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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혁신 통해 `고품격 치안서비스 제공` 비전 구체화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1991년 신설돼 현재 포항시 전체 34.8%의 담당면적을 맡고 치안과 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포항남부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는 대표적인 철강공업지역으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가 소재하고,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신항, 포항공항 등이 있어 교통·관광·안보를 함께 수행해야 하는 특수한 치안여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에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지난해 5월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재건축 외 대안없다 여긴 파출소들민원공간 확보·내부 정돈 큰 성과공원같은 사무실 디자인도 눈길□경북 24개 경찰서 중 최초 QSS혁신활동포항남부경찰서는 부서별 혁신담당자를 우선 선정하고 QSS기본교육, 포스코 QSS혁신활동 벤치마킹 등 QSS활동의 이해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11일 Kick-off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초기에는 직원들의 거부감 등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있었고,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고자 `QSS활동을 통한 품격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알렸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QSS활동 기본교육과 계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다니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본서를 제외한 파출소까지 혁신활동을 확대해 나가며 점차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이성호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 7월간 본서 및 파출소는 포스코 혁신그룹의 적극적인 열정과 지원으로 사무환경 개선과 찾는 낭비 최소화를 이끌어 스마트한 사무환경구현에 극적으로 힘써왔다”며 “아울러 모든 직원 및 직책보임자의 솔선수범과 격려활동, 일상 개선활동을 통해 비효율적인 문제를 찾아 지속적으로 업무 추진 효율을 높였고, 포항시민에게 품격 있는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QSS혁신활동에 대해 평가했다. □청림·연일파출소QSS혁신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리모델링 시공이 추진되고 있었던 연일파출소와 청림파출소는 건설단계의 QSS활동을 적용했다. 특히 시공이 완료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설보완과 재개선 등의 낭비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공사와 파출소 근무자 간 지속적인 협의와 내부 직원 간 토론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도출한 최적의 안을 설계에 반영하고, 레이아웃을 확정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후 타 파출소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쾌적한 환경의 파출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동해파출소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동해파출소는 지난 1989년 건축해 남부경찰서에 소속된 곳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파출소다. 한때는 각종 비품이 쌓여 있고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환경개선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QSS혁신활동을 통해 전 직원의 의지를 다진 후 남부경찰서 소속 파출소 중에서는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활동을 중심으로 실행해 나갔다. 그동안 쌓이고 방치돼 오던 물건을 들어내고 필요품과 불필요품으로 나눠 쓸모없는 물건과 서류는 과감하게 버렸다. 필요품으로 분류돼 남겨 놓은 물건들은 3정(정품, 정량, 정위치)활동을 통해 정돈했고, 낡은 민원대는 밝은 무늬의 시트지를 부착해 깔끔하게 단장했다. 탈색이 심했던 내부 벽도 직원들이 틈틈이 재도색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민원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형산파출소형산파출소는 남부경찰서 소속 파출소 중 건축이 된 지 가장 오래된 곳으로, 수차례 재건축이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재건축할 수 없어 내부 구조와 장비 배치 상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곳이다. 특히 협소한 내부공간으로 민원인이 방문하면 피의자석에 앉아 대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에 QSS활동 목표를 `민원인 대기공간과 내부직원 간 소통공간 확보`로 삼았다. 우선 내부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던 쇼파 등을 치우고, 회의용 탁자를 새로 배치해 직원 간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내부 정리를 통해 필요없는 물품 등을 치우고 사무실 내의 복사기, 장비 등을 문서고로 옮겨 파출소 내의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탈색이 심한 외벽도 새로 도색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구축해 민원인들이 방문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아울러 현재 개선활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룡포파출소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구룡포파출소는 저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돼 깨끗한 건물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관공서 특유의 비품들이 많아 경직된 분위기와 불필요품 방치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경찰`이라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자는 취지로 개선활동을 실시했고, 우선 민원대의 색상을 변경하기로 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이 있는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구룡포 특유의 바다 느낌을 살리고자 `바다풍경`이 드러나는 디자인 안을 채택해 사무실 환경을 새롭게 바꿨다.파출소 분위기가 바뀌자 QSS활동에 대해 냉소적이던 다른 직원들도 스스로 방치된 물건 등을 정리하고, 처분하는 등 협조하기 시작하며 사무실 분위기 역시 더욱 좋아졌다. 이후 주민들도 민원이나 도움을 요청할 때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호미곶파출소호미곶파출소는 해맞이공원 인근에 위치해 평소 관광객과 외지인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외곽에 위치해 각종 환경 개선 사업할 때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경찰서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방문객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었다.우선 친근한 남부경찰서의 이미지를 쇄신하자는 취지하에 관리반을 중심으로 매일 1건 개선의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위해 휴식시간마다 틈틈이 개선을 진행했다. 도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개선자재 확보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 직원이 참여하며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민원대에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빛의 시트지를 부착하고, 무지개색의 도형을 장식해 인근 해맞이공원과 어울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호미곶파출소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이 파출소가 해맞이공원의 부속 시설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민원인과의 친근감이 높아졌고, 쾌적한 환경으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늘어날 수 있었다.□장기파출소장기파출소는 내부 공간 활용도가 떨어져 평소 많은 고민을 해 온 곳이다. 특히 출입문 근처에 파출소장석이 배치돼 있고 부피가 큰 심야전력 난방설비가 내부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민원인이 대기할 공간조차 없었다. 이에 사무실 내 불필요품 철거 및 레이아웃을 변경하기로 하고 관리반과 경리계가 중심이 돼 개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사무실 내 과도한 공간을 차지했던 난방설비를 철거한 후 천장에 겸용 에어컨을 설치하고, 개인 사물함은 조사실로 옮겨 민원인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조사실과 창고, 문서고도 현재 5S 활동을 시작해 정리 중이며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2-11

곶감의 고장서 달콤하고 쫄깃한 주홍빛 추억을

지난 가을, 감고을 상주를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였던 아련한 감의 추억이 이제 초겨울을 맞아 곶감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명품 상주곶감은 청량한 바람과 맑은 햇살, 적당한 기후 그리고 사람의 정성이 더해 빚어지는 자연의 선물이자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처마 밑이나 비가 맞지 않는 적당한 공간에 곶감을 주렁주렁 매달았지만 요즘은 규모화된 위생적인 덕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곶감은 규모면에서나 품질면에서 단연 전국 으뜸이라 곶감하면 망설임 없이 상주가 연상될 만큼 인지도 역시 높다. 이러한 곶감을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상주시 헌신동에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2014 상주곶감축제`가 열린다.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과 함께 한번쯤 달콤하고 쫄깃한 주황색 추억이 묻어나는 상주곶감축제장을 찾는다면 아마 이 겨울,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전국 생산량 60% 차지… 규모·품질 전국 으뜸볼거리·먹을거리에 다양한 체험행사 기대할만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곶감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금중현)가 주관하는 `2014 상주곶감축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 인근, 국도25호선 바로 옆에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 20~23일 4일 동안 펼쳐진다.축제는 식전공연과 개막식에 이어 가요제, 관람객 참여행사, 문화행사, 체험행사, 전시·판매부스 운영 등으로 대별해 진행된다. 개막식에 앞서 행사장 주무대에서는`남자라는 이유로`,`만약에`등을 부른 조항조 등 초청가수 공연과 더불어 지역 예술단체공연, 사물놀이, 각설이, 어린이 국악, 난타공연 등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와 흥을 돋운다.곶감축제에는 볼거리가 풍성하다.20일 오후 2시 축제 개막과 함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전국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겨루는 제1회 상주곶감 가요제 예선이 있다.가요제에는 출연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해 축제의 폭을 넓히고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곶감관련 OX퀴즈는 큰 재미를 선사한다.행사장내 부스에서는 최고 품질의 상주곶감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곶감 생산농가들이 직접 만든 1만원대 이하의 소포장 곶감도 판매된다.곶감유통센터 2층에서는 상주곶감을 이용해 만든 각종 요리와 곶감을 소재로 한 그림이 전시되며 상주곶감 포토존을 찾으면 꼬까미와 호를 비롯한 12종의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행사장내 읍면동 부스에서는 곶감 외에도 상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청정농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1천원~1만원대의 소포장도 비치한다.상주곶감유통센터내 전시판매장에서 다양한 곶감가공식품을 판매하기도 한다.보고 즐기는 축제에 더해 체험거리도 넉넉하게 준비하고 있다.곶감유통센터 3층 체험장에서는 상주곶감을 이용한 곶감 초콜릿 만들기와 감식초 음료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며 주무대에서는 곶감 즉석 경매가 이뤄져 방문객 누구나 경매를 볼 수 있다.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천연염색 중 감물 천연염색도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 중 매일 3회 진행되는 곶감 높이 쌓기, 씨멀리 보내기, 감 껍질 길게 깍기 체험 등은 감고을 상주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경험이다.특히 계절에 맞게 행사장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 넓이 10m, 길이 15m의 인공눈썰매장을 설치하는 등 오락거리까지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곶감과 관련된 체험 외에도 캐릭터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해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새끼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행사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G20만찬장에 공식 납품된 바 있는 명실상감한우는 축제기간 중 상주축협이 구이와 국밥 등의 메뉴로 손님을 맞는데 감껍질 사료를 먹고 자란 상주한우의 뛰어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뜨거운 가래떡을 매일 공수해와 홍시와 함께 찍어먹는 가래떡 홍시 찍어 먹기는 감칠맛과 더불어 아련한 추억까지 덤으로 되가져갈 수 있다.그 밖에도 곶감막걸리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는 코너와 떡국 무료 시식회장도 운영해 등 뜨시고 배부른 축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축제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4시부터는 상주곶감 가요제 본선이 펼쳐지는데 최우수 300만원, 우수 200만원, 장려 100만원, 인기(2명) 각 50만원의 푸짐한 상금이 주어진다.축제추진위원회는 관람객과 시민의 편의대책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의료, 안전반 가동과 함께 축제기간 중 시외버스터미널과 행사장 간에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농산물 택배부스도 설치한다.금중현 상주곶감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시장규모 약 2천500억원대에 달하는 상주 곶감산업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만큼 차별화와 특성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곶감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 전체의 동반성장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금께 진상한 영양만점의 건강식품■ 상주곶감은수령 750년 된 감나무가 외남면에 있을 정도로 상주 감은 유서 깊다. 우리가 먹는 곶감의 60% 이상이 상주에서 난다. 지난해 4천700여 농가에서 곶감 9천500t을 생산했다.상주 곶감은 둥근 모양의 상주둥시 떫은 감으로 가공되며 씨가 있어 그 맛이 뛰어나다.특히 상주둥시 떫은 감은 토질이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한 천혜의 기후조건 아래 재배되기 때문에 감칠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산림청과 특허청에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돼 있다.상주곶감은 조선 예종실록권2에 즉위년 11월13일 임금님 진상품이 됐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매우 깊다.쫀득하고 달콤한 겨울별미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는 상주곶감은 스코폴리틴(scopoletin)성분이 함유돼 항혈전 작용과 혈액순환 효과가 우수한 건강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비타민C와 A가 풍부해 간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시키고 각종 전자기기로 피로한 현대인들의 눈에 특히 좋은 감을 말리면 영양분이 농축되면서 더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그래서 곶감은 펙틴 등의 수용성 섬유와 셀룰로스 등 불용성 섬유가 많아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몸의 PH균형을 맞춰주고 성인병, 변비예방, 피로회복에 좋으며 소변을 깨끗이 하고 근육의 탄력성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뿐만 아니라 객혈이나 하혈에 좋다고 했으며 본초비효에는 숙혈(피가 머무는 것)과 치질을 다스리는데 쓰였다고 기록돼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4-12-11

삶이 힘겹나요 기다릴게요 울진서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첫 눈이 내린 요즘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줄 뜨끈뜨끈한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산·계곡·바다가 어우러진 울진에는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곳이 즐비하다. 특히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는 왕피천은 매력 넘치는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 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수를 자랑하는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암·덕구온천, 국내 유일 자연용출수 자랑오지 왕피천 트레킹 코스 곳곳엔 절경 가득겨울별미 대게·홍게 축제 체험도 큰 즐거움온정면 소태리 일대의 백암온천은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으로 신라시대 때 처음 발견된 이후 고려시대에 이미 온천욕탕이 들어설 정도로 역사와 효능을 자랑한다. 온천수는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중탄산철 등을 함유해 신경통, 만성관절염, 중풍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암온천에서 출발하는 백암산 등반로와 신선계곡 트래킹로가 조성돼 있어 등반을 겸한 온천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에 대해 (사)대한온천학회에 학술연구용역을 의뢰해 연구한 결과 온천수가 퇴행성 관절염, 당뇨와 고혈압,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 음용을 통한 상부 소화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응봉산 자락에 있는 덕구계곡은 금문교, 노르망디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13개의 교량과 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으며 원탕까지 2시간 코스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원탕은 계곡 아래 덕구온천으로 보내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온천수 송수관이 설치돼 있다. 마지막 교량을 지나면 하늘로 솟아오르는 온천수가 나타난다. 용출수 뒤쪽엔 트래킹에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줄 알칼리성 온천수 족욕 체험장이 있다. 덕구온천 인근엔에 울진군에서 운영하는 구수곡 자연휴양림이 있다. 구수곡자연휴양림은 황토집, 통나무집 등 다양한 숙박·편의시설과 깊은 숲에는 금강송 군락지와 산양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를 품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빼어난 자연경관과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왕피천 굴구지마을은 하류의 성류굴에서 아홉 구비 산자락을 돌아가야 나온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울진에서도 오지로 꼽힌다.굴구지마을에서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약 2km를 가면 도로 끝 지점에 용소로 가는 길목 상천 환경감시초소가 있다. 상천초소 아래부터 시작되는 생태탐방로는 왕피리 속사마을로 이어지며 용소까지 30분이 소요된다. 상천초소 아래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내려가면 밀림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숲길이 펼쳐지며 이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온갖 야생초들이 시야를 즐겁게 해준다. 짧은 구간 숲을 지나고 계곡물이 흐르는 상류로 갈수록 웅장한 바위와 자갈이 장관을 이룬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의 큰 바위를 지나 계곡물을 헤치며 걷다 보면 깎아지른 듯한 협곡 절벽 사이에서 절경을 품은 용소를 만날 수 있다. 교통이 불편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지만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트레킹을 즐기는 트레커들이 모여들고 있다. 하류 2.2km 구간인 왕피천 은어길은 짧게 계곡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코스이며 구산2리 성산지에서 출발해 까치소, 터널수로, 전망대, 구산 3리 물병골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이곳은 강을 끼고 이어진 수로를 따라 난간과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 설치돼 있으며 길 바로 옆으로 강물이 흘러 겨울에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울진바다는 대게 집산지로 유명하다. 겨울의 별미 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다. 울진대게는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왕돌초 일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대게의 사촌으로 붉은대게로 불리는 홍게도 있다. 울진에서 잡히는 홍게는 심해에 서식하며 대게 못지않게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많다. 매년 2월말에서 3월초까지 울진 후포항 일원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울진군이 타 지역에서 잡히는 대게와 차별화 하고 전국에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는 지역 최대 축제다. 축제 때는 선상일출, 대게뚜껑 소원빌기, 정월대보름 전통 민속놀이, 대게 김밥말이, 월송 큰줄당기기, 울진대게·붉은대게 무료시식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국내 최대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서 험준한 산·절벽으로 둘러싸인 수심 5m가 깊이의 검푸른 물빛의 웅장한 용소를 끼고 산자락에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트레킹을 하거나 자연용출 온천을 즐기며 쌓인 피로를 풀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 소리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울진으로 여행을 떠나보자.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4-12-10

분야별 재능발휘 학생에 특별장학금 산학협력 실적 지역거점 국립대 `1위`

경북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19일부터 23일로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하며,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실시한다.이번 경북대 정시 모집인원은 `가`군 1천117명, `나`군 1천151명으로 지난해보다 484명이 늘어난 총 2천268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및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 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은 다소 늘어날 수 있다. 2015학년부터 의·치과대학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이번 정시에서 의예과(42명), 치의예과(29명)을 `가`군에서 모집한다.정시모집에서 일반학과는 `가`군, `나`군 모두 수능(100%)으로만 선발하며, 예·체능계열 학과는 수능성적과 실기성적을 반영한다. 수능성적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표준점수(국어, 수학, 영어영역)와 변환표준점수(탐구영역)를 활용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반영)영역이 모집단위별로 다르므로 지원하기 전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반영)영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수학 `B`형과 과학탐구영역 1개 과목 등급 합이 3 이내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정시모집 합격자는 내년 1월29일 발표할 예정이며, 합격자 등록은 30일~2월3일까지이며,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2월4~ 11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풍성하고 다양한 장학금에 도전경북대는 지난 한해 동안 학생들에게 681억원을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경북대는 세계 100위 이내 대학의 대학원 진학생에게 `글로벌 100진학 장학금`, 신입생 중 수학기초학력진단시험 성적우수자에 대해 KNU 수학달인 장학금, 국가고시 1차 합격자에게 `국가고시 장학금`을 비롯해 특허출원자, 대회 수상자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도 마련돼 있다.그 중 도전장학제도는 수혜금액이나 혜택 면에서 단연 으뜸인 장학제도다. 신입생 최초 합격자를 기준으로 일정성적기준 이상의 상위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도전장학제도는 장학금만 지급하는 기존의 장학제도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최대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를 하는 것은 물론 학업지원비 지원, 입학 시 1년간 생활관 우선 선발, 해외연수경비 지원, 졸업 후 경북대 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세계적 수준의 연구력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연구비 수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연구비 총 수주액 1천억원대를 돌파한 경북대는 최근 대학알리미의 2013년 산학협력 실적에서 1천458억원의 실적을 올려 국내 4년제 대학 중에서 7위를 차지했다.이는 지역거점국립대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구 및 산학협력 실적에서도 경북대는 기술이전 건수 3위, 특허출원실적 6위 등에 올라 경북대의 연구 및 기술경쟁력을 재확인했다.□다양한 국제화프로그램 운영경북대는 재학생들에게 눈높이가 다른 국제화 교육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5개국 390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는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30개 국가의 100개 대학에 연간 700여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해 학생들이 선진 사회의 학문을 배우고, 세계 젊은이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4-12-09

