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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연간 5조원 치킨 시장… 300여개 브랜드 전쟁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것 중 유난히 마니아가 많은 음식이 바로 치킨이다. 잠못 이루는 밤 야식으로도 인기고 저녁 대신 출출한 배를 채워주는 식사 대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그리고 지갑이 가벼운 샐러리맨이 생맥주 한잔에 곁들일 수 있는 최고의 안주 또한 치킨이다. 일명 `치맥(치킨과 맥주)`으로 불리며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빠질 수 없는 술 안주의 대명사가 된 것. 그리고 치킨은 명퇴나 조퇴를 한 퇴직자들이 가장 즐겨 한 창업아이템이기도 하다. 작은 점포에 발품만 열심히 하면 되는 이점 등으로 늘상 단골 창업메뉴였던 것. 이런 치킨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지난 9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 우사인 볼트. 육상계에서 최고몸값을 자랑하는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구로 오기위해 환승하는 중에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한국의 치킨이었다. 그는 다름아닌 치킨 마니아 였던 것.대구에서도 주로 호텔에 머물면서 치킨을 많이 먹은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치킨이 아주 맛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다`고 자주 말했다.그런 치킨이 이제는 단순한 튀김닭을 벗어나 새로운 메뉴로 진화하고 있으며 매장 또한 포화상태로 박터지는 시장이 되어버린 것.■연간 5조 넘는 치킨 시장지난 목요일 대구의 동구 무태동. 주위는 아파트단지와 상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계획된 지구다. 이 일대를 한바퀴 둘러본 결과 영업중인 치킨집이 15군데였고, 치킨집을 하다 문을 닫아 새주인을 기다리는 집은 8곳이었다. 그리고 곳곳에 `점포임대`라는 현수막이 을씨년스럽게 걸려있는 곳도 여러곳이었다.동일선상의 간선도로변에서 가게 사이를 두고 치킨집이 붙어있는 등 그야말로 격전을 치르고 있었다.인근의 한 부동산 사장은 “이곳은 상주 인구가 크게 많지 않은데 비해 치킨집이 많은 편이다. 다른지역보다 점포세가 좀 저렴하다 보니, 초기자본이 없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연휴도 없고 밤낮도 없는 치킨 전쟁터는 연간 5조원이 넘는 시장이다. 하루에도 수십곳에 달하는 치킨집이 문을 열고 분기별로 새로운 프랜차이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 규모에 비해 점포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전국적으로 점포만 약 6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추산하고 있어, 한국인의 닭 소비량 대비 과도하다는 것. 한국계육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1년간 소비하는 치킨은 12.7kg. 이는 아시아 지역의 홍콩 37.4kg, 대만 29.2kg, 일본 15.2kg보다 적고 미국 44.6kg, 캐나다 31.5kg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성공사례 많지만 폐업도 많아지역의 경우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호식이 두 마리치킨이다. 1999년 1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1마리가격에 2마리를 주는 획기적인 전법으로 치킨창업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536곳의 체인점을 갖고있다. 체인점에서 소비되는 닭만해도 하루 8만~9만여마리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창업대박의 신화를 쏘아올렸다. 또 둘둘치킨 창업주인 정동일 전 서울 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정비공을 하다 치킨집을 시작해 한때 400개가 넘는 체인점을 거느린 치킨프랜차이즈 대표가 됐고 서울시의원과 중구청장까지 역임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교촌치킨도 1991년 경북 구미에서 치킨집을 열고 95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서울로 진출했다. 반면 한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잊혀졌거나 잊혀져가는 브랜드들도 많다. 멕시칸 치킨을 비롯해 처갓집 통닭, 멕시카나 등은 예전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 탓도 있고 신생 브랜드들이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다 보니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기도 한다는 것.■변해야 산다300여개가 넘는 치킨 브랜드가 점유율 전쟁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이지만 이처럼 과열된 시장 안에서 각 기업 특유의 경쟁력 없이는 성공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기 어렵다. `닭잡는파로`는 메뉴의 색다른 도전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닭을 쌈에 싸먹는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완성된 `닭쌈` 메뉴는 자체 개발 소스에 기름기를 쏙 뺀 치킨살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낸다. 여기에 함께 곁들이는 깻잎과 각종 채소들이 입맛을 북돋운다.매장도 색다른 메뉴의 컨셉과 어울리도록 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며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맥주 등 주류와 함께 즐기는 치킨이 아닌 정통 식사 개념으로 치킨 메뉴를 정착시키려고 노력중이다.`야들리애치킨`은 수 십 가지의 특수한 양념이 살 속에 배어 들어갈 때까지 충분한 숙성을 시키고 있다.숙성 시간 동안 적정온도를 유지해 맛을 배가하는 것은 물론 양념을 수백 번 배합해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을 살렸다. 특히 파우더를 자체 개발해 단백질 등을 통한 치킨표면에 부착해

2011-12-19

대구 토종 브랜드 `호식이 두마리` 치킨

두마리 치킨 원조… 업계 판도 바꿔 치열한 창업 경쟁을 다투는 치킨프랜차이즈에서 친·인척, 친구, 선후배관계 등 지인 간 입소문에 의해 소개돼 가장 많은 성공 사례를 선보이며 치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먹을 수 있는, 바로 두 마리 치킨의 원조,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이다.“맛도 두 배, 양도 두 배, 기쁨도 두 배”를 캐치프레이즈로 해 맛과 양으로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에 성공함으로써 치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가고 있다.전국 8개지사 운영 체인망 536여개 구축`저렴한 가격 최고 품질로 승부` 경영전략닭고기 생산업체 하림과 공동 마케팅 협약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두 마리 치킨의 원조로써 당당하게 치킨업계의 판도를 바꾸며, 두 마리 치킨의 선두주자로 치킨업계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 했다.지난 1999년 1월초 대구에서 1호점 개설로 치킨 시장에 뛰어든 `호식이 두마리 치킨`(대표 최호식)은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제공하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모델을 통해 성공적인 치킨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현재는 대구 본사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2개 사업본부와 경기도, 강원도지사, 충북, 충남, 전남, 전북, 광주, 최근에는 제주지사까지 전국 8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536여 개의 체인망을 구축, 체인점과의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이렇게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품질로 승부한다`는 최호식 회장의 기발한 경영전략. 창업후 몇 년간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은 수많은 고객뿐 아니라 체인점주들의 마음까지 움직여 체인점 주와 친인척, 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체인점개설이 폭주했던 것.현재 점주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친인척과 지인들로만 이루어진 체인점만 195여 개가 된다. 최호식 회장은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 체인사업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가장 가슴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브랜드에 대한 성공의 확신이 없다면 일생일대의 중대한 결정인 창업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소개하거나 추천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하지만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다양한 친인척들이 모여 브랜드의 신뢰도를 보여주었다.친척이나 친구 체인점에 도와주러 왔다가 잘되는 것을 보고 시작하거나 또다른 지인에게 소개해 주는 형태로 친인척간의 체인점이 확산돼 일명 포도송이 체인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느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이것이 10년 이상 두 마리 치킨 프랜차이즈로서 동종업계 매출1위, 창업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고객뿐만 아니라 체인점 주들 간에도 인정받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이에 만족하지 않고 ISO9001 품질경영인증을 통해 엄격히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동양 최대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 모든 육계제품을 하림으로부터 100% 책임 공급받음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품질에 대한 확신을 보증하고 있다.이러한 마케팅을 통한 성공적인 경영성과로 최 회장은 2009년 12월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 신지식 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ISO 9001 품질 경영 인증 획득하였고, 중소 기업청 지정 창업도우미 업체로 선정돼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대상 수상, 경영혁신 우수기업 대상 수상, 미래 선도 경영 기술 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 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인정받았다.최근에는 2010 한국 프랜차이즈대상 수상, 2011 소비자가 뽑은 소비자 만족지수 1위 업체 선정, 2011 혁신우수 프랜차이즈대상 수상, 2011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까지 수상했다.`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주 메뉴는 양념소스치킨, 후라이드치킨, 간장소스치킨으로 독특한 맛을 자랑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맛과 가격에 소비자를 만족 시키며 배달 전문점의 특징을 살려 인테리어비용과 점포 임차료를 최소화해 초기투자자본을 확 줄였다. 최회장은 체인점 구축이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저렴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한 것이 다수의 체인망 구축의 비결중 하나라고 말했다.앞으로 세계진출의 신호탄으로 중국진출을 추진중이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5년전부터 준비하고 있다. 다만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 충분히 준비해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 꼼꼼히 챙기고 있다. 지금의 소스나 맛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 적극적인 마캐팅을 펼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해외진출은 브랜드파워 과시용이 아니라 흑자를 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최호식 회장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리더로써 고객감동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서는 기업이 되는 그 날까지 늘 겸손하겠다”며

2011-12-19

경북 해양문화 속 人·生·길 <40> 항구를 사랑한 댓잎의 노래 / 영덕 축산면 죽도산과 축산항 (2)

80여년 이어온 오목한 미항 축산항건져 올린 대게 만큼 인생사 갖가지 죽도산 대숲길을 걸어 내려와 축산항으로 간다. 1924년 3월 일제에 의해 동해안의 명태, 정어리, 청어의 대량 어획을 위한 항구의 개발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축산항은 축산포, 축산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며 점차 아름다운 어항으로 발전하였고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주요 어종인 오징어, 문어, 도루묵, 대게 등 생산물의 유통과 관광산업의 발달로 영덕군의 2대 어항으로 자리 잡았다. 죽도산, 봉화산, 말미산, 와우산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축산항은 오목한 내항의 풍경이 무척이나 푸근하다. 이른 새벽을 가르며 바다로 나갔던 어선들은 연신 대게를 푸느라 분주하고 경매 사이렌이 울리자 판장 지붕에 앉았던 갈매기떼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판장 건물을 따라 휘어지는 도로가에 다닥다닥 붙은 상점과 횟집들은 대부분 높이가 2층을 넘지 않는다. 아직 두 자리 국번의 전화번호가 적힌 곳도 있고 유리문에 직접 쓴 간판도 남아있다. 철공소와 민박집과 식육점 사이사이엔 유독 다방이 많다. 복다방, 죽도 다방, 갈매기 다방, 동해 다방, 저 정겨운 이름의 다방들은 김 오르는 커피를 끓이며 얼마나 많은 항구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을까? 축산항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다.“우야노, 낮에 손님이 많아 찬이 다 떨어졌다. 팔아 묵을 상이 안된다. 지금이 멫신데 와 여지껏 밥을 못 묵었드노. 그라믄 찬이 없어도 내캉 한 술 뜰라나? 내도 지금 막 묵으려던 참인데. 방으로 드가라. 춥다”실비식당 남금숙(65) 할머니의 말투가 마치 오랜 세월 아는 사람을 대하듯 정겹다. 염치없이 들어선 할머니의 방은 낡은 벽지 냄새와 훈훈한 온기가 가득하다. 접혀 있던 둥근 나무상을 펴놓고 벽에 걸린 사진과 할머니의 손때 묻은 살림을 두리번거리는 동안 할머니 음식 차리는 소리 요란하다.“하마 삼십 년째 여그서 이래 산다. 영감? 울 영감 세상 뜬 지도 삼십 년이다. 식당 시작해 놓고 마 돌아가싰?? 맏이가 3학년, 둘째가 2학년, 막내가 네 살 때였다. 인자 다 치우고 막내만 남았다만 아이고 고생에 대해가는 말도 마라. 처음에는 국수를 스물 몇 그릇씩 머리에 이고 자전거에 매달고 배달을 했지. 항구에 일하는 사람들이 주문을 하면 가야지 우야노. 일하는 사람들이 어데 식당에 와가 팬하게 묵을 여가가 있노 말이다. 국수 장사 십 년을 하고 밥집을 시작했지. 어여 묵그라. 여그 낙지는 이래 생겼다. 초장에 찍어 묵으면 연하고 맛좋다.”방금 데친 낙지에서 뽀얀 김이 오른다. 찬이 없다면서도 둥근 상은 넘친다. 할머니의 손님은 포구의 일꾼들과 경찰, 군인, 선생 등 축산항에 생의 몇 구절을 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집을 떠나 온 그들에게 밥은 아무리 따뜻해도 성근 것, 할머니는 누이도 되고 엄마도 되고 이모도 되어 밥을 지었고 밥상을 차리는 횟수만큼 정이 쌓였다. 고향으로 돌아간 병사들은 올망졸망한 자식을 달고 찾아오고, 새파랗던 총각 선생은 밥을 먹다 눈이 맞은 처녀 선생과 부부가 되어 찾아왔다. 그들이 기억하는 축산항에는 할머니의 밥상이 언제나 따뜻하게 차려져 있는 탓이다.“요즘은 관공서도 새로 지아지고 공원도 맨들고 저 짝 죽도산에도 계단이 잘 나가 있지. 구경할 데가 많아. 봄에는 뭐시 미주구리 축제라카는 게 열리는데 공원에 무대로 놓고 쿵짝쿵짝하믄 관광객도 마이 온다. 미주구리에 무, 배, 양파, 쪽파, 참나물, 미나리, 물미역을 상그라 옇고 초고추장이나 막장에 비벼 묵는 막회는 을매나 인기가 좋다고. 여가 대게도 마이 잡히고 오징어도 마이 잡히고 괴기 맛이 참 좋아. 공장 같은 기 없으니 공기가 좋고 경치도 좋지”오후 축산항은 한결 여유롭다. 대게를 숨가쁘게 풀어 대처로 실어 보낸 배가 내항에 기대어 쉬고 용접하는 수리공이 잠시 다녀간다. 고양이도 떨어진 물고기를 물고 재바르게 빈 배로 숨어든다. 오른편 죽도산 등대는 햇살에 더욱 선명하고 하늘엔 흰구름이 신나게 논다.“대게요? 마이 잡았니더. 아까 참에 트럭으로 실아 보내고 또 작업을 하잖능교. 그란데 앤즉은 살이 그래 꽉 차지 않아가 돈으는 크게 안되지요. 다음 달 쯤 되믄 수량은 적어도 값은 좋습니더. 하모요. 마캐다 원조, 원조 하지마는 바다 밑바닥에 개흙이 전혀 없이 깨끗한 모래로만 이루어진 축산 바다 대게가 최고인기라요”새벽 두 시에 나갔다는 6.35톤 용성호 선주 김영진(53)씨가 연신 대게를 건져 올린다. 축산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젊어서 몇 년 수리공으로 외국에 나가 일을 했다. 아버지도 어부였으나 배 한척 갖지 못했으므로 배를 살 목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돌아와 배를 장만하고 바다에 삶을 걸고 살아가는 그에게 축산항은 대숲 푸른 죽도산과 고운 백사장과 어린 시절 동무들을 품은 고향이다.“어릴 적엔 천날 만날 죽도산에 기올라 갔지요. 대나무로 베어다가 딱총을 만들고 포구나무

2011-12-19

철강업계 “나눔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죠”

