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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계곡·한옥마을 등 명품생태체험코스 즐비

손창익기자
등록일 2012-07-20 21:17 게재일 2012-07-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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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계곡
가야산의 여러 계곡 중 대표적인 명소로서 포천계곡이 있다. 물이 맑고, 풍부할 뿐만 아니라 웅장하고 힘찬 가야산 전경과 어우러져 옛 성주 선비들이 심신과 학문을 도야하는 장으로 삼았던 곳이다.

조선후기 문신이자 당대 최고의 선비였던 응와 이원조 선생이 만년을 보낸 만귀정이 상류에 있으며, 만귀정 옆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찬 기운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포천(布川)은 맑디 맑은 물이 흐르는 하얀 바위가 흡사 베의 빛깔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 됐다. 포천계곡은 성주군 가천면 화죽1리 대실 마을에서 가천면 신계리 갈곡마을 아래 만귀정까지 약 10㎞에 걸쳐 가야산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로 형성된 계곡을 칭한다. 옛날 포천 계곡은 맑고 푸른 물이 옥구슬 구르듯 흐른다 하여 옥계(玉溪)라 불렀다고 경산지(京山誌)에 기록돼 있다. 태고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만귀정폭포에서 시작되는 포천계곡은 굽이굽이 아홉 구비를 굽이쳐 흘러 포천구곡이라고도 한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에 닳고 닳아 반들반들 예쁘게 다듬어진 바위들 사이를 시원스레 뽀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맑은 계곡물이 소리 내어 흐른다. 튜브에 몸을 의지해 바위틈 사이로 흐르는 차가운 계곡을 빠져나오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성주군도 가야산과 포천계곡을 비롯해 이 일대 대가천, 오암서원, 회연서원, 만귀정, 봉비암, 사창서당, 한옥마을, 윤동마을 등 수 많은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산촌마을을 연계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생태체험 코스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선비산수길 1 코스는 가야산을 품은 대자연의 길을 따라 가야산 야생화길(15㎞), 2 코스는 자연 속에 담긴 선비의 풍류를 체험하는 포천구곡 선비길(9.4㎞), 3 코스는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화죽천과 대가천의 물결을 담은 대가천 생태길(18㎞) 등으로 조성해 선비 풍류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함께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 같은 풍경들을 3개의 코스로 엮어내고 있다.

성주/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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