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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중저가 실속형을 찾아라” 추석 선물도 지갑 닫는다

△소비자 39% “추석 선물 비용 줄이겠다”불황 여파로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은 올 추석 선물비용을 줄이겠다는 조사가 나왔다.CJ제일제당이 최근 CJ원 회원 9천281명을 상대로 올해 추석 선물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7%가 `추석 선물 예산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것.`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60%를 차지했고, `예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구체적인 선물 금액으로는 `5만~10만원`이 전체의 31.3%로 가장 많았다.`10만~15만원`은 19.2%, `5만원 이하`는 14.1%를 각각 차지했다. `25만원 이상`은 9.1%였다.지난 설에 같은 내용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저가가 늘고 고가는 줄었다.적정한 선물 가격대로는 응답자의 51.6%가 2만~5만원대라고 답했고, 이어 3만~5만원(30.2%), 2만~3만원(21.4%) 순이었다.선물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실용성·다목적`이라는 대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올 추석선물 10만원대가 대세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추석선물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5만~20만원대의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10만원 미만대가 대세다. 또 기업들의 상품권 구매도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추석선물 예약판매 현황 분석 결과, 1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p 늘어난 수치로 10만원 미만대 비중이 70%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지난해의 경우 20만원대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전체의 46%로 10만원 미만(44%)보다 높았다.신세계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선물 판매행사에서 10만원 전후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83개에서 올해는 175개로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10만원 미만 비중도 전체의 48.2%인 250개로 확대한다.포항지역에서도 철강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백화점 상품권 구입이 지난해 보다 저조하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철강공단업체의 상품권 구입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주문 문의도 뜸하다”며 “상품권 구매 금액이 지난해보다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특히 대형할인점은 매년 중저가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해 판매했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통조림류, 세재류, 생활용품 등 2만원대 저가 중심의 선물세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황태진기자

2012-09-10

“백화점·대형마트 호시절은 갔다”

불황의 긴 터널이 마침내 내수시장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석 달째 내리막기로 치닫고 있고, 신용카드를 긁은 액수도 금융위기 이후 첫 한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선 재정위기의 향배를 가를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달에 몰려 있다.대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우려도 커지자 정부는 10일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2차 재정투자 강화대책을 내놓으면서 경기부양에 나설 방침이다.9일 기획재정부가 파악한 8월 소매 부문 속보치를 보면 내수 부문의 대표적인 지표인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8월(38조6천억원)보다 8.0% 늘어나는데 그쳤다.한자릿수 증가율은 2009년 10월(9.4%) 이후 처음이다. 2009년 11월부터 33개월간 이어진 두자릿수 증가율 행진이 마감됐다. 8월 증가율은 2009년 7월(7.3%)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지난달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6.1%, 3.5% 줄었다.이번 백화점의 감소율은 조사자료가 축적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에 가장 나빴던 2007년 1월(-6.2%)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석 달 연속 감소는 처음이다. 휴일 영업규제의 영향까지 받았던 대형마트는 처음으로 5개월째 매출이 줄었다. 다만 영업규제가 대부분 풀리면서 8월 감소율은 7월(-8.2%)보다 둔화했다.휘발유 소비량도 2.1% 줄며 7월(-2.1%)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는 승용차 이용이 줄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소비가 움츠러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자동차 내수 판매량 역시 24.9%나 줄어든 8만 6천72대에 그쳤다. 금융위기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1월(7만3천874대) 이후 가장 적었다.소비재와 자본재, 원자재 수입은 석 달째 동반 감소세를 보여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내수의 가늠자 중 하나인 소비재 수입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줄었다. 3~7월에 각각 -4.2%, -7.4%, -5.7%, -7.7%, -3.8%에 이어 8월(1~20일)에는 11.6%나 감소해 두자릿수 감소율로 떨어졌다. 2009년 8월(-23.5%) 이후 최악이다. 6개월째 감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 감소세를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국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8월에 18.2%나 줄며 넉 달 연속 내리막을 탔다. 내수와 수출에 쓰는 원자재는 유가 상승에도 8월에 7.8% 줄며 3개월째 감소했고 그 폭도 커졌다.JP모건은 이런 수입 급감과 관련해 “수입의 40~50%가 수출을 위한 수입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수출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이달에 집중된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일정으로 고비를 맞고 있다.이달 첫 이벤트였던 6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무제한 국채매입 방침을 내놔 출발은 순조로웠다. 12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단일은행감독기구 설립안 발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화안정기구(ESM) 위헌여부 발표가 이어진다.14~15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려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를 다루며 이달 중으로 EU와 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 대표단이 그리스 사태의 운명을 가를 긴축 이행실적 평가보고서를 내놓는다.다음 달엔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만기가 돌아온다. `ECB 효과`로 스페인 국채금리는 7일 4개월 만에 5%대로 낮아졌으나 353억 유로 어치의 만기는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대외여건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10일 발표할 대책에는 `비전통적 방식`을 활용한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재정투자 방안이 담긴다.정부는 또 7월에 출범한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부기관장급 상설협의체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분기별로 열리는 정기회의 일정을 조정해 이달에 조기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대외여건을 주시하면서 국내 실물경제, 금융·외환 분야의 건전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9-10

경북의 신성장 이끌 명품 행정·지식산업 도시 꿈꾼다

◇ 미리 가본 경북도청이전 신도시2014년 이전되는 경북도청 신청사 건립현장에 최근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신도청 이전 사업에 300만 도민은 물론 전 국민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만 해도 지방공무원교육원 4개 과정 교육생 200명이 도청 신청사 건립과정과 신도시를 둘러봤고, 대구에 소재한 도 단위 관계기관단체 임직원 100여 명은 두 차례에 걸쳐 신도시를 방문했다. 또 2013년도 국비 예산확보 및 신도시 조성사업 이해증진을 위해 도의원, 국회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투어 및 워크숍도 개최했으며 경찰청, 농협, 대구은행 등 기관단체들도 독자적으로 신도시를 방문해 기관별 입지를 둘러보는 등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관심과 참여가 활기를 띠고 있다.도청 신청사는 예정대로 2014년 6월 경상도 개도 7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경북도청과 교육청·경찰청을 비롯한 도 단위 공공기관들을 도청이전 신도시로 이전하고, 미래 경북 천 년의 새로운 도읍지이면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마련하는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의 1단계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1896년 13 도제에 의해 경북도가 행정구역 된 이래 대구시가 도청 산하에 있었으나, 1981년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상북도와 분리되게 되면서 도청 소재지와 담당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이후 2006년 민선 4기 김관용 도지사가 도청이전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했으며, 2008년 6월9일 논란 끝에 도민들의 어려운 결단에 의해 도청이전예정지를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으로 결정함으로써 도청이전을 본격 추진케 됐다.지난 2월29일 신도시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되고, 7월 31일 신도시건설위원회 심의를 받아 1단계 구간 실기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승인·고시했으며, 9월 중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와 도로, 상하수도, 환경기초시설 등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하게 된다.□Green-Blue 네트워크 구축도청이전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 (330만 평)에 2027년까지 2조 3천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서, 목표인구 10만 명이다.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하며 경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를 비전으로, 경북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 행정·지식산업 도시를 개발전략으로 하고 있다.□누구나 꿈꾸는 미래형 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옛 지형과 도로만을 최대한 살린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구하고, 녹지율 30%로 타 신도시보다 녹지율이 높다. 도시의 쾌적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다. 신도시는 교통, 방범, 방재, 행정서비스 등이 정보통신으로 제어되는 U-city 사업으로 구축되고, 녹색 교통·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된 Eco-city 구축, 보행안전구역 설치, 안전한 통학로 등 무장애·안전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한다.특히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부분에 중범을 두고 있다.□역사·전통 살아있는 문화도시새천년의 도읍지인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역사도시 구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유교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개발전략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예천의 자연환경, 신도시의 숙박 및 위락 등 인프라 제공으로 관광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부여한다.또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자원의 연계 활용으로 문화 창조를 견인할 수 있는 도시, 문화를 지향하는 도시로 변화시킨다.□ 녹색성장 주도 전원형 생태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문수 지맥을 보존하고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도시를 건설한다. 또 녹색 교통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물순환 에코시티 건설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신도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보행 및 자전거도로망 건설, 대중교통체계의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그린 홈·그린빌딩 등 송평천~호민지를 연결하는 수계축 복원 및 인공호수, 샛강, 실개천 사업을 통해 물순환 에코시티를 조성하는 등 쾌적한 도시로 개발한다.□경북 신성장 이끌 명품행정도시광역행정 이전에 따른 신도시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지식 및 비즈니스 산업의 촉진기능 유치, 교육 및 문화기능의 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행정 및 정치의 중심도시로서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특성화 대학 유치 및 문화벨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신도시를 조성해 23개 시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의 장이 마련된다.경북의 전통과 신도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다. 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건립은 신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부지 24만 5천㎡에 건축면적 14만 3천㎡로서 지상 7층 지하 2층으로 경북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텔리전트가 접목된 실용적인 청사 건축이 조성된다.이미 지난해 2월 시공사를 대우건설컨소시엄으로 결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10월 초에 공사에 착수해 부지정지를 마치고 현재 지하 1층의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등 도청이전 목표인 2014년 6월 준공된다. 도청 신청사는 본관,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네 동으로 지어지는데 건물 간은 회랑으로 연결되어 일체화를 기하고, 모두가 한국 전통의 팔작지붕으로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이 된다.□교통망 구축 신도시 접근성 제고도청이전 신도시는 국도 34호선과 28호선에 연접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30㎞ 내외에 통과하며 건설 중인 동서 4축 고속도로와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성되면 전국 어디서나 광역적 접근이 쉽다.특히, 지난 4월3일 경북도청에서 경북과 충북, 충남 3개도 도지사가 모여 세종시와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간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이 절대 필요하다며 MOU도 체결했다.경북도는 도민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7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하고 풍산읍의 34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도로와 예천소재지에서 진입하는 두 개 노선 13.5㎞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도청이 이전하는 2014년에는 안동방면도로를, 2015년에는 예천방면도로를 준공하는 등 신도시 성장 추세에 맞추어 국도 승격 등으로 건설한다.□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그동안 토지보상과 관련한 주민불만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주민에 대한 주거대책과 생계대책을 통해 보상이 대부분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 신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역사에 남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웅도 경북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300만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도내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인 만큼 23개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현장을 방문, 조언을 해주면 가급적 수용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9-07

경북의 혼(魂)을 찾아서 ⑸

이곳 경북 동해안이 부족국가를 일찍부터 형성했다는 실타래는 1966년 포항 북구 신광면 흥곡리에서 출토된 銅印(동인:인장)에서 출발한다. 지난 66년 누군가가 이곳 흥곡리에서 10여개의 유리구슬과 함께 인장을 발굴했다. 인장을 발견한 이사람은 서울 골동품가게에 이 것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도굴이었는지 주웠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지금은 발견한 곳도 분명치 않다. 흥곡리 일대 산으로만 추정될 뿐이다. 당시 주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해 하기 힘든 대목이다. 글 싣는 순서1부=경북동해안 철기문화 꽃피우다 1)한반도 철기문화의 뿌리2)경북동해안은 고인돌 왕국3)경북 동해안의 소국4)동예인들의 후예5)신라가 진한지역을 통일하다 6)철을 가진자가 세상을 지배한다7)철기문화발전의 최적지 영일만8)고래의 고장 영일만9)고급철강의 비밀-고래기름10)2천년전에 예고된 포스코신화□신광에서 출토된 인장의 숨은 비밀은?아무튼 이곳에서 발견된 것 만으로 사료적 가치는 충분하다. 일찍부터 이곳은 부족국가가 형성됐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호암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동인은 지난 71년 보물 560호로 지정됐다. 크기는 印面(인면) 2.3×2.8㎝, 高(고) 2.5㎝이다. 중국 晋代(진대)의 官印(인장)으로, 晋率善穢伯長(진솔선예백장)의 글이 새겨져 있다. 진나라가 주변국가의 지배자(제국장)에게 권력을 승인하는 징표로 준 인장이다. 쉽게 설명하면 부족장이었다는 얘기다. 줍지않고 무덤에서 발견했다면 부족장의 무덤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인장외에도 더 많은 것이 묻혀 있었을 수도 있다. 그것은 무었이었을까.진대는 265년-420년대로 위촉오로 대별되던 삼국시대를 통일했다. 연오랑세오녀 신화의 배경은 157년이다. 연오랑세오녀 신화는 진대가 부흥하기 100년전에 탄생된 것을 알수 있다. 연오랑세오녀 신화의 배경이되는 포항 남구 동해를 비롯한 북구 신광 등에는 분명 어떤형태든 부족국가 있었다는 얘기다. 부족국가가 없었다면 100년의 세월이 지난 후 권력을 잡은 진나라가 인장을 줬을리 만무하다. 부족국가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닐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곳 일대 부족국가는 기원전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곳 경북동해안에는 오래된 문명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그럼 이곳에 둥지를 튼 족속은 누구였을까. 신라와는 분명차별된다. 지금으로서는 동예인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동예는 이후 고구려 등의 침입으로 종족의 존재는 소멸되어갔지만. 예족의 삶의 자취들은 2천여년 동안 지워지지 않고 그들의 이주 지역이었던 동해안의 곳곳에 진하게 남아있다. 예족은 지금의 원산·안변 일대에서부터 경상북도 영덕(넓게는 포항까지 포함)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과 강원도 북부지방에 거주했던 고대 종족이었다.□동예는 고구려와 같은 족속(?)예족의 활동에 대하여 우리가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있는 나라는 동예이다. 동예(東濊)는 기원전 3세기 이전~3세기경에 한반도 동해안 일대에 자리잡았던 한민족의 초기 고대국가의 하나이다. 시대는 철기 시대였다. 예(濊)라고 불렸으나, 넓은 의미의 예와 구별하기 위해 통상 `동예`라고 부르고 있다.동예가 있었던 위치는 삼국지(三國志)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 의하면, 3세기 전반 무렵 동예는 북쪽으로 고구려·옥저(沃沮)와 접하고,남쪽으로 진한(辰韓)에 이어지며 서쪽으로는낙랑군(浪郡)과 접했다고 전하여 `조선의 땅`이라고 기술하였으니 오늘날의 동해안이다. 지금의 원산 부근인 안변(安邊)지방을 중심으로 중부 동해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부여 계열의 부족 사회로서, 옥저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한(後漢) 말에 고구려에 복속했다.동예의 사회모습은 인구는 2만여 호(戶)에 혼인·장례 등의 풍속과 언어가 고구려와 비슷했으며, 의복은 다른 점이 있었다고 한다. 동예인들 스스로 고구려와 같은 족속이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원산 부근인 안변(安邊)지방을 중심으로 중부 동해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부여 계열의 부족 사회로서, 옥저와 마찬가지로 한의 군현으로 있다가 후한(後漢) 말에 고구려에 복속했다.동예의 문화는공열(孔列)토기로 대표되는 무문토기문화이다. 주민은 옥저·고구려와 같은 예맥족이며 언어·풍속도 거의 같았다. 중기 이후로는 고구려의 압력을 받아 크게 성장하지 못하였다.《삼국지》위지(魏志)에 따르면, 호수(戶數)는 2만 정도이나 군주가 없었으며, 옥저의 삼로(三老)와 같이 중국 민족이 온 이래 후(侯)·읍장(邑長)·삼로(三老)의 관명을 사용하며 서민을 다스렸다.□긴 창 사용, 보병전에 능해특산물로는 단궁(檀弓), 문표(文豹), 나무 밑을 지나 갈 수 있는 키 3척의 말인 과하마(果下馬), 바다 표범의 가죽으로 알여진 반어피(班魚皮, 海豹皮), 명주(비단)와 삼베 등이 있었다.`삼국지` 동이전에서 전하는 2세기 후반에서 3세기 전반에 걸친 시기 동예의 사회상을 보면, 산과 내(川)를 경계로 하여 구역이 나뉘어 있어 함부로 다른 읍락의 구역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한다. 이를 어겼을 경우 곧 벌책을 가해 생구(生口), 즉 노예나 소, 말 등으로 보상하게 했는데, 이를 일컬어 `책화(責禍)`라 하였다.또 같은 성(姓)끼리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꺼리는 것이 많아 가족 중 한 사람이 질병으로 사망하면 곧 살던 집을 버리고 새 집으로 옮겨갔다. 또 호랑이를 섬겨 신으로 여겼다. 여기서 말하는 성이란 곧 씨족을 뜻하는 것으로, 족외혼(族外婚: exogamy)의 풍속을 말한다. 살인자는 죽였고, 도적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주옥(珠玉)을 보물로 여기지 않았다. 10월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고 밤낮으로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며 즐겼는데, 이 축제를 `무천(舞天)`이라 하였다. 동예인들은 긴 창을 만들어 사용했으므로 보병전에 능하였다.다른 읍락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은, 곧 읍락 내의 사람이 그의 경작지를 다른 읍락인에게 양도하려고 할 때는 자신이 속한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러한 공유지의 존재와 경작지에 대한 읍락의 관할권은 읍락 전체의 공동체적 결속의 물질적인 토대가 되었던 것 같다.족외혼의 풍속에 따른 혈족간의 유대와 호랑이를 신으로 섬기는 등의 신앙 및 무천과 같은 공동의 축제와 의식(儀式)은 공동체적 유대를 강하게 지탱해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동예의 읍락에는 노예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보아 사회분화가 크게 진전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병으로 사람이 죽었을 때 곧 살던 집을 버린다는 것은 터부(taboo)에 따른 것이지만, 아울러 당시 동예인들의 집이 매우 소박한 것이었으며, 부(富)의 축적도 별로 많지 않았음을 말해준다.동예의 호신신앙은 읍락 단위의 정기적인 제의로 시행되면서 읍락 내에 산재해 있던 공동체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였는데, 집단적인 가무행위(歌舞行爲)는 제의과정의 한 부분으로 제의에 참여한 읍락민의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한족의 침략 남하는 시작되고동예지역은 처음 위만조선에 복속되어 있었는데, 서기전 108년 한(漢)나라의 침략으로 위만조선이 멸망하고, 한나라 군현이 설치되자 동예의 북부지역이 그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시기는 동예인 들이 오늘날 경북 동해안 지역으로 남하 이주하는 일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대체로 2세기 후반 동예의 읍락들은 고구려에 복속되었다. 고구려의 동예지역 읍락에 대한 지배는 옥저의 그것과 동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즉, 읍락 내의 일은 족장으로 하여금 자치적으로 영위하게 하고, 족장을 통해 공납을 징수하는 간접적인 지배방식을 취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동예는 2세기 후반 이후 고구려의 지배를 받았는데, 245년 관구검이 고구려를 침공할 때 낙랑태수 유무, 대방태수 궁준 등이 동예를 공략하였다. 이 때 동예의 주요 읍락들이 위나라군에 유린되거나 투항하였다. 고구려가 위나라군에 수도가 함락되는 등의 패배를 당해 세력이 위축되자, 동예는 낙랑군의 영향 아래 귀속되었다. 그 뒤 진(晉)나라의 쇠퇴와 함께 고구려가 낙랑군을 병합함에 따라 동예지역은 다시 고구려의 지배 아래 들어갔다. 그러나 강원도 지역의 동예는 여전히 고구려의 지배 밖에 있었는데, 광개토왕(廣開土王, 392~412)대에 정벌전이 감행되어 많은 촌락이 고구려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광개토왕비문(廣開土王碑文)에는 당시 고구려가 정복했던 일부 동예지역의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강원도 남부 이남 동해안의 동예 촌락은 신라에 병합되었다. 광개토대왕릉 비문에서 보듯 예(濊)는 5세기 전반까지도 다른 종족과 구분되는 하나의 종족단위로서 존재하였다. 그 뒤 고구려와 신라가 지방제도를 정비하는 등 정복지역에 대한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영역 내의 지역간 교류가 증진되는 등의 정세진전에 따라 동예인은 고구려나 신라의 지방민으로 편제되어 점차 융합되었다. 그러나 종족의 존재는 소멸되어갔지만. 예족의 삶의 자취들은 2천여년 동안 지워지지 않고 그들의 이주 지역이었던 동해안의 곳곳에 진하게 남아있는 것이다.□영덕 영해 칠보산은 동예의 영역동해안의 명산 백두대간의 원줄기 마지막 끝자락에 칠보산이 있는 곳 영해(寧海)는 예(濊)의 영역 일부 였다. 예족이 고구려에 정복됨으로써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다. 신라 탈해왕23년(서기79년) 지방관리였던 거도(居道)가 군마의 마숙(馬叔) 놀이를 하다가 불시에 쳐서 신라의 영토로 만들어 복속케 하였다. 본래 우시국(于尸國)이란 이름으로 작은 소국가를 이루었는데 지금의 병곡면 병곡동 성곽이 있는 유지가 바로 그 자리라고 한다.포항시 신광면 흥곡리( 출토 당시는 영일군 신광면 마조리)에서 출토된 진솔선예백장(晉率善穢佰長) 이 새겨진 동인(銅印)은 전면에 푸른 녹이 두껍게 덮여 있으며, 인장면(印章面) 외곽에 약간의 손상이 있으나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방형의 인장면 위로는 네 발이 표현되어 마치 원숭이의 모습과 같은 동물형태의 손잡이로 구성되었다.손잡이의 세부형태를 살펴보면, 꼿꼿이 세운 얼굴에는 두 눈이 움푹 패었고, 입은 조금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그리고 인장면을 밟고 있는 네 발 가운데, 앞발은 조금 움추린 듯 표현되었고, 이 앞발과 뒷발 사이의 허리 아래로는 공간을 두었다.그리고 인장의 바닥면 `晋率善濊伯長`이라는 명문이 새겨져있어 이 도장이 중국 진대에 사용된 관인으로 추정된다. 이 도장들은 중국 한대(漢代) 이래 이웃 나라의 제국장(諸國長)에게 수여되었던 관인의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1971년 12월 21일 보물 제560호 문화재 지정을 받았다. 이 동인이 가지는 외형적인 특징보다는 출토지를 통해서 조명되는 역사적 더 큰 의미는 예족의 분포 지역이다. 그 후예들이 경북 동해안 까지 광범위 하게 미치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특별취재팀 = 이준택, 정철화, 이용선(이상 본사 기자), 김용우 향토사학가, 장정남 한빛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2012-09-07

