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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줄, 말 한마디의 힘… 떠나는 길에서도 설렌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07-31 02:01 게재일 2015-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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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명사들이 추천한 책은 생각의 폭을 넓히거나 삶과 사회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해답을 찾고자 하는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인문 교양·자기개발서가 많았다.

김관용 경북지사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이태진 지음·태학사)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는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가 2004년 일본 동경대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사 중에서도 1910년 이전 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국인에게 뿌리깊게 박혀있는 식민사관이 일본의 교묘하고도 철저한 계략에 의한 것이었고 대한제국이 무능해서 근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당한 발전의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한 일본이 미리 차단했다는 것이 요지다. 잘못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옛 조상들에 대한 현 세대의 도리고 후손들을 위한 책무임을 다시한번 깨우치게 하는 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지음·왕의 서재)

사마천은 중국에서 나온 역사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사기`의 저자다.

역사를 담당한 태사령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후, 같은 관직으로 뒤를 이어 3천 년 중국 고대의 방대한 역사를 130편으로 질서정연하게 기술했다. 격동의 역사를 산 인간과 온갖 인간관계를 생생하게 탐구한 `사기`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는 빠른 변화와 가치의 혼재로 정신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류 보편적 과제인 인생의 의미, 처세의 태도, 인간관계 등에 대해 깊이 사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폴 돌런 지음·와이즈베리)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는 긍정심리학에 기초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저자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의 습관이자 기술이며 이것은 행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는 긍정심리학의 핵심이면서, 교육자로서 저자가 추구하는 교육 정책의 기본 전제임을 소개한다.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거부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인식하고 `목적의식과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주의를 기울이라고 제안한다.

반면 `우리의 행복을 막는 가장 큰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불합리한 인간의 행동을 행복 지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훈련 방법도 안내한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청소년 감성코칭`(최성애·조벽 지음·해냄출판사)
심리치유 전문가인 최성애 박사와 세계적인 교수법 전문가 조벽 교수가 청소년들의 인성을 회복하고 꿈을 되살리기 위해 교사와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감정코칭의 노하우를 제시한다.

감정코칭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후 워싱턴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존 가트맨 박사가 관계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서 `아이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관계의 기술이다.

뇌, 신체발달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긍정적인 방향의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낙영 행정부지사 `야망의 시대-새로운 중국의 부…` (에번 오스노스 지음·열린책들)

서점가에 중국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치,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전문서적이 많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무겁고 딱딱하지만 이 책은 중국과 중국인을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야망의 시대 - 새로운 중국의 부, 진실, 믿음`는 미국 뉴요커지 기자 출신의 저자 에번 오스노스가 8년간 중국에 머물면서 평범한 중국인들의 삶을 통해 현대 중국인의 변화 모습을 `야망`이라는 렌즈를 통해 포착했다.

변화하는 중국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온갖 인간 군상의 격정에 찬 삶을 감동적이고 인간적으로 그리고 있는 책에서는 부와 진실, 믿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중국인들의 야망이 새로운 중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인선 경제부지사 `…천재 스티브 잡스` (김성진 지음·씨앤북스)

`애플 Apple로 지구촌을 바꿔놓은 천재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세상을 떠난 `카리스마 리더`스티브 잡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잡스의 불행한 어린 시절, 대학 중퇴, 창업, PC와 아이폰 개발, 새로운 회사 창업, 애플사로 복귀, 세계적 갑부, 기부 천사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왜 그렇게 많은 문제와 부딪쳤고 더 힘든 가시밭길을 걷는 해결책을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진심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완성해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든 발생했을 때 스티브 잡스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타임 푸어` (브리짓 슐트 지음·더 퀘스트)
`타임 푸어`는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이다.

스트레스가 우리 삶을 조각조각 찢어 놓았음을 보여주고 그 조각들을 어떻게 다시 붙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침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나는 왜 항상 시간에 쫓길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람과 나라의 사례를 끈질기고 체계적으로 분석했다.`타임푸어에서 탈출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으로는 개인이 일과 가사를 병행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리듬을 타며` 일과 휴식을 오가고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면서 집안일은 가족구성원이 합리적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한국경제신문사)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리더들의 진정한 자세는 무엇인지와 직원들의 열정을 어떻게 하면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이 책에서`직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이것을`경영자의 임무인 동시에 경영의 원점이자 기업을 크게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규정한다.

