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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철기문화 풍미한 대가야를 만난다

1천500년전 백제와 신라의 강대국 사이에서도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고유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 오는 11일 고령에서 `대가야의 산성(1천500년의 기다림)` 이란 주제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축제가 펼쳐진다. 고령에는 대가야시대 역사의 현장인 산성이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가야후기 맹주국 대가야의 화려했고 번성했던 그들의 역사적 유물인 대가야의 고분군과 산성이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움집·갑옷·토기제작 등 다양한 체험 실경 뮤지컬 출연진 갈라쇼도 볼거리특산물 딸기 테마카페선 달콤함 즐겨이번 축제는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고유문화를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으로 21세기인 지금에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가야인들의 뜨겁고도 순수한 열정의 문화가 1천500년이 지난 오늘날 되살리는 행사다. 축제는 대가야인들이 조성한 산성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생활전체를 테마로한 다양한 체험들로 행사장을 채웠다.대가야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대가야유물체험구역, 대가야인들이 살았던 움집을 직접 제작하는 대가야생활체험구역, 대가야의 갑옷, 투구, 칼을 만들어 대가야의 용사가 되어보는 대가야용사 체험구역, 가야시대 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대가야토기 체험구역, 가야금의 비밀구역, 대가야예술체험구역 등 역사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어른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현재 고령읍에는 대가야의 수도를 방어하는 산성이 17개소가 곳곳에 있다. 주제공연프로그램인 `대가야의 산성을 지켜라`는 가야국의 건국신화라 전해져오는 `정견모주 신화`와 대가야 산성을 지키려는 리얼한 전쟁액션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도록 구성돼 있다금년 9월에 공연예정인 실경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 공연출연진의 갈라쇼도 준비돼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교육적인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를 테마로 한 `딸기까페`를 운영해 달콤하고 향긋한 고령딸기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농촌 및 전통문화체험과 대가야고을체험을 운영하여 따뜻한 농촌의 정과 소박한 농촌사람들의 삶을 고령군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동 44호분을 재현, 당시의 무덤축조방식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고령지역의 출토된 유물의 전시도 눈길을 끈다.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인근이 축제장으로 구성됐다. 축제기간 중에만 무료 개방되는 대가야역사테마 공원에서는 대가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낄수 있다.가야시대 하면 떠오르는게 가야금이다. 2013 대가야체험축제에서는 가야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실제 가야금을 축소재현한 미니가야금모형제작을 통해 가야금의 원리와 구성으로 하나의 가야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노력과 수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령은 서기 42년부터 520년간 대가야국의 왕도로서 한국의 고대문화(토기,철기,가야금,조선술)를 꽃피워 일본(왜), 중국(남제)과 대등한 대외 교류사실이 있으며, 200여기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과 주산성, 벽화고분, 암각화, 가야토기 요지 등 수많은 대가야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체험축제는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만큼 이에 걸 맞는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축제의 질 및 서비스를 향상시켜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2014년 축제에는 체험을 소재로 한 축제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대가야의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재를 개발해 대형 퍼포먼스를 개최해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가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음을 밝혔다.대가야체험축제장 주변 가 볼만한 곳■지산동 고분군=가야최고의 고분군이다. 고령읍을 감싸주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지산동 44·45호분 등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국보 제138호 가야금관이 출토됐으며, 대가야양식의 토기와 철기, 말갖춤, 금관가 금동관, 장신구 등 최고급의 유물이 출토됐다. 대체로 5~6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대가야 왕릉이 모여 있는 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지산동44호분을 재현해 당시의 무덤 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역사관으로 구성돼 있는 국내 유일의 대가야전문박물관이다.■우륵박물관=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고령의 음악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테마 박물관이다.■암각화 (양전동암각화, 안화리암각화)=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면 위에 그림이나 도형 등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것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신앙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고령에서는 양점동, 안회리 등 다양한 암각화가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다. 고령읍 장기리 회천변의 알터마을 입구에 위치한 남향의 나지막한 바위면에 새겨진 선사시대의 바위그림으로 동심원과 다수의 가면모양이 새겨져 있다. 양전동암각화는 동심원과 여러 개의 가면모양이 새겨져 있다.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농경에서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쌍림면 안림천변의 암벽에 조각돼 있는 안화리암각화는 동심원과 가면모양으로 양전동암각화와 큰 차이가 없어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문화를 지닌 집단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체험축제기간 고령 알차게 즐기기대가야체험코스대가야체험축제 관람 및 체험 → 대가야역사테마공원,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 딸기체험 → 개실마을 → 우륵기념탑 → 우륵박물관 → 산림녹화기념숲대가야봄빛코스(따뜻한 4월 걷기좋은 길)대가야박물관 → 지산동고분군 → 주산성 → 철쭉단지 → 청금정 → 반룡사대가야스페셜코스대가야박물관(고분군)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 향토문화학교(관람 및 체험) → 1박(향토문화학교, 개실마을) → 우륵기념탑 → 우륵박물관(관람 및 가야금체험) → 산림녹화기념숲대가야와 농촌문화체험 코스대가야박물관(고분군)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 반룡사 → 개실마을(관람 및 농촌문화체험, 딸기체험) → 1박(개실마을) → 우륵박물관 → 산림녹화기념숲대가야올레코스(대가야고분관광로길)주산(체육관) → 지산동고분군 → 대가야박물관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 고아동벽화고분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3-04-04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글로벌 첨단 의료허브로의 꿈 성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성공 투자를 반드시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 RD 신(新) 중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가 올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 핵심 인프라 시설과 지자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를 특성화하기로 결정하고 2038년까지 30년간 총 4조6천억 원(국비1조1천억, 지방비 9천억, 민자 2조6천억)의 사업비를 투입, 올 연말까지 단지조성과 인프라 구축, 지원 시스템을 완료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해 글로벌 의료산업 RD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국내 의료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조성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의료기기의 첨단화를 목표로 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이다.현재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지구 422만㎡ 가운데 103만㎡의 규모로 조성되는 첨복단지 조성공사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첨복단지의 정부 핵심 인프라는 부지 7만100㎡, 연면적 5만1천507㎡, 소요예산 3천65억 원(국비 2천646억, 시비 419억) 규모로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자체시설도 부지 1만112㎡, 연면적 1만7천825㎡, 소요예산 403억원(시비) 규모로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첨복단지 지정 이후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기업·정부 연구시설, 민간RD 기관 등의 투자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그동안 한국뇌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우제약(주), 한림제약(주), (주)인성메디칼, 라파바이오(주) 등 국내 제약, 의료기기 기업유치를 했다.2011년 6월 첨복단지에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내년 6월에 준공할 예정으로 총 1천288억원을 들여 8만7천116㎡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세계 7대 뇌 강국 진입과 동북아시아 뇌 연구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뇌연구원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연구기관으로 뇌의 구조와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교 폭력, 인터넷 및 게임 중독, 자폐증, 우울증, 자살 등 뇌질환과 치료제를 개발하며 뇌 의학과 뇌 약학 기술연구, 신약 개발 등의 사업도 한다.2015년에는 연구원을 200여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과학자 비율도 30%까지로 끌어올릴 계획인 뇌연구원은 의료단지 활성화에 중추 역할을 하게 되며 연구개발센터와 지원기관, 관련 기업과 협력해 `첨단 의료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2조3천억 원을 들여 의료단지 활성화에 힘을 쏟으며 뇌 연구원을 비롯해 지난해 7월 첨복단지로 이전을 확정한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는 올해 7월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입주계약을 완료한 기업들은 이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공동연구활동을 수행하는 등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시는 첨복단지 연구시설용지와 대구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 제조시설용지에 대해 지난해 6월, 11월 일반분양을 했으며 잔여필지는 수시 입주신청을 받고 있다. 일반분양 부지는 대구 동구 신서동 첨복단지 내 25필지(39만3천106㎡) 중 10필지(5만2천㎡)와 연구개발특구 내 23필지(35만1천229㎡) 중 13필지(154,000㎡)이며, 연구시설용지인 연구개발특구는 제조시설용지로 공급됐다. 1차 2개 단지 동시 일반분양은 전체 클러스터 용지의 28%(첨복단지 13%, 연구개발특구 43%), 2차 동시 일반분양은 전체 클러스터 용지의 23.5%(첨복단지 18%, 연구개발특구 29%) 수준으로 추진됐다. 특히 대구시는 첨복단지 내 첨11-1(3천945㎡) 1필지를 `중소·벤처기업 공동연구센터(가칭)` 부지로 지난해 7월31일자로 추가 분양공고해 9월말 분양계약을 마쳤으며 1, 2차 일반분양 외 나머지 필지는 국책 연구기관과 영향력 있는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분양대상에서 제외했다.분양가는 정부와 대구시의 자금지원을 통해 3.3㎡당 197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게 결정됐다. 오송 첨복단지의 38만원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지하철 역세권 단지이고 조성원가(293만원) 보다 낮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성서공단의 경우 3.3㎡당 300만~500만원 수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입주 기업들에게는 파격적인 세제·재정지원이 이뤄진다. 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도 최대 13년간 감면해 준다. 일시에 부지대금을 납부할 경우 할인(선납할인율 5.5%)을 해 주고, 5년간 무이자 분납 혜택도 준다.무엇보다도 의료연구 관련 각종 특례가 인정되고 정부에서 건립하고 있는 핵심 인프라 시설의 기술지원을 바로 옆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접근성과 정주여건도 뛰어나다. 단지 주변에 안심역 등 4개의 지하철역과 연결된 진입도로가 있고 4차순환도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있는 등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와 팔공산 자락, 수변공원, 과학고 등 정주환경도 매우 뛰어나 투자가치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입주는 입주희망기업이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연구개발특구의 각 관리기관(첨복재단,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과 입주심사에 따른 입주계약을 맺고, LH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입주관련 문의는 첨복재단(053-790-5110~4) 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기술사업화센터(053-592-8361~4).최운백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첨복단지는 정부와 대구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입주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장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최적의 정부 핵심 연구시설 지원서비스가 있는 첨복단지와 RD특구에 기술력 있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는 약개발 RD지원 허브 구축을 목표로 세포유망분야, 표적치료, 2차형 당뇨·지방간·비만, 치매·파킨슨병·다발성경화증 등 질환을 특성화했다. 기술분야는 기술확보를 우선순위로 가상검색을 통한 히트 발굴기술, 의약화학 활용 선도물질 최적화기술, 약물을 표적선택성 비교평가기술, 안전성 약리검증기술 등 19개 기술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국내 제약사와 벤처, 대학, 의료기관, 연구소, 출연연 등 히트·리더 보유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공동연구지원, 기반기술구축, 위탁연구지원을 통해 신약개발 기초성과의 최적화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2015년까지 총 200억 원을 들여 장비확보와 해외 및 국내 우수인력을 적극 영입한다.센터는 2017년이 되면 18개 프로젝트에 연간 예산 170~200억 원, 연구인력 194명, 장비 387억 원(누적), 공동연구기관도 35~40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센터는 IT기술 기반의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영상진단기기와, 생체진단, 의료용 로봇 및 수술기기 등을 특성화해 경쟁력있는 의료기기 제품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산학연의 미성숙 첨단기술을 의뢰받아 설계, 시제품제작, 성능평가 등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정착기인 2017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기반기술 보유 및 기술우위성을 확보해 첨단 기술고도화 및 지원을 확대해 2020년에 첨단의료기기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실험동물센터신약과 의료기기 제품개발 과정의 유효성과 안정성 시험분야를 중심으로 비임상분야 동물시험평가를 중점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센터는 생체영상분석과 첨단융합미세수술, 맞춤형 동물모델을 특성화한 센터는 인도적·윤리적 동물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동물실험 기준을 조기 인증을 받아 국제적인 신뢰성과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를 생산 제공해 제품개발 기간 단축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센터는 글로벌 GMP 기준에 적합한 (임상용)의약품 생산·공급과 CMC 지원으로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2014년 기술경쟁력 확보 및 고유 업무가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해 2017년에는 신약개발 프로세스와 세포독성물질 품질관리 방법이 확립되며 2020년이면 신약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4-01

독도경비대 장윤한 상경

아버지, 어머니 막내아들 윤한이 입니다. 한겨울 살갗을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 끝에도 이제 제법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햇살을 보면 독도에도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겨우내 아들 없는 빈자리를 채워 드리지 못해 마음이 불편하지만,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며 부모님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서 성실히 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훈련소에 입대하면서 어머님이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역을 생각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제가 군대에 가고 난 뒤 큰누나도 결혼하고 작은누나도 직장 때문에 부모님 곁을 떠나있어서 자식들의 빈자리가 더욱더 크게 느껴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전역을 해도 부모님과 함께 전역의 기쁨을 잠시 뒤로한 채 또 바로 미국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저도 마음이 무겁고 또 부모님께서 막내아들이 혼자 떠나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하시겠지만, 저도 이제 제법 군 생활을 하면서 사회에 나갈 채비를 할 정도로 많이 성숙해 있습니다.독도에 들어가기 전 울릉도에 있는 울릉경비대에서 전술 훈련은 물론 강력한 체력 훈련을 통해 몸매가 부모님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습니다.어릴 때 항상 말썽만 부리고 철없던 아들이 군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 같습니다. 군 생활을 하며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독도의 밤하늘을 바라보고 부모님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잠겨 있을 때도 있습니다.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부모님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셨던 대가 없는 헌신적인 사랑을 생각, 부모님은 물론 저 자신을 위해서도 군 생활을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근무뿐만이 아니라 군 생활을 하며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혀도 그 어려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더 성숙해 나아가고 있습니다.더러는 군 생활을 무의미하고 인생에 가장 아까운 시간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 말에 대해서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하며 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잘 아시겠지만, 자신만 부지런하고 성실하면 틈틈이 자기계발의 시간도 있고,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군에서 또 다른 또래 등 연배들과 끈끈한 연을 만들 수 있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대한민국 최동단인 독도에 전국 팔도 사나이들이 다 모여 애국심과 자부심을 느끼고 전우애로 똘똘 뭉쳐 독도 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독도에서 근무하면 불편한 것도 많지만 제가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어머니, 아버지께서 항상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을 믿고 지켜봐 주시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철없고 말썽만 부리던 막내아들을 믿고 항상 지켜봐 주신걸 이제 군대에 와서 깨달았습니다. 부모님께 항상 죄송스럽고 감사함을 느끼며 남은 군 생활 동안에 더 어엿한 아들로 돼서 뵙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2013-04-01

