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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AR 게임으로 즐기는 보물찾기… 미션 속 흥미로운 정보 ‘쏙쏙’

“대구의 진산(鎭山)인 국립공원 팔공산의 가을을 증강현실 게임과 함께 만끽하는 보물 찾기 행사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AR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 보물찾기’ 행사가 27일 팔공산 갓바위 보은사 입구에서 개최됐다. 1000여 명이나 되는 참여객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의 문화유산과 희귀 동식물, 자연환경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팔공산 둘레길 방문객은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팔공산 둘레길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 행사는 시작부터 열기로 가득찼다. 팔공산 방문객과 등산객들은 둘레길 초입에 있는 안내배너의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웹앱에 접속한 뒤 둘레길 어플을 설치해 신나는 보물찾기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갓바위를 오르는 시민들이 안내판을 통해 어플을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자원봉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등산객들은 AR 기술을 활용한 보물찾기 미션에 도전하면서 팔공산의 역사 유적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도 배우며 자연을 탐방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홍보 부스가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 팔공산 둘레길 어플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 미션들이 등산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링 던지기 게임은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링을 던지며 선물에 도전했다. 이 게임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성공한 참가자들에게는 멋진 기념품이 제공돼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게임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길게 늘어선 줄은 게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은 신나고 기대에 찼다. 한 참가자가 링을 던져 성공하는 순간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실패한 사람은 아쉬운 미소를 지으며 다음 사람에게 차례를 넘겼다. 갓바위 보은사 입구에서는 방문객과 등산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무대 공연이 마련됐다. 사회자의 화려한 입담으로 문을 연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은 참석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시작됐다. 첫 무대에서는 오카리나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어졌고, 색소폰과 통기타 연주로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와 테너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색소폰과 장구난타 연주에는 시민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 트로트 가수 태윤과 차연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며 관객들은 흥겨운 분위기에 푹 빠졌다. 이어 단순하게 둘레길만 탐방하는 것이 아니라 산 곳곳에 흩어진 쓰레기를 담아 봉투에 가득채워오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이번 행사는 힐링 걷기는 물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에 동참하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최정윤(39·경산시 중방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개념 둘레길 체험을 하며 숨겨진 보물과 역사문화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꼈다”면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구간별 거리와 코스를 설명받으며 안전하게 등산을 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강시원(57·대구 달서구 송현동)씨는 “행사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탐험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즐거운 행사들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팔공산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해발 1192.8m의 산으로 전체 능선 길이가 20㎞에 이르는 산이다. 신라시대부터 기록이 있는 역사·문화적인 곳으로 지금의 팔공산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불렸다. 현재 멸종위기동물 15종이 서식하며 그 중 천연기념물로 13종이 지정되는 등 5295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공원이다. 팔공산 둘레길은 대구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등을 잇는 16개 구간으로 조성돼 있으며 총 길이 108㎞에 달한다. 팔공산 둘레길 16 구간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갓바위를 비롯한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화사, 초조대장경경을 봉인했던 부인사, 수려한 경관의 수태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4-10-27

‘아르헨 염수리튬 1단계 준공’ 포스코 홀딩스, 소재보국 실현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Guemes)시에서 연산 2만 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가 계획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로, 100% 광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를 활용하며,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 원료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 속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향한 결실을 거뒀다. ◇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준공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황창환 투자엔지니어링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 포스코그룹 관계자와,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 주지사,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소재의 핵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리튬-양극재-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풀밸류체인의 시작점이자 사업 경쟁력의 한 축이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와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을 통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또한 미국의 IRA 등 다양한 조건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리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공장 준공으로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가동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만 1500t 규모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염수와 광석자원 모두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총 4만 65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준형 총괄은 기념사에서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르헨티나 정부와 리튬 사업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 협의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6월 12일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하며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염호 광권 인수 직후에는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t의 약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 t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염호 탐사와 데모플랜트 운영를 거쳐 지난 2022년 약 8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염수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착공했다. ◇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 염수리튬 1단계 상공정은 살타주 해발 4000m 고지대 염호에 위치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생산하고, 살타주 구에메스시 저지대에 위치한 하공정에서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다.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은 포스코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의 회수, 재이용이 가능해 유지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 2만 5000t은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면서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또한 건설 과정에서는 약 48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60개 이상의 지역 협력 업체를 참여시키는 등 현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1단계 준공에 이어 현재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 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건설 중이다. 또한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염수리튬 생산능력 총 10만t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칠레 정부와 리튬 염호 신규 개발 의논 포스코그룹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기섭 사장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6월 14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고,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칠레 광업부 인사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하고,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칠레 광업부는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염호 외에도 칠레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강조하고, 포스코그룹에 칠레 내 이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칠레는 2023년 4월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이래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핵심 전략염호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가 대지분을 갖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하며, 개발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주요 내용이다. ◇ 해외 리튬사업 강화 위한 글로벌 행보 가속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11월 준공 후 가동중인 연산 2만 1500t 규모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석 리튬 1공장에 이어, 2024년 내 같은 규모의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4만 3000t 체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 지분 투자를 통해 염수 및 광석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이차전지소재사업 본원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따른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시장 선점을 위해 리튬 등 원료 부문의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칠레 등 남미의 염호 개발 참여를 검토 중이다.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등 우량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차전지소재사업 핵심광물 공급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남·이부용기자

2024-10-27

고령군 中企 글로벌시장 향한 첫걸음… 새로운 기회 ‘활짝’

고령군 중소기업이 베트남·태국 판로 개척의 문을 열었다. 최근 고령군은 “관내 중소기업 베트남 태국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베트남·태국 수출상담회가 성황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5박6일간 해외무역사절단은 수출상담 87건, 상담금액 2284만7500달러(원화 약 307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MOU 체결건수도 22건, MOU 체결금액은 645만달러에 이른다. 베트남 해외투자청, 태국 투자청 방문을 통해 고령군 중소기업 해외 진출 네트워크 또한 구축했다는 평가다. KOCHAM(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경제교류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고령군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과 지역 우수제품·농식품의 공동 컨설팅 등 협력의 길이 열린 것이다. 베트남 최대 한국 식품 유통업체 K-마켓과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역시 이뤄졌다.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의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방안이 마련됐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고령군 해외무역사절단은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 태국지사와 KOTRA 방콕무역관도 찾았다. 이는 태국-한국간 수출입 동향 및 한국 농식품의 태국시장 수출 전략을 모색하고, 태국 내 유통채널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서였다. 아래에서 고령군이 이번 방문을 통해 수확한 성과와 관련 세부 사항을 하나씩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베트남·태국 수출상담회 큰 성과 이뤄내 고령군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중소기업 10개 업체와 함께 베트남, 태국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무역사절단에는 이남철 고령군수 등 공무원 8명과 고령군의회 김기창 성낙철 의원, 관내 중소기업 10개 업체 등 총 21명 참가했다. 7일엔 베트남 해외진출기업인 해원산업 현지공장인 해원비나를 방문해 견학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에서 현지 상담회를 개최했다. 그 과정에서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수출 상담도 진행했다. 참가업체는 (주)지산타포린, 해원산업(주), 이엔비무역, 다산주철, 대림팜스, 엠스푸드, 밥달라스, 주식회사 에스디, (주)삼정특수고무, (주)나호테크 등 10개 기업이었고, 가공식품, 1차금속(자동차부품), 타포린 및 고무롤 등 종합품목 전반을 상담 대상으로 했다. 고령군은 베트남과 태국에서 개최된 2번의 수출상담회에서 수출상담 87건, 상담금액 2284만7500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기업간 MOU 체결건수는 22건이었고, MOU 체결금액은 645만달러였다. 해외무역사절단은 베트남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와 1대1 맞춤상담 등을 진행해 실적 내실화를 도모했다. ◇고령군 중소기업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 고령군은 기업의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과 신뢰 형성을 위해 베트남 해외투자청과 태국 투자청(BOI)을 방문했다. 베트남 해외투자청과의 미팅을 통해 한국기업 진출에 대한 인센티브 및 지원내용 등을 파악했고, 고령군 기업의 베트남 진출시 베트남 해외투자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로 했다. 태국 투자청 미팅을 통해서는 태국의 경제 현황과 대내외 투자 계획, 투자 인센티브 등의 정보 교류와 고령군 문화관광과 산업경제 현황을 홍보하는 유익한 만남을 가졌다. 향후 고령군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 및 지역 우수제품과 농식품의 공동 컨설팅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 고령군은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회장 홍선)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남철 군수와 김기창, 성낙철 군의원, 김종태 고령군상공협의회장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윤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령군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과 우수제품과 농식품의 공동 컨설팅, 인적자원 교류 등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 13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인 K-마켓(회장 고상구)과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마켓 본사 물류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남철 군수, 김기창, 성낙철 의원, 김종태 고령군상공협의회장, K-마켓 신영화 총괄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무역사절단 참가기업인 엠스푸드(냉동피자), 밥달라스(김), 이엔비무역(신선식품 등)은 제품 홍보 및 시식행사도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고령군 우수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의 베트남 수출 확대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마켓은 2002년 설립돼 베트남 현지에 1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임직원 수는 1800여명에 이른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한국 식품 유통회사인 것이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 이번 고령군 무역사절단의 해외 방문에선 태국-한국간 수출입 동향 및 한국 농식품의 태국시장 수출 전략, 태국 내 유통채널 등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류도 있었다.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 태국지사와 KOTRA 방콕무역관을 방문해 태국-한국간 수출입동향 및 한국 농식품의 태국시장 수출 전략과 태국 내 유통채널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 고령군의 이어지는 설명이다. 향후 고령군은 태국 내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고령군 우수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의 태국시장 진출 또한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해외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고령군은 앞으로도 고령군 우수기업 및 제품의 해외시장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의미 있는 첫걸음을 떼었다”며 “K-마켓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고령군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의 베트남·태국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4-10-24

