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쿤산시 포스코 강판 가공센터 3공장까지 건립<bR>31만t 물량 상해GM·폴크스바겐·아우디 등에 납품 <br>국내 기업 `오스템`과 합작 中 자동차 부품 싹쓸이 계획
중국 상하이의 40℃를 오르내리는 폭염속에서도 장쑤성 쿤산시 화차오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포스코 강판가공센터(POSCO-CSPC) 1, 2공장에는 절단기와 프레스 작업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외관상 여느 공장과 다름없었지만 공장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일렬로 수백여개나 쌓여있는 강판에 일단 놀랐고, 다양한 크기로 절단한 뒤 고객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내는 프레스 공정에 또한번 놀랐다.
상하이에서 서북쪽으로 50여㎞ 떨어진 이곳은 포스코 최초의 자동차용 강판 전용 해외가공센터로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9만5천t규모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07년에는 7만t 규모의 제2공장이 설립됐고, 5월에는 5만t 규모의 제3공장이 준공돼 총 31만5천t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 포스코 본사에서 파견된 5명의 직원을 포함해 현재 237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쿤산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상하이와 쑤저우의 경계지역으로 인근에 GM,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사가 밀집해 고급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중국은 연간 1천800만대나 팔리는 자동차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다. 포스코는 포스코-CSPC 제3공장 가동으로 자동차 강판 가공 능력을 늘려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가공센터는 포스코 광양공장에서 전량 가져 온 컬러강판을 중국내 고객사인 자동차공장들이 원하는 대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 1공장은 주로 강판의 절단과 프레스 작업을 하고, 2공장은 1공장에서 옮겨진 강판을 프레스로 제품을 찍어낸다. 이곳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는 제3공장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오스템과 합작해서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상해GM사로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 이외에 폴크스바겐, 아우디, BMW 등에 납품된다.
포스코-CSPC는 앞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자동차 전 회사에 포스코 강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CSPC는 지난 2007년 12월 누계 판매량 50만t을 달성한 이래 2009년 12월 누계 판매량 100만t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에는 누계판매량이 190만8천t에 달했으며 오는 9월 초에는 누계 판매량 200만t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CSPC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오스템 등과의 합작 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납품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공의 모범적인 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기존의 절단가공 중심에서 고객사와 생산 공정을 공유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자동차 강판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우수 중소기업과의 상생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CSPC를 시작으로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13개 도시에 20개의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둥성 포산에는 자동차강판 전용 도금강판 생산라인을 건설중에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