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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한민국 선비대상 첫 번째 수상자 정범진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 선정

[영주] 영주시가 시행하는 대한민국 선비대상 첫 번째 수상자로 정범진(85·사진)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선비대상은 영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고자 지난해 5월 조례를 제정해 올해 처음 시행한 것으로 선비정신 선양 학술연구, 선비사상 구현, 선비정신 실천 등에 큰 공적이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한다.대상자 선정을 위해 올해 6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공모에는 개인과 단체, 해외에서도 접수하는 등 시상 첫해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최초 수상자로 선정된 정범진 전 총장은 대만,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국제적으로 각종 기고와 출판물 및 강연을 통해 선비정신을 알리고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정범진 전 총장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60여 년간 역사연구와 학회활동,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한국한시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성균관대 총장 퇴임 후에는 중당문존(中堂文存), 속중당문존(續中堂文存) 등의 연구 자료를 남기고 동양대학교 한국선비연구원장·인성개발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고전번역사업, 한국선비연구 발간, 안향선생선양학술대회, 인문도시사업의 수행과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선비정신 실천에 앞장서왔다.영주시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조례에 따라 올해 1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교수, 유림 등 선비사상 연구와 선비정신 선양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회는 이번 선비대상 시상을 위해 해당부문 공적도, 사회봉사 경력, 청렴도, 파급 효과, 공적 기간 등 선정기준을 마련해 이달 26일까지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31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했다.시상식은 9월에 있을 예정이다.이배용 대한민국 선비대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7월 6일 소수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국가적인 경사에 영주시가 처음 시행하는 선비대상 수상자로 훌륭한 분이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장욱현 영주시장은 “선비사상 및 선비정신 계승발전에 기여한 분이 선비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정신문화인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선정한 선비대상이 권위 있는 상으로 거듭나 선비정신의 본고장 영주와 선비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31

“담수도 안할 영주댐 왜 만들었노”

[영주] 1조 1천억 원을 들여 건립한 영주댐이 장기간 바닥을 드러내자 댐 주변 주민들이 수자원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평은면과 이산면 주민들은 “댐건설로 생긴 관광활성화의 부푼 꿈이 물 없이 방치되고 있는 댐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담수를 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분개하고 있다.영주댐은 내성천을 막아 2016년 12월 건립됐다.낙동강에 많은 보가 만들어지면 수질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상하고 수질악화를 완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영주댐을 건설했다. 내성천의 맑은 물을 모아 낙동강으로 흘려보내겠다는 계산이었다.준공된 지 7개월만인 2017년 7월 15∼16%의 시험 담수를 했다.그러자 내성천에 녹조가 창궐하기 시작했고, 결국 물은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6급수(COD)로 전락했다.결국 녹조 원인분석을 이유로 댐 시험담수를 중단시켜버렸다.그 때 이후 현재까지 댐의 수문을 모두 열어 두고 있다. 사실상 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 한 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댐에 물이 없자 영주시가 47억 원을 투입해 만든 오토캠핑장, 용천루 출렁다리, 영주댐 문화관광체험단지 수변공원, 선착장 등도 쓸모없게 됐다.사정이 이러하자 댐 주변 주민들이 올해 5월 영주댐조기담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1일 현재까지 12회에 걸쳐 조기 담수에 대한 범시민 거리 서명운동을 전개, 1만4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주민들은 ‘담수도 안할 댐 왜 만들었노?’, ‘우리 땅 돌려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댐 인근에 걸고 수자원공사 측에 항의하고 있다.영주댐조기담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댐이 기능을 상실한데 따라 남부 하상권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흉물로 전락한 댐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만 타들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평은면에 사는 B(63) 씨는 “수자원공사 측이 아직 담수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담수와 시험 가동, 인허가 과정 등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일이 걸릴지 아득하기만 하다”고 푸념했다.또 다른 주민은 “댐 담수를 둘러싸고 수자원공사 측과 환경단체가 맞서고 있는 주장에 대해 이해하지만 선의의 피해자는 댐 주변에 거주하는 평은면과 이산면 1천500여명의 주민들이다”며 “댐 건설에 의한 주변 환경변화, 토지 수몰에 따른 상실감, 댐 붕괴 위험성 주장 등이 주민들에게 큰 위협과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수자원공사 측은 “영주댐 수질 개선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결과 1천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31

“연옥 꿀로 건강 선물하고파”