경산의 미래 먹거리 ‘임당 유니콘파크’ 젊은 인재 유혹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산이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원이 부족함에도 경북 3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산업을 견인한 산업단지와 지역에 산재한 기업들, 10개를 넘어선 대학들과 부설 연구소 등 젊은 피의 수혈에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지역의 성장에는 젊은 층의 지역 거주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경산에는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하양읍과 와촌면 일원에 조성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유치 가능성이 구체화 된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여기에 압량읍 일원에 조성될 임당 유니콘파크 등은 지속으로 느는 상주인구처럼 젊은 인재들의 지역 거주를 가능하게 해 지역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이 중에서도 경산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주요 자원인 임당 유니콘파크를 살펴본다. □ 지식산업센터와 창업 열린 공간 임당 유니콘파크는 임당역에서 영남대역을 연결하는 지식산업센터(1만 846㎡)와 창업 열린 공간(9417㎡) 등 창업벤처 기관의 집적공간으로 ICT 창업벤처와 기업 지원 기능이 특화된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벤처창업 활성화 지구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애초의 ‘경산 미래융합타운’에서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졌다. 임당 유니콘파크라는 네이밍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지역의 창업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가 있다. 임당 유니콘파크의 거점 역할을 할 경산 지식산업센터 사업이 지난 2020년에, 2021년 창업 열린 공간 사업이 이례적으로 잇달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국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며 지역을 견인할 사업이 되었다. 총사업비 995억 원(국비 286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 전체면적 2만 1720㎡ 규모로 2026년 완공 예정인 창업 열린 공간과 지식산업센터는 120여 개의 기업 입주 공간과 다양한 기업 편의시설을 마련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16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설계 공모작을 바탕으로 건축 중인 창업 열린 공간과 지식산업센터는 건축물을 달리하지만, 중앙에 서로를 위한 공간이 배치되며 외부에서는 일체형이다. 지상 1층은 코위킹 스페이스, 이벤트홀, 카페 등의 입주기업 편의 공간이 조성되며 지상 2층은 입주기업의 성정을 돕는 다양한 창업지원 기관과 협업 기관의 사무공간이, 지상 3층부터 4층은 입주기업 전용공간이다. 지상 5층은 현재 대구대학교에 있는 42경산이 이전해 SW 고급 인력 양성과 기업협업의 공간으로 특화되고 6층은 여가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창업 열린 공간(스타트업파크)에는 ICT 융합과 미디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 스터트기업이 우선 입주해 창업자의 꿈을 실현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유망중소기업 기업부설 연구소와 중견기업 사내 벤처기업이 우선 입주 대상이다. □ 창업 생태계 조성 경산시는 특성화 분야가 뚜렷한 12개의 대학과 다수의 (연구)출연 기관, 9개의 산업단지와 뿌리산업에 기반을 둔 3400여 개의 제조업이 있어 산업성장을 위한 풍부한 인적자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창업문화 확산과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해 경일대와 대경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가 참여하는 ‘경산 벤처·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업 열린 공간을 구심점으로 지역 내 창업문화 확산과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학마다 2~3개 사의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의 창업보육공간과 지원사업의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창업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11월에는 경산 창업포럼을 개최해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지역 창업 관계기관이 보유한 산재한 인프라와 창업지원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정보 활용을 효율화하고 창업 과정의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한다. 유망기업의 발굴과 유치, 임당 유니콘파크 입주기업의 자금을 위한 경산 제1호 펀드(대성 투게더 청년창업 투자) 250억 원을 대성창업투자(주)를 통해 운용한다. 경산 제1호 펀드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모태펀드 100억 원을 확보했다. 투자대상은 청년창업자(60% 이상 투자)와 지방기업(20% 이상 투자)이다. 경산시는 한발 더 나아가 경산 제2호 펀드(경사 챌린지 유니버스 창업펀드) 60억 원으로 경산의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과 연 매출액 30억 미만의 기업을 지원한다. 운용사는 (주)대경기술지주와 와이앤아처(주)로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모태펀드 30억 원을 확보했다. 또 경북도와 6개 시, 금융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지스타 경북의 저력 펀드’로 17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 경산 ICT 산업 활성화 미래산업 페러다임 변화에 따라 지역산업 생존을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ICT 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역 산업에 절실하다. 경산시의 ICT 산업의 활성화 추진 전략은 지식산업센터와 창업 열린 공간 등의 창업벤처기관의 집적공간과 기업 지원 특화구역을 대상으로 한다. 창업 열린 공간에는 3년 이상 창업기업이 대상이고 AI, 의료, 바이오 등 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의 스타업이 분산된 창업 기능을 집적화해 창업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구축한다. 지식산업센터에서는 ICT 및 연구소 기업 등이 입주한다. 이를 통해 초기창업부터 성장기업 연계 시너지 효과로 유니콘 기업을 창출한다. 창업 열린 공간과 지식산업센터 5층에 입주할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역할은 임당 유니콘파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된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대구와 경북지역,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교육 수요를 감당하며 부산대와 유니스트 등을 전략 지역 전담 대학으로 지정해 연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42경산은 청년 인재를 양성해 창업과 기업 유치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중심에 있다. 이와 함께 위에서 거론한 펀드조성과 지역 창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경산시의 ICT 산업 활성화의 바탕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임당 유니콘 파크는 경산 발전의 두 축이었던 대학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살리는 최적화된 도시발전전략으로 기업들을 위한 세금과 규제 혁신을 위한 특구 도입과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42경산에서 배출되는 인재가 임당 유니콘파크와 연계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창업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의 정주 여건 개선과 투자생태계 구축, 창업문화 구축 등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0-22

주한미군 지원사업 확대… 변화하는 성주로 ‘삶의 질 UP’

지난 2023년 6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사드기지에 의해 성주군 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이 당초 1개면(선남면)에서 1개읍·4개면(성주읍, 선남면, 벽진면, 초전면, 월항면)으로 확대·변경됐다. 이에 성주군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에 대한 발전종합계획을 변경했다. 총 13개 사업에 대한 사업비 4475억원을 확보해 사드 배치로 인해 상처받은 지역민심 회복을 위한 변화를 진행 중인 것이다. 변경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 발전종합계획에는 좁고 노후화된 도로 보수 및 신설, 부족한 복지 시설 조성, 상·하수도 확충사업 등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에 포함된 읍·면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포함돼 있다. 성주군은 향후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의 방향을 같이 만들며 낙후된 지역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아래 그 구체적 계획을 요약한다. □ 초전면과 벽진면, 도시재생사업 추진 성주군은 성주읍 시가지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4년간 도시재생 뉴딜사업 1단계 사업인 창의문화센터 건립과 스마트 보행환경개선사업, 성주시장 활성화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창의문화센터는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문화생활과 여가 시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성주읍 도심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시행중인 2단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건강문화캠퍼스, 성주어울림복합타운, 별의별 문화마당이 조성돼 11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성주읍 중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을 통해 초전면과 벽진면에 각각 3·4단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면 중심지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초전면에 추진 중인 3단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총사업비 272억원을 확보해 어울림 복합타운·경관정비사업·역량강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및 주민 현장포럼, 선진지 견학 등으로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 중이라는 게 성주군의 설명. 행정기능 강화와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어울림 복합타운 건립을 통해 초전면의 랜드마크가 조성될 예정이며, 경관정비사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4단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벽진면에 추진될 예정이다. 2023년 9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 확정으로 총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건강힐링센터·파크골프장조성·경관정비사업·도로선형개량사업·역량강화사업이 그 예산으로 추진된다. 발전협의회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도 협의 중이다. 주민 여가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힐링센터를 건립하고, 오랜 숙원사업인 도로선형개량사업으로 주행차량 안전을 확보하며, 경관정비사업으로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 온세대 플랫폼으로 모든 세대의 어울림 지향 성주읍 성산리 일원에 추진 중인 온세대 플랫폼 조성사업은 노인·장애인 등 취약세대를 위한 여가·교육·건강 및 일자리 복합거점공간 조성 사업이다. 총사업비 471억원을 확보했으며, 해당 사업비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 및 지방소멸대응기금, 자활기금 등으로 조성된다. 온세대플랫폼이 위치할 사업지 주변에는 종합사회복지관과 국민체육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이 자리하고 있어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종합복지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성주군에 없는 볼링장도 온세대플랫폼 내에 입주할 예정이다. 취약세대의 사회활동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 주민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지역민의 정주여건과 문화·복지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성리 휴빌리지 조성사업도 주목된다. 사드기지 배치로 인해 상처받고 분열된 초전면 소성리 지역의 민심 회복과 힐링·치유가 목적인 사업이다. 2024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총사업비는 150억원이다. 해당 사업은 주민숙원사업·주민역략강화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선진지견학·마을 조직화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일부 주민숙원사업 및 주민역량강화 사업이 진행 중에 있고,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기에 침체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으로 주민 만족도 역시 높일 전망이다. □ 성신원 정비사업 등 주민체감 중심사업으로 진행 성신원 정비사업은 초전면 용봉3리 일원에 시행 예정인 사업이다. 축산업을 주로 하는 마을인 용봉3리는 악취와 수질 오염으로 주변 주민들과의 갈등뿐 아니라 삶의 질도 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90억원을 확보했다. 2025년 설계 및 보상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5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다. 축사와 빈집 등 유해시설 정비 및 생태공원 조성으로 사업이 구성돼 있다. 생태공원 내에는 잔디·분수광장과 휴양쉼터, 성신원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디에모의 집 등이 위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농어촌도로 204호선(초전~벽진간) 도로 건설 150억원, 사드기지 진입 우회도로 개설 300억원, 지방도 905호선(성주~김천간) 4차로 확장 2100억원, 한개마을 저잣거리 전시 및 체험장 건립사업 42억원, 한개마을 저잣거리 조성사업 60억원, 소성리 휴빌리지 상·하수도 시설 확충사업 200억원, 월항 장산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100억원까지 총 4475억원의 사업비로 13개의 사업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방향성을 찾아 나가고 있다. 이런 소통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그 긍정적인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하며, 또 이 과정이 주민간 소통 활성화와 연대 강화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관해 이병환 성주군수는 “사드 배치 과정에서 상처받고 고통받았던 군민들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군민과 함께 변화의 방향성을 찾아가며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어 다양한 세대가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4-10-20

도리마을·운곡서원·불국사… ‘울긋불긋’ 가을여행 떠나요

유난히 더웠던 폭염이 소리없이 물러나고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풍경으로 단연 단풍이 꼽힌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단풍 여행’이 시작됐다. 산림청이 예상한 국내 단풍 절정은 오는 28~31일이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보다 단풍 절정이 늦을 전망이다. 지난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보다 1.3도 정도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국내 대표적인 단풍 여행지로 경주를 빼놓을 수 없다. 신라천년 고도 경주에는 지천이 고적지와 사적지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우리나라 관광 1번지이다. 경주는 사적지마다 고목이 울창한 단풍 명소이다. 경주에서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에 취해 보자. □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연구원을 지나는 도로인 통일로를 기준으로 서쪽 영역과 동쪽 영역이 있는데 서쪽 영역에는 연구원 본관과 피크닉 쉼터, 숲 산책로 등이 자리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쪽 영역이다.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수목과 화초를 식재해 관리하면서 이를 일반에 공개하던 곳이었는데 이곳이 ‘천년 숲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입구로 들어서면 체험 정원과 가든 센터가 먼저 보이고, 이어서 테마가 있는 소정원과 숲길, 신라의 역사가 녹아든 쉼터 등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그중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외나무다리는 습지원, 일명 거울숲에서 찾을 수 있다.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포인트를 꼽으라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마로니에라고도 부르는 칠엽수 숲길이다. □ 서면 도리마을 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이곳이 어느덧 경주 가을 대표 명소가 됐다. 묘목 용도로 나무를 밀도 있게 식재한 덕에 은행나무가 양 옆으로 퍼지지 않고 마치 자작나무처럼 위로 쭉 뻗은 늘씬한 모양으로 자랐다. 그래서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외국의 어느 숲에 와 있는 듯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 이곳의 풍경은 환상 그 자체다. 절정 시기를 살짝 지나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땅 위에 샛노란 양탄자가 깔린 모습 또한 절세비경이다. □ 통일전 은행나무길 이곳은 소담한 연못과 정자 화랑정이 있다. 또 갖가지 수목으로 아름답게 조경을 해 여유롭게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통일전과 함께 은행나무 길도 꼭 감상해야 할 주요 포인트이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통일전 앞으로 쭉 뻗은 약 2㎞의 도로 양옆 은행나무가 아름답게 물들어 걷고 싶은 길, 드라이브하고 싶은 도로로 만들어 준다. □ 무장봉 억새군락 함월산, 운제산과 이웃하고 있는 무장봉은 억새 장관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이 일대는 1970년대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이었다. 목장이 문을 닫으면서 초지에 억새가 자생하기 시작했다. 해발고도 624m의 산 정상부까지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장관이지만, 땀 흘린 뒤에 얻는 절경은 100% 이상의 만족으로 돌아온다. 탐방 안내소에서 정상의 억새군락까지 다녀오는 데 넉넉하게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계획하면 무리 없다. 올라가는 길에 삼국통일 후 문무왕이 무기를 묻었다고 전하는 무장사의 터가 있고 삼층석탑이 남아 있으니 함께 들러서 가자. □ 운곡서원 안동 권씨의 시조인 권행과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 권산해, 군수 권덕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이곳의 가을 포토스팟은 서원 바깥에 있다. 서원 바깥 영역에 유연정이라는 별도의 정자가 있는데 그 앞에 아름드리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수령이 400년에 달하는 거대한 은행나무로 나무줄기에서 뻗어 나온 무수한 가지에 샛노란 은행잎이 춤을 춘다. 은행나무와 정자 유연정을 함께 담으면 황홀한 풍광을 남길 수 있다. □ 불국사 신라 경덕왕 때의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짓기 시작해 혜공왕 때에 완성한 사찰이다. 불국사는 신라인의 우수한 건축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불국사와 다보탑,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 금동비로자나불좌상 등 국보가 가득하니 구석구석 찬찬히 불국사를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불국사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불국사에 방문해 보는 것이다. 불국사 가람 외부와 내부의 정원에는 단풍나무가 많이 식재돼 있다. 새빨갛게 물드는 단풍과 세계문화유산을 함께 담아 보자. □ 계림 계림은 원래 성스러운 숲이란 뜻의 ‘시림’으로 불렸는데, 닭과 관련된 김알지의 탄생 설화 때문에 닭이 우는 숲이란 뜻의 계림으로 불리게 됐다. 이 천년의 숲에는 물푸레나무, 홰나무, 단풍나무 등 수령 지긋한 고목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특히 아름다움을 더한다. 숲 사이로 산책로가 내어져 있어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사색의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다. □ 용담정 최제우 선생이 포교를 하고 용담유사를 쓴 정자로 정자와 함께 수도원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용담정과 멀지 않은 곳에 최제우 유허비가 있고 그 자리에 선생의 생가가 복원돼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 일대는 동학의 발상지로 성역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념관 건립이 완공돼 새롭게 문을 열기도 했다. 의미 깊은 동학 성지 용담정은 경주의 숨은 가을 명소이다. 용담정의 정문을 지나 정자인 용담정까지 오르는 길은 감탄을 자아내는 숲길이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 포석정 경주 서남산 기슭에 포석정지가 있다. 물길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던 놀이 ‘유상곡수연’을 위한 석조 기물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물은 구불구불 타원형의 물길을 따라 술잔을 움직인다. 신라인들의 풍류와 우수한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 주는 유적이다. 이곳 포석정은 가을철이 되면 사진작가들의 인기 출사지로 변신한다. 유상곡수유적 주변으로 나이 지긋한 단풍나무가 소담한 숲을 이룬다. 깊은 가을에 들러서 포석정의 만추를 꼭 경험해 보자.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10-17

