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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5·16은 산업·의식·국방·녹색혁명”

"박정희의 功은 혁명이라 부를 만한 4대혁명이다. 5천년 절대빈곤의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확실히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했다. 그 기적의 저변에는 `공돌이``공순이`라 불린, 현재 60세를 넘은 기성세대의 피땀이 쌓여 있었다.""박태준의 공적은 박정희의 4대혁명 속에 소중한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혁명에는 제철의 대성공이 있다. 의식혁명에는 세계일류주의가 있다. 안보혁명에는 `철강과 과학기술은 국부와 국방의 원천`이라는 실천이 있다."□박정희의 공과 또는 명암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결말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 평가는 공과(功過) 또는 명암(明暗)으로 선명히 갈렸다. 또한 세대 간 인식의 낙차가 뚜렷하여 젊은 세대는 과(암)에 대한 학습효과의 기억이 두텁고, 50대 이상은 공(명)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 두터웠다.박정희(이하 인명만 씀)의 `공(명)`은 성공한 혁명가라는 것이고 `과(암)`는 그것을 위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독재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제 과(암)의 상징처럼 떠올리는 말은 쿠데타, 유신체제, 김지하 시인, 인혁당 사건 등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했으니 `쿠데타`라 불러야 마땅한 5·16에 대하여 장준하는 1961년 6월호『사상계』권두언에서 “4·19혁명이 민주주의 혁명이었다면 5·16혁명은 민족주의적 군사혁명”이라 했다. 암울한 시대에 비판적 지성의 거점이요 산실이었던『사상계』. 장준하의 그 권두언은 4·19 직후 한국사회를 질타하는 격문에 가까웠다. “민주당은 혁명 과업의 수행은커녕 추잡하고 비열한 파쟁과 이권운동에 몰두하여 바쁘고 귀중한 시간을 부질없이 낭비해 … 국민경제는 황폐화하고 대중의 물질생활은 더 한층 악화되고 사회적 부는 소수자의 수중으로 집중하였다. 그 결과로 절망, 사치, 퇴폐, 패배주의 풍조가 이 강산을 풍미하고 있었다.” 장준하가 박정희처럼 5·16을 혁명이라 불렀다 해도 5·16 그 자체는 쿠데타였다. 그러나 그 귀결이 혁명이었다. 5·16은 쿠데타로 출범하여 혁명으로 귀결했다고 정리할 때, `귀결이 혁명이었다`는 그 속에 박정희의 공(명)이 역사적 실체로 실존하고 있다. 그 공(명)의 뒷면이 과(암)이고, 그 과(암)는 `독재`라 불린다. 그런데 과연 독재 없는 혁명이 있을까? 혁명 없는 독재는 있지만, 독재 없는 혁명이 있을 수 있을까? 노동해방의 공산주의혁명에도 반드시 프롤레타리아독재가 있어야 한다지 않는가?박정희의 공(명)은 혁명이라 부를 만한 4대혁명이다. 산업혁명, 의식혁명, 안보(국방)혁명, 녹색혁명. 산업혁명은 5천년 절대빈곤의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확실히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했다. 그 기적의 저변에는 `공돌이``공순이`라 불린, 현재 60세를 넘은 기성세대의 피땀이 쌓여 있었다. 의식혁명은 산업화의 정신적 동력이었다. 조선시대의 신분세습과 노예제도(노비가 인구의 40% 이상이었음), 소중화(小中華) 맹신, 식민지, 전쟁, 절대빈곤, 부정부패 등이 대대로 조장해온 패배주의, 사대주의, 파벌주의, 한(恨), 심지어 `엽전`이라 불린 그 오래고 어두운 의식구조에다 “우리도 하면 된다” “세계로 나가자”라는 도전의식과 진취기상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안보혁명은 최초로 자주국방을 기획하고 실천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후 류성룡이 피눈물로 쓴『징비록』에서 그토록 강조한 `자강(自彊)의 국가`가 350년이나 지난 뒤에야 국가의 진정한 비전으로 추진되었다. 자주국방, 부국강병 없는 근대국가는 없다. 녹색혁명은 헐벗은 강토를 푸르게 가꾸었다는 사실이다. 오늘의 푸른 산은 박정희 통치시대가 물려준 `푸른 혁명`의 푸른 증거다.박태준의 공적은 박정희의 4대혁명 속에 소중한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혁명에는 제철의 대성공이 있다. 의식혁명에는 철저히 추구한 세계일류주의가 있다. 안보혁명에는 세계 최고 제철소뿐만 아니라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바탕에 흐르는 “철강과 과학기술은 국부(國富)와 국방의 원천”이라는 확고한 사상과 실천이 있다. 1962년 1월 `무연탄을 쓰면 자원도 되고 산림녹화도 된다`는 국립광물지질연구소 이정환 소장의 캐치프레이즈는 녹색혁명의 기본방향이었다. 십구공탄 보급으로 이어지는 그 캐치프레이즈 앞으로 박정희를 모셔간 이가 박태준이었다. 마침 박정희와 박태준은 무연탄 개발을 땔감 대체 방안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박태준은 `녹색` 애착도 유난했다. 추기경(김수환)이 “낙원”이라 칭송하고 모스크바대학 총장 빅토르 사도브니치가 “레닌 동지가 꿈꾸던 이상향”이라 부러워한 포항과 광양의 포스코 사원주택단지는 한국 `녹색주거`의 선구적 모범으로 존재한다.□박정희와 박태준, 그리고 포스코2004년 출간된 평전『박태준』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박정희와 박태준의 오랜 불가분의 관계를 통틀어 관찰할 때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오늘날에 보편적으로 박정희의 영예로 평가되는 공적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영예도 함께 빛나지만 박정희의 음영으로 평가되는 과오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진귀한 귀결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관계를 살피는 가장 흥미로운 관점이다. 그것을 실증하는 작업은 대한민국 근대화 무대를 지나치게 정치운동사 중심으로 조명하고 해석해온 기존의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는 역할도 할 것이다.”그 `특이하고 진귀한 귀결`의 이유는 명백하다. 박정희가 자신의 과(암)를 기록한 `정치` 방면이 아니라 자신의 공(명)을 세우는 `경제` 방면에 박태준을 배치했고, 박태준은 부여받은 사명을 훌륭하게 실현했다는 것이다. 정치냐 경제냐, 이 갈림길이 박태준의 눈앞에 나타난 때는 1963년 9월이었다. 1948년 남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강의실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난 두 인물은 1950년 후반부터 깊은 대화의 술자리를 시작하여 1960년 부산 군수기지사령부에서 거사를 꿈꾸는 사령관과 인사참모로 지낸 뒤,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상공담당 최고위원의 관계에서 1963년 가을을 맞았고, 이때 박정희는 윤보선과의 대선 경합을 앞둔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다.1963년 9월 어느 날, 두 인물은 독대한다. 박정희가 박태준에게 군으로 돌아갈 거냐고 묻자, 그는 권력의 단물을 빨다가 돌아가면 군대에 불평만 늘어난다며 고개를 젓는다. 박정희는 답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사를 시켜봤는데 당선에 문제가 없으니 고향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한다. 그의 답이 걸작이다. “저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불합리의 종합판 같은 정치에 나가서 순종 못하고 반대를 해대면 각하께서 골치 아프실 거 아닙니까?” 이러고는 미국 유학의 뜻을 밝힌다. 대선에서 승리한 박정희는 1964년 정초에 청와대로 박태준을 불러 유학을 말리고 11개월 대장정의 일본 특사로 파견하면서 “집도 없던데 집 마련에 보태라”며 하사금을 내리고(박태준은 노년에 그 집을 팔아 사회에 기부한다), 1964년 12월에는 달러박스였던 대한중석 사장에 임명한다. 만성적자의 대한중석을 흑자체제로 돌려놓는 발군의 경영실력을 발휘한 박태준, 그를 기다리는 다음 차례가 바로 포항제철(포스코)이었다. “4대혁명 완수 밑바탕엔 포철신화”"세계 최고 제철소 건설의 25년을 대하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제1부는 포항제철이고 제2부는 광양제철이다. 포항제철의 제작과 기획은 박정희이고, 연출과 주연은 박태준이다. 박태준은 박정희와의 약속이나 박정희가 맡긴 사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세계 최고 제철소 건설의 25년을 대하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제1부는 포항제철이고 제2부는 광양제철이다. 포항제철의 제작과 기획은 박정희이고, 연출과 주연은 박태준이다. 박정희는 1961년부터 제철소를 기획하지만 1965년 미국 방문을 통해 구체화하고, 이때부터 연출자로 지목하고 있던 박태준을 1967년 실제 연출자로 지명하여 포항제철 기공식을 열고, 1968년 4월 1일 포항제철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제작비 조달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다. 그해 11월 영일만을 방문한 박정희가 “남의 집 다 헐어놓고 제철소가 되기는 되나”라고 쓸쓸히 독백한 때는 미국, 영국 등 서방 5개국이 약조한 자금과 기술 도입이 막혀 있었다. 결국 그것은 막혔다. 대하드라마는 제작비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돌파구를 뚫는다. 1969년 2월 절망적인 상황에서 연출자 박태준이 대일청구권자금 전용의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자 박정희가 그것을 승인하는 것이다. 그날부터 박태준은 일본 정계와 철강업계 지도자들을 직접 설득하고, 그 성과 위에서 그해 12월 정부 차원의 실무를 마무리하여 1970년 4월 1일 마침내 착공 버튼을 누른다.박정희는 포항제철을 13번이나 방문(1973년 1기 준공 전에 6번, 그 후에 7번)한다. 그리고 박태준에게 제2제철소 건설임무를 맡기고 세상을 떠난다. 대하드라마는 1980년부터 제2부다. 대통령들(전두환, 노태우)의 재가를 받긴 했으나 제2부는 제작, 기획, 연출, 주연 모두를 박태준이 맡아야 했다. 그러나 박태준은 박정희와의 약속이나 박정희가 맡긴 사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 이것이 1992년 10월 3일 박정희의 무덤을 찾아가게 한다. 아무도 예측 못한, 오직 박태준만이 깊은 가슴속에 간직해온 그날, 그는 대하드라마 제작·기획자에게 보고한다. “각하, 포항제철은 빈곤타파와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일관제철소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각하의 의지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그 포항제철이 어제, 포항·광양 양대 제철소에 연산 조강 2천100만 톤 체제의 완공을 끝으로, 4반세기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박태준은 울고 있었다.박정희가 서거한 1979년 10월, 그때 이미 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던 포항제철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미쓰비시종합연구소 등이 여러 요인을 밝혀내면서 한결같이 `박태준의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빼놓지 않았다. 나는 평전『박태준』에서 `영일만의 기적`에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중요한 뿌리가 있으니, 바로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라며, 이렇게 썼다.“박정희는 박태준의 순수하고 뜨거운 애국적 사명감만은 범할 수 없는 처녀성처럼 옹호했다. 정치권력의 방면으로 기웃거리지 않고 당겨도 단호히 뿌리치는 박태준의 기개를 높이 보았다. 여기엔 한 인간과 한 인간, 한 사내와 한 사내로서 오직 둘만이 온전히 알아차릴 수 있는 서로의 빛깔과 향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는 박태준이 자신의 리더십과 사명감을 신명나게 발현할 수 있는 양호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해주었다.”이것은 두 인물의 만남을 산업화 시대의 `위대한 만남`으로 이끌어가는 레일이었다.□위대한 만남을 위대한 미래로정치입문 권유를 마다한 박태준을 박정희가 경제 방면으로 배치하게 되는 갈림길이 만들어진 1963년 9월로부터 무려 48년이 흐르고, 박정희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그날로부터도 32년이 흐른 2011년 9월. 박태준은 인생의 마지막 계절을 예감하면서 포철 초창기 현장 직원들 380명과 다시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눈물의 호수로 변한 그 자리에서 그의 마지막 공식 연설이 있었다. 광양제철소까지 완공한 뒤 박정희 유택 앞에서 `영전(靈前)보고`를 올렸던 박태준은 84세의 노쇠한 몸으로도 그를 잊지 못하여 동지들과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제철소가 있어야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념과 기획과 의지에 의해 포항제철이 탄생했고, 그분은 저를 믿고 완전히 맡겼을 뿐만 아니라, 온갖 정치적 외풍을 막아주는 울타리 역할도 해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박정희가 박태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정치적 외풍을 막아준 단적인 증거는 1970년 2월에 생긴 이른바 `종이마패`일 것이다. 불법정치자금을 뜯기지 않으려는, 설비구매의 잘못된 관료주의를 타파하려는 박태준에게 박정희는 암행어사 마패와 같은 것을 선물했다. 박태준은 그것을 한 번도 쓰지 않았지만…. 박정희가 서거한 뒤 박태준은 13년을 더 포스코를 이끌어 제철보국의 거대한 꿈을 실현했다. 스스로 울타리 역할까지 해내면서 기어코 박정희와의 약속을 지켜냈다. 학자들이 규명했지만, 포스코의 대성공(제철혁명)은 한국 산업화의 견인차가 되었다. 제철혁명은 산업혁명과 안보혁명의 하위개념이지만, 제철혁명이 성공하여 산업혁명과 안보혁명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산업화 성공은 민주화 성장의 물적 토대를 제공했다. 박정희의 혜안이 없었다면 포항제철의 박태준은 없었고, 박정희와 박태준의 특별한 신뢰관계가 없었거나 박태준이 없었다면 제철혁명의 대하드라마는 대성취를 거둘 수 없었다. 여기에 박정희와 박태준의 `위대한 만남`의 시대적 실체가 있으며, 박태준은 박정희 서거 후 13년이 지났을 때든 32년이 지났을 때든 한결같은 마음으로 `위대한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었다.학자들은 박태준의 정신을 무사심(無私心)과 순명(殉命)의 애국주의로 규명했다. 내가 보기에 그의 강고한 신념에는 `박정희와의 약속`도 담겨 있었다. 2003년 가을, 광양이었다. 막걸리로 반주를 삼으며 긴 대화를 나누었다. 문득 박태준이 말했다. “내가 포스코에서 딴생각을 했다? 그러면 죽어서 박 대통령과 만났을 때 창피해서 이거 한 잔 나눌 수 있겠소?” 나를 빤히 쳐다보았지만, 자기 맹세 같았다. `딴생각`은 `검은 돈`이고 `이거`는 `막걸리`였다. 포스코의 주식을 한 주도 받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 박태준이 만약 박정희 서거 후에라도 `딴생각`을 품었더라면 두 인물의 만남은 `위대한 만남`의 종착역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떠난 자의 뜻과 남은 자의 뜻이 끝까지 일치한 점, 이는 `위대한 만남`의 화룡점정이다.2011년 12월 13일 숨을 멈춘 박태준은 32년 전부터 박정희가 기다린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그해 11월 14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 가서 축사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당일엔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던 박태준. 그의 유고 연설에는 이런 문장이 담겨 있었다. “그리운 각하, 이제는 저의 인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재회하여 막걸리를 나누게 되는 그날, 밀리고 밀린 이야기의 보따리를 풀어놓겠습니다. 며칠은 마셔야 저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마칠 것 같습니다. 부디 평안히 기다려 주십시오.” 과연 박태준의 소박한 소망은 이루어졌을까? 하느님의 귀는 늘 열려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박태준이 설립한 포스텍, 저승의 재회 술자리에서 박정희가 틀림없이 “임자, 아주 잘했어!”라고 상찬했을 그 포스텍이 내일(2013년 2월 15일)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를 개소한다. 설립 취지문에 이런 다짐이 있다. “선생이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인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그 성과들을 지식사회가 공유하여 미래전략과 담론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시대정신의 개척자가 될 것임을 천명한다.” 이 선언을 실현할 때, 틀림없이 박태준은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이 연구소가 `위대한 미래`로 나아가는 한 거점과 지혜의 산실로 성장하기를!  /이대환작가

2013-02-14

“문향의 고장에서 화사한 봄맞이 하세요”

겨울의 끝자락이면서 아직은 봄을 기다리는 시기.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봄소식을 기다리는 몸과 마음은 서서히 지쳐간다.요즘 `힐링`이라는 말이 도처에 유행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문학의 존재 이유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학기행이야 말로 훌륭한 `힐링` 소재가 아닐까.영양은 문향(文鄕)의 고장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지역 곳곳에 문학의 향기가 스며있고 숱한 문인들이 시대를 노래했다.특히 영양에는 우리나라 순수문학의 대표적 시인인 청록파 조지훈을 비롯해 후배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문학의 길을 열어주었던 영양문학의 맏형 오일도 시인, 청송의 김주영 선생과 함께 현대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장 이문열 선생의 고향이다. 문향(文香)을 따라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향(文鄕)의 고장 영양을 찾아 나서보자.월록서당·시인의 숲·지훈시공원 등 볼거리 풍성□조지훈과 주실마을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로 잘 알려진 이곳은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이며, 대표적인 한국 현대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동탁(東卓·본명) 조지훈은 1968년 5월, 48세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일제 강점시대,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시대에 절반씩 살며 저항과 지조로 일관한 선비였다.박두진·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인 그도 항일의 피를 이어받았다. 16세(1936년)에 상경, 조선어학회를 알게 돼 `큰사전` 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42년 최현배·이희승 등 33명의 인사가 검거된 조선어학회사건 소용돌이 땐 낙향했고, 광복 후엔 한글학회 국어교본 편찬원으로 복귀한 국문학자였다. 시인 신경림은 책 `시인을 찾아서`에서 조지훈에 대해 `멋과 지조의 시인`이라고 했다.한양 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 복판에 자리잡은 `호은종택`으로 불리는 조지훈의 생가를 찬찬히 둘러보면 시인이 멋과 지조의 시인이 된 연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주실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적 특성을 갖고 있다. 야트막한 뒷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을 앞 봄의 기운을 한껏 품고 있는 너른 들 사이로 시냇물이 흐른다.마을 초입에 있는 `지훈문학관`은 그의 청년시절부터 일제식민정책을 통곡하며 절필한 사연, 광복 후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로 불리면 활동한 일대기가 잘 정리돼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시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시공원에는 조지훈의 동상과 시 27편이 돌에 새겨져 있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 `승무` 옆에는 춤을 추는 동상도 있다. 한들거리는 봄바람 속에서 그의 시를 하나하나 읽으며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시인의 꼿꼿한 마음이 느껴진다. 월록서당, 시인의 숲, 지훈시공원 등 볼거리도 즐비하다.일제강점기 삶의 고독과 비애 노래한 애국시인□오일도와 감천마을조지훈의 생가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영양읍을 거쳐 감천리에 가면 오일도 시인의 생가가 있다.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애국시인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1901∼1946)은 `노변의 애가`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등이 대표작.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주제는 삶의 고독과 비애이다.그는 호(일도)처럼 늘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외로움과 비애의 정서는 모든 시에 배어 있다.이는 조국 상실과 식민지 상황이 연관돼 있으며 1925년 7월 조선문단에 발표한 `한가람 백사장에서`에는 조국상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어둠, 저문해, 갈바람, 밤, 비바람, 외나무다리 등 객관적인 상관물로 제시하고 있다. 또 `노변의 애가`는 일제 강점기의 어둡고 괴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시인의 자연관조의 정서가 슬픔과 허무를 자아내고 있다. 오일도 시인은 작품활동보다는 순수한 시 전문잡지인 `시원`을 창간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시사적 의미를 지닌다.감천마을은 허리춤에 오는 낮은 토담길이 정겨운 동네로 이 마을 안쪽에 조부 오시동이 고종1년(1864년)에 건축한 시인의 생가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정침과 대문채가 `ㅁ`자형을 이루는 경북 북부지역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대문채엔 `국운헌(菊雲軒)`이란 편액이 걸려있다.토담 너머로 흘겨보는 시골집의 마당 풍경엔 어릴 적 외할머니 집에서 놀던 기억의 편린을 읽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책을 읽는 시인의 동상 옆에 앉아 암울했던 시절 시인의 정신세계를 잠시 더듬다 보면 엄혹한 일제시대를 살면서도 고매한 정신과 올곧은 절개를 잃지 않은 시인의 대쪽 같은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광산문학연구소·정부인 안동장씨 예절관 등 체험▲ 소설가 이문열.□이문열과 두들마을 현대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 이원철이 홀로 월북한 후 어머니 조남현의 슬하에서 5남매가 안동 등지를 떠돌아다니며 어렵게 살았다. 초등학교 졸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정고시이다. 안동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970년에는 사법시험을 본다며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중퇴했다. 사법시험에 실패한 뒤 1976년 결혼과 동시에 군에 입대했다. 그의 이런 생활이 기초가 돼 자전적 소설인 `젊은 날의 초상`이 탄생했다.특히 이곳 두들마을은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정의 시절과 겹을 이루며 개인의 지적 모험을 소설로 표현한 거장 이문열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의 작품 `선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금시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등의 무대이기도 하다.그가 살았던 옛집과 문학연구소인 광산문우(문학연구소)에는 젊은 학도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집필 및 문학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두들마을은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의 순 우리말로 이름부터 정감이 넘친다. 강을 끼고 깎아지른 절벽이 마을을 떠받치고 있다.이곳은 조선시대 광제원이 있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李時明·1590∼1674)이 1640년에 들어와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스스로 `석계`(石溪)라 했으며 그의 후손 재령 이씨의 집성촌이다. 석계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91호)과 석천서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79호), 유우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85호), 주곡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114호) 등 30여 채의 고택이 있다. 특히 이곳은 몇 해 전부터 문화재와 고택들이 말끔하게 보수·보존되고 있는데다 광산문학연구소, 북카페, 음식디미방 체험관과 정부인 안동 장씨 예절관 등 현대식 전통가옥들이 새롭게 들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2-08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⑺ 영농법인 바람햇살농장 박도한 대표