[영주] “연옥 꿀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건강을 선물하기 위해서입니다.” 연옥 꿀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송영익(83)씨의 말이다.송씨는 20년 전 영주에서 양돈업을 하면서 돼지에 연옥가루를 먹인 뒤 맛이 우수한 고기를 얻을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시든 꽃에 연옥가루를 탄 물을 줬더니 소생하는 꽃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연옥이 사람에게도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이 생겼다.송씨는 소일거리로 하던 꿀벌 20통 중 5통의 벌에 연옥을 먹였다. 그랬더니 벌의 활동력이 강화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송씨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던 것이 ‘연옥꿀’ 개발이었다.송씨는 거듭된 실패 끝에 미세한 분말로 분쇄한 연옥을 아카시아 꿀과 섞어 벌에게 먹였다. 마침내 연옥꿀이 탄생했다.연옥꿀 생산의 성공은 송 씨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였다.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김영주 축산지도팀장의 권유로 연옥가루를 넣은 꿀을 농촌진흥청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3번의 성분 분석 결과 아카시아 연옥꿀 100g에 칼슘 8.16(일반1.47), 마그네슘 2.49(일반 1.36), 철분 1.07(일반 0.05), 규소 33.47(일반 8.55)등 성분이 일반 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송씨는 성분분석 결과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연옥꿀을 만들어 실증시험을 거치는 등 직접 뛰어다니며 땀 흘린 결과 2017년 4월 전국 최초로 옥을 이용한 연옥꿀로 특허청에 특허(특허 10-1730247호)를 획득했다.특허 받은 연옥꿀은 피부 미용과 건강증진에도 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6월에는 ‘2019대한민국창조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창조대상’을 받았다.송씨는 7월 현재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연옥 꿀에 대해 9차례 성분분석을 의뢰했다.마지막 성분 분석(올 6월 14일) 결과는 칼슘 57.54mg(일반1.47), 철분 1.61mg(일반 0.05), 마그네슘 7.66mg(일반 1.36), 아연 불검출, 인 8.45mg으로 나타났다.송씨가 생산하는 연옥 꿀은 꿀의 수분을 농축기로 말리는 것이 아니라 벌의 날갯짓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자연적 방법이다. 그래서 꿀의 성분을 최대한 유지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사전 주문 등으로 생산과 함께 전량 판매되고 있다.송씨는 “연옥꿀은 일반꿀보다 생산량이 50%가량 줄어들지만 가격은 높은 편”이라며 “양봉 농가에 연옥꿀 생산기술 전수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영세한 양봉농가들의 현실적 어려움에 따라 진척 되지 않고 있다. 판로망 등이 확보된다면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연옥은 규소, 칼슘, 마그네슘, 아연, 인 등 30여 가지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당뇨병, 성인병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동의보감에 의하면 연옥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며 깨알같이 부숴 장복하면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장수한다고 했고, 중국의 의서 신농본초 본초강목에는 연옥을 복용하면 오장육부를 윤택하게 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한다고 기록하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25

준공 2년 7개월째 영주댐은 ‘없는 댐’

[영주] 영주댐이 준공된 지 2년 7개월째 국가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영주 내성천보존회본보 6월 6일자 4면 보도는 “영주댐이 준공 뒤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 물환경정보시스템, 홍수통제소 등 국가기관 3곳에 등록돼 있지 않다”며 “수자원공사를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댐은 준공 뒤 이들 국가기관 등에 등록한 뒤 유수량, 수위, 수문 개방 정도, 수질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영주댐은 2016년 12월 준공한데 이어 2018년 1월부터 방류를 해 최소한 1년 6개월 이상 정상 운영됐다고 내성천보존회가 주장했다.내성천보존회는 “완전 방류 시점에서 현재까지 1년 남짓 최저 수위로 비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준공 후 운영 중인 댐이 비록 최저 수위로 관리된다 해도 국가기관의 등록·관리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내성천보존회는 “지난 11일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영주댐을 찾아 봤지만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낙동강 권역 다목적댐 확인에서도 영주댐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같은 날 물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도 영주댐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9일 영주댐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지만 11일 오후 영주댐의 수위에 대한 정보가 게재돼 있었다”고 했다.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영주댐 관계자는 “댐에 대한 정보는 담당기관의 검증 과정과 검토를 통해 국가관리시스템에 등록 된다”며 “홍수통제소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영주댐에 대한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17

