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박현규 영덕읍장(4급)이 20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6년간 공직을 마감한다.
박 읍장은 1991년 9월 기술직(토목)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안전재난 건설과장을 거쳐 지난 2021년 7월 1일 4급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역 경제개발국장과 영해 면장, 영덕 읍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읍장은 전문기술 이론에다 환경과 건설, 재난 분야 오랜 현장 실무 경험이 더해져 공직사회에서 기술직(토목) 베테랑 공무원으로 꼽힌다.
풍수해와 폭염, 가뭄, 한파 등 다양한 재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차별화된 재난 업무를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1996년 모범공무원 표창을 시작으로 경북도지사 표창(3회), 행안부장관 표창(3회), 환경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표창 등 수십 차례나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그간 각종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
박 읍장은 재임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18년 태풍 ‘콩레이’와 2019년 태풍 ‘미탁’, 2020년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이어 닥쳤을 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몸으로 현장을 뛰어 다녔던 일을 꼽았다.
태풍 ‘콩레이’의 경우 피해 복구비 1천235억 원을 확보, 하천재해복구 7건과 기능재해복구 70건을 조기에 완료했고, 2019년 태풍 ‘미탁’이 내습했을 때에도 피해 복구비 1천755억 원을 들여 조기 복구를 해냈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는 56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자 복구비 126억3천만 원을 확보해 풍수해로부터 재차 피해를 방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태풍 피해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사업 효과와 사업비 등을 산정한 뒤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연재해 저감종합 계획의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지역 자율방재단 활성화를 위한 활동지원과 함께 풍수해보험의 찾아가는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주민에게 풍수해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각인시켜 영덕이 풍수해보험 가입률 전국 1위를 달성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영덕군의 재난관리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규 읍장은 “36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영덕군민을 비롯해 동료, 후배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퇴임 후에도 공직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영덕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