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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덕 지역사회 선거 후유증

[영덕] 영덕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문화원장 선거와 노인회장 선거 등으로 인해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최근 치러진 영덕문화원장 선거와 영덕군 노인회장 선거, 강구농협과 영덕농협 감사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이들의 진흙탕 싸움은 선거기간 내내 이어졌고, 4개 선거의 투표율은 평균 97.32%를 보였다.선거 후에는 낙선한 후보들이 선거결과에 불복해 고소고발 등 선거후유증 후폭풍이 감지되고 있다.영덕 최고의 관심사였던 대한노인회 영덕군 지회장 선거는 유례없는 진흙탕 선거로 흘러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 25일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치러진 선거는 대의원 259명 전원이 후보 2명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다.선거 결과는 조철로 후보가 162표(득표율 63.3%)를 얻어 94표(득표율 36.7%)에 머문 김영규 후보를 물리치고 제15대 지회장에 당선됐다.노인회 한 관계자는 “이번 지회장 선거는 100%의 높은 투표율이 증명하듯 양 후보 진영간 이전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지지세 확보전이 펼쳐지면서 각종 루머와 금품살포 의혹까지 나도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혼탁했다”고 귀띔했다.영덕문화원장 자리를 두고도 2명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22일 치러진 선거에서는 총 선거인수 350명 중 304명이 참여해 89.28%의 높은 투표율 보였다.선거결과 김두기 후보가 180표(득표율 59.2%)를 확보해 제18대 영덕문화원장으로 선출됐다.한 문인회 관계자는 “선거 없이 총회를 거쳐 추대 방식으로 선출된 문화원장 자리가 첨예한 대립 끝에 선거로 이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선거 후에도 양측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문화원 주변에서는 회원간의 불협화음과 내홍이 계속 이어져 앙금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농협 중 영덕, 강구농협 감사 선거 또한 과열·혼탁 양상 속에 100%의 투표율을 보였다.영덕읍에 사는 주민 A씨는 “사회단체장, 농협 이·감사 선거 경쟁이 치열한 것은 그만큼 권한과 역할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A씨는 “후보 모두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심 발동에 추대하거나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단체장을 맡는 방식은 옛말이 됐고,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분열은 곧 지역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조직 관리가 잘된 사회 단체장일 경우 군수, 기초의원까지 눈치를 보는 경우도 많다. 또 능력을 발휘하면 지방의회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주민들은 “6·1지방선거에서는 군민들 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이 정책 선거로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아름다운 선거 문화가 정착 될 수 있는 성숙된 군민 의식이 자리 잡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2-02-27

가뭄에 말라가는 경북, 산불로 이중고

올해 들어 경북 도내에서 산불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1월 1일~ 2월 23일까지 54일간 도내 16개 시군에서 38건의 산불이 발생해 433.72ha(433만7천200m²)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지난해 같은 기간 26건보다 12건이 많으며, 피해면적은 439.1ha(439만1천m²)로 비슷하다.산불은 하루 반 만에 1건씩 발생했다.안동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덕·경주·고령(4건씩), 구미·군위(3건씩), 영주·상주·성주·영천·봉화(2건씩), 포항·문경·울진·의성·칠곡(1건씩)이 뒤를 이었다.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은 12건이나 된다. 지난해 7건보다 5건이나 많다.23일 오전 9시21분쯤 영천시 북안면 유상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산림당국과 경북도는 현장에 산불진화대원 40여명과 진화헬기를 투입해 1시간여만인 오전 10시 29분께 진화했다. 이 불로 660㎡가량이 불에 탔다.산림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22일 오후 2시 37분쯤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 해발 300m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4시간 33분 만에 진화됐다.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8대, 소방차 등 장비 32대, 산불 진화 대원 206명 등 531명을 투입해 일몰 전인 오후 7시 10분께 불을 껐다.산불로 산림 약 15㏊, 축구장 20개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산불 발생 초기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해 오후 4시 45분께 ‘산불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산림당국은 산 입구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20일 오후 6시 43분쯤에는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불은 임야 등 0.2㏊(산림청 추산)를 태운 뒤 2시간 10분 만에 진화됐다.산림청과 경북도는 화재 현장에 산불진화전문대원 90여 명과 산불진화드론 등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산림당국은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최근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은 ‘방화냐 자연발화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15일 오전 4시쯤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난 불이 당일 오후 5시께 진화됐다가 밤새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졌다.16일 오전 2시 18분께 되살아난 불은 지품면과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17일까지 이어졌다.산림청과 경북도, 영덕군 등은 날이 밝자 헬기 40대와 인력 2천700여 명을 영덕읍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산림당국은 최근 10년 이내에 단일 산불에 헬기 40대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이번 불로 산불 영향을 받은 구역은 약 400㏊로 추정된다. 축구장 560개 해당하는 면적이다.산불 원인과 관련,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여러 정황으로 미뤄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 전선에 걸려 불꽃이 일면서 발화했다는 ‘1차 감식 결과’를 내놓았다.이 산불방지기술협회 경북지회 관계자는 “불에 탄 농사용 필름이 나무 위에 걸려 있었다”며 “전선이 높아 불에 그을린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한전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영덕군이 보는 시각은 산불방지기술협회와 다르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이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산불 발생구역 인근에 ‘방화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3점을 걸었다.A씨는 “지난해 1월 영덕에서 2건의 산불 방화사건이 발생했다”며 “방화자는 완전범죄를 노린다. 농사용 필름에 불을 붙인 뒤 긴 장대를 이용해 나무 위에 걸어 둘 수 있다. 고압전선이 합선되면서 불꽃이 튀어 농사용 필름에 불이 붙었다면 전선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경북도민들은 “산불은 수백년을 가꾸온 산림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 수십 년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며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예방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고락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과장은 “경상도에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대기가 매우 건조하니 산림 인근 주민은 산림 인접지에서 쓰레기 소각 등을 삼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지방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 경산지역에 건조경보를,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영천, 구미 등 17곳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경북부 종합

