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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한국 맛·멋 최고”… 터키 국민 `열광`

미리 가본 `이스탄불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탁심 광장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죠?”그랜드 바자르를 빠져나와 낯선 이국의 밤거리에서 골목 하나 벗어나자 내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다. 엉뚱한 곳이다. 걸어가는 젊은이에게 말을 걸자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안내한다.“차이나, 재팬?”“코리아에서 왔어요. 코리아 알아요?”“그럼요. 서울. 대한민국!”200여m 거리를 안내한 젊은이는 버스 승강장에서 탁심 광장으로 가는 버스가 올 때까지 내 옆에 섰다. 그와 나는 잠시 이스탄불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내 도착한 버스에 나를 안내하곤 손을 흔든다. 나 역시 그를 향해 책에서 외운 터키어로 “테쉐퀴르 에데림(고맙습니다.)”몇 년 전 터키를 여행할 때 만났던 그 젊은이의 친절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젊은이뿐만 아니라 터키 곳곳에서 만난 터키인들의 친절은 나에게 감동 그 자체로 기억된다.오늘은 2013년 9월 첫날이다. 오늘 그 젊은이를 내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가 펼쳐지는 이스탄불의 한국관 전시실이든, K-POP 공연장이든 그와 내가 다시 만나 함께 이스탄불의 거리를 거니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2013년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 동안 경북도·경주시와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는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관람을 위해 동료 세 명과 아타튀르크 공항(Ataturk International Airport)을 통해 어제 이스탄불로 들어왔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2006년 캄보디아에 앙코르와트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다. 특히 이스탄불과 경주는 실크로드의 출발지이면서 종착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과 동쪽 끝이다. 이스탄불이 유럽과 이어지는 아시아의 서쪽 끝이라면 경주는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동쪽 끝이다.우리가 묵은 호텔 역시 전에 여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탁심 광장 근처다. 그러니까 어제 이곳에 도착했을 때였다. 가방을 끌고 호텔 로비에 들어섰을 때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한글과 영어로 씌어 있는 포스터였다. 인천공항에서 10시간 이상의 비행으로 피로했지만 포스터를 보자 피로가 싹 가셨다. 머무는 동안 동료들의 가이드로서 시내 투어를 안내하기로 했다. 출출하다는 동료의 이야기에 간단한 요기를 할 겸 호텔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탁심 광장으로 안내했다. 주변 풍경은 몇 년 전에 내가 왔을 때와 별반 변한 것은 없어 보였다. 호텔이 많았던 광장 동쪽으로 높은 건물 몇 개가 새로 보였다. 탁심 광장 주변은 우리나라의 명동처럼 번화가로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시내 곳곳에도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를 알리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보였다.터키의 대표적 음식인 케밥을 먹기로 했다. 탁심 광장 근처엔 케밥집이 많다. 밖에서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며졌는데 고기 굽는 모습은 어느 식당이든 비슷했다. 케밥의 주된 재료는 양고기와 닭고기다.회전하는 쇠꼬챙이에 고기를 차곡차곡 재워 그것을 낮은 온도의 가스 불에 익혔다. 겉 부분부터 칼로 잘라낸 것을 빵 가운데 넣었다. 때론 그 고기를 접시에 담아 그냥 주기도 한다. 터키 음식 문화를 접하는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것이다. 도네르 케밥을 시켰다. 빵 안에 양고기와 채소를 넣은 것으로 그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 구운 밀가루 맛과 채소 맛, 그리고 양고기 독특한 맛이 혀끝을 자극했다. 맛의 질감은 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가 맛의 농도를 달리함을 우리는 몸으로 체득해 왔다. 이국의 분위기가 맛을 한층 깊게 한다.이스탄불은 그야말로 오감체험으로 볼 것, 먹을 것, 이것저것 다양해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면서 찬찬이 유적지를 돌아다녀도 한 주는 걸릴 도시다. 세계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스탄불이야말로 여행지에서 놓쳐서는 안 될 도시임을 쉽게 발견한다. 도시 곳곳이 동서양 문명이 혼재돼 있는 현장으로서 동양과 서양이 서로 상충, 상생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스탄불이란 금주머니에서 대표적인 명소 몇 개를 꺼내보면 성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그랜드 바자르, 갈라타 탑…. 그래도 꺼내지 않은 것들이 수두룩한 곳이 이스탄불이다.그러니 볼 것이 참 많은 역사의 도시다.`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을 위해 사전행사로 한국과 터키의 A매치 축구경기도 치러졌고, 신 실크로드 개척·탐방행사도 있었으며, 국제심포지엄도 열렸다.터키 대통령도 참석한 개막식과 함께 공식행사 공연으로 플라잉, 한·터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비보이 공연, 풍물길놀이, 태권도 공연, 한ㆍ터 전통패션쇼 등 한국과 터키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볼거리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한국문화관, 신라보물전, 한ㆍ터 예술합동교류전 등의 전시와 세계영화축제, 특별행사로 K-POP공연, 세계민속공연축제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아울러 한국과 터키의 전통문화체험이 진행되고, 경북도립공연단, 경주시공연단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홍보관, 한국홍보관, 경북도ㆍ경주시 홍보관도 있어 한국의 맛과 멋을 터키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이미 터키 젊은이들의 발길은 우리나라에서 설치한 부스로 이어지고 있으며 핸드폰에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사진과 이름 몇 명씩 들어 있다.터키 도착 사흘 째, 여름 햇살은 어깨 위에서 쏟아졌다. 우리 일행은 신라보물전을 관람하고 성 소피아(하기아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술탄아흐멧 사원)를 구경하기로 했다. 더운 날이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했다. 성 소피아 성당은 517년 건축돼 1453년 오스만 튀르크에 정복당할 때까지 비잔틴 건축물의 대표적 명물로 현재 세계인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이다. 블루 모스크는 술탄 아흐멧 1세의 의해 616년 세워진 건축물로 성 소피아 성당 맞은편에 건축한 모스크다. 성 소피아 성당보다 더 멋진 건축물을 짓도록 메흐멧 아아에게 명령하여 지어진 건물이다. 두 건축물은 이스탄불 여행의 백미로 건축미학의 우람함을 그대로 보여준다.히포드럼으로 나가자 어디선가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땅따땅딴 땅….`▲하재영 시인히포드럼 광장에서 우리나라 사물놀이 팀이 와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 둘레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들이 빙 둘러서서 어깨들 덩실덩실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하고, 카메라 셔터를 계속에서 누른다. 이스탄불에서 신라의 소리가 수천 년 역사를 넘고, 수천 km 거리를 넘어 화합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음에 우리는 흐뭇한 발길을 옮겼다.뷰티풀 코리아! 판타스틱 경주! 테쉐퀴르 에데림!글=하재영 시인

2013-01-02

포항공항 확장 난맥… “지역민 모두를 위한 대안 찾아야”

우리나라는 영토의 많은 부분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제한되고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이들 지역 내에서 어떠한 행위를 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군의 허가절차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방부는 지난 1995년부터 일부지역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하거나 규제완화지역으로 조정해오고 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관련 제도개선과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해병대와 해군이 자리잡고 있는 포항지역도 군사보호구역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다. 특히 해군제6전투비행단이 사용하고 있는 K3비행장의 영향으로 남구 동해면, 연일읍, 대송면, 구룡포읍 등 비행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상태다.본지는 신년을 맞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있는 현장을 찾아 해당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봤다. □ 공항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포항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은 1960년대 조용한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마을 주민들은 해와 달을 상징하는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올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보다도 강했다. 그런데 1970년대 들어 조용했던 마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마을에 전술항공작전기지인 포항비행장(현 포항공항)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포항비행장 건설은 당시 대부분 주민이 어업에 종사한 어촌포구에 불과했던 포항에 향후 대한민국 중공업의 근간이 된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면서 그 군사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뤄졌다. 대한항공이 1970년부터 3년간 포항-김포간 노선을 운항했지만 대부분 해군의 전투기, 정찰기 등이 이·착륙하는 목적으로 쓰여져 민간공항보다는 군용공항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경제성장에 발맞춰 도시규모가 점차 팽창하고, 군사보호구역 내 야제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면서 인구 50만의 도시로 성장한 포항에도 군사보호구역의 하나인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요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특히 활주로로부터 불과 300여m 떨어진 곳에 사는 동해면 주민들은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던 터라 더욱 강경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매일같이 들려오는 비행기 소음소리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데도 마을전체가 비행보호구역으로 설정돼있어 군의 허가없이는 자신이 소유한 땅에 건물을 함부로 지을 수 없었다. 인근에 위치한 공장도 마찬가지였다. 군이 설정한 비행안전구역 제1~6구역 내에 위치한 공장은 증축을 원하더라도 고도제한에 걸려 무산되기 일쑤다.실제 지난 2009년 5월 남구 비행안전구역 제2구역인 대송면에 위치한 동일산업은 페로망간 공장을 짓기 위해 포항시와 해군6전단측에 `비행안전구역 내 공장증축 사전협조 요청공문`을 보냈다.그러나 해군6전단은 공장 최고 높이가 85.2m인 공장은 고도제한(74.5m)에 위배된다며 신축을 불허했다. 동일산업은 신축공장의 높이가 인근의 인덕산(해발 95m)보다 높지 않아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일산업은 이문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시켜 시정권고 조치를 받아들었지만 현재까지 군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포항시 생활폐기물연료화(RDF)사업도 높이 70~80m에 달하는 굴뚝이 고도제한에 걸려 설계변경까지 하는 사태를 겪었다. 결국 포항시는 당초 RDF사업 부지인 인덕산 중턱(비행안전 제4구역)에서 아래쪽(5구역)으로 옮기는 설계변경으로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포스코 신제강공장과 포항공항 활주로 확장이처럼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2009년 8월 포항시의 허가로 건립 중이던 포스코 신제강공장이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초과로 군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 비행안전구역 제5구역에 위치한 공장건물의 높이(85.8m)가 고도제한(66.4m)보다 19.4m 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미 60%이상 공정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관련 법을 근거로 공사중지를 명령한 군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관련기관인 포스코와 국방부, 포항시 등은 오랜기간동안 줄다리기를 한 끝에 2011년 2월 3자합의서를 체결하고, 현재 공장쪽으로 나있는 활주로 378m를 공장 반대편으로 이동시켜 공장의 위치가 비행안전구역 제5구역에서 제6구역(고도제한 77.4m)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 1천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포스코가 전액 부담하게 되며 활주로의 표고를 경사면 끝 부분을 기준으로 7m 상향 조정하고, 초과된 공장 상단 부분 가운데 1.9m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신제강공장 반대편에 있던 동해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활주로 확장이 예정된 지역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군이 지난 40년간 소음과 사고위험으로 불안에 떨게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마을전체를 없애려 한다고 주장하며 활주로 확장을 반대했다.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제기됐다. 국방위원회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국방부가 지정한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은 당초부터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군의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은 부당하며 포스코도 군작전 방해를 초래한 원인제공자라는 이유로 활주로 확장비용 1천억원을 부담하게 돼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공항 확장은 `확정론`에서 `재검토론`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국방부장관이 부근 주민들의 이전 건의를 받으면 주민투표로 이전 부지를 정하고 부지 수용은 국유재산법 등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할 경우 동해면 주민들은 국가에 공항 이전을 요구할 근거를 갖게 된다. 작전 편의 위주로 정책을 결정하던 국방부도 이번 법안 통과로 그동안 주장해온 공항 확장 명분에 큰 타격을 받게 된 상황이다. □ 국방부, 포항시 등 유관기관, 주민의견 고려해 긴밀한 협조필요국방부는 지난해 11월20일 포항시, 포스코, 해군6전단 등과 함께 포항공항확장 추진점검회의를 가졌다. 사업기간 연장과 동해면 주민요구사항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으나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가 불참해 다음회의에서 재협의키로 했다. 포항시도 활주로 확장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국방부에 건의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포항시는 현재 전술항공작전기지로 지정돼 까다로운 제한조건으로 인근지역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포항 K3비행장을 지원항공작전기지로 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3비행장은 해군전용 비행장으로 공군의 대구 K2비행장이 존재함에도 전술항공작전기지로 지정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이에 포항시는 포항공항 비행안전영향성 평가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평가용역은 활주로 확장에 따른 포항공항의 비행안전영향평가와 비행안전 확보 및 민원해소를 위한 방안 연구를 골자로 하고 있다.이는 항공기의 소음저감 방안을 찾고, 비행안전구역 내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항시는 군의 원활한 작전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재산권과 생명권이 희생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갖고 대책마련을 강구할 계획이다.포항공항 확장반대 대책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공항확장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등 주민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포항공항확장 추진점검회의가 열린 지난해 11월20일 국방부 앞에서 공항확장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공항건립 이후 수십여년간 겪어온 소음문제와 재산상의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항을 다른지역으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공항 확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동해초등학교도 다른지역으로 학교를 이전해달라고 포항교육지원청에 요구해놓은 상태다. 동해초는 현재는 학교가 공항으로부터 800여m 떨어져 있는데도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면 하루에도 수십차례 이·착륙을 반복하는 민항기 및 군용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여과없이 들려와 학습권에 막대한 침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 활주로 확장이 완료되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또한 이같은 문제는 활주로 확장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속돼왔던 것이라 이와 관계없이 개선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포항교육청은 학교 이전의 필요성은 통감하고 있지만 활주로 확장 문제를 불러일으킨 포항시와 포스코, 국방부 등이 학교 신축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자체예산만으로는 사업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포항공항은 건립 이후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소음문제, 안전성문제 등이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이제는 군 작전을 위한 공항, 비행기 이용객을 위한 공항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공항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3-01-02

