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적극 추진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77㎜로 세계 평균 807mm의 1.4배이다. 그러나 높은 인구 밀도로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세계 평균(1만6천427㎥/년))의 16%인 2천629㎥/년에 지나지 않는 국제적으로 물 부족 국가이다. 또 연 강수량의 70% 이상이 6~9월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자원 총량의 27%만을 사용하고 있어 물 이용 효율성도 낮은 실정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 등 기상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져 미래 물 부족에 대처하려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경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가상변화로 초래되는 물 부족에 대처하고 홍수조절능력 증대는 물론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 둑 높이기 사업이란?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노후화로 붕괴 위험성이 있거나 홍수나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4대강 유역 96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기존제방 덧쌓기 등 둑 높이기와 여수토 확장, 전동식 수문 및 소수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능력을 향상시키고 노후화된 수리시설을 보강해 재해 예방 및 홍수조절 능력을 행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기존 저수시설을 보강하는 사업으로 신규 댐 개발보다 환경적 위해요소가 적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4대강 사업의 목적을 달성토록 하는 최선의 대안이다.
□ 경북지역 사업개요
경북지역은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2012년까지 19개 지구에 총 3천76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낙동강수계 31개 사업지구의 61.3%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상황으로 2009년도 예천 운암지를 비롯해 봉화 창평지, 청송 구천지 등 3개 지구를 착공하고 2010년 나머지 16지구를 착공해 4대강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추어 사업을 마무리한다.
반면 낙동강 수계의 31개소 중 경북 19개, 대구 1, 경남 11개소 중 낙동강 수계 31개소에 6천667억원이 투입되며 낙동강 수계 31개소를 포함 전국 96개소에 2조2천986억원이 투입된다.
□ 경북지역 둑 높이기 사업지
2009년에 착수한 봉화 봉성의 창평, 안동 풍산의 만운, 청송 부남의 구천 저수지이다.
또 2010년에는 예천 용문의 운암, 상주 공검의 오태와 지평, 구미 옥성의 옥성, 영주 풍기의 삼가, 청송 진보의 고현과 갈평, 경산 용성의 송림, 영주 단산의 단산, 봉화 재산의 동면 저수지가 착수됐으며, 의성 구천의 조성 저수지는 지구가 취소됐다.
또 의성 옥산의 금봉1, 의성 가음의 가음, 영천 임고의 임고, 성주 벽진의 봉학, 고령 덕곡의 덕곡, 봉화 봉성의 금봉2 저수지 등 19개 지구는 낙동강 내이며, 낙동강 외에 울진 원남의 매화, 포항 기계의 온천 저수지 등 2개소이다.
□ 4대강 사업과 연계, 지역명소 개발
경북도와 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저수지 수변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개별단위 사업 위주로 추진해 오던 농촌지역개발을 농어촌이 가진 자원과 연계·개발해 테마가 있는 농촌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
농업용 저수지의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주변에 아름다운 친수 공간을 조성하고 농촌의 자연경관과 우수한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해 마을 주민과 도시민들에게 휴식처와 쉼터를 제공하는 도·농교류의 공간을 조성한다.
또 저수지를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시설이 아니라 다원적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농촌지역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활력이 넘치는 휴양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농촌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주기로 했다.
따라서 저수지 수변에 숙박 및 휴양시설, 승마공원,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과 같은 농업생산·유통, 문화, 복지, 휴양, 농촌관광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조성해 생태·관광형, 휴양·레저형, 역사·문화형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형태로 개발한다.
□ 둑 높이기 사업의 기대 효과
△ 가뭄 피해 예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쉽게 표현해서 물을 담는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 사업인 만큼 수량이 부족한 갈수기에 대비해 더 많은 물을 가둠으로써 안전영농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이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목적 및 다양한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확보되는 2억 4천만㎥의 수량은 소양강 댐의 1년 하천 유지용수 공급량인 2억 5천5백만㎥ 과 맞먹는 양이며, 80만 톤 저수지 300개소를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또 저수지의 물은 갈수기에 집중적으로 방류해 농어촌지역 소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4대강 본류의 하천 유지유량을 증대시키게 된다.
△ 수질개선 및 수변 생태계 복원 등에 기여
이처럼 하천의 유량이 증대되면 수질개선과 생태계가 보전되고 농촌의 수변 환경이 개선되면 인근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도·농 교류 활성화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등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 홍수 등 재해예방
둑 높이기 사업 대상 저수지 96개소 중 30년 이상 노후 저수지는 62개소로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설 사업정보물 안전진단 결과 C, D 등급의 낮은 등급을 받은 저수지도 78개소 달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실정이다. 이처럼 노후화된 시설물에 대한 둑 높이기 사업은 기존제당 덧쌓기와 후면 덧쌓기 등을 통해 저수지 단면을 확대하고 노후제방을 보강해 안전도를 높이게 된다. 또 추가 확보된 저수용량을 홍수조절 공간으로 활용해 전보다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어 하류부 농경지화 가옥 등 홍수피해 위험도 경감시킨다.
△ 청정에너지 생산
수량이 풍부하고 낙차가 큰 저수지는 소수력 발전을 병행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녹색농촌을 만드는 등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인한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 향후 대책
생명이 깨어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저수지의 둑을 높여 저수량을 확보하고, 우기에는 홍수조절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홍수 및 가뭄 피해예방과 수질개선, 생태복원 등을 동시에 달성하는 사업이다.
물의 수요와 공급을 과학적으로 통제, 관리함으로써 농어촌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하고,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변 환경을 돌려줄 수 있고, 특히, 경제가 발전하면서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인구가 증가해 더 많은 수자원이 필요해짐에 따라 사업의 성공적 수행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 있다.
경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앞으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저수지 및 농어촌 소하천 수변 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도·농교류 활성화에 따른 소득증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어촌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한다.
최 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전 지구가 완료되면 도내 기존 저수지 5천568개소의 총 저수량 4억 200만㎥의 13%인 5천200만㎥의 농업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이는 성주댐 유효저수량의 1.8배에 해당하는 수량이다”며 “장래 예견되는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하천유지수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낙동강 수계 하천생태계와 자연환경 보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