경산지역은 귀농과 귀촌이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도시기능이 강해 귀농과 귀촌에 필요한 농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착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에도 귀농에 성공하고 선진농민으로 자리 잡은 영농법인 바람햇살농장의 박도한(45·압량면 강서리) 대표는 귀농의 모범적인 사례로 지역에서 거론된다.대학을 졸업할 당시 사과를 재배하던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고 싶었으나 흙을 만지기보다는 넥타이를 맨 자식의 모습을 더 바랐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영업을 시작했던 박 대표는 그러나 2002년 귀농한다. 농사일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병을 얻으며 과수원을 이어받을 사람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소원이었던 농부의 길을 돌아왔다. 그동안 사과 과원은 대추농장으로 변해 있었다. 박 대표는 젊은 혈기와 노력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대추에 대한 지식을 쌓아 부농의 꿈에 다가간다. 생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과 유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 대표는 전문지식을 갖춘 리더가 있으면 농업노동력의 노령화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경북농민사관학교 지도자과정을 거쳤다. 젊은 농군답게 홍보와 판매를 인터넷 홈페이지(바람햇살농장)와 블로그, 트위터 등을 적극 활용하고 단순한 자연주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농촌이 더욱 잘 살 수 있는 길은 없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연간 26t 대추 생산… 건대추·진액 가공 직거래로 수억대 소득 올려전통가옥 민박으로 고쳐 가족단위 체험객 유치, 농촌관광 활성화 기여“성공 농민을 멘토 삼아, 가족과 함께, 3년이상 인내해야” 3대원칙 조언□생산에서 유통까지박 대표는 현재 2만7천225㎡(9천 평)의 대추농장에서 `복조`를 주 품종으로 연간 26t의 대추를 생산해 시기성과 상품성이 높은 생대추로 7t을 출하하고 남은 대추는 건대추와 진액(즙)으로 가공해 직접 유통하고 있다.농장 내에 거품 세척과 선별, 건조를 해결하는 1차 가공시설과 물품 배송실, 진액을 생산하는 2차 가공실을 갖추고 있다.대추씨까지 포함한 통 대추를 가공한 진액은 한번 맛본 소비자의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소비자를 위해 소포장 용기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던 박도환 대표는 “농민을 대표해야 할 농협의 대추 구매단가가 상인과 차이가 없는 것은 생산자(농민)의 처지에서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이어 “농협은 소포장 판매보다는 대용량 판매처를 확보해 농민이 부가가치가 높은 소포장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유통에 대한 나름 대안을 제시했다.목초액을 이용한 액비사용으로 재배한 친환경 대추는 명절과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박 대표의 바람햇살농장 제품은 1kg(건대추)에 1만7천원과 2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자신 있게 추천하는 선물세트는 3만8천원과 5만원이다.선물세트에는 건대추 1kg과 진액 10봉이 들어 있다.□가족이 즐기는 체험 공간박도환 대표는 남보다 한발 빠른 사업 시작으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도시 사람이 농촌을 찾아 흙을 밟으며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을 미리 예측, 어른들이 생활하던 전통가옥을 민박으로 고쳐 가족단위 체험객을 유치하고 학교와 단체의 교육생에게 선진농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지난해 900여 명의 체험객을 유치했던 박 대표는 계절에 따른 대추 따기와 대추가공(즙) 체험프로그램과 민박 마당을 이용한 농악공연으로 농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하지만,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게 박 대표의 지론이다.농장 민박 수용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단체와 학교의 1박2일 코스는 대부분 40명이 넘어 인근 숙박업소에서 숙박을 해결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정이다. 농가보다는 숙박업소의 이익이 높아지는 비효율성이 농촌 관광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3년은 버터야자치단체들의 귀농과 귀촌에 대한 대책 마련은 반갑지만 단시간에 성공을 거두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소한 3년은 버틸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비를 신청해 농지를 구입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귀농과 귀촌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귀농과 귀촌을 생각하는 지역에 조언자나 땅이 없다면 포기해야 한다며 귀농·귀촌의 3대 원칙을 이야기했다.첫째 멘토를 잘 만날 것. 주변에 성공한 농민이 있어 조언을 구할 수 있는지를 잘 살피고 특히 현장보다는 이론을 중시하는 교수를 멘토로 삼지 말 것을 강조했다.둘째 가족의 합의로 귀농과 귀촌을 결정하고 귀농과 귀촌의 여건이 조성되었다면 가족이 헤어지기보다는 함께 움직여 힘을 모아야 한다.셋째 최소한 3년은 버텨야 한다. 농지를 융자금으로 사들이기 전에 1~2년 체험하고 결정해야 후회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다른 결정도 내릴 수 있다는 견해다.“보조사업은 움직이고 있을 때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제자리에 서 있을 때 보조사업비는 어깨에 큰 짐으로 작용한다”며 “보조사업비도 엄연한 빚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되고 부농의 꿈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박 대표는 자신의 농장에 조성한 건조시설과 가공시설을 주변 농가에도 제공해 함께 잘사는 농촌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대부분 농촌이 고령화로 1차 생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수익이 한정돼 있었지만, 가공시설을 이용하면 장기 유통도 가능해져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어머니와 부인, 직원 2명과 자동화 기기로 바람햇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의 꿈은 대추를 이용한 요리를 정착시키고 알이 굵고 무기질이 풍부해 해장·해독 효과가 좋은 경산대추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것이다.“경산은 사토질 토양에 일조량이 풍부해 천혜의 대추산지인 만큼 충북 음성대추에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3-02-08

낙동강·신도청시대 주축 대형국책 SOC `착착`

의성군은 지난해 행안부 주관 정부합동 평가 및 도정역점시책 평가에서 2년연속 경북도 최우수를 차지해 22개 분야에서 각종 시상금과 상사업비를 받았다.▲ 김복규 의성군수김복규 의성군수는 올해도 이 같은 행정평가를 바탕으로 6만 군민과 800여 공직자가 하나가 돼 군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김 군수는 계사년 새해 새 정부의 출범으로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 맞춤형 선별적 복지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군민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변화를 주도하고 열정을 다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일해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도 주문했다. 낙동강 개발과 신도청 이전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의성군이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의 주축으로서 군정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고 했다. 특히 김 군수는 △신뢰 받는 열린 군정 △조화로운 균형개발 △활력 있는 지역경제 △만족 주는 복지구현 등 4대 군정목표를 설정하고, 고통 받는 군민이 없는 소통과 화합의 군정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향후, 대기업 주도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행정 위주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창의행정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군민이 행복한 일류 의성을 만들기 위한 6대 군정방향도 내놓았다.금성산~고운사~낙동강 잇는 `3대 관광권역 벨트` 조성동서4축 고속도 개설·중앙선 복선화 사업 등 가속화친환경농업 기반조성 농가소득 1억·농업조수익 1조 시대로□ 풍요로운 부자농촌 실현 올인먼저 휴식과 관광, 농업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특색 있는 친환경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여 농가소득 1억원, 농업 조수익 1조원을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봉지 등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영농규모의 적정화, 농지 리모델링, 수리시설 개보수 등 안정적인 영농기반과 최적의 농업환경을 조성한다. 기계화경작로 확장·포장과 농기계임대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농협을 통한 농업구조개선 등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해 농가소득 극대화하한다. `의성마늘햄`,`마늘간고등어`, `흑마늘`, `천년초 음료수`, `가람솔항아식초` 등 가공산업을 육성과 함께 작목반, 품목별 농업인 단체 등 농업인력 및 조직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논·밭작물 직불제, 농가영농도우미 지원, 농업 재해보험 확대, 학자금 지원 등 경영안정과 농업인 복지향상에도 행정력이 집중된다.□ 희망 있는 행복고을 의성 건설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51%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취약한 사회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복지수요를 통합·관리하는 등 취약계층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튼실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그늘진 곳에서 소외 받거나 고통 받는 군민이 없도록 세심한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 `공립치매병원` 등 `의성건강복지타운`을 전통 한옥형으로 준공해 의성군을 전국 유일의 미래형 복지모델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출생축하 이벤트와 함께 출산 장려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세자녀 이상 가정에는 추가로 출산장려금과 대학교등록금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출산장려책을 제도화 한다. 이미 56억원을 조성한 장학기금을 2014년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모아 향토인재 육성에 집중투자한다. 다문화가정지원 확대와 아동급식지원, 보육서비스 등 맞춤형 보육지원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복지체계도 마련한다.□생태관광기반 구축으로 체험관광 실현의성 조문국사적지에 의성조문국 박물관을 건립한데 이어 의성 역사테마파크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토기정원, 목화 체험관, 공룡 캐릭터 공원, 민속놀이체험관 등 조문국 역사문화체험지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공룡발자국화석지, 문익점면작기념비, 빙계계곡을 잇는 `금성산 관광권역`과 `고운사 관광자원화 사업`, `최치원 문학관 건립`, `산채건강마을` 등 고운사 관광권역과 낙동강 뱃길나루생태공원, 만경촌`, `왜가리 생태마을`, `비봉산 푸른 문화길`, `위천생태하천 레포츠 특구`를 잇는 낙동강 관광권역 등 3대 관광벨트가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일자리창출 위한 글로벌 투자환경 조성 의성군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거점지역으로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군은 저렴한 지가, 뛰어난 접근성 탁월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성해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이미 대형 국책사업인 동서 4축 고속도로 개설과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사업, 중앙선철도복선화사업 외에도 비안~다인 국도 28호선 확포장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서4축 고속도로 서의성IC에서 신도청간 직선도로 개설과 군위 우보에서 의성간국도 28호선 확포장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에 건의해 지역발전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단밀 등 4개의 농공단지에 이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육성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 과학·정보기술 산업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살고 싶은 창조도시 의성 건설가축분뇨공공처리, 수질오염총량관리 등 미관과 생명·생태가 살아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된다.봉양·안계·금성 등 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기초생활기반, 경관개선,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의성역전에서 재래시장, 금성농협에서 송림복지회관, 안계시장에서 광문아파트를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정비하기로 했다.또한 의성군은 2단계 안동광역상수도사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 하고 다인·안평 상수도 공급사업과 의성·금성·봉양 등 18개 읍면의 상수도 급수구역을 점차 확장해 노후관 교체 및 소규모 수도시설 정비, 배수지 리모델링 등으로 양질의 수돗물 공급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소통행정으로 군민들게 감동 선사김복규 의성군수는 이같은 새해 6대 군정설계 방향도 군민과 함께 하고 소통해야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새해부터 열린 마음으로 읍면별 순회 간담회에 이어 미래기획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와 향우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공직자 직무교육, 창의적 지도자 양성교육 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으로 군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김복규 의성군수는 “계사년 새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군민과 전 공직자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잘 사는 의성, 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역설했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3-02-06

“문화·관광·농업 `3박자` 갖춰 잘사는 청송 건설”

▲한동수 청송군수한동수 청송군수는 “올 한해를 자연과 전통에서 미래를 창조하고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을 위한 5대 과제 실천을 위해 전 공직자들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이 제시한 5대 과제는 △친환경 생태유기농 육성 △전통 문화·관광 중심도시 육성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구현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도시 조성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 등이다. 청송군은 주요 시책 사업을 군민과 함께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청송군은 우선, 청송 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농업소득 증대로 살기 좋은 청송을 만들어 가는데서 찾고 친환경 유기농업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이를 위해 친환경 유기농 로컬 푸드산업의 기반 조성 및 유통체계를 확립하고 홍고추 가공공장을 본격 가동해 고품질 고추브랜드를 육성해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것. 특히 군은 지역의 대표 명품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청송사과 테마파크 조성과 사과 가공지원센터를 건립, 운영한다.또 과채주스 가공공장 운영과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와함께 전통 문화·관광 중심도시 육성을 농업과 연계시켜 관광과 농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다진다.천혜의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주왕산, 주산지 등을 송소고택, 청송백자, 청송옹기 등의 지역 전통문화 자원과 연계해 생동감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또한 3대문화권사업인 솔누리느림보세상 사업과 연계한 장난끼공화국의 구체적인 실천과 차별화된 산촌형 슬로시티 이미지 정립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특히 매년 1월 얼음골에서 개최되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와 각종 산악스포츠 대회 개최를 계기로 청송을 명실공히 사계절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 시켜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다는다는 방침이다.또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 수석박물관 조성,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등 차별화된 관광산업으로 특정 계절을 떠나 누구나 편하게 와서, 보고, 즐기고, 머무는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방침이다. 특히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해나가는 것에 복지행정의 우선을 두기로 했다.장애인들의 안정된 생활 보장,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강화 등으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어려운 청소년들이 낙오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늘린다.초고령 사회를 맞아 지역복지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어르신 복지로 삼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따른 근로 의욕 고취, 어르신 복지시설 지원 대폭 강화 등으로 건강하고 보람찬 노후 생활을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특히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 미래를 담보할 인재 양성도 빼놓을 없는 과제다.청송인재양성원과 인재육성장학회를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지역 출신 인재들이 국내 유수의 일류대학에 어렵지 않게 진학할 수 있게 지원을 강화한다.또 청송사과축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승화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정부의 녹색성장산업에 발 맞춰 청송만 가진 특성인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특화해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으로 농촌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려지는 녹색마을을 건설하기로 했다.군은 공공 시설물과 민간 건축물을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친환경적 설계 및 신축을 추진하는 한편 녹색환경산업을 강화해 청송이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정주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또 생태개념을 도입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추진해 인간과 자연이 지속적으로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지역으로 청송군이 거듭 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청송군은 특히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으로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열린 마음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경청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유도하고 민원인들이 언제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군수실을 상시 개방함으로써 민의를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한동수 청송군수는 “군민 소통창구 `두드림`을 지속적으로 운영, 민원해결과 행정서비스에 대한 민원인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군민 감동 행정이 구석구석에 미치도록 전 공직자가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3-02-05

정전 60년, 대구·경북 군사보호구역을 찾아서 ⑵대구 K2기지

대구에는 모두 11개의 군부대주변이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한국군 육군과 공군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동구의 K2 공군기지를 비롯한 북구의 50사단, 수성구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등 5개 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다.여기에 주한미군 군사보호시설인 남구의 캠프 워커(CAMP WALKER)·캠프 헨리(CAMP HENRY), 중구 에어 베이스(AIR BASE) 등 미군 6개 부대가 있어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 중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재산권 행사에 대해 애로사항이 되고 있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지내왔고 일부 지역은 이전 계획이 발표되는 등 조금씩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하지만 계획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민들이 실제 피부에 와 닿는 개선은 아직껏 느끼기 어렵다.대구지역 군사보호구역의 현황을 △K2 공군기지와 △50사단 등 기타 육군·공군부대, △주한미군부대 등 3차례로 나눠 이들 군부대 인근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소음피해나 재산권 행사 등에 대한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다.일부선 그린벨트·문화재보호구역까지 묶여 `이중고`주택 신·증축 물론 작은 집수리도 일일이 허가 받아야軍 “대민지원 등 앞장… 주민 피해 줄이려 안간힘”□동구 군사보호구역 내 15만여명 거주K2 공군기지는 지난 1936년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중국 침략을 목적으로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활주로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961년 민항기 취항에 이어 군수사령부 창설 등으로 현재의 규모로 확장됐다.특히 이곳은 공군 전체 자산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방이라는 점에서는 전략적인 요충지역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고 부대 이전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2 공군기지는 대구 동구지역의 불로동과 지저동, 동촌동, 해안동, 도평동 5개 동에 걸쳐 200여만평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K2 공군기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주민은 2013년 1월말 현재 불로동 1만5천709명과 지저동 1만1천781명, 동촌동 1만4천781명, 해안동 1만8천692명, 도평동 5천395명 등 6만6천358명이고 간접적인 연관지역까지 포함하면 모두 1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특히 동구 해안동과 도평동 지역 주민 2만여명은 K2 공군기지 담장과 같이 하고 있어 소음피해와 함께 재산권 행사 부분에 있어서는 주민 불편이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어려움 대물림 피해 자녀들 이전이들 주민들은 가옥 수리를 비롯해서 신·증축의 제한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일일이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여러움이 있다.특히 도평동 도동IC 부근 주민의 경우에는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인데다 군부대 탄약창까지 포함되면서 군사보호시설로도 제한을 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불도동 불로시장 주변은 군사보호시설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이중고를 겪는 곳이다.이러한 영향으로 K2 공군기지 쪽 주민수는 더이상 줄지도 늘지도 않는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반면 신도시격인 이시아폴리스 지역으로는 8천~1만명 정도의 주민이 늘어나는 상황이다.이는 정작 부모들은 K2 공군기지 인근에서 그대로 살고 있으면서도 자녀들은 혁신도시로 이전시켜 소음피해와 재산권 행사의 불편함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대구 동구의회 차수환 운영행정위원장은 “구 해서초등학교 부근의 주민들은 그린벨트로 묶여 고생하고 탄약창으로 인한 불안과 군사보호시설로도 묶이는 3중고를 겪고 있다”며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국방이라는 대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군에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옻골마을은 오히려 보존 효과K2 공군기지로 인해 오히려 보존이 잘 된 곳이 있다.현대화된 대구지역에서 전통마을이 남아 있는 경주최씨 종택 `백불고택`있는 `옻골마을`이 그 주인공이다.과거 1930년대만 해도 대구에는 달성서씨를 비롯한 60여개의 씨족마을이 있었지만 모두 현대화와 도시의 팽창으로 사라지거나 이전한 상태이고 현재는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만 남아 선조들의 오래된 삶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이 마을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오지인데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K2 공군기지라는 군사보호시설로 묶이면서 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은 결코 보존될 수 없었고 이같은 불리함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유지시킨 요건이라는 이점으로 작용하게 됐다.이에 따라 동구청은 이곳을 한옥체험마을로 지정하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문화재관리청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K2 공군기지 국방 위해 불가피K2 공군기지 측은 소음피해와 주민들의 재산권행사 어려움 등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있는 편이다.영세민들을 위해 집수리와 보일러교체 장판·벽지 교체 등을 실시하고 경로잔치는 물론이고 폭설이 내리면 부대인대 마을 눈치우기,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지원, 팔공산과 금호강에서 자연환경보호 활동 등 대민지원은 셀 수도 없이 많다.모두 군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활동에 속한다.하지만 한국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K2 공군기지를 이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이 나기전까지 국방이라는 부분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래서 불법 건축물에 민감하고 공군기 이착륙 지점 인근에 대한 예찰활동 등은 빠질 수 없는 군 특유의 정규 임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K2 공군기자 한 관계자는 “사실 기지 주변 주민들은 공군기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국방에 임하고 있는 우리들은 다른 상황”이라며 “공군기가 이륙전 소음을 낼 때는 우리가 영토를 지킨다는 느낌에서 오히려 가슴 뿌듯하게 벅차오르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즉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영토를 수호하고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군인 본연의 정신을 일깨우는 소리로 들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군사보호시설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K2 공군기지측도 최대한 어려움을 도와주고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공군기 이·착륙시에도 비상시가 아니면 최대한 주민들의 피해가 적도록 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군부대 시설은 군 보안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주민 민원과 겹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국방을 우선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돼 군부대 주민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내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소음피해 보상 이후 거꾸로 가는 K2”차수환 대구 동구의원대구 동구의회 차수환 운영행정위원장은 K2 공군기지 주민들 피해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다.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군용기 소음피해 보상 이후 달라진 K2 공군기지 군부대의 모습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차 의원은 “K2 공군기지가 이미 들어선 상태에서 주민들이 이주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소음피해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주민들이 하소연을 크게 하지 않았지만 소음피해 보상 이후 군부대의 알 수 없는 행위에는 울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차 의원은 “군부대라는 특성상 보안사항이 많다지만 건축물 대장이 없는 건물이 대다수일 정도로 불법 건축물이 너무 많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생활의 불편을 느낀 나머지 조금 고친 사항에 대해 일일이 구청에다 신고를 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차 의원은 “심지어 동구청에서 K2 공군기지에 주민 건축물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면 담당 군무원 한 명이 처리하기 때문인지 답변이 오기에는 거의 한 달 이상 걸리고 있다”면서 “군용기 소음피해이후 군부대에서`너희들도 한 번 당해봐라`는 식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물론 군부대에서 소음피해 주민 대상으로 집수리와 경로잔치 등을 1년에 몇 차례씩 열기도 하지만 이것마저도 최근들어 지원이 줄어드고 있다”며 “해안동과 불로동의 경우에는 과거 주민들을 위해 경로잔치 등에 버스 한 대씩을 배정했으나 어느 순간 없어져 버렸다”고 달라진 모습을 꼬집었다.차수환 의원은 “소음피해 보상이후 요즘 공군기는 풍속에 따라 이륙과 착륙을 달리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동구 전체가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중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담장을 두고 다르게 결정된다는 사실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차 의원은 “K2 공군기지 인근 주민들도 국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군부대가 오히려 이 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이 참고 살아온 만큼 군부대도 이같은 상황을 정확히 알고 함께 공생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2-04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 진정한 `休`(휴)를 선사하다