세계 철강업계 `신소재 전쟁`

세계 철강업계가 `신소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는 물론 글로벌 철강업체들도 앞 다투어 신소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소재는 고급 강을 생산하는 필수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신소재의 활용 범위가 훨씬 높다. 글로벌 기업들이 왜 기를 쓰고 신소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걸까. 경쟁에서 `살아 남느냐`, `죽느냐`는 자원(신소재)을 확보했느냐, 확보하지 못했느냐가 좌우하게 될 것이다. 예전의 고로에서 뽑아낸 쇳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세계 철강업체들은 너나할 것이 없이 고급, 특수강 위주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시스템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단순한 철강생산만으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신소재는 리튬, 페로망간,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페로실리콘, 알루미나, 몰리브덴 등 대략 10여종.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이들 신소재를 거의 수입하고 있는 점이다. 이들 분야의 수출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관련 신소재의 수입도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포스코가 신소재사업에 올인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리 튬 - 볼리비아, 세계 40% 매장량… 한·중·일 개발권 확보 경쟁페로망간 - 포스코, 국내수요 80% 이상 사용… 광양에 생산공장 건설마그네슘 - 중국서 80% 이상 생산… 포스코, 지난해 첫 국산화 생산니 켈 - 스테인리스 제품원가 70~80% 차지해 안정적 공급 필수적티 타 늄 -일반 철강재 20배 이상 가격… 플랜트산업 핵심소재 쓰여□ 리튬전기자동차 배터리, 노트북, 휴대전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등 신산업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리튬의 40%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볼리비아의 우유니(Uyuni)염호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한국·일본·프랑스·중국·브라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튬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99억달러에서 올해 123억달러로 성장 했고, 오는 2020년에는 778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IT용 리튬 전지 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포스코는 볼리비아 뿐만 아니라 페루의 리튬생산 업체인 리스리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세계 리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칠레 아타카마주의 마리쿤가 리튬염호 지분 60%를 보유한 천연자원 개발업체와 기술협력을 맺어 리튬생산에 나선다. 마리쿤가 염호의 탄산리튬 매장량은 120만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캐나다법인을 통해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페루 리스리에너지사의 지분 일부를 8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을 이용해 2013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페로망간(FeMn)페로망간은 탄소함유량 7.3% 이하의 합금철로 특히 고장력강에 필수. 제강공정에서 불순물인 산소, 황 등의 제거와 망간성분의 첨가를 위해 사용되는 중간소재다. 망간성분이 함유된 강판은 자동차부품용 고장력 강판소재, 고하중용 강판소재, 고압용 플랜트 소재 등에 사용된다.페로망간은 현재 포항철강공단내 동일산업, 심팩메탈로이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고순도 페로망간은 중국산 수입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하고 연간 7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 중이다. 페로망간의 국내 수요는 연간 약 15만t으로 이중 포스코가 80%이상을 사용한다. □ 마그네슘백운석 광석에서 열환원 과정을 통해 추출되는 마그네슘은 전 세계에서 연간 85만t 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상업적으로 주로 해수로부터 얻어진 용융된 염화마그네슘(MgCl2)을 전기분해해 얻거나 마그네슘 화합물을 환원제로 직접 환원해서도 얻는다. 마그네슘의 미세한 분말은 공기 중에 강한 백색광을 내며 타기 때문에 과거에는 주로 사진 플래시 리본이나 화약·소이탄·불꽃놀이용품 등에 사용됐다. 무게는 철강의 1/4, 밀도가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항공 우주산업에 널리 이용된다.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자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모두 마그네슘으로 교체할 것을 주문해 마그네슘의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와 산하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그네슘의 국산화를 성공했다. 지난 11월 강릉공장에서 첫 마그네슘을 생산했다.□ 니켈강자성(强磁性) 금속원소로 산화와 부식에 특히 강하다. 거칠고 철보다 단단한 은백색의 니켈은 주화의 원료로도 쓰이지만 금속, 가정용품 및 산업용 합금으로 더 많이 쓰인다. 니켈은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생산에 필수 소재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제품원가의 70~80%를 차지한다. 따라서 니켈의 경제적·안정적 확보가 스테인리스 경쟁력 제고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2위권인 연산 300만t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했다. SNNC는 연간 3만t의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청도포항불수강에 이어 최근에는 동남아 최대이자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사인 타이녹스까지 인수했다.□ 티타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Titan)의 이름을 따서 티탄 또는 티타늄이라고도 불린다. 티타늄은 비중이 4.51로서 철의 약 60% 정도 가볍고 알루미늄의 1.6배 무겁다. 플랜트산업에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소재. 수요는 지난해 4천t에서 올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자동차, 선박, 골프채, 임플란트, 자전거 등 플랜트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에도 널리 사용되는 신소재다. 특히 티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화학 플랜트·원자력 발전·담수설비 등에 소요되는 고급소재다. 가격이 일반 철강재보다 20배 이상 비싸다. 국내 티타늄 생산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량(올해 분 8천여t)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구리나 니켈 가격이 최근 2~3배 이상 폭등하면서 티타늄이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9월 정준양 회장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지분 50% 투자)으로 설립해 오는 2012년부터 플랜트용 순티타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1-02

영남권 신공항 건설, 朴 당선인 약속해 탄력 전망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지역에서는 신공항 입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부권신공항추진위(위원장 강주열)는 1일 원칙과 약속을 중시하는 박근혜 당선인을 신뢰한다며 당선인에게 조속한 남부권신공항 입지선정을 호소했다.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남부권 주민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며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추가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신공항은 우리나라 산업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남부권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을 통해 남부권초광역경제권 형성으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발전하는 국책사업으로 민생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추진위는 “신공항 건설은 정치적 내·외풍이 차단된 공정하고 객관적 분석과 평가가 보장되는 국내외 유수한 전문기관에 맡겨야 하며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며 “이미 박 당선인이 공약한 신공항 건설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 주요정책으로 선정 후 차기 정부에서 최적의 입지를 조속히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남권 광역지자체간 유치경쟁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왜 필요한가세계는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항공운송부문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국가 제2 관문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영남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국가산단과 83개의 일반산단, 4개의 외국인투자 전용산단 등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권이며 항공수요도 2006년 기준으로 2020년에는 3배, 2015년에는 4배로 급증하며 인천공항의 항공수요는 10년 이내에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따라서 영남경제권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인천공항의 한계 극복, 항공수요 급증과 늘어나는 항공여객 및 물류비용 손실에 대비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조기에 추진되어야 한다.□ 신공항 입지로서 밀양과 가덕도 비교지난해 국토해양부가 확정한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평가 기준을 적용해 보면 경제성의 경우 여객수요는 2020년 기준으로 동남권의 항공여객은 1천200만 명 이상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그러나 전환수요에서 대구, 경북, 경남의 국제선 이용객(작년 기준 200만 명)의 설문조사 밀양 신공항에 100% 이용, 가덕도는 50% 이용에 답했다.물동량(화물수요)에서는 대구·경북·경남·울산의 물동량은 25만1천800 톤(대구:2만3천685 톤, 경북:9만6천213 톤, 경남 7만1천727 톤, 울산 6만175 톤)으로 집계된데 반해 부산은 3만1천334 톤에 불과했으며 전국 물량의 35.2%를 차지했다.건설비는 밀양은 부지조성비와 기반시설비, 지원시설비 등을 포함해 8조7천여억 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산 가덕도는 접근시설비와 군부대이전비, 보상·부대비 등을 포함할 경우 21조3천여억 원으로 분석됐다.밀양은 진입표면에 구릉이 산재해 있으나 진입표면 장애물은 자른 뒤 공항부지 성토용으로 바로 활용하면 취토장 확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평·원추표면 장애물은 비행절차 개선으로 선회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반면, 가덕도는 바다를 메워야 하는 험난한 공사이며 특히 해저면은 갯벌로 되어 있어 바다를 메울 성토용 취토장 마련이 어렵고 김해공항의 진입표면이 중복되고 컨테이너선(높이 60m), 시추선(높이 110m) 등 움직이는 장애물이 많다.접근성에서는 밀양과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반경 75㎞ 영역에 사는 인구 수를 따져보면 가덕도에 비해 밀양 인근 인구가 360만 명 이상 더 많으며 광주 등 호남권 주요 도시와 밀양까지의 간격도 2시간 30분으로 앞당겨져 있다.환경면에서도 밀양 신공항 후보지 주변 지역 대부분은 생태자연도 3~5등급이지만 가덕도는 섬 전체가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 부산연안특별관리해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이 중첩 지정돼 있다.이용객은 가덕도는 923만여 명인데 비해 밀양은 1천200만 명으로 밀양이 227만여 명이 더 많으며 국제여객 항공수요도 밀양은 연간 1천166만여 명, 가덕도는 1천17만여 명으로 예측된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전철 밟아선 안돼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리고 지역의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 2006년 본격화됐다,그러나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4개 광역지자체의 밀양 입지선정과 부산의 가덕도 입지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며 4년 넘게 끌어오던 신공항 건설사업은 결국 백지화됐다.국토연구원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신공항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를 추가로 실시한 결과,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 2곳이 후보지로 압축했으나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밀양은 0.73, 가덕도는 0.7에 그치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발표하며 마침표를 찍었다.그러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이후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용역 보고서의 수요 산정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국토연구원이 영남 5개 광역단체의 1천320만 명이 동남권 신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했다.하지만, 접근성과 이동비용으로 볼 때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 1천320만 인구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 영남을 합친 2천만 명이 이용하게 된다.또 전체 항공물동량의 40%를 차지하는 남부권 수요를 제대로 감안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전체 항공물동량은 740만 톤으로 인천공항 3단계 확장이 2017년에 끝나더라도 인천공항의 처리능력은 490만 톤에 불과해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특히, 영남권의 경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비용이 연간 6천억 원으로 2025년까지 15년간 단순계산만 하더라도 영남인들이 인천공항을 계속 이용할 경우 사회적 비용은 최소한 9조 원에 달해 신공항 건설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용객과 항공물동량의 가정을 바꿔도 B/C비율(비용 대 편익)은 크게 상승해 수요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국토부의 결론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반대논리는 수도권 중심주의 탓인천공항을 국제관문공항으로 이용하고 있는 수도권주의자들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지방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수도권 중심사상과 인천공항이 4조 원을 투입해 제2의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는 와중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인천공항 확장공사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의 교통문제 해결과 국토균형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거시적 과제의 해결에 맞춰져 있는 사업이다.따라서 이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특히, 해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으로 구성해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고 이에 영남권 5개 시·도가 평가단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영남권 5개 지자체는 자신의 안방에 공항 건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영남권 공동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명심하고 최적의 입지에 승복하는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1-02

