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처음 보는 프로야구 정말 재밌어요”

“엄마 아빠 곁을 떠나 선생님들과 도시 체험을 하게 되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청송 파천초등학교(교장 김종상) 전교생 67명은 최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인천 등 도심지 체험학습을 했다.서울 휘경초등학교(교장 김성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체험은 도시와 농촌간 학습방법과 문화의 차이를 체험하는 기회였다.지난 16일 오전 7시 이른 아침, 학생들은 잠도 들깬 채 부모들의 품에서 뛰쳐나와 통학버스에 몸을 싣고 학교에 모였다.설레임 반, 걱정반 속에 출발한 아이들의 체험학습은 학교 정문을 나서면서 시작됐다.놀이공원·야구장·청와대·경복궁서 체험학습하고서울 휘경초교서 공부하고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돌아오는 길엔 통일전망대·박물관서 산 역사교육오전 11시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아이들은 출입문에서부터 두리번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외국에 온것 같은 기분들이어서 빨리 입장하고 싶은 마음이었다.저학년들은 선생님들의 인솔 아래 놀이기구를 즐겼고 고학년들은 집합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자 쏜살같이 놀이기구로 향했다.▲ 김종상 파천초등학교장.이날은 전국에서 모여든 소풍, 수학여행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시골초등생들은 지친 줄도 모른 채 놀이기구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기념촬영하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 선물도 사는 아이들의 대견한 모습들도 보였다. 에버랜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이동했다.놀이기구를 너무 즐겨 피곤한 탓인지 점심을 먹은 탓인지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곤한 잠에 빠져들었다.오후 4시께 인천문학야구장 도착했다. SK와이번스(구단주 민경삼) 야구단 소속 직원들이 마중을 나와 아이들을 반겼다.아이들은 TV에서만 보는 야구장 직접 보고 “우∼와”라는 탄성을 질렀다. 경기관람 전 와이번스 구단에서 운영하는 SQ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SQ는 Sports Quotient(스포츠 지수)의 약자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척도로 패기, 활력, 배려, 사회성 등 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포츠 지수다. 아이들은 코치들의 지도아래 스텝검사, 약력검사, 윗몸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체성분검사를 받았다. 또 소형 새싹 야구장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고 공을 주고 받기와 베이스볼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오후 6시30분 이날은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관람에 앞서 이만수 감독이 직접 나와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해줬다.바쁜 시간에서도 아이들을 기쁘게 맞아준 이 감독은 “재밌게 야구 구경 잘하고 응원 열심히 해라”고 한마디 건넸다.관람석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난생 처음 야구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마냥 신이 났다. 시간이 갈수록 기온차가 심해 다소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박수를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다.인천 월미도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숙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처음으로 집을 떠난 두려움과 하루종일의 일정이 피곤해서 인지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동체험학습과정으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경초등학교로 향했다.휘경초등학교는 1959년 10월 개교해 지금까지 2만6천9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31학급(특수반 2개반)으로 학생 수는 총 656명이다.김성수 휘경초 교장은 “농촌지역 어린이 답지 않게 발랄하고 너무나 씩씩해 보이고 장거리 여행인데도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이 밝았다”며 “도시에서의 문화체험을 마음껏 누리고 휘경초에서 새로운 학습도 배우고 익혀 훌륭한 청송의 일꾼으로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아이들은 2명씩 조를 나눠 휘경초에서 공동학습을 하고 이곳 학교 친구들과 친구 맺기도 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마치 예전에 알았던 친구처럼 친해졌다. 급식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기념촬영을 마치고 전세버스에 올랐다. 휘경초 학생들은 잠시지만 정이 들었는지 손을 흔들며 작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전세버스가 교문을 빠져나갈 때까지 목을 내어 학교를 바라보며 “얘들아 잘있어. 다음에 꼭 만나자”고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이는 다른 학교의 학습 환경과 생활 모습을 이해하고 단체 생활을 통해 협동하고 양보하는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아이들을 실은 전세버스는 청와대로 향했다.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서 인원점검을 하자 아이들은 긴장했는지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양복을 입은 경호원 아저씨들의 매서운 눈빛에 주눅이 들었듯 보였다.전세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은 경호원 아저씨들의 인솔하에 청와대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대통령이 하는 일, 주요시설물 안내를 동영상으로 먼저 시청한 후 외빈 접견을 하는 상춘재,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되는 춘추관, 대규모회의와 외국국빈들을 위한 공식행사장인 영빈관 등을 구경했다. 혹시나 대통령이 보일까 목이 빠져라 지켜보는 아이, 경호 차량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청와대를 나와 경복궁 일대를 둘러보고 전세버스는 강화도로 향했다.체험학습 마지막날인 18일 아이들은 우리나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곳인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남북한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다져 나가는 문화관광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설됐다. 이날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실상을 보려 했지만 안개가 자욱해 자세히는 보질 못하고 해설사의 설명에 만족했다.아이들은 인근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앞에서 기념촬영도 가졌다. 이어 강화역사 박물관으로 이동했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인 강화 고인돌 공원내에 위치한 이곳 박물관은 천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강화 문화유산을 보존 활용하기 위한 전시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이곳 박물관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향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또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 갯벌과 저어새의 땅, 고인돌과 초지진 소나무 이야기 등의 영상물도 시청했다. 선사시대의 고인돌,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팔만대장경, 삼별초, 조선시대 외규장각, 초지진, 광성보, 강화도조약 등 수많은 이야기꺼리를 간직한 자연체험장이지만 청송에서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평소 체험하기 어려웠다. 모든 체험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30분 학교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마중 나온 부모들의 근심어린 걱정을 뒤로하고 보고 듣고 느낀 점, 그대로를 얘기하느라 마냥 신이 났다. 이번 도심지 문화체험은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도시를 알고 넓은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우정과 사랑, 인성을 길러는 값진 선물이었다.파천초의 도심지 문화체험학습은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학교의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청송/김종철 기자kjc2476@kbmaeil.com

2012-05-25

천년고도 경주 관광객 유치 1천500만시대 연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관광객 유치 1천500만명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드물게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진입한 경주시가 올해부터 관광객 500만명을 증가시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내놓았다. 경주시는 최양식 시장 주도하에 국제적 관광 도시와 어깨를 겨누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도시, 관광문화도시인 경주 시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과 함께 관광 경주의 비전을 진단하고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그동안 경주시의 관광정책 성과는.△지난해 경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1천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천500만명이 경주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동안 경주는 신라 문화유산의 보고여서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였다.그래서 행정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의 패턴 변화에 많은 고민을 해 왔고, 이를 수용할 문화재와 연계한 볼거리를 다양하게 조성해 왔다. 특히 시는 KTX 개통에 따라 관광객들의 See Sighting을 우려하고, Stay Tour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키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관광 소비자의 안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만큼 경주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정책 수립과 프로그램을 개발했기에 1천만 명 시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시대를 다질 관광정책은.△경주지역의 기존 문화재 중 유네스코에 등록된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과 첨성대를 포함하는 동부사적지, 그리고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양동마을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역사문화유적지는 변화되지 않은 고정물이다. 더욱이 지역이 신라 유적지로 인식돼 있어 외래관광객들이 역사성, 문화재적 가치성, 예술성 등 신라 천년 수도의 화려했던 문화만 체험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복원사업으로는 황룡사 9층 목탑,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경주읍성 정비, 영지설화공원, 서라벌연희테마단지 조성, 성덕대왕신종 테마공원 조성 등을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있다.또한, 제78차 국제 펜 대회 개최에 맞춰 신라의 `삼기팔괘`중 하나이며, 근대소설의 대가인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 배경인 `금장대` 중창이 완성단계에 있다. 교촌한옥마을과 최 부자 경영아카데미강좌개설, 반월성 주변 정비, 첨성대 주변 정비, 월정교 복원으로 관광객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것이다. -올해 열릴 국제행사와 국내 행사는.△국제 행사로는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21개국 장·차관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이다.오는 9월 개최되는 제78차 국제 펜 대회에 104개국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가하며, 아시아-태평양 세계문화유산도시 대표자 포럼, 세계피리축제, 국제아트페어, 역사로맨스 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국내 행사로는 신라국학 1천330주년 기념행사, 경주읍성 축성 1천주년 기념행사, 제40회 신라문화제 등이다. 이외 공연행사로는 세계문화엑스포에서 `플라잉`과 `미소-2 신국의 땅 신라`가 공연되고 있다. 지난달 28부터 봉황대 뮤직스퀘어를 시작으로, 보문 야외국악공연, 한류드림페스티벌, 10월 개최예정인 `경주 떡과 술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시내권 유적지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관광객에게 추억을 남기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동부사적지 일원에 황동으로 만든 화백 회의장 포토존설치, 동남산 가는 길 개설, 야간 시티투어, 전통한옥 체험장 설치, 달빛 및 별빛 기행,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행사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와 노약자가 동부사적지를 도보로 탐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으나 천마총에서 발견된 비단벌레 모형을 본뜬 비단벌레 열차가 7월께 새롭게 선보인다. 그래서 언론에서 `밤이 아름다운 경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경주가 문화관광도시에서 스포츠 도시로도 부각되고 있는데.△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장점이 있다. 직접적인 스포츠 인프라는 물론 찾아오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숙박시설과 교통시설, 관광자원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한마디로 대형 체육행사를 여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형 스포츠 행사로는 벚꽃 마라톤대회와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전국 궁도대회 등 다양하다. 연중 개최되는 이들 대규모 체육행사에는 많은 임원과 선수, 가족이 경주를 찾고 있으며 이는 경주의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는 스포츠 동계 훈련 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스포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시민과 관광종사자에게 당부사항은.관광객들이 경주시민 모두가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가 경주 홍보 요원이 되어야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2천만 명 시대를 여는 것도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물론 경주시 공무원들이 앞장서겠지만 시민 모두가 세계 최고의 관광, 문화, 역사도시의 주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05-22

허정 (주)올리브컴 인터내셔널 대표

“`전시연출`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분야죠. 쉽게 말하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박물관에서부터 각종 기념관, 홍보관 등의 전시공간에 대한 기획부터 설계, 제작, 시공까지 전시연출 전반에 대한 업무를 대행하는 일이라고 보면 됩니다”국내에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주)올리브컴 인터내셔널(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허정(45) 대표는 `전시연출`을 이같이 정의했다.포항출신인 그는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 축제의 주빈국관 전시연출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과 사우디 국왕에게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 큰 축제에서 전시연출을 맡았는데.◆올 초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외교의 일환으로 중동지역 국가들을 방문했다. 그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자나드리아 축제`(매년 개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문화행사로서 국왕이 직접 주관하는 엑스포형식의 축제)의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그 주빈국관에 대한 기획·설계 및 시공·운영을 총괄 대행하는 업무를 저희가 맡게 된 것이다.이 행사는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장소로서의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 중국 중에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채택함으로써 양국의 우방적 관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국가적 홍보의 장이었다. 이러한 국가적인 행사를 맡으면 성공에 대한 부담과 사명감으로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곤 거의 일에 몰두한다.짧고 긴박한 일정이었지만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쳐 한국 전통의 혼이 담긴 옹기를 이용해 그 안에 한국과 한국인의 저력을 담은 인터렉티브 영상을 담아 전시했다. 현지언론을 비롯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한 번에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양국정상 앞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다죠.◆양국 정상 앞에서 저희 회사의 작품을 설명하는 기회가 있었다. 준비도 철저히 했지만 이국 멀리서 두 나라 정상에게 우리회사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 특별히 이명박 대통령은 고향이 포항인데다 영흥초등학교 대선배님이기도 해 감회가 특별했다.-`전시연출`을 쉽게 소개한다면◆전시공간에 대한 기획부터 설계, 제작, 시공까지 전시연출 전반에 대한 업무를 대행하는 일이다. 전시 콘텐츠 쪽으로는 전시관의 종류에 따라 사학, 인류학, 국문학, 고고학, 과학, 공학 등의 인문학과 기초과학, 응용과학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를 콘텐츠화 할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공간 디자인을 위해서는 실내 건축에 대한 지식과 기술뿐 아니라 콘텐츠와 매체, 공간 디자인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창의적이고 심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전시물의 제작 및 전시관 설치를 위해서는 건축, 조경, 전기, 통신, 소방 등의 기술을 기초로, 그래픽 디자인, 영상, 모형, 첨단 인터렉티브 매체 등 관람객에게 재미와 정보,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연출 매체에 대한 기획과 제작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즉, 인문학적 지식과 공학적 경험에서 나오는 정보-디자인-기술의 복합적이고 통합적인 업무라 볼 수 있고, 전시회사라는 곳은 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전문가 집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경북지역의 문화시설에 대한 구상이나 계획이 있는지?◆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부터는 포항지역의 `연오랑 세오녀` 테마단지 조성사업에 많은 관심과 자료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또 울릉도의 `명품 녹색섬 개발사업` 전반에도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은 틈만 나면 울릉도를 방문하여 `지역경제 발전`과 `친환경 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역사람들을 만나서 나누는 살아가는 얘기들 속에서 그들의 기쁨과 애환을 통해 해법을 찾음으로써 `디자인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라는 철학을 지키려 한다.-회사의 비전이 무엇인지.◆`자나드리아 주빈국관`으로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Red Dot Award)에 신청되어 있으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레드닷 최종 수상이 결정되면, 명실공히 국제적으로 그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는 셈인 것이다.이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 온 프로젝트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우리나라의 전시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였지만 아직 문화 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치는 것 같다. 제작·설치 능력과 연출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인데 그 안에 담기는 소프트웨어는 선진 사례에 대한 답습이 대부분이다. 근시안적인 성과물에 집착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마인드와 능력을 키우고 지속적인 새로운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눈 앞의 이익보다는 창의력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최고의 전시 전문가 집단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약 력포항 영흥초등·대동중·고교 졸업,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공간디자인)졸업. 논문엑스포에 있어서의 국가관 연출 연구, 2009, 저서세상을 바꿔라, 2012 중 `도심 속의 갤러리를 꿈꾸며` 등./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2-05-21

건강한 법인정상화·학생이 행복한 대학 약속대로 끝까지 추진해 나가겠다

건강한 법인정상화를 통한 대구대의 학원 정상화를 위해 긴 마라톤을 뛰는 홍덕률 총장이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섰다.직선제 총장으로 사학분규가 남긴 생채기를 수습하며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등 구체적인 성과로 대학구성원에게 기쁨을 선물한 지난 2년여의 임기에 대해 정리하고 남은 기간에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직선제 총장으로 취임하며 `소통과 화합` `분권과 자율` `신뢰와 상생`등 3가지의 경영원칙과 학생이 찾아오는 대학, 지역과 국가 그리고 인류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는 대학을 표명했다. 취임 이후 2년 동안 추진성과를 밝혀 달라.△지난 2009년 11월 총장에 취임하며 교원충원과 취업률 등 대학의 주요 지표를 끌어올리고 대학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정책 방향을 정했다.학생이 찾아오는 대학, 세계의 학생이 대구대에서 글로벌시대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특성화 글로컬 캠퍼스, 재정 건전성의 강화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부자대학, 지역사회와 국가의 비전을 밝히는 비전이 있는 대학, 사랑·빛·자유 등 건학정신이 충만한 아름다운 대학 등 5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임시이사체제와 직면한 현실은 낙관적인 것이 아니었지만 대학구성원들에게 대학의 실상을 그대로 알리며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호소하면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체적 구조 개혁에 나섰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총장과 교수, 직원 중심의 대학체제를 학생· 교육· 산학협력·취업 중심으로 전환하며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취업률을 높이고자 발로 뛰었다. 학생의 취업을 위해 지역공단과 기업체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았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또 학생을 주인으로 삼는 대학이 되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고 대학 역사상 처음인 학과장 비상회의를 2010년 4월에, 학과장 워크숍을 지난해 2월과 7월, 12월에 가지고 단과대학으로 찾아가는 전체 교수회의 등 대학구성원의 역량결집을 시도했다.비정규직 교수에게도 전국 최고의 강사료를 지급하고 민노총 소속의 비정규직 교수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분규와 갈등이 없는 노사평화 체제를 정착시켰다. 투명경영과 신뢰경영, 소통경영으로 직원노조와 2010년에는 무교섭타결을, 2011년 교섭 개시 전 임금동결 선언, 올해는 최단기일 내 단체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었다. 대학구성원 모두가 학생이 행복해야만 대학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 최근 국책사업들에 선정되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가 있었나.△지난 3월과 4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LINC) 사업과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었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과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은 매우 감격스럽고 기쁜 소식이다.대구대는 지금까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진행된 3개의 국책사업 중 어느 하나도 지원받지 못하였지만 많은 대학이 국고로 산학협력 분야의 실적과 지표를 꾸준히 관리해 왔기 때문에 그들과 경쟁해 위 사업에 선정된다는 것은 사실상 너무도 어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총장에 취임한 직후였던 2년 전과 1년 전에 대학구성원들이 느꼈던 참담함은 상당했다.교육역량강화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들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사기는 급속히 떨어져 이를 만회하고자 총체적 구조 개혁에 나서면서도 성과를 올해 거둘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중요한 지표들은 1~2년에 눈에 띄게 개선될 수는 없는데다 경쟁 대학들은 국고지원을 받아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상황이어서 차기 총장 임기 중에라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는 생각을 했다.앞서 말한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취업률 제고를 교육부의 정책적 강제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지방 사립대학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믿고 달려왔다.지역의 우량 중소기업들을 산학협력 활성화와 학생의 취업 타켓 집단으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방문하고 CEO들과 토론하며 중소기업의 요구를 보완하려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 끝이 보일 것 같던 법인 정상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법인정상화의 과정은 어디까지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많은 관심을 받는 대구대의 정상화는 어려운 문제이다. 대학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만도 만만치 않은 과제였지만 큰 과제 중의 하나가 법인정상화로 폭발력도 강하고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매우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었다.갈등을 최소화하고자 고 이태영 전 총장의 유지를 존중해 그의 장남인 이근용 교수와 그리고 애초 종전이사 측과 특별한 관계였던 이상희 전 이사장을 정이사로 추천하고 지역의 기관장들도 동의하고 지지할 수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취임 직후인 2010년 2월에 정상화 방안을 확정을 지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동년 6월에 제출했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지난해 7월 정이사 명단을 확정 짓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0월 임명 발표했다. 지금까지 정이사회가 5차례나 열렸으나 이사장 선출에 실패하고 지역사회에 걱정을 끼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하지만, 오랜 진통을 끌어왔던 법인정상화도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고 본다. 대구대의 법인정상화는 단순히 대학경영권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간 이권다툼이거나 형제간 재산싸움이 아니라 정의 대 불의, 교육 정의 대 교육 불의의 대결이다.대구대는 `사랑·빛·자유`를 건학정신으로 하고 있다.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구현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를 배려하며 그들에게 교육권과 인권, 복지권을 보장하는 대학이념으로 볼 때 전국의 360여 개 대학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꼭 존재해야 하는 특별한 대학이다.총장취임 직후 `교수신문`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 “최소한 대학에서만큼은 민주주의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저와 대구대학교가 입증해 보이겠다”고 한 말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 설립자 유족과 대학구성원, 지역사회가 토론하고 합의하면서 추진해 온 `법인정상화` 모델이, 단지 대구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은 임기 중에는 어떠한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모순의 관계에 있는 법인정상화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법인정상화는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 관련기관 등이 연대해야 하는 과제이지만 대학경쟁력 강화는 대학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과제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책임지고 추진할 것이다. 국책사업들을 통해 지원받게 될 국고지원금을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주요 지표들인 교원충원율과 재학생충원율,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등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 투자해 대학의 경쟁력과 지역사회와 국민을 상대로 약속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또 대학 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건강한 법인정상화`를 매듭짓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이사들을 대상으로 대구대의 역사와 현실과 중차대한 과제들을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이사진의 협조를 구해 갈 것으로 지역 언론도 건강한 법인정상화 과제와 대학경쟁력 강화 등에 관련해 따뜻한 성원과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말아주길 바란다.다시 한 번 대구대를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발전시켜 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힌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5-21