구미대, 취업 특성화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

▲ 정창주 구미대 총장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지난 5월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5개 실천방안을 발표한 후 전국 대학 중 취업특성화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대는 2010년 교과부가 건강보험 가입 기준으로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발표한 이후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교과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2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에서 84.7%를 기록, 졸업생 1천 명 이상의 규모를 갖춘 전국 2~4년제 대학을 통틀어 3년 연속 전국 1위를 했다. 특히, 구미대는 졸업생 1천 명 이상 기준 대학 취업률 2010년 85.7%, 2011년 83.8% 등 3년 연속 취업률 80%가 넘는 전국 유일한 대학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취업 명문대학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다른 대학에 없는 헬기정비과를 신설해 올해 처음 80명의 신입생을 모집, 특성화 대학의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취업률이 대학의 주요 평가지표로 주목되는 것은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대학의 총체적 역량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구미대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육역량을 갖추고 기업체와의 유기적인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기업체의 채용만족도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구미대의 취업특성화 비결구미대가 전국 최고의 취업특성화를 이룬 비결은 교수들의 열정이다.우선 총장을 중심으로 교수 개개인이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남다르다. 입학부터 학업과 진로에 대한 상담이 이뤄지고 학생이 희망하는 관련 기업체를 교수가 꾸준히 방문해 취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또한 유기적 산학협력 방안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자격증특강을 강화하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사전에 교육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현장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특히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을 강화해 기업체의 채용만족도와 취업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구미대는 사회 유명인사 특강으로 산악인 엄홍길, 개그맨 전유성 씨 등 명사 초청 특강을 연다.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와 신념을 갖게 되고, 고정적 관념을 탈피해 창의적인 사고를 배우고 있다.△구미공단의 입지적 장점구미대는 내륙 최대 첨단산업단지인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매년 인구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이 활발한 구미 지역의 유일한 전문대학이다.구미는 대기업을 비롯한 2천여 기업체가 운집한 구미국가 1, 2, 3, 4단지를 비롯해 오는 2014년 완공예정인 국가 5공단이 조성되면 글로벌 기업들과 미래성장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게 된다.국토부는 5공단 준공 후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109조 원의 생산효과와 55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유입 인구와 함께 전문 기술인력의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분석돼 구미대학교의 취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교육역량 및 산학협력 우수대학구미대는 각종 국비사업 유치로 특성화 대학을 완성하고 우수한 교육역량과 산학협력 특성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미 확보했다. 올해 초 구미대는 대학의 가장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다인 5년 연속으로 선정됐고 지원금도 전국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10월 교육역량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결과이다. 또한 전국 10개 대학만 선정하는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산학협력 분야 전국 최고의 역량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최고의 장학금지급률구미대학교는 장학금 지급률에서도 전국 최고다. 지난해 8월 교과 부가 발표한 전문대학 장학금수혜 자료에 따르면 재학생 1인당 장학금 평균 지급액이 연간 216만원이며 지급총액 장학금만 92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국 전문대학 중에서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줄여주면서 취업률까지 보장받는 특성화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특성화대학구미대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을 표방하고 있다.IT 메카트로닉스 융·복합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선정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수요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기술 기초트랙 사업, 특성화고, 전문대학, 기업체의 맞춤형 연계교육과정인 기술사관 육성사업 등 수요 지향적 인력양성을 위한 국고지원 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대학의 특성화를 완성했다.구미대는 국내 다른 전문대학에 없는 헬기정비과를 신설해 올해 처음 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헬기정비과는 경남 창원에 있는 창신대학이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함에 따라 이 대학의 헬기정비과를 인수해 개설했다. 헬기정비과는 2004년부터 헬기정비 기술인력 양성을 시작해 그동안 609명을 군과 항공 산업현장에 배출해 왔다. 기술부사관 양성학과로 전국에서 유일한 특수학과이다.헬기정비 및 수리분야의 이론 및 실습을 통해 헬기정비에 관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한다. 이론과 기초실습은 대학에서, 현장실습은 국방부 및 육군과 협약, 군부대 헬기정비 공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다.우리나라 헬기산업은 초기 외국 도입운용에서 1970년대 후반 조립생산기를 거쳐 2011년 8월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를 생산 출고해 세계 11번째 헬기생산국이 됐다.우리나라 비행기 대 헬기 보유 비율은 10 대 8 정도로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의 파생 헬기 개발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 공략과 선진 항공 산업국으로 도약을 모색하는데 구미대가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구미대는 이와 함께 특수건설장비과, 국방화학과, 국방의료과 등 4개의 군 특수학과를 확보해 학·군협약 특성화 대학으로 입지도 구축했다.구미대 정창주 총장은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라는 금자탑은 전 교직원의 신념과 열정과 학생들을 실력을 믿고 채용해준 기업체들이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09-07

중앙 정부의 복지비 일방적 증액 안된다

▲ 김병준 희망제작소 고문 복지수요가 늘고 돈 만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그 부담을 전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지방정부로서는,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 판에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복지사업은 일단 중앙정부가 사업을 던지고 나면 어떠한 이유로건 개별 지방정부는 주민의 관심과 요구가 큰 만큼 싫건 좋건, 재정여건이 좋건 나쁘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0세에서 2세까지 영유아 무상보육사업은 좋은 예다. 국회와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큰 재정적 부담을 초래하는 사업인데도 지방정부의 입장이나 형편에 대한 고려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결정해 버렸다.중앙정치권과 정부가 이런저런 복지사업을 계속 만들어 내면서도 필요한 재원은 제대로 마련해주지 않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은 계속 늘어만 간다.그 결과 대도시 자치구의 경우 전체 예산 대비 복지예산의 비율이 평균 40%를 넘고 있다. 서울의 자치구들은 그나마 형편이 좋아 3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부산을 비롯한 다른 대도시 자치구들은 평균 50%를 넘고 있다. 광주광역시 일부 자치구는 한때 65%에 이르기도 했다.많은 기초 지방정부들이 중앙정치권과 중앙정부가 만든 복지사업 분담금(matching fund)을 감당하느라 자체 사업들을 포기하고 있다. 지방자치 자체가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지방재정을 걱정하는 학자들이나 실무자들 또한 이러한 관행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재정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한 준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법제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이러한 관행을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1995년 미국 의회를 통과한 `예산 없는 의무사무의 개혁을 위한 법률(Unfunded Mandate Reform Act, UMRA)`은 바로 이러한 주장들이 구체화된 좋은 예이다. 이 법은 주와 지방정부에 연간 5천만 달러 이상의 부담을 지울 가능성이 있는 사업의 경우 주정부와 지방정부 수장이나 그들이 지정하는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들어 반영하도록 되어 있다.우리도 이런 법이나, 유사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지방정부의 지출을 수반하는 사업의 경우 최소한 지방정부의 입장을 제대로 듣고, 이를 반영하는 시늉이라도 하게 해야 한다.지금처럼 행정자치부의 의견만 듣도록 되어 있는 것은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김병준 희망제작소 고문◇경북 고령,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학, 한국외대 정치학 석사,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국민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방자치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희망제작소 고문.

2012-09-06

수도권-비수도권 이익공유 시스템 만들자

▲ 소기홍 대통령 소속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지난해 외국의 한 저널리스트가 `자본주의 4.0`이라는 책을 내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핵심 아이디어는 `상생협력`이라는 이념을 강화해야 현재의 자본주의가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생협력은 계층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에 그치지 않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긴요하다. 지역간 상생협력은 정부의 정책방향 측면에서 다음 두 가지로 구체화될 수 있다.첫째, 지역간 공동사업 내지는 동업을 통해서다.최근까지 각 지역들은 특구, 교통 노선, 미래산업, 복합단지, 공원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치른 바 있다. 또, 한 지역에서 돈 좀 번다 싶으면, 서로 베끼려고 법석을 떨었다. 현재도 공항이다, 물이다, 인증센터다, 케이블카다 하며 지자체 사이에 각을 세우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체험관, 문화관, 전시관, 문학관, 공설운동장, 복지회관 등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시설들이 널려 있다.지역간 출혈 경쟁 문제, 과잉 투자 문제를 푸는 해법으로 해당 지자체들이 서로 돈과 역량을 합쳐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 비슷한 아이템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다가 결국 모두가 레드오션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고, 힘을 합쳐 더 큰 이익을 창출하자는 것이다.둘째, 지역간 발전이익을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이다.우리는 지금까지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에 있어서, 소위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과신했다. 수도권의 이익이 다른 지역으로 넘쳐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다고 믿고, 민간은 물론 정부마저도 수도권을 비롯 비용 편익 분석에서 우위에 있는 지역에 재정 투입을 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낙수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낙수효과에 비해 지역간 양극화 경향은 너무 컸다.세금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비수도권 지역 몫으로 돌아가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 세금마저도 비용 편익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다시 수도권이 가져가 버린다면, 상생의 사회는 영원히 멀어질 것이다.정부는 재작년부터 성인지 예산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정부재정 사업부터 양성 평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같은 취지로 이제는 가칭 `취약지역 인지 예산`과 같은 제도를 구상해 봐야한다.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배분되는지, 지역간 상생 차원의 배려가 충분한 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정부의 투자는 경제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민간 부문 투자와는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 상생을 또 하나의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 취약한 지역에 정부 재원을 집중하여야 한다.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주주(shareholder)처럼 이익을 공유하는 정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소기홍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전주고, 서울대 영어교육, 행정고시 27회,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재정개혁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예산실 심의관,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2012-09-05

`지방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제언, 전문가에게 듣는다

▲ 배덕광 전국시장군수 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경북매일은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방이 행복한 나라`란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의 제언을 싣는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 함께 하는 이번 기획은 서울집중이 구조화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정부-중앙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를 점검하고 대선정국에서 지역정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편집자 주중앙정부, 재정·인력이양 꺼려 지방분권 걸림돌국회 지방분권특위 설치 등 대선 공약 채택해야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1년이 지났지만 자치단체가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지방의 특화발전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선진국들의 국가경영패러다임과 배치되는 것이다.여야 대선후보들이 차기정부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선진 민주국가들은 다양한 형태의 정치·행정적·재정적 분권화를 이행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구미선진국은 분권을 통해 만성적 재정적자 해소와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켰고, 남미와 아시아 등 개발국가들은 정부의 비효율성에서 벗어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분권을 시도하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와 국회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지방을 간섭하고 규제하다보니 중앙정부와 정치가 과부하에 걸려있다. 급변하는 국제환경과 한반도 상황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정부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중앙정부는 외치에 집중함으로써 국가운영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방정부는 지역문제에 대해 주체적인 대응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또 중앙의 획일적인 행정에 의한 병폐를 벗어나 지방정부가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성과 개성을 살리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일 때 풀뿌리민주주의도 안착할 수 있다.중앙정부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분권을 추진했지만 걸림돌이 많다. 지난 2008년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중앙권한 1천178건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결정을 했으나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이양이 완료되기까지 1~2년 이상이 걸린다.중앙정부와 중앙정치권의 분권에 대한 몰이해와 `권한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가로막고 있다. 또 중앙정부가 사무나 기능만 이양하고 재원과 인력은 이양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자치단체의 인력 및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자치경찰제나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이양 등 핵심적 분권과제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자치단체가 느끼는 분권의 체감도는 매우 낮다.차기 정부는 이런 지방분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또 여야 대선후보 모두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국회 지방분권특위 설치 등을 공약사항으로 채택해야 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에 지방자치 관련 법률의 제·개정 및 폐지 때 국회에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줘야 한다.일본의 경우 도도부현, 시정촌 협의회가 자체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은 미국시장협의회(USCM)가 광범위하고 다양한 정책기능을 수행하고 정부 및 의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배덕광 전국시장군수 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경남 창원, 동아대 경영학, 경주세무서 간세과장,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춘천세무서장, 부산 해운대구청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2012-09-03

“포스코의 녹색경영은 한국 최고”