2022-02-24

까맣게 탄 송이 생산지, 농심도 잿더미

[영덕] 사흘 동안 400여㏊의 산림피해를 낸 영덕 대형산불로 영덕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산불이난 이 지역 일대는 영덕군 내 자연산 송이버섯의 최대 생산지다.영덕 자연산 송이버섯은 매년 전국 생산량(전국 산림조합 수매기준)의 15~30%를 차지한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생산량과 금액이 전국 1위권을 기록했다.영덕송이 생산지역 피해 면적은 40여㏊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복수의 피해지역 송이버섯 농가들은 군유림, 사유림 피해는 군이 추정하는 면적 이상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이들은 “이번 산불로 인해 송이 구경을 하려면 최소 20~50년은 걸린다”며 “피해 농가 보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영덕읍 A이장은 22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주민들의 소득원인 송이산 손실로 주민들의 상실감은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산불로 인해 송이채취량이 90% 이상 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주민들은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산림만 태운 것이 아니라 농심도 태웠다”고 하소연했다.이들은 “밭에서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반사필름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전신주 피뢰침에 걸렸고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주변 가연물을 태우기 시작했다는 산불방지기술협회 ‘1차 감식 결과’를 보면 한전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최종 감식결과에 따라 한전책임론까지 불거질 전망이다.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든 것이 추정에 불과하다”며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원인 유발자에 복구비용 뿐만 아니라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영덕군은 지난 15~17일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수습대책의 일환으로 산불피해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 체계적인 조사·복구에 나섰다.산불피해 현장조사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13일간 진행하며, 산림과 입목 및 산림 시설 등을 대상으로 경북도,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다.군은 합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항구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2-22

방화? 자연발화?… ‘의문의 영덕 산불’

【영덕】 산림 400ha(영향권 포함)를 태운 영덕 산불이 ‘방화냐, 자연발화냐’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초대형 영덕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일원에서 발생했다.이 불은 같은 날 오전 11시쯤 산림 4ha를 태우고 진화됐다가 잔불 처리 소홀로 16일 오전 2시쯤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불은 지품면 인근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17일까지 이어져 오후 2시 30분쯤 주불이 잡혔다.산불 영향을 받은 구역은 약 400㏊로 추정된다. 축구장 560개 해당하는 면적이다.군 산림 관계자는 “15일 발생 한 산불에 대한 잔불 처리는 이날 오후 12시까지 이어졌다”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완전 처리하지 못한 불씨가 강풍으로 인해 재발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며칠째 산불진화작업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노고를 모르지는 않지만 잔불 정리 미흡으로 불씨가 재발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금방 번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산불 진압 과정에서 잔불 정리를 등한시했다는 점 등은 개선돼야 할 과제 라 ”고 꼬집었다.산불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추정이 나오고 있다.15일 오전 4시께 산불이 발생한 지품면 삼화리 농로 주변 전신주에서 불에 탄 농업용 반사필름이 발견됐다.이어 산불방지기술협회는 여러 정황으로 미뤄 반사필름이 전신주 피뢰침 쪽에 걸려 불꽃이 일면서 발화했다는 ‘1차 감식 결과’를 내놓았다.전문 감식반은 “채증(증거 수집) 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결론을 내놓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영덕군이 보는 시각은 산불방지기술협회와 달랐다.영덕군은 이번 산불이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산불 발생구역 인근에 ‘방화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3점을 걸었다.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산불 발화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어 영덕 산불 원인이 군민들 사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한편 영덕군은 주불이 잡힌 17일 이후부터 열화상 드론과 진화인력을 투입해 25건 이상의 상황을 발견했다. 이중 19건은 잔불로 확인돼 진화했고, 6건은 야생동물로 확인했다./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2-02-20