국내 철강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지역과 소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들은 각 사업장별 인근 주민을 위한 봉사단을 구축하고 여러 NGO단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철강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예전부터 지속돼 왔으나 과거엔 단순히 해당기업의 기부나 원조 등 자선활동이 주를 이뤄왔다면 최근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CSR)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증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때문에 각 업계에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확립하고 있으며 이윤 추구 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포스코포스코는 1968년 창사이래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전시성, 일과성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되어 왔다.◆포스코 대학생 봉사단(Beyond)·청년 봉사단= 포스코는 대학생들의 봉사정신을 강화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2007년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Beyond`를 창단했다. 포스코가 한국해비타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운영하는 포스코 대학생봉사단은 UCC와 에세이 심사 등을 통해 전국 51개 대학에서 100명의 단원을 선발하고, 1년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의 애칭인 `Beyond(비욘드)`는 `지역을 넘어 지구촌으로 나눔을 확산하고 현재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봉사자가 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대학생 봉사단 `Beyond`는 국내·외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집짓기 등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해외에 파견되어 현지인들과 문화교류를 통해 세계를 향한 글로벌 마인드를 형성하게 된다.◆포스코패밀리봉사단 `나눔의 토요일`=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포스코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의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은 2004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일반봉사와 전문봉사그룹 225개로 구성된 포스코 패밀리 봉사단에는 1만5천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정해진 테마에 따라 복지시설, 자매마을 등 소외된 이웃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에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정착 앞장= 포스코는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직원봉사단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의 합동 결혼식과 친정 보내주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대상 입국 전 현지교육 프로그램을 베트남 한국 영사관, (사)유엔인권 정책위원회와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여성가족부와 다문화가족지원에 대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포스코미소융재단 특화대출상품 개발, 결혼이주민 취창업 및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프로그램 운영 등 다문화가족에 대한 활발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통한 사회 통합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포스코미소금융= 2010년 1월에 포항 죽도시장 내에 포스코미소금융 2호점을 개설하고 서민들의 자립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소금융은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사업으로 빈부격차의 심화, 일자리 부족 등 서민들의 가중된 어려움과 사회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은 제도권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운 개인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소득, 저신용 계층을 대상으로 대출해주고 있다.◆전통시장 활성화=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포항 지역 전통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명절 전후에는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쳐오고 있으며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도 했다.◆어르신 일자리 창출= 포항제철소는 사회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고용창출과 소득보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에 문을 연 포항 창포동 1호점과 송도동 2호점에 이어 지난 6월 해도동에 국수전문점 `면사랑` 3호점 개소식을 가졌다. 면사랑은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노인인력을 활용해 노인들의 경제자립과 사회참여의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장애인 지원사업= 장애인들의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이동

2011-12-16

해양문화의 보고 경북 동해안 그 매력에 제대로 빠져 볼까요

경주, 포항, 영덕, 울진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눈으로는 명승을 감상하고 이벤트도 즐기는 등 일거양득의 축제 삼매경이 펼쳐져 세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특히 우리나라 동해의 보금자리인 울릉군은 더할 나위 없이 자연이 낳은 최대 관광지요, 한번은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유명하다.동해안 전설, 풍속, 인물 지명유래 등 근현대 해양문화가 풍부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해양문화를 살펴본다.동해안의 경주와 포항 등 5개 시·군은 지역마다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고유문화를 전승·발전시켜가는 수단으로 축제 및 민속놀이를 개최하고 있다. 이 중 해안가에서 개최되는 해양관련 축제가 다수를 차지한다. 경북도 동해안의 전설, 풍속, 인물, 지명유래 등과 근 현대적인 해양문화자원은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문화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 해안문화탐방코스로도 인기를 끌며, 동해안 장소마케팅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경북도 육지부와 울릉군 도서부 해안선 총 길이는 377.87㎞로 해안선이 단조롭고 수심이 깊으며, 조석간만의 차는 크지 않으나 바람과 파도가 강해 파랑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역사문화자원 즐비한 경주 호국 정신 깃든 문무대왕릉·감은사지경주시는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등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이 분포돼 있다.경주시의 대표 역사문화자원이자 만파식적 전설의 배경인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는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경주기행일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에서 언급돼 역사적 의미가 더욱 강조됐다.태수바위는 연동과 태수바위 전설에 따라 바위가 끊어진 곳에 핏빛이 물든 것과 같이 붉은색을 띠는 바위다. 오류해수욕장의 모래찜질이 피부병에 좋다는 것의 유래이다.또 문무대왕릉은 사적 제158호이며, 세계 유일의 해중릉(海中陵)으로 죽어서도 동해의 호국용이 돼 신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감포 앞바다 바위(대왕암)에 뿌리고 십자형 수로와 화강암 판석 등의 인공장치를 설치했다. 그리고 신라를 배경으로 한 가요 `신라의 달밤`은 가수 현인의 노래로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역 인근이 배경이다.구석구석이 생태학습장 울진 관동팔경 눈에 담고, 온천수에 몸 담그고울진군은 평해 사구, 왕피천, 성류굴, 남대천 등은 생태의 보고이자 생태학습장으로 그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해안가에는 관동팔경인 망양정, 월송정이 있으며, 조선시대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울진군 근남면 태생이다.울진군의 해안가는 드라마, 시, 가요 등의 배경이 될 만큼 아름다운 풍관을 소유하고 있다.또 울진군에는 2개소의 온천이 있고, 해양스포츠 시설, 생태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울진군 출신인 격암 남사고(1509~1571)는 조선 명조 때의 철인이다. 그는 어릴 때 책을 짊어지고 불영사를 찾아가다가 한 도승을 만나 비술과 진결을 전해 받고 도를 통했으며, `주역`을 깊이 연구해 천문, 지리 관상에 통달했다.또 울진군의 백암온천은 고려시대 사냥꾼이 사슴을 쫓다 발견한 온천으로 약알칼리성의 온천이다.한반도의 최동단 포항 일출 아름다운 호미곶서 새해 설계를…포항시의 해안가에는 바위, 노거수 등 자연생태자원과 국립등대박물관 등의 해양자원이 분포돼 있다.해안과 근접한 곳에 영일 장기 읍성, 일본인 가옥거리, 남성재, 광남 서원, 암각화군 등의 역사문화자원이 분포돼 있다.또 포항시가 고향이거나 역사적 배경이 되는 인물로 정몽주, 정약용, 송시열 등이 있고 포항을 배경으로 한 가요, 영화, 드라마, 전설 및 이야기가 다수 존재하고 해수탕, 고사 분수, 죽도시장, 해맞이 공원 등이 해안가를 따라 분포하고 있다.대보면의 호미곶은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경북의 생태관광지로 한반도의 최동단으로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하고서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 위치한 최고의 일출 장소로 조선 십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본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 가옥이 남아있는 거리이다.포항시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인물인 다산 정약용은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다. 정조가 죽고 순조가 즉위한 후 노론벽파가 득세해 남인 시파를 숙청하는 구실로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단행돼 장기현으로 유배됐다.숨막히게 아름다운 명사 20리 영덕 강구항 등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 드높여영덕군에는 대소산 봉수대, 남씨 발상지 비석, 괴시리 전통마을, 경북 대종 등의 역사문화자원이 있다.목은 이색과 나옹화상은 영덕군에서 출생했고, 신돌석 장군은 영해지역에서 의병활동을 하다 순국했다.영덕군

2011-12-16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주 귀한 보물이니 투자할 만하다. 이 말은 여불위(呂不韋)가 진 나라의 공자였던 자초(子楚)를 보고서 한 말이다. 지금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훗날 자신에게 큰 이득을 줄 만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그에게 투자해 놓는 일을 말한다. 사기 여불위전 자치통감 등에 보인다.전국시대 말엽이다. 조(趙)나라 한단은 나라가 쇠퇴해 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나라 사람들이 오고가는 변화한 도시였다.한(韓)나라 호상(豪商)인 여불위(呂不韋) 역시 장사일로 해서 자주 한단에 들렀다. 하루는 우연히 그곳에 진나라 태자 안국군의 서자 인 자초가 인질로 잡혀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진나라가 조나라를 자주 침범했기 때문에 자초는 그곳에서 몹시 괄시를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불위는 그를 보고 투자해 둘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장사꾼의 계산속은 빨리 돌아갔다. 자초에게 잘 투자해 두면 훗날 자신에게 큰 이득이 되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여불위는 곧 자초의 낡은 거처로 찾아가그의 후원자가 되겠다는 뜻을 보였다. 스스로를 홀대받고 있는 인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자초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여불위는 목소리를 낮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소양왕(昭襄王)이 이미 연로하니 오래잖아 곧 당신의 아버지이신 안국군께서 진왕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정비인 화양부인에게는 아들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까지 합해 이십여 명이 넘는 서자들 가운데 누구를 태자로 택하시겠습니까 아시다시피 당신은 그리 유리한 입장이 아닙니다. 그건 그렇지만 이제 와서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소 자초는 계속 어리둥절한 채 반문했다. 여불위는 눈을 빛내며 자초에게 돈을 대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돈을 자금으로 화양부인의 환심을 살 선물을 사보내는 한편 널리 인재를 모으라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여불위는 직접 진나라로 가서 자초를 태자로 책립하도록 힘을 써보겠다는 이야기였다. 자초는 당신 말대로만 된다면 그때에는 함께 진나라를 다스리도록 합시다라고 맹세했다. 과연 여불위의 모사로 자초는 왕위에 오르고 여불위는 정승이 됐다. 우리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가려 훗날의 큰 이익을 놓칠 때가 많다. 멀리 보는 지혜를 찾을 때가 바로 지금이다./쌍산 김동욱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2011-12-14

“겨울별미 과메기 맛보자” 청계천광장 장사진

과메기 이어 물회마저 동나 역시 포항 구룡포 과메기였다. 11일 오후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열린 경북매일 주관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홍보에는 겨울별미인 과메기를 맛보기 위해 구름같은 인파가 몰렸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서울시민들은 시식회와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고향을 그리며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들은 모처럼 고향별미를 맛보며 고향사람들과 끈끈한 동향애를 확인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나들이 왔다, 별미 먹고`“아직 (과메기가)없어. 1시 30분까지 기다려야 된데”11일, 과메기 시식 행사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 시식부스 주변에는 행사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과메기를 맛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친구와 함께 청계천에 나들이를 왔다는 한정희(61·여)씨는 “고향이 거창쪽인데, 예전부터 과메기를 좋아했는데 오늘 운이 좋았는지 이런 행사를 보게 됐다”며 “1시 30분까지 기다리다 못해, 판매부스에 가서 과메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아니나 다를까. 시식을 위해 포항에서 공수한 과메기 수십 상자는 일찌감치 동이났으며, 과메기 판매를 위해 지역에서 올라온 담당자는 “돈 세느라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고향이 포항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과메기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고향이 포항이라고 밝힌 박현승(42)씨는 “부모님들이 모두 서울에 와 계서서 어릴때 자주 먹었던 과메기를 맛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아이와 함께 청계광장을 찾았는데, 이번 기회에 아들에게 과메기 맛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과메기만 있나? 우리도 있다이날 과메기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린 품목이 있었다.과메기 서울 행사에 처음으로 선보인 포항 물회는 1천500인분을 준비했으나, 1시간만에 모두 동이나고 말았다.행사장에 들러 과메기를 맛본 서울 시민들은 1인당 한 그릇씩 나누어 주는 포항 물회를 맛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 줄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죽도어시장 상인회 김경수 회장은 “사람들이 몰려서 정신이 없었다”며 “물회의 인기가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며 연신 웃음을 지었다.김 회장은 그러면서 “다음에는 더 많은 양을 준비해야겠다”고 말하기도.그런가 하면, 과메기로 만든 `스킨세이브`라는 비누도 인기를 끌었다. 스킨세이브 김근자 대표는 “행사에 온 많은 분들이 비누에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다트·경품 추첨 등 인기행사에서의 또다른 볼거리는 다트로 상품을 주는 이벤트. 마른 오징어와 비누를 상품으로 내건 다트 던지기 게임은 어린아이부터 백발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기란 쉬운일이 아닌 법. 그리하여 상품을 획득하기 위해 갖가지 편법이 동원되기도 했는데...한 미모를 자랑하는 아가씨는 “뒤로 던질테니, 상품 점수를 깍아달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고, 한 할아버지는 “어른은 1개를 더 던져야 한다”며 떼를 쓰기도 했다.이날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김치냉장고와 42인치 TV, 진공청소기 등을 상품으로 내건 행운권 추첨. 참가자가 많았던 만큼, 상품을 타기란 복권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웠는데...이를 본 지나가던 스님 한 분. 행운권 20여 장을 한번에 찢어 함에 넣는 편법을 동원하기도.“스님. 그건 아니잖아요”/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1-12-12

