위로가기 버튼

문경시, 변화의 현장에서 확인된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혁신’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11-26 09:50 게재일 2025-11-27 11면
스크랩버튼
적극행정 리더십의 성과 — ‘대한민국 소비자 평가 우수대상’ 수상
전통시장에 새 생명 —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 테마파크’ 개장
Second alt text
식어가는 전통시장인 ‘가은 아자개장터’에 ‘외식창업 테마파크’를 개장해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시가 ‘적극행정’을 조직문화 핵심 가치로 선포하며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전 부서에 배포된 ‘문경시 적극행정 안내서’는 공직자들이 능동적인 행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형 지침서로, △적극행정 개념 △추진 체계 △면책제도 △우수사례 △소극행정 예방 기준 등을 상세히 담았다. 현장 중심의 사례 위주로 구성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적극행정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행정이 먼저 움직이고 먼저 도와주는 문경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문경시는 최근 수년간 분야별로 눈에 띄는 적극행정 성과를 내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래는 문경시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6가지 적극행정 사례다. 

□ 적극행정 리더십의 성과 — ‘대한민국 소비자 평가 우수대상’ 수상

2022년 ‘대한민국 소비자 평가 우수대상’에서 인물 부문 대상을 받은 신현국 시장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 수상이 아니다.

취임 후 문경시는 항공테마파크·패러글라이딩·영상기반 산업 등 특화관광의 새 축을 세우고, 전국장사씨름대회·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스포츠클라이밍 등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전지훈련 1번지’라는 명성을 굳혔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민원인의 날’로 운영해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실천형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적극행정의 방향은 결국 시민 속에서 찾는 것”이라는 시장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다. 

□ ‘토지분할허가 사전검토제·통합위임장’ — 민원 병목을 뚫은 혁신행정

가장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례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지적민원 혁신이다. 

문경시가 도입한 토지분할허가 사전검토제는 민원인이 허가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불필요한 측량비·서류 준비 비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문경읍 A씨는 “이전에는 허가가 불가해도 측량비를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전검토제는 실질적인 ‘민원 보호막’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통합위임장 제도는 여러 종류의 위임장을 하나로 묶어 문서 부담을 대폭 줄였다. 지적업무 대행자 B씨는 “민원인도 공무원도 모두 편해진 대표적인 적극행정”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정책은 경북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도내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 식어가는 전통시장에 새 생명 —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 테마파크’ 개장

Second alt text
식어가는 전통시장인 ‘가은 아자개장터’에 ‘외식창업 테마파크’를 개장해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모습. /문경시 제공

인구감소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적극행정도 눈에 띈다. 

가은아자개장터는 오랜 기간 빈 점포로 방치됐지만, 문경시는 18억 원의 예산과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이를 ‘외식창업 테마파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연탄빵·떡린느·약돌돈가스·문경국수 등 10명의 청년 창업팀을 육성해 지역 특산물 기반의 메뉴로 시장을 활성화했다. 개장 행사에는 이틀 동안 2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 시장이 ‘관광형 먹거리 명소’로 변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신현국 시장은 “먹거리와 관광을 연결해 폐광지역에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겠다”며 “청년 창업 생태계도 함께 키우겠다”고 말했다.

□ 스타마케팅과 지역 상권 재생 — ‘박서진 닻별거리’ 조성

Second alt text
점촌시내 중심가 ‘문화의 거리’를 적극행정 덕분에 ‘닻별거리’로 만들자, 시내 분위기가 환해지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화의거리가 10년 넘게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문경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바로 트로트 스타이자 문경시 홍보대사 박서진을 중심으로 한 ‘닻별거리’ 프로젝트다. 

신현국 시장이 ‘현역가왕2, 박서진 우승’을 먼저 예측하며 화제를 모았고, 박서진 팬덤 ‘닻별’이 문경에서 대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거리 재생 사업은 스스로 동력을 얻었다. 이는 스타마케팅을 도시 브랜딩에 적용한 전국 최초의 시도로 평가받는다. 

시민들은 “문화의거리가 드디어 살아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반긴다. 

□ 세계대회·아시아대회·전국대회 잇따라 유치 — 스포츠도시 문경의 적극행정

문경은 ‘경북의 체육 심장’으로 불릴 만큼 스포츠 인프라가 강력한 도시다. 

문경시는 전국규모 씨름대회·전국 유소년 농구대회·클라이밍 대회 등을 잇따라 유치하며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지훈련 인구 증가, 숙박·식음업 활성화, 지역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포함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 — 관광의 지형을 바꿀 공격행정

문경새재 케이블카 사업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아니다. 새재의 경관·숭실대-문경대 캠퍼스타운 조성과 연계해 ‘머무르는 관광지’로 전환시키는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Second alt text
문경시가 ‘적극행정 안내서’까지 만들어 공직자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다. /고성환 기자

환경·문화재 규제 검토, 노선 최적화,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 복잡한 절차 속에서도 문경시는 적극행정 전담 체계를 가동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 

적극행정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 문경시가 최근 선보인 6가지 사례는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행정이 먼저 움직였다’는 것, 그리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교육·홍보·사례 공유·우수공무원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적극행정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늘도 문경시는 적극행정 중입니다.” 

이 문장은 이제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도시의 변화와 시민의 삶 속에서 확인되는 실제 문경의 표어가 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