문화복지 욕구에 훨씬 못미치는 복지정책

문화예술은 삶의 여유를 위한 현대사회의 중요한 요소다. 기존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거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예술인들을 후원하는 정도로만 여겼던 문화정책이 1970년대 이후 전환기를 맞으면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만 지원하던 정책에서 일반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문화정책도 2002년부터 문화예술 생산자 위주의 지원정책에서 문화예술 향수자 위주의 지원 정책으로 전환해 문화예술의 창조역량과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 확대,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예술의 보존과 계승 등의 목표를 세우므로 예술조직들이 이전과 달리 보조금 배분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게 됐다. 이전의 문화정책은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정책으로 비난을 받으며 문화예술인력 양성개발과 재정지원 같은 특정 목적에 한정됐다. 하지만 시민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로 방식을 전환하면서 생활 속에 문화예술이 깊이 파고들게 됐다.경상북도의 문화복지 현주소1 경북도내 문화사각지대 현장2 경북도민 대상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이용 설문3 경북도청 문화바우처 허와 실4 경북도청 문화정책 진단5. 프랑스 문화부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정책 들여다보기6. 독일 등 유럽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정책7.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정책 수립 제언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문화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자원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매우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지역의 문화시설 및 문화프로그램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문화행정과 문화시설 운영이 전문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리고 지역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정보서비스 수준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실제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나 군립야송미술관은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지 않다. 청송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그곳의 정보를 알 수 있다.특히 진보문화체육센터는 공연이 고작 1년에 2~3회에 불과하고 전시장은 갖추고 있지 않아 제공할 정보가 없을 뿐 아니라 공연 정보는 전무하다.한 문화복지 전문가는 지역 주민들은 문화생활을 누리고 문화예술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며 실제로 문화창작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문화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특히 문화향유 기회를 스스로 갖기 어려운 저소득계층을 위한 문화복지정책을 따로 수립해 이들의 자긍심과 공동체의식을 고양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해당 자치단체가 문화지표를 조사하고 문화복지정책 및 행정에 대한 평가를 체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지방문화복지정책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지역 문화프로그램문화정보서비스 등 수준 매우 낮아문화지표 조사문화복지정책 평가 체계적 실시 급선무문화복지정책은 국민의 문화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간의 정신적 만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책이다. 매슬로(Maslow)는 사회적 욕구와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와 같은 고차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문화정책이라 했다. 문화예술을 통해 문화향수를 누리는 것을 국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소외계층에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중에게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므로 일반인이 더욱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 문화재단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라 할 수 있다.국민의 문화향수를 충족시키고 좀 더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누려야 하는 기본권인 문화향수권이 보장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사랑티켓이나 문화바우처 등을 통해 대중에게 문화향수기회를 확대하고 소외계층에서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방안을 모색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 만족을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영국의 인류학자 E.B.타일러는 문화를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문화를 사람들이 사는 방식으로서 정의할 수도 있지만 음악이나 미술 등과 같이 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단순히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유형으로서 문화를 정의하는 것은 부족함이 따른다.한편 경제가 안정되고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국민의 문화 향유 실태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문제가 될 것이다. 문제는 소득의 격차에 따른 경제적인 양극화에 이어 문화 향유에 있어서도 계층 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0년 주요 업무 계획 보고서에서 평균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회복되고 있으나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5.5% 감소, 농어촌 지역은 8.1% 감소했다고 지적했으며 2008 문화향수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작품 전시 및 공연은 양적으로 증가했지만 예술행사 관람의향은 90.3%에서 88.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적 양극화는 물론이고 문화 향유에 있어서도 계층 간 불평등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경제적 요인에 더해서 노인이나, 장애인, 청소년, 도서지역 거주자 등 연령과 장애 여부, 문화에 대한 접근성 등 문화 향유의 양극화를 일으키는 요소는 다양하다. 따라서 문화 향유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야 할 것이다. 전기가 공장을 움직이게 하듯이 정신적인 가치이자 사회의 기본적인 기초인 문화가, 사회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공급하는 곳임을 잊어서는 안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18

경북 농촌이 희망이다 ③ 예천 회룡포 권역

웅도 경북에서는 희망도 곳곳에 있다. 특히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경북 농촌테마마을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업의 대안 사업으로 충분하다. 자원을 새롭게 상품화해 도시민을 끌어들이면 그 자체가 경북의 힘과 에너지가 된다. 경북에는 다양한 자원이 상존한다. 도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예천 회룡포 지역은 성공한 농촌테마마을로 꼽힌다. 단순한 농사 행위를 넘어 주민 스스로 교육과 학습, 그리고 체험을 통해 소득 증대는 물론 운영 관리 능력을 넓혀가는 등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회룡포태백산 능선의 산자락이 둘러싸고 낙동강 지류인 예천군의 내성천이 휘감아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내성천 줄기가 마을 주위를 350℃ 돌아나가는 광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또 마을 주위에는 고운 모래밭이 펼쳐지고 산과 강이 태극 모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을 건너편 비룡산의 전망대인 회룡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가히 압권이다.맑은 강에는 쏘가리, 은어 등이 서식하고 강가의 모래밭을 따라 나무가 심어져 있다. 1997년부터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어 회룡포 주변 둑길에 왕벚나무를 심었고, 주변에 공원과 산책로를 내고 잔디를 식재했다. 복원된 봉수대에다 오래된 철쭉군락지는 이곳이 민속마을임을 실감케 한다. 마을 건너편 비룡산에는 통일신라 때 세운 장안사와 원산성 등이 있고, 주변에 용문사 대장전(보물 145) 외에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용문사와 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천연기념물 294) 등의 관광지가 있다.□회룡포 권역의 비전과 전략회룡포 권역은 신활력 농촌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주민 혁신역량 강화와 주민조직 교류활성화를 전략으로 하고 웰빙농산물과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생활공간 정비 및 사회복지시설 확충, 농촌경관 보전, 생활기초시설 정비를 전술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립형 농촌마을, 생태농촌마을, 체험형 농촌마을 조성이며 풍요와 물빛이 강화된 회룡포 여울마을 조성은 이 마을 사람들이 이룰 희망이다.회룡포 권역 주민들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복지형 농촌마을 조성이다. 이를 위해 기초생활 환경 및 문화복지시설 정비로 쾌적한 정주공간 마련, 정주 여건 개선에 심혈을 쏟아왔다. 이는 이 마을이 살기 좋은 농촌 이미지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이 마을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자립형 농촌 모델이다. 농업 생산기반 및 주요작물생산 기반 고도화, 마을 자생력 강화를 위한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또한, 체험관광형 농촌마을 조성을 위해 폐교 활성화 리모델링, 유교문화경관 정비, 회룡포 송림 및 등산로 정비 등으로 실질적인 농외소득 증가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경관정비와 민박, 식당 등의 시설 재정비, 내방객의 소비욕구 확대를 위한 지역여건 기반의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룡포 권역 주요사업예천군 용궁면 읍부리, 무이리, 향석리, 대은리 등 4개 리가 대상이다. 농경지 616ha, 임야 561ha, 기타 49ha 등 1천226ha의 면적에 농가 410호, 비농가 515호 등 925호로 2천224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예천군과 주민들은 `풍요와 물빛이 감아도는 회룡포 여울마을`을 비전으로 71여억원을 들여 마을 안길 포장, 하수도 정비, 마을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 기초생활기반을 조성하고 마을회관, 회룡포 송림 조성, 담장정비, 내성천 수변 환경정비 등 문화경관을 개보수했다.또 향석폐교 리모델링, 유교문화경관정비, 테마조형물 등 농촌관광의 틀을 마련하고 공동육묘장을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기반 조성은 물론 컨설팅, 마케팅, 주민교육, 축제활성화 등 지역역량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변관광지△ 장안사분위기가 호젓하다. 비룡산은 봄이면 산뜻한 새소리와 파릇파릇한 새싹들로 초록빛 바다를 만들고 여름이면 내성천의 상쾌한 물소리와 물고기들의 소풍이 시작되고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진 등산코스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겨울이면 얼음 어는 소리와 설경으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등 사계절마다 제 색깔을 아름답게 비추어 낸다. 장안사는 그 산 속에 자리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나서 국태민안을 염원해 전국 세 곳의 명산(금강산, 양산, 비룡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한곳이 예천이다. 초창주는 신라 경덕왕 때(759) 운명조사며 고려의 문인 이규보 선생이 이 절에 머무르며 글을 짓기도 했다.△ 비룡산평균 해발이 200m도 채 안 되지만 초입부터 오르막이 시작되고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낙동강 바닥까지 완전히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것이 반복되기에 체감높이는 웬만한 높은 산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딱히 정상이 없고 회룡대가 있는 비룡산과 주변의 봉우리를 포함 비룡산 종주산행으로 하고 있다. 삼강앞봉은 회룡포 2전망대와 의자봉 갈림길이며 이곳에서 우뚝 솟은 원산성을 조망할 수 있다. △ 용궁향교옛 용궁현의 뛰어난 인재를 모아서 학문을 강론하고자 세웠다. 조선 태조 7년에 현 위치에서 동쪽으로 100m 지점에 처음 세워졌으며, 정종 2년에 불타 없어졌던 것을 중종 7년에 현위치로 복원했으나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타버려 선조 36년에 대성전과 명륜당을, 인조 14년에 세심루를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렀다. 용궁향교는 공문 5성 위를 비롯해 송4현 및 국내 18현동 27위의 성현 위패를 보관하고 매년 봄, 가을에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서인교기자

2012-05-18

대구경북 메디밸리 국가의료산업 미래 이끈다

대한민국 의료산업 RD 신중심 `메디밸리(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2013년 단지 조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 지원시스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의료연구허브로 성장을 본격 시작한다.국가 의료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첨복단지는 지난해 10월27일 기공식을 가지고 2013년까지 단지조성을 완료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 글로벌 의료산업 RD 허브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첨복단지는 정부가 국내 의료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의료기기의 첨단화를 목표로 2009년 8월 대구와 충북 오송 2곳을 입지로 지정했다.정부는 양 단지간 경쟁을 통한 조기성과 창출과 투입재원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을, 충북 오송단지는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의료기기에 특성화했다.따라서 대경첨복단지는 2013년까지 인프라 구축과 지원 시스템을 완료하고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의료연구 허브로 부상글로벌수준 합성신약개발...첨단 IT기반의료기기 개발 ●2013년 단지·시설 완공동구 혁신도시지구 내 조성...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동●싼 값에 분양3.3㎡ 당 190만원조성원가의 2/3수준법인세 등 5~13년 감면연구기관·기업 유치 박차`첨단의료산업 글로벌 RD 허브`를 비전으로 하는 첨복단지는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조성을 목표로 총 4조6천억원(국비 1조1천억, 지방비 9천억, 민자 2조6천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다.첨복단지 지정은 섬유 등 전통산업 구조조정 지연과 기계산업 이후 신성장동력 창출 미흡 등으로 침체기를 겪은 대구시로서는 세계적으로 의료산업분야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국가프로젝트인 추진으로 지역 산업적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첨복단지는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지구 422만㎡ 가운데 103만㎡의 규모로 조성, 핵심 인프라인 정부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은 부지 7만100㎡, 연면적 4만9천181㎡, 소요예산 3천146억원(국비 2천646억, 시비 500억) 규모로 2013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지자체시설(커뮤니케이션센터)도 부지 1만112㎡, 연면적 1만7천825㎡, 소요예산 415억원(시비) 규모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신약개발지원센터는 신약후보물질 평가 및 공동개발을,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제품설계 및 시제품 제작지원 및 개발을, 실험동물센터는 실험동물 사육과 관리, 기기 성능평가 수술시설을,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임상시험용 시료생산과 기술이전 지원을 각각 담당한다.커뮤니케이션센터는 사무실, 회의실,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고 민간 입주구역에는 첨단임상시험센터, 연구기관, 벤처센터 등이 입주한다.특히 대구시는 첨복단지 성공의 핵심요인인 기업·정부 연구시설, 민간RD 기관 등의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구시는 지금까지 10개 국책연구기관, 15개 민간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 (MOU)를 체결하는 등 첨복단지 조기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6월 첨복단지 내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협약을 체결한 민간기업 중 9개사는 현재 대구 RD융합센터, 대구벤처 센터 등에 임시연구소를 열고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시는 협약을 맺은 국책연구기관(분원 포함)과 기업을 우선 타깃으로 정해 실입주 계약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정부신설 연구소 및 국책연구기관과 단지의 성공을 견인할 앵커기업의 유치를 통해 첨복단지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김영기 첨단의료복합단지지원과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킴과 동시에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는 6월 첨복단지 연구시설용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의 제조시설용지 일반분양이 동시에 추진된다.첨복단지 내 첨단의료클러스터 구역은 47만5천618㎡며 외부에 분양할 연구용지 면적은 23필지 39만3천306㎡다.13필지(33만2천441㎡)는 국책 연구기관과 영향력 있는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분양대상에서 제외했고 10필지(6만865㎡)는 2012년 상반기(예정)에 일반분양을 통해 민간에 제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연구시설용지로 연구개발특구 15필지 중 9필지(25만5천264㎡)는 제조시설용지가 분양되며 적정 규모(최소 1,650㎡)로 분할분양이 가능하다.분양가격은 3.3㎡당 190만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충북 오송첨복단지의 38만원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대도시 도심 내 지하철 역세권과 최고의 정주환경을 갖춘 친환경단지라는 강점과 조성원가가 293만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 경쟁력이 충분하다. 실제로 성서공단의 경우 3.3㎡당 300~500만원 이상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입주 기업들에게는 파격적인 세제·재정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도 최대 13년간 감면하며 부지대금 일시 납부시 13.5% 할인, 5년간 무이자 분납 혜택도 주어진다.특히 의료연구 관련 각종 특례가 인정되고 정부에서 건립하고 있는 핵심연구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의 기술지원을 바로 옆에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가장 매력적이다.접근성에서도 주변에 안심역 등 4개의 지하철역과 연결된 진입도로가 있고 4차순환도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있는 등 최고 수준의 교통인프라와 팔공산 자락, 수변공원, 과학고 등 정주환경도 매우 뛰어나 투자가치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대구시는 6월 일반분양 공고를 앞두고 지난 3월말 서울에서 사전 분양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5월초 대구에서도 현장설명회를 겸한 분양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첨복단지와 연구개발특구의 미래비전과 투자가치의 집중 부각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2-05-18

