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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모든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시청 공직문화에 새 바람

민선 8기 김장호 구미시장이 ‘모든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하에 시작한 ‘굿모닝 수요특강’이 7월 17일로 100회를 맞았다. 공무원들의 관행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트랜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굿모닝 수요특강’은 그동안 국도정 과제, 최신트랜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해왔다. 2년여 간 지속되어 온 ‘굿모닝 수요특강’이 구미시 공직사회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떠한지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굿모닝 수요특강 기획한 이유는.- 민선 8기 시정 슬로건을 ‘새희망 구미시대’로 정한 이유는 시민들에게 새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 새희망을 이루기 위해선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했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구미시의 공직자들이다. 그런데 공무원들의 ‘늘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인식부터 바꾸지 않으면 변화와 혁신은 어렵겠다는 판단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공직자들도 새로운 트랜드를 알아야만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와 미래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20일부터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오전 7시 30분에 아침특강인 ‘굿모닝 수요특강’을 개설했다.△수요특강 100회 달성 소감은.- 우선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100회를 맞았다. 그동안 이른 아침시간을 할애해가며 배움의 열정을 보여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강의에서 나온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구미시 정책에 연결하기 위한 시도들을 진행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수요특강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른 아침에 나와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고,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렇다고 혁신을 위한 공부를 포기할 순 없어 해결방법을 모색한 것이 바로 ‘시차출근제’였다.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제도인데 전직원을 대상으로 월 2회 이상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금은 시차출근제가 정착이 되어 본청에서 거리가 멀리 떨어진 출장소 등의 직원들도 수요특강에 참석하고 있다. 수요특강을 100회까지 이어오면서 느낀 것은 시장이 100번 말하는 것보다 전문강사가 변해야하는 이유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지금 구미시 공무원들의 식견은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으며,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도 올라가 있다. 또 행정을 기존의 관행대로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해야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수요특강이 구미 공직사회에 가져 온 혁신이다.△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무엇인지.한회 한회 모두 특별한 강의였지만, 개인적으로 세계의 여러 도시들이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97회 수요특강에서 언급된 스페인 빌바오시의 경우 재건 문화 산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구겐하임 미술관은 쇠퇴하던 공업 도시 빌바오를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도시가 문화예술을 입음으로 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에 굉장히 인상 깊었다. 구미라는 도시에 문화예술을 어떻게 입혀야할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안겨줬다. 또 기억에 남는 강의는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교수의 ‘해외에서 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51회 특강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인도 아닌 프랑스 역사학자가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에 감동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고향인 구미에서 특강이 이뤄진 것이 뜻깊었다. 가장 고민을 가지고 들었던 강의는 역시 인구 문제였다. 저출산과 관련된 인구 주제가 나왔을 때마다 느낀 것은 구미도 지금이 마지막 타임이라는 것이다. 특강을 통해서 구미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고,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걸 느낀다. △수요특강 내용이 주요 사업에 접목된 사례가 있는지.수요특강에서 나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의 내용 중 구미지역에 필요한 부분은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산샛강, 금오산, 비산나루터 등이다.예술 문화적 안목 향상과 공간과 디자인 중요성 인식을 위한 강의를 수차례에 걸쳐 진행한 결과 지산샛강 고니벅스, 경북도민체전 조형물, 구미IC 조형물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었고, 시청사 호국보훈의 달(2023.6) 앰비언트 광고기법 적용 등의 이색적인 홍보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 모종린 골목길경제학자의 강의 후 경북 최초 로컬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미시·경북도·한국푸드테크협의 업무협약 MOU 체결 및 구미 미래농업 장기 플랜 마련 뒤에도 수요특강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요특강을 통해 3차례에 걸쳐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진행한 심층강연의 내용을 토대로 돌봄체계 확대, 여성 청년 유출 방지 대책, 가족친화 인프라 구축, 강동-강서 도심간 대중교통 활성화 등의 정책을 이끌어 냈다.△수요특강 후 관련부서에 업무지시가 많다고 하는데.수요특강 후 특별히 업무지시가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요특강을 하는 취지가 전문강사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사례와 정책들을 구미에 접목시키는 것이니 그와 관련된 부서가 한동안 바빠지는 건 당연한 것이다. 또 내가 업무를 지시한다기보다 관련 부서 스스로 연구하고 정책을 시도해 나가기 때문에 바빠지는 것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수요특강은 취미클럽 활동이 아니다. 구미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예산을 들여 전문강사들의 고견을 듣는 것이니 만큼 구미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수요특강 앞으로 어떤 점이 달라지나.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초빙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수요특강이 일반적인 강연 형태여서 방법적인 한계는 분명이 존재한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 보니 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의 질문 시간을 늘리고 토론 위주의 강의도 한번 시도해 보겠다. 수요특강은 그동안 미래산업 27회, 문화축제관광 25회, 인구·균형발전 13회, 도시계획 9회, 도시홍보 6회, 시정혁신·조직문화 12회, 심리안정·자기개발 8회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해 왔다. 구미시정과 관련된 주제들이 대부분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수요특강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 시청을 방문하기도 한다. 오늘도 100회 기념으로 마련된 ‘세상의 모든 음악, 아침을 여는 음악의 향기’라는 콘서트 형식의 강의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주셨다.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겠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7-17

마이스산업 핵심 인프라 장착, 국제 관광컨벤션도시로 ‘도약’

포항시는 오는 18일 북구 장성동 1287번지 일원에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를 착공한다. 시는 수년간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더 높이고 지역경제의 성장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4년 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된 시는 전국에 난립한 국제컨벤션센터들과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지역 특성을 살린 전시·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꼼꼼한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포항시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신청, 마이스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포엑스 건립을 통한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해 세계적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포항시의 전략을 살펴본다. △마이스 산업 육성 통해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대표 지방 도시로 도약포항시는 인구나 산업 규모 면에서 월등히 앞선 경북 제1의 도시임에도 전시컨벤션센터의 부재로 국제 규모 행사를 상당수 포기해야 했다. 해마다 200회가 넘는 심포지엄과 포럼도 전시회를 열 공간이 없어 소규모 강연과 토론 위주로 개최할 뿐이었다.시는 포엑스 1단계 준공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2027년까지 지역 주력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특화 신산업을 융·복합한 국제 전시행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철강 중심 회색 도시에서 인간중심 생태·탄소중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들을 준비하고 유치할 방침이다.시는 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도심 해변 입지를 차별화한 시민친화형 컨벤션센터 운영이 목표포항시는 포항과 유사한 도심 해변에 입지한 ICC 시드니와 같이 시민친화형 컨벤션센터로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 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될 컨벤션센터는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가 강점이다. 포항역, 포항버스터미널 등 교통 거점시설과 20분 내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편리하다.마이스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즐길 거리도 산재해 있다. 포엑스 인근에 스페이스 워크, 영일대해수욕장, 장미원, 죽도시장 등 인지도 높은 관광자원이 있다. 센터 인근지역의 다양한 숙박시설에 더하여 고급호텔 등도 건립된다. 포항시는 도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주력사업으로 구도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건립과 포항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본격화했다.△경쟁우위 및 차별화포엑스는 경북지역에서 가장 넓은 전시장 공간으로 건립된다. 마이스산업 초기 설계 단계부터 타 지자체와 달리 ‘마이스 지원위원회’를 운영했다.앞으로 건축 및 마이스 분야 학계, 산업계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는 컨벤션센터 건립 및 마이스산업 육성과 관련된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포엑스는 전시컨벤션 행사뿐만 아니라 평소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안정적 센터 운영 기반 마련 계획신성장 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 규모 전시회를 개발할 방침이다. 포항 국제컨퍼런스(POBATT)를 중심으로 컨벤션 규모를 확대하고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할 전시회 등 배터리 융·복합행사를 계획하고 있다.포항 배터리 위크(가칭·IBW in Pohang-International Battery Week in Pohang)와 국제 바이오 포항(가칭·BIO PH) 등의 행사를 통합해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포항 및 경북도의 해양관광 콘텐츠 홍보를 위한 B2C(기업 대 소비자) 전시회와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 포항 철강 마라톤대회, 스틸아트페스티벌 등 포항시가 주관하고 있는 철강 관련 행사 등을 혼합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 방사광기기학회 총회(SRI), 아·태물리컨퍼런스(APPC), 세계철강협회 총회(World Steel)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국제 마이스 도시로의 입지도 확대한다.2025년 출범을 목표로 하는 재단법인은 문화·관광사업과 분리된 독립적인 MICE 전담 조직으로서 포항 마이스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관광·마이스 도시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마케팅 전략현재 주력산업인 철강산업 외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한 철강산업에 기반한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관광도시, 문화도시, 녹색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포항 철길숲, 해도도시숲 등 도심 곳곳에 숲과 정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4대 하천 복원 등 녹색도시로 변화하고 있다.신성장 산업과 관광·문화·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먹거리 요소 발굴을 위한 마이스 산업 육성 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전시회 및 컨벤션 육성포항시는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이 향후 마이스 도시로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며 도시 산업구조를 변화시켜가고 있다. 관련하여 현재 ‘이차전지 국제컨퍼런스’, ‘가속기 기반 바이오분야 컨퍼런스’, ‘포항국제수소연료전지포럼’ 등 지역특화 행사를 지속 개최 중이다.이외에도, 포항이 보유한 강소연구개발특구, 포항벤처밸리 등에서 신규로 개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사업(애플 연구센터, 그래핀 등) 특화 행사를 지속 육성할 계획이다.△국제회의 복합지구 추진마이스 개최 효과 극대화를 위해 센터 일대의 ‘포항형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이스 유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컨벤션센터 중심 일대와 포항 전역으로 포항에서의 체류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관광·마이스 자원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레저-영일만관광특구 조성(해수욕장, 물회거리), 환호공원(스페이스워크, 시립미술관), 포항운하, 포항크루즈, 영일만항 크루즈(울릉도 크루즈, 국제크루즈) ▲쇼핑-죽도시장, 롯데백화점 등 ▲숙박-라한호텔(3성급) 이외, 센터 1KM 이내 환호공원 특급호텔(4성급, 400실)을 건립할 예정이다.△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 의미 담아포엑스 건립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피해로 인해 급격하게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 ‘포항지진 특별법’에 따라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이다.포엑스가 가장 고려하고 있는 사항은 ‘시민 친화’다. 마이스와 문화가 공존하며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많이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지역문화행사,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시설 비수기의 비효율도 극복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마이스 행사 기획 및 국제행사 유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지속 가능한 마이스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시설을 유치하는 등 시민 친화적인 컨벤션센터를 만들어 지역 내 경제·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7-16