경북형 보증씨수소 1마리 국가대표 됐다

[영주] “보증씨수소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가 100억 원에 이릅니다.”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이 개최한 2019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 자체 생산한 씨수소 1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다고 10일 밝혔다.위원회는 전국에서 내놓은 총 29마리 후보 씨수소 가운데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씨수소를 포함해 16마리를 보증씨수소로 선정했다.선발된 보증씨수소 정액은 오는 8월부터 전국 한우 농가에 1스트로당 1만 원에 판매된다. 보증씨수소는 마리당 약 10만 스트로의 정액을 생산한다. 통상 암소 1마리에 1∼2번 정액을 투입하며, 전국에서 3만∼4만 마리의 새끼 한우가 태어난다.보증씨수소 선발사업은 정부가 한우 개량사업으로 1987년부터 연간 2차례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번에 선발된 것을 포함해 136마리가 보증씨수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북도에는 4마리가 있다.한우연구실장 김병기 박사는 “보증씨수소가 정액을 공급해 태어난 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체중 증가 등 개량 효과가 뛰어나다”며 “이를 분석한 결과, 씨수소 1마리는 100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1999년 6월 대구에서 영주시 안정면으로 신축이전 해 20주년을 맞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10

영주시 ‘경북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2개 마을 수상

[영주] 영주시 봉현면 주치골마을이 최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 ‘2019년 경상북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아름다운 농촌만들기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안정면 피끝마을은 농촌체험·소득분야에서 장려상을 받았다.이번 콘테스트는 시군에서 추천받은 31개 마을을 대상으로 4개 분야별 1차 서면 평가와 2차 현장 평가를 실시해 선정한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발전 계획과 추진성과를 주민들이 직접 발표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대상을 수상한 주치골 마을은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전선 지중화를 통해 마을 안에 있는 전봇대와 전선을 걷어내 마을 경관을 아름답게 했다.또, 마을 안길과 담장을 정비하고 우·오수 분리사업을 완료해 농촌다움을 회복한 사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장려상을 수상한 피끝마을은 도농교류센터와 음식체험관을 활용한 역사문화체험, 그린힐링체험, 향토음식체험, 민화체험 등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대상을 수상한 주치골마을은 경북을 대표해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전국 콘테스트 수상마을 및 시군에는 대통령상 등 정부포상과 함께 최고 4천만원의 시상금,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과 연계한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10

영주 소수서원, 글로벌 관광지로 ‘날갯짓’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사적 제55호)이 세계유산으로 인정 받으면서 글로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영주 소수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영주시는 지난해 부석사에 이어 두 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는 도시가 됐다.영주 소수서원은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安珦) 선생을 배향하고 선비들을 강학하기 위해 설립해 1550년 명종 친필인 소수서원이라는 현판과 서적을 하사받았고 문성공묘(보물 제1402호), 강학당(보물 제1403호)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한 영주 최대 서원이자 영남학파의 뿌리며 동국도학의 발상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소수서원은 세계유산 등재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 Outstanding Universal Value), 진정성, 완전성, 보호 및 관리체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소수서원에는 문성공묘와 강학당 등의 건물이 있다. 특히 중국식인 전학 후 묘로 배치한 대부분의 서원과 달리 우리나라 전통방식인 동학 서묘로 배치됐다.문성공묘는 문성공 회헌 안향을 비롯한 안축, 안보, 주세붕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사(祠)”라 하지 않고 “묘(廟)”로 격을 높여 부른 것은 이례적이다.강학당은 학문을 강론하던 곳으로 퇴계 이황 선생의 많은 제자들이 이곳에서 배움을 닦았다. 장대석의 기단 위에 초석을 놓았고 사면에 툇마루를 두른 배흘림기둥에 팔작지붕 건물이다.소수서원 터는 통일신라 때 세워진 숙수사란 절이 있었으나 세조 3년 단종복위운동 실패로 순흥도호부가 폐부될 때 인근의 승림사와 함께 소실되고 유일하게 지금 서원 경내에는 보물 제59호인 당간지주 1기만 남아 있다. 소수서원이란 이름이 사액 되기 전에는 풍기 군수로 부임한 신재 주세붕이 재임 중인 1542년 숙수사지터에 안향 선생의 사당을 건립하고 다음해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세웠다.숙수사지터를 서원의 터로 잡은 것은 안향선생이 어린시절 수학을 했던 장소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백운동서원을 소수서원으로 사액을 받게 한 인물은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 선생으로 당시 신분제도가 엄격한 사회에서 신분과 계급을 떠나 무쇠장이 배순을 제자로 삼아 평민 교육을 실천한 사례가 현재까지 귀감이 되고 있다.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 교육의 전형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 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제향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기능을 한 곳으로 모은 그 대표적인 서원이 영주 소수서원이다.소수서원은 고종 5년인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존속된 47개 서원중 하나다.소수서원 경내에는 우리나라 서원 정자 중 가장 오래된 경렴정과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인 소혼대, 표적을 향해 활을 쏘듯 도를 향해 뜻을 세우라는 지도문, 유생들이 강의를 듣던 강학당, 안향선생 등 위패를 모신 문성공묘, 경건함으로 내면의 마음을 곧게 유지하고 의리로 외면의 행상을 방정하게 한다는 유림들의 기숙사인 직방재와 일신재, 동몽재를 폐지하고 설치한 재사인 학구재, 지극한 즐거움으로 독서만한 것이 없다는 뜻의 지락재, 안향선생을 비롯한 6명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과 숙수사의 별루였다 소실돼 재건한 제월루, 죽계의 아름다움에 취해 시를 짓고 즐긴다는 취한대, 신재 주세붕이 직접 쓴 백운동 경자바위 등이 자리하고 있다.특히 소수박물관에 전시중인 보물 제485호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는 공자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길게 늘어서지 않은 그림으로 크기는 가로 65cm, 세로 170cm이며 비단에 채색해 그려져 있다.이 전좌도는 회화성 보다는 기록성이 강하고 종렬 대칭구도와 위에서 아래를 보는듯한 부감법, 원근법 등을 사용하여 조선시대 궁중행사의 기록화 형식에 영향을 미친 자료로 평가된다.영주시는 지난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함께 소수서원을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나서고 있다.시민들은 “소수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환영한다”며 “영주시와 시민들이 언론과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극 알린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10