2013년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본격 가동

대구경북첨복단지 현주소와 청사진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메디밸리`라는 이름을 달고 글로벌의료 RD허브로 성장을 위한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메디밸리는 2013년까지 인프라 구축과 지원시스템을 완료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돌입해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을 갖추게 돼 의료산업을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중심지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지난 2009년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첨복단지가 지난 10월27일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내 현장에서 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주최로 역사적인 기공식을 가졌고 올해부터 국가 핵심센터 신축에 들어가면서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섬유 등 전통산업의 구조조정 지연과 기계산업 이후 신성장동력 창출 미흡 등으로 경제적 침체를 겪은 대구로서는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의료산업 분야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국가프로젝트인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으로 한차원 높은 산업적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시는 첨복단지 유치 이후 2년여 동안 전문가 그룹이 만든 청사진을 바탕으로 운영법인 출범, 연구기관 및 의료관련 기업 유치, 주요 시설설계와 부지 조성 등을 추진하며 첨복단지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지난 2년 이상 추진돼 온 대구경북첨복단지의 현주소와 미래 청사진을 점검해 본다.◇첨복단지 어떻게 조성하나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지구 422만㎡ 가운데 103만㎡의 규모로 조성된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첨복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정부시설은 연면적 4만9천181㎡, 소요예산 2천648억원 전액 국비 부담으로 지난해 2월 핵심연구시설(4개센터)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올해 5월 실시설계를 완료했다.현재 핵심연구시설 부지 7만100㎡에 대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10월에 건축공사에 착수했다. 지자체시설(커뮤니케이션센터)도 342억원을 투입, 6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0월에 건축공사 착공에 들어가 2013년에 정부 및 지자체시설 등 전체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시는 2013년까지 모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지원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춰 2013년도부터는 연구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으로 현재 혁신도시내 첨복단지 조성은 6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39만5천㎡의 민간입주구역에는 대기업과 중소·벤처 의료관련기업을 유치해 연구개발과 함께 각종 첨단의료제품을 직접 생산한다.또 시는 인근에 생산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을 동시에 가능한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착공한 시설은 핵심인프라인 신약개발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9층),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6층), 실험동물센터(지하 1층, 지상 3층),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지하 1층, 지상 3층)등 4개의 정부시설과 회의실, 벤처 사무실 등 입주기관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커뮤니케이션센터(지하 1층, 지상 8층)로 첨복단지의 중추시설이다.이들 시설이 완공되고 `10년 내 글로벌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제품 10개 개발`을 목표로 단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2022년까지 6조4천억 원의 의료산업 생산증가와 3만9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등 첨복단지가 글로벌 의료 RD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2년내 신약개발·첨단의료기기 지원센터 등 인프라 완벽 구축2022년까지 6조4천억 생산증가… 글로벌 의료RD 허브 기대◇합성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에 집중첨복단지가 대구와 오송 등 2개 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해 1월27일 국무총리실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단지별 중점 지원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특성화 방향을 선정했다.대구와 오송 양 단지 간 경쟁을 통한 조기성과 창출, 투입재원 중복 최소화 등을 위해 대구는 합성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충북 오송은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의료기기로 각각 특성화했고 최근의 융복합 추세를 감안해 지역의 강점을 활용한 융·복합연구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종합계획에 반영할 것을 결정했다.◇대구첨복단지 법인설립대구첨복단지는 보건복지부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가 각각 주요 센터 건립을 담당하며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 부처가 직접 관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의료산업진흥재단이 출범했고 재단이 전체 첨복단지를 총괄하게 됐다.재단은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바이오리소스센터 포함),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전략기획본부(4개센터, 1개본부체제)로 구성된다.재단 초대 이사장은 올해 3월7일 김유승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임명, 향후 핵심 연구시설인 4개센터 건립과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핵심인력 확보, 국내·외 홍보를 통한 인지도 제고, 중앙정부 예산 확보 등의 당면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중앙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 활동을 해온 신임 이사장이 취임함으로써 재단의 조직정비와 함께 단지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시설 센터장 선임도 올해 8월 마무리됐다.◇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가 핵심첨단의료복합단지 조기 성공 핵심요인은 기업·정부 연구시설, 민간RD 기관 등 투자 유치이다.대구시는 그동안 10개 국책연구기관, 14개 민간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약도 미국 뉴저지정부, 서울대 약학대학 등 4건을 성사시켰다.특히 협약체결 민간기업들은 현재 대구 RD융합센터, 대구벤처타운 등에 임시연구소를 열고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향후 대구시는 협약을 맺은 국책연구기관(분원 포함)과 기업을 우선 타깃으로 정해 실입주 계약을 추진하고 단지 성공을 견인할 앵커기업의 유치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또 시는 올해 6월 한국뇌연구원 유치(교육과학기술부 확정)에 이어 장기적으로 정부 신설 연구소 및 국책연구기관 추가유치를 통해 `신약개발 및 IT의료기기 개발`이라는 대구첨복단지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이상길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장은 “대구첨복단지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킴과 동시에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한 축”이라며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국책사업을 성공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과제의료산업은 `High Risk - Long Term`의 투자산업으로 시장실패에 대한 공공부문의 분담이 매우 중요해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해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될 수 있다.국산 신약개발의 경우, 평균 개발기간이 10.5년, 평균 RD 비용 430억원으로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산업이고 초기에 성과가 나오기 힘든 사업이어서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경험이 있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이다.첨복단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기업하기 좋은도시 건설만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또 첨복단지의 핵심기능이 연구개발(RD)임을 고려할 때 단지특성에 맞는 RD과제의 발굴과 연구성과는 첨복단지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지역을 떠나 글로벌 시각에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타 지역의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도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이상길 첨복단지추진단장은 “첨복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은 지역의 제약 산업과 의료기기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IT·한방산업 등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함으로써 고용창출과 수출증대 등 지역경제의 획기적인 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역이 역량을 결집해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으로 갖춘다면 향후 10년 이내 첨단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이 가능하며 첨단의료산업이 대구·경북과 대한민국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12-12

경북 해양문화 속 人·生·길 <39> 항구를 사랑한 댓잎의 노래 / 영덕 축산면 죽도산과 축산항

댓잎 나부끼는 소리 그득한 `竹島山`70여년 바다 밝힌 등대 지금은 명소 강구항에 들어서자 겨울이 무럭무럭 김을 올리며 익어간다. 입구부터 빼곡하게 늘어선 상가 수족관 마다 대게가 가득하고 관광객과 상인의 흥정이 한창이다. 항을 벗어나자마자 이내 열리는 푸른 바다. 오르고 내리고 다시 휘도는 도로를 바다가 따라 나선다. 노물길을 지나고 경정길을 지나는 내내 명태, 청어, 양미리, 오징어 등 바다가 선물한 날것들이 말갛게 몸을 널어 말리며 한 생을 넘기고 있다. 힘겨운 고빗길에는 희망처럼 등대가 서있고 바다로 내달리는 기슭에는 온갖 풀들이 눈망울 같은 꽃을 피우고 접는다.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장장 50km에 이르는 해안길 도보여행길 블루로드 중 B코스 종착지에 해당하는 죽도산과 축산항. 축산은 지형(地形)이 소가 누워 있는 형국(形局)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영해부에 속했으며, 대한제국 때에는 영해군 남면(南面) 지역이었으나 1914년 3월1일 일제(日帝)의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양장동, 차유동 일부지역을 병합하여 축산동이라 하고 영덕군 축산면에 편입되었다. 그 후 1988년 5월 1일 동을 리(里)로 개칭할 때 축산리가 돼 현재 축산 1,2,3리로 분동되었으나 아직도 마을 어른들은 골새마, 신기동, 아릿염장, 염장(鹽場), 웃염장, 장방등, 재궁마, 주막거리, 중간마 등 정겨운 지명들을 사용하고 있다.축산천 냇거랑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에 블루로드 현수교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와우산(66.3m)과 말미산(113,5m) 사이에서 마치 밥공기를 엎어 놓은 듯한 죽도산(87m)이 오목한 항구를 바라본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영덕 일대를 살펴보면 영덕과 영해로 나누어져 있음을 살펴볼 수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지금의 축산항이 있는 축산포 앞에 `축산(丑山)`이라는 섬이 바다에 떠있다는 것이다. 당시 축산섬이 지금의 죽도산인 셈이다. 섬이었던 이곳은 일제시대때 바다를 매립하여 육지와 연결 되었다. 300년 전에 오씨(吳氏)와 추씨(鄒氏)가 함께 대나무를 심고 죽산동(竹山洞)이라 했다는 곳, 산 전체에 대나무가 많다하여 죽도산, 혹은 죽산이라 부르는 이곳은 삼국시대 이후 왜적의 침입의 주 통로로 국가에서 수군만호(水軍萬戶)를 설치하여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를 침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건설하였으니 역사의 대비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또한 죽도산은 명당으로도 알려져 있다. 옛날 일본의 한 중(僧)이 우리나라에 와서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명당산(明堂山)이라는 산은 모조리 사기 말뚝(쇠말뚝은 썩기 때문에)을 박아 인재 나는 것을 막았는데 한번은 지도에 있는 죽산에 대고 말뚝을 박으니 그 산으로 장군이 올라오다가 죽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 있는 죽도등대를 향해 나무 계단을 오르다 돌아보면 전해오는 일화를 알지 못해도 이곳이 분명 명당일거라는 기운을 감지하게 한다.등대로 오르는 길 가에 두 개의 작은 비석이 서 있다. 대나무 잎이 무성해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망향대`다. 앞의 것은 세월을 말해주고 뒤에 선 것은 사연을 들려준다.`시조 영의공께서 고향을 그리고 바라보시던 곳으로 철종 무신년 봄에 의령 후손 영해 부사 상교가 임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 이곳 일가 진사 고에게 돈을 주어 경술년에 죽도에 세웠으나 풍상에 훼손되어 옛터에 새로 세웠다. 2010년 7월 남씨종친회`축산은 8세기 중기인 신라(新羅) 경덕왕(景德王) 때 청주한씨(淸州韓氏)가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하나, 영양남씨(英陽南氏) 입향시조 유래로 더 유명하다. 즉, 경덕왕 14년(755년) 당(唐)나라 현종(玄宗) 연간에 김충(忠)이란 안렴사(按廉使)가 일본 사신으로 다녀오던 도중 풍랑을 만나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이곳 축산에 표착(漂着)한 다음 신라에 살기로 청원하자 경덕왕이 남쪽에서 왔다 하여 남씨(南氏)로 사성(賜姓)하고 시호를 영의(英毅)라 내리고 식읍(食邑)을 영양(英陽)으로 정하였다. 이로써 남씨 시조가 되었으며, 뒤에 영양, 의령, 고성으로 분관되었다는 자료를 볼 때 이 비석은 영양남씨의 후손들이 세운 것이리라. 비석 곁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옛사람에게 다녀갔을 그 망망한 그리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죽도산 해발 80m 정상에 하얀 등대가 하나 서 있다. 죽도등대다. 1935년 세워진 이 등대는 지금도 칠흑같은 망망대해에서 축산항으로 들어오는 어선의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세워진 당시에는 포항 장기와 울진 중간에서 북극성처럼 빛났다고 한다. 또한 고려시대 이후 왜적 방어의 방어선으로 적의 침략시 봉화대의 발화산으로 봉화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죽도산은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몇 해 전 죽도산 개발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고 기존의 등대를 높이고 등산로와 산책로를 조성go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는 세상 근심을 덜어내고 잊게 한다. 푸르기 한이 없는 바다의 웅장하고 유유한 몸짓이 온몸 가득 차오른다. 죽도등대 바로 아래에는 쉼표처럼 `코난`이라는 찻집이 있다.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바다에 다가앉으니 혜령이란 이름의 아가씨가 차를 내어 준다. 바람이 대숲의 경사진 이마를 쓰다듬으며 바다로 달려간다. 산의 머리칼이 신나게 춤을 춘다.죽도산은 이름 그대로 대나무 세상이다. 간혹 키 작은 잡목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신우대, 오구대 또는 이대라 불리는 시누대(失竹)가 빼곡한 숲을 이룬다.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면 댓잎 사이로 부는 바람의 노래가 온 산을 조용히 흔든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가녀린 댓이파리 젖는 소리에 내 귀도 젖겠다. 저들도 어느 계절인가 일제히 꽃술 올리기도 할 것이다. 한 때는 싸움터에 나가는 병사의 화살이 되고, 마당 빗자루가 되고, 담뱃대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방패연의 연살이 되어 하늘 높이 날기도, 청국장을 띄울 발장이 되기도, 물고기의 눈을 꿰기도 했을 것이다. `시누대 숲에 바람 분다. 왕대처럼 꼿꼿하지 못한 내가 무척 흔들린다`던 어느 시인의 시 구절처럼 누군가는 이 숲에 사연도 풀었으리라. 저기 축산항 어디쯤에서 늙어가는 청상의 사연도 대숲은 구구절절 쓰다듬었으리라.계속권선희시인

2011-12-12

한동직업전문학교

`청년실업 눈높이를 낮추면 더 큰 희망이 보인다` 특성화된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내일배움카드제, 재직자직무능력향상 훈련 등 지역산업과 연계된 맞춤형 직업훈련기관인 한동직업전문학교를 찾아 청년실업을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동직업전문학교는지난 1996년 설립(설립자·교장 정원택·공학박사)해 용접, 비파괴검사, 플랜트설비, 열 기계, 건축환경설비 등 기계 및 금속분야의 전문화·특성화 직업전문학교로서 최근 들어 수료자들에 대한 대기업과 중견 및 중소 기업체들의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 내 1만명의 기능을 습득한 수료생을 배출해 산업현장, 전문기술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노동부 평가 A등급을 비롯해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ISO 9001인증 획득, 노동부장관 표창(2회), 국무총리 표창 등 직업훈련기관으로서 명실상부한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의 직업훈련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 선발 때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위탁 교육훈련고용노동부 위탁사업으로 시행되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은 국가기간산업이나, 국가전략산업 중 인력이 부족한 직종에 대해 국가 주도의 훈련을 실시, 해당분야의 전문 기술·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함으로써 국가 산업에 이바지하기 위해 시행된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은 15세 이상의 실업자와 대학교 최종학년 재학생,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 고 3학년 재학생 등이 훈련대상이 되며, 고용센터 직업훈련상담과 한동직업전문학교 입학 선발 절차에 의해 입학이 된다. 훈련비, 교재비, 실습비, 등이 전액 국비지원이고, 결격사유가 없는 훈련생에 대해 매월 31만6천원의 훈련장려금과 1년 교육훈련과정 이수자에 대해 국가기술자격검정 필기시험 면제의 특전이 주어지며, 한동직업전문학교가 용접시험장으로 지정돼 있어 자격취득이 용이하다.주요 교육훈련 직종으로는 특수용접, 전기용접, 파이프용접, 플랜트 설비, 건축환경설비, 열관리, 비파괴검사 분야가 있다.△ 평생교육의 끝은 어디까지10여년 전 까지만 해도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직무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 평생학습의 붐과 정부 정책의 지원으로 근로자들은 자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저녁 시간이면 한동직업전문학교에는 주경야독하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훈련과정에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내일배움카드제 훈련 외 산업안전, 기계정비, 직장매너, 컴퓨터관련 직종을 개설하고 있다.△ 취업 성공 패키지사업기관으로 고용노동부 지정2011년 고용노동부 지원 취업성공패키지 민간위탁기관 실시 기관으로 선정된 한동직업전문학교의 취업성공패키지는 저소득 및 취업취약계층, 취업희망자 등에 대해 개인별 취업지원에 따라 단계별로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이뤄져 있다. 특히 취업성공패키지는 집중상담 및 집단상담, 의욕·능력증진, 취업알선까지 해주는 통합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은 `취업성공패키지`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내일배움카드제 훈련 교육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기술, 진로설정, 자격취득 등을 하고자 하는 취업취약계층 및 취업희망자 등의 취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취업수료생이 말한다“다양한 자격증 취득 입사에 큰 힘 됐어요”◆공민겸(27) 현대제철 포항공장 중형제강부 입사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변변한 자격증도 없던 중 친구 소개로 한동직업전문학교를 알게 됐다.다소 힘들고 어려운 훈련과정이었지만 꾹 참고 나름대로 노력했다. 선생님들의 성실한 지도 덕분에 용접산업기사, 비파괴검사기능사, 보일러 취급기능사 외 3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한동직업전문학교 입사 추천서가 큰 힘이 된 것 같다.“꿈만 꾸는 몽상가보다 실천하는 실행가 되길…”◆안대웅(26)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부한동직업전문학교에서 수료한 친구의 권유로 입학하게 됐으며, 용접산업기사·보일러취급기능사·침투비파괴검사 외 7종의 자격증을 취득해 인생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취업을 위해 꿈만 꾸는 몽상가가 되기보다는 비전과 실천을 함께 할 수 있는 실행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급여를 얼마 정도 받기 원하기 보다는 자기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12-09

“LED 단점 완벽히 해결한 제품 생산”