황리단길∼계림∼동궁과 월지∼박물관 잇는 ‘트램’ 어때요

초여름 태양이 다소 뜨거웠으나 이국(異國)의 부드러운 햇살을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전 지구적 재앙으로 악명을 떨치기 바로 전해. 오스트리아를 찾았다.비엔나 숙소를 나와 도나우강(江)으로 가는 트램에 올랐다. 캄캄한 터널 속을 달리는 지하철과 달리 주위 풍경이 환히 보이는 지상 노면전차를 타고 도시 외곽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흥겨운 소풍이자, 일상을 벗어난 여행으로 다가왔다. 트램 안에서 보이는 비엔나 시청과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은 행정 관청이라기보다는 예술품에 가까웠다. 밤이 되면 청사 외벽에 극장처럼 커다란 영사막을 설치해 요한 스트라우스의 클래식 공연을 상영하는 곳이 비엔나 시청 건물.도나우강변에서의 산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엔 쇤부른 궁전에 들렀다. 역시 트램을 타고서였다. 비엔나 도심은 큰 산과 눈에 띄는 굴곡이 드물어 평평한 지형이다. 트램을 만들기에 좋은 지리적 환경을 갖췄다는 이야기. ▲한국 지자체도 효용성 높은 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오스트리아만이 아니다. 동유럽 국가로 함께 묶이는 헝가리, 불가리아, 세르비아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로 불리는 도시 튀르키예 이스탄불 역시 트램이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인 동시에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매력 갖춘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한국에서 대중교통과 관광 관련 행정을 담당하는 이들도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트램에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서울에선 1899년부터 1968년까지 트램이 운행됐다. 서울 중심가 종로에서 마포까지 운행되던 지상 노면전차는 대중가요와 소설의 소재로도 사용됐다. “밤 깊은 마포 종점~”으로 시작되는 ‘은방울자매’의 노래를 기억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이 늘어나고, 지하철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의 트램은 그 모습을 감췄다.하지만, 시대는 또 변했다. 넘쳐나는 자가용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 체증이 유발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세상이 온 것. 그런 이유로 서울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총연장 5.4km의 트램을 건설할 예정이다.‘한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도 풍광 좋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오륙도와 이기대(二妓臺)까지 이어지는 트램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세웠다. 2023년 2월엔 이 구간 트램의 사업 타당성 재조사가 실시되기도 했다.이외에도 울산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저공해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마산· 진해와 통합되며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지하철이 없는 창원시도 2030년엔 트램이 오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사전 타당성 조사를 받았다.대전과 제주도 역시 ‘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멀리 내다보고 트램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편리하고 저렴하며 효율적으로 도심 관광지 이어주는 트램 생겼으면…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업무를 위해 경주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대를 100여 차례 이상 오갔다. 그 결과물로 2000매 가량의 원고와 6권의 책이 남았다. 그러니, 경주에 관한 애정과 관심이 누구보다 크다 자부할 수 있다.비엔나 역시 기자가 좋아하는 도시. 그랬기에 7년의 간격을 두고 거푸 2번을 찾아갔고, 갈 때마다 일주일 이상 머물렀다.‘많은 것이 닮은 도시’ 한국의 경주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도심 대부분이 평평한 지형이고 좁은 공간에 역사 유적과 유물, 관광객을 매혹하는 명소가 많다는 것이 두 도시의 공통점.그래서다. 비엔나의 트램이 편리하고 저렴하며 효율적으로 도심 관광지를 이어주듯, 경주에도 트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 건.경주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황리단길-대릉원-첨성대-계림-동궁과 월지-월성 발굴 현장-국립 경주박물관을 이어주는 트램이 생긴다면 비엔나의 ‘링 스트라세’ 못지않은 명물이자 도시의 자랑거리가 되지 않을까?위에 언급한 구간에서의 경제적·문화관광적 효과가 현실에서 증명된다면 트램의 운행 지역을 보다 넓혀 진흥왕릉과 김유신 묘, 진평왕릉까지 잇고, 더 나아가 경주시 외곽 감은사지와 문무왕 수중릉까지 확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듯하다.이런 상상을 하는 건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게 만든다.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황리단길에서 경주 트램에 올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수많은 왕릉 사이를 달려, 첨성대와 계림에서 신라의 탄생과 선덕여왕의 능력을 되새기고, 동궁과 월지에 화사하게 핀 연꽃을 감상한 후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경주박물관에 들어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하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트램의 외부는 신라가 가진 이미지를 잘 표현한 디자인을 공모해 꾸미고, 내부엔 스크린을 설치해 트램이 지나는 곳, 즉 대릉원, 동궁과 월지, 계림, 첨성대, 경주박물관, 황리단길 관련 영상물을 보여준다면 경주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금상첨화(錦上添花)”라며 무릎을 치지 않을까 싶다.그런 날이 가까운 시기에 도래하기를 경주시민, 경주를 사랑하는 관광객들과 함께 기다려본다. (끝) 비엔나의 ‘실용적 명물’ 트램 ‘링 스트라세’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도심의 효율적인 교통 흐름과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 등을 막기 위해 도시 곳곳을 거미줄처럼 잇는 대중교통을 운행하고 있다. 거기에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트램(노면전차)은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모습까지 보여줘 여행자들에게 편의에 더해 즐거움까지 제공한다.트램과 버스, 기차와 지하철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비엔나 어느 곳이건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Wiener Linien’이라 불리는 비엔나의 대중교통은 트램 노선 29개, 지하철 노선 5개, 버스 노선 127개로 이뤄졌다. 야간에도 운행되는 노선이 있어 실용성도 높다.비엔나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의 티켓만 구입해 트램, 버스,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자동판매기와 역 매표소는 물론, 담배와 신문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상점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여행자에 대중교통의 꽃은 ‘링 스트라세’ 관광객들 사이에서 ‘비엔나 대중교통의 꽃’이라 불리는 트램은 1840년대에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말이 끄는 형태였다고 한다.말-증기-전기로 이어지는 비엔나 트램의 에너지원 진화는 사회·경제적 변화·발달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고 보면 된다.세계에서 가장 광대하고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 비엔나의 ‘트램 네트워크’는 30개 노선으로 구성됐다.총연장 225km의 지역을 지역민과 관광객을 싣고 쉼 없이 달린다. 비엔나 내·외곽엔 1100개 이상의 트램 정류장이 있다.비엔나가 낯설 수밖에 없는 세계 각국 여행자에게 세칭 ‘링 스트라세(Ringstrasse)’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링 스트라세’를 타면 자연사박물관, 호프부르크 왕궁,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역사 지구, 국립도서관, 왕실 보물박물관, 부르크 극장, 시청 등 비엔나의 명소와 주요 관광지를 쉽게 돌아볼 수 있다.낭만적 매력 가득한 비엔나를 꼼꼼히 탐험해보는 건 재론의 여지없는 여행자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홍성식기자 · 정리=단정민수습기자

2024-07-16

맨손으로 잡은 은어·무더위 날리는 워터쇼… ‘가자, 봉화로!’

2024~2025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이자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인 ‘봉화은어축제’가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9일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된다.(재)봉화축제 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경북도, 봉화군의 후원으로 열리는 제26회 봉화은어축제는 ‘은어야 놀자! Let’s go 봉화로!’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주민참여, 전시 및 부대, 연계 행사가 펼쳐진다.은어축제의 핵심 주제 체험인 은어 반두·맨손잡이와 숯불구이 체험은 물론, 글로벌 어신 대항전, 전국 청소년 은어 맨손잡이 대회 등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9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매일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도 진행되며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주민참여 행사와 가족건강 걷기대회 등 전시 및 부대,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 □ 봉화은어 잡고 맛보고 즐기고은어축제의 핵심 주제 체험인 반두를 활용한 은어 반두잡이 체험은 축제 기간 중 매일 4회 내성천 반두잡이 체험장에서, 맨손으로 하는 은어 맨손잡이 체험은 매일 3회 맨손잡이 체험장에서 1만2000원의 체험비로 즐길 수 있다. (지역화폐 봉화사랑상품권으로 5000원 환급)핵심 주제 체험은 지난 12일부터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 예약’을 통해 현장 예매보다 2000원 저렴하게 체험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는 지역 주요 관광자원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연계·협력해 주제 체험과 수목원 입장 패키지권을 상품화해 판매한다.이외에도 숯불로 구운 은어 맛보기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은어 숯불구이 체험과 글로벌 축제 도약 발판 마련을 위한 글로벌 어신 대항전, 다양한 연령층의 축제 참여를 위한 전국 청소년 은어 맨손잡이 대회, 또 하나의 핵심 주제체험으로 자리매김할 전국 어신 선발대회가 준비돼 있다.다양한 은어 요리도 맛볼 수 있도록 ‘겉바속촉! 수박香 은어 튀김장’, 재단 직영 ‘싱싱 은어 활어 판매장’, 지역에서 생산·가공하는 우수 농·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봉화愛곳간 봉화 로컬푸드 판매장’, 지역 농·특산품과 은어를 재료로 한 ‘은어밥상 은어 요리 판매장’ 등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워터슬라이드와 에어바운스 풀장을 갖춘 ‘은어 어린이 워터파크’, 청정 1급수 내성천 자연 그대로의 모래를 만지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休) 내성천 모래놀이장’,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창의 놀이 활동인 ‘실베리아 키즈 플라자’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돼 온가족 여름 추억여행지로 기대된다. □ 무더위를 식혀주는 다양한 공연올해는 매회 특색있는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신나는 축제장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개막 첫날인 27일에는 오후 1시부터 수변무대에서 초청 내·외빈과 지역 주민, 관광객들이 제26회 봉화은어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념식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오후 7시부터는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이보람, 허각, 트라이비, 황윤성, 마이진, 린, 박지현 등이 출연해 개막 축하공연을 장식한다.축제 둘째날인 28일부터 8월 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다양한 컨셉의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봉화 홍보대사 국민배우 이성민과 빅마마 이지영, 샵안녕이 출연하는 토크 뮤직 콘서트 ‘봉 퀴즈 온더 블록’과 봉화 지역 예술인 공연 ‘봉삘! 예술인 콘서트’, 전국 버스커들의 라이브 공연 ‘봉스킹 홀릭’, 스페이스A, 김현정, 쿨(이재훈), 김완선이 음악 비트에 맞춰 펼쳐지는 물대포 워터쇼 ‘COOL~! K-레트로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이밖에도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즐기는 세대공감 참여형 패밀리쇼 ‘FUNFUN 캐리와 친구들 뮤지컬’, DiGi앨리스, 하이큐티, 이짜나언짜나, DJ춘자의 한여름밤 청춘 무도회장 콘셉트 물대포 디스코 나잇 공연 ‘청춘 썸머나잇! 워터풀 원더풀’, 트로트계의 아이돌 진욱 김소연, 빈예서, 홍잠언이 펼치는 ‘HOT~! K·트로트 콘서트’로 여름밤의 낭만을 더하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축제 마지막 날인 8월 4일에는 제26회 봉화은어축제 현장 스케치 영상을 관람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차년도 축제를 기약하는 기념식인 폐막식과 경서, 우디, 최우진, 미스김, 김희재가 출연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나는 폐막 축하공연, 화려한 불새 불꽃쇼로 축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모두가 하나되는 안전한 축제올해는 봉화은어축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특화하고 자생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주민, 관광객의 참여와 만족도가 증대될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로 기획해 추진한다.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문화 선진화 캠페인과 지역사회 소통을 위한 주민참여행사도 마련해 주민 참여형 축제로 운영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만드는 민간주도형 축제로의 정착을 도모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는 은어 맨손잡이 체험객에게 생분해 친환경 봉투를 지급하는 등 저탄소 축제장 인프라 조성으로 친환경 축제를 실천한다.또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심 축제 구현을 목표로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유관기관과 연계·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 계절성 축제 특성상 기후변화 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비해 축제 종사자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키트를 공급하는 등 관광객과 종사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박현국 (재)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는 “대중적 기호와 축제관광 트렌드에 부합하는 축제 기획과 봉화군의 관광명소를 부각시키고 은어를 소재로 접목한 이색 여름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했으니 청정한 힐링 숲속도시 봉화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여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7-14

경북도 폐가 2만1900여채, 흉물 방치 넘어 공동체 붕괴 우려

포항시 호미곶면에 자리한 집 한 채. 지붕을 덮은 초록 풀이 보기에도 을씨년스럽다. 풀은 담장을 넘어 이웃 주민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 집주인은 포항이 아닌 대구에 거주 중이다.이웃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포항에 와서 자신의 빈집을 관리할 생각과 의지가 없다. 한 주민은 “빈집이 폐가가 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관리를 서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포항시에 따르면 “고령의 부부가 살다 두 사람이 사망하면 외지에 있는 자녀들이 집을 팔려고 하지만 수요가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사유지라 폐가가 돼도 법적인 문제 탓에 함부로 처리를 못하고 있어 난감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단 호미곶면의 빈집만이 아니다. 경북지역의 빈집 문제는 심각하다. 단순히 폐가가 생긴 걸 넘어 도시공동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의 빈집은 모두 13만2052채로 추정되며 이중 16.6%인 2만1,963채가 경북도에 몰려있다. 이는 전라남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경북 도내 빈집은 김천시가 1175채로 가장 많고 포항시 1165채, 경주시 1016채, 안동시 982채, 영천시 668채, 상주시 680채, 영주시 618채, 구미시 558채, 문경시 448채, 경산시 128채 순이다.그중 단독주택이 5만3463호고, 아파트가 5만7077호, 연립주택이 5931호, 다세대 주택이 8187호,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이 2801호로 파악된다. 빈집 대부분이 단독주택과 아파트라는 이야기.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래전 지어진 주택일수록 빈집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흔했다. 단독주택 빈집의 경우 5만3463호 중 4만4800호(83.8%)가 1979년 이전에 건축됐다. 아파트 빈집의 경우엔 5만7077호 중 2만4559호(43%)가 1990년부터 1999년 사이에 지어졌다.빈집이 늘어나는 건 이론적으로 주택 초과 공급의 여파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주택보급률(가구 수 대비 주택 수)은 102.1%. 특히 인구감소지역이 많은 경북(113.2%)·전남(112.4%)·충북(111.6%) 등은 110%가 넘어 주택이 남아돈다. 울산(108.4%)·세종(105.6%)·광주(105.2%)·부산(102.6%)·대구(101.4%) 등 대도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외부적 요인으론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 고령화가 지목된다. 실제 2019년 전국에서 가장 빈집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던 전라남도(15.5%)는 그해 고령 인구 비율이 2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보다 앞서 인구 감소와 빈집 문제를 경험한 일본은 고령화율 20% 이상의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빈집이 900만호(2023년 기준)에 이른다. 이는 5년 전(2018년)보다 51만 채 늘어난 수치다.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철거 비용과 재산세 지출 부담, 부모가 남겨둔 재산 처리에 대한 심리적 부담 등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빈집 문제가 심각한 건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주위 환경이 나빠지고, 노후 건축물의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에 노출되는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는 것. 실제 노숙인들이 빈집에 들어와 불을 피우다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소가 된 사례도 드물게 있었다.빈집 문제는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일본은 빈집이 10만채 늘면 1조5000억엔(약 13조원) 가량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빈집은 인근 지역 범죄율을 19% 증가시켰고, 빈집이 2.8가구 증가할 때마다 지역 범죄율은 6.7% 증가했다. 빈집 문제에 심각성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국 83곳의 인구감소지역에선 주택을 추가 매입해도 1가구 1주택자로 인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컨드홈’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을 개정해 7월부터 지자체장이 빈집의 소유자에게 직권 철거 등 조치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다.포항시는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별도의 빈집정비팀을 운영해 관내 빈집을 관리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내 빈집 60곳을 정비해 주민편의공간으로 조성한 것. 특히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도심 내 빈집 44곳을 정비해 공유주차장을 확충했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민 커뮤니티시설로 재탄생시킨 경우도 있다. 올해도 사업비 5억원을 투자해 도심지(동 지역)와 농어촌지역(읍·면 지역)에서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은 빈집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대구시는 2013년부터 4년간 빈집 170동을 철거해 주차장 83곳, 쌈지공원 19곳, 텃밭 36곳, 꽃밭 28곳, 운동시설 4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에도 9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해 빈집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했다.이처럼 도내 지자체들이 예산을 들여 꾸준히 빈집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매입의 어려움, 철거 비용 지원에 대한 예산 부족 등으로 정비 속도보다 빈집 증가세가 더가파른 상황이다. 또한 빈집 정비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려 해도 건물과 땅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신청하지 않으면 진행이 어렵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일부터 관내 농어촌이나 준농어촌지역에 한해 시장, 군수, 구청장이 ‘빈집정비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하고, 철거명령 뒤에도 빈집을 철거하지 않는 소유자에게는 강제금 500만 원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농어촌 혹은, 도심의 빈집 정비를 주민편의시설 형태로 만들 게 아니라 주거시설로 진화시켜 관광숙박업과 임대업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전라남도 강진군은 상태가 좋은 빈집 소유주가 5년 또는 7년 이상 집을 무상으로 임대하면 군청에서 최대 7000만 원의 사업비로 리모델링 해준다. 또, 입주자들이 보증금 100만원, 임대로 월 1만원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한동대학교 공간시스템공학과 김주일 교수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간단치 않다 하더라도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해 허름한 집을 정비하거나 철거를 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빈집을 활용해 예술센터를 만들거나 동네 편의시설을 만드는 외국 사례를 참조해 도시 재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나갈 때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빈집 문제 해결, 해외에서는?일본, 소유주와 활용 희망자 연결영국, 주민-봉사자 함께 폐가 재생伊, 빈집 1유로 거래 프로젝트 마련▲일본 - 빈집은행 시스템 도입대표적 초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지자체 64%는 빈집은행(Akiya Bank) 시스템을 도입해 빈집 정보를 공개하고, 소유자와 구매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쿄도의 오오타구(大田533A)는 빈집 전용 창구를 설치해 소유주와 빈집 활용 희망자를 연결해준다. 동시에 국가전략특별구역법의 여관업법 특례를 활용해 빈집을 비교적 수월하게 숙박시설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올림픽 개최로 외국인 방문이 증가할 것에 대비한 조치였지만, 그 이후에도 이 정책은 빈집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영국 - 리브워크 프로그램영국의 경우 커뮤니티 주도의 빈집 재생사업이 활성화돼 있다. 리버풀(Liverpool)에서 진행된 리브워크(live work)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빈집을 고쳐 주거환경을 개선한 프로젝트다. 이는 장기 임대계약이 가능한 주거지를 조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런던 포플러 지역 주택조합과 예술단체 바우아츠(Bow Arts)가 협력해 저소득 예술가에게 거주공간이자 작업공간을 제공한 사례도 있다. 리브워크는 50호 이상의 빈집을 재생해 주거지로 만들었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이탈리아 - 1유로 프로젝트3000여 명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 작은 도시 마엔차시(Maenza comune)에서는 2021년부터 빈집을 1유로(약 1400원)에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1유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1유로 프로젝트’는 헐값에 빈집을 매매할 수 있게 하는 대신 보증금 5000유로(약 720만원)를 내고 3년 내에 건물 개보수에 착수해야 하는 제도다. 보증금은 공사 완료 후 돌려받을 수 있다. “2021년 관련 정책 발표 후 97명의 외국인이 주택을 구매를 신청했고, 21명의 외국인이 매수 후보자로 선정됐다”며 “숙박업, 식당 등 상업시설을 만들기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빈집 구매 우선권을 줘 마을의 활력을 높이고 있다”는 게 미엔차시 관계자의 설명. 올해 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마엔차시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후 한국에서도 ‘빈집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7-14