영주시, 500년 가삼 재배 ‘인삼 랜드마크’ 조성

[영주]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 개최(본지 1일자 보도)를 준비중인 영주시가 500년 가삼의 재배지이자 고려인삼의 시배지를 알리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시는 3일 국토교통부의 2019년 지역수요맞춤 지원사업 공모에 ‘천년을 이어갈 주민주도형 500년 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지역수요 맞춤지원 사업은 성장촉진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하드웨어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도입됐다.시는 공모사업 참여를 위해 올해 4월부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왔다.영주 풍기는 500년 가삼의 재배지이자 고려인삼의 시배지로 지역과 인삼의 역사가 함께 공존해왔다.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은 500년 가삼재배의 고장이자 고려인삼 시배지의 위상을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과 풍기인삼축제와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 행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평상시에는 지역민들의 쉼터와 다양한 놀이·체험·휴양 등을 겸할 수 있는 문화팝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 주민의 삶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시가 추진하는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 기반시설사업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03

영주사랑상품권 모바일로 구매하세요

[영주] 영주시는 1일 전국 최초로 지류식(종이 형태)과 모바일 영주사랑상품권 60억원을 동시에 발행했다.영주사랑 상품권은 영주에서만 현금처럼 유통·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형태로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류식 상품권 구매처는 농협(NH농협은행, 영주농협, 영주축협, 풍기농협, 안정농협)이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는 출시기념 이벤트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이후에는 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또 스마트폰 앱으로 10% 할인한 가격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휴대폰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지역상품권chak 앱을 검색해 내려받아 실행한 뒤 영주사랑상품권 회원 가입을 위한 인증절차를 밟고 계좌를 연결하면 된다.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사랑 상품권 발행으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력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자인 시민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영주사랑 상품권 애용”을 당부했다.한편 시는 지류식과 모바일식 상품권을 동시에 발행하기 위해 1천750개소의 가맹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01