파격적 장학프로그램 `비사스칼라` 조건 충족땐 전공·인원 관계없이 지급

계명대는 2015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 5천183명 중 34%인 1천780명(`가`군 944명,`다`군 836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원서접수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 가능하다.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모집군이 `가`군과`다`군으로 변경된 것과 KAC, EMU경영학부, DigiPen복수학위의 영어면접과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된 것이라 할 수 있다.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100%, 예체능계열은 수능 20%, 실기 80%가 적용되며 `가`군과 `다`군이 동일하게 적용된다.수능점수 반영비율은 인문사회계열(패션마케팅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포함)의 경우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탐구 20%가 적용되며, 한국사에 10%의 가산비율이 적용된다.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0%가 적용되며, 수학B에 15%, 과탐 5%의 가산비율이 적용된다. 의예과의 경우는 자연공학계열과 같은 비율이 적용되지만 수학B와 과탐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별도의 가산비율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국어와 수학 중 한 과목 35%, 영어 40%, 탐구 25%가 적용된다.계명대 강문식 입학처장은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전형간소화 정책에 따라 수능점수로 선발하는 비중이 커졌으며, 모집군별 분할모집이 폐지돼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며 “선택형 수능의 영어B가 폐지됨에 따라 전년도 성적결과 보다는 2013학년도 정시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꿈의 장학제도 `비사스칼라`파격적인 인재양성 장학프로그램인 비사스칼라는 인문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 자연계열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9 이내(수학A는 1등급 하향), 예·체능계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단, 의예과 등 일부학과는 별도 적용)이다.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개인전담교수 배정, 어학, 컴퓨터 특별교육지원, 본교 대학원(석사 2년, 박사 3년) 진학시 등록금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 지원(100만원 이내), 국외인턴십 선발, 국외교환학생 선발시 장학금 지급 등 가히 파격적이다. 특히 조건만 충족하면 전공, 인원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되는 `꿈의 장학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신입생 장학제도를 대폭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 특성화 사업 5개 사업단 선정계명대는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현장형 정보전문가 양성사업단(3억원),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창조인재 양성사업단(3억원), 지역산업친화형 식품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사업단(3억원), FTA지역특화 창의적 경제통상인재 양성사업단(12억원),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사업단(7억원) 등 총 5개 사업단이 선정돼 거액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들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 진행될 수 있도록 교무부총장을 원장으로 하는 `특성화창의인재원`을 설치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단계 LINC사업 선정계명대는 2014년 LINC 사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2단계(2014~2016)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현장밀착형)`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3년 동안 거액의 재원을 확보, 산학협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4-12-09

영역별 백분위 성적 철저히 분석 `비교우위 대학` 공략하라

정시모집은 우수한 수험성적을 받은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한 각 대학의 치열한 경쟁으로 선발방법이 매우 복잡·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대학들의 모집 군 변화까지 있어 정시모집의 입시 결과에 상당한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 후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기간 동안 각 모집 군별로 최적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수능 공부 이상으로 스스로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 대구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의 자문을 통해 2015학년도 대학별 정시모집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본다.지원 가능한 대학 3~5개 선정 포트폴리오 작성 활용학생부·가중치 적용 여부 등 전형 유·불리 잘 살펴야작년과 달라진 모집군·모집인원 등 정확히 파악해야□ 자신의 성적 철저히 분석하라정시 합격을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분석이다.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작업이 수반돼야 한다.모의 지원서비스를 활용해 스스로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을 파악하고 각 군별로 지원코자 하는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해 정시모집 최종지원 시까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로 상대평가 점수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고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과목별 원점수를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또한 각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총점대별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로 자신의 성적과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을 비교해 자신의 강점을 판단해야 한다. 총점에서 동일한 점수를 받은 학생이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어떠한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탐구 과목은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탐구 영역은 홍익대와 같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도 하지만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해 대학 자체적으로 변환 표준점수를 만들어 반영한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수험생들의 탐구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만점이 달라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과 영남대, 대구교대, 계명대 등 지역 대학의 상당수는 탐구 과목에서 수능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되지만, 중상위권(2등급) 이하 백분위 점수대에서는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2등급 이하의 구간에서는 탐구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1점이 백분위로는 2~4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아직도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한다. 실제 모든 수험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치르는 수능은 점수 차이를 크게 두어 변별력을 확보하지만, 내신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를 미미하게 두어 등급 간 점수 차가 거의 없어 학생부의 변별력은 더욱 떨어진다.학생부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더라도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잘 살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는다면 학생부의 불리함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 대한 다양한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제 자신의 위치가 전체 수험생 중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성적 분석을 다각도로 했다면 이제 각 군별로 나의 성적 수준에서 지원 가능한 3~5개의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선정해야 한다.단, 정시모집은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므로 모든 군에서 안정 지원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 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선택 대학 선발방법 점검하라자신의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지원 가능한 수준에 있는 관심 대학을 선정했다면 이제부터는 선택한 대학들의 선발방법과 자신의 성적을 비교하며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할 것이다.각 대학은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반영 비율에 가중치를 달리해 적용한다.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을 찾아냈다면 이 대학들이 본인의 성적에서 강점을 가지는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본인의 성적이 동점대의 학생들보다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환산 총점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이번 정시모집부터 모집 정원 200명 미만은 분할모집이 금지되면서 한 학과는 가군, 나군, 다군 중 1개 군에서만 선발해야 한다. 성균관대처럼 학과규모가 큰 곳에서는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선발 방법은 수능 100%로 같지만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으며 선발 방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이렇듯 분할 모집하는 대학의 경우 동일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모집 군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 점수에 조금씩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차이는 모집 군별 전형 방법의 차이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지만 동일 모집 군 내에 비슷한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 대학들이 얼마나 있고, 그 선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모집 군별 특성에 따른 차이 외에도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정시 추가 합격 인원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총 3번의 지원 기회로 인해 군별 복수 합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미등록자가 발생해 각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이같은 이유로 추가 합격의 비율 및 인원에 따라 특정 군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실제 입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변수 놓치지마라정시 지원을 위해서는 전형 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에 있어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불리의 문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즉 나에게만 유리한 지, 아니면 다수의 많은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예를 들면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분할 모집하는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군보다는 수능 100%로 반영하는 군이 합격 점수 및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즉 모든 수험생에게 유리할 수 있는 대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반대로 모든 수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대학들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변수는 이같은 대학에서 발생할 수 있다. 서울·수도권 소재 및 지방 국립대의 중상위 대학은 국어, 수학 영역에서 인문계열은 B~A, 자연계열은 A~B의 형태로 B형을 지정해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위권 이하의 대학에서는 A형만을 응시한 수험생들도 지원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에 지원을 고민하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과목별 지정 유형 및 가산점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일부 대학은 A, B형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할 경우 B형에 5~15%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A, B형 응시자 모두 이러한 가산점과 본인의 응시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12월 16일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마감일이다.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실제 정시모집의 인원은 최초 계획했던 인원에 비해 상당수가 증가한다. 실제 2014학년도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선발 이전 발표했던 최초 계획 인원과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을 합산한 최종 선발 인원의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대, 서강대 인문계열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학에서 선발 인원이 적지 않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63.9%, 자연계열에서는 83.7%로 매우 크게 증가했다.대구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이번 정시모집은 입시환경의 변화로 지난해 입시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난해에 비해 변동된 모집인원, 모집군의 변동, 비슷한 성적대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야 입시전략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4-12-08

인절미와 치즈가 만난 `인절미피자`

내 맘 같은 사람 한 명 찾기도 어려운데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인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물며 별 다섯 개짜리 영화 평점도 만점을 받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포항시 북구의 한 맛집이 다녀온 사람들 마다 `별 다섯 개도 부족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어 화제다. 양덕동 투팍스키친은 유명 포털사이트 평가에서 별 다섯 개가 모두 꽉 찬 10점 만점을 받았다.투팍스(Twopark`s)키친은 박선민, 박소현씨 두 자매의 성을 일컫는다. 자매가 의기투합해 그들의 고심을 담아 퓨전요리 파스타를 선보였다.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인절미피자. 이름만 들어서는 피자 위에 인절미를 얹어 고물을 뿌렸을 것이라 짐작하게 된다. 주문한 피자가 등장하면 생김새는 일반 피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애초에 피자 속에 인절미와 치즈를 함께 넣고 구워 내 그 맛이 어우러지도록 한 것.덕분에 인절미의 쫄깃함과 고소한 치즈가 조화를 이뤄 피자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자아낸다. 아몬드 슬라이스를 띄운 꿀에 찍어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이다.인절미피자만큼이나 퓨전적인 요소를 잘 녹여 내 만든 해장파스타도 인기다. 하얀육수와 빨간육수로 나눠져 있어 입맛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화이트와인소스와 멕시칸고추로 맛을 내 짬뽕처럼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풍부한 해산물을 파스타면에 올려 돌돌 말아 먹으면 알싸한 매운 맛이 입안을 감돈다. 밥도 함께 나와 소스에 말아 먹을 수도록 배려했다. 목살필라프 역시 각종 재료들간의 완벽한 조합을 자랑한다. 자칫하면 재료가 따로 겉돌 수 있는 볶은 밥을 재료의 신선도를 최대한 살려 담백한 맛을 냈다. 신선한 야채, 쫄깃한 목살을 한 술 가득 떠 맛보면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1인분씩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필라프나 파스타는 2인 기준으로 주문이 가능해 양은 푸짐하지만 요리 선택의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1인분으로 주문이 가능해 양 조절은 물론 다양한 요리도 함께 맛볼 수 있다.단골 한소영(26·여·북구 장성동)씨는 “인절미와 치즈가 어우러진 피자의 쫄깃함에 반해 대구나 서울에서 친구들이 포항에 놀러올 때마다 소개할 정도”라고 전했다. (문의 054-255-2551,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30분~4시 30분, 연중무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2-08

대구 비슬산

산을 좋아하는 지인들을 따라 산에 오르내리다보니 정신과 육체 건강에도 좋아 본격적으로 주말 등산을 한 지도 3년이나 됐다. 산에 오르던 초기에는 산 밑에서 정상을 바라보거나 올라가야 할 산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어느 세월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까마득했는데 그럭저럭 3년이 되다보니 이제는 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다.그만큼 산에 익숙해졌다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산행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초기산행에서 등산 전문가를 따라 가면서 산악보행 등 초보적인 기술을 익히려 필자는 대구지역의 전문 산악회인 드림산악회나 KJ산악회를 따라나섰지만 지금은 이 단체들과 병행해서 고향모임인 영덕군출신 화림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근래에는 매주 화요일 수업을 듣는 영남아카데미회원들과 트레킹을 즐기고 있고, 필자가 대구연합회장으로 있는 독도사랑운동본부와 연계해 몇 달 전에 창립된 독도사랑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좋은 산들을 탐방하고 있는 중이다.봄 참꽃·철쭉, 여름 피서·야영, 가을 억새·단풍, 겨울 얼음동산으로 인기정상서 내려보는 조망 일품… 포근한 산세로 `대구의 어머니 산` 불리기도정기적으로 산행을 하다보면 각 산악회마다 장단점이 있는 바 드림이나 KJ는 매일 산행을 하는 단체지만 특성상 계절마다 가는 곳이 비슷하니 이제는 거의가 다녀온 곳이다. 같은 산이라도 코스가 완전히 다를 경우에는 그 곳에 다시 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또 화림산악회, 대문트레킹, 독도사랑산악회는 주말마다 가는 산악회가 아니라 월 1회 정도만 가니 매주 산행을 가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아쉬운데, 주로 산보다는 명승지의 좋은 풍경을 위주로 하다보면 산행으로서 아쉬울 때도 많다.그래서 요즘은 가보지 않은 산을 골라 홀로 등산이 많은 편인데 지난번 다녀온 보은 속리산, 정읍 내장산이나 합천의 매화산이 그런 경우다. 이번 주말에도 여러 산악회들의 사정을 알아봤더니 간곳이라 부득이하게 홀로 등산에서 대구에서 가까운 비슬산을 선택했다. 그렇지 않아도 달성군에 소재한 비슬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100대 명산`에 해당돼 등산하기로 마음먹었고, 시기만 고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오르기로 했다.비슬산은 교통 사정상 접근성이 좋고 높이 1천m 정도로 등산이 용이한 산이고 인근에 볼거리도 많아 사계절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봄이 되면 정상 부근의 광활한 평원에 참꽃과 철쭉이 만발해 온 산이 붉게 물들고, 여름철에는 피서와 야영지로 인기가 높으며 가을에는 정상 일대에 물결치는 억새풀의 풍경과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이고, 겨울에는 얼음동산이 펼쳐지고 있으니 겨울산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대구에서 유가사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좋은 편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에서 달성5번 버스와 600번 버스가 있는데, 달성 5번 버스는 현풍시외버스에 들렀다가 유가사 500m 앞에 있는 주차장까지 가며, 600번 버스는 현풍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한다.필자는 승용차를 타고 등산 들머리가 있는 유가사에 도착했다. 분위기가 편안한 유가사에 들어가면서 소나무 우거진 길가에 정성을 들여쌓은 돌탑과 돌 아취 문이 필자를 반겨준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산문이 고요하다. 비슬산에 자리한 유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사찰이다. 이 사찰은 창건연대는 신라 혜공왕대 또는 흥덕 2년(827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전성기 때는 암자가 99암자, 3천여명의 스님들이 수도한 도량이었다 한다. 필자는 대웅전에 들려 경건히 기도를 올리고 난후에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서는 절 뒤편으로 난 곳에서 등산을 시작했다.비슬산 등산코스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이곳 유가사(달성군 유가면 소재)에서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용연사(옥포면 소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유가사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미령재를 지나 대견사를 거쳐 비슬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한다.필자는 유가사를 출발해 도성암, 도통바위를 거쳐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랐다가 반송림 군락단지 쪽으로 내려와 다시 유가사로 도착할 계획이다.등산객 몇몇이 오르는 길을 따라 나선다. 유가사 사천왕문 왼쪽 임도를 따라 들어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어 수도암을 지나니 지름길 끝에서 송림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포장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니 도성암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지름길 등산로를 만나지만 언덕 고개가 다소 가팔라 주차장에서 곧장 온다면 30분은 족히 걸린다.도성암 아래 갈림목을 지나니 산길이 다시 가팔라지고 능선이 나온다. 5분쯤 올라가니 안전사고를 예방해 만들어놓은 철망이 나오는데 그 오른편으로 도통바위가 보인다.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서 바위에 선다. 비슬산 서쪽의 올망졸망한 산세를 한눈에 조망해본다. 잠시 쉬고서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서 10분쯤 가서 비슬산 북서릉의 등날에 올랐는데, 자료를 보니 이곳 산봉의 높이가 1천54m로 나와 있으니 정상보다는 30m 정도 낮은 편이다.가까이에 있는 정상을 바라보니 정상 아래에 자리한 바위 모습이 특색을 이룬다. 돌 하나하나가 마치 산에 보석을 박아놓은 듯이 만추의 가을 햇살 아래 빛나고 있다.좋은 풍경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비슬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따라 걷는다. 약 7부 능선에 오르면 정상까지는 완만한 평탄면이 이어지는데, 전국에서 산행 나온 등산인들과 함께 20분쯤 걸어올라 드디어 천왕봉에 올라섰다. 비슬산의 유래를 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와 있는 이 산의 원래 이름은 포산(苞山)으로 기록돼 있는데, 포산이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이다.신라 흥덕왕 때 도의가 쓴 `유가사사적(瑜伽寺寺蹟)`이란 책에서는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서 비슬산(琵瑟山)이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일설에 비슬산은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슬산이라 했다고도 한다.일부 인터넷상에서 비슬산 정상이 `대견봉(1천83m)`으로 돼 있는데, 이 이름은 올해 봄부터 변경돼 천왕봉이라 불러진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슬산천왕봉바로잡기운동본부와 달성군이 노력 끝에 종전 이름인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바꾸고, 2014년 3월 1일 천왕봉 정상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특히 달성군이 테크로폴리스 단지 건설과 함께 이 지역의 대표 산인 비슬산 정봉 비석, 대견사를 정비하는 등 `품격 있는 문화·관광`지역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비슬산의 정봉을 천왕봉으로 결정함에 따라 이 이름은 지리산, 계룡산, 대봉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불러지게 됐다.천왕봉 정상에 서면 멀리 멀리 가까이 산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 방향에서 대구 시가지가 어렴풋이 나타나는데, 이 산은 산세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으로 인해 여성미가 깃들어져 있고, 흔히 `대구의 어머니 산`이라고도 한다.정상에서 풍경을 구경하다가 조화봉 쪽을 바라본다. 산 밑 평원에서는 제철이 지난 갈대밭 풍경들이 군데군데에 이어진다. 만추의 풍광들이 필자의 가슴 속에 와 닿아 시심으로 이어진다.“수목에 덮여 있어/ 포산이라 불렀던 산,/ 꼭대기 바위 모습이/ 거문고를 닮았다고 해서/ 비슬산으로도 불렀다는/ 그 유래도 재미있지만/ 산세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 가을의 끝에서 홀로/ 비슬산을 올라보면/ 갈대꽃은 흩어져 간데없고/ 쓸쓸함이 감도는 날에/ 산등성이에 서보면 안다./ 자연이 살아 숨 쉰다는 그 말을,/ 정말 잘 어울려 멋진 날이다”(자작시 `비슬산에 올라보면` 전문)시기가 봄철 같았으면 정상에서 대견사까지 4km 구간에 이어지는 참꽃 군락지 길로 내려서겠지만 코스를 바꾸어 반송 군락지를 통해 하산해 유가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딴에는 이번 비슬산 등산은 홀로 등산이고, 유가사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몰고 온데다가 또 내일은 영남아카데미 회원들과 경주 바닷가의 주상절리를 구경하러가기로 계획돼 있어 이번 비슬산 산행은 짧은 코스를 택했다.하산하는 길목에서 정상에 있던 등산객들은 대견사 쪽으로 내려서고 필자는 반송군락지로 내려서서 호젓한 소나무 사잇길에서 사색하며 발걸음을 옮겨 주차장 가는 길로 내려선다.언제나 산행을 마치고 나면 일종의 성취감도 크지만 특히 긴 시간을 홀로 등산하는 과정에서는 혼자서 감내할 일도 많이 겪게 되고 고독감을 감수해야 된다.그럴 때마다 힘듦에서 한시 바삐 빠져나와 안식을 찾고 싶은 마음뿐인데, 등산은 기묘한 신기루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나는 내 안에서 안식을 찾고 그 안에 있고 싶었다.` 이 말은 세계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그의 저서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 남긴 명언이다. 그는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 낭가파르바트 최초 등정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을 했는지 알 수가 있다. 비슬산 산행을 마친 후에 귀가 길의 안도감, 그 길은 안식으로 인도하는 그리움의 길이며, 자연의 향기 가득 담긴 그 안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게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12-05