1600년 전 대가야 문화유산 살아 숨쉬는 찬란한 역사도시

최근 고령군은 군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경사를 맞았다. 고령이 ‘대가야 고도(古都)’로 공식 지정된 것.지난 3일 국가유산청은 ‘고도 보존육성 중앙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고령군이 한국에서 5번째 고도로 지정됐음을 알렸다. 2004년 3월 5일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경주, 공주, 부여, 익산에 이어 고령군이 5번째 한국의 고도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고도란 이름 그대로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이며 오랜된 수도라는 뜻. 이는 앞서 언급된 다섯 도시, 즉 경주, 부여, 공주, 익산, 고령의 역사·문화적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16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이던 고령군 대가야읍 일대는 최근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 산성인 주산성, 대가야 궁성지, 고아리 벽화 고분 등 역사 향기 가득한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 “고대 국가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거기에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잘 보존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도 높다.기존 4개의 고도인 경주, 공주, 부여, 익산을 대상으로 고도 지정을 통한 지역적 파급효과와 관련된 지표를 분석해보면 지역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가 되고 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고도 지정은 도시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방문객 소비 지출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작지 않다. 이를 감안해 그간 고령은 대가야읍 시가지의 고도 지정을 열망해왔다.이미 지정된 4개의 고도에 이어 고령군은 2004년 특별법 제정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 신규 고도로 지정된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고령군 고도 지정의 경제적 효과는...고령이 고도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역사·문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고도 이미지 찾기사업과 주민지원사업 등이 가능해졌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고도의 정체성 회복과 역사·문화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한 지역 활력 증진과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 그리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고령군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그간 고도로 지정된 도시들이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왔는지 살펴보는 건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고도 이미지 찾기사업’은 한옥 건축, 전통 담장 축조, 가로변 외관 정비사업 등에 540억 원이 지원됐다. 현재까지 관련된 추진 사업의 숫자는 700건에 달한다.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주의 사업 건수가 256건(36.6%)으로 가장 많고, 경주는 157건(22.4%), 부여가 154건(22.0%), 익산이 133건(19.0%)이다.‘고도 이미지 찾기사업’ 가운데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된 주요 사업으로는 고도 내 주요 역사문화 탐방거점을 명소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 예로 경주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주거 및 가로환경개선사업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돼 탐방객이 2016년부터 매년 10~20%씩 증가하기도 했다.이는 지역 활력 증진의 전환점을 마련함으로써 고도 보존육성사업에 대한 주민인식 개선에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3개의 고도는 한옥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부여 쌍북리, 공주 제민천변과 백미고을, 익산 금마지역 등이 명소화되면서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 형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산동 30호분에서 출토된 통형기대. ◇관광객 증가에 큰 역할 해낸 ‘고도 이미지 찾기사업’고도 이미지 찾기사업이 본격화된 2015년과 2016년을 기점으로 고령군 이전에 지정된 4개 고도 모두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경주시 고도 지정지구 관광객 수는 2016년 경주지진 발발로 인해 2017년엔 감소했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주시 고도 지정지구 관광객 수는 2016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2017년, 2018년, 2019년에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부여군 고도 지정지구 관광객 수 또한 2016년엔 이전과 대비해 대폭 늘었고, 2017년, 2018년, 2019년에는 소폭의 증감을 반복했다. 익산시 고도 지정지구 관광객 수는 2013년~2019년까지의 증감률을 살폈을 때 약 11%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이런 상황을 고려한 고령군은 고도 지정 이후 발생할 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출하기 위해 4개 고도를 대상으로 고도 지정 이후 얻게된 관광객 수와 방문 시 1인당 평균 지출액 증가율을 계산했다.그 결과 2019년을 기준으로 4개 고도의 관광객 수에 대한 증가율은 42.6%이며, 1인당 평균 지출액 증가율은 15.4%로 확인됐다.이와 관련 고령군의 최근 4년간 방문자 변화 추이도 검토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고령의 평균 방문객 수는 약 70만6000명으로 확인된다. 고령군에서 관광객들이 지출한 경비는 1인 평균 약 28만4990원. 이중 식음료비 지출이 8만3072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숙박비 6만4890원, 교통비 5만1932원 순이었다. ◇고도 지정에 따른 정책적-경제적 파급 효과고령군은 고도 지정 이후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위해 기존 4개 고도 중 공주의 고도보존육성사업 국고보조금 사례를 참고했다.공주가 고령의 고도 역사문화환경 지정지구 특성(면적, 지정 형태, 지정 공간)과 유사하기 때문. 그러니,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 규모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고도 이미지 찾기사업이 시행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공주의 평균 국고보조금인 약 51억 원을 대상 금액으로 설정한 고령군은 2021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9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발생되는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를 산정하고자 했다.고도보존육성사업 시행으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부문은 제조업과 건설업 , 서비스업, 정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이다.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검토를 진행한 결과 고령군의 고도 지정 및 사업 추진에 따른 정책적·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치로 나타났다.고령군이 추산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9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43억 원으로 총 139억 원이다. 여기에 더해 약 513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고용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관광객 증가와 고용 기회 확장에 따른 수입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추가적인 국비 지원에 따른 지역 파급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2022년 진행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활용 콘텐츠 연구에 의하면 고령군 방문 관광객은 67만3000여 명, 올해는 73만8388명으로 추산된다. 내년엔 더 늘어나 11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고령군을 찾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 “우리 군이 대가야 역사문화도시로 인정받은 것”고도 지정 이후 관련 사업 추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이 20여 년 만에 신규 고도로 지정된 것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고령이 공식적인 대가야의 역사문화도시로 인정받은 것이라 군민과 함께 기뻐한다”며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고도의 정체성 회복과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여기에 덧붙여 이 군수는 “고도 지정 이후 가장 시급한 것이 지정지구를 설정하는 것이다. 몇 가지 복안이 있는데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논의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안으로 지정지구를 설정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현재 고령군이 TF팀을 구성해 발굴해 낼 대표적 사업으로는 고도 이미지 찾기사업과 대가야 궁성지 발굴 및 복원 정비사업, 세계유산 및 핵심유적 탐방거점센터 건립, 고도 주민협의회 구성 및 고도 육성 아카데미 설립 등으로 알려졌다./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2024-07-11

변혁의 새 발걸음 뗀 경산시 약속과 기회의 도시 만든다

지난 1일 민선 8기 조현일 경산시장의 후반기가 시작됐다.조 시장의 민선 8기는 ‘꽃피다, 시민 중심, 행복 경산’을 슬로건으로 △살고 싶은 도시환경 △일자리 중심 미래 경제 △사람 중심 교육문화 △지켜주는 행복복지 △시민 중심 적극 행정 등을 시정 목표로 출발했다. 이러한 시정 목표를 향해 달린 조 시장의 전반기 2년은 ‘변화’와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코로나 펜더믹을 이기기 위한 시정 추진에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전력투구했다. 코로나19를 지나오며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해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벤처창업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임당 유니콘파크,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 지역문화를 통합 관리할 경산문화관광재단 설립 추진 등의 성과를 보였다.특히 지역의 현안 사업인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지역 입점을 위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변경안의 승인은 지역 경제지도를 바꾸게 될 것이다.조현일 시장은 앞으로 책상 앞 행정을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민선 8기 후반기 경산시정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도시브랜드 개발2024년 화두를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有志竟成’으로 삼은 조 시장은 시정의 주안점을 △스스로 빛나는 항성 도시의 기반 구축 △종횡무진, 탄탄대로를 거침없이 뻗어가는 도시 △다 함께 행복한 경산 △다양한 콘텐츠로 쉼이 있는 경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행정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에 두는 등 전반기 시정은 내일이 설레는 경산을 만드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조현일 시장은 가장 먼저 지역 얼굴인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개발했다. 경산시의 도시브랜드는 민선 5기인 2013년 개발된 ‘투게더 경산’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비전을 담은 도시브랜드의 필요성에 따라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빛나는 항성의 형태로 균형감 있는 정방형의 비율은 풍부한 인재와 인프라, 문화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이 균형 잡힌 도시를 의미하는 ‘My Universe Gyeongsan’을 새롭개 개발해 지난해 10월 선포했다.새로운 도시브랜드는 위성이 아닌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과 같은 도시, 젊고 활기찬 도시,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도시, 꿈이 있고 내일이 더욱 설레는 경산을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과 의지를 담았다.새롭게 개발된 도시브랜드는 ‘2024 글로벌 도시브랜드 도시 다양성 부문 대상’과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도시브랜드(BI) 부문 대상’ 수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경산시는 도시브렌드 가치 확산을 위해 대표 상징물인 CI와 캐릭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새로운 CI는 개발을 마치고 조례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 임당 유니콘파크조 시장의 민선 8기 전반기 시정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임당 유니콘파크다.청년 도시 경산을 위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임당 유니콘 파크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에서 영남대역 사의의 자족시설용지와 업무시설 용지 5만 평에 ICT 기반 스타트업 기업을 집적하기 위한 자원시설과 특구조성, 기업 유치 방안 등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벤처창업생태계의 구심점이 된다.임당 유니콘파크의 특이점은 지식산업센터와 창업 열린 공간 등 두 사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시 유치한 것으로 경산시는 지난해 12월 국비 286억 원 등 총사업비 995억 원으로 지하 2층, 지상 6층, 전체 면적 2만 1702㎡에 120여 개의 기업 입주 공간과 다양한 기업 편의시설을 마련해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이로 스타트 기업부터 경쟁력을 갖춘 성정 벤처기업까지 입주시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 기업으로 성장시킬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시는 총 5만 평 규모의 경산대임 공공주택 지구에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수 있는 ICT 벤처창업 밸리를 조성해 임당 유니콘파크 역할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 프리미엄 쇼핑몰 입점또 하나 거론할 수 있는 것이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경산 입점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경산지역에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입점 가능성은 지난 2020년 9월 신세계사이먼과 경북도, 경산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경산지식산업개발(주)가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시작됐다.하지만, 아울렛 부지가 산업용지로 개발돼 물류·유통단지로 변경돼야 하는 문제에 부딪히고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지구 지정 목적에 어긋난다며 불가라고 밝혀 사업이 좌초 위기에까지 내몰렸었다.민선 8기 경산시장으로 취임한 조 시장은 시민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는 등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받아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의 지역 입점을 가능하게 했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입점하면 연간 방문객 800만 명에 취업유발 효과 1만 3천여 명, 생산유발 효과 1500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600억 원 등 지역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 정주여건 개선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사업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경산역에 정차하는 KTX 운행 횟수 증편, 경산 시티투어와 백자산 치유의 숲 운영, 소아ㆍ청소년 야간 진료 서비스 등 시민의 행복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취임 2주년 기념식을 직원과 시민 위주의 간소한 정례회로 대신한 조 시장은 공무원 노조를 방문해 시정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청년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건립된 청년지식놀이터 개소식에 참석해 청년들의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청년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머물고 싶은 경산을 만들기 위한 청년 정책들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또 새마을회 회원들과 함께 주거환경 열악한 노인과 장애 가정에서 도배와 장판, 싱크대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조현일 시장은 “내일이 기대되는 행복도시 경산은 시장 혼자서 만들 수 없고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경산의 발전을 위한 구상과 준비, 미래로 가야 할 방향 설정은 끝났으니 산업구조를 첨단 신산업으로 바꾸고 청년들이 일하고 결혼해 아이 낳아 키울 수 있는 약속과 기회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07-09