지난 2005년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로 귀농한 풀누리 대표 권용인(57)·이은주씨 부부.두 사람의 귀농동기는 특별하다.삶에 지치고 힘든 도회지 사람들이 농촌으로 와서 휴식을 취하고 지친 심신을 치유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데서 출발했다.부부의 정착지는 경북에서 가장 높은 일월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는 해발 500m에 위치한 영양군 일월면 대티골. 영양읍내에서 차량으로 30분 걸리는 곳이다.권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했다. 그러던 중 1998년 발해 건국 1300년을 기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까지 뗏목으로 24일간 항해에 나섰다. 하지만 그 와중에 동료 4명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겪고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사고의 충격으로 지친 권씨는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을 선택했다. 평소 야생화와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영양군 일월면 용하리 대티골이토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적지로 판단해 부인과 함께 들어왔다.2005년 귀농한 권씨는 대티골을 문화와 먹을거리, 생활이 한데 조화를 이룬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대티골 32가구 중 20가구가 수 십년째 고추 농사로 생계를 잇고 12가구는 은퇴 노인이 살고 있는 여건에서 권씨가 꿈꾸는 `자연치유생태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꽁지머리를 묶고 수염을 기른 대티골 탈바꿈의 주역을 맡은 산 사나이 권씨는 포기 하지 않았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로지 동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등 묵묵히 뚝심을 발휘한 끝에 주민들의 마음을 바꿔놓았다. 뜻을 모은 주민들과 마을 앞 도랑을 청소하고 숲길을 정비했다.농가마다 생활하수를 자연 정화하는 시설도 갖췄다. 덕분에 3차 정수기능을 하는 각 농가의 연못은 올챙이가 살 정도로 깨끗해지는 등 마을의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그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마을주민 공동사업을 착안하고 망설임 없이 추진했다. 울릉도 등 일부에서만 재배했던 토종 산마늘 200만 포기와 두메부추 등 야생 그대로의 산나물을 10여가구 마을 주민들과 재배했다.수확한 산나물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납품 고소득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귀농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도시 시장에서는 살 수도, 맛 볼 수도 없는 진귀한 토종 산나물을 자연 그대로 재배해 특성화 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이제는 산마늘 재배면적만 약 7천평에 달한다.영양고추가 자라던 고추밭이 산마늘 밭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 안에 자라는 산마늘 모종만도 약 300만 포기나 되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권씨는 산마늘을 단순히 잎으로만 판매하지 않고 소비를 확대시켜가고자 노력한다. 산마늘 효소, 산마늘 김치 등 먹는 법을 다양하게 개발했다.그리고 본격적으로 이곳 대티골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들과 산에서 나는 각종 풀들로 가득 차린 생명밥상, 즉 비료 한 알, 농약 한 방울 안 들어간 무공해 채소를 자연에서 그대로 채취해 만든 밥상 `풀누리 소반`을 대접했다. 밥 한끼에 2만5천원이나 한다. 비싸다. 하지만 비싸지 않다. 갑자기 들이닥쳐 밥을 달라고 해도 줄 수 없다. 한겨울이라도 햇볕 드는 곳에서 낙엽 아래 숨 쉬는 나물을 캐서 찬거리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그 정성과 노력을 감안하면 `생명밥상`은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산나물 샐러드를 만드는 재료도 직접 효소를 발효시켜 만든다.그는 또 함께 씨 뿌리고 나물 뜯고, 산채 음식을 만드는 `풀누리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마을 안에 자리한 풀누리교육농장을 찾으면 권용인 부부와 함께 몸풀기 체조를 한 뒤 풀누리 교육농장 소개와 금강초롱, 미스킴라일락 등 우리꽃 이야기와 단군신화로부터 내려오는 마늘(산마늘) 이야기 등 온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월별로 이루어지는 체험이 모두 다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권씨 부부는 황토방을 매개로 도시인들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농가 옆에 한 동식 지어 놓고 손님을 받는 이유도 마음으로 손님을 맞기 위해서다.마을을 끼고 한 바퀴 트레킹 할 수 있는 약8km의 아름다운 숲길은 대티골의 자연자원 중 당연 으뜸이다. 숲길을 걷느라 약간 피곤한 몸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대티골 황토구들방이다.몸에 좋은 황토와 금강소나무를 사용해 짓고, 나무를 이용해 난방하는 자연주의 숙박시설이다.마을주민들은 여행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꺼이 장작으로 불을 지펴야하는 일을 감수하고 있다.권씨는 풍경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 이 마을이 진정 도시인들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자연치유생태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황토 구들 민박 9가구를 운영한다. 매출의 10%를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농사를 지을 기력이 없는 노인들에게 일정액을 기부하고 마을행사 운영비로 활용하고 있다.이 같은 권용인씨의 노력의 결과, 대티골은 2008년 경북도가 지원하는 `부자마을 만들기사업`에 선정됐고, 2009년 생명의 숲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길` 공모에서 어울림상을, 환경부로부터 `우수생태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외씨버선길`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길로 입소문나면서 하루 수십명의 사람들이 `자연치유생태마을`에서 진정한 휴(休)를 취한다.권씨는 “대티골은 아름다운 야생화가 마을을 감싸고, 사계절 빼어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마을이어서 연간 1만여 명이 찾고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크고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작고 소박해도 따뜻한 사람 냄새”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귀농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놓고·버리고·비워내는 연습을 한다”며 “욕심도 근심도 모두 내려놓고 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이야 말로 인생 2막 귀농인으로서 삶에 있어 너무 소중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권씨 덕분에 영양을 `오지`(奧地)라 생각하는 도회지 사람들에게 이제 영양은 나를 알아가는 `오지`(五智)로 자리잡고 있으며 작고 소박해도 사람냄새 나는 이 곳이 인생 2막 힐링캠프가 되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2-04

`한국의 알프스` 소백산 자락아래 발길마다 자연과 역사가…

바람·하늘, 청정 영주의 유혹떠남이란 그 자체만으로 설레는 단어이다. 여유롭고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여행은 아이처럼 소풍 떠나기 전날 잠 못 이루게 한다.역사와 문화의 깊은 정취와 함께 삶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영주시는 소백산을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걸음마다 신선한 공기와 넓은 하늘이 있고 지나는 바람마다 앞다투어 인사를 전하는 다정하고 여유로움이 있는 고장이다.자연과 하나 되는 영주 여행의 중심에 현재의 우리를 부르는 명소들이 즐비해 한 번 둘러보고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는 것은 어떨지. □하늘 아래 야생화의 천국 소백산국립공원한국의 알프스,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함이 깃든 소백산은 걸음걸음마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환경은 인간은 자연으로라는 이치를 깨닫게 한다.넓고 높게 솟아오른 소백산의 아름다움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간직하고 소백산을 중심으로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와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려 있는 금성대군의 신단과 순흥읍 내리벽화고분은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는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발걸음을 곳곳에서 붙잡는다.제2 연화봉을 오르는 길목에 눈과 귀를 붙잡는 우렁찬 물소리, 영남 제일 희방 폭포는 그 웅장함과 위풍에 놀라고 폭포를 오르면 고즈넉한 산사 희방사가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순흥 배점에서 초암사를 오르는 비로봉 구간에 들려오는 나지막한 물소리에 가는 발걸음을 멈추면 퇴계 이황선생이 그 아름다움을 격찬 이름을 붙인 죽계 구곡이 시선을 붙잡는다.최근 트레킹 탐방 명소로 급부상한 산자락 오솔길 소백산 자락 길을 걷다 보면 옛 선비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이 밖에도 산길을 걷다 주변을 둘러보면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한 군락은 모진 바람과 역경을 이겨낸 아름다움과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하고 그 옛날 서울로 향하던 영남 사람들의 염원과 애환이 담긴 용부원길, 국가 명승 30호로 지정된 죽령 옛길, 어머니의 치맛자락처럼 감싸주는 방천길, 소백산의 숨은 비경 달밭길, 소수서원에서 청다리를 건너 죽계 옆으로 난 선비길 등은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다.소백산의 주요 봉우리는 비로봉(1천439m), 국망봉(1천421m), 연화봉(1천394m), 도솔봉(1천314m) 등이 있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명승고적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사찰로 화엄의 큰 가르침을 펴낸 사찰이다.일주문을 지난 펼쳐진 은행나무길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고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천왕문을 지나 안양루 밑을 통과해 무량수전을 바라보며 스치는 기둥 하나, 문지방, 문 창살 하나하나에도 천 년의 세월이 숨 쉬며 모자람이 없는 균형과 충분히 절제된 우아한 자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부석사에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눈길이 가는 데로 느끼며 소리를 찾아오는 데로 듣는 곳이다.부석사에는 선묘 낭자의 애틋한 의상대사를 향한 사랑의 스토리가 있다.무량수전 동쪽 뒤편에 작은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고 이곳은 선묘각으로 의상대사를 연모했던 여인 선묘 낭자의 초상화가 봉안돼 있다.선묘 낭자는 살아서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며 죽어서라도 의상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려 용이 되어 현 부석사 창건 당시 바위를 하늘로 들어 올려 이 자리에 있던 도적의 무리를 물리치고 의상대사의 부석사 창건을 도왔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무량수전 우측 기단에서 무량수전 앞 석등까지 땅속에 석용이 묻혀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건립 백운동서원이라 불리다 퇴계 이황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명종으로부터 무너져 가는 교학을 다시 세운다는 의미를 담은 소수서원으로 현판을 하사받음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됐다.서원의 부패로 1868년 고종 5년에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훼손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로 현재 사적 제55호로 지정돼 있다.순흥면에 소재한 선비촌은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유교사상을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을 통해 재조명해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충효의 교육 현장으로 재현된 곳이다.이곳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옛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선비들의 삶을 체험 할 다양한 기회를 주는 민속 체험장으로 꼭 가볼 만한 곳이다.선비촌에는 와가 7가구, 초가 5가구, 누각 1동, 정자 2동, 장려각 2동, 성황당 1동, 곳집 1동, 원두막 1동, 저잣거리, 체험장 등이 있다.선비의 자태와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한국 선비 문화 수련원은 순흥의 옛 도호부 관아를 상징적 모델로 재현해 아흔아홉 칸 형식으로 복원하고 옛 관아의 명칭과 한옥의 정서에 맞게 고전의 경구·명잠에서 인용해 작명했다. 영주시에는 이 밖에도 역사적 숨결이 담긴 많은 유적지와 유물, 역사적 현장은 물론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제일 영주 풍기인삼축전, 4월에 개최되는 선비문화축제, 5월에 개최되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비롯해 부석사 화엄축제,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순흥 초군청놀이 등이 있다.먹을거리로는 풍기인삼, 영주사과, 영주 한우, 단산 포도, 영주 마·하수오, 쥬네뜨 와인, 상떼마루 사과 와인, 삼계탕 등이 탐방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영주시를 찾는 즐거움은 소백산 하늘의 청정함과 선비들의 올곧고 여유로움은 물론 자연에 동화되는 청정한 경험을 얻게 되다 웰빙 여행지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3-02-01

우물에서 고대 신라를 만나다

`우물`은 우리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의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주던 역할을 했던 `설비`다. 하지만 우물의 성격과 기능은 이런 생활상의 `필요`라는 실용적인 면을 넘어 중요한 신화적, 상징성, 사회적 기능 등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와관련, 경주시가 오는 5월3일 `우물을 통해 본 신라인의 일상` 학술대회를 앞두고 옛 사람들의 삶터인 우물의 기능을 짚어본다.박혁거세의 `나정`·왕비 알영의 `알영정` 등 통치인물 탄생장소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에 `치병·재생 공간` 상징성도 가져 □우물의 신화적 상징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는 “우물은 실용적인 면을 넘어서 중요한 신화적,민속적 표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우물은 신라의 박혁거세 신화나 고려의 왕건신화 등 우리 건국신화에서 건국시조의 탄생과 관련 중요한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박혁거세의 탄강장소는 나정(井)이라는 우물가이고,그의 비(妃)인 알영은 알영정이라는 우물가에서 나온 계룡(鷄龍)에 의해 출생했다는 설화가 있다.그리고 고려왕조에서도 작세건이 아내로 데려온 서해용황의 딸 용녀도 역시 우물을 통해 서해용궁을 왕래했다고 한다.따라서 우물은 `건국시조`를 섬기는 제의식 장소나 또는 건국시조와 관련 신성한 곳이라는 의식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이외에도 치병(治病)이나 재생의 공간이라는 중요한 상징성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우물은 왕이 물을 관장하는 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인식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입증하는 것은 홍수나 가뭄을 조절하지 못하여 오곡이 제대로 익지 못하면 흔히 그 허물이 왕에게 돌아가 왕을 바꾸거나 죽었다는 `위서 동이전 부여조`에 기록돼 있다. □우물의 사회적 기능조선왕조실록에는 전 왕조에 걸쳐 각 지방의 우물에 관한 상황을 기록하면서 수량의 풍부함으로써 읍성을 쌓을 것인지 여부를 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물이 식량`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물은 마을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젖줄로서 그 사용과 관리 전반에 걸쳐 공동체의 원리가 반영돼 있다. 따라서 우물의 축조에서부터 사용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공의 행사로 진행되었고,이를 위해 마을에서는 우물계(井契)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우물을 둘러싼 주술적 담론과 민속제의는 우물이 지닌 신성성과 생활의 필요성이 어우러진 민간 의식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우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우물은 덮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즉 우물이 하늘을 봐야 하는 이유는 하늘의 은하수가 내려와 맑은 우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특히 우물은 옛 사람들의 `소통의 장`이었다. 우물가는 마을 여성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마을 정자나무가 남성들의 소통공간이라는 우물가는 여성 전용공간이었다. 여기에서 여성들은 정보를 교환하고,주변의 눈치를 보지않고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유일한 장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동네방송국`, `소문의 원천지` 등이라 부르는 언설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조선왕조실록에는 `밭을 갈아 밥을 먹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신다(耕田以食 鑿井以飮)`, 정(井)에 따라 시(市)가 이뤄지는 데서 시정(市井)이라는 말이 나왔다. □첨성대가 우물이다?조경학자 조세환씨는 지난 1998년 첨성대를 우물이라는 주장을 했다. 신라 재매정이나 고구려 백제의 우물 형태도 원통형 지하 부분 위에 지표 위로 정자 모양의 네모난 틀을 짜놓았는데 그것이 첨성대 꼭대기 모양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첨성대는 우물을 지상에 올려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같은 주장이 설득이 있는 것은 첨성대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문헌이 없기 때문이다. □신라 우물신라시대 때는 우물이 신성한 곳이다. 바다에서 들어오는 통로이다는 것을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의 문헌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신라 우물은 건국시조의 탄생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리를 하면 우물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인물이 출생하는 신화적 공간이라는 상징성은 반드시 국가 아니더라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왕위에 등극하는 경우라든가, 심지어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가져다줄 민중의 영웅이 변혁을 꿈꾸는 장소로도 등장한다.따라서 우물은 새로운 국가 또는 새로이 세상을 통치할 인물을 탄생시키는 장소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신라의 우물로 나정과 알영정 외에도 요내정, 천관사정, 분황사정, 금광정, 궁정, 금성정, 추라정,양산정, 왕궁정, 재매정이 등장한다. 다른 우물은 모두 궁궐,사찰, 산에 있는데 재매정만이 개인 집에 있다. 왜 개인 집의 우물 이름으로는 재매정만이 삼국사기에 기록될 만큼 신라 당대에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실물과 함께 전해오는 것일까. 그것은 박·석·김씨 신라 왕들의 시조 우물이 나정인 것처럼 재매정은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신(新)김씨 김유신의 집에 자리잡은 우물이었기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3-02-01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 면모 갖춰 나갈 터”

▲ 박노욱 봉화군수백두대간의 대표적 산림휴양 지역인 봉화군을 이끌고 있는 박노욱 군수의 새해는 남다르다.봉화군의 올해 군정 방향은 `미래를 여는 녹색도시, 성장 봉화` 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서 이미지 변모를 가속화하면서 59개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군정의 기본 틀을 짜겠다는 것이다.박 군수는 봉화호가 새로운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펴면서 순항해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드는데 주요 7대 분야 사업들을 하나하나 챙기겠다는 각오다.□수목원 브랜드 연계 대표 산림휴양도시로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이 지난해 3월에 착공하여 전체 공정이 16%를 넘어서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봉화군에 국립 수목원이 조성되는 것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수목원 개원에 대비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전국 최초 산림 탄소 순환마을 조성이 마무리 된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할 단위사업을 발굴하고 기존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녹색기반 구축과 녹색 자원의 보전·유지관리에 주력할 것이다.파인토피아 봉화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도록 가로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수종식재와 세련된 가로경관의 연차적 조성으로 아름다운 테마 가로수 길을 만든다.□농업 국제 경쟁력 강화 `부농 봉화` 만들기농업이 중추 산업인 지역 특성을 감안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의 확대, 인구감소, 고령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FTA에 대응해 농·축산업과 과수, 고추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모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설·장비의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겠다. 전문농민 육성을 위한 봉화 농민 사관학교 운영은 현장교육을 중심으로 내실화를 기하고 품목별 상설교육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을 높여 갈 것이다.또한 산지유통종합계획의 수립으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의 운영 활성화와 봉화에서 생산되는 농·축 특산물이 경쟁력을 갖춰 최고품질로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녹색 생태기반 구축 휴양도시 이미지 구축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은 행정절차를 조기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청량산과 낙동강 일대를 역사와 문화,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녹색 생태 관광기반으로 구축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각과 정자의 건축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해 봉화만의 색깔을 가진 자원으로 특화시켜 누·정 휴(休) 문화 누리사업과 산림휴양의 관광테마를 위한 춘양목 산삼 마을 조성사업도 본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올 3월에 개통할 예정인 개방형 협곡관광열차가 분천역과 석포역 구간을 운행하고, 증기기관 관광열차를 봉화역과 석포역 구간에 배치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6개 읍·면의 간이역사를 정비하고 주변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연계한 철도관광의 메카로 봉화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주제 프로그램 강화, 대표축제인 은어·송이축제를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홍보해 대한민국의 중심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맞춤형 복지로 행복지수 높이기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지원으로 저소득층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서민 일자리 창출로 자활기반을 조성한다.저소득층·장애인·다문화 가정·기초생활 수급권자와 노인을 비롯한 차상위 계층의 어려운 가정과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군민들에 대해서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통해 복지 봉화를 강화해 역점을 둔다. 특히, 초고령 사회에 급증하는 노인복지 수요를 위해 노인복지관 신축,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소 신축,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어린이집 신축이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완공한다.□균형·경쟁력 갖춘 지역개발사업현재 추진 중인 국도 31·36호선 확장·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 국지도 88호선의 3차로 확장·포장, 국도 35호선 위험도로 선형개량의 국책사업과, 지방도 915·918호선 확장·포장 공사도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역현안사업과 위험도로 선형개량사업, 군도 및 농어촌도로 정비사업,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도로망을 확충해 물류의 원활한 유통과 접근성을 꾀한다. 명호·재산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방상수도 추진이 확정되었고, 소규모 급수시설을 더욱 확충하여 맑고 깨끗한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또한, 생동감 넘치는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해 추진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은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 3개면(춘양·봉성·석포)과 8개 권역 정비사업으로 지역별로 특화한다.□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봉화군은 신 도청 이전,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전철 복선화 사업으로 광역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물류 거점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입지환경이 좋아진다. 올 상반기 17개 블록의 유곡 농공단지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므로, 농·특산물 가공공장과 친환경 우량 기업 유치로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한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 예비 사회적 기업 지원, 노인 일자리사업, 종합 일자리센터 운영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친절·소통행정으로 군민에 감동다양한 분야의 학교 교육지원과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하여 학습 동기 부여와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을 방지 하도록 지역 인재육성에 온 정성을 쏟을 방침이다.박노욱 군수는 “올해는 군민들과 함께 녹색 성장 지역인 봉화군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3-01-31