포항시-포스코ICT 감사나눔 운동 손잡았다

오는 23일 포항시는 대규모 감사나눔 범시민출범식을 갖는다.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교육지원청 등이 함께 국내전파를 위한 감사나눔 대장정운동을 시작한다.행사를 앞두고 감사나눔의 전도사들이 만났다. 주인공은 포스코ICT 허남석 사장과 포항시청 방진모 자치행정국장. 지난 10일 오전, 방 국장이 포스코 ICT 본사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아마도 허 사장이 포항지역 감사나눔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강력한 내공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은 만남 자체로 빛을 발했다. 방 국장은 감사나눔 바이러스를 포항 나아가 전국에 확산하려는 박승호 포항시장을 닮아가고 있고 허 사장은 감사나눔을 사실상 포항에 전파한 전문가이다. 감사에 대한 애정은 깊었고 나눔은 끝이 없었다. 할 말도 많았다. 감사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하루를 꼬박 세울 기세다.포스코ICT 기업문화 위해 `행복나눔 125운동` 전개직원들 `긍정적 마인드` 키워 성과 공유로 브랜드화 할 터포항은 지금 감사나눔이 대세다. 박승호 시장의 감사에 대한 애착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 얼핏 보면 무섭다. 볼멘소리도 나올만한데 분위기는 점점 박 시장 쪽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포항에 감사를 이끌어낸 허남석 사장도 박 시장의 의욕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다. 자신이 포항에 감사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ICT, 포스코 투자사 등은 감사일기쓰기가 이젠 자연스러울 정도다. 포항시청 공무원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이젠 포항지역 초중고교를 넘어 군장병, 포항시민으로까지 감사 바이러스는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나눔·긍정문화 정착 `앞장` `감사멘토 워크숍` 등 실시`감사나눔 범시민 출범식` 기관별 성공사례 발굴집 발간■ 왜 감사나눔운동인가◇허남석 사장:포스코ICT가 행복나눔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ICT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출범한 회사이다. 통합 초기 서로 다른 기업문화로 애를 먹었다. 이를 극복해 화학적인 융합을 이뤄낸다는 차원에서 행복나눔 1.2.5 운동`을 도입했다. 감사나눔에 대한 아이디어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낸 손욱 교수가 제공했다.포스코ICT 기업문화의 키워드는 `신뢰와 소통`이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신뢰(Trust)를 높이고, 업무에 대한 자부심(Pride)을 키우며, 즐겁고 보람 있게(Fun) 일하는 `Great Work Place`를 구축하기 위해 `행복 나눔 125`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방진모 국장: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은 2만불이 넘었으나, 부정과 냉소가 만연하고 OECD 국가 중에 자살률이 최고 높다. 각종 통계조사에도 우리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저개발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포항시는 민선5기 시정목표인 `행복도시 포항` 실현을 위해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의 사회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 라는 모토로 감사나눔운동을 전개하게 됐다.포스코ICT 등 기업에서 감사나눔운동을 도입하고 나서부터 부서원간 신뢰가 높아지고 소통이 활성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에 대한 자긍심과 긍정마인드가 높아지고 업무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특히 가족 간의 소통과 정이 두터워진 경우도 많아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등도 감사나눔을 하게 된 배경이다.■ 감사나눔운동 진행과정은◇방 국장:가나안농군학교 입소 등도 검토했다. 공무원의 여건상 장거리 출장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지난 4월16일부터 1박2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포항청소년수련관에서 감사멘토(행복불씨) 양성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시작은 포스코ICT 등이 했지만 행정기관이 전파하는 데는 보다 원활한 점이 있다. 일전 감사나눔운동 발표대회에서 시장이 즉석에서 상금규모를 높였다. 박시장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주요과제로는 감사한 일 5가지를 노트에 쓰고,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편지쓰기, 전화나 문자로 감사표현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 등이다. 매일 간부공무원이 쓴 감사노트를 출퇴근시간에 청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전직원들이 페이스북과 스마트폰 포항시앱인 Quik시스템에 매일 메시지와 댓글 달기로 확산을 시키고 있다. 또 부서별 감사트리, 감사우체통, 감사계단 등 특수시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허 사장:기업은 기업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행정기관은 그런점에서 다양한 감사나눔운동을 펼칠 수 있다. 사실 포스코ICT가 시작은 했지만 기업으로 그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점도 있다.매주 금요일 `감사하데이(Day)`를 정해 한 주간 감사했던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 나눔 125`은 매주 1가지 선행하기, 매달 1회 봉사, 한 달에 좋은 책 2권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는 것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상에서 감사하고, 보람과 만족을 찾는 등 직원들의 정서를 관리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조직 내에 이러한 운동을 확산할 `불씨`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불씨로 선정되면 1박 2일간의 캠프에 입소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전수받게 된다. 이렇게 양성된 불씨들은 행복나눔의 효과를 먼저 체험해 열정과 긍정의 마인드로 다른 직원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500여명의 불씨를 양성했다. 올해는 이들의 역량을 높여 행복나눔 전도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은 감사나눔운동은◇허 사장:우리나라가 현재 소득 2만 불에 정체돼 있는 듯한데 앞으로는 반목과 대결이 아니라 감사와 긍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과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감사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러한 차원에서 행복나눔 운동을 포스코ICT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정, 포스코를 비롯한 패밀리사, 파트너사로도 전파하는 등 성공사례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과 파트너사 관계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그동안 사례를 함께 공유하는 한편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파트너사를 찾아가 방법론을 전파하기도 한다.최근에는 포항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ICT는 그동안 행복나눔 운동의 성과를 공유함은 물론 생활 속에 더욱 내재화하고, 확산해 포스코ICT만의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방 국장:오는 23일 대규모 감사나눔 운동 범시민 출범식을 갖는다. 포항시청,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교육지원청 등이 함께 나서 이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한 행사를 갖고 국내전파를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부서별, 학교별, 기관단체, 기업체별 감사나눔 성공사례를 발굴해 적극 전파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100가지 감사쓰기, 감사편지 공모를 통해 시상과 함께 사례집을 만들고 전시민들에게 전파해 행복바이러스가 포항시 전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포항은 해와 달의 전설이 있는 빛의 고장으로 학도의용군, 해병대 등 국가위기극복을 선도했고 포스코 건설과 새마을 운동으로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선도했다. 역사적으로 국가를 선도한 포항이 감사운동을 통해 새로운 정신운동의 발상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행복도시 포항 실현을 위하여 감사나눔운동에 전 시민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5-14

땅끝마을로의 여행 (16)

여행은 나름 계획속에서 떠나는 여행이 대다수지만 우연히, 아니면 가다보니까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재미는 그어떤 여행보다도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몇해전 떠난 전라도로의 여행이 나에겐 그런 추억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때 이후, 같은 하늘아래에 있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몇 번이나 계속 되었다.찌는 듯한 더위, 그때 초여름은 어찌나 더웠던지, 무기력하고 10m도 채 걸어가기 싫은 나에게 부인이 온종일 떼를 쓰다시피하며 결국 짐을 챙겨 출발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목적지가 어딘데” 라는 나의 물음에 “땅끝마을”이라는 짧은 대답한마디에 바로 주저 앉고 싶었다. 어디 가까운 옥계 계곡쯤 물놀이 가지 하고 차를 몰았는데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마을이라는 청천병력같은 대답이 나온것이었다. 그 시간이 오후 3시, 그 순간부터 나의 고행 시간은 시작 되었다. 일하기 싫어하는 소를 몰고 밭갈이 하는 심정이랄까.전망대서 만끽하는 다도해의 장관… 사계절 내내 관광객 북적 자전거와 연인들의 천국`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감동더운 날이라 그런지 차도, 내 마음도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벌써 헥헥 숨이 차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징징 거리며 차를 몰고가다보면 대구쯤 가다보면 돌아가자 하겠지. 설마 이시간에 땅끝마을 까지 정말 가자는건 아니겠지 하는 내심 맘속에 기대하며 천천히 차를 몰고 가보지만 그런 말은 나오지 않고, 어느덧 차는 남대구를 지나 88고속도로를 타고 있었다. 떠나기 싫은 여행이라 그런지 머리도 아파오고 몸도 아파오고 , 슬슬 짜증도 나기 시작할때쯤 막내녀석이 차안에 냉냉한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평소 안하던 온갖 재롱을 피우며 억지 개그도 하고 하는 모습에 대한민국 아버지의 근성이 나에게도 발동되었다. 그래 이왕 나온거 즐겁게 가자 싶어 “출발”이라는 구호에, 금세 차안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그때 차창 밖으로 거창IC 가 지나가고 있었다. 순천을 지날때쯤, 언젠가 보성차밭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기억에 차를 보성으로 몰았다. 목포나 광주 등에서 전시회 기회로 한번씩 올때마다 느꼈던 동해안 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계속 펼쳐지고 있다는 느낌의 종착역 보성차밭, 감탄사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더넓은 차밭을 거닐며 온산 가득한 차향을 마시며 아이들과 숨바꼭질도 하고 녹차 국수도 한그릇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주변에 어둠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었다. 순간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것은 숙박 장소를 정하지 않았다는 것. 보성 차밭에도 몇동의 숙박시설이 있었지만 벌써 방은 하나도 없다. 주인에게 숙박할만한 곳을 물어보니 조금만 내려가면 해안가가 나오는데 그곳을 가보란다. 그렇지만 오늘같은 날은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방이 없을거라고 하며 몇군데 전화를 해보더니 순천을 비롯해 반경 30km안에는 방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 급히 서둘러 해안가로 내려올때는 어둠이 짙어졌다. 율포솔밭 해변을 내려가니 제법 번화한 곳인데도 방이라곤 한군데도 남아 있지않아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내려오는 해안도로가 동해 바다길 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조금더 내려오니 수문해수욕장(?) 해안가가 보인다. 몇군데 알아보니 역시 방이 없어 체념한채 마지막 큰 모텔이 있어 포항에서 왔다며 사정을 애기하니 역시 방이 없단다. 씁쓸히 돌아나오는 우리를 보곤 잠시기다려 보라더니 어느 곳에 전화를 돌렸다. 밤 9시에 예약을 한 손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곳이 있다며, 그때가 밤 9시5분. 집사람과 눈치를 보며 대화내용을 멀리서 듣고있는데 “예약시간 이 지났으니 다른 사람에게 방을 주겠다”는 말소리가 들렸다. 방값은 5만원. 감개무량이었다. 방도 방이지만 최소 이런 성수기면 15만은 족히 부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밤늦게 아이들과 멀리서온 손님을 위한 마음, 그리고 바가지 요금이 없는곳. 이곳의 인심은 나의 뇌리에 그렇게 박혀 주위사람들에게 해남쪽의 인심을 지금도 자랑하곤 한다. 주인의 배려로 큰방에서 첫밤을 기분좋게 지낸 우리 가족은 다음날 일찍 다시 땅끝마을로 달렸다. 이런 시간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안개가 어찌나 많은지, 안개속으로 파도하나 없는 해안가는 신비감마저 들게한다. 아름다운 드라이브길, 해안길이라는 이정표들이 없어도 그길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길이었다.한참을 달려 어느작은 어촌마을에 들러 간식이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주차하는데 앞에 큰 돌하나가 서있는데`땅끝마을`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게 아닌가. 주변 풍경들에 매료되어 이미 땅끝마을에 도착하는 줄도 모르고 도착한 것이 우스워, 모두가 한참 웃었다.암튼 이곳이 우리나라 땅의 끝이라는게 뭔가모를 신비감마저 들게하였고 가슴까지 뛰는 이상한 기분을 맛본 경험이었다.땅끝마을은 상상 밖으로 꽤 번화했다. 본래 지명인 `토말`에서 2008년 `땅끝`으로 개명하면서 국토순례단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국토 최남단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곳 사자봉 정상에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았다. 전망대가 세워지고 전망대에 오르는 모노레일이 개통되면서 한적하던 반농반어 마을은 해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신했다.봉화대 위쪽, 사자봉 정상 바로 옆에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니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남쪽으로 노화도와 보길도가 보였다. 또 눈을 돌리면 진도를 비롯하여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조도 등 크고 작은 섬 20여 개가 눈앞에 가득 펼쳐졌다. 해질 무렵,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펼쳐지는 낙조는 땅끝이 갖는 신비감과 함께 더 없는 황홀감을 안겨줬다.돌아오는 길, 큰아들 녀석이 어디서 들었는지 담양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가보자 한다. 광고에서 몇 번 봤지만 이쪽에 있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했었다.메타세쿼이아가 길은 담양읍 학동교차로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순창까지 이르는 길에 조성된 가로수 길로, 국도 바로 옆으로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이 길은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를 만든곳이다. 그 외에 15번 지방도, 29번 국도, 금성면과 순창군을 잇는 24번 국도 일부 구간에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가로수길의 총 길이 약 8.5km,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져 있는데 입이 쩍 벌어진다. 차를 한가운데 세워두고 영화를 찍듯 온가족이 연출을 하고, 집사람과 팔짱을 낀채 걸어가면 아이들이 연신 카메라를 돌려된다.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되었다고 하는데, 국도 24번 확대포장 공사 당시 사라질 뻔 했던 것을 담양군민의 노력으로 지켜낸 결과 현재 담양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이나무는 경주 첨성대쪽 능을 따라 가면 내가 즐겨찾는 커피집 앞에 몇그루가 높이 서있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한 그 나무이다. 자전거와 연인들이 즐비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서 극치를 보여주었고 무심히 떠나는 여행이 주는 또다른 세계의 맛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오늘 가까운 경주에라도 가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보며 커피나 한잔 해야겠다.

2012-05-14

포항시민 행복지수 조사한 안상섭 박사 “시민이 행복해야 포항도 행복”

지역의 한 연구소가 지난주 발표한 포항시민의 행복지수가 포항지역사회를 흔들었다. 특히 포스코 직원들의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포스코의 복지정책 등이 일반직장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학생들의 행복도가 떨어진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수치로 계량화한 것은 처음이었다.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행복지수를 발표한 고려능력개발원은 가능하면 이러한 행복지수를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주기적인 행복지수 조사는 포스코 등에서 일기시작해 포항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의 평가도 가능해져 보인다. 포항시민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안상섭박사(고려능력개발원장)를 만났다.-포항시민의 행복도,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왔다고 평가하는가△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삶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느끼며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이 증가할 수록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직업적으로는 전문직 종사자의 삶의 만족과 욕구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라서는 500만원대 소득자 삶의 만족도와 욕구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지에 따른 행복도, 다시 말하면, 남구냐 북구냐에 따라서는 행복도의 차이가 없었다.-`삶의 행복의 조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 부분은 Maslow의 욕구이론을 바탕으로 했다. 이 이론은 생리, 안전, 애정,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에 대한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이문항에 대한 정답은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주거지에 따는 차이는 없었다. 직업에 따라서는 전문직종사자가 판매/서비스직 종사자 보다 유의있게 높게 나타났고, 소득에 따라서는 500만원대 소득자가 200만원대 소득자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서 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당신은 지난 몇 달 동안을 어떻게 느끼며 생활 했는가` 이 부분은△ `당신은 지난 몇 달 동안을 어떻게 느끼며 생활 했는가`에 대한 포항시민의 점수는 100점만점에 63.21점으로 나타났다. 질문의 내용은 지난 몇 달간 삶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가치가 있었는지, 희망적이었는지, 보람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5.35)이 남성(61.95)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연령, 직업, 소득, 주거지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소득격차에 따라서 행복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최근 세계 54개국의 행복지수 조사결과에 의하면 1위 국가의 국민의 소득이 200달러의 방글라데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소득과 행복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하지만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중위권 혹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24위에서 30위권을 왔다갔다 한다. 결론적으로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이 우리지역에서도 행복감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학생들의 행복도가 포항시민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게 나왔는데△직업별로 보면 전문직 종사자가 67.14점이고 학생은 56.88점이다. 그 원인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와 학교 폭력과 같은 것들이 행복도가 평균에 못미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다양한 원인 분석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행복지수를 다른지역과 비교한다면△조사내용이 같지는 않지만 거의 자치단체에서 어떤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조사한 행복도 자료에 의거하기때문에 유사합니다. 그 결과 2011년에 대전광역시가 100점 만점에 70점, 경기도 성남시는 68.8점으로 나타났다. 우리 포항은 62.5점으로 조금 못미친다.-지역민이 행복해야 지역사회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 어떤 방안이 세워져야 한다고 보는지△ 저는 심리학자로서 우선 지역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행복해야 미래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 개인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각자가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저희 개발원에서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아마도 시청관계자나, 교육청 관계자, 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이준택기자jtlee@kbmaeil.com