▲ 아쇽 코슬라포스코가 아쇽 코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그는 “포스코가 한국에서 가장 녹색경영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차 내한한 코슬라 총재는 포스코의 바다숲 조성사업을 보면서 “한국이 해온 가장 중요한 환경복원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포스코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대내외에 발표하고, 생산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 적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그린랭킹 평가에서 금속부문 1위 기업에 선정됐다.포스코는 지역 사회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며, 에너지를 아끼고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경영을 재조명 해본다.■투명하고 공개된 환경시스템환경경영인증제 `그린-PCP` 개발환경개선 분야에 5조777억원 투입포스코는 28개 출자사에 대한 ISO14001인증 획득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중소규모 패밀리사에 대해서는 포스코형 환경경영 인증제도인 그린-PCP(포스코 인증 공급사)를 자체 개발, 적용해 올해까지 주요 95개 외주파트너사 및 공급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매년 우수한 환경경영 성과를 거둔 패밀리사를 선발해 포상하는 `포스코 패밀리 녹색경영대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환경에 의한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의 규명과 체계적인 분석, 관리를 위해 내부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 및 변하는 국제 동향을 분석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 증설 및 생산 활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제철소와 그 주변의 대기, 수질, 생태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환경데이터를 관리한다.이러한 분석 결과는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환경경영위원회에 보고돼 포스코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및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된다. 또 환경기술컨설팅 지원제도, 환경 리스크 TFT 활동, 패밀리 환경경영 커뮤니티 활동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활용한 환경시스템(POEMS)을 운영하며 전사 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장이 위치한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각 공장에 설치된 굴뚝측정기를 통해 집계된 환경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도청과 환경부에 전송된다. 이 환경 시스템은 사외 환경 전광판을 통해 지역주민에게도 공개된다.포스코는 지난해 환경설비분야에 무려 4천828억 원(총 설비투자의 12.9%)을 쏟아부었다. 또 유지·운영 등 환경비용에 7천18억원을 사용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환경개선 분야에 총 5조777억 원(총 설비 투자의 9.7%)을 투입했다.■바다 목장화사업 성공적 성과제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울진·통영·여수 등 바다숲 조성 성공포스코는 지난 2000년 리스트(RIST)와 함께 `바다의 사막화`(일명 갯녹음)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바닷속 환경 복원에 앞장섰다.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으로 조성된 바닷속은 10년이 지난 현재 성공적으로 복원돼 이제 생명력을 찾았다. 트리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뿔고동 나팔을 불어 물고기와 돌고래를 부르고, 바다숲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 능력을 보유한 `바다의 신`을 말하며 저탄소형 인공어초 브랜드다. 트리톤으로 조성한 바다숲은 일반 콘크리트 바다숲과 비교해 해조류의 부착 면적이 넓고 칼슘과 철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월등히 높아 해초를 비롯한 바다 생물에게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공한다. 또한 트리톤 바다숲 조성에 따라 증가한 해초류는 광합성을 할 때 1ha당 연간 10~20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전남 여수시 거문도 덕촌리 마을 공동 어장 내 수심 8~13m 해역에 트리톤 바다숲을 조성해 해조류 등 서식 생물량을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 시켰고, 울진과 통영 지역 연안에 조성한 트리톤 바다숲도 성과를 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포스코의 MOU 시범 사업으로 진행된 남해 평산리 마을 어장에 설치된 바다숲은 18개월 경과 후 주변 암반 대비 생체량이 10배 이상으로 향상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제강슬래그로 바닷속 오염제거바다 회복 `복토정화법` 새롭게 조명통영 굴양식장서 95%이상 감소 효과제강슬래그 `복토 정화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는 오염된 퇴적층 위에 제강슬래그를 덮어 오염 물질을 화학적으로 흡착시켜 해수에 녹아 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해양 환경을 자연적으로 회복시키는 복토 정화법은 슬래그 입자 크기를 조절해 부유물질을 만들어 내지 않으며 퇴적물 표층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염이 심한 연안이나 담수호의 경우는 수질보다 바닥을 이루고 있는 물질들이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수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오염 물질이 지속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오염 퇴적물이 많아지면 수중 생태계의 영양 물질 증가로 적조나 녹조, 청조 등이 발생해 바다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된다.복토 정화법을 활용, 경남 통영 고성만의 굴 양식장 일부 지역에 약 1천300t의 제강슬래그 복토층을 만든 결과 오염퇴적물이 해수에 녹아 드는 현상이 95% 이상 감소됐다.■`포스코 클린오션`의 해양정화활동직원·가족 스킨스쿠버 동호회 300여명매월 바닷속 폐어망·폐타이어 등 제거지난 2009년 11월에 창단된 포스코 클린오션(Clean Ocean) 봉사단은 바닷속의 청소부다. 정화 활동이 어려운 바닷속 폐어망과 폐타이어, 천막 등을 제거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한다. 클린 오션 봉사단은 300여 명의 포스코 직원과 가족으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다. 매월 포항과 광양에서 해상 및 수중 정화 활동을 벌인다.포스코는 클린오션봉사단을 활성화 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라이선스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과 보험가입, 봉사활동에 필요한 보트, 산소통, 소모품 등 장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 참가자들에게 봉사마일리지를 부여한다.클린오션봉사단은 바다의 생활 쓰레기를 제거하는 정화 활동을 물론 수중 생태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2-09-03

장춘, 자동차산업으로 제2의 번영기 맞는다

중국은 생각보다 가까운 나라다. 북한을 끼고 있어서 멀게 느껴지지만, 비행기로 1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니 제주도보다도 가까운 셈이다. 지난달 6일 오전 기자를 태운 비행기는 1시간 반을 날아 중국 길림성의 수도인 장춘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장춘 시내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길림성 최대 도시 장춘 역시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건설붐을 타는 듯 도심 곳곳은 고층빌딩과 아파트 건설현장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요녕성이 동북지역의 용 머리라면 흑룡강성은 용의 꼬리고 길림성은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한 용의 허리다” 동북3성 개발프로젝트에서 길림성의 지정학적 중심론을 펴며 길림성 사람들이 `용 허리론`을 내세우고 있다.글 싣는 순서① 동북아 거점으로 육성되는 훈춘② 경제기술개발구 장춘 ③ 훈춘 포스코물류단지 개발 청사진④ 동북3성 진출 기업의 목소리⑤ 영일만항 물량 유치의 난제(1)⑥ 영일만항 물량 유치의 난제(2)⑦ 영일만항 활성화의 관건◇자동차 도시, 장춘장춘은 길림성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도시다. 세계 500대 기업 중 51개 기업이 투자한 도시다. 인구는 약 751만명으로 한족, 만주족, 조선족 등이 많이 살고 있다. 중국 주요도시로 연결되는 국내선 항공편과 서울·동경 등 해외로 연결되는 국제선 항공편이 매일 운항한다. 교통의 중심지답게 매일 100여편의 열차가 장춘역을 거치고 국가급 고속도로가 4개 노선이나 장춘으로 연결돼 있다.고층 건물에서 바라본 장춘 시내는 바둑판 모양이었다. 일본강점기의 잔재가 많은 탓이라고 설명한다. 아직 포항지역 기업의 진출은 없으며 포항시와 물류 교역도 없다. 장춘은 중국에서 최대 자동차 공업도시다. 장춘 제1기 차 제조창이 중국 초기 자동차 공업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부분 내수용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한인 상인회 관계자는 “장춘의 경제 발전은 대부분 공업산업에 의존하고, 장춘의 공업산업은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은 장춘 경제와 산업의 특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말이다.현재 장춘의 연간 완성차 생산능력은 200만 대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 공업 연구생산기지는 중국 제일자동차그룹공사(이하 이치자동차)다. 이치자동차는 장춘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치 자동차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이자 국영 대기업이다. 자체 브랜드 차량은 물론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외국 자동차 회사들과도 합자회사를 설립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장춘의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 전역 총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다.장춘 경제기술개발구관리위원회는 장춘의 자동차 공업 영역을 확대해 남쪽은 자동차 부품단지로, 북쪽은 특종 차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웠다.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장춘을 세계적 부품구매기지로 만들어 장춘 자동차 산업에 제2의 번영기를 맞도록 할 것”이라며 “개발구 안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장춘 자동차를 생산하고 앞으로 10년 내에 개발구에서 생산된 부품의 10%가 세계시장에서 자동차 생산에 쓰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계획대로라면 영일만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이기도 하다.장춘은 중국 궤도열차의 주요 생산도시다. 장춘객차공장은 1954년 설립돼 중국 제1차 5개년 계획 시기에 중점 대형 국유 철도 객차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철도 객차의 50%, 도시 궤도열차의 70%가 장춘에서 생산된다. 2008년 건설을 시작한 `궤도교통 장비제조 산업단지`는 앞으로 연간 800대의 고속동력차체와 800대의 도시궤도열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옥수수 활용해 세계 최고 바이오 산업기지 계획지난달 7일 방문한 장춘 경제기술개발구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 관리위원회는 기자에게 방문 기념으로 넥타이를 선물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넥타이는 옥수수를 가공한 섬유로 만든 것이었다.길림성는 연간 1천900만t의 옥수수를 생산하는 중국 제일의 옥수수 산지다. 장춘시의 옥수수 생산량은 연간 600만t에 달해 길림성 생산량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옥수수 가공산업에도 장점을 갖추고 있다. 장춘 대성실업은 중국 옥수수 자원산업 선구업체로 중국 최대 옥수수 정밀가공을 위주로 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아시아 1위, 세계 3위 옥수수 심화가공업체다.생물화공산업단지는 특종차 및 부품산업단지와 함께 장춘경제기술개발구의 주력산업이다. 생물화공산업단지는 옥수수를 연료로 하는 합성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장춘경제기술개발구 위원회는 개발구를 10년 내에 생산규모 1천억 위안이 넘는 중국 최대 옥수수 원료 화공산업 및 방직산업기지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자동산산업 생산액도 2013년까지 575억 위안, 2020년까지 생산규모 900억 위안이 넘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생산기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관리위원회 조욱 관위회부주임은 “현재 길림성에는 500여 개의 옥수수 가공업체가 있다. 생물화공산업단지는 장춘 대성실업의 옥수수 알콜 기술을 핵심으로 합성섬유, 환경친화 플라스틱 등을 만들게 된다”며 “옥수수-화공-경방직의 산업체인을 갖춰 10년 내에 연간 생산액 1천억 위안(한화 17조8천억 원)이 넘는 중국 최대 옥수수 화공기지 및 경방직 산업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옥수수 완전가공 산업사슬을 경제기술개발구에 구축해 2013년 630억 위안, 2020년 1천500억 위안의 생산액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남북관계가 진전돼 나진항 개방 폭이 넓어지면 세계 일류의 바이오산업기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동북 3성의 경제 중심지인 장춘시의 `장춘경제기술개발구`는 1993년 4월4일 중국 국무원에 국가경제기술개발구로 정식으로 비준을 받은 뒤,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동북 3성의 노화된 산업환경을 진흥시키는 동북진흥전략을 실시함에 따라 국가 급 개발구인 장춘경제기술개발구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개발구는 신형공업화 개발구로 건설하고 낙후된 동부공업기지의 선구자 및 시범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훈춘이 투먼장(두만강) 지역 지역합작 개발의 바다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면 장춘은 버팀목 역할을 하게되는데, 장춘경제기술개발구가 그 버팀목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춘흥륭종합보세구장춘흑륭종합보세구는 국무원의 허가를 받은 최고의 개방수준, 최대의 혜택을 완비한 특별세관 관리구라는 것이 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관리위원회 조욱 부주임은 “장춘흥륭종합보세구는 길림성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장춘-길림-도문`개발계획의 핵심프로젝트이자 장춘-길림 일체화 전략의 고리역할을 하며 길림성 대외개방의 새로운 플랫폼이다”고 밝혔다.장춘흥륭종합보세구는 장춘시 동북부인 장춘경제개발구 흥륭산진 지역 내에 위치해 있고 면적은 4.89㎢다. 보세구는 장춘시 철도화물 물류지점인 흥륭산역과 인접해있고 장춘국제공항까지 약 10km 거리에 있다. 관리위원회는 보세구를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보세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도 다양하다. 외부에서 보세구로 반입한 기계, 설비 등에 대해 관세와 수입 절차세를 면세하는 한편 보세구 내 기업의 가격 계산에 의한 결산 화폐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간 수출·입 액수가 1천만 달러에 도달한 가공류 기업은 토지구입 대금의 절반을 보조하고 있으며, 수출·입액수가 5천만 달러에 도달한 기업은 토지 구입 대금의 전액을 보조한다.한편, 장춘 경제기술개발관리위원회는 본지 취재 후 보세구 내 포항 기업 유치를 위해 이달 초 포항시를 전격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김상현기자이 특집 기사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2-09-03

지구상에 자생하는 식물 중 가장 강인한 `신비의 영초` 천년초

웰빙시대에 걸맞은 의성의 토종 농산물인 천년초가 의성의 새로운 농산물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년초는 다양한 기능성을 갖춰 활용도와 잠재력이 높은 작물로 백년초와는 또 다른 국내 토종선인장이다. 영하 20℃ 이상의 혹한에서도 거뜬히 살아남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사계절을 견디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유효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의성 하면 쌀과 마늘, 사과, 고추, 자두, 복숭아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근래에 천년초 단지가 조성되면서 또 하나의 의성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성군은 천년초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 발전시켜 농가소득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천년초 재배 및 육성사업을 시작했다.천년초 클러스터 향토산업육성 사업단을 발족하고 `천년초`로 만든 음료제품, 화장품 등을 생산, 해외 첫 수출 길도 열었다.사업단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그동안 꾸준히 홍보한 결과 천년초 음료수 3만병(3천만원 상당)과 화장품을 싱가포르 등에 수출했다. 이를 교두보로 삼아 올해 인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현재 비누, 치약 등 생필품과 천년초 엑기스 등 천년초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했다.특히 화장품은 피부와 친화적인 식물성 천년초 줄기세포 추출물을 함유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인 미백 세트, 스킨로션, 영양크림, 에센스, 아이크림 등과 피부관리 전문가용 제품인 아카데미 에스테틱 세트, 나노클렌저, 나노워터드롭 등의 고급브랜드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최근에는 OEM 방식으로 일본, 호주 등 선진시장에도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천년초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향토자원의 지역자원화를 위해 역점 추진한 향토산업육성 사업의 하나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업단은 기능성 화장품(스킨로션)을 필두로 비누, 치약, 천년초 엑기스, 분말가루, 천년초술, 음료 등의 제품 개발과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다.사업단은 그동안 천년초를 활용한 연구 결과물로 올해부터 비누, 치약을 비롯한 다양한 생필품들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오고 있다.또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음료와 화장품 외에 다른 식품에도 첨가할 수 있는 분말 생산능력까지 갖추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의성 천년초는 농촌경쟁력 강화는 물론, 의성농민들의 소득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의성천년초사업단장인 의성군 유통축산과 변화원 과장은 “천년초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해 농가소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하겠다”며 “싱가포르 수출에 이어 하반기엔 인도에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천년초는 선인장과(果) 식물로 줄기가 손바닥처럼 평평한 것이 가장 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자생하는 것을 백년초 선인장, 내륙에서 재배되는 것을 천년초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다년생 식물로 영하 20도에서도 월동할 수 있으며, 생체와 줄기, 열매, 뿌리를 모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줄기 부분에 함유된 칼슘이 멸치의 7배, 열매 부분의 비타민C는 사과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천년초는 여러 가지 선인장 중에 우리나라에서 자생할 수 있는 선인장을 천년초라고 한다. 이 천년초에는 여러 가지 부위가 있는데 그중에서 뿌리와 줄기, 열매와 꽃이 인체에 탁월한 효능을 주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천년초는 지구 상에 자생하는 식물 중 가장 강인한 식물로 손꼽히는 식물이다. 탁월한 효능으로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자연 친화적인 천년초는 현대인들의 건강뿐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웰빙식품`이라 할 수 있다. 천년초는 우리나라 순수 토종 선인장으로서 일명 손바닥 선인장으로 우리에게 더 많이 알려진 식물이다.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고 인삼향이 난다고 해서 `태삼(太蔘)`으로도 불린다. 천년초의 다양한 효능 효과는 `본초강목` `중약대사전` 등의 한방서에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기존 자생하는 토종 선인장을 농가에 보급 재배해 산업화하고 있는 `천년초`는 성분함량이나 효능, 효과 등에서 알로에 못지않은 식물로 평가받고 있다. 뿌리와 줄기, 열매, 잎 모두를 사용하는 신비의 영초로 통한다.따라서 그 용도와 효능 또한 다양하다. 민간요법으로는 화상이나 피부병에 생즙을 발라주는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도 각종 질병의 처방약제로 다양하게 쓰인다. 열 때문에 생기는 복통이나 이질, 설사, 기관지 천식, 해수증에 사용되고 동상, 유선염, 종기 같은 증상엔 외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또 위십이지장 궤양에도 다른 약물과 같이 사용하기도 하였고 민간에서는 당뇨병의 보조약으로 사용하는 때도 있다. 의성군청 유통축산과 변화원 과장은 “천년초가 현대적으로 알려진 것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다이어트에도 좋고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에도 사용된다. 비타민이 다른 과일이나 채소보다 월등히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아미노산과 사포닌, 소염항균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를 비롯해 복합과 당류가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 또 비타민C가 알로에의 8배, 칼슘이 멸치나 홍화씨의 5~10배, 식이섬유 48.5%를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無농약·無비료·無제초제로 재배하는 친환경 녹색작목이란 점이 웰빙시대를 선도할 작목으로 기대된다./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2-08-31

“300만 경북도민의 건강 우리가 책임집니다”

