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만9천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천348명보다 2만2천342명(10.7%) 감소했다.
그러나 여객선 운항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난 7월 한 달간은 3만9천864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3만4천271명)보다 16.3%, 2023년(3만3천210명)보다는 20% 늘었다.
울릉군에 따르면 연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역대 최고)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2명으로 해마다 다소 줄고 있다.
군은 ‘K-관광섬 프로젝트 울루랄라’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늘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울릉도 관광의 핵심 노선인 포항~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4개월째 중단된 것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노선에는 세계 최고 속력을 자랑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정원 970명)가 지난 4월 5일부터 기관 고장으로 멈춰서 있다.
울릉군은 “정원 970명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금까지 정원의 3분의 1만 채워도 4만 명은 실어 나를 수 있었다”며 “성수기만이라도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늘었을 것”이라고 했다.
관광객 감소의 다른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해외여행 증가 △예년에 없는 폭염으로 인한 이동 감소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히고 있다.
최근 울릉도의 높은 물가도 관광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비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일었는가하면, 일부 유튜버들이 비곗덩어리 삼겹살 건을 비롯 예상 요금의 2배를 받는 택시 사례 등을 공개하며 저격, 울릉관광 경기를 뒤흔들어 놓았다.
울릉군 등과 업소 주인들이 나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면서 부정적 영향은 다소 사라졌지만 여전히 울릉관광 발걸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점도 악재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관광경기 활성화를 선표 할인 확대 등 다양한 시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지역 울릉도 홍보에도 최선을 다해 진행할 것"이러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민 4만8천7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여행자·현지인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조사’에 서는 울릉군이 83.1%를 기록해 삼척시(8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위와의 격차도 0.1%포인트에 불과해, 국민들이 여전히 울릉도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