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천년유적의 눈부신 조화 `경주`
대릉원-계림-반월성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힐링 여행 코스로 일품이다.
첨성대와 월성사이에 위치한 이 숲은 경주김씨 시조 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 이곳을 지나 현재와 신라천년의 역사를 이어주는 다리 월정교.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월정교는 소실돼 흔적만 남아있었지만 최근 복원되면서 사시사철 거대한 자태를 뽑낸다. 월정교 가까이엔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요석궁 터와 경주향교, 경주 최씨 종가가 자리하고 있는 최부자집.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풍광이 좋아 경주 대표 야경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또 첨성대·반월성 주변 동부사적지대 일원과 쪽샘 발굴 유적지에는 노란빛과 분홍빛 코스모스가 만발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분황사와 황룡사지 인근에는 노란 잎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뤄 가을 경주의 명소와 더불어 추석 연휴 경주를 찾는 귀성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석연휴 기간 중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에는 엑스포 공원 백결공연장에서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공연이 열려 판소리, 대금, 전통무용 등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함께 관람객들과 추석을 맞는다.
안동에서는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국제탈춤축제가 25일부터 열린다. 내달 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준비된 이 축제는 추석연휴(26~29일)에 가족 단위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중국·일본·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12개국 공연단이 축제 주제에 걸맞게 창작을 통한 각 나라마다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탈춤인들의 춤사위는 또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로 충분하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각종 전통민속문화 공연 및 체험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시기 초가을 저녁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 SK행복나눔재단 전통 한옥 리조트 `구름애`가 격조 높은 숙박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동호 월령교 분수와 탈춤축제장 주변 음악분수는 화려한 조명과 신명나는 음악으로 25일부터 매일 관람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또 24일부터 안동민속박물관에 마련된 제사에 사용하는 제구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볼만하다. 이시기 안동민속박물관은 국립등대박물관과 함께 내달 25일까지 `양반고을에서 만나는 희망의 빛! 등대` 협력전을 열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연중 가장 해가 먼저 뜨는 포항 호미곶. 인근의 새천년기념관에는 포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산업, 미래비전을 영상과 패널, 디오라마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전시실과 바다화석 박물관, 수석 전시실,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호미곶을 갔다면, 대보항의 트릭아트와 구룡포의 근대문화거리까지 둘러보는 시간도 괜찮다. 바다에 이어 산도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내연산은 12개의 폭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내연산 주변에는 하옥계곡과 경상북도수목원도 위치해 있다. 부산 해운대와 함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심 속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전국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있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을 지나 영일만을 둘러보는 포항운하 크루즈 관광은 이제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크루즈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항하고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야간운항(오후 8시 출발)도 하고 있다. 연휴기간동안 정상운항을 하며 추석당일은 오후 1시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경북과 상주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자원관에는 동식물 표본 550만점 이상이 수장돼 있고 온실 및 사육실에서는 각종 식물류와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이 사육되고 있다. 또 전시·교육실(7천702㎡)에는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 전시시청각실 등이 있으며 951㎡의 전시온실에는 한반도 남부 상록수림을 구성하고 있는 총 136종 1천800여점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아울러 13개실에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문자 숙소(1천704㎡)도 구비돼 있다. 특히 전시관 2층에는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호랑이와 고라니 표본 그리고 지금은 멸종돼 볼 수 없는 바바리 표본도 감상할 수 있다. 체험학습실에서는 생물들의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퍼즐, 색칠하기, 게임 등의 놀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개구리, 장수하늘소, 가재, 열대어 등 살아있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인근에는 낙동강 제1경으로 손꼽히는 경천대를 비롯해 도남서원, 경천섬, 상주보, 드라마 상도 세트장, 상주박물관, 전통의례관, 상주국제승마장 등 관광답사 명소가 산재해 청소년과 가족 단위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 쯤 가보고 싶은 섬 울릉도·독도는 태고의 자연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섬이자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동해의 진주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섬으로 최동단에 있다. 우리나라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신비한 자연 명소 23개소(울릉도 19개, 독도 4개소)가 있다. 면적으로 울릉도·독도는 전역(해상 1km 포함) 127.9㎢(육상 72.8㎢, 해상 55.1㎢) 규모다. 울릉도에 도착하면 우선 한눈 팔 시간이 없다.
곳곳에 기암괴석, 이름 모를 희귀하고 신비한 식물들이 흙 한 점 없는 바위틈에 수천 년 자라고 있다. 성인봉(해발 987m)을 비롯해 900m 넘는 봉이 5곳, 700m가 넘는 봉우리는 15곳이 넘을 정도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라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 옆으로 해안로가 형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울릉도 관문 도동항 좌안 해안산책로는 미국 CNN TV가 한국에 가면 꼭 다녀 가야할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위로 된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숲 속에서 행남등대가 나온다. 해상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 북저바위, 죽도, 관음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번 추석 연휴 울릉도·독도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최근 경북도에서 중국 여행사 관계자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관심 있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 경북이 서울 다음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경북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도시를 묻는 질문에 경주, 안동 등 주요관광도시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영양`이라고 답했다.
이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타 시군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영양군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영양군이 꾸준히 추진해온 `석보 두들마을 및 음식디미방 관광자원화 사업`,`일월 주실마을 조성`,`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수하 국제밤하늘 보호구역 지정 추진` 등 각종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영양군 박경해 공보담당은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의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며 추석 연휴를 맞아 영양군의 다양한 관광지를 다녀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안동/권기웅기자
상주/곽인규기자·울릉/김두한기자
영양/장유수기자·/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