“바라는 것 없이 주는 기쁨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답니다”

▲ 중앙상가 카페 사랑싸개 박원호 대표. 청년 시절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를 자처해 활동 중이다.“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나를 통해 누군가 닮고 싶다라는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가장 `촌스러워져야` 합니다”모자를 눌러쓴 박원호 중앙상가 카페 `사랑싸개` 대표는 큰 눈만큼이나 손짓도 크고 웃음소리도 화통했다. 20대 점원들을 `친구`로 소개하며 서로 부등켜 안던 그는 “같은 비전을 갖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사랑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자주 꾸짖고 큰 소리도 내지요. 그래야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화해카페 운영하며청소년 멘토로 활동따뜻한 사람되고파-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뭐라고 불러야 하나.△정확하게는 `원장님`이라고 불러 주길 원한다. 주로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커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카페라는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왜 커피인가.△커피는 소통의 가장 중요한 도구다. 밥 한 끼 먹자는 말보다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이 더 따뜻하고 가까운 느낌을 전한다.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다. 커피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화해카페로 알려져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사과하고 화해하는 것은 마음 속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다. 주위에서도 왜 사람들의 아픔을 건드리려고 하느냐며 말렸다. 화해는 관계를 회복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사람들은 관계에 있어 자존심을 너무 세우려고만 한다. 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억지로 참는다. 욕심을 버리고 한 발자국만 다가가면 별 것 아닌 일인 것을.-학생들 사이에서도 `친구`로 유명하다.△청년 시절 서울에 잠시 머물면서 멘토의 중요성을 느꼈다. 화려한 스펙이 없던 나를 누구 하나 관심 가져주지 않았다. 그러나 남의 탓을 하면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미래가 없다는 깨달음이 얻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가 되고자 마음을 먹고 포항으로 내려왔다. 카페에도 유난히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 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든 제재하지 않는다. 차라리 카페에서 떳떳하게 행동하길 원한다. 뒤에서 숨기고 더 나쁜 행동을 하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청소년들에게 특별히 애정을 쏟는 이유는.△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어른들을 점점 믿지 않는다. 세월호 침몰 이후 더 심해졌다. 어른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도 경험한 것처럼 아이들을 타이르고 꾸짖는다. 진심이 담긴 잔소리인지 아이들은 대번 느낀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나부터 앞장서서 행동한다. 아이들의 삶을 내 인생처럼 소중하게 여긴다.-멘토로서의 사명감은.△나에게 이야기를 꺼낸 그 순간이 상대방에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청소년부터 부모들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희망을 전하는 기쁨이 있다. 바라는 것 없이 주는 기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감정이다.-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포항 시내 상권이 점점 침체돼가고 있다. 중앙상가 내 상점들이 하나 둘씩 영업을 접고 떠나고 있다. 다들 떠나가는 시점에 나는 이곳에 발을 들여 새로운 시작을 했다. 포항이라는 도시에 사랑싸개라는 카페가 가슴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 이곳에서 사랑이 피어나고 희망이 펼쳐지고 온기가 나눠지길 꿈꾼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2-05

`포스코휴먼스` 등 지역 사회적기업 속속 탄생 기대감 키워

자본주의는 왜 도전받고 있는가? 잉여생산의 과잉에 따른 공황이 세계화되고 있기 때문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시장의 기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변명도 있듯이. 그러면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주식회사는 왜 사회적 염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유력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불안한 고용, 비인간적인 해고 때문이다.사회적 경제주의자들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기업의 싸이클이 주식회사는 30년, 협동조합은 100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실패 영역에서 `스스로 우물을 파는 자`들의 절실함과 동기가 대안적 경제를 개척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국내 사회적 경제는 실업극복과 신 고용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 속에서 이름 뿐인 협동조합이 난립함으로써 조만간 심각한 구조조정의 시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특히 국내에서 사회적 경제의 기반이 상대적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구경북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시민사회계 활력 약한 대구경북 사회적 경제도 아직 취약일용직 실익보호 목적 포항 `근로자협동조합` 창립 앞둬연고로 묶인 지역사회는 내부갈등 취약 구조, 염두 둬야■ 글 싣는 순서① 사회적 경제, 불신과 과신의 극복에서② 제2·제3의 해피브릿지를 꿈꾼다(국내)③ 조합이 일궈낸 6차산업의 천국(독일)④ 소방서에서 탄생한 노숙인 셰프(영국)⑤ 사회적 경제를 지역의 기회로□사회적 경제에 취약한 대구경북사회적 경제의 기업 유형은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전국적인 실태와 비교하면 대구경북은 이 부문에서 열세가 뚜렷하다. 경북은 올해 10월 31일 기준으로 각각 174개, 89개, 203개 등 총 466개이다. 대구는 2013년 12월 기준으로 107개, 73개, 111개(10월말) 등 291개.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협동조합 설립 현황은 서울 30.2%, 경기 13.7%, 광주 8.6%, 전북과 부산시 6.3%이며 대구는 6위, 경북 전남 울산은 7위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업의 숫자가 지역의 경제 활성화나 건전성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 기업의 창업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의 활성화는 지역 시민사회의 자생력이나 활력을 나타내는 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대구경북이 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배경은 지역 특유의 보수성으로 인해 시민사회계의 활력이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시민사회단체가 활성화된 서울과 호남이 강세를 보이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이 부문의 전문가들에게 대구는 전임 시장이 `협동조합의 설립 현황에 대해서는 보고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질 만큼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는 협동조합을 좌파와 동일시 하는 국내의 뿌리 깊은 편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항 `근로자협동조합`에 거는 기대이처럼 취약한 사회적 경제의 기반에도 불구하고 후발지역으로서 선행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경우 대구경북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더 크다.포항에서 오는 6일 창립총회를 여는 `근로자협동조합`에 대한 기대는 이 때문이다.이 조합은 국내에 이미 `건설근로자협동조합`이 결성돼 있지만 고용 알선 기능에 중심이 맞춰져 조합원들의 실익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 지난 10월 조합원 5명으로 시작한 조합에는 최근 들어 300여명의 가입 신청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이 중심인 이 조합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직업소개소의 알선수수료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목적으로 결성됐다.황하성 대표이사는 “통상 1개월에 10~15일 일 하는 건설건로자들은 고용의 불안은 물론 평소 일이 없을 때는 음주나 도박 등으로 허송세월함으로써 가정 파탄 등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공사 수주 및 공동 노동, 이익 공유에서 나아가 조합원의 기능 기부로 소외계층 집 고쳐 주기 등 사회봉사활동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조합은 건설 현장이 활성화되는 내년 3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조직을 키운 뒤 전국 조직을 갖춰나가 `제2의 새마을운동`을 구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포항은 이미 포스코가 출자해 결성한 `포스코휴먼스`에 이어 지난해 포항운하 개통에 맞춰 유람선을 운영하는 `포항크루즈`등 사회적 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제주도는 항공사들의 독과점 가격에 따른 이동 불편이 심각하고 특히 피서철 등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에 밀려 표를 구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심각해지자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을 결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자금이 부족하자 화물을 수시로 보내야 하는 감귤농민과 어민, 농협과 수협은 물론 재경 출향인들도 참여했다. 이로 인해 서울-제주 왕복 항공요금은 서울-부산 고속버스 요금보다 낮아질 전망이다.하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섣부른 환상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협동조합의 경우 내부에 갈등이 생길 경우 미치는 영향이 작은 지역사회 일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성원의 익명성이 큰 대도시에 비해 협동조합의 해체 등 갈등이 생길 경우 각종 연고로 결속된 지역사회에 더 큰 영향이 미친다는 것이다.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은 “전통적으로 `동업하면 망한다`는 고정관념이 협동조합의 위기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확인된다”면서 “조합에 대한 장밋빛 희망이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지만 불화가 생길 경우 지역사회에 큰 해악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오 협동조합창업지원센터 이사장협동조합 태동 배경은자본주의 시장의 한계 때문사전준비 철저해야 생존-`협동조합 전도사`로 불릴 만큼 일찍 이 분야에 주목했는데.△1980년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의 경험이 90년대 초부터 사회적 경제 운동에 참여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992년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를 번역 출간해 한국 대중에게 처음 소개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이 조합의 20년 간 변화와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종합해 `몬드라곤의 기적`을 발간했다.-협동조합이 왜 생겨나는지를 요약하면.△자본주의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아무리 잘 작동하더라도 실업 등 `시장 실패의 영역`이 생긴다. 재정과 효율성이 약한 정부가 감당할 수 없으니 이 영역에 있는 `아쉽고 절실한`사람들이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경제는 이 영역에서 작동한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조합은 이런 절실함이 작동했다. 과거에는 서민들이 치료 받을 수 없었던 스위스에서 이제 1차 진료기관의 60%는 협동조합 병원이다.-조합 설립·운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평가한다면.△시장경제와 사회적 경제는 결국 경쟁원리에서는 같다. 결국 기업으로 살아남아야 하기에 준비기간을 비롯해 사업계획이 주식회사나 개인기업보다 2~3배 더 철저하고 보수적이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문제다.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 당장 100개를 설립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관료들과 만날 때 마다 `10개나 제대로 키워라`고 쓴소리를 하니 항상 언성이 높아진다. 정부의 자신감을 과신하면 안 된다. 관(官)이 의욕으로 뭉친 조합 구성원을 순한 양으로 키우면 자생력은 없어지고 망한다. 그러니 조합이 결성되자 마자 활동이 흐지부지해진다. 신생 조합의 작동률을 높일 방안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협동조합의 창업과 경영에서 각별히 조언할 사항은.△협동조합기본법 제정으로 금융·보험업을 제외하고는 이제 조합원 5명으로도 요건만 맞으면 신고필증만으로 조합을 결성할 수 있다. 의결권이 투자에 비례하는 주식회사에 비해 조합의 1인1표제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신설된 5천여개 조합 중 규약을 제정한 경우는 3~5%에 불과하다. 조합은 법인화된 다자 간 동업이므로 규약이 중요하다. 국내 조합 내부의 잦은 다툼은 이 때문이다. 몬드라곤 조합원은 이를 철저히 공부한다. 그래서 `규약을 어긴 자는 지는 자`란 말이 있을 정도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끝

2014-12-05

`한방·보건·의과학` 특성화 매진 최초 합격자 전원 100만원 지급

대구한의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563명을 모집하며 정원 내 전형의 경우 모집군에 관계없이 수능성적 100%로 선발하고 예체능계열인 실버스포츠산업학과, 시각미디어디자인학과, 뷰티케어산업학과는 면접 또는 실기고사 성적을 반영하며 사범계열인 중등특수교육과는 수능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이며, 합격자는 2015년 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한의예과 제외 자연계열에 수능영역별 가산 적용정원내 전형, 군별 관계없이 수능 100% 반영 선발`가`군 모집단위는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제약공학과, 식품생명공학전공, 향산업학과, 아동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통상경제학부, 친환경건축학전공, 실버스포츠산업학과, 시각미디어디자인학과이다. `나`군 모집단위는 한의예과(자연), 한의예과(인문), 물리치료학과, 의료공학전공, IT의료산업학전공, 한방스포츠의학과, 미술치료학과, 메디컬화장품융합전공, 한약개발학전공, 소방방재환경전공, 청소년교육상담학과, 중등특수교육과, 항공서비스학과, 중국어과, 경찰행정학과, 실내디자인전공이다. `다`군 모집단위는 데이터경영학전공, 스마트 IT 전공, 화장품소재공학전공, 식품조리학전공, 식품영양학전공, 산림조경학전공, 보건학부, 방재안전관리전공, 노인복지학과, 의료경영학과, 호텔관광학과, 뷰티케어산업학과이다.수능영역별 가산점은 한의예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B형 응시자에게 10%, 과탐영역 응시자에게 4%의 가산 비율을 적용한다.한의예과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모집군이 다를 경우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동일 모집군에는 1회만 지원 가능)다양한 장학제도로 우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최초합격자 전원(단, 한의예과 제외)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최초합격장학금, 대학수학능력시험 백분위 평균이 최상위권인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제한장학금을 비롯한 각종 교내장학금, 여러 종류의 교외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대구한의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학` 비전 실현을 위해 한의과대학, 의과학대학, 한방산업대학, 보건복지대학, 글로벌융합대학의 5개 단과대학 체제를 갖추고 한방·보건·의과학분야 특성화에 매진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 설립·운영, 한방산업 특화캠퍼스(오성) 조성, 한의학관 및 행복기숙사 신축(2014) 등의 특성화 인프라 강화와 양백지간푸드테라피사업단, 약선식품브랜드사업단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대학 특성화를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찾아가는 취업아카데미, 방과 후 취업학교, 개개인 맞춤 취업컨설팅, 취업 멘토링, 취업캠퍼 등 특성화 된 취업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정보공시에서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전국대학 취업률 7위(2014년 6월 1일 기준 `다` 그룹 졸업생 1천명 이상)를 차지했다.대구한의대는 국내에서도 희소적이며 타 대학이 모방하기 어려운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이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방산업분야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 설립·운영, 한방화장품, 한방식품, 한방의약품에서의 연구 결과를 제품으로 출시하여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대학 특성화를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12-04

전국 사립대 유일 `지역선도대학` 수업료 외 파격적 장학혜택 다양

전국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지역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영남대가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율전공학부(항공운항계열)와 군사학과를 모집하는 `가`군에서 22명, 일반학생전형으로 `나`군 985명, `다`군 1천233명 등 총 2천240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http://www.yu.ac.kr, http://enter.yu.ac.kr, http://www.uwayapply.com)으로 접수한다.60명 정원 회계세무학과 신설… 30명 정시 모집새마을국제개발학과, 지역특성화 우수학과 선정영남대는 교육부가 역점 추진한 5대 재정지원사업에 모두 선정된 바 있다. 대학특성화(CK),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두뇌한국(BK)21+,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등에 모두 선정되며 5관왕을 차지해 2014년 한해만도 16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다.특히 `대학특성화 사업`에서 영남대는 총 8개 사업단이 선정되며 전국 최대 규모인 5년간 총 3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또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인 QS에서 실시한 2014 아시아권 대학 평가에서도 아시아 17개국 491개 대학 중 147위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2013 대학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 IP) 경쟁력 평가`에서도 영남대는 전국 4년제 대학 113개교 가운데 전국 15위, 대구·경북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대외평가 결과로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이번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주목할 만한 학과는 신설된 `회계세무학과`로 총 60명의 입학정원 가운데 30명을 정시모집 `나` 군에서 선발한다. 회계세무학과가 소속된 경영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기존의 상경대학에서 분리 독립돼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2014학년도에 신설된 `경찰행정학과`는 입학정원 40명 가운데 20명을 정시모집 `다` 군에서 선발한다. 지난 9월 시행한 수시모집에서 일반학생전형이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만큼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이 기대된다.국제개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2015학년도 입학정원 40명 가운데 20명을 정시모집 `다` 군에서 선발한다. 특히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이른바 `명품학과`로 불리는 `지역특성화 우수학과`로 선정됐으며 성적우수 학생에게 1개 학기 해외파견교육, 해외인턴십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영남대의 파격적인 장학혜택도 눈길을 끈다. 고위공무원과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고위 전문직 양성을 목표로 하는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은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120만원, 단기 해외어학연수 1회 경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공군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계열에서 공군조종사가 되는 길을 연 `인문자율전공학부 항공운항계열`도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매학기 교재비 60만원, 단기해외연수 1회 경비 전액을 공군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상경대학 혹은 경영학과 학사 학위와 공군장교 전원 임관을 보장한다.졸업과 동시에 육군 장교 임관을 보장하는 군사학과는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을 `군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박정희리더십장학금``21세기 천마특별장학금``입학 우수특별장학금`등 다양하고 풍부한 장학혜택이 제공된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12-04