2012-05-11

`행복지수 95점` 포스코, 알고보니 감사나눔운동 덕

포항제철소(소장 조봉래)가 행복제철소로 변하고 있다. 감사 나눔운동 덕이다. 감사나눔운동은 최근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사랑받는 기업`에서 출발한다. 직원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다. 감사와 웃음, 선행을 나누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것, 그것이 감사 나눔 운동이다. 최근에는 포항시로 감사바이러스가 전이됐다. 박승호 포항시장부터 감사 실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항이 감사의 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시작한 포스코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포항제철소 산하 부서들은 감사 나눔 운동을 어떻게 실천해나가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부서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감사나눔운동 확산작년 11월 주임 이상 대상 감사관련 특강이 도화선감사 바이러스 포항시청으로 퍼져… 감사도시로 비상포스코가 감사나누기 도입을 선언한 것은 지난 11월. 주임이상 직책보임자 대상으로 감사관련 특강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한 이후로 제철소 부서별로 감사나눔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포항제철소는 감사나눔운동을 직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제철소장 등 임원과 직책보임자가 먼저 실천하고 주임, 수퍼바이저 단위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감사나눔운동은 자신감과 긍정의 마인드를 고취시켜 업무능력을 높이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포항제철소는 감사나눔운동을 가정에도 전파해 행복한 직장과 가정을 만드는데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생산기술부는 감사나누기 활동의 일환으로 `나우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우포는 나에게 감사, 우리에게 감사, 포스코에 감사라는 뜻이다. 이 활동의 목적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고 업무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직원들은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오늘 하루도 고생한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감사메시지를 발송하고 외주사,운송사,하역사 등 함께 일하는 협력사 직원에게 감사하기 활동도 펼치고 있다. 포스코에 감사하는 활동으로는 퇴직 선배에게 감사인사 전하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무하기 등의 액션플랜을 바탕으로 사이버 학습동아리 방에 감사의 글을 등록하고 있다. 제선부는 감사노트에 하루 5가지 이상의 감사한 내용을 찾아 기록하고 있다. 감사노트는 한 손에 들어오고 작업복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직원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노트를 작성할 수 있다.제선부 직원들이 감사노트를 작성하기로 한 데에는 각별한 이유가 있다. 요즘에는 손글씨를 쓰는 맛도, 보는 즐거움도 경험하기 어렵다. 그런데 손글씨를 통해서는 쓰는 사람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제선부 직원들은 아날로그식 노트 작성으로 감사의 마음을 공유하고자 한 것이다.제선부 직원들은 감사노트를 시작할 때는 3가지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 5가지 감사를 찾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 동료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선재부에 얼마 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근 선재부에는 감사한 마음을 상대에게 직접 전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심을 표현하는 훈련이 돼 있지 않아 막상 마음을 표현해야 할 자리에서 멋쩍게 웃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게 보통이다. 특히 40, 50대는 과묵한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세대다. 그래서 큰맘 먹고 감사편지를 써놓고도 상대방에게 전달하려고 하니 또 쑥스러워 기껏 적은 편지를 몇 날 며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그만 옷과 함께 세탁하게 된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그래서 선재부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감사편지를 전달하는 우체통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랑의 우체부로 지정된 파트장들은 운전실을 방문하거나 점검활동을 할 때 감사편지 전달 우체통에 쌓인 감사편지를 수거해 수신자에게 배달하고 있다. 선재부의 감사편지 나누기는 우체통을 설치한 뒤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열연부는 `Thanks Together 열연`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과 동료,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감사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가족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활동으로는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말하기와 감사 저금통을 만들어 한 주간 감사하다고 느낀 내용을 매주 일요일 가족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동료와 함께하는 감사나눔 활동으로는 서로의 비밀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마니또`(비밀친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감사나눔 활동으로는 `1004(천사) 프로젝트`를 개시해 바자회나 일일찻집 개최 등으로 1004만원을 만들어 이웃에 환원하기로 했다. 전기강판부는 `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를 오픈했다. 321 감, 칭, 미란 3가지 감사한 일, 2가지 칭찬하고 싶은 일, 1가지 미안한 일을 줄인 약자다. 전기강판부는 나와 내 주변의 일상적인 것에 감사하고, 칭찬하고 싶은 동료 혹은 사과하고 싶은 동료에게 마음을 전하자는 뜻에서 321 감,칭,미 운동을 시작했다.전기강판부 직원들은 “우리 주변에 늘 감사한 일, 칭찬하고 싶은 일, 미안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 계신 분들은 전부 없어서는 안 될 동료이자 가족입니다. 이제부터는 표현하며 삽시다”라고 말했다.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에 작성한 글은 인사를 전하고 싶은 동료에게만 선택적으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혹시 이메일을 받지 못한 사람도 사이버 학습동아리에 방문하면 누구나 글을 조회하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직원들은 321 감, 칭, 미 사이버 학습동아리가 전기강판부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제철소 후판제품공장은 초콜릿으로 동료 간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매일 아침 업무계획을 공유하는 VP(Visual Planning)시간이 끝나면 남구원 공장장을 비롯한 직책보임자와 스태프 직원들은 각자 감사주머니에 달콤한 초콜릿과 사탕을 가득 챙기고 사무실을 나선다. 운전실과 생산라인을 돌아다니며 마주하는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준비해간 감사주머니를 열면 기호에 따라 사탕이며 초콜릿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다.후판제품공장 직원들이 달콤한 간식을 들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이유는 바로 초콜릿에 숨어 있는 효능 때문이다. 코코아에 함유된 테오브로민은 기침을 억제하고 단맛은 통증 완화와 긴장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편 후판부는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칭찬릴레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감사보드판 운영이나 감사동전 옮기기, 가족에게 감사카드 전달하기, 출근 전 가족들과 사랑의 포옹하기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5-11

금자 묻힌 경주-은자 묻힌 상주, 이름하여 경상도라

경북 서북쪽 내륙 깊숙히 위치한 도농복합형 도시 상주. 넓은 평야와 적정한 강우량, 많은 일조량으로 농사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상주.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인들로부터 각광받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생명의 힘이 꿈틀대는 은자골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가고 싶은 곳, 살기 좋은 곳, 앞서 가는 마을 만들기로 전 국민의 휴식처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경북도와 상주시는 은자골을 기초생활 환경 정비를 통한 주민휴양 공간과 도농교류 공간이 공존하는 살기좋은 마을로 조성하고 있다. 농가소득 증대 및 주민역량 강화로 앞서 가는 마을로 꾸미고 있는 것이다.`삼백의 고장` 명성… 자연환경 수려한 호국 도량성주봉휴양림·동학교당·경천대 등 볼거리 다양농사에도 천혜 조건… 대표적 귀농·귀촌지 각광▲ 은자골.□은자골 `경상도`는 경주의 금척과 상주의 은척이 있는 데 착안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그만큼 은자골(은척의 옛이름)은 유래 깊은 곳이다.옛날에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금자(尺)와 은자(銀尺)가 있었다. 이 때문에 하염없이 사람이 늘어나서 나랏님도 걱정할 지경이었다. 그리하여 결국 자를 땅에 묻기로 했다. 금으로 만든 자(尺)는 지금의 경주 금척에, 은으로 만든 자(銀尺)는 지금의 상주 은척에 묻기로 하였다. 사람들은 은자가 묻힌 산이라 해 은자산이라 부르고 은자산의 이름을 따서 `은자골`로 불리게 됐다.은자골에는 수려한 자연환경 만큼이나 충의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고려 말기 몽골 군이 상주성을 침공했을 때, 황령사 승려 홍지야가 관민병을 이끌고 나아가 격퇴했고,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의 근거지로서 호국의 도량이 된 곳이다.예부터 상주를 삼백(三白:쌀, 곶감, 누에고치)의 고장으로 불렀다. 은자골은 두곡리에 400여년 된 뽕나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존돼 있으며 청정자연의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황령천이 중앙으로 흐르며 평야를 이룬 지형적 특성과 천혜의 기후조건, 그리고 황령 저수지가 조성돼 있다.◆주변관광지▲ 성주봉 자연휴양림 물놀이장.□성주봉 자연 휴양림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등이 조화를 이룬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성주봉(해발 606m) 기슭에 412ha 규모의 `성주봉 자연휴양림`이 있다. 지난 1998년 4월 착공, 총 사업비 19억3천만원을 투입ㆍ완공했다.`성주봉 자연휴양림`은 산림 내 휴양과 휴식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시설만을 설치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깊은 계곡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숲 속의 집 4동과 단체용 11실이 마련된 휴양관 1동을 갖추고 있다.금불초 등 16종의 야생화 1만 8천 그루와 3천 평에 달하는 밤나무단지, 5천 평의 수목 전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성주봉 자연휴양림`만의 자랑거리이다.▲ 동학교당 전경.□상주 동학교당은척면 우기1리 728의 동학교당은 남접 대도주 김주희 선생(1860~1944)이 교세 부흥을 위해 1922년 건립한 동학본부 건물이다.동학교당은 국가지정전통건조물 제10호(1987. 4. 1)로 지정됐고, 지금은 지방문화재 민속자료 제120호(1999.12.30)로 지정됐으며, 교당의 유물은 민속자료 제111호(1995. 3. 3.)로 지정돼 1998년에는 동학교당 유물전시관을 임시 개관해 지금도 동학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경천대우담(雩潭) 채득기(蔡得沂)가 1628년(인조 6년)에 터 닦은 자연석대다. 경천대에는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절벽 위로 송림이 우거져 있고 반대편에는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그 사이로 푸른 강이 흐른다. 이 눈부신 절경을 경천대에서 내려다보면 이곳의 빼어난 경관에 금방 반해버린다. 경천대는 예부터 기우제를 올리던 신구(神區)요. 정기룡(鄭起龍) 장군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병자호란 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볼모가 되어갈 때 우담은 인조의 특명으로 대군의 주치의가 돼 따라가다가 경천대의 장경에 빠져버린 후, 훗날 모든 관직을 마다하고 이곳에서 은거했다는 곳이기도 하다.□경북도와 상주시의 은자골 권역 사업1단계 사업으로 상수도 시설과 버스 승장강 개보수 등 기초생활시설을 정비, 신축하고 지역활성화 센터, 건강관리센터, 마을회관 신 개축 등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했다. 또 농산물 저온저장고, 감가공시설 등 소득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마을 쉼터 조성, 은자산 가구기 등 운동휴양시설 보강, 권역활성화와 리더 및 주민교육, 마케팅 및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완공, 주민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2단계 사업으로 황령 2리 지역활성화 센터, 태양광발전기 생태교육 체험장, 관정 등 지역활성화 센터와 건강관리센터 증 문화복지시설 사업과 농산물 건조장 등 소득기반시설을 확충·보강하고 있다.△건강관리센터남곡 1리 은자산 자락 척박한 농토에 6억7천300만원을 들여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건강관리센터를 건립했다. 센터에는 건물 1동, 배구장 1개소, 공동주차장 1식, 정자 1개소, 각종 운동기구가 비치돼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권역 상징물은자골에 첫발을 내디디면 `어서 오십시오`라는 상징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2010년 8월부터 12월까지 1억4천800만원을 들여 권역 상징물 3개소, 돌탑 4개소 등을 설치했다.△마점 쉼터은척면 황령3리에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억6천900만원을 들여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마점쉼터를 조성했다. 마점 쉼터는 길가는 나그네는 물론 농사일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지역활성화 센터2011년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3억9천800만원을 들여 지역활성화 센터 조성이 한창이다. 여기에는 관정개발 1개소, 농촌체험장 등 방문객들과 주민들의 생기를 불어 넣어줄 아름다운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친환경농산물 건조장은자골 권역에 2011년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자부담 6천200만원을 포함해 3억1천700만원을 들여 곶감, 오미자 건조기 등 건조장 1동을 짓고 있다. 농산물 건조장은 농민들이 재배한 상주의 명물, 곶감과 오미자 등을 건조하고 창고로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게 된다.△은자골 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모범사례권역 주민들이 볼거리가 있는 농촌마을을 조성코자 12명이 자발적으로 300만원을 들여 도로 옆 꽃길 조성, 경관작물(메밀)을 재배해 방문객으로 하여금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주위 환경을 밝게 하고 있다.또 도시민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경기도 부천시 중 1동과 자매결연해 어려운 농가 일손돕기, 설명절 선물 증정 등의 활동으로 우정을 돈독히 해 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로 `행복한 마을 만들기`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3천만원을 확보해 지역 특산물인 능이 버섯 홍보를 위한 도농교류체험장을 조성, 능이 버섯 먹거리 시식행사 등과 도시민들의 체험활동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5-11

저소득·소외계층 제대로 즐길 기회가 없다

지난 일주일간 경북도내 오지마을을 다녀봤다. 주민 대부분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었다. 노인복지회관에서 이웃 노인들과 이야기를 하는 등 아무 하는 일 없이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취재하면서, 무언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만한 곳도 그다지 없고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별로 없다며 옛 영화라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이젠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저소득이나 소외계층들의 형편도 마찬가지 였다. 문화적 체험과 참여의 기회가 부족한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문화소외계층은 문화를 향유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보고 즐길게 없어 향유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문화소외지역에서 느낀 아쉬운 점을 짚어본다.글 싣는 순서① 경상북도의 문화복지 현주소② 경북도내 문화사각지대 현장③ 경북도민 대상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이용 설문④ 경북도청 문화바우처 허와 실⑤ 경북도청 문화정책 진단⑥ 프랑스 문화부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정책 들여다보기⑦ 독일 등 유럽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정책⑧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정책 수립 제언정부돈 25만원으로 한달 사는데 공연이고 뭐고 갈 엄두조차 못내#. 청송의 한 극빈층 조손 가정.80을 바라보는 양재영(74) 할머니와 중학교 2학년, 3학년 남자 어린이가 10평도 채 안되는 방 한 칸에서 살고 있다.할머니는 이곳에 군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평생에 음악회라곤 가 본 적이 없다. 태어나 엄마, 아빠가 모두 자신을 버리고 할머니를 엄마처럼 살아온 어린이들은 또래 친구들에의 삶과는 낯선 생활을 하고 있다. 컴퓨터는 물론이고 엄마, 아빠와 함께 뮤지컬 공연 한 번 가보지 못했다.양 할머니에게 공연장에 가 보신 적이 있냐고 물으니 50여년 전 마을에 노래자랑이 있어 두 어번 가보긴 했지만 그런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할머니는“25만 원 남짓 정부에서 주는 돈으로 그럭저럭 사는 거지 뭐. 그러니 사는 것이 사는 것 같지 않고 공연이고 무엇이고 삶이 힘드니까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갈 수도 없는거지”라고 했다수백석 근사한 공연장 지어놔도 공연·전시는 1년에 고작 서너번#.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진보문화체육센터.지난 2005년 주민들의 문화향수 기회 확대를 위해 개관한 이곳에는 480석의 공연장이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근사한 공연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지난해에는 영화상영 5회, 공연 2회가 고작이었다.가정의 달인 5월에도 중순 쯤 1차례의 영화상영이 예정돼 있을 뿐이다.이 곳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승환 사업소장은 “아무리 농촌이라 해서 관객이 없어다로 공연 해 보면 좋겠다. 공연이라고는 가뭄에 콩 나듯이 있으니 일자리와 소득, 자녀 교육, 그리고 익숙한 도시생활을 떠나는 두려움을 극복하며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30~40대들에게는 아쉬울 따름이다. 수준높은 공연과 전시회 관람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발달시키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 가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하루 종일 화투나 치며 `하세월` 셔틀버스라도 있어 갈수 있다면#. 영덕군에 있는 한 노인복지회관에는 하루에 평균 6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루를 보낸다.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화투나 치면서 시간을 때우며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복지회관이라 이름 지어졌지만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90%이상이 화투로 여가를 보내고 있어 새로운 여가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정봉순(87·영덕군 영해면) 할머니는 “공연장에 가 보고 싶어도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공연이라고는 꼭 저녁 시간대에 하니 어둡고 버스도 가지 않고 셔틀 버스라도 있어 우리 늙은이들을 좀 데리고 가면 좋겠다”고 했다.서석학 영해면 노인회장은 “경북도내에서 영덕, 청송, 봉화는 정말 오지다. 문화혜택이 없고, 70대 이상 노인들은 갈 곳이 없다. 가끔 공연이 있지만 노인들이 잘 즐기지 않는 이해하지 못하는 공연들 뿐이다”고 했다.촉박하고 부실한 프로그램이라도 수혜자입장이라 그저 따를수 밖엔#. 초·중·고등학생 45명이 생활하고 있는 영덕군의 한 보육원에는 예술강사지원사업이나 문화순회사업 등 중앙의 여러 기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은 사회복지시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실무자들이 혼란스러울때가 많다. 이곳의 신종숙 사무국장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문화예술 관련사업 주관 단체가 너무 많아 실무자로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고 프로그램의 질적 서비스측면이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활동들이 진행되다 보니 농어촌 지역에서는 수박 겉핧기식의 프로그램 진행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가끔은 남은 예산처리때문에 촉박한 일정속에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지만 수혜기관이다 보니 감사한 마음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기관의 입장”이라며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문화예술관련 사업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돼 소외계층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영덕의 한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저소득계층의 삶은 문화향유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만치 인간다운 생활의 기준에서 저만치 멀어져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된 지도 오래다. 이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문화소외계층은 저소득, 고령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다양한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기획공연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대중적인 명품 공연과 전시회를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여러 문화예술 행사에 대해 인원 등 결과에 치중하지 말고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소외계층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경상북도 문화정책의 허와 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11

가족에 전하는 孝감사 편지공모… 1천여건 접수

포항시는 포항을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감사나눔운동을 53만 시민들에게도 확산시키고 있다.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포항시 효 편지쓰기 공모`전을 개최했다.포항시(저출산고령화대책과)는 지난 달 공모를 통해 1천여 건을 공모작을 접수받았고 그 중에서 최우수작과 우수작 을 선정했다.효 편지쓰기 공모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에서부터 노인대학 학생, 기업체 임직원 등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알록달록하게 직접 꾸민 편지지와 원고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가족사랑에 대한 갖가지 사연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최우수작은 포항 두호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희옥씨가 쓴 효 편지 `엄마, 엄마, 우리 엄마`.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며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특히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사연으로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우수작에는 평소 아빠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한 학생들 작품이 선정됐다. 용흥중학교 2학년 손민지 학생의 `아빠께`와 오천고등학교 1학년 이영주 학생의 `아빠 안녕하세요`가 우수작에 선정됐다.장려상에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80세 정경남 할머니의 `기쁨의 집 식구들 보세요`와 일본으로 유학 간 손녀딸에게 보내는 고마움과 염려의 내용이 담긴 `내 손녀딸 김기량아`가 선정됐다.이외에도 부모님과 주위 분들에 대한 고마운 내용의 수많은 사연이 있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내용들이 가득했다김홍열 포항시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은 “이번에 실시한 효 편지쓰기가 가족 간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을 나눔으로써 부모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운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이번 편지쓰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전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5-07