한 남자를 사랑한 자매 슬픈 사연 간직… ‘자매의 화신’ 별칭

청춘 남녀의 사랑은 무엇일까? 활활 타오르는 불같기도 하고 때로는 차가운 얼음 같기도 하여 우리의 감성과 이성을 드나들면서 이성을 마비시키곤 한다. 음식처럼 매콤달콤하여 그 맛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고 짜서 멀리 도망치기도 한다. 도무지 그 한계랄까, 크기와 깊이를 짐작할 수도 없다. 느낌만 있고 형체도 냄새도 소리도 없는 것이 귀한 하나뿐인 목숨줄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신출귀몰하고 변화무상하다. 극과 극을 오가면서 하늘처럼 넓고 바다만큼 포용력이 있는가 하면 바늘처럼 좁고 손톱만큼도 이해력이 없기도 하니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러하니 사랑을 누군가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달콤한 솜사탕이라 하지 않았나 싶다. 인기 속에 방영되었던 모 방송국의 일일연속극 ‘우아한 모녀’를 즐겨 시청했다. 내용은 한 청년을 사랑하는 두 자매의 슬픈 이야기이다. 동생이 약혼까지 한 청년을 어릴 적 유괴당한 언니가 나타나면서 파혼이 되고 그로 인한 자매간의 갈등을 다룬 연속극이다. 한 남자를 두고 자매가 서로 사랑하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벌어지는 미움과 증오의 사랑싸움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긴장감과 함께 전개되는 드라마에 분노하기도 하고 애를 태우면서 다음 회를 기다리면서 문득 천연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된 경주 오류리 등나무 노거수 가 떠올랐다.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527번지에 있는 등나무는 자매의 화신이라 불리기도 한다. 청춘남녀의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자매 같은 갈등을 겪는 사람이라면 오류리 등나무를 탐방해 보면 어떨까. 2002년 생육 상태를 조사한 기록에 의하면 등나무 나이 300살, 키 17m, 몸 둘레 1.5m, 앉은 자리 폭이 20.4m로 되었다. 나이 300살이라 추정된다고 하였으나 콩과 식물이면서 덩굴식물인 등나무는 일반 수목처럼 수령, 키, 수관 폭을 적시할 수 없는 모듈 생물체이다. 키란 것도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간 높이를 말하는 것이고 그 나무가 고사하면 바로 땅으로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수관 폭 역시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주 오류리 천연기념물 등나무 아래를 들어갔을 때 어둡고 깊은 숲속 같은 느낌을 받아 놀랐다. 슬픈 사랑을 간직한 자매의 화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애도의 마음을 가졌다. 전설대로 오류리의 등나무는 천년을 훌쩍 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청년을 연모한 자매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택한 죽음이 갈등의 한 축인 등나무로 환생하였다니 아이러니하다. 칡도 등나무와 마찬가지로 콩과 식물로 덩굴나무이다. 지지대가 없으면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없다. 서로 타고 올라가는 방향이 달라 칡과 등나무가 만나면 뒤얽히어 도저히 풀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된다. 갈등(葛藤)이란 말은 칡의 갈(葛)과 등나무의 등(藤)을 합쳐서 만든 말이다. 칡과 등나무는 갈등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칡의 뿌리는 식용으로 어린잎과 꽃은 약용으로 사용한다. 이에 못지않게 등나무 마찬가지로 꽃은 향기롭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자주색 나비 모양의 꽃송이는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열매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원이나 정원에 칡은 볼 수 없지만, 등나무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등나무의 짙은 그늘과 자주색 꽃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반해 마을 계곡에 자라는 등나무 두 그루를 채취해 와 정원에 심었다. 지금까지 10여 년 넘게 반려목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봄에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여름에는 녹음과 시원한 그늘을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선물을 받고 있다. 먼 옛날로부터 내려오는 오류리 등나무의 슬픈 전설은 “옛날 서라벌 현곡에 한 농부가 홍화(紅花), 청화(靑花)라는 예쁜 두 딸을 데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사이좋은 두 자매는 지난해 추석날 젊은 낭도들의 말 달리는 경기장에 갔다. 그곳에서 많은 젊은이 중 특히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는 한 청년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두 자매는 속마음을 숨기고 혼자만 사랑을 키워 갔다. 당시 전쟁터로 나가는 애인에게 처녀들은 꽃다발을 던지는 풍습이 있었다. 어느 날 전쟁터로 나가는 짝사랑하는 청년에게 두 자매가 함께 ‘잘 다녀오세요!’라고 외치며 꽃다발을 던졌다. 서라벌 처녀들은 애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용사들에게 용기를 돋우어 주기 위해서 꽃다발을 바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날로부터 두 자매가 서로 같은 청년을 사랑함을 알고 심한 갈등에 빠졌다. 다정하고 착한 자매였기에, 서로 양보하기로 결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청년이 전사하였다는 소식에 두 자매는 함께 울었다. 남의 눈을 피해 자매는 언제나 같이 놀던 연못가에서 하늘을 원망했다. 그 청년이 없는 세상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두 자매는 꼭 껴안은 채 연못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곳에 두 자매의 영혼이 등나무로 환생했다”는 것이다. 이런 슬픈 사연을 간직한 자매의 화신 등나무는 사랑의 묘약으로 둔갑했다. ‘등나무의 꽃잎을 말려서 신혼부부의 베개 속에 넣어두면 부부의 애정이 두터워진다.’라고 하거나 ‘사랑이 식어버린 부부들이 잎을 삶아 먹으면 사랑이 되살아난다.’라고 하는 이런저런 믿지 못할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랑이란 역시 무엇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가 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거나 사랑하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삶의 끈을 놓는가 하면 사랑하기 때문에 삶의 끝을 붙잡고 있다.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에 따라 상반되는 말과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보면 사랑이란 청춘남녀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사랑은 청춘남녀에게 국한되는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에 최고 존엄의 가치이다. 따라서 철학과 종교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서도 사랑은 영원한 주제이다. 사랑이란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인가, 지고지순한 최고 존엄의 가치인가 오늘도 사랑에 웃고 울며, 기쁨과 슬픔에 희비가 엇갈린다. 202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제23회 산의 날 기념식 ▷일시: 10월 18일~21일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경주 엑스포 대공원(천마 광장, 선덕 광장) ▷주최·주관: 산림청, 경북도, 경주시 ▷주제: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 ▷포레스트 빌리지: 기관 홍보부스, 관람객 휴게 쉼터, 숲속 마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공간 구성 ▷참여기관: 도·광역시.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교장 윤정란) 외 6개교 /글·사진=장은재 작가

2024-10-16

국가대표 ‘감홍 꿀사과’ 맛보고 문경새재 가을 단풍은 ‘덤’

초가을 단풍과 빨간 문경사과가 어우러져 문경의 가을은 더욱 깊어간다. 문경사과는 1930년대 선교사가 처음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경 지역 특성상 밤낮의 일교차가 매우 크고, 비옥한 토질과 기후 덕분에 문경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고 당노가 매우 높아 ‘꿀사과’라는 별칭까지 있을 정도다. 특히, 문경은 사과의 한 종류인 ‘감홍’사과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감홍 사과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개발한 순수 토종 사과품종이다. 문경에서는 감홍사과 작목반이 만들어져 자랑스런 우리 품종인 감홍사과 재배에 정성을 쏟고 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제19회 문경사과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감홍사과의 고장 문경을 알리고, 가족과 함께 풍성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문경새재에 오셔서 사과 중에 가장 맛있는 문경감홍사과 꼭 맛보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사과 주산지 문경 문경시는 일교차가 큰 백두대간 산간 분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비옥한 토질과 기후, 기상재해가 없는 청정 자연환경에서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으로 재배되는 감홍 품종은 높은 당도와 산미를 자랑한다. 식감까지 좋아 한번 먹어보면 다시 찾게 되는 사과로 알려져 있다. 감홍은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개발한 자랑스러운 우리 사과 품종이다. 문경시는 지난 1994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권유로 지역 내 농원에서 전국 최초로 감홍사과를 심었다. 하지만 나무의 세력이 약하고, 고두병도 발생하는 등 일반적인 사과재배기술로는 재배가 어려워 포기하는 농가가 많았다. 그렇지만, 감홍사과재배연구회는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전정기술을 확립하는 등 재배기술 연구해 재배 단지를 늘리는 등 국내 감홍사과 주산지로 발전시켰다. 문경 감홍 사과는 일본 품종 부사에 대적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사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문경의 자연환경에 매우 적합한 ‘감홍’은 평균당도 18브릭스를 자랑하며 매년 열리고 있는 ‘문경사과축제’의 안방마님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문경시는 올해 지역의 풍토에 적합한 특화품종인 감홍사과 재배면적 확대 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배면적 증대 실적으로는 감홍사과 262농가에 79ha로 재배면적을 확대했으며, ha당 지원기준으로는 감홍사과 4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내용으로는 묘목, 지주 등 재배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했으며, 전년 대비 지원 단가를 2배 인상 지원해 농가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2028년까지 재배면적을 감홍사과 800ha로 늘리고, 1000㎡(300평)당 생산량도 2300kg에서 3200kg까지 늘려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 문경사과축제 문경시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제19회 문경사과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감홍사과의 고장 문경을 알리고, 가족과 함께 풍성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감홍사과가 익는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감홍사과를 맛볼 수 있으며, 축제 기간 중 판매되는 감홍사과는 매일 당도 측정, 품질확인 절차를 거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문경감홍사과를 5kg 한 박스에 특별할인해 7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축제 개막은 감홍사과로 문경농업의 새 시대를 연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과 열쇠 퍼포먼스와 이찬원, 박서진, 전유진 등 팬덤 있는 인기가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만들기 체험, 포토존 및 쉼터 등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지난해와 다르게 사과축제장을 제1관문 잔디광장으로 옮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에어바운스, 시소 등), 대형 에어 그늘막에서 즐기는 사과낚시, 사과양궁, 럭키박스 체험, 파크골프 체험, 사과모자, 사과손수건 만들기 체험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마련했으며, 축제 마지막 날에는 사과나눔 행사와 사과따기 체험 행사를 진행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문경사과 홍보관에는 감홍사과 이야기, 감홍사과 터널, 포토존 및 쉼터, 사과 품종별 전시, 문경사과 품평회 출품작 전시 등으로 문경 감홍사과의 우수성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감홍사과의 주산지로서 명성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4-10-15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고령’ 지방 소멸 위기 극복한다

