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 등 4대 나눔활동 추진<br>따뜻한 금융공기업 되도록 노력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송하마을 주민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O) 직원들의 방문이 항상 반갑고 고맙다. 지난 2005년 7월7일 첫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캠코는 매년 송하마을을 찾아 일손돕기와 농산물 직거래 구매는 물론이고 지역 공동사업지원을 위한 지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18일에도 장영철 사장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해 직원들로 구성된`희망프로보노봉사단`과 함께 영양 송하마을을 찾아 1천200만원의 농촌지원기금을 전달하고 특산물인 고추를 수확하는 등 농촌일손 돕기에 나선다. 이번 영양 송하마을 농촌일손 돕기에 앞서 창사 50주년을 맞고 사회공헌과 서민금융지원제도, 신용회복기금 지원 등 캠코의 역할을 자세히 알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장영철 사장을 미리 만났다.
△
18일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송하마을을 방문하는 이유는.-캠코는 2005년 송하마을과의 자매결연 이후 매년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 구매, 지역 공동사업 지원을 위한 지원금 및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도농 상생의 모범이 되어 왔다.
이날 전달될 농촌지원기금은 그동안 마을 숙원사업이던 미륵불(다들바위) 안내간판 2개를 설치하고 마을 공동운영 하계휴양소 내 휴양시설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
농촌봉사활동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주는 것보다 농촌으로부터 훈훈한 감정적 대가를 통해 도시민들이 받는 자연치유가 더욱 크다. 캠코 직원들은 단순한 노력봉사가 아닌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고민과 실천을 차원에서 매년 방문, 따뜻한 금융공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캠코는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초생활나눔과 금융노하우를 전파하는 신용지식나눔, 자활과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자활기회 나눔,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역량나눔 등 4가지 분야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일에 캠코 채무고객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 부부 50쌍에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보내드리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고 7월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대학생 105명에게 3억원의 희망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캠코 채무고객의 자녀 688명에게 1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적성을 찾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대와 공동으로 청소년 지식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사장으로 취임한 후 캠코의 서민금융지원 분야가 대폭 강화한 느낌이 든다.-캠코 신용회복기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신용회복을 위한 채무 재조정부터 근본적인 자활을 위한 행복잡(job)이 취업지원까지 채무자의 특성을 고려한 국내 유일의 종합자활시스템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원대상을 금융채무 불이행자 뿐만 아니라 저소득ㆍ저신용 서민으로 확대했고 지원방식도 종전의 채무 재조정에서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을 위한 신용보증, 취업지원 등으로 폭넓게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서민경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캠코의 대표적인 서민금융제도인 `캠코 바꿔드림론`의 경우 대부업 등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평균 11% 저금리 대출로 바꿔 가계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 8월말 현재 `캠코 바꿔드림론` 지원을 받은 12만명의 전체 이자경감 효과는 약 1조2천444억원에 달하고 이는 한국의 전체 초등생이 약 9개월간 무상으로 급식할 수 있는 금액이다.
또 `행복잡(job)이 취업지원` 제도는 현실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함으로써 경제활동의 주체로 복귀할 수 있는 자립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다.
△
기술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공공부문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중소기업인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캠코는 금융회사 등의 부실채권 인수·정리업무가 주된 기능인 부실채권정리 전담기관으로 50년간의 부실채권관리 노하우를 접목시킨 채권BPM 시스템과 190여명의 채권관리 전문인력 운용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은 중소기업 지원과정에서 파생된 채권으로 처리과정에서 경제논리만이 아닌 경제적 약자 배려라는 공익적 관점에서 캠코는 중소기업인의 자활을 지원하고자 금융위원회의`연대보증 및 재기지원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MOU를 체결, 현재까지 원금기준 5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캠코가 인수하는 공공부문 부실채권은 구상채권 중에서도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회계처리한 상각채권으로 매각 기관은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조직과 인력을 고유 업무영역에 집중하게 돼 신규 서비스 창출 등 공적기능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매각기관과 합의해 선정한 제3평가기관(회계법인)을 통해 매각기관의 경험회수율을 반영하고 공정가격으로 인수하며 매각 후에도 채권회수를 통해 잔여이익금 발생시 추가 배분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
창립 50주년을 맞은 캠코의 역할과 비전, CEO로서의 경영철학에 대해 밝혀달라.-2012년은 캠코 창립 50주년으로 반세기 동안 캠코가 수행해 온 국가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한편 다음 50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부실채권의 단순정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도록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가의 종합자산을 관리한다는 장기비전하에 자산의 개념을 국가자산, 금융자산, 신용자산으로 구분하고 각 자산의 특성에 따라 가치제고, 위기관리, 금융소외자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국가경제의 투자은행(IB)`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 즉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의 틀을 갖춘 인재야말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며 경영철학이다.
기업운영에 뛰어난 기술력과 첨단설비, 막대한 자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이며 인재가 바로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바탕에는 국민에 대한 배려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사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이런 생각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