포항과 포스코 역사의 뿌리 찾아 첫 페달 쌩쌩

어링불은 지금 포스코 자리한 일대현대 한국 경제원동력 중심지로 부상연오랑세오녀 역사 곳곳 깃들고이육사 시 `청포도` 탄생 배경되기도`어링불`.포항의 지명이다. 그러나 포항사람들도 이 곳이 어디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굳이 포항지명을 거명하지 않는다면 마치 외국어 아닌가 착각할 것 같다.어링불은 포스코가 자리잡고 있는 옛 바닷가 넓은 모래밭과 그 일대를 지칭한다.우리 선조들의 혼이 서린 곳,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 산업의 쌀을 쏟아내 경제를 일으킨 원동력을 만든 자리다.`두바퀴路` 첫 탐사를 하면서 어디를 처음으로 택할지 고민이 적잖았다. 회원들간 논의 끝에 그래도 포항의 역사가 서린 어링불이 채택됐다. 포항사람도 잘 모르는 그곳으로 출발“청소년과 함께 하는 자리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역사학자 이영희 미래창조아카데미 교수는 `두바퀴路`기획 의도를 듣고는 흔쾌히 동행에 동의했다. 젊은 층이 포항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면서….지난 23일, 청소년 기자단과 지역출신 대학교수, 화가, 작가, 무용가, 사진작가, 도예가, 국악인, 그리고 봉사클럽 회장들 등 이 사업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첫 탐방길.포항 오천 해병대 가는 길은 완연 봄이었다. 예년보다 3월 기온이 올라가서인지 노란 개나리가 곳곳에 선을 보이며 자태를 뽐냈다. 그 풍경 속에서의 노란 깃발을 단 자전거 대열도 그림은 괜찮았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포항 오천 해병대.간단한 신원조사 끝에 서문을 통과했다. 동행인들 중 누군가가 해병 창건 이래 민간 자전거 대열이 철통 경비대를 뚫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두바퀴路` 탐험대가 완만한 길을 따라 다다른 곳은 어링불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일월지(日月池)였다.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단법인 문화와시민 박계현 이사장은 자전거를 타고 떠난 첫 탐험이 남다른 듯 감회에 젖었다. 그는 “청소년들과 자전거를 타고 포항 구석구석을 한번 다녀 보는 것을 그토록 원했는데 이제야 첫 발을 디뎠다”며 회원들을 얼싸안았다.포항이 낳은 역사학자 이영희 교수의 진면목은 여기서부터 빛났다. 이 교수는 청소년들이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갔다.“이곳을 알기 위해서는 신라 8대 아달라왕 즉위 4년인 서기 1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 연오랑 세오녀가 도일(渡日), 즉 일본으로 가기 전이었지. 신라 석탈해왕의 후손인 연오는 이곳에서 세오가 사철을 녹여 만든 무쇠로 긴 칼을 만들었어. 그리고 모자반으로는 소금도 만들었지. 고대국가에서 `무쇠`와 `소금`은 권력의 상징이야. 형산강 모래에서 채취한 사철은 송진이 많은 적송 숯을 사용하여 무쇠라는 절대 권력의 도구로 탄생될 수 있었다고 보면 돼. 포항에 철이 생산되는 것이 어쩌면 필연이라 할 수 있어.”일월지의 유래를 잘도 풀어나가는 이 교수다. 특히 스토리 전개가 압권이다. 포항제철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사연“삼국유사에는 연오랑 세오녀가 일본으로 가는 통에 신라는 암흑천지가 되었다고 하고 있지. `제철공장`의 수장인 세오녀와 `단야공장`의 우두머리인 연오랑이 떠나면서 어링불 제철소의 불이 꺼졌음을 의미한다고 해석돼. 제철 기술자가 떠났으니 자연히 용광로 불빛으로 밝았던 몰개월(청림의 옛 지명, 뜻은 `모래[몰개] 위[우] 호수[얼]`라는 고어)은 어둠이 지배하게 되었을 테고. ”“삼국은 제철에서 태어난 정권이라 할 수 있어. 특히 제철은 국가를 일으키고 지켜나가는 역할을 톡톡히 했지. 삼국 중 신라는 대단한 제철기술을 지닌 국가였지. 그 때문에 결국엔 삼국통일을 했고. 제철이 삼국통일의 가장 큰 동력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지.”열강중인 이 교수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혔다.“용광로의 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적송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곳 어링불의 숲은 그 양을 충족시키지 못했지. 연오랑 세오녀가 왜(倭), 즉 일본으로 떠나간 것은 그곳에 나무가 풍요로웠기 때문이기도 하지. 당시의 정황을 추정해보면, 경주 서라벌을 중심으로 한 세력과 포항 어링불을 무대로 한 세력다툼에서 종지부를 찍을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보여. 그것은 바로 `무쇠`였어.”“삼국유사에서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올렸더니 다시 밝아졌다는 기록은 불이 꺼진 제철소를 다시 일으킬 비법을 비단에 적어 전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일본(日本)이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이후에 불리게 된 점을 기억해야 해. 따라서 연오랑세오녀가 일본으로 간 그 당시 왜(倭)는 고대국가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고 짐작돼. 연오랑세오녀가 간 일본 땅은 영일만에서 직선거리로 가면 나오는 일본 큐슈지역 쯤 인 것 같아. 거기에는 `왕비의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이 있어. 제철기술을 가져간 연오랑세오녀가 그곳에서 왕이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물론 이 교수의 강의는 확인할 길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역사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할 터. 한평생 연오랑세오녀를 연구해 온 노학자가 새삼 존경스럽다.민족시인의 시심을 자극하던 자취도일월지는 연오랑세오녀 외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의 배경이 아닌가.눈앞에 바라보이는 동해바다가 새롭다.1930년대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이곳엔 만 평이나 되는 동양 최대인 삼륜포도원이 있었다한다. 안동이 고향인 민족시인 이육사는 1938년 여름, 몰개월에 사는 친구 집으로 요양을 왔고, 시인은 당시 포도밭이 자리한 일월지 주변과 영일만을 바라보며 광복을 염원하는 시 `청포도`를 지었다.“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중략)/아이야 우리 식탁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해와 달의 정기가 서린 일월지와 영일만에서 시인은 구국의 소망을 오롯이 시 속에 녹여냈다. 하필 다른 데도 아니고 이 곳 몰개월, 영일만에서 광복을 향한 열망과 확신을 마음에 새겼을까. 앞으로 `자전거 문화탐방`에서 두 바퀴를 저으며 우리 고장을 누빌 우리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것을 직감한다.현재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해 있다. 하루빨리 일월지와 몰개월 포도원이 있던 곳으로 시비를 옮겼으면 좋을 듯 하다.일월지 둘레 길을 따라 걸으며 연오랑 세오녀와 정몽주, 이육사를 떠올린다. 흙바닥을 구르는 솔방울에서도, 담방담방 물비늘을 일렁거리게 하는 차가운 바람결에서도 포항 어링불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대표집필=모성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문화특강=이영희 미래창조아카데미 교수△청소년기자단=강소리, 최민주, 방서영△집필지도=정혜 작가△사진촬영=안성용 사진작가△동행취재단=박계현, 권혁대, 이선덕, 임희도, 김효은, 박종일, 오기준△제작책임=사단법인 문화와 시민△협찬=포항녹색희망자전거사업단

2013-03-29

산등성 봄바람에 실려온 성춘향·이몽룡의 사랑이야기

봄이 시작되는 3월의 등산은 나름대로 멋이 있다. 계절은 봄이지만 산상의 날씨는 이와 달라서 겨울과 봄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한난의 변덕을 반복한다. 이를 즈음에 산에 오르면 두 계절을 동시에 맛보는 기분이 든다. 전북 남원은 춘향에 관한 전설이 많이 얽혀 있는 곳이 많아 흔히 춘향골이라 부른다. 이렇게 이름나 있는 춘향골인 남원은 남쪽지역 일부가 남한의 명산 지리산 산등성이와도 맞닿아 있고 가볼만한 높고 낮은 산들이 꽤 많은 곳이다.정상 올라서면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 한눈에`4월되면 철쭉 군락지 `인기`… 춘향祭도 관람 `일석이조`남원의 명산으로는 남한의 두 번째 고봉인 지리산(1천911m)이 늠름한 기상을 보이며 으뜸산으로 치는 것은 당연하고, 1천m가 넘는 산만하여도 만복대(1천433m), 바래봉(1천165m), 덕두산(1천150m)가 있다.이번 산행에서 오른 남원시 보절면에 소재한 천황산은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등산인에게는 널리 알려진 산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명산이다.전주~남원간 도로상에서 오수 부근에서 남원 보절면 방향으로 유난히 뾰족 솟은 산이 바로 천황산이다. 일명 만행산으로도 불리어지고 있는데, 요즘에 들어 일반인들에게는 천황산보다는 만행산으로 더 알려지고 있다. `만행`은 만가지 고행 속에서 진리를 얻었다는 뜻이다.만행산의 높이는 909.6m로 남원의 동북부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보절면과 산동면에 걸쳐져 경계상에 우뚝 솟아있다. 정상에 오르는 등산코스는 대략 세가지 방법인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보절면 소재지에서 용동마을로 가서 상사바위를 거쳐 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귀정사를 거쳐 대상리로 하산하는데 총 거리는 11.3km이고 종주시간은 대략 5시간이 소요된다.산동면 소재지에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 연대암을 거쳐 도중에 있는 고찰 귀정사를 구경하고 난후에 산 정상인 천황봉의 풍경을 보고서 다산을 경유하여 산동면 소재지로 하산하는 코스인데, 종주거리는 13,9km이고 시간은 대략 6시간 반이 소요된다.이번 산행에서 일행은 두 가지 등산코스와는 다르게 제3코스인 보절면 소재지에서 출발하여 용동을 거쳐 용동폭포를 보고 아흔아홉계곡을 밟아보고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서 철쭉 숲과 상사바위(820m)를 지나 정상에 올랐다. 하산하는 길은 천황봉재로 내려와서 귀정사를 둘러보고 신기교를 통해 산동면 소재지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였는데, 종주코스의 길이는 12.8km이고 6시간이 소요되었다.매번 주말을 이용하여 함께 등산을 해 보아도 같은 산이라도 등산 코스에 따라 보이는 풍경과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다르다. 지난번에 다녀온 바다가 있는 풍경도 물론 멋이 있지만, 산들로 구성되고 즐비한 봉오리를 보는 감흥 또한 새롭다. 산세가 가파르거나 완만한 등성이를 타고 오르면 마치 인생살이의 구비가 있는 듯하다.산의 등성이마다 짧은 구간이지만 난코스들이 있어 초행길에 나선 등산애호가들을 당혹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번의 남원 천황산 코스는 잘 닦아놓은 등산로가 초행길이지만 어려움 없이 단숨에 정상까지 오르게 한다.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아흔아홉골에 이어 터 자리잡고 있는 용동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기대했지만 갈수시를 만나 폭포의 기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비가 많이 내린 다음이거나 우기가 지나고서 물줄기가 시원한 폭포를 보면 한 폭의 수채화를 담는 듯한 경치는 운치가 깨나 있을 것 같다.또 하나는 이곳은 봄철의 철쭉 군락지로도 이름나 있다. 철쭉이라 하면 군락을 이루어 있는 곳은 어느 산이든 마찬가지일 테지만 아직 완연한 봄이 아니어서 망울을 한창 만들어가고 있는 군락지의 철쭉가지를 보고 있으면 이제 곧 4월이면 절정기에 올라 꽃망울을 터트리고 상춘객을 맞이하는 만행산 철쭉철이 되면 아마 춘심을 억제하기 힘 드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철을 만난 철쭉철은 아니지만 철쭉 군락지의 여기저기서 움이 트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다보니 천황산 서쪽편인 상사바위에 머문다. 보현사 뒤쪽으로 우뚝 서 있는 웅장한 바위 봉우리인 상사바위인데, 이 바위는 만행산 등산 중 경관으로 손꼽히는지라 필수적인 등산코스로 필수적이다.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과 정령치·고남산·백운산·덕유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팔공산, 서쪽으로는 보절면의 들녘, 남쪽으로는 교룡산·풍악산·문덕봉·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펼쳐진다.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남쪽 산자락을 내려오니 귀정사가 눈에 들어온다. 본시 귀정사의 이름은 만행사였다.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에 따르면, 백제 때 한 고승의 설법에 취해 왕이 3일 동안 이 사찰에 머물렀다고 하여 귀정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는 비구니사찰로 운영되고 있다.이번 남원의 천황산(만행산) 등반에서는 지역이 춘향의 고장 남원이라서 그런지 산에 오르거나 내려오면서 성춘향과 이몽룡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아 화제에 올렸는데, 이쪽을 등산하고 나서 남원 시내에 들려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담긴 광한루를 볼 수 있어 안성맞춤의 코스인데, 누구든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올해에는 4월 26일~30일까지 춘향제가 열리는데 벌써 83회째를 맞이한다고 한다.이 시기에 맞춰 등산을 하게 되면 만행산의 철쭉 절경과 함께 상사바위에 피어난 봄의 정취를 물씬 맛보고 또한 춘향제까지 곁들어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도령과 춘향의 애틋하고도 고결한 사랑이야기 춘향전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가슴속에 감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춘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 등산에서도 직접 광한루를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 젊은 남녀의 사랑을 보는 듯하여 이번 만행산 등산이 로맨틱하게 묻어났다. 봄빛이 성큼 다가온다.손경찬/수필가 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3-29

“선배들 창업정신 `우향우` 되새겨 초일류 제철소 구현”

포항 흥해 출신인 이정식(李貞植·60) 신임 포항제철소장이 25일 취임했다. 신임 이 소장은 경북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0년 1월 포항제철소에 입사해 그동안 기술개발실 그룹장, 품질기술부장, 압연담당 부소장, 전략기획총괄부문 경영전략1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통`의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이날 취임하자마자 파이넥스 1공장 화재 현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진두지휘하기에 바빴다. 그는 철강분야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 탁월한 업무능력, 그리고 열정, 책임감까지 두루 겸비한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5제로 활동·원가절감·기술경쟁력 제고 등 5대 역점사안 중점 추진△고향에 내려오셨는데, 감회가 무척 새롭죠.연어가 회귀하듯 30여년이 지나 고향에 내려오니 감회가 새롭다. 포스코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선배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됐다. 그들의 창업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포항제철소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열정과 `우향우 정신`(실패하면 우향우해 영일만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을 다시한번 되새겨 포항제철소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 신임 소장으로서의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경영철학이 독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직원들에게 이점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 첫째, 패러독스 경영을 기반으로 재해, 고장, 불량을 없애는 3제로(zero)운동에 재고감축과 비윤리 배제를 더해 `5제로 활동`을 기본 실천과제로 삼겠다. 또한 품질경영 시스템 및 품질관리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재고 제로화를 통해 낭비와 금융비용 등 수익성 저하요인을 제거하겠다.둘째는 최적생산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원가 및 기술 경쟁력에서 크게 앞서가는 초일류 제철소를 구현 하겠다. 글로벌 철강 경쟁사들이 도전할 수 없는 World Best 제품 생산과 원가 최적화로 고수익 체제를 구축하겠다.셋째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제철소를 만들겠다. 스마트워크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고, 창조정신과 책임의식이 녹아든 일당오의 자세로 직원 개개인의 업무역량을 배가시키도록 하겠다.넷째는 포스코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포항제철소를 만들겠다.다섯째는 포항시와 지역사회, 그리고 철강공단과 중소 상공인들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제철소를 구현하겠다. 포항제철소가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일터로 거듭나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철강공단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포항 출신이라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한편으론 부담스럽다. 역대 제철소장들이 무척 일을 잘 해왔다. 그들의 봉사정신을 계속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포항발전이 곧 포항제철소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지역사회에 항상 정성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해양 환경개선에 더욱 노력을 가하겠다. 스킨스쿠버를 활용한 전문 봉사그룹인`클린오션 봉사단`을 더욱 활성화해 포항제철소 인근지역의 영일만 해역 수중정화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겠다.또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을 적극 활용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 포스코패밀리사의 전문성을 살린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하겠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적시적소에 찾아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이밖에도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 자매마을 지원활동 활성화, 나눔의 토요일 봉사, 무료급식소 봉사,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 불우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또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늘려 알차고 실속있게 준비하겠다.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도록 노력하겠다.△현장통이라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던데….(웃음…) 나 역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미리 겁 먹을 필요 없다. 막중한 책임을 안고 시작하는 저와 포항제철소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과 주인정신이 중요하다. 서로 소통하면 안될 일이 없다. 더욱 업무에 정진해 줬으면 한다.포항제철소는 글로벌 탑 클래스를 향한 경쟁력 있는 제철소, 지역주민들이 사랑하는 제철소, 직원들이 일하러 가고 싶은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세계 최고의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또 엔돌핀이 팍팍 넘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현재 벌이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지금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회사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3-26