영덕 산불 90% 진화… 오후 3~4시쯤 주불 잡을 듯

【영덕】 영덕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품면 삼화리 야산 전신주 주변에서 농업용 반사필름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영덕군은 농업용 반사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분석에 들어갔다.영덕 산불은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불이 나 이날 오후 5시께 진화됐으나 밤사이 불이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지고 있다.이 산불은 바람이 다시 거세지면서 당초 목표했던 17일 오전 완전진화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210개에 해당하는 150ha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오후 1시 기준 90% 이다.산림당국은 17일 오전 중 진화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진화 헬기가 강풍과 송전탑·송전선로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날 오전 8시까지 바람의 세기는 초속 1~2m로 관측됐는데 오후 2시 현재 현장에 최대 초속 6m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지상진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지품면 삼화리 산불 현장에서 대기하던 2천395여 명의 진화 인력이 7개 구역으로 나뉜 현장에 투입됐다.다행히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다.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0개 마을 1천285가구 주민 등 2천16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한 상태이다.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4시쯤 주불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며 진화에 전력 집중하고 있다./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2-02-17

[속보] 영덕 산불 3단계, 주민 대피령 발령  

영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산림청은 16일 낮 12시 45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산림청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현장에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산불진화통합지휘를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이관했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2시 18분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어제 발생한 산불이 재발화했다. 산림청은 바람의 속도와 피해면적, 산불현장 진화여건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에 발령했던 산불2단계를 산불 3단계로 격상했다.산불 동원령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동원령으로 광역 단위 가용 인력 및 진화 헬기를 총동원하게 된다.산림 당국은 현장에 산불 진화 헬기 36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산불 진화인력 608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경북 영덕군은 재난 안전문자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을 영덕읍 화수 1리, 2리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16일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관련 지자체에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전 장관은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하고 화재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하도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영덕 산불과 관련해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상황판단 영상회의를 주재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2-16

영덕 가자미밥식해 ‘맛의 방주’ 등재

[영덕] 영덕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발효음식 ‘영덕가자미밥식해’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 대홍수로부터 동물 개체를 보호했듯이 위기에 처한 종자나 식재료를 지키 위해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기준 세계적으로 5천400여종이 맛의 방주에 올랐다.국내에선 영덕 가자미 밥식해가 105번째 이름을 올렸다.영덕 가자미 밥식해는 벼 농사 공동체문화와 어로문화가 동시에 발전한 영덕의 지리적·역사적 특성이 반영됐다. 좁쌀과 생선을 발효시켜 단백질원을 대신해 영양소를 공급해줬다. 특유의 감칠맛, 영양적인 면도 뛰어난 발효식품이다.군은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를 중심으로 2016년부터 밥식해 전수교육을 진행, 향토음식 보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군은 맛의 방주 등재를 계기로 다양한 식해 상품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김명욱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장은 “영덕군의 향토음식인 영덕가자미밥식해가 맛의 방주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지역 전통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상품화 연구에 집중해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2-10

영덕, 겨울 축구 전지훈련지로 각광

[영덕] 영덕군이 축구팀들의 겨울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8일 영덕군에 따르면 2011년부터 축구 전지훈련 팀들을 활발히 유치해 최적의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손꼽히게 됐다.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28일간 영덕군에서 진행된 ‘2022 동계 축구 전지훈련’에는 초등부 14개 팀, 고등부 14개 팀, 대학부 6개 팀 총 34개 팀이 참가했다.이 기간 선수 및 관계자 포함 1천100여명이 지역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프로축구 FC서울의 경우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한 차례 마친 후 마지막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영덕을 방문해 성공적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영덕 출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인 김진규 코치를 비롯해 지동원, 기성용, 나상호, 조영욱 등 약 40여명의 선수와 코치진들은 영덕군에 체류하는 동안 창포유소년축구장, 영덕국민체육센터 등 지역 전지훈련장에서 ‘2022 시즌’을 대비해 전술 향상과 체력 증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영덕군은 이번 동계 축구 전지훈련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12일부터 22일까지 2개의 동계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개최에 박차를 가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먼저 12일부터 17일까지 6일 간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북도축구협회와 영덕군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블루시티영덕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을 개최에 여념이 없다. 이 대회엔 KFA 등록 128개 팀(U-12 72개팀, U-11 50개팀, U-10 6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또 영덕군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주)포베스트가 주관하는 제10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간 열리며 KFA 비등록 72개 팀이 참가한다.이희진 군수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촘촘하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참가 선수단이 안심하고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2-08