젊은이들 찾아오는 활기찬 도시 만들터

존경하는 260만 대구시민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먼저 올 한해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새해에는 우리 대구가 경제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면서, 시민들의 꿈은 키우고 고충은 덜어드릴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미래가 튼튼한 대구, 시민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국가산단과 첨복단지 등에 국내·외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2013 세계에너지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도시철도 3호선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설하고, 신공항 건설과 K-2 이전을 비롯한 지역숙원사업 해결에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새해에는 서민경제를 살려 온기를 돌게하는 한편 미래세대 성장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日就月將해 雄飛大邱`가 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자랑스러운 시민 여러분! 2013년 새 해에도 우리 대구가 `희망이 넘치는 일류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1만여 공직자들이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뛰겠습니다.시민여러분께서도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01-02

지방분권·균형발전 이루는 새시대 개척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웃음이 가득하고 바라는 일들이 속시원히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2년은 그 어느때보다 숨가쁘게 달려온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경제위기와 폭염·태풍, 불산 누출사고 등 크고작은 시련이 있었지만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경북발전의 틀을 구체화시킨 한해였습니다.2013년은 우리에게 도전과 기회의 해가 될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날 조국발전을 이끈 경험과 저력이 있습니다.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계사년은 경북의 자존과 미래를 확인받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와 성장동력 창출, SOC 확충,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경주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한 글로벌 문화경북, 경북정체성 확립, 강·산·바다 프로젝트, FTA를 넘어서는 농어촌의 미래, 서민이 대접받는 행복경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장에서 도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살아 움직이는 경북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무엇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자랑스러운 도민 여러분!별은 어두울수록 빛을 발하고 나무는 비바람이 강할수록 뿌리가 깊어진다고 했습니다. 지금 다소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에게는 내일을 향한 벅찬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역사가 된다는 자부심으로 손에 손을 맞잡고 계사년 한해를 힘찬 도약과 영광의 해로 만들어 갑시다.

2013-01-02

“번뇌 뒤로한 오감이 숨쉬는 곳으로 오세요”

청도 펀앤락갤러리대구에서 소문난 명품 드라이브길 중의 한곳이 달성군 가창댐을 끼고 헐티재를 지나 청도군 각북으로 연결되는 도로다. 이 도로는 봄에는 화사한 벚꽂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나들이 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 길은 대구에서 멀지 않고 가는 길 내내 아름다운 풍치가 이어져 별장을 비롯, 전원주택 등이 밀집돼 있다. 특히 헐티재를 지나 청도군 각북면에는 최근들어 크고작은 갤러리 6개가 들어섰다. 비슬갤러리, 아자방갤러리, 이복규 심갤러리, 에다소소갤러리, 비슬문화촌갤러리, BK 최복호 갤러리 등 한 개의 시골면에 갤러리가 이만큼 많은 것은 아마 처음일 듯 싶다. 그만큼 도시민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일 게다. 그 중의 한 곳이 최복호패션문화연구소 B.K갤러리다. 그는 이곳을 펀앤락(FUN 앤 )이라고 이름지었다. 편하고 즐겁게 즐기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렇게 부른다. 펀앤락으로 가는 길은 고요하다. 며칠전에 내린 눈으로 군데군데 잔설을 감상하면서 가는 내내 마음은 편안하다.지역의 패션 거장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일 것이다. □산중의 갤러리 `펀앤락`청도군 각북면 남산리 비슬잔 자락에 위치한 패션디자이너 최복호의 패션연구소. 패션연구소, 갤러리, 펀앤락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1천300여평의 널찍하고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은지 이미 4년6개월이나 됐다. 집주변에 제법 큼지막한 사과나무들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건물내부에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한 옷, 스카프, 주얼리 등이 진열돼 있다. 이날 인근의 손님들이 점심예약을 해 직원들이 세팅하느라 분주했다. 정식 식당은 아니지만 손님들이 요구하면 간단한 시골음식을 준비해 준다고 했다.자연을 말하고 시절을 논하는 그의 언동에는 거침이 없다. 무엇에건 속박되길 싫어하는 사람 특유의 낙천성 같은 게 산중 일상을 짱짱하게 밀어붙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패션 디자이너가 산중에 아지트를 마련했다 함은 자못 이색이다. 갤러리에서는 미술 기획전 내지는 상설전이 열리고, 야외공연장에서는 다양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커피숍과 매장을 설치하여 비즈니스도 하고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연구소를 굳이 산중에 꾸민 것은, 사람이란 결국 자연의 형제라는 인식에 추동된 탓이다. 그는 자연주의자를 표방한다. 자연과 패션의 접목, 이게 화두라는 얘기.사업상 대구시내에 사무실과 집이 있지만 이곳에 오기 전에 고령군 우곡에서 16년간 전원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부부들을 초청해 주말파티를 열어 담론을 개최하다 이곳의 매력에 푹빠져 옮겨왔다.“나이들면 갈때가 있어야지. 복닥거리는 도심을 빠져나와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져. 인간사의 번뇌를 뒤로하고 지인들과 담론을 즐기면서 사는거야. 말 그대로 갤러리지”그는 이곳을 이익창출이 아닌 문화창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여유로운 오감이 숨쉬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 공연과 담론, 재미가 이어지는 곳”그는 인근에 터전을 잡은 전유성과 상의해 공연을 열기로 했다. 최백호·정훈희·유열·노사연·김도향·임지훈·유익종 등이 공연을 했다.도심에서 비싼 개런티를 주고는 엄두도 낼수없다. 그동안 맺어진 인간관계속에서 흔쾌히 응해준 덕분이라고 했다.한적한 시골 구석에서 개최했지만 공연때면 매번 300~500여명의 손님이 몰린다고 했다.“이게 바로 소통이지. 시골에서 여는 작은 음악회지만 몰리는 사람들을 보면 아이디어에 따라 문화의 중심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을 느겼지. 말그대로 편안하고 즐겁게 소통의 공간을 만들려는게 내 생각이지, 다른 욕심은 없어”□고객의 놀이터로 만드는게 목표최복호는 말이 필요없는 지역의 유명디자이너다. 그는 디자이너인 동시에 사업가다. 그는 사업가는 누구나 할것없이 칼날위를 걷는 존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직원만도 8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렇다 보니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판매까지 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구나하고 느껴진다.현재 국내 패션 시장은 사정이 좋지않다. 유럽시장이 흔들리면서 특정지역 할 것 없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패션의 도시였던 대구의 하락은 눈에 띄게 늘었다. 대구 패션의 대들보 같은 존재였던 최복호는 `가치의 다변화`를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제시했다.“하위산업을 상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생각해. 나의 가치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 치열하게 연구하고 창작품을 만든후 마케팅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돼” 백화점 유통 채널만 가지고 있던 최복호 패션이 홈쇼핑으로 유통망을 늘리면서 사업영역을 많이 확장했다. 이것이 바로 최복호의 가치를 다변화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가치의 다변화는 자신의 가치를 다양한 산업에 투과시킴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는 것. 이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아이덴티티를 지키되 이를 변형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주요 포인트다. 펀앤락도 이런 맥락차원에서 만들어졌다. 펀앤락은 상업성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니다. 여러주민과 지인, 고객들이 시골의 아늑한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대화하며 담론을 주고받는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것.□옷은 판매돼야“옷은 작품이 아니다. 무조건 판매되어야 한다.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만든다면 의식주의 `의`라는 개념을 상실해 버린 것이지. 디자이너는 시장을 알고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알아야 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해야만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야”아무리 좋은 옷을 만들어도 고객에게 외면받는 다면 디자이너로서의 대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즉 디자이너는 실력과 아울러 고객과도 어울리는 소통의 마인드를 먼저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객으로부터 신뢰가 먼저 구축되면 판매라는 마케팅으로 자연적으로 연결이 된다고 강조했다.“세상은 물흐르듯이 살아야 하는거지. 모든 것을 억지로하면 무리가 따르고, 문제가 생기는 거야. 디자이너 생활도 마찬가지야.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착실해 내공을 쌓아가야 돼.”그리고 디자이너는 갈망하는 자세와 염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아직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는 자세가 지역 패션계의 부흥기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있다.“세상은 진행형이고 성공작은 없어요. 나는 문화가치를 파는 장사꾼이라서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팔려고 합니다. 색으로 풀고 간을 맞추며 비빔밥 패션으로 바이어를 유혹하고 있어요.” □걸어온 길“뭐든 가지면 가진 만큼, 주면 준만큼 번뇌도 비례해요. 분명한 건 마음이 가난하면 평화가 온다는 겁니다.” 최복호는 계명대 철학과를 다니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목회자의 꿈을 키웠다. 패션계 입문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잘 만들고 언어구사력이 유별난 그의 남다른 개성을 지켜보았던 목사가 말했다. “너 앙드레 김처럼 유명한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게 어떻겠느냐?”최복호는 그 길로 패션공부에 나선다. 1973년엔 `의처증 환자의 작품D`를 발표한다. 이 작품은 19세기 유럽의 정조대를 차용한 것으로 현대의 뒤틀린 성 모럴을 야유했다. 당시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또 환경문제를 다룬 `고발 의상`과 `공해 오염 분해기 의상` 역시 현실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 도발적인 패션 퍼포먼스를 눈여겨 본 한국 패션계의 대모이자 앙드레 김을 키워낸 최경자가 최복호를 연구원으로 발탁했다.서울에서 패션 수업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온 최복호는 지역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모아 `패션 아카데미`를 결성, 정기 컬렉션과 세미나,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대구패션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그는 현재 국내외에서 매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단청이나 탱화 같은 전통문양에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디자인과 패션으로 서양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18개 나라에 22개의 매장을 운영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12-31