물이 미래다 ⑵ 대구시 상수도 정책 >상

250만 대구시민들이 매일 안전하게 마시는 수돗물은 1906년 상수도 설치문제가 첫 제기된 것을 시작으로 10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11년 대구 최초로 상수도설치계획이 수립된뒤 1918년 가창정수장과 대봉동 수도산 대봉1호 배수지를 준공, 3만명에게 하루 2천800㎥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오염물질이 다양화되면서 1991년 구미 두산전자의 페놀유출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대구시는 글로벌 탑 수준의 수돗물 공급에 초점을 맞춰 고품질 수돗물생산을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 365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환경부 국가수질자동측정망 5개소서 실시간 수질 감시낙동강 취수 수돗물 100% 고도정수처리로 생산에코 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개발로 세계물시장 개척 앞장□ 안전하고 깨끗한 수질관리깨끗한 원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대구시는 환경부 국가수질자동측정망 5개소(해평, 구미, 칠곡, 왜관, 다산)에서 페놀 등 각종 수질오염 물질을 실시간 수질 감시하고, 낙동강 상류 수질 감시망을 운영해 1일 11개 항목, 주간 2개 항목 및 월간 9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원수수질 검사항목을 165개로 확대해 안전하고 깨끗한 고품질의 수돗물 생산에 적극 노력하고 있고 낙동강 수계 4개 유관기관(대구시, 경북도,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이 참여하는 광역수질정보교환협의회를 1991년부터 운영, 1일 6개 항목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서로 교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또 국내 수질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WHO와 미국 등의 수질기준을 참고해 자체감시항목으로 설정, 감시 및 관리를 해 오고 있다. 원수 수질 이상 징후 발견 시에는 먼저 광역수질정보교환협의회 등 유관기관간 신속한 상황 전파 및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오염물질 발생·배출 원인조사로 오염물질을 차단하고 안동댐 방류량을 증가시켜 수질오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상수도본부는 오염물질 유입에 대비해 원·정수 수질분석과 낙동강 주요 지점별 수질자동측정망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질검사 장비 및 정수처리약품을 확보해 수돗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대구시는 상수원의 77%를 의존하고 있는 낙동강수계에 1991년 두산전자의 페놀유출사고, 1994년 암모니아성 질소 유출사건 등 수질오염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산업화와 도시화로 갈수록 오염물질이 다양해지며 획기적인 수질개선대책이 필요했다.이에 대구시는 음용수 수질기준의 강화와 돌발적인 오염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정수처리 공정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서두르게 됐다.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두산전자가 기부한 200억 원을 포함해 903억원을 들여 지난 1993년부터 추진해 온 낙동강 수계에 31만㎥ 생산 규모의 두류정수장과 하루 80만㎥ 생산규모의 매곡정수장에 원수 수준 3급수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1997년 완공했다. 또 하루 20만㎥을 생산할 수 있는 문산정수장이 2009년 완공돼 낙동강에서 취수해 생산되는 수돗물은 100%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도정수처리는 기존의 표준정수처리 방식(약품처리-침전-여과-염소투입)에 유해물질과 합성세제, 농약류, 냄새 등 물속 용해물질을 후오존으로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 처리수의 잔류물질을 흡착 제거하는 활성탄흡착처리 기법을 추가한 방법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원수의 수질악화로 인한 맛, 냄새, 암모니아성 질소, 페놀류, 소독부산물, 조류, 미량유해물질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오존+활성탄흡착방식을 기존의 공정에 부가하거나 조합된 형태로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으로 기존처리수 보다 총트리할로메탄, 아연, 과망간산칼륨, 증발잔류물, 탁도, 알루미늄 등 58개 검사항목에서 수질이 현저하게 개선돼 낙동강의 오염도가 3급수에 도달해도 시민들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특히, 대구시는 상수원 내 조류 증식, 난분해성 유해물질 등 새로운 오염물질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낙동강수계인 문산 및 매곡 정수장에 기존의 고도정수처리시설(후오존+입상활성탄)에 전오존처리시설 도입을 결정, 총사업비 330억 원을 투자해 2013년 5월과 2014년 6월 시험운전 예정으로 추진 중에 있다. 1982년 설치된 공산정수장은 차세대 핵심정수처리 기술인 막여과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20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4년 시험 운전 예정으로 추진 중에 있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기반 구축대구상수도본부는 하루 164만㎥을 생산할 수 있는 정수시설, 7천630㎞의 관로시설, 49개의 배수지, 87개의 가압장으로 365일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2년말 기준 1일 평균생산량은 89만1천㎥, 급수인구 252만4천명, 급수보급률은 99.9%이며 1인 1일 급수량은 299ℓ에 이르고 있다.시민에게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02년부터 급수구역을 배수 계통별 구역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별 수압을 균등하게 유지해 안정적으로 수돗물 공급할 뿐 아니라, 물의 낭비를 줄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해 경영을 개선하고자 유수율을 선진국 수준인 94%를 201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신개발지의 상수도공급시설을 확충하고자 달성지역에 추진중인 산업단지 조성과 택지개발 등 급수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도 5호선 확장과 병행해 410억 원을 들여 화원읍 구라교~위천삼거리~현풍배수지 20.73㎞ 구간 송·배수관을 확충하고 배수지 확장 1개소, 가압장 2개소를 개량하는 등 달성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며, 국가산업단지에도 안정된 산업활동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여건 조성을 위해 기반 시설인 송·배수관로(35㎞) 및 배수지, 가압장을 설치해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한다.□ `에코스마트 상수도사업` 추진대구시는 차세대 지능형 상수도시스템 개발을 통해 물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해 상수도사업을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1년 상수도본부와 GS건설(주)의 물 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기반 구축을 위한 `에코 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개발 세부추진 협약`을 체결했다.이 사업은 고도정수처리 파일롯 플랜트 구축 및 연구로 지능형 정수플랜트 최적화 기술 개발, 스마트 설비보전시스템 개발 및 운영, 배·급수관 수질관리(관 세척)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물 산업 육성과 미래 지향적인 고품질 수돗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연구개발 실적(특허 및 신기술 등)을 공동 소유하며 대구시의 정수시설 운영과 GS건설의 시공실적으로 상수도분야의 해외시장 개척을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매곡정수장에 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는 IT 기술과 융합한 첨단 상수도시스템 개발에 5년간 53억 원을 투자한다.배기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에코 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개발로 첨단 정수처리시스템 개발 역량을 높이고 물 산업 육성으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세계 물 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3-25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활약 빛났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배기철)는 2012년 행정안전부 주관 `2011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기관`, `식용수 분야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 가 등급`, 환경부 주관 2012년도 `물 수요관리 추진성과 평가`에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1위(최우수기관)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매년 7개 특·광역시와 제주특별 자치도 등 8개 상수도 기관 관리자의 리더십,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등 19개 세부지표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중장기 경영계획, 노후관개량사업, 유수율 향상사업 추진 등의 노력을 통해 2010년부터 3년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식용수분야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각 기관의 재난대응 조직구성·정비실태, 재난 관리체계 등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대규모 재난 발생 대비 조직관리와 운영매뉴얼 정비 및 운영으로 낙동강 수계 수질사고 등으로 인한 급수 중단 사태 발생시 신속한 대처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나 2012년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에서 식용수 분야 20개기관 중 `가 등급`으로 선정됐다.물 수요관리 추진성과 평가는 `수도법 제6조`의 규정에 따라 매년 7개 특·광역시의 전년도 물 수요관리 성과에 대한 서면평가로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수립 여부, 유수율 제고, 1인1일 급수량 저감, 누수율 저감, 노후수도관 교체, 수도요금 현실화, 절수기 설치, 중수도 설치, 하·폐수재이용 등 13개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 2012년 평가에서 유수율 제고, 누수량 저감, 노후수도관 교체, 중수도·빗물이용시설 설치, 하·폐수재이용 등에서 만점 또는 우수한 점수를 받아 2년연속 최우수기관(1위)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3-25

독수리 소대 고영석 일경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십니까? 독도에서 군 복무 중인 아들입니다. 군대에 입대하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어느새 일경으로 진급도 하고, 늘 머릿속에 상상만 하던 그`독도`에 와서 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항상 어리고 문제만 일으키던 제가 군대에 와서 좀 더 어른스러워져 가고 또 성숙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이곳에서도 들립니다. 환절기인데 감기 조심하시고요.부모님, 아들 걱정은 하지 마십시요. 바다 한가운데 섬이라서 춥고, 외롭고 힘들긴 하지만 항상 밝고 활기찬 저희 소대원들과 어울리며 나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키고 있습니다. 독도도 이제 어느 정도 정이 들기 시작했고요. 독도에 있으니 독도 소식 좀 전하겠습니다. 독도에 처음 발을 디딜 당시 참으로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제 머릿속 독도는 바다 한가운데 작은 외로운 돌 섬이었는데, 지난 3월 6일에 입도해서 독도를 직접 보니 생각이상의 큰 섬입니다. 특히 독도는 늘 함께하는 괭이갈매기들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독도에 내려서 본 첫 광경은 밝은 햇빛, 아무나 쉽게 입도를 허용치 않는 파도, 괭이갈매기 등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사방의 파도는 장난이 아닙니다. 순식간에 이쪽에서 저쪽으로 너울거리고 파도 높이도 건물을 잡아 삼킬 듯한 자세입니다. 이때문에 독도 입도는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독도에 입도 한 후 첫 번째 울릉도에서 관광을 싣고 들어온 여객선이 독도에 접안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특히 이른 봄 독도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접안이 어렵다 합니다. 그래도 24시간 파도가 성나 있는 건 아닙니다. 쥐죽은 듯이 고요할 때도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이곳에 와서 눈앞에서 목도하며 세상을 배우는 중입니다.독도에서 괭이갈매기는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그놈들은 수시로 저희들 머리위에 실례하기 일쑤며 가깝게 다가와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문명에 노출됐지만 예전의 아마존에는 동물과 토착민들이 어울려 살았다는데, 아마도 지금의 독도가 그 모습인 것 같습니다.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꼭 독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쯤 와 볼 가치가 있고 우리나라가 꼭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그런 섬이라고 생각합니다.아버지, 어머니, 저는 요즘 시간날 때마다 제 미래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군대를 제 나이 또래들보다 조금 일찍 온 탓에 남들보다 사회에 빨리 나가야 해 취업을 비롯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되고자 하는 꿈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경찰이 된다면 어떻게 이 사회를 위해 봉사할지 고민도 간혹 혼자서 해봅니다. 즐거운 고민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요즘 저는 근무 시간 외에는 영어 공부와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와서 저는 특히 한국사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독도에 무지했던 저가 지금은 적어도 독도 역사 등은 꿰뚫고 있습니다.울릉도에서 독도로 오기 전에 강력한 체력훈련 및 전술 훈련도 받아 몸도 튼튼해졌습니다. 이곳 독도에서 강건한 사나이가 돼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동생 곁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남들이 흔히 하는 ,`군에 갔다 와야 인간된다`는 말을 요즘 실감합니다. 이제 군 생활은 1년 조금 더 남았습니다. 인생의 전환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생 사랑합니다.-독도에서 군 복무 중인 아들이-

2013-03-25

올망졸망 아름다운 섬, 밀려오는 파도 속에 넘실

산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산을 그리워한다. 산과 바다가 서로 만나 산과 산 사이에는 바다가 넘실대고, 바다와 바다 사이에는 산이 넘실댄다. 남해바다를 바라보면 조망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남해 바다에 떠있는 올망졸망한 섬은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산과 어울려 넘실댄다. 남해 바다의 상사바위를 바라본 이성복 시인은 한 여자를 사무치게 사랑하다가 돌이 되어 물속으로 들어간 남자의 마음을 `남해금산`에서 그려내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그 여자는 떠나고 남해 하늘에서 남해 바닷물을 바라보는 나그네의 마음은 시인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2010년 개통된 거가대교는 한때는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붐볐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도 많이 줄어들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길이 8.2km의 다리로, 해상의 사장교와 해저의 침매터널로 구성되어 있다.거가대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와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다리로, 가덕도~대죽도~중죽도~저도~유호리를 통과한다. 2004년 12월 착공하였으며, 2010년 12월 14일 개통되었다.총사업비는 1조 4,469억 원이나 되었다고 한다. 길이 8.2km의 왕복 4차선 다리로 구성되어 있다. 거가대교에서 가까운 다대포 몰운대에서는 거제 일원의 산봉우리와 해금강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대마도도 보인다.가덕도는 낙동강이 흘러들어 남해와 만나는 지점이다. 강에서 떠내려 온 모래가 거대한 띠처럼 형성된 모습도 볼 수 있다. 등산로가 다양해 잘만 선택하면 가족 산행지로 최적인 요건을 갖췄다.1914년 행정구역 개편 이래 창원군에 속해졌으나 1989년 부산시 강서구에 편입되었다. 섬은 전체적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높은 산봉우리가 많다.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솔숲으로 무장해 봄의 기운을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이 가덕도 연대봉(458.6m)이다. 연대봉 외에 북서쪽에도 삼박봉(311m), 웅주봉(339m) 등이 솟아 있고, 동쪽 바다에는 강금봉(201m). 응봉산(314m). 매봉(359m)이 둘러싸고 있다. 응봉산 정상에 올라서면 사면의 바위봉이 도심에 찌든 우리들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어 준다. 사면이 통바위로 구성된 아찔한 천애의 절벽이다. 산과 바다, 암봉과 소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분명 가덕도의 최고봉은 연대봉인데, 그보다도 훨씬 낮은 응봉산이 오히려 더 아름다운 산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하산 길에는 기이한 형상의 산부인과굴을 통과한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계단 길을 내려오면 네거리 안부인 누릉령이다. 좌우 임도로 탈출하면 어음포와 새바지로 갈 수 있다. 여기서도 산불감시초소와 지키는 사람이 있다. 다시 오름길을 15분여 오르면 332m봉우리가 나타난다.등산로는 우측으로 꺾어지고 매봉 못 미쳐 좌측으로 비스듬히 틀면서 내려선다. 등산로 곳곳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간간이 있어 섬 산이 아니라 마치 육지의 여느 육산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안부인 고개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화장실 건물이 있다. 가덕도 연대봉 등산로와 갈맷길이 합세하는 지점이다. 우측 임도를 따르면 천성동이나 대항리, 천가동으로 연결되고 정상인 연대봉까지는 800여m로 약 15분 거리다. 등산로를 따르는 동안 간간이 이정표에 제법 멋을 부린 말들이 적혀 있으나 철자법과 어법이 전혀 맞지 않는 글들이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한다.마침내 당도한 연대봉 정상에는 봉수탑이 있다. 정상 표지석 주변에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거가대교와 침매터널은 조망의 백미다.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국수봉 너머 남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선박들이 망망대해와 어울려 그림 같이 흘러가고, 서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거대한 남해 바다 해저로 스며들어 가덕대교와 연결되는 침매터널이 발아래 보인다.그 너머로 가덕대교와 거제도 일원이 아스라하다. 거제도는 진해만의 만구에 가로놓여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60여 개의 작은 부속도서를 가지고 있다.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가덕도의 구석구석에는 역사의 흔적들이 즐비하다. 가덕도가 진해와 마산, 부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던 탓에 역사의 소용돌이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마을 뒤 교회 건물 옆, 밭에는 왜구가 침입하는 길목이었던 가덕도에 세워졌던 천성진성이 있다.천성포구는 아직도 한적한 어촌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푸릇푸릇하다.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는 아직도 잡풀들이 초록색을 잃지 않고 있고, 밭에는 고랑을 따라 심어진 마늘이 청청한 녹색기운을 뿜어낸다. 바다 위에 물결 따라 움직이는 부표 위에서 갈매기들이 열심히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어느 시인은 갈매기들의 놀이터는 바다라고 한적 있지만. 갈매기들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노닐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가덕도는 이제 섬이 아닌 육지가 된 것이다./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공연)본부장

2013-03-22

울릉군민 `먹는 물` 걱정, 속 시원히 해결된다

상수도시설 완전 가동 `눈 앞`울릉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수도시설 공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완전 가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water포항권관리단은 울릉지역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울릉군과의 합동근무 및 인계인수 절차 만을 남겨 둔 상태로 올 상반기 안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울릉군민들은 앞으로 K-water가 제공하는 맑고 깨끗한 최적의 수돗물을 마시게 된다. ◇K-water, 울릉군과 운영협약 체결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사업은 지난 2002년 국내 최고 물 전문기관 K-water와 울릉군이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한 먹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그 동안 1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면정수장 1천㎥/일, 사동정수장 500㎥/일, 저동정수장 300㎥/일 등 울릉지역 상수도 3개소와 나리마을 하수처리장 140㎥/일 1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하지만 지난 2007년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 등을 준공하고도 매설심도, 누수 등 설계 및 시공내역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K-water와 울릉군은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시설물이 미가동 상태로 방치되는 등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양 기관은 2010년 3월 가동 실마리 방안을 찾기 위해 최신기법의 기술진단과 개선공사, 시운전 후 인계인수, 인수인계 후 2년 간 기술지원 등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협약을 통해 K-water는 수도시설의 중점사항인 관압개선, 누수복구, 각종 설비개선 및 종합 시운전 등 각 분야별 국내 최고 전문업체를 선정해 시행했다.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은 2차(2012년 7월3~5일·9월13일)에 걸친 회의와 착공부터 인계인수까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과의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왔다.K-water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당초 기술진단 결과, 문제도출 된 44개 협의항목과는 별개로 각종 시설 및 설비상태를 세밀히 조사해 28개 항목을 추가로 발굴해 개선했다. ◇울릉군민들 삶의 질 향상 기대지난해 6~11월까지 통합관망도 작성, 시설물 보수·보강, 누수탐사 및 복구, 계측제어설비 설치 등 시설개선을 완료해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K-water포항권관리단 안효원 단장은 “울릉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기간 추진해 온 이번 사업이 K-water의 기술력과 울릉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호신뢰로 마무리된 만큼 식수난 해결을 통한 울릉군의 삶의 질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ater는 최근 울릉 수도시설 전 구간 통수시험 및 종합 시운전을 실시해 저동·사동·북면 등 계통별 수도꼭지 출수 여부를 확인·보완했다. 통수시험 시 발생한 누수부에 대해 과학적 탐사와 신속한 복구 완료 등 수개월동안 밤낮 없이 노력한 결과, 높은 유효율(80~85%)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그동안 울릉군 수도시설 사업 시행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K-water포항권관리단 안효원 단장은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약 10여차례 울릉군을 방문하는 등 사업박차를 가하며 직접 진두지휘했다.울릉군도 사업착수에 필요한 보상 및 인·허가 조치를 선행적으로 협조해 신속하게 업무추진이 된 것은 양 기관의 책임공방 등 갈등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최종 수요자인 지역민들의 먹는 물 사용편의 제공을 위해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탁도 높은 상수도물이 깨끗한 물로 울릉군도 이번 사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한 군 자체 수도관망 정비 및 요금부과, 운영관리 인력확보 등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이번 울릉군 수도시설을 통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K-water는 추가로 총 4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울릉군과 3개월 간의 합동운전과 인계인수 절차를 거치게 된다.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K-water와 군은 수도설비의 작동상태 파악 및 관망 운영 등 시설전반에 대한 점검과 안정적 시설운영을 위한 운영인력 교육, 개별 마을주민에 대한 급수개시 등을 위해 지난 2월20일부터 합동운전을 시험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울릉군은 완벽한 시설물 인계인수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을 통한 자체검증 용역을 실시해 검증결과 추가 개선사항 발생 시 K-water가 최종 보완 후 울릉군에 인계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특히 매년 하절기 탁도가 높아 먹는 물로서 부적합한 마을상수도 물이 이번 사업으로 맑고 깨끗한 물로 바뀌게 돼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K-water포항권관리단 안효원 단장은 “오는 5월 인계인수 후 향후 2년 간 운영인력 교육 및 기술검토 지원 등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격려와 도움을 준 울릉군 공무원,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3-03-19