청정자연 영덕을 만나다 (15)

모처럼의 주말, 작업 한답시고 매 주말마다 화실에만 박혀 있다 보니 남들이 흔히하는 봄 산행 한번 해보지 못했다. 올 봄은 비도 잦고 날씨도 을씨년스럽고, 이런 저런 핑계로 집사람에게 벚꽃구경도 한번 못 시켜 줬다는 자책감이 생겨 오늘은 하루 투자를 하기로 맘먹고 배낭 챙겨나오라 하니 집사람이 여간 신이난게 아니다. 상가에서 김밥 두어줄 사고 바로 동해안으로 달렸다. 강구항서 축산항까지 동해안 최절정 드라이브 코스가슴 탁 트이는 걷기길 `블루로드` 색다른 풍경 연출풍력발전단지·복사꽃곷 절경도 빼 놓을 수 없는 명소목적지는 지난번 스케치를 위해 알아둔 고래불 해수욕장 바로 밑에 있는 영해 대진해수욕장까지 올라가서 반대로 축산항, 경정해변을 돌아 강구항까지 내려오는 동해바다의 최절정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주겠다는 야심찬 나의 말에 집사람은 연거푸 환호성이다. 라디오에는 Julie London 의 `Sway`가 흘러나오고 있다.`영덕 대게`로 유명한 영덕은 탁 트인 바다와 멋진 해돋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고운 모래사장 등 묵은 마음을 차분히 비워 낼 분위기를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다.7번국도를 타고 강구항을 지나 한참을 달려오니 첫 번째 코스 대진해수욕장이 나온다.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되는 폭 200m의 송천천이 있어 여름이면 담수욕까지 즐길 수 있다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이제 30여km의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절대 혼자는 달리지 마라. 연인과 달려라고 전하고 싶다.해안의 비경은 생각보다 거칠고 동해안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한참 달려오다 보면 축산항이 나온다. 규모는 강구항에 비해 작지만 4, 5월에 열리는 물가자미 축제나 죽도산의 끼고 동해안을 연결한 블루로드가 잘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전망대로 오르는 산책로 계단도 예쁘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숨이 차다. (에고, 담배 끊어야 겠다.)전망대에 오르니 푸른 동해와 더불어 그림같은 경관이 펼쳐진다. 저 멀리 영덕의 풍력 발전소 단지가 가물가물 보인다. 정자 아래 주차를 하고 잠시 영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해안 바닷가에 오르니 2~3m 파도가 장관이다.시간만 되면 블루로드를 끝까지 한번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차를 몰아 내려간다. 멀리 보이는 풍력 발전기만 보며 좁은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예쁜 펜션들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있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바람개비 모양의 발전기는 영덕군 전체 전력 소비량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풍력발전기다.청정 자연에 딱 어울리는 청정 에너지인 셈이다.강축도로 중간쯤인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에는 등대 전체가 대형대게 형상으로 뒤덮인 창포말등대와 절벽을 따라 해안까지 내려가는 계단에 설치된 대게형상의 루미나리에는 영덕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다.또한 해맞이공원 위쪽 태백준령자락에는 지난 2005년 가동에 들어간 영덕풍력발전단지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날개길이만 41m에 이르는 24개의 풍력발전기가 동해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휘~익, 휘~익`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다보면 어느새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 서 있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든다. 꼭 둘러보아야 할 곳은 `블루로드`라는 트레킹 코스.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50km의 가슴 탁 트이는 걷기길이다.`블루로드`를 아는 사람들은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입을 모은다. 비록 순우리말은 아니라지만 해변을 끼고 걷는 코스의 특성을 곧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영덕 블루로드는 세 코스로 이뤄져 있다. 각 구간 마다 색다른 풍경과 정취를 담아낸다.A코스(17.5km)는 강구항에서 고불봉과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창포리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산길이다. 싱그러운 피톤치드 속에 멀리 펼쳐진 동해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숲길이다. 아울러 해맞이공원~대탄~석리~경정~차유~축산항을 거치는 B코스(15km)는 영덕 해안의 진수를 맛보는 코스이다. 아름다운 바닷길을 굽이돌며 표주박처럼 들어선 갯마을 포구를 경유하는 그림 같은 트레킹 길이 펼쳐진다. 마지막 C코스는 축산항~대소산 봉수대~목은 이색(고려시대 학자)의 산책로~괴시리 전통마을~고래불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문화유산 답사길이다. 아름다운 자연 이상으로 영덕의 내력과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다.블루로드의 시작은 영덕대게의 집산지 강구항이다. 포구 뒤편 산등성이 마을로 올라가는 좁은 길이 그 출발점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부터 길바닥에 노란색 화살표를 그려두었다.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10분 남짓이면 마을 뒤 언덕배기에 오를 수 있다. 자그만 오두막이며, 빈집이 섞여 있는 전형적인 바닷가 산동네의 모습이 정겹다.국내 최대 복숭아 산지인 영덕의 복숭아 꽃 절경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무더운 날씨가 시작된다. 여행객들에게 영해 축산항에서 강구항까지의 드라이브 코스를 꼭 알려주고 싶다.큰 맘먹고 대게 한마리 시켜 집사람 앞에 놓으니 스스로 뿌듯하다. 이번 여행은 모처럼 집사람에게도 좋은 추억하나 만들어 준 기분좋은 여행이었다.

2012-05-07

감사나눔열풍에 포항이 들썩인다

지난 3월부터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이 포항시 공무원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포항시는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을 통한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감사나눔운동을 전시민 운동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포항시 감사나눔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황병한 기획예산과장은 “5감사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감사노트에 하루에 다섯가지씩 감사편지를 쓰고 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색해 쓸 내용이 없다 보니 소소한 것을 감사노트에 적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진심으로 소소한 일상에 감사를 느끼고 그런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다보니 직장 분위기가 한층 밝고 따뜻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이어 “지자체로써는 포항시가 처음으로 추진하다 보니 타 지자체나 군부대 등 많은 기관에서 감사나눔운동을 전수받고 싶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1개월 반 동안 감사나눔운동에 집중해 온 포항시는 이 운동을 포항시 공무원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포항시 전역에 확산시겠다는 의미로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했다.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한 것. 포항시는 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산하 공무원들이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를 열었다.이날 대회는 자치행정국, 경제산업국 등 국 별로 1개팀으로 구성된 총 13개팀이 참여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특히 이날 참가한 직원들은 유명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건설환경사업소 팀은 개그콘서트의 인기 프로 `감사합니다`를 선보였고 국제화전략본부팀 역시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국제화전략본부팀은 또 업무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한 기타 연주와 라이브 합창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은 부서별 직원 1명씩을 추천받아 100인을 선정해 공정성을 기했다. 심사위원들은 경연 참가팀을 대상으로 `감사`에 가장 부합된 내용을 표현하는 팀을 3팀을 뽑아 다득점 순으로 우수팀을 가려 시상했다.기획예산과 권혁원 기획담당은 “직원들이 직접 만든 무대로 동료들이 웃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감사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참가 직원들의 퍼포먼스 아이디어가 워낙 기발하고 큰 웃음을 선사해 예상했던 것보다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평소 알던 동료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딱딱한 포항시 조직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5-07

“감사나눔 운동은 포항시민들의 행복 바이러스”

“감사나눔 운동을 실천하면서부터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 작은 감사가 모여 가치관까지 변화시켰습니다”포항시청 체육지원과 안영란 주무관(43)의 감사 예찬론이다.안씨는 공직생활 20여년 만인 최근 포항시청 공무원 `최초`의 타이틀을 얻었다.바로 포항시 감사나눔 우수실천공무원 1호.포항시는 직원들의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민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감사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감사라는 것이 강요에 의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래서 포항시는 지난달부터 매달 감사나눔 우수실천공무원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첫 주인공인 안씨는 요즘 하루를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마무리한다.체육지원과의 홍일점으로 평소에도 타고난 싹싹한 성격으로 과 분위기를 주도하는 `해피바이러스`역할을 해왔다.그런데 포항시가 감사나눔운동을 실천하면서부터 안씨는 체육지원과의 감사멘토가 됐다. 직원들을 대표해 감사나눔을 전파해야 하는 중책이 그녀에게 주어진 것이다.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 17명의 직원을 모아 놓고 매일 감사한 일 5가지를 적어 발표하는 `5감사 발표`를 진행하는 것이 임무다.이 시간을 통해 동료들이 업무나 개인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는 지를 시시콜콜 공유하면서 유대관계가 돈독해졌고 자연스레 과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정봉영 체육지원과장은 “안영란씨는 과의 홍일점으로 평소에도 과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래서 우리 과 감사멘토로 적극 추천했다. 매일 아침 (안영란씨의) `모이세요`라는 외침으로 업무를 시작하는데 평소 몰랐던 직원들의 고민거리나 개인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직원들 간에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퇴근 후에도 안씨의 감사나눔운동은 멈추지 않는다.안씨는 남편(44)과 1남(10) 1녀(15)에게도 감사나눔운동을 전파했다.아이들에게 5감사 편지를 쓰게 하고 틈나는 대로 모여 앉아 편지 내용을 주고받는다.작은 일상에서 감사를 느끼는 아이들을 보며 공부 잘하기만을 바랐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그래서 요즘 남매가 아픈데 없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쑥스러워 처음엔 손사래를 치던 남편도 아이들만큼은 못하지만 가끔 5감 편지를 쓴다고 했다.아들 윤성군은 할머니가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나눠주신 일, 엄마가 야근하는 날이면 늦게까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일, 수학시험에서 100점 맞은 일 등 사소한 것에서 감사를 느낄 줄 아는 아이가 됐다.윤성군은 지난 1일 포항시가 마련한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에서 감사나눔 우수실천공무원 1호인 엄마와 함께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영광(?)도 누렸다.이튿 날 윤성군은 `엄마와 함께 일하는 아저씨·아줌마들 앞에서 감사편지를 발표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체육지원과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초콜릿과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선물했다.안씨는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전형적인 경상도 가족이었다. 그런데 매일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자주 한자리에 모여 5감 편지를 교환하다 보니 표현력도 좋아지고 가족애도 커진 것 같다”라면서 “업무나 가정에서 짜증 나는 일이 있을 때도 지금 이 순간 짜증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낄만큼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5-04

감사나눔으로 봄꽃 피는 포항

▲ 박승호 포항시장`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의 행복지수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따라 순서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DP) 대신 국민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행복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임에도 `국민행복`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국민행복지수`를 내세우며 계층 간, 국가 간의 `행복`을 비교하곤 한다. 이에 최근 우리 포항은 매사에 감사하고, 서로 나누는 삶을 통해 53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가꾸어 나가자는 시민의식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 여기에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지, 아프고 힘들 때 함께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모든 일에 감사를 생활화 하여 어느 도시보다 높은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판소리 `사철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근심 다 제하고 나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생전에 일배주만도 못 하느니라” 우리 인간이 실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길이는 정작 얼마 되지 않으니 짧은 인생 사는 동안 남에게 감사하고 나누며 살라는 교훈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지위가 높든 낮든 모든 인간은 단지 길고 짧을 뿐 시한부 인생이나 다름없음에도 우리는 늘 자기 자신과의 협상이나 타협에는 관대하고 내 관점으로만 모든 것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 마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양 내가 세상 사람의 기준이고 모범인 양 천동설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은 주고받는 거래라고도 할 수 있다. 받은 다음에 주려고 한다면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이 한밤에 등불을 들고 길을 걷는 까닭이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나가는 정상인을 위한 행위라는 인도의 성자 `바바 하리 다스`의 예화는 다른 사람을 위한 진정한 감사와 나눔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감사와 나눔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배려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하고 나누는 배려를 하면 그만큼 손해보고 성공이 늦어질 것만 같이 느끼는 것 같다. 성공하려면 감사하고 나누는 배려보다는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된다는 통념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남보다 항상 먼저 타야하고 하물며 내 좌석번호가 이미 정해져 있음에도 늘 그렇게 하고는 한다. 감사나눔과 성공, 감사나눔과 경쟁은 이율배반적일지는 몰라도 감사나눔은 더불어 사는 삶에 있어서 윤활유의 역할을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남에게 감사와 나눔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임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감사나눔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어쩌면 감사하고 나눌줄 아는 사람들의 힘이 있었기에 지탱해 가는지도 모른다.감사와 나눔은 다양한 형식으로 발생한다. 어떤 때는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때 발생할 수 있고, 또 어느 경우에는 나에겐 손해가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나의 자그마한 수고가 행복을 가져다 줄 때 감사하고 나눴다고 볼 수 있다. 때로는 나한테는 사소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큰 기쁨과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감사나눔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적금과도 같으며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말도 있다. 현대인들이 인간관계 속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사나눔의 행위는 우선적으로 배려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은 이해를 낳고, 이해는 공감을 낳으며 공감하면 자연스럽게 감사와 나눔의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이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소홀히 했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겨 나만의 성공을 쟁취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남을 위한 감사와 나눔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2천여 공직자를 중심으로 우리 53만 시민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감사하고 나누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포항을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하다.

2012-05-04

경북 농촌이 희망이다 ① 영천 보현산 권역

베이비 붐 세대들의 대규모 은퇴가 예고되면서 귀농·귀촌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 등 사회적 여건의 변화로 생긴 여유 시간을 삶의 질 향상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회지 생활에서 탈출해서 제 2의 여유로운 인생을 설계하거나 일상을 떠나 관광에서 생기와 활력을 되찾으려 는 사람들에게 경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리려 희망하고 또 노력한다. 그들에게 경북이 희망이 되고 있다.백두대간과 낙동강, 동해안이라는 천혜의 자연생태 경관을 끼고 있는 경북은 신라·가야·유교 등 3대 문화권의 본향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과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경북매일은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적인 경북도내 농어촌 지역을 찾아 관광과 개발의 잠재적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리즈를 영천시 보현산 권역을 출발로 10회에 걸쳐 연재한다.보현산, 700종 희귀식물 서식 보고천문대 별빛축제 전국 관광객 몰려□ 보현산▲ 견암마을 소나무 쉼터경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높이 1,124m. 일명 `모자산(母子山)`이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앙부에 있으며, 이 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므로 이 자체를 보현산맥(普賢山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팔공산맥(八公山脈)과의 분기점인데, 팔공산맥은 보현산에서 남서쪽으로 화산(華山, 828m)·팔공산(八公山, 1천192m)·가산(架山, 902m)·유학산(遊鶴山, 839m)까지 연결되는 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질은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岩類)로 되어 있다.`화산지`에 `산 중턱에는 중복에 생겨서 말복에 없어진다는 빙혈(氷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현산에는 서식하는 희귀식물만도 690종이나 된다. 특히 연간 40~50석에 가까운 잣[柏]을 땄던 잣나무숲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전부 베어버렸다고 한다.산의 남쪽 800m의 산 중턱에는 산삼 한 뿌리를 캐어 남편의 불치병을 고친 아내가, 평생 모은 재산으로 산삼을 캤던 자리에 지었다는 전설을 가진 법룡사(法龍寺)가 있다. 서쪽 기슭에는 보현산의 큰 절이었던 법화사지(法華寺址)와 높이 7m에 이르는 탑만 남겨놓고 병자년 대흉작 때 전부 타버린 정각사지(鼎脚寺址) 등 절터가 많다.□주변관광지△ 보현산천문대보현산천문대는 영천시와 청송군에 걸쳐 있는 보현산 동봉 정상 일대에 세워진 천문대이다. 부지 면적은 3만 156㎡이다. 1985년 천문대 건설이 추진됐다. 1992년에 보현산천문대 도로 건설이 시작되고, 1996년 4월 3일 준공됐다. 직경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 플레어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2k CCD 극미광 영상장비와 2003년 개발된 고분산 에쉘 분광기(BOES), 2006년 설치된 지상망원경용 근적외선카메라 시스템인 카시닉스(KASINICS·KASI Near-Infrared Camera System), 진공증착(Coating)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항성과 성단 측광 연구, 은하의 형성과 진화에 관한 관측 연구, 산개성단 측광과 성단 내 변광성 탐사 연구, 항성·성간물질과 은하형성 연구, 소행성·퀘이사 탐사 및 외계 행성계 탐색 연구, 미소중력렌즈 연구 등이다.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과 목성 충돌 장면을 관측했다.▲ 횡계리 마을회관.일반 방문객을 위해 4월, 5월, 6월, 9월, 10월의 네 번째 토요일에는 주간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망원경의 하계정비(7, 8월)와 동절기(11월~다음 해 3월)에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참여는 무료이다. 행사 참여를 위해서는 행사 시작 5일 전에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숙박 가능 인원은 회당 4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1인이 예약 가능 인원은 4~5명이며, 예약은 선착순이다. 야간에는 천체 관측이 이뤄지기 때문에 반드시 일몰 전에 방문객들은 산에서 내려가야 한다. 연중 1회 야간공개행사를 연다. 야간행사는 영천시에서 주최하는 영천보현산별빛축제 기간에 진행된다. 연구 시설 외에 천체 사진 등이 전시된 방문객센터를 운영한다. 방문객센터의 개관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한다. 월요일이 공휴일일 때 다음 날인 화요일 휴관한다. 도로 사정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수시 휴관한다.△시안미술관대구 경북지역을 통틀어 2개밖에 없는 미술관 중 하나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파격적인 기획의 수준 높은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보현산별빛축제800mm 천체망원경 First Light, 천체투영실 5D모션 시뮬레이터, 우주과학영화 상영, 우주 축구 및 춤추는 로봇 공연을 하는 보현산 천문과학관 체험과 1.8m 광학망원경 관측, 태양망원경으로 관측한 태양이미지 공개 및 강연, 쌍안경·천체망원경 관측 및 천체사진 공개 전시하는 보현산 천문대 개방행사를 한다. 보현산 하늘길 5로와 보현산 일원 마을 탐방을 하고 소달구지 타기, 떡매치기, 미나리인절미 시식, 삼굿구이 체험 등의 별빛마을 농촌체험 행사를 한다.□보현산 권역 추진현황▲ 별빛 문화센터.이미 영천시는 보현산 권역에 마을회관 보수, 정자 설치의 문화복지, 별빌촌문화센터 주변정비 및 운동시설 설치의 경관시설, 정각리 마을진입로 확·포장, 정각리 다목적 광장 포장의 도로교통, 정각리 간이상수도 관로 교체, 횡계리 석회정수기 설치, 하송(상)리 지하수 개발 등의 상하수도 정비를 마치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보현산 권역 내에는 미나리 재배단지, 보현산 시루봉, 천문대, 천문과학관, 입석 밤나무 단지, 법화지, 법룡사, 정각리 3층 석탑, 옥간정, 모고헌, 송이버섯, 고추, 청정미나리, 고로쇠 수액, 별빛 촌 문화센터 등으로 먹고, 보고, 줄길 거리가 많다.권역 외에는 오리장림, 왜가리 서식지, 보현자연수련원, 오산자연학교, 임고서원, 묘각사, 선원동철불좌상, 보련산약초재배지, 영천댐이 있다.□권역 특징권역은 일차적으로 보현산 자락에 있는 관계로 보현산과 천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보현산 등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오지 지역의 특성으로 영천시 도심과 대구시의 전원지역의 성격이다.고산지대의 특성으로 인해 전답 형태를 보이며 벼 이외에 과수 밭작물 임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5-04

