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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비곗덩어리 삼겹살 ‘더 이상은 없다’…군수가 직접 특별위생점검

울릉도 비곗덩어리 삼겹살 제공으로 한 유튜브에서 논란이 일자 울릉군이 관내 식당과 식당과 숙박업소 등에 대한 특별위생 점검에 들어갔다. 더이상의 이런 논란이 일지않도록 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점검에는 남한권 군수까지 직접 나서 군청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입장을 대변했다. 특별점검은 23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다. 가급적 군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 업주들과 소통하며 친절교육과 행정지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란은 최근 울릉군을 방문한 한 관광객(유튜버)이 A식당서 주문한 메뉴와 다르게 제공된 것과 B 호텔 투숙 중에 발생한 에어컨 고장 등에 대한 서비스 미비와 관련한 내용을 유튜브 매체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울릉군은 예상외로 파문이 일자 남한권 군수가 직접 사과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선데 이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두 업체에 대해 청문 절차 등을 거친 후 적절한 행정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울릉군은 조만간 오징어축제 등 각종 지역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또 앞서와 같은 시비가 발생하면 더 겁잡을 수 없는 후유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이번 특별위생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등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특히 향후 위반 사항 등이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 창구 일원화 및‘울릉도 안심 콜센터(가칭)’운영 검토, 물가 동향 상시 모니터링 및 불법 영업 행위 점검 강화를 통한 상거래 질서 확립 및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숙박업소 및 음식점 종사자 대상 친절·서비스·위생 교육 정기 실시를 통한 관광업계 인식개선 교육을 비롯 착한가격업소 외 숨겨진 맛 집, 친절하고 깨끗한 숙소 등을 발굴·홍보하는‘울릉 안심관광 가이드북’ 제작을 추진하는 등 ‘착한울릉 에메랄드 캠페인’도 함께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이밖에 관광 서비스 개선을 위한 주민 협의체 구성 지원 및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한 주민과 관광객 참여 확대, 노후화된 숙박 시설 환경 개선 유도 및 청결 관리 기준 강화를 통한 시설 및 인프라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날 업소 등을 돌며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과 따뜻한 주민의 정이 살아 숨 쉬는 보물 같은 섬”이라며,“거듭 최근 발생한 일부 불편 사례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군 차원에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이번 논란이 울릉도 전체의 참된 모습을 가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저희는 이번 일을 발판 삼아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통해‘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울릉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비계 삼겹살과 숙박업소 불친절 논란이 크게 일면서 업주들도 자정하며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관광 울릉이 한방에 멍들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역내 숙박 및 요식업계 등은 조만간 불탈법 근절 및 친절나누기 행사를 실시, 이미지를 전환시킨다는 일정도 잡아 놓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4

“울릉도 등산로 입구를 깨끗이” 울릉읍 도2리 새마을부녀회 새벽 봉사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해발 987m) 등산로 입구인 울릉읍 도동2리에서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이른 새벽부터 대청소에 나서며 등산객들을 맞이했다. 도동2리 새마을부녀회(회장 이분남)는 지난 23일 오전 5시,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인봉 등산로 입구인 대원사 주변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성인봉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이 대원사를 통해 등산을 시작하는 만큼, 입구 환경이 울릉도 첫인상과도 같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부녀회원들은 입구 쉼터에 쌓인 낙엽과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넝쿨을 제거하는 등 등산객들의 첫 발걸음이 상쾌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특히 오래된 나무의자에 물청소를 하고 잡초를 뽑는 등 쉼터 미관 개선에도 힘썼다. 정화 활동을 마친 부녀회원들은 “청결한 등산로는 울릉도의 이미지를 높이고 등산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줄 수 있다”며 서로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성인봉 등반을 자주 한다는 울릉주민 A씨는 “예전에는 입구가 지저분해 등산 내내 찜찜했는데, 오늘은 출발부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며 “새벽부터 봉사에 나선 부녀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4