다양성을 품어 공존의 희망을 쏘다

경북도, 다문화가족 행복 프로젝트 시동경북도가 다문화 가족 정책을 지금까지의 양적 확대에서 맞춤형 교육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이는 다문화 가족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다문화 가족의 역량을 강화해 사회발전의 동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도는 6개 중점과제에 총 129억원 (지난해 대비 3% 증가)의 예산을 투입, 다문화 가족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이 141만 명, 결혼이민자도 27만 명으로 경북도내 결혼이민자는 1만1천67명, 자녀도 1만251명으로 매년 1천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 사회 전반에 다문화 가족에 대한 수용성이 부족하고 자녀세대 성장, 이혼, 사별 등 위기가정 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부정적 인식 확산 등으로 사회 갈등 및 통합문제가 전면화될 것으로 보인다.경북도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녀 건전육성 및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강화, 다문화 가족 정체성 확립 교육시행,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 및 문화 다양성 확대, 다문화 가족 지원체계 정비 및 운영 내실화, 다문화 가족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사회참여 확대, 결혼이민자 사회적응 기반강화로 안정적 정착지원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자녀 건전육성·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도는 대구교육대와 협력, 자녀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학습 수준별 프로그램 개발·보급, 자녀의 한글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어능력 진단도구를 보급, 자녀양육 및 교육을 돕고자 부부 이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자녀의 특성 및 수준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경북이 책임지고 자녀를 기르고 가르치는 환경을 조성한다.또 미취학자녀 한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문 학습지 교육을 군지역에서 전 시군으로 확대하고 취학자녀에게는 대학생을 활용한 멘토링 교육을 강화하고 언어발달지체 자녀들에 대한 성장단계별 언어교육 확대(13→20개소)시행, 이중언어영재교실 확대(7→9개소)운영, 이중언어대회 개최, 다문화 청소년 엄마 나라 언어 연수, 이스탄불 엑스포 자원봉사 참여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 다문화 가족 정체성 확립 교육 도는 다문화 가족과 자녀를 선발해 역사 유적지, 고택 및 종가 체험 등 우리 역사·문화 바로 알기 체험교육을 방학 중 실시하고, 이를 통해 다문화 가족과 자녀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다문화 가족과 자녀의 안보 및 나라 사랑 의식 함양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육군 3사관학교에서 다문화 청소년 100명이 방학을 이용해 사관캠프, 병영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또한 강원도 철원 비무장 지대, 백령도 등 안보현장 체험을 통해 투철한 국가관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과 연계해 다문화 가족 나눔봉사단을 결혼이민여성의 모국에 파견,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해 민간외교사절로써 새마을 운동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인식개선 교육·문화다양성 확대 도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문화적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남편 또는 시부모,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부부 또는 가족 간의 갈등 해결, 타문화 이해 등의 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238개 읍면에서 내실있게 실시한다.또 현재 4개 시군을 통해 운영중인 다문화예술단을 다문화가족 레인보우 예술단으로 확대해 전 시군별 1개이상의 예술단을 육성 지원하고 결혼이민여성 친정부모 초청,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 행사, 다문화음식문화축제, 다문화 가족소식지 발행, 다문화 가족 생활체험수기공모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지원체계 정비·운영 내실화 도는 다문화 가족지원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의 기능을 활성화해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지원서비스 제공, 다문화 가족의 조기적응 및 생활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또 결혼이민자 또는 가족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다문화정책의 앞으로 추진 방향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도내 다문화 가족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다.또한 가정폭력, 성폭력 등 피해 이주여성 또는 아동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상담·의료·법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주여성 전용쉼터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안동쉼터는 도비만으로 설치·운영함으로써 이주여성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한다.□ 맞춤형일자리 창출·사회참여 확대 도는 다문화 가족 전담 코디네이터 4명을 신규 채용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언어발달지도사 7명과 이중언어강사 3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총 13명 인력을 확충해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 또 결혼이민여성의 취·창업기반을 조성하고자 시군 다문화 가족지원센터별 조리사, 미용, 플로리스트, 바리스타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또한 센터별 예비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자격증 취득후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지원한다.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18개 대학교와 결혼이민여성 학위취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결혼이민여성이 본인 거주지역에서 손쉽게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교육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올해 83명의 결혼이민여성에게 대학진학의 꿈을 실현한다.또한, 지난해 삼성사회봉사단과 협약체결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운전면허 취득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이민여성들의 사회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가정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결혼이민자 사회적응기반 강화도는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이용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의 한글교육을 위해 운영해 왔던 우리말 공부방을 무지개 학당으로 확대 개편, 한글은 물론 문화, 교양교육 등을 추가로 시행해 한국사회 조기적응과 자녀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영한다.또 입국 2년 이내 결혼이민자와 공공기관·기업체·기관 간 서포터즈 자매결연을 통해, 새내기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다문화 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또한, 지난해 구성해 운영 중인 다문화 가족 나눔봉사단을 더욱 활성화해 사회복지시설 봉사뿐 아니라 농촌일손돕기, 인형극 공연, 사랑의 빵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특히 지난해보다 시군별 800만원이 증가한 2천800만원씩 총 6억6천만원의 다문화 가족 특화사업비를 지원해 가족캠프, 취업지원 프로그램, 자녀교육 등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한다.이밖에 무료건강검진 협약을 체결한 도내 41개 병원에서 30세 이상 40세 미만 결혼이민여성이 무료건강검진(공단 일반건강검진항목)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공존과 다양성 존중되는 사회로 김관용 지사는 다문화사회에 선제로 대처하고, 정책의 내실화를 기하지 않고는 미래 다문화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며 다문화 파워-업 행복 프로젝트를 새롭게 마련,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또 김 지사는 다문화 가족 특성을 고려한 지역중심, 현장중심, 세심한 정책을 개발 추진하고 부족한 복지예산은 민간복지자원을 적극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했다.또한, 김 지사는 다문화정책 방향은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 다문화 가족이 진정으로 행복한 경북도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3-18

독도경비대장 윤장수 경감

독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독도의 봄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인사 드립니다. 울릉경비대 소속 독수리 지역대장을 맡은 독도경비대장 윤장수 경감입니다.근무 교대로 지난 5일 부대원들과 독도에 입도한지 이제 2주일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50일 동안 독도 경비를 책임지는 것이 저희 임무입니다. 저는 이번이 3번째 독도 근무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저는 다른 때처럼 입도 전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독도를 수호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와서 그랬던 듯합니다.독도 교대 당일, 일어나니 새벽 4시였습니다. 곧바로 밖으로 나가보니 겨울 어느 때보다도 날씨가 맑았습니다. 우선 안심이 됐습니다. 날씨가 좋아야 독도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2개월여 동안 소비할 부식 등 각종 물품을 부대에서 싣고 울릉도 사동항까지 이동해 독도평화 호에 물품을 선적하고 쾌청한 날씨 속에 드디어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사동항을 떠나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늘 이곳에 오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독도 입도야말로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그만큼 독도는 쉽사리 입도를 허락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어렵사리 이곳까지 왔지만 우리 국토의 막내 땅에 발을 디디지도 못하고 돌아갑니다. 시시각각 기상 변화가 심하고 접안조차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 탓에 저희들도 독도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이 섬이 새롭고 신비롭게 다가옵니다.독도에 도착하니 저희 부대원들을 제일 먼저 반긴 것은 독도의 진객 괭이갈매기였습니다. 괭이갈매기는 매년 3~8월께 독도의 암벽·풀섶에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로, `꽈아오` 또는 `꽉 꽉` 소리를 내며 우는 것이 고양이 울음소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독도에서 서식하는 슴새나 바다제비보다 개체 수가 많은 독도의 진객인데, 요놈들은 벌써 하늘을 뒤덮어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또 가리지 않고 방문객의 머리 위에 배설물을 실례하는 그릇된 예절도 여전했습니다. 요놈들이 독도경비대 주요 시설물 이곳저곳에 배설물을 가리지 않고 쏟아내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우리 독도경비대원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벗이 되어 주기도 해 이제는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때론 그 노는 모습들이 귀엽고 어여쁘기도 합니다.저희는 항상 임무교대 때마다 `독도는 우리의 심장이다`라는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 들어옵니다. 일각에서는 신세대들로 구성된 부대라고 다소 염려하시는 분도 있으실 줄 모르나 어느 부대 못지않게 정신력과 체력도 강하고 전투능력도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비좁은 이곳에서 대원들끼리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서로 외로움을 보듬어주는 것을 보면서, 각자 집에서는 부족함 없이 물을 썼던 대원들이 한번 사용한 물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가 하면 켜져 있는 전기 한 등을 아끼는 모습속에서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아들 중에 진짜 아들, 사나이 중에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우수·경칩이 지나 육지에서의 봄 소식도 전해 오지만 이곳 독도는 아직 땅 채송화·제비쑥 등 겨우내 땅속에서 봄을 준비했던 독도 자생식물들이 더디게 봄 마중 준비를 하고 동해의 겨울 바닷바람이 경계근무를 하는 대원들의 방한복을 여미게 하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에나 따스한 봄에나 우리의 주권하에 있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 있는 소중한 곳으로서 독도경비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습니다.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3-03-18

전세계 희귀 연, 산수유향 가득한 의성하늘 수놓는다

오는 29일 의성 안계평야 하늘은 전 세계에서 온 희귀한 연들로 뒤덮인다.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가 3일간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세계 27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각국의 다채로운 연들을 하늘로 띄울 예정이다.연날리기대회와 함께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는 열흘간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300년이 훨씬 넘은 수천 그루의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16일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도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홍보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국내 최대 규모 27개국 200여명 선수 참가KBS 전국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300년 넘은 산수유 3만 그루 손님맞을 채비□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연 축제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는 매일신문사와 의성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초대형 세계 연 축제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대표와 영국,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권, 바레인, 터키,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27개국이 참가한다. 머나먼 아프리카 대표로 이집트도 의성을 찾는다. 하늘을 나는 연들도 길이가 60m, 폭 25m에 이르는 악어연을 비롯해 물고기연, 용연, 오토바이연, 석가모니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특히 `연날리기`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팀의 시연이 최대 볼거리다. 웨이팡시는 1984년 이후 매년 국제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의성 대회에서는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잠자리, 나비 등 곤충연과 부엉이, 매 등 새연이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또 일본 사무라이들이 성안으로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탔던 전통연과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학연 등 이색 연들도 비행 시범을 보인다. 어두운 밤하늘을 빛과 소리로 밝히는 다양한 연들도 눈길을 끈다.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을 부착한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이 밤하늘을 수놓는다.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 역사는 3년에 불과하지만 30년 역사의 웨이팡 연 축제나 20년 동안 해온 태국 차암 연 축제에 비해 모자람이 없다”며 “대회 규모나 참가 국가의 면면을 보면 오히려 한 단계 수준 높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연의 진수를 선보인다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와 함께 열리는 `제1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도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스포츠 연으로 시속 105㎞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고, 방향 조정이 자유로워 편대비행이나 곡예비행도 할 수 있다. 3~5분 동안의 자유비행을 통해 주최 측이 결정한 도형을 정확하게 그리는 규정 경기와 경기자가 스스로 선택한 음악에 따라 2~5분 동안 자유롭게 비행하는 발레로 구분되며 움직임과 예술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36회를 맞는 `전국연날리기대회`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특히 싸움연은 전국연날리기대회의 백미다. 싸움연은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서로 싸움을 펼치며 상대 방패연의 연줄을 끊으면 승자가 되는 경기다.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초등부 연날리기대회가 열리고 가오리연 수백여 개를 연결해 공중에 띄우는 줄연과 태극기를 아로새긴 태극기연, 의성마늘연 등 한국의 전통연들도 선보인다.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16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원에서 `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성공 기원 홍보전을 펼친다. `학교 폭력 추방! 2014년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열리는 이날 홍보전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학생들에게 가오리연 1천 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또 대회장에서 `의성 옥사과`와 `의성 마늘` 등 의성 농`특산품 직판장을 운영한다.□ 산수유 꽃도 또다른 볼거리29일부터 열흘간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 열리는 `제6회 의성산수유꽃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노랑 꿈, 망울의 영원, 불멸한 의성 사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농촌 부활 기원제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농악놀이, 걷기대회, 산수유 동요대회, 산수유 백일장, 산수유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체험 행사로는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 윷놀이, 소달구지타기, 떡메치기 등이 진행된다. 대회장에 마련된 시골장터에서는 산수유 동동주와 산수유차, 손두부, 부침개 등 토속적인 먹을거리와 지역 농특산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빙계계곡, 고운사, 산운`사촌마을 방문 등 의성의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산수유꽃 축제 기간에는 행사장 주변에 조명 시설을 설치해 어둠이 내리면 노란 산수유꽃과 초록빛 마늘밭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관광객들이 낭만적인 산수유의 야경을 느낄 수 있도록 산수유 꽃길 걷기 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낮에만 진행되던 행사 일정을 밤까지 연장했다. 축제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일원은 마을 초입부터 산자락까지 수령이 300년이 넘은 산수유 3만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의성/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3-03-15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될 것”

▲ 김복규 의성군수 의성 국제연날리기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복규 의성군수는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는 이제껏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대회에 참가하는 27개국 선수들을 `글로벌 의성군 홍보대사`로 위촉해 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의성을 지구촌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또한 보다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과 원어민교사, 주한미군 가족들을 위한 한국 문화 전시장을 운영한다는 것. 경북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을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과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초대형 달집태우기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의성을 찾은 전 세계 27개국 선수들이 난생처음 만나는 독특한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군수는 “29일부터 사곡면 화전리에서 열리는 `제6회 산수유축제` 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는 싹을 틔운 녹색의 마늘 잎과 노란 꽃망울의 산수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봄의 향연장이다. 김 군수는 “이번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와 산수유축제를 통해 의성의 위상을 높이고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3-03-15

포항~구룡포 동해안 바다여행

포항의 도심을 벗어나 포스코와 도구해수욕장을 지나면 영일만을 품에 안고 925번 지방도로가 나있다. 이곳에서 호미곶을 거쳐 구룡포항을 연결하는 30㎞에 달하는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영일만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경치는감탄을 자아낸다. 꾸불꾸불 이어지는 해안선과 항포구, 어촌마을과 만나는 어민들의 삶이 모두 볼거리이고 체험거리이다.지친 심신 풀어줄 호미곶 해풍에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 다양구룡포항, 동해 진미 한가득… 대게·전복 등 식도락가 입맛 자극△ 해파랑산책하면 숲길을 걷는 산림욕을 연상한다. 수목이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내뿜는 향균물질인 피돈치드가 인체 건강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바닷길 산책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다. 태평양 해양기술회의는 파도가 칠 때 발생하는 초음파는 사람 뇌 속의 알파파를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알파파는 사람이 편히 쉬거나 명상에 빠질 때 주로 나타나는 뇌파로 알파파가 지속되면 정신 집중력이 높아지고 피로 회복도 빨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또한 해양의 공기는 매우 순수하고 자연적으로 음이온으로 충전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바다의 공기는 해수의 유익한 성분을 에어졸로의 형태로 전달해 주기 때문에 해풍은 사람들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고 심신을 안정시켜 주거나 평안하게 해준다는 학설이다.바닷가 근처에 살수록 더 건강하다는 연구내용이 이같은 학설을 뒷받침해준다.지난 2001년 인구 센서스로 수집된 영국인 4천800만명의 건강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닷가로부터 1마일(1.6㎞) 이내에 사는 사람들이 30마일(48㎞) 이상 떨어진 사람들에 비해 더 건강했다는 것.정신과전문의인 양재진 박사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하며, 그 이유는 바닷가 환경이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세계적으로 일본 홋카이도와 지중해 연안 마을이 장수촌으로 꼽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처로 바닷가 산책도 권할만 하다. 그것도 해풍이 세기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 일대 동해안이면 금상첨화이다.호미곶은 봄철 해풍으로 더욱 유명하다. 뼈 속 깊이 파고드는 겨울 삭풍도 봄이되면 강한 해풍에 꼬리를 감춘다. 동해의 봄 샛바람은 겨울 삭풍보다 더 시릴 정도로 매섭고 강하다. 호미곶 주민들이 `봄 샛바람에 목장 말 얼어 죽는다`고 말할 정도이니 해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호미곶 일대에 해파랑길이 나 있다. `해파랑`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이 합쳐진 말이다. 조합해 보면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이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고장이니 해파랑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 바로 옆에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1903년 12월에 세워진 호미곶등대는 철골구조물없이 지어진 건축물인데다 등대 내부에 조선왕실의 상징인 배꽃 모양의 문장이 조각돼 있어 역사적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등대박물관은 등대와 항해의 역사 및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다. 봄철 해풍을 맞으며 소중한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멋진 여행길이다.△ 동해안 별미기행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식행(食行)을 빼놓을 수 있다. 영일만 앞바다는 동한난류와 북한한류가 만나는 황금어장이다. 이곳에서 잡힌 각종 해산물은 누구나 맛보고 싶어하는 성찬이다.호미곶에서 10㎞ 남짓 거리에 구룡포항이 있다. 동해안 최대 어업항이다. 오징어와 대게, 꽁치, 문어, 가자미, 전복, 해삼, 성게, 고래, 골뱅이, 전어, 도루묵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모든 수산물의 집산지이다. 겨우내 전국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메기 원조고장이자 우리나라에서 대게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동해 어촌마을 어느 곳에서 이들 동해의 진미를 맛볼 수 있으나 마침 구룡포에서 수산물 한마당 잔치가 열리고 있으니 아주 특별한 식행의 멋을 즐길 수 있다.구룡포 수산물 한마당 잔치는 지난달 15일 시작돼 이달말까지 계속된다. 구룡포항 북방파제 입구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구룡포의 특산품인 대게를 주축으로 각종 수산물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구수한 풍미가 미각을 자극한다. 화로불 석쇠에서 지글지글 굽히는 꽁치와 오징어, 골뱅이 구이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가 발길을 붙잡는다.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와 대게와 오징어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일대 연안에서만 잡힌다는 돌문어, 울산 장생포와 함께 포경항구로 명성을 드높일 때 지역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던 고래고기, 동해안 자연산 전복과 성게알 요리 등은 별미 중의 별미이다. 구룡포 뱃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토속음식으로 모리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뜸뿍 넣고 다진 양념으로 걸쭉하게 끓여는 국수이다. 뱃사람들이 바쁜 조업 중에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생선회에 고추장을 풀어 넣어 만들었다는 물회와 함께 동해안 뱃사람들이 개발한 대표적인 음식이다.축제 기간을 맞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동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관광객들이 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있고 주말마다 가요제와 색소폰 연주회 등 볼거리마저 풍성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수산물 축제를 즐긴 뒤 행사장 건너편으로 눈길을 돌리면 구룡포 근대문화역사의 거리를 만난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일본주택거리이다. 일본식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마치 일본의 한 어촌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색다른 체험이다.구룡포수협의 수산물위판장에서 대게를 비롯한 각종 수산물의 위판장면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안가 펜션이나 민박집에서 숙박을 한 뒤 다음날 새벽 동해안 해맞이를 하거나 구룡포 방파제와 인근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멋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없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3-03-15