강찬훈 사장 -아직까지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 조명시장을 LED조명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성현하이텍의 사업전략이 있다면.◆현재 LED조명은 아직도 관공서 위주로 그것도 아주 작은 Sample Test식으로만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LED가 시장에 투입될 때 가장 큰 거부반응은 바로 비싼 가격과 수명에 대한 신뢰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폐사는 현재 LED의 가격을 국내 최저가로 하여 조달우수제품에 등록돼 있으며 또한 방열면적을 120%로 설계해 수명과 신뢰성을 확보했다.-성현하이텍의 LED조명 중 주력제품 2~3가지를 소개해 주십시오.◆우리 회사는 주 제품이 Out door 용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10년 이상 Out door용 일반 스텐레스 가로등을 조달우수제품으로 제조 판매하였기 때문에 그 어느 업체보다도 가로등 부분에는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력제품은 LED가로등, LED보안등, LED공원등, LED 터널등, LED 횡단보도 등이 있다.-성현하이텍의 LED조명제품이 타 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성현은 10년 이상 기존 가로등주 시장을 갖고 있는 회사이므로 가로등의 장단점에 대해 어느 회사 보다도 완벽하게 알고 있는 회사다.따라서 LED의 단점인 빛의 눈부심, 직진성, 낮은 효율 등을 완벽히 해결한 조명방향 조절장치를 개발하여 조명등의 설치장소, 설치간격, 설치높이, 차선 넓이, 암의 각도 등에 관계없이 완벽한 균제도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또한 농촌의 광공해, 주택의 광공해로 인한 산란광 등의 민원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줌 기능도 있어 사용자의 의도대로 조명방향 조절을 할 수 있다.그리고 모든 조명등의 부품이 1개로 통일되어 있어 A/S, 업그레이드 등에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원가 관리로 최적의 금액으로 납품할 수 있다.-주요 사업실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LED조명 부문에 국한됨 : 사업준공 현장 이미지가 있으면 첨부해주시면 좋겠습니다.)◆울주군청 보안등 신규설치공사, 괴산군청 농촌가로등 교체공사, 제주시청 횡단보도등 설치공사, 안산시청 주차장 가로등 설치공사,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공원등 설치공사, 인천 남부교육청 운서초등학교 LED태양광 설치공사, 아산 국립 특수 교육원 등 강원도, 경남, 경기도, 제주도 등 거의 전국적인 규모의 판매(2010년 1월부터 현재까지 45건)가 형성되고 있다.-국내 시장 외에도 해외수출 계획이 있으신지.◆현재 중동지역(주간 50℃, 야간 44℃)에 Sample을 설치하여 국내업체, 유럽·중국 등 세계 각국의 업체들과 최고 더운 여름철의 테스트결과 폐사의 제품만이 완벽하게 현재 최고의 점수를 받아 곧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미 4개월 전에 MOU를 체결했다. 따라서 폐사 제품이 명실 공히 방열면 및 수명, 내구성, 가격, 디자인 등에서 세계 최고 기업들을 누르고 계약관계에 와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현재 국내 LED업체의 가격은 너무 비싼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현재 조달우수제품업체 중 유일하게 Pole+LED등기구를 세트화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가격은 기존 스텐레스 가로등의 예산으로 LED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어 기존 예산으로도 충분히 LED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9

“LED 가로등 기술 우수성 해외서 먼저 인정”

조사방향 360도 조절 모듈 개발농작물 피해 방지·주택 민원 해결KS·고효율·녹색기술 등 인정받아전국 지자체 공급… A/S 손쉬워 가로등의 조사 방향과 범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LED 가로등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북양동에 본사와 공장을 둔 주식회사 성현하이텍(사장 강찬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이 회사는 가로등만 10년 이상 공급해 온 실외조명등 전문회사로서 그동안 부설연구소에서 끈질긴 연구개발 끝에 빛의 조사방향과 범위를 360°로 조절할 수 있는 가로등용 LED모듈 개발에 성공해 현재 양산체제를 갖춰 지자체에 공급하고 있다.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가로등이 설치장소의 다양한 환경조건에도 불구하고 조명의 방향이 고정돼 있어 정작 필요한 곳에 제대로 빛을 조사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이 기술은 차선의 수, 가로등이 높이, 가로등 암대의 각도, 가로등주의 높이 및 가로등주의 간격은 물론 가로수나 도시시설물 등의 장애물 등에 관계없이 그 어떠한 설치환경에서도 KS에서 요구하는 차선축균제도나 종합균제도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데 있다.따라서 이 기술은 빛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현대인들을 빛의 공해(농촌지역 농작물 피해 방지 및 도시지역의 누설광으로 인한 민원문제 해결)로부터 해방 시켜주는 녹색기술로서 2011년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녹색기술로 인정받았다. 그 외 KS인증, 고효율인증, CE인증 등을 받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은바 있다.또한 이 기술은 조명에 필요한 부품들을 최소화해 하나의 블록으로 집약화하는데 성공해 모든 실외 조명등(가로등, 보안등, 잔디등, 태양광 및 타워폴 등)에 그 블록을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함으로서 규모의 경제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가장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A/S나 LED소자의 성능 개선에 따른 업그레이드시에도 가장 손쉽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서 유지관리비를 더욱 낮출 수 있게 했다.그런데 이 기술은 국내에서 보다도 해외에서 더 먼저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즉, 지난 2월 중동의 카타르공화국은 세계 유수의 가로등 제조 메이커들의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성능테스트를 한바 있다. 그런데 그 테스트에 참가한 모든 제품들이 섭씨 40~50°C를 넘나드는 고열에 견디지 못하고 DOWN 됐으나 (주)성현하이텍 제품만 살아남아 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카타르공화국과 현재 수출에 관한 계약을 준비 중에 있으며 다른 여러 나라와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이 회사는 사고의 전환과 끈질긴 연구개발 그리고 항상 최고의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회사만이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무엇보다 성현하이텍은 LED조명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신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성현하이텍은 신뢰성 확보를 위해 방열면적을 120%로 설계했으며 가로등주와 LED등기구를 세트화시킴으로써 가격 하락을 유도, 기존 스텐레스 가로등 예산으로 LED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성현하이텍의 LED가로등을 적용한 지자체들은 제품의 경제성과 신뢰성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제품을 설치한 경남 고성,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해운대구청, 기장군, 창원시, 안산시, 수자원공사 등에서 추천서를 써 줄 정도다. 이러한 신뢰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이제 해외진출을 추진중이다.강찬훈 성현하이텍 사장은 “주간 기온 50ppm, 야간 기온 44ppm에 달하는 중동지역에 샘플을 설치해 세계 각국의 업체들과 테스트를 설치한 결과 우리 제품만이 완벽하게 견뎌냈다”며 “방열, 수명, 내구성, 가격,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기업들을 누르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2-09

인터뷰...한동직업전문학교 정원택 학교장

평생 학습에 남다른 노력잘 살수 있는 지름길 아닐까 -석·박사 학위를 포함해 많은 국가 기술자격 및 면허를 취득하게 된 동기는.△잘 살 수 있는 방법에는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대학까지의 학령기 시절 남다른 학업성적과 노력이 있어야만 잘살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는 이러한 학령기 교육이 아닌 자기계발 또는 평생학습에 남다른 노력이 있다면 잘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인적자원개발 직업훈련 지도자로서 보람과 가치는.△사람들은 가끔 삶이 어려운 경우 새벽시장을 나간다는 말을 듣는다. 저는 간혹 이른 아침에 포스코를 바라보며 직업에 대한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 출근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직업훈련을 받은 분들이다. 남들이 선거 유세를 나온 듯 오해할 정도로 반가움의 악수를 청하곤 할 때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 그리고 즐거움을 느낀다.- 직업훈련 전문가로서 인적자원개발을 어떻게 생각하나.△구인과 구직의 심각한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현상들은 오래 전부터 발생된 사회 문제였으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OECD 통계 중 놀라운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대학까지의 학령기 교육비는 국민소득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인적자원개발(직업훈련)분야 예산은 매우 열악한 실정에 머물러 있다. 국가정책이나 우리의 사고를 평생직업능력개발 방향으로 비중을 넓혀 가기를 기대해 본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12-09

어렵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공휴일궤(功虧一?) `공휴일궤(功虧一?), 흙을 돋우어 산을 만들 때, 높이 쌓은 공이 한 삼태기의 흙때문에 이지러뜨려질 수 있다는 뜻.즉 잠깐의 사소한 방심으로 해서 다된 일이 실패로 돌아감을 말한다.`서경` `여오`편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 `자한`편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나온다. `서경` `여오`편에 이런 기사가 있다.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왕조를 열고 나서 얼마 후였다.주의 위세가 나날이 떨쳐지게 되자 변방 여러 만족들이 다투어 공물을 헌상했다.그중에 여라는 나라로부터 헌상된 오라는 진귀 한 개가 있었다.오는 키가 4척에 이르는 큰 개로서 사람의 뜻을 잘 아는 여물이었다. 무왕은 이 선물을 앞에 놓고 크게 기뻐했다.그것을 본 아우 소공석이 그따위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 정치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무왕에게 간하였다.소공은 사람을 희롱하면 덕을 잃고 물건을 희롱하면 뜻을 잃는다는 완인상덕 완물상지의 경고를 하고 이어서, “아아 밤낮으로 덕에 뜻을 두지 않을손가 작은 일이라도 삼가지 않는다면 끝내 대덕을 이루지 못하리니, 산을 만드는 일에 구인의 공을 한 삼태기의 흙으로 이지러뜨린다”라고 노래함으로써 무왕을 경계하였다.산을 만드는 데 아홉 길의 높이까지 이뤘다 해도 얼마 안되는 한 삼태기의 흙이 부족하면 산이 완성되지 않는 것처럼, 주 왕조 창업의 위대한 공적도 단지 한 마리의 개에 마음을 빼앗겨 잠깐 방심한다면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한편 `논어` `자한`편에도 다음과 같은 공자의 말이 기록되어 있다. (학문하는 것을) 비유하자면 산을 만듦에 마지막 흙 한 삼태기를 (붓지 않아 산을) 못 이루고서 중지하는 것도 내 자신이 중지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하면 (산을 만드는 데) 평지에 흙 한 삼태기를 붓는 것이라 하더라도 나아감은 내 자신이 나아가는 것과 같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차근차근 시작함이 중요하다는 말이다.`공휴일궤`라는 말은 마지막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말한다. 천릿길의 시작은 처음 한 걸음부터이지만, 그 길의 완성 또한 마지막 한 걸음인 것이다./쌍산 김동욱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2011-12-07

“포항발전 과정 포항다움·정체성 중시해야”

포항연구회(회장 이규환 중앙대행정대학원장) 과 경북매일신문은 지난 2일 오후 포항 발렌타인호텔 7층에서 `相想(상상) 행복한 포항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포항 출신의 교수와 학자들이 모여 포항의 발전에 대해 `무엇이 필요하며, 무엇을 개선해야 하며, 어디부터 접근해야 하는가` 등을 논의했다. 즉, 향후 포항연구회가 내년 한 해 동안 격월단위로 개최예정인 `相想, 행복한 포항만들기` 세미나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토론회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모성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의 사회로 김갑수 포항미술관 관장, 정정화 강원대학교 교수, 김봉원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원장, 오형은 지역활성화센터 대표, 황길식 명소IMC 대표, 정영석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등 7명이 참석했다.포항연구회는 지난 10월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포항출신 교수 학자 30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독지가들이 자신의 재산을 기꺼이 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하듯이, 포항 출신의 교수와 학자들도 그동안 연구하고 익힌 전문지식을 고향 포항을 위해 내놓고 봉사하자는 데서 모임의 시작이 되었다. 이러한 취지에서 매년 포항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갖돼 우선 2012년은 격월제로 연간 6회 정도 포항발전을 위한 지식을 기부하기로 했다.◆사회:모성은 교수(지방행정연수원)멀리서 고향 포항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한 참석자 및 지상토론회를 갖도록 협조해 주신 경북매일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토론회는 포항연구회가 내년에 6회에 걸쳐 추진할 세미나의 주제 선정을 하는 토론회라 규정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진행방식은 자율적으로 토론을 진행하되, 포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하며, 어디서부터 접근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 토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오형은 박사님부터 말씀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오형은 박사(지역활성화센터 대표)저는 지역활성화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몰두해 왔습니다.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문화를 통해서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또 비즈니스 즉 경제적인 측면을 통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사회적 활동을 통해서도 행복한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행복한 도시, 행복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정정화 교수(강원대 행정학과)저는 정책공동체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요즈음 현대인들은 타인에 의해 끌려 다니는 것을 싫어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도로 삶을 영위하려고만 하지 누군가 시키는 것에 의해 움직이려 하질 않습니다. 따라서 포항시 행정에 거버넌스(governance) 즉, 협치(協治)를 제안하고 싶습니다.또 다른 한편으로 포항시는 토박이 보다는 유입인구 유동인구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그들에 대한 배타성이 자연스럽게 작용하고 그들은 지역에 대한 애착감은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포항시의 행정을 이들 토착민이 아닌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시민들에 대해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김갑수 관장(포항미술관)포항에서 생활하는 저로서는 최근 포항 발전과정에서 문화적으로 어떠한 충돌 내지 불합치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인근의 천년고도라는 경주의 경우, 어떠한 문양이나 색깔을 내놓더라도 놀라울 정도로 경주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아이덴티티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포항의 경우는 길거리의 보도블럭 하나 포항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포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항다움, 포항의 아이덴티티, 포항의 철학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황길식 박사(명소IMC)포항다움, 포항의 아이덴티티를 저는 관광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관광분야의 터닝포인트 즉 전환점이라고 인식하고, 포항다움을 관광분야에서 터치하고 싶습니다. 포항에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관광소재와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존자원을 재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히, 간과하는 것은 외부 관광객을 위한 관광분야가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여가, 문화, 관광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김봉원 원장(한국지역경제연구원)저는 포항의 성(性), 포항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다. 즉, 포항의 발전을 추진함에 있어 기업친화적으로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친화적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정영석 교수(한국해양대학교)지역의 발전은 역시 경제활성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 개발위주의 발전 내지 외형적 성과위주의 발전계획 보다는 실질적이고 시민에게 실효성있는 발전계획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컨테이너 항만 등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출혈경쟁으로 인하여 사용단가가 하락하여 실질적인 이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즉, 외형위주의 발전계획은 재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김봉원 원장포항성을 찾기가 곧 발전철학이라고 봅니다. 포항의 뿌리를 찾고, 미래를 보는 입장에서 포항의 발전을 살펴보는 것이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오형은 박사포항다움을 외부의 시각에서 볼것인가, 내부의 시각에 볼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포항다움은 내부적으로 보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참여형 시민을 형성해 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모성은 교수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보면, 지역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포항다움, 포항의 아이덴티티, 포항발전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 것 같습니다. 토론진행의 팁으로서 저는 `아름다운 도시, 품격높은 도시`를 제안합니다.◆황길식 박사미래 도시의 이미지상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산에서는 영화와 스포츠를 통해 부산인의 이미지 형성을 해 나가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포항도 포항인의 포항사람의 이미지상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포항의 발전 미래 이미지상 형성은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도시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김봉원 박사모교수님이 제안하신 `아름다운 도시, 품격있는 도시`라 하면 무엇보다 포항의 어메니티와 문예부문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우선 포항의 어메니티는 제가 판단하기로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포항 발전에 있어 도시의 어메니티를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포항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도심의 공동화 현상, 도심쇠퇴 현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변두리와 도심 어메니티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김갑수 관장제가 소속된 모임에서 보경사 등산-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로 부터 매우 특이한 사실을 목도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정신없이 정상에 올라가서 다과를 즐기고 누가 먼저 몇 등으로 내려왔느냐가 관심이었습니다. 보경사 내연산의 멋지고 감탄할 경관은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어렵던 시절 자랐던 기성세대의 모습입니다.그러나 이제 포항의 보다 성숙한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와 예술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포항시민들의 품격 높이기가 필요합니다.◆정영석 교수포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포항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일자리 창출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녹색 일자리 창출, 아울러 도시 산업부문의 발전, 문화 예술 관광 부문도 산업부문과 연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모성은 교수내년 한 해 동안 포항연구회가 행복한 포항만들기를 위해 논의할 여섯 가지 논제를 도출 한 것 같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첫째 지역공동체 활성화. 둘째, 포항다움과 아이덴티티 그리고 발전철학. 셋째, 포항의 미래 도시 이미지상. 넷째, 도시 어메니티 창조. 다섯째, 문화 예술의 진흥. 여섯째, 양질의 도시 일자리가 각각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오늘 도출된 여섯 가지 포항발전 테마는 2012년 한 해 동안 전문가를 모시고 격월단위로 한 주제씩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참석해 주신 패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이창형·김상현기자