아프리카·아시아 척박한 땅에서도 `새마을 노래`는 희망의 찬가였다

수많은 아프리카의 사람들은 가난과 굶주림, 질병과 내전의 위협으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려왔다. 그들에게 `희망`이란 단어를 마음속에 품어 주기에는 현실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그런 그들에게도 실낱같은 희망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새마을 리더봉사단들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척박한 먼지바람 속에서도 새마을 시범마을마다 울려 퍼지는 `새마을노래`는 희망의 찬가이다. `경북도는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의 활약상과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인류 공동번영`이란 숭고한 사명을 구현하고 있다.새마을 리더해외봉사단 70명 올해 아프리카 13개 지역 파견아시아에도 성공 노하우 전달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10년 30명을 시작으로 2011년에 52명, 올해에는 70명의 새마을 리더해외봉사단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13개 지역에 파견했다.아시아 지역 인도, 필리핀에도 12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새마을운동의 성공경험과 지역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90여 명의 새마을리더해외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지난 2010년 8월 경북도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손을 맞잡고 추진해 온 `새마을 세계화 사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파견사업`이다.지역의 청년들을 새마을 리더로 선발해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파견한 후 새마을운동의 성공경험 전수하면서 그들에게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자 시작했다.한국은 최근 2년 연속으로 총 무역규모 1조 달러를 웃돌아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8위의 무역 강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무역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19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가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나라로 손꼽히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의 선진국 진입을 앞둔 나라는 지구상에 대한민국이 유일하다.이런 대한민국이 오늘날`미러클 코리아`(miracle Korea)로 불릴 정도로 기적을 일으켰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켰던`새마을운동`을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류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종주도로서 사명감을 갖고`인류 공동번영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기치를 내걸어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가면서 지구촌 빈곤퇴치에 이바지하고자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특징은 종래의 서구선진국의 단순 `퍼주기식`원조와는 달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립역량을 키워주는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에게 `잘 살 수 있다`,`하면 된다.`라는 이른바 `Can Do`정신의 의식개혁을 통해 빈곤퇴치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자립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 스스로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 방안을 강구하며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경북도 새마을 세계화 사업의 주요 분야는 현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3개국 13개소에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위해 팀별 5~6명 정도로 구성된 새마을리더해외봉사단 13개 팀 70명을 마을마다 파견하는 것에 있다.또 해외파견봉사단원 국내훈련 기간 중 현지지도자, 공무원들을 글로벌 새마을연수에 초청해 봉사단원과 함께 교육을 하고 이를 통해 현지에 적합한 최적의 Action Plan(실행계획)을 개발해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원활을 도모하고 있다.현지지도자와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는 마을별 실정에 맞춰 구체적으로 반영해 부엌개량, 화장실 개보수, 마을안길 확·포장 등 기본적인 환경개선 사업과 저수지 준설,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전수, 가축분양(Cow Bank) 등을 통한 소득증대사업, AIDS와 풍토병 예방을 위한 보건증진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마을 리더는 한류 전도사새마을 세계화 사업으로 지구촌 빈곤퇴치에 효율적인 기여를 도모하기 위한`글로벌 새마을리더 양성`프로그램을 지난 2005년부터 외국인 지도자, 공무원을 비롯한 국내 유학 중인 저개발국출신 유학생을 대상으로 1~4주간 탄력적인 연수를 시행해 왔다.지금까지 모두 49개국 2천449명의 연수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을 알리고 대한민국과 경북을 세계로 이어 주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또 지난 2009년부터 탄자니아, 우간다에 각 2개소씩 4개 마을을 대상으로 UN과 함께 추진해오고 있는`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사업(KMVP)`은 UN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조기달성을 위한 세계빈곤퇴치 시범사업으로서 새마을운동 성공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특히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계방학 기간 중`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을 조직해 아시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 단기봉사활동을 하는 등 볼런티어 정신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새마을 리더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 활동은 지금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모두 6개국에 15개 팀 431명이 파견됐다.봉사활동의 기본으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한 주민실천 운동으로서의 새마을운동을 알리며 틈틈이 사물놀이, 태권도시범, 한글, 민요, 신세대가 좋아하는 K-POP 등의 프로그램을 통한 우리 문화 소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한류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알려진 새마을운동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한국의 경제개발모델을 따르려고 했던 에티오피아의 고(故)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총리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시 “한국의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아프리카의 희망이다”며 새마을운동을 높이 평가했다.올해 2월 김관용 도지사의 에티오피아 방문 시 간담회에서도 한결같이 “에티오피아는 물론 아프리카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확대보급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특히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의 가장 든든한 옹호자인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고 미기로(Dr. Migiro) UN 사무부총장,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컬럼비아대 교수, 쟝핑(Jean Ping) 전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외무장관, 정부각료들 높게 평가할 정도다.새마을세계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효율적, 지속적 추진을 도모하기 위한 전문성과 국제적 역량을 갖춘 별도기구 수립 필요성을 느끼면서부터다.특히 김관용 지사가 `정치적 변화, 즉 도백(道伯)이 바뀌더라도 보편적 인류애 실천을 위한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의 숭고한 뜻이 꺾여서는 안되겠다`는 강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재단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재단설립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연구용역, 새마을관련 전문가들의 조언, 시·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5월 `경상북도 새마을 세계화 재단설립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경북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조례가 제정되고 10월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단설립허가를 얻고 11월 재단설립등기를 마쳤으며 대표이사 공모를 거쳐 12월 13일 주 아제르바이잔 대사를 역임한 이지하(59)씨를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하게 됐다.12월말까지 재단 직원채용을 마치고 내년 1월 재단이 정식 출범하게 되면 도 및 시·군, 중앙정부와 KOICA, 재외공관 등 새마을ODA 관련기관과 함께 국제사회의 요청에 신속하게 부응하고자 관련사업 추진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갈 전망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2-28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연말연시를

칠곡군은 거대 소비도시 대구와 산업도시 구미 사이 3개읍 5개면에 인구 약 13만 명의 전형적인 도· 농 복합 전원도시이다. 여기에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고속도로, 국철, 고속철)까지 갖추고 있다.역사적으로는 왕건과 견훤의 혈투에서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 가까이는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의 마지막 방어선이기도 하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호국의 영령들이 적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그래서 오늘날 칠곡을 `호국의 고장`이라고 부른다. 호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 가산산성(사적 제216호)과 낙동강전선(유학산, 낙동강)이 그 증거다.다사다난했던 2012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세상 일 잠시 내려놓고 호국의 현장들을 둘러보며 우리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깊은 연말연시를 보내는 방법이 될 듯하다. □가산산성을 따라 국가의 중요함을 느낀다.호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대표적 유적으로 팔공산도립공원 안에 있다. 국가지정 사적 제216호(1971년 3월 26일)로 지정되었으며 포곡식 석성, 전략성 구조로 돼 있다. 가산의 해발 901.6m에서 바깥(북쪽)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경사가 급하고 안으로(남쪽) 들어가면 박 모양의 좁다란 분지가 나온다.험준한 산세를 이용해 쌓은 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1640년부터 99년에 걸쳐 축성됐다. 산골짜기를 에워싸고 해발 600m 부근에 내·중·외성을 축조했으며 현재 사문지(四門址)와 암문(暗門)·수구문(水口門)·건물지 등의 시설이 남아있다.인조17~18년(1640)에 관찰사 이명웅(李命雄)의 요청으로 축성되기 시작해 26년(1648)중수된 석성으로 둘레는 4천710보(步), 여장(女墻) 1천887첩(堞)이다. 동·서·북문의 삼문과 8개소의 암문, 연못 9개소, 우물 2개와 장대인 진남대(鎭南臺)·창고 7개소, 빙고(氷庫), 사찰 4개 등이 설치돼 있다. 성이 완성되면서 칠곡도호부의 치소가 180년 동안 지속되었고 군위와 의흥, 하양, 신녕의 고을이 이 산성에 예속됐다.▲ 가산산성또한 가산은 팔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7개의 봉우리가 7개의 골짜기를 이뤄 칠곡(七谷)이라 불렸고 칠곡(漆谷) 지명의 유래로 전해오고 있다. 산성 서편에는 대구시의 남서쪽을 조망하는 넓이 80여 평에 이르는 `가산바위`가 있다. 현재 칠곡군에서 가산산성에 접근하는 방법은 한티재와 가산상성탐방지원센터, 진남문, 여리재, 학명리, 모리재 등 6개소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개발되어 있고 연간 6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낙동강 전선(유학산에서 낙동강까지)의 함성을 기억하자.중앙고속도로 다부IC 인근에 있는 탱크 모양을 한 기념관이 있다. 6·25전쟁 때 낙동강전선의 극적인 승리와 그날의 치열함을 알리는 `다부동 전적기념관`이다.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유학산 다부동 고개는 과거 달구벌과 문경새재를 잇는 통로였다. 문경새재를 거쳐 한양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으로 관원들을 위한 원이 설치돼 있었다. 관원과 행상인이 오가면서 상거래가 활발했고 돈 많은 거상들이 몰려들면서 부자가 많은 곳이라 해 `다부(多富)`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유학산 다부동 고개는 지리적으로 방어가 용이해 수많은 전란이 다부동 고개를 할퀴고 갔다. 삼국시대에서는 고려건국을 위한 왕건과 백제 견훤이 혈투를 벌였고, 조선시대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근대사에서는 6·25 전쟁의 상처가 쓸고 갔다. 그때의 참화는 병풍처럼 감싼 유학산 계곡 곳곳에 배어 있다.칠곡군 석적읍과 가산면 지역에 걸쳐있는 유학산(해발 839m)은 6·25전쟁 시 마지막 방어선이었다. 국도 5호선 및 25호선이 합류하는 전술적 요충지로 1950년 8월 13일부터 북한군 제15사단과 국군 제1사단과 8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유학산 정상 839고지에서 조국을 위한 애절한 함성을 느끼고 싶다면 팥재주차장에서 도봉사와 유학정을 거치는 1.5Km 거리의 등산로와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출발하는 7.7Km 정도의 2코스 및 10Km 거리의 3코스를 이용하면 된다.칠곡 왜관읍에 `낙동강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왜관지구전적 기념관`도 있다. 이곳에서 한국전쟁 당시에 사용하던 무기류와 피복 등 전쟁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아픈 상처를 머금은 왜관철교를 지나 저년 무렵에 자고산에 오르면 붉은 석양이 장관이다. 아름다운 저녁놀 속에서 그날의 함성을 느끼며 국가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 송정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품고 세상을 이야기한다.송정자연휴양림은 칠곡군 석적읍 반계리 기반산(464.7m)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암석이 많고, 소나무, 잣나무, 박태기나무, 참나무 등의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여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송정자연휴양림의 명칭은 예전부터 소나무와 정자가 많은 곳이라 불린 `송정마을`에서 따왔다고 한다. 울창한 숲 속에는 토끼와 노루, 다람쥐 등 여러 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산실이다.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은 자연친화적인 소재인 황토와 통나무로 집을 지어서 여름에는 시원함과 겨울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숙박시설은 단층으로 구성돼 주변의 여건에 방해받지 않고 여가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실외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 이용문의는 송정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054-979-6600·6601)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2-12-28