`2013 워터 코리아` 19일 대구 엑스코서 개막

물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한자리에 모이는 `2013 WATER KOREA(국제물산업 박람회)` 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려 2015년 7차 대구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의 기반을 마련한다.워터 코리아는 국내외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물산업박람회를 열고 상하수도기술교류를 위한 세미나와 국제 물전문 기관의 선진 기술교류 및 외국기업, 바이어 유치확대로 물산업 관련기업의 해외 판로의 기회의 장을 마련하며 다양한 물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대구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부서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 코리아에는 국내외 185개 물 관련업체 및 기관이 610 부스로 참여해 상하수도 관련 기자재를 전시한다.또 물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시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물을 소재로 하는 사생대회, 사진공모전과 대구시를 알리는 시내투어, 수돗물 체험투어 등 다양한 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돗물 체험투어는 문산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신천하수처리장을 찾아 하수 처리과정을 참관할 수 있다. 체험투어는 행사 기간 중인 20, 2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신청 접수는 상수도사업본부(053-670-2155)와 행사 현장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이밖에 국제 물 전문 기관의 선진 기술교류 및 외국기업, 바이어 유치확대로 물산업 관련기업의 해외 판로 기회의 장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물사진 전시회, 상하수도인의 밤 행사, 상하수도 기술교류를 위한 세미나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마련해 축제를 즐기고 전국에서 모인 상하수도인의 화합과 단합을 유도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대구시 배기철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 워터 코리아는 대구에서 열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축제도 즐기고 물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22일 정부의 물정책 방향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공유하기 위한 2013년 세계 물의 날 중앙정부 기념식이 대구 EXCO에서 열린다이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공동주관으로 국무총리, 환경부·국토해양부 장관, 자치단체장, 학계, 종교계, 민간단체, 연구기관, 기업관계자, 지역주민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세계 물 협력의 해 유공자 포상, 물산업 박람회 시찰 등이 이어진다.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대구시가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인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물포럼 붐 조성 및 물산업 발전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고, 국내 최고의 물산업 선도도시로 우뚝 서는데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3-11

물이 미래다 ① 21세기 블루골드 `물`

산업 발달과 인구 증가로 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물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구 곳곳에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간 물 분쟁이 일어나는 등 물 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물 산업이 새로운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는 먹는 물과 관련해 수많은 원수 수질사고를 겪었고 대구시민들은 어느 지역보다 안전한 물을 갈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먹는 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안전한 물 공급과 시민들의 염원인 안전한 물 확보, 물을 신성장동력으로 마련하기 위한 대구시의 정책과 향후 계획 등을 짚어본다. 한국, 물산업 세계시장 점유율 2.1% 불과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 개최 대비달성·상주에 물산업관련 클러스터 조성물`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절대 요소이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로 지구 곳곳에서 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UN에서는 물 부족으로 인한 지역 간 분쟁을 극복하기 위해 2013년을 `물의 해`로 설정했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물 사용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면서 물의 귀중함을 잊고 지내고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고작 0.4%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 지구 표면의 70%(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은 14억㎢)는 물이 차지하고 있으나, 이 중 97.5%가 마실 수 없는 바닷물이고 2.5%(3천500만㎢)만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다. 그나마 담수의 66.5%는 남극과 북극의 빙하로 존재하고 30.0%는 지하수이며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호수나 하천의 물은 전체 담수의 0.4%에 불과하다. 게다가 20세기 들어 인구가 16억에서 현재 65억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물 공급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세계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80개 국가가 물 부족 국가이며,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인 약 10억 명이 안전한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45㎜(1974~2003년 평균)로 세계 평균 880㎜의 약 1.4배이지만 인구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천591㎥로 세계 평균 1만9천635㎥의 약 8분의 1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1천500㎜ 이상의 연평균 강수량을 갖는 국가는 일본, 뉴질랜드, 브라질 등이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1천~1천500㎜의 국가는 인도, 영국, 노르웨이 등이다.우리나라의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인 재생 가능한 수자원은 연간 723억㎥이며,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은 1천512㎥로서 폴란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천㎥ 미만의 물 기근 국가로는 쿠웨이트, 바레인, 이스라엘, 예멘, 알제리, 르완다 등이 해당된다.UN에서는 2025년 세계인구의 절반은 연간 1인당 물 사용량이 1천㎥에 못 미치는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해 세계 각국은 물 확보와 함께 21세기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른 물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1세기는 물의 시대다. 물산업의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세계경제의 판도가 달라진다. 2010년 기준 세계 물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4천828억달러였다. 상수도가 1천618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이어 하수도(589억 달러), 수처리시설(278억달러) 순이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물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1천70억달러로 세계 최대시장을 가진 미국은 151억 달러를 투자해 수질 정화사업과 수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19세기부터 민간기업이 상하수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프랑스는 세계 물이용 분야 70%를 장악하고 있다.이에 반해 한국 물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2010년 `물 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원천기술 개발에 6천871억 원을 포함해 총 3조4천609억 원을 투자해 8개의 세계적인 물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3만7천여 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세계 물 시장 선점을 통한 물 산업의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달성군 구지면 국가과학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5천400억 원(국비 5천200억원, 지방비 2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5년간 한국물산업진흥원을 설립, 종합물산업실증단지를 조성해 국가 물 산업 허브를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한국물산업진흥원은 국가 물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물 관련 부품소재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물 관련 기업의 물산업 마케팅 및 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하며 종합물산업실증화(테스트 베드) 단지는 저 에너지 하·폐수 재이용 테스트베드, 맞춤형 폐수처리·재이용 시스템 구축 사업, IT 융복합 저탄소 수처리 부품 및 장치 기술 고도화 사업, 스마트 워터 그리드 테스트베드 등 실증화사업을 펼친다. 시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이달 초 환경녹지국장을 팀장으로 대구경북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등 전문가들로 실무T/F를 구성했으며 오는 3월 중 용역, 2017년 마무리한다는 수순이다.경북도도 올해부터 2017년까지 상주시 낙동면 물량리 일대(133만6천㎡)에 2천163억원을 들여 물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물 산업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물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또 대구시와 경북도는 3만여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인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열어 물 산업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3-11

전원도시 숨결 가득한 청도

청도 하면 소싸움과 씨없는 감 청도반시와 당도높은 복숭아 등 청정 농특산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또한 신라천년 고찰 운문사를 비롯한 전통사찰과 청도읍성, 석빙고, 향교, 소싸움축제, 와인터널 등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명 예술인들의문화·예술 창작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세계 일류의 전원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청도로 여행을 떠나보자.천년 역사 소싸움축제 내달 개최, 해외서도 주목운문사 등 전통사찰·와인터널 등 인근 볼거리 다양■ 청도 소싸움 청도 소싸움경기 사업은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형 소싸움이다.청도군은 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로 전승되어온 소싸움을 10여년 넘게 체계화하고 현대화시켜 이제 세계 속의 레저문화와 특급 관광지로 자리잡게 됐다.청도소싸움축제는 청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올해는 4월17일~21일에 열린다.소싸움은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기에 목동들이 망중한을 즐기기 위한 즉흥적인 놀이로 시작해 차차 그 규모가 확산되어 마을단위 세력과시의 장으로 이어져 왔다. 이후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소싸움은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한국의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돋움 했다. (www.청도소싸움.kr) △청도 소싸움 관전청도IC에서 차량 5분 거리인 청도 상설소싸움경기장 관람석에 들어서면 원형 경기장(링)과 빨간색과 노란색 의자가 눈에 띈다. 경기장 전면 1, 2층에는 발매 창구 143개소가 자리 잡고, 경기 중계화면과 배당률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LCD화면이 100여 개 설치돼 실시간 정보를 계속 제공한다.소싸움도 경마나 경륜처럼 전용경기장에서 돈을 걸고(베팅) 시합하는 갬블상품으로 선보이며, 소싸움은 다른 갬블과는 달리 사람이 직접 경기에 개입하지 않는 승패의 불확실성의 스릴이 있다.우직한 소들의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어 경기마다 예측불허의 이변과 의외성이 짜릿한 재미를 준다. 소싸움은 매주 토·일 하루 10경기씩 운영되며, 매 경기 종료 후 20분의 발매시간이 주어지며 우권 구매표를 구입해 경기에 참여하면 된다.△청도 소싸움 즐기기소싸움 경기를 즐기며 베팅을 할 경우 어떤 점에 관전 포인트를 두어야 할까. 한국우사회 등 관계자들은 소싸움 대진표와 예상지를 숙지하고 그동안 출전 경력을 감안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기존 민속소싸움은 소와 소의 단순한 대결에 그쳤지만, 상설 소싸움경기는 베팅이라는 요소가 가미돼 스릴이 배가 된다.현재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승식, 복승식, 시단승식, 시복승식 등 4가지로 베팅할 수 있다. 승식과 승리 시점 선택에 따라 얼마를 베팅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어느 소가 승리할지, 어느 시점에 승리할지를 미리 예상지의 분석을 본 다음 베팅해야 적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이 베팅한 소가 이기도록 응원하면 지루하지 않다. ■ 주변 관광지 △청도 석빙고(보물 제323호)인위적으로 축조한 것으로 조선 숙종 39년(1713년)에 준공했다. 전국에 보존되고 있는 6기의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된 석빙고이다. 다른 석빙고와는 달리 석빙고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우리 선조들의 돌쌓기와 얼음 저장기술의 뛰어난 장인정신을 엿 볼 수 있다.△청도 동헌(문화재자료 제403호)조선시대 지방관아의 중심 건물이며 관찰사, 수령 등의 정청(政廳)으로 지방의 일반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졌던 곳이다. 청도읍성내에 있고 기둥을 비롯한 목재부는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선시대 관아건축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도주관(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12호)조선시대 청도군의 객사로 쓰이던 것으로 도주(道州)는 고려시대에 부른 청도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양쪽에 동·서현의 접객시설을 갖추고 이곳을 들리는 관원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청도읍성(경상북도기념물 제103호)청도군의 중앙부에 위치한 화양읍 선장지에 축성된 남고북저의 석축성으로 고려때부터 있었다. 산성과 평지성의 중간형에 해당하는 평산성이다. 지방관아와 민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았고, 성곽 기저(基底)부분이 잘 남아 있다.△운문사(청도군 운문면 신원리)호거산에 있는 천년사찰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21년(560년)에 창건했다. 원광국사와 설송 연초대사가 중창을 거듭하여 수많은 수도승을 배출한 곳이며, 지금은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유명하다. ■ 체험명소 △운문산 자연휴양림영남 7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운문산 기슭에 위치,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남부지역에 위치하는 문복산과 영암의 알프스라 칭하는 가지산 등 해발 1천m이상의 고봉에 둘러싸여 있어 등산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와인터널대한제국 말기인 1904년에 완공돼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만든 국내 가장 아름다운 터널중 하나이다. 청도감와인(주)에서 2006년 2월부터 현재까지 감와인 숙성저장고와 와인카페로 사용하고 있다.△웃음건강센터(코미디 철가방극장)코미디 철가방극장은 건물의 외관부터 철가방 모양으로 건축됐다. 흘러내리는 자장면과 짬뽕, 소주병을 외벽에 장식해 항상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목을 끌었던 개그맨 전유성씨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청도가 좋아 청도에 정착해 사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이곳에서 후배들고 함께 개그를 연구하며 지도하고 있다.청도/이승택기자lst59@kbmaeil.com

2013-03-08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⑽ 영덕호박고구마 영농조합법인 대표 이문석씨

동굴속에 고구마를 저장해두었다가 출하시기를 조절하며 제값을 받고 파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귀농에 성공한 주인공이 있다.영덕군 달산면 대지2리에 `동굴 속 호박 고구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귀농인 이문석(61)씨.그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고향 주민 그리고 고구마 생산농민들과 윈윈하며 귀농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작년에 경북농어업인 대상 농수산물 가공 유통분야 대상까지 수상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는 귀농인이다.달산면 사무소에서 2km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그를 찾아 간 기자에게 “안녕하십니까. 이문석입니다”라며 두툼한 큰 손을 내밀었다. 햇빛에 그을려 피부는 검게 탔지만 탄탄한 몸이 청년처럼 느껴졌다.영덕호박고구마 영농조합법인 대표인 이 씨는 “품질이 일정한 고구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원래는 제가 건축업을 했습니다. 대전에서 한 30년 열심히 벌었는데, 고향이 그립길래 그 길로 내려왔습니다. 처음에는 고향에서도 건축업을 했는데, 여동생이 어느 날 고구마 한번 키워 보라고 하길래 얼떨결에 시작했다가 이만큼 왔습니다”이 씨는 우연찮게 시작한 고구마 생산이 천직이 됐다고 웃었다. 이 씨는 고향에 내려온 2002년 동생이 안면도에서 구해온 고구마 종자 30상자로 출발했다. 당시만 해도 건축업을 함께 하고 있었던 터라, 농사일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400평에서 시작한 농사가 2년만에 1천600평으로 늘어나자, 방법이 없었다. 그 길로 그는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본격적으로 고구마 농사에 매달렸다. “고구마는 잘 크는데, 문제는 보관이었습니다. 모든 농가들이 고구마를 한꺼번에 출하하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출하조정을 위해서는 보관문제가 해결돼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구마는 너무 추우면 썩어버리고, 더우면 싹이 나버리기 때문에 온도유지와 수분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일반 창고에서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기에 그의 고민은 커져만 갔다. 그때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이 농장 주변의 폐광. 이 곳에 시험삼아 고구마를 보관했다가 보관성과 맛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한 이씨는 주변 농가에 이 사실을 알렸다. 농민들은 이씨가 대표로 영덕 고구마를 수매해 동굴에서 보관 한 뒤 수요시기에 맞춰 출하해줄 것을 제의했고,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영덕군도 우수한 지역 브랜드의 탄생을 반기며 예산 7억원을 인공동굴 건립에 투입했다. 개당 100평에 달하는 인공동굴 3개소가 지어지자 매년 20억원에 달하는 농가 수익이 보장됐다.인공동굴은 이씨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녹아있다. 30년 넘게 건축업을 한 기술자답게 인공동굴을 자연동굴처럼 재현해냈다. 우선 동굴 내부의 온도유지를 위해 들숨과 날숨의 원리가 적용된 공기구멍을 만들었다. 또 섭씨 13~14도의 적정한 온도유지를 위해 2m가 넘는 흙무덤을 쌓았다. 이렇게 수분과 온도를 정확히 잡아낸 `동굴속 호박 고구마`는 현재 전국에서도 입소문이 날 만큼 유명해졌다.요즘 이씨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좋은 고구마 생산을 위한 교육. 고구마 생장에 가장 적합한 비료를 적용하고, 일정한 크기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최적의 심는 간격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서도 이씨는 육묘관리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상주 등 경북지역 각지에서 육묘관리 교육을 받으러 이곳에 올 정도로 그의 육묘관리 실력은 남다르다.“고구마 생산도 중요하지만, 고구마의 생장 기반이 되는 육묘사업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생산한 육묘가 튼튼한 고구마로 자라 농민들의 소득을 올려준다는 생각만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육묘 생산이 갖는 부가가치를 알기에 이 분야에 보다 많은 공부를 해볼 생각입니다”이 씨는 올해 600평의 육묘장을 조성해 전국 고구마 농가에 `동굴속 호박 고구마`의 씨를 뿌릴 계획이다. 그는 우리네 식탁에 건강하고 맛있는 고구마를 올리기 위해 하루도 연구를 게을리 할 수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그는 대전에서 도시생활을 마치고 귀농한지 11년차 농부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게 서툴다. 도심에서 익숙한 생활로 농촌실상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나마 고향에 친지 가족들이 있어 쉽게 적응 할수 있었다. 이 씨는 특히 가족들 보다 더 잘 챙겨주는 이웃 사촌들로 인해 모든 일들이 순탄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농촌 인심은 각박한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정겨운 사람 냄새 나는 삶의 터전이 자리잡고 있다며 그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하지만 농촌에는 일손이 크게 모자라 농사를 짓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촌은 인구감소로 노동력 부족이 하루가 다르다고 말한다. 적극적인 귀농·귀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개발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많은 젊은 사람들이 돌아와 일할 수 있게 안정적인 농촌 환경을 만드는게 시급하다는게 이 씨의 생각이다.고령화된 노동력으론 농촌의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때문이다.힘든 농촌일에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자연히 마음이 안타까워 진다고 말했다.한편 영덕군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안정적인 농촌생활정착을 돕고 농촌지역에 유용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영능력을 갖춘 타 산업의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이 지역사회에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3-03-08

