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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사양화 `속도조절론` 공감대

고세리·김혜영·이바름기자
등록일 2015-10-20 02:01 게재일 2015-10-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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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심포지엄에는 포항철강공단 근로자들은 물론, 포항시 공무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석해 `철강산업의 사양화는 불가피한 것이며, 단 사양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속도조절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좌석 부족할 만큼 뜨거운 관심

○…오후 2시 행사 시작 전부터 접수대에는 등록자들이 줄을 서는 등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200여개의 좌석이 마련됐던 시청 대회의실에는 행사가 시작되면서 좌석이 부족해 일부는 선채로 개회식을 지켜보기도. 여성회원들과 함께 참석한 (사)행복한맘만들기 포항지회 우영미 회장은 “대부분 포항경제가 어렵다는 데만 공감하고 있지만 그 원인과 대응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않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보다 구체적인 실상을 알고자 참석했다”고 설명.

주요 인사·예비출마자 총출동

○…포항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였던 만큼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 및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윤광수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포항상의회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 지역 주요 인사의 참석이 돋보여.

또 박명재 국회의원은 경북도당 행사 관계로 부인이 대신 참석.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일부 남·북구 예비출마자들도 행사장을 방문해 청중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도.

신문기사 읽고 진지한 토론 벌여

○…행사장인 시청 대회의실 입구에서 배부한 지역 대표신문 `경북매일`도 단연 인기.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날 발행된 경북매일을 정독하며 기다리는 시민들이 상당수. 일부 일행과 함께 방문한 시민들은 신문 기사를 읽고 현재 포항시의 행정에 대해 사뭇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석탄화력발전설비도 큰 관심사

○…염미경 제주대 교수와 김진홍 한은 포항본부 부국장의 첫 주제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휴식시간에는 청중들이 그룹을 지어 다과와 함께 `포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소규모 토론이 열리기도.

차 한잔과 함께 편하게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지역 주요기업들의 상황이 제일 큰 화두. 여기에 현재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설비에 대한 찬반 의견도 큰 관심사.

“철강산업 특징·현안설명 만족”

○…각 세션이 진행될 때마다 강의를 맡은 패널에 대한 청중의 관심 역시 뜨거워.

심포지엄의 첫 발표자인 염미경 교수가 소개되자 휴대전화의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그의 저서 등을 검색하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기도.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이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현황을 발표하자 관련 기사 및 논문 등을 찾아보는 손놀림도 포착돼. 주부 한모(45)씨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철강산업의 특징과 현안에 대해 설명해 비교적 이해도 쉽고 내용에 대한 신뢰도 높았다”며 “이제는 철강산업의 위기에 대한 공감층이 두텁게 형성된 만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보다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다양한 해결책 제시 아쉬워”

○…이날 진행된 심포지엄에 대해 색다른 시민 의견도 등장.

우연히 시청을 찾았다가 행사홍보판을 보고 심포지엄을 찾았다는 대학생 김경훈(26·남구 송도동) 씨는 “포항의 철강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에 대해 지역민들과 업계에서도 이미 수년간 통감해오고 있는데 핵심이 주로 이 부분에만 맞춰져 있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라며 “다음 심포지엄에서는 좀 더 다양한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해결책 등을 중심으로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또다른 한 시민은 철강 대기업들의 경쟁입찰을 통한 납품단가 강제 인하 등의 문제가 지역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며 강력하게 지적하기도.

/고세리·김혜영·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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