경상북도 보건복지국의 식품의약과(과장 김병국)는 300만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식품의약과는 약사업무의 지도관리, 부정불량의약품 등의 단속, 마약류 관리, 식품 및 공중위생의 종합계획 조정, 음식문화 개선 사업을 주도한다. 또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 지도관리, 위생업소 허가 및 위생검사, 공중위생 시설관리, 지역 전통 향토음식점 육성, 식품 등 수입판매업 및 건강기능식품 수입업에 대한 행정처분 등 22가지의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다.특히 음식문화 선진화와 식품산업 경쟁력 향상과 안전 식품 공급 체계 구축, 공중위생수준 및 의약품 등 안전관리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과의 정책 실현과 현장 속으로의 업무를 살펴본다. ◆음식문화 선진화와 식품산업 경쟁력 향상에 주력경북도는 음식문화 선진화를 위해 좋은 식단 실천홍보, 우수업소 지원, 식단모형보급, 남은 음식 재사용 안 하기 정착 등 음식문화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성인병 예방을 위한 나트륨(소금) 섭취 줄이기 등 음식문화 선진화와 낭비 없는 음식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또 시·군별로 모범음식점 1천637개소를 지정해, 상하수도료 감면, 쓰레기봉투를 지원하고, 3억 3천만원의 예산으로 소형복합찬기, 살균 수저통, 앞치마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한편, 지정 후 2년간 위생감시를 면제하는 등 우수업소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모범음식점 가운데 음식의 맛, 시설·환경과 서비스가 우수한 233개 업소를 도지사 인증 `으뜸 음식점`으로 지정하고 외식 전문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 메뉴개발, 서비스 교육, 경영 컨설팅 등 업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식품접객업소, 제조업소 등 위생업소 시설개선을 위해 식품진흥기금 45억원을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한편, 위생수준이 열악한 전통시장의 식품취급업소는 위생덮개, 냉테이블 등 위생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경북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식품 자원 발굴을 위해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김천 종합스포츠 타운에서 주제전시관 등 전시행사와 부대행사, 체험행사로 구성된 제5회 경북식품박람회도 개최한다.이번 식품박람회는 세계음식문화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2013년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홍보하고자 `신 실크로드로 만나는 터키와 한국음식`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관을 운영하고, 23개 시·군별 특산물 등 우수업체 식품들을 전시 홍보한다.한편,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음식을 발굴하고 대표음식으로 육성해 관광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안전 식품 공급체계 빈틈없이 다진다!도내 식품안전 기반조성을 위해 식품제조업소의 위해요소 중점관리 (※HACCP)제도 도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도는 소요비용의 일부(2천만원, 50% 이내)를 무상 지원하고, 시설개선 자금을 업체당 5억원까지 장기저리(연 2%)로 융자하는 한편, 중소업체가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기준서를 개발 보급하고 기술지원과 더불어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또 위해식품 발생 예방을 위해 도ㆍ시군 합동 점검반(24개 반 50명)을 편성해 계절별 성수 식품, 다소비 식품 등에 대해 연 10회에 걸쳐 합동 점검을 한다.실제 지난 7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학교급식소, 집단급식소, 휴게소, 유원지, 해수욕장 주변 등 총 1천888개 업소를 점검해 영업자 준수사항 미이행, 건강진단 미시행, 위생상태 불량, 표시기준위반 등 총 47개 업소를 적발해 행정처분 통보 등으로 조치했다.또 연말까지 추석, 김장철 성수 식품 등 시기에 맞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도점검을 5차례 더 실시해 안정 식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또한, 계절별 성수 식품에 대한 수거와 학교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생업소 점검활동, 허위·과대광고 피해예방을 위한 경로당, 노인복지관 순회 지도·계몽 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한 먹을거리 환경조성에 이바지한다.특히 식중독 대책반(도 1개 반, 시군 23개 반)을 상시 운영하며, 5월~10월까지 식중독예방 비상근무는 물론 집단급식소 등 483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으로 식중독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경북도는 식품 유통·판매업체 등 1만 9천197개소에 대한 지도점검으로 위반업소 512건을 적발하고, 국민 다소비 식품 2천295건을 수거 검사해 부적합 16건을 적발, 행정조치 하는 등 부정불량 식품의 유통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또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도내 994개 학교주변(200m이네)에`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568개 구역을 지정하고 전담관리원 124명을 배치하고, 어린이 영양 불균형 예방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 49개소 지정·운영하는 등 도민 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공중위생수준 향상, 의약품 등 안전관리 강화!경북도는 공중위생 서비스수준 향상을 위해 공중위생업소 1만 3천77개소(목욕 607, 숙박 2천493, 이용 1천589, 미용 5천932, 세탁 1천789, 위생관리용역 570, 위생처리 45, 세척제제조 19, 위생용품제조 33)에 대한 위생관리와 불법영업 등의 근절을 위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이용객 불편 해소와 편의향상을 도모했다.또 명예공중위생감시원을 65명을 위촉, 민간인이 참여하는 감시활동을 통해 위생 감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지사배 미용경기대회 및 피부미용 경진대회, 미용기자재 박람회를 개최해 전문인력을 발굴 육성하는 한편, 뷰티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한다.또 전국 최초로 약무자율지도원 제도를 활성화함으로써 의약품 등의 안전관리 수준의 향상과 안전하고 우수한 의약품, 한약재, 화장품, 의료기기의 유통관리 강화를 통해 도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 등에 대한 수거 품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부정·불량 의약품 등의 유통을 방지한다.특히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신종마약류의 국내유입과 살 빼는 약과 같은 약물의 남용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류 취급업소 1천998개소에 대한 지도점검은 물론 지속적으로 마약류 안전관리와 약물 오·남용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김병국 경북도 식품의약과장▲ 김병국 식품의약과장“식품과 공중위생, 의약품 안전관리 등 우리가 수행하는 업무가 도민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일인 만큼 모든 부서원이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식품안전의 기본 토대 위에 경북식품의 경쟁력을 키우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뷰티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ACCP(해썹)의 정의△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zard Analyssis Critical Control Point)△식품의 원료관리, 제조·가공·조리 및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각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대상 식품(7종) : 어묵류, 냉동수산식품 중 어류·연체류·조미가공품, 냉동식품중 피자·만두·면류, 빙과류, 비가열음료, 레토르트식품(쉽게 덥혀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배추김치/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8-31

경북의 혼(魂)을 찾아서 ⑷

경북동해안에 소국의 부족국가가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일단 연오랑세오녀의 신화에서 출발한다. 경북동해안 포항에서는 곳곳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이 발견된다. 규모를 이룬 집단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북 동해안에는 고인돌 왕국이었던 청동기시대에 이미 군장들이 중심이되는 지배계급이 출현해 많은 유적들을 남기면서 소국들이 형성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청동기 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러 이지역 에서도 소국이 성립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國家)가 발전해가는 차례가 먼저 소국들이 모여 연맹체를 이루고 나아가 중앙 집권적 고대 국가로 나아가는 성장 과정을 거친다. 지금까지 밝혀 놓은 학계의 생각이다. 즉 소국이란 국가 성립의 첫 단계라 보면된다. 이 소국들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점차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세력을 확장해 주변 일대를 지배하였다. 이어서 철기가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면서, 철제 농기구와 무기의 보급으로 농업 생산력이 크게 향상되어 경제 기반이 확대되었고, 정복 전쟁도 활발해져 갔다. 이에 따라 부족간의 교역이 확대 되었고, 부족 사회의 통합도 촉진되었다. 글 싣는 순서1부=경북동해안 철기문화 꽃피우다1)한반도 철기문화의 뿌리2)경북동해안은 고인돌 왕국3)경북 동해안의 소국4)동예인들의 후예5)신라가 진한지역을 통일하다6)철을 가진자가 세상을 지배한다7)철기문화발전의 최적지 영일만8)고래의 고장 영일만9)고급철강의 비밀-고래기름10)2천년전에 예고된 포스코신화□진한의 12소국여기서 정말로 경북 동해안에는 정말로 소국이 존재했을까.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진한의 12소국의 명칭이 나오는데, 12소국은 기저국·불사국·근기국·난미리동국·염해국·군미국·여담국·호로국·주선국(마연국)·사로국·우유국이라 하였다. 여기에 언급된 명칭과 현재 울진, 영덕, 포항의 연혁에 이와 같은 소국이 이름들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경북 동해안에서 소국으로 등장하는 울진의 우중국〔優中國, 또는 우유국(優由國)〕, 영덕 영해에 우시국(于尸國), 포항에 근기국(勤耆國) 등은 삼한(三韓)중 진한(辰韓) 연맹체의 구성원인 12소국의 일원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삼한 중 가장 세력이 컸던 마한은 경기, 충청, 전라도 지방에서 발전하였다. 마한은 54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졌고, 모두 10여만 호에 이르렀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세력은 목지국이었으며, 목지국의 지배자는 마한왕 또는 진왕으로 추대되어 삼한 전체를 주도하였다. 변한은 낙동강 하류의 김해ㆍ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진한은 대구ㆍ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각각 12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두 4~5만 호에 이르렀다. 변한과 진한을 합치면 24국이고, 큰 나라는 4천~5천가, 작은 나라는 600~700가로 총 4~5만 호이다. 경북 동해안의 소국들의 생활상을 모두 살펴 볼 수 없는 자료이기는 하나 이것을 바탕으로 울진, 영덕, 포항에 있었던 소국들의 실상은 어땠을까.□동해안 소국 실상은 경북 동해안에서는 삼한 시대에 나타났던 그지역의 소국 성립 사실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울진군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 한 것은 선사시대부터 였다. 북면 주인리 석수동에서 구석기시대의 석기들이 출토되어 이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 죽변리 유적과 후포리 유적 등 신석기시대와 봉산리 주거지와 다수의 고인돌 유적으로 보아 청동기시대를 거치면서 소국 형성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초기국가(읍락국가)시대에는 울진지역에 진한12국 중의 하나인 `우중국〔優中國, 또는 우유국(優由國)〕`이라는 소국이 형성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소국 성립의 실체를 살펴보기 위한 방법을 고고학적으로 볼 때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기원전 1세기에서부터 서력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이르러 다량의 철기를 부장하는 토광목관묘(土壙木棺墓) 유적들이 급격하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점은 새로운 정치권력이 형성되어 계층분화가 이루어진 현상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영덕은 원래 영덕(盈德), 영해(寧海) 양군이었던 것을 서기 1914년에 합병(合倂)하여 오늘에 이고 영해는 현(現) 영해, 축산, 병곡, 창수 4개면으로 삼한(三韓)시대에는 우시국(于尸國)이라 칭하였고 고구려시대에 군(郡)으로 강등되었다가 신라 탈해왕(脫解王) 23년 (서기 79년)에 지방 관리(官吏) 거도(居道)가 반격하여 신라의 속국이 되었다. 여기서 소국 우시국의 명칭이 나타났는데 위서 동이전에는 표현되지 않았다.포항 시사에는 근기국은 오늘날 포항시 인덕동·호동·오천읍·대송면·동해면 및 인근지역에 형성된 읍·락들을 지배하면서 소국(小國)을 이루어 이 지방의 중심세력으로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근기국 치소의 중심지는 물이 나는 계곡을 둔 높은 구릉에 축조된 고현성터(古懸珹)가 있는 고현마을(지금의 원동)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문헌상으로 영일읍지(迎日邑誌)에 근거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호동 마을 유적을 들 수 있으며, 이 유적은 높은구릉 정상부에 위치하여 거주와 방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고지성 마을 유적이다. 주위보다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은 위치상, 소국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흥해읍 남·북미질부성과 옥성리 고분군, 청하면 덕천리 유적 등에서 당시의 생활유적과 분묘유적이 확인된다.□근기국의 실체는근기국은 신라의 건국(B.C 57) 이전인 기원전 2세기 초에서 1세기 말경, 영일만 일대에 소국을 형성하고 군림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인근에는 흥해 지역의 다벌국(多伐國, 흥해로 추정), 기계 지역의 초팔국(草八國, 기계로 추정) 등 ≪삼국지 위지≫에 진한 12국으로 표현되지 않은 소국들도 있었다고 소개하였다. 소국들이 성립된 것은 시간적 문화적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적 변화과정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삼국지 동이전≫에는 “국읍(國邑)에는 주사(主師)가 있으나 읍락(邑落)들이 잡거(雜居)하여 서로 잘 제어하지 못한다”고 하여 삼한의 각국은 국읍과 다수의 읍락별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국(國)은 “지배적인 읍(邑)”을 뜻하므로 국읍이란 다수의 읍락들 중에서도 중심적 기능을 발휘하는 대읍락으로 해석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삼한의 각 국은 대·소의 읍락들로 구성된 정치집단이라 하겠다. 읍락은 소국 형성 이전부터 각지에 성립되어 있었던 개별적인 정치집단들로 서라벌 6촌 설화들을 통해 볼 때, 이들은 청동기 문화 단계의 족적(族籍)결합과 정치활동에 바탕을 둔 집단들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삼한에서 각 소국이 성립된 것은 이러한 소규모 집단들이 철기문화가 확산되고 유·이민이 이동해 오면서 일어나는 정치·문화적 변화에 대응하여 지연(地緣)에 바탕을 둔 보다 확대된 정치집단으로 총합 발전되어 갔던 것이다. 근기국도 이런 발전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근기국의 구성단위는 읍락들이었다. 이들의 상하관계는 삼국지 동이전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취락집단을 국읍(國邑)·읍락(邑落)·소별읍(小別邑) 등으로 구별한 것에서어느 정도 들어난다. 국읍이란 소국의 중심이 되는 읍락을 뜻하며 규모가 크거나 일반 읍락과 구별되는 기능을 발휘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근기국이란 여러 읍락들을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독립된 정치집단으로 큰 규모의 읍락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한 소국인 것이다. 진한 지역에서는 동이전에 기록된 12국 이외에도 소규모의 독립적인 정치집단이 많이 있었다. 국읍과 소별읍 등은 규모나 기능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해도 사회적 구성이나 조직 원리면에서는 일반 읍락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읍락은 대규모 주민 거주지인 읍(邑)과 촌락의 뜻인 락(落)의 복합어라는 해석도 할 수 있고, 단순히 일반 취락을 뜻하는 경우도 있으나 단순한 일반 촌락과는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근기국의 근거지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동에 있는 고현성이라는 성터가 남아있어, 당시 근기국 통치의 근거지(국읍)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고현성 유적을 실측한 결과 흙으로 성벽을 쌓은 토성의 높이는 2m~1.5m, 성내에서는 우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근기국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주의 사로국, 추정을 하고 있는 다벌국(흥해), 초팔국(기계) 등과 육로.수로를 이용하여 교류 하였을 것이다.□특별취재팀 = 이준택, 정철화, 이용선(이상 본사 기자), 김용우 향토사학가, 장정남 한빛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2012-08-31

위기가 기회다 (주)대신철강

▲ 김도형 대신철강 사장.“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은 누구나 흔히 쓰는 용어지만 그 것을 과감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적인 불황속에서 CEO가 위험부담까지 안으면서 거액의 신규 투자를 하기란 힘들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신규 투자를 고집하는 CEO가 있다. 철스크랩으로 기업을 일군 (주)대신철강 김도형 사장이 바로 주인공. 그는 지난 2010년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력 업종인 철스크랩에서 철근제조업으로 과감하게 변신을 꾀했다. 누구도 예측 못했고 주위에서는 무모한 시도라며 말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결국 그의 고집은 통했다. 지난해 4단지내에 제3공장을 인수해 기어코 철근제조공장을 세웠다. 그의 변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주강주조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모험을 걸었다. 그의 도전정신은 직원들에게도 강한 정신력을 심어줬다.다음달초 포항철강공단 4단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주강주조 공장인 ㈜대신에이엔피가 설립된다. 이 공장은 전체면적 6천654㎡(2천평)에다 공장면적 3천405㎡(1천평)으로 1단계로 연산 1만t 규모의 주강제품을 생산하고, 향후 4만t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공장은 다음달부터 가동에 들어가 일반 주강품과 니켈(Ni), 크롬(Cr), 몰디브데늄(Mo)을 첨가한 내마모강, 내식강, 내열강 등 특수합금강을 생산한다. 올해 매출액 50억원, 내년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강주조는 기계공업, 자동차, 산업플랜트, 조선산업 등의 기초소재로 널리 쓰이며 국내 수요만 연간 200만t에 달하며 연 3조원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대신철강은 창업 18년 만인 지난 2008년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회사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천400여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의 강점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경영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경영노하우가 바로 인재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전 직원의 행복이 기업성장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김도형 사장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매년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를 여는가 하면 직원들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북경 연수도 다녀오는 등 직원들의 복지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김도형 사장은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이 강해야 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상당수의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보류하거나 철회하지만, 우리는 그 반대”라며 “이는 `가뭄에 밭 갈아 놓는다`는 격언처럼 호황에 대비해 위기일 때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대신철강은 올해 매출목표를 1천700억원, 내년엔 2천억원으로 잡아 놓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김명득기자