미래 인재육성 해법 창의·인성교육서 찾는다

`창의·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실 수업문화 창조에 앞장서겠다`경북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지난 해 인성 교육, 교실 수업 개선, 기초학력 신장, 독서·토론 교육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창의·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실 수업 문화 창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한 주요 시책으로 첫째, 학생 활동 중심 교실 수업 문화 개선, 둘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성 교육, 셋째, `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를 통한 학력 증진, 넷째, 생각을 키우고 말문을 여는 독서·토론 교육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지난달 교실수업개선 연구발표대회서전국 입상자 28명중 18명 수상 쾌거초·중등 1등급은 지역교사들이 유일□학생 활동중심 교실수업 문화 개선경북교육청은 지난달 8일 발표된 제14회 전국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전국 입상자 28명중 18명(64.2%)이 입상해 지난 2000년부터 12년 연속 본 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전국의 초·중등 1등급 입상자 5명중 경북이 5명(100%)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둬 타 시·도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거뒀다.2012년도 전국대회에서 1, 2등급 입상한 교사는 2013학년도 `수업명인` 교사로 동료 연구자들에게 수업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1년 동안 수업공개, 수업컨설팅, 연구 실적 등을 평가받아 수업명인 인증패와 함께 가산점도 부여받는다.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수업개선 동아리인 `edu-Study 동아리` 408개를 조직·운영해, 교사 스스로 수업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하고 `교과수업 전문가 공모전`을 통해 수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업명인제` 운영으로 선행 연구자가 동료 연구자의 수업력 향상을 위해 컨설팅 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다.학생활동 중심의 수업 전개를 위해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우수 입상 교사와수업명인, 교과수업전문가 공모를 통해 검증된 수업 우수교사들을 수업 컨설팅 요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특히 교육청은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 문화 창조`를 위해 현장 전문가 중심 수업 개선 지원단을 운영하고, 지역단위의 추진단을 구성해 교실수업을 교사의 강의·교과서·판서.클릭 위주에서 학생의 사고(思考)·발표·체험 중심으로 바꾸는 자율적인 교실수업개선 실천 운동인 `3Up Down운동`을 전개, 학생 활동 중심의 교실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성 교육교육청은 단편적인 지식 암기보다는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끄집어 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창의·인성 수업방법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올해 창의·인성 수업방법 확산을 위해 14개의 창의·인성 모델학교와 23개의 선도학교 운영, 57팀의 창의·인성교육 수업연구회와 23팀의 창의적 체험활동 교사 연구회, 5개의 창의·인성교육지원센터,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정보제공의 장으로 e-드리미 교육기부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창의·인성교육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를 지원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난해 창의·인성 교육의 주요 성과인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대상 3팀을 비롯, 4개의 동아리가 입상한 것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주 이산초등학교는 창의·인성모델학교 최우수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2 전국 바른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 교원 부문에서 전국 1등급이 5편, 2등급이 10편, 3등급 10편이 입상했고, 기관 대회에서 최우수 입상을 비롯해 우수 2편, 장려 6편이 입상한 성적을 계기삼아 각 인성교육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 통한 학력 증진 교육청은 산촌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특성상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대도시보다 많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기초학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산촌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지난 2012~2013년 교육과학기술부 기초학력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경상북도교육청은 2년간 140억원을 투입해 `경북 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 학력이 낮은 학교를 특별 지원·관리하고, 학습클리닉센터를 확대 운영해 도내 전 초중학생에게 정서·행동 특성검사와 동기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해 개발된 온라인 기초학력 지원시스템과 각종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전 교사를 대상으로 사용자 연수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관리할 예정이다. 현장 교사를 위해서는 정서·행동 장애학생 지도와 관련한 온라인 연수 15개 과정을 개설, 연간 60시간 이상의 연수 이수를 의무화했다.장보윤 장학사는 “학습부진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진단-지도-관리 체제를 구축해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는 경북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및 정서 행동 발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교육청은 지난 해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184교에 학습보조 인턴 교사 237명과 부진 예방 프로그램 운영비 35억원을 지원하고 4개 권역(포항, 구미, 경산, 안동)에 학습 클리닉센터를 설치·운영해 1천187명의 학생에게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진학생의 자존감 및 학습동기를 증진하고 기초학력을 향상시켰다. □ 생각 키우고 말문 여는 독서·토론 교육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창의·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독서·토론 교육에 힘쓰고 있다.`책과 함께 떠나는 독서 올레`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크게 신장시켰고 `학생 활동 중심 토론식 수업`을 전개해 `경북 학생 어(語)울림 3담꾼(郡)`을 육성하고 있다.올해에는 이를 발전시켜 학생들이 개인 수준에 적합한 책을 읽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발표하고 체험하는 활동 중심 독서 수업을 전개한다. 기존의 독서 지도 방법(다함께 조용히 책읽기)에서 벗어나 학생 수준별 맞춤형 기능성 독서 교육을 추진하며,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토론식 수업을 기반으로 한 학생 활동 중심 수업 확산을 통해 자기 표현 기회를 확대하고 소통과 공감의 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1천개의 토론 동아리와 토론 캠프 운영으로 생활 속에서의 토론 문화를 조성하고, 토론식 수업 코칭단 운영, 토론 수업 자료 개발, 토론 연수 지원으로 토론 교육 기반을 조성한다. 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형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책사랑 축제와 연계한 3담꾼 토론대회 및 토론 축제도 추진한다.“교육은 종합예술… 나눔과 배려교육에 역점”▲ 이경희 경북교육청 교육과정과장“교육환경변화에 학생을 적응시켜 가는 적극적 교육활동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경북교육청 이경희사진 교육과정과장은 “과거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변화무쌍한 교육환경에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미래의 인재상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교육청은 △학생활동중심 교실수업문화 개선 △배려와 나눔을 통한 실천하는 창의.인성교육 △기초학력증진 △생각을 키우는 독서토론교육 등이 가장 역점사업이라고 밝혔다.이 네가지는 교육의 가장 기본으로 한가지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조화를 이루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했다.즉 미래의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되는 만큼 교육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했다.요즘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학교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청을 비롯, 단위학교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올바른 인성이 형성돼야만 건전한 인재가 되는 만큼, 인성교육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특히 경북은 산촌이 많고 다문화가정이 많아 자칫 또래아이들과의 소통이 부족해 인성이 잘못 형성될 가능성이 많아, 나눔과 배려교육에 역점을 둔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3-04

독도경비대장 김병헌 경감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인사가 참여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터무니 없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일본의 독도를 향한 도발이 거세질수록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의 영토수호 의지는 더욱 단단해진다.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사계절 독도와 함께 생활하는 경비대원들의 각오와 소회를 경북매일 지면을 통해 정기적으로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독도경비대장 김병헌 경감(울릉경비대 소속)입니다. 3·1절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저를 포함함 독도경비대원들은 3·1절을 맞아 포항 등 뭍에서 열린 기념행사와 전국 곳곳의 만세 소리를 전해 듣고 각오를 더욱 새롭게 했습니다. 그리고 선조들이 지켜 온 국토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결의를 굳건히 했습니다. 대원 모두가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열과 성을 다해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겠다는 각오입니다.국민여러분, 뭍에서는 지금 봄 기운이 땅을 박차고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이곳 독도는 아직은 겨울입니다. 살을 에는 차가운 바람은 여전하고 2일에는 집 채 만 한 높은 파도가 독도를 마치 삼킬 듯이 하루 종일 다가왔다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야생초 등 이곳 독도의 생태계는 봄을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뤄 이곳도 머잖아 봄이 찾아오리라 여겨집니다.저는 2008년 독도경비대장으로 부임해 5년간 9회에 걸쳐 근무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머문 기간은 18개월 가량 됩니다. 자화자찬 좀 하자면 독도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모두를 경험한 유일한 독도대장이기도 합니다. 계절마다 근무에 난관이 있지만, 세찬 바다 바람과 맞서야 하는 겨울 독도 생활은 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독도의 매서운 겨울바람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이고, 파도는 접안지역을 집어삼킬 만큼 높게 일어 급수시설인 조수기의 가동을 멈추게 하기도 합니다. 독도는 발전기를 자체적으로 가동해 모든 중요 장비와 조수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혹독한 날씨와 염분으로 인해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기 일쑤여서 최대한 물과 전기를 아껴 생활해야 하는 계절이 겨울인 것입니다. 따라서 독도에서는 물 아껴 쓰기 교육은 필수입니다. 그런 탓에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젊은 경비대원들 경우 첫 겨울 독도근무 적응에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도에서의 절수 교육은 앞으로도 여건상 어쩔 수 없이 계속해야 할 사안입니다.겨울 독도에서는 외로움도 이겨내야 할 항목입니다. 혹독한 날씨로 인해 울릉도~독도 간의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다보니 바깥 사람을 보기 어렵습니다. 혹자는 방문객이 없어 경계근무만 하니까 방문객이 많은 여름보다 편하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경험으로 미뤄 사람은 역시 서로가 부대끼며 살아야 외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독도의 겨울 계절에는 대원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는가 하면 여러 계획을 세워 외로움을 이겨내고자 합니다.지난주에는 대원들과 함께 섬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파도에 쓸려온 온갖 쓰레기와 몽돌 등을 깔끔하게 치우면서 경건하게 3·1절을 맞았고 봄 맞이 준비도 거의 마무리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독도는 아주 깨끗합니다.독도경비대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동해를 바라보며 경계 근무를 하고 있고, 또 레이더와 열영상 장비로 해상관측을 한 점 오차 없이 하고 있습니다.일본은 지난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면서 독도를 자기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억지도 이만하면 올림픽 금메달감입니다. 저희 독도경비대원들은 지난달 22일과 3·1절을 맞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시 떠올려 봤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차분하게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힘들었던 50일간의 독도근무가 곧 끝이 납니다.독도 근무는 50일을 주기로 돌아가며 근무합니다. 새로 교대해서 들어올 예정인 예비대의 대원들은 지금도 울릉도에서 독자적 전술훈련에 대비해 서바이벌, 특공무술 등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독도 입도 전 전술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독도로 입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희 대원들은 오늘도 훈련으로 고생하고 있을 다음 부대 동료들의 원활한 생활을 위해 요즘 시설물, 중요장비, 각종 업무수칙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50일 동안, 살을 파고드는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불평의 말 한마디 없이 성실하고 철저하게 경계근무를 이행해준 저희 소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3-03-04

정전 60년, 대구·경북 군사보호구역을 찾아서 ⑷대구 내 미군기지

대구지역 미군이 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군사보호구역은 남구의 캠프워커를 비롯한 캠프헨리, 캠프조지 3곳과 동구 에어 베이스, 중구 스토라지, 달성군 다트 보드 등 모두 6곳이 있다.특히 남구는 미군기지 캠프워커 23만7천평을 필두로 캠프헨리 7만3천평, 캠프조지 1만9천 평 등 모두 32만9천여평(108만7천900㎡) 규모로 남구 전체 면적의 6.2%와 재산세 과세면적의 14.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범위가 넓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나머지 미군부대는 동구 K-2 공군기지 안에 있는 에어 베이스와 중구의 창고인 스토라지, 통신기지 달성군의 다트 보드 등은 면적도 적지만 주민들과는 직접적인 영향도 적어 민원도 거의 없다.캠프워커 등 기지 3곳이 남구 전체면적 6.2% 차지年60억 재정수입 감소… 헬기소음에 주민고통 이만저만□ 미군부대 3곳이 대구발전 걸림돌캠프워커는 남구 봉덕3동과 대명5·9동에 걸쳐 H-805 헬기장, 골프장, 군인가족숙소, 장교·사병클럽 등이 있고 이천동 캠프헨리에는 후방기지사령부와 대구지구사령부, 군 수송부, 남구 대명2동 캠프조지에는 장교숙소와 체육시설 등이 있다.이들 3곳의 면적만 1.08㎢로 남구 전체 주거·상업지역의 10%나 차지한다.이러다 보니 재산권 침해와 환경오염, 도시 균형 발전 저해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구 주민과 지자체가 떠안고 있으며 미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헬기소음과 분진을 제외하더라도 기름유출사고, 폐수방류 등 환경 피해도 보고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남구청 관계자는 “미군기지로 인해 연간 60여억원의 재정수입이 줄고,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며 “남구 발전의 발목을 잡는 미군부대 이전은 결국 대구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이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권행사가 최대 민원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등 3곳의 미군부대는 남구 전체 13개 동 가운데 11개 동에 걸쳐 미군기지 제공구역 주변 부지로 지정돼 주민 대부분이 미군기지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과거에는 헬기 소음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보았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수가 줄어 소음은 10여년전 보다는 줄어든 상태다.하지만 헬기장 진입 전 상동교 상공에서 진입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경우가 잦아 이때 발생하는 헬기 소음은 상당하다.물론 이들 지역은 고도제한으로 7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정도로 재산권 침해는 습관화돼 있다.캠프헨리의 경우 대백프라자와 인접한 지역에 주민들이 재건축을 시도했으나 미군과의 협의를 오래 끌면서 허가는 났지만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결국 불발되기도 했다.모 건설회사는 사업확장에 따라 캠프워커 헬기장 북편에 4층짜리 사옥을 지으려다 2~3개월간 지체돼 한민친선협의회 안건으로 올려 겨우 협의를 했다. 그러나 헬기의 비행각도 등을 이유로 2층까지만 인정할 수 있다는 미군측의 답변으로 착공도 하지 못했다.이같이 남구지역 미군부대 주민들의 최대 민원은 바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 종종 골프공도 날아들어또 캠프워커 골프장과 인접한 대명9동 주민들은 가끔씩 골프장 볼이 미군부대 담장을 넘어 주택가로 넘어와 유리창 파손은 물론이고 주차된 차량에 흠집을 내는 피해를 입기도 한다.이런 상황에서 매년 7월4일 미국독립기념일에 열리는 폭죽놀이도 민원이 되면서 한미친선협의회를 통해 최근 3~4년전에 발사 위치를 최대한 부대 중앙지점으로 바꿀 정도로 인근 주민들은 소음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헬기장 진출입로인 대명5동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밤낮없이 뜨고 내리는 헬기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대명5동 주민 황상영(43)씨는 “헬기장 착륙이후 기지내로 진입하려는 헬기가 있을 경우 상동교 상공에 있는 헬기는 대기상태에서 그대로 있기 때문에 굉장한 소음이 발생한다”며 “이때는 이 주변에 있는 개도 소음에 놀라 무서워할 정도”라고 밝혔다.□ 반환협상은 진행 중현재 반환이 결정된 미군기지 부지는 H-805 헬기장과 A-3 비행장 동편 활주로 및 주변 지역이다.이곳은 지난 1995년 한미 당국 간 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한미주둔군 지위협정)의제로 채택됐고 지난 2002년 3월 한미 간 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 체결로 반환면적과 시기가 결정됐다. 이어 지난 2009년 10월 A3비행장 활주로 동편부분 약 3만8천㎡와 H805헬기장 부지 약 2만8천㎡ 반환이 확정돼 국비 64억원이 지급됐다.2011년 2월 남구는 H805 헬기장 반환부지 활용 시민토론회를 열어 행정타운, 공공청사 부지로 예정한 것을 생태공원과 문화공간 개발로 의견이 모아져 2011년 5월 대구시에 건의, 2012년 10월 행안부의 승인이 났다.이에 따라 A3 동편 활주로와 영대병원 네거리를 연결하는 3차순환도로 실시설계비 3억원과 H805 헬기장 공원조성 용역비 1억2천만원이 올해 편성돼 있어 오는 2014년이면 구체적인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다.대구 남구의회 김현철 미군부대대책위원장은“현재 A3 비행장 동편 활주로도 반환협상과정에서 약 1만㎡ 정도가 빠져 있어 3차순환도로가 정상적으로 연결되려면 서편 활주로가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며“궁국적으로는 미군부대 모두가 반환돼야 대구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끊임없는 소음은 상상초월 부대주변 특수도 이젠 옛말”김현철 남구의회 미군부대대책위원장대구 남구의회 김현철사진 미군부대대책위원장은 대학과 군생활 10년을 제외하곤 줄곧 남구에서 생활해 캠프워커 등 미군부대 헬기 소음에는 진작부터 익숙해질 정도로 인연이 오래됐다.김 위원장은“초등학교시절 6학년 선도부의 가장 큰 일은 헬기가 수성교 근처에 보이면 학생들이 학교로 건너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며 “다른 학교의 복장과 두발검사 등을 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헬기 소음피해에 대해서는 할말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 훈련때는 캠프워커에는 진출입을 통제하면서 인근 도로가 막히는 어려움은 물론 하루종일 각종 기계와 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면서“상동교 상공에서 대기중인 헬기의 소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위원장은“남구 미군부대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가장 큰 민원이 되고 있다”며 “캠프워크 정문 부근에 한 원룸은 착공에만 무려 4~5개월이 소요됐을 만큼 미군측과의 협의는 더디다”고 말했다.“앞산순환도로의 캠프워커를 지나는 도로 공사때도 방음과 군부대 비공개 등을 이유로 터널 형식으로 만들 것을 요구해 일반 공사비보다 1.5배 이상은 더 소요되기도 했다”는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군측이 캠프워커내 2종주거구역에 고교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알고 있는데 국내와 어떻게 다르게 적용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현철 위원장은 “과거 미군부대 인근은 부동산 재테크에 소개될 만큼 전·월세를 통한 주민들의 수입이 상당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영내 거주하면서 특수가 사라진지 오래다”면서 “쇼핑도 매주말 평택에서 내려오는 버스로 옮겨가기 때문에 미군부대 인근 상가는 이제 환전상과 네일아트 정도만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미군부대 모든 문제의 최종 결정은 용산에서 하기 때문에 자체 해결 권한의 이양도 필요하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군사보호구역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한국군이 지역 주민들과 협의하는 수준으로 미군도 변화되지 않으면 많은 봉사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인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2-25