서경석 월성원전 PA추진팀 차장

국내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의 최초 운영허가 기간(30년) 만료에 따른 `계속운전`의 승인 여부는 경주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이슈였다. 원전의 잇따른 고장과 위조부품 사용 등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에 대한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올해 1월 PA(Public Acceptance) 추진팀을 신설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그 중심에 스마일 맨 PA추진팀 서경석 차장(52·사진)이 있었다.지역주민들은 올해 1월과 6월,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천막 릴레이 집회를 연이어 여는 등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월성원자력의 갈등은 끊이질 않았다.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국가적 자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장한 서 차장은 지역과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뜨거운 한여름 천막 릴레이 집회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원한 생수를 들고 집회현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가슴으로 소통하고, 자신이 먼저 다가서는 적극성으로 반대 단체와의 정기적 간담회 개최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신뢰를 쌓았다.또한 지역 내 NGO단체의 주요인사 초청 특강을 개최해 물과 기름 같았던 관계에서 소통의 물꼬를 텄다. 또 동경주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월성원자력 운영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신뢰를 구축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는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은 국가적으로도 이익이 될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서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2-12-28

2025년까지 20곳 미래형 농어촌마을로 변모

경북도 살고 싶은 마을 조성 경북도가 2025년까지 노후화된 200개 농어촌마을의 정주 여건 및 경관을 미래형 농어촌마을로 개선해 살고 싶은 마을로 리모델링한다.베이비 붐 세대가 농어촌 고향을 찾아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마을을 정비하고 신규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이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주거 복지 취약계층의 증가로 공동생활형 홈 조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농촌에는 가구 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및 방수, 상수도, 입식부엌 등 필수 설비기준과 난방설비 등 구조와 성능, 환경기준 등이 최저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이 도시에 비해 훨씬 높다.이에따라 도는 농어촌주택 308만호 중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주택 64만호(27%)를 대상으로 이 사업에 착수한다. 미래형 농어촌마을을 도시민의 농촌을 지향하는 전원주거, 체험관광, 주말휴양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추진방향경북도는 농어촌지역과 준 농어촌 지역에 있는 노후·불량 농어촌주택 개량, 마을기반시설정비 및 경관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또 기존 건축물의 공동생활주택 및 영유아시설 설치 때 우선 지원하고 자율적으로 지역여건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심의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자 선정한다.반면 소득, 교육, 복지사업은 기존 사업으로 추진된다.또한, 주택개량이 필요하면 주택개량자금을 융자 3%, 5년 거치 15년 상환으로 우선 지원하고 시범사업이 기간 내 완공될 수 있게 하려면 자부담 능력이 있는 사업지구를 우선 지원한다. 따라서 경북도는 2013년과 2014년 2개년 동안 시범사업을 거쳐 시행한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추진절차와 사업계획우선 농림수산식품부의 기본계획 사업 유형 제시에 맞춰 소요 비용을 국고에서 지원받아 도 및 시군의 사업계획 수립 및 시행으로 지방비를 확보한다.따라서 도는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한 후 주택개량 및 공동생활형 주택입주자를 선정 운영한다.경북도는 포항을 제외한 22개 시군 200개 마을을 선정해 2013년과 2014년에 1~2개 마을을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20개 마을을 미래형 농어촌마을로 변모시킨다.따라서 도는 개소당 30억원씩 200개소에 6천억원을 투자한다.□사업추진 유형 유지보전형은 전통과 유산이 있고 기반시설이 양호지구에 기존 마을을 보전하고 유휴지 및 빈집을 활용하는 등 리모델링 하는 유형이다.마을연계형은 기존마을에 연접해 택지조성, 기반시설을 확충 보완하는 것. 전면재정비형은 기반시설과 주택이 모두 불량해 기존마을과 신규택지를 통합해 전면 정비하는 형이다.□대상마을 선정기준지구규모는 마을 개소당 50~200가구로 마을 전체에서 건축물관리대상 기준 건축물 준공 경과 20년 이상 된 노후·불량주택이 주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고, 세대 주의 3분의 2 이상이 마을 공동개발을 서약하는 마을을 우선 선정한다.다만, 마을 가구 수가 20호 미만일 경우 유지보전형은 제외된다.또 마을 중심기준 반경 200m 이내에 주택이 30호 이상 집단화되어 있는 마을과 마을 전체 가구 중 슬레이트 지붕을 사용한 주택 가구가 3분의 2 이상인 마을을 우선 지원한다. □주요사업내용경북도는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도로, 상하수도, 공원, 녹지, 주차장 등 마을기반을 정비한다.또 공동생활형 홈 조성, 영유아보육시설 등 공동이용 시설을 설치하고 담장, 경관 저해시설 정비 등 마을 경관을 정비한다.또한, 태양광, 태양열, 목제 펠릿보일러,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빈집철거,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지붕재 개량공사, 노후 농어촌주택 에너지 성능 효율화 개보수공사, 농어촌주택 신축 및 개보수 공사, 주택 에너지 및 구조 진단 등 전반적인 농어촌 주택을 정비한다.□사업시행자경북도는 투명하고 공개 행정을 위해 시장·군수,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지방공기업, 마을정비조합 등 전방위적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시행한다. 마을기반정비 및 주택 개보수는 직접 시행하거나 필요하면 한국농어촌공사 등 전문기관에 위탁시행도 가능하다.반면 융자대상자는 사업 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주택을 신축·개량하고자 하는 자, 사업 지구로 지정된 지역에 이주해 주택을 신축·개량하고자 하는 자이다.□기대효과 농어촌생활환경정비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농어촌마을 리모델링사업은 기본적으로 농촌생활의 편리성과 쾌적성을 증대시키고 주민의 건강 및 안전도를 높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게 된다.또 지역의 활성화 및 도농격차 완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직간접적으로 이바지하고 주택을 개축하거나 신축함으로써 거주자의 주거생활에 대한 편리성이 향상되고, 부엌, 화장실 개량 등으로 인해 보건위생 개선의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현지 주민의 주거생활 만족도가 향상되어 현지에 지속적으로 정주하고자 하는 의식을 고취시키고, 도시민으로 하여금 마을의 단장된 모습과 편리한 주거시설을 보고 마을에 들어와서 살게 하는 인구유인 효과도 크다.이밖에 거주자의 주택과 대지 및 주변 농지 등에 대한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와 주민 간 친목도모 효과, 애향심 고취 효과, 문화수준 향상 효과, 주민교육 기회증대 효과, 농업관광 체험 등 산업 생산성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2013년 추진계획 경북도는 우선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장군수 시행자로 1개소의 미래형 농어촌마을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따라서 도는 마을 안길, 상·하수도, 주차장, 취약계층 공동생활형주택 및 영유아보육시설을 신축하는 등 마을기반시설을 정비한다.또 빈집 철거, 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 농어촌 주택 정비와 융자지원을 통한 주민 자부담으로 주택 신축 및 증·개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는 12월 중 농어촌마을 리모델링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후 2013년 1월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공모 시행, 2월부터 10월까지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공사 시행 및 준공을 하게 된다.경북도 농촌개발과 직원 10여 명은 2013년도에 3천400여억원으로 새마을 운동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미래형 복지 농어촌 마을 조성 등으로 새로운 경북건설에 일조하고 있다.따라서 경북도는 업무지원부서의 중요성도 있지만, 사업부서의 직원 배려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배용수 경북도 농촌개발과장은 “미래형 농산어촌 지역의 마을 리모델링 사업은 미래에 변화하는 환경에서 농어촌 주민의 경제력, 주거환경, 가족구조, 마을 내 인구 변화에 부응하는 체계적인 맞춤형 대책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 지역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2-27

