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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창업정신 `우향우` 되새겨 초일류 제철소 구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3-26 00:02 게재일 2013-03-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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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신임 포항제철소장<br>포항 흥해출신, 지역사회 발전 최선 노력 강조<br>임직원 한마음으로 100년 기업 초석 만들어야
▲ 이정식 신임 포항제철소장(왼쪽 두번째)이 25일 취임 후 현장에서 직원들과 업무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포항 흥해 출신인 이정식(李貞植·60) 신임 포항제철소장이 25일 취임했다. 신임 이 소장은 경북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0년 1월 포항제철소에 입사해 그동안 기술개발실 그룹장, 품질기술부장, 압연담당 부소장, 전략기획총괄부문 경영전략1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통`의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이날 취임하자마자 파이넥스 1공장 화재 현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진두지휘하기에 바빴다. 그는 철강분야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 탁월한 업무능력, 그리고 열정, 책임감까지 두루 겸비한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제로 활동·원가절감·기술경쟁력 제고 등 5대 역점사안 중점 추진 △고향에 내려오셨는데, 감회가 무척 새롭죠.연어가 회귀하듯 30여년이 지나 고향에 내려오니 감회가 새롭다. 포스코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선배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됐다. 그들의 창업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포항제철소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열정과 `우향우 정신`(실패하면 우향우해 영일만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을 다시한번 되새겨 포항제철소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 신임 소장으로서의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영철학이 독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직원들에게 이점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 첫째, 패러독스 경영을 기반으로 재해, 고장, 불량을 없애는 3제로(zero)운동에 재고감축과 비윤리 배제를 더해 `5제로 활동`을 기본 실천과제로 삼겠다. 또한 품질경영 시스템 및 품질관리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재고 제로화를 통해 낭비와 금융비용 등 수익성 저하요인을 제거하겠다.

둘째는 최적생산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원가 및 기술 경쟁력에서 크게 앞서가는 초일류 제철소를 구현 하겠다. 글로벌 철강 경쟁사들이 도전할 수 없는 World Best 제품 생산과 원가 최적화로 고수익 체제를 구축하겠다.

셋째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제철소를 만들겠다. 스마트워크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고, 창조정신과 책임의식이 녹아든 일당오의 자세로 직원 개개인의 업무역량을 배가시키도록 하겠다.

넷째는 포스코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포항제철소를 만들겠다.

다섯째는 포항시와 지역사회, 그리고 철강공단과 중소 상공인들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제철소를 구현하겠다. 포항제철소가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일터로 거듭나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철강공단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 제18대 포항제철소 소장으로 선임된 이정식 소장은 포항 흥해가 고향이다. 그는 포항제철소내 기술개발실, 압연담당 부소장 등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 “연어가 회귀하듯, 이제 고향으로 돌아 온 만큼 포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출신이라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한편으론 부담스럽다. 역대 제철소장들이 무척 일을 잘 해왔다. 그들의 봉사정신을 계속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포항발전이 곧 포항제철소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지역사회에 항상 정성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해양 환경개선에 더욱 노력을 가하겠다. 스킨스쿠버를 활용한 전문 봉사그룹인`클린오션 봉사단`을 더욱 활성화해 포항제철소 인근지역의 영일만 해역 수중정화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겠다.

또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을 적극 활용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 포스코패밀리사의 전문성을 살린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하겠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적시적소에 찾아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

이밖에도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 자매마을 지원활동 활성화, 나눔의 토요일 봉사, 무료급식소 봉사,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 불우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또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늘려 알차고 실속있게 준비하겠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현장통이라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던데….(웃음…) 나 역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미리 겁 먹을 필요 없다. 막중한 책임을 안고 시작하는 저와 포항제철소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과 주인정신이 중요하다. 서로 소통하면 안될 일이 없다. 더욱 업무에 정진해 줬으면 한다.

포항제철소는 글로벌 탑 클래스를 향한 경쟁력 있는 제철소, 지역주민들이 사랑하는 제철소, 직원들이 일하러 가고 싶은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세계 최고의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또 엔돌핀이 팍팍 넘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현재 벌이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지금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회사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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