문화복지 따로 다루는 부서 하나없이 정부 정책에만 편승

경상북도 문화정책의 허와 실글 싣는 순서① 경상북도의 문화복지 현주소② 경북도내 문화사각지대 현장③ 경북도민 대상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이용 설문④ 경북도청 문화바우처 허와 실⑤ 경북도청 문화정책 진단⑥ 프랑스 문화부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정책 들여다보기⑦ 독일 등 유럽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정책⑧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정책 수립 제언오늘날 우리는 문화적 위기에 처해 있다. 생산윤리의 상실과 생산투자의 격감, 집단적인 아성 구축과 투쟁 등으로 사회의 조화와 질서는 계속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시대라고 하지만, 인간은 전혀 새로운 인간이 아니며 그들이 형성한 사회 역시 새로운 사회라고 정의하기에는 모든 것이 역부족이다. 분명하게 주장하는 모델은 있지만 그것을 만들거나 탄생시키려는 실질적 방향 모색에 대한 의욕이 부족하며 이익집단간의 외침은 증대하고 있으나 집단과 집단 간의 소통윤리는 진작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극심한 혼란과 더불어 빈부격차 또한 심화됐으며, 그것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 역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런 문화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이러한 상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백성의식에서 시민의식으로 바뀔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문화적인 개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과 상통하는 것이다. 문화를 통해서 사회를 개혁한다는 것은 새로운 상황,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가치와 정신이 마련돼야 한다는 뜻이며 새로운 가치관과 정신으로 실천한다는 뜻이다.이에 본지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장을 열 수 있는 대안으로 우리사회 저변에 심화되고 있는 문화소외 및 문화사각 지대를 줄여나가는 것을 제안한다.경북도내 300만 도민의 삶의 가치를 새롭게 하고 가치 있게 가꾸어줄 경북도청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정신문화를 형성하는 정책을 시도할 때가 됐음을 알리고자 한다.`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는 말이 마치 화두가 된 시대이다. 엄밀히 말해서 `문화`라는 말은 다분히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의돼야겠지만, 여기서 `문화`는 사실상 문화예술을 지칭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의 힘은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삶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크나큰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민에게 고른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간 본연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한 도시는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문화가 `향유`의 개념보다는`교육`의 개념으로 보편화돼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더욱 더 고질화돼 있는 게 부인할 수없는 현실이다. 아직도 문화는 일부 상류층이나 지식인의 전유물로 인식돼 있으며 지적 우월감을 나타내는 하나의 잣대인 냥 별도의 취급받기도 한다. 따라서 문화를 향유하는 대상 또한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특히 문화의 적극적인 수혜자가 돼야 할 우리사회의 소외계층 즉, 노인, 장애인, 다문화 및 농어촌지역 아동·청소년,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따라서 본 기획취지는 현재 경상북도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현를과 실태를 취재하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형태 등 해외 및 국내 사례를 알아봄으로써 21세기 문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선진화의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오늘부터 6월2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8회에 나눠 게재한다.공연예술·출판, 건물 건립에만 치중소외계층 등 문화복지실현 의지 부족경북도청은 올해 도정방향으로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풍요로운 경상북도`를 내걸었다. 역점 시책 중 하나인 `서민이 대접받는 따뜻한 경북구현`은 문화복지를 위한 정책을 실천하고 정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그러나 주민의 문화복지서비스를 가장 많이 담당해야 하는 자치단체이지만 지역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주민의 문화복지 욕구에 대한 개념 없이 중앙정부의 문화정책에 편승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문화를 문학이나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에 국한시키고 있으며 그러한 문화의 생산이나 수혜에 대한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한정돼 있다.우리사회의 소외계층 즉, 노인, 장애인, 다문화 및 농어촌지역 아동·청소년,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복지나 정책에 있어서는 거의 문맹상태에 있다.이런 올해의 정책은 지난해나 2010년의 정책과 견주어 별로 변한 게 없다. 동시에 현대 문민사회에서 중요시하고 있는 개혁, 나아가 의식 개혁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게다가 그런 문화복지를 다루고 있는 부서 또한 따로 개설돼 있지 않다.무엇보다 소외계층들에게 있어 삶의 의미와 세계관을 제공해 주며 삶을 인도하는 문화가 어떻게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정신적인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세밀하게 연구하고 정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이처럼 경북도청은 올해 문화예술 관련 516억을 책정하고 있지만 부문별 예산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두 가지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먼저, 공연예술이나 출판, 건물의 건립 등에 치중함으로써 문화영역과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제한하고 있으며 문화정책이 기구나 관리하고 예산이나 편성하는 협소한 영역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정책의 예는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예를 들어 문화기반 조성에 11억4천700만원, 지역문화활성화지원 57억2천300만원, 지역예술활성화지원 16억8천700만원 등을 책정해 놓고 있다. 방향은 도민문화 향수능력, 제고능력을 위한 문화정책 실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그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과제로서 문화기반 및 시설 조성, 도서관 및 미술관 건립 및 확충, 문화행사 지원, 문화예술활동 지원, 지방문화원 활성화 등을 들고 있다.이러한 외면적인 정책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기반 위에서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 기반이 없다면 또는 잘못된 것이라면 문화정책을 제 아무리 훌륭하게 계획하고 구상한다고 하더라도 그 문화정책은 공허한 것일 수 밖에 없다.그것은 마치 문화 안에서 문화를 고치려는 격이 되며 마치 차안에서 차를 밀고 지게 위에서 지게를 지고 가려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것이다.행정·기능적으로만 문화정책 강행사회 전체에 대한 문제고민 `절실`소외계층 등의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예산은 분명 따로 두고 책정해야 한다. 현재 경북도청은 지역예술활성화지원 아래 예산을 두고 있다.다른 문제는 문화정책을 행정적으로 기능적으로 밀어붙이면 문화가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문화는 그 속성 자체가 5,6공화국에서 처럼 “하면 된다”고 해 무엇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의식 개혁 하시오”라고 말해 되는 것도 아니다. 문화는 다양한 사회적 여건들과 결합돼 따로 분리해 내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 속에 내재화 돼 있어 하루아침에 변화되기가 어려운 것이다.이러한 문화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밀어붙이기만 한 결과 비인간화된 사회문화, 관료적이며 기능적인 문화 그리고 전문화된 문화를 정책적으로 고려해 왔을 뿐이다.그러나 문화는 정신의 문제, 내면의 문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창조하려고 노력하며 개발하려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다.따라서 문화정책의 운영방법에 있어서 문화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문화와 정치, 경제 등 제반 사회적 여건들과의 역동적이며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사회 제반 여건들의 정신적인 기반을 문화가 제공하고 있음을 알고 정신적인 기반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수립하지 않고서는 문화정책이 제대로 수행될 수 없다.현 상황에서는 경북도청의 문화정책은 사회 전체에 대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화의 진공상태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경상북도 문화정책의 허와 실`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04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세계가 주목한다

기자가 찾은 인도네시아는 3월이지만 무척 더웠다.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 그렇지만 아직도 일부 도시를 제외하곤 국민소득수준은 낮다. 행사가 열린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은 유명하다. 출퇴근길 한번 정체가 시작되면 2~3시간도 감수해야 한다. 모든 것이 자카르타로 몰려 있기 때문이다. 1945년에 제정된 헌법에 기초를 둔 공화국인 인도네시아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아시아대륙 사이의 적도에 있는 국가로 1만 7천508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의 공식 국가명은 인도네시아공화국.아시아서 급부상 신개발도상국양국 오랜 교류 수출시장 확대 △천연자원의 보고국토의 면적은 190만 4천569㎢에 2억 5천여 명이 살고 있으며 민족구성은 자바족 45%, 순다족 14%, 마두라스족 7.7%, 말레이족 7.7%, 기타 26%로 구성되고 1인당 GNP는 3천달러 수준으로 정부형태는 중앙집권 공화제에 다당제와, 양원제 의회형태를 갖추고 있다.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에도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워낙 넓은 면적에다 민족구성도 복잡하다.종교부문은 이슬람교가 87%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기독교 6%, 가톨릭 3%, 힌두교 2%, 불교 1%, 기타 1% 등이다. 주요산업은 석탄, 석유, 가스, 팜오일 등이다.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과 세계의 주요국가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하나다. 모두 천연자원 확보를 위해서다.국가의 수도는 자카르타로 930만명이 거주한다. 수도권 주요 관광지인 보로부두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이 있다.인도네시아의 행정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은 국가 최고권력기관인 국민자문회의에 의해 5년 임기로 선출되고 이 자문기관은 적어도 5년에 1번씩 모임을 하고 전반적인 정부의 행정지침들을 명확히 한다.의회 구성은 총 의원 500명 중 1/5를 정부가 임명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입법권을 가진다. 최고사법기관으로 인도네시아 대법원이 있다.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 부존자원과 1만7천여개의 섬들이 갖는 특성에 따라 관광산업, 인력자원 등을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급부상하는 신개발도상국으로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관심을 가져 할 국가이다.△주요산업은인도네시아는 농업과 광업에 바탕을 둔 개발도상국으로 혼합경제체제를 갖추고 독자적인 소 자작농들이 생산 대부분을 담당한다. 자카르타와 인근 도시에서는 한국식의 식당도 종종 눈에 보인다.현지에서 맛본 현지산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 등의 맛도 괜찮은 편이다.천연고무의 주요생산국으로 고무가 대표적 수출품목이다. 커피, 차, 담배, 코프라, 향신료, 기름야자 나무제품 등을 수출하고 정부 주도하에 농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식량작물인 쌀의 산출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또 석유, 천연가스와 함께 목재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도네시아 내의 열대우림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 정부는 원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해 산림의 무제한 개발에 제동을 걸고 있다.광업부문은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을 중심으로 석유, 천연가스 생산이 집중화되고 있다. 모든 석유산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소유이며 외국 석유사들은 개발 청부업자들로서 필요한 기능 인력과 자본을 대는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뿐만 아니라 주석, 니켈, 보크사이트, 금, 구리, 철광석 등이 주요 광물이다.인도네시아는 원료를 수출해 공산품의 형태로 재수입하는 무역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요한 무역상대국은 일본,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이다.△사과수출의 가능성1966년 8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영사관계를 수립하고 1973년 9월17일 수교합의와 함께 양국 수도에 상주대사관을 설치했다. 1981년에는 전두환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다음해인 1982년에는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며 우의 관계를 높였다.1971년 8월 양국은 경제 및 기술협력과 통상증진에 관한 협정을 시작으로 1987년 임업협력협정, 1989년 항공업무협정, 1991년 투자증진보호협정, 1997년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공여협정 등을 체결했다.국가 간 협력 체제가 이뤄진 1970년부터는 한국건설업체들이 진출해 공사를 수주하고 마두라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현재 한국은 철 강판, 합성수지, 섬유, 전기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유류, 커피, 원목, 천연고무 등을 수입하고 있다.이에따라 이곳 자카르타에는 오래전부터 한국인교민들이 활발히 활동해왔다. 포스코가 지난해 착공한 철강사도 자카르타에서 2시간거리에 있다. 자카르타시에도 한국식당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이 즐겨찾는 사과는 이곳 교민들에게 인기를 누리기 충분하다. 교민들만으로 경북사과의 수출가능성은 넓어 보인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2-04-30

포항 구룡포 (14)

호미곶으로 널리 알려진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포항 구룡포.1920년대 일본인들이 항구를 만든 이후 어업 기지로 유명해졌다. 우리가 겨울철에 좋아하는 대게, 오징어, 고래, 과메기는 상당 부분 이 곳에서 잡히고 생산된다.구룡포항이 최근 대게의 주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국 최대 대게 생산지인 구룡포는 맛좋은 대게가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고래고기는 울진에, 대게는 영덕에 명성을 빼앗겼다지만전국 최고 수산물 항구의 명성은 줄 잇는 관광객들이 입증내달 11일까지 펼쳐지는 `수산물 한마당잔치` 즐겨 볼만 해지난 2월15일부터 오는 5월11일까지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 잔치`가 열리고 있는 이곳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 포구라고 불리워지는 유서깊은 마을이다. 예로부터 수산물의 본고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구룡포 사람들은 “고래고기는 울진에 빼앗기고 대게는 영덕에 명성을 빼앗겼다”고 말한다. 그래서 포항시와 구룡포수협은 구룡포항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2월 중순부터 3개월 동안 `수산물 한마당잔치`를 거방지게 열고 있다.이 축제는 포항이 어업 전진기지임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수산물을 싸게 팔기 위해 마련한 장터다.구룡포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문어와 70% 정도만 말린 반건조 오징어도 다른 지역보다 값이 싸다.맛과 영양이 풍부해 봄철 보양식으로 알려진 동해안 돌문어는 인기가 높다. 싱싱한 횟거리도 군침을 돌게 한다. 아직은 바닷바람이 찬 포항 구룡포는 청정해역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수산물들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구룡포의 자랑인 과메기 문화거리와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인 일본인 가옥거리, 공원, 장기 목장 성, 장길리 바다낚시공원, 호미곶 해맞이광장 등 명소를 둘러봤다. 포항시는 구룡포항 인근 장길리에 `낚시공원`을 만들었다. 오는 6월 전국에 바다낚시대회를 유치해 구룡포항을 전국 최고의 수산물 항구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는 곳곳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과메기 문화거리는 포항시가 과메기 특화사업의 하나로 구룡포항에 조성했다고 한다. 포항시는 구룡포항 부두 280여m(6천700여㎡)에 두 곳의 과메기 광장을 만들고, 각각 `미르광장` `아라광장`이라고 이름 지었다. 미르는 구룡포(九龍浦)의 이름 중 용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고, 아라는 바다를 뜻하는 또 다른 우리말이다. 광장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를 펼치거나 과메기 특판행사도 열 수 있다.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겨울철 영양간식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량 생산체제도 이뤄졌다. 과메기는 이제 영일만 어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 됐다.주변에는 어부가 일렁이는 파도를 뚫고 꽁치를 잡는 모습을 형상화한 벽면 조각이 있다. 또 불가사리·고래 같은 바다와 관련된 여러 생물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형 벤치와 분수대·야외무대도 꾸며졌다.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구룡포로 이주한 일본인들이 거주하던 가옥이 100년 가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적산가옥은 일제 잔재라는 이유로 그동안 방치돼 왔지만, 보존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정식 문화재로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해안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색다른 풍의 목조건물들이 즐비하다.1930년대엔 이 일대에만 모두 200여 채가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지금은 수십여 채만 온전히 그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일제시대 구룡포항이 동해안의 어업 전진기지로 발전하면서 일본인들이 대거 이주했는데, 구룡포가 지금처럼 큰 어항이 된 것도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구룡포항의 수산물 잔치마당은 북방파제(활어 위판장) 입구의 넓은 바닷가다. 입구에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잔치`란 큼직한 간판이 내걸려 금방 눈에 띈다.지역에서 생산, 위판되고 있는 대게, 오징어, 문어, 과메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구룡포 수협이 마련한 잔치마당 안으로 들어가면 20여 개의 천막이 줄지어 서 있다.행사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특산품별 부스가 설치돼 있다. 대게 판매장과 간이식당 6동 등 12동의 식당과판매부스가 설치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수산물을 즉석에서 맛 볼 수 있다. 지금은 축제 초기보다 조용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말이면 차량과 인파가 몰려든다. 중간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직거래 판매하는 탓인듯 했다.

