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 새울릉’ 향해, 남은 1년도 쉼 없이 달린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군정 추진 성과를 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역점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부진하거나 미비한 사업을 개선해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올바른 군정 방향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남 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1일 ‘새희망! 새울릉!’을 군정 목표로 출범해 지난 3년간 섬이라서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정책들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결실로 ‘울릉도 등 국토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남 군수는 “먼 섬 지원 특별법은 당장 효과가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울릉도 개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눈에 보이는 이익은 없지만, 이 법안이 주민들이 현금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섬에 사는 것이 행복과 즐거움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소멸 위기 극복, △지리적 고립성과 소외지역이라는 인식 탈피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가 마련됐고, 5년 주기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초석도 다졌다고 밝혔다.
또한 육지와의 의료혜택 불평등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중보건의 16명을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 실력 있는 전문의 초빙과 응급환자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대구·경북 지역 8개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의 응급처치와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전문의 확보가 가능해졌고, 보건의료원 내 미개설 진료과의 전문의 파견 등 세부사업을 추진하며 의료체계를 안정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울릉도의 의료 환경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암 환자 조기 발견 빈도가 높아졌고, 가정의학과(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울릉도 특유의 지형으로 인해 관절염 환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정형외과·통증의학과 전문의도 배치됐다.
안과 전문의도 상주하고 있으며, 특히 소아과 전문의까지 상주하는 등 의사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전례 없는 수준의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군민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울릉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인 관광 분야에서도 다양한 방향 모색이 이뤄졌다. 울릉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K-관광섬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4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고, 사계절 체류형 관광산업 기반 조성을 본격화했다.
그 일환으로 △고아웃 하이킹 페스티벌 △솟솟클럽 △웰니스 요가 △야간 음악관광상품 등을 운영해 울릉 관광의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시도는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콘텐츠를 통해 ‘울릉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점을 방증한 사례로 평가받았으며, 관광객 유입을 통한 숙박·외식업 등 관련 산업의 수익 창출로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생활물가 안정과 자영업자 지원을 통해 울릉군의 독립적 경제기반 강화에도 주력했다. 섬 지역 특성상 1차 원료와 가공품 등 대부분의 생필품이 해상 운송에 의존함에 따라, 물류비 부담으로 높아진 생계비를 낮추기 위한 정책에 집중했다.
울릉도의 고질적 문제였던 생필품, 가스, 등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 모니터링과 지원체계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운영자금 지원 및 이차보전 사업도 확대했다.
울릉사랑상품권 유통기반을 정비하고 가맹점 확대를 추진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도 마련했다. 향후에는 지역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체계화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울릉도 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울릉공항을 비롯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군민들의 오랜 숙원인 울릉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올해 케이슨 거치를 마쳤으며, 현재 약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항 부지 내에는 1700억 원 규모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추진 중으로, 청정섬 울릉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보강과 함께 남양·태하·천부 하수처리장도 개설돼 주민들의 정주환경이 개선됐으며, 주거환경 향상을 위한 섬 청년 보금자리, 울릉도 삶터 조성사업이 추진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LPG 배관망 구축사업도 완료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인식 아래 울릉의 미래를 위한 핵심축으로 보고 세대별·단계별 맞춤형 교육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공식 출범한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울릉고 학생들에게 △대학교 등록금 전액 △주거비 지원 △진로캠프 △어학연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동대학교와 연계해 글로벌그린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는 ‘울릉도 특별전형’이 신설돼 지역 학생 5명을 정원 외로 선발하게 된다.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적극 확보해 △문화센터 △도서관 △평생학습 등 전 생애 교육이 가능한 주민 주도형 학습 플랫폼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남 군수는 “남은 1년 동안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한 8대 전략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교육·복지·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릉의 미래 번영을 위해 군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 나아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