비엔나를 ‘비엔나답게’ 하는 것들

오스트리아 비엔나,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빼어난 풍광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많은 여행자가 사랑하는 동부 유럽 도시들이다. 프라하는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로 불리는 필스너 우르켈을 시원스레 마시는 낮이 아름답고, 부다페스트는 세체니 다리를 배경으로 하는 야경이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든다. 헌데, 비엔나는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답다. 앞서 언급된 두 도시를 압도하는 비엔나의 매력은 어떤 게 만들어내는 걸까?△클림트와 실레를 함께 만나는 벨베데레 궁전2개의 궁(宮)과 프랑스 스타일의 정원으로 꾸며진 벨베데레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미학적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전쟁 영웅이자 귀족인 오이겐 폰 사보이가 사랑한 여름 별장이었는데, 1752년 마리아 테레지아(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친)가 매입해 지금의 이름 ‘벨베데레’를 지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이들이라도 한 번은 이름을 들어봤을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와 에곤 실레의 ‘죽음과 여인’, 여기에 나폴레옹 초상화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전적 건축미의 수작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1869년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가 초연된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는 연주자와 지휘자가 출입하는 통로가 놀라움에 입을 틀어막게 만든다.플라시도 도밍고, 요나스 카우프만 등 최고의 테너 가수가 종종걸음으로 오간 그 통로를 일반인들에겐 개방하지 않는 게 안타까울 정도. 로마 제국의 위상과 견줄 수 있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재력과 예술적 관심이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축물이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해 한국에서도 인기 높았던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의 무대가 된 도시가 바로 비엔나. 이 영화를 자세히 본 사람이라면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바라본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의 옆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거대하고도 ‘아름다운 샘’ 쇤부른 궁전비엔나의 랜드마크로 역할하는 쇤부른 궁전은 18세기 왕과 여왕, 왕자와 공주가 사랑했던 별궁. 쇤부른은 ‘아름다운 샘’이란 뜻을 지닌 단어다. 이름값을 하듯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이 궁전 정원은 자그마치 50만 평. 지금도 해질 무렵이면 비엔나 시민들이 개를 끌고 나와 산책을 즐긴다. 유명 예술품으로 장식된 1441개의 방은 당대 합스부르크 왕가의 힘과 권위를 짐작케 해준다. 6세 꼬마 모차르트가 여왕을 위해 연주회를 열었던 ‘거울의 방’은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유럽 3대 미술관의 위용 비엔나 박물관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은 애초부터 미술관으로 사용하겠다는 목적 아래 축조된 건물이다.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가 세운 것으로 1891년 개관 이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유럽 3대 미술관으로 호평되고 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장엄한 벽화가 있고, 운영되는 미술관 내부의 카페는 비교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모처럼의 여행이니 명품 하나쯤은… 비엔나 도심 거리케른트너와 그라벤은 ‘거리 이상의 거리’로 불린다. 슈테판성당부터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케른트너 거리에 서면 고풍스럽고 세련된 건물들을 보며 행복한 눈요기를 할 수 있다. 깔끔하게 장식된 레스토랑, 노천카페도 부지기수. 케른트너 거리 끝에 위치한 슈테판광장과 이어지는 그라벤 거리는 부자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고급 명품 매장이 밀집돼 있다. 이 거리에서 오스트리아의 색다른 먹을거리인 슈니첼(송아지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튀긴 요리)과 자허토르테(살구잼과 초콜릿을 재료로 만든 케이크)를 맛보지 않으면 후회한다. /정리=김채은 수습기자

2024-07-09

비엔나와 닮은 경주, 낮과 밤의 아름다움 느껴보라

2011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여행했다.동부 유럽 특유의 서정과 낭만에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에곤 실레(1890~1918·화가)라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예술가’를 낳은 도시는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이었다.더없이 미려한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을 돌아본 후 장엄하게 우뚝 선 슈테판성당을 올려다보며 마시는 커피는 그 향과 맛이 각별했다. 비엔나가 지닌 낮의 매력이다.어둠이 내리면 저렴한 입장권을 끊어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공연 한 편을 감상한 후 오스트리아 전통음식인 슈니첼이나 이탈리아나 프랑스 요리를 만들어 파는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다. 서양식 저녁 식사가 싫은 여행자라면 태국, 중국, 베트남, 레바논, 이란, 심지어 자수성가한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식당을 찾아가면 될 일. 식당은 차고도 넘쳤다. 소박하지만 세련된 간판을 단 세칭 ‘명품 숍’을 구경하거나, 형편이 허락한다면 한두 개쯤 구입하는 것도 비엔나의 밤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실물로 만나는 에곤 실레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은 시인 황지우가 말한 바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빼어난 예술품을 접했을 때 감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 반응)을 불러올 만했다. 250년 장구한 세월을 뛰어넘어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를 들으면서는 왜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진짜 천재는 내가 아닌 모차르트”라고 말했는지 짐작하게 됐다. ▲경주가 비엔나보다 못할 이유는 없다2022년 통계에 의하면 그 해 비엔나를 여행한 한국인은 3만여 명에 가깝다. 지난해는 더 늘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2023년 가을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한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390%, 숙박 일수는 33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반영하듯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를 묶은 ‘동유럽 일주 패키지여행’은 인터넷은 물론 TV 홈쇼핑에서까지 인기 상품으로 팔린다. 젊은이들은 일정을 스스로 짤 수 있는 자유여행으로 비엔나를 다녀오기도 한다.그렇다면 역사 유적을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 여기에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에게도 만족감을 주는 레스토랑, 국보를 여러 점 소장한 박물관까지 갖춘 ‘비엔나와 닮은’ 경주의 ‘여행지로서의 인기’는 어떨까.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황리단길이 경주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관광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말엔 20~30대 외국인 방문자를 어렵지 않게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황리단길. 경주시는 황리단길과 인근 교촌마을, 대릉원, 동궁과 월지, 국립 경주박물관 등을 엮어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적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청년층이 좋아할 각종 이벤트를 열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경주, 비엔나처럼 명소 이어주는 교통수단 있었으면…”서울에 거주하는 50대 K씨는 올해 초 20대 딸과 함께 비엔나와 경주를 연이어 여행했다.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매력 가득한 두 도시’를 두루 돌아본 K씨는 이렇게 말한다.“비엔나 슈테판성당이 중세 건축양식의 수려함을 보여준다면, 경주 천마총은 천년왕국 신라 역사 속에 숨어있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림과 만난 비엔나의 미술관도 좋았지만, 경주박물관에서 들었던 에밀레종 소리와 금동약사여래입상의 아름다움도 잊을 수 없다. 비엔나에서 맛본 슈니첼은 맛있었다. 그런데, 경주 한 식당에서 먹었던 두부 요리는 그보다 더 맛깔스러웠다. 각각의 매력이 다를 뿐이지, ‘비엔나가 경주보다 좋다, 혹은 경주가 비엔나보다 멋진 관광지다’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그렇다면 20대 젊은 여행자인 K씨 딸은 비엔나와 경주를 어떻게 느꼈을까?“비엔나의 명소를 이어주는 트램(tram·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이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경주도 각각의 여행지를 효과적으로 잇는 트램을 만든다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경주 명물이 되지 않을까요?”흥미롭고 수긍 가능한 의견이었다. 다음 기사에선 황리단길을 시작으로 경주의 주요 역사·문화·예술 명소를 연결하는 트램 설치를 제의해볼까 한다. (계속)/글: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09

“다시 한번 신발끈 동여매고 멋스러운 청도 만들자”

‘청도를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슬로건으로 힘차게 출발한 청도군의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았다.김하수 군수는 혁신하는 친환경 농업도시와 살고 싶은 행복한 복지도시, 성장하는 상생의 균형도시, 매력적인 고품격 관광도시, 변화하는 창의력 교육도시 등 5대 군정 목표와 평생학습 행복도시와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농업 대전환 등 3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쉼 없이 달렸다.그동안 평생학습행복관 개관과 청도행복헌장(십계명) 전국 최초 제정, 전국 최초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를 설치 등 괄목한 성과를 냈다. 군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천 년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김하수 군수는 “취임 후 2년간은 동료 공직자와 함께 청도군의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군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 수 있는 멋스러운 청도를 만들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평생학습 행복 도시청도평생학습행복관을 개관해 평생학습 기반체계를 마련하고 온누리 대학과 여성대학(원) 운영으로 모든 군민의 수준 높은 평생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 등으로 교육공동체를 강화했다.지역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를 개설하고 등록금 지원, 대학생 기숙사 지원, 작고 강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추진했다.앞으로 청도군은 명품교육 도시로의 생애주기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교육 발전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및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문화예술관광의 허브 도시청도반시축제 세계코미디아트 페스티벌, 정월 대보름 행사, 청도읍성예술제 등 지역 명품축제들은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매년 최고 방문객 수를 갱신하고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관광 9경을 새롭게 선정했다.읍면별 특색있는 음악회와 마을 유래석 및 청도 관광 웹 드라마 제작, 유천문화마을 및 운문사 역사문화관 조성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고, 신화랑 풍류마을에 국내 최대규모 스카이 트레일 및 롤러코스터 짚라인 설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앞으로 700석 규모의 아트홀과 수영장을 갖춘 생활문화복합센터, 예술인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한 예술인 창작공간, 반려동물 힐링센터, 전국 최고 수준의 산림치유힐링센터, 성곡댐 생태관광벨트 조성사업 등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영남 최대 문화예술관광 허브 도시로 생활인구 확보로 침체한 지역 경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해외 새마을운동 조성사업을 베트남에서 스리랑카로 확대해 새마을 발상지 청도의 독창적 정신문화 확산·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 희망을 꿈꾸는 농업 대전환청도군은 농업 대전환의 역점사업으로 농업의 규모화와 첨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혁신농업타운 조성으로 소득 배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성장 농업인 육성사업과 전문농업경영인 양성 교육, 국제농업학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청도형 스마트팜 조성, 딸기 스마트팜 생산기반 지원 등 농산물 재배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한다.농산물 안전분석실 준공과 청도반시 비상품 자원화센터 건립으로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특히 농업인 숙소를 건립해 외국인의 안정적 거주와 부족한 일손을 확보,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로 수출 품목 다양화로 해외판로 확대, 아열대 작물개발 및 재배단지를 조성으로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고장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방소멸 대응 기금 272억 원 확보로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경북 최초 소아청소년과를 보건소 내에 운영하고 보건소 외래산부인과, 지역특화 보육프로그램 운영, 청년 월세 지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이외에도 청도군은 출산지원금 확대, 출산 농가 영농도우미, 신생아 및 입양 영아 건강보험료, 유치원 무상급식, 중고등학생 교복 구입비 지원 등 1인 최대 1억 9000만 원을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진행 중이다.2025년까지 인구정책 기본전략 4대 분야 23개 과제에 700억 원 이상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복지노인복지기금과 농축산물 가격안정 기금, 인재 육성장학기금을 확보하고 아동 복지기금, 고향사랑기부금, 저출생 극복 성금 등을 추가 조성하는 등 다양한 계층별 지원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전동보조기기 보험 가입 지원제도 신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70세 이상 군민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지원하고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을 시행해 주민 불편 사항을 조기 없애고 있다.□ 미래 맞춤형 지역개발7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가공·연구·물류단지, 문화·숙박시설이 융합된 자연드림파크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과 첨단 의료시설, 레포츠 시설을 갖춘 해외동포를 위한 명품 전원주택단지 조성사업 등은 지역거점 정주기반 조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설레임마당 조성사업과 청도 상상마루 조성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으로 도심과 농촌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고 재활용 분리 로봇 도입, 로봇카페 조성으로 로봇 친화적 인프라를 구축했다.광역 철도망 청도 연장, 마령재 터널 개설, 청도·경산 대중교통 버스 연계, 대구버스 노선 청도 연장 추진, 대구·경산·영천 등 인근 8개 지역 시내버스 무료 환승 등 관광객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한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도 계획 중이다.□ 주민자치로 안전한 도시주민참여예산학교와 군민 아이디어 프리 토크, 주민참여 확대간부회의, 라운드테이블, 읍면정 보고회, 비전 2040 중장기 발전계획 군민워크숍 등을 통해 함께 소통하고 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했다.화재피해주민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지능형 CCTV 및 스마트 마을 방송시스템 구축, 디지털 기반 노후 위험시설 안전 관리시스템 구축 등 안전을 강화했다.각북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외 16개 자연재해 예방 사업과 하천 정비사업,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외 11개의 상·하수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전국 군 단위 최초로 동창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어 국가 차원의 신속한 정비에 대규모 지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기획예산담당관을 기획예산실로 개편하는 등 2국 1실 12과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청도군 미래 3대 비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꾀한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07-04

“1조5000억 국책사업 주춧돌, 군민 주인인 희망찬 봉화 건설”