2011-12-05

인터뷰...우만환 안지랑 곱창골목 상인회장

“철저한 위생관리로 전국테마거리 지정됐죠” “안지랑 곱창골목의 곱창은 계명대 미생물연구소의 검사이후 삶아서 5㎏ 단위로 진공 포장으로 납품을 받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위생에 만전을 기한 것”이라고 말한 안지랑 곱창골목상인회 우만환(64)회장은“전국에서 유일한 양념 돼지곱창은 안지랑 곱창골목 뿐”이라고 밝혔다.이어 우 회장은 “혹시 도로변의 먼지가 음식점 안으로 들어올 것을 우려해 1주일에 2~3번 이상은 골목 전체를 지하수를 이용해서 말끔히 청소를 한다”면서“이곳을 찾는 20~30대가 상인들로 보면 조카벌이기 때문에 위생에 철저를 기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또 우 회장은 “모든 물품을 공동구매하기 때문에 안지랑 곱창골목의 곱창 맛은 굽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일품에 가깝다”면서“다른 지역에서 곱창을 뒷고기 비슷하게 요리하지만 이곳에는 젊음의 거리답게 고소한 특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우 회장은 “안지랑 곱창골목의 자랑은 무엇보다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고객들이 편안하게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다”며“가끔 청소년들이 곱창골목의 명성을 듣고 찾아 오면 곱창만주고 절대로 술을 팔지 않는 철칙을 지키는 유명한 곳”이라고 자랑한다.이러한 상인들의 노력 때문에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전국에 단 2곳밖에 없는 테마거리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해 구제역 파동때 손님이 거의 없어서 밤 11시에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한 우 회장은 “요즘은 새벽 3시까지만 영업을 하도록 상인들이 결의해 손님들이 무리하게 과음을 하지 않도록 이끄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우 회장은 “곱창골목 주위에 원룸이나 빌라가 많이 들어서 있는 거주지역이기 때문에 항상 주민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인근 주택가와 도로변 청소는 물론이고 2년전부터 중고생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지랑 곱창골목의 최대 현안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으로 현재 354평 규모로 건립하기 위해 남구청에 심의만 남겨둔 상태”이라고 말한 우만환 회장은 “대구의 대표 먹거리 골목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상인들이 더욱 단합하고 상가도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상인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12-05

주머니 얇은 젊은세대 불야성 이루는 대구대표 맛집골목

외국인 발길 잦은 세계 유일 고소한 양념돼지곱창 맛 일품대명복개천 바다맛길은 가족이나 중장년층 푸짐한 회 즐겨 대구의 `맛`이라면 단연코 맵고 알싸한 것을 특징으로 꼽는다.`대구 10미(味)`에 속하는 대표적인 음식들을 보더라도 이러한 특징들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음식 전문가들은 대구의 맛을 곧잘 중국의 사천요리와 비교하곤 한다.같은 내륙에 속해 있기 때문에 매운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비슷하고 요리방법도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런 대구 특유의 맛과 서민들의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알아주는 먹거리 골목이 대구 남구에도 있다. 안지랑 곱창골목과 남구 바다맛길이 그곳이다.안지랑 곱창골목은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등 20~30대 젊은이들로 밤만 되면 가히 불야성이다.간혹 교복을 입은 고교생도 보인다. 하지만 이들 테이블에는 절대 술이 없다. 고교생이 오는 테이블에는 지글지글 굽히는 돼지곱창, 막창과 주인이 서비스로 내놓은 음료수가 전부다.남구 바다맛길은 이와 반대로 가족이나 중년층들이 부담없이 푸짐하게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안지랑 곱창골목남구 대명9동 안지랑네거리에서 앞산 방향에 있는 안지랑 곱창골목 입구는 `젊음의 거리, 안지랑 곱창`이라는 아치형 간판에서 시작된다.일방 통행길이라 차량의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면 길 양옆 가게마다 깔끔하게 통일돼 있는 분홍색 간판을 보게 된다. 47곳의 같은 간판으로 상인들의 단합된 모습과 골목의 특징을 살리려는 노력을 엿보는 듯하다.원래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안지랑시장이었다.38년 전 도축장에서 버려지는 돼지곱창으로 장사를 시작한 한 뒤 출발한 안지랑 곱창은 15년 전 IMF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싸고 푸짐하게 먹을거리를 찾아온 일용직 근로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형태를 갖춰나가기 시작했으며 현재 양념곱창 전문 골목으로 발전했다.이 때문에 최근 몇 년전부터는 아예 시장명칭보다는 안지랑 곱창골목으로 전세가 역전된 것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지난달 6일 모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3일`로 안지랑 곱창골목이 방송되면서 더욱 대구 대표 맛집골목으로 알려졌고 주머니가 얄팍한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1~2만원만 있으면 한 바가지에 채소 없어 돼지곱창만 한가득 퍼주는 양념곱창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로 바글바글하다.○세계 유일의 양념돼지곱창이곳 곱창식당은 19공 연탄을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메뉴판과 기본 안주도 양념장에다 마늘, 고추, 상추, 된장찌개, 계란탕 등 대부분 비슷하다. 주된 메뉴는 오로지 곱이 가득 차 있는 돼지곱창이기 때문이다.물론 막창과 삼겹살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라면도 끓여주지만 전국에서 유일한 양념곱창이 이곳의 자랑거리다.안지랑 곱창골목 상인회 우만환(64)회장은 “전국 여러 곳을 찾아다녀 봤지만 돼지곱창에 양념을 한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지랑 곱창골목 뿐이다” 면서 “매우면서도 고소한 돼지곱창의 맛을 유지하는 곳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곳일 것”이라고 자랑했다.가격도 똑같다. 돼지곱창 500g 한 바가지에 1만원, 150g 막창 7천원이지만 g수에 연연해 하지 않는 상인들의 인심이 묻어나서일까 푸짐하게 느껴진다.곱창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소문이 나면서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양념곱창을 즐기러 찾아오는 마니아도 많아졌고 지난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가끔 외국인도 찾아올 정도다.오후 5시께부터 새벽 2시까지 구수한 곱창구이 냄새가 온 동네에 퍼지는 안지랑 곱창골목에는 일반 상가에서 있을법한 호객행위도 없고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1만원이면 3~4명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어필되고 있다.이곳에서 하루 1천여명이 찾아 소비하는 돼지곱창은 12t이며 소주만 1천100~1천200상자가 팔려 나갈 정도다. 지난 11월에는 돼지곱창만 하루평균 18t, 소주 2천여상자가 소비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안지랑 곱창골목이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 골목으로 우뚝 서는 일만 남은 것 같다.○남구 바다맛길대명10동 대명복개천에 위치한 남구 바다맛길은 남부가스 충전소에서 삼정비치맨션 사이 200m 구간에 횟집 18개소를 포함해서 모두 28개업소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과거 이곳은 서부정류장 부근에서 경남 바닷가 출신 할머니들이 자연산 도다리와 오징어, 문어, 가오리 등 해산물을 가져와 판매하면서 시작됐다.그 후 규모가 커지자 대명천으로 이전했다가 지난 1993년 복개가 완공되면서 `번개 어류 도매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40여곳의 음식점들이 성업하면서 전성기를 누리면서` 대명복개천 회타운`으로 이름 지었다. 올해 복개천이라는 이미지를 좀더 산뜻하게 바꾸기 위해 공모를 통해`남구 바다맛길`로 명칭을 바꿨다.지금도 이곳 입구에는 각종 해산물을 파는 좌판이 단 한곳 마련돼 있어서 과거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전성기에는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깨끗하면서도 값싸고 푸짐하게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젠 40여곳에 달하던 횟집이 이젠 18곳으로 줄었다. 대구에 많아진 횟집도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남구 바다맛길은 새로운 변신이 필요했다.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인도블록 정비를 비롯한 간판개선, 안내표지판 등에 7억원의 예산을 투입, 올 연말이면 거의 다 정비된다.간판은 회타운거리를 포함해 모두 488m를 재정비하며 횟집 18개소를 포함해 모두 55개소의 상점에는 문자형 LED(발광다이오드)간판으로 교체할 예정이다.남구청은 이렇게 지원을 시작한 데는 이곳이 서부정류장과 두류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고 시민들 사이에 제법 입소문이 난 만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남구 바다맛길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섰다.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우선 100% 자연산 횟감을 동해안의 후포나 포항에서 구입해 오는 것으로 결의를 했다.처음에는 고가의 자연산 횟감을 공동구매하는데 반발도 있었지만 공생을 해야 한다는 공감과 함께 과거 `값싸고 깨끗하면서도 푸짐하다`는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남구 바다맛길 번영회 이세원(53)회장은“앞으로 청정하고 깨끗한 거리로 만들고 과거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상인들이 고가품의 횟감을 사용하기로 결의했다”면서“새로운 도약을 위해 100% 자연산만 취급하는 남구 바다맛길로 시민들께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12-05

경북 해양문화 속 人·生·길 <38> 바다의 값 매기는 수산업 중매인 황보관현 씨 / 포항 구룡포

공판장은 긴장속 삶의 전쟁터순간의 판단이 손익에 결정적 한 이틀 계속되던 비바람은 그쳤지만 여전히 새벽 포구는 젖어있다. 피항해 스크럼을 짜고 정박해 있던 배들이 하나 둘 출항을 준비한다. 도처에서 오징어를 받기 위해 트럭들이 들어온다. 중매인들이 삼삼오오 서서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나눠 피운다. 플라스틱 바구니가 켜켜이 쌓이고 작은 포장집 어묵 익는 냄새 구수하다.구룡포항의 아침은 어종 부문별로 나누어진 세 군데 수산물 공판장이 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징어잡이 트롤선이 전용으로 드는 판장과 문어나 대게 등 잡어가 드는 판장은 7시, 오징어 활어와 선어가 드는 판장은 6시에 입찰을 보기 때문이다. 약간의 악조건에도 조업을 떠났던 `백경호`가 물살 가르며 입항한다. 저마다 고유 번호가 적힌 모자를 쓴 중매인들이 `백경호`로 모여든다. 선원들은 일정한 양의 오징어를 뭍에 올려 쏟아놓는다. 중매인들은 먼저 크기나 상태 등을 확인한 다음 다시 경매대로 돌아와 빙 둘러 선다. 그리고 경매사가 종소리로 입찰 시작을 알리면 저마다 책정한 값과 주문할 양을 적는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만 척척 손발이 맞는 움직임이다. 구룡포에서 태어나 공판장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35번 중매인 황보 관현(52)씨, 구룡포수협 중매인조합장을 맡고 있는 그가 거기에 있다.“무조건 네 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가끔 이웃들과 늦게까지 어울릴 때가 있지요. 그러나 두 시에 들어가도 네 시, 세 시에 들어가도 네 시, 이건 무조건입니다. 기상이 안 좋은 날이라고 해서 쉬는 날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잡아 온 것을 그날 다 풀었지만 요즘은 배에서 저장했다가 선주들이 물량을 조절해 풀기도 하거든요.”그는 요즘이 가장 바쁜 계절이다. 추석을 지나 구정까지가 오징어 성어 기간이기 때문에 내년 사업 물량까지 모두 확보해야 한다. 수산물 중매인은 바다의 룰에 맞춰 살아가는 직업이다. 출근하기 전에 시세와 정보를 수집하고 배와도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공산품과 달리 일정한 물동량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날마다 긴장이다.“배가 들어오면 생산자가 수협에 위탁을 합니다. 수협에서는 경매사를 파견하고 지정 중매인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하지요. 중매인들은 물건의 선도를 보고 어떻게 사서 어떻게 팔아야겠다를 결정하고 또 이 물건이 어느 지역에서 강세인지 빠르게 가늠해야 해요. 어찌 보면 그 시간이 중매인들에게는 삶의 전쟁터인 셈입니다. 경쟁을 해서 낙찰을 받아야 하니까요. 다른 중매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순간의 판단이 연계된 거래처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니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입찰이 끝나면 곧바로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 보내기도 하고 위탁 창고에 보관 했다가 값을 잘 받을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손해요? 물론 손해 볼 때도 있지요. 사람이 하는 일인데.”그가 처음 공판장에 발을 디딘 것은 1978년, 스무 살 때였다. 구룡포에선 꿈이 두 가지다. 하나는 선주요. 하나는 상인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양조장과 주산학원 등 상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탓인지 그는 상인이 되고 싶었다. 지금도 배는 한 번 나가면 1억 2억을 벌고 중매인은 하루에 20만원, 30만원을 벌어도 장사를 잘 해서 큰 상인의 길을 가고 싶다고 한다. 상고를 졸업할 당시 옆집에 항만 공사에 기사로 온 김두현씨가 있었는데 모친은 그에게 취직을 부탁했고 그때부터 항만 공사에 보조 역할을 시작했다. 얼마 전 과메기문화거리로 만들어진 공원, 그곳을 매립할 때 였다.“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술배달을 했는걸요. 집이 양조장을 했는데 아버지께서 잡기에도 능하셨지만 장기를 아주 좋아하셨어요. 화장실도 안가고 다섯, 여섯 시간을 내리 두셨지요. 주문이 오면 배달은 가야하는데 장기도 둬야하고 결국 `현아, 니가 좀 갖다 오너라` 이렇게 되었지요. 안갈 수도 없고 해서 가면 어른들한테 귀여움도 받고 기특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해요. 거 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잘한다, 잘한다 하면 으쓱해서 더 하려고 하지요. 술을 말통에 받을 때 세게 촤악 내리면 거품이 많아서 7홉이 될 수도 있고 8홉이 될 수도 있는데 칭찬을 해주는 집 술은 살살 따루게 되요. 배달도 빨리 갖다 주고 싶고 말이지요.”부지런한 천성이 먼저인지 주변의 칭찬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어릴 때부터 일은 무섭지 않았다. 항만공사 보조 역할을 시작으로 당시 중매인 조합장이었던 박삼만씨와의 인연이 닿았다. 교련복 바지를 입고 부지런히 오가는 어린 청년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가 운영하던 삼흥기업은 수산업을 크게 했다. 어선도 제일 많이 갖고 있었고 보망 창고도 있었으며 쌀가게와 낚시점도 운영했다. 임시 직원으로 발탁 되어 공판장 일을 했다. 일이 끝나면 오징어 건조도 하고 꽁치 잡는 그물에 납을 다는 보망 작업도 했다. 뿐만 아니라 뱃일도 봐주고 가게도 봐주고 쌀도 사러 가곤 했다. 꽁치가 많이 잡혀오면 그물을 항 안에 들여와 털었는데 그도 함께 털었다. 당시 월급이 4만 5천원이었는데 박삼만씨는 5만원이나 되는 용돈을 주기도 했다. 아버지와 갑장이었던 그는 늘 “현아, 현아” 부르며 정을 나눠 주었다. 신이 나서 일을 찾아 했던 삼흥기업 시절은 많은 업종과 사람들을 공부할 수 있었던 훌륭한 학교였다.3년 후,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매형의 회사로 옮겨야만 했다. 마치 은혜를 배신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당시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2003년, `동우물산`이라는 이름을 걸고 창업을 했다. 공판장을 들락거린 지 25년 만에 본격적으로 중매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경매가 끝나자 판장은 또 한 번 출렁인다. 레일을 타고 오른 오징어들이 트럭에 실려 나간다. 선원들의 호쾌한 목청이 드높다. 어느새 한껏 솟아 오른 해가 젖은 포구를 말리고 있다. 지난밤 건져 올린 바다의 값을 매기고 돌아 나가는 그의 어깨에 햇살이 내려앉는다.권선희시인