한반도 새해 비출 동해의 붉은 햇살

거친 파도와 푸른 동해의 기상은 서해나 남해와는 비교될 수 없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새해 첫 아침, 전국 곳곳의 해맞이객들은 동해의 힘찬 기운을 받아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내려고 동해로 몰려든다.그중에서도 해안선 길이가 1천리에 이르는 경북동해안은 전국에서 손꼽는 해맞이 명소다. 올해도 포항과 경주·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 지자체들은 임진년(壬辰年)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특히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진화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쟁적으로 선보여 해맞이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먹고·찍고·춤추고·감사하고포항15회를 맞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은 포항시의 감사운동과 연계해 `감사로 행복한 호미일출`을 주제로 열린다.31일 저녁 8시부터 해넘이 행사의 하나로 호미곶 광장에서 호미곶 오픈스튜디오가 열린다.인터넷으로 미리 모집한 시민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해 가족·친구·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7080통기타 등 다양한 계층의 공연이 이어진다. 연오랑세오녀 상에서는 `내가 주인공` 레드카펫 포토월을 운영된다.광장에 설치된 대형 무쇠 솥에 1만명 분의 떡국을 끓여 나눠주는 `1만명 떡국나눔행사`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의 대표적인 이벤트. 올해는`감,사,복(福)`자가 새겨진 떡을 넣어 찾아 먹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떡국을 먹을 때 동전 몇 개만 챙기면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땔감에 액운을 적어 불에 태우는 `액운타파` 체험도 준비된다.야외공연장의 소원 및 감사존에서는 2013년도 자기 자신에게 바라는 소원지를 작성하고 2012년 감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감사엽서를 보내는 등 감사를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행사장 주변에는 민속놀이와 먹거리체험이 준비되고, 이육사청포도 시비 등 주변시설물을 이용한 명상로드 운영, 감사·복(福)떡가래 썰기, 군고구마·군밤체험행사도 마련된다.◇경북대종의 장엄한 대종소리 영덕17회를 맞은 영덕 해맞이 축전은 한반도의 아침을 깨우는 경북대종의 장엄한 대종소리가 대표적이다.올해는 경북대종 주변에 계사년 계단 랩핑을 설치하며 LED 소원의 달 연출, 신년덕담 퍼포먼스, 도내 시군 소망등 밝히기, 소원길 조성, 붓글씨 세러머니 등을 실시해 300만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새해 첫 일출의 감격을 함께 나눈다.볼거리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주민으로 구성된 음악동호회의 축하공연과 읍면노래자랑 등이 열리고 오후 6시 30분에는 영덕 대게각시 풍물패의 길놀이가 행사 서막을 연다.오후 8시에는 인기 가수 현숙, 신세대 신유·강진·박주희·소명 등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가 마련된다.자정축원 행사는 밤 11시 월월이청청 공연으로 시작해 LED 영상 상영, 대종각 계단 랩핑 연출로 이어지고 자정에는 새해 카운트다운 후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 한해의 액을 떨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후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임진년이 저무는 아쉬움을 달랜다.새해 아침 7시부터는 새해 아침을 깨우는 여명의 대북 공연, 새해 합창, 희망 풍선 날리기, 세시음식 나누기, 먹거리장터, 영덕블루로드 사진 특별전 등이 열린다.◇7시25분 성인봉 일출울릉경제가 어려울수록 새해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울릉군은 신년 연휴가 징검다리 연휴인 만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어느해 보다 해맞이 행사에 정성을 쏟고 있다.특히 울릉도 새해 해돋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1월 1일 오전 7시31분16초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울릉읍 저동항 촛대 암 일원에서 소원 소지 작성 풍선배부, 색소폰연주 풍선 날리기, 해돋이 감상, 풍물단 공연이 진행된다.울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울릉도 새해 해맞이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초매식이 진행된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호)주관으로 진행되는 초매식은 오징어 첫 위판을 통해 풍어를 기원하는 행사다.(주)대아고속해운 등 독도여객선사들은 독도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날 오전 6시 울릉도에서 여객선을 출항시킨다.성인봉(해발 987m)에서도 해 뜨는 시간에 맞춰 이색행사가 펼쳐진다. 성인봉의 해 뜨는 시각은 오전 7시25분 대로 때문에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새해 해돋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다. ◇읍면별로 다양한 행사울진울진 해맞이는 관내 10개 읍·면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근남면번영회는 망양정에서 지신밟기,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 등을 날리고 원남면지역발전협의회는 덕신해수욕장에서 지역민과 함께 촛불기원과 신년기원제, 풍선 날리기 등을 통해 새해 만복을 빌기로 했다.울진읍은 현내청년회 주관으로 현내항에서 풍물놀이, 신년기원제를 지낸 후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맞는다.평해읍은 평해읍번영회 주관으로 월송정에서 주민 500여명이 함께 모여 촛불밝히기, 모닥불지피기, 신년기원제 등을 지낸다.북면청년회는 북면 나곡해수욕장에서 장작불태우기와 폭죽놀이, 소원소지 작성을 하고 삼근청년회는 서면 통고산 정상에서 계사년을 맞는다.기성번영회는 기성망양해수욕장에서 신년기원제, 풍물놀이 등을 하고 온정면청년회는 구주령에서 신년기원제와 풍물놀이를 한다.각 행사장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떡국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경북 내륙지방 일출 1번지영양경북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영양군 일월산 해맞이 행사가 일월산악회 주관으로 새해 첫 날 일월산 일자봉(1천219m) 정상에서 열린다.영양군 일월산악회(회장 신승주)는 행사 참가자들과 시산제를 갖는다.일월산 해맞이의 묘미는 해가 뜨기 1시간 전부터 동해의 붉은 여명속에 서서히 떠오르는 해 솟음의 광경이다.바닷가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해맞이와는 색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켜 주변 설경과 함께 장엄함을 더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최부자 가문 나눔과 베풂경주경주시는 31일 오전 12시 토함산 정상에서 제야 타종식을 한 후 1일 오전 6시 감포항 내 남방파제에서 해맞이 및 떡국행사를 개최한다.경주 전통문화진흥원은 새해 첫 날 교촌마을에서 소원지 달기 행사를 개최한다.교촌마을에서는 최부자 가문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담은 따뜻한 떡국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며 국악공연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구청마다 해맞이 행사 풍성대구동구:1일 오전7시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 식전 행사: 연날리기 기능보유자 시연행사남구:1일 오전 7시10분 산성산 정상, 식전행사:태평무수성구:1일 오전 7시 고산 천을산, 식전행사:소원 북치기, 소망 풍선날리기달서구·서구:1일 오전7시 와룡산북구:1일 오전7시 운암지/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12-27

이인제 구미시 청소행정과장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전체 244개 기초단체중 128곳(50.8%)이 열악한 재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그러나 구미시는 이런 자치단체와 달리 승승장구했다. 이런 구미시가 흔들렸다. 지난 9월27일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사고 발생 후 90일 만인 26일,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로 집단 이주했던 피해주민들이 전원 귀가함으로써 구미 시민들을 안도케 했다. 이 와중에서 공직자의 귀감이 된 구미시 청소행정과 이인제(56·사진) 과장.이 과장은 불산 사고가 터지자 식수원인 낙동강 지류 한천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구미소방서 방제팀과 함께 오염물질 차단 펜스를 설치해 제2의 수질오염을 막았다.또한 불산 가스 발생지역 인근공장 근로자들을 대피시키고 사고공장 인근에 소석회 살포, 사고공장 반경 1㎞이내 오염물질차단 접근금지 라인설치 등 안전 확보에 노력해 제2의 피해를 막았다.이 과장의 이러한 사고 수습 조치는 그가 1980년 공무원에 임용된 후 크고 작은 환경업무에 잔뼈가 굵어 이번 사태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그는 1991년 3월의 낙동강 상수원의 페놀 오염사태에서부터 같은해 4월의 2차 페놀 사고, 1993년 12월말 칠곡 분뇨처리장 오수 650여t 방류사건, 1994년 5월 구미 3공단내 벙커-C 유 1천200ℓ 유출 사건 등 크고 작은 환경오염 사건을 경험했다.이밖에도 그는 공단동 광평천 유수지 28만㎡에 150억원을 들여 갈대숲, 야생화단지 등 친환경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황상동 검성지 5만5천㎡에 사업비 72억원을 투입해 생태관찰대, 산책로 등 조성 사업에도 관여했다.또한 그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는 안정적이고 친환경적 처리로 시민환경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해 시민, 학생 등 연 3 천여명이 견학하는 친환경시설조성도 완료했다.이러한 공로를 인정한 구미시는 그를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추천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12-26

경북式 맞춤형 서비스로 복지행정의 질 높인다

경북도 희망복지지원단경상북도가 지난 5월부터 도내 23개 전 시군에 `희망복지지원단`을 설치하고 지역별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서비스 중심의 복지행정으로 지역의 복지 제도 수혜 대상자의 복지체감도를 높이고 있다.지역민들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희망복지지원단은 경북도내 읍·면·동의 복지업무를 총괄관리하는 사회복지조직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 출범지난 5월 `희망복지지원단`을 출범시킨 경북도는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적정한 지원으로 복지대상자의 마음을 희망으로 채워주어 복지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 내 복지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욕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희망복지지원단은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대상자에게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하고, 지역 내 방문형 서비스 사업 등을 총괄 관리함으로써 지역단위 통합서비스 제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복지 전담조직이다.도는 전 시군에 설치된 `희망복지지원단`에 경력 있는 사회복지직공무원 104명과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 70명을 배치해 수요자에게 맞는 개별 통합사례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또 복지현장의 최일선인 읍면동사무소에는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사회복지직 공무원 145명을 추가 배치해 초기상담을 수행하고 계속해서 사후관리도 담당하고 있다.또한, 시군청내 타부서와 민간서비스 제공기관과도 유기적인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해 방문간호, 노인 돌봄, 장애인활동보조 등의 지역 내 복지업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희망복지지원단의 목표희망복지지원단의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빈곤층의 탈빈곤·빈곤예방이다. 물론 전체 지역주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도 맞추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단위 통합 서비스제공 체계를 구축·운영함으로써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지역주민의 복지 체감도 향상에도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중점대상자는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탈빈곤 지원이 가능한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차상위 빈곤가구, 긴급지원 대상가구 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탈락가구 중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빈곤예방 지원 가능 가구 등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의 주요 기능 지역사회의 공공·민간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체계를 토대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대상자에게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제공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가는 통합사례관리이다.또 지역사회의 공식·비공식 자원 현황에 대한 총괄관리, 자원조사 및 자원개발을 통해 통합사례관리의 원활한 지원, 지속적인 자원현황의 업데이트로 지역 내 주민 및 관련 기관에 정보공유, 나눔 문화 활성화 등 지역사회 자원개발 및 관리를 총괄한다.,또한, 지역단위 방문형 서비스 사업간 현황 공유 및 연계·협력 체계마련, 특히 방문형 서비스를 공공에서 직접 수행하는 읍면동 주민센터와 보건소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방문형 서비스 수행 인력의 공동 방문 추진 및 개별 방문 시 필요한 정보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체계마련으로 효율적인 서비스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특히 읍면동의 종합상담, 정보제공, 방문상담, 사례관리 의뢰 및 사후관리 등 읍면동 복지업무에 대한 총괄관리 등 사회복지조직의 콘트롤 타워역할을 한다.□희망복지지원단 서비스 이용절차 가까운 동사무소나 주민센터를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요청하면 욕구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구분하고, 사례회의를 거쳐 서비스제공계획이 수립된다. 이후 서비스제공 계획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되고 목표가 달성되면 사례관리는 종결하고 사후관리 체제로 전환한다. 대상자는 욕구조사 후 사례관리 가구와 서비스연계 가구로 구분해 관리되며, 접수일로부터 30일 내 서비스제공계획이 수립된다.□희망복지지원단 운영 성과 도는 7천442가구의 지원신청을 접수 받아 조사한 결과 3천595가구에 대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하고, 3천847가구에 대해서는 사례관리 가구로 선정해 다양한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이러한 성과에 따라, 도는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의 지자체 복지정책 평가에서 희망복지지원단 분야에서 군위군이 최우수 시군, 영양군과 청도군이 우수 시군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함께 각각 8천만원과 3천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희망복지지원단의 성공사례◆영주시 문수면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A(47· 남)씨.A씨는 피를 토하고 온몸이 썩어들어간다고 생각하는 등 정신질환 의심으로 매일 술에 의지하고 있었다. 건강보험료 85만원을 체납한 채 전혀 관리가 안 된 흙집에 살아가고 있었다.집도 건물만 사망한 부친 소유로 되어 있을 뿐 집터(대지)는 경매처분으로 철거 요구를 받았으며 집 안에 가재도구, 난방시설조차 없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가족관계조차 단절된 상태였다.이를 발견한 경북도는 희망복지지원단을 가동, 기초수급자로 선정하고, 차상위 생계비 지원으로 건강보험료는 분할 납부 자동이체토록 조치했다. 또 치료를 거부하는 A씨를 설득해 병원 입원 치료토록 했다.또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의 누나를 설득, 가족관계를 회복시켰다. 경매로 넘어간 택지를 누나가 매입하고 퇴원 후 주거안정을 위해 지역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으로 흙집을 철거하고 조립식 주택을 신축하고 가재도구도 지원했다.현재 A씨는 가족관계회복과 지역사회 봉사단체, 마을주민의 관심과 배려 속에 자립의지를 회복해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울진군 북면에 거주하는 42세로 5인 가구의 남성 부부.이들 부부는 고액대출(사채)로 직장을 그만 두고 일용직으로 매월 일정금액 신용회복위원회에 상환하고 있었다. 또 생계에 도움도 안 되는 재산으로 기초생활 수급 자격도 안 되고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월세가 2개월 미납돼 있었다.부인 정씨가 아기를 출산하고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산후 우울증과 신경증증세로 병원에 입원, 친정 어머니가 임시로 아이를 돌보고 신생아에 대한 먹을거리와 입을 거리가 제대로 제동되지 않는 형편이었다.희망복지지원단은 이들 부부에게 지역의 기관도움으로 도배, 장판, 샷시문 수리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고 아이의 분유와 기저귀 등을 지원했다.특히 지원단은 아이를 위한 보건소의 영양플러스사업 신청연계, 우울증을 앓던 부인의 심신 안정을 되찾아 주었으며 여러 봉사자의 후원으로 백미, 생계비 등을 지원해 생활토록 돌보고 있다.◇윤정길 경북도 보건복지국장은 “2013년에도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직 추가인력 123명을 연차적으로 배치하고, 운영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전문성을 향상시켜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을 더욱 내실있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의 지역적인 특성에 맞는 운영모델을 개발·보급해 도민의 마음을 희망으로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2-24