“내년 신도청시대, 초석 다지기에 열정 쏟아 붓겠다”

▲ 권영세 안동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이 새해 화두로 사석위호(射石爲虎)를 제시했다.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신도청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모든 행정력과 열정을 쏟겠다는 취지다. 권 시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안동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자 민선5기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해”라며 “내년 도청이전을 앞두고 경북의 수도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하는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한 해”라고 새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웅도경북의 신도청과 명품신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건실한 기업이 찾아오고 4년 연속 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를 위해 안동시는 지난해보다 405억원이 증가된 7천53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다가오는 신도청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SK케미칼 백신공장·천연가스발전소 등 올해 줄줄이 준공3월 개장 유교문화센터·휴그린골프장 관광산업 견인 기대5월 `생활체육대축전` 대비 기반시설 조성에도 만전□기업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있는 행복도시 조성 안동시가 공을 들인 SK케미칼 백신공장과 바이오벤처플라자, 천연가스발전소가 일제히 올해 준공된다.이와 함께 지난 9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4개의 식품전문우량기업과 (주)에이프로스틸 등 건실한 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분양률 88%를 보이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66만1천57㎡(20만평)을 추가 확장을 추진하는 등 SK케미칼 혈액제재공장 유치도 함께 추진한다.□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희망의 낙동강시대 개막안동·임하호 등 수자원을 안동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안동호에 수상스포츠경기장 조성과 안동호반 나들이길, 백조공원을 마무리하고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길안천 고향의 강, 단호샌드파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휴양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사통팔달의 경북교통 중심축으로 조성경북북부의 숙원이던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2019년 서울~안동간 1시간20분으로 한나절 생활권이 눈앞에 다가온다.2015년 개통 목표로 상주~영덕간 동서4축 고속도로 공사가 계속되고, 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도 대통령 당선자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힘을 받게됐다. 또 포항~안동간 국도확장공사와 교리~수상간 국도우회 도로, 도청진입도로 등도 순조로운 공정을 보여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된다.□안동문화 세계화와 1천만 관광객시대 기반 구축 숙박거점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유교문화체험센터와 안동휴그린골프장이 3월 개장하면서 경북북부의 관광산업을 견인하게 된다. 3대문화권 선도사업 2개가 지난 12월5일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 지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기반공사에 들어가고 선성현 문화단지와 유림문학유토피아 조성도 첫 삽을 뜨게 된다.최근 젊어지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국제탈춤축제와 민속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만들어 간다. 하회마을에 이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 하회별신굿탈놀이, 국학진흥원 목판 등 우수한 안동문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원이엄마`테마파크와 개목나루 복원 등을 통해 1천만 관광객시대를 열어간다. □소통과 신뢰가 존중되고 사람과 교육이 중심되는 희망안동시민과 대화의 날, CEO와 함께하는 체험 삶의 현장소통, 출근길과 새벽산책길 소통, 읍면동 현장행정 강화 등을 통한 다양한 소통행정 행보를 이어간다.84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안동시장학회를 통해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펴고 퇴계학당 확대운영, 영어마을 확장, 학교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한다.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등이 몰리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제2원사를 건립하고 권정생 문학관과 소천음악관, 종교타운, 안동충의사 역사체험공원, 호국역사기념관, 한자마을 등을 통해 정신문화수도 안동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농업 육성농림수산예산 분야에 총액 예산대비 15.7%로 높인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농업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고품질 쌀 수출단지와 백진주 특화단지, 저소득 농가이자보조, 기업연계형 기능성 쌀 재배단지조성, 친환경농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촌경쟁력을 높여간다.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수정란이식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가축분뇨처리 장비 지원, 조사료 생산도 지원한다. 북부권 내륙지 수산물 직거래를 위한 수산물유통센터도 건립한다.□국·내외 체육행사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올해 5월 생활체육 동호인 6만여명이 참여해 열리는 `2013생활체육대축전`을 대비해 시민운동장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테니스장 돔 설치, 풋살경기장과 강변인조 축구장을 추가 조성한다. 또 인라인 롤러경기장과 수상스포츠경기장도 마무리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다. □서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실현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일자리 발굴과 노령돌보미 사업 등 사회복지와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1천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출산장려금과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보건지소 신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의료장비를 현대화해 오지지역이 열악한 보건 및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는 등 살기좋은 건강도시로 만들어 간다.□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도청 신도시 상수도 공급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급수구역 확장과 상수도 노후관을 개량하는 한편, 단독주택에 이어 공동주택에도 가정용 상수도 요금 반값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돗물 복지 실현에 나선다.또 천리천을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하고 하수도정비중점관리 시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시내 일원의 하수도 정비사업을 통해 살기좋은 도시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이같은 안동시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희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도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북 7개 대형 공약사항 중 도청 신도시 명품화사업과 세종시~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3대 문화권 관광문화사업, 철도 복선화사업 등 4개가 안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어서 안동시 발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권영세 안동시장은 “경북의 새로운 도읍지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행복안동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붓겠다”며 “사석위호처럼 성심(誠心)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정신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1-30

“도청 신도시 건설… 새 경북중심도시로 거듭날 것”

올해 예천군 새해설계의 화두는 뭘까. ▲ 이현준 예천군수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곤충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활기찬 지역개발로 새 경북의 중심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예천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 군수는 예천군이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어느 때보다 5만 군민과 40만 출향인의 화합과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웅도 경북의 새 천년을 이끌어 갈 발전된 미래 예천의 모습을 꿈꾸면서, 창의적인 노력과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지역발전은 물론 부자 농촌을 앞당기자고 주문했다.미래 곤충시장 선점 위해 정서애완용 곤충 개발·선도농가 집중 육성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녹색문화 상생벨트 등 명품 관광자원 적극 개발□ 예천읍 도시기반 확충 도청 신도시와 상생발전예천읍의 도시기반 확충을 위해 한천교에서 우계삼거리간과 예천IC진입도로 확장사업을 마무리한다.이어 용문선 진입도로가 될 우계교를 80억원의 사업비로 공사에 들어가 예천읍의 도시외곽도로망을 구축한다.청복지구와 대심지구에 83억원의 사업비로 미개설 도시계획 도로사업을 추진 새로운 주거단지 조성으로 도시성장 기반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특히, 예천읍 시가지에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예천 하수관거정비사업은 기존 오수와 우수의 합류식 관거를 46.5㎞ 분류식으로 개선하여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하수처리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보문면 신월리 일원에 25만7천㎡규모의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조기에 착공하고 6개 지역의 상수도 취수원 통폐합을 추진하여 신도청 시대에 대비한 개발 대상지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농촌 만들어FTA, 농자재 값 상승 등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작목반을 통폐합하고, 농업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해 농정에 반영하는 등 농업분야에 650여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또한, 안정적인 영농기반 구축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포면 경진리에 50억원을 투자하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농가 상토지원 보조를 75%로 상향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보급한다.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를 신규로 조성하여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상리면 백석리 일원에 2016년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하여 곤충과 사과를 주제로 한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를 조성하여 휴식과 레저, 체험이 공존하는 농업을 관광 자원화한다.□ 곤충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2015년까지 3천억원 규모로 성장될 미래 곤충시장을 선점하고 곤충이 소득과 연결되는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서애완용 곤충개발과 선도 농가를 집중 육성한다.지난해 호박벌특화센터로 지정되어 금년에 13억원의 사업비로 특화센터를 건립하여 화분매개곤충을 대량 생산 및 보급하는 단지 기반을 구축해 친환경농업을 중점 육성한다.또한, 곤충생태원에는 10억원의 사업비로 50m 규모의 동굴곤충지구를 조성하여 탐구기능을 보강하는 등 체계적인 체험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전국 최고 수준의 자연생태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 지역 곤충산업 육성 발전방안을 마련하여 곤충을 예천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으로예천군은 상리면과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 일원 2천889㏊에 1천546억원을 투자하여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는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산림휴양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또한, 풍양면 삼강리에 2015년까지 조성될 녹색문화상생벨트사업은 1천155억원으로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상가 등을 만들어 회룡포와 더불어 강 문화 관광지로 가꾸고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은 15.1㎞ 구간에 자전거길, 하천환경정비, 생태하천조성, 제방정비 등을 한다.예천읍 백전리에서 개포면 경진리까지 총 9.0㎞ 구간에 하천정비, 산책로, 자전거 도로,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는 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명품하천을 만든다.□ 풍요롭고 행복한 살기 좋은 복지예천 건설예천군은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따뜻한 복지예천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저소득 소외계층 등 절대 빈곤층의 기초생활보장을 강화하고, 독거노인들이 마을경로당에서 공동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 거주제를 확대 운영해 홀로 계신 노인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건지소 1개소와 보건진료소 2개소를 신축하여 농촌에 쾌적한 의료 환경을 조성한다.여성들의 교양활동과 리더십 향상 역량교육, 보육사업 확대, 취약아동지원,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등에 6억원을 지원하여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늘리고, 취약계층 아동들의 보호에도 힘쓴다.2010년부터 총사업비 158억원을 투자하여 추진한 예천읍 순환형 매립지 정비 사업을 금년 8월까지 완료하여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예천하수종말처리시설내 1일 80㎥규모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연내 마무리하여 수질환경개선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예천군 전역에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하여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주고, 금년부터 도시가스 공급을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예천공설운동장을 공인 2종 경기장 승인을 위해 시설을 보강하고, 전천후 육상전문경기장을 활용하여 연인원 1만명 이상의 육상선수들의 전지훈련과 전국단위 육상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소통을 통해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군정` 구현주민들 삶의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군정에 반영하며,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농업인들과 현장대화를 확대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민원인들이 편안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민원 도우미제, 미니 갤러리 및 작은 도서관 운영 등 민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 펼쳐 나갈 방침이다.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이 2014년에 예천·안동으로 이전이 완료되는 만큼 올해 예천읍이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도로망 구축, 주거단지 조성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신도시와 연계하여 작년부터 중점 육성하고 있는 근교농업을 더욱 육성하여 부자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3-01-29

본사 이전 기념식 축하해 주신 분

■ 참석 내빈△강석호 국회의원(새누리 경북도당위원장)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윤 포항부시장 △김병목 영덕군수 △이원용 영덕군의회 의장 △장용훈 울진군의회 의장 △박상도 영양군의회 의장 △강성주 포항MBC 사장 △정일태 KBS포항방송국 국장 △이길용 경상매일신문 사장 △이준택 대경일보 부사장 △정정화 전경북일보 편집국장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 서장 △박정열 포항세무서 서장 △박종철 포항해양경찰서 서장 △강제호 삼일가족 부회장 △안인수 삼일종합기획실 사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장두욱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정호 경북도의회 의원 △한창화 경상북도의회 의원 △이 달 경상북도의회 의원 △임영숙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이동우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 △최상원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진 포항시의회 의원 △복덕규 포항시의회 의원 △차동찬 포항시의회 의원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배한동 경북대학교 교수 △최태환 안동시 부시장 △이복성 포스코 행정부소장 △김철구 포항언론인포럼 회장(광일기업 대표)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박병재 피앤피 대표이사 △정석규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 지사장 △이종문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 지사장 △이석화 국민건강보험 포항북부지사 지사장 △강철순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 △심근식 한국예총포항지회 회장 △현남주 한국예총포항지회 사무국장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지회장 △정기영 포항대학교 교수 △손민호 한국은행포항본부 본부장 △강영모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경영지원처 처장 △최헌태 ㈜포항스틸러스 단장 △김재홍 포항상의 사무처장 △최영식 새누리당 포항북 이병석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 △신명준 포항시의사회 회장 △오도석 복지TV포항방송 대표이사 △박승대 ㈜대운 상임고문 △강영순 대구은행 경북환동해본부 본부장 △김병기 (사)아름다운사회만들기봉사단 총재 △박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포항지사 지사장 △이상훈 경상북도관광공사 홍보사업팀장 △이원철 경상북도관광공사 홍보사업팀 차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고치환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상생협력실 과장 △이상욱 경상북도 대변인 △박 활 영남뉴스 선임기자 △백상훈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본부장 △주철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이사 △김병호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총무팀 팀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 관장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박영근 한동대 교수 △정의화 NH농협은행 포항공단지점 지점장 △방계영 CBS 포항방송국 △김정호 현대제철 포항공장 총무팀 팀장 △김진구 포항청년회의소 회장 △김용민 포항향토청년회 회장 △권인혁 농협중앙회 포항시농정지원단 단장 △홍필남 경북매일 독자위원(전 포항시의원) △박일동 ㈜융진 대표이사 △김연증 변호사 △김상조 한수원 본사이전추진실장 △박창호 경북도청 동부권대변인 △박희준 포스코건설 전무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 △김도형 ㈜대신철강 대표이사 △김완용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진영종합건설 대표이사) △방진모 포항시 남구청장 △서진국 포항시 북구청 청장 △정해자 대한적십자사 포항시협회 회장 △권창호 경북도문화원연합회 회장(포항문화원 원장) △효웅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보경사 주지) △법 륜 금광암 주지 △엄원배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 국장 △김태환 영주시 정보통신담당관 △박의룡 ㈜화일산기 대표이사 △이종현 대아고속해운 대표이사 △정영주 대명 대표이사 △김원섭 석전건설 회장 △신정석 포스코강판 사장 △이귀종 포스코강판 경영지원실 보좌역 △임현성 경북도의회 공보담당관 △홍순복 포항시학원연합회 회장■ 축전△이병석 국회부의장 △김태환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류성걸 국회의원 △김광림 국회의원 △심학봉 국회의원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장욱 군위군수 △곽대훈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장 △김상화 민주평통 달성군협의회장 △전재경 대구광역시 대변인 △김문목 대한민국학도의용군회 포항시지회장■ 화환△함인석 경북대학교 총장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전일평 선린대학교 총장 △최재영 영진전문대학 총장 △이춘부 대경일보 회장 △오도석 복지TV문화방송 대표이사 △김천시 △김천시의회 △곽용한 고령군수 △울릉군의회 △이재욱 포항북부소방서장 △김용창 경북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송재철 한국수자력관리본부장 △이청구 월성원자력 본부장 △김원섭 석전건설 회장 △효웅 보경사 주지 △윤광수 해광기업 대표이사 △홍순복 포항시학원 연합회 회장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포항시체육회 △신준민 대구일보 동부지역 본부장 △신명준 포항시 의사회 회장 △김주호 울진원자력 본부 경영지원처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화분△최경환 국회의원 △김태환 국회의원 △이철우 국회의원 △권은희 국회의원 △홍상복 삼일가족 회장 △경상북도 교육청 △강신명 경북경찰청장 △조봉래 포항제철소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이효수 영남대학교 총장 △도정기 한국과학대학교 총장 △정현태 경일대학교 총장 △공원식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시의회의장 △김영석 영천시장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이성규 상주시의회 의장 △심덕보 포항남부경찰서장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장 △박종철 포항해양경찰서장 △류수열 포항남부소방서장 △김황수 포항세관장 △노진학 포항해양항만청장 △문경시장 △김학희 칠곡군의회 의장 △울진군수 △이성우 청송군의회의장 △도정태 성주군의회의장 △이중근 청도군수 △이원의 청도군의회 의장 △봉화군의회 △군위군의회 △최수일 울릉군수 △성주군 △의성군 △봉화군 △한동수 청송군수 △이영목 청도군 부군수 △칠곡군 △김철구 포항언론인포럼 회장 △박병선 매일신문동부지역본부장 △조중의 포항CBS본부장 △김현관 경주신문사 대표이사 △김병찬 전국매일신문 경북취재본부장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장성환 포항스틸러스 대표이사 △고동식 양재미디어대표이사 △박일동 (주)융진 대표이사 △강을봉 세아특수제강 대표이사 △전우헌 삼성전자(주)구미사업장 공장장 △강원도 포항 중앙동주민센터 동장 △주해교 남성컨트롤 대표이사 △김완용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두진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장 △김연태 한국종합물류(주)대표이사 △서의호 포스텍대학평가위원장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정석규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장 △홍대벽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장 △정진환 동국제강(주) 포항제강소장 △연규식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 △강영순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 △영경회 회원일동 △포항테크노벨리 대표이사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 전략담당 △김용민 포항향토청년회장 △이용동 (주)대동 대표이사 △이동진 (주)티시테크 대표이사 △방진모 포항시 남구청장 △서진국 포항시 북구청장 △허상호 삼도주택(주) 회장 △이의익 대구예술대학교 총장 △북삼농협 △백상훈 (사)한국수중환경 경북본부 본부장 △최대림 영남에너지 서비스(주) △강병창 롯데백화점 포항 점장 △신정석 포스코강판(주) 대표이사 △우유철 현대제철(주) 사장 △안병식 (주)포스코건설 부사장 △김진일 (주)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이종무 대성에너지(주) 대표이사 △허일구 농협칠곡군 지부장 △도시이벤트 기획사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회 회장 △이동종 CJ대한통운 영남지역본부장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허남석 포스코ICT 대표이사 △신준민 대한민국 특수업무 유공자회 경북도지부장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계성렬 대성기업(주) 대표이사 △박의룡 화일산기(주) 대표이사 △이종현 대아고속해운(주) 대표이사 △이종문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장 △김도형 (주)대신철강 대표이사 △포사모 일동 △황인완 (주)대광산기 대표이사 △윤용철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 △김병필 포항제철소외주파트너사 협회장 △가족산악회 일동 △박나아리 (주) 더-파워 대표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삼일 자유소극장 대표