2011-12-05

이젠, 서민들도 낙동강 바람 쐬며 골프 즐긴다

구미시 친서민 골프장 조성 첨단IT도시 구미시가 관광레저산업 도시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시는 최첨단 IT국가 산업 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낙동강 둔치 1천261㎡(380만 평)을 활용한 관광 레저 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미시의 관광레저산업 프로젝트는 4대강 사업으로 생겨난 낙동강 일대 광활한 둔치에서 출발한다.특히, 구미시는 낙동강 사업이 끝나면 전행정력을 동원해 관광 레저 산업 추진에 전력투구해 나갈 방침이다.■구미시의 낙동강 프로젝트구미시의 낙동강 둔치를 활용한 관관레저 산업 청사진은 △160억 민자유치 25만㎡(7만6천평) 수상비행장 설치 △200억 민자유치 28만㎡(8만5천평) 마리나 시설 △ 국도비 140억 투입 20만㎡(6만평) 오토캠핑장 △140억 투입 250만㎡(82만여평) 수변 시민공원조성 △60억투입 55만㎡(16만6천평) 친서민 골프장 조성 등이다.이중 구미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국도 시비 60억원을 들여 조성할 친서민 골프장이다.골프장 조성 예정지는 구미시 지산동 생태하천 상류 27공구 좌안으로 오는 2012~2014까지 3년간 총 사업비 60억원(국·도·시비)을 들여 18홀 규모로 조성한다.최초 구미시는 300억원을 들여 36홀 규모의 페어웨이와 그린 필드,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규모를 축소해 친서민 골프장으로 바꿨다.골프장 수익금은 낙동강 주변 길이 80㎞, 면적 1천260만㎡ 규모로 조성되는 수변구역 유지관리비로 사용할 계획이다.특히 골프장은 조성시 일반적으로 땅값과 부대시설 건축비 등 최소 500억~8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하지만 구미시는 국가하천 낙동강 둔치활용하고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도 간이 그늘집으로 대체하면 조성비용이 일반 골프장과 비교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구미시는 이에 따라 낙동강 둔치 활용을 위해 도시건설국에 수변도시조성 TF팀을 신설한 뒤 `친서민골프장 이런 점이 좋습니다. 시민들의 머리를 빌립니다`란 홍보 슬로건을 만들어 대시민 홍보 및 시민 여론수렴에 들어갔다.시는 일반 골프장의 라운딩 비용이 20만원 정도지만 친서민 골프장은 5만원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연간 2만5천명의 지역 고용창출효과와 연간 20억 원의 지역특산물 판매 등으로 지역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타지역 골프인구 유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금오산, 박정희 대통령생가 등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수익 증대, 구미시의 도시 브랜드 홍보 등 시너지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구미시 관계자는 “낙동강 둔치를 골프장으로 조성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불법경작 성행과 온갖 쓰레기 등 야적으로 낙동강 환경오염은 불보듯 뻔하다”며 “환경단체들의 반대명분인 수질오염 농약살포도 골프장조성후도 전혀 사용치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수십만평 낙동강변 농경지의 농작물 재배시 농약사용으로 인한 낙동강 오염보다 더 친환경적이다”고 설명했다.낙동강 둔치 골프장 조성에는 YMCA 등 시민단체나 환경단체 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시는 일부 단체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과정을 거쳐 찬성 여론이 많으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골프장 조성을 위한 과제친서민골프장 건설을 위해서는 현재 여러 가지 문제점은 남아있다.우선 골퍼들은 18홀 규모 라운딩 때는 4~6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돼 라운딩 후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클럽하우스 내 샤워실 이용이 필수적이다. 운동 후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허술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이용료가 아무리 저렴해도 골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또한 경제성 문제도 조성후 운영해 봐야 흑·적자를 알 수 있다.실제 25억원을 들인 경남 의령의 친환경골프장도 군청이 일반회계에서 5억원을 지원해 경제성 면에서 적자운영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자리 창출도 1년 중 5개월간 매일 비정규직인 20여명의 잡초 제거 인부를 고용한 것이 전부다.이는 골프장 조성용역보고서에 이용일수를 적정일 수 270일을 넘어선 300일로, 이용자 수를 새벽부터 7분 간격으로 빈틈없이 배치해 계산했다. 또 골프가 장치산업이어서 막대한 시설 등에 추가 예산이 소요되는데도 축소해 수요예측이 과대포장됐다는 지적이다.또한, 하천 점용허가여부도 문제다. 현행 하천법 제33조 제1항(제38조 제1항)은 골프장 조성시 하천법에 따라 하천구역내 하천점용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또 하천 점용 허가기간을 토지점용 때는 5년, 하천수 사용 때는 10년으로 규정하고 하천점용허가시도 농약 및 비료를 사용해 농작물이나 초목을 재배하는 행위는 수질오염을 우려해 불허한다. 또한 하천구역 내 콘크리트 등을 사용한 고정구조물을 설치하는 행위도 허가대상이 되지 않는다.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은 상수원보호구역의 상류 방향으로 유하 거리 10㎞ 이내에 골프장을 건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최근에는 환경부 멸종 위기 종의 서식지 보호와 산림훼손방지로 내년부터는 친환경골프장평가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무분별한 골프장 조성을 규제할 방침이다.친환경골프장 인정제도는 생태자연 1등급 지역 및 멸종 위기 동·식물 서식지 골프장 입지 최소화, 자연생태 조사업신설, 멸종 위기종 서식지 평가 매뉴얼과 서식지 조성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또 평가항목 도출 평가지표부문 중 지형·지질·토양 관련 7개 지표, 물순환 관련 6개 지표, 생태계 관련 11개 지표 등 총 28개 항목 등 총 46개 항목에 대해 중요도 평가를 진행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또한, 골프장 건립 예정지 낙동강 둔치는 비산동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유 하거리가 3.5㎞에 불과해 현행법상 상수도 보호구역 규제대상도 된다.구미시는 계획 대상지가 현재 하천구역 내에 위치해 현행법상에서는 개발이 어렵지만 정부에서 환경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해 특별법을 시행하면 현재 관련법의 규제가 풀려 골프장 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환경문제 역시 잔디보존 농약 살포와 유기농 비료를 사용하고 박스와 그린을 인조잔디로 시공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 더욱이 유기농 비료 사용 때는 환경오염보다 환경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 등에 도움이 되며 이를 입증한 논문도 전 세계적으로 500편 이상이 발표돼 수질오염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실제 경남 의령의 친환경골프장이나 바닷가 굴 양식장에 인접한 무한 골프장도 56홀 규모로 조성됐지만, 골프장 환경오염은 미미하다는 사례를 들었다.특히 친서민골프장은 페어웨이를 인조잔디로 시공해 운영하고 있어 나머지 그린은 연간 2만5천여명의 인력 동원으로 잡초를 제거해 일자리창출 등 일거양득이라고 했다.골프장 내 클럽하우스, 화장실 등 각종 시설 오·폐수 낙동강 수질 오염에 대해서는 이동식 간이 그늘집과 간이 화장실만 설치하고 1인용 수동카트를 사용하도록 해 환경오염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샤워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시내에 있는 목욕탕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는게 시의 복안이다.구미시 관계자는 “친서민 골프장 조성 계획은 구미시는 물론 타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타지자체에 4대 강 사업 프러미엄을 선점당하지 않도록 친서민 골프장 건설에 미리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1-12-02

경북 신성장 동력 `그린에너지` 메카 꿈 영근다

원전 풍력 수소연료전지 해양에너지 4개권역 조성인력양성 공장 등 국내 최대 집적지 구축작업 순조 우리는 최근 고유가, 불시정전사태 등 에너지 위기에 노출돼 있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려면 그린에너지가 필요하다.경북도는 그린에너지를 집적시켜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동해안에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원자력 등 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본다.○그린에너지는 미래 성장동력현대인의 생활에서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에너지 문제를 극복하고자 에너지원 다양화, 청정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의 과제가 따른다.그린에너지 사용은 기업의 입장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불편한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되기도 한다.경북도는 그린에너지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경북 동해안 지역은 335km에 달하는 긴 해안선과 청정해역을 가지고 있다.이 지역에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21기)의 약 절반인 10기가 있으며 풍력 및 수소연료전지 공장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이 많다.경북도는 동해안의 풍부한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기업과 국책사업을 유치해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국내최대의 그린에너지 집적지를 구축하고 있다.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는 경주·울진 중심의 원자력 클러스터, 포항 중심의 수소연료전지 파워벨리, 영덕의 풍력 클러스터, 울진의 해양에너지 클러스터 등 4개 권역으로 조성된다.○원자력 클러스터가 중심에너지 클러스터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원자력 클러스터다. 원전 수출시대를 대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원자력은 발전단가가 저렴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그린에너지 산업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다.경북 동해안은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이면서 방폐장이 있어 원자력 생산 소멸의 전 과정이 존재하는 유일한 지역이다.이곳에 2011년부터 2028년까지 18년간 13조4천595억원이 투입돼 원자력과학기술, 산업생산, 인력양성, 친환경 인프라 관련시설이 집적된 복합단지가 조성된다.○원자력 인력양성은 완성단계지난달 2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진평해공고를 원자력마이스터고로 최종 선정했다. 마이스터고는 고교 과정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관련기술과 현장지식습득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이미 경북에는 1개 대학원(포항공대) 3학부(경주 동국대, 위덕대, 영남대)에 원자력 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어 경북은 초급과 고급을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원자력 교육의 요람이 됐다.○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포항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가 조성되고 있다. 수소연료는 화합물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해 이용하는 기술로서 경제성만 확보되면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이 된다.포항은 지난 2008년 포항시 흥해읍에 포스코 파워 BOP 공장의 준공으로 국내 유일한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소재지가 됐으며 포스코의 부생수소를 이용한 산업형성이 가능한 지역이다.○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등 유치먼저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의 유치에 뛰어들어 지난 6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서 3개 분야 중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2개 분야를 경북지역에 유치했다.테스트베드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국비 145억원 등 총 445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부품 및 소재에 대한 국제 인증시설을 구축해 제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또 올해 세계적 권위를 가진 태양광 인증기관인 T·V인증센터를 영남대학교에 세계에서 7번째로 유치해 경북은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인증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에너지 네트워크 강화경북도 도정철학은 `현장과 소통`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행정 모토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구한다`가 이를 대변한다. 에너지 분야의 소통은 에너지 네트워크에 있다.경북도의 에너지 네트워크로서 에너지 포럼이 대표적이다. 홀수해는 국내포럼 짝수해는 국제포럼이 개최된다.○그린에너지, 블루오션에너지 산업은 미래에 가장 큰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그린에너지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원자력이라는 저비용 에너지원을 통해 보완하는 구조다.그린에너지는 에너지위기극복, 환경오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실업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12-02

“국책사업·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김관용 경북도지사-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어떤 의미가 있나.◆동해안은 우리나라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대의 현장이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 상당 부분 이바지하는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 될 것이다.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존하려면 깨끗한 일자리가 필요하므로 에너지 클러스터는 반드시 필요하다.-에너지 클러스터에 집착하게 된 동기는.◆지방자치 이후 줄곧 현장을 지켜왔다. 민선 구미시장 3선, 도지사 2선을 합해 16년이 넘었다. 지방의 현실, 지방의 절박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오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발전이다. 균형발전은 헌법적인 가치다. 돈, 사람, 문화, 기술이 블랙홀처럼 수도권이 빨아들인다. 그러다 보니 지방은 고사 직전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균형발전을 앞장서 주장해 왔던 것이다.경북 동해안은 과거 정권에서 소외되었던 곳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기피시설인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집적해 있음에도 관련 교육시설 및 연구시설은 전혀 없었다. 인력 기관 등을 유치해 종합적인 원자력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클러스터 반대 목소리도 있는데.◆원자력 클러스터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다. 일본 원전사고의 여파가 크다고 느껴진다.그러나 이제 국민도 원자력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가 됐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려면 원자력이란 근본적인 에너지원이 있어야 한다.물론 원자력발전소 측에서도 안전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추진하는 클러스터는 원전시설을 추가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연구 등 관련시설을 유치하는 것이다.-앞으로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동해안은 그린 에너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과거 소외되었던 곳이지만 오히려 청정에너지 생산지로서 블루오션이 될 수 있기도 하다.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다. 도정의 핵심도 일자리를 만드는데 두고 있다. 특히 청년들과 실직가장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일자리를 만들려면 인력양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책사업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인 만큼 조직을 정비해 총력투구 하겠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12-02