2012-08-30

경북 농촌이 희망이다 ⑤ `전원마을의 중심` 의성군 단밀면 만경촌

베이비 부머들의 대량 퇴직과 주 5일 근무제 확대 등은 우리사회의 정주여건을 크게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귀농과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또 안정된 직장을 가진 개인들조차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웰빙이나 생태적인 곳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욕구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생활문화가 전원생활이다. 도시적 삶으로 뿌리 뽑힌 우리 생명의 근거인 자연과 함께하는 삶으로 돌아가 다시 그 뿌리를 내림으로써 병든 심신을 치유해 생기와 활력을 되찾고 사람과 사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울리며 사람답게 살겠다는 것이다.이런 점에 비추어 의성군 단밀면 만경촌은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아름다운 농촌의 한 터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내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전형이기도 하다. □ 만가지 볼거리가 있는 만경촌만경촌은 만가지경치, 만가지배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로고의 영문에서도 `Fantastic filled with countless things to see and learn`이라고 표현, 만경촌의 의미를 함축시켰다. 일출하는 산봉우리(만경산)와 만경촌을 결합해 만든 만경촌의 상징물은 로고는 또 이 마을의 밝은 미래와 번영을 부여할뿐만 아니라 효심 깊은 고장임을 대내외에 표현하고 있다.로고도 뜻이 깊다. 하단에 주황은 햇빛, 파랑은 생태하천, 녹색은 생명 및 농촌의 의미를 부여한다. 햇빛과 물빛으로 풍요롭고 비옥한 대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만경촌은 의성군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의성은 넓은 면적, 다양한 지형적 특성,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등 다양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농업군으로서 농업에 대한 군의 지원 비중이 매우 크고, 땅값 또한 다른 시군에 비해 저렴해 새롭게 귀농을 결심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고장인데, 만경촌은 전원마을의 중심에 서 있다. □ 만경촌권역단위 사업 개발 방향이 마을은 주민들이 만든 전국 모범사례의 종합정비 사업으로 꼽힌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이어서 지역주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의성군 단밀면에 있는 만경촌 권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만경산이 위치하고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위수강이 자리잡고 있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황금빛 들판과 도농의 어울림이 있는 비전을 삼았으며, 도농의 어울림과 체험이 있는 마을, 아름다운 경관과 쾌적한 삶이 있는 마을, 황금빛 들판과 생명이 있는 마을이 목표다. 만경도농교류센터 활성화 체험공간 조성, 자연자원 정비 마을경관 개선, 소형정미가공시설 쌀 체험 공간 마련, 주민교육 등 지역역량 강화사업은 오래전부터 추진돼 인프라가 비교적 탄탄하다.만경촌 권역의 경관을 개선하고, 생활환경을 정비하며 주민 소득기반 확충 등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정주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귀농 귀촌의 대표적 공간으로 가꾼다는 것이 의성의 바램이다. □ 만경촌 권역 특성단밀면의 위중리, 용곡리 2개 리로 면적은 944ha로 구성되어 있다. 법정리 2개 리, 행정리 4개 리, 5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만경산을 배경으로 남측으로 안계 및 단북평야, 위수강, 효자, 열녀각이 있는 아름다운 농촌마을이다.위중리와 용곡리의 근접성으로 인한 주민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어 있고 영농회,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청년회, 노인회 등의 지역단체 모임이 활발해 친분이 두텁다.지리적 여건은 서쪽으로는 상주시와 구미시가 인접해 있고 구미시와는 25분 거리에 있으면서 체험, 관광 활성화 여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동서를 잇는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만경촌 권역은 위중 분교를 마을 스스로 출자해 사들이고 나서 마을종합개발사업의 도농 교류시설 부분으로 활용할 만큼 마을주민 스스로 농촌마을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만경촌도농교류센터(위중분교)를 농업 농촌 커뮤니티의 장으로 활용하고 만경촌 권역의 중심 시설로 변화, 발전시켜 도시민과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특히 의성 만경촌 권역은 의성군 최서단에 있는 안계 평야가 압궈이다. 쌀 중심의 농업 영위로, 쌀 체험과 연계된 사업은 물론 자연자원과 체험 공간, 농업 특성을 활용하면 고소득도 가능하다. □ 만경촌 권역 내 자원◆ 용암지1944년 2월24일에 설치 인가가 나고 1945년 3월5일에 착공해 1958년 3월31일 준공됐다. 인가 면적 244.6㏊, 관계면적 244㏊, 유역면적 368㏊, 만수면적 13.7㏊, 적수량 82만8천㎥, 제방높이 15m, 제방길이 206m로 현재 한국농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평일에도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의 명소이기도 하며, 용암지 뒤로는 만경산이 있어 산수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위수강낙동강 권역의 낙동강 수계에 속하며, 낙동강의 제1지류이다. 지방 1급 하천, 지방 2급 하천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유로연장(流路延長)·하천연장·유역면적은 지방 1급 하천이 113.5㎞, 29.5㎞, 1천403㎢, 지방 2급 하천이 84㎞, 80㎞, 690㎢이다.의성군 비안면 쌍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지방 2급 하천이 되며 상주시 중동면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만경산만경산은 해발 499m로 단밀면과 구미시에 걸쳐져 있다.고려말 종2품인 봉익대부 판도판서(奉翊大夫 判圖判書) 겸 군기사사(軍器寺事)였던 신윤유는 고려조가 막을 내리니 낙담해 단밀로 왔으며, 초하루 보름마다 산 마루에 올라 개경을 바라보고 깊은 한을 풀었기에 산 이름도 망경산(望京山)이라 했다 한다. 만경산(萬京山)으로 변경은 중세에 됐다.권역내인 위중2리에는 향토유적인 임성무 효자각과 용곡1리에 도호정·신복성 선도비가 있다.특히 주변 관광자원으로는 국보 제77호인 탑산오층석탑이 있으며 대곡사, 지장사, 만장사 그리고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 등의 사찰과 빙계계곡군립공원과 금봉자연휴양림과 온천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탑산약수온천이 있다.□ 농촌개발정비사업 후 기대효과만경촌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시행 후 현재까지 단밀면 위중리 박민서씨 등 6인이 귀농·귀촌했으며, 권역 내 특용작물재배 등 농가소득의 증가 등으로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도농교류센터 준공 후 교육과 세미나 및 워크숍 형태의 고객이 달서교회 등 97개 업체 3천여 명이 방문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 등으로 권역 방문객의 증가가 예상된다.만경촌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시행 효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단밀면 위중리 박민서씨는 표고버섯 재배 및 판매 등으로 연간소득 7천여만원을 올리고 있는 등 이 마을 주민들의 소득은 의성에서도 높다. 최근 들어서는 권역 내 만경영농법인이 현재 버섯재배시설을 설치하는 등 농외소득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 의성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8-28

동북아 거점으로 육성되는 훈춘

영일만항은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포괄하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 허브항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2009년 8월 개항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은 지리적으로 볼때 물동량 유치가 유리한 데다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및 일본 서안지역의 적극적인 항만 육성 정책의 추진 등으로 환동해경제권 중심항만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영일만항을 특화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지역항만과의 연대강화가 급선무다.본지는 국내 주요항만과 중국 동북3성의 개발 현장을 찾아 중국의 물량이 한국과 일본 태평양으로 이동할 때 영일만항을 거쳐서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 동북 3성의 정책과 개발현장을 지면을 통해 전한다.글 싣는 순서① 동북아 거점으로 육성되는 훈춘② 경제기술개발구 장춘③ 훈춘 포스코물류단지 개발 청사진④ 동북3성 진출 기업의 목소리⑤ 영일만항 물량 유치의 난제(1)⑥ 영일만항 물량 유치의 난제(2)⑦ 영일만항 활성화의 관건중국이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훈춘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훈춘은 남쪽으로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의 나선(나진·선봉)특별시, 동쪽으로는 러시아 연해주와 맞닿은 국경 도시다. 이때문에 훈춘에는 북한·러시아와의 물류이동과 출·입국 검사를 위한 세관이 위치해 있다. 특히, 훈춘은 대륙 동쪽이 육지로 막힌 중국으로선 바다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지다. 훈춘에서 동쪽으로 15km만 가면 동해다. 훈춘과 러시아 자루비노항은 철도로 연결돼 있다. 훈춘에서는 북한도 쉽게 드나들 수 있다. 훈춘에서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은덕군 원정리를 지나 나진항까지는 50km밖에 되지 않는다. 훈춘은 중국,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전략 요충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훈춘은 `동북아시아 무역전진기기`중국 정부는 훈춘을 `동북아시아의 무역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길림성 정부는 국무원의 승인을 받고 지난 5월29일 훈춘에서 `투먼장(두만강) 지역 국제합작시범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훈춘시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었다. 지난 7일 찾은 훈춘시내 곳곳에는 `중국 두만강지역 훈춘 국제 합작 시범구 비준 획득을 열렬히 경축`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조성할 시범구는 90㎢ 면적에 국제산업합작구역, 국경무역합작구역, 북·중 훈춘경제합작구역, 중·러 훈춘경제합작구역 등 4개 구역이다.투먼장 지역 국제합작시범구 조성을 본격화하면서 중국 정부는 장춘·길림·투먼을 잇는 `장길투 개방 선도구`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길투 개방 선도구 개발사업은 두만강 유역의 3개 도시를 연결해 대규모 산업과 물류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이미 장길투 개방 선도구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교통망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9월에는 장춘·연길·훈춘을 잇는 고속도로를 개통했고,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이 구간에서 고속철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창지투 개방 선도구 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동해로의 해출구 확보는 필수다. 중국은 훈춘을 동해로 나가는 길목으로 보고 있다.또 중국 정부는 오는 8월 훈춘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도 완공했다. 이 공사에는 1억6천500만 위안(한화 약 320억원)을 투입했다. 이 도로의 완공으로 훈춘에서 나진항까지의 운행 시간은 종전 90분에서 40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됐으며, 대형 트럭을 이용해 석탄 등의 자원을 나진항까지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다.중국은 이미 2009년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따냈고, 보수와 확장 공사를 통해 연간 100만t의 하역 능력도 갖췄다. 중국 정부는 나진항 1호 부두를 통해 동북3성에서 생산하는 석탄을 선박편으로 상하이 등 남부지역으로 대량 운송하고 있다. 훈춘시는 올해 나진항을 통한 석탄 남방 운송 목표량을 50만t으로 잡았다. 중국은 또 2010년 나진항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할 권리도 확보했다.◇대륙세력이 해양으로 나가는 출구중국은 1993년부터 항구를 건설해 바다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수정했다.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 항구를 빌려 동해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훈춘·러시아 자루비노항·속초를 연결하는 해상교통로를 개통했다. 하지만 이 루트는 여객선 위주의 항로였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러시아 때문에 발전이 더디게 진행됐다.결국 새로운 출구를 찾으려는 중국은 훈춘·나진항 루트로 눈을 돌렸다. 중국은 두만강 하구와 인접한 나진항을 동북3성이 태평양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해왔다. 나진항은 1921년 문을 열었다. 나진항은 한반도종단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 만주횡단철도 등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부동항이다. 훈춘에서 나진항을 통하면 대련을 통해 부산으로 오는 운송 루트가 일주일 이상 단축된다. 거기다 포항항(영일만항·신항·구항)은 부산항보다 나진항이 중국의 동해 출구로 자리잡으면서 훈춘이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다. 훈춘이 중국 동북지역의 내륙과 북한을 연결하는 중계지가 된 셈이다.또 지난 15일에는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길림성 장춘시에서 쑨정차이 지린성 당 서기, 왕루린 성장 등을 만나며 `경제행보`에 속도를 올렸다. 양국은 전날 나선경제무역구 공동개발을 위한 공동관리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나선 지구를 선진 제조업 및 물류 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공단 건설은 물론 경제기술과 농업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나선 지구에 대한 전기공급에도 합의했다. `전기공급`은 나선 지구에 대한 중국의 본격적인 투자의 의미로 풀이된다.이런 점에서 볼 때 나진항이 과거엔 해양세력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입구였다면, 지금은 대륙세력이 해양으로 나가는 출구다. 중국 정부가 훈춘 개발에 적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북한과 러시아를 한데 묶어 동북3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훈춘에선 이미 중국, 북한, 러시아 간 교역과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훈춘을 통한 중국과 러시아 간 호시무역액(互市貿易)은 75억 위안( 한화 약 1조3천500억원)을 넘어섰고, 훈춘 호시무역구의 러시아인 유동인구는 연인원 45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무관세 교역인 호시무역이 활기를 띠면서 훈춘에는 매일 수많은 러시아인이 몰려들어 쇼핑을 즐긴다. 주요 거래품목은 의류, 가전제품, 과일 등이며 거래방식은 처음에 소매가 많았던 것이 점차 도매로 바뀌고 있다. 훈춘 호시무역구에서는 무역증을 소지한 중국, 러시아 주민이 매일 1인당 8천위안(약 150만원) 이하의 호시상품을 면세로 교역할 수 있다.현재 나선특구에는 많은 중국 기업이 입주해 있다. 중국 정부는 또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도 유치해 훈춘을 명실공히 동북아의 산업 및 물류 허브로 만들려는 야심도 있다. 우리나라는 포스코가 훈춘에 1천994억원을 투자해 국제물류단지를 개발 중이다.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18분 포스코·현대 물류기지 착공식이 훈춘시에서 열린 예정이다.중국이 훈춘 개발에 공을 들이는 앞으로 동북아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남북한 통일, 러시아의 극동개발 전략, 일본의 동해 진출 전략에 맞서려면 자국의 동북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경제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훈춘은 동북아 각국의 이해관계가 중첩되는 지역이다. 두만강 가까이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 훈춘의 변신에 영일만항의 도시 포항이 함께 해야 하는 이유다./김상현기자이 특집 기사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2-08-27

안전성 강화 신울진원전 1·2호기로 새 도약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김세경)가 대한민국 원자력에너지의 중심으로 비상하고 있다. 현재 원자력발전소 6기가 가동되고 있는 울진원자력본부의 총 설비용량은 590만kW로 국내 총설비용량의 7.4%, 국내 총원전설비의 31.5%를 점유하고 있다.이는 서울시 전체가 1년 동안 사용하고 남을 양으로 대한민국 전력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국내 운전 중인 원자력 23기중 6기를 운전 중에 있으며, 현재 2기가 건설중이고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할 계획이다. 울진1, 2호기는 가압경수로형(PWR)으로 95만KW급이며 1988년과 1989년 각각 준공, 상업운전에 들어 갔다.울진3, 4, 5, 6호기는 같은 가압경수로형이지만, 100만KW급으로 1998년과 1999년,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준공돼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이다.TM 신울진원전 1, 2호기 신울진1, 2호기 역시 가압경수로형(APR1400)으로 140만KW급이다. 이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노형과 동일하다. 지난 5월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지난 7월21일 건설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울진 1호기 원자로건물 구조물 공사에 착수하는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했다.신울진원전 1호기는 2014년 6월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2017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2호기는 2013년 9월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해 2015년 5월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2018년 4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신울진 1, 2호기는 그동안 해외기술에만 의존해 왔던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과 원자로냉각재펌프를 국내기술로 개발, 적용한다.이명박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핵심 기자재 100% 국산화를 처음 적용하는 신울진원전 1, 2호기는 한국 원자력 역사 40년만의 쾌거이자 대한민국 원전 기술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신울진원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외 안전점검 결과 도출된 개선사항을 모두 설계단계부터 반영함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높혔다. 신울진 원전 1, 2호기는 약 7조원의 건설비가 투자되고 연인원 약 620만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고용창출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겸비 국내 원자력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PWR과 BWR 비교TM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에 무게 울진원자력본부는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거울삼아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지진 대비 등 안정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울진원전은 단단한 암반위에 원전을 건설해 규모 6.5의 강진이 원전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동해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의 쓰나미에도 침수되지 않도록 원전시설을 높게 지었다. 울진원자력본부의 부지 높이는 해수면을 기준으로 10m이다. 또 국내원전(가압형경수로, PWR)과 후쿠시마원전(비등형경수로, BWR)은 몇가지 점에서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기술적 특성상 가압형경수로인 울진원전은 1, 2차 계통 분리로 2차 계통에 대한 방사능 오염가능성이 희박하다. 증기 구동 보조펌프 등으로 증기발생기에 급수를 공급해 전원 상실시에도 노심에 대해 자연순환냉각을 통한 기능이 있다. 안전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인 비등형경수로(BWR) 보다 훨씬 강화돼 있다.울진원전은 원자로건물이 상대적으로 커 수소발생 사고 시 수소폭발에 대한 여유도가 크고, 건물 내 수소농도가 5% 초과하면 수소를 조금씩 태워 물로 만드는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가 자동정지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돼 있다.울진본부의 부지높이 10m를 넘는 해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전력계통과 안전설비에 내진 방수문을 설치하고 침수와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이동형 비상발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중대사고시 발생되는 수소를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수소재결합기, 수소점화기 추가, 전기없이 동작하는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해 수소 폭발을 방지할 계획이다. 격납건물의 과도한 압력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격납건물내의 공기를 여과해 배출하는 배기설비를 설치한다. 또한 원전인근의 주민보호용 방호약품과 방호용 호흡기를 추가 확보하는 등 추가적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TM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울진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울진군에 납부한 지방소득세와 지역자원시설세의 총량은 1천956억7천400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울진군의 지방세입 총량 2천744억900만원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재개정된 지방재정법에 의해 원전소재 지자체에 지역자원시설세를 낸다.지역자원시설세는 2006년 1월을 기점으로 가동하고 있는 원전에 부과되며 해당 연도 전력생산량을 기준으로 KW당 0.5원이 부과된다. 이 세금의 35%는 경상북도, 나머지 65%는 울진군에서 집행한다.이 법이 처음 적용된 지난 2006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지역자원시설세 총금액은 1천510억원에 이른다.지역자원시설세 외에도 울진원전이 울진군에 지원하는 것으로 기금지원사업과 사업자지원사업 등이 있다.기금지원사업비와 사업자 지원사업비 둘다 전전년도 발전량의 각각 0.25원으로 책정된다. 기금지원사업은 소득증대사업, 공공시설사업 등 7개 분야로 구성되며 2011년도까지 특별지원사업비 1천305억원을 포함해 총 2천915억원이 지원됐다. 사업자지원사업비는 사업자인 울진원자력본부가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교육과 장학지원사업, 지역경제협력사업 등 6개분야로 구성돼 있다. 2011년까지 총 지원금액은 808억에 달하며 올해 울진원자력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자지원사업비의 규모는 175억이다.신울진원전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지원금 및 지방세는 더욱 늘어나게 되며 대략 1조8천625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울진원전은 실질적인 세수 및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인구증가와 고용창출 등을 통해 울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TM 지역사회 봉사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최고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한수원(울진원자력본부)은 지역 상생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다.김세경 울진원자력 본부장은 크고 작은 모임에서 늘 `지역상생과 안전성`을 화두로 삼는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주민들의 신뢰 확보가 원자력발전소의 사회적 수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첩경이자 최고의 가치”임을 강조하고 이를 일상화할 것을 주문한다.또한 울진원자력본부는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공동체경영 구현을 위해 첫 걸음으로 울진원전봉사대를 발족시켰다. 첫 해인 2006년 1천381명의 직원이 참여한 이래 2011년 말 까지 연인원 8천732명이 참여했다. 이들 직원이 봉사활동에 쏟은 시간만도 9만3932시간에 이른다.이들이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펼치는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적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인 `러브펀드(2억8500만원)`와 한수원 본사가 지원한 `매칭그랜트(1억7400만원)`로 충당한다.김세경 본부장은 “한수원이 원자력에너지 산업의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원자력 안전성을 최종심에 두는 기술적 자긍심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꾸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 나는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며 “`지역공동체 경영`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상생과 안전성`을 일상화로 울진군민들의 바램과 욕구를 낱낱이 수용, 지역공동체 경영 기틀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2-08-27