2013-01-29

“알차고 강한 신문 만들어 달라” 쏟아진 격려·성원 속 시종 화기애애

28일 열린 본지의 사옥 이전 기념식은 대구·경북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축하 방문과 함께 시·군의회 관계자, 전·현직 언론인, 문화·예술인사, 원도심 일대 상인 등 그 참석 규모와 활동 분야에서 이채로운 면모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어진 축사와 건배 제의에서 주요 인사들은 경북 유일의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 선정 등 최근 경북매일의 잇단 성과를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함으로써 행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001년 극심한 경영난으로 존폐의 기로에 선 경북매일에 대주주로 참여한 이후 고수해 온 경영과 편집 분리의 원칙이 앞으로도 유지되길 바란다”며 간결하고 단호하게 한마디.○…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인선 부지사와 정병윤 부시장은 단체장들의 불참에 대해 상세한 사유를 들어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재치가 돋보이기도. 이 부지사는 “이 시간에도 열심히 뛰고 있는 도지사에게 박수”를 유도했으며 정 부시장은 “최대 화두인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일본 기업인과 면담 약속”을 설명해 큰 호응.○…김병목 영덕군수는 축사 제의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23개 시·군을 위해 경북매일이 앞으로도 더 화장을 잘 해 줄 것을 부탁”하는 간결한 유머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북매일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여론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대변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는데. 그러면서 이 의장은 연초부터 강조해온 레퍼토리 `동심동덕`을 다시 한 번 강조. ○…본지 사옥 이전 기념식으로 포항 중앙로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기념행사에 앞서 사옥 입구에서 열린 기념 테이프 커팅에 내·외빈 300여명 참석하면서 길가던 시민과 차량들까지 눈길을 모았다. 행사를 앞두고 본사에서는 축하 화환과 화분을 일체 사양했으나 밀려오는 축하분을 거절할 수 없어 수용하기로 결정./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1-29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⑸ 안동 파파야 농장주 황순곤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농촌에 안착하기 위해 개인마다 나름대로 농업에 대한 기초 지식 습득은 기본이고, 작물을 재배할 토지에다 농작물의 선정, 주변의 교통과 편의시설 등 어느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15년전 취미로 감귤분재 가꾸기 시작하며 열대과일 매력에 `흠뻑`3년전 안동 정착… 여름엔 노지, 겨울엔 시설하우스 재배로 고소득“처음부터 수입에 집착한 무리한 투자는 금물” 충분한 예비기간 강조선택하는 농작물도 약초와 같은 특용작물에서 오이, 토마토, 딸기 등 다양하다.안동에서 제주도서나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열대작물 `파파야`가 무럭무럭 자라는 곳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겨울철 안동은 지형적 영향으로 유난히 추운 탓에 열대작물 재배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파파야를 여름에는 노지에서, 겨울엔 시설하우스에서 전천후로 재배하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50대 귀농인이 주목받고 있다.안동에 정착하기 전 보드빌더 겸 트레이너로 여느 도시민들처럼 살아가던 황순곤(52·안동시 와룡면 이상리)씨가 주인공.체육대학을 나와 스포츠맨에서 귀농맨으로 180도 변신한 황씨가 파파야를 재배하게 된 동기는 감귤 1그루를 분재하던 그의 취미에서 시작됐다.15년 전 30대 중반의 황씨는 제주도로 전지 훈련을 갔던 대구 모 프로야구 구단 선수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감귤나무는 그를 특별한 농사꾼으로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됐다.분재에 달린 앙증스런 감귤에 홀딱 빠진 그는 그 후로 바나나, 망고 등 10여년 간 취미로 기른 열대작물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나 됐다.수많은 분재로 가득 채워진 그의 자택은 아예 온실이나 다름 없을 정도. 하나, 둘씩 취미로 모은 열대작물은 베란다를 비롯 거실, 안방까지 빼곡히 차지했고,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보일러를 돌리다가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실패도 거듭했지만 관련서적을 뒤져 원인을 파악할 정도로 매니아가 됐다.그렇게 열대작물에 푹 빠진 황씨는 3년 전 안동에 정착하면서 약 3천㎡(1천평)의 노지에 결국 그가 꿈꾸던 파파야 농장을 차렸다.황씨가 유독 파파야를 택한 이유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4~5년 걸리는 다른 과수와는 달리 파파야는 성장속도가 빨라 씨를 심은 뒤 5개월 만에 열매가 열리는데다 완숙까지 1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파파야는 익지 않은 열매조차 식재료로 쓰이고 잎과 어린 열매를 고기와 함께 찌면 고기가 연해지고, 볶아 먹으면 죽순 맛이 날 정도로 부드럽다. 또 꽃과 속을 함께 채소로 활용하고 종자는 독특한 맛으로 향신료로 쓰이기도 한다. 잎 추출물로 만든 차도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태국이나 필리핀 등 다문화 가정에서 조리용으로 많이 찾는 등 파파야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어떤 작물을 재배하든 간에 먼저 귀농해서 자신이 선택한 작물을 어떻게 재배해서 주 고객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매우 중요합니다”이처럼 파파야의 장점이 우수하더라도 판로가 없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 농장을 차리기에 앞서 황씨는 다양한 판로를 미리 개척해 놨다. 파파야의 판로가 비교적 다양하다는 사실을 안 그는 단순히 열매만 파는 것이 아니라 묘목도 팔고, 관상용 분재로도 판매한다.농장 오픈 초기 단순히 식용 재료나 열매를 파는 정도에서 관상용이나 교구교재용으로 판매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시장에서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소비자가 직접 기르는 데에 초점을 맞춰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다.판매루트도 인터넷 카페, 페이스 북, 트위터, 블러그 등 사이버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인터넷 카페를 만들면서 전국 1천여 명의 회원도 확보했다.시장으로 출하되는 묘목은 판매량에 따라 파파야, 몽키바나나, 용과(선인장 열매), 황금 연꽃 바나나 등 4가지 순이다. 이 가운데 파파야와 비교적 2m 내외로 자라는 몽키바나나가 그해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어린 묘목 1본 가격은 4천~6천원 선이지만 묘목이 성장한 상태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 대에도 판매될 경우도 있다. 특히 관상용으로 호평받는 파파야 나무의 경우 기르기 쉽고 심은 뒤 5개월 후면 열매가 맺어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농장 수입도 4년 전 처음 시작할 당시 보다 최근에는 연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매출신장 폭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특히 여름이면 노지에서 자란 열대작물들을 직접 보기위해 단체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에는 농업진흥청 기후대처 담당공무원들과 전라도 농업기술원 소속 모니터 직원 20여명이 이 농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귀농·귀촌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충분한 준비 없이 섣불리 시작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황씨는 최근 농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꺼번에 묘목 500본을 주문한 한 고객에게 애써 50본으로 줄여 판매하면서 충고한 일화다.그는 처음부터 수입에 집착해 무리한 투자를 경계할 것을 예비 귀농인들에게 주문했다. 자신은 취미로 시작해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귀농 희망자들은 충분한 예비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실천 해나갈 것을 주문했다.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결국 결실을 일궈낸 귀농 3년차 황씨. 보드빌더에서 파파야를 유달리 사랑하는 남자로 변신한 그는 오늘도 자신의 미래 희망이 될 파파야 씨앗을 심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1-28

대구는 지금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변신중

섬유산업 도시였던 대구의 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면직물, 나일론 등 섬유가 지역 주력산업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대구가 국가 산업 고도화로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자정보산업 등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섬유산업은 2007년말 IMF 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확대로 슈퍼소재 융합제품개발, 하이테크 섬유소재 산업화 사업, 산업용 섬유 개발사업 등으로 전국 생산액의 20.5% 차지하고 있고 섬유관련 기업부설연구소도 50%가 대구·경북에 집적,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특히, 국가 주력산업이 자동차, 조선, IT 등으로 고도화되면서 2000년대 이후부터 지역의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자정보산업 등이 성장, 기존의 섬유산업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자동차·조선·IT, 지역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영남권RD 구축·산학연 협력 등 지원정책 마련신재생에너지 등 기술특화에 中企살리기도 앞장2011년 현재 대구지역 산업 중 부가가치 비중은 기계금속 43.2%, 자동차 17.6%, 섬유 15.3%, 전자부품 4.0%이며 국내 100대 자동차부품기업 중 24개사가 자리 잡고 있다.2009년 대경권 광역선도산업으로 선정된 IT융·복합(로봇, 의료기기), 그린에너지(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연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태동하고 있다.대구지역의 산업 지도가 변모하며 대구시는 지역산업의 미래비전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허브 조성을 통한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 △섬유,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고도화를 통한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 △로봇산업, IT융·복합산업, 그린에너지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 등 3대 발전전략을 마련했다.이를 위해 영남권 연구개발(RD)허브 구축, 산학연협력 기술지원체계 구축, 미래형자동차부품산업육성, 섬유패션산업 고부가가치화, 로봇·메카트로닉스산업 육성, IT융·복합 신산업창출, 그린에너지산업 기반조성 등 7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이에 따라 영남권 RD 허브구축을 위한 대구연구개발특구 경쟁력강화, 기초과학연구원(IBS, 1조5천억 원) DUP캠퍼스 연구단 유치, 한국뇌연구원 건립 등 지역의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과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국가과학기술원(DGIST, 연면적 20만5천㎡, 3천860억 원)는 2011년 3월 석·박사과정 개교에 이어 내년 3월 학부과정을 개설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추가유치와 신물질(M), 정보통신(I), 첨단의료로봇(R), 그린에너지(E), 뇌과학(B) 등 중점분야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구와 교육 기능을 결합한 영남권 RD 거점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대구연구개발특구(대구~경산시 일원 22.25㎢, 2015년)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 연구기관 보유기술의 기술사업화를 확대(2012년 70억 원 → 2013년 100억 원)해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고, 생산지원공간 확보와 특허 등 기술사업화 지원기관 집적을 위한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330억 원, 테크노폴리스 내 연면적 1만4천500㎡)을 추진한다.최근 지역으로 유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2011년 10월 준공 입주)는 임베디드 SW·모바일 등 IT융합분야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지역본부(2012년 11월 준공 입주)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로봇 등 생산기술에 특화해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지원하고,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2013년 8월 준공 예정)는 융합형 초정밀기계·그린에너지 생산장비 핵심기술에 특화하여 기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자동차부품산업은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으로, 섬유산업은 산업용 섬유 및 고기능성 신섬유산업으로 구조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지능형분야 시험기능이 세계 최다 집적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기반 자동차부품시험장 건립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맞는 부품 및 시스템의 신뢰성 평가·인증 시험장을 구축(2010 ~2014년, 975억 원)하고 RD 지원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강도 구조조정과 RD 강화로 재도약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2010~2014년, 1천404억 원), 수송용 섬유소재산업 글로벌경쟁력강화사업(2011~2014년, 135억 원) 등 산업용섬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기반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가 대형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한국뇌연구원 건립(2014년 상반기 준공)과 신정부 대선공약사업으로 채택된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2013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추진한다.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연구지원시설 위주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개발·임상시험 등 산업화 지원인프라를 보강하고, 뇌연구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뇌융합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 건립(연면적 3만2천300㎡, 2천854억 원)을 본격 추진한다.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은 국가로봇산업 중추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2014년까지 로봇산업클러스터 내에 준공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 지능형기계산업, 전자정보기기산업 등 지역연관 전후방산업의 연계발전을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정부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SW융합기술 고도화사업추진과 병행해 비즈니스센터 건립 및 SW기업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SW융합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지역의 신성장동력 창출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신재생에너지산업은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광역 경제권별 1개 도시 선정) 유치 추진,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및 보급사업 확대, LED조명 보급 확대 등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사업과 낙동강, 금호강변 국가하천부지 및 도심지역 등에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를 비롯한 발전사업자들의 태양광, 연료전지, 소수력, 풍력 발전시설 투자 확대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부품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올해 10월(10.11~10.18)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국내외 유명연사 초청 및 글로벌 기업 참가 확대 △숙박시설 확보 및 항공기 증편 등 수송대책 마련 △의료관광, 패션, 도심투어, 그린투어,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창출을 통한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되도록 대회준비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3-01-28

“고향바다 그리워 과감하게 사표 던졌죠”

포항 영암3리 어촌계장 김달암씨 부부의 남다른 고향사랑아담한 항포구를 자랑하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3리. 이 마을 어촌계장 김달암(62)씨는 10년전인 지난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곳으로 귀촌했다. 그는 퇴직 당시 울산 현대중공업 공무부장으로 연봉 6~7천만원을 받던 엔지니어 출신. 그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고향으로 귀어(歸漁)하게 된 사연은 남다르다. 어부였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야 하는 책임감과 고향 앞바다가 너무나 그리워 사표를 던지게 됐다는 것. 그는 요즘 해녀인 동갑내기 부인 최미순씨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년간 배를 탄 것이 귀촌하게 된 동기장기초등학교 6학년 때 어부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5녀1남의 막내이자 장손이었던 그는 아버지가 하던 정치망어장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항상 고민스러워 했다. 장기중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수고(현 포항해양과학고)에 입학했으나 1년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포항 동지상고(현 포항 동지고) 축구선수로 스카웃 돼 1학년에 재입학 했다.당시 동지상고의 `날쌘돌이`로 포항 축구계에 상당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축구클럽(한국화랑) 실버부에서 한가닥 하는 유명선수다. 축구선수로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기전 1년동안 고향에서 배를 탔던 것이 그가 어부의 길을 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지금도 그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지난 1973년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 축구선수로 입사했다. 공무과에서 기술을 배우며 회사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그가 당시 받은 한달 월급은 13만원. 일반 사원들(6~7만원)보다는 배 가까이 많이 받았다.□평생 동반자는 옆동네 동갑내기 해녀현대중공업 입사 5년째인 1978년 현재 부인 최미순(62)씨를 만나 결혼했다.영암3리 옆 동네 신창리에서 시집 온 최씨는 구룡포 일대에서 알아주는 해녀. 지금도 자맥질을 한다는 최씨는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번다. 한달에 2~3번은 물에 들어가며 전복, 성게, 해삼, 미역 등을 따내며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3~4천만원선. 남편의 연간 소득 3~4천만원과 비슷하다. 그가 고향으로 귀촌하게된 배경도 해녀인 부인의 역할이 컸다. 부부가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만큼 자식 교육열과 삶에 대한 애착심이 강했다. 슬하의 2남1녀 모두 대학을 보냈고, 2억원을 들여 멋진 전원주택(54평)도 지난 2010년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마을 중앙에 지었다. □연봉 7천만원… 사표 내자 주위서 말려입사 31년째인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그는 현대중공업을 그만 뒀다. 당시 그의 나이는 54세. 정년을 7~8년 앞두고 돌연 사표를 내자 주위에서조차 한사코 말렸다.퇴사할 당시 그는 성과급과 보너스를 포함해 6~7천만원을 받던 고액 연봉자였다. 약간의 미련은 남았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회사 다닐 때 틈틈히 모은 돈 3천만원으로 지난 1998년 마을 앞바다 우렁쉥이 양식장을 샀다. 양식장 사업은 동네 어른 2분께 맡기고 주말이면 양식장으로 달려 와 일을 거들었다. 하지만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란 힘들었다. 회사를 그만 둔 이듬해 본격적인 우렁쉥이 양식업에 뛰어 들면서 연간 수입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됐다.양식업의 고소득은 오래가지 않았다. 2년 뒤 동해안을 덮친 적조로 양식장의 우렁쉥이가 모두 폐사하면서 양식업에서 손을 뗐다.□자율관리업 전국 최우수상 4차례 수상2006년 마을 어촌계장으로 선출된 그는 26.8ha에 달하는 마을공동어장 관리에 주력했다. 마을 주민 60여명이 철마다 전복 치패를 공동어장에 넣고, 따내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어획고를 올렸다. 그 결과 2006년 농림수산식품부(당시 장태평 장관)로부터 4년 연속 자율관리업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받은 정부 지원금 6억6천만원 가운데 2억4천만원을 들여 마을숙원 사업이었던 대각미역 공동건조장을 2009년에 건립했다.그가 어촌계장이 되면서 약속했던 2개 공약사업 가운데 1개가 미역 공동건조장이었다. 남은 1개는 어촌계 공동작업장 건립. 지난 2011년 시도비 예산 1억6천만원과 마을 자부담 4천만원을 투입해 2억짜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을 지었다. 2층 건물인 공동작업장은 1층은 작업장, 2층은 마을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는 어촌계장 8년을 하면서 처음 약속했던 2개 숙원사업을 임기내에 이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주말이면 축구장 찾는 노익장 과시축구선수 출신이어서 취미도 오로지 축구 뿐이다. 다른 취미는 없다.매주 2~3차례 송도동 인조축구장을 찾아 동료들과 축구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50대로 보인다. 포항시축구협회에 실버선수로 등록돼 있으나 축구경기는 50대들과 함께 뛴다. 그는 아직까지 체력에 자신있다고 자랑한다.동지상고 축구선수시절 워낙 빨라 윙으로 활약한 그는 지금도 드리블 만큼은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축구를 하겠다는 그는 늘 곁에서 뒷바라지 해주는 부인이 고맙다.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경좋은 집에서 요즘 부인과 알콩달콩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1-25

“에너지특화지역 장점 살려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박차”

▲ 임광원 울진군수임광원 울진군수는 계사년 새해는 `군민을 가족같이 군정을 내 일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실있는 군정추진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발전 토대 마련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올해 울진군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4천5백62억원으로 일반회계 3천304억9천300만원, 특별회계 1천257억이다. 분야별 일반회계 배정예산은 일반행정 및 교육부문이 738억으로 전체예산의 22.3%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환경 및 보건의료부문이 669억(20.2%), 농림해양수산 551억(16.7%), 사회복지 547억(16.6%), 지역개발 514억(15.6%), 문화관광 239억(7.2%)으로 그 다음 순이다. 울진군의 올 예산편성은 각 분야의 외형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중시한 점이 특징이다.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적극 추진 금강송 에코리움 등 전국최고 생태문화관광지 조성국도36호선 직선화 등 주민 숙원사업에도 속도전□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울진군은 국내 원전발전량의 34.2%, 국내 총 전력의 11%를 생산하는 핵심 지역임에도 관련 산업의 유치 등 특화된 지역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따라서 에너지 집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풍력, 태양광, 소수력,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의 집적을 통한 에너지 특화지역으로서 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연구시설 유치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활용산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서민생활 안정 등 복지사회 실현울진군은 올해는 특히 일자리 확충과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는데 이어 최고의 복지정책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신울진 1, 2호기 건설, 국도 36호선 확장·포장 공사 등 지역의 국책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울진의료원 지원과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예방 등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출산장려 지원 및 분만 산부인과 운영 등도 빼놓을 수 없다.또 저출산을 극복하고 전국 최고의 생태 관광도시로 조성해 군민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군정의 주요 시책 중 하나다. □천혜의 자연자원 연계한 생태문화 상품개발울진군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생태관광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전국 최고의 생태 문화 관광지를 조성, 운동 및 휴양시설을 연계한 백암온천 관광지조성과 원남골프장조성, 울진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험과 휴양위주 금강송 에코리움 사업은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요즘 유행하는 웰빙과 힐링을 겸한 관광지로 울진군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덕구온천 군립공원계획 및 온천개발계획을 변경하여 덕구랜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과 희망 가득 살기 좋은 농어촌 육성꿈과 희망이 가득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둔다.울진군의 근간인 농어촌이 잘살고 농어민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안정적인 축산활동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과 연중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육성의 일환으로 제6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한 춘·추계 한국고교축구 연맹전 등 전국단위 체육대회 및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산악자전거(MTB) 코스조성, 울진읍 생활체육공원 조성, 울진 국민체육센터건립 등 체육시설 기반 등 생활체육 인프라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광역교통망 확충·지역개발사업 적극 추진광역교통망 확충과 편리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동서5축 국도 36호선 직선화사업, 동해중부선 및 분천~울진 철도 연결, 남북7축 고속도로 건설은 울진군민들의 숙원사업이다.이와함께 국도 88호선 시설개량, 국지도 69호선, 지방도 917호선 등 지역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산포~온양 등 지역도로시설을 확충 및 정비에도 속도를 낸다.울진도시계획도로 등 42개 지구 도시계획도로의 연차적 개설과, 평해소도읍 육성, 근남면 소재지 종합정비 마무리에 이어 죽변·후포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울진·기성 지방상수도 확장, 지방상수도시설과 소규모 수도시설 확충 및 개량, 북면·평해 하수관거 정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 설치 등 하천과 연안해역의 수질개선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시설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임광원 울진군수는 “올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이루어 나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지만 영광은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며 “울진의 역사에 확신과 믿음을 갖고 쉼 없이 노력해 나간다면 `울진의 꿈`은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2013-01-25

“대형국책사업 유치로 새 성장동력 구축”

김병목 영덕군수는 올해는 모든 군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영덕스타일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는 지난 해 대형국책사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내외적으로 이룬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열고 앞서가는 영덕건설에 매진한다는 각오다.□차별화된 `영덕 스타일` 만들기 주력대형국책사업인 원자력발전소 유치와 함께 강구 연안항 개발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판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영덕블루로드`는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교육발전기금 조성사업`은 벌써 60억원을 돌파해 100억원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전국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한 로하스영덕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된다.스포츠대회와 동계 훈련지로 영덕이 각광받으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영덕군의 민원행정은 타시·군으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다. 전국 민원행정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은 이를 증명한다.또 국가보훈문화상 수상, `영덕대게` 브랜드대상 3관왕 수상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과 함께 받은 인센티브 4억5천300만원은 지역개발 사업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김 군수는 올 한해는 총선과 대선을 통해 하나 된 영덕의 힘을 보여주고 대형국책사업 유치로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영덕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한해로 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는 영덕군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드높인 뜻 깊은 한 해였다는 김 군수는 특히, `사랑해요 영덕`과 `영덕대게`가 201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관광 영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새해에는 영덕의 장래 먹거리를 책임질 전략사업에 중점을 두고 지역개발, SOC 확충, 문화관광·교육·복지의 조화로운 성장이 가능하도록 영덕의 미래상을 새로이 제시하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조 변화 등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 군수는 영덕의 주요 사업들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한편, 군민 모두의 행복체감지수를 높여 나가기 위한 역점시책을 6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성장동력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으로 획기적인 영덕발전의 미래상을 새로이 제시할 방침이다.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동해안시대 선도도시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전국에서 유일한 영덕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을 특히 `블루로드` 전 국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또, 농어업의 시설현대화와 소득작목 육성지원으로 소득창출 기반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과 지난해 전국 최초 FTA 특별자금 지원과 전국 최고 수준의 농림예산 투입(전국 6위)을 통해 내년에도 농어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웃사랑 실천을 통하여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희망복지영덕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또 군의 역점사업인 교육발전기금 100억원 조성에 속도를 내고 군민의 목소리를 존중하여 잘못된 제도와 법령은 바로 잡는 스마트 행정으로 군민이 잘 사는 시대를 실현키로 했다.김 군수는 중장기적 발전 밑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540여명 공직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국·도비 확보에 매진, 관광객 천만시대로 도약하는 동해안시대에 영덕이 중심 지자체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동해안 시대 앞서가는 영덕 건설 김 군수는 지역 발전계획 수립에 있어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 산업 추진, 농어업 소득창출 기반조성 강화, 이웃사랑 실천으로 희망복지 영덕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영덕의 미래는 밝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획기적인 영덕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지난해 12월27일 본격 개막된 `정부세종청사시대`와 함께 내년 6월 `新도청시대` 동서4축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시대를 대비하여 영덕군 축산면 죽도산이 세종시 정동쪽 200여km에 위치함에 따라 신 정동진 마케팅을 강화하여 수도권 및 중부권 관광객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호국정신의 중심지가 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309억), 유·불교 문화자원을 활용한 낙동 정맥역사문화 산수길 (579억) 조성, 산·바다·문화가 공존하는 농산어촌 생태마을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영해면 괴시·인량 전통마을 운영 등과 함께 최신식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와 제49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비롯한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개최, `영덕 스타일`이란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 산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돈버는 농업`을 지속 추진하고 특화작물 명품 브랜드화, 억대농부 육성, 전국 생산량 1위(39%)를 차지하고 있는 영덕 산송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영덕대게`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초고령화 시대(노인 인구 29%)에 걸맞는 경로당, 게이트볼장 등의 노인 여가시설 확충, 찾아가는 `임산부 교실`, `행복병원`의 운영 확대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복지도 강화한다.김 군수는 교육은 바로 영덕의 미래라 여기고 자신의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내년까지 계획한 교육발전기금 100억조성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며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운영 지원사업, 영어체험 학습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약속했다.김 군수는 “올해 군정방향은 전 분야의 균형발전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덕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동해안 시대를 맞아 앞서가는 영덕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3-01-24