표준점수·백분위 중 자신에 유리한 것 따져봐야

30일 수능성적이 발표되자 예상대로 지난해보다는 변별력이 떨어져 상위권과 중위권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입정시는 선발인원 축소, 수시미등록 충원에 `물수능`이 겹치면서 고3교실의 혼란이 어느해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2009년도 43%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올해는 전체 모집인원의 37.9%만 선발하는 등 크게 줄었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 박영식 회장(청구고 교사)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성적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대학별 각 영역가중치 반영비율은 어떠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 수시 추가합격을 노릴지, 정시로 지원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 378점 이상돼야.지성학원은 인문계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 530점 이상, 백분위 391점 이상, 서울지역 중상위권 및 대구지역 상위권학과는 표준점수 498점이상, 백분위 350점 이상, 자연계 수도권 최상위권학과 및 의예, 한의예과는 표준점수 527점 이상, 백분위 389점 이상, 서울지역 중상위권 및 지역대학 상위권학과는 표준점수 499점 이상, 백분위 356점 이상 되어야 지망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지성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인문계 경우 대구한의대 한의예(가)과는 백분위로 385점이상,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가나)는 378점이상이 돼야 지원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대 영어교육(가나), 국어교육(가나), 행정학부(가나), 경영학부(가나), 영남대 천마인재학부(가다), 대구교대 여자(나) 남자(나), 대구가톨릭대 미국복수학위(다)전공은 371점이상으로 내다봤다.경북대 영어영문(나), 경제통상학부(가나), 신문방송(나), 국어국문(나), 교육(가나), 정치외교(가), 심리(가나), 문헌정보(가), 인문사회자율전공(가나), 대구대 초등특수교육(가), 한동대 전학부(다)는 361점이상으로 전망했다.350점이상은 경북대 역사교육(가나), 일반사회교육(가나), 신문방송(가), 윤리교육(가나), 국어국문(가), 사학(나), 철학(나), 대구가톨릭대 고위공직법학(나다), 대구대 영어교육(가나), 국어교육(가나), 특수교육(가), 영남대 영어교육(가다), 국어교육(가다), 계명대 국제경영(다), 경찰행정(다)로 나타났다.자연계 경우 영남대 의예(다), 동국대 경주 의예(다), 대구가톨릭 의예(다)는 395점이상, 계명대 의예(나다), 대구가톨릭대 의예(나), 동국대 경주 의예(가), 한의예(가다), 영남대 의예(가)는 389점이상으로 나타나 최상위권을 기록했다.대구한의대 한의예(가나),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나),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가), 모바일공(가나), 수학교육(가나), 대구가톨릭대 자율전공(미국복수학위 나다)는 376점이상, 경북대 수의예(가나), 화학교육(가나), 생물교육(나)는 367점이상, 경북대 생물교육(가), 물리교육(가나), 지구과학교육(가나), 간호(나), 영남대 수학교육(다), 대구가톨릭대 자율전공(중국복수학위)다는 356점이상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지원 전략◆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철저하게 분석한다.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전체 응시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에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서울대는 인문, 자연 모두 수리 반영 비율이 높아서 수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다.◆군별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한다.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그러나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은데다가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에서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대학 간 이동으로 많이 빠져나가겠지만 그래도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의 기회가 3번 뿐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지원 경향과 선호도를 잘 파악하여 지원한다.금년에도 여전히 의예 한의예과에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 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몇해 동안 의학전문대학 진학을 위해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생물 화학 관련 학과 합격선이 높았지만,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가는 대학이 많아 올해는 그 합격점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점수대별 지원 전략◆최상위권(표준점수 530점이상, 백분위 390점이상)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 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소재 의예, 한의예 등의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대학별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특히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으로만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에서 는 수능 30%, 논술3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하며 내신 교과 성적도 무시할 수가 없다.자연계 최상위권은 어느 정도 변별력이 유지되어 점수가 되면 소신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인문계 최상위권은 수리 나형, 외국어 등이 쉽게 출제되어 만점자가 많고, 최상위권 상호간에 수능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치밀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상위권(표준점수 500점이상, 백분위 358점 이상)상위권 점수대는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있어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 반영 방법도 따져보아야 하지만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중위권(표준점수 482점 이상, 백분위 323점 이상)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로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모든 대학에서 학생부와 수능 두 가지를 조합하여 선발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거의 없는 점수대이다. 이미 확정된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잘 따져 보아야 한다.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여 본인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다.◆하위권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따라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다.이 점수대에서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 규모를 볼 때 이 점수대에서는 금년에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가, 나, 다 군별로 지망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3~5개 정도 골라, 영역별 반영 방법, 가중치 부여여부, 학생부 반영 비율, 논술고사 실시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12-01

하수처리수 공업용수로 재활용

① 국내 물산업 어디까지 왔나② 대구·경북 물산업 메카되나③ 포항 물산업 선도 (주)시노펙스④ 국내 최대 포항하수 재이용수사업포항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방류수가 공업용수로 재이용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포항시는 6일 이상득, 이병석 양국회의원과 환경부장관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착공식 행사를 갖는다. 2008년 8월 포항시와 POSCO, P-WATERS가 MOU를 체결한 하수재이용 사업이 3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포항시의 하수재이용수 시설은 규모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제대로 된 하수재이용수 사업으로는 국내 최초다.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이유다.하수재용수 사업은 이른바`제3의 물산업(The 3rd Water Industry)`으로 불린다.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생산해 물부족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된다. 시공은 롯데건설 등이 맡았다. 늦어도 2013년말이나 2014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준공되면 1일 10만t의 물을 생산해 포스코 국가산업단지와 포항철강공단에 공업용수로 사용하게 된다.포항은 국가산업단지 조성, 신항만배후단지 조성, TP 2단지조성 등 각종산업단지 조성과 향후 도시팽창으로 공업용수를 비롯한 물 부족은 닥쳐올 현실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이를 완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보면된다.하수재이용수는 포스코국가산단의 물부족을 해소하고 물 값이 비싼 철강산업단지에 깨끗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용수부족 해소는 물론 생산성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국내 하수재이용 시설은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하수처리수는 하수처리장 내 청소용수로 사용되거나 농업용수나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환경부에서는 2016년까지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하수재이용 시설을 1단계 5곳, 2단계 14곳 등 총 19곳에서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가 포항시다.이번 포항하수 처리수 재이용 공업용수 생산시설 사업 추진을 위해 재이용 공급관로 11.71Km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설비로 전처리분리막과 역삼투설비(R/O)에 필요한 사업비는 1천258억원. 국비 54% 지방비 6% 민자 40%로 민자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된다.공급되는 공업용수 가격은 2009년 t당 408원을 기준할 경우 하수도 사용료 65% 감면을 감안하면 기존의 공업용수보다 연간 20억원 정도 절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기간동안 1천400여명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1-12-01

지구촌 물산업 시장 도전장 던져

정수장 하수처리장용 멤버레인 생산올 6월 공장 가동… 국내 80% 점유2017년 세계 시장규모 76억불 성장美기업 比 걸음마… 가파른 상승세 ① 국내 물산업 어디까지 왔나② 대구·경북 물산업 메카되나③ 포항 물산업 선도 (주)시노펙스④ 국내 최대 포항하수 재이용수사업포항이 물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대구·경북이 물포럼을 유치하는 등 물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는 그 중심에 서 있다. 포항이 단지 하수재이용수 산업에 나섰다고 해서 물산업 도시가 된 것은 아니다.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근거는 따로 있다. 포항철강공단내 (주)시노펙스(대표 손경익)가 세계물산업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 회사는 정수장 또는 하수처리장에 주로 사용되는 멤버레인(Membrane)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멤버레인이란 분리막 또는 필터로 불린다. 액체 또는 기체환경의 혼합물질에 대해 원하는 입자 등에 대해서만 선택적 투과 및 분리하는 신소재 제품이다. 멤버레인은 향후 대체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세계적으로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멤버레인이 응용되는 분야는 가정용 정수기에서부터 상·하수처리, 공업용수, 스플레이, 연료전지, 원자력발전시설, 의약품 정제, 수액, 주사제, 인공신장, 화학약품 정제, 석유화학 공정의 가스분리, 바이오연료 분리, 와인, 맥주, 청량음료 여과, 등산용품 기능성 섬유소재 등 무궁무진하다.세계 물 산업 시장은 오는 2015년 1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시장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멤버레인의 전체시장 규모는 지난 1997년 12억달러 규모에서 지난 2007년 33억 달러로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프리도니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7년의 멤버레인 시장 전체 규모는 76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골드만삭스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2차 전지용 멤버레인 시장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양 기관 모두 수처리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장은 2차 전지분야의 멤버레인. 특히 전지용 멤버레인의 주 수요산업이라 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시장은 2014년 180억 달러, 2020년에는 430억 달러 규모까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멤버레인의 세계적 선도기업을 보면 다우 케미컬, 니토덴코, 아사히 카세이 등을 꼽을 수 있다. 멤버레인 분야 세계 1위인 미국의 다우케미컬은 2006년 다우 워터 솔루션을 설립해 물 산업분야의 창구단일화를 실현했다.세계적 기업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시노펙스의 멤버레인 성장 속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시노펙스는 지난 6월23일 포항공장에 멤버레인 제조설비라인을 가동했다. 이곳에서는 중공사(중간이 비어 있는 필터)와 Pan Pvdf 두 가지 제품이 생산된다. 특히 시노펙스는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순수 자체기술로 멤버레인을 생산하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멤버레인의 80%이상이 이 회사 제품이다. 이 회사의 고도정수 처리 멤버레인은 포항을 비롯 수도권과 대전, 청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1-11-30

인간끼리의 싸움은 하찮고 부질없는 것

`와우각상쟁(蝸牛角上爭)`,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 곧 달팽이의 머리 위에 난 촉각끼리의 싸움이란 말로써 좁디좁은 세상에서의 부질없는 싸움, 애써 다퉈 봤자 얻을 수 있는 것이 극히 적은 싸움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와각지행`이라고도 한다. 당대 백거이의 시구에 있는 말인데, 그 내용은 `장자` `측양`편에서 나오는 우화에서 유래한다.중국의 전국시대는 여러 제후들이 패권을 잡기 위한 얽히고 설킨 전쟁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던 때이다. 그 지긋지긋한 싸움터에서 이 이야기는 출발한다.위의 혜왕은 제의 위왕과 동맹을 맺었으나 위왕이 맹약을 배반하자 이에 분개, 제나라에 자객을 보내 위왕을 암살하려고 했다.그러자 대신들 가운데에는 암살은 비겁한 수단이므로 정정당당히 군사를 일으켜 싸우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이에 반대하여 백성을 수고롭게 하는 전쟁은 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아예 전쟁의 발상부터가 잘못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화자가 그 주장의 주인공이다. 화자는 앞서의 주장들을 듣고 얼굴을 찌푸리며 임금 앞에 나섰다.“제나라를 정벌하자고 하는 자도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이고 정벌하지 말자고 하는 자도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입니다. 또 정벌하자거나 정벌하지 말자거나 하는 자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라고 주장하는 자 역시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입니다”이 소리를 들은 임금은 가슴이 답답했다.“그럼 대체 어찌하란 말인가?”“임금께서는 시비의 분별을 버린 도를 구하시기만 하면 그뿐입니다”혜왕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소리라는 뜻으로 멍한 얼굴을 지었다.그때 재상혜자가 그 말을 듣고는 현자로 알려져 있던 대진인을 임금에게 나아가게 했다. 대진인은 임금에게 나아가 먼저 질문부터 했다.“임금께선 달팽이를 아십니까?”“물론 알지”“달팽이의 왼쪽 뿔에는 촉씨의 나라가 있고 오른쪽 뿔에는 만씨의 나라가 있사온대 서로 자기의 영토를 넓히려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 싸움에서 죽은 자가 수만이요, 달아나는 적을 추격하기를 보름에 걸쳐 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임금은 한동안 망연해 있었다. 자기의 치열한 싸움은 결국 달팽이 뿔 위의 싸움과 다를 것이 없게 되고 만 것이다.이 우주에 비기면 인간이란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그런 싸움 또한 얼마나 하찮은 짓거리에 불과하단 말인가.

2011-11-30

“최상의 농민 서비스 제공 투명한 공기업 거듭날 것”

이명준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장 “`항상 고객과 함께하는 지역농촌개발의 선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매출 400억원과 영업수익 10억원을 목표로 전 직원들이 올 한해 힘차게 뛰었습니다.”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이명준(52·사진) 지사장은 힘든 경제난 속에서도 최고의 고객, 최고의 만족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며 지역 농업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이 지사장은 가장 먼저 “어떤 가뭄에도 물 걱정은 없다. 그동안 저수량을 크게 늘려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기업으로 주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기업을 만들겠으며 특히 농업용수 걱정은 없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현재 추진되는 사업들이 모두 마무리되면 청송·영양군의 가뭄 극복을 위한 용수가 확보돼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농업생산성 증진과 소득·삶의 질 향상을 기점으로 항상 전 직원들과 고심하면서 주된 목표인 농어촌경제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젠 농업기반시설도 종합적 관리를 통해 지역종합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역농촌개발의 선도가 되는 지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지사장은 “최상의 농민서비스가 이젠 필요할 때, 책임경영의 수익성 확보는 물론 정부의 정책방향과 공사 경영방침의 실천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나아가 농업인에게 더욱 봉사하는 지사, 투명성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전 직원들과 함께 약속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철기자