미래 잠재고객 청소년 문화교류로 발길 잡는다

20년 전인 1992년 8월24일 한국과 중국간 국교가 수립됐다. 수교 당시 리펑 중국 총리는 “물이 흐르면 개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20주년을 맞은 오늘 한중 교류는 개천을 훌쩍 뛰어넘어 큰 강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고속 성장으로 아시아 최대 관광객 송출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특히 일본 원전사태 이후 방한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이에따라 한국 정부는 물론 광역자치단체인 경북도의 중국 유혹 손길은 타 시도와 차별화된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 개최 등 활발한 관광정책으로 한중 수교 20주년의 의미를 더해 가고 있다. 해외 청소년 수학여행단 유치와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한국문화 이해와 미래 잠재고객층 확보 등 다양한 파생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경북도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을 발휘, 한중 신협력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경북매일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경북도의 대중국 관광정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양국 관광 산업의 발전적 방안을 찾는다. 화랑정신·태권도에 반한 中 청소년 “한 수 배우러 왔어요”올해 중국수학여행단 2천 명 유치를 목표로 세운 경북도는 지난 1월 15일 영주에서 `충·효·예 한중 청소년문화교류 캠프`를 시작으로 2박3일 동안 중국수학여행단 500명을 대상으로 화랑정신과 태권도의 고장 경주, 영천 일대에서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를 개최했다. 또 서라벌 한중청소년 문화교류캠프, 충·효·예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캠프도 개최했다.이같은 외국인 수학여행단 유치 행사를 점차 확대하고 경북의 문화와 정체성 교육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추가해 경북도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 영주시 일원에서 열린 충·효·예 한·중 청소년문화교류 캠프는 중국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경북도가 올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육여행 상품으로 유복 배례, 전통혼례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에 태권도 시범, 중국의 전통무용, 합창 등 각종 문화공연을 더해 한·중 청소년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경북도는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 상품이 해외수학여행 상품 중 최초로 `외국인 국내여행부분 우수여행상품`으로 지정받음에 따라 중국 수학여행단 유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주서 열린 문화캠프, 한국 친구들과 신라문화에 `흠뻑`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경주시 일원에서 중국 수학여행단 400명과 한국학생 200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9회 제3차 서라벌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캠프가 열렸다.이번 캠프에는 사천성, 요녕성, 북경 등 중국 각지에서 중국학생과 교육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가했으며 경주 관광, 엑스포공원 방문에 이어 한지공예 체험도 가졌다. 경주 서라벌 문화회관에서는 경주 관내 초·중등학생 200여 명의 환영식에 이어 다양한 공연을 함께 하는 문화교류의 자리를 가졌다. 숙박여행객 유치 경제활성화 큰 힘… 구전홍보 효과는 덤경주시와 영주시의 중국 숙박 여행객 유치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는 숙박시설, 음식점, 관광지 입장료, 문화체험비 등 직접비용과 전세버스, 지역 공연팀, 공연기획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참가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 홍보 효과는 경북 홍보의 덤이 됐다. 또 동일문화권(유교)이라는 동질성은 지속적 문화교류를 가능하게 해 각종 행사 유치 등 재방문이 예측된다. 경북도는 한·중 간 동일 목적 단체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 초·중등학생 유치로 미래 잠재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방한 청소년 수학여행 유치 확대 지원 제도적 개선 시급 방한 청소년 수학여행 유치 확대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 조사 또는 연구, 상품개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제도 개선으로는 중앙 정부 차원과 지역 단위의 수학여행 유치 협의회 구성이 가장 시급하며 협의회 안에서 교류회 지원 제도 및 수학여행 협회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조사 및 연구과제는 일선학교와 지자체를 위한 수학여행 수용 매뉴얼의 제작 및 보급, 수학여행 교류회 실시학교 DB 구축, 관련 기초 통계 수집, 현황 조사 정례회가 절실하다.상품개발 과제는 현재의 단조로운 수학여행 상품과 여행코스를 다변화하고자 일본의 근대역사와 관련된 상품과 중국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산업관광과 관련된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특히 홍보 및 마케팅 과제는 지역별 수학여행 안내책자 제작을 통한 맞춤형 정보 공급, 중국 팸 투어의 효율화 및 현행 수학여행 감상문 콘테스트의 확대가 필요하다. 자매학교 방문 등 교류 활성화… 교육관계자 팸투어 홍보도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인지도는 서울 및 제주도가 높은 편이며 경북도는 아직도 미비하다. 경북도가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릴 길은 1가구 1자녀가 대부분이며 자녀교육에 대한 열기가 높고 소비지출 규모가 큰 중국에 수학여행 판촉을 집중하는 것이다.수학여행단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작은 편이지만 다시 경북도를 찾을 잠재적 고객인 만큼 가정에서 소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학생 1명이 수학여행으로 경북도를 방문했을 때 직계가족은 물론 친척까지 합해 최소 10명이상에게 경북도를 알릴 기회라는 사실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수학여행이 없는 중국이 해외에 나가는 방법은 해외 학교에 자매학교를 선정해 자매학교 방문이란 이름으로 국제교류를 추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해외학교를 방문해 교류하는 방법이 있다.따라서 수학여행단 규모를 증대시키려면 교육청의 협조가 절실하고 판촉비의 증액 및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경북도만이 독단적으로 실시하는 중국 교육관계자 팸 투어를 자주 해야 한다.특히 언어는 배우고 습득하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지만, 문화는 그러한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청소년 시기는 감수성이 예민해 일반 성인들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2-08-24

경북의 혼(魂)을 찾아서 ⑶

경북 동해안에는 고인돌이 많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에 이루어진 중요한 유적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청동기 시대의 실상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이미지를 중단 없이 발신하고 있다. 이 의미 있는 신호들이 잦아들기 전에 바른 해석을 해두어야 하는 것, 그것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화적 책무이다.고인돌을 말뜻대로 풀이 한다면 굄돌로 고여 놓은 돌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거대한 바위가 지상에 드러나 있고, 그 밑에 고임돌(支石)·묘역 시설·무덤방(墓室) 등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외형에 의해 크게 북방식·기반식·개석식·위석식 등 4종류로 분류하고 있다.거대한 고인돌은 당시 지배층들이 누렸던 권력과 부의 크기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군장은 하늘에 대한 제사를 주관하여 권위를 세웠고, 천손 사상을 내세워 주변 부족들을 통합하였다. 이에 사회 규모는 더욱 커졌고, 국가도 출현하였다. 고조선은 이 시기에 출현한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였다.이렇게 중요한 사실들을 알아볼 수 있는 고인돌들이 경북 동해안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그토록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낸 것은 왜일까.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미동도 없이 버텨내고 있는 까닭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려 하는 걸까.글 싣는 순서1부=경북동해안 철기문화 꽃피우다1)한반도 철기문화의 뿌리2)경북동해안과 고인돌3)경북 동해안의 소국4)동예인들의 후예5)신라가 진한지역을 통일하다6)철을 가진자가 세상을 지배한다7)철기문화발전의 최적지 영일만8)고래의 고장 영일만9)고급철강의 비밀-고래기름10)2천년전에 예고된 포스코신화□울진은울진 지역에서 나타나는 청동기시대 유적은 대부분 바다와 가까운 해안가에 있다. 특히 주거지는 낮은 구릉상에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영동 지역과 거의 유사하다. 또 고인돌도 일부는 기반식이나, 대부분은 개석식으로 영동 지역과 남쪽 해안 지역인 영덕과 포항 지역에서 확인되는 것과 서로 통하고 있다.경북 동해안의 북쪽 끝 울진읍 북면에서 포항시 장기면 계원리 해안의 남쪽 끝까지 경북 동해안의 중요 고인돌들을 따라 가보자. 울진 지역에서 발견된 고인돌들은 발굴 조사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지표 조사에서 확인된 70여 기의 고인돌 가운데 북방식과 위석식은 보이지 않는다. 기반식과 개석식만이 확인되었다. 울진군 북면 나곡 부구 1리 부구2리 신화1리 고목3리에 27기, 죽변면 화성리 봉평리에 2기가 있다. 울진읍의 호월2리 명도1리 읍남4리에 6기가 있다. 근남면 수산리 4지역 수곡2리 구산2리 진복 1리에 28기, 원남면 덕신 1리 2기, 기성면 삼산1리 척산3리 정명 2리에 11기가 있다.□영덕은영덕의 고인돌은 발견되어 보고된 것이 얼마되지 않는다. 영덕군의 해안은 울진 보다는 훨신 넓은 평야를 끼고 있고 구릉성 산지와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강과 천 들이 있어 청동기 시대에는 고인돌이 많이 축조 되었음을 추정 할 수 있다. 영덕의 고인돌로서 지금까지 조사된 대표적 고인돌은 남산리 고인돌 등이다. 이 고인돌은 영덕읍 남산리의 농공단지 진입로 왼쪽에 놓여 있다. 고인돌은 농공단지 조성을 위하여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는데 유물은 수습되지 않았다.병곡면에 있는 금곡리 고인돌은 금곡리의 논 가운데에 1기가 있다. 덮개돌 윗면에서 9개의 성혈(性穴)이 관찰되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지름 9㎝·깊이 4㎝에 이른다. 주변에 있는 묘(墓)의 축대에 쓰인 돌들도 원래 고인돌의 덮개돌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병곡면 영리에 있는 3기의 고인돌도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모두 장방형이다. 영덕면 해안에서 남쪽으로 더내려오면 포항시의 해안이다.□포항은포항에는 해안쪽으로 형성된 구릉성 산지가 많고 배산임수(背山臨水) 지역으로 마을이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많아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가 많이 발굴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고인돌 군이 존재하고 있다.지금까지 포항에서 조사된 고인돌은 전 행정구역 내에서 `108` 군집 총 `432`기의 고인돌을 조사하였다. 이 조사 통계와 아직도 남아 있는 고인돌 수를 보면 가히 고인돌 왕국이라 할 만 하다.이 중에서 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고인돌 군집들을 살펴보면 북구지역에서는 송라면 지경 화진 방석리에 12기 , 청하면 월포 용두 고현 미남 소동리에 19기, 흥해읍 용곡 양백 용천 금장 흥안 남송 칠포 용한 초곡 성곡리 113기, 남구 연일읍의 달전 학전 자명 중명 우뵥리에 27기, 대송면 장동 대각리에 2기, 오천읍 세계리 2기, 동해면 도구 신정 금광 공당 흥환 발산리에 38기, 대보면 대보 강사리에 11기, 구룡포읍 성동 하정리에 14기, 장기면 학계 서촌리에 12기가 있다.□정치권력집단 존재 의미이러한 현상은 경북 동해안 지역이 일찍부터 고인돌 유적을 남길 수 있는 정치권력 집단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집단의 활약은 국가 발생의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남긴 유적 중에서 고인돌이 표지적인 유적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곳은 그러한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한반도 북부 지역의 정치적 변동이나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일어나는 변동에 따라 유·이민들이 동해안 루터를 타고 내려와 한반도의 남부지역으로 이주하여 선주민들과 더불어 여러 소국을 형성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사회를 형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돌은 이때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경북 동해안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고인돌 유적은 이 지역에 형성되었던 소국의 실체를 알아 볼 수 있는 표지적 유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경북 동해안의 고인돌은 앞으로의 연구에 따라 지금까지 보내고 있는 신호에 대한 해명이 분명히 이루어 질 것이다. 경북 동해안의 고인돌에서는 어느 고인돌 유적에서 나왔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유물들이 다수 수습되었다. 발굴을 통하여 출토된 유물은 그 수가 적다. 수습된 유물들은 무기류로 석검과 한국식 동검, 토기류로 붉은간토기 조각과 무늬 없는 토기조각들을 볼 수 있다. 농경용으로 돌도끼, 홈자귀, 수확용인 돌낫, 반달돌칼 등이 출토되고 있다. 돌도끼, 홈자귀 등의 공구류와 고기잡이에 쓰던 그물추, 실을 뽑는 기구인 가락바퀴 등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석기제작과 재가공에 쓰던 숫돌, 곡물을 가공할 때 사용하였던 갈판과 갈돌 등의 생활용구 등이 있다.청동기시대 경북 동해안의 고인돌 사회는 평등사회에서 계급사회로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서 혈연을 중심으로 한 유력자가 출현하여 지배집단을 형성하고 수장들이 등장하였다.고인돌의 축조에 있어서는 거대한 바위를 채석하고 운반하여야 한다.□영역의 점유표시이 과정에서 수십 t에 이르는 거석을 채석해서 운반하는데, 대규모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대규모의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는 사회는 정착생활이 필수적이며 여기에는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농경생활을 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고인돌 축조는 농경 정착생활 속의 공동체의 집단 의례행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배경에는 안정적인 생계지원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농경지 확보에는 공동체 간의 영역 설정이 필요하였고 갈등이 심화되어 갔을 것이다. 이 영역의 점유표시로서 조상의 무덤을 고인돌로 축조하였을 것이다. 경북 동해안의 고인돌이 지역별로 군집을 이루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으로 추정 할 수 있다.고인돌의 축조와 관련하여 덮개돌의 채석에서 돌을 다룰 줄 아는 전문장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유물 중에서도 청동검과 간돌검은 지배계층 무덤의 부장 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가진 숙련된 전문인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간돌검은 일정한 석질을 사용하고 있어 석재의 구입과 능숙한 제작 기술자가 필요하고 만들고자 하는 형태를 제도하여야 하는 것이다.이처럼 고인돌 축조에는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전문 집단이 있었을 것이고 집단 간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고 이에 상응하는 전문적인 항해술도 갖추었을 것으로 미뤄 짐작 할 수 있다.□특별취재팀 = 이준택, 정철화, 이용선(이상 본사 기자), 김용우 향토사학가, 장정남 한빛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2012-08-24

고전하는 영일만항 환동해 중심항으로 가는 길

영일만항이 신생항만으로서의 각종 인센티브에도 기초 물동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영일만항이 북한을 포함한 중·러·일 4개 나라와 연대를 통해 환동해경제권의 중심항만으로 특화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영일만항은 부산항보다 러시아지역 항만까지의 해상거리가 100㎞나 가깝다. 일본 서해안과의 거리도 부산항보다 가깝다. 또 중국 동북 3성의 북한 나진항 이용도 가시화되고 있어 지리적으로 볼 때 비교우위를 갖는다.◇동북3성 공략이 열쇠다음달 10일 오전 10시18분 훈춘시에서 열리는 포스코·현대 물류기지 착공식과 최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등은 나진항 개발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증거다.총 1.5㎢의 부지에 조성되는 훈춘 물류단지는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이며, 2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현대가 일부 지분 참여를 하는 훈춘 물류단지에는 광물자원, 자동차, 컨테이너 등을 옮겨실을 야적장과 보관·가공·포장 기능을 갖춘 창고 등 각종 물류시설이 들어선다.장성택은 지난 15일 지린성 창춘시에서 쑨정차이 지린성 당 서기, 왕루린 성장 등을 만나며 `경제행보`에 속도를 올렸다. 양국은 전날 나선경제무역구 공동개발을 위한 공동관리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장성택의 중국 동선은 온통 `경제`에 맞춰져 있었다. 출범 반년을 넘긴 김정은 정권의 최대 화두가 무엇인지, 장성택이 중국 방문을 통해 얻어가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특히, 나선 지구는 선진 제조업 및 물류 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공단 건설은 물론 경제기술과 농업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양국은 나선 지구에 대한 전기공급에도 합의했다.전문가들은 영일만항이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북·중 경제협력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의 기틀을 닦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동북 3성의 추정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400만개에 이르나 대부분 평균 900㎞나 떨어진 대련항을 이용 중이다. 앞으로 이 지역의 물동량 일부는 나진항을 통해 반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남북 관계가 호전되거나 중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나진항 부두운영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영일만항이 중국의 물동량을 유치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얼빈 주재 국내 한 무역상사 대표는 “기존 상해 등 남방에서 생산되던 흑연이 고갈돼 흑연을 가공하는 공장이 새로운 흑연을 찾아 하얼빈 인근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국내에도 휴대전화 배터리 등 흑연 수요가 많기 때문에 나진항 개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북관계만 좋아진다면 포항으로선 중국 흑연 수입과 함께 국내 가공품 수출로 항로 개설에 기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최근에는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항의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할 북한 원정리~나진항 도로 건설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로의 건설로 비포장인데다 굴곡이 심해 물자 대량 운송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훈춘~나진항은 53km의 4차선 도로로 변신했다. 중국은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인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를 건설하고 훈춘-나진을 연결고리로 삼아 이 일대를 국제적인 물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장성택의 방중과 도로공사 마무리로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북한 나진항 뱃길 가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진항 뱃길 가동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남북 간의 경제교역 확대에 불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북한 나선특구 내의 나진항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과 곡물을 남방으로 운송하고, 한국·일본과의 교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항만 인프라 확충 시급현재 영일만항은 항만의 조기 활성화와 기본 항로 확보를 위한 기초물동량 확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생항만의 장점인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정책 등 경쟁우위 요소로는 화주나 선사에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항만 배후단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자체적인 항만 물동량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만 배후단지의 조성 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영일만항이 타 지역항만과 같은 여건에서 경쟁하려면 배후 산업단지와 함께 방파제와 추가 접안시설 등 핵심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배후연계수송도로의 조기 건설도 영일만항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항만 인프라 구축과 함께 항만인입철도 건설과 항만인입 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 수송망이 늦어지면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중국 물동량이 창출된다 하더라도 영일만항이 이를 흡수하기가 버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인프라 구축과 수송망 구축이 더뎌지면 항만 조기활성화도 저해하고 공사단가의 상승 등에 따른 사업비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어 건설기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특히 구미지역 등 도내 물동량과 수도권 컨테이너 화물 유치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교통망 확장과 조기개통에 경북도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부가가치 항만물류 위한 냉동·냉장시설 유치각종 물류창고 등 보관시설은 항만 물동량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구미지역 수출제품이 영일만항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인프라 구축도 문제지만 화물차 등이 내륙운송 시 영일만항에서 실을 물량이 없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구미에서 싣고 온 물건을 내려놓고 빈차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해결하려면 수입 냉동·냉장 농수산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영일만항에는 일반 화물용 컨테이너보다 고부가가치 컨테이너인 냉동 컨테이너 처리 시설이 갖춰져 있음에도 냉동·냉장시설이 없어 냉동수산물 등의 물동량 확보에 지장을 가져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 중국·러시아와의 냉동 농수산물의 물동량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타 항만으로 물동량을 빼앗길 수도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등이 부산지역으로 이동 보관됐다가 다시 반입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냉동·냉장시설의 설치가 시급하다.포항시 이종한 해양물류 담당은 “부산항과 수속절차 등을 치밀하게 비교·검토해 화주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한다. 농수산물 통관에 필수적인 냉동창고 투자자 물색과 사업제휴도 모색중”이라며 “물동량 유치를 위해 화주와 해외바이어, 통관대행업체에 경비절감 등의 효과와 관련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8-20

