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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과 예술 만나 `오감철철`… 도시 철학이 한곳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09-30 02:01 게재일 2015-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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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16일~11월1일 해도근린공원서 `제4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bR>유명 조각가 30점·포스코 등 업체서 10점 전시·시민참여 행사 다채
▲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4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식.
▲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4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식.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개막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포항의 시공간의 걸친 역사를 철과 문화로 융합해 축제로 풀어내는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17일간 `오감철철(五感鐵鐵)`이라는 주제로 해도근린공원에서 열린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예술작품을 매개로 포항의 도시 공간의 창조적 재생과 예술과 삶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세계적인 스틸아트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4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작가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이 작가로 참여해 실생활에서 접하는 스틸을 예술작품으로 창작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작가와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활기 넘치는 축제로 꾸몄다.

국내 유명 조각가가 제작한 30여 점의 스틸 조각 작품 전시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철`을 소재로 한 창작활동을 통해 시민의 눈과 손으로 철의 가치를 찾아내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 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대장간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대장간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철강 근로자들이 가진 숙련된 기술과 예술가의 창의성을 매칭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꾀하고 예술가, 근로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철강공단 근로자`가 직접 철 조각 작품제작에 참여하는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Jumping Together`를 주제로 기업체 별 특성화된 공정과 생산 재료를 활용한 철 조형작품들을 제작해 철강기업의 기술적 노하우와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완성된 작품은 축제 전 기간 특별존에 전시될 계획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는 현직 작가를 매칭해 작품제작 경험이 없는 근로자들이 창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경연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 협력업체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담은 대형작품 1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 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모습.
▲ 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모습.
아울러 제일테크노스, 이젠테크, 신화 등의 철강업체에서도 회사를 대표할 만한 작품 제작을 위해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학교, 유치원, 사회단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스틸의 다양한 감성을 체감하는 `오감철철`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아트 자전거, 와이어 및 금속 공예 작품 등을 제작해 전시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관련 전공 학과 학생 및 동아리들이 직접 부스를 열어 체험 프로그램 진행 및 판매도 하는 스틸 마켓도 운영한다. 작품마다 QR 코드를 부착해 관람객에게 상세한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공연도 마련한다.

올해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포항철강공단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하는 장임에 동시에 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산업과 예술의 융합과 시민의 참여를 통해 철강도시 포항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작품마다 QR 코드를 부착해 관람객에게 상세한 작품 정보를 제공한다.

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올해 4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철`이라는 코드로 포항만의 독특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축제는 물론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미있고 친근한 작품으로 시민들에 성큼” 인터뷰 류영재 운영위원장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4회째를 맞는데, 올해 행사의 특징은 무엇인가.

△2012년 첫 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4회째로 접어든다. 올해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해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3회 행사와 달리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한다. 지난해까지의 페스티벌이 스틸작품 전시와 참여작가 중심의 아트웨이 투어(감상)에 치중한 면이 있는데, 3회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구입한 90점의 작품이 우리 도시의 요소요소에 설치돼 있다.

앞으로는 축제 본연의 취지를 더욱 살려`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축제`에 방점을 두고 지역의 철강기업, 학생, 일반시민 등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스틸작품 전시와 철과 관련한 체험 부스를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눈여겨볼 작품이나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

△현재 포스코 및 철강기업 근로자들이 그들 회사의 특성화된 공법을 살려 대형 철 조각 작품 10여 점을 제작 중이다. 제철도시 포항이라는 지역성을 살려 제작한 작품도 있다. 예를 들면, 연오랑·세오녀의 일월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나 철강공단 근로자와 포항 시민을 상징하는 작품 등이다. 전시가 되면 시민들도 친근감을 가지고 보는 재미가 더할 것이며 우리지역의 철강기업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철 소재를 이용해 소품에서 크게는 1m가 넘는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이 제작한 작품들이 해도공원에 전시되면 기성 작가들의 조각 작품 30점과 서로 어울려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쉬운 점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무래도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범시민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준비 기간이 넉넉하다면 전국적인 규모의 스틸 관련 프로그램, 예를 들면 스틸아트 경연대회 같은 것으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당장 내년 행사에서 예산이 뒷받침되면 `철공예제작소`를 운영해 시민이 직접 제작소에서 철 제품이나 오브제를 만들어 상시로 철을 예술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더 진행이 되면 철공예제작소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을 판매하는 등 철공예제작소를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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