대학특성화사업 260억 지원받아`大家 참인재양성` 프로젝트 눈길

대구가톨릭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 `나`군(641명)과 `다`군(568명)에서 모두 1천20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원서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글로벌비즈니스대학, 신학대학, 바이오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 법정대학, 의생명과학과, 제약산업공학과, 자율전공학부(인문) 등은 정시 `나` 군에 속한다. 정시 `나` 군은 수능성적 70%와 학교생활기록부 30%를 반영한다.정시 `다` 군은 모집단위가 수능 위주와 실기 위주로 나뉜다. 수능 위주 모집단위(공과대학, 의료보건대학(의생명과학과, 제약산업공학과 제외), 사범대학, 작곡·실용음악과(이론), 패션디자인과, 자율전공학부(자연))는 수능 100%를 반영해 총 411명을 선발한다. 실기 위주 모집단위(음악대학, 디자인대학)는 수능 30%와 실기 70%를 반영해 총 146명을 선발한다. 단, 체육교육과는 수능 40%와 실기 60%를 반영한다.예체능계열이 아닌 일반학과의 경우, `나` 군은 학생부를 반영하고 `다` 군은 반영하지 않으므로, 어느 군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나` 군과 `다` 군으로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성적반영 비율을 고려해 교차지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인문 등 `나`군 수능 70%·학생부 30% 비율 반영일반학과 나·다 군별로 학생부 반영 여부 갈라져2015학년도 입시 특징은 학생 부담을 완화하고 선택권을 확대한 점이다. 우선 `나` 군에서 학생부 반영과목을 종전의 10과목에서 9과목(1학년 3과목, 2·3학년 6과목)으로 축소했고, `다` 군에서 음악대학과 디자인대학의 실기고사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70%로 확대했다.해외복수학위전형은 자율전공으로 선발하지 않고 모집단위별 합격생의 장학제도로 개편됐다. 해외복수학위가 가능한 학과에 지원해 장학생 선발기준(미국복수학위는 수능 4개 영역 합이 8 이내, 중국복수학위는 수능 4개 영역 합이 10 이내)을 충족하면 장학생으로 선발돼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대구가톨릭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교육 대학` 구현을 목표로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을 골고루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모든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에 인성·창의성·공동체성의 역량을 지정해 평가하고, 학생별 포트폴리오를 통해 학습 성과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大家 참인재 교육혁신 프로젝트`를 실시해 대학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2010년 정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돼 우리나라 학부교육을 선도할 우수한 교육모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ACE사업에 재선정돼 앞으로 4년간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대구가톨릭대는 글로벌비즈니스, 바이오-메디, 문화예술 등 3대 분야의 특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교육부의 대학특성화 사업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8개 사업단이 선정돼 앞으로 5년간 약 260억 원을 지원받는다. 학교 선정 17개 특성화 사업단과 함께 총 25개 특성화 사업단을 운영하며 학교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차별화된 취업교육으로 2013~2014년 2년 연속으로 영남지역 16개 대형대학(재학생 1만 명 이상) 중 취업률 1위에 올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 확정으로 지하철시대를 활짝 열었으며,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층 규모의 새 기숙사가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12-03

교원임용 합격자수 전국 최상위우수신입생 장학혜택 대폭 강화

`학생이 행복한 대학` 대구대가 2015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총 1천967명(정원 내 1천937명, 정원 외 30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오는 19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uwayapply.com, www.daegu.ac.kr)을 통해 접수한다.대구대는 올해 지구과학교육전공(과학교육학부)을 신설하고 기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의 자율전공학부를 통합해 창조융합학부로 변경했다. 창조융합학부 입학생들은 인문사회와 자연과학·공학 구분 없이 입학 후 1년 동안 학과(전공) 탐색 과정을 거친 후 2학년 때 희망하는 학과(전공)를 선택할 수 있다.일반전형 수능 100% 선발… 교차·복수지원 가능지구과학교육전공 신설하고 자율전공학부 통합모집 군별로 살펴보면 `가`군 977명(정원 내 962명, 정원 외 15명) `나`군 882명(정원 내 867명, 정원 외 15명) `다`군 108명이다. 모집 군간 복수지원 및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가·나·다` 군의 일반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가·나`군의 특별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 고교졸업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수능 100%를 반영한다.수능성적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인문사회계열은 국어(30%), 수학(20%), 영어(30%), 탐구(20%)를 반영하고, 자연과학·공학계열은 국어(20%), 수학(30%), 영어(30%), 탐구(20%)를 반영한다. 자연과학·공학계열은 수학 B형과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예체능계열은 국어(40%), 수학·영어(택1, 30%), 탐구(30%)를 반영한다.대구대는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장학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모집시기 및 모집단위별 입학성적이 상위 20% 이내(약 1천명) 신입생에게 `입학성적 우수장학금`으로 1년간 수업료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며 `글로벌리더 장학금`은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는 입학금 감면 및 8학기 수업료 반액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대 대표적 장학제도인 `DU리더스장학금`은 S·A등급에 따라 대학등록금과 학비보조금, 특별 교육프로그램, 기숙사비, 해외어학연수 경비, 학교시설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대구대는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에 선정돼 △과학적 소양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장애교육 전문 인력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뿌리산업 기술 인력 △빅데이터, 에너지·신소재, 나노·바이오 융·복합 인력 △언어적·문화적 역량을 갖춘 동아시아 서비스경영 전문 융합 인력 양성에 나선다. 화학·응용화학과는 올해 10월에 교육부 선정 특성화 우수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 취업률 발표(`가`그룹, 졸업생 3천 명 이상)에서 대구대는 취업률 52.2%를 기록해 대구·경북지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근 3년간(2012~2014) 대구·경북지역 대학 취업률 1위를 지켰다. 또한, 대구대 사범대학은 지난해 국·공립 교원 임용시험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2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183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지난 2013년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51억 2천여만원)을 받아 학생들의 장학 지원, 취업 및 창업 교육, 국제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또한, 산학협력 분야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인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서 1단계에 이어 올해 2단계에도 선정돼 학생들의 기업체 현장실습 등을 통한 실무중심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12-03

`산(SAN)교육`의 힘… 웃음을 찾은 아이들

입시를 위한 성적위주의 교육에 온힘을 쏟고 있는 오늘날 교육현장에 산(生)교육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교육수요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학교를 `지옥과 감옥`으로 표현하며 스스로 학교를 떠난`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학습계획에서 평가에 이르기까지 수업설계에 직접 참여해 주인정신을 기르고,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한 시골학교를 조명한다.2003년 미인가 학교로 출발, 올해 학력인정 대안학교로`SAN`은 Spirituality(영성)·Art(예술)·Nature(자연) 약자일반 학교선 볼수 없는 차별화 인성교육프로그램 진행□ 아이들의 웃음을 찾아서영천시 화북면 오산리에 2014년 학력인정 대안학교인 각종학교로 정식개교한 산자연중학교.이 학교는 지난 2003년 캠프학교인 오산자연학교로 개교한 뒤 미인가 대안학교의 장점을 살려 10여년 동안 공교육에서 펼치지 못했던 학생 중심의 행복생태교육과정을 계발해 학생들을 교육했다.10년의 특성화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정식개교하게 된 산자연중학교는 일반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전교생 30명에 불과한 이 시골학교는 개교 첫해부터 전국 별빛문학제, 화랑문화제, 발명 아이디어 그리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성과는 표면적인 성과에 지나지 않는다.이 학교에서 지난 1년간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바로 학생들이 웃음을 되찾았다는 것이다.학생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우리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환한 웃음은 보기 드문일이 된지 오래다. 학생들의 웃음이 사라진 학교에는 교실붕괴, 학교파괴, 공교육 무용론 등 절망적인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정부에서는 무너지고 있는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수많은 처방전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특효약이 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문제점을 증명이라도 하듯 정부조사결과 우리나라 학령인구 713만여명 중 실제 초·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677만명으로 무려 36만명이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돼 있다.이렇듯 참담한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학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쉽사리 믿어지지가 않는다.이주형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웃음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학교와 수업, 공부에 대해서 학생들이 모른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산자연중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것들을 `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교육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구성원이 소통하는 학교산자연중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소통을 전제로 하고 있다.수업선택에서 부터 학생생활규칙 제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이를 통해 결정한다.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 나누기 결과는 곧 소통으로 이어졌으며 소통은 학생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줬다.웃음은 학부모들의 지원과 학생들의 교육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그 결과는 각종 대회 수상, 전입생 증가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이 학교의 교육모티브인 산(SAN)교육이란 말 그대로 살아있는 교육을 일컫는다. SAN은 Spirituality(영성), Art(예술), Nature(자연)의 약자로 S는 의미찾기를 통한 내면화 교육을, A는 창의성 및 인성 함양을 위한 예술교육, N은 자연의 이치와 치유 및 진화능력을 배우는 생태교육을 의미한다.산자연학교은 산교육 실천을 위해 창의·인성·영성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3부제 일과 운영, 과목별 블록학년제, YHY(Youth Helping Youth)교실, 산자연인증제, 친환경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은 이 학교만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있다. 이럿듯 산자연중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탄력적인 일과 운영은 현재 일부 학년에만 적용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발전된 모습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이 학교는 집중력이 높은 오전시간 대에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일반학교에서 흔히 진행되는 일반교과를 진행하고, 오후시간에는 동아리, 청소년성장프로그램 등 창의인성교과를, 저녁시간에는 YHY교실, 자율동아리 등 자율교과를 운영하고 있다.전민영 교사는 “우리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은 학생들이 교과수업은 물론 특성화수업까지 직접 선택하는 것에 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다보니 수업에 대한 참여도나 집중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소개했다. □학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참교육산자연중학교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는 YHY교실이 있다.YHY는 `Youth Helping Youth`의 약자로 청소년이 청소년을 돕는 재능기부 교실을 뜻한다. YHY교실은 자신밖에 모르던 청소년들이 서로를 돕는 과정에서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한 방식이다.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등 학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현 시점에서 YHY교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학생들은 서로의 재능을 살려 태권도 사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댄스 강사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렇게 교사가 참여하지 않은 채 학생 스스로의 재능을 살려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YHY교실과 더불어 노작교육, 친환경봉사활동, 산자연생태도감 등은 형식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 일색인 일선학교에서 실질적인 인성교육 강화프로그램으로 벤치마킹하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다.이밖에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가족친화의 날, 식자재 생산지를 직접 방문해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산지여정 등 일반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이영동 교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산자연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웃음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다른 일반 학교에서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산자연中 교장 이영동 신부기존학교 부적응 학생들밝은 모습 되찾아 보람재정적 압박 가장 힘들어-미인가 학교이던 산자연중학교를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탈바꿈시킨 이유는.△학력이 인정이 안되던 시절, 학교를 다녀도 따로 검정고시를 치뤄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정식교육과정을 마친 뒤 수여되는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다. 그렇다보니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전환하게 됐고,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초·중·고등학생 모두 수용했던 것을 중학생만이 다닐 수 있는 학교로 바꾸게 됐다.-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지난해 11월 학교 설립을 인가받을 당시 경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에서 내민 조건이 `교육청의 재정지원 없이 자체경비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울며겨자먹기`로 도교육청의 재정지원 없이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시작하고 나니 재정적인 압박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천주교재단에서 지원하는 1억6천여만원의 예산 이외 나머지 비용(3억7천여만원)은 모두 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다.소피아 장학회, 청슬 장학회 등 여러 단체에서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교육청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운영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 학교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우리 학교에는 주로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전학온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일부 학생은 일반 학교 학생들이 자신과 수준이 맞지 않아 왔다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심리적인 적응을 하지 못한 학생이다. 이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산자연중학교만의 특색에 잘 맞춰 적응하면서 교우관계와 사회적응력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요소를 배워나가고 있다.특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들이 많은데 이 학생들이 점차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12-02

겨울 재촉 늦가을비, 겨울 진미 과메기의 맛 더했다

구룡포과메기 등 포항수산물이 올해에도 서울에서 `대박`을 쳤다. 서울 서초구청 특별행사장에 마련된 `2014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홍보행사`에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현장판매로만 총 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8일 본행사에서는 서울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구룡포과메기가 범국민적인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포항시 자매결연 서초구청서검은돌장어 등 새롭게 선보여이틀간 5천여만원 매출 대박특히, 올해 홍보행사에서는 예년에 없었던 오징어순대와 검은돌장어 등이 등장하면서 구룡포 과메기·대게와 함께 시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서초구청장이 인사말을 통해 “포항시와 서초구가 함께한다면 과메기가 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조 구청장은 “자매도시에서 가져온 특산물을 주민들이 좋아한다. 올해와 내년에는 과메기를 제일 많이 소비하는 자치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를 지역구로 하는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도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최선봉의 도시”라며 “서울의 1등 자치구인 서초구가 포항과 더 끈끈한 인연을 유지하면서, 과메기 행사도 계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병석 국회의원은 “포항과메기로 대한민국의 제2의 한강기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명재 국회의원은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과메기가 제 맛을 발휘하게 된다”며 “건강식품이자 미용식품인 과메기를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포항시의회를 대표해 상경한 박승훈 부의장은 “포항과메기가 서초구, 서울에서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항과메기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행사 이모저모궂은 날씨에도 많은 인파 몰려○…본 행사가 열린 28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렸지만 행사장에는 포항의 대표 수산물을 맛보러 온 인파들로 궂은 날씨를 무색케 했다.서초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회선 국회의원은 “과메기는 얼었다 녹았다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영양가와 맛을 내는 만큼 오늘 비는 구룡포과메기가 제맛을 내도록 날씨가 도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인사·포항향우회 총출동○…이날 본행사장에는 포항의 유력인사들이 총출동해 과메기를 매개로 한 뜨거운 애향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은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 박승훈 포항시의회 부의장, 구룡포가 지역구인 서재원 포항시의원과 함께 최병곤 포항상의회장 등이 직접 참석해 포항수산물 홍보에 나섰으며, 서초구에서도 조은희 구청장, 최병홍 구의회의장과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윤구홍 재경포항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이창균 한국지방자치연구원장,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 등도 참석해 향우들과 이야기 꽃을 피웠다.서초구청장 `과메기 세일즈`○…행사장을 서초구청 앞으로 정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는 후문. 이강덕 포항시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서초구가 서울시내에서 과메기 판매량이 가장 낮은 곳으로 나와 서초에서 행사를 하게 됐다”고 분위기를 뛰웠다.이에 서초구청은 `과메기 세일즈맨`을 자처해 행사 유치에 적극 나섰다. 과메기 판매량을 높여 서초구 여성들의 피부 미용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과메기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역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향우회 봉사단 조리법 전수○…과메기 판매와 함께 다양한 조리법도 전수됐다. 각종 양념을 만들어 입맛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해 과메기의 매력을 알렸다는 평가다. 특히 주로 여성들로 구성된 재경포항향우회 봉사단은 살림 9단 `주부`로서의 끼를 발휘해 각종 조리법을 전수하는데 적극 나섰다.서울 시민 양난희(43·서초구 양재동)씨는 “과메기는 오메가3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막상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궁금했다”며 “양념을 넣고 자박하게 졸여 먹으면 과메기 맛이 더 구수하다고 해 저녁 반찬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검은돌장어 시식부스 초만원○…빛나는 조연 `영일만 검은돌장어`이날 행사는 명불허전 과메기와 더불어 포항의 새로운 대표 특산물로 떠오르고 있는 `영일만 검은돌장어`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돌장어 시식·판매 부스는 빨간 양념을 발라 숯불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구운 검은돌장어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뤘다.돌장어 굽는 냄새 때문에 행사장을 들렀다는 서울시민 박순형(45·여)씨는 “포항의 먹거리로 유명한 과메기와 물회는 잘 알고 있었지만 검은돌장어는 처음 봤다”면서 “이처럼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의 장어는 처음”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없이 시식용 장어를 굽던 김영운 검은돌장어 영어조합법인 사무국장은 “서울에서도 검은 돌장어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면서 “준비된 물량이 한정돼 더 많은 분들에게 못 드린 것이 안타깝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고교생들 인증사진 `찰칵찰칵`○…행사장 곳곳에서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행사장을 지날 때 셔터 소리는 절정을 이뤘다. 학생들은 과메기와 물회가 신기하다는 듯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박성혁(18) 군은 “TV 스타킹에서 물회를 봤었다”면서 “물회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려 친구들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다”고 해맑게 웃었다. 생긴 모습이 이상하다며 먹기를 꺼리던 한 여학생이 “피부에 정말 좋다”는 봉사단의 말을 듣고 과메기 한 쌈을 입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세우기도.■사진= 이용선기자/박순원기자·이창형·안찬규·김혜영기자

2014-12-01

교통오지서 환동해·유라시아 경제중심축 발돋움 새 전기

도로, 철도를 비롯한 교통망은 흔히 인체의 동맥에 비유된다. 로마제국의 번성이 발달된 교통망에서 비롯됐듯이 도로망 구축 없이는 지역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SOC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북부권과 동해안권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지역으로`육지 속의 섬`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경북도의 SOC는 민선 4기 출범 이후 일대 전기를 맞고 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속속 개통하거나 추진 중이며 철도망도 크게 확충되고 있다.이에 따라 본지는 경상북도의 SOC 구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점검해 보고 이와 함께 신공항 사업도 살펴본다.2006년 1조5천억 예산서 올해 4조원으로 크게 늘어포항~울산 등 도로 동맥 고속도 구축에만 2조 확보녹색철도망 확충 이어 남부신공항·울릉공항 가시화□SOC 구축업무 조직개편도는 지난 11월1일 조직개편을 단행, 다원화된 도로, 철도, 공항업무를 일원화시켰다. 환동해경제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SOC 사업에 속도를 낼 엔진을 달았다. 조직 일원화는 환동해 중심지역이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최적의 경제허브인 경북이 유라시아 경제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특히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환동해 경북 신(新) 이니셔티브`추진이 동력을 얻게 됐다.□민선 4, 5기 경북 SOC 사업2006년 1조5천억원에서 2014년에는 4조원 규모로 크게 늘어나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복지예산에 밀려 전국적인 SOC 감소추세에도 중앙예산 확보를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도로의 동맥을 이루는 고속도로 예산을 2조원이나 확보함으로써 고속도로가 부족한 도내 도로망 구축에 청신호를 켰다.△주요 고속도로사업신설노선인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기존 경부고속도로(영천-언양)와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민자로 건설되는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사업 착수 준비 단계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안심~지천 간 고속도로가 있다. 또 도가 신규사업으로 건의한 고속도로는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영덕~삼척 간 고속도로, 새만금~포항(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등이 있다. 또한,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인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반드시 건설돼야 할 사업으로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틔우고 있다.올해는 대안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조사비 1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세종시 신도청간 직결노선 조기 건설에 박차를 기하게 됐다.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시원하게 뚫리고 있다. 또 동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간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 및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국도사업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29개 지구에 3천7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경주~감포 간, 풍각~화양간, 고령~성주 1구간 공사가 마무리를 앞두고 있으며, 포항 흥해 우회도로, 영천~삼창간, 농소~외동 간, 고로~우보간 등이 실시설계 마무리 또는 곧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감포~구룡포 간, 포항 흥해~기계 간, 포항 기계~안동 간, 포항 오천~포항시계 간, 거창 주상~김천 대덕(한기리) 간, 영천~삼창간이 추진 중이다.△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인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는 올해 처음으로 14건에 1천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도가 직접 시공하고 있다. 특히 울릉일주도로의 전 구간 조기 건설을 위해 기존 미개설구간은 2011년 공사에 착수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지역 간 단절, 동절기 결빙 때 교통두절 등을 해소하고자 국책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경북도 터널화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용역 중에 있다.△녹색철도망 구축사업갑(田) 자형 국토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녹색철도망 구축사업도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경북도는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696억원이 늘어난 1조 2천963억원을 투자해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에 대대적인 녹색철도망 구축에 나섰다.△철도망 구축사업2010년 완전히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이 연말 개통을 위해 마무리 중이다.대전·대구 도심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 해결로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 만에 주파한다. 그동안 국토의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됐던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경북도 신설 신공항팀신설된 신공항 팀은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공동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남부권 신공항의 조기 건설과 국내 유명 도서지역 중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에 대한 국토수호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상생의 하늘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이명박 정부에 의해 백지화됐으나 2천만 명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영남권 5개 시·도와 시민단체들의 단합된 노력에 힘입어 현 박근혜 정부의 8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포함됐다. 따라서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거쳐 한국교통연구원이`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 “영남지역의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를 거쳐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이처럼 남부지역에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국가 제1관문공항인 인천공항을 보완할 제2의 관문공항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항공여객 및 화물 운송의 환경 개선 및 경쟁력 확보로 지방으로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가 활발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국가 간 또는 세계 광역경제권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도 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울릉공항은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건의한 주민 숙원 사업으로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다가 지난해 7월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천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경북도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울릉공항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확보에 매진하고 사통팔달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시·군 지자체와 함께 정치권과도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국토 균형개발 통한 상생에 최선”▲ 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사진은 “그동안 끈질기게 중앙정부에 신(新) 국토균형발전 광역 SOC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한 결과 L자형 국토축을 U자형으로 돌렸다. 최종적으로 전(田) 자형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국토의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SOC 사업인 동서화합 동서 5축(세종시~도청 신도시), 수도권-지방 중부내륙KTX(이천~문경, 문경~동대구), 남부권 신공항 등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게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로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서라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필수적인 만큼 도내에서 추진 중인 각종 SOC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4-12-01