막바지 여름휴가 대명리조트 경주 `아쿠아월드 패키지` 로 맘껏 즐기세요

뜨거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8월도 어느덧 저물어간다. 8월말·9월초, 여름휴가철과 바캉스 시즌을 피해 휴가를 떠나는 이들에게 권할만한 휴가 패키지 상품이 있다. 바로 대명리조트 경주가 판매하는 아쿠아월드 패키지다. 대명리조트 경주가 오는 12월20일까지 판매하는 아쿠아월드 패키지는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와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게 준비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문호 천연온천수 이용한 `아쿠아월드` 가족 나들이 안성맞춤 물놀이 시설 아쿠아월드는 보문단지 지하 750m에서 끌어 올린 천연온천수를 사용한 개성 있는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계절 실내외 아쿠아 풀과 파도풀, 노천탕, 아쿠아플레이어, 스파, 테라피, 사우나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한 흥미롭고 유쾌한 물놀이 공간이 연출된다. 특히 스파존은 7개의 테마별 월풀 욕조를 두어 연인과 가족끼리 편안하고 안락하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바닥의 화려한 패턴과 높은 천정의 개방감을 하늘처럼 표현함으로써, 보문호수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 고객들을 위해 어린이POOL과 유아POOL을 따로 구성해 아이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번 상품은 경주리조트 조식2인을 포함해 8월25일까지 24만9천원이다. 스위트객실로 업그레이드할 경우에는 28만3천원이다. 8월26일부터 12월20일까지는 주중 13만4천원, 금요일 17만8천원, 토요일 23만원이다. 패키지 조식으로는 한식당 원화(지하1층)에서 해장국류 등 다양한 식사를 선택할 수 있다.(콩나물, 황태, 사골우거지탕, 된장찌개, 도가니탕 中 택 1)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인원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문의 02-721-7780 / www.daemyungesort.com 전망 레스토랑 `벨라또` 에비스타 시즌세트 출시 대명리조트 경주내 프리미엄 전망 레스토랑 `벨라또`에서는 에비스타 시즌세트를 출시했다. 벨라또는 보문호수 전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전망을 자랑하며 화덕피자와 파스타를 포함해 전통 이탈리안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에비스타 시즌세트 구성은 시즌샐러드 1만6천500원, 시즌파스타 1만5천500원, 시즌피자 2만3천500원.대명리조트 경주는…신라석탑 모티브 외관 천년고도 이미지 살려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에 들어선 대명리조트 경주는 경주의 지역특성을 고려해 외관을 신라석탑에서 모티브를 얻어 경주 고분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도시 전체와 어우러지게 설계했다.리조트는 명활산 옛 성터 아래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320만평 보문단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2층 총 417실 규모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객실은 4가지 타입으로 연인들을 위한 19평형에서부터 3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51평형까지 고객의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다양화했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객실은 리조트의 고급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곳곳에 세워진 신라시대의 상직적인 조각품으로 인해 리조트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줄 뿐 아니라 리조트 자체가 갤러리 같다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문화의 향기로 가득차 있다.이 중 메인 장소인 중앙광장에 보문호수를 조망해 설계된 `신라의 미소`는 수십만 개의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 가로 20m 세로 20m 초대형 미술장식품으로, 덕망과 지혜로 국민을 리드한 훌륭한 여왕의 자애로운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는 경주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담당할 장소이자 경주지역 가장 큰 규모의 행사장으로 자리잡을 대연회장은 행사의 규모와 성격에 맞게 규모를 조절하고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더욱이 국제회의를 소화할 수 있는 동시통역실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경주에서 준비하고 있는 국제적 행사 장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문의 1588-4888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08-20

경북의 혼(魂)을 찾아서 ⑵

경북 동해안 지방에서 꽃피었던 철기문화를 알려면 먼저 한국의 철기시대에 대해 기본적인 요소들을 알 필요가 있다. 철기시대의 사전전 풀이는 인류의 획기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물질문화 발전 단계에서 연모를 철기로 만들어 썼던 시기로 거침없는 문화의 발전이 이어진다. 글 싣는 순서1부=경북동해안 철기문화 꽃피우다1)한반도 철기문화의 뿌리2)경북동해안은 고인돌 왕국3)경북 동해안의 소국4)동예인들의 후예5)신라가 진한지역을 통일하다6)철을 가진자가 세상을 지배한다7)철기문화발전의 최적지 영일만8)고래의 고장 영일만9)고급철강의 비밀-고래기름10)2천년전에 예고된 포스코신화우리는 오랫동안 북쪽지방의 철기시대 유적에서 명도전(明刀錢)이 나온 것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철기문화가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했다. 명도전이라는 유물이 중국 북쪽에 자리잡고 있었던 연(燕)나라에서 만든 금속화폐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철기시대 유적들에서 위연, 강계, 덕천 등의 유적에서 명도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당시 철기술을 갖고 있던 연나라로부터 우리나라에 철기문화가 들어온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 그 시기는 기원전 3세기 무렵이라 추정된다.그러나 일부 역사학자는 명도전의 출토지가 랴오둥(遼東)반도에서 시작해 압록강 중류를 거쳐 청천강 유역에까지 이른점을 감안하면 연나라와의 교역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물이라고도 한다.실체적 증거를 찾는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중국제철기술과 다른 자체기술이들 유적을 초기 철기시대로 본 것은 그곳에서 나온 철기들이 자체 생산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제품을 들여와 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철기시대 유적에서 나온 철기유물들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중국의 제철기술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생산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기원전 5세기부터 철기시대로 들어서기는 했으나 생산도구의 일부만을 철기가 대신했을 뿐 앞선 시기의 청동기들과 함께 석기도 여전히 쓰이고 있었다. 이른바 청동기 초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시기이다. 철낫· 철보습· 철반달칼· 철괭이 등 농업 생산도구들이 철로 바뀌었으나 의례와 신분을 상징하는 비실용성 도구들은 아직도 청동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청동기들은 세형 동검(細形銅劍)·잔줄무늬거울·청동방울(八珠鈴) 등이 있고 꺽창(銅戈)과 같은 무기에도 청동으로 만든 것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으로 철기시대로 접어들면서. 철제 농기구가 사용됨으로 농업이 발달하여 경제기반이 확대되었다. 이시기의 사람들은 농업을 더욱 발전시켜 조·기장·수수 등의 밭농사와 벼농사를 행하였다. 집의 형태는 대게 장방형 움집인데 점차 지상 가옥으로 바뀌어서 온돌 구조가 나타나며 농경의 발달과 인구 증가로 정착 생활의 규모가 확대되었다. 철제무기와 철제연모를 씀에 따라 그 때 까지 사용해 오던 청동기는 의식용 도구로 변하여 갔다.□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이 시기에 이르러 청동기 문화도 더욱 발달하여 한반도 안에서 독자적으로 발전을 이룩하였다. 청동기 시대 후반이후, 비파형 동검은 한국식 동검인 세형동검으로, 거친 무늬 거울은 잔무늬 거울로 그 형태가 변하여 갔다. 그리고 청동 제품을 제작틀인 거푸집도 전국의 여러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다.토기도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민무늬 토기 이외에 붉은 간토기, 검은 간토기 등이 나타나고 있다.청동기 철기 시대에는 이전부터 주요한 생산도구로 사용되면 간석기가 매우 다양해지고 기능도 개선되어 생산 경제도 좀더 발달했다.이 시기의 사람들은 돌토기나 홈자귀, 괭이, 그리고 나무로 만든 농기구로 땅을 개간하여 곡식을 심고, 가을에는 반달 돌칼로 이삭을 잘라 추수하는 등 농경을 더욱 발전 시켰다. 농업은 조·보리·콩 수수 등 밭농사가 중심이었지만, 일부 저습지에서는 벼농사를 지었다. 사냥이나 고기잡이도 여전히 하고 있었지만 농경의 발달로 점차 그 비중이 줄어 들었고, 돼지,소,말 등 가축의 사육은 이전보다 늘어났다.집터 유적은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된다. 대체로 앞쪽에서는 시냇물이 흐르고, 뒤쪽에는 북서풍을 막아 주는 나지막한 야산이 있는 곳에 우물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취락 여건으로, 오늘날 농촌의 자연 취락과 비슷한 모습이다. 집터의 형태는 대체로 직사각형이며, 움집을 점차 지상가옥으로 바꿔 갔다. 움집중앙에 있던 화덕은 한쪽 벽으로 옮겨지고, 저장 구덩도 설치하거나 한쪽 벽면을 밖으로 돌출시켜 만들었다. 창고와 같은 독립된 저장 시설을 집 밖에 따로 만들기도 하였고, 움집을 세우는 데에 주춧돌을 이용하기도 하였다.사회와 경제의 발달에 따라 예술 활동도 활발해졌다. 이시기의 예술을 종파나 정치적 요구와 밀착돼있었다. 그것은 당시 제사장이나 족장들이 사용했던 칼,거울,방패 등의 청동 제품이나 토제품, 바위그림 등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철기시대는 생산력이 일정한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생산력 발전을 바탕으로 이미 고대국가단계로 들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북쪽에서는 고조선의 마지막 단계인 위만조선이 등장하며 남쪽에서는 삼한의 소국들이 일어나는 단계가 된다. 따라서 철기시대는 이미 역사시대로 들어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본격적인 철기시대고조선이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건국을 한 후 역사무대에 등장하면서 여러차례의 정치적 변동을 거쳐 위만이 집권하는 시기에는 이미 철기를 사용하는 철기시대로 들어 갔으며, 고조선이 망한 후 우리 민족들은 중국 세력들을 물리치면서 부족으로부터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남쪽에는 삼한(三韓)의 새로운 국가들이 건국되었다.이 중 경북 동해안과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정하는 새로운 나라들은 위쪽의 옥저와 동예(東濊), 삼한 중 진한(辰韓)이다. 그중에서 가장 가까이 있어 직접 문물 교류의 영향권 안에 있다고 보는 나라들은 동예와 진한의 소국들이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시기에 존재하였던 경북 동해안의 소국 명칭들은 울진, 영덕, 포항지역의 연혁에 자신들의 존재를 뚜렷이 내보이고 있다.이번 취재 지역의 역사적인 환경은 무엇보다도 소국들을 병합하고 새로운 큰나라가되는 신라(新羅)와 가까운 지리적 입지 때문에 신라의 성장과정, 즉 사로국(斯盧國·新羅) 팽창의 한 루트인 동해안 진출과 관련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곳의 역사적인 환경은 시기적으로 신라의 동해안 진출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신라의 동해안 진출 이전 이 지역의 정치적인 상황은 먼저 이들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청동기 철기 시대의 유적을 통하여 성격을 짐작해 볼 수가 있다. 신라의 진출 이후의 시기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적과 유물, 그리고 현존하는 사료들이 그 중심이다. 경북동해안에 철기시대가 꽃피었다는 증거들이다. 고인돌문화에서부터 철기시대가 만개하기까지 그 실체는 무엇일까.□특별취재팀 = 이준택, 정철화, 이용선(이상 본사 기자), 김용우 향토사학가, 장정남 한빛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2012-08-17

지역 의원 릴레이 인터뷰...김희국 국회의원

김희국(대구 중·남구) 의원은 `옆집 아저씨`다. 외모 뿐만 아니다. 평소의 스타일도,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그렇다. 이야기도 시원시원하다. 그래서 경상도 옆집 아저씨다.- 2개월여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초선의원으로서 소감을 말씀하신다면.◆지난 2개월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상임위관련 공부도 하고, 지역관련 정책도 개발하면서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행정관료로서 국회 밖에서 국회를 바라보던 모습과 국회의원으로서 국회를 경험해보니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일사분란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부와 달리, 민의를 폭넓게 수렴해야 하고 이해 당사자 간 다양한 이해가 상충하기 때문에 이를 합리적으로 조율해나가면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느낍니다. 이와 함께 행정부나 사법부, 국민을 대하는 국회의 모습에서 우리 국회나 국회의원들의 품격도 높여야겠단 생각도 듭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지역 현안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저는 도시개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19대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도시재생법 발의를 준비했고 서병수 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에 관련법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 법을 통과시키고 우리 중구와 남구를 도시재생시범지구로 지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입니다. 아울러 도심통과구간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지원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 중 지역관련 예산이 한 푼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도 만전을 기해나가겠습니다.- 본격 대선정국인데,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가요.◆지역의 중요 현안들이 대선공약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국회의원의 중요 역할이란 생각을 합니다. 대선은 어차피 상대가 있는 경쟁인 만큼 상대보다 나은 정책,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고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속한 지역구에서 각자 주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당원으로서나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준비하시는 지역 관련 법안이 있으시다면.◆지역과 관련해서는 서병수 의원 대표발의로 공동발의 해놓은 도시재생법 통과가 가장 중요한 법안입니다. 우리 중·남구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지역의원들이 함께 발의한 신공항건설관련 법안들도 매우 중요하죠. 이 밖에도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민생과 관련한 다양한 법안들을 연구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역구민에게 하실 말씀은.◆국회에 와보니 할 일은 많은데, 일의 속도는 생각만큼 시원스럽게 나지 않아 답답한 기분도 듭니다. 어쨌거나 여러분의 많은 지지로 국회의원이 된 만큼 공복으로서 무한봉사를 한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위험을 잘 극복하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모두가 뜻을 하나로 모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일로매진해야 하겠습니다./박순원기자

2012-08-17

지역 의원 릴레이 인터뷰...심학봉 국회의원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김성조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조직세가 강한 구미지역에서는 이변 아닌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 때문에 심 의원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하루 24시간을 달려 일할 수 밖에 없다. - 19대 국회에 입성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지난 2개월을 되돌아보면, 저는 지역현안 해결을 의정 활동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구미사람 심학봉`으로 살아왔습니다. 민생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정부부처 등과의 수십 차례에 걸친 면담을 통해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2만 구미시민으로부터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초심을 매 순간 떠올리며, 의정 활동에 온 열정을 다 쏟고 있습니다.- 향후 주력하시려는 지역 현안이 있으시다면.◆현재 제가 집중해 챙기고 있는 지역 현안들로는 노후화된 구미1공단의 구조고도화 사업과 13년째 불법건축물로 남아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는 구미복합역사의 정상화 방안입니다. 한때 국가산업을 이끌었던 구미1공단은 조성 30년을 넘기면서 기반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고도화, 시설고도화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1공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로봇과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지식서비스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선진형 구조로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말 대선이 코앞입니다. 대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부탁드립니다.◆8월 초에 발족한 새누리당 대선공약 개발단 희망나눔 분야에서 `공정경쟁, 공평과세 및 각종부담금 형평성 제고와 재래시장·소상공인·중소기업 대책 및 양극화 해소 분야` 등을 담당하여 국민들이 공감하는 공약, 새 정부에서 실천 가능한 공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특히 재래시장과 소상공인 지원문제에 초점을 맞춰 공약 개발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지식경제부에서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중앙정부 전 부처가 참여하여 각 부처별로 특화된 지원방안을 중점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소상공인특구 조성`과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대변하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새누리당에 전달하여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물론, 지역주민과 새누리당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구민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국립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출신입니다. 누구보다도 구미 사람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저를 키워주고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어준 마음의 고향인 구미에 어떻게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늘 고민해 왔습니다. 과거 공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도 구미 발전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고는 했습니다. 이제는 국회의원으로서 그 아이디어들이 실질적인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2-08-17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독도 공연` 가슴 벅차지 아니한가

