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이하 행조위)의 조정을 거쳐 2011년 1월 포항기지 비행안전성 및 작전운영 여건보장 합의서를 체결하고 활주로를 378m 연장하는 보완사업이 추진되면서 공사가 재개됐지만, 이는 또 다른 갈등을 낳았다.
수십년 동안 항공기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던 인근 동해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은 포항시청과 해군 6전단을 항의 방문하고 수십 차례 집회를 개최하고, 주민 250여명이 국방부 상경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활주로 연장공사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표류했고, 포스코와 공항은 2012년 4월 20일 행조위에 다시 중재를 요청했다.
이후 국방부와 해군 6전단, 포항시, 포스코 등 관계기관은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포항공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포항시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활주로 높이 상향``기타 비행 안전시설 보강` 등의 대안을 발표, 최종 결정되며 갈등은 마무리됐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