봉화군의 민선 8기 전반기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 국가정책화 추진, 스마트 농업 생산기반 조성 등 봉화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시기였다.봉화군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 개발사업들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완성시켜 군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부자 농촌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박현국 군수는 “지난 2년간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민선 8기 후반기에도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 군수는 이어 “이제 시작한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함과 동시에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및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 산림특화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유치 등 취임 초에 구상하고 준비했던 계획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국책사업 양수발전소 유치봉화군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에 걸쳐 군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봉화군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에 건설되는 양수발전소는 500MW 규모로서 약 10년의 공사 기간 동안 1조5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봉화군청 개청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전체 사업비의 약 70%가 지역자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양수발전소 건설(약 10년) 및 가동기간(약 60년) 동안 지방세,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등 직접 지원금 1200억 원과 고용효과 6700여 명,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 1조3000억 원 등 막대한 직간접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양수발전소 주변에 홍보관을 비롯한 관광시설을 개발해 분천산타마을,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K-베트남 밸리, 청량산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자원을 구축해 관광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양수발전소 건설로 수량 조절이 가능해져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피해 예방, 농업용수 부족 해소, 산불진화 용수 확보 등 날로 커져가는 일상생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스마트팜 기반 구축봉화군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업 생산력을 증대하고, 미래형 스마트영농 구축과 경쟁력 있는 농촌을 위해 농업 체질 개선에 힘썼다.새로운 소득작물 발굴과 스마트 농업 예비 창업농, 기존 농업인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스마트 온실 테스트 베드’를 조성한다. 총사업비 196억 원이 투입되는 봉화농업의 미래모델이 될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는 대상지 확정을 마치고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청년의 농업 분야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형 스마트팜 창업농 교육’도 실시해 봉화군 스마트농업을 이끌어가는 전문가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농촌인력확보를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과 MOU를 체결하고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유입해 농가 일손을 돕고 있다.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맞은 편에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확장 이전하고 농기계임대사업소에는 키오스크(무인안내기)를 설치해 농기계 임대 예약, 출고, 결제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지난 5월에는 전국 유일 공공형 버섯 배지센터인 ‘약용버섯종균센터’를 개소해 경북 북부 지역의 버섯 산업을 이끌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봉화군은 봉성~춘양~소천~명호를 연계하는 체류·체험형 관광벨트 조성으로 머무는 관광기반 구축에 나선다.먼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위해 4억 원의 용역비를 확보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뜨선시와 자매결연 체결, 정부 관계자와 베트남 정부에 지속적으로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을 한국-베트남 국가 간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봉화의 관광지로 빼놓을 수 없는 분천 산타마을의 관광명소화 사업을 시행해 산타하우스, 사계절 썰매장, 미니기차, 산타 전망대 등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또한, 분천 산타마을 킬링 콘텐츠 확충사업도 함께 추진해 벽화, 정원 등 산타마을 전반에 대한 경관을 개선하고 전망대와 대형 산타 조형물을 설치해 산타마을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폐교인 소천초등학교 분천분교를 매입해 15실의 숙박시설, 카페, 레스토랑을 갖춘 친환경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천혜의 트레킹 코스인 낙동강세평 하늘길을 재정비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 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아시아 최대 수목원인 백두대간 수목원과 연계해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벚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물야저수지 주변에 산책길을 조성하고 있으며 인근 오전약수탕을 새롭게 정비해 힐링 산책코스로 개발하고 있다.봉화군의 대표 여름 축제인 봉화은어축제는 ‘2024~2025년 경상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축제 운영, 홍보마케팅을 위한 도비 95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로 오는 27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 목재친화도시 조성국가유산 수리용 목재와 각종 부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가 유산청에 건의해 법전면에 건축 중인 ‘국가유산 수리 재료센터’가 올해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또한, 그 인근에 춘양목으로 목공예 체험을 하기 위한 ‘춘양목으로 만들어 가는 마을학교’를 건축 중이다. 이 두 곳이 완공되면 봉성면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과 더불어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와 연계한 체험 관광자원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봉성면 우곡리 일대 100ha에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휴양, 산림치유, 산림교육 등 다양한 산림복지시설과 서비스를 결합한 ‘문수산 산림복지단지’ 조성과 함께 ‘향기식물 치유단지’, ‘휴양형 산림숙박시설’을 함께 조성해 문수산자연휴양림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산림 휴양공간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생활 인프라 개선명호·재산·법전·춘양·석포면에 기초생활거점센터를 조성하고 읍면에 노인 체육시설 확장 및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법전면 풍정리의 봉화요양원을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로 확충, 전환, 소아·청소년의 빠른 진료를 위한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설, 석포면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등 주민 복지시설을 확충한다.도시발전의 기본이 되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건설과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지도 88호선 선형개량과 지방도 915·918호선 확포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이밖에 농어촌버스 요금 무료화, 행복택시 운영 확대를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전원주택단지 및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도시재생사업,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7-03

청송 군민에 약속한 공약 이행률 57% ‘순항 중’

청정한 자연 환경과 맑은 공기로 여행자들을 유혹하며 ‘산소카페’로 불리는 작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 많은 청송군. 2022년 6월 재선한 윤경희 청송군수는 “하나 되는 청송, 그 이상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삼고 군정을 운영했다. 벌써 윤 군수의 민선8기가 2주년을 맞았다.군민에게 약속한 73개 공약사업은 2024년 1분기 기준 57%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로 순항 중이라는 게 청송군청의 설명.이 데이터에 의하면 청송군은 경북 평균 공약 이행률 34.8%보다 비교적 높은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주요 완료 공약은 ‘농산물 유통 및 판매지원 확대’ ‘청송군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진보 지역아동센터 확충’ ‘주왕산 관광지구 주변정비사업’ ‘행정혁신 프로그램 청송어람’ 등이다.주요 사업을 포함한 총 23개의 공약 사업이 완료돼 ‘2024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 분야별 주요 성과청송군이 지향하는 ‘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공정한 행복을 누리는 청송 건설’의 분야별 주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농업 분야에서는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시스템 구축을 위해 ‘무적엽 청송사과 시범유통’ ‘청송사과 미래형 과원 조성’ ‘미세살수장치 설치’를 지원했다.복지 분야에선 보편복지의 확대를 위해 ‘8282 민원처리반 운영’ ‘청송군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이 현실화됐고, 관광·경제 분야 및 지역활기 소생을 도모하는 ‘파천면 산소카페 청송정원 조성’ ‘제17회 청송사과축제 개최’ ‘제1회 청송백자축제 개최’ ‘청송사랑화폐 700억 확대 유통’ 등이 눈에 띄는 성과다.지역 이미지 향상 분야에서는 ‘청송읍 중앙로·금월로 전선지중화 사업’ ‘청송읍 야간경관 조명 조성’ ‘청송읍 회전교차로 설치’ 등이 주목받았다. 이는 ‘산소카페’로 요약되는 청송군의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이를 토대로 윤 군수는 민선8기 3년차에는 주요 군정성과를 밑바탕으로 군민과 관광객의 환한 웃음 넘치는 ‘활력 청송’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새삼 하고 있다. 결국 청송군만이 아니다. 지자체 공약의 성공적 실현 여부는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시도가 아닐까.청송군은 현재 농업재해를 예방하고 영농일손 절감으로 사과 생산력을 늘리는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송사과는 타 지역 사과보다 생산량이 많아야 시장에서 입지가 견고해지고 사과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군민소득을 높이는 청송사과 생산량 증대 방안 연구를 위해 현동면 거성리에 ‘새 소득 시범사업(사과 시설재배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새 소득 시범사업은 조·중생종 사과 조기생산, 다수확 사과 재배 기술 개발, 스마트팜 기술연구, 청송사과 품질 향상 요인 등을 발굴하게 된다.올해 준공을 앞둔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는 병충해에 강한 대목 육성, 재해 예방기술 보급으로 과수화상병과 탄저병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우수한 품질의 청송사과 생산을 유지할 계획이다.또, 영농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무적엽 청송사과 시범유통’ ‘영농 일자리센터 운영’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영농환경도 개선할 방침이다. □ 군민 웃음꽃 피는 복지사업청송군은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서비스를 차별 없이 군민들에게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 육아 부담이 큰 젊은 부부들에게 ‘유모차와 출산축하 박스’를 지급해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진보 공공도서관 리모델링’과 ‘청소년 수련관 야외 문화·체육시설 확충사업’으로는 청소년 놀이공간을 제공해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전국 최초로 시행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열풍을 일으킨 ‘청송군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서~진보 단일노선을 신설하고, 승강장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개선과 군민의 교통편의를 향상시킬 전망이다.그외에도 ‘8282 민원처리반’ ‘건강마을 조성사업’ ‘정신건강 증진사업’의 쉼 없는 추진으로 행복한 청송군민의 삶을 보장하겠다는 게 청송군의 약속.청송군과 지역 대학, 기업이 힙을 합쳐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도 추진한다.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확보함으로써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창업을 돕는 항노화 연구지원센터 건립,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결과 상품화, 지역학생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창업지원 등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청송읍 월막리 옛 군수 관사 부지에 조성하는 ‘청송공공주택 청년 빌리지’와 진보면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지역 청착을 돕겠다는 것도 청송군의 계획.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주왕산 사계절을 맛보다!’ ‘주왕산 산소맛길 조성사업’ ‘달빛이 내려앉은 달기약수거리 활성화사업’을 진행하며, 동시에 청송군의 대표 음식을 추가로 개발·홍보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 모두가 행복한 청송 건설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경북형 이색숙박시설’을 추진한다. 호텔의 편리함과 캠핑의 즐거움이 결합된 ‘경북형 이색숙박시설’은 옛 주왕산 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된다. 이를 주왕산면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결합해 ‘머무르는 관광지’ 조성으로 지역 경쟁력과 관광소득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파천면 일대에 만들어지고 있는 ‘청송산림레포츠 휴양단지’는 지난 5월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위해 교보증권 컨소시엄과 126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향후 청송군의 이미지 변화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일으킬 사업으로 눈길을 모은다.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주거공간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청송군 농촌협약 346억원’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180억원’ ‘청송읍 거대리·주왕산면 신점1리·부남면 하속 1리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60억원’ ‘진보면 각산리 외 3곳 마을 만들기 사업 20억원’, ‘덕리지구 농촌공간 정비사업 180억원’ 등 총 사업비 786억원의 농촌생활 공간개선 사업의 추진이 그 구체적 결과물이다.이를 통해 청송군의 정주인구를 늘리고 청송의 가치를 높여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게 된다. ‘진보면 및 산남지역 전선지중화 사업’으로는 도시미관을 정비하고, 더불어 ‘산소카페 청송’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진보면 파크골프장’ ‘산남지역 파크골프장’ 조성은 군민의 여가활동을 용이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그간의 성과와 함께 3년차의 청사진을 제시한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2년 군민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군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만족도 높은 삶을 위한 복지정책 보급에도 힘쓰겠다. 덧붙여 농촌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청송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김종철·홍성식 기자

2024-07-02

한때 수학여행 명소, 이제는 국제적 핫플로

경주는 이미 한국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다. 곳곳에 자리 잡은 역사 유적은 거리 전체를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황리단길의 현대적 매력은 ‘문화관광이 강한 도시’ 경주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최근 내년에 열릴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결정되며 겹경사를 맞은 경주시. 그렇다고, 지금에 만족해 여기서 멈추는 게 옳을까?그렇지 않다. 한 단계 더 진화된 관광 환경을 고민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여줄 각종 시설을 만들어내는 건 경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첩경이 될 것이므로.본지는 앞으로 진행될 3회의 기획연재 기사를 통해 경주 관광의 현황을 짚어보고, 세계 속 명품 도시와 명품 거리가 어떻게 조성됐는지 알아보며, 도처에 흩어진 유용한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어줄 교통수단 등을 제시함으로써 경주가 보다 진일보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청춘들의 ‘경주 여행’ 출발지 황리단길1960~70년대 경주는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다.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는 신혼부부도 드물었던 시절이다. 그때 결혼한 부부들의 집엔 그들의 젊은 날이 찍힌 낡은 흑백사진이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 뒷배경은 첨성대나 불국사의 다보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1980~90년대엔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역할 한 게 경주다. 10대 청소년 수백 명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당시엔 안압지(현 동궁과 월지)로 불렸던 신라의 인공 연못 앞에서 우정을 다졌다. 그들이 지금은 학창시절 추억을 곱씹는 40~50대 중년이 됐다.그리고, 21세기. 2024년을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경주 여행의 출발지를 묻는다면 열 중 아홉은 “황리단길”이라 답할 게 분명하다.황리단길은 경주 황남동과 서울 경리단길이 합쳐져 만들어진 조어(造語). 과거엔 주거 지역이었다. 하지만,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 독특한 상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전통 한옥이 커피숍이나 게스트하우스로 변모하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중반.황리단길의 인기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황리단길을 찾은 방문객은 평일엔 하루 3만 명, 주말의 경우엔 5만 명에 육박했다”고 말한다. 벚꽃이 절정을 이뤘던 화창한 4월엔 165만 명에 이르는 여행자들이 황리단길과 그 일대를 돌아다녔다.명성을 실감하고 싶어 지난주 사진기자와 함께 경주 황리단길을 찾았다. 평일이었음에도 꽤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를 오가고 있었다.한식부터 일식, 이탈리아와 스페인 요리까지 원하는 것을 골라 먹어볼 수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소품 상점에 메인 도로는 물론 골목 곳곳이 이른바 ‘포토 존’으로 손색이 없기에 20~30대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듯했다.황리단길이 경주 관광의 출발지로 자리 잡은 이유 중 하나는 지척에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이 있다는 것일 터. 고대 신라의 위상과 빼어난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국립 경주박물관 등이 모두 걸어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황리단길 인근 경주박물관 주차장에서 떠올린 비엔나황리단길에서 청년들과 섞여 가볍게 점심을 먹고 대릉원을 거쳐 국립 경주박물관으로 향했다. “경주는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가진 한국의 관광지”라는 이야기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던 한 장면.경주박물관 주차장. 전세버스에서 내리는 2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났다. “어디서 온 것인가” 묻자, 한 여성이 “난 캐나다고, 저 사람은 미국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원체 여러 나라에서 온 이들이 모였기에 나도 다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잠시 후면 경주박물관에서 992년이란 장구한 세월 동안 존재하며 ‘황금의 고대 왕국’으로 불렸던 신라의 진면목을 볼 생각에 들뜬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보며 그 역시 한 해 수백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떠올렸다.비엔나는 고풍스런 중세 성당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 현대적인 감각을 갖춘 화려한 상가와 전통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 유서 깊은 오페라극장 등이 불협화음을 내지 않고 조화를 이룬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이름이 높다.다음 연재 기사에선 경주와 비엔나의 어떤 점이 닮았고, 어떤 것이 다르며, 과거와 현재를 결합해 보다 큰 매혹을 줄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인프라가 만들어져야 할지 살피고자 한다. 세계 속 명품 도시·거리는 어디에?좁은 한국을 벗어나 좀 먼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도 고풍스런 역사 유적과 새로운 문화예술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이른바 ‘명품 도시’ 혹은, ‘명품 거리’가 적지 않다.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매력에 흠뻑 빠졌을 그 거리 몇 곳을 소개한다. △프랑스 파리의 마레지구파리 센강 우측엔 마레지구(Le Marais)가 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조화’ 차원에선 건축학도들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마레지구는 본래 센강 늪지대에 형성된 17세기 왕족의 저택들이 모여 있던 곳이다. 1789년 프랑스혁명으로 상당수 저택이 파괴됐으나 1960년대 일부를 복원해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들어섰고, 시간이 흐르며 인근에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들어오면서 파리를 대표하는 현대적 관광지가 됐다.마레지구의 자리한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집은 위고가 1832년부터 1946년까지 살았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이다. 그 외에도 카르나발레 박물관, 보쥬 광장, 피카소 미술관 등이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영국 런던의 쇼디치런던의 옛 중심가인 시티 오브 런던과 신도시 도클랜드를 잇는 역할을 하는 쇼디치(Shoreditch)도 명품 거리로 손색이 없다. 구도심과 신도시 중간에 위치해 두 지역 간 이동을 용이하게 한다. 관광의 주요 인프라 중 하나인 교통이 좋다는 것.여기에 쇼디치 인근 올드 스트리트역은 테크시티와 실리콘 라운드어바웃 지척에 있어 런던에 산재한 비즈니스와 금융산업 중심지로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영국은 스타트업 기업의 집적화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쇼디치는 벽화로도 유명하다. ‘전위 미술가’로 불리는 뱅크시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그래피티(graffiti·거리 벽면에 낙서처럼 그려진 그림) 등을 통해 도시가 지닌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는 재론의 여지없이 빼어난 관광 상품으로 여행자들에게 받아들여진다.△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지난 2009년 문을 연 미국 하이라인 파크(The high Line)는 뉴욕 중심부와 구도심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하이라인 파크는 폐쇄된 고가철도를 활용해 만든 공원.뉴욕 맨해튼 남서쪽 첼시에 자리 잡았는데, 사람들이 통상 떠올리는 네모난 공원이 아닌 철로를 따라 만들어 일직선으로 뻗은 독특한 형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이라인 파크가 조성되며 인근 상권도 함께 성장했다. 주변엔 여행 잡지와 각종 방송에 소개된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여러 곳이다.근처에서 영업 중인 첼시마켓은 과거 내셔널 비스킷 컴퍼니의 공장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현재는 쇼핑몰과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코트로 탈바꿈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다녀온 이들은 입을 모은다.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기 편하고, 매력적인 건물과 시원스런 공원이 결합된 하이라인 파크는 누가 뭐래도 뉴욕 최고의 ‘힙한 여행지’다.”△일본 교토의 기온 거리교토는 매년 5000만 명의 여행자가 몰리는 관광도시다. 그중에서도 기온 거리에만 한 해 수백만 명이 방문한다. 기온 거리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관광 요소와 결합해 구도심과 새로운 시가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곳”.기온 중심부에 위치한 야사카신사(八坂神社)는 기온 축제의 중심지로 이름이 높다. 약 1400년 전 만들어진 이 고대 신사는 교토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사 옆에 위치한 마루야마 공원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벚꽃이 필 때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하지만, 지난 4월부터는 관광객들이 사유지 골목 일부로는 들어갈 수 없다. 폭이 1~2m에 불과한 매우 좁은 기온 거리를 찾는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몰리면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탓에 나온 조치다.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한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계속)/홍성식기자·정리=성지영 인턴기자/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02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 이는 달성군, 힘찬 전진 이어간다