갈비+국수 조합, 맛은 `찰떡궁합`

제목에서부터 줄거리를 예상할 수 있는 한 편의 영화처럼 `갈비랑국수랑`의 간판에서부터 이 집의 대표메뉴를 짐작할 수 있다. 돼지갈비에 국수를 돌돌 말아 먹는 재미를 선사하는 이곳은 맛은 물론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 중이다.국수 종류를 결정해 주문한 다음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인 약쑥계란을 맛볼 수 있다. 1개당 500원으로 허기진 배를 다독이는데 제격이다.김치 등 간단한 밑반찬과 함께 눈길을 끄는 독특한 물건 하나가 테이블 가운데 자리 잡는다. 중간에 촛불을 켤 수 있는 작은 양초가 놓여 있다. 화덕피자를 올려 먹는 것처럼 양초에 불을 붙여 그 위에 조리된 돼지갈비를 담은 접시를 얹는다.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따뜻하게 갈비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놋그릇에 담긴 국수는 언뜻 보기에도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푸짐하게 담은 국수에 육수를 넣고 단무지와 달걀지단을 채 썰어 올린 뒤 김가루와 깨로 마무리했다.`갈비국수` 이름처럼 온기 가득한 갈비 한 점을 국수에 둥글게 말아 먹는다. 쫄깃하고 탱탱한 국수 면발이 달콤한 양념이 배인 갈비와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식감은 물론 구수한 맛 또한 일품이다. 이 집의 숨은 매력은 바로 비빔국수. 양배추와 콩나물, 쑥갓 등 각종 야채를 넉넉하게 담아 국수 위에 빨간 양념을 얹었다. 마찬가지로 김가루와 깨를 뿌린 뒤 조각 낸 약쑥계란으로 마무리했다. 처음엔 새콤달콤한데 뒤늦게 찾아오는 매운 맛이 구미를 당긴다. 매워서 어쩔 줄 모르다가도 자꾸만 젓가락이 가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주부 이연미(45·남구 상대동)씨는 “갈비와 국수 두 가지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는데다가 양도 푸짐해 한 끼 식사로 딱이다”며 “갈비국수 5천원, 갈비비빔국수 6천원에 맛볼 수 있어 평소에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문의 054-275-1006, 월~토 오전11시~오후8시,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2-01

英 사회적기업 레스토랑 `브리게이드` 노숙자를 셰프 양성

영국은 자본주의의 종주국(宗主國)이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미국에 그 씨앗을 뿌린 원조 국가이기도 하다. 산업혁명으로 일군 부의 그늘에서 소외와 빈부 격차 등 온갖 모순이 싹 텄기에 `공산주의 선언`이 상징하는 맑시즘의 발현은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국가 체제 역시 합리적 의회제도를 통해 집권을 거듭하고 있는 보수와 진보(노동)의 조화로 발달된 사회보장제도를 낳았다. 민간 부문도 제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도 기다림 없이 영국 특유의 개성과 자율성을 발휘했다. 세계 최초의 조합인 로치데일소비자조합의 탄생 이후 영국은 사회적 경제의 상징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취재에서 확인된 영국의 선진 현장은 급여 지원을 통해 정부 예산을 축낸 반면교사의 사례인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나아갈 길을 시사하고 있다. 자발적 자선 사회적 전통협동조합 종주국 위상장애인고용지원 `렘플로이`무상 아닌 자활에 중심공동체운동 상징 `로컬리티`80년대 불황 극복하며 성장■ 글 싣는 순서① 사회적 경제, 불신과 과신의 극복에서② 제2·제3의 해피브릿지를 꿈꾼다(국내)③ 조합이 일궈낸 6차산업의 천국(독일)④ 소방서에서 탄생한 노숙인 셰프(영국)⑤ 사회적 경제를 지역의 기회로□장애인 고용알선기구 `렘플로이`영국의 사회보장제도는 법률적으로 16세기 이후 휴머니즘과 크리스트교주의에 바탕을 둔 `자발적 자선`(charity)의 사회적 전통에 따른 구빈법(救貧法, Poor Law)이 그 배경이다. 이후 본격적인 사회보장제도는 전상 용사와 민간인을 양산한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노동당 정부 당시 시행됐다. 대부분의 유럽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전후 국가들은 막대한 사회복지 수요에 직면한 이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상징되는 복지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었다.1944년 제정된 장애인고용법에 따라 이듬해 전액 정부 출자로 설립된 `렘플로이`(Remploy)는 `재고용`의 의미를 내세운 장애인 고용 알선 기구이다. 전국에 27개 지부를 둔 이곳은 무상이 아닌 자활을 중심에 둔 영국 복지의 장애인 부문 본보기이다.이는 예산 규모에서 잘 드러난다. 수입은 정부지원이 40%, 사업체 운영 수익이 60%로 나눠지는 합리적 체계로 지난해 정부지원금 4천만 파운드를 투입해 장애인 복지 예산의 절감 규모가 9천700만 파운드(1천653억여원)에 이른다. 장애 종류와 성격, 경력 등을 판단해 직장을 `매칭`해주는 `어드바이저`(Advisor)제도 등을 통해 80%의 채용 장애인들이 직업을 유지할 만큼 성과도 좋아 민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영국 런던 유잼(Ujam) 지부 정책담당관 톰 힉스씨는 “향후 3년간 정부 지원을 마감하고 100% 민간기구로 자립해 완전 경쟁 체제에 놓이게 된다”면서 “유니클로, 테스코 등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민영화에 대한 내부 반발은 없다”고 자신했다.□부엌의 기적 `브리게이드`전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런던 템즈 강변에 자리잡은 연방법원 인근의 `브리게이드`(Brigade)는 노숙자를 전문요리사(chef, 셰프)로 양성하는 사회적 기업 레스토랑이다. 유명 요리사인 사이먼 보일이 동남아를 강타한 쓰나미의 피해현장의 참상에 충격을 받은 뒤 2006년 설립했다. 그는 처음 작은 주방을 임대해 3~4명에서 시작, 이제는 16~60세의 노숙자들을 자립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폐쇄된 소방서 건물을 3년전 인수해 개조한 이곳은 이제 맛은 물론 그 취지가 널리 알려지면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매니저 세이모어 씨는 “단순한 취업교육에서 벗어나 재단을 설립, 글로벌 회계법인과 정부 지원을 유도한 경영적 접근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공동체운동 NPO의 상징 `로컬리티`지역을 상징하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로컬리티`(locality)는 지역공동체운동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이다. 1992년 설립된 마을만들기 운동기구 연합과 100년 전통의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BASSAC가 합병해 2011년 설립됐다.지난 80년대 영국 경제의 불황 여파로 대부분 지역들이 쇠락의 길로 빠져들면서 조직의 역량이 발휘됐다. 대표적인 지역재생사업은 바로 영국 남부 헤이스팅스 피어(Hastings Pier) 재개발.전국적인 해안 관광지였던 이곳은 폐쇄된 채 우범지대로 전락했다가 주민과 의회, 로컬리티의 협력으로 부활했다. 당초 피어가 개발업자들에게 넘어간 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오랜 소송을 거쳐 모금 등으로 조성한 기금 50만파운드에 정부 지원금 1천100만 파운드(186억여원)를 보태 인수, 오는 2016년 재개장하며 한해 35만명의 관광객이 기대된다.서울시에서 1년 예정으로 로컬리티에 파견된 전영우씨는 “재정난과 복지 부담으로 인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영국은 공공 서비스를 시민사회로 이양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에서 탈피해 민간의 자율성과 참여를 중시하는 영국의 현실이 부럽다”고 말했다.▲ `WESET` 조합원 크리스 씨주민 지분 100% 에너지조합1천400가구 사용 전력공급영국 런던 근교 스윈던(Swindon)의 웨스트밀 지역은 넓은 초원과 거센 바람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웨스트밀에너지협동조합`(WESET, Westmill Sustainable Energy Trust)의 조합원인 크리스씨를 만나 주요 사업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WESET`의 결성 유례는.△`WESET`은 지난 2005년 농민인 아담 트와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덴마크 내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20%가 지역공동체 소유인데 착안했다. 넓은 농장을 활용해 풍력과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25마일(40km) 내 주민들에게 출자 자격을 우선 제공, 2천500여명이 참여해 풍력 터빈 5기를 매입했다. 지역주민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수익 규모는.△ 풍력 조합은 매년 4천 가구, 태양열 조합은 1천400가구에 사용할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된 전기는 영국의 에너지 회사 2곳에 판매된다. 풍력 협동조합에서만 매년 100만파운드(17억여원)의 수익이 나며, 매년 조합원들에게 수익금이 분배된다. 최초투자자들은 원금을 회수했으며 첫 투자 후 25년이 지난 시기에는 8%의 이윤이 기대된다.-초기에는 주민들의 이견도 많았을텐데.△조합 설립 초기의 반대는 주로 `태양열 패널이 공간을 많이 차지해 농작물을 심을 수도 없다``동물들이 전선을 씹을 우려가 있어 양이나 염소를 키울 수 없다`등이었다. 이에 따라 방목이나 경작 대신 야생화를 심고 벌 농장 운영 등 대안을 찾아 합의점을 찾았다. 그래서 이제는 초·중학교 학생들의 견학이 잦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1-28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유치로 미래 치유농업 선점 나섰다

영주시는 국립테라피단지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힐링의 허브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영주시의 행정적 노력과 함께 민간 차원에서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영주시 치유농업발전연구회가 창립총회를 거쳐 발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림치유를 목적으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국립테라피 단지와 함께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 사업이 현실화 되면 힐링의 허브 중심, 농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농업중심형 산업화의 메카로 영주시가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치유농업인증본부·동물치유센터·명상치유센터 등 조성국립테라피단지와 시너지, 농업중심형 산업화 메카 기대인삼 등 특화된 농산물 다양, 고급 브랜드화에도 유리□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 사업 추진 배경·목적현대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연 환경을 활용한 치유 산업화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도농 복합형 도시인 영주시는 소백산국립공원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현재 추진 중인 국립산림치유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가 조성되면 연접 지역에서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의 수행과 산림 치유를 위한 소비층의 편의성 등이 주어질 것으로 보여 두 사업의 목적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영주시는 자연, 문화, 농업의 풍부한 힐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에 선정된 바 있다.미래농업인 치유농업을 선점 농림축산식품부의 대안적 사업으로 치유농업의 신 성장 산업화와 부자농촌 육성에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영주시는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농림부와 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를 적극 추진 중이다.또한 아지동 일원을 대상지로 삼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조성 단지 내에는 한국치유농업인증본부 건립과 원예 및 동물치유센터, 원예, 동물 농장 등 농업 치유시설과 장애인 및 알코올, 약물 중독 치유를 위한 재활치유시설, 명상치유센터, 오감정원, 치유산책로 등이 들어설 치유지원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치유농업이란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인 식물, 동물, 농촌 환경, 농촌문화 등과 관련된 활동을 이용해 현대인들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치유 또는 힐링과 관련된 산업이 확산, 산업화 되면서 농촌 수익의 새로운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치유농업의 국내외 동향치유농업은 국내에서는 원예치유를 대상으로 도시농업에서 활발한 연구 및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며 산림청은 산림복지치유시설의 육성과 농촌진흥청과 네덜란드 와게닝겐은 올해부터 치유농업과 관련 공동 연구가 활발히 추진 중이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청소년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분야에 치유농업 적용을 적극 검토 개발 중이다. 또, 동서 의학을 통한 질병 치료와 더불어 농업을 융합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 8월7일 한국의학학회를 창립하고 한국원예치료복지협의회가 2011년 6월9일 창립해 복지원예사 자격제도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 되고 있다.선진 유럽의 경우 노르웨이는 농업에 교육과 치유를 결합한 형태로 대처능력, 성장, 복지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치유농업을 시행중이며 네덜란드는 1999년부터 농림부 및 보건복지부 등 정부차원의 지원으로 활성화 하고 이탈리아는 시 협의회가 운영하는 치유농장을 확대해 정신질환자를 중심으로 치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요양기관에서 치유농장을 운영해 요양의 한 방법으로 치유농업을 활용중이다. 벨기에와 덴마크는 사회복지와 치료가 결합한 성격으로 공공성격에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고 발달장애와 같은 특수교육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치유센터에서 동물매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 위한 시의 입지 조건영주시가 적극 추진 중인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사업에서의 입지적 타당성을 보면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부터 100분, 대구 60분, 부산 100분, 경북도청 예정지로부터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십자형 국도 및 철도와 중앙선 철도 복선화 및 동서 5축 고속화 도로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특히 현재 추진 중인 국립산림치유단지와의 거리와 인접하고 치유 목적이 부합하는 것이 입지적 조건에 큰 장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접근성과 함께 또 다른 입지적 타당성을 보면 풍부한 힐링자원을 들 수 있다.소백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의 자연생태를 비롯해 소백산 12자락 길과 소수서원, 고택, 부석사 등 유수 사찰 등의 전통문화 자원과 자연산촌생태마을, 전통문화 마을 등 산촌마을의 자연적 구성과 풍기인삼을 비롯한 다양한 약초 집산지로서의 약용자원이 풍부한 것이 입지 타당성의 조건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사업과 치유농업과의 연계성은 무엇보다 입지적 조건을 높여주고 있다.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일대에 총 2천889ha에 국비 1천380억원을 투입해 조성중인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는 산림치유 목적인 사업으로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와 깊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내에는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센터, 물 치유센터, 산림치유 연구센터 등이 들어서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와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이밖에도 국도시비 및 민간 자본 1천565억여원이 투자 되는 한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전통정원, 한국전설체험관, 전통숙박시설과 음식점, 습지공원, 솟대마당, 마상무예장, 국궁장, 오감정원, 선비의길, 꽃바람 언덕, 잔디마당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갖춰져 연계 시설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 및 친환경생태체험단지인 콩세계과학관, 인삼박물관 등은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을 위한 연계성을 높이고 있다. □치유농업과 농업 환경적 강점영주시가 추진중인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조성 사업에 있어 치유농업과 농업 환경적 강점을 보면 다양한 농특산물 생산 및 관련 기관의 입지성이다.치유농업단지의 기능은 여러 분야의 농촌체험을 통해 치유를 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다양한 영농체험과 이론 교육을 통해 입지 지역에서 다양한 영농 활동이 전제 돼야 한다.영농 활동의 다양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지역은 영주를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북부권이라 볼 수 있다.특히 영주시는 과수, 채소, 축산, 특용작물 등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치유농업단지 적지로서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영주 지역은 경북 북부 지역 중 가장 다양한 농산물 재배지역으로 여러 품목의 치유관련 농산물로서의 상품화가 가능하고 특히 인삼을 비롯한 청정 과수 농산물의 치유관련 고급브랜드화로 주변 지역과의 청정과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4-11-28