김원구 대구시의회 행자위원장

올해 대구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학생급식 지원비. 김원구(52·사진)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올해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에서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조례안을 제출한 `대구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를 두고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그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시민단체의 의무급식 지원조례를 두고 지역 사회 각계를 비롯해 집행부와 시교육청의 의견과 가용 예산 등을 검토, 시민단체에서 `밀실·졸속·부실 처리`라며 시의회 앞에서 투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수정안을 통과시켰다.또 그는 시민단체로부터 의무급식 지원조례가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수정 통과된 것과 관련해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당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2013년 시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학생급식 지원비를 당초 496억 원(전체학생 30%)에서 100억 원을 증액해 전체학생 36% 수준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 예산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슬기롭고, 합리적으로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초선인 김 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장을 거쳐 현재 행자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감독하는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에 가장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지난 2010년 대구지역 1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의정감시활동위원회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김 의원은 올해 행정사무감사나 시정질문,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대구시 금고 및 기금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정책대안 제시 ◆의료관광 특구조성을 위한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제시 ◆공유재산 관리와 매각방안에 대한 문제점 및 매각 활성화 방안 제시 등 시정의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개선사항과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또 시정발전과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 및 시정업무에 대한 제도개선 등의 조례 제정, 개정, 폐지 등 모두 26건을 발의했다.김원구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지역경제활성화와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방의회 차원에서의 노력과 다양한 정책들이 발굴되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12-24

아테네의 수호여신 아테나를 모신 `파르테논 신전`

고된 일정이 될 수밖에 없는 그리스 여행이다. 그리스 여행은 어느 여행지를 선택해도 대부분 야외 박물관이기 때문에 한 곳을 반나절 둘러본다는 각오로 출발해야 한다. 휴양지 아닌 문화유적을 답사한다는 일은 다리에 힘 있을 때 해야 함을 그리스 여행은 충분히 깨닫게 하고도 남는다. 오늘의 일정은 아테네다. 둘러보지 못한 시내 관광지를 차근차근 견학하기로 했다. 아침 식사 후 간단한 옷차림으로 로비에 모였을 때 일광 형이 특별 이벤트를 이야기한다.오늘 저녁은 특식으로 지난 번 메테오라 갈 때 함께 한 현지 가이드 조 선생이 식당을 안내하기로 했단다. 딸 영인이가 저녁 식사 경비를 찬조했다며 최 형과 나 모르게 부탁했단다.식당이나 음식 종류는 그리스에서만 주로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찾아달라고 부탁했단다. 그리스를 여행하며 여러 종류의 현지 음식을 접했다. 대표적인 것이 그리스 샐러드다. 그 밖에도 모스카리 메스타휘토, 게미스타, 스파게티, 스디첼, 지로스포크, 모스카리예 휘로삐다, 마스티르카, 요구르트 등 먹고 메모한 음식 종류도 여러 가지다. 특별 이벤트 때문인지 제우스 신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다. 이런 이벤트는 여행을 보다 신나게 만든다. 오늘은 하루 종일 걸어야 한다. 제우스 신전, 아크로폴리스, 그리고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형님, 무슨 음식인데요?”“글쎄. 이따 오후 6시에 조 선생이 우리 숙소로 차를 갖고 오기로 했어.”우리는 호텔에서 익숙한 골목길을 따라 제우스 신전(Temple of the Olympian Zeus)으로 향했다. 미로처럼 골목에서 골목으로 뚫려있는 길이다. 아테나는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를 기준으로 잡으면 어디든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찾는 제우스 신전은 아크로폴리스 동남쪽이다. 골목 하나를 지나면 아크로폴리스 한 부분이 보이다가 이내 건물에 가린다. 플라카(Plaka) 지역을 지나 아크로폴리스 후문에 도착하여 티켓을 끊었다. 어른은 12유로다. 나흘간 사용할 수 있는 입장권으로 여섯 곳을 관람(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제외)할 수 있다. 관람할 때마다 끊어서 한 장씩 내야 한다. 그곳에서 큰 길로 나가자 131년 지어진 하드리아누스(Hadrianus)문이 보인다. 로마 제국의 하드리아누스 2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높이 18m, 너비 13m다. 그 뒤쪽으로 제우스 신전이 있다. 가는 곳마다 다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빙빙 울타리를 돌아 찾은 제우스 신전의 출입구를 통과하자 우뚝 선 코린트식 기둥이 우리를 맞는다. 원래 104개의 기둥이 있었다. 현재 15개 남아 있는데 그 중 하나도 태풍에 쓰러졌다. 이 신전은 말 그대로 신들의 왕 `제우스(Zeus)`를 위한 신전이다. 기원전 6세기 아테네의 정치가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성은 기원후 2세기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 때에 완성하게 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한 만큼 신전의 크기는 그리스에서 가장 컸다. 하지만 3세기경 이방인의 침략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하여, 약탈과 파손으로 요즘의 모습으로 남았다.우리는 제우스 신전을 둘러보고 아크로폴리스로 향했다. 첫날 늦은 시각으로 문 앞에 도착하고도 관람할 수 없었던 아크로폴리스였다. 시간은 충분하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아크로폴리스 매표소를 통과했다. 다들 설렌 표정이다. 6년 전이었다. 난 그때 오랜 시간 아크로폴리스에서 보냈다. 탑돌이 하듯 파르테논 신전을 둘러보다 힘들면 당시 파르테논 신전 동쪽에 있었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6년 후에 다시 입장하지만 마음은 역시 긴장된다. 입장하면서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디오니소스 극장` 앞에 선다. 아크로폴리스에는 두 개의 극장이 있다. 디오니소스 극장과 아티쿠스 극장이다. 두 극장은 햇살 좋은 비탈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많은 부분이 망가져 있다. 아직도 곳곳에 금줄을 쳐 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연극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정치를 논하던 곳으로 18,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관람하던 사람들이 무대 조각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실레노스`다. 디오니소스의 술친구로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다. 걷는 길 양옆으로도 오랜 세월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 있다. 아티쿠스 극장을 내려볼 수 있는 곳에 멈춘다. 이곳 역시 에피다우로스 대극장처럼 현재 주기적으로 공연을 한다. 161년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죽은 아내 레기나를 위해 기증한 극장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나무스쿠리`를 비롯하여 1993년 `야니`가 이곳에서 공연했다. 그 공연 음반을 구입해 본적이 있다. 스케일이 큰 멋진 연주였다. 로마시대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지은 `불레의 문(Boule gate)`을 지나 대리석 계단을 디딘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천 년 디뎠기 때문에 반질반질하다. 8m 높이의 아그라파 기념비, 프로필레아(성스러운 건물에 들어서는 문), 니케 신전, 하물며 곁의 돌 하나하나도 그리스인들의 철학과 숨결이 묻어 있는 곳이다.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이 아테네의 절반을 본다는 이곳을 빼 놓을 리 없다. 다들 이곳에 왔다는 인증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의 수호여신 `아테나`를 위해 기원전 447년 착공하여 기원전 438년 완공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그리스 건축물 중에 가장 돋보이는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 첫 번째 지정물이다.계단을 밟고 오르자 파르테논 신전이 보인다.`백미(白眉)다. 장엄한 파르테논!``장엄(莊嚴)`이란 이런 건축물 앞에 어울릴 단어란 생각이 든다. 파르테논 신전은 남북으로 30.87m, 동서로 69.51m로 총 46개의 기둥이 있다. 기둥 위 공간을 `프리즈(frieze)`라 하는데 이 프리즈는 높이 101㎝, 길이 160m로 팬아데나이아 축제의 제사행렬을 묘사하고 있다. 360여 명의 신들과 인물, 219필의 말을 조각하였는데 율동적이며 뛰어난 조각솜씨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기원전 5세기 중엽 그리스 조각의 완벽한 표현이며 고전 건축조각의 가장 유명한 예다. 하지만 부분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을 비롯하여 외국으로 반출되고 남은 것은 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 일부 전시하고 있다. 지붕은 없다. 1687년 튀르크 군 화약창고가 이곳에 있었다. 그해 10월 26일 베네치아 군의 포격으로 화약창고가 폭발하는 바람에 지붕이 날아갔다.설레는 맘을 누르며 천천히 파르테논을 둘러본다. 아테네 시내도 내려본다. 시내 곳곳에서 올려볼 수 있는 신전이다. 이 파르테논 건물에는 페이디아스가 금과 상아로 치장한 높이 12미터의 아테나 페이디아스 상(전쟁의 신, 처녀 신 `아테나`)을 모시고 있었다. 그야말로 기원전 아테네인들의 경배 대상 지역이다. 그늘을 찾아 오랜 시간 파르테논 신전을 보고 하산하듯 발길을 옮긴다. 점심 식사 후 플라카(Plaka) 지역을 둘러본 우리는 피로를 풀 겸 호텔에서 쉬다 6시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6시 로비로 가니 이미 조 선생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일행 6명은 승합차로 아테네 바닷가 길을 거쳐 공항 가까운 식당으로 갔다. 대를 이어 장사하는 그리스 전통 양고기 전문 식당이었다. 주방에선 네 명의 요리사가 양고기를 부위별로 자르고, 숯불 위에 올리고, 주문한 음식을 만들었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빵과 그리스 샐러드가 나오고 주문한 양고기가 부위별로 나왔다. 갈비도, 내장구이도 끝내주는 맛이다. 우리는 양고기 맛에 젖어 오랜 시간 그리스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즐겁고 행복한, 그래서 더 머물고 싶은 여행이라고….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 영인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즐겁게 읽어주신 독자에게도 감사!끝