“부채없는 건전 재정… 지역발전 속도 낸다”

▲ 이중근 군수이중근 청도군수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청도발전이 더욱 가속화되도록 군정역량을 배가시켜 나갈 것임을 밝혔다. 청도군은 국가부담 채무 외에는 부채가 없는 건전한 재정운영의 기조위에서 2013년도 당초 예산규모가 3천34억원으로 청도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천억원을 초과했다. 이같은 예산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역점을 두면서 청도발전의 속도를 높인다.□우리정신 글로벌화 교육특구 사업에 역점청도군의 우리정신 세계화사업으로 청도군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콘텐츠 개발로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특구운영 자문위원회 운영 △교육특구 통합운영 △마스터 플랜 수립 △청도 우리정신 글로벌 포럼 개최 △우리정신 문화탐방 역사교육 △인재육성지원센터 설치 운영 △청도군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개획 수립 등을 통해 우리정신 세계화 사업에 더욱 힘을 쏟는다.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군의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조성사업(677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새마을운동 발상지 사업에 새마을학교 건립 및 교육체험시설(30억원)과 도불습유의 정도정신, 올 곧은 선비정신과 호국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인성교육의 메카로 우뚝 솟도록 할 방침이다.□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복지청도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다.군민들이 맑고 깨끗한 운문댐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운문댐 물 공급사업에 185억원을 투입한다.또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경로당 운영지원(신축 4건, 보수 40건 등),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시스템 구축,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산동1, 산서1)등 어르신 복지 인프라를 확대한다.또 여성, 청소년 복지지원센터운영 3개소(다문화가족, 청소년상담, 건강가정)를 설치하고 저소득층 기초생활을 위한 사회안전망 사업과 보육시설 지원 및 보육서비스도 강화한다.□기술영농을 강화해 잘 사는 부자농촌후계농업경영인 육성을 적극 지원하며 품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여 청도의 농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청도 농특산물 홍보·마케팅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청도한재미나리 산업화 클러스터 사업과 농수산 식품가공산업 육성을 2차, 3차 산업으로 시스템을 확대 전환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중점 추진한다.청도농민사관학교를 운영을 통해 복숭아, 청도반시 아카데미, 신규농업인 영농교육등 청도반시 산업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또 농기계 임대센터 운영하고 귀농 및 농촌정착 희망자에 대한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농작물 재해 보험료 및 가축 재해보험료, 농업인 안전공제 가입비도 예산을 확보해 지원한다.주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산지유통종합계획을 구체화시켜 관광과 체험이 접목된 복합영농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농업인의 소득보장과 경영 안정화에도 속도를 낸다.□품격 높은 문화관광 도시청도 소싸움 경기장 조기 활성화와 전통문화 및 자연경관과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육성도 군정의 주요 과제다.청도소싸움축제를 비롯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제5회 개나소나콘서트 △청도반시축제 등의 내실화로 문화의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많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업그레드화에도 앞장선다.또한 △유천권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유천권역 종합정비사업 △옛철길 생태공원 △유호옛철길 레저파크 조성 △시조공원 조성사업, △청도읍성 복원사업 △화랑정신발상지 역사유적 정비 △디지털 청도문화대전 편찬사업 등을 조기에 착공한다.향토음식을 개발해 차별화된 먹거리와 볼거리와 체험을 통한 즐길거리가 연계된 체계적인 관광산업밸트화를 구축하여 군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한다. □광역도로망 등 사회기반시설(SOC) 확충남성현 터널과 곰티재 터널(남천~청도1. 4차로 확장)을 상반기내에 완공하여 개통하고 남성현 감꽃권역 및 농촌마을종합개발촉진지구 기반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국도20호선(방지고개) 도로확장 △국지도 69호선(청도~경산) 도로확장 △지방도 902호선(오산2도로) 선형개량공사 △송원~원정도로 확포장공사 △풍각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유천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삼계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화금지구 지표수 보강개발사업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사업(8지구)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천연도시가스 관로공사가 완료돼 지난 연말부터 청도에 보건소, 대남병원, 에덴원 등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송원~원정 도로, 경부선 지하차도 확장공사의 조기 마무리와 운문령 터널 가시화 및 청도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대구~현풍 국가산업단지와 청도~부산 신항만으로 연결되는 광역경제권 교통망인 마령재 터널사업을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여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사람과 자연이 상생 이용하는 전원도시청도천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동창천 생태공원조성사업, 양대 하천에 생태공원 및 친수공간인 축구장과 체육시설 그리고 수영장과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한다.또한, 동창천, 덕절산 자연생태공원 조성 준공등 조기완공하여 군민이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고, 비슬산 자연휴양림과 운문산 군립공원에 에코트레일을 조성하여 자연의 보전과 이용에 조화를 이루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명소로 육성하여, 쾌적한 정주기반 확충과 체계적인 관리로 아름다운 청도를 만들기로 했다.□깨끗하고 청렴한 행정으로 신뢰받는 봉사행정전국 627개 공공기관 중 종합청렴도 평가 1위의 명예와 긍지를 발판으로 삼청의 고장 청도의 자존심으로 지켜갈 수 있도록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고, 공정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로 군민에게 만족을주는 참 봉사행정 실천에 전 공직자가 나선다는 각오다.이중근 청도군수는 “5만 군민과 600명의 공직자가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이루고자하는 군정목표와 군민 모두가 잘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책으로, 그 역사적인 중심에 우리 모두 함께 군민 행복시대, 청도군의 밝은 미래와 꿈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3-01-23

“한국 녹색성장 선도하는 백두대간 중심도시 만든다”

▲ 김주영 시장영주시는 지난해 시정 운영에 대한 내외부 평가에서 41개 부분에 업무 우수를 인정받고 올해는 시정 예산 5천억 시대를 맞았다. 올해를 시정의 모든 역량을 강화해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백두대간 중심도시로 우뚝서도록 시민들과 함께 투명한 행정을 펼쳐 나갈 각오다.이를 위해 영주시는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한문화 테마파크, 1천만 관광객 유치, 살맛 나는 부자 농촌,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명품 교육 도시 육성, 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 환경, 맞춤형 복지시책, 미래형 생활환경 기반 확충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친환경 녹색산업 유치영주시는 올해 10만평 규모의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친환경 녹색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영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일진그룹 (주)베어링아트가 3천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 공장이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노벨리스코리아(주)가 2천억원을 신규로 투자한 리사이클 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정상 가동 중이며 알루미늄 압연 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지역 특성을 살리는 사업 부문도 풍기 인견의 명품화를 위한 인력육성, 디자인개선, 품질고급화 등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또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 시키고 대규모 국책사업과 기업유치 등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에는 지역민들이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올해부터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중앙선 고속복선화 등 국책사업들이 본격 추진되고 국립산림 약용자원 연구소, 소백산 산양삼 테마랜드가 올해 새로운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선비정신 살아있는 명품교육도시 조성영주시는 지난해 이산초등학교가 전국교육과정 공모전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권을 기록했다.올해는 선비정신과 전통예절교육, 외국어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공부하기 좋은 교육여건을 마련해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잇는다는 계획이다.인재육성 장학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규모도 확대하고 새로운 효 문화의 산실이 될 효 문화 진흥원 건립을 추진해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명품교육도시를 건설한다. □관광객 1천만 시대 기반 구축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소백산 자락 길과 선비촌을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전국 최고의 건강과 문화가 융합된 생태체험관광지로 조성한다.한(韓)문화의 세계화 거점이 될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며 산림치유와 연구, 교육기능을 함께 갖춘 대한민국 산림치유의 허브로 조성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테라피단지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한다.영주 댐 주변에 들어서게 될 문화관광체험단지에는 아시아에서 제일 긴 짚라인, 전망대, 오토 캠핑장 등을 조성, 명품 관광 댐으로 만들어 나가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살맛 나는 부자 농촌 만들어고품질 친환경 농업과 향토산업을 집중 육성해 억대소득 1천750호 농가 만들기에 나선다.귀농인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의 확대와 소백산 귀농 귀촌 종합 타운을 조성한다.사과와 콩을 테마로 하는 생태체험단지 및 콩 세계과학관, 로컬푸드센터를 건립해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촉진하고 향토 산업 집중 육성으로 농업의 구조를 생산과 유통, 가공, 관광과 연계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인다.△디자인이 아름다운 녹색도시한절마(영주시 가흥동)와 삼각지 마을을 미래형 생활공간으로 조성하는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해 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든다.녹색 나눔 숲 조성, 구성공원 정비, 학교 및 공공기관 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 있는 녹색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또, 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노상주차장을 확대한다.서천과 죽계천을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남원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착수해 바이크 문화 탐방로와 연계한 친수문화공간이 탄생한다. □맞춤형 복지시책 추진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안정지원사업의 실시와 맞춤형 복지시책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또,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과 여성근로자를 위한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다.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영주적십자 병원 신축과 분만 산부인과 병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의료 취약지역에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를 신축해 의료서비스를 확충한다.□ 미래형 생활환경 기반 확충영주시는 새해부터 버스 운행체계를 개편, 버스 단일 요금제 시행으로 시가지 교통난과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을 추진, 시가지 교통난을 없앤다는 계획이다.매년 집중호우시 상습 침수되는 휴천동 상습침수지역 정비사업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올해부터 구역별로 개통해 정화조 설치 및 유지에 따른 시민부담을 해소 시킨다.영주시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 4천466억원보다 15.8% 증가한 5천170억원이 편성됐다.그 중 국·도비 예산이 1천86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5%나 증가했다.국립백두대간테라피단지, 한문화 테마파크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과 현안 사업에 충분한 국비 예산을 확보해 어느 해보다 지역발전을 앞당실 재원이 풍부하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3-01-22

“적성 살리면 취업도 진학도 쉬워진다”

성서고 문희진 학생은 정확한 진로없이 고교생활을 하다가 성적에 맞는 아무 대학이나 가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산업학교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수개월씩 비싼 돈을 들여가며 자격증을 딸 때 산업학교에서 무료로 자격증 공부에 올인,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따고 원하던 뚜레주르 성서점에 취업했다. 그는 현재 뚜레주르의 메인기사로 근무하면서 자신이 만든 빵에 손님들이 만족해 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위치한 대구산업학교. 1991년에 개교해 23년의 세월동안 직업인을 양성해오고 있다. 하지만 산업학교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일선 학교 교사조차도 산업학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산업학교는 일반고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전문기술을 배우기 원할 경우 직업교육을 시키는 학교다. 직업교육을 희망할 경우 3학년 1년간 산업학교에서 위탁교육을 시켜 학생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알선해 주고 있다.무작정 대학에 진학해 백수 대졸자가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산업학교에 입교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직업역군을 만들어 내고있는 대구산업학교를 찾았다.일반계고 학생들에 1년간 기능·실습 위주 수업조리·컴퓨터·제과 등 학생 선호도에 따라 학과 개설재학생 자격증 취득률 97%… 올해 입학지원율 2.2대1□ 지원율 늘어나최근들어 고졸취업이 사회적화두가 되면서 마이스터고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과 궤를 같이하며 산업학교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대구산업학교의 경쟁률은 2013학년도에 270명 모집에 606명이 지원해 2.2대1을 기록했다.지난 2009년 1대1, 10년 1.11대1, 11년 1.45대1, 12년 1.81대1 등 해마다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호텔조리과는 4.4대 1의 경쟁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이렇듯 경쟁률과 아울러 관심이 증폭되자 대구교육청은 직업교육학교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취업률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취업지원관을 지원, 취업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교육과정은 실제 취업에 필요한 미용피부, 제과·제빵, 조리, 기계, 전자, 컴퓨터그래픽, 정보전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다. 한식·양식·일식조리기능사, 커피바리스터,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미용기능사, 메이컵아티스트, 두피관리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CAD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위한 흥미 있는 실습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자격증 취득률이 96.73%에 달하고 129명(47%)의 학생이 4개 이상 자격증을 취득했다.대구산업학교는 기존의 일반계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뒤늦게 직업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탁받아 1년간 운영한다. 기능과 실습위주의 수업을 한 후 선취업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수업은 기존의 학교에서 2년간 한 후 3학년 1년 동안 이 학교에서 하고, 졸업장은 처음에 입학한 학교명의로 받는다.비록 1년간의 과정이지만 수상실적도 뒤처지지 않는다. `2012 대한민국 국제요리 경연대회`에 금상을 비롯, 대구시장배 피부미용경진대회(2012.9.22)에서 대상 1명, 동상 1명, 장려상 3명, 경북도지사배 피부미용경진대회(2012.10.6)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 대학 고교미용경진대회에서 44명이 수상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노보텔,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아웃백, 블랙스미스, 이훈헤어, 자연드림 등 우수산업체에 99명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276명의 졸업예정자 중 36%정도가 취업이 확정됐다. 이는 특성화고 취업률에 비해서도 적지않은 수치다.대구산업학교는 공립학교로 실습비 및 교재비 등이 전액 무료이다. 매년 11월 중순이후 인문계고 2학년 재학생들에게 지원을 받아 전형을 하고있다.김규욱 교장은 “최근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면서 1년 전부터 입교를 문의하는 학생도 있고, 입교 후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희망 속에서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교과과정에 역점대구산업학교는 교과과정 개편에 역점을 둔다. 시대에 따라 학생들의 선호도가 변화면서 여기에 맞는 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과거에는 기계와 전산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미용, 조리, 제과제빵, 애니매이션, 웹디자인 등으로 학생들의 선호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동문고 이종민 학생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해 대구산업학교 컴퓨터그래픽과에 입교해 `가르손느`라는 회사 웹디자이너로 취업이 확정됐다. 그는 좋아하는 수업이라 교사들의 수업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그래픽 운영기능사, 정보기술자격 A등급, GTQ그래픽기술자격 1급, 전자출판기능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웹디자인기능사 실기를 준비중이다. 작은 회사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시대에 따라서 교육이 변하는 만큼 학교가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대처해야 합니다. 시대에 뒤처진채 마냥 학생들을 따라오라고 하면 이 학교 본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겁니다”라고 산업학교 최경묵 교감은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는 자연적으로 시대에 맞는 직업교육을 찾고, 여기에 맞는 교사양성 등에 중점을 두고있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 홍보도 부족하고 예산문제 등으로 애로점이 있는 실정이다.□ 걸어온 길대구산업학교는 경북기계공고 부설로 지난 1991년 3월 4개과(기계과, 자동차과, 전자과, 전산과) 10학급에 입교생 526명으로 개교했다. 현재 건물은 경북기계공고내에 있다. 교장도 경북기계공고 교장이 겸임하고 있다.이후 제과제빵과, 미용피부과, 조리과, 컴퓨터그래픽과, 정보전산과, 애니메이션학과, 호텔조리과 등이 순차적으로 생겨났다.학교운영은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 취업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률은 지난 2010년 84.8%, 11년 95.71%, 12년 96.73%로 오르고 있다. 취업률은 지난 2010년 4.26%, 11년 8.93%에 그쳤으나 지난해 36%로 급등했다.학교는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일계 대학진학을 위해 이 학교로 오는 학생이 많았으나 이제 실제적인 취업을 위해 학생들이 오고 있어 취업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사회적 분위기 조성 중요”김규욱 교장“사회 분위기에 따라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고 있는것 같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의 진로를 찾아 실사구시를 추구하고 있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대구산업학교 김규욱교장은 고졸취업이 화두가 되면서 산업학교로 학생이 몰리고 있는 것은 기형적인 교육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아직은 학부모의 의식 또한 개선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즉 인문고가 적성에 맞지 않아 산업학교에 입학해 취업을 해도, 학부모가 대학을 강권하며 학생을 자퇴시키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이런 사회적분위기를 개선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능을 익혀 취업에 성공한 후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만큼, 선취업 후진학의 사회분위기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즉 고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 김 교장은 예로서 포항과 울산의 근로자를 꼽았다. 포항과 울산에서는 포스코, 현대의 작업복을 입고 다니면 대우받는 것처럼 이러한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산업학교만 봐도 몇 년전에는 동일계 진학을 위해, 즉 대학진학용으로 오는 학생이 많았으나 이제는 그런 분위기가 확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매년 학기초에는 산업학교에 대한 문의가 수십통 걸려오는 것을 볼 때 사회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김 교장은 지난해 9월 공모교장으로 뽑혀 경북기계공고와 산업학교장을 겸직하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1-21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⑷

영주시의 귀농인을 위한 정책 마련과 후원으로 영주에 정착하는 귀농인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해 9월까지 귀농 농가 수가 908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알려진 귀농인의 성공 사례 못지않게 실패 사례 또한 적지 않다. 영주시에 귀농해 성공한 김재광(58) 씨와 고원국(41)씨는 귀농은 머리로 그려내는 꿈과 희망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 농업에 대한 이해, 현지답사, 관련 기관을 통한 교육, 경쟁력을 위한 마케팅 전략 만들기가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경기도 일산서 통학하며 철저한 사전준비 인터넷·직판 등 판매처 다변화 노력유통 과정 소비자 피해도 크게 줄여영주 사과원 김재광씨는 경기도 일산에서 영주시로 귀농해 성공을 거둔 귀농인이다. 7년 전 귀농을 위해 영주시를 방문할 당시만 해도 사과재배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었다.김씨는 대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하는 대부분 사람이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막연하게 귀농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생계유지 가능성, 경쟁력, 농업에 대한 기초 상식 등을 바탕으로 영농 행위를 통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잘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씨는 귀농에 실패하는 주요 요인으로 농촌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에 따른 무모한 투자 심리 등을 꼽았다.김씨가 영주시로 귀농 결심한 동기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때 선물로 제공된 영주 사과에서 비롯됐다. 귀농을 위해 김씨는 일산에서 영주까지 1년간 통학을 하며 영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한 애플 스쿨 강좌 등을 듣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귀농 후 사과원 조성을 마음 먹은 김씨는 사과원내에 임시 거주형 막사를 거처로 삼아 소득 기반이 되는 사과원 조성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다.김재광씨는 현재 영주시 이산면 원리에 있는 3천 평 규모의 사과원에 묘목 1천200주를 식재해 지난해에는 한그루당 사과 22.5kg을 생산하고 올해에는 50kg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농가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인터넷 판매 및 직판형 판매 등 판매처를 다변화 해나가고 있다.대도시 소비자 겨냥 일산시에 저장시설 마련친환경 인증·상표등록 등 소비자 인지도 높여전량 농협 납품, 대금 현금결제 이끌어내고원국씨는 2대 양계 인으로 귀농해 대성농장을 운영 중인 성공한 귀농인이다. 철저한 농장 관리와 차별화된 판매 전략, 현행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한 운영으로 연간 29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모범적 귀농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원국씨는 자신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의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 인증, HACCP인증, 상표등록,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대도시 소비자를 향한 마케팅 전략으로 경기도 일산시에 저온저장 시설 및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GP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성농장의 양계 7만 6천 수 중 6천 수에서 생산되는 유정란은 농협중앙회에 전량 수매되고 계란 관련 농협중앙회 전국의 납품 업체 14개 가운데 한 곳으로 성장했다.고 대표는 귀농 성공 비결에 대해 “최대 투자 비율을 차지하는 사료 구매 부분에 투자대비 생산율에 대한 철저한 검토로 투자비 절감, 판매 전략에 대도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향상을 위해 각종 인증 획득, 친환경을 통한 우수한 제품 생산에 대한 노력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 대표는 납품 대금에 대해 유가 증권이 아닌 현금 대금 결제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납품대금의 현금 결제 방식은 현행 거래 구조상 보기 어려운 사례로 대성농장 생산시설의 현대화, 농장 관리 시스템의 청결도, 친환경 시스템 도입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온 덕분이다.고 대표는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두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방만한 계획과 과다 투자, 외형 중심의 투자, 정책 이해의 부족, 잘못된 현행 유통 과정의 답습은 귀농 성공의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귀농인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책과 정책, 교육, 행정 지원이 다양해 투자 규모에 맞는 현실성 있는 경영 방안을 마련한다면 귀농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그는 현실성 있는 계획 수립을 마련, 귀농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영주시 귀농인 시책전국최초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희망자에 조기 정착교육 등 다양한 지원영주시는 은퇴시기 도래 및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증가에 따라 귀농 귀촌 인에 대한 농업교육, 현장체험 및 실습 시스템을 구축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최초로 올해 건립한다.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영주시뿐만 아니라 인근 안동, 봉화, 예천 등 지역에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1년간 센터 입주를 통해 귀농 조기 정착과 농업에 대한 정보 전달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영주시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올해 귀농 귀촌 페스티벌, 박람회 참가, 예비 귀농인 영주 알리기 초청 투어, 귀농 일기장제작 지원, 귀농 아카데미, 귀농정착 지원사업, 귀농자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 자녀 학자금 지원, 귀농인 생산농산물 직판사업 지원, 귀농인 한마음대회, 귀농인 교육운영, 귀농인 실습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3-01-21