남해 금산

11월은 계절로 쳐도 늦가을이다. 한낮에는 따뜻한 기가 남아 있지만 아침저녁 나절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도 감도니 때 이르게 감기도 걱정할 만하다. 하지만 등산을 하다보면 계속 걸으며 오르고 내리는 일을 수없이 반복하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돼도 땀이 날판이다. 그래서 늦가을에 등산을 하게 되면 춥지도 덥지도 않아 딱 좋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낙엽지는 모습도 볼 겸해서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행을 많이 떠나게 된다.울긋불긋 단풍·기암괴석 바위산으로 뒤덮인 절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불교3대 기도처 보리암엔 바다·명산의 절묘한 조화로 전국 신도들 발길이번 등산은 즐거운 산행이다. 그 이유는 고향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요, 또한 평소에 오르고 싶었던 경남 남해안의 금산에 오르기 때문이다.필자는 남해에 몇 번 들를 일이 있어도 금산과 보리암을 지나쳐 왔는데, 이번에는 정기 등산을 가니까 금산에 올라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늦가을 속에서 자연의 비경을 싫도록 볼 수 있어 가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아침 7시에 약속장소에 나가 고향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올랐다. 7시에 출발한 차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지나 남해까지 오는데 3시간이 약간 더 소요됐다.남해는 보물섬으로 소문나 있는 관광지다. 그만큼 관광지가 많다는 것인데 남해 12경 중에서 제1경이 금산과 보리암이니 이번 등산이 명승을 보는 코스라 더욱 의의가 있다.또한 금산 38경으로 소문난 쌍홍문, 제석봉, 일월봉을 금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다 볼 수 있고 보리암에도 들를 수 있으니 금산이 남해의 보물섬 가운데도 으뜸이 아닌가.남해에 도착한 우리는 오전 10시20분 쯤 금산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려 팔운동도 하면서 금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금산에 오르는 등산코스는 상주면과 이동면에서 오를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쌍홍문과 보리암을 거쳐 다시 금산 정상에 올랐다가 보리암으로 내려와서 출발지로 원점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등산 목적이 아니라면 이동면 복곡저수지 주차장에서 보리암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리암에 내려서 도보로 금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같은 방법으로 원점 하산한다.하산방법은 두 가지인데, 출발했던 복곡저수지 주차장으로 내려올 수도 있고, 쌍홍문 방향으로 해서 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올 수도 있다.우리 일행들은 도선바위, 쌍홍문을 거쳐 왼편으로 접어들어 제석봉, 단군성전을 본 다음에 금산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에 보리암으로 내려서서 쌍홍문을 거쳐 원점 하산하는 코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들머리를 삼아 오르는 길은 돌계단이다. 흙길에 돌을 박아 정비한 길로 흙길보다는 걷는데 편안하지가 않지만 관광지답게 비교적 등산로 정비가 잘돼 있는 편이다. 그 길로 40분 정도 올라가니 도선바위 약수터가 나오고 다시 돌계단과 돌로 정비된 흙길을 30분 정도 오르고 다리를 건너니 암벽으로 된 두 개의 문이 나타나는데 쌍홍문이다. 돌문 속으로 들어가 보니 속이 비어 있고 계단이 있다. 천정에 구멍이 뚫어져 하늘이 보인다.조선조 한림학사였던 주세붕이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이란 글을 남겼는데 뜻은 “홍문으로 말미암아 금산에 오르다”는 의미다. 금산에 오르는 관문임을 말하는 것일까? 알 수 없지만 돌문을 보고서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쌍홍문을 지나 왼쪽 방향을 잡아 5분 정도 걷다보니 제석봉이 앞에 있다. 제석봉은 이 바위에 무당의 신인 제석님이 내려와서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바위다. 바위 아래서 올려다보니 삐죽삐죽한 암벽들, 금산의 바위절경이 한눈에 다 보인다.제석봉을 보고서 뒤쪽 맞은편에 있는 흔들바위를 보며 단군성지로 향한다. 아래쪽으로 펼쳐지는 남해의 경치들을 보면서 걸으니 돌길이 많은 등산로지만 힘들이지 않고 무료하지가 않다.이윽고 단군성전에 도착했다. 단군성전은 우리 겨레의 시조인 단군할아버지를 모시고 기리는 성전으로 1995년에 세워졌으며 금산 정봉에 오르는 길목 가까이 있기 때문에 금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한번쯤은 들르게 된다. 이제 금산 정봉은 눈앞에 빤히 보인다. 주위가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일행들은 능선 길까지 다시 70m쯤 걸어 나가 10분 남짓 걸어 금산의 정봉에 도착했다.금산은 원래 이름이 보광산이다. 신라시대 때 원효대사가 지금의 보리암 자리에서 관음보살을 친견한 후 `보광사`라는 절을 창건한 뒤로 `보광산`이라 불렸다. 조선 건국 후에 금산으로 바뀌었다. 정봉에서 이 산에서 젊은 시절의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그때 이성계는 자신이 왕위에 오르면 산에 비단을 선물하기로 약속을 했다. 조선을 개국한 뒤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신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답을 찾지 못했다.그러던 중에 한 중신이 “우리나라에는 그 산 전체를 덮을 만한 비단이 없으며, 비단으로 산을 감싼다 해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누더기가 되므로 산 이름을 `금산(錦山)`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비단 대신 이름을 하사하였다고 한다.그렇게 유래된 금산은(681m)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금강산과 흡사하다고 하여 소금강 또는 남해 금강으로 불리고 있는데 인근의 전망은 가히 일품이다.정상에서 필자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에 맞춰 가을여행의 대표적인 관광지 금산에 오기로 잘했다는 생각을 해본다.산 전체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둘러싸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은 늦가을에 금산을 찾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정상에서 가까이 보이는 바다와 붉게 타는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산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 같은 풍경을 마음에 안는다.“어디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 기암괴석 절경에다가/ 주변 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붉게 타는 금산에 올라/ 바다를 굽어보노라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그 내력을 알만하다.//이 산에서/ 백일기도 끝에 영험을 얻어/ 조선왕조를 개국했으니/ 비단으로 산을 덮는 대신/ 이름을 금산이라 했다는 곳/ 여기 정상에 올라 정갈한/ 자연에게 길을 묻노니.”(자작시`남해 금산에서` 전문)정상을 내려서서 바로 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산 전체가 가을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풍경을 보면서 가을 햇볕 속에서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멀리 가까이 보이는 절경들은 자연에 대한 감사와 함께 경외를 가지기에 충분하다.식사를 마치고 그 길로 내려서서 10분정도 내려서서 보리암에 도착했다. 보리암에는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 산행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 필자는 법당에 들어가 조용히 불공을 올린 다음에 경내를 돌아다보고, 해수관음보살상에서 소원도 빌어보았다. 보리암은 신라의 원효대사가 지은 절로 원래의 이름은 보광사이다. 이 절은 쌍계사의 말사로 남해 12경 가운데 금산과 함께 제1경으로 치는 명승지다.그것은 이 절이 금강 38경을 이루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눈 아래 펼쳐지는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명산으로 영험이 있는 기도도량이다.그래서 강화도의 보문사, 양양의 낙산사와 함께 우리나라 불교 3대 기도처로 소문나 있는 사찰이기도 한데, 전국에서 신도들이 연일 줄지어 찾고 있는 곳이다.가을이 타는 한 때 남해 금산의 정상에 올랐다가 그 유명한 보리암에서 기도를 마치고서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경내에서 많은 사람들 틈 속에서 있자니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다. 마음 같았으면 여기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생각이 와락 든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이제 하산이다. 일행들은 쌍홍문과 도선바위를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오던 중에 금산자연관찰로를 한 바퀴 돌고난 뒤 주차장에 도착해 등산을 모두 끝냈다. 고향사람들이 모인 산악회에서 명산에 와서 좋은 구경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남해 시내에 있는 삼천포횟집에 들려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귀가 길에 올랐다.주말마다 산행하면서 매양 느끼지만 힘은 들어도 등산으로 인해 행복하다. 일상에서 겪은 복잡한 생각들을 잊고서 자연의 지혜를 배우는 등산은 그래서 생활의 활력소라 하지 않던가.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11-28

벤치마킹 찾아가던 학교가 지금은 모델 학교로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는 `슬기롭고 바르게 자라나는 행복한 배움의 터전`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감사나눔실천 최우수학교`로 뽑히기도 하며 `창의` 교과서를 자체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는 등 특화된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포철지곡초는 이에 그치지 않고 초등학교로는 최초로 지난해 3월 포스코 QSS (Quick Six Sigma)혁신활동을 도입해 1년여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등 초등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퇴근후·방학 이용 집중 개선활동교사·학생 수업 효율성 높아져인성교육프로그램 교육부 인증도□전국 초등학교 최초로 QSS혁신활동 도입포스코 QSS혁신활동을 초등학교에 접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곡초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수용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교직원들은 제일 먼저 QSS모범장소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을 실시해 포스코 화학시험과, 포항시농산물센터, 북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쾌적하고 정돈된 환경에 부러움을 느끼며 QSS혁신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됐다는 평을 늘어놓았다. 이후 실시된 `QSS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에는 전 교직원이 참석해 포스코 QSS혁신 기법의 탄생배경과 QSS의 바탕을 이루는 철학과 사상, 5S에 대한 실질적인 의미와 실천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처음에는 “철강산업에서의 혁신기법인 QSS를 초등학교에서 잘 접목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직원들은 이내 강의를 통해 학교에서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개인 시간 할애하며 집중 개선활동이후 학교에서 QSS혁신활동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포스코 지원 QSS 마스터, 컨설턴트와 정기적인 워크숍을 하면서 학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우선 과학실과 교무실, 행정실을 모델장소로 정하고 정리·정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수업으로 인해 활동시간이 여의치 않았지만 퇴근 이후의 시간과 방학기간을 이용해 집중적인 개선활동을 실시했다.과학실을 자주 사용하는 장비와 그렇지 않은 장비로 나누는 등 전반적인 재정리를 실시해 실험기구를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자 학생과 교사의 실험수업이 편리해졌다.이와 함께 민원인이 자주 찾는 교무실과 행정실도 정리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각종 문서와 교구들을 체계적으로 정돈했다. 이러한 활동을 소개하는 성과공유회를 지난해 12월에 개최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소개해 가정에서도 실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도 했다.□학생 인성교육에도 활용을“감사의 창으로 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감사의 마음과 오늘의 계획을 플래너에 옮겨 보겠습니다~”지곡초등학교에는 매일 아침 8시 30분이 되면 낭랑한 목소리의 방송이 흘러나온다. 학생들의 `5 감사 쓰기`운동이다.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루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매일 `지곡플래너`라는 자기주도학습 계획서를 기록하고, 아침에 하루 설계를 하도록 하는 한편 QSS 자체 제작 동영상도 시청하고 있다.이와 같은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 마침내 교육부 인증을 받았고, 교육부가 주관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학생자치활동분야 `교육부 우수 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벤치마킹 하려는 발길 이어져올해는 모델장소 이외에 체육실, 학년연구실, 창고에 5S를 확대 실시해 정리정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새로 신축한 식당은 1천명의 학생이 이용하는데 QSS 교육내용에 따라 대기시간을 줄이고자 1시간내 급식이 가능하도록 4군데 배식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식당 천정을 높여 실내를 쾌적하게 했으며 급식 후 이닦기를 바로 할 수 있도록 전교생이 활용 가능한 칫솔살균 보관함을 설치하는 등 QSS컨설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는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는 중이다. 아울러 전교원 상담교사화, 학생활동중심수업, 감사나눔교육, QSS활동 등의 우수교육프로그램은 브랜드화돼 전국에 알려지면서 벤치마킹하려는 교육관계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한민국행복학교박람회`에 초대돼 학교교육활동 프로그램(QSS활동, 감사나눔교육, 창의교육 등)을 전국에 소개하기도 했으며, 이달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인성교육박람회`에 인성우수학교로 선정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헌수 제철지곡初 교장학생들 정리·정돈 습관화학교시설 활용빈도 `쑥~`-QSS혁신활동이 교직원들에게 준 영향은.△QSS혁신활동의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일이나 연수를 함께 받으면서 공통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는 교직원들의 의견이 많다. 아울러 교직원 모두가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는 직장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등 한층 밝아진 기분을 느낀다.-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과학실을 비롯한 교육시설 설비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졌다. 민원인들도 안정된 분위기에서 대기하게 돼 흐뭇하다는 반응이 많다. 학생들도 정리·정돈 습관화 등에 대한 체험적 영상교육을 통해 많은 행동 변화가 생겨 생활지도가 순조롭게 이뤄지게 됐다.-QSS혁신활동 성공 비결이 있다면.△QSS 마스터와 함께하는 정기적인 워크숍이 큰 원동력이 됐고, 교육재단의 행·재정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구성원들은 QSS혁신활동 전후를 비교해 정리정돈된 사무실이나 교실에서의 근무가 훨씬 편하고 쉽게 물건을 찾거나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을 체득한 것이 계속 활동하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QSS혁신활동에 대한 철학 및 방향은.△`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한다`는 말처럼 학교도 시대상황에 적응하도록 변화해야 하고 이에 따라 선생님들의 실천적 변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자녀가 가장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뛰어난 선생님을 만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라고 빌 게이츠가 강조했듯 첨단 스마트시대에 변화무쌍한 학생들의 사고에 창의적이며 개개인 수준에 맞는 지도를 할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com

2014-11-27

포항제철소 “세계최고 품질로 글로벌 No.1 제철소 도약”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구축하며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의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품질`의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다양한 품질향상 활동들로 글로벌 No.1 제철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No.1 고객을 위한 솔루션 마케팅을 선도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구축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위한 포항제철소의 활동은 멈추지 않는 엔진처럼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제품생산 전체 공정의 실시간 예측모델로 불량 자동관리`품질의 달`과 `일일 품질패트롤팀` 등 운영해 수익도 창출품질마인드 제고·일류경영으로 `Posco the Great` 실현◇포항제철소 고유 품질보증 시스템 `Q-CAPS` 가동포항제철소는 새로운 품질보증 시스템 `Q-CAPS(Quality-Check And Pass System)` 구축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품질관리를 실천하고 있다.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는 `불량은 만들지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포스코의 품질경영 메시지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업그레이드 된 품질보증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 지난 10월 Q-CAPS 구축이라는 성과를 일궜다.Q-CAPS는 △공정간 품질검사 △품질보증 △품질예측 △품질/조업 모니터링 △품질해석 등 5개 분야에 대한 70개의 목차와 480여개의 소메뉴로 구성되어 있다.Q-CAPS는 제품 생산공정의 모든 조업실적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품질을 판정하는 예측모델을 운용하고 있으며, 제품 품질판정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2중 검토 시스템이 활용되어 신뢰성을 높이고, 특히 조업 공정간 불량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고 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또한 포항제철소 전 직원이 Q-CAPS라는 단일화된 품질보증 시스템을 활용토록 장려해 다양한 품질관련 지식이 하나의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게 되었다.지난 10월 21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Q-CAPS 정상가동 선포식`에는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해 품질불량 방지 및 개선활동 가속화를 위해 전직원이 본 시스템의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다짐했다.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이날 강평에서 “새로운 품질보증시스템인 Q-CAPS를 전직원이 활용해 품질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고객만족을 이루어주길 바란다” 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개선활동을 통해 불량을 만들지도 주지도 받지도 않는 품질보증 체계를 구축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11월 `품질의 달` 운영포항제철소는 지난해부터 매해 11월을 `품질의 달`로 지정해 직원들의 품질의식을 고취하고, 한 해 동안의 품질관련 활동성과를 전 임직원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올해 품질의 달에는 △품질의식 고취 캠페인 △품질포스터 전시회, △사외 품질전문가 초청강연 △품질관리의 달 성과공유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직원들의 품질마인드를 제고하고 있다.포항제철소는 `품질의 달` 첫 활동으로 지난 3일 아침 부서별 직책보임자들이 정문 등 포항제철소 주요 장소에 모여 실시하는 `품질의식 고취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의 품질 마인드 강화에 나섰다. 더불어 품질의 달 기간 동안 불량발생 및 방지에 대한 `포스터 전시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생산공장에서는 한 해 동안 발생했던 결함과 그에 따른 해결방안에 대한 교육 및 토론을 `품질의 달` 동안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특히 지난 13일에는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3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품질의 달 성과공유` 행사를 개최해 품질개선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품질목표 달성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포항제철소는 내실있는 품질의 달 운영을 통해 진정성있는 품질향상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직원들의 품질마인드 체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서별 품질관리 활동을 통한 다양한 성과창출제철소 현장에서는 각 부서별로 활발한 품질관리 활동이 펼쳐지며, 이를 통해 창출된 많은 성과들이 포항제철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제강부와 품질기술부를 비롯한 압연부문에서는 성분이상 스크랩(Scrap)의 유입을 박기위해 제철소 및 외주파트너사 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일일 품질 패트롤팀`을 운영하고 있다.패트롤 팀은 용강(쇳물)의 성분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특수원소가 함유된 스크랩이 제강공정에 투입되지 않도록 스크랩 선별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분이상 발생률`을 1분기 대비 75% 이상 낮춰 연간 24억여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는 최근 연주 슬래브(slab)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화학성분 혼합 부위판정` 기술을 개발해 제품의 품질불량을 조기에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연주공장에서는 여러 개의 래들(ladle)에 실려온 용강(쇳물)을 연속적으로 연결해 슬래브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前) 래들과 후(後) 래들의 용강 간 화학성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품질기술부는 그동안 고객사에서 폭이 좁은 제품을 주문할 경우, 전 래들과 후 래들의 용강간 혼합 부위 불량판정 기술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슬래브의 설계 폭에 관계없이 화학성분 불량 부위를 찾아 조기에 제거할 수 있게되어 최종 제품의 품질향상을 실현할 수 있게되었다.포스코는 회사의 비전인 `Posco the Great`을 실현하기 위한 3대 경영이념 중 하나로 일류경영(Top POSCO)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엔 첨단 선진기술을 뒤따르는 것이 목표이자 과제였다면, 지금은 세상에 없는 제품과 기술을 앞서 개발하고 스스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핵심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류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실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최고의 품질을 달성해갈 계획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1-27