‘이 땡볕속에 왼발 하나로 APEC 성공 염원하며 광주~경주 400Km 걸은 60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감동의 발걸음 이범식 박사(왼발박사)가 경주에 도착했다. 이 박사는 일명 ‘왼발 박사’로 통한다. 이 박사는 양팔 없이, 다리도 오직 왼발 하나로 국토를 종단 중 지난 24일 경주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해 담양·순창·남원·함안·거창·합천·고령·대구·경산·영천을 거쳐 경주까지 왔다. 이 박사는 지난 25일 경주 버스터미널, 26일에는 경주시청까지 걸은 후 27일에는 하루 휴식을 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28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도착한다. 거센 폭우를 뚫고, 땡볕 속에 끊임없이 뛰고 걸어서 총 2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가 출발부터 종착지까지 온 거리가 무려 400km이다. 이날 경주시는 HICO 광장에서 완주 환영 행사를 연다. 시민 서포터즈와 함께 APEC 성공 기원도 다질 계획이다. 앞서 이 박사는 24일 경주 서면에서 출발해 건천 모량초까지 14km를 걸었다. 이동하는 길마다 시민들이 거리 응원을 펼치며 그를 환영했다. 그는 “작은 발걸음을 통해 영호남을 넘어 국민이 하나 돼 APEC을 응원하길 바란다”며 “이번 APEC이 지역의 벽을 넘어 통합의 상징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범식 박사의 도전은 APEC 성공을 향한 국민의 염원이자, 통합과 희망의 메시지이다”며 “장애를 넘어선 위대한 도전이 APEC의 희망이 되었듯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24

“녹음 중입니다”…영덕군, 민원 담당자에 휴대용 보호장비 추가 보급

“지금부터 대화는 녹음됩니다.” 영덕군청 민원실 직원이 공무원증에 부착된 작은 장치를 가볍게 누르자, 자동 녹음이 시작된다. 민원 응대 중 돌발 상황에 대비한 조치다. 영덕군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민원 담당자를 보호하기 위해, 녹음 기능이 내장된 휴대용 보호장비 30대를 추가로 보급했다. 이 장치는 공무원증 케이스에 장착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최대 6시간까지 대화를 녹음할 수 있다. 악의적 언행이나 폭언 등 상황 발생 시 버튼 한 번이면 자동으로 기록이 시작된다. 이번 조치는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따른 것으로, 본청 민원실은 물론 읍·면 행정복지센터 창구 직원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군은 지난해에도 45대를 배포한 바 있으며, 이번 보급으로 현장의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안종혁 종합민원처리과장은 “예고 없이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종종 있어 공무원들이 긴장하며 일한다”며 “장비 하나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민원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보호 장비 보급을 지속하겠다”며 “군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민원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7-24

경주시, APEC 앞두고 신라 왕경 핵심 유적 14곳 종합점검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에 앞서 국가 유산 관람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경주시는 국가 유산청과 함께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월성, 황룡사지,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신라 왕경 핵심 유적 14곳에 대해 종합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은 유적 보존 상태, 발굴 현장 안전성, 전시·홍보시설 편의성, 주변 경관 등을 중점 확인했다. 시는 현장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예산이 필요한 정비는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동궁과 월지 주변에는 9월까지 200면 규모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한다. 또 첨성대는 기존 경관조명을 대체하는 과학문화 유산 기반 미디어아트 조명 시설을 10월부터 설치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전문가 자문을 맡는다.   황룡사지는 진입부 기단 공사가 완료됐으며, 올해 안에 남쪽 광장 정비를 끝내고 2027년까지 금당 등 주요 건축 유구 기단 복원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국가 유산 청과 긴밀히 협력해 관람객 편의 개선과 유적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24

울릉도, 택시 편리함과 저렴한 버스요금 결합된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 도입