민선 8기 대구 달성군의 시작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깊은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를 품은 넓은 권역에 전국 최연소 단체장 군수와 평균연령 42세의 젊은 인구가 어우러지며 마침내 그 잠재력을 폭넓게 실현하고 있다. 전 공직자의 땀과 노력은 복지에서 산업까지, 교육에서 문화까지 빛나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민선 8기의 2주년을 지나며, 여전히 안주하지 않고 내실 있는 사업 추진에 몰두하고 있는 달성군의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살펴본다. △‘최초’, ‘최대’ 수식어 가득한 교육·보육 사업달성군의 지난 2년은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군민에게 꼭 필요한 참신한 교육·보육 사업을 추진한 덕분이다.우선 달성군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신청한 관내 어린이집 172곳에 주 2∼3회 영어교사를 파견해 놀이와 체험 등을 접목한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한 과감한 시도도 있었다. 올해 초 달성군 첫 초등 영어 방학캠프를 통해 지역 초등학생 50명이 필리핀 바콜로드로 떠난 것이다. 이는 지자체에서 참가자들의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대구시 최초의 해외 어학연수·체험 프로그램이다. 캠프는 올해 여름에도 필리핀에서 진행한다.2024 중등 영어 여름방학캠프 역시 처음으로 이뤄진다. 지역 중학생 30여 명은 다음 달 미국 샌디에이고로 떠난다. 현지 원어민과 함께하는 집중 영어교육은 물론, 명문 사립학교 방문 등 문화체험으로 글로벌 감각까지 키울 수 있도록 한다.초·중등 영어 여름방학캠프 등 교육 사업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기관이 달성교육재단이다. 기존 달성장학재단에 교육, 진로진학, 도서관 업무를 더해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곳이다. 교육사업의 전문성을 높여 학군, 대입 등과 관련한 인구 유출을 줄이는 것이 달성군의 청사진이다.또 지역인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발전특구사업도 성과를 냈다. 올해 2월 달성군을 포함한 대구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달성형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후 학교 혁신, 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체제 구축 등 공교육 혁신을 통한 인재양성 및 정주여건 개선 활동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 교육청, 대학 등이 협력하며 각종 규제 완화와 최대 200억원 예산 혜택도 주어진다.아울러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활동으로 진정한 의미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실현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대구시 구·군 최초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이다. 보호자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제도다. 달성군의 넓은 권역을 고려해 총 3곳에서 전면 운영 중이다.이 같은 노력에 답하듯 달성군은 올해 초 전국 82개 군 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달성군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3명으로, 출생아 수 1000명 이상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출산·양육 가정에 진짜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읽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임을 상기할 수 있는 기록이다. △1인가구 대책부터 국가유공자 예우까지, 복지사업의 끝없는 발전아이가 자라기 좋은 도시는 곧 가족구성원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지사업의 혜택이 아동·청소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달성군은 다양한 연령·계층을 아우르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의료혜택이다. 지난해 달성군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유가읍 ‘행복한 병원’ 24시간 응급실을 열었다.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동건강버스 ‘달성건강빵빵이’는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벌써 100건 이상의 순회를 마쳤다.고독사 위험군인 1인 가구의 안전도 생각했다. 상반기 수립한 2024년 달성군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이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과제로 담고 있다.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스마트폰 달성안심서비스앱 무료 배포다. 앱을 설치한 1인가구, 거동불편자 등이 일정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시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미리 등록된 다수의 가족과 지인 등에게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이다.이와 더불어 노년층의 삶의 질도 생각했다. 어르신의 빈곤문제를 덜고 생활에 활력도 줄 수 있는 일자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달성군은 올해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700여 명의 어르신을 위한 지역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보훈대상자 지원 예산은 달성군 역대 최대인 33억3천만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90세 이상 참전유공자 특별명예수당은 지방자치단체 중 달성군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로 월 17만원씩 100여 명에게 지급 중이다. 대부분 고령인 참전유공자분들이 더 늦기 전 조금이라도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우를 강화한다는 취지다.달성군은 올해 보건복지부의 2024년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애인활동지원 급여의 10∼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애인이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올해 7월부터 전국 8개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이 이뤄지며 대구·경북에서는 달성군이 유일하다.△대구 미래먹거리 책임진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는 달성최근 달성군에 전해진 기쁜 소식 중 하나가 대구시 기회발전특구 지정이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대규모 지방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사업으로, 입주기업에 세제, 금융, 규제특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 등 19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신청에 나선 대구시의 기회발전특구에는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가 포함돼 있다.달성군은 사업 대상지의 주거, 교육, 문화체육, 공원녹지 인프라 확충과 기반시설(SOC) 지원 계획 등을 수립했다. 특구 입주 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달성군의 주거, 녹지 등 인프라와 조세혜택 등이 어우러져 ‘기업 하기 좋은 달성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이다.이에 앞서 지역 곳곳에 전해진 호재 역시 적지 않았다. 달성군은 지난해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 통과,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주요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역시 2032년 하빈면에 새롭게 터를 잡는다.달성군은 관련 TF팀을 마련하는 등 행정지원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새롭게 유입될 임직원들을 위해 지역 환경 개선 및 관광산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군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콘텐츠, 진정한 의미의 문화도시 달성하다‘대구 최초 법정문화도시’ 달성군의 활약은 눈부시다. 2022년 12월 대구시 최초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된 후 군민이 주인공이 되는 여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709명의 시민이 문화활동에 참여해 911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폐허처럼 방치돼 있던 옛 화원우체국은 시민들의 손길 아래 ‘문화우체국’으로 거듭났고,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2023 도시문화캠프’가 열렸다. 모두 달성군만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이다. 사업은 국비 포함 최대 200억의 예산을 활용해 2027년까지 이어진다.올해 하반기에도 멋진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야외오페라 ‘사문진- 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피아노가 처음 들어온 사문진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0월 5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자의 대부분은 달성군민을 포함한 대구 시민이다. 이달 공개오디션을 통해 출연자를 선정했으며 남은 기간 다사읍의 연습공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작품을 준비한다.지역의 풍경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대구교도소의 하빈면 이전이다. 달성군은 교도소가 빠져나간 화원읍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뮤지컬콤플렉스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조성을 건의하는 등 그 계획 역시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다만 시설 유치까지 길게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후적지가 우범지대로 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달성군은 옛 교도소 터에 주민을 위한 휴게·편의 공간을 꾸며 이 같은 우려를 덜 예정이다.교도소가 옮겨간 하빈면에는 체육시설 등 주민친화시설이 들어서, 변화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교도소 역시 최신식 첨단 경비 시스템이 적용돼 지역민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민선 8기 2주년을 맞는 현재 달성군에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음을 군민 여러분도 체감하고 계시리라 믿는다”라며 “달성군의 가장 좋은 나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전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도 힘찬 전진을 이어가는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01

대구형 공교육 혁신, 미래 교육 ‘마중물’ 되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10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대한민국 교육의 한 축을 맡았고, 대구시와 9개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유치해 3년 동안 연 2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공교육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대구교육청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IB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또, 최근 폐막한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34개를 포함해 100개의 메달을 따 역대 최고의 성적도 거뒀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교육 공동체가 대구교육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대구시교육청의 주요 정책과 계획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IB프로그램 전국 확산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 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며, 개념기반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 체제다. 대구교육청이 지난 2018년 전격적으로 IB의 한국어화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올해 현재 전국의 11곳 시도교육청 300여 개 이상의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연구·실천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 비용과 적용상의 이견 등으로 인해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관련 교원연수를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또, 그동안 국제학교 등에서만 인재 양성을 위해 영어로 운영되던 IB 프로그램을 한국어화(DLDP) 함으로써 소수 학생뿐만 아니라 공교육권에 있는 일반 학생도 IB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해 전체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를 선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최근에는 국가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 또한 IB 프로그램의 철학과 방향과 유사하게 개편해 IB 프로그램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뜨겁다. 교육계 여론 또한 IB 프로그램이 자신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 상황에 적용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학습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추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공교육 혁신 정책 중 가장 효과적으로 학교 교육을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는 대구지역 IB 학교의 탄생이다.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학교 정책, 교사 역량, 학교 문화, 교육과정 체계 등을 갖춘 최고 수준의 학교가 IB 월드스쿨이다.전국 공교육권 31곳의 IB 월드스쿨 중 대구지역의 학교가 초 9곳, 중 11곳, 고 5곳 등 25곳으로 전국 IB 월드스쿨의 약 87%가 대구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학 입시와 관련한 IB 교육 프로그램 해결 과제가 남아있다. 국가가 인정하는 국제공인 교육과정 중의 하나인 IB프로그램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대학 진학을 위한 여러 경로와 기회가 보장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현재 대입 제도의 여건과 환경은 이웃나라 일본처럼 IB DP 이수자를 위한 특별 전형 등도 운영되고 있지 않다.이에 대해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우리가 IB를 도입·운영하는 이유도 고교 단계에서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분석하는 수업과 평가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머지않아 깊이 있는 사고와 상당한 학습력을 갖춘 학생들을 원하는 대학과 대입 제도가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현재 다수의 국내 대학에서도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대학 진학의 통로도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 전국소년체육대회 대구 학생들 성과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대구교육청선수단은 금 34개, 은 24개, 동 42개, 합계 10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기록은 6곳 광역시 중 1위고, 지난 2004년(금메달 37개)이후 2번째로 많은 숫자다. 808명의 학생선수가 35개 종목에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특히 육상 여중부 100m 허들은 23년 만에 여중부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사격(공기권총) 남중부 개인전에서는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이러한 성과에는 ‘다:體로운 365 프로젝트’란 대구시교육청의 학교체육 활성화 사업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종목, 다양한 시기,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학교별 특색에 맞게 아침 0교시 체육 활동, 틈새 시간을 이용한 자율체육활동 등 학교단위 자율체육활동 활성화 사업이다. △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선정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교육발전특구 정책이 발표됐고, 대구지역이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산업계 등이 협력을 통해 지역의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하겠다는 현 정부 지방정책이다. 이번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대구형 공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정주 여건 조성에 꼭 필요한 정책이다.대구시교육청은 지자체와 대학, 지역기업체 등과 협의를 거쳐 교육발전특구 추진 방향에 맞도록 6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국제인증(IB) 교육특구를 제안함으로써 다른 시도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 확대 △교원 선발, 양성, 전보 시 교육청 권한 확대 △대학의 학생 선발권 자율적 확대 등이다. 유보통합, 늘봄학교, 협약형 특성화고교, 자공고 2.0 운영 등 종합적인 내용도 포함했다. △ 제10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선출2008년부터 9명의 회장이 역임했지만,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강 교육감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 정책을 펼쳤고 교사, 기업인, 국회의원, 장관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교육현장과 정부,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의 결과다. 특히 6년 전 대구시교육청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해 우리나라 공교육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도 반영됐다.최근 교육계는 저출생, 학령인구감소, 국가재정의 위기에 따라 풀어내야 할 과제가 많다. 늘봄학교 전면시행, 유보통합, 2022 개정 교육과정 현장 안착 지원과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학교현장의 바뀐 정책의 안착, 교권보호, 학생심리 안정, 기초학력 향상, 지역 계층간 교육 불균형 문제 등 시도교육감들과 교육부가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가야 할 난제들이다.강은희 교육감은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17개 시도교육감의 의견을 수렴, 성숙한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며 “특히 미래세대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26

일찍 다가온 여름, 가족과 함께 이 영화 어때요?