소중한 정신유산 계승·발전 위해 포항문학관 세워야

문화·예술이 흐르는 행복도시 포항을지역마다 그 지역 고유의 유산들이 지역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초월해서 숨쉬고 있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형태이든 보이지 않든 지역민들의 정서를 만들고 나아가서는 한 나라의 문화 형태로 자리잡게 한다. 그 중에서도 문학은 지역과 시대적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스러지지 않는 유산이다. 그 유산을 담는 그릇이 문학관이다. 삶의 모든 것을 문학이라는 형태로 엮으며 수없이 많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지역 문인들의 업적을 한데 모아 외부로부터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민들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그리고 문인들에게는 더욱 열의 있는 창작력을 불어넣는 것이다.이러한 때에 포항지역에서도 자치단체와 지역 문인들 사이에서 문학관 건립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문인들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일찌감치 문학관의 필요성을 인식한 몇몇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둘러 문학관을 설립, 그 지역의 자연 경관과 각종 특산품과 연계해 문화적 홍보를 효과적으로 벌이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춘천의 김유정문학촌, 원주에 토지문학관, 봉평에 있는 이효석문학관과 생가, 그리고 인제 백담사에 만해기념관이 있고 전국 곳곳에 채만식문학관, 청마문학관, 한국현대문학관 등 현재 21개소가 한국문학관협회에 등록돼 있다. 전북은 지난 2004년에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소설 `혼불`의 주무대였던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을 건립했고 이웃 경주시도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진현동 일원에 전통골기와 양식으로 목월문학관을 건립했다.포항 지역에도 후배 문인들로부터 문학적 스승의 자리를 지키고 또 전국적으로도 문인의 이름을 당당히 새긴 훌륭한 문인들이 많다. 고 재생 이명석 선생, 고 한흑구 선생, 고 손춘익 선생과 지난 2003년 작고한 고 춘강 빈남수 박사가 대표적 인물이다. 고 재생 이명석 선생(1904~1979)은 영덕 삼사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포항지역의 문학과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무대를 유치했으며 당시 문화단체가 전무했던 시절 불모지에 가깝던 이 곳에 문화원을 설립하고 도서관 건립운동을 펼쳤으며 지역 최초의 문화제인`개항제(5월 시민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포항시민의 노래`를 작사하기도 했다. 그의 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포항문인협회는 포항시 북구 수도산 내에 문화공덕비를 세우고 매년 9월 재생백일장을 열고 있으며 어느새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보리를 대할 때마다 떠오르는 수필`보리`의 작가인 한흑구(1909~1970) 선생은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 수필문학이 자리를 굳히는데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특히 포항 지역에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45년 월남해 수필창작에 주력하던 선생은 1948년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주, `이마지스트의 시운동`, `흑인문학의 지위`등 미국문학 및 작가론에 대한 평론을 발표하면서 1958년부터 1974년까지 포항대학(전 포항수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현대미국시선`, 수필집 `동해산문`과 `인생산문`을 펴냈다.그리고 지난 2000년 9월 작고한 동화작가 손춘익(1940~2000) 선생은 1940년 포항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키면서 지역 문학 발전과 동화 창작에 힘썼던 고집스런 문인이었다. 1966년 조선일보와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돼 등단한 이후 1974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죽음의 길`을 발표하면서 아동문학가이자 소설가로서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세종아동문학상(1972), 소천아동문학상(1982), 경북문화상(1982), 제10회 방정환문학상 소년소설부문(2000)을 수상했으며 `포항문학`창간 편집인, 포항간호전문대 강사,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및 아동문학분과 위원장을 지냈다. 그리고 선생의 저서에는 어촌 소년의 꿈과 희망을 그린 장편동화 `푸른바다 저 멀리`, 성장동화 `땅에 그리는 무지개`를 비롯해 동화집 `작은 어릿광대의 꿈`, `힘센 할망과 꾀 많은 하르방`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추억 가까이`, 소설집 `작은 톱니바퀴의 연가``이런세상`, 수필집 `꽁보리밥과 찬 우물물`, `코끼리의 코, 무수막`등을 출간, 끊임없이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한 평생을 보냈다.수필계 원로 춘강 빈남수(春江 賓南洙·1927~2003) 박사는 1927년 경남 사천시 곤양면에서 태어났다. 1952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1969년 아내를 잃은 자신의 심정을 글로 쓴`상처 휴유증`을 발표하며 수필계에 등단했다.1976년 2월 당시 포항종합병원(동해의료원) 내과과장으로 부임한 빈 박사는 80년 포항에서 빈내과 의원을 개원한 후 의료활동을 펼쳤다.`포항문학`창간호를 발간했고 예총포항지부와 포항문인협회·형산수필문학회·안행수필문학회 등 예술단체 창립에 깊이 참여하며 수필가 한흑구 선생, 아동문학가 손춘익선생, 수필가 박이득선생과 더불어 포항 문예부흥운동에 앞장섰다.1975년`괄호 밖의 인생`,`망각의 이방지대`를 발간한 빈 박사는 1996년 고회를 맞아`고희 기념문집`을 발행했다.1989년 한국수필가협회 수필문학상과 1990년 경북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2003년 8월 23일 오후2시30분 향년77세로 별세했다.이미 떠나간 문인들에게는 아마도 욕심이 없을 것이다. 삶을 고스란히 글로 적고 뜻을 확산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손들은 욕심을 부려야 한다. 난관이 있더라도 그들을 기리는 문학관을 설립하고 그들의 작품세계와 그들이 살아갔던 시대를 한데 모아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후손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기 때문이다.거대한 공원이나 근사한 축제 못지 않게 큰 예술가를 둔 지역의 가치도 높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지니고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가 있는 인구 53만명에 이르는 포항에 정신적 유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문학관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경제적인 발전과 정신적인 발전이 잘 어울어지면 문화도시로의 꿈은 저절로 이루어 진다. 더 늦기 전에 지방 자치단체와 지역문인들, 그리고 시민들이 뜻을 모아 포항문학관을 건립하고 흩어져 있는 자료를 수집해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모색할 시기이다.“작품·역사 아우른 종합문학관 필요”▲ 김일광 포항문인협회장-포항에 문학관이 건립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지역인들의 삶을 노래했던 지역의 문인들의 모습을 한 곳에 모아보는 작업은 참으로 의미로운 것이다. 문인의 개인적 업적을 정리한다는 뜻도 있지만 그 작품들을 통하여 그 지역과 시대마다 그 땅을 지키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수없는 고민과 탐구의 산물인 주옥같은 작품은 우리 지역민들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것이며, 외부인들에게는 우리 지역의 문화적 위상을 들어내 보일 수 있을 것이다.-포항 작고 문인의 작품과 지역문학사를 아우르는 종합문학관의 형태는 어떠한가.◆바람직하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꼭 작고 문인 중심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종합문학관 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지는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종합적인 지역 문학관으로 조성돼야 한다. 다른 지역과 달리 우리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문학사를 정리하는 문학관도 좋겠다는 말이다. 우암, 노계, 다산, 농소, 여헌 선생 등, 많은 문인들이 포항 지역에서 포항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한 역사 속의 인물들과 작품도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현대에 와서는 물론 작고 문인과 이 지역에서 활동했거나 이 지역 출신의 문인들을 인물과 작품 별로 정리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꼭 경계해야 할 일은 한 인물에 대한 문학관과 달리 종합적인 문학관이기 때문에 인물 선별에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기준을 정하여 문단이나 작품성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인물에 한정하여야 할 것이다. 인정에 이끌리거나 엉뚱한 사람의 소리에 휘둘리다가는 문학관의 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포항문학의 개성을 살리고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이 있다면.◆포항은 역사나 자연환경면에서 한국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외적의 침입이 가장 잦았던 곳이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국토방위를 위한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교류와 전쟁의 반복은 가히 대일관계사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변방으로서의 애환 또한 만만치 않았으며, 그 상처가 고스란히 지역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었다고 볼 수 있다. 자연환경면에서 도시, 어촌, 산촌, 농촌과 강가의 삶이 모자이크처럼 한 곳에 집중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단도 있다. 작가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조건은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작가들이 포항으로 찾아와서 작품 활동을 하거나 소재를 얻어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지역 문화 발전을 물론이거니와 한국 문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바다문예창작촌` 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아울러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이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작품화할 수 있는 장려책도 필요하다. 지역에 대하여 애정도 없는 사람보다는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지역을 노래한다면 정성과 애정이 담긴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간혹 지역에 관한 작품이 그냥 한 번 재미 삼아 놀러왔던 사람이 가볍게 써 놓은 것일 때는 정말 자존심이 상하곤 한다. 문학관이 들어서면 그런 점도 자연히 해소되리라고 본다. 문학관을 중심으로 지역 문인들의 무게 있는 작품도 양산될 것으로 보아지기 때문이다.-장소나 건립시기 추정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장소는 포항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역이 좋을 것 같다. 우리 지역민만이 드나드는 곳이 아닌 외지인들도 찾아와서 문학관뿐만 아니라 포항의 모습까지 볼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예를 들어 장기목장성에 관해서 작품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인데 거의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문학관도 지금 서둘러도 자료 구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예산은 어떤 규모로 짓는가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단 시민들, 문인들과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거친 뒤에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1-18

“세계군인체육대회 `유비무환` 자세로 꼼꼼히 준비”

▲ 고윤환 시장고윤환 문경시장은 올해는 `2015 세계 군인체육대회`의 내실 있는 준비와 더불어 8만 문경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 일등 문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5년 개최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꼼꼼히 점검해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문경 도약의 발판을 이뤄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2015세계 군인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어려운 지방재정을 극복하고자 소모성·낭비성 예산을 과감히 줄이고 국비·국민체육진흥기금과 지방교부세 특별 보전금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재정확보를 위해 경북도,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문화관광체육부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지역경기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국비 확보 늘리고 소모성 예산 줄여 단단한 재정기반 구축 권역별 균형발전 위한 읍면지역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고 시장은 먼저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워진 민생을 세계군인체육대회 준비를 위한 시가지 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해결해 나아가기로 했다.중부내륙고속도로의 편리한 교통망을 중심으로 한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 산양농공단지를 조기 완공해 유통과 농공단지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또 행정의 적극적 지원을 통한 투자환경조성으로 기업유치에 실질적 성과를 낼 방침이다. 이는 일자리창출만이 중·소 도시가 살길이며 그러게 되려고 기업유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더불어 지역경기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친서민, 취약계층의 지역공동체, 지역 맞춤형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을 크게 늘리고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등의 지원을 더욱 확대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시장은 또 `2015세계 군인체육대회` 밑그림을 지금부터 그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문경 시가지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맑고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범시민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정한 문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또 아름다운 소공원과 도시 숲을 조성하고 옥외광고 시범거리 조성 등 고품격 공공디자인을 통해 활기찬 도시를 만들고 또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읍면지역 활성화 사업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우선 지역경기활성화와 연계되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등을 개설해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읍·면 지역의 시가지 환경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영순면 왕태리 유교문화 유적 정비사업과 반공서당 정비, 강변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농가 소득증대사업으로 양파, 감자, 땅콩 등 이모작 고소득 작물개발, 강천호 주제공원과 둘레 길 조성, 오미자테마관, 농촌체험시설 조성사업도 추진한다.여기에 국책사업인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가은읍 소재지 정비, 양산천 생태하천을 복원, 선유동천 나들기를 명품 녹색 길로 조성해 관광지 간 연계도 강화한다.또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군체육 부대 인근지역을 새롭게 정비하고 무운 터널과 문경~산북 간 단산터널을 조기에 완공해 사통팔달 도로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게다가 고향을 떠난 인사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구축해 장보기 행사 횟수를 크게 늘리고 문경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문경새재, 문경철로자전거, 청운각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수요자 중심이던 문경온천지구 조성계획을 변경해 지역상권을 되살릴 방침이다.농업분야로는 `농민이 잘사는 문경건설`이란 목표로 농업관련 예산을 확대, 고품질 농산물 생산지원 및 기계화사업 등을 활성화하고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경쟁력이 높은 사과와 오미자의 고품질시설 현대화를 통해 상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 밖에도 금천종합개발을 위해 산양면 소재지 정비사업, 문경 한우 주제광장, 먹을거리 촌 조성과 한옥 숙박 촌, 침식 역사관 및 북파정, 근품산성, 아천, 석문정 정비와 고택과 종택 명품화 시범사업, 김룡사 순례길, 운달산 자드락길 등도 추진된다. 특히 시가지 활성화를 위해 구 점촌 도심지인 점촌1동, 2동, 3동은 전주 지중화 사업이 추진되며 주차장 조성, 도심 먹거리촌, 문화의 거리 조성, 돈달산 공원화 사업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재래시장활성화는 물론 활기찬 도심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중부내륙고속도로와 국도연결을 강화해 물류 중심지로서 여건을 확보는 한편 점촌합창 IC 입구와 남부 오거리 간 중앙분리대와 화단을 설치해 친환경적 도심을 만들고 시민의 편의제공을 위해 모전천 복원과 매봉산 정비 등도 빼놓을 수 없다.교육분야로는 꿈을 키우는 행복한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고자 초·중·고 교육경비 보조금지원을 비롯 교육환경개선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비 예산을 확대하고 문경의 미래 인재육성을 위한 재단법인 `문경시 장학회`를 설립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교육받는 인재육성에 밑거름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여기에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청소년지원 및 상담센터 운영, 두드림 존, 드림스타트 운영 등 신선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폭력 없는 차별화된 청정도시로 만기로 했다.이외에도 전통문화와 체험도시을 만들기 위한 녹색문화 상생벨트와 백두대간 문화역사길 조성사업, 철로관광 조성, 불정 별빛촌 조성을 추진해 전통과 첨단산업을 조화롭게 만들고 국립 아리랑 박물관 문경 유치의 당위성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중 3위로 선정된 문경새재를 적극 홍보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난 한해 깨끗하고 학교폭력 없는 청정문경으로 거듭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8만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한다면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2013년은 문경이 새롭게 변화돼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문경시민 모두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시민들의 참여 속에 더욱 더 신뢰받는 일등 문경이 되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경/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2013-01-18

새마을운동·조국근대화 종주도시 면모 대내외 과시

민족중흥관 개관한 구미시구미시가 상모동 민족중흥관 개관을 계기로 새마을종주도시및 민족중흥 도시의 발판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구미시는 지난 15일 오전 박정희대통령 생가 추모관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 개관식을 개최했다.이날 개관식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 도내 각 기관단체장, 숭모 단체, 새마을단체,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박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업적을 기렸다.총 사업비 58억5천만원이 투입된 민족중흥 관은 부지 2천328㎡, 연면적 1천207㎡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로 전시실 3개소와 돔 영상실, 기념품판매소 등을 갖추고 있다.민족중흥관은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의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함으로써 청소년들게는 역사 정신교육장활용과 기성세대들께는 우리 민족의 경제발전의 위대함을 대내외에 널리알려 구미시민들의 자긍심 고취 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번 민족중흥관 개관은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철학인 새마을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으로 구미시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 구미시 전국 최초 새마을 종주도시 면모 과시1970년 4월22일 새마을운동 제창 이래 그동안 수많은 정부조직개편으로 전국 각 지자체내 새마을부서가 사라졌지만, 구미시는 지난 42년동안 새마을부서를 존속시켜 새마을운동에 대한 소중함과 값진 가치를 시민들 게 널리 전파했다.이러한 구미시의 새마을 운동은 남유진 시장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애착과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남 시장은 2006년 첫 취임 후 전국 모든 자치단체들이 폐지한 새마을과를 부활시켜 새마을 대청소를 시작했다. 새마을 대청소는 매월 새벽시간대에 시장을 비롯 시청공무원, 각읍면동새마을지도자, 지역주민들이 내 집앞, 내 고장을 청소하는 새마을 정신의 기본 철학으로 민관이 함께 새벽길을 열어나가는 협동 정신이다.또한 새마을 대청소와 함께 천원의 행복을 나누는 새마을알뜰벼룩장터를 매월 시청 후면 주차장에서 개최해 시민들과 청소년들께 새마을 절약정신 고취와 우리 생활 주변에 버려진 의류, 비닐류, 고철류, 파지 등을 수거하는 새마을알뜰벼룩장터 재활용품 경진대회도 매년 상반기에 개최하고 있다.그리고 관내 34개 마을단위 문고를 조성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넓고 깊은 독서를 통해 지혜를 담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자 새마을문고 활동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새마을 문고는 어린이독서왕 대회, 새마을독서 골든벨 개최 등 다양한 독서경진대회를 개최해 학생들께 마음의 양식공급으로 학교폭력, 교권추락,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 등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치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려는 방안으로 청소년들의 스마트새마을운동 가꾸기 사업의 기초가 되고 있다.이런 성과로 구미시는 전국 새마을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 하는 영광도 안았다.▲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새마을 운동 세계로 전파 한국의 중요한 수출브랜드로 자리 매김구미시는 새마을 운동 국제화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국제새마을 운동전파는 아시아는 물론 최근 유럽, 남미까지 퍼져 구미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중요한 수출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시의 글로벌 새마을 운동은 중국, 베트남, 콩고, 에티오피아, 네팔, 몽골 등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이에 외국인들은 구미시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에는 아프리카 외교부 장관 및 KDI외국인 교육생 등 48개국 802명이 다녀갔으며 해마다 새마을운동과 관련해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는추세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앞으로 새마을 운동을 21세기형 풀뿌리 새마을운동과 앞으로 21세기 미래 지향적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미래지향적새마을운동은 마을단위 공동체 사업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는 그린(Green) 새마을, 품격있는 생활을 실천하는 스마트(Smart)새마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눔생활을 실천하는 해피(Happy)새마을 운동으로 대한민국을 부국강국에서 선진강국으로 발전토록 하는 새로운 새마을 운동이다.이러한 성과로 구미시는 2001년 2008년 2차례 대통령 단체표창수상,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경북새마을운동 최우수 및 우수 표창등 새마을 운동의 종주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 구미시 투자 유치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 거둬구미시는 새마을 운동에 이어 투자유치에도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지난 한 해 동안 구미시는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활발한 투자유치활동으로 9개 기업, 1조 8천여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약 6천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또, 전국 최초 부품소재 전용공단 투자유치 달성, 태양광 산업의 수직계열화 성공, 세계 첨단 외국인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로 민선 5기 출범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22개社 6조2천521억원, 고용창출 1만6천800명이라는 화려한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또한, 현재 조성 중인 구미하이테크 밸리(5공단)에 도레이社의 1조3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와 부품소재 전용공단(4공단)에 대한 연이은 투자유치, LG디스플레이의 LTPS-LCD라인 전환투자, LG이노텍의 광학기기 사업 대규모 투자 등 LG그룹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도 이뤄냈다.이런 결과 구미시는 제1회 경상북도 투자유치대상에서 행정기관, 공무원, 기업, 민간인 등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래먹거리 창출 위한 체질강화 시책 펼쳐구미시는 지난해 이런 대규모투자 유치 달성에 만족하지않고 앞으로 미래발전차원의 구미공단 체질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이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철학인 “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앞으로 구미시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은 모바일, IT 중심의 편중된 기존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등 업종의 다각화와 구조의 고도화를 통한 구미 공단의 근본적 체질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앞을 내다보는 시정철학에서 비롯됐다.이런 비전 제시로 올해부터 첨단 부품업체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고자 해외투자유치단을 꾸준히 파견해 구미공단은 IT, 디스플레이 산업뿐만 아니라 첨단부품소재 및 신성장동력산업을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더 공고히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미시는 투자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 및 애로사항 해결을 통해 관계기관과 의 협조로 증설투자를 유도하고, 글로벌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유발투자에 중점을 두는 등, 대상기업 중심의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해 민족중흥의 글로벌 도시 위 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남유진 시장은 “구미시는 박정희대통령의 민족중흥관 개관을 계기로 새마을 종주도시의 위상강화와 함께 박대통령의 민족중흥 업적계승에 심혈을 기울여 구미시를 민족중흥의 선도적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3-01-18