울릉군은 교통수단을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군민과 방문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저렴한 요금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노선과 운행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이동할 수 있어 편리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신개념 교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 추진을 앞두고 열렸다. 시범사업 시행에 앞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플랫폼 사업자와 울릉군 여객운송사업자 간 의견 교환과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플랫폼 업체인 현대자동차 모빌리티사업실과 스튜디오 갈릴레이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사업에 관심 있는 지역 여객운송업체와 울릉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스튜디오 갈릴레이의 ‘바로 DRT’, 현대자동차의 ‘셔클 DRT’ 플랫폼 소개에 이어, 각 플랫폼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모빌리티사업실과 스튜디오 갈릴레이 측은 “군민들의 불편은 최소화, 효용은 극대화라는 방향을 갖고 차질없이 관련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은 교통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군민의 교통 복지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필요할 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교통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4

울릉도오징어누런창 찌개 등 섬 고유 식재료 4종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울릉도의 고유 식재료 4종이 국제슬로푸드협회 생물다양성재단의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식재료는 △대황 △두메부추 △부지갱이 △오징어 누런창·흰창 찌개 등 4종이다. 울릉도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향토 음식 재료들이다. 24일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남한권 군수, 이상식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남진복 도의원, 슬로푸드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맛의 방주’ 등재를 기념하는 인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 고유의 전통 식재료와 음식을 보호·계승하기 위한 슬로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울릉군은 국제슬로푸드한국지부와 함께 ‘맛의 방주’ 등록 품목 확대와 슬로푸드 회원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추진했다. ‘맛의 방주’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음식문화유산 중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복원하고 보존하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지역의 환경, 역사, 문화적 특성과 독특한 맛, 그리고 소멸 위기 여부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등재된다. 울릉군은 2013년 국제슬로푸드 울릉군지부 창립 이후 지역 고유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이번을 포함해 그동안 울릉에선 총 12개 식재료 품목이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렸다. 연도별로는 △2013년 섬말나리·칡소 △2014년 울릉홍감자·손꽁치·옥수수엿청주 △2015년 울릉긴잎돌김 △2020년 물엉겅퀴 △2023년 명이 △2025년 대황·두메부추·부지갱이·오징어누런창 찌개가 등재됐다. 박정애 슬로푸드울릉군지부장은 “2013년 창립 이래 회원들과 흘린 땀과 울릉군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오늘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후변화로 지역 고유종이 빠르게 사라지는 시대에 울릉도의 식재료가 ‘맛의 방주’ 등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음식문화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울릉도의 음식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등재 품목 발굴과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4

영덕 오십천변 황금사철거리·맨발황톳길 힐링명소로

맑은 물소리와 싱그러운 풀 내음이 어우러진 경북 영덕군 오십천 강변. 황금빛 사철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황금사철 거리’와 따뜻한 흙길을 맨발로 걷는 ‘맨발 황톳길’이 주민들 사이에서 새로운 힐링 산책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1km 길이의 황금사철 거리는 사계절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강바람을 타고 일렁이며 걷는 이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특히 지난 6월 새롭게 개장한 500m 구간의 맨발 황톳길은 부드러운 흙길이 발바닥을 자극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 주민은 “맨발로 걷다 보면 자연과 한 몸이 된 것 같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라며 “저녁 시간대에 바람과 함께 걷는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최근 3월 경북 산불 피해로 지친 주민들에게 이 산책로는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땡볕을 피해 저녁과 밤 시간대에 가족과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자연과 사람, 건강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서 더 많은 군민이 일상 속 힐링을 누릴 수 있도록 산책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7-23

울릉도 바다 생존 수영 물놀이 체험학습… 사면이 바다 울릉도 어린이 반드시 배워야!