다기능 첨단공간 산단조성과 구조고도화 처방만이 살 길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전자·반도체, 섬유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1970년대 흑백TV, 1980년대 칼라TV와 VCR, 1990년대 이후 LCD, PDP, 모바일 등으로 업종변화를 보이면서 한국 전자산업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섬유, 전자제품 업체들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폐업하거나, 생산기지를 노동력이 비교적 싼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여기에 최근 삼성의 전자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국책사업인 혁신산단 조성사업과 재생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노후된 구미산단에 희망으로 떠오른 혁신산단 조성사업과 이 사업의 민간부문을 맡게 되는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에 대해 알아본다.1공단 등 40년 넘어 노후… 산업구조도 모바일 등 치우쳐 취약올해부터 3년간 혁신역량 강화 1천500억, 산단재생 270억 투입향토기업 KEC, 백화점 등 포함 복합시설 개발 3천억 투자 계획□스마트한 공단으로 탈바꿈 - 혁신산단 조성사업1969년 착공해 1973년 준공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4단지 전체면적이 2천262만8천㎡로 해안을 끼지 않은 내륙 산업단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5단지가 조성 중에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은 2천17개에 이르고 고용자 수도 10만1천535명에 이른다. 하지만 구미1공단 등의 노후화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비즈니스 지원시설 부족, 고급 전문 인력의 정주여건 열악,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단순한 산업구조 등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위기에 처했다.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가장 절실한 곳이 바로 구미1공단이며, 그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곳도 구미1공단이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산업시설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는 구미1공단은 공원과 녹지 주차장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산업시설도 대부분 조성한지 40년이 넘어 구조고도화 사업이 절실한 형편이다.다행히 혁신산단 조성사업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경제 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혁신산단 대상단지와 국토교통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대상지로 동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혁신역량 강화사업에 1천500억원, 노후산단 재생프로젝트 기반시설 정비에 270억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최근 산업단지는 산업·주거·상업·문화·교육이 복합된 다기능적 첨단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구미 혁신산단 조성사업도 민간의 자본력과 공공의 공익성이 결합된 혁신공간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구미시는 구미1공단의 재창조를 위해`창의혁신 정책포럼`을 구성하고, 성공적 추진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를 통한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중으로, 연말까지 전반적 청사진을 완성할 계획이다.한국산업단지공단도 구미1공단 내 공단운동장을 융복합집적화단지로 조성키로하고 민간 참여을 유도하고 있다.박찬득 한국산업단지공단본부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구조고도화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유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발빠르게 추지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선 관계부처와 지자체, 지역민,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혁신산단 조성사업은 종전 구조고도화사업의 연속 사업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공공부문과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민간부문사업으로 나뉜다.민간부문사업 가운데 가장 핵심이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오는 28일까지 참여업체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구미1공단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에는 구미 제1호 향토기업인 KEC와 방림, 오리온전기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그 중 지난 2011년 1차 공모때부터 참여해 온 KEC가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KEC는 2011년 당시 공장부지의 절반 정도인 16만㎡를 백화점, 호텔, 전통시장 특화거리 등 복합용도로 개발하려다 소수노조 KEC지회와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KEC는 실패원인을 당시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판단, 회사 대표노조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그동안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소상공인 등을 직접 만나 설득작업을 벌여 9개 단체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다.이에 KEC는 민간대행사업의 수익성 창출보다는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시설과 근로자, 지역민의 정주여건 개선 등의 공익성 위주의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업무·RD, 교육, 문화, 주거, 생활지원기능이 공존할 수 있는 복합용도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KEC는 투자비용만 3천억원에 이른다. 개발이익의 일정부분을 공공시설 조성으로 재투자해 침체된 구미1공단은 물론 구미시 전체 경제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특히, 복합용도개발 계획 내에 복합판매 시설로 백화점이 포함되어 있어 구미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기대도 높다.최근 구미시가 실시한 백화점 입점에 대한 여론분석결과 83%가 도입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성종운 KEC 상무는 “IT융복합 전략사업 육성 등 구미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은 우수한 인재로부터 시작된다”며 “노후된 시설과 단순 생산기능 재정비 외에 근로자의 배움·문화·편익이 보장되는 `3터(일·배움·즐김의 터)`조성으로 고급인력을 유입하는 게 구조고도화의 기본 취지인 만큼 그들의 여론을 수렴해 `첨단산업과 휴식`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단지로의 재창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일부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지만 사실상 구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더 나은 구미, 미래의 구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고려해 결단력 있는 결정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구조고도화 사업이 정체된 구미시의 발전에 미칠 기대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여타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의 활성화 및 획기적 개선 방안으로 적극 유치하고자 염원하는 대형유통센터가 유독 구미시에서만 계속 난항을 겪어 왔다. 이번 혁신단지 지정 및 노후산단 재생사업 선정 등의 원동력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구조고도화 사업의 성공적 롤 모델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또한 정체된 구미시가 첨단산업과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허브도시이자 21세기형 첨단산업문화도시로서의 발전하는 기틀이 이번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4-11-27

“풍류정신 핵심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국민 대부분은 한민족이 단군의 자손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아직도 이를 입증하는 명확한 연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면 우선 고대사 연구가 선결되야 하는 과제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학자도 명쾌한 정의를 내린 적도 없고,연구자들 간에 의견만 분분하다. 그리스의 경우 그리스 신화를 통해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단서`를, 이스라엘과 서아시아의 역사는 `성서`로 복원되고 있다.중국도 중화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위해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에 이어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을 진행하면서 뿌리를 찾고 있다.이런 가운데 풍류정신(風流精神)을 통해 우리 고대사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 연구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사상가 범부(凡父) 김정설(金鼎卨)을 좇는 이가 있다. 그가 현우(玄牛) 정형진(56) 선생이다.범부도 풍류정신 연원·내용 등 자세하게 안밝혀한민족 초기 고대사 연구가 풍류도 이해에 핵심단군왕검~삼한형성과정 연구 10여년 걸쳐 완성풍류정신, 통일한국 넘어 세계정신으로 손색없어-경주는 어떤 곳인가.30살 되던 해에 경주에 내려 왔으니까 거의 27년 되었으며, 하고자 하는 공부를 할 공간으로 적합한 곳이 경주라 생각했다. 이곳 경주는 한국정신문화의 진정한 중심이다.경주에서 풍류정신이 태동하였고, 그것이 화랑도가 되어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원효스님이 무애행을 하면서 풍류정신의 핵심인 접화군생(接化群生)을 실천했다.신라인 최치원이 동방의 정신에 주목했고, 조선조 말에는 최수운 선생에 의해서 다시금 풍류정신이 꽃피웠다. 그 풍류정신을 신생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되살리고자 한 분이 경주가 낳은 천재 범부선생이다.-학업 수행의 방향은.우리 고유의 사상인 풍류도에 대한 좀 더 확실한 답을 얻고 싶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거창하게는 한민족 고유의 사상과 그 사상을 계승한 사람들의 맥(흐름)을 정리해 보고 싶었다.사실 풍류도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조금만 들어가 보면 앞이 절벽이다.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그 절벽 앞에서 모두 멈추고 있다.범부선생은 화랑정신에는 세 가지 요소, 그러니까 종교적 요소, 예술적 요소, 군사적 요소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연구를 통해서 그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군사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다. 가장 문제가 되고 중요한 `종교적 요소`는 밝히기 어려워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풍류정신 연구에 애로사항은.문제는 바로 고유한 풍류도가 가지고 있었던 종교적 사상의 연원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다. 범부도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데에는 위대한 `풍류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범부 연구자인 정다운이 지적했듯이 (범부선생은)풍류정신의 내용이 어떠한 것이라고 그 어디에도 충분히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범부는 자신의 글에서 그 답을 찾을 길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이유 중 하나는 문헌자료의 부족이고, 둘은 풍류정신을 살려온 조상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를 이끌었는가를 몰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초기 한민족을 구성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저는 풍류도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민족 초기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풍류도를 이해하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한민족 초기 형성사를 연구했다는 것인가.어쩔 수 없었다. 그 작업이 이미 선행되어 있었다면 저도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한민족 초기 형성사를 연구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또한 문헌자료가 부족하다.조상들이 남긴 종교유적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멀리는 만주와 중원 지역도 여러 번 답사를 했다. 조상들이 땅에 남기 글(地文)은 조상들의 종교와 문화를 추적하는 귀중한 단서가 되었다. 15년 정도 독서와 사색, 호흡수련을 하거나 유적지를 찾아다니고 나니 한민족 초기 공동체에 대한 실마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2003년, `부여족의 기원과 이동, 고깔모자를 쓴 단군`(백산자료원)을 발표하기 시작해서 올해(2014) 5월 `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었다`까지 5권을 발표했다.이로써 제가 목표한 한민족 초기 공동체의 역사를 완성했다. 단군왕검시대부터 삼한이 형성되는 과정까지를 정리했다.-연구결과 풍류도에 대한 답을 제시할 단서를 찾았나.원하는 답은 어느 정도 찾았다고 확신한다. 한민족 초기 공동체를 구성했던 사람들이 유라시아 신석기 문명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고, 그들이 이동하면서 가지고 온 정신문화가 바로 풍류도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제가 최근에 발표한 책 제목이 `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었다` 인데, 책 제목을 그렇게 부친 이유는 기원전 24세기경 요서지역에서 출발한 단군왕검사회인들이 1차적으로 요동과 서북한 지역으로 이동했으며(기원전 13세기 말), 이들이 역사에서 진인이라고 불린 사람들이며, 그 흐름의 마지막 종착지가 진한 사로국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 진한 사로국의 초대 왕으로 추대된 분이 바로 박혁거세다. 그가 단군왕검의 제정일치적 종교문화를 계승하고 있고, 그의 아들 남해왕을 차차웅이라고 불렀으며, 통일신라 초기의 대학자 김대문은 차차웅은 무당이라고 해석한 것이 그 증거다. 풍류도는 바로 박혁거세 집단이 계승해온 정신이었던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남해 유리왕이 시조묘를 세우고 누이 아노(阿)가 제사를 맡은 것이 화랑의 기원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절반은 맞는 셈이다. 특히, 범부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풍류정신의 연원을 고조선 시대의 신도(神道)에서 찾았다. 하지만 그 신도가 정확히 동북아시아 종교사에서 어떤 것인지 규명할 수 없었다. 단지 무(巫)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만 추측했고, 그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단군왕검사회의 주(主) 종교가 어떤 것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단군왕검사회부터 계승되어 온 종교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면 그 사회를 주도한 세력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몰랐던 것이다.-풍류정신의 핵심은 무엇인가.풍류정신의 핵심은 `홍익인간`이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인데, 최치원이 쓴 난랑비의 서문에서 `(풍류도인은)모든 민중과 접촉하여 이를 교화하였다(接化群生).`고 한 것은 바로 `홍익인간`의 다른 표현이다. 지금도 `보편적 복지`니 `선별적 복지`니 하는 논쟁도 국민을 두루 살펴 널리 잘 살게 하는 것이 바로 홍익인간하는 것이고, 접화군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멋진 큰 삶`을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이다.-풍류정신이 앞으로 `통일시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나.풍류정신은 통일한국 뿐만 아니라 21세기 세계정신으로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풍류정신은 이성적 판단에 따른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그것은 생명실상에 대한 지극한 깨달음이 있은 후에 실천할 수 있는 정신이고, 수운 최제우가 그랬다. 범부는 `화랑외사` 서에서 “`얼`의 앉을 자리만 닦아지면 아무 것이나 다 이룰 수 있는 `법`”이라고 했다.풍류정신의 핵심은 생명[=바람=숨=목숨]의 흐름, 즉 풍류(風流)를 올바로 이해하고 함께 대동사회를 이루어가자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은 21세기가 아니라 그 이후에도 영원히 진리일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부족한 `공적정신`의 회복도 풍류정신의 회복으로 가능하다. 물론 풍류정신이 통일시대의 정신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풍류정신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물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는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풍류정신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주체사상에 물들어 있는 북한 주민들도 한민족의 진정한 주체사상인 풍류정신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물론 고구려에도 화랑도와 맥을 같이 하던 조의선인제도가 있다.◇현우 정형진은1958년 경북 문경에서 출생, 1985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 경주에 머물면서 한국 고대사와 고대 종교문화를 연구. 장기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민족의 상고사를 주도한 지배 종족에 관한 연구서를 출간했다. 저서로 한민족의 주요 구성 종족인 부여족의 기원과 이동에 관한 연구서인`고깔모자를 쓴 단군`(백산자료원, 2003년), 신라 김씨 왕족의 뿌리를 밝힌`실크로드를 달려온 신라왕족`(일빛, 2005년),한민족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환웅족의 유라시아 이동사인 `천년왕국 수시아나에서 온 환웅`(일빛, 2006년) 등이다. 논문으로는`시경 한혁편의 한후와 한씨조선에 관한 새로운 견해`(단군학연구 13호)가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11-26

천년고도 걸맞은 새 볼거리 명소 `경주보부상` 납시오

국민관광지로 입지를 굳힌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가면 갓 태어난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토털갤러리와 경매장(옥션)을 갖춘 `경주보부상`과 경주타워 전망대에 신설한 `한류 드라마 속 주얼리(장신구) 기획전시관` 등 야심차게 준비한 `열린문화공간`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관광 비수기를 맞고 있지만 최근 우리 `전통문화박물관`이나 다름 없는 민속공예품과 고(古)미술품, 골동품 등을 총망라해 전시 중인 토털갤러리 `경주보부상`이 문을 열면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애호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전통미 가득 민예·골동품 1만여점 전시관 개관전국 갤러리 공급 보물급 도자기 등 구매도 가능매주말 `최고가 낙찰 경매` 사고파는 재미 흠뻑□경주보부상 고미술품 전시관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인 천년고도 경주에서 신라시대 때부터 활약한 봇짐장수의 맥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경주보부상`이란 이름을 붙여 지난 8일 오픈한 이래 주말이면 수백 명씩, 평일에는 1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들르고 있다.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 없이 관람이 가능한 전시관에는 고미술품을 비롯해 도자기·장농·반닫이 등 다양한 고가구와 고서화, 골동품, 민예품, 근대생활소품 등 1만여 점이 전시돼 발을 들여 놓고 보면 마치 민속공예품 박물관에 온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게 관람객들의 방응이다.현관 양쪽에서 출입구를 바라보고 있는 나무해태상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주 오랜 새월을 견뎌낸 보물급. 경주보부상 개관 기념으로 잠시 전시한 것으로, 그 기품과 예술성에 보는 이들의 가슴이 벅차도록 하기에 충분하다.또 몇 점의 보물급 신라 도자기들은 장식 동물과 사람의 모습이 해학적인데다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가운데 기품이 잔뜩 서려있어 보는이들의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고 있다. 전시관을 관리하고 있는 김봉대 경주보부상 관장을 만나면 도자기에 대한 상세설명을 들을 수 있다.조선시대 백자 등 수백 점의 도자기와 옹기, 목기에서부터 비녀, 수예품, 목가구, 근대의 영사기·타자기·전화기 등 근대사의 생활용품, 심지어는 꽃돌에 이르기까지 빼곡히 전시돼 있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갤러리 측의 설명을 들을려면 한 번 돌아보는데 1시간가량 소요된다.맘에 드는 물품의 경우 구매도 가능한 이곳에는 전국의 20여 개 갤러리 측이 지속적으로 이색적이고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이나 골동품이 발굴되면 추가로 전시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물품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어서 정기적으로 여러 번 찾아도 늘 새로운 볼거리로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부상 경매, 누구나 출품·구매전시관과 병행 운영되는 경매장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그림과 병풍 등 고미술품을 비롯해 도자기·장농·반닫이 등 다양한 고가구와 골동품, 민예품, 근대생활소품, 심지어는 현대 작가들의 그림, 꽃돌까지도 경매에 부쳐 누구나 시중가격보다 싸게 관심물품을 손에 넣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지난 16일 경매에서는 대구에서 전통찻집 개업 준비를 하고 있는 50대 여성이 다구와 옛 문틀로 만든 찻상, 각종 장식용 소품 등 50여 점을 경매 응찰로 손에 넣고는 “상점에서보다 훨씬 싼값에 찻집 오픈 준비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며 희색을 띠었다.이날 경매에서는 괴목쟁반 1만5천원, 미니6폭병풍 7만원, 무쇠화로 5만원, 사모관대(전통 혼례에서 착용하는 장식품)는 20만원, 2단나무책꽂이 1만원, 놋숟가락 20개 4만원, 소나무학교걸상 4만원, 양철담배포간판 2만원, 괴목찬장 14만원, 무쇠다리미 2만5천원, 괴목반닫이 30만원, 8폭병풍 8만원 등으로 새 주인을 만났고, 심지어는 나무사다리(4단)까지 나와 8만원에 낙찰됐다. 값이 안 맞아 유찰되는 경우가 경매물건의 전반을 넘는 경우도 있는데 이날은 아주 예쁘고 오래된 미니동경대가 선보여 15만원까지는 응찰자가 있었지만 판매자 희망가인 20만원에 도달하지 못해 끝내 유찰되기도 했다.경주보부상에는 전국의 보부상들로 대변되는 고미술품 및 골동품 갤러리 측이 매일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경매에 부치기 때문에 누구나 직접 응찰로 원하는 물품을 입맛대로 구매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최고가 낙찰 방식`의 경매에는 누구나 각종 소장품을 들고나와 경매에 부쳐 현금화하거나 다른 관심물품을 응찰로 구매하는 방법으로 재테크를 할 수도 있어 한 번 찾은 사람이 재관람하는 등으로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어 내년 봄부터는 경매 시작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11월 27일 특별 경매경주보부상을 운영하는 경북매일신문사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지역의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지방의원, 학계·업계 관계자와 경제인 등을 초청한 가운데 `고미술품전시관 및 경매장 오픈식`을 공식적으로 갖고 사전에 관련인사들이 기증한 소장품에 대한 경매를 이날 진행해 판매된 금액을 기증자 이름으로 소외계층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탁할 예정이다.이날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 지역의 리더급 인사들이 내놓은 소장품을 경매로 손안에 넣는 기쁨을 누려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물건을 경매로 사는 재미와 나눔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지녀 `맘의 힐링`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이곳에서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일반인들도 소장품을 기증해 주면 경매를 통해 현금화, 기증자 이름으로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를 연중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경주타워 주얼리전시관그동안 텅 비어 있어서 공허하기 그지없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타워 맨 위층(지상 83미터)에도 이제 볼거리가 생겨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 올라가 봐야 할 공간이 됐다.문화재 보호를 위한 고도제한지구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경주에서 이 정도 높이에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눈요깃거리까지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니던가. `실크로드, 주얼리 in K-드라마 기획전`으로 명명한 이곳에 올라가면 보문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이름처럼 이곳에서는 드라마별로 기획전시된 의복과 장신구 등을 살펴 보며 순간 지난 TV의 사극 드라마를 리바이얼하며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관련드라마는 태왕사신기 기황후 신의 야경꾼일지 해를품은달 닥터진 등 6편이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오는 27일 지역의 각급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실크로드, 주얼리 in K-드라마 기획전`개막식을 갖고 관광객들에게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25