지난달 22일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는 600여 명의 청년이 참석한 제2회 고령군 청년의 날 기념공연이 열렸다. ‘청년의 꿈을 더 크게’라는 부제로 기획된 그날 공연처럼 고령군은 청년들의 열정과 꿈을 응원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입안해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군정 슬로건부터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이다. 고령군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구정책도 청년인구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 역시 아끼지 않는다. 청년인구 활성화 정책이 인구의 주요 이탈층인 청년을 붙잡고, 이를 통해 미래 출산율도 끌어올려 장기적으로 안정된 지역의 인구 구성을 이끌어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청년’과 ‘인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령군의 지방소멸 위기극복 정책을 점검해본다. □ 인구 감소 막아줄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은 고령군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지난 9월 말에는 다산면 벌지리에서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기공식’을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경북도가 인구 감소로 쇠퇴하는 지역의 위기 앞에서 모범적이고 자랑스러운 전통인 하회마을처럼 세상의 변화와 무관하게 흔들림 없이 지속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새로운 도시 모델 구축을 목표로 8개 시·군을 선정해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중 고령군이 가장 먼저 시작을 알린 것이다. 고령군의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주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인재와 청년들이 찾아오는 지방시대 전환의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앞으로 사업비 230억 원을 들여 면적 2만5370㎡ 부지에 임대주택 25동 70호(공동주택 8동 44호, 단독주택 17동 26호), 커뮤니티센터, 테라피농장, 체육시설, 돌봄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 9월 착공해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공모사업인 청년복합귀농타운과 일자리 연계형 주택지원사업 등에 선정돼 국도비를 확보했고, 현재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고령군은 알려왔다. □ 돌봄시설 포함된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도 고령군은 노후된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진행해 저렴하게 임대공급 하는 ‘청년행복 임대주택 사업’도 진행해 지난 8월 첫 입주를 시작했다. 이 임대주택은 월 1만원의 파격적인 임대 조건으로 최장 4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9세대의 입주자 모집에 44명이 신청해 세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북개발공사와 함께 하는 임대주택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50호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게 고령군의 부연. 2026년 하반기가 되면 1차사업으로 지어질 20호에 사람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경북도의 저출생 대응사업과 연계해 돌봄시설을 포함하는 공동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원정책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최대 10개월간 월 1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 월세주거비 지원사업은 소득기준을 완화해 호응을 얻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주택대출 이자지원 사업도 연간 최대 400만원을 지원해, 2024년 6월 말까지 28세대가 혜택을 받았다. 이는 고령군으로 이주하는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이 정책은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주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주택건축에 필요한 도로, 상하수도 등의 생활SOC 시설을 가구당 최대 1500만원 내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함께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하나씩 진행중에 있다. 먼저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지난 7월부터 임대를 시작해 청년농부들의 지역 정착을 돕고 있다. ‘고령군 임대형 스마트팜’은 다산면 좌학리 1007번지 일원에 6500㎡ 크기의 경량철골 비닐온실 2동과 복합환경 제어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이는 창업농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형 모델을 정립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 스마트팜 보육사업을 수료하는 등 영농동기가 확실하고 준비가 된 농업인 6명을 선발해 7월 1일부터 최대 3년간 임대 형태로 운영을 시작했다. 고령군은 “향후 계속적인 임대를 통해 새로운 농업인을 발굴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시설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청년창업공간 ‘들썩거리’를 조성하고 7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전통시장 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전통시장의 오랜 역사와 청년들의 젊은 감성이 하나돼 큰 시너지를 만들어갈 목적으로 조성된 청년창업공간 들썩거리는 2023년 부지 매입을 시작해 2024년 6월에 조성이 완료됐다. 열정적인 청년이 창업교육을 수료하는 등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돈가스 전문점 갈돈, 브런치 식당 시장브런치, 일본카레와 덮밥 전문점 코메야, 베이커리 전문점 희한한제과점 등 총 4곳이 창업됐다. 앞으로도 고령군은 행정력을 집중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각종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 청년 정책으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수상 위와 같은 직접사업 외에도 일자리·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자격증 취득 지원, 청년 근로자 교통비 지원, 청년 창업자 임차료 및 리모델링 지원, 예비창업가 육성사업 등 적극적 청년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는 고령군은 7월 9일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일자리 창출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거와 일자리 관련 정책과 함께 청년층 이탈의 주요 원인인 자녀의 양육과 교육환경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책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 중이다. 원어민 영어교실,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 등 수요는 높으나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교육과정을 개설해 제공하고 있으며, 4월에는 고령 어린이과학체험관을 개관해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확충했다. 다자녀가정의 양육부담을 경감해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멈춤 없이 진행됐고, 3월부터 다자녀가정 양육장려금과 학자금 지급사업을 시작했다. 양육장려금은 고령군에 사는 3자녀 이상 가구 중 1~6세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매월 20만원, 7~18세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매월 15만원을 고령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한다. 다자녀가정 학자금은 고령에 사는 3자녀 이상 가구 중 34세 이하의 자녀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 학기당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 지원을 위한 고령군의 시책인 ‘산모 산후조리비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고령군 거주 산모에게 출산 1회당 100만원, 쌍생아는 150만원을 지원한다. 고령군 관내에는 산후조리 시설이 없으나, 인접한 대구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산모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다. 올해 6월부터는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 부재로 인한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고령군 보건소 1층 출산통합지원센터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도 시작했다. 앞에서 언급된 정책들이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통해 발굴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고령군은 다자녀가정, 청년농업인, 청년창업가 등과 수시로 소통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이 자리엔 군수가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 고령군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남철 고령군수는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이라는 군정 목표로 2년을 달려왔다”며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관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출생과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는 어느 지자체 할 것 없이 주요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 미래를 바라보며 청년들을 지역에 불러들여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는 고령군의 정책이 어떤 구체적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2024-10-10

포스코·포스코이앤씨 “중소협력사와 함께 나아간다”

포스코와 포스코이앤씨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선정하는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로 포스코는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신규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8일 개최된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대·중견기업 218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공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포스코를 포함해 상위 44개사가 최우수 등급으로 결정됐다. 이 기업들에게는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공공입찰 사전심사 가점 등 정부차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 동반성장지수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하고 있으며, 평가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총 5개 등급으로 나눈다. 포스코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을 적극 실천한 점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강건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성과공유제, 동반성장지원단 등 8대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동반성장 8대 대표 프로그램으로 △성과공유제 △스마트화 역량강화 △1~2차 대금직불체계 △철강ESG상생펀드 △PHP봉사단 △포유드림 잡매칭 △동반성장지원단 △벤처육성이 있다. ◆ 포스코 성과공유제 도입 20주년 성과공유제는 2004년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개선 과제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고, 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있는 중소기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급받는다. 장기적으로 포스코와 중소기업의 상호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점에서 산업계 동반성장을 대표하는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2316개사와 국산화, 원가절감, 안전환경, 매출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5521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해 누적 8031억 원을 중소기업 성과보상으로 지급했다. ◆ 스마트공장 구축 통한 생산성 향상 지원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화 역량강화’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통해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배양하고, 그 토대 위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2013년도부터 지난해까지 총 393억 원을 출연해 2234개의 거래·미거래사를 지원했다. 매출액 증대, 생산 리드타임 감소와 같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수혜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중소기업 고민 해결사’ 동반성장지원단 올해 출범 4년 차를 맞이하는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오랜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조직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설비·공정 개선 △품질·기술 혁신 △ESG 현안 해결 등 총 4개 분야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고 있다. 2021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약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300여 건의 과제를 수행해 약 339억 원의 재무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곧 대한민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역량, 제품 품질,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포스코와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포스코이앤씨, 3년 연속 최우수로 ‘최우수 명예기업’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공정 △공존 △공감 △공유 △공생 등 동반성장 5대 브랜드를 도입했다. 중소협력사를 위한 실질적인 동반성장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활동을 전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성과공유제’ 운영으로 협력사의 기술력 제고는 물론 장기공급권, 단가계약 등의 성과보상을 통해 다양한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중소협력사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115건의 기술협약을 체결했고, 1605억원의 성과보상으로 협력사의 수주 경쟁력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해 오고 있다. 또한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안전, 품질, 리모델링 교육 및 안전, ESG 컨설팅 등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사를 지원한다. 원자력, 해상풍력, 이차전지 등 회사가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의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중소협력사의 기술역량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부터 협력사의 적정이윤 보장을 위한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사고 예방 및 탄소 감축 실천을 위한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휴게실 지원, 협력사 유동성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등 중소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지니스파트너인 중소협력사와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강건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0-09