울릉도는 사면이 바다로 생존 수영이 반드시 필요한 가운데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이 울릉도 내 전 초등학교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체험 학습을 했다. 온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22일 진행된 이번 수영생존 체험학습에 울릉군 내 4개 초등학교 운동장에 대형 슬라이더와 간이 수영장을 설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체험학습은 울릉도의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마련된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영장 하나 없는 섬 울릉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며 물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됐다. 물살을 가르며 활짝 웃는 아이들의 얼굴, 친구들과 물을 튀기며 뛰노는 소리로 학교 운동장은 온종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학생들은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기초 생존수영 동작과 수상 안전 수칙도 함께 배우며 여름철 물놀이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전다희 울릉초등 학부모회장은 “울릉도에선 바다 근처에서조차 아이들 물놀이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학교에서 직접 물놀이장을 운영해줘서 감사하다”며 “아이에게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표했다. 김보경(울릉초)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워터슬라이더를 타며 더위를 날릴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물놀이였고, 서로 물을 튀기며 웃고 떠들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워터슬라이더는 TV에서만 보는 거였는데 직접 타보니까 진짜 짜릿했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한 번 타고 나니까 계속 타고 싶어졌다. 친구들이랑 여름방학 최고의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 내년에도 또 하고 싶다” 라며 즐거움을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섬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사면이 바다인 울릉도에서 학생들이 물과 친숙하고 즐기는 체험학습을 운영했다”고 체험학습의 의미를 말했다. 이 교육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울릉의 환경에 맞춘 찾아가는 체험교육, 해양 안전 프로그램, 지역맞춤 교육활동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3

울릉도 주민 동해해경 사칭 속지 마세요… 전화, 문자 선입금 요구는 100% 사기

울릉도 독도 등 동해중부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는 최근 동해해경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해자는 동해해양경찰서 명의로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공사비, 장비 구매 등 명목으로 선 결제 또는 입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피해자는 해당 요구를 공공기관의 공식 요청으로 오인해 2000만 원 상당의 금전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인에게 선결제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 사례 발생 시 즉시 112나 관할 해양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유사 범죄 발생 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울릉도는 어민은 물론 해상공사 현장이 많아 동해해경을 사칭한 전화, 문자를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동해해경은“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는 모두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피해 확산을 막고자 가족·지인들과 정보를 적극 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3

울릉도 비곗덩어리 삼겹살 관련, 울릉군수 공식 사과

최근 울릉도를 방문한 유명 유튜버가 식당에서 받은 삼겹살에 비계가 지나치게 많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본지 20일자 5면 보도>하면서 이를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남한권 경북 울릉군수가 공식 사과했다. 남 군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민과 울릉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해당 음식점 업주 A씨(55)도 고개를 숙이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간 사이 찌개용으로 빼놓은 앞다리살이 잘못 제공된 것 같다”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비수기라 육지 병원을 자주 오갔고, 부재 중 직원이 실수로 썬 것으로 보인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A씨의 딸도 유튜버에게 장문의 사과 이메일을 보내 이해를 구했다. 유튜버 측은 그후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직원에 대해 “개업 때부터 함께한 성실한 사람"이라면서 “최근 건강 문제로 그만뒀다. 이번 일로 더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간 울릉도산 풀사료 돼지의 목살·삼겹살만 취급하며, 앞다리·뒷다리살은 찌개용으로만 써왔다"면서 “영상 속 고기가 평소 제공하던 삼겹살과는 달라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고기와 함께 버섯도 제공되며 1인분 양도 더 많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실제 현장 확인 결과, 메뉴에도 돼지고기 외에는 다른 고기류가 없었고, 냉장고에 보관된 앞다리·뒷다리살은 판매용이 아닌 찌개용으로 분류돼 있었다. A씨는 “전문점에서 나와선 안 될 고기가 나간 건 명백한 실수”라며 “혼자 온 관광객에게도 기꺼이 고기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 일로 장사가 두렵다”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은 구독자 5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꾸준(kkujun)’이 지난 19일 게시했다. 영상에서 그는 “비계가 절반 이상”이라며 “1인분(120g)에 1만5000원은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라는 자막과 함께 실제 고기를 화면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20시간 만에 조회 수 91만9000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