‘영화팬들의 기억 속에서 불멸할 20세기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 분명한 알폰소 쿠아론(63·멕시코). 그는 영화 ‘이 투 마마(And Your Mother Too)’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산다는 건 파도타기 같은 거야. 겁내지 말고 물결에 몸을 맡겨.”무언가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알폰소 쿠아론.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시원스럽게 ‘파도타기’를 할 수 있는 여름이라고 한다.이른 폭염이 닥친 한국. 덥다고, 아침에 입고 나온 셔츠가 땀에 젖었다고 과하게 스트레스 받지 말자. 어차피 매일 울어도, 매시간 웃어도 생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인 것.일찍 찾아온 여름 밤. 편안한 숙면으로 독자들을 이끌 영화 2편을 아래 ‘피서용 선물’로 소개한다. 짙푸른 바다가 그리운 시절이니 ‘그랑 블루’푸르게 일렁이는 파도와 하얀 거품을 물고 자지러지는 포말, 원색의 비키니가 달리는 해변과 첫사랑의 기억인 양 붉게 멍드는 석양.다장조의 동요 같은 도시의 회색 일상들. 잠시잠깐의 떠남이 그 단조로움을 얼마만한 힘으로 치유할지는 미지수지만, 누구나 바다로 가는 기차를 타고 싶은 목마른 초여름의 6월 말이다.하지만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있기 마련. 햇살 부서지는 낭만의 금빛 해변을 꿈꾸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리운 옛날 영화’ 뤽 베송의 ‘그랑 블루’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차갑고 서늘한 페루와 그리스의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인간이란 끊임없이 외로움과 싸우는 가여운 존재’라는 깨달음을 주는 슬프고, 그 슬픔 때문에 끔찍하게 아름다운 영화이기에 그렇다.자크 마이욜(장 마르바 분)과 엔조 몰리나(장 르노 분)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다. 가난한 그리스의 해변마을에서 누가 깊이 자맥질하는가를 내기하던 철부지들.영화는 그 철부지들의 성장과 좌절, 희망과 소멸을 ‘짙푸른 바다’의 색채와 구원의 여인으로 상정된 조안나(로잔나 아퀘트 분)를 통해 보여준다.36년 전인 1988년. 프랑스 칸 영화제 오프닝 작품으로 상영된 ‘그랑 블루’는 36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하늘만큼 파랗고 광대한 심해(深海)의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이곳이 싫지만, 다른 저곳으로 갈 용기가 없는 인간들의 소심함을 다독이며 위로해왔다.혼자선 외로움을 견딜 용기가 없고, 그 외로움을 나눠 가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건과 용기마저도 없는 사람들. 그래서였을까?“내 우주는 바로 당신이에요”라는 로잔나의 고백은 새벽녘 해미 같은 서늘함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적셨다. 영화를 본 늙은 시인은 자신의 젊은 날과 지나온 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바다는 내내 푸르렀다”고. 영화 ‘그랑 블루’ 포스터. 눈으로 보는 바다는 단지 아름다울 뿐이다. 파라솔 아래에서 밀어(蜜語)를 속삭이는 연인들, 모래성을 허물며 발가락을 간질이는 파도, 수평선 저편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별빛. 그러나 인간의 삶에 어찌 아름다움만이 있을까.눈이 아닌 가슴으로 바라보는 바다는 막막함으로 우리 가슴을 막아선다. 맑은 서정시의 소재가 되고 고운 노래의 가사가 되었던 바다.하지만, 그 푸르름 안에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과 슬픔이 녹아있었던가? 세상사의 회한(悔恨)이란 인간에게나 바다에게나 마찬가지인 것을 나이를 먹어가며 알게 된다.바다로의 떠남을 꿈꾸었지만, 떠나지 못하고 식은땀 끈적이는 도시에 남은 사람들. 떠난 사람들에게 ‘바다’는 분명 눈과 육체를 즐겁게 해주었을 것이다. 허나, ‘그랑 블루’를 통해 가슴과 영혼에 쌓인 일상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즐거움과 만족감은 영화가 플레이 될 커다란 TV가 방에 있는 우리들 몫이다.영화의 마지막 장면. 자크는 돌고래의 노래 소리만이 적요함을 깨는 심해로 사라진다. 죽으러 갔을 수도 있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은 아름다울 수도 있는 법.라스트 신이 펼쳐지는 동시에 떠오르는 요절시인(夭折詩人) 한 명이 있었으니 박정만(1946~1988)이다. 박 시인은 죽기 며칠 전 딱 2줄짜리 시를 남겼다. 이런 것이다.“나는 사라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우리도 셔츠를 땀으로 적셔야 하는 지긋지긋한 여름을 피해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 그곳이 심해건, 우주건, 또한, 피안(彼岸)이건. 무더운 여름밤 색다른 피서가 될 ‘마리 이야기’아이를 어른으로 만드는 것은 어떤 힘일까?1871년 프랑스 파리. ‘파리 꼬뮌’을 눈앞에서 지켜본 시인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는 열일곱 나이에 조숙하게도 이런 말을 했다던가.“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그로부터 100년이 훌쩍 지난 시대의 한국. 시인 허수경(1964~2018)은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란 제목의 시집을 낸다.그로부터 꽤 긴 시간이 지난 후 애니메이션 감독 이성강은 앞서 언급된 두 사람의 말에 이런 진술을 덧붙인다.“비록 상처와 슬픔으로 가득했을지라도 유년을 추억하는 것은 눈물겨운 아름다움이다.”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를 통해서다. 이미 성장한 관객들에게 ‘마리 이야기’는 추억한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새삼 가르친다. 그러나, ‘마리 이야기’가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려는 대상은 상처와 슬픔 속에서 자라난 어른이 아닌, 상처와 슬픔 없이 커가고 있는 ‘오늘의 아이들’이다.괴이한 모습을 한 우주 종족을 싸움 붙여 레이저 광선을 난사하는 컴퓨터 게임도, 커다란 풍선이 천장에 매달려 돌아가고 그 아래에선 물놀이를 하는 놀이공원도 없던 아빠의 어린 시절.‘대체 아빠는 뭘 하고 놀았을까?’라는 궁금증에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다. 아… 이걸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 온통 아스팔트 천지인 도시에서만 생활하는 21세기의 아이들에겐 맨땅에서 막대로 나무 조각을 쳐 날려 보내던 ‘자 치기’도, 하굣길 연탄 화덕에서 설탕을 녹여 만들어먹던 ‘뽑기’도 설명하기가 난감하다.‘가족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마리 이야기’는 이런 곤혹스러움과 마주친 아버지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유년을 추억하는 아릿함’이 있으니까.가난했지만 희망 또한 가득했으며, 겪어야 했던 슬픔만큼 기쁨도 곳곳에 숨어 있던 20세기 아이들의 유년. 아빠가 겪은 그 시절을 함께 겪어보는 동지의식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바람 빠진 축구공을 차고, 구슬치기를 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가난한 아이들의 바닷가 마을. 태풍으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 남우는 할머니와 엄마, 고양이 ‘요’와 함께 산다.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 포스터. 일찌감치 겪은 죽음의 체험은 남우를 우울하고 말수 적은 아이로 만들어버렸다. 곧 도시로 떠나게 될 유일한 친구 준호는 이런 남우가 걱정스럽다. 남우의 엄마를 짝사랑하는 경민 아저씨의 친절과 보살핌도 남우에겐 별다른 위로가 되지 못한다.그러던 어느 날 문방구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구슬을 발견한 남우에게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환상 속의 소녀 ‘마리’와 산처럼 크고 구름처럼 부드러운 강아지 ‘몽’이 나타나 답답하고 짜증나는 현실에서 남우를 해방시키고 꿈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앞서 랭보와 허수경의 말처럼 크건 작건 슬픔과 상처 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이 땅에 없다. 그것은 아버지를 잃고 희망마저 잃은 남우만이 아니다. 궁핍과 결핍의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세대’에겐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워지지 않은 생채기 하나쯤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마리 이야기’는 바로 그 상처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이성강 감독의 나지막하지만 따스한 목소리에 다름없다. 전체적인 화면의 주조를 이루는 나른하고 따스한 색감과 실사에 버금가는 배경의 사실성은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가난한 희망’과 ‘궁핍 속에서 자라는 꿈’을 키우던 시대로 아버지와 아이들을 여행시킨다. 상처와 슬픔도 성장의 자양분이니까.어려웠던 시절을 아름답게 추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를 어른으로 만드는 건 즐거움의 기억만은 아닐 터. 상처와 슬픔의 기억도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모자라고 부족한 것 하나 없이 크는 2024년의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모든 것이 모자라고 부족했지만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어린 시절 아빠의 건강한 삶을 ‘마리 이야기’를 통해 일부나마 보여주는 것.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닐 듯하다.오늘 밤엔 에어컨과 거실의 형광등을 꺼보자. 그 어둠 속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마리 이야기’를 본다는 건 색다르고 의미 있는 피서법이 될 것이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4-06-25

“공감대 없는 밀어붙이기는 역효과” 경북 북부권 등 곳곳 우려 목소리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이 다시 과열되면서 경북도민 특히 북부권의 안동·영주·문경·예천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이들은 5년 전 민선 7기에서 관 주도로 통합을 밀어붙이다가 무산됐는데 8기에서도 똑같은 식으로 시·도지사가 행정절차법에 의한 정책수립과 의회협의와 시·도민공청회 등 그 어떤 합리적 절차 없이 정략적 판단만으로 일단 선포부터 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안동과 예천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은 통합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통합을 반대하는 측은 수도권 견제라는 대의명분 만으로 지방 균형발전에 실속 없는 정략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월권이고 위법이라는 의견이다. 행정통합은 헌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을 해야 함에도 그런 절차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절차적으로 헌법, 특별법, 지방자치법 등의 법·제도부터 제·개정해 효력을 갖추고, 정책수립을 통해 전문기관 자문, 관련부서 협의, 의회 동의, 공청회 토론, 시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 등을 거쳐서 3분의2 이상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외면한 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 논의는 지방자치 분권을 잘못 이해한 탓이거나 아니면 정략적인 차원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의 추진대로 대구·경북 통합이 이뤄진다면 경북에 속한 기존 시·군은 권한이 대폭 축소돼 소멸 위기를 맞은 일선 시·군은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개발과 효율성 제고로 국가나 광역발전을 이룰지는 몰라도 농촌지역은 서울에 이어서 지방광역수도로도 집중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런 이유로 이들은 이번 통합에 동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나 광역발전의 대의명분이 있더라도 고향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구조개편 차원에서도 광역 통합보다는 생활권의 기초 시·군 통합이 합리적이라고 1992년 지방자치 초기부터 평가됐다고도 한다.안동시의 반대는 더욱 구체적이다. 2008년 경북도청이 안동시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낙후됐던 경북북부지역이 도청이전 효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대구·경북의 통합은 이런 기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이를 두고 홍준표 시장은 대구에 본청을 두고 안동과 포항에 청사를 두고 차관급인 부단체장이 관할 지역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산하 기관·단체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안동 달래기에 나섰지만 반대측은 수도권 1극을 그대로 두고 다원화한다고 농촌지역이 균형발전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경북도의회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경북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홍 시장 주도로 도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면서 흡수 통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이철우 지사는 “아직 논의가 설익은 단계라 먼저 상의하지 못했지만, 통합안의 윤곽이 나오면 당연히 도의원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최대한 이양 받는 것이 이번 통합의 목적”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3

지방소멸 해결 묘수찾기 ‘광역 협력’으로 통했다

대구·경북 통합의 첫 신호탄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쏘아올렸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17일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결의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자리에 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급물살을 탔다.홍 시장은 이날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모임에서 “2006년에 중국 청두시를 방문했다. 그때와 달리 18년 만에 방문한 청두시는 인구 2500만의 도시가 됐다. 거기서 돌아오는 길에 대구와 경북도 통합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통합에 착안한 이유를 밝혔다. 그간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에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 건설 등 대구·경북 공통 현안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심하는 과정에서 광역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이철우 지사는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는 정체돼 있고, 저출산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며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야 발전한다고 늘 주장했고, 우리만 통합하는 것이 아닌 광역시가 있는 지역을 다 통합해야 수도권 일극 체제를 막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18일 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경북이 통합해 500만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 도를 없애고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가 되면 중복 기능 기관들도 통폐합되고, 행정체계도 단순화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주장했다.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지방행정 체제 개편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 통합이 완료돼 대구직할시가 된다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될 것이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서울, 대구의 양대 구도로 지방행정이 전환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2년 뒤 한 사람의 대구직할시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도 같은 날 도청 간부회의에서 행정통합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 태스크포스(TF)와 중앙정부 범부처 TF의 투트랙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지난 6월 4일엔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와 관련 단체장 등이 모여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첫 4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가 2026년 6월 지방선거 직후인 7월 1일 대구·경북 통합 자치단체를 출범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하기로 전격 합의하기도 했다. 이후 대구시는 지난 11일 경북도와의 행정통합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지난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대한민국 양대 경제축을 형성하게 돼 정체된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래된 행정체제를 개편하는 대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해외 통합 사례주민 투표과정 없이 추진 ‘마창진’인구감소·재정난 등 난제 수두룩하남·성남·광주 성남권은 수포로美, 40여개 통합 자치단체 운영중日도 100년 걸쳐 7만 여→ 1718개대구·경북의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과거 국내 지방행정 통합과 해외 행정통합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행정구역 자율 통합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마산·창원·진해 이른바 ‘마창진’은 가장 높은 지지율로 2009년 통합 대상으로 확정됐다. 의견 수렴 절차인 주민 투표는 거치지 않았다. 통합과정은 순조로웠지만 통합 후의 상황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았다. 창원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사회복지비가 급증하고, 재정 자립도는 하락했으며, 가용예산도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청주, 청원은 무려 네 번의 시도 끝에 2014년 7월 통합시로 출범했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통합사례로 남아 있다. 청원지역에 대한 지원과 배려에 중심을 둔 상생발전 방안은 5개 분야 39개 항목 75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반면 2009년 하남·성남·광주를 통합하려던 성남권 행정구역 통합시도는 ‘지역 여론을 무시한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수포로 돌아갔다해외 각국에서도 행정을 효율화하고 재정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구역간 통합시도는 꾸준히 시도됐다.미국의 경우 1809년 카운티-시티 통합이 시작된 이후 현재 40여 개의 통합 자치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는 2001년 1개의 광역 자치단체와 그 안에 있던 기초 자치단체를 통합하면서 기초 자치단체의 지위를 없애고 단층제(광역·기초 자치단체가 합쳐짐)로 개편했다.이외에도 스위스, 뉴질랜드,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행정 도시 통합을 진행해 왔다.일본은 100년에 걸쳐 3번의 대합병(메이지, 쇼와, 헤이세이)을 통해 시·정·촌의 수를 7만여 개에서 1718개로 줄였다. /단정민 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6-23