2012-04-30

경산시, 인구 50만·100억 달러 수출도시로 `성큼`

상주인구 50만 명에 수출 100억 달러의 자립형 중소도시를 꿈꾸는 경산시의 꿈이 실현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현재 25만 명의 주민등록인구와 수출 11억 2천600만(2011년 12월 기준) 달러에 머무는 경산시이지만 산업공단의 확장과 경산지식산업지구개발, 자연재해가 없고 교육하기 좋은 곳 등으로 알려지며 유입인구의 흡인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 배후도시로 출발을 보였던 경산시는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가 정체기를 맞으며 성장이 잠시 멈추었으나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성과 덕분에 성장의 시동을 다시 걸고 있다. 신성장의 원동력은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오는 10월 개통되는 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 등이다. 또 3선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 침체하였던 행정 공직의 안정도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는 변화와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통해 기지개를 켜는 경산시의 현재 모습을 조명해 본다.신성장 원동력은 지식산업지구·지하철 2호선 연장2030년까지 1천512만㎡ 산단 조성 21만 유입 전망12개大·11개高 등 학생수 14만 교육도시 위상 높여△첨단산업으로 산업의 진화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의 큰 틀의 하나인 경산지식지구는 2020년까지 9천331억원이 투입돼 그동안 낙후됐던 경산의 3대 생활권의 하나인 하양·와촌지역이 개발되는 것이다.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6.27㎢(190만 평)에 자동차부품, 우주항공, 정보통신 등 그린 부품소재산업과 교육연구 및 첨단의료산업이 융합된 첨단지식산업지구로 건설되어 지역을 첨단도시로 바꾸게 된다.경산지식산업지구는 생산유발 효과 1조 8천5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만 4천여 명, 부가가치 효과 7천904억원 등 산업적 파급 효과 외에도 경산지역 12개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의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강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지구 내에 자리할 차세대건설기계부품단지는 2018년까지 9천151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현대중공업과 볼보 등 30여 업체가 입주를 희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경산지식산업지구와 함께 수출 100억 달러를 실현할 산업단지조성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오는 2030년까지 1천512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시는 현재 356만 3천㎡(108만 평)의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250만㎡(76만 3천 평)의 경산4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 7만여 명의 고용인력 창출과 21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역중심의 생활로 중심이동대구의 베드타운의 성격이 짙었던 택지개발의 효과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과 대중교통 무료 환승, 대형마트의 지역 입점 등으로 경산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역현상이 일어나는 등 생활중심도 이동하고 있다.오는 10월부터 운행되는 대구지하철 경산연장(영남대)은 비록 3.3km의 짧은 거리지만 당장 역세권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영남대 주변상권의 변화에 대해서는 상반된 예측이 나오고 있다.21세기 들어 주목받는 환경영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산도심을 흐르는 남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되며 푸른 잔디에 건강과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며 제2의 청계천으로 불리고 있다. 또 주위경관이 빼어나며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문천지(진량)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경산삽살개 테마공원, 남매공원 등 휴식과 역사, 지역문화를 즐기며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 늦어도 2014년까지는 조성된다.◇보이지 않는 잠재력경산은 12개 대학에 11개 고교 등 학생 수가 14만 3천여명을 헤아리는 교육도시로 비록 자녀의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3~6학년의 이동이 잦지만 점차 안정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여기에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고자 설립한 장학재단과 54개교에 40억원이 지원 된 교육경비, 경산과학고처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문고의 육성과 근거리 통학을 위한 초·중·고의 개교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지역이 성장하려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공직사회의 변화, 의회와 당을 상대로 하는 상생발전 모색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력이다.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소신을 펼 수 있는 공직사회에 시의회와 잦은 의정간담회를 통해 서로 오해를 풀고 정당과도 당정협의회를 통해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듣는 등 지역현안사업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경산시는 동남권 교육·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통해 쾌적하고 따뜻한 행복 건강도시로 인구 50만과 수출 100억 달러의 자립형 중소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2-04-27

인/터/뷰 - 정병윤 경산시장 권한대행

경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침체한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의회와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추진력에 힘을 쏟는 정병윤 부시장은 경산시의 앞날이 흐리지만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산은 살기 좋은,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상주인구 50만, 수출 100억 불 달러 자립형 중소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에 대해 평가를 해 달라.△경산은 외세의 침략과 천재지변 등 재해가 없는 천혜의 땅으로 산업단지와 170개의 대학연구소 등 산학연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1995년 시군통합 당시 165,571명이던 인구가 현재 250,582명에 달해 매년 3.2%씩 증가했다. 경산4 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조성이 완료되면 인구 50만명에 수출 100억 불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11억 달러 수출에 그치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 산업단지 등 대형 사업을 뒷받침하는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가 담당할 역할은 무엇인지.△경산4 일반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들어설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에 독일의 볼보,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입주하면 수출 100억불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시는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 유망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생활방식이 대구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바뀌고 있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충족에는 아직 미흡하다. 시가 마련하고 있는 대안이 있다면.△주 5일 근무제 확산과 5일제 수업으로 시민의 여가욕구가 늘어나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연장이 대구시민의 지역방문을 더 쉽게 할 것이다.갓바위 주변을 소원을 테마로 하는 관광명소를 조성하고 사업이 진행중인 남매공원과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등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 경산의 2대 축제인 자인단오제와 갓바위축제를 알차고 내실있게 개최하면 경산시민은 물론 대구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심한식기자

2012-04-27

바다 건너 `새들의 천국` 울릉 관음도 걸어서 간다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미지의 섬으로 남아 있던 관음도에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놓였다. 5월 중순 개통을 앞두고 있는 현수보행연도교를 통해 관음도를 미리가 봤다.관음도(觀音島)는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부속도서 중 3번째 큰 섬이다. 울릉도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100m 해상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 7만 1천388㎡, 높이 106m, 둘레 800m이다. 울릉도 주민들은 깍개 섬이라고 부른다. 울릉도 개척 당시 어부들이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다 풍랑을 만나면 이 섬으로 피항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놓으면 불을 보고 먹이를 찾아 모여든 깍새를 잡아먹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주민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이 섬에 깍새를 잡으러 다녔고 깍새가 많은 섬이란 뜻으로 깍새 섬이라 부르게 됐다.섬 전체의 형태가 사람의 왼쪽 발바닥 모양과 비슷하고 주로 조면암(粗面岩)으로 이뤄져 있다. 동백나무·참억새·부지깽이나물·쑥 등이 자생한다. 섬 동북쪽 해상에는 울릉도 해상 3대 비경인 해상 관음쌍굴라고 부르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海蝕洞窟) 2개가 있다. 작은 유람선이 깊숙하게 들어가기도 한다. 죽도와 삼선암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관음도와 인접한 울릉도 본섬에 안용복 기념관이과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 등 독도시티가 건설되고 있다. 2km거리에 북면천부리 해양관광단지 해중 전망대도 들어선다.섬 일주도로 미개통구간이 2016년 준공되면 울릉읍 도동리에서 차량으로 15~20분이며 도착할 수 있어 울릉도의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 관음도 현수보행연도교관음도는 현무암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성곽처럼 둘러싸여 지금까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이곳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다리가 놓였다.울릉군은 총사업비 90억을 들여 울릉~관음도 간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 규모의 보행전용 현수교를 건설했다.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관음도 현수보행연도교는 울릉도 섬목에 높이 29.83m 규모의 주탑과 관음도에 높이 16.5m의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한 2주탑 2경간 현수교다.또한, 울릉도의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현수교 밑에도 중앙이 가장 짧은 반달형으로 원드행어(wind hanger) 27개를 걸어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사람들이 다니는 다리 위에는 목재를 가운데 깔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현수행어가 설치된 안쪽에 난간을 설치해 안전감을 더했다.관음도현수보행연도교가 설치된 지역은 주변에 기암괴석과 직각으로 빚어놓은 듯한 삼선암, 해안절벽이 절경이 이루고 있어 사진촬영의 즐거움을 준다.특히 울릉도와 관음도는 해안으로 100m 떨어져 있어 다리 밑으로 소형어선들이 지나다는 모습도 장관이다.□ 관음도 관광울릉군은 관음도에 총사업비 25억원을 들여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목재펜스 탐방로, 전망대, 포토존을 설치했다.현수보행연도교를 건너면 곧 바로 가파른 목재 데크 계단이 나온다. 첫 계단을 올라갈 때는 아찔하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웅장한 다리와 울릉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데크 광장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관람한 후 조금 올라가면 계단이 원만하다.울릉도의 군목(郡木) 후박나무가 계단 양쪽으로 우거져 안전감을 준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목재 계단을 올라오다 주위를 둘러보면 울릉읍 저동리 북저바위와 맑고 깨끗한 북면 선창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130m의 목재 계단을 오르는 동안 후박나무 및 동백나무, 관음도만의 아름다운 우거진 숲 터널을 지난다. 목재 계단이 끝나면 흙으로 이뤄진 관음도 정상 평지가 나온다.정상에는 천연목재펜스 난간과 자연 흙으로 이뤄진 평지 탐방로가 이어진다. 관음도는 사람 발 모양으로 현수보행연도교가 있는 방향이 뒤꿈치로 생각하면 된다.여기 시작해 탐방로를 걷다 보면 섬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약간 높은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울릉도 방향으로는 작은 평지가 있고 바다 쪽으로는 크고 아담한 평지를 소나무 등 각종 희귀 수목이 둘러싸고 있다바다 쪽 평지는 꽤 넓고 커 40년 전까지 농사를 지었고 옛날에 이곳에 살던 집터 등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섬 한가운데 높은 지역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탐방로는 길이 976m 폭 2m이고 전망대 및 포토존 3곳이 설치돼 있다.특히 천연 목재 담장을 따라 이동하면 이름 모를 희귀 수목들이 즐비하고 바다 쪽 평지가 있는 곳에 들어가면 넓은 분지가 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관음쌍동굴 위를 걸을 때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되는 등 그냐 말로 신비의 섬이다.관음도에서는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와 울릉도 북면해안 저동 및 와달리 해안을 조망할 수 있고 해상 비경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인 삼선암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관광명소다.□ 진입로 및 주변경관, 접근방법현재 울릉도 관문인 도동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소요되지만, 버스가 운항하지 않는다. 울릉읍 저동항에서 섬목까지 도선이 운항하고 있어 15분 정도 도선을 이용해 섬목에 도착한 뒤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섬 일주도로 유보구간 공사로 도선이 북면 천부리 선창에 접안할 경우 10분 정도 걸어간다.관음도 현수보행인도교는 해발 40m, 육상에서 30m 정도 높이에 위치하고 있고 현수교에 가기 위해서는 높이 25m(8층) 계단으로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울릉군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나선형 계단은 물론 한번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북면의 해안풍경과 삼선암을 조망할 수 있고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올르면 곧바로 현수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만든 목재 데크를 이용해 147m를 더 걸어간다.울릉군은 삼선암과 북면해안이 아름다운 현수교 진입로를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목재 데크로 계단 및 안전 진입로를 만들어 관음도 현수교 진입을 한결 수월하도록 만들었다.관음도현수보행연도교는 앞으로 울릉읍 저동과 죽도, 섬목, 관음도, 삼선암을 연계하는 `천혜의 해상관광벨트`가 조성되고 인근 석포지역에 건설 중인 안용복,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이 개관하면 `아름다운 국제 관광휴양 섬 건설`을 선도할 울릉도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울릉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2-04-27

감사 열풍

▲ 김살로메 소설가 4월23일은 책의 날이다.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정한 이 날의 공식 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스페인의 한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축제를 기념하고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을 기린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 날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2012 원북(One Book) 원포항 선포 및 독서릴레이 행사가 있었다. 포항시에서 마련한 책 잔치 덕에 실개천 상가 주변은 때 아닌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올해의 포항시 원북으로 선정된 `종이책 읽기를 권함`도서와 감사 기록장이 시민들에게 배포되었다. 행사의 꽃인 독서 릴레이란 책을 받은 사람이 일번 주자가 되어 책을 다 읽은 후 다음 독서자에게 그 책을 배턴 터치하는 것을 말한다.릴레이 책인 원북도 소중하지만 나는 함께 받은 감사 나눔 기록장에 눈길이 더 갔다. 파란색 바탕에 노란 스마일 마크가 새겨진 노트를 보는 순간 `행복 나눔 1·2·5`라는 감사 운동이 생각났다. 이 메모장은 올해 처음 원북 행사에 등장했다. 이는 포항시도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감사 나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이다.이 운동을 처음 접한 것은 남편 회사 행사에서였다. `감사`란 주제 아래 `행복 나눔 1·2·5`라는 슬로건이 내걸렸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회사 및 가정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운동이었다. `행복 나눔 1·2·5`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착한 일 하기(1주 1선), 한 달에 두 권 이상은 좋은 책 읽기(1월 2독), 하루 다섯 가지 이상 감사한 일을 찾아 적어 보기(1일 5감) 등을 의미한다.일주일에 착한 일 한 번쯤 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1주 1선이 그나마 가장 쉬운 실천 요강이다. 한 달에 두 권 책 읽는 것도 나로선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하루 다섯 가지 이상 감사한 일을 찾아 적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감사할 일이야 하루 다섯 가지도 넘겠지만 그걸 매일 글로 남긴다는 건 여간 성실하지 않고서는 실천하기 힘들다. 회사에서 나누어준 행복 나눔 기록장을 매일매일 채운다는 건 나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한데 많은 분들이 선행을 하고 감사 기록장을 써내려갔다. 내겐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동료에게 감사 인사 카드 남기기, 가족에게 백 가지 감사 편지 쓰기, 감사 나눔 실천 동영상 제작 발표 등 여러 사례는 감사를 통해 사람이 얼마나 큰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한 방법을 잘 모른다. 남보다 더 가지고 남보다 더 잘났기 때문에 느끼는 행복감은 긴 인생에서 잠깐일 뿐이다. 진정한 행복은 쟁취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데서 오기 때문이다. 행복이 도처에 깔려 있어도 그걸 발견하는 눈을 가지지 못하면 끝내 불행하게 살 수밖에 없다. 행복을 발견하는 눈이란 곧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남편 회사의 감사 운동을 계기로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다사로운 햇빛, 풀 죽지 않고 자라주는 화분, 잘 마른 빨래, 앉은뱅이 등받이 의자, 끼적일 수 있는 노트북, 건강한 가족 등 감사함의 대상들을 꼼꼼히 적어 내리다 보면 진실로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감사는 기본적으로 긍정의 물살을 타기 마련이다. 그 물결 따라 감사 운동은 이제 지역 여러 회사를 거쳐 포항시까지 접수하게 되었다. 원북 행사에서도 감사 운동이 병행될 만큼 그 의미가 확산되고 있다. 착하게 살기, 책 읽기, 고마움 표현하기 이 세 가지 연결 고리가 만드는 감사 열풍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2012-04-25

지역과 상생하는 포항 쇼핑문화 새 명소 탄생

농협중앙회는 26일 포항시 북구 장량로 171번지에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사장 최대림)을 오픈한다. 이곳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과 다양한 공산품,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지역민들의 쇼핑문화를 선도할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농협중앙회가 농산물수입개방과 대형할인점의 수입농산물 취급확대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소비자에게 값싼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는 판매농협을 실현하기 위해 산지와 소비자 간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유통점이다. 산지유통은 강하지만 소비지 유통이 취약한 농협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10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지하1층~지상2층에 신선식품·생활용품·편의시설지역농협 통해 직거래… 값싸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포항시와 홍보관 운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기대△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최대림 사장포항점은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천228㎡의 부지에 연 건축면적 1만366㎡으로 지하 1층에는 농산, 축·수산, 가공식품 등의 신선식품매장이, 지상 1층은 의류,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매장이, 지상 2층은 푸드코트, 헤어샵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상 3층~7층은 44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건축 및 전기, 통신 등의 건축설비공사는 완료됐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 직원교육 등 개장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철저한 직원교육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최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가족단위 쇼핑·휴식을 위한 고객 편의시설로 VIPs, 차이나 팩토리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해 포항지역의 가족단위 쇼핑 및 휴식·쉼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최대림 사장은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우수 브랜드 상품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며 “전 임직원들은 방문하는 고객의 쇼핑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지역 농·축·수산물 구입으로 상생 추구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의 농산물은 품목별 전국우수 산지농협의 농산물을 물류센터를 활용한 통합구매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 중 양곡부문은 영일촌 브랜드를 가진 흥해·남포항·서포항 농협에서 공급받고 새송이, 표고 등의 버섯류는 오천·서포항 농협, 엽채류 및 친환경소포장(과일·채소)은 서포항 농협(상옥), 시금치, 부추는 구룡포·포항농협에서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농협 조합원이 운영하는 매장 내 직거래 장터를 설치하고 농산매장에 포항시청과 공동으로 지역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축산물의 경우 포항축산농협과 MOU를 체결해 육가공 공장을 통한 영일촌 한우와 영일촌 포크를 공급받아 판매하며, 농협중앙회 공동브랜드인 안심한우도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을 이용해 임가공해 운영될 계획이다. 영일촌한우 독립형 매대 제공 및 영일촌포크 평대를 제공, 홍보를 위한 싸인몰, POP를 설치해 영일촌 전문코너의 고정설치화는 영일촌 브랜드 판매강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HACCP 매장 구축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 할 것이다.수산물은 지역 수산물 우선취급 원칙을 가지고 활어 및 선어 취급 시 지역 수산물인 오징어, 꽁치, 과메기, 문어, 대게, 전복, 성게 등을 지역수협 및 죽도시장 등에서 구매하고, 포항지역 수산물 가공업체인 ㈜청해원과 협력해 지역 수산가공품 판매에 앞장설 예정이다. 포항지역 식품가공 회사들로 결성된 포항명품식품협의회와 하나로클럽 포항점이 지역 우수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포항시청과 협력해 포항명품식품 홍보관을 지상 2층 매장에서 상설 운영한다. 상시 판매가능 상품은 지하1층 매장 판매대에서 POP등을 이용 포항명품식품임을 고객에게 홍보, 포항지역상품 판매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명절 등 선물 성수기에는 선물세트 위주로 특판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 향후 운영은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지역주민·경제와 함께 하는 지역상생 유통실현을 위해 신규 인력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전체 직원의 80%)하고, 가정주부에게 사회활동참여 기회를 주기 위한 초단시간(파트타임) 일자리 제공과 인근의 포항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해 우수학생 인턴 기회 제공, 지역출신 인재 채용 기회 확대, 교수·학생의 현장 연수 기회 제공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또한 매출액의 일정액을 고객이 원하는 기관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금 포인트제 시행과 관내 문화행사 지원 및 하나로클럽 포항점 주도 문화행사를 실시해 지역 봉사·문화행사에 적극 동참하는 지역 친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하고 품질 관리기준에 부합한 우수 농산물들을 선별 판매해 포항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유통매장으로 자리매길한다는 계획이다.최대림 사장은 “한미 FTA 발효와 중국 FTA 검토 등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농협 하나로클럽은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고품질의 우수한 국산 농산물 마케팅 강화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켜 농민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하나로클럽 포항점이 되도록 전 임직원들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

