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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민 `먹는 물` 걱정, 속 시원히 해결된다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3-03-19 00:17 게재일 2013-03-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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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5월 郡에 인수인계 후 2년간 교육·기술지원<br>여름철 탁도 높아 식수난 겪는 마을에도 맑은 물 공급
▲ K-water 직원이 울릉군의 한 가정에서 계통별 수도꼭지 출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상수도시설 완전 가동 `눈 앞`

울릉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수도시설 공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완전 가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water포항권관리단은 울릉지역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울릉군과의 합동근무 및 인계인수 절차 만을 남겨 둔 상태로 올 상반기 안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울릉군민들은 앞으로 K-water가 제공하는 맑고 깨끗한 최적의 수돗물을 마시게 된다.

▲ 지난 2월20일 K-water 직원들과 울릉군 관계자들이 합동운전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water, 울릉군과 운영협약 체결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사업은 지난 2002년 국내 최고 물 전문기관 K-water와 울릉군이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한 먹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그 동안 1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면정수장 1천㎥/일, 사동정수장 500㎥/일, 저동정수장 300㎥/일 등 울릉지역 상수도 3개소와 나리마을 하수처리장 140㎥/일 1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 등을 준공하고도 매설심도, 누수 등 설계 및 시공내역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K-water와 울릉군은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시설물이 미가동 상태로 방치되는 등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 기관은 2010년 3월 가동 실마리 방안을 찾기 위해 최신기법의 기술진단과 개선공사, 시운전 후 인계인수, 인수인계 후 2년 간 기술지원 등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K-water는 수도시설의 중점사항인 관압개선, 누수복구, 각종 설비개선 및 종합 시운전 등 각 분야별 국내 최고 전문업체를 선정해 시행했다.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은 2차(2012년 7월3~5일·9월13일)에 걸친 회의와 착공부터 인계인수까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과의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왔다.

K-water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당초 기술진단 결과, 문제도출 된 44개 협의항목과는 별개로 각종 시설 및 설비상태를 세밀히 조사해 28개 항목을 추가로 발굴해 개선했다.

▲ K-water 직원들이 북면정수장 여과지의 깊이별 여과사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울릉군민들 삶의 질 향상 기대

지난해 6~11월까지 통합관망도 작성, 시설물 보수·보강, 누수탐사 및 복구, 계측제어설비 설치 등 시설개선을 완료해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K-water포항권관리단 안효원 단장은 “울릉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기간 추진해 온 이번 사업이 K-water의 기술력과 울릉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호신뢰로 마무리된 만큼 식수난 해결을 통한 울릉군의 삶의 질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울릉군의 한 가정을 방문해 수돗물 적합여부 판단을 위한 수질(탁도·잔류염소)측정을 하고 있다.

K-water는 최근 울릉 수도시설 전 구간 통수시험 및 종합 시운전을 실시해 저동·사동·북면 등 계통별 수도꼭지 출수 여부를 확인·보완했다. 통수시험 시 발생한 누수부에 대해 과학적 탐사와 신속한 복구 완료 등 수개월동안 밤낮 없이 노력한 결과, 높은 유효율(80~85%)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울릉군 수도시설 사업 시행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K-water포항권관리단 안효원 단장은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약 10여차례 울릉군을 방문하는 등 사업박차를 가하며 직접 진두지휘했다.

울릉군도 사업착수에 필요한 보상 및 인·허가 조치를 선행적으로 협조해 신속하게 업무추진이 된 것은 양 기관의 책임공방 등 갈등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최종 수요자인 지역민들의 먹는 물 사용편의 제공을 위해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 울릉군 운영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북면정수장에서 운영 전반에 걸쳐 교육을 하고 있다.

탁도 높은 상수도물이 깨끗한 물로

울릉군도 이번 사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한 군 자체 수도관망 정비 및 요금부과, 운영관리 인력확보 등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울릉군 수도시설을 통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K-water는 추가로 총 4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울릉군과 3개월 간의 합동운전과 인계인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K-water와 군은 수도설비의 작동상태 파악 및 관망 운영 등 시설전반에 대한 점검과 안정적 시설운영을 위한 운영인력 교육, 개별 마을주민에 대한 급수개시 등을 위해 지난 2월20일부터 합동운전을 시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울릉군은 완벽한 시설물 인계인수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을 통한 자체검증 용역을 실시해 검증결과 추가 개선사항 발생 시 K-water가 최종 보완 후 울릉군에 인계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하절기 탁도가 높아 먹는 물로서 부적합한 마을상수도 물이 이번 사업으로 맑고 깨끗한 물로 바뀌게 돼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K-water포항권관리단 안효원 단장은 “오는 5월 인계인수 후 향후 2년 간 운영인력 교육 및 기술검토 지원 등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격려와 도움을 준 울릉군 공무원,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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