군위, TK 글로벌 신공항 날개 달고 ‘미래 100년’ 힘찬 비상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품에 안은 군위군이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신공항 관문도시’로 떠오르고 있다.TK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군에는 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 및 생활 SOC 구축을 위해 최대 2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신공항 인근지역을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신공항프리존’으로 조성해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첨단산업1·2지구’, ‘신 주거지구’와 함께 ‘문화·관광지구’, ‘군부대이전지구(후보지)’가 추진되고, 군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 미래형 에너지, 정수장, 소각장·매립장, 하·폐수처리장 등 사회기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첨단산업을 담은 최대 30.7㎢(930만 평) 산업벨트 구축신공항 첨단산업지구는 당초 대구-군위 공동합의문의 공항 배후산업단지 3.3㎢(100만평)를 훌쩍 넘는 파격적인 최대 30.7㎢(930만 평)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동서 산업벨트 형태로 최대 3개 단지를 계획해 반도체, 미래차, UAM, 수소, 친환경소재, 미래 섬유 등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등을 도입해 순차적으로 조성한다.개발주체가 특성에 맞게 추진할 수 있도록 공영, 민간, 원형지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첨단산단에는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해 미래 신산업의 융복합 기술단지로 특성화된다. 도심항공, 자율주행차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생산 가치사슬(제조·기술서비스)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탄소중립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한 스마트 전력망 시스템과 기반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모빌리티 관련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지원, 제조업 파운드리 공급을 통해 공항이 조성되는 시점에 항공물류를 활용한 미래 첨단업종(ABB, 반도체, UAM 등)의 대규모 투자도 기대된다. 또한 첨단산단 내에는 수소 연료전지발전, 지붕형 태양광 뿐만 아니라 680MW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군위군 전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에 값싼 전기를 공급해 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신공항 시설과 주민 주거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염색산업단지 이전’ 사업은 미래 고부가가치의 ‘첨단섬유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염색 관련산업은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해 신소재,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고기능성 복합섬유소재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2027년 보상과 공사를 시작하고 TK신공항이 개항되는 시점에 맞춰 첨단산업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25만명 규모의 미래형 도시신공항 및 산업단지 종사자 등이 정주하는 에어시티는 신공항 근접지에 12.5㎢(380만평)으로 조성한다. 구도심인 군위읍 일대를 포함해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해 미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에어시티는 스마트시티, 중수도, 증기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친환경에너지가 공급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철도, 도로를 비롯한 신교통수단(UAM, 무인자율주행 등)이 도입되는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조종사, 승무원 등의 교육·훈련을 위한 ‘종합항공연수시설’도 도입한다. 신공항 경제권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산·관·학·연의 혁신자원을 집적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단지 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대구 테크노파크 군위캠퍼스’를 조성해 국제 RD 거점을 구축한다. 특히 신공항, 에어시티, 첨단산업단지 일대는 과감한 국내외 기업 유치 및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TK신공항프리존(TKAFZ)’을 조성해 세계적 수준의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군부대 이전과 문화·관광 향유공간 조성시는 2023년 12월 국방부와 민·군상생 군부대 이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위군으로 이전지가 결정될 경우, 군위군이 신청한 우보면 일대를 이전부지로 확정하고 군부대 이전 사업들을 조기에 추진한다. 이전지역에는 ‘국군종합병원’을 건립해 지역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성면, 부계면 일대의 문화·관광지구는 대구시와 구·군 공무원 약 1만 4천 명의 공무원 연수시설을 포함해 골프장 등 레저시설, 호텔, 리조트, 고급 타운하우스, 산림휴양시설 등 복합 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은 군위가 향후 TK 미래 100년을 이끌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공항 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속 절차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위군을 중남부 신경제권을 이끌 글로벌 관문도시로 건설하겠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항도시 차질없는 추진 총력”김진열 군위군수 인터뷰철도·고속도로 사통팔달 교통망공항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필수여객·물류 두 토끼 동시에 잡아중남부 신경제권 중심 도시 도약인구 2만 3000명의 소도시로 지방소멸위기 한 복판에 있는 군위군이 대구경북신공항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힘찬 비상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신공항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진열 군수를 만나 군위군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일문일답.△군위군이 글로벌 공항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걸맞은 도시공간계획에 대한 군수님 생각은?-그동안 대구시와 군위군은 대구경북신공항의 개항에 대비해 ‘글로벌 에어시티 군위’ 위상에 걸맞은 청사진을 준비해왔다. 대구시의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은 군위군이 대구 미래 50년의 선봉장이 될 첫걸음이다. 첨단산업단지, 복합휴양단지, 에어시티, 군부대 이전 등 최대 20조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군위군은 인구가 25만명으로 11배가 늘고, 일자리는 10만개 이상 늘어난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다.△신공항이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거점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위한 핵심 인프라는 어떤 것이 있으며, 진행 상황은?-대구경북신공항이 향후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객’과 ‘물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여객 수요 핵심은 접근성 확보를 위한 ‘교통망 확충’이며,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항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신공항 철도 구축과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팔공산 관통고속도로, 달빛철도, 신공항철도,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돼 중남부 신경제권을 이끌 글로벌 관문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또한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한 첨단산업단지는 약 191만평 규모로 약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이 첨단단지엔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첨단산업과 수소 활용한 미래 신산업 융복합 기술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군부대 이전도 당면 현안 중의 하나인데 유치 전략은?-군부대 이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민 수용성이다. 군위군은 5개 유치 경쟁 시군 중 유일하게 군부대 이전 후보지 주민 16개 단체에서 군부대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광역시 안에서 군부대를 이전하므로 인허가 등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후보지 일원을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군위군의 강점을 이용한 관광, 문화 인프라 강화 전략은?-삼국유사테마파크, 인각사 등 삼국유사와 관련한 관광자원과 김수환추기경 생가 및 사랑과 나눔공원,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해 인근 도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대구편입과 신공항 건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등으로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관광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군위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민선8기 임기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지난 2년간 저와 군위군 공직자를 믿고 응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2년간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왔다. 대구시로 편입된 지난 1년간 군의 크고 작은 변화를 군민들께서도 느끼셨을 것이다. 군위군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군위군 모든 공직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6-23

독립정부 준하는 자치권 부여… 인구 500만 ‘메가시티’ 만든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쏘아올린 통합에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시·도지사 등 통합의 주체세력은 통합에서 가장 시급한 특별법을 올해내에 마무리짓고 2026년 7월에는 통합시도지사를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이들 양 수장은 통합으로 인해 현재 중앙에 편중돼 있는 절대 권력을 지방으로 완전히 분산시켜 거의 독립정부에 준하는 자치권을 부여받아 소멸하는 지방을 부활시키겠다는 빅 프로젝트로 시도민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이렇게 되기에는 상당한 험로를 넘어야 한다. 많은 시도민들은 행정통합에 무관심하다. 오래동안 불경기가 이어지는 등 민생이 최악인 상황에 시도지사가 서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통합에 행정력을 집중하는데 대해 불만도 많은게 사실이다.수면위로 떠오른 후 너무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통합에 대해 시도지사들이 자신의 개인적 입장과 차기 진로를 고려해 행정통합을 밀어붙이려는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 예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동안 꾸준히 통합을 반대해오다 느닷없이 지난달 갑자기 통합카드를 꺼냈고, 이를 기다리듯 이철우 지사가 덥석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이에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통합의 명분을 내세우며 양 시도지사가 차기 자신의 입장을 겨냥한 이슈선점이라는 시각도 갖고 있다.양 시도지사 모두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광역단체장 수장으로 차기 대권의 잠룡후보들인 만큼 시도통합으로 뉴스메이커가 돼 몸집을 최대한 불린 후 대권후보로 가거나, 아니면 통합시도지사로 가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이다.2019년 시작돼 그동안 5년여간 수면위로 올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선되면서 중단됐다가 다시 재 점화된 통합의 로드맵은 어떤것인가. □ 통합 방향은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통합하자는 행정구역 개편안이다. 대구 경북의 시도지사 모두 통합이라는 큰 틀에서는 합의했다.하지만 내부사정을 들여다보면 복잡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광역시가 경상북도를 흡수하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가칭 대구광역시 포항시, 대구광역시 안동시 등 경북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도 없는 흡수방식이다. 경북을 통째로 대구와 합치는 것은 사실상 전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지자체이다. 홍 시장은 총리실로부터 지휘받는 (가칭)‘대구직할시’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과거 대구시와 경북도간 행정통합 논의는 3단계 행정체제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했었다.이번에 추진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로 연결되는 기존 3단계 행정체계를 2단계로 대폭 간소화하는 것이다.통합된 ‘대구직할시’는 서울특별시처럼 행정안전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곧바로 총리실의 지휘만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구직할시는 서울에 이어 인구 500만명의 한반도 제2 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홍 시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시와 경북도간 통합 논의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은)통합되는 대구직할시의 권한은 미국처럼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준하는 그런 독립된 권한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기존 기초자치단체의 자치권에 대해서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논의를 좀 해봐야 할 문제라고 언급하고,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내 자치구간 권한 배분 관계 등에 대한 연구를 해야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완전한 자치정부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이 지사는 이번 통합의 성격은 단순한 지방간 통합이 아닌 ‘완전한 자치정부’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중앙정부의 모든 권한을 이양토록 하고 이민, 비자, 환경, 산림, 저출생 정책 등에 대해서도 완전한 지방자치가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구상이다.재정문제와 관련해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현재 받는 교부세를 그대로 받고 통합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양 지자체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제일 조건”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성공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고 지방시대를 활짝 열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드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통합 절차는통합을 위한 절차는 여론조사와 대구시·경북도 통합특별법 제정이 필수다.기초자치단체간 통합은 주민투표와 의회 의결 등의 과정을 거치도록 되어있지만 광역자치단체간 통합은 이를 규정한 법률이 없어 주민투표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치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도의회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시도의회가 강력히 반대할 경우 진척이 어려울 수도 있다. 최근 이철우 지사도 도의회 답변에서 “도의회가 강력히 반대하면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전문가들은 두 자치단체의 장이 이견이 없고 중앙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해 진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통합특별법 제정이다. 양 시도지사를 비롯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지지한다고 해도 특별법제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아직 국내에서 광역자치단체의 통합전례가 없고, 여소야대가 심각한 현실에서 민주당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통합에 대한 문제점통합논의가 빠르게 급진전하면서 통합 과정에 불가피한 조직 통폐합과 슬림화, 통합 자치단체의 명칭에 대한 상호 이해 등 풀어야할 과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현재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통합 후 탄생할 자치단체의 명칭이다. 홍준표식의 대구직할시 명칭에 대해 경북도민의 반발은 싱상이상이다.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벌써 반대 현수막이 나붙는 등 생각이상의 반대기류가 강한상태다.이철우 지사도 이를 익히 알고 있는 만큼 현재는 통합자체를 성사시키고 대구시나 경북도 등 명칭은 추후 의논하자는 입장이다.통합이 이뤄져 가칭 ‘대구직할시’가 탄생하면 기존 대구 중심으로 발전 계획이 수립돼 경북 외곽지역은 오히려 낙후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대구광역시에서도 상당수 시민들은‘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구시와 경북도간 행정통합은 2019년부터 추진해오다가 2023년 홍준표 대구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중단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홍 시장이 지난달 17일 전격 제의하고 이 지사가 화답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의가 급진전하고 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였던 대구경북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고 완전한 지방시대를 열어 지방소멸과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대적 결단이자 중요한 전환점이다. 인구 500만과 지방재정 50조가 넘는 거대 규모로 통합돼 수도권에 대응한 대한민국 제2의 초광역 행정·경제권으로 도약하고 공동의 통합발전전략을 실행해 국가 발전을 주도적으로 선도하려는 것이다.”행정통합의 실무 총 책임자인 김호진 사진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통합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 실장은“대구경북 통합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양 받고 재정을 보장받으면서 경제와 산업, 지역개발, 주민생활과 복지 등의 지방행정과 교육, 경찰, 소방 등 통합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완전한 분권형 통합자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와 함께 한 4개 기관 통합 간담회에서 이러한 통합방향을 제시했으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검토 입장을 확인하고 범정부 통합지원단 구성과 활동도 합의했다.“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통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최선의 방안으로 대구경북의 의지와 역량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 행정통합추진단, 통합자문위원회, 통합연구지원단을 중심으로 한 행정통합 민관합동추진단 체계를 구성하고 통합절차의 적극적인 추진과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을 최우선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