대박 난 ‘구미푸드페스티벌’… 성숙한 시민의식 빛났다

첨단산업도시인 구미의 대표 음식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음식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사실상 없음에도 구미에서는 푸드페스티벌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구미는 1969년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기위해 많이 사람들이 찾아 온 곳이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전국 각 지역의 음식이 존재하게 됐다. 구미 토박이인 김장호 시장은 전국의 음식이 모여있는 구미만의 특색을 살려 ‘구미푸드페스티벌’을 만들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구미푸드페스티벌은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현장에서 찾아봤다. □ 음식에 트렌드를 담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구미시 송정맛길(복개천)에서 열린 제3회 구미푸드페스티벌에는 지역 60개 음식점이 참여했다. 대부분의 음식축제에서는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데 그치지만, 구미푸드페스티벌은 다르다. 음식에 트렌드를 담았다. 삼겹살을 구우며 도심 속 캠핑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삼겹굽굽존’이 대표적이다. 인조잔디가 깔린 이곳에서 조리해 먹는 삼결살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요즘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정호영 셰프와 함께하는 구미 미식존’을 만들어 운영했다. 구미 미식존에는 푸드페스티벌에 참가하는 60개 업소 중 정호영 셰프팀에서 선정한 10개 업소가 ‘구미의 맛’을 현대적인 트렌드로 해석한 음식들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다른 참가 음식점들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한식대가 7명, 일본 젠다마요리연구회 7명이 참여한 한·일 음식교류전도 눈길을 끌었다. 한·일 음식교류전에서는 한국의 도토리 쇠고기말이와 일본의 타코야끼, 화과자(스하마)를 체험할 수도 있어 큰 관심을 받았다. □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다 구미푸드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을 바로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 구미지역 음식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맛집 60곳을 선정해 참여시켰다. 선정된 60곳 맛집의 음식도 다양하다. 복어요리를 비롯해 백숙, 떡볶이, 닭갈비, 통닭, 국수, 칼국수, 쌀국수, 알탕, 버거, 닭발, 삼결살, 냉삼겹, 막창, 추어탕, 케밥, 회, 찜요리, 초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우리밀로 만든 베이커리와 베이쿠미, 지역 농산물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대구에서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노정욱(26)씨는 “여러 축제장을 가봤지만 구미처럼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다”면서 “음식의 맛, 가격, 위생과 더불어 친절함도 모두 만족한다. 내년 축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 눈과 귀가 즐거운 푸드페스티벌 이번 구미푸드페스티벌은 ‘맛남, 그 이상의 즐거움을 만나다’라는 주제답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났다. ‘포크페스티벌’에서는 유리상자, 동물원, 여행스케치, 마로니에 등 국내 대표 포크 뮤지션들이 가을 감성을 더했고, 행사장 중간지점에 마련된 이벤트 존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쉿!(무소음) EDM파티 가면무도회’로 축제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 ‘구미어울림마당극큰잔치’와 ‘구미전국가요제’도 함께 열려 축제에 풍미를 더했다. 또 구미 수제맥주 마시기 대회, 구미빵 먹고 휘파람 불기 등 지역 특화 먹거리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호응을 이끌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위한 ‘키즈랜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곳에서는 에어바운스, 과학 체험, 쿠킹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밤에는 복개천 주차장 가로수길에 조성된 은하수 점등이 도심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야외 음식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축제를 빛내다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축제장이 송정 복개천 주차장이다보니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축제장을 찾는 인파를 감안하면 주차시설이 부족하다. 지난해도 15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인근 도로는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구미시민들도 1회, 2회 페스티벌을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교통이 원할하게 소통했다. 특히 지난해 15만여 명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축제장에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야외 축제임에도 흡연자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미푸드페스티벌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아서인지 야외 축제임에도 흡연자의 모습은 없었다. 흡연실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음에도 흡연자들은 축제장을 빠져나가 흡연하면서 비흡연자, 특히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축제장이 주거지역이라 소음 등의 민원요소가 있지만,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상생하자는 마음으로 축제가 준비되면서 민원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상인들도 인근 주민들의 이러한 배려에 보답하고자 축제를 오후 8시에 마감해 저녁시간 소음을 없앴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직접 프레시존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테이블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면서 구미푸드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구미시와 관계자들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친환경 청결 축제를 위해 프레쉬존을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보관하도록 이끌었다. 또 시간별로 쓰레기를 수거해 축제 기간 냄새와 거리미관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음식의 자부심을 높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미푸드페스티벌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구미 대표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다음달 1일 열리는 라면 축제도 즐길 거리와 낭만이 가득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10-06

“건강·웰빙축제도 즐기고 ‘풍기 보약’ 인삼요리도 맛보세요”

500여 년 소백산 기슭 골골마다 인삼향이 감도는 고장 영주시. 조선 중종 36년인 1541년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에 의해 재배삼의 시배지가 된 풍기, 500여 년을 이어오며 인삼의 생명력, 인류 행복, 미래 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발전해 오고 있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려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회복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삼이 먹을거리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및 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5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풍기인삼축제는 매년 인삼채굴 시기에 맞춰 품질 좋은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기회 제공과 지역 특징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한국 인삼 자존심, 천년건강 풍기인삼 영주시 풍기읍은 예로부터 기후가 서늘하고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를 지녀 품질 좋은 삼이 나기로 명성이 높았다.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은 백성으로 하여금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산삼 종자를 이곳에 심어 재배인삼의 시배지가 됐다. 영주는 북위 36.5도에 위치해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도의 높은 일교차가 특징인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인삼은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 또한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면역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유효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인삼 가운데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영주 풍기인삼으로 만든 가공식품은 산지에서 직접 가공해 신선도가 높고 오랜 시간 재배해 온 역사를 바탕으로 가공 기술이 뛰어나다. 영주에서는 삼포에서 캔 수삼과 캐낸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을 벌꿀에 당침해 원형을 살린 홍삼 정과와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 2024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는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풍기의 문화와 역사를 일군 인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지역 대표행사다. 인삼 수확기에 맞춰 열리는 축제는 품질 좋은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기회 제공과 인삼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기획전시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축제 첫날 고을의 번영과 인삼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 이색 볼거리인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 행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풍기인삼 대제와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인삼깎기 경연대회, 소백산 영주풍기인삼가요제, 마당놀이 덴동어미전 등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 행사로 인삼병주 만들기와 인삼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 경매 등이 열린다. 무대공연에는 퓨전 국악공연, 덴동어미 화전놀이, 인삼인형극, 주민자치 동아리와 지역 문화 예술인 공연, 개·폐막식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장에서는 인삼을 통째 튀겨낸 인삼 튀김, 마삼족발보쌈, 인삼정과, 인삼차, 인삼으로 만든 다양한 웰빙 인삼요리를 맛볼 수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올해 풍기인삼축제는 한국관광공사 2024 지역축제 수용태세 개선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인삼먹거리 개발과 홍보도 진행된다. 풍기인삼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코레일과 연계한 반값으로 즐기는 풍기인삼축제 상품을 코레일앱 등에서 구매하면 최대 50%의 운임 할인과 영주사랑상품권 1만원이 지급된다. 연계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인삼축제 개막일인 5일에는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2024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영주 원도심 야행 ‘관사골에 비친 달빛’이 함께 열려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의보감에는 “인삼은 오장의 부족한 기를 채워주고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켜 눈을 밝게 하며 허약하고 기운이 약함을 보한다” 는 인삼의 효험을 기록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 인터뷰- 박남서 영주시장 500년 인삼 재배 역사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 쌓는 축제로 육성 -영주풍기인삼축제의 성격은.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판매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풍기인삼에 대한 역사를 스토리텔링 하고 있다. 풍기인삼의 역사와 풍기인삼 재배 농가, 상인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주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해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기대되는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500여년의 인삼재배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집약된 기법과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 그리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풍기인삼의 경쟁력은. △영주시는 풍기인삼 품질향상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삼생산 기반 조성과 산업화와 마케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풍기인삼 시험장에서는 유기농 인삼을 생산, 공급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 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영주시의 이 같은 노력은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축제 선정, 한국관광공사 2024 지역축제 수용태세 개선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발전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영주풍기인삼의 품질이 좋은 이유가 있다면. △영주는 지리적으로 소백산 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위도 36.5도의 위치. 온대와 한 대의 경계로 하루 15℃ 이상 일교차가 나는 소백산 산기슭에서 생산되는 영주의 농특산물은 조직이 단단해 빨리 상하지 않고 당도도 뛰어나다. 영주는 소백 산록의 풍부한 유기질을 함유한 토질과 고산 분지형의 지형, 높은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품질 좋은 인삼을 생산하는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영주 풍기인삼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의 명성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인삼 산업발전을 위한 계획은. △영주 풍기인삼은 사과, 한우와 더불어 영주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소득원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메카로 풍기인삼의 해외수출이 급신장하면서 글로벌 특산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풍기인삼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역사성에서 비롯된 집약된 기술과 현대적인 농법을 접목하기 위한 농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현장체험, 관광, 가공 등 다한 분야에 접목시켜 6차 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증대시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풍기인삼의 명성을 갖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4-10-01

대구 유일 ‘더블 초역세권’ 품은 도심 속 자연친화 아파트

DL이앤씨는 지난 27일 대구 남구 대명동 2017-2번지 일원 대명2동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대구에서 유일한 1·3호선 더블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데다 브랜드 가치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 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59㎡ 482가구 △84㎡A 223가구 △84㎡B 400가구 △84㎡C 7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이뤄진다. 단지의 청약 일정은 오는 10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7일, 정당 계약은 10월 28일∼30일 3일간 진행된다. 일반공급의 경우 대구 또는 경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경과,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을 충족한 경우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앞의 요건을 충족했다면 유주택자나 세대원 모두 1순위 청약접수가 가능하고, 재당첨 여부 및 과거 당첨사실과도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전 주택형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통해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부담을 덜었다. 주택전시관 운영시간 및 청약 방법의 자세한 내용은 e편한세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더블 초역세권…초·중·고도 가까워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대구에서 유일한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더블 초역세권 단지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바로 앞에 들어서며, 단지 북측에 진출입로가 계획돼 있어 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도 반경 1㎞ 내에 위치해 대구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 북대구IC와 이어지는 신천대로, 신천동로가 인접하며, 파동IC와 이어지는 앞산순환로, 앞산터널로의 이동도 편리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대구영선초가 위치한다. 또 반경 1㎞ 내에 경상중, 대구제일중, 경구중, 경북예고, 경북여고, 대구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대구교육대, 계명대 대명캠퍼스, 영남대 대구캠퍼스, 영남이공대 등 주요 대학도 가깝다. 올해 완공 예정인 ‘대구 대표 도서관’을 비롯해 구립 도서관인 ‘이천어울림도서관’과 ‘남구 스마트도서관’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반월당역 상권과 지하상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더현대 대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탑마트 대구점 등이 자리해 있고 중앙로, 동성로, 교동 거리 등이 가까워 다양한 편의·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 영남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대형 병원도 가깝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돋보인다. 단지 동쪽 대봉교를 통해 신천 진입이 용이해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대봉교 부근에는 파도풀과 유수풀 등을 갖춘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이 올해 개장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 e편한세상 조경 브랜드 ‘드포엠(dePoem)’ 적용,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DL이앤씨의 주택 브랜드인 ‘e편한세상’은 비즈빅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4년 연속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1위 달성과 더불어,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총 12회 수상,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7년 지속 수상,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총 10회 수상 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주거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이러한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차별화된 상품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지상 공간에 조경 공간을 크게 늘려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조경의 경우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인 ‘드포엠(dePoem)’을 적용한다. 드포엠의 대표 공간인 ‘드포엠파크’는 잔디마당과 수경시설이 있는 공간으로 단지 중심에 조성할 예정이다. ‘로비계절정원’은 동 출입 시 풍성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특화 정원으로 꾸민다. ‘미스티포레’는 미스트분사시설, 휴게시설 등이 미세먼지 저감 식재와 어우러진 상쾌한 숲으로 조성한다. 또 어린이 놀이터인 ‘드포엠플레이’는 조합놀이대와 놀이시설물, 파고라 등 시설과 식재가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복합놀이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 및 넉넉한 수납공간 적용 세대 내부에는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를 적용한다. C2 하우스는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가변형 구조로 설계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구조 변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효율적인 가사 동선을 고려한 설계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자랑한다. 전용 84㎡A, C타입의 경우 4베이(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맞통풍이 가능하며, 전용 84㎡ 전 주택형에 현관 팬트리, 안방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한다. 현관 팬트리의 경우 유아차, 자전거, 각종 레저 용품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으로 설계한다. 주방의 경우 전 주택형(임대 세대 제외)에 일반 창문보다 넓은 ‘와이드 주방 창호’를 적용해 개방감을 더했다.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공간 조성 단지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센터도 눈길을 끈다. 입주민의 쉼터인 라운지카페(작은도서관)와 입주민 건강을 위한 스크린이 적용된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스포츠코트, 건식사우나, 스터디룸, 키즈라운지 등 가족 모두가 누리는 최신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아울러 게스트하우스와 같이 차별화한 공간도 조성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두꺼운 ‘60T 바닥 차음재’를 적용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한다. 지하 주차장은 세대당 1.3대의 넉넉한 주차 대수로 설계하며, 충분한 전기차 충전기를 마련한다. 아울러 각 동의 지하 1층은 택배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주차장 높이를 확보해 안전한 단지 내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트는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더블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변에 예정된 다양한 개발호재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대규모 조경 특화 설계 등 수준 높은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주택전시관은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283 일원(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2026년 1월 입주 예정이다.