2012-12-21

경북도 “생태자원이 미래” 생태지도 새그림 그린다

경북도가 생물다양성 관련 국립기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유치해 생태지도를 새로 그리고 생태자원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등 생태관광을 활성화한다.도는 생태자원을 보존 중심에서 사람을 끌어들이고 돈이 되게 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생태자원을 발굴·브랜드화하는 일에 팔을 걷고 나섰다.우선 상주에 922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이다. 2013년 상반기 완공해 2014년 개관의 빛을 보게 된다. 또 경북도와 영양군의 끈질긴 노력으로 건립하는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이다. 918억원을 투입해 2013년 설계 및 부지매입비 70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국립 울릉도·독도생태체험관 건립이다. 470억원을 들여 2013년 설계 및 부지매입비 27억원 확보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그간 경북도가 공을 들여온 사업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상주시 도남동 12만3천여㎡에 국비 922억원을 들여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5월 착공, 12월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상반기 건축공사 준공후 시운전 등을 거쳐 2014년 개관을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진행 중이다.낙동강생물자원관이 완공되면 낙동강 권역에 있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시·체험, 담수생물자원 조사·연구의 구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영남권의 생태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경북도와 영양군의 치밀한 유치작전과 노력 끝에 유치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도와 시군,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2006년 사업구상 이후 환경부 예타대상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도전 후 이룩해 낸 성과다.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금까지 개발에서 소외돼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원 211만여㎡에 국비 918억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이다. 2013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및 부지매입비로 정부안 30억원보다 많은 70억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고 국회 예결위에서 최종 심의 중이다.2014년 기반조성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주요 시설로는 종복원연구센터, 수의연구센터, 검역소, 사육장·방사장, 교육센터·전시관 등이 건립된다.특히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의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규정에 따라 생물주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다양성 RD사업을 선점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영양군은 야생동물 관련 국립기관 유치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유 생물자원 보존 및 생태관광을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북도는 현재 봉화에 조성 중인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영주·예천에 조성 중인 국립 백두대간테라피단지와 연계해 생태관광사업 거점으로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국립 울릉도·독도 생태체험관울릉도에는 국립 울릉도·독도 생태체험관이 들어서게 된다. 독도의 생태주권 확보와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울릉도·독도의 특이한 자연생태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보전 및 복원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이다.도는 지난 2008년 제5차 영토관리대책단회의에서 사업시행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13년 부지매입 및 실시설계 용역비 27억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확보돼 현재 국회 예결위에서 최종 심의를 하고 있다. 2015년 준공이 되면 울릉도·독도 방문객들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생태관광 거점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울릉도·독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상주 공검지지난해 6월에는 상주 공검지가 `국가지정 논습지`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 논습지가 국가습지로 지정된 것은 상주공검지가 최초이며 이는 대구·경북을 통틀어 국가 지정 첫 번째 습지로 의의가 크다.상주 공검지는 1천400년전 삼한시대에 축조된 농경용 저수지로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로 그 역사가 깊고 문화적 가치가 높아 이미 도 기념물로 지정·관리돼온 인공습지다.공검지에는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식물이 다수 식생하고 있는 등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곳으로 경북도는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영천 황정습지와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경북도는 지난 7월에는 영천 황정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 신청하는 한편,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도 국가습지로 신청하기로 했다. 특히, 돌리네 습지는 카르스트(석회암층으로 이뤄진 지형) 용식 지역인 돌리네(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돼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패인 웅덩이)에 형성된 호소형 습지로 지형·지질학적으로 특이하고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울진 왕피천뛰어난 자연경관과 수백여 종의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산양과 수달, 매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울진 왕피천이 2013년부터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해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끝내고 울진 금강송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위한 정밀학술조사용역 등을 산림청과 공동으로 협의 중이다.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의 청정이미지가 부각되고 유네스코 로고를 활용한 지역특산물의 가치증대로 이어져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을 통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또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울릉도·독도 및 동해안 일대를 국가지질공원 또는 세계지질공원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생태자원을 활용한 도민 휴식·체험공간사업으로 163억원을 들여 15개소의 자연생태공원조성, 13억원을 들여 4개소의 생태탐방로 조성, 3천만원을 들여 7회의 영남 옛길 생태 투어 등이 2013년 예산에 반영돼 있다. 앞으로 5년 후면 경북 전역이 생태관광지로 조성될 전망이다.민병조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생물다양성 관련 국립기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유치해 생태자원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2-21

겨울바다 감칠맛 나는 속살 드러내다

겨울여행 하면 `바다`, 바다 하면 동해안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경주에서 포항·영덕을 거쳐 울진까지 경북동해안은 굽이굽이 428km나 이어지는아름다운 해안선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상품이다.하지만 겨울의 경북동해안이 여행 마니아들을 자극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바로 `겨울의 맛`. 과메기·대게·전복·곰치 등 이름만 떠올려도 군침을 돌게 하는 별미들이 즐비하다.특히 경북 해안지방에는 해안선을 따라 이들 미식거리가 집중돼 있어 미식 기행을 떠나기에 적당하다.우선 포항을 찾으면 겨울 햇살에 꾸들꾸들 말라가는 쫄깃쫄깃 고소한 과메기가 기다리고 지척 경주에서는 청정 동해의 짭쪼하고 싱싱한 참전복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고소한 대게 찌는 냄새는 포항에서 영덕, 울진까지 진동한다. 그 해안선 군데군데 숨어 있는 겨울 별미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경북동해안이 `겨울 미식 기행의 1번지`로 불리는 이유다. ◇고소한 대게 찌는 냄새진동하는 경북동해안포항과 울진·영덕의 포구는 지금 대게로 들썩이고 있다.대게 어획은 원래 11월부터 허용되지만 어민들은 상품성을 위해 대게의 살이 오르기 시작하는 매년 12월 10일께부터 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모든 해산물이 그렇듯이 건강식으로 좋지만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 강화와 생체리듬 조절,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쪄낸 대게의 속살을 씹으면 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감도는데 이는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리신·알라니·글리신베타인과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아노신산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게는 일반적으로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아주 좋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소화가 잘 된다. `게 먹고 체한 사람 없다`는 옛말도 그 때문이다.잘 알려진 대로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한문으로 `죽해(竹蟹)`라고도 한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박달대게`도 이때 맛볼 수 있다.생산량이 경북동해안에 집중되고 전국으로 팔려나가다 보니 포항과 영덕·울진 등 대게잡이를 하는 지자체들 사이에서 매년 `원조` 경쟁이 치열할 정도다.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게로 유명한 울진의 죽변·후포항, 영덕의 강구항, 포항의 구룡포 항, 경주의 감포 등에서는 많은 음식점이 대게를 쪄내느라 하루 종일 하얀 김을 뿜어대고 있다.대게는 평소 노란 분홍빛이 돌지만 쪄놓으면 껍질은 주홍색, 배는 흰색에 가까워진다. 러시아산은 대게 껍질에 하얀 반점의 석회가 붙어 있다. 북한산은 국산보다 약간 검은 빛을 띈다.대게 시즌이 절정에 달하는 매년 1·2월이면 경북동해안 곳곳에서는 대게 축제가 열린다. ◇전라도엔 홍어, 경상도엔 과메기전라도에 홍어가 있다면 경상도에는 과메기가 있다. 과메기는 이제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포항의 명물이다.과메기는 손질하지 않고 통으로 말린 `통마리`와 대가리·내장을 발라낸 `배지기`두 종류로 나뉜다.과메기가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짚으로 꼬아 말린 통마리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을 위한 개발된 배지기가 상품 대부분을 차지한다.바람이 적당히 불어 잘 말린 것은 칼로 발라낸 뼈 쪽의 골이 선명하고 색깔이 불그스름하다. 바람이 모자라면 뼈 쪽 능선이 평평하고 색깔도 노르스름해진다. 결과적으로 덜 꼬들꼬들하다.과메기 집산지인 구룡포는 지금, 해변을 따라 빨래처럼 널린 꽁치가 장관이다.과메기 맛을 결정하는 것은 날씨. 어떤 날씨, 어떤 바람에 말리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짭조름한 영일만의 해풍과 산을 타고 내려오는 하늬바람이 비리지 않고 고소한 포항의 과메기 맛을 만들어낸다. ◇내장에 알까지 먹는 물곰과달큰한 문어경북의 겨울 바다에 왔다가 대게나 과메기만 먹었다면 섭섭하다. 올 겨울에는 나의 겨울 별미 목록에 새로운 겨울 별미 하나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추천할 만한 메뉴는 곰치(물곰). 이즈음엔 대게와 더불어 싱싱한 곰치(물곰)국을 별미로 맛볼 수 있다. 밤샘작업을 한 뱃사람들이 아침 해장국으로 먹던 곰치국은 `물곰탕`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다. 시원한 국물맛에 겨우내 추위에 꼬였던 창자가 기지개를 켠다.곰치는 동해안에서 고루 잡히지만 울진 근해에서 잡히는 것은 크고 맛있어 몸값도 비싸다. 머리와 껍질, 내장·등뼈·알 등이 버릴 것 하나 없이 모두 탕 재료에 들어간다. 회로 먹어도 별미다.문어는 사계절 먹을 수 있지만 그 맛은 겨울이 최고다. 초겨울부터 음력 3월에 잡히는 문어는 달큰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