이나모리 회장은 “회사를 경영할 때 어떻게 직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회사를 발전시키려 한다면 경영자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일해줄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강덕 포항시장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지음· 쌤앤파커스)
`경영의 모험`은 빌 게이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추천하면서 43년 만에 다시 출간된 경영서의 고전이다. 이 책은 시간이 오래 흘러도 변치 않는 기업의 본질과 기업의 생태계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보는 책으로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이 책을`경영서의 고전`이라 평가하며 “기업의 리더는 물론,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라고 썼다.

성공을 향한 무모한 도전과 돌이킬 수 없는 실패 속에서도 불멸의 가치를 찾는 모험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쉴 틈 없이 펼쳐진다. 경영의 모험은 튼튼한 기업을 경영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원칙들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최양식 경주시장 `경주에서 길을 찾다` (이소윤 지음·스토리윤)

`경주에서 길을 찾다`는 잠시나마 여정을 풀고 경주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흔적을 따라 화려했던 천년 고도의 발자취를 힐링과 스토리가 감미된 공간 속으로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시간의 흔적도, 문명도 아닌 `진정한 영웅과 리더들의 위대한 선택`을 따라간 한 스토리텔링 전문가의 감동적인 경주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길탐사 전문가가 차와 자전거 그리고 도보의 3중 탐사로 새롭게 그려낸 경주의 대표적인 힐링코스가 친절한 일러스트와 트랙킹 정보와 함께 담겨 있다.

자연 속에서 힐링은 물론 역사여행의 길잡이로 삼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자연, 역사 탐구 등의 목적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윤순영 대구중구청장 `스티브를 버리세요` (임헌우 지음·나남출판사)
`스티브를 버리세요` 책 제목만 보면 `스티브잡스`가 생각나고, `스티브를 어떻게 버리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은 우리가 쉽게 버리지 못하고 고정관념에 뿌리박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젠 스티브까지도 버려야 할 때가 됐음을 간접적으로 전해준다. 삶에 대한 경영을 혁신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삶에 대한 여행의 지침서다. 우리 사회는 영웅이나 신화의 상징에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사람들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저자 임현우 계명대 교수는“스펙을 쌓지 말고 기꺼이 바닥까지 내려가라”고 주문하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전부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또 남들에게 있는 것, 그러나 자신에게 없는 것을 보지 말고 남들에게 없는 것, 그러나 자신에게 있는 것에 집중해 볼 것을 권한다.

윤광수 경북상의협의회 회장 `퍼팩트 워크` (왕중추·주신위에 지음·다산북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완벽하게 하라”고 말한다. 바로 `퍼펙트워크`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성실하고 근면한 것이 직장인들의 황금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실함만 가지고는 부족하며, 완벽하게 일하라고 주문한다.

이 책은 이외에도 `생각하면 실천하라` `디테일한 것에 집중하라` 등 많은 교훈을 느끼게 한다. 저자 왕중추는 베이징대 디테일경영연구센터장으로,`디테일의 힘`을 출간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디테일 경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공저자 주신위에는 2001년에 왕중추, 장밍수와이와 함께 베이징보스더 지식 알리기 센터를 세웠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대전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펼친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 `왕경` (손정미 지음·샘터)

`왕경`은 삼국시대와 삼국통일을 새롭게 조명한 소설이다.

삼국통일 직전 신라의 수도였던 왕경(경주의 옛 이름)을 배경으로 신라 화랑 김유, 신분을 숨긴 채 왕경에서 장사를 하는 백제 소녀 정, 고구려 귀족 출신이지만 포로로 잡혀 김유의 노예가 된 진수 등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작가는 삼국 중 가장 소국이었던 신라가 중국과 겨루던 고구려와 백제를 이기고 통일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이 공동체의 목표,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구성원들이 각자의 이기심을 누르고 공동체의 목표와 조화를 이룬 데 있었다고 설정하고 소설로 그려냈다.

또한 우리가 뿌리로 생각하는 단군조선이란 무엇이며, 신라 화랑의 영적 무사적 힘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 (최홍규 지음·일지사)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은 일제 강점기 역사학자·독립운동가 였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역사학과 민족운동을 연구한 책이다. 국내외의 다양한 사료들과 현지 답사를 통해 신채호의 사상과 업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신채호 연구의 동향과 성과, 애국계몽운동과 자강론적 민족주의, 민중적 민족주의와 독립노선, 근대 민족주의사학, 식민지시대의 민족주의와 민중의식 등을 다루고 있다. 신채호 선생은 한국 민족이 자주와 개화의 격심한 진통을 겪었던 한말의 언론인·교육자·역사가로서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식자층과 국민들을 깨우치고 그들로 하여금 민족애와 조국애로 국권회복운동에 참여토록 하는 애국 계몽운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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