영덕시장 노점 자릿세 부당징수 뒤엔 ‘상인회’

[영덕] 영덕 공설시장 노점 자릿세 부당징수(본지 17일자 8면 보도)와 관련, 영해만세시장상인회(이하 시장상인회)가 특정인에게 하청을 줘 이 같은 징수를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익명의 제보자 A씨 등에 따르면 상인회는 지난해 11월쯤 영덕군 영해면사무소와 290여만원에 정기시장 사용료 징수 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계약서에는 영해만세시장상인회가 타 단체에 위탁해 징수하지 않고 직접 징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하지만 영해만세시장상인회는 입찰을 통해 3천만 원의 입찰가격을 써낸 시장상인 B씨에게 2022년 1월 1일~12월 31까지 1년간 시장 장세 징수권한 전부를 위임했다. B씨에 하청을 준 것이다.B씨는 최저 입찰금 2천500만원보다 500만원이나 더 써냈다.시장상인회는 앉아서 2천71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B씨는 ‘1일 1제곱미터 당 상설시장노점 500원, 정기시장노점 500원, 상설·정기시장 사용료 600원 등’을 받도록 한 ‘영덕군 상설 시장 설치 및 사용 조례’와 달리 더 많은 사용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수할 때 징수전표를 사용자에게 주도록 한 규정도 지키지 않고 있다.한발 더 나아가 시장 사용료 징수 구역을 벗어난 도롯가 노점까지 자릿세를 거둬 말썽을 빚고 있다.주민들은 “하청업자는 많은 입찰금을 시장상인회에 지불하고도 수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장 사용료를 징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영해면사무소가 상인회와 체결한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제보자 A씨는 “수십 년간 시장상인회가 공설시장 사용료 징수를 연간 수익사업으로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며 “영덕군 공설시장 설치 및 사용 조례도 2015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끊어 내기 위해서는 읍·면에 흩어져있는 징수위임사무를 일원화하고, 장옥 및 정기시장 사용료 부가고지서 발부 등 징수 시스템구축, 관내 농민들의 5일장 사용료 면제 등의 조례 제·개정이 절실하다”고 했다. 군민들도 “시장상인회가 실질적인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상인회로 거듭 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영덕군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대해 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통시장 사용료 80%를 감면하고 있다.하지만 혜택이 노점상과 좌판, 점포, 장옥상인들에게 돌아가지 않자 ‘특정인의 배를 배불리 감면’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2-01-18

영덕 공설시장 노점 자릿세 거둬 말썽

[영덕] 영덕군 공설시장(이하 공설시장) 영세 노점상 자릿세 부당징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영덕군 3개 공설시장인 영덕, 강구, 영해시장 상인회는 영덕군으로부터 1년 단위로 시장 사용료 징수업무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문제는 위탁계약과 달리 공설시장 사용료 ‘징수구역 외(도롯가)’ 노점상에게도 속칭 ‘자릿세’를 수년간 거둬 왔다.이에 대해 영덕군은 시장 사용료 징수관리 감독은 해당 읍·면 위임 사항이고, 도롯가 노점상 사용료 부당징수에 대해서는 해당 상인회에 노점상 자릿세 징수 금지 통보 후 징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15일 취재진이 영해만세시장을 찾아 노점상에 대한 자릿세 징수여부를 확인한 결과 여전히 징수하고 있었다.영해만세시장과 연결된 골목 주변에서 좌판을 운영하는 A씨는 “도롯가에서 노점을 한다는 약점 때문에 자릿세 징수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자릿세를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시장 주변 상가를 운영하는 B씨는 “5일마다 서는 노점은 대부분 서민층 지역 노인들”이라며 “상인회가 어떤 권한으로 도롯가 길바닥에서 물건을 놓고 장사하는 어르신들에게 자릿세를 거뒀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영덕군 공설시장 영세 노점상들의 자릿세 부당 징수를 방조한 군의 민원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시장 인근 상가 C씨는 “노점상들이 버린 쓰레기 뒤처리는 고스란히 상가 상인들의 몫이 되고 있어 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매번 담당은 부재 중’이라는 말과 제기한 민원에 대해 답변조차 듣지 못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단 한차례의 행정지도를 하지 않은 군 관계자에 대해 직무유기 및 책임 방기라는 비판도 나왔다.군민들은 “군이 더 이상 읍·면사무소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지 말고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악습 근절에 시급히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영해만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공설시장 사용료 징수구역 외 자릿세에 대해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