2012-04-25

특성화된 진료… 관절전문병원 지정 결실

▲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전경.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의료기관 가운데 99곳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보건복지부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적이고 표준화 된 진료를 갖춘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해당 의료기관이 특정 질환과 진료과목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당시 지정된 전문병원 중 관절전문병원은 9개. 포항세명기독병원도 대구·경북 유일이자 최초 관절전문병원으로 대열에 합류했다.◇보건복지부지정 대구·경북 유일 관절전문병원포항세명기독병원은 9개 전문병원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많다. 우선 대부분의 전문 병원이 수도권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위치해 있지만 세명기독병원은 포항이라는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다. 또 많은 전문병원이 특화된 분야의 진료시스템 구축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 반해 세명기독병원은 역사가 꽤 오래 종합병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포항세명기독병원은 1950년 12월 기독의원으로 출발해 1981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포항의 가장 오래 된 종합병원이다. 1996년 부친에 이어 병원장으로 부임한 한동선 원장은 병원발전을 위해 2002년, 50년간 이어오던 병원 명칭을 `포항기독병원`에서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변경하고 정형·성형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등 3대 전문센터를 개설하며 전문특성화병원으로 전환했다. 특히 당시 류인혁 원장 영입과 함께 개설된 정형·성형센터는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관절전문병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정형·성형, 심장, 소화기 등 3대 전문센터 운영정형외과 전문의만 13명… 수부외과 국내최다 6명전국전문의 초청 진료경험 공유 더 나은 서비스제공◇정형·성형병원 최대 강점은 인적자원병원 구성요소 중 첨단장비와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를 포함한 인적자원. 포항세명기독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만 무려 13명이 일하고 있다. 국내 초대형병원 몇몇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전문의 규모다. 특히 수부외과 분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도 국내에서 병원 중 가장 많은 6명을 확보했다.현재 정형·성형병원은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이도 높은 진료로 지역 환자들은 대도시 큰 병원에 가지 않고도 거의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치료를 위해 외지에서 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을 정도다.이렇듯 2002년 전문의 3명으로 출발한 `정형·성형센터`가 10년 만에 관련 전문의 23명이 포진한 `정형·성형병원`으로 발전, 산하에 관절센터·척추센터·성형재건센터를 개설해 분야별 전문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성장했다.◇전국에서 정형외과수술 가장 많은 병원정형·성형병원의 발전현황은 지난 10년간 진료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2001년 당시 정형외과 연간 내원환자 1만5천580명에 수술건수는 488건이었다. 10년 후 2011년 정형성형외과 분야 연간 내원환자 수는 14만4천102명, 수술건수는 9천764건(전체수술 건수 1만1천15건)으로 급증했다.이 같은 진료실적은 단일분야 국내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수술 내용 또한 대도시 대학병원과 견주어 뒤처지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 세명기독병원은 평일 평균 40여건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정형외과적 수술이다. 이는 응급의학과전문의 5명이 근무하는 응급의료센터가 24시간 활성화됐을 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수술 또한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전문의 당직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최신 의료장비 및 최상의 재활치료시스템 구축정형·성형병원은 치료결과가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진단장비와 수술 장비, 그리고 수술 후에 필수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현재 128채널 MDCT와 1.5T MRI 두 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핵의학 감마카메라 등 최신장비를 사용 중이다.수술실에는 수술건수가 많은 관계로 통상적인 장비 외에도 관절경 수술 장비 5set, 미세현미경 수술장비 3set, C-ARM 장비 5대, 어깨수술에 필요한 스파이럴스파이더를 포함한 각 분야별 최상의 수술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수술이 많은 병원인 만큼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실도 재활의학과전문의와 10명의 물리치료사, 2명의 운동치료사가 3D NEWTON·ESWT·Pully·Sling 등 최신의 장비들을 이용한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연구와 진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병원정형·성형병원 진료의 특성은 각각 전문분야별로 나눠 진료하면서도 함께 진료한다는 것이다.매일 오전 8시 회의(Conference)를 통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치료경험을 나누고 연구해 수술과 진료에 반영하며 그 결과는 논문으로 발표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정형성형병원은 2005년부터 매년 국·내외 학회에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중소병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다. 류인혁 원장의 경우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 대한견주관절학회 및 수부학회 논문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또 지난해에는 전국의 교수들과 관련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전국규모의 족부심포지움과 엘보우심포지움을 주관 개최했다. 그 외에도 포항 최초로 무릎인공관절 라이브 서저리를 시연했고 shoulder camp 등 10여회의 각종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형성형병원이 이처럼 전국의 관련분야 전문의들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유치 주관하는 것은 그들의 앞선 진료경험을 지역 의료진과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지역민들이 더 좋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병원의 이념 때문이다.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2002년 출발한 우리정형성형병원은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모두가 우리병원을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노력해 준 우리병원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병원의 최대목적은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특성화병원을 넘어 적어도 우리의 전문분야에서만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No.1 명품병원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한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4-23

경남 통영 욕지도 (13)

시인 백석은 `통영`이라는 시에서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며 통영의 활기찬 삶을 부러워했다.경상남도 통영시 최남단에 위치한 욕지도는 한려수도 끝자락에 흩어진 연화도·두미도·거칠리도·노대도 등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이다.비록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에서 비켜나 있지만 빼어난 경관은 숨어 있는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져 있다. 욕지(欲知)는 `알고자 한다`는 뜻인데 주변의 세존도, 연화도와 함께 불교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화엄경의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에서 따 온 말이라 한다.푸른 숲이 어우러진 기암절벽과 갯바위, 점점이 떠 있는 새끼섬들, 그리고 티 없이 파란 바다가 마치 지중해의 작은 섬을 연상하게 한다. 섬 중심에 우뚝 서 있는 해발 382m의 천왕산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울창하고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욕지도 관광 안내판에서는 “욕지도는 경남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섬으로 연화도·상노대도·하노대도·초도 등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연화열도의 본섬”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면적 14.62㎢에 해안선은 31km에 이르는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아담한 섬으로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섬`으로 해석하고 있다.또한 동네 어른들은 “처자가 시집가기까지 쌀 서말도 못 먹고 간다”는 이야기로 애환을 말한다.욕지도는 사방이 탁 트인 바다요,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절경이 명품이다.어느 방향으로 가도 명품 풍경이 펼쳐지지만 이를 좀더 자세히 말하면 선착장을 기준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 왼쪽 방향은 노적마을과 삼여전망대 구간으로 일출이 멋지고 오른쪽은 선착장에서 덕동마을까지 코스로 낙조가 멋지다. 단 덕동마을 가는 길은 요즘 공사구간이 있어 S-OIL 주유소 뒤편 길을 이용해 산 언덕에서 KT 전파탑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섬 일주도로로 진입해야 한다. 여기서 전자는 아주 특별한 일출과 거북바위, 삼여도 등 욕지도의 대표적인 비경을 볼 수 있는 코스다.후자는 낙조와 연화열도를 이루는 연화도와 노대도와 두미도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특히 `낙조 좋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하여 욕지도에서 여행 방향을 정할 경우 오전 시간이면 일출을 겸한 시계방향으로, 오후는 일몰을 겸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욕지도 섬 일주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촛대바위와 세 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삼여도, 공룡발자국바위 등 수려한 해안 절경이 그것이다. 특히 삼여도 고갯마루는 1970년대 당대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이영하·윤정희 주연의 영화 `화려한 외출`(1977년작)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하여 욕지도 여행은 네 가지로 집약된다. 섬을 일주하는 드라이브와 등산 그리고 걷기.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달빛·별빛 여행은 욕지도의 숨겨진 또 다른 풍광을 볼 수 있다.특히 달빛여행의 경우 보름달 기준 전후 3일이 최적기임을 잊지 말자.먼저 드라이브의 경우 욕지항 선착장에서 방향에 상관없이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40분 정도 걸린다.중간중간에 해안 구경을 여유롭게 할 경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등산은 천황봉(392m)을 비롯해 약과봉(315m), 대기봉(355m), 망대봉(205m), 일출봉(190m)을 아우르는 5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각각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를 전부 아우를 경우 4시간 30분~5시간 걸린다. 산세가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은 야포버스정류장과 부두가 등산의 시작과 끝 지점에 해당한다.일반적으로 일출과 연화열도의 서정적 풍경을 보려면 망대봉 코스(205m)가 좋고, 삼여도와 항구조망은 천황봉 코스(392m)가 일품이다.그 중에서도 천황봉이 가장 인기.천황봉 중턱에 있는 태고암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산길을 20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까지 도착한다. 아니면 새천년기념탑에서 가로지르는 지름길도 있다.욕지도는 산지 지형이라 논이 거의 없고 비탈밭이 많다. 밭은 끈적한 찰황토가 아니라 물이 잘 빠지는 마사토에 가까운 황토밭이다. 그래서 고구마 농사가 잘 된다.욕지 고구마는 해남 화산 고구마만큼이나 맛있다. 고구마를 잘라서 말린 고구마 빼떼기도 유명하다. 욕지도에서는 고구마를 `고메`라 하는데 욕지도 고메 막걸리는 고구마 케이크 속의 고구마 속살보다 더 달콤하다. 이번 욕지도 여행길에는 욕지도의 할머니가 집에서 항아리에 직접 담근 고메 막걸리를 맛볼 수도 있다.또 하나, 욕지도의 명물은 밀감이다. 사람들은 제주도에서만 밀감이 나는 줄 알지만 남해안의 거의 모든 섬들에 밀감나무가 자란다. 특히 욕지도의 밀감은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가 토질을 조사한 후 시험재배하면서 재배가 시작됐다. 노지에서 나는 욕지도 밀감은 달고 새콤한 맛이 야생의 밀감 맛 그대로다.욕지도에는 과거 물질을 왔다가 욕지도 총각에게 다리가 잡혀 몇십 년째 못 떠나고 사는 제주 해녀들이 여럿이다. 그래서 욕지도 뱃머리에는 욕지도 해녀가 직접 물질해 온 전복, 해삼, 소라, 합자(조선홍합)는 물론 해녀의 남편인 어부가 낚아온 싱싱한 횟감들을 맛볼 수도 있다.우리는 모두 바다로부터 왔다. 지구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잉태됐듯이 우리 또한 어머니의 자궁이라는 바다에서 생명활동을 시작한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 바다를 보면 막혔던 숨통이 트이고 평온함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머니 바다, 그래서 프랑스어 `어머니(mere)`에는 `바다(mer)`가 들어 있고 한자의 `바다[海]`에는 `어머니(母)`가 들어있다. 원초적 기억이 언어를 통해 우리의 기원을 암시해 준다. 어머니의 품처럼 너른 바다. 우리가 섬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도 실상은 바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2012-04-23

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

농도 경북 기능성 과일로 FTA 극복① 수입과실 경쟁 대체 과수 조성실태② 키 낮은 사과원 조성 성과·향후계획③ 과수전용 농기계 지원실태·향후계획④ 과수 전문유통조직으로 농가소득 증가APC 등 상품화 시설 145곳 육성2018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키로농산품 상품화율도 25→50% 향상성주참외 규격출하로 추가 소득문경 APC 작년 매출 180억 올려안전하고 질 좋은 식품, 소포장, 신선한 제품, 가정 편의식… 최근의 농산물 소비 패턴이다. 특히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외국산 농산물이 대량 유입되는 추세여서 우리 농산물의 가격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품화 대책이 더욱 절실하다. 경북도는 이에 대한 준비를 일찍부터 해 왔다. FTA 확대와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응해야만 지역 농업이 살아남는다는 판단에서다. 과실전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산지유통시설 운영 활성화로 상품성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해 농가소득 증대와 연계시킨 것은 그 단적인 예다.□ 경북도 산지유통 활성화 대책경북도는 산지유통 활성화를 위해 물량의 규모화와 시설의 현대화라는 목표를 수립, 1992년부터 수확 후 예냉, 냉장보관 관리는 물론 선별·포장, 신선편이식품 공급이 가능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립 등 상품화시설 145개소 육성에 1천896억원을 투입했다.그 덕분에 현재 지역별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영주, 문경, 의성에는 경북도의 대표 과일인 사과를 주 품목으로 취급하는 거점 APC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만 6천t을 취급해 417억원의 매출을 올려 농가소득 증가와 사과가격 안정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도는 2009년 개장한 사과전문 문경 APC에서 경북 농업의 미래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80억원에 달할 만큼 성장을 거듭한 이곳은 400여 농가와 계약재배, 기능성 사과 개발 등으로 흑자경영을 이뤄낸 것. 건실한 경영에다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하며 전국단위 우수 거점APC로 우뚝 사자 다 지자체에서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참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성주 APC 또한 지난해 참외로만 매출액 680억원을 달성하고, 10kg 포장단위 규격출하 운동을 주도해 연간 300~400억원의 추가 소득을 견인하고 있다.아울러, 과실 대표품목 조합인 대구경북능금농협은 2008년 경북도 사과공동브랜드인`애플시아`를 개발해 거점 APC를 중심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춘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원물확보, 참여농가와의 엄격한 생산체계 확립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와의 시장 교섭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에 연간 150t(180천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루어 국내 사과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경거점APC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 소재한 문경거점 APC는 문경시 소유의 과실 전문 거점센터다. 2009년 2월 개장했으며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운영하고 있다. 부지 2만9천㎡에 167억원을 투자한 저온저장고, 선별장, 포장장 9천㎡ 2층의 유통시설로 연간 사과 1만t을 처리할 수 있다.우수한 사과 생산 및 원물확보를 위해 2011년 400 농가와 계약재배를 추진해 2009년에 비해 계약물량이 2배 성장했고, 2009년 57호 1t 톤에 불과하던 GAP 인증이 2011년 200호 3천500t으로 크게 향상됐다.또 2007년 50ha이던 경북 수출사과 DAILY 생산단지를 100ha로 확대해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능성 사과인`문경 금 사과``문경 약돌 사과`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10년 11월 미국수출 선과장 승인 후 2011년 4월 전국 최초로 후지 사과를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경거점 APC는 개장 첫해 112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80억원으로 61% 증가했으며, 수익은 7천만원으로 3.3배 증가했다.특히 2009년 전국 거점APC 최초로 개장 첫해 흑자달성 및 2년·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전국 거점APC 표본모델 선정 및 전국평가 2위를 수상해 15억원의 성과보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김용근(43) APC소장은 앞으로 차별화된 품질관리를 통한 고품질 사과생산 및 고객관리를 통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점 산지유통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주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성주군 대가면 옥성리에 소재한 성주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성주 관내 지역농협이 출자한 성주조합 공동사업법인(대표 이성해)이 운영주체로 2007년 개장했다. 성주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지역농협과 협력해 공판사업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농협은 우수한 품질의 참외생산에 주력하고 성주군 APC는 참외선별, 포장, 브랜드 관리 등 판매확대에 주력해 지난해 참외 취급량은 2만6천t(성주군 생산량 12만 7천 톤의 20%), 매출액은 680억원에 달한다.특히, 지난해부터 성주군과 협력해 참외 10kg 규격출하운동을 주도, 농가보관 15kg 상자 전량을 회수하는 등 고령화에 따른 일손경감 또는 참외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여 군 전체 연간 300~400억원의 추가소득을 창출하기도 했다.이성해(59) 대표는 “작목반별로 난립한 브랜드를 성주참외 공동브랜드인 `참 별 미소`사용 및 포장을 통일시키고 참외선별 때 다양한 등급기준을 마련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성주 참외의 대외교섭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경북농업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농가와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현재 145개소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상품화시설을 2018년까지 200개소로 육성해 대형유통업체, 가공업체 등의 산지구매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상품화시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별 마케팅 주체육성, APC와 농가 간 계약재배 확대, 농가 공동선별과 공동출하를 확대해 2011년 25%인 지역농산물 상품화율을 2018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했다.또한, 대형유통업체, 가공업체, 온라인판매 등 상품화시설의 100% 직거래를 실현해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와 유통비용 절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 국장은 "지역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APC 등 산지유통시설에서 농산물 선별, 세척, 포장 등 일련의 상품화 과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