영주시 ‘풍기세계인삼엑스포’ 유치 총력

[영주] 우리나라 최초 재배삼의 시배지인 영주시가 인삼산업의 생산·유통·수출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려인삼에 대한 국내외적 인지도 제고와 신규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해 ‘2021 풍기인삼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시는 풍기인삼엑스포를 통해 인삼 재배에서 가공에 이르기까지 인삼을 주제로 한 6차 산업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2021 풍기인삼세계엑스포’는 총사업비 215억 원을 투자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개최 할 계획이다.인삼엑스포의 주요 컨셉 및 기본 방향을 보면 글로벌, 산업, 힐링, 문화엑스포를 포괄하는 융복합 엑스포의 컨셉과 인삼 경제학 소개를 통해 지역은 물론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인삼 클러스터 구축을 촉진해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엑스포 행사장 공간 조성을 보면 환영의 장, 주제의 장, 산업교류의 장, 미래의 장, 생태의 장, 힐링의 장, 체험의 장, 지식의 장 등 8개의 주제 공간이 마련, 운영된다.주제의 장은 고려인삼의 시배지로서 최적의 인삼 생육 조건을 갖춘 영주 자연환경의 스토리텔링과 풍기인삼의 우수성 및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중국의 인삼 공정 등 대외 경쟁 상황 속에서 고려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는 Ginseng 아카이브관도 설치한다.산업교류의 장은 해외 참가기업 제품 홍보 및 최신 트렌드 정보교환 및 수출 상담, 세계인삼도시연맹 가입 국가 간 네트워킹을 소개하고, 미래의 장에서는 로봇, 인공지능 솔루션 등을 활용해 미래형 인삼 소비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 체험 공간인 트렌드라이프 상상스튜디오, 6차 산업 사업소개·사업지원 안내·청년 및 실버세대 대상 투 트랙 창업 컨설팅을 담당할 프론티어 하우스 등을 선보인다.또, 풍기세계인삼엑스포 개최의 중요성과 국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인삼산업밸리의 우수한 인프라와 경쟁력 등을 부각시켜 글로벌 인삼 중심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삼산업의 미래 비전 전달을 통해 엑스포 개최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국내외 관계자에 알리는 등 글로벌 인삼 클러스터 도시로 영주시 풍기 브랜드 제고를 위한 노력에 역점을 두고 있다.영주시는 2017년 3월 9일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인삼리더와 간담회시 풍기세계인삼엑스포 유치 의사를 밝히고 현재까지 사업 추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500년 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 조성 사업을 신청, 서면 펑가를 통과해 7월초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풍기세계인삼엑스포에 대한 2018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제 파급 효과로 생산유발 2천474억, 부가가치 유발 1천5억 원 등 3천479억 원과 2천7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세계인삼 시장 동향을 보면 세계인삼 연간 생산량은 약 8만t으로 중국, 한국, 캐나다, 미국이 총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수출은 캐나다가 1억7천756만 달러, 중국 1억7천75만 달러, 홍콩 5천823만 달러, 한국이 5천 123만 달러로 나타났다.수입에서는 홍콩, 일본, 미국 시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동양권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시는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를 통해 국내 인삼 산업의 발전과 세계인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 마련과 잔존 시설물 활용계획 등 사후 활용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6-30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단 조성 묘안 찾아

[영주] 영주시는 26일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관련기관·기업인 등과 함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기조성 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국가산업단지 입주 의향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관련기관, 기업인에게 소개하는 자리다.이번 세미나는 △영주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 경과보고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개발 및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 소개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 김숙환 센터장의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 소개 및 지원 △호서대학교 김수영 박사의 CPS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방법 △동양대학교 노경철 교수의 영주 국가산업단지조성을 위한 발전 방안 모색 발표순으로 진행됐다.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세미나가 국가산업단지조성 관련기관, 기업인, 전문가의 의견을 공유하고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빠른 시일 내에 조성될 수 있는 기회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진영 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조관섭 영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관계 전문가 초청 간담회,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해 기업인과 시민들이 베어링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제시 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영주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 3월 경북개발공사와 기본업무협약 체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현재는 개발예정지 토질조사와 정주여건개선 용역, 입주기업 수요 확보 중에 있다.또,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 및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은 7월 중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 국책사업에 반영해 정부 주도로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6-26

영주시·SK머티리얼즈, 가격폭락 피해 양파농가 구원투수로

[영주] 영주시와 SK머티리얼즈(주)는 25일 장수면 성곡리 황길락(75)씨 양파밭에서 일손돕기 행사 및 농업분야 교류협력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일손돕기는 전국적인 양파 생산량 증가와 지역내 양파 가격 하락으로 생산 농가의 인건비 지출 등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 됐다.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인삼특작과 직원 15명과 SK머티리얼즈 본사 직원 30여명이 일손돕기에 참가했다.이날 양 기관은 900평의 양파수확을 지원하면서 농업분야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농촌일손돕기 업무협약도 체결했다.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농번기 일손 돕기와 농업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지원 참여를 약속해 향후 지속적인 농촌 지원 활동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파농가의 도움을 주기 위해 이달 28일까지 안정농협과 힘을 합쳐 양 기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직거래 행사 중에는 20kg 한망에 8천원에 판매해 시중가격 보다는 낮게 판매된다.김교영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공무원들과 기업의 노력이 양파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급 기관단체와 기업체, 민간업체 등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 영주 지역의 양패 재배 면적은 150농가에서 88ha를 재배하고 있고 전국 산지 양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양파가격이 지난해보다 30∼40% 하락해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