일상에 지친 심신 쉬게하는, 자연 속 삶의 여유

겨울 끝자락이지만 아직까진 봄을 기다려야 할 시기. 언제부턴가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만 가는데, 단 하루만이라도 어디 제대로 쉴 만한 곳은 없을까. 호수가 보이거나 새소리 지저귀는 울창한 숲 속에서의 하루라면 더욱 좋겠다.자연과 더불어 역사기행으로도, `힐링` 위한 곳으로도 훌륭한 휴(休) 공간이 안동에 있다. 도심에서 22km 떨어진 도산면 서부리 한 골짜기에 위치한 `국학문화회관` 이란 곳이다.정원수가 조화를 이룬 경치에다 주위 곳곳에 유교문화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대체로 일반에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한국국학진흥원 부대시설인 이곳은 2006년 당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전통유교문화 체험 연수시설이다. 진흥원에 체류를 희망하는 외부 연수자들과 교육생,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이들에게 숙박 편의를 위해 건립됐다.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국내 유일의 유교문화박물관과 목판 5만여 장이 보관된 장판각을 볼 수 있다. 인근 군자마을과 잘 알려진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도 수 km 내 가까운 거리에 있다.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 전국에서 국학문화회관을 이용한 고객 수는 9만4천여 명. 이 가운데 일반 고객은 불과 1만3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한식이나 각종 뷔페 등 완벽한 식당에다 350여 명의 인원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급 시설들이 갖춰졌지만 일반 고객이 저조한 이유는 국가예산으로 지어진 연수시설인 만큼 애써 홍보를 자제하는 등 상업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일반 고객이 이전 보다 2배나 늘어난 수치인 6천600여 명으로 늘었다.회사원 김성년(37)씨는 최근 승진한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곳을 찾고 있다. 밤낮 열심히 일하면서 회식자리도 잦다보니 지칠 데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다.“상업적으로 물든 곳에서 휴식을 위한 여행은 오히려 상처를 받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하면서도 자연과 우리 전통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지요”그는 휴식을 위한 여행은 자연과 사람의 대화, 즉 교감을 나누는 행위로 일단 자연에 파묻히면 마치 보약을 먹고 온 느낌을 받는다고 극찬할 정도다.나른한 봄,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지 말고 자연과 옛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온가족과 함께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진정한 휴(休)여행을 떠나보자.△가볼만 한 곳 국학문화회관과 1㎞ 남짓한 도산면 동부리에 국내 최고의 146㏊ 면적의 종합산림문화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소득식물 생태 숲과 야생동물생태공원,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등이 산림과학박물관과 함께 종합산림 휴양단지로 산림문화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둘러보면 퇴계 이황 선생과 이육사 시인과의 연관성을 느낄 수 있다.△경북산림과학박물관 안동호반 자연휴양림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산림사료 영구보존과 학술연구, 산림문화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박물관에는 숲속 체험관과 임산물 전시실, 4D영상관 등이 마련돼 있어 숲의 역사, 자연과 산림의 과학적 보존과 개발 등 테마체험이 가능하다. 야외에 산촌마을과 암석원, 상징 조형탑 등이 자리해 휴식공간으로도 그만이다.이곳과 인접한 안동호반 자연휴양림은 52㏊의 휴양림에 초가집 3동과 기와집 1동, 야영장 외 산책로,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됐다.△`야생동물 생태공원`야생동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방사형 생태학습장(50㏊)이다. 이곳에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생태관찰원, 야생동물방사장 등 동물 친화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통사고와 밀렵 등으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 환경적응 훈련 후 방사해 자연에 복귀시키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원 수집과 생태연구 등 향후 야생동물 전문 종합정보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소득식물 생태 숲` 68㏊ 면적의 소득식물 생태 숲은 희귀, 특산식물 등 유용한 향토 식물자원을 활용해 휴식공간과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했다.이곳에는 연구동과 기호식물원, 산채류원 등 연구 분야와 환경 식물원, 산책로, 생태연못 등 관람분야가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학습공간으로 제격이다.△오천군자마을한국국학진흥원 인근 2㎞지점에 위치한 군자마을은 광산 김씨 예안파의 600여년 간 세거지로 일명 `외내`라고도 불린다. 조선 초 입향조인 김효로(孝盧)공이 이곳에 정착한 후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추로지향(鄒魯之鄕)인 안동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으로 명성을 드높였다.이곳에서 후조당 김부필, 읍청정 김부의, 산남 김부인 등 당대의 도학군자가 한 마을에서 무더기로 나오자 당시 안동부사였던 한간 정구 선생이 `오천 한 마을에는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 라고 찬탄하는 글을 남겨 후인이 여기에 기인해 군자리라 불렀다.안동댐 건설 이후 마을은 수몰됐으나 정자, 종택, 사당 등과 지당(池塘)까지 포함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졌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10여 동의 건축물 외 보물로 지정된 고문서 429점과 전적 61점이 있다.△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국학문화회관에서 7km 떨어진 도산서원은 조선 유교시대 마음공부의 궁극적 지향 중 하나였던 경(敬)을 배우려면 꼭 찾아야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퇴계 이황 선생은 `도산서당`을 운영해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퇴계는 일제 저항시인 이육사(1904~1944)와도 연결된다. 이육사는 퇴계의 14세손이다. 이육사의 고향마을 원천리도 퇴계의 도산서원과 불과 6km 거리에 있다.원천리에는 2004년 이육사문학관도 세워졌다. 육사 순국 6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문학기념관이자 애국교육관이다. 도산서원이 퇴계를 기려 세워졌다면 이 문학관은 퇴계의 후손 육사를 기려 건립된 것이다. 현재 육사의 무남독녀 이옥비(李沃非) 여사가 이곳을 지키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2-22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가 국민대통합 출발점”

25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와 다르다. 세계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터에,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출범하는 정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경북인들은 새 정부의 출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만큼 기대가 큰 것도 당연하다. 또 새 정부에 바라는 바도 많다. 그런 가운데 4선의 이병석(새누리, 포항북) 국회부의장은 새정부가 `길`을 잇는 정부가 되길 희망했다. 이 부의장을 만나 그의 국민통합시대 `길`의 의미를 들어봤다.국토 종단 경부고속道로 `경제 기적` 경험새정부, 국토 횡단도로로 `대통합 기적` 일궈야대구~무주 연결이 동서고속도로 건설 핵심경제성에 너무 치중하면 어떤 일도 불가능-동서고속도로 완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동서고속도로는 국민대통합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1800년대 신생 미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가졌다. 하지만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와 대서양 쪽에 있는 워싱턴까지는 배로 무려 6개월이나 걸릴 만큼 너무 멀어 한 나라라고 하기 어려웠다. 남북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전장에 나갔던 수많은 제대군인들의 앞날도 포연처럼 불투명했다. 링컨과 그 지지자들은 대륙의 동서를 관통하는 철도를 놓기로 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덮여 있고, 폭설과 폭풍으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2천에서 3천피트의 가파른 협곡을 가진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야 했다. 그들은 교각에 쓸 나무 한 그루 물 한 방울 구경할 수 없는 2천마일의 사막을 넘어야 했다. 지도자의 의지 아래 일자리를 찾던 제대군인들이 이 일을 해냈다. 전쟁에 사용되었던 건설기술이 동원되었다. 1869년 대륙횡단철도가 마침내 완공되었을 때,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묶어 하나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이 되었다.`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불린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1891년에 시작되어 무려 2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알렉산드르 3세와 재무장관 비테는 9천288km, 거의 지구의 반을 횡단하는 철도를 놓아야 했다. 그들은 지형상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작업 인부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자재의 운반까지 모든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 철도를 통해 러시아는 `잠자는 미녀` 시베리아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었으며, 시베리아의 산업화는 물론 풍부한 자원을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길을 유난히 강조한다. 우리에게 기적의 길을 꼽으라면.◆경부고속도로다. 전쟁의 후유증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60년대,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를 벌였다. 당시 서울과 부산 사이에 차량 통행은 미미했다. 야당은 `국민의 부담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국제부흥개발은행조차 `기존도로를 포장하라`고 권고했지만 1970년 7월7일 마침내 경부고속도로를 준공했다.77명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 길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강경제권역과 낙동강 경제권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었다. 이때 습득한 도로 건설 기술은 해외 수출의 밑바탕이 되었고, 자동차생산 5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동서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신데 그 과정을 소개해 달라.◆2008년 나는 또 하나의 `위대한 길`을 내자고 제안했다. 포항과 새만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다. 북위 36도를 연결하자고 했다. 중국의 동북지구, 발해만 경제권, 장강삼각주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 경제권과 중국의 동북지구, 시베리아 · 극동지구, 일본의 쥬고쿠, 홋카이도 경제권은 물론 태평양으로 나가는 환동해경제권을 연결하자고 했다.원래 이 사업은 1992년에 제3차 국토건설종합계획에 선정되어 있었고 1999년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 기간 교통망 계획에 반영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이미 2004년 포항-대구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익산-장수 구간도 2007년 개통되어 있었다.하지만 대구-무주(86.1km)구간과 새만금-익산(39.0km)구간에 대한 관심은 미미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된 나는 연결되지 않는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자고 주장하며 예산을 편성했다.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에 대한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라져버렸다. `포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순간 민주당 의원들이 사업의 의미나 사업의 지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형님예산`이라며 빼버린 것이다. 당시 호남출신의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새만금에서 물건 생산해 포항 가서 수출하려고 하는 도로를 막는` 민주당의 태도를 개탄하는 연설을 했다. -새정부에서 동서고속도로의 완성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2009년 나는 `비상(飛翔)의 길을 꿈꾸며`라는 칼럼을 발표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 칼럼은 전주지역 일간지에 실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1일에는 국회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를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통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9월9일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만들자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드디어 동서고속도로는 2009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되고 2010년 대구-무주, 새만금-전주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다.그러나 경제성 평가라는 암초에 걸렸다. 새만금-전주 구간은 경제성 평가(B/C. 비용편익분석)에서 1.11을 기록해서 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대구-무주 구간은 B/C0.35로 추진이 보류된 것이다.-난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는지.◆대구와 무주 구간은 동서고속도로의 핵심구간이다.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핵심 구간을 연결하지 않고 동서고속도로를 운위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다. 장담컨대 경제성 분석만으로 보면 미국의 대륙횡단철도도 시베리아횡단철도도, 또 경부고속도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재의 교통량이 미미한 것은 바로 영남과 호남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옳다.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동서고속도로를 국민대통합의 연결통로로 주장하고 있는데.◆동서고속도로의 건설은 비단 국민대통합의 차원만이 아니라 대구 경북의 정치력을 회복하는데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다시 TK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 대구 경북의 정치력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데도 다른 말이 없다.마침 새 정부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선언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우리가 국토종단의 `경제기적`을 만들어냈다면, 이제는 동서고속도로를 통해 국토횡단의 `국민대통합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구와 전주를 연결하는 사업은 어쩌면 새 정부의 지도자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선물이다. 모든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길`에 의해 만들어졌지 않는가. 새정부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3-02-20

민원 없이 우호관계 유지… 개발제한은 아쉬움

대구지역 군사보호구역 면적은 K2 공군기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 50사단,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이 차지하고 있다. 군사보호구역은 북구에 있는 육군 제50사단 87만7천여평을 비롯해 육군 제2작전사령부 38만7천여평,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17만4천여평, 공군 방공포병학교 18만8천여평 등이다.이들 군사보호구역은 K2 공군기지와는 달리 인근 주민과의 마찰이나 민원은 거의 없는 상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가장 큰 민원인 소음이 없기 때문이다. 총소리가 날 수 있는 훈련장은 대부분 주택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 달성군에 있는 유격 훈련장은 거의 산속이라 군인들의 훈련 함성 역시 들리지 않는 등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 또 제2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군부대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부대 개방행사는 물론이고 수해나 폭설시 대국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대민봉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도 한 원인이 있다는 것이 이들 부대가 위치한 동장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다만, 이들 부대 주변 마을은 개발제한에 묶이면서 도시 속 농촌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을 정도로 개발에서는 밀려 있는 것이 무엇보다 아쉬움이다.훈련장 대부분 주택지와 먼거리총소리·함성 등 소음 마찰 없어부대 개방행사·대민봉사 등 `활발`시민안보교육장으로 문턱 낮춰□ 제2작전사령부북구에 위치한 50사단을 제외하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은 지도 상으로 보면 수성구를 두 갈래로 나눠놓고 있다.이들 부대가 먼저 자리를 잡고 도시가 팽창됐기 때문에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매년 10여건의 민원이 제기됐지만 군부대 주위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현재는 별다른 민원이 거의 없는 상태다.만촌동 무열대에서 시지 달구벌대로로 넘어가는 도로의 경우에도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와 제2작전사령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왕복 4차선 도로를 군부대 담장을 따라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춰 개통했다. 또 2작사 인근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주택지는 거의 없고 만촌동 일부와 고모동 등에 한정돼 있으며 군부대와의 마찰보다는 경부고속철을 따라 형성된 탓에 기차 소음에 따른 민원이 간간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수성구 고모동 김삼만(44)씨는“군부대가 있어서 개발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다”면서 “군부대 인근에 위치하다보니 도둑 등 범죄에서만큼은 오히려 안전지대”라고 말했다.□ 제5군수지원사령부고산 지역이 수성구에 편입되고 나서 거주 인구가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오히려 이 부대는 수성구 한가운데 위치하게 됐고 도시발전이 단절된 인상을 주고 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5군수사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별다른 도리없이 수성구의 핵심적인 자리에 위치해 버렸고 도심 속 섬처럼 변해버렸다. 5군수사 인근은 밭과 임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별다른 주민 민원은 제기되지 않는 상황이다.간간이 그린벨트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는 지주가 있었지만 지난 2007년 국방부가 발표한 부대 이전계획에 포함돼 있어서 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앞으로 공원이나 스포츠·레포츠 기능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산권 행사에 별다른 문제를 것으로 보는 지주들의 특별한 반발은 없는 상황이다. □공군 방공포병학교방공포병학교는 진입로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논과 임야로 둘러싸여 있어 농민들로부터는 민원제기는 없다.다만 도시계획도로인 달구벌대로에서 방공포병학교까지 진입로 800여m 구간에 개설된 12m 도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민원거리다.지난해 도로포장공사를 완료했지만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와 우수로 역할을 하는 배수구가 전혀 없어 교통사고 위험과 장마철이면 진흙탕으로 변해 이곳을 다니는 주민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인도가 없다 보니 주민 자녀의 통학은 물론이고 입대하는 군 장병에 대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수성구청은 자체 예산으로 공사가 힘들기 때문에 도로 일부가 국방부 부지인 만큼 인도와 배수구 건설에 따른 협조 요청을 했지만 국방부는 무상대여는 어렵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져 답보 상태다.이 도로는 도시계획도로이지만 군부대라는 특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교통사고 위험과 장마철 피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기 완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다.수성구의회 남상석의원(50)은 “수성구 군부대로 인한 민원은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방공포병학교 진입로 부분만은 유일하게 남아있다”며“앞으로 국방부측이 주민과 군 장병을 위해 진일보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군 제50사단달서구 죽전동에서 지난 1994년 북구 동호동과 도남동 일대로 이전한 육군 제50사단은 이전 당시 앞으로 50년 이상은 이전하지 않아도 될 장소라고 판단했다.당시 이곳은 대부분 임야에다 드문드문 논과 밭이 주변이 있을 뿐이고 조금 떨어진 거리에 경북농업진흥청과 경북외국어대학교 등이 인근에 있고 민가는 거의 없었다.지금은 칠곡 3지구에 이어 칠곡4지구까지 개발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50사단 지역 주민들도 역시 군부대 특성을 잘 알고 입주했기 때문에 군부대에 대한 민원은 없다.오히려 K2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비행기 소음에 따른 민원을 제기할 뿐 50사단에 대한 불만은 없는 상태다.신병 훈련 등을 맡은 50사단은 대구시민의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면서 주민과 군부대 간의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대구시내 초·중·고교 57개교에서 7천803명이 나라사랑체험학교를 다녀간 데 이어 호국보훈의 달에는 143개교 2만7천299명, 국군의 달 59개교 7천699명 등 모두 4만3천여명이 50사단을 찾을 정도다.아주 사소한 민원이라면 50사단이 위치하면서 총소리에 예민한 야생동물들이 이곳을 피해 국우동과 도남동, 무태 조야동 등으로 서식지를 옮기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멧돼지가 출현하는 것이다.육군 50사단 최임형 공보관은 “50사단이 자리를 잡고 난 뒤 마을이 형성된데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의 소음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지는 않았다”면서 “강철사랑후원회를 통해 지역 독거노인을 후원하는 등 대민 봉사도 하고 있어 주민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라고 말했다.“주민의식 수준 높아 민·군 화합 본보기”남상석 대구 수성구의원 대구 수성구의회 남상석 의원(60·고산 1·2·3동·사진)은 육사출신으로 공군으로 넘어가지전 육군 방공포병학교장과 여단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수성구 군부대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군 정통파에 속한다.수성구 군부대에 대한 민원에 대해 남 의원은“수성구에 자리잡은 군부대는 특별한 소음이나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는 것이 공통사항”이라며“군사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데다 수성구 주민들이 양반 기질이 있기때문에 소모성이 과시형 민원은 절대 제기하지 않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군부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개발문제와 재산권 행사 등에 장애가 있겠지만 국방을 위한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수성구 주민들이 많다”면서“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하면서 점잖게 대처하는 구민들의 모습을 군부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군 작전도로를 국방부에서 내 주면서 무열대~시지 간 도로를 완공할 정도로 한국군은 달라져 있다”면서“민원이 제기될 만한 사항은 미리 국방부에서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성구 군부대는 별다른 마찰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방공포병학교의 경우 전술종합훈련장 확장을 위해 인근 땅을 매입할때 일부 주민들은 혹시나 포사격장이 될것을 우려한 나머지 반발한 적이 있었다”며“하지만 이곳이 기동화 훈련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별다른 문제점 없이 토지 매입이 완료될 정도로 수성구민들의 의식수준은 상당하다”고 말했다.그는 끝으로 “수성구에 위치한 군부대도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편의와 복지 등을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다른 지역은 몰라도 수성구 만큼은 민과 군이 잘 어울려 조합롭게 사는 표본이 정착된 곳”이라고 언급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2-18