2024-09-29

시민 누구나 일상 속 문화예술 누리도록… 품 넓히는 포항

포항은 철강 산업 도시와 법정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다. 포항문화재단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촉진하며,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 사회계층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며 시민들이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함께 창조하는 문화 공동체 구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 예술의 접근성 향상을 통한 함께 행복한 문화도시 정책’을 살펴본다. △ 누구나 누리고 즐길 문화권리, 문화 접근성 문화 접근성은 모든 시민이 사회적, 경제적, 물리적 제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보장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접근성을 넘어, 문화적 소외를 겪는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현대사회에서 문화 접근성의 필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청소년, 이주민, 다문화가정, 여성 가장 등 사회적 약자층은 경제적 불균형, 물리적 장애, 사회적 고립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평등하게 문화예술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문화기본법 제4조를 통해 모든 국민이 문화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특히, 포항과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경제적 제약, 사회적 인식 부족, 충분하지 못한 인프라 등의 차별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역 사회가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적 포용을 증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방 소도시에서도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 통합과 포용성을 증진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드는 과정일 것이다. △ 문화로 더 가까이, 포항문화재단 문화 접근성 사업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은 시민이 단순히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을 넘어 사회적 통합과 포용성을 증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면 문화적 이해와 교육 부족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을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포항시는 최근 지역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문화 접근성 사업을 통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오고 있다. 문화 접근성 사업을 주관하는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간, 계층 간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시설 등의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고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도시 외곽 지역에 생활권 문화거점 연결망을 구축해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객석으로의 초대,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물리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포항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무장애 활성화 접근성 ‘배리어 프리’ 공연장 접근성 서비스 활성화 교육에 이어 ‘배리어 프리 공연’도 개최했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란 영문 그대로 직역하면 장벽(barrier)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자는 의미다. 매년 60여 회의 공연을 기획·선보이고 있는 포항문화재단은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문화거점인 문화예술회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와 공동기획으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연과 객석을 열고 운영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배리어 프리 연극 ‘하늘, 바람, 바다’를 공동 기획해 안동, 대구 달서에 이어 지난 8월 2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무료관람 행사를 연 바도 있다. △ 10분 생활문화권역, 동네 문화놀이터 ‘삼세판’ 시민문화거점 조성 및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삼세판’은 포항의 골목골목에 다양한 문화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삼오오 모여 세상을 바꾸는 문화판’이라는 의미를 지닌 삼세판은 이름 그대로 서너 명의 시민만 모여도 자신의 동네 공간에서 하고 싶은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 동네 카페, 책방, 도서관, 마을 숲, 빈 점포 등의 공간을 다양한 주민이 운영 주체가 된 일상적 문화거점으로 활용하는 ‘10분 생활문화권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삼세판 동네 거점으로 선정되면 일부 시설비와 동네 주민들이 원하는 문화활동 프로그램비를 지원받는다. 삼삼오오 모여 함께 책을 읽거나, 도예, 그림, 자수 등 취미를 함께 배우거나, 공통의 문화활동을 통해 새로운 관계 주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삼세판 사업은 2024년 9월 현재 총 55개의 문화거점을 운영·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6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6500여 명의 시민들이 문화 혜택을 누렸다. △차별 없는 문화권 보장, ‘포항형 문화안전망 특화사업·문화로 사회연대’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사회의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형 문화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진과 코로나19 등의 재난을 겪으며 무너진 지역 사회의 일상회복을 위한 문화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사업의 코어그룹인 ‘문화재생활동가 F5’를 매년 선발·교육해 사회적 재난 연구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그룹이 연계해 지역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문 활용 심리지원과 다양한 지역자원과의 연결을 통해 문화적 치유와 연대를 추구하는 ‘문화로 사회연대’ 지역거점센터 사업이 선정돼 맞춤형 처방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보편적 문화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문화재단은 ‘문화로 사회연대’ 지역거점센터 선정을 계기로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결·협력·매개를 통한 시민의 관계회복을 지원하는 지역문화안전‘망’으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 상상력·창의력의 장벽을 뛰어넘다… ‘예술 놀이터 만지작만지작’ 여름방학 기간이었던 지난 8월 포항문화예술팩토리 아트갤러리는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움직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포항문화재단 문화예술팩토리가 마련한 기획전시 ‘예술 놀이터 만지작만지작’에 하루평균 400여 명의 어린이가 전시체험에 참여하는, 이른바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예술 놀이터 만지작만지작’은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명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린이들이 물리적·심리적 장애물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만지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실과 바늘, 천조각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아이들이 직접 작가가 돼 작품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놀이작품을 구현한다. 이는 ‘예술작품은 만지면 안 된다’는 전통적인 관람형 전시를 넘어 지역의 어린이들이 창의적인 예술활동에 직접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접근이다. △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꿈의 향연,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포항문화재단은 음악을 통해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이 협력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첫 운영을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취약계층 아동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음악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문화적 소외를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8개 파트에 청소년 단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활동 중이다. 단원에게는 교육 기간 악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예술 강사로부터 역기 연주법과 다양한 앙상블 교육을 통해 정기연주회까지 이뤄진다. 지역의 다양한 곳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화, 다양성의 사회를 품다 문화 접근성 사업은 단순히 특정 계층을 위한 복지가 아닌,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된다. 포항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 접근성 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포항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고민과 과제연구가 필요하다. 다양한 사회적 약자층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행정·제도적 뒷받침도 수반돼야 한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 정부의 정책적 지원, 그리고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문화로부터 소외된 시민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의 문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9

역사강사 최태성, 경주박물관을 안내하다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 도시가 궁금해진다. 그럴 때 나는 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은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응축돼 모여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10시 40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3층에서 열린 역사강사 최태성사진의 강연회엔 간간히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임에도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멀리 경기도 용인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한 가족들부터 울산, 안동, 구미, 포항, 경주에서 최 강사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여든 청중들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강연에 쫑긋 귀를 기울였다. ‘경주의 재발견-국립경주박물관 속 경주’라는 타이틀의 강연회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최영기 경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주낙영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해마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는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어 더없이 즐겁다”며 “신라 역사의 대중화를 이끄는 최태성 강사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이동협 의장과 배진석 부의장 또한 “가족들이 함께 경주의 아름다운 유적과 유물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고, 이번 강연을 주최한 경북매일신문의 최윤채 대표는 “에이팩 (APEC) 개최지인 경주가 더 큰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의 강연은 제목 그대로 경주박물관의 핵심 유물을 효과적으로 관람하는 방법이 주된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주박물관 100% 즐기기’. 경주박물관엔 자그마치 27만여 점의 신라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제대로 꼼꼼히 살펴보려면 며칠이 걸려도 모자랄 터. 하지만, 박물관 견학에 그만한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경주박물관의 핵심 유물을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 유물이 전시된 공간을 알려준 최 강사의 이번 강연은 향후 경주박물관을 찾을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박물관 초입에 자리한 성덕대왕신종과 신라역사관의 ‘토우를 붙인 항아리’ 황남대총과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 등의 유물, 신라 청년들의 다짐과 각오를 돌에 새긴 ‘임신서기석’, 불교왕국 신라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받는 이차돈의 순교비, 얼굴무늬 수막새 등이 최태성 강사가 ‘빼놓을 수 없는 경주박물관의 핵심 유물’이라고 지적한 것들이다. ‘경주의 재발견-국립경주박물관 속 경주’ 강연회엔 적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참석했다. 최 강사는 부모와 함께 강연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를 들려주고, 간단한 역사 상식 문제도 출제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의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당연지사 아이들은 이런 시간을 즐거워했다. 최 강사는 구미에서 온 한 가족 앞에서 “이분들은 벌써 5년 가까이, 30번 이상 내 강연회를 찾아다니며 한국 곳곳의 역사를 공부하고, 그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말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강연회는 ‘웃음 속에서 역사 지식을 담아가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을만했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최태성 강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포항에서 왔다는 아버지는 “경주박물관에 몇 번 갔지만, 갈 때마다 어디서 무엇부터 봐야하는지 막막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이야기 잘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4-09-28

