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해지는 많은 고(古)서에는 송이에 대한 극찬이 자자하다. 특히, 대표적인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고 솔 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아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진귀한 송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 약간 차지만 그 싱그러운 바람이 기분을 설레게 하는 이맘때면 자연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 신비에 싸인 숲 속의 보석, 송이가 빼곡히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에 더욱 풍미가 더해지는 송이가 제철을 맞았다. 우리나라 최고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봉화를 비롯한 영덕과 울진, 영양 등 경북 동해안과 북부내륙지역에서 제철을 맞은 송이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19회 봉화 송이축제
내달 2~5일 체육공원 일원송이산 견학·시음회 큰 인기
송이 중에서도 봉화송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는 장엄한 백두대간의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1급수의 시원한 계곡물을 먹고 자라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 미식가들에게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어 명성이 자자하다.
그 명성에 걸맞게 봉화읍 체육공원과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오는 10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4일간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라는 주제로 제19회 봉화송이축제가 펼쳐진다.
자연이 키운 송이를 모티브로 한 봉화송이축제는 맑고 깨끗한 청정 봉화의 자연 속에서 흥미진진한 프로그램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전국적인 가을 축제의 대명사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제19회 봉화송이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에는 봉화송이산견학, 송이볼링, 송이가요제, 송이경매, 떡만들기, 전통유과 만들기, 전통복식체험, 추억사진만들기 등이 있으며 특히 봉화송이산견학 프로그램은 많은 관광객이 직접 몸소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특별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봉화송이명품관과 송이요리전시, 임산버섯전시 등을 통해 우리에게 낯익은 송이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버섯을 보여줘 교육의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단체의 특색 있는 시화전, 우리차 시음회, 봉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읍·면 홍보관, 봉화 옛모습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공연행사로는 개막축하공연, 7080콘서트, 도립국악단공연, 폐막공연이 매일 저녁 내성천 공연장에서 돌아가며 개최돼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깊어가는 가을밤 우리의 마음을 한층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준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봉화송이먹거리 장터, 봉화송이와 한약우의 만남을 통한 송이셀프식당과 행사장 내에서 우수한 봉화송이와 봉화한약우를 구매할 수 있는 봉화송이판매장터 및 봉화한약우 판매점도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한편, 제19회 봉화송이축제와 함께 제34회 봉화청량문화제도 동시에 개최돼 축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청량문화제는 삼계줄다리기 행사 재현, 전국한시백일장, 학생주부백일장, 보부상행렬 재현, 읍면 풍물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여줄 예정이다.
연계행사로 제39회 봉화군민체육대회와 제3회 송이마라톤 대회, 봉화송이버섯 심포지엄, 봉화어린이집 연합운동회, 봉화군민건강걷기대회도 열려 군민들이 축제기간의 주인공이 돼 즐기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체험행사 풍성… 할인 판매도
울진군은 일명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금강송(金剛松)의 국내 최대 군락지이자 전국 최대의 송이 생산지이다. 송이 판매를 촉진하고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0년 가을 `울진송이축제`를 개최했다. 이후 매년 행사를 열어오다가 2007년 명칭을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로 변경해 근남면 수산리에 있는 울진 엑스포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3번째 맞는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금강송이 빚은 신비의 명품, 울진금강송 송이`라는 주제로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행사와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고, 특별행사로 송이 할인 행사를 행사장 내에서 실시간으로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요 체험 행사는 울진금강송 송이 채취를 비롯해 울진금강송 송이 공판 시연,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및 굴구지 은어길 탐방, 송이 경매 및 경매가 알아맞히기(박스경매 및 깜짝 세일 병행), 송이보물 찾기, 통나무 목도·자르기 대회, 송이 볼링, 송이 향기 체험, 송이빵 만들기, 울진금강송 탁본하기, 추억만들기 사진 콘테스트 등이 준비된다. 울진금강송 송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맛보기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송이요리 맛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송이 비빔밥과 송이국·생송이, 울진한우 무료 시식회가 매일 열린다. 또 전통주 시음과 음식체험, 전통 떡메치기 시연과 무료 시식, 송이요리 먹거리 장터 등이 실시간으로 운영돼 울진금강송 송이의 깊은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울진금강송 송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30~50% 저렴한 가격으로 송이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
또한 울진금강송 송이는 직판장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송이뿐만 아니라 농, 수, 임산물과 고초령 산양삼 등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10월 3일 송이축제 축하공연에는 인기가수 김용임과 김종서, 이은하, 지역 가수와 예술인 등이 출연하며 퓨전 전자음악, 재즈 댄스,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의 여흥을 한껏 돋운다.
이번 행사는 제39회 성류문화제와 2015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울진향토식품 판매·전시, 울진군 어르신 장수체조 어울마당 등과 연계돼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울진군산림녹지과(054-789-6828)로 문의하면 된다.
/주헌석· 박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