“첨단기업 유치로 미래 신성장산업 시대 연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보잉사 MRO센터 구축 등 기업도시 경쟁력 제고`말 산업 특구` 지정·2018년 세계승마대회 유치에도 행정력 집중키로 ▲ 김영석 시장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난 1997년 11월 취임한 이후 5년여동안 중앙정부와 도청을 발로 뛰어다니면서 국·도비를 확보해 영천의 숙원사업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왔다. 특히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영천 경마공원이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영천시는 한국마사회와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국내 최대규모로 부지매입을 시작했다. 영천 일반산업단지 대부분이 분양 완료된 가운데 영천~상주 민자 고속도로 공사가 착공돼 경북내륙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석 시장은 올해 영천시 상표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먼저 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시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보잉사 MRO 센터를 구축하여 기존의 자동차 부품에서 고부가 첨단산업인 항공우주부품으로 연결되는 미래 신성장산업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국내최고 기업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기업지원시스템을 완벽하게 정비하고 지역 내 산업단지를 서로 연계하는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첨단기술 파크 지구와 마른 줄기 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앞당긴다.`말`하면 영천이다. 영천 경마공원 조성 및 말 산업 육성을 통한 `말 산업 특구`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시민과 300만 도민의 염원으로 이뤄낸 소중한 결실인 영천 경마공원은 경마장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고 전자카드제 도입, 치유-재활센터 건립을 통해 사행성을 완전히 걷어내고 레저와 관광, 체험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주제공원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또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말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자 말 한 마리 키우기 운동을 시작으로 승용마 조련센터 건립, 운주산 승마장 운영 활성화, 비 육 마 육성, 재활승마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승마인구 저변을 확대해 말 산업 특구 지정과 2018년 세계 말 월드컵인 세계승마대회 유치에 온 정성을 쏟을 각오다.영천농업의 잠재력을 살려 잘 사는 농민, 살 맛이 나는 농촌을 만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영천농업 전략품목인 말, 한방, 천연염색, 포도주 산업과 더불어 과일 제조·가공시설 확대, 축산경쟁력 강화, 농촌체험관광 개발을 통해 농업소득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농업발전정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경북형 마을 영농 육성사업으로 농업경영시스템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생산성 향상, 양돈종합기술 보급, 고품질 과수재배기술 보급, 양잠산업 거점도시 육성, 영천마늘 명품화, 친환경 바이오센터 설비증축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고소득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이와 함께 영천만이 할 수 있는 레포츠, 문화·관광산업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올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는 화랑설화마을, 한의 마을, 영천전투기념관 파크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력있는 주제관광단지로 조성한다. 치산 관광지 야영장, 보현산 지라인, 영천 별빛야영장, 운주산 산림문화휴양과, 목재문화체험장 등 현대적 감각의 레저, 휴양, 체험이 복합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포은 정몽주 생가복원, 영천 자천교회 주변정비, 전통한옥 관광자원화 사업과 함께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와 시설물을 새롭게 단장하여 영천만의 개성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올해도 나눔과 채움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행정을 펼친다.장애인, 여성, 노인, 아동, 다문화 가정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넉넉한 복지실현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계층별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더불어 여성종합단지, 종합복지단지와 같은 꼭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사회활동 기회를 넓히는 등 실제 아쉬워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영천시는 또 늘 푸른 생생한 도시 조성으로 맑고 쾌적한 도심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소공원, 학교 숲, 명품 가로수길, 시가지 관문도로 녹지 조성을 통해 사계절 푸른 소나무로 뒤덮인 아름다운 시가지로 영천을 변모시킬 계획이다.또한, 고향의 강 정비,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북안 천 생태하천 복원, 화북소재지 하천정비 사업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바꾼다.상수도관망 개선,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등 맑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하수처리장 신·증축, 유기성 폐기물 광역 바이오가스 사업 등 각종 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하여 청정한 주변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광역교통망 및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도 중요 과제다.영천~상주 민자고속도로,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 국도 35호선 영천~삼창 도로 확장, 심고~조교 국지도 건설, 문내주공아파트~오미 삼거리 도로 확장, 북문사거리~향교 도로개설 등 주요 SOC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이와 함께 개발촉진지구사업, 완산동 우수 저류시설 설치, 희망마을 만들기 개발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주민편익 개선 및 균형잡힌 성장도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아울러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조기도입,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장비 설치, 상표 택시사업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익을 증진시킬 방침이다.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지식기반 사회에 있어 누구나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과 창의적인 인재육성은 영천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영천시장학회 기금모금을 확대하고 지역의 우수 인재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규모를 늘려나가기로 했다.새로 건립되는 시립도서관에 인재 양성원을 이전하여 쾌적한 면학환경을 조성하고 영천 학사, 향토생활관, 영천 영어도시의 효율적인 운영과 학력신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전국 최고수준의 교육환경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또한,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자매도시 홈스테이단 및 청소년 어학연수단 상호방문을 확대하여 미래를 여는 국제 인재양성에 영천시가 앞장서기로 했다.영천/허남욱기자hnw6749@kbmaeil.com

2013-01-17

동쪽 끝 바다서 가장 먼저 맞는 새 해

새로운 한해 2013년 계사년을 알리는 1월이다. 1월의 여행은 일출과 함께 하는 것이 제격 그것도 우리나라 국토의 가장 동쪽 끝 독도라면 금상첨화다.한국관광공사는 울릉도·독도를 1월에 가볼 만한 곳 대한민국의 끝 섬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국토의 동쪽 끝 섬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다`를 주제로 독도·울릉도 일출 여행을 소개한다.독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울릉도, 일출명소로 섬 동쪽 끝에 있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를 첫손으로 꼽을 수 있다.내수전 일출 전망대는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장엄한 오메가 모습의 일출은 물론 서쪽으로 저동항과 행남등대, 울릉도부속도서 중 가장 큼 섬 죽도 북쪽으로 죽도와 섬목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말머리를 닮아 말바위라 불리는 북저바위와 어우러진 내수전 일출은 울릉도의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백의 미가 느껴져 더욱 아름답다.특히 뒤편에는 2m 이상의 눈이 쌓인 하얀 말잔등(해발 968m)이 아침 햇살을 받아 흰색이 붉게 빛나는 웅장한 자태는 보너스다.묵은해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1월에 울릉도 새해맞이 여행은 눈(雪)과 뗄 수가 없다. 성인봉 등산 등 2m 이상 쌓여 있는 눈길을 걷는다고 보면 된다. 차량도 물론 눈 위를 다니지만, 도보는 눈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겨울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울릉도의 일출 명소로는 섬 동쪽에 있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와 저동 어업전진기지, 울릉읍 도동리 우측에 위치한 망향봉에 있는 독도전망대를 꼽을 수 있다.이 중에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첫손에 꼽는다. 부드럽게 펼쳐진 수평선 위로 죽도, 관음도·섬목·저동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최고의 트레킹 코스인 정매화 산책로(내수전~석포~섬목 7.5km)는 울릉도 북쪽과 동쪽 대부분의 절경을 발아래에 두고 설경 속의 원시림 숲 속을 거닐 수 있는 천혜의 비경으로 손꼽힌다.내수전 전망대~섬목내수전은 울릉도 도보 관광의 시작이다. 대부분 눈이 쌓여 있는 내수전~석포를 거쳐 섬 목까지 등산로다. 원시림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울창한 활엽수림과 함께하는 이 길은 울릉도의 둘레길이다.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섬목까지는 4.4km에 불과하지만, 아직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차량은 내수전 전망대에서 끝나고 도보로 섬목까지 가야 하지만 이 길은 울릉도 옛 선조가 이용한 옛길로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 저동항과 일출겨울철 새해맞이는 물론 싱싱한 오징어회 등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이 최고의 명소가 아침 일찍 입항하는 어선에서 쏟아내는 싱싱한 겨울 오징어 맛이 일품이다. 울릉도에서 잡힌 오징어의 90%가 위판된다.요즈음 저동항의 아침은 오징어 할복 작업으로 활력이 넘친다. 할복 작업이 끝난 오징어는 바로 대나무에 꿰어 바닷바람에 말리는데, 대나무를 오징어 머리 중앙에 꿰는 건 울릉도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 오징어와 울릉도 오징어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저동항 촛대바위는 울릉도의 또 다른 일출 명소다. 울릉읍 저동리는 1월1일 울릉문화원 주관, 울릉군이 주최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촛대바위와 겨울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저동항 방파제가 있는 곳이다.성인봉(해발 987m)등반울릉군 산악연맹 주최, 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순수한 자연 설(雪)로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울릉도 성인봉 정상(해발 987m) 대설원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내달리는 산악전문스키어들의 페스티벌이 매 주말마다 펼쳐진다.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산악스키 전문가들이 기량을 뽐내는 울릉도 성인봉 스키 등반 페스티벌은 5일을 시작으로 2월 24일까지 약 두 달간 매주말마다 진행되며 성인봉 눈꽃 산행도 함께 열린다.산악스키페스티벌은 성인봉 스키 등반(적설량에 따라 가능한 코스에서 진행)을 한 뒤 말잔등(해발 968m) 헬기장에서 텐트 등 야영을 하고 산악스키 국가 대표급 전문가들이 성인봉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활강한다. 독도박물관·전망대, 향도 사료관울릉도 개척 당시 개척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향토 사료관도 한번 쯤 둘러볼 만하다.독도박물관은 독도의 모든 것을 모아 둔 곳으로 꼭 방문할 필요가 있다. 망향봉에 위치한 독도전망대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일출은 물론, 해질녘 도동항을 떠나는 오징어잡이 배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오징어잡이 배들이 줄지어 도동항을 떠나는 도동모범(道洞慕帆)은 울릉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멋스러운 풍경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기상상황에 따라 케이블카 운행이 유동적으로 이용 전에 울릉군청 홈페이지(www.ulleung.go.kr)에서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울릉읍 도동리 해안CNN이 극찬하고 세계 언론이 추천한 도동항 좌우에 있는 해안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좌안이라 불리는 행남 해안 산책로는 반드시 돌아봐야 할 코스.바다와 맞붙은 절벽을 깎아지른 해안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행남해안 산책로는 큰 기대 없이 들어섰다가 깊은 여운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고 돌아오는 곳이다.도동항~저동항까지 해안으로 이어진 절경은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3-01-17

“도시철 1호선 하양연장 반드시 성공시킬 터”

▲ 최영조 시장2013년을 맞은 최영조 경산시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해 12월20일 민선 제7대 경산시장으로 취임하며 선거 기간에 약속했던 △ 일자리 1만 개 창출 △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성장 주도사업 클러스터 육성 △ 전통시장 특성화 및 명품화 △ 고령자 일자리 창출 △명문고 육성과 공교육기반 강화 등 5대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원년을 맞았기 때문이다.최 시장의 2013년도 화두는 `소통과 화합`이다. 그동안 경산지역은 정치권의 알력으로 민심이 양분되어 서로에게 타격을 주며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12년을 시련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당기며 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최영조 시장은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德不孤 必有隣(덕불고 필유린 -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2013년 꼭 이루고 싶은 사업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확정으로 꼽은 새해 시정구상을 정리한다.남매지공원·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준공사업 충실히 마무리 새벽인력대기소·일자리센터 등 민간 취업지원서비스 강화읍면 17개 초·중교 무상급식… 영남대 부속고 설립 첫발도경산시가 새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전임시장이 펼쳐 놓은 남매지공원 조성,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준공 등을 충실히 마무리 하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경산4 일반산업단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문화콘텐츠 구비 등과 함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2013년 경산시의 예산규모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5천437억원으로 일반회계 4천750억원, 특별회계 687억원으로 일반회계는 환경복지부문이 1천780억원으로 전체예산의 3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공공행정분야가 1천078억원(22.7%), 산업분야 636억원(13.4%), 문화분야 263억원(5.5%), 교육분야 84억원(1.8%) 등으로 집행된다. □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 생활 안정`일자리가 최대의 복지`라는 경산시는 올해 1만 3천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중앙정부의 노동·학습 연계형 일자리 창출과 희망 일자리센터, 새벽인력대기소,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 등 민간지원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청년실업 해소, 여성, 소외계층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도 전개한다.고령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평생학습기반을 구축하고 노인인력운영센터의 설립·운영에도 나선다.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현대화에 밀려 쇠퇴해 가는 전통시장의 낡은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특성화시켜 쾌적한 쇼핑분위기를 조성해 지역의 애환과 정서가 깃든 장소로 탈바꿈시켜 지역상권 회복의 구심점으로 삼는다.3월 현대시설로 준공예정인 하양공설시장에는 10억원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상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경산공설시장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시장이용을 편리하게 한다.□ 산업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경산시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 392만㎡ 규모에 조성중인 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조성비만 9천626억원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2020년 준공한다.경산지식산업지구 내 111만㎡에는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가 조성돼 건설기계부품 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는 대학과 관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부품소재, 섬유기계, 수송설비, 기능성 식품, 한방화장품 등의 국내외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다.또 경북테크노파크 및 지식 기반형 산업지원기관을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유치해 성장 주도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팔을 걷는다.진량읍 신제·다문리 일원에 계획 중인 경산4 일반산업단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섬유,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적극적인 기업유치로 경산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로 했다. □ 都·農의 융합과 행복한 복지저탄소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경산시는 올해 총사업비 270억원이 투입된 남매공원을 준공할 예정이다.자연친화 복합문화공간인 남매공원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세계연꽃식물원, 음악 분수, 수상전시실, 비지터센터, 수변 데크 등 다양한 시설로 남천 자연형하천과 함께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된다.또 용성면 용산리에 시설 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은 생활폐기물을 위생적·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저소득층 주민 국민기초생활보장, 노인복지증진, 다문화가족 및 장애인 복지증진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릴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과 맞춤형 전문교육 등 농업인 역량 강화와 육동권역 마을종합정비사업 등 농촌 정주 여건 개선에 많은 예산이 투자된다.올해 마무리되는 사월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사업비 70억원), 이외에도 자인면 (100억원), 와촌면 (100억원), 남천면(70억원)에도 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펼쳐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마을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도심의 기반구축도 속도를 낸다.영남대역까지 연결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 주변에 임당환승주차장을 건설해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이고 임당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도 나선다.특히 대구 안심에서 경산 하양까지 8.77㎞를 연결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 하양 금락 재해위험지구 배수 펌프장설치(150억원), 남산지구 수해상습피해지역 정비(188억원)로 도·농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개발한다. □ 지역 혼을 살리며 일등 교육도시로원효·일연·설총 등 지역 `삼성현`의 정신과 의의를 계승해 지역 혼을 살릴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에 필요한 문화콘텐츠 구비도 빼놓을 수 없다.남산면 인흥리 일원 26만㎡ 부지에 455억원을 투자되고 있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는 삼성현문화관, 유물전시관, 국궁장,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최 시장은 이두문자(吏文字)를 발명한 설총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천연기념물 368호인 경산삽살개를 육종하고 홍보하는 삽살개 테마공원도 와촌면 박사리 일원 10만㎡에 올해 착공한다.12개 대학이 존재하는 교육도시의 명성을 위해 교육여건 개선도 적극 나선다.40억2천400만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고 15억7천800만원으로 읍면지역 17개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하며 영남대 부속 고등학교 설립에 첫발을 내디딘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3-01-16

“도시 편리함·농촌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힐링시티` 건설”

▲ 백선기 군수칠곡군 새해 설계“그동안의 성장을 토대로 새로운 칠곡을 구체화시키고 신(新) 낙동강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여 도시의 편리함과 더불어 자연이 주는 농촌의 여유로움을 함께 지닌 `도농복합형 힐링시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신년사에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군정의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2013년을 새로운 칠곡을 탄생시키는 시발점이 되는 `기회의 한 해`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자리가 풍요로운 칠곡취업지원센터와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취업 및 창업박람회`를 더욱 알차게 개최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생산적이고 시장 지향적인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고용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또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청년과 퇴직자 및 여성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신규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운전자금 지원을 확대하여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는 등 `고용 친화형` 군정에 역점을 쏟을 방침이다.아울러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을 위한 칠곡 행복론 사업을 대폭 늘려 지역민들의 자립역량을 강화시키고, 정착단계에 접어든 칠곡사랑 상품권을 연간 100억원 이상 유통되는 지역화폐로의 기능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부자칠곡농기계임대 남부지소를 설치하고 유용미생물과 종자은행사업을 확대하는 등 저비용·고효율 농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경쟁력을 키우고, 무탄소 유기농마을 조성 등 근교농업과 원예치료사업을 통한 치유농업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또한,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통한 선진 유통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고 참외, 포도 등 지역 농산물의 차별화된 규격 포장재를 개발해 가격 경쟁력 향상과 지역이미지를 개선하고, 쌀 재배를 단지화, 규모화하고 전업화시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한다.또 쌀시장 개방에 적극 대비하고, 쌀 소득보전 직불제 사업과 농작물 재해보험, 농업인 안전공제 보험료 지원 등을 통하여 생산자 소득보장과 경영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상생과 화합, 나눔의 복지공동체상대적 취약계층인 노인과 여성, 아동 그리고 저소득층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그물망 복지를 실현하고 사회복지 통합관리망을 통해 2만4천여명에 달하는 복지대상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사회안전망을 한층 강화 한다. 아동의 영역별 통합서비스인 드림스타트 사업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공부방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군립어린이집을 신축하여 취약계층 가정 아이들의 보육 어려움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한 사전 절차를 이행해 경로당을 신축,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칠곡 시니어클럽을 운영하여 노인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만든다. 또한,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를 운영하여 여성능력개발과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에 주력하하는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기로 했다. □ 전통과 스토리가 있는 문화칠곡자연과 사람, 문화와 레저가 있는 낙동강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낙동강 수변레저공원과 덕산지구 생활체육공원, 낙동강 너울길사업을 조기 착공한다. 또 신라시대 토성인 관호산성 공원화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낙동강 수변이 다채롭고 체험과 볼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계획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표적인 산성인 가산산성과 영남 3대반촌의 하나인 매원마을을 복원에도 속도를 내 선조들의 얼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체험교육장으로 육성한다.□ 자원순환 탄소제로 도시 녹색칠곡수질개선을 위한 하수처리시설을 신·증설해 저탄소 물 재이용 기반을 조성하고, 팔거천과 동명지를 탄소흡수원 자연생태자원으로 복원시킴과 아울러 송산 및 장달소하천 등 샛강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민들에게 쾌적한 수변 녹지공간에서 야외활동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선진 교육모델 구축호이장학회 기금확대사업을 통해 21세기형 지역 인재를 발굴, 육성시킴과 아울러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전 읍면으로 확대 실시한다.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에 이어 계명대학교 향토생활관 건립에 군비를 지원하고 교육경비 지원을 늘려 학교환경을 개선시키고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등 교육경쟁력을 강화한다. 군립도서관과 북삼, 석적도서관을 연결하는 U-도서관 서비스를 구축하여 도서관 이용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지역에 작은 도서관을 개설하여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언제든 책을 빌려보는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신(新) 낙동강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칠곡왜관 3산업단지와 북삼 오평산업단지의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완공시기를 앞당기고 대구와 구미를 연결하는 낙동강 공업벨트로 구축하여 지역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이와함께 구미·칠곡을 중심으로 지자체,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경북산학융합본부를 조성, 대구·경북의 중소·중견 기업에 필요한 모바일 및 신성장산업의 RD 허브로 키워나간다.2014년 운영 예정인 낙동강 호국평화공원과 주변에 산재한 호국문화 유산들을 낙동강 수변개발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개발, 칠곡군 미래 발전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을 칠곡군이 지구촌 평화의 메카로 거듭나는 축제로 만들기로 했다.□ 자치행정 구현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채를 줄임과 동시에 세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한편 주요사업에 대한 평가를 보다 철저히 실시해 행정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칠곡군지(漆谷郡誌)`를 증보 발간하고 `칠곡미래포럼`을 개최해 칠곡의 역사와 정체성을 널리 알린다. 그리고 2014년 칠곡군청 개청 10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역사를 바로 알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100년의 비전과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주요 시책의 하나다.백선기 칠곡군수는 “급변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기회의 땅, 위대한 칠곡을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칠곡군민 모두가 힐링할 수 있도록 칠곡군 700여 공직자 모두는 필승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