39세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온갖 역경 딛고 ‘석경 화법’ 완성

먹을 듬뿍 머금은 큰붓이 한지에 마찰음을 내며거친 사선(斜線)으로 뻗쳐 내려간다.발묵(發墨)한 먹이 종이에 스며들자붓을 곧게 세워 허공으로 뻗친 가지를 그리기 시작한다.두어 번 큰 붓질에 고목의 태점(苔點)들이 뚜렷하고,세필(細筆)이 가해지면서한 그루 고매(古梅) 모습이 완연하다.아교로 갠 붉은 물감을 점점이 입히는 홍매 채색,흑과 홍의 극적인 대비에보는 이들은 절로 감탄이다.나뭇가지들은 화점(花點)으로 이어지고,고목은 태점으로 연결되며홍매화 가지의 암향(暗香)이허공중으로 스민다. 대대로 유학 가문에서 성장한 석경(石鏡) 이원동에게 서예는 일상이요, 한학은 생활이었다. 어른들 손엔 언제나 경전이 들려 있었고, 집안엔 늘 묵향이 배 있었다. “기억하기를, 연필보다 붓을 먼저 쥐었고, 동화책보다 천자문을 먼저 읽었습니다.” 어릴 적 석경은 희미하게나마 서예와 한학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고 한다. 소질도 있었지만 워낙 글쓰기와 한문을 즐겼기 때문에 이 일이 평생 업(業)이 될지 모르겠다는 막연한 확신 같은 것이 있었다. 청년 시절 석경이 서예가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인데, 뜻밖의 한 사건이 그를 묵연(墨硯)의 세계로 이끌었다. “고등학교 때 미술교사가 천석(千石) 박근술 선생님이었어요. 어느 날 호출을 받고 작업실로 뛰어갔는데 선생님은 대나무 그림을 그리고 계셨습니다. 그때가 5월로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 러닝셔츠 차림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작업하시는 겁니다. 그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글씨를 좀 쓰네’라는 주위의 칭찬에 들떠 손재주만 믿고 있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화선(畵禪)일치’의 경지를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박근술은 석재(石齋) 서병오에 이어, 죽농(竹農) 서동균을 사사해 대구 서화계의 도도한 맥을 잇는 우뚝한 봉우리였다. 그길로 석경은 반(半) 학생, 반 제자가 돼 천석으로부터 서예와 문인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훌륭한 스승 밑에서 그의 서예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고, 마침내 그는 간절히 원하던 동국대 불교미술과에 진학하게 됐다. ◆ 대나무 화법 깨버린 대상작 오랫동안 회자 대학 졸업 후에도 석경은 대구를 떠나지 않고 서예와 문인화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런 한편, 그는 무애자재한 ‘붓의 길’을 얻기 위한 구도(求道)의 방편으로 세상을 주유하기도 했다. 대가들의 작품 세계를 알기 위해 유명 작가, 예술인들을 찾아다녔고, 한때는 지리산 한 암자에서 외부와 문을 걸어닫은 채 좌선(坐禪)에 들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석경 화업 인생에 큰 획을 긋는 1998년이 다가왔다. 그해 석경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영광의 대상(大賞)을 거머쥐었다. 그 당시 서예와 문인화가 통합 운영되던 시절이어서 예술계 관심은 미술대전에 집중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 공모전에서, 석경은 서화계 내로라는 3000여 명 고수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그의 나이 39세, 본격 붓을 잡은 지 20년 만이었다. 그의 수상은 영남지역 서예를 일으킨 석재 서병오 문중의 경사요, 전국대회의 대상은 죽농 서동균 타계 이후 반세기 만에 이뤄낸 ‘사건’이었다. 당시 서예대전 출품작은 대나무(竹)였는데, 그 화법이 너무 독톡해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때부터 석경에게 ‘대나무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되었다.) 기존의 대나무 그림이 줄기(竿)-가지(枝)-잎(葉)-마디(節)로 이어지는 패턴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석경은 이 틀을 과감히 깨버렸다. 석경의 대나무는 잎이 먼저 그려진다. 잎은 구도(構圖)의 소품이자 작가의 화의(畵意)를 드러내는 수단이다. 석경의 댓잎 배열은 구도상 공간배치를 잡아주는 소품이 아니라, 그가 지향하는 정신세계의 표현, 즉 화격을 보여주는 언어가 됐다. 가로, 세로 한지에 죽엽이 자리를 잡으면, 잎 사이를 뚫고 줄기가 순식간에 댓잎들을 관통하며 그림이 완성된다. 줄기는 이상과 관념들을, 번뇌와 고뇌들을 한 흐름으로 꿰뚫으며 작가의 지향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거침없이 뻗어나간 줄기는 수도자의 게송(偈頌)이요, 선승의 깨달음의 일갈(一喝)인 것이다. 평론가 이인숙은 “초기 필획과 여백의 이중주에 머무르던 석경의 묵죽이 후기에 이르러 담묵(淡墨), 선염(渲染)의 죽영(竹影)이 들어가 공간이 깊어지고 여백의 밀도가 높아진 삼중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서단의 한 작가도 “석경의 죽(竹)에는 석재(石齋)의 웅장하고 호방함, 죽농의 아름답고 세련됨, 천석의 깔끔하고 간결함이 잘 녹아있다”고 평했다. 석경은 이 모든 것에 아울러 꼿꼿함과 소쇄함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 냈다. ◆ 한때 생활고 시달리며 노동판에서 노역도 불혹(不惑)도 안 된 나이에 미술대전 대상을 받으며 석경은 순식간에 화단의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로 하루 종일 전화를 받았다. 축하 전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서울 문화계 쪽이나, 주류 서예단체의 러브콜도 상당수였다. 그들은 목돈을 제시하며 기획전, 초대전으로 그를 유혹했다. 수도권 주류 문화계에서는 ‘명망가’로 향하는 급행티켓을 제시했다. 그러나 ‘맹수는 무리지어 다니지 않는다’는 스승의 유훈에 따라 그는 시류와 타협을 거부했다. 오히려 은둔을 자처해, 세상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차단해 버렸다. 이후 10년 동안 두문불출 작업에만 전념했다.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주류’를 외면한 후유증은 너무 컸다. 세상이 보내온 환대를 거절한 것은, 사실상 세상을 적으로 돌린 것이어서, 모든 공적인 활동, 전시의 길이 막혀버렸다. 스스로 자처한 궁핍과 고립은 오로지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도저히 가족을 건사할 길이 없어 막노동판에 나갔다. 공사판 생활 그 몇 년 동안 몸은 고되고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은 오히려 편안해, 영혼이 투명하고 맑아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제자들과 지인들이 ‘대상 작가가 막노동을 하느냐’며 우려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당시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나중에는 그것 역시 근육이 돼, 오히려 주변의 제약이나 화단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마음껏 자신의 서화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됐다. ◆ 도전, 또 도전… 해마다 새로운 화풍 선보여 화가들은 쉴 새 없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작업 경지를 넓혀가고, 피아니스트들도 끊임없이 새 주법을 시도하면서 마스터로 성장해 간다. 서예가들도 작품의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자기의 작업 세계를 확장해 간다. 대나무 작품으로 대상을 받은 후, 석경에게 따라다니는 ‘대나무 작가’ 꼬리표는, 그에게는 되레 굴레였다. ‘그림이나 화풍에 어떤 작가가 떠오르면 그 작가는 이미 죽은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석경은 철저하게 자신을 객관화했다.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한 그는 대나무 장르 한 분야에서만 4, 5번의 변주(變奏) 과정을 거쳤다. 서법에서도 전서, 예서에 편식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했다. 매난국죽 문인화 가운데서도 다수가 외면하는 ‘국화’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뿐만 아니라 능소화, 장미, 포도 등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여 문인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석경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형화된 문인화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패기 넘치던 시절 화두로 삼았던 ‘서화(書畵)일치’를 되새겨, 서예에 회화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이다. 한때 동양화에도 소질을 보였던 그였기에, 이런 그의 재능이 징검다리가 되어 글과 그림의 접목이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이런 그의 작풍(作風)은 보랏빛 담묵을 배경으로 그린 국화나, 천연색 녹색 죽영(竹影)을 과감하게 도입한 죽엽도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화선일치 반세기 맞아 작품에만 몰두 많은 예술가들이 ‘장르 외도’를 하고 끊임없이 변신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버려지고 취하는 것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립해나가는 것이다. 그런 수많은 취사(取捨)의 갈림길에서 석경은 끊임없이 장르를 파괴하고 구도를 깨뜨리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다. 한때 그는 전통 문인화의 틀을 깨보려고 힘썼다. 그러나 그는 지금 크게 의미 없었던 것이 아닌가 회의한다. 다시금 정통 문인화법으로 회귀했지만 그는 아직도 정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화업(畵業) 50년을 맞은 석경, 그는 오늘도 대구 대봉동 서실에서 조용히 먹을 갈아 붓을 세우고 있다. 20여 년 전 대상 작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때, 그 역시 세속의 영화에 관심이 없기야 했겠나. 그러나 지금은 에둘러온 지난날 길을 되짚어보며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할 뿐이다. “아마 제가 서울로 갔더라면 시류(時流)와 영합해 대중이 원하는 그림만 그리는 장사꾼이 되었을 겁니다. 아니면 대중매체, 매스컴의 화려한 조명 밑에서 위선(僞善)의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랬다면 돈과 명예는 얻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평안이나 잘살았다는 자부(自負)는 없겠지요.”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9-26

‘청정 봉화’ 송이솔밭·내성천 특설무대서 펼쳐지는 문화축제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봉화송이축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4일간 봉화읍 내성천 및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체험, 공연, 전시 부대, 연계 행사 등 약 2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천혜의 환경에서 자란 봉화송이를 알리고 청정 봉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다. 지역주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들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고품격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는 “이번 송이축제는 송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섯 등 품질 좋은 우수 임산물도 많이 준비돼 있다”며 “가을문화 축제인 봉화송이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테마(청량문화제, 목재문화, 세계문화 등)의 체험, 전시관을 운영하는 만큼 가족, 친구와 좋은 추억 쌓아가시길 바란다 ”고 밝혔다. □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고 봉화송이축제 대표 주제 체험인 송이 채취체험은 축제기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축제 참가자들은 직접 송이를 채취하며 자연의 선물인 송이를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송이 채취체험은 선착순으로 접수되며 체험은 하루 두 차례 무료로 진행된다. 회차마다 50명씩 참여할 수 있다. 봉화송이와 한약우에 관련된 퀴즈를 통해 숲속도시 봉화를 알아보는 ‘도전! 송이 골든벨’은 10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내성천 특설무대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진행되는 게릴라 이벤트인 ‘송이 한송이 챌린지’는 뽑기, 딱지치기 등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으로 축제장 서편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 송이 가요한마당, 목재문화축제 등 7개의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송이판매장터와 송이 한약우 식당 등 다양한 먹거리들도 판매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품질 좋은 등급별 송이를 구매할 수 있는 송이 마켓, 안동 봉화축협과 봉화한약우작목회에서 주관하는 한약우 홍보관 및 판매 마켓이 개설된다. 봉화군의 우수 농특산품을 직접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농·특산물 먹거리 마켓, 송이와 한약우의 화려한 조합으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송이 한약우 셀프 식당도 운영돼 봉화 송이와 한약우를 활용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 오색오미 비빔밥 퍼포먼스, 다채로운 공연 개막 첫날인 10월 3일 오후 12시 30분 내성천 특설무대 앞 잔디광장에서는 ‘제3회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봉화군 우리음식 연구회 주관으로 봉화송이와 한약우를 비롯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나물을 재료로 만든 비빔밥을 무료로 나눠주며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하나로 화합하는 자리를 만든다. 축제 기간 동안 다채로운 공연행사도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7시부터는 송이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염원을 담은 개막선언과 함께 최우진, 채희, 김소유, 정미애, 진해성이 출연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송이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몽룡전’뮤지컬, 봉화 샤이닝 스타 콘서트 등 지역 문화 예술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코미디 토크쇼 ‘톡까놓고 말해보쇼 시즌2’도 열린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유명 개그맨 총 9인의 화끈하고 열정 넘치는 토크쇼가 펼쳐져 즐거움과 함께 지역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날인 6일에는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지역주민, 관광객들과 함께 제28회 봉화송이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공연행사가 진행된다. 황인욱과 송하예, 경서예지, 한강, 배아현이 출연하며, 올해 축제의 끝맺음과 내년 축제에 대한 기대를 담아 가을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쇼를 끝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 넘쳐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숲속도시 봉화’브랜드에 알맞은 목재 친화도시 및 도시 재생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목재문화축제를 함께 열어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봉화송이축제의 대표적인 연계문화행사인 청량문화제에서는 고유의 전통민속놀이를 재연한다. 봉화군민과 관광객이 화합할 수 있는 삼계줄다리기, 한시백일장, 보부상 공연, 서예 전시 및 체험, 우리음식만들기, 전통민속놀이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의 많은 문화단체들이 준비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즐겨볼 수 있다. 이밖에도 베트남 홍보관, 성이성문화제, 2024 어린이집 연합운동회 등 다양한 전시, 문화, 체육 연계 행사도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한 노력 올해 송이축제는 지역 사회 단체의 협력을 통해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 화합형 축제로 계획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업 중심형 축제에서 벗어나 체험형 축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예방중심 안전관리 강화로 군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구현을 목표로 철저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관련 유관기관과 연계 및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가격 표시제를 추진하고 고객편의 및 친절, 위생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입점 자격 요건을 강화해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광 친화도시 이미지를 조성해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9-25