2011-11-30

경북 최고 오지 낙후된 농업경쟁력 혁신 앞장

경북지역 최오지인 청송·영양군의 농업기반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산악지대여서 상대적으로 농지가 적고 농업경쟁력도 크게 떨어져 경제적으로 낙후됐던 곳이다. 교통을 비롯한 사회기반 시설도 부족해 산업시설 입주도 어렵다. 경제산업은 주로 농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농업경쟁력이 지역 경제활성화의 대안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청송·영양의 농업기반이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가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연혁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공기업, 청송·영양지사는 지난 1952년 3월 진보수리조합으로 출발했다. 1970년 1월 농지개량조합으로 개칭되면서 본격적인 농촌경제발전에 뛰어들었다.1973년 4월 영양농지개량조합을 흡수 통합하면서 청송농지개량조합으로 거듭나 농촌지역 정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2000년 1월 다시 농업기반공사로 출범, 농업기반시설을 종합 관리하면서 청송지사로 탈바꿈돼 운영해 오다 2008년 한국농어촌공사로 거듭났다. 농어촌의 경제·사회발전에 주된 임무를 띠고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청송·영양지사는 경북도내에서 가장 작은 관리면적에 소요 인력도 부족하지만 투명한 행정을 앞세워 이명준 지사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이 적극적인 마인드로 모든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청송·영양지사는 이명준 지사장을 중심으로 농지은행과 지역개발 2개 팀 22명의 직원들이 지역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분주히 움직이며 지역 농업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농업기반의 획기적 변화청송·영양지사는 지난 2009년 전국 최우수 지사 경험과 지난 2년간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올해 도내 최우수지사를 목표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올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249억원, 다목적용수개발 80억원, 농지매매와 구조개선에 29억원 등 총 40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청송·영양군의 농가소득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올해 `수질 원년의 해`를 맞아 저수량이 50만t이 넘는 8개소에 대해 엄격한 수질관리 실명제를 실시하고 저수지별 시설현황과 수질현황, 담당자 등 고품격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미래 지향적 신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반부패·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전 직원들의 빈틈없는 업무 형태와 투명성, 체계화된 조직 관리 등 고객과 함께 하는 지사 운영 계획을 착실히 추진했다.현재 지사는 3개 중규모 저수지 공사와 더불어 올해 1개 저수지를 새로 착공한다.특히 국책사업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차질 없이 계획 되로 진행되고 있다.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이 지사장이 사명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시작한 부남면 소재의 구천지 둑높이기 사업이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저수지 수변복합 문화공간조성`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했다.이곳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외 주변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친환경 쉼터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는 소득증대의 기회로 활용토록 저수지 수변 복합문화 친수공간으로 개발된다.특히 이 사업은 청송군이 추진한 오토캠핑장이 인접해 있어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생태공원과 산책로,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단순한 농업용수 공급원이 아닌 관광형레저 기능을 동시에 갖춘 명품형 저수지로 개발돼 새로운 청송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총 5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구천, 고현 갈평지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또 농지은행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찾아가는 고객센터 운영, 다양한 홍보활동, 지자체와 농협 등의 협조로 농지임대수탁 사업은 89㏊의 계획면적 중 79%인 70㏊의 실적을 거둬 경북도내 지사 중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경영회생지원사업은 10억200만원의 실적으로 목표액의 50%의 실적을 거두고 농촌경제 안정화를 위해 추진되는 농지매입 비축사업은 315의 실적을 보여 농지이용 실태조사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영농규모화적정화 사업인 과원규모화 사업은 목표액(11억5천만원)을 이미 넘어선 13억500만원으로 113%의 실적을 달성했다. 쌀 전업농 중심으로 장기저리자금으로 농지매매 또는 무이자 임대차 농지규모 사업도 40%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다목적 농촌용수개발 사업도 청송 현서지구와 영양 4개지구에 1천203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다.또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도 59억원을 들여 청송군 진보면 이평지구를 비롯해 현동, 안덕지구가 오는 연말과 내년 준공을, 영양군 흥구지구는 올해 착공했다.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청송 얼음골과 영양 선바위 등 2개 권역에서 추진되고 있다.청송 얼음골 권역은 40억원으로 주민소득사업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수립과 세부설계를 시행 중에 있으며 오는 2015년 완공될 계획이다.영양 선바위권역은 지난해부터 55억원이 투입돼 복지회관 건립과 마을쉼터 2개소조성, 건강관리기구설치, 소프트웨어 사업 등으로 2014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제1차 농한기 친서민 일자리 창출에 이어 올해는 지난 3월부터 재2차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저수지, 양배수장, 용배수로 등 청송·영양군내 160개소의 농업생산기반 시설물 정비에 8천500만원을 들여 연인원 1천180명의 친서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또 노인 돋보기 무료증정운동, 농촌노후주택 고쳐주기 사업 등 연간 20회 이상 사회공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1-11-30

세계물포럼 대구경북 개최 확정 쾌거

① 국내 물산업 어디까지 왔나② 대구·경북 물산업의 메카되나③ 포항 물산업 선도 시노펙스(주)④ 국내 최대 포항하수 재이용수사업`최근 대구·경북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가 확정된 것이다. 대구·경북이 세계적인 물산업의 허브도시로 떠오르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수를 재이용하는 사업이 포항에서 추진되면서 포항시는 대구·경북 물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포항이 물산업과 관련, 세계의 중심중에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15년이면 하수재용수 활용도 본격화된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에서 하수재이용수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그때쯤 세계 물포럼이 대구·경북에서 열리면 당연히 포항의 하수 재이용수 공장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때를 위해서도 다음달 6일 착공되는 하수재이용수 사업은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생산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포항시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다.오는 2015년 개최가 확정된 제7차 세계 물포럼 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창출효과도 1천900여명을 예상하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은 2015년 세계 물의 날인 3월22일 전후로 일주일간 200여개국의 수반과 장·차관, NGO, 민간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구시와 경북도는 성공적인 물포럼개최를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핵심사업은 4개정도로 요약된다. ◆낙동 리버 테크 클러스터와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세계적인 물 생산기업 육성 ◆스마트 워터 그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영남권 수도관리 클러스터 조성과 물 재이용 20% 프로젝트 추진 ◆첨단의료복합도시 기능을 융합한 물과 의료연계 비즈니스 육성 및 첨단 물치료 전문 프로그램 개발 ◆4대강 살리기사업 후속으로 낙동강 수변공간 및 관광레저시설 조성 등이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를 위해 시·도는 2012년 하반기부터 한국물학술단체연합 특별학회, 세계 챔피언도시 물포럼 등을 순차적으로 열어 국내·외 물관리 정책 이슈를 주도하고 맑고 안전한 상수원관리, 지속가능한 하수관리 및 개발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다.우선 대구·경북 물기업 협의체가 육성될 전망이다. 국제 물산업 EXPO를 상설 개최하고 핵심하천관리기술을 보유한 연고기업의 네트워크인 낙동 리버 테크 클러스터와 물관련 기업을 유치할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물 생산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수질·유량·수생태 통합물관리시스템과 물 재이용 20% 프로젝트를 통한 친환경 대체용수 산업도 육성한다.대구·경북의 지하 수자i??과 첨단의료복합도시의 기능을 융합한 물과 의료연계 비즈니스 육성, 첨단 물치료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계 기능성 먹는 샘물(약수) 축제도 개최한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물포럼 유치와 관련, “제7차 세계 물 포럼은 2015년 200개국 3만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물 올림픽으로 칭할 만큼 최대 규모의 포럼으로 대구·경북의 공조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 시도민의 열기로 육상대회, 경주엑스포에 이은 대구·경북의 또 하나의 쾌거”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김 지사는 물산업에 잠재력에 대해서도“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여명의 물 부족 인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2009년 650조에서 2015년이면 1천600조의 세계 물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경북은 낙동강, 백두대간 청정수, 동해 심층수 등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산업연구원, 해양자원연구센터 등 연구기반이 많아 물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포항시청 신기익과장은 하수재이용수사업 착공과 관련, “3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포항의 하수방류를 이용한 공업용수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때면 대구·경북에서 제 7차 세계물포럼도 개최된다. 그때쯤 세계 물산업중심이 대구·경북이라면 그 중심에 포항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포럼 유치와 관련 각각의 영역에서 철저한 역할분담을 해나가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지원특별법 구성과 해외협력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고 대구시는 주회의장과 세션별 회의, 숙박 등을 책임지도록 했다. 경북도는 문화 투어, 에코워터 투어, 세션 회의 등을 주관하게 된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1-11-29

대구 재발견- 동구 자랑거리 2곳

밤만 되면 불야성이 따로 없다.대구 동구의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과 동구문화체육회관 인근의 동촌유원지 신상가들의 이야기다.1972년부터 40여년을 이어온 닭똥집 골목은 밤만되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곳이고 동촌유원지 신상가는 최근 들어 다양한 메뉴로 대구시민은 물론이고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그렇다고 무작정 흥청되는 곳이 아니라 주머니가 얄팍한 젊은이나 과거와 똑같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중· 장년층의 추억의 장소로 부담없이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젊음을 발산하거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곳이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다.또 동촌유원지 신상가는 대구를 찾는 이들에게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할때 아무런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한식, 중식, 양식 등이 모두 자리를 잡았으며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들도 들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동촌 유원지 신상가동촌유원지는 낮과 밤이 다르다.낮에는 이른바 주부들로 구성된 이른바 `계모임`이나 동창회, 향우회 모임을 하는 이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밤에는 젊은이과 회사원들이 주축이 된 각종 모임과 회식들로 북적댄다.낮에는 닭백숙, 칼국수, 수육, 횟집 등이 활기를 띠고 밤에는 막창과 각종 고기집 등이 술 한잔이 그리운 이들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동촌유원지의 상가는 모두 80여곳에 달하며 최근 동구문화체육회관을 중심으로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유원지 입구에서 망우공원으로 연결된 도로변을 따라 40여곳의 상가들이 밀집해 신상가를 형성하면서 새벽까지 불이 끄지 않고 있다.특히 지난 3월27일 문을 연 인터불고호텔 카지노 개장이후 이곳은 과거보다 20~30%이상 손님들이 늘어났고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대구의 먹거리가 모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함을 자랑한다.그렇다고 그저그런 메뉴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곳의 맛집을 알리는 블로그만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맛 또한 일품임을 알 수 있게 한다.동구청 홍보소통과 관계자는 “각종 이벤트성 행사가 동구에서 열리면 반드시 동촌 유원지를 끼고 실시하는 것도 이같이 유동성 인구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며 “과거 추억이 어린 동촌유원지가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곳은 오후6시만 되면 도로변에 주차할 공간이 없다. 이로인해 가끔은 가벼운 접촉사고로 운전자들끼리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기분좋은 모임에 와서 맛있는 먹거리를 찾던 이들이기에 큰 충돌없이 서로 양보하거나 보험처리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이곳 음식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4천원짜리 보리밥 비빔밥에서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 각종 고기집과 회집, 호프집 등 다양하고 최고 3만원대인 스테이크까지 각계각층의 요구와 입맛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도 가세해 젊은층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단순한 유원지에서 호국의 얼이 담긴 망우공원 산책과 함께 새로 조성된 해맞이 다리와 각종 위락시설을 즐기면서 하루 세끼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곳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동촌유원지 상가운영위원회 최용수 회장은 “강에서 오리배를 타고 구름다리를 건너던 동촌유원지가 이젠 토탈 먹거리 타운으로 형성돼 대구시민의 휴식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동구문화체육회관을 기점으로 새로운 상가들이 형서되면서 더욱 다양한 쉼터와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평화시장 닭똥집 명물거리골목 입구에서부터 튀김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약간 달짝한 양념 냄새까지 코끝을 간지럽힌다. 금방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선 길이지만 입속에 침이 고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고 알싸하게 톡 쏘는 소주가 절로 생각나게 만든다.80년대 초반 이곳에 있던 허름한 가게는 이젠 단 한 곳도 없다. 젊은이들의 거리답게 깔끔하면서도 약간은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무장한 가게들이 대부분이다.과거 닭똥집 1세대로 통하는 꼬꼬하우스, 포항치킨, 평화통닭, 삼아통닭 등 25년 이상된 가게와 함께 특이한 이름의 2세대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내 왔수다`, `똥집나이트`, `무릉도원`, `아가씨와 건달들`, `운수 좋은 날`,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똥집본부`, `타이타닉`, `달감똥집`, `고인돌`. `아로마` 등등.4~5년 전부터 규모가 작은 가게들이 합쳐지면서 한창때 60여곳에 달하던 가게가 지금은 33개업소로 줄었지만 새벽까지 영업하고 하루평균 이골목에만 2천~2천500명이 북적대 단일 종목으로 아만큼 많은 고객이 찾는 곳은 전국에서도 찾기 어렵다.이곳을 찾는 이들은 과거에는 20~30대 8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가족을 동반한 중 장년층의 발걸음도 부쩍 늘어나 이젠 전체 고객의 40%를 점하고 있다. 그래서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가게를 보면 고객층이 확연히 구분된다.1980년대 원조집이 모여있는 광장형 골목에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면 찾는 기성세대들로 북적이고 새로 생긴 아파트 진입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게에는 대학생 등 젊은이로 꽉 차 있다.지난 주말 부인과 아들, 딸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 장영철(48 수성구 신매동)씨의 테이블에는 이 골목의 메인 메뉴인 `양념 반 튀김 반`과 함께 찜닭이 올려져 있었다. 장씨와 부인은 닭똥집에 손이 가고 자녀들은 찜닭에 젓가락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가끔 닭똥집도 맛본다.“민주화의 열풍이 불던 80년대 중반 대학생 시절에 이곳에서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족과 나라를 걱정했던 추억의 장소”이라고 말한 장씨는 “결혼전에 주머니 사정 때문에 집사람과 이곳에서 시계를 맡기고 데이트도 했던 곳”이라며 향수 어린 장소임을 알렸다.한달에 한번 이상 이곳을 찾는 장씨는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지난 가게 주인과 `호형호제`하며 서로 길흉사를 챙기는 관계로까지 발전했다.○변신하는 닭똥집 골목닭똥집 골목의 메뉴와 가격은 거의 똑같다.닭똥집 가격은 6천원~1만3천원선이고 찜닭은 1만6천원대으로 푸짐한 양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씹히는 맛으로 인해 최근에는 대구 시민뿐 아니라 인근의 부산, 포항은 물론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곳의 주된 메뉴는 과거처럼 튀김옷을 입힌 후라이드나 이른바 닭똥집만 기름에 튀긴 `누드 닭똥집`을 비롯해서 양념, 간장, 마늘 소스를 첨가한 것 등이다.여기에다 최근들어 가족단위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찜닭을 비롯해서 일반적인 닭요리와 닭발요리까지 닭의 모든 부위가 주된 메뉴라고 보면된다.하지만 집집마다 맛은 조금씩 다르다. 튀김에 들어가는 양념과 물엿, 소금, 설탕, 마늘의 양, 간장의 진한 정도, 양파, 당근, 청양고추, 버섯 등에 따라 가게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부 소스로 카레와 머스타드를 사용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렇게 값싸고 푸짐한 양 때문에 IMF 때는 오히려 고객들이 늘어나 가게 주인들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고 전한다.평화시장 닭똥집 명물거리 상우회 김우식(49)회장은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의 특징은 값싸고 푸짐한 양이 무엇보다 장점”이라며“최근에는 동대구역에서 10분여 거리에 있어서 출장왔다가 방문하는 고객과 포장해서 가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11-28

인터뷰...김우식 평화시장 닭똥집 명물거리 상우회 회장

“손님 많아 주차장 확보 최대 고민”“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40여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젊은이와 서민이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과 푸짐한 양이 자랑”이라고 말한 김우식(49)회장은 “위생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특히 일부에서 `이렇게 많은 닭똥집을 수입하지 않고는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산이나 동남아 산일 것으로 추측하는 것에 대해 “평화시장 닭똥집은 갓 잡은 닭에서 볼 수 있는 선명한 선홍색을 띄는 국내산이며 국내 도축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수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한다.김 회장은“얼마전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세재로 세척하는 닭똥집을 고발했지만 평화시장의 재료는 흐르는 물로 씻어 모범 케이스로 방영되는 등 철저하게 위생에 노력하고 있다”며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고 말했다.최근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곳 가게마다 하루평균 50~60 테이블은 손님들이 차고 주말이면 100테이블 정도가 몰려 한달 평균 7~8천여명이 저렴하고 푸짐하며 영양가 높은 닭똥집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김 회장은 “현재 평화시장의 최대 과제는 주차난 해소로 매월 한차례씩 회원들이 모여 이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1세대 가게와 2세대 가게로 나뉘어 있는 닭똥집 골목 상인들이 내년에는 하나로 합쳐 명물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한 김 회장은 “주차장 확보와 함께 닭똥집 골목의 최대 과제”라고 언급했다.“대구에 출장왔다가 소문듣고 왔다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좋은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상인들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김우식 회장은 “앞으로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경쟁력 있고 특색있는 대구 최대의 명물거리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 봐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