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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와 시티뷰 동시에 즐기는 짜릿함 ‘스페이스워크’

임창희기자
등록일 2025-01-20 18:49 게재일 2025-0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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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포항 핫플레이스 명품공원
스페이스 워크

포항시는 설 연휴 귀성객 맞이에 분주하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설 연휴는 최장 6일간의 황금 연휴가 찾아온다.

포항시는 설 연휴 기간 도심이 활력을 찾고 침체한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시는 연휴 동안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도심공원의 편의시설 확충 및 안전점검 등 환경정비를 마치고 귀성객을 맞이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그리움과 설렘을 안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오는 귀성객들을 위해 주요 관광시설의 안전점검 등 환경정비를 정성껏 했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에게 변화되어가는 포항의 아름다운 명소와 관광지에서 편안한 휴식을 보내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운하

옛물길·생태환경 복원 새 관광명소

바닷길과 연결하면 총길이 8~10km

도심 사이로 크루즈 타고 낭만 즐기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호랑이 꼬리 호미곶 어귀에 자리잡아

귀비고 앞 신화속 쌍거북 바위 형상화

바다 가까운 한옥형 정자 일월대 ‘운치’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

12개 폭포 간직 ‘경북의 금강산’ 불려

폭포 주변 기암절벽 장성처럼 둘러쳐

폭포수가 만든 못 옆엔 커다란 관음굴

□ 동해안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스페이스워크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아름다운 도심과 바다 전망을 한눈에 감상하는 관광명소이다. 2022년 11월 19일 개장을 시작으로 올해 3년을 지나면서 2022년 공간문화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안정 받아 지난해 12월 28일 체험인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스페이스워크는 부드러운 곡선과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사람들이 작품 위를 직접 걸으면서 동해와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예술작품이다. 총 길이 333m, 최고 높이 25m에 이르는 스페이스워크를 만들기 위해 최신 철강기술이 반영된 고품질 철강재 317t이 사용됐다.

스페이스워크는 독일 뒤스부르크 앵거공원에 있는 롤러코스터 형태의 세계적인 조형물‘타이거 앤드 터틀-매직 마운틴’을 본떠 만들었다. 원조격인 독일 조형물(높이 18m, 총길이 220m)보다 규모가 더 크다. 독일의 원조 조형물을 만든 세계적인 건축가 겸 설치미술가 하이케무터·울리히 겐츠 부부가 스페이스워크를 직접 디자인했다.

거대한 롤러코스터처럼 보이는 스페이스워크를 천천히 걷다보면 울창한 숲과 포항시립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 영일만 바다의 수평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가슴이 확 뚫리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 운영과 관련한 안내는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항운하
포항운하

□ 형산강과 동해안이 만나는 물길의 향연, 포항운하

지난 10년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락한 산책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는 포항운하도 신년을 맞아 부지런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금계국과 핑크뮬리, 데이지 등 각종 초화류를 심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야간 경관조명을 새롭게 조성해 색다른 사진 명소로 주목받았다.

2014년 1월 준공된 포항운하는 포항시 송도동과 죽도1동 사이에 있는 동빈대교와 형산강을 남북으로 잇는 물길이다. 총길이가 1.3km이지만 바닷길과 연결하면 8~10 km의 운하가 된다.

옛 물길과 생태환경을 복원해 시민들의 공원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탄생한 이곳은 도시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크루즈를 타고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운하 주변 산책길도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찾고 있다.

포항운하는 기존에 없었던 물길을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전에 있던 물길을 복원해 옛 모습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운하가 만들어졌다.

국가적으로 변혁기를 맞았던 1960년대 말, 포항이 도시화되면서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작은 물길을 매립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되었던 것을 복원해 물길을 다시 트고 주변을 정비해 포항운하와 유원지로 꾸몄다. 그 곁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번 명절 연휴간의 포항운하의 크루즈는 설날 당일 오전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며, 독특한 포항의 도심 속 푸른 물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도심속 생활권 내 녹지수변공간을 조성한 포항시는 시민의 관심에 부응하여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과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 신화속으로 걸어가는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포항시 동해안 바닷가에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있는 테마공원이 있다.

신라 사람인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는 신라 아달라왕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니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어 세오가 보낸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어 해와 달이 빛을 되찾았다는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은 영일만의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일만해수욕장을 마주 바라다보는 호랑이 꼬리 호미곶 어귀에 테마공원을 지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문화관광 명소를 만들었다.

동해의 바다 풍경과 어울리는 테마공원은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을 대비시켜 전시관 진입로의 양편으로 구분하고, 산책로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쉼터로 제공한다.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에는 각각 정자 와 작은 호수를 곁에 두고 물에 비치는 그림자와 하나가 되어 예술적 풍경을 연출한다. 전설의 보물창고 귀비고 앞에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을 것이라고 여겨지게끔 신화속 이야기를 현실화 하여 쌍거북바위가 바다를 바라보며 엎드려 있다.

신비로움을 가지는 많은 방문객들은 용기를 내어 거북바위 등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시도한다. 연오랑 세오녀가 떠나간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지어진 정자 일월대는 바다 가까이 세워진 한옥형 2층 정자로 운치를 더한다.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언덕 위에는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돛을 높게 올린 목선이 망망대해를 둥둥 떠가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사가 제법 가파른 산책로를 등산하듯 오른다.

귀비고를 지나 남쪽에는 낮은 초가들의 신라마을이 댓잎 울타리로 옹기종기 조성되어 있다. 철기문화를 자랑하는 쇠로 만들어진 조각품들이 전시돼 철예술뜰을 선보인다.

주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전망이 좋은 ‘귀비고’는 연오랑 세오녀의 솜씨가 기록된 비단을 보관했던 신라의 보물창고 이름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890m²규모로 건축됐다.

3층은 전망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제공하는 연오랑 세오녀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야외테라스 전망대에 서면 공원의 전경과 철강도시 포항의 도심은 물론 푸른물결이 넘치는 파도를 따라 수평선이 끝없이 펼쳐진다.

선일대
선일대

□ 진경산수가 있는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

송라면 중산리 일원에 위치한 보경사 군립공원은 1983년 영일군에서 지정한 수려한 계곡이 있어 매년 41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으로 포항시가 됐으나 여전히 군립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오다가 2023년 2월에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는 태백산맥 줄기에 있는 산으로 그 경관이 아름다워 경북의 금강산 혹은 소금강으로 불린다.

원래는 종남산이라 하였으나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의 높은 준봉들로 둘러싸인 내연산 골짜기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고 다양한 형태의 폭포와 소가 많기로 유명하다.

청하골의 12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 6폭포)와 연산폭포(제 7폭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기암절벽이 장성처럼 둘러쳐저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 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온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 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 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 삼보폭포(제3폭포), 잠룡폭포(제4폭포), 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난다.

등산코스로는 보경사를 출발하여 보현암~소금강전망대~은폭포삼거리~선일대~연산폭포~보경사 원점 회귀로 약 7.5km로 2시간 40분 걸린다. 이 코스는 내연산의 모든 명소를 돌아볼 수 있으며 1~7폭포 조망권으로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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