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속 비상 2단계 유지, 장비 17대·스노우멜팅 가동 ‘밤샘 사투’ 폭설·풍랑에 묶였던 바닷길, 울릉 크루즈 8일 오후 운항 재개 예정
울릉도와 독도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사흘간 50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섬 전체가 거대한 눈 세상으로 변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지방기상청 울릉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울릉도의 누적 적설량은 51.2cm를 기록했다. 주말인 이날 오전에도 7cm의 일신 적설이설이 관측되는 등 강한 눈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관측소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돼 울릉도를 중심으로 강설이 집중됐다”라며 “오는 9일까지 추가 강설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폭설과 함께 해상에는 풍랑 특보까지 내려져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다. 전날 오후부터 발효된 풍랑 특보로 포항~울릉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사동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뉴씨다오펄호’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 출항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전 행정력을 제설 작업에 쏟아붓고 있다. 군은 주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섬 일주도로 통행권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특히 사고 위험이 큰 급경사 구간 등을 중심으로 밤샘 제설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인력 20여 명과 대형 제설차 4대, 소형 제설차 4대, 민간 굴삭기 4대, 해수 살수차 5대 등 총 17대의 장비가 대거 투입돼 쉴 새 없이 눈을 치우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주요 언덕길과 결빙 취약 지역 등 5개 구간(총 1.84km)에 설치된 자동 제설 시스템(스노우멜팅)을 전격 가동해 도로 결빙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일주도로 전 구간 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가용 인력과 장비는 물론 자동 제설 시스템까지 총동원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라며 “기온 저하에 따른 도로 결빙이 우려됨으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