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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도시 숨결 가득한 청도

이승택기자
등록일 2013-03-08 02:21 게재일 2013-03-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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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콧김 내뿜는 싸움소 돌격, 스트레스 확 날리는 짜릿한 박진감
▲ 소싸움 경기가 열리는 청도 소싸움경기장 전경.

청도 하면 소싸움과 씨없는 감 청도반시와 당도높은 복숭아 등 청정 농특산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또한 신라천년 고찰 운문사를 비롯한 전통사찰과 청도읍성, 석빙고, 향교, 소싸움축제, 와인터널 등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명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세계 일류의 전원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청도로 여행을 떠나보자.

천년 역사 소싸움축제 내달 개최, 해외서도 주목

운문사 등 전통사찰·와인터널 등 인근 볼거리 다양

■ 청도 소싸움

청도 소싸움경기 사업은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형 소싸움이다.

청도군은 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로 전승되어온 소싸움을 10여년 넘게 체계화하고 현대화시켜 이제 세계 속의 레저문화와 특급 관광지로 자리잡게 됐다.

청도소싸움축제는 청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올해는 4월17일~21일에 열린다.

소싸움은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기에 목동들이 망중한을 즐기기 위한 즉흥적인 놀이로 시작해 차차 그 규모가 확산되어 마을단위 세력과시의 장으로 이어져 왔다. 이후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소싸움은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한국의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돋움 했다. (www.청도소싸움.kr)

▲ 청도 소싸움 모습

△청도 소싸움 관전

청도IC에서 차량 5분 거리인 청도 상설소싸움경기장 관람석에 들어서면 원형 경기장(링)과 빨간색과 노란색 의자가 눈에 띈다. 경기장 전면 1, 2층에는 발매 창구 143개소가 자리 잡고, 경기 중계화면과 배당률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LCD화면이 100여 개 설치돼 실시간 정보를 계속 제공한다.

소싸움도 경마나 경륜처럼 전용경기장에서 돈을 걸고(베팅) 시합하는 갬블상품으로 선보이며, 소싸움은 다른 갬블과는 달리 사람이 직접 경기에 개입하지 않는 승패의 불확실성의 스릴이 있다.

우직한 소들의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 경기마다 예측불허의 이변과 의외성이 짜릿한 재미를 준다. 소싸움은 매주 토·일 하루 10경기씩 운영되며, 매 경기 종료 후 20분의 발매시간이 주어지며 우권 구매표를 구입해 경기에 참여하면 된다.

△청도 소싸움 즐기기

소싸움 경기를 즐기며 베팅을 할 경우 어떤 점에 관전 포인트를 두어야 할까. 한국우사회 등 관계자들은 소싸움 대진표와 예상지를 숙지하고 그동안 출전 경력을 감안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기존 민속소싸움은 소와 소의 단순한 대결에 그쳤지만, 상설 소싸움경기는 베팅이라는 요소가 가미돼 스릴이 배가 된다.

현재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승식, 복승식, 시단승식, 시복승식 등 4가지로 베팅할 수 있다. 승식과 승리 시점 선택에 따라 얼마를 베팅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어느 소가 승리할지, 어느 시점에 승리할지를 미리 예상지의 분석을 본 다음 베팅해야 적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이 베팅한 소가 이기도록 응원하면 지루하지 않다.

▲ 청도 반시를 이용한 감물염색 장면.

■ 주변 관광지

△청도 석빙고(보물 제323호)

인위적으로 축조한 것으로 조선 숙종 39년(1713년)에 준공했다. 전국에 보존되고 있는 6기의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된 석빙고이다. 다른 석빙고와는 달리 석빙고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우리 선조들의 돌쌓기와 얼음 저장기술의 뛰어난 장인정신을 엿 볼 수 있다.

△청도 동헌(문화재자료 제403호)

조선시대 지방관아의 중심 건물이며 관찰사, 수령 등의 정청(政廳)으로 지방의 일반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졌던 곳이다. 청도읍성내에 있고 기둥을 비롯한 목재부는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선시대 관아건축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도주관(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12호)

조선시대 청도군의 객사로 쓰이던 것으로 도주(道州)는 고려시대에 부른 청도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양쪽에 동·서현의 접객시설을 갖추고 이곳을 들리는 관원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청도읍성(경상북도기념물 제103호)

청도군의 중앙부에 위치한 화양읍 선장지에 축성된 남고북저의 석축성으로 고려때부터 있었다. 산성과 평지성의 중간형에 해당하는 평산성이다. 지방관아와 민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았고, 성곽 기저(基底)부분이 잘 남아 있다.

△운문사(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천년사찰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21년(560년)에 창건했다. 원광국사와 설송 연초대사가 중창을 거듭하여 수많은 수도승을 배출한 곳이며, 지금은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유명하다.

▲ 전국 최대규모인 청도 달집태우기 전경.

■ 체험명소

△운문산 자연휴양림

영남 7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운문산 기슭에 위치,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남부지역에 위치하는 문복산과 영암의 알프스라 칭하는 가지산 등 해발 1천m이상의 고봉에 둘러싸여 있어 등산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와인터널

대한제국 말기인 1904년에 완공돼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만든 국내 가장 아름다운 터널중 하나이다. 청도감와인(주)에서 2006년 2월부터 현재까지 감와인 숙성저장고와 와인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웃음건강센터(코미디 철가방극장)

코미디 철가방극장은 건물의 외관부터 철가방 모양으로 건축됐다. 흘러내리는 자장면과 짬뽕, 소주병을 외벽에 장식해 항상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목을 끌었던 개그맨 전유성씨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청도가 좋아 청도에 정착해 사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이곳에서 후배들고 함께 개그를 연구하며 지도하고 있다.

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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