강바람 타고 온 선율에 사람들 `북적` 어깨춤 `들썩`

`낙동강살리사업`의 홍보를 위해 경북도와 구미시가 후원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한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구미 행사가 지난 22일 구미시 선산읍 선산초등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는 구미 최대 전통재래시장인 선산장날에 맞춰 열려 선산장을 찾은 구미시민과 선산면 주민, 상인 등 1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문화한마당 행사에는 정민호, 단비, 김수찬, 김민서, 도시의아이들, 서주경, 박일준, 신유 등 유명 가수들이 주옥같은 히트곡을 불러 막바지 가을날을 더욱 빛나게 했으며, 사회를 맡은 한기웅씨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 전통재래시장 장날에 맞춰 열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행사장에 1천여명이 몰리면서 장터에도 여느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모처럼 활기 띤 시장을 모습을 보였다.최종원 구미부시장은 “낙동강살리기사업 홍보 일환으로 열리는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구미 선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4대강사업으로 구미시는 많은 수혜를 입은 지역으로, 앞으로 강변에 수상스포츠사업과 게이트 골프장 사업 등을 통해 더욱 발전된 구미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구미는 23개 시·군 중 가장 젊은층이 많이 사는 도시이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도 많은 도시인 이곳 구미시 선산읍에서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행사를 열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젊은 도시 구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은 경북매일신문이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7개 시·군(고령·칠곡·구미·상주·예천·안동·의성) 지역의 낙동강 친수공간을 순회하며 펼치는 문화예술 축제다. 행사 이모저모축제 3시간 전부터 몰려○…지난 22일 구미시 선산읍 선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을 보기 위해 행사시작 3시간 전부터 행사장를 찾은 어르신들.행사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 기다리시는 어르신 50여명을 위해 사회자 한기웅씨가 무대에 올라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인기가요 4곡을 부르기도. 또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기다리시던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제 본적이 상주입니데~”○…`놀아봅시다 아가씨`, `남자도 가끔` 등으로 유명한 박일준이 무대에 올라 “저의 본적이 경북 상주입니데~, 여기서 참 가까운 곳이죠. 어릴적에 이 곳 선산에 자주 와봤었습니다”고 말하자 선산주민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최영란(48·여·구미시 고아읍)씨는 “평소 박일준씨 팬인데 이곳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또 박일준씨 본적이 여기서 가까운 상주라고 하니까 꼭 고향사람같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TV서 보던 가수들이네”○…행사장을 찾은 박길수(56·구미시 선산읍)씨는 “이곳 선산에서는 문화행사가 좀처럼 열리지 않는데 경북매일신문에서 이런 큰 행사를 이곳에서 열어줘 정말 고맙다”면서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 가수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내 눈으로 직접 보면서 흥겹게 놀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선산지역에서 이런 문화행사를 많이 열어주길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시장활성화에 큰 도움”○…선산장터는 구미를 비롯해 인근지역에서 가장 큰 5일(2, 7일)장터. 선산장터의 농산물은 대부분 인근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가지고 오는 것이 대부분으로, 구수한 인심과 시장의 싱싱함, 정겨움이 살아남아 있다.선산장터에서 채소를 파는 김경아(40·여·김천시)씨는 “우리같은 장사치들에는 장터가 매일 똑같은 일상이었는데 오늘 낙동강7경 한마당 행사로 인해 모처럼 장터에 활기가 도는 것 같아 좋다”며 “행사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이런 행사도 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귀띔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4-11-24

수십년 주민숙원 해결 더불어 낙후지역 새 활력 `양 날개`

오는 2020년이면 도심 소음의 가장 큰 유발요인이었던 K-2 군 공항(공군기지 6.25㎢, 대구국제공항 0.17㎢ 등 총 6.42㎢)이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도시 활력 및 일자리 창출, 휴식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의 재창조가 시작된다.대구시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 군 공항(K-2) 이전의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5월30일 국방부에 `대구 군 공항 이전건의서`를 제출함으로써 K-2 이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따라대구시, 국방부에 이전 건의서 제출2022년 사업 완료에 3조5천억 소요현부지엔 친환경 휴양주거단지 조성K-2 이전지역 경제적 효과 상당정부 대형인센티브 등 지원 절실□K-2 이전 본격 추진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대구 K-2 군 공항은 건설 당시에는 도시 외곽이었으나 급속한 도시발전에 따라 점차 시가지 중심으로 바뀌면서 전투기 이·착륙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국가안보를 담보로 60여년 동안 소음 등의 고통을 겪어온 지역민의 기본권 회복은 물론 좁고 낙후한 시설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서도 도심 내 군 공항의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 통과되며 K-2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이에 대구시는 도심에 위치한 `K-2 공군기지` 이전을 위해 지난 5월30일 K-2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2016년까지 이전지역 선정을 목표로 현재 국방부 및 공군과 신규공항 규모, 이전비용 등에 대해 활발하게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대구시 2016년까지 이전부지를 선정되면 K-2 이전의 최대 과제인 사업비 조달을 위해 현 K-2 부지의 50%인 3.2㎢(100만평) 정도를 창조산업 및 상업·주거·레저시설 등이 조성되는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 `대구 휴노믹시티(Hunomic City)`로 개발해 이전비용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휴노믹시티는 `휴식(休息)과 인간(Human)` `경제(Economic)와 도시(City)`의 복합어로, K-2가 이전한 후 6.42㎢(200만평)의 이전터에 창조업무단지, 문화중심복합단지, 친환경 휴양주거단지를 조성해 도시 활력 및 일자리 창출, 휴식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의 재탄생 의미를 담고 있다.K-2 공군기지 이전사업 완료시기는 2022년말께, 이전사업에 필요한 추정 사업비는 3조5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역발전 새 활력소 기대K-2 군 공항 이전은 이전 지역의 경제적, 재정적 효과 등 이전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공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공군기지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재정적 효과와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연간 2천729억원의 총생산 증가와 7천953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는 대구 공군기지에 종사하는 장병과 군무원들의 연간 지역 내 총소비 지출액 1천758억원, 부대 운영과 시설물 건설 등으로 지출한 사업지출액 837억원,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미친 경제적 효과 106억원, 면회와 부대 방문객에 의한 지역 내 지출액은 2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또 복지효과 측면에서는 봉사활동, 환경활동, 의료지원활동 등 대민지원 활동에 참여한 인원을 집계해 사용된 경제적 가치가 10억여원, 지역 시민의 부대시설 이용으로 인한 민간시설 이용 대비 절감액이 20억여원 등이며, 고용효과 측면에서는 직접고용과 부대 구성원의 소비지출, 부대사업 지출, 대구공항 운영 등, 재정효과 측면에서 대구 공군기지가 지방재정 수입에 기여하는 부분은 약 72억원이어서 침체된 지방 중소도시에서 K-2를 유치할 경우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된다.이밖에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과 교육문화시설이 늘어나게 되고 군 공항에 근무하는 장교와 군무원 등이 함께 이전면서 인구도 증가하는 등 지역발전이 촉진된다.이와 함께 넓고 현대화된 시설에서 시간제약 없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 공군의 작전능력이 향상되고 국방력이 강화되며,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소음피해 배상금(매년 300여억원)을 더 이상 지급하지 않아 국가예산이 절감된다.K-2가 이전하는 대구도 K-2 군 공항 이전터에 미래복합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근에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와 연계 발전해 대구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범정부적 지원 반드시 필요최근 경기도 수원시가 525만㎡의 수원 군 공항 이전계획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K-2 군 항공기지 이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하지만, 수원 군 공항은 부지 자체의 경제적 가치로 인해 개발이익금 환수가 가능해 속도를 낼 전망인 반면, 대구는 이전비용(3조5천억원 추정)을 마련해야 하는 현 부지의 가치가 수도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시행사의 개발이익 환수가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이전사업의 K-2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평택미군기지이전을 위해 지원특별법 제정, 국제평화도시, 평택항 개발 등에 18조원을 투자키로 하고 방폐장 건설에 정부에서 대규모 지원을 하는 등 선례가 있는 만큼 K-2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이전지역 주민을 위한 대형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이와 함께 대구시도 후적지 주변 활성화 촉진방안과 균형 발전을 위한 장기발전방향 제시해야 하고 공군기지 이전 후 대구시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비행장과 주변지역을 연계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K-2 이전사업은 지역이기주의의 산물이 아니다. K-2 이전은 국민 안보 강화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니만큼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남형근 대구시 K-2 이전 추진단장“K-2 이전, 지역이기주의 아닌 상생의 길”대구시는 도시발전으로 인해 시가지 중심으로 변하며 대구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 K-2를 이전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하지만, K-2 이전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새로운 이전지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K-2 군 항공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남형근 단장으로부터 군 항공기지 이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남 단장은 대구가 소음이 발생하는 군 공항은 타지역으로 떠넘기려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새로운 이전지는 갈수록 침체해지는 지방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지고 올 신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공군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군 공항 이전으로 연간 2천729억원의 총생산 증가와 7천953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비롯해 장병과 군무원들의 소비지출, 부대 운영과 시설물 건설 등 사업지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대민지원 등 다양한 유발효과로 지방 중소도시에서 K-2를 유치할 경우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남 단장은 K-2 공군기지 이전으로 따른 국방력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K-2가 도심에 위치하고 민간공항과 함께 운용돼 작전능력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K-2가 이전하면 현대화된 새로운 기지를 얻는 것은 물론 소음 등에 대한 민원 감소로 시간제약 없이 자유롭게 훈련해 국방이 더욱 튼튼해진다”고 밝혔다.또 공항 이전에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 지적에 대해 “K-2 이전은 현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해 그 재원으로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기 때문에 정부 예산 투입이 없고 군 공항 이전 이후에는 매년 지급하는 300억원의 소음피해 배상금을 더 이상 지급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국가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11-24

물문제 극복 패러다임 제시… 물시장 주도권 선점도 노려

2015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이 대구·경북 일원에서 다양하고도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이제 100여일 남짓으로 다가온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이제 시도민의 참여와 기관 간의 협조로 역대 최고의 행사로 평가받을 일이 남았다. 이번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물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세계인에게 동시에 각인시켜야 한다. 물의 인식, 가치, 물포럼의 의미 등을 집중해 살펴본다.지구촌 물부족 심화… 200여개국 참여 해결책 모색글로벌 물기업 세계시장 놓고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경북도, 정부와 새 성장동력 물산업 육성 적극 행보□ 물 스트레스에 주목하라물 스트레스란 물의 총수요량을 1년간 쓸 수 있는 수자원량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기준에 따르면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이 1천700㎥ 이상이면 물 풍요국가, 1천~1천700㎥는 물 스트레스 국가, 1천㎥ 미만일 때 물 기근 국가로 분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 명당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수자원량은 1천453㎥로 물 스트레스 국가에 속한다.이는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경험하고 국민복지, 보건이 저해 당하는 물 기근 국가의 수준은 아닐지라도 물로 인해 주기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2012년 영국이 세계 19개국 주요 대상국 수돗물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수돗물 사용량은 체코, 폴란드,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OECD가 지난 2012년에 발표한 보고서에는 2050년 우리나라는 총 24개국 중 물 스트레스 수치가 1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 물 부족 현상은 세계 물 시장의 규모를 2010년 4천800억 달러에서 2025년 8천700억 달러로 연 평균 5.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했다. 글로벌 물 기업들은 신기술과 치열한 비즈니스로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물 산업의 가치는 이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단순한 식수에서 벗어나 건강과 생명 산업 등으로 그 분야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 물의 가치를 새로이 하다세계적으로 물 문제가 심화되고 물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는 이때,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세계물포럼은 그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히 국제행사의 범주를 뛰어넘어 세계 물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세계 물 트랜드의 변화와 흐름에 맞게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과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세계물포럼은 국제기구, 각국 정부, 학계, 시민단체, 기업체 등 3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물 분야 최대 기구인 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로서 `물의 올림픽`이라 불린다.물의 양적 위기로 인한 물의 부족과 국가 간 수리권 분쟁, 기후변화에 따른 물 관련 재난 등 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구촌 차원의 공동 대응과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고의 물 관련 행사로 1996년 세계물위원회(WWC)가 창설된 이후, 1997년 모로코에서 1차 물포럼이 개최됐고, 아시아에서는 제3차 세계물포럼이 2013년 일본에서 개최되었다.제7차 세계물포럼은 2015년 4월 12부터 17일까지 6일간 각국 정부관계자, 국제기구, 기업, 학계, NGO 등 200여 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EXCO)·경북(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2015 세계물포럼의 차별성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대구와 경북은 물포럼 공식 개시 행사인 킥오프 미팅이 지난해 5월 국무총리 등 5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대구에서 개최됐다.국토부 장관·모로코장관·IWA 회장 등 64개국 700여명이 참석한 당사자 준비총회는 지난 2월 경주에서 열려,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내년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점검을 완료했다.아울러 경북도는 제7차 세계물포럼의 개최지로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물 산업을 육성 지원하고자 2012년부터 낙동강 국제물주간을 운영, 스톡홀름 세계물주간과 싱가포르 국제물주간에 버금가는 세계 3대 국제물주간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제7차 세계물포럼 기간에는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는 국가 정상, 국회의원, 장관, 지자체장 등이 모여 물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정치적 행동을 촉구하는 정치적 과정, 접경지역의 물관리 등 대륙별·국가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정보교류와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지역별 과정, 전 세계 시민단체, 청년, 여성, 어린이 등이 모여 물의 중요성과 이용, 분쟁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민포럼이 개최된다.대구 EXCO에서는 개·폐막식, 주요 주제별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주제별 과정, 물 문제 해결을 기술 기업 베이스에서 논의하고 상호 정보 교류하는 과학기술과정이 열린다.또 2015년은 UN에 의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새천년발전목표가 종료되고, 앞으로 15년간 전 인류의 새로운 발전목표로서 지속가능 발전목표가 새롭게 제시되는 의미 깊은 해이다.따라서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통해 물 관련 지속가능 발전목표의 세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로드맵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 자체로 제7차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로 인해 고통받는 지구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여섯 차례 물포럼의 의미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물과 식량, 물과 에너지, 물과 도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의 성과를 공유하며 다가올 미래의 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특히,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는 여성, 어린이, 청년 등 시민사회 주요 구성원들이 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세션, 전시, 공연 등 자유로운 형식의 시민포럼이 준비돼 있다.이는 세계물포럼에 참여하는 각국 정부, 학계 및 시민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를 포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크며 우리나라를 비롯, 이전 포럼 시민사회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민사회단체들이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시도민이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경북도는 시민포럼 프로그램의 원활한 구성과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행정부지사를 대표로 하는 한국 측 4명과 프랑스 마르세유 마틴 바샬 부시장을 대표로 하는 WWC(세계물위원회)측 4명 등 8명을 TF위원으로 위촉하고 시민포럼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시민포럼 운영 전담기관으로 ㈔한국물포럼을 선정,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경상권 등 권역별 설명회와 워크숍을 개최, 시민단체들의 참가안내와 함께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세계물포럼 성공과 기대이번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단순히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수준을 넘어 미래 국가 물 산업의 방향과 세계 물 문제 해결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결정하는 주요한 계기로 보인다.경북도는 2015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도내 권역별 물 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또 행사기간 내 시·도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포럼 자체 내실을 기하고자 여러 가지 장치를 해놓은 것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00여 일 남짓으로 다가온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이제 시도민의 참여와 기관 간의 협조로 역대 최고의 행사로 평가받을 일이 남았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11-24

`밥도둑` 칼치조림에 맛객 발길 이어져

할매식당 간판에 진짜 `할매`사진을 떡하니 붙여 내걸었다. 단출한 건물외관이 `나 맛집이오`하며 인사한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문 앞에 몇몇 의자를 두었다. 지난해엔 없었던 의자들이 그새 얼마나 찾아오는 발길이 늘었는지 말해준다.진정한 맛집답게 메뉴는 오직 단 하나, 갈치정식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몇 분이세요?”라는 물음과 함께 자동으로 주문이 접수된다. 그만큼 테이블 세팅도 빠르게 진행된다.주인공인 갈치조림이 등장할 때까지 조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반찬 가짓수가 제법 많다. 이쯤이면 다 나왔겠지 싶어 젓가락을 들면 금세 또 다른 반찬이 등장한다. 시금치무침 등 각종 나물은 물론 콩잎에 물김치, 밥식혜까지. 입맛 돋우는 색감 자랑하며 테이블 위에 나열된다.반찬들 모두 금방 만들어 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갓 구워 낸 명태전을 입김 불어 식힌 뒤 한 입 베어 물면 통통한 생선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방금 볶아 낸 잡채에 이어 노릇하게 구운 가자미구이까지. 눈, 코, 입 모두 즐거워지는 순간이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짜 빛나는 조연은 접시 위에 무심한듯 누워있는 양념게장 한 마리. 게장만 따로 포장해 판매할 정도니 그 맛은 이미 보장돼 있다. 비닐장갑을 끼고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른 뒤 몰캉한 속살을 한입에 쏘옥 넣는다. 밥도둑이 아니라 아예 밥솥도둑이다. 무와 파, 게를 넣어 얼큰하게 국물을 우려 낸 동태탕도 빼놓을 수 없다. 하얀 속살 보이는 동태의 살을 발라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내 속살까지 시원해진다. 젓가락 끄는 조연들이 많아 주인공이 잊혀질 정도. 그 사이, 무를 이불 삼아 깔고 동강낸 갈치를 올린 오늘의 주인공이 뜨거운 김 씩씩 내뿜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두툼한 갈치 살을 발라 무를 곁들어 먹고 나면 도대체 이 맛의 대하드라마가 끝난 뒤 대상을 누구에게 줘야하나 고민이 된다.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이곳을 찾은 도모(62)씨는 “포항에서 유명하다는 회도 맛보기 전에 내려오자마자 바로 이곳을 찾아왔다”라며 “내가 무엇을 주문했는지 잊을 정도로 요리 하나하나 매료됐다”고 말했다.(문의 054-247-9521, 매주 월요일 휴무,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