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 등 주요 과목 전문의료진 상주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간의 갈등으로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갈등의 매듭이 속히 풀리기를 기다리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근처에 대형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의 공공 의료서비스는 그 중요성이 커진다. 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필수 공공 의료의 필요성은 거듭 재론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시기에 청송군 보건의료원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의료의 공백을 해소하고, 공공의료의 모범사례로 도약하려는 청송군 보건의료원이 집중하고 있는 각종 의료 서비스와 관련 사업들을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 산부인과 등 지역민 위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제공 청송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단순한 보건소의 기능을 넘어서고 있다. “농촌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진료 과목을 제공하고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주요 과목에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여기에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의 진료도 폭 넓게 제공함으로써 청송군 지역민의 건강에 관한 다양한 요구들을 해소함과 동시에 먼 곳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기에 여의치 않은 이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지난 9월 6일부터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매주 금요일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부족한 의료진으로 인해 산부인과 진료가 중단돼 산부인과 관련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청송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임산부와 여성들을 위한 산부인과 진료를 다시금 재개하게 됐다는 것이 관련 담당자의 설명이다. 청송군 보건의료원의 산부인과 진료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장원규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송군은 “산부인과 진료가 다시 시작된 것은 임산부와 가임 여성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여성들의 건강관리와 출산율 증가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고령화 대응과 의료 접근성 개선으로 농어촌 모범사례 비단 청송군만이 아니다. 한국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은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의료의 접근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청송군은 전국 최초로 농어촌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여 군민들이 병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청송군 관내를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가 보건의료원을 경유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복안이다. 이 정책은 주민들 역시 반기고 있으며, 무료 농어촌 버스 이용 만족도 또한 높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정책으로 인해 접근성이 보다 좋아진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전국 15개 지역 공공의료원 중 유일하게 인근 종합병원과 진료 부문을 위탁 체결해 다양한 진료 과목과 응급실, 입원실을 운영 중이다. 특히, 안과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과목은 안동성소병원과 협력해 월 1회 ‘찾아가는 특별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시간 부족 등의 각종 여건 문제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호평받는 의료 서비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여기에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닥터헬기를 통한 긴급 환자 이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부연이다. □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과 맞춤형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최근 급식시설의 현대화, 최신 의료 장비 도입 등도 의욕적으로 진행했다. 자동혈구분석기, 고압증기멸균기 등의 장비는 신형으로 교체됐고, 물리치료실 증축과 체외충격파치료기, 로봇 고출력 레이저치료기 등 전문 치료 장비도 확보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가일층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맞춤형 복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했다. 이는 고령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건강한 노후 생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AI-IoT 기반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 재가 치매 환자 돌봄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고 청송군 관계자는 말한다. 치매 가족을 위한 1박 2일 ‘엄마와 하룻밤’ 프로그램도 부모와 자식 세대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청송군은 전했다. 고령화 문제와 함께 21세기 한국 사회의 가장 주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저출생 문제의 해결에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청송군은 출산 지원을 확대해 첫째 자녀 출산시 200만 원, 둘째 자녀 이상은 300만 원의 ‘첫 만남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난임 부부 지원사업도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을 총 25회로 더 넓게 확대했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더불어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 기준 폐지, 출산·육아용품 무료 대여방 증축 등을 통해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출산 친화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청송군의 설명이다. 이러한 제반의 공공 의료사업과 관련해 윤경희 청송군수는 “언제나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과 복지를 꾸준히 챙겨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2024-09-24

“APEC 유치 성원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로 보답”

경주 문화예술축제인 제51회 신라문화제가 가을축제 만족도를 높여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으로 찾아온다. 올해는 예술제와 축제로 구분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축하하고 내년 성공개최 기원을 담아 어느 해보다 뜻깊은 행사로 구성했다. 이번 축제는 안전상의 문제로 개막식 장소를 월정교에서 대릉원으로 변경하고 금관총 주변에 푸드트럭존을 신설, 스마트 QR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봉황대 법장사 뒤편에 ESG 존을 마련해 친환경 체험 공간과 반려견 동반 구역을 새롭게 준비했다. 신라예술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주제공연 및 미술, 사진전시, 체험행사 등의 콘텐츠로 경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어 신라문화제(축제)는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신라복판타지 패션쇼, 실크로드 페스타, 화랑힙합 페스타, 달빛난장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신라문화제는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끝까지 성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문화·예술로 보답하고자 수준 높은 콘텐츠로 준비했다”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9~10월에 신라문화제에 반드시 오셔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개막식 월정교에서 대릉원 변경 올해 신라문화제 개막식은 대릉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2년간 월정교 수상 객석에서 진행했던 ‘화백제전’의 하천 지반 등 안정상 문제 우려에 따른 조치다. 경주시는 화백제전을 대신해 신라복판타지 패션쇼를 선보인다. 패션쇼는 신라 스토리를 담은 슈퍼모델 100인의 신라복쇼와 함께 미디어아트, 라이트쇼, 드론 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쇼로 진행된다. 쇼는 주요 내빈의 신라 상징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신라의 태동을 상징하는 박혁거세, 강한 국력의 진흥왕, 한반도 최초의 여성 군주인 선덕여왕, 김유신 생애, 문무왕APEC 등의 세부 내용으로 펼쳐진다. 특히 황리단길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릉원 안으로 끌어들이고, 다시 봉황대로 퍼져나가게 해 ‘황리단길-대릉원-중심상가’를 잇는 새로운 축제관광 벨트를 만들어 낸다는 게 경주시의 올해 전략이다. □ 지역 상권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형 축제 신라문화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감성 낭만 야시장인 ‘달빛난장’이 봉황대 광장과 금관총 일원 등에서 진행된다. 판매 공간은 총 3개 구역, 41개 규모로 진행된다. 감성판매존은 나무부스와 파티라이트를 활용한 공간으로, 모던판매존은 네온을 활용한 공간으로 꾸려진다. 여기에 올해는 금관총 일원에 푸드트럭존을 신설해 스마트 QR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떡볶이, 어묵 등 간단한 요깃거리가 가능한 분식류부터 부대찌개, 제육볶음 등 입맛을 자극할 식사류, 케밥과 양꼬치 등 글로벌한 먹거리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취식공간도 총 3개 구역, 190개 규모로 마련했다. 차도 위 파라솔 공간인 레트로가맥존, 나무팔레트와 파티라이트 공간인 감성피크닉존, 캠핑테이블과 LED 공간인 신라라운지존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게 준비했다. □ MZ세대 겨냥 화랑힙합 ·실크로드 페스타 실크로드페스타는 해외 2팀을 포함해 전문거리 예술팀 30개 팀이 70회 정도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봉황대 광장을 비롯해 공연 구역을 총 7곳으로 마련해 광장을 거닐며 공중극, 서커스, 마임, 마술,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에는 봉황대 법장사 뒤편에 ESG존을 마련해 친환경 체험 공간과 반려견 동반 구역을 신설했다. 친환경 체험공간인 ‘그린어스 존’은 문정헌 뒤 잔디밭에 마련돼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체험부터 멸종위기 동물을 캐릭터로 한 에코백 제작까지 친환경을 소재로 재미를 더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 반려견 동반 구역은 그린어스 존 옆에서 반려견 TV를 관람하고 미로 체험을 하는 등 색다른 즐길거리로 채워진다.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화랑힙합페스타는 요즘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출연진으로 섭외했다. 출연진은 비와이, 비오, 자이언티 등 8팀이다. 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 시민축제단 운영 올해 초 공개모집을 통해 축제 SNS홍보단(시민서포터즈) 207명, 실크로드 페스타(시민프로듀서) 85명, 친환경 그린리더(화랑원화단) 48명을 구성했다. SNS홍보단인 시민서포터즈는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신라문화제와 시정에 관한 홍보활동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크로드페스타 시민프로듀서는 생활문화, 체험예술, 마을축제로 팀을을 나눠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축제 기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한다. 친환경 그린리더 화랑원화단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으며, 축제 기간 친환경 체험·전시뿐만 아니라 축제장 플로깅 활동을 선보인다. □ 시민과 나눔의 장으로 승화 신라예술제가 28일과 29일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예총 경주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7개 예술협회가 힘을 합쳐 수준 높은 경주예술을 선보이는 축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은 일본 오이타현의 문화교류 공연을 시작으로 드론라이트쇼와 주제공연 ‘신라의 빛’이 차례로 펼쳐진다. 드론라이트쇼와 함께 하늘에 금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신라의 빛’ 주제공연을 통해 시민 마음에 희망의 빛을 띄운다. 체험 프로그램은 28일부터 29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경주지회 7개협회의 다양한 체험은 물론 플리마켓, 지역명인, 전통놀이 체험, 예술피아노 등의 20여개 체험이 분수광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9-23

‘계단식 성장 맞춤형 정책’ 으로 창업 기업 지원 체제 구축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구미시가 창업특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구미시는 민선8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탄생을 위한 창업지원 정책과 기능을 점검하고 창업지원 체계 대전환에 대한 방향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침체된 구미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제조업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스타트업은 국내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며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침체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3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고성장 스타트업 기업의 숫자는 2020년 4215개사에서 2021년 4995개사로 18% 증가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들도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2023년 국내 창업지원사업의 규모는 426개 3조 6607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후발주자인 구미시가 창업특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현재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타 시·군보다 차별화된 지원정책이 필요했다. 이에 김 시장은 기업지원과에 창업벤처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창업정책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매월 평균 630여 개의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경북에서 탄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 구미시는 2800여 개의 제조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경력을 가진 잠재적 창업자가 풍부하다. 제조업 기술경력이 중요한 이유는 창업기업 중 기술제조 분야 7년 생존기업 비중이 전체(18개 분야)의 37%나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구미시는 수요와 자원 등 환경적인 요인은 타 시·군에 비해 매우 우수한 편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혁신 기술을 자진 창업기업이 일명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창업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까지 추진하고서도 상용화가 어려워 시장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주저않는 경우가 많아, 아이디어 검토에서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까지의 단계를 ‘죽음의 계곡’이라 부른다. 구미지역 창업기업들도 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미시 창업벤처팀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그동안의 창업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동안의 지원책들은 특정 대상과 산업, 지원분야별로 지원금을 주다보니 단기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없어 지속적인 기업밀착형 지원과 성과 관리에 미흡했다. 또 지원금도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위주의 지원체계로 되어 있어 통합된 관리 체계가 부족하고 지역기업 상호 연계기반도 약화시키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 구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창업기업이 원하는 지원책을 마련하게 된다. □ 성장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다 구미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드업 기업들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계단식 성장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계단식 성장 맞춤형 지원’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하는 단계별 맞춤 지원정책으로, 초기 창업기업, 혁신 스타트업, 글로벌 창업기업으로 구분해 성장 단계별 계단식 지원프로그램이다. 초기 창업기업에게는 기술 고도화 자금 1억원, 입주공간 제공, 창업 아카데미, 시드 머니 투자 등 기술 고도화 지원에 따른 혁신 창업기업으로의 전환을 돕는다. 혁신 스타트업에게는 사업화 자금 최대 2억원, 가치 평가·전담 연구, 인증·마케팅, VC 투자(인프라 구축) 등의 풀 패키지 지원과 지역 중소공장과의 연계강화로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기업에게는 해외 진출 컨설팅, 글로벌 컨텐츠 제작,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 매칭, VC 투자(성장 자금) 등을 집중 지원한다. 구미시의 이러한 성장 단계벌 맞춤 정책은 전국 창업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혁신 스타트업 지원 수요기업 사전 모집에 전국에서 300여 개사가 지원하기도 했다. 시는 이들 중 본사 및 근로자 70% 이상이 구미로 이전을 희망한 혁신 창업기업 182개사(구미 88개사, 타지역 94) 중 5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이러한 관심은 구미시가 창업기업들에 자금도 충분히 지원하면서 글로벌 창업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지원정책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산·학·연이 창업기업을 돕다 구미시는 창업지원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분산된 창업 정책을 일원화하기 위해 창업지원 통합 플랫폼인 ‘산학연관 커넥티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학연관 커넥티드 프로그램’은 구미시 창업지원 사업의 목적에 따라 세부적으로 유형을 구분한 것으로, △창업지원 사업 통합 정보제공 서비스 △지역 산업과의 기술 교류를 위한 이노테크 포럼 △지원기관 협의회를 통한 원스톱 창업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통합 안내사이트는 창업지원에 대한 맞춤형 알림 서비스 제공 및 원클릭 간편 신청접수 기능으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며, 지원기관 협의회는 혁신 스타트업 공동 발굴과 집중 육성을 위해 종합적 검토 및 최적의 창업지원 모델을 제공한다. 벤처투자 협의회는 지역 창업기업의 투자 요구에 신속 대응하고 기술, 사업성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또 이노테크 포럼은 지역 기업 간 기술교류 촉진과 관심 기술에 대한 기술 협력 중개 등 급변하는 신산업 미래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SOS 대응 서비스는 창업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한 1대 1 맞춤형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과 방산 혁신 클러스터 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 선정으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선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창업기업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구미만의 독립적이고 차별성 있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 특화도시 구미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