우리나라 영토주권의 상징인 독도 사랑을 타이틀로 내건 전국 판소리대회가 마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14, 15일 이틀간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열리는 `제1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16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악축제로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독도사랑을 전하게 된다. 지난 12일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이재원 (사)전국푸른문화연대 대표를 만나 개최 의미 및 대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1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개최 의미는 무엇인가.△독도의 홍보를 정치적, 외교적으로 하는 효과보다 문화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겐 훨씬 피부에 와 닿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기존에 대중가요나 패션쇼 등의 문화적인 홍보는 있었으나 우리의 전통음악인 국악의 최고 명인이 독도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효과적인 홍보를 한 적은 없었다.기존의 판소리대회는 최우수상이 대통령상이다. 하지만 일년에도 여러명의 대통령상이 나옴으로써 희소성이 덜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기존의 대통령상이 있는 대회가 국악에 관심없는 일반국민들에겐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의 대중 취향에 걸맞게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을 모셔 경연대회를 함으로써 판소리가 좀 더 대중의 관심을 갖게끔 하는 목적이다.-판소리와 독도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취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알리는 것이 제대로 알리는 것인가.△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것 두 가지. 바로 우리 영토의 대명사 독도,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넘어 세계의 문화유산인 판소리. 이 둘은 이러한 공통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도에서 우리의 한복을 입은 최고의 명창이 최고의 우리음악인 판소리를 하는 장면은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아주 강한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다. 이는 어느 무엇보다 독도의 한국적인 특성을 홍보하는 것이 될 것이며, 또한 우리땅 독도에서 울려퍼지는 소리가 판소리인 것이 국내외에 역시 홍보가 되리라 본다.또한 비약해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판소리는 다른 음악 어느 장르와 달리 소리꾼 혼자서 몇시간이고 판을 끌고 가는 특징이 있다. 즉 혼자이지만 그 완성도에서는 세계 유일을 자랑하는 것이다. 독도의 상황 또한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고 본다.-이번 대회 시상내역이나 프로그램 등을 간단히 소개한다면.△대한민국 국창대회는 당연 판소리가 주가 되는 경연대회이지만 한편으로는 국악이 다소 생소한 영남지역인 포항에서 개최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 기회에 판소리 뿐만 아니라 국악의 다른 부문도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해봤다. 흔히 국악은 가무악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가(歌)는 당연 판소리를 말함이고, 무(舞), 즉 무용, 그래서 무용 경연이 함께 있고, 악(樂)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타악인 고법, 즉 판소리의 반주에 쓰이는 북반주인 고법의 경연을 펼친다. 무용과 고법 또한 기존 대회에서 장원한 명인이 이번 대회에 참가자격인 것은 판소리와 마찬가지이다.수상 내역은 판소리부문의 최고상은 독도상, 그리고 고법과 무용부문은 각각 동도상, 서도상이라고 해서 시상한다.-참가자 접수가 마감되었는데 명창들은 얼마나 오며 시민들은 어떻게 관람할 수 있나.△판소리, 고법, 무용 부문에 다 합쳐서 16명의 명인명창들이 참여한다. 그리고 심사위원만 17명이기 때문에 총 33명의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이 포항에 다 모이는 최고의 국악축제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시민들 누구나 이 국악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했다.-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독도에서도 공연하게 되나.△당연하다. 사실 독도에서 대회를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건 여러 여건상 어렵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최고의 수상자들이 독도에서 기념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현재 10월3일 개천절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광복절에 대회를 해서 국창을 선발하고 개천절 독도에서 공연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이다.-의사이면서 지역공연기획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음악에 남다른 관심이 있어서 인가. 그동안 기획했던 공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향이 포항인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으로 기억이 난다. 그 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대표로 서울에서 연수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그 때 그 프로그램 중에 판소리 강의가 있었다. 그 때의 충격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이 난다. 그런 기회는 내가 대표로 서울에 갔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포항에서는 그런 기회가 없기 때문에 국악을 아예 접해보지 못하고 그냥 싫어하는 음악으로 넘기는 친구들이 많은 것이다.모든 사람들이 국악을 다 좋아 하기를 바랄 순 없지만, 국악을 접해보고 싫어하는 것과 국악을 접할 기회가 없어 막연히 싫어하는 것은 구별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사로서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하나의 역할이라 생각했다.6년 전 병원로비에서 작은음악회 형식으로 시작해 점차 그 규모가 커졌고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작은음악회는 이후에 우리 병원 외에 여러 곳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늘어나게 되자 좀 더 깊이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발전하게 됐다. 먼저 일년 시리즈로 산조 전바탕을 매월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했었고 3년 전 부터는 판소리 다섯바탕을 명창의 소리로 들을 수 있게 역시 일년 시리즈로 기획해오고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창극공연을 소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연오랑세오녀를 주제로 한 창작창극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지역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도 시작하고 있다. 또한 포항문화지킴이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올해부터는 문화학교도 해오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앞서 언급했듯이 지역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일에 노력을 쏟고 싶다. 이미 포항에도 많은 분들이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분들과도 연계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그래서 `전국푸른문화연대`라는 이름의 사단법인을 만들었다. 문화적으로 좀 더 다양하고 윤택한 우리 지역이 되는데 고향인으로서 일조하고 싶다.이 대표는● 1969년 포항 출생● 포항고 졸업● 울산대 의과대학 졸업● 서울 아산병원 전문의 취득● 현재 (사)전국푸른문화연대 대표● 포항 화인 피부·비뇨기과 원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13

“서민층 시설개선에 앞장”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 사업은△2011년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4천3세대에 호스로 된 가스시설을 금속배관으로 무료 개선을 했다. 올해는 약 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3천320세대의 가스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지역은 포항시에서 자체적으로 약 4천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가스시설을 개선하는 1천30세대에 타이머콕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공사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에 참여 할 29개 사업자를 선정해 지난 4월초 계약을 완료하고 시설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지역 가스사고 예방대책은△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검사부장으로 재임했던 곳이기 때문에 지역특성을 잘 알고 있다. 지사장으로 지역의 가스안전관리를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포스코를 비롯 대형가스시설이 있는 경북동해안지역은 지금까지 안전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지역에는 총 18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가스별로는 LP가스사고 1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년에는 LP가스사고 예방에 집중하겠다.-지역주민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스사고 유형이 휴대용가스렌지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다. 이사철 가스배관에 대한 막음조치 미비로 인한 사고도 많다. 휴대용가스렌지를 사용할 때에는 가스렌지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나 과대불판을 사용하지 말고, 부탄캔을 직접 가열하면 부탄캔이 폭발할 수 있어 부탄캔을 끓이거나 라이터 등으로 가열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특히 이사 갈 때는 LPG, 도시가스 관계없이 반드시 공급자에게 연락해 가스렌지 등을 철거 후 가스배관 막음조치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2-08-13

지역의 가스안전관리 우리가 책임진다

“경북 동해안일대의 가스안전은 우리가 책임집니다”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김창배 지사장은 철저한 사전예방 교육과 가스시설 개선으로 가스사고 없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가스로 인한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스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는 올해 중점추진사업으로 소외 된 이웃들의 가스시설 개선을 세워놓고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식경제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춘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이다. 주요업무로는 가스안전 검사·점검·진단 서비스, 해외수출 제품의 인증, 각종 연구개발, 가스사고 조사·분석, 대국민 홍보 및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경북동부지사가 하는 일은지난 1994년 문을 연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는 포항시를 비롯 경주와 영천시, 영덕, 울진, 울릉 등 6개 군을 관할한다. 이 지역의 가스시설 안전확보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가스산업체,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 6천300여개 업소의 고압가스, LP가스, 도시가스 시설에 대해 시설검사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가스이용 시설의 안전관리자, 사용주체 등 가스관련 업체의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가스 안전 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관리 업무능력 향상과 신기술 보급에 역점을 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연료비가 저렴하고 공해 물질 배출이 적어 사용량이 증가되고 있는 LPG자동차는 LP가스 특성상 안전에 유의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교육과 집합교육을 병행하고 있다.△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 사업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는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가스업계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 주부 등 일반 가스사용자를 대상으로 이사철 마감조치 안전, 휴대용 가스렌지 사용방법, 가스보일러 CO2 중독 사고 예방 요령 등을 매스컴, 온·오프라인, 신문 광고를 통해 홍보하는 등 가스사고 예방에 있어 국민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자율안전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특히 올 4월에는 지역 중심가에서 `안전사랑·가족사랑`· `안전은 생활실천`이란 띠를 두른 경찰서 마스코 포돌이와 포순이, 소방서 마스코트 코리와 코미까지 등장해 경북매일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포항북부경찰서 등 지역 10개 유관기관·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열고 `매월 4일은 안전점검의 날입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포항! 함께 합니다!` 란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민과 상인들에게 안전점검의 날과 안전의식에 대해 홍보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에 총력지난 2011년부터 시설노후 등 후진국형 가스사고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서민층의 생활안정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한국가스안전공사경북동부지사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서민층의 호스로 설치 된 가스시설을 무료로 금속배관으로 교체해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전국적으로 8만5천여세대를 개선했으며, 경북동부지사 관할지역에서는 4천3세대를 개선했다.2012년에는 중앙정부 80%, 지자체 20% 등의 예산을 확보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체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북동부지사는 3천320세대를 대상으로 29개 시공업체를 선정해 지난 4월 초 계약을 완료하고 시설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사업자가 개선 대상 가구를 방문해 시설 개선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개선하도록 하고 있으며 개선이 완료된 가구에 대해 공사 직원이 다시 방문, 시설개선의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김창배 지사장은 “가스사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LP가스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에너지복지실현과 가스사고 예방이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 사업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7월말 현재 지역에서는 1천780세대의 가스시설을 개선완료하여 53% 추진율을 보이며 순조롭게 사업을 시행되고 있으며,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황태진기자tjhwang@kbmaeil.com

2012-08-13

경북의 혼(魂)을 찾아서

경북의 혼(魂)을 찾아서 -프롤로그지난달 말 포항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시 주민들이 배를 타고 창해를 건너 한반도 동쪽 끝 연오랑세오녀의 도시 포항을 찾았다. 포항은 크게 환영했고 답방으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경북 동해안과 일본 서해는 2세기 무렵 이미 항로가 개설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시 뱃길을 여는데 무려 2천년의 세월이 흘렀다. 연오랑세오녀 신화의 땅은 한반도 동쪽 포항과 일본의 이즈모시이지만 어쩌면 이곳 마이즈루와도 2천년 전에는 또다른 왕래가 있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2천년전 당시 경북 동해안의 철기문화가 바다를 건너 일본에 전파됐던 것으로 신화에서는 전하고 있다. 창해를 넘나드는 해양인의 도전과 개척 DNA(유전자)가 마이즈루 항로의 개설을 가능케 만들었다는 가설은 그래서 가능하다.동해를 중심으로 한 경북인의 개척정신, 그것이 경북의 혼(정체성)이다.그 정신이 동해안의 부족국가를 세웠고 이곳에서 철기문화를 꽃 피웠다. 무역항로를 개척하고 일본에 문명을 전달했다.본지는 본지 기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통해 경북 동해안의 혼(정체성)을 찾아 그 정체의 일단을 밝히려 한다.□글싣는 순서 1부=경북동해안 철기문화 꽃피우다2)경북동해안은 고인돌 왕국3)경북 동해안의 소국4)동예인들의 후예5)신라가 진한지역을 통일하다6)철을 가진자가 세상을 지배한다7)철기문화발전의 최적지 영일만8)고래의 고장 영일만9)고급철강의 비밀-고래기름10)2천년전에 예고된 포스코신화2부=무역항로 개척의 시대11)운명의 선택-기술이냐 생명이냐12)도전의 시대 무역항로는 열리고13)창해를 넘는 선박건조의 비밀-114)창해를 넘는 선박건조의 비밀-215)잊혀진 옛 항로- 116)잊혀진 옛 항로- 217)해양무역시대를 잉태하다3부=연오랑세오녀 일본 왕이되다18)연오랑세오녀는 누구였나19)바다를 정복한 민족20)신들의 고장 이즈모에서 왕이되다21)그들은 일본에 무엇을 남겼나22)이즈모에 남아 있는 역사유적23)연오랑세오녀 신화는 잠들고24)에필로그=경북혼이 살아 숨쉬는 동해안연오랑세오녀의 신화가 등장하는 157년. 당시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안은 삼한 가운데 하나인 진한지역의 일부였다고 역사는 적고 있다. 신라의 전신에 해당하는 사로국은 진한지역의 작은 부족국가였다. 소국이었던 사로국은 인근 부족국가를 병합하면서 통일신라로서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그러나 최근 들면서 일부 역사학자들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동예의 후손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나아가 이곳 포항 등 경북동해안 지역은 이전부터 철기문화를 중심으로 강력한 해양부족국가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연오랑세오녀의 신화 탄생인 것이다.`연오랑 세오녀`는 어떤 사정이 있어 일본으로 갔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주는 첫째 단추는 `아달라왕 즉위 4년`에서 출발한다. 아달라왕 즉위 4년은 AD 157년이다.당시 한반도 남쪽은 격동의 시기였다. 한반도 남쪽에는 진(辰)사회 이후 마한(馬韓), 변한(弁韓), 진한(辰韓) 연맹체가 있고, 그 속에 각각의 소국들이 제 영역을 차지하다 삼국의 모체가 된 소국들이 다른 소국들을 통합해 강한 왕권과 큰 영역을 가진 백제, 가야, 신라의 삼국으로 재편됐다. 당시 진(辰) 사회에서는 고조선 사회의 변동에 따라 대거 남하해 오는 선진 철기 문명을 가진 이민족에 의해 새로운 문화가 보급된다. 이들은 토착민이 가진 문화와 융합되면서 사회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삼한 사회의 생활이 곧 소국들의 생활모습이다. 삼한에는 정치적 지배자 외에 제사장인 천군(天君)이 있어 제정(祭政)이 분리된 사회였다. 소국의 일반 사람들은 읍락(邑落)에 살면서 농업과 수공업의 생산을 담당했다. 초가지붕의 반 움집이나 귀틀집에서 살면서 공동작업을 위해 두레 조직이 있었으며, 씨를 뿌리고 난 뒤와 추수기에 계절제를 열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특히 삼한 사회는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농경사회였다. 철제 농기구의 사용으로 농경이 발달하고 벼농사를 지었다.그렇다면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적 상황은 어떠했을까.철기생산은 대단한 자부심이었고 권력의 상징이었다. 이곳 영일만 등 동해안에는 고래가 풍부했다. 고래기름이 흔했다는 얘기다. 기름은 나무를 때면서 생산해내던 일반적인 당시 철기생산 방식을 뛰어넘었다. 철재질의 구조부터가 달랐던 것이다. 철은 높은 온도에서 최고의 품질이 생산된다. 나무에 기름을 재워 고열로 만들어진 철은 최고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그런 부족이 동해안에는 일찍부터 존재했고 이들이 이를 무기로 해외무역에서 나섰다는 것은 경북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단초다. 신라정신과 대별되는 해양문화를 잉태한 또 다른 해양부족국가의 존재 개연성을 발견 할 수 있는 것이다.이곳에서는 일찍부터 일본 등 인접국과 무역교역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역항로가 있었다는 의미다.연오랑세오녀의 신화속에 등장하는 사료만으로도 그 정도는 가늠이 된다. 지금도 호화유람선을 타고 일본의 서해까지 20시간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 당시의 선박기술과 항해수준에서는 목숨을 걸어야만 가능했을 것이다.당시의 항로 개척정신이 장보고를 잉태했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조선강국으로 만들었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당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도전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무역강국으로 자리잡게 했을 것이라는 유추도 가능한 것이다.이를 풀어가는 것 역시 연오랑 세오녀다. 세오녀 신화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연오랑 세오녀는 어떻게 일본을 건너갔을까. 이들은 일본에서 과연 무엇일까. 신화처럼 과연 이들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을까.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8대 아달라 이사금 4년(157년) 연오랑 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고대 일본왕국 건설의 주역이 됐다고 기록돼 있다.또 일본 이즈모시의 쓰사노 오노미코토 전설에도 신라인이 흙으로 된 배를 타고 이즈모시 하이강에 도착해 제철, 직조, 농사기술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오랑 세오녀는 신화속의 인물이다. 바다를 건너 일본에 첫 문명을 일구어낸 한민족의 이야기다. 포항인 최초의 신지식인이자 개척정신의 상징이다.바위를 타고 갔다고 하지만 아마도 배였을 가능성이 높다. 2세기 당시에는 선박건조 기술과 항해술 등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역사는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신화를 해석해 보면 당시 연오랑 세오녀는 이미 일본의 이즈모시를 몇 차례 방문했고 이즈모시에서도 동해안을 종종 찾은 것으로 유추해석할 수 있다.이러한 시기 소국병합이라는 대 소용돌이는 동해안의 근기국에도 닥쳐왔고, `근기국 도기야`에 살고 있었던 연오랑 세오녀 부부는 일본으로 이주해 간 것이 아닐까? 그곳에서 선진 철기문명을 전파한 것이 아닐까?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이미 서기 전 3~2세기에 고대 한국인들은 일본 서부로 이주하여 농경민으로 정착하였다는 주장도 일부 사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일본 원주민들에게 철제 기구의 사용과 논농사를 포함한 새로운 농업 기술을 선보이면서 한곳에 모여 살았는데 이는 곧 자치현(自治縣) 내지는 왕국(王國)의 규모로 발전하였다고 한다.이후 서기 2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서도 한반도에는 백제, 신라, 고구려가 입지를 굳히며 점점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 동안 일본에는 수많은 고대 한국인들이 건너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건너간 이후에도 본국인 한반도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과연 선박건조 기술과 항해술이 변변치 못했던 당시 시대상황을 감안해보면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목숨을 건 해양인의 도전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경북 동해안의 살아 있는 또 다른 혼은 무역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검푸른 파도와 싸워온 해양인의 기질, 바로 그 창해를 넘나드는 도전정신이다./특별취재팀 = 이준택, 정철화, 이용선(이상 본사 기자), 김용우 향토사학가, 장정남 한빛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2012-08-10

지역 의원 릴레이 인터뷰...권은희 국회의원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은 다부지다. 목소리는 앳돼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외침은 강하다. 정치가 어울림의 미학이라면, 권은희 의원은 그 어울림을 최대한으로 승격시키려 노력한다. 아직은 초선, 몇 개월이 지나지 않은 국회의원이지만,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 19대 국회에서 지역의 숙원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북구의 가장 큰 현안은 3공단 재생사업입니다. 2012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국비지원의 토대를 마련하였지만, 주민동의율 상향문제, 기반시설 국비지원율 확대, 민자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지역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성공적인 재생사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로봇산업진흥원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 역시 3공단 재생사업과 연계된 매우 중요한 사업이며, 사업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재 재정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이밖에 노원, 대현, 고성, 산격동 등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지역의 도시환경개선사업도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숙원 사업이며, 도청 후적지개발사업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지역에서의 역할에 대해 부탁드립니다.◆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지역주민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열정을 보낼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소통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대 국회에서 활동하신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두달 동안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국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또 대정부질문, 상임위 회의 등을 거치면서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객관성과 일관성을 갖고 정책과 입법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대구는 초선 의원이 절반 이상입니다. 새누리당의 쇄신과 개혁에도 일주할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먼저 저를 포함한 다수의 초선 의원을 선택해주신 것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주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대구의 초선 의원들은 각자 전문분야를 가진 참신한 분들이므로 새누리당의 쇄신에 반드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리며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지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들이 원하는 새누리당의 쇄신과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민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셨던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가슴 깊이 담고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국가발전을 위해 국회활동을 열심히 하고, 주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 더 큰 대구, 살맛 나는 북구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