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보는 예천곤충엑스포<Br>28일 개막… 23일간 예천읍 일원<Br>국내외 총 101종 33만 마리 확보
경북 북부지역의 작은 농촌 예천이 곤충엑스포 열기로 달아오른다.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오는 28일 개막, 23일 동안 화려하게 펼쳐진다. 예천은 곤충특구로 지정됐고 각종 곤충연구의 중심지다.
올여름 청정 생태와 환경이 간직된 예천으로 체험학습을 겸한 피서여행을 떠나보자.
■ 2012 예천곤충엑스포
전국 최대 규모의 곤충테마 전문 체험 박람회이다. 예천군 상리면에서 28일부터 23일 동안 예천읍 주행사장과 상리면 곤충생태원 일원을 무대로 펼쳐진다.
28일 오전 8시 30분 개장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며 오후 7시 가수 박상민, 박미경, 애프터스쿨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청정자연과 곤충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전시와 각종 체험을 통해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생태학습의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주 행사장인 공설운동장 일원에는 곤충의 알관, 애벌레관, 성충관 등 곤충을 테마로 하는 3동의 주제전시관이 마련된다. 수상곤충, 육상곤충, 하늘곤충으로 분류해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소개한다. 누에고치관과 애벌레 체험 등을 통해 곤충의 성장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곤충의 보호색과 익충과 해충,곤충과 천적 주제전시는 성충이 된 곤충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나비부화관과 개미관, 장수풍뎅이관, 해외희귀곤충관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겐 색다른 경험이다.
에듀테인먼트를 강화한 이색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내가 작아졌어요` 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곤충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는 포토존이다. `상상놀이터`는 곤충옷을 입고 관람자가 직접 곤
충이 돼본다. 원통 개미굴 체험과 곤충소재 동화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야간 유등(불 밝히는 곤충) 체험도 준비되어 있고, 곤충과 함께 하는 트릭아트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특징
여느 전시회처럼 플라스틱 상자 안에 가둬놓은 수박 겉 핥기식의 체험학습이 아니다.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장수풍뎅이, 하늘소, 사슴벌레 등 수십여 종의 곤충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주행사장에 마련된 곤충놀이관은 장수풍뎅이와 하늘소, 사슴벌레, 나비, 메뚜기, 사마귀 등 8천여 마리의 살아있는 곤충을 맘껏 만지며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장수풍뎅이가 땅 위를 기어 다니고 나비들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등 그야말로 곤충 천지다.
에코-에듀테인먼트(Eco-Edutainment)를 지향하는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는 단순 전시행사에서 크게 벗어나 직접 곤충과 교감할 수 있고, 보기 드문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보고 듣고 배우는 곤충학습기능과 함께 실제 체감효과와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가미돼 성인들에게는 어린 시절 곤충에 대한 추억과 공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다양하고 이색적인 곤충을 직접 만나는 즐거운 체험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엑스포에서는 곤충과 사람이 함께하는 친환경 엑스포를 지향해 살아있는 곤충체험 개체수를 대폭 늘렸다. 2007년 곤충체험 개체수 11만3천수에 비해 이번 엑스포에서는 자연 채집과 예천군 자체 사육장, 국내 주요 곤충사육시설, 해외수입 등을 통해 국내 곤충 48종 5만4천400수와 해외곤충 53종 2만380수를 확보, 총 101종 33만수 규모의 살아있는 곤충을 체험할 수 있다.
이색 곤충아이템을 통해 생동감과 볼거리도 확충했다. 동양 최대의 터널형 나비관찰원, 상상 속 곤충세계의 신비로움을 보여줄 3D영상관, 13만수 26만개의 날개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비단벌레 전시관, 일벌 방수가 6만7천여개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말벌집 등 곤충전문 엑스포에 걸맞게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 부대행사 및 체험프로그램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기간 동안 다양한 축제가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예천읍 한천일원에서 `은붕어잡이축제`가 열린다. 부모에겐 동심으로의 추억여행을, 아이들에겐 물놀이와 더불어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인 예천군의 삼강주막에서 `삼강막걸리 축제`가 8월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열린다. 이어 10일부터 14일까지 경북 한우고급육 경진대회 최고의 명품으로 인증 받은 예천참우축제가 개최된다. 15일부터 19일까지는 예천군의 대표적인 전통 먹거리인 용궁순대축제가 열린다.
이밖에 예천의 여러 체험 마을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양궁 체험, 예천천문우주센터 별관측 체험 등 유익한 체험 행사들이 엑스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예천곤충생태공원
백두대간의 청정한 자연속 16만5천100㎡ 규모로 조성됐다. 7만3천760여평 규모의 야외 생태원으로 전국 최고의 곤충 생태명소라 할 수 있다.
4계절 살아있는 동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진 대형 체험 온실과 자연형 곤충 정원은 시원한 계곡이 둘러싸고 있어 한여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는 데크형 체험학습장이다.
이곳은 장수풍뎅이 유충과 수벌 체험, 13만 마리로 꾸며진 비단벌레관, 초대형 벌집, 사육·관찰·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비관찰원 등 다양한 전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나비 자생 사육관찰 시설인 나비관찰원은 길이 67m, 폭 22m, 높이 13m의 한국 최대 규모로 주목 받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꼬리명주나비를 비롯 10여종의 1만 마리 나비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3D영상관, 곤충역사관, 곤충생태관, 체험학습교실, 곤충자원관 등으로 구성된 예천곤충생태체험관은 곤충세계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 곤충엑스포 연계관광지
KBS 2TV `1박 2일`에 소개돼 유명세를 치른 회룡포가 유명하다. 낙동강 지류 내성천이 휘감아 돌면서 만들어진 물돌이 명소로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을 둘러싼 가파른 산, 그리고 강위에 뜬 섬과 같은 농촌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한다.
지역 명찰인 용문사는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이 있다.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불경보관대인 윤장대, 대추나무에 불상을 조각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목불좌상과 목각탱 등 다양한 보물과 문화재를 품고 있다. 예천온천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고, 학가산 우래 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의 쉼터다.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에 위치한 예천천문우주센터와 진호국제양궁장, 명승 `선몽대`와 연꽃단지 등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 곤충의 고장
예천군은 1998년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산업곤충연구소를 설립해 곤충연구와 실증사업, 부가가치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곤충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10년 곤충특구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생태와 환경의 고장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예천군 주관으로 예천곤충연구소에서 국립과천과학관, 서울대공원 등 전국 13개 곤충연구기관들이 모여 멸종위기 곤충의 공동 연구와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곤충 공동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고, 물장군, 울도하늘소, 붉은점 모시나비,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위기 곤충의 공동 연구와 생태 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