“현장에 주민 모시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공개”

설계수명이 완료된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가 경주시민사회에서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수원측은 이 원전에 대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에서는 원천적 `폐로`를 요구하는 등 운전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6월까지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성전력난을 겪는 국내 현실에서 월성 1호기의 존치여부는 전국민의 관심사. 월성원전 수장인 이청구 본부장(사진)으로 부터 현안을 들어본다. △ 월성1호기 계속운전 준비상황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월성1호기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총 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수로 원전의 심장과 같은 압력관과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용 전산기 등 주요시설을 대규모로 새것으로 교체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새 발전소라고 이름 붙여도 될 만큼 시설 개선을 한데다가 일본 후쿠시마사고 이후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도 충분할 만큼 갖추어 놓았다.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심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안전성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보강 작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 본부장이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1호기 기술적 안전을 자신한다`고 선언한 후(본지 2012년 11월19일 14면 보도) 여론주도층에서 월성1호기 안전성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조사를 보면 일반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또 현장 공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이장협의회, 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여론주도층이었다. 이제 모든 주민들을 한분씩 만난다는 자세로 현장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 예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이지만 고민해 보니 길이 있더라. 많은 인력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주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18일부터 월성1호기 현장에 주민들을 모신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막연한 불안감을 다 없애고 가실 것으로 믿는다. △ 현장공개, 정보공유 등 국민이 안심하는 소통 방안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효성이 있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노력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그동안 많은 분들이 월성1호기 현장을 보고 가셨다. 정말 극적으로 시각이 변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많은 분들이 월성1호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 보다는 `오래된 원전이라 막연히 더 불안하다`는 왜곡된 정보를 갖고 계셨다. 현장을 보고 정확한 설명을 들으면 대부분 “이렇게 잘 관리하는 줄 몰랐다”면서 안심하고 가신다.이번 현장공개에서는 주제어실, 지진 자동정지 설비, 제어용 전산기 등 개선한 시설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티끌만큼이라도 불안하신 분들은 모두 현장에 다녀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운전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현장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가.-계속운전 허가는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월성1호기의 기술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캔두형 원전인 월성1호기는 캐나다 기술력을 100% 수입해 지은 발전소인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개선 기술은 우리가 캐나다에 자문을 하고 있다. 국가적인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안전성과 상관없이 월성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계속운전 반대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나.-그런 주장에는 이상만 있고 현실은 없다. 우리는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 살고 있다. 자원도 부족하고 쓸 수 있는 국토도 좁다. 다른 나라에서 전기를 수입할 수도 없다. 뛰어난 두뇌와 노력으로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든 것처럼 전기를 생산하는데도 가장 기술집약적인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원전 비중을 줄이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전의 100배인 석탄 발전 비중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이동하는 게 옳다고 본다.시민단체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면 원전을 무조건 반대할 수 없다. 원전이 잘 운영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겠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그들의 주장에는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주민의 대다수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월성1호기 안전성 조사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나.-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는 극한상황에 대한 발전소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중 월성1호기에 가장 먼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수소제거설비, 원자로건물 여과배기설비, 지진 자동정지 설비, 이동형 발전차량 등 지진해일에 대한 다양한 설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3-02-18

선비들 발자취 따라 걷는 `문경새재`

겨울철 스트레스, 웰빙과 레포츠 여행지로 떠오른 문경에서 날리자.옛길문화의 산실이자 자연경관 빼어나기로 유명한 문경에서 겨울철 가벼운 산행과 신개념 레포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주말 가족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문경의 자랑이자 선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문경새재. 그 옛날 산이 높고 험준해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잿길은 해발 650m의 정상 제3관문까지 전 구간 약 6.3km로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투표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야생화단지 등 테마별 자연생태공원·산책로 휴식처 각광유명 촬영지·철로자전거·짚라인… 체험·즐길거리 다양△문경자연생태전시관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할 곳은 바로 문경자연생태공원이다.새재 입구에 자리한 자연생태공원은 옛길박물관과 마주하고 있으며 3만9천452m²에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야생화원, 건생초지원 등을 테마별 자연생태를 집약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특히 야생화단지는 교목, 관목, 초화류 등 173종 13만본의 식물을 식재해 문경새재의 주요식물자원도 관찰할 수 있다.또 야외 조각공원, 전통정자, 실개천, 연못, 암석원, 죽림원 등과 함께 최근 산책로 및 솟대, 정자 등을 추가로 설치해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문경새재를 오르기 전 입구에 있는 옛길박물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이곳에는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려온 `문경새재`(명승 제32호)를 왕래하던 옛 선비들의 문화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 때문이다.여기엔 과거선비들이 사용하던 유물과 문경새재를 조망하면서 옛날 길 위에서 일어난 각종 여행기(遊行錄, 熱河日記), 풍속화, 중요민속자료 제254호인 문경 평산 신씨 묘 출토복식과 같은 문경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돼 있다.특히 문경은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어 길 문화의 대표도시라 할 수 있다.△새재 산책로옛길박물관을 뒤로하고 산책로 입구에서 장승공원을 지나 제1관문인 주흘관에 들어서면 주흘산, 부봉, 마패봉을 거쳐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도착하는 산행길과 평탄한 산책길 두 갈래로 나뉜다.산행길로 가면 혜국사, 대궐터, 여궁폭포 등 자연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산책길은 편안한 대화를 즐기며 산을 즐길 수 있는데 완만한 경사탓에 연인, 가족단위로 온 관광객 대부분은 걷기 편한 이 길을 선택한다.여기서 조금 오르면 제1관문인 주흘관이 나오는데 이곳 앞 넓은 잔디밭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 좋은 장소로 자연과 하나 되는 만족감을 맛볼 수 있다.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태조왕건`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이 눈에 들어온다.이곳은 지난 2000년 문경시와 KBS방송사가 공동으로 2만여평 부지에 조성해 놓은 오픈세트장으로 고려궁, 백제궁 양반가, 민가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현재 `전우치`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연인, 가족들의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매우 인기가 높다.여기부터 제2관문 조곡관까지는 약 3km 거리. 지름털바우와 옛 관리들의 숙식·편의시설로 사용되던 조령원터의 주막과 팔왕폭포(용추), 산불됴심비를 만날 수 있다.조곡관을 지나 소나무 숲 사이 조곡약수는 청산계곡 사이로 흐르는 용천수로 제3관문에 있는 조령약수와 함께 여행객들에게 맛 좋은 물로 정평이 나 있다.조곡약수와 귀틀집을 지나면 문경새재아리랑비, 장원급제길이라 적힌 표지판을 볼 수 있으며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갈 때 넘나들던 그대로의 길을 보존해 놓았다.예부터 이 길은 지나던 선비들이 장원급제한 경우가 많아 `장원급제길`이라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에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전설의 책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여기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몇 걸음 더 내딛으면 곧바로 정상이 눈에 들어오면서 주흘산과 조령산을 좌우배경으로 우뚝 선 제3관문 조령관이 나온다. 여기에 도착하면 산 정상에 오른 성취감과 조령약수 한 그릇하고나면 오를 때의 피로가 사라진다. △먹거리 산책새재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오미자를 이용해 가공해 놓은 식품들을 전시한 오미자 전시관을 둘러본 후 문경약돌한우, 약돌돼지, 산채비빔밥, 오미자막걸리를 한사발 들이키며 추위로 움츠린 몸과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나면 신선이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문경기능성온천이 코스를 거치고 나면 문경의 또 다른 매력인 문경읍 소재지에 있는 수질 좋은 기능성온천을 찾으면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이곳 기능성온천은 두 가지 온천수로 나뉘는데 칼슘ㆍ중탄산탕 온천은 류머티스,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고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이름나 있다. 특히 동양의학과 서양의 전통욕법을 결합시켜 물의 수압을 이용한 기능성 욕조가 설치돼 있어 지압 효과, 혈행 촉진, 원기회복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현대인 특유의 질병인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국민여가캠핑장국민여가캠핑장은 웰빙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질 좋은 황토로 지어진 스머프 마을 9개동과 꼬마 스머프에 나오는 아기자기한 버섯모양의 이글루 마을 6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지대에 자리해 건물내에서도 문경새재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철로 자전거, 사계절 썰매장, 짚라인이 밖에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로는 진남역, 불정역, 가은역을 이용한 철로자전거, 사계절 운영되는 썰매장, 석탄산업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석탄박물관, 전통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문경도자기전시관이 있다.또 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높은 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는 듯 총 길이 1.3 km를 9개 코스로 나누어 2시간 20분 정도를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레포츠로 별도의 교육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옛 영화 `타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매력 만점의 레포츠다.문경/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2013-02-15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9) (주)강쇠 송백지주 김동엽·이도경 부부

팔공산 자락 나즈막한 돌담길따라 걷노라면 어릴적 오랜 친구가 기왓집 대문을 박차고 나와 반갑게 맞아줄것만 같은 한밤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4km가 넘는 돌담길 너머로 웅장한 고택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는 곳. 돌담이 많아 제주도를 연상케해 일명 육지의 제주도라고 불린다.팔공산을 배경으로 동산계곡과 송림과 국보109호 삼존석굴, 휘찬려사 목판, 오도암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마을로 한밤전통마을이다. 이곳 마을 초입에 지난 2008년 귀농한 김동엽(47), 이도경(46)씨 부부가 터전을 일구며 살고 있다. 두 사람은 농업법인 (주)강쇠 송백지주라는 상호를 달고 우리쌀 100%와 화강암반 지하수로 아스파탐을 쓰지 않고, 천연감미료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사용해 막걸리를 만든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기도 한 `행복한밤 생(生) 막걸리`와 국내 최초 돼지감자 막걸리 특허출원 상표로 등록한 `생 뚱딴지(돼지감자) 막걸리`를 개발한 이들 부부를 만났다.2년 연구끝 개발한 `생뚱딴지 생막걸리` 원료제한 복병 만나 정부기관 수없이 드나들며 법까지 개정 `특허출원` 성사다양한 전통주 개발 억대부농 대열에… `집장` 개발에도 심혈군위군 소보면이 고향인 부부는 소보중학교 동기로 중학교 졸업후 대구로 나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을 떠난지 30년만인 지난 2008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로 귀농을 했다.남편인 김동엽씨는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했고 부인 이도경씨는 한방자원학을 전공한 이들 부부는 평소 농가공식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김동엽씨는 한 때 서울에서 농산물인터넷쇼핑몰과 내고향농산물팔아주기 운동본부를 운영하기도 할 만큼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남달랐다.두 사람이 2008년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농민들이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을 싼값으로 판매하고 그것도 농산물 생산철이 아니면 판매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을 알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계절 판매할 수 있는 농가공 식품을 개발해야 겠다는 일념에서 비롯됐다.특히 약용작물에 관심아 많았던 김씨는 당뇨, 관절, 성인병 예방과 변비에 좋다는 이곳 부계면 지역특산물인 뚱딴지(돼지감자)를 이용한 발효주를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2년간의 연구를 거듭한 끝에 `생뚱딴지 생막걸리`를 개발했다. 그러나 개발의 기쁨도 잠시, 특허출원을 하기 위해 관련 연구결과를 특허청에 제출했지만 `돼지감자를 이용한 막걸리는 제조. 판매 불가`라는 답장을 받게 됐다.이유는 돼지감자가 의약품 허가 고시인 `기성한의서`(방약합편,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광제비급, 제중신편, 약성가, 사상의학, 의학입문, 경악전서, 수세보원, 본초 강목) 11종에 등재된 원료가 아니면 허가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돼지감자가 막걸리를 만드는데 원료의 제한이 있는 줄 몰랐던 부부는 그후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질의와 건의 끝에 막걸리 원료로 기존의 `과채류`로 명문화 되어있던 법조항을 과채류와 `뿌리채소`까지 포함하는 법개정을 하기에 이르렀다.결국 지난해 7월 `생 뚱딴지 막걸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돼지감자를 원료로 한 전통막걸리로 특허출원해 상표등록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이후 부계 한밤마을 명칭을 활용한 기존의 쌀100%막걸리인 `행복한밤 막걸리`와 돼지감자와 쌀을 원료로 한 `생뚱막걸리`, 그리고 `생뚱 동동주`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판매처는 인터넷과 대구, 안동 등 도내 막걸리 페스티벌과 농산물 축제에 참여해 연간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들 부부는 앞으로 한련초와 대추, 산수유, 쌀을 원료로 한 증류주인 고급전통주 `대력왕주(大力王酒)`를 개발해 애주가들에게 선보일 계획으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이들 젊은 부부의 연구와 노력은 끝이 없다. 김씨의 부인 이도경씨는 향토전통음식을 만드는게 꿈인데 바로 `집장`이 그것이다.어린 시절 엄마가 해줬던 그 집장의 맛을 아직도 잇지 못하는 그는 지금 그 엄마의 맛을 찾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집장`은 조선시대부터 각 지역별로 나름의 방식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만드는 방법과 재료도 무궁무진하다.때문에 만드는 방법에 정석이 있다고 하기 보다는 맛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원하는 재료와 방법을 택하면 된다.이도경씨는 이곳 팔공산에서 나는 산야초를 이용한 집장을 개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보인다는 당찬 계획을 갖고 있다.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군위군 효령면 마시리 소재)에 입학해 1년간의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교육과정 우수 수료자에게 주는 CEO기반구축 사업비 1억8천만원을 덤으로 받았다.부부는 이 돈으로 사업장 설비투자와 전통주 체험장을 만들어 한밤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체험과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농민을 위한 배려로 농가공식품 사업에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각종 우리농산물을 활용한 향토전통주를 개발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부농으로 이어지는 꿈을 일구며 살아가는 김동엽, 이도경씨 부부의 두 눈에는 희망의 빛이 가득하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3-02-15

사업부도 아픔 딛고 귀농 전도사 대 변신

“귀농은 은퇴자들이 꿈꾸는 전원 휴양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 다시 서는 것이다” 유국선 칠곡군 북삼 친환경연구회 회장(52)은 봉화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업을 마치고, 사업 중 거래처 부실과 원청업체 부도로 사업을 접었다. 다시 영업직으로 도전했지만 도저히 미래가 안보여 부모님이 먼저 와계시는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에 94년 귀농을 했다.귀농 16년째인 지금은 70대인 노부모님과 아내 노승열(51)씨, 그리고 대학생인 자녀 둘과 함께 경상북도 농업기술센터의 강사로 귀농인 현장실습 을 지도하며 살고 있다. 유 회장은 귀농 후 지금까지 경북도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업비지니스대학, 친환경대학, 농민사관학교 등 수많은 영농교육을 이수하고 첨단농업기술을 몸소 체험했다.또한 고암농장을 경영 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한 농업인으로 인정받아 농립부장관, 경북도지사, 칠곡군수 등의 표창과 함께 성공한 귀농인의 한사람으로 꼽힌다.참외 전문재배로 연간 억대 매출 농사꾼으로인근 농가 17명과 협력 인터넷 쇼핑몰사업 결실도“농사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 버려야”□ 귀농계획귀농에서 성공 하려면 미리 준비하고 배워 가야한다. 유 회장은 귀농을 선택하기에 앞서 오랜 준비기간과 영농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작정 도시생활이 싫어서 농촌을 택한다면 십중팔구는 실패 한다”며 공부도 해야 하고,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리고 무엇보다 땅에 애착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귀농은 휴양지가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해서 곧바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귀농은 자연에서 삶이 주는 특별한 행복과 낭만이 있지만, 농촌의 삶 역시 치열한 생존투쟁의 현장이란 점을 간과해서도 안된다”귀농 선배로서 유 회장이 후배 귀농인들에게 주는 충고다. 유 회장의 조언은 이어진다. 또한 진짜 귀농하려면 먼저 지역을 잘 선택해야 한다. 왜냐면 지역민과의 융화가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홀로 농사짓는 것은 귀농이 아니라 휴양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틈새시장과 아이디어를 갖고 가야한다. 막연히 가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는 실패할 확률이 99%다. 세 번째는 정신력이 확고해야 한다. 농촌의 낭만도 없고 실패의 쓴잔도 마시게 되고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이것을 이기려면 자신의 의지력과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려울 때 필요한 멘토가 있어야 하고 부지런한 성품과 지역사회와 융화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덧붙였다.유 회장이 참외 1만㎡(약3천평), 벼 4만5천㎡를 재배하면서 지금은 연간 1억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농사꾼으로 변신한 데는 아내의 내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다. 귀농을 시작할 때 농사의 `농(農)`자도 모르는 아내에게 시골생활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미안해서 못했는데 눈치 빠르게 알아서 묵묵히 도와준 아내에게 그 공을 돌렸다.원조 귀농인으로 유 회장의 멘토 역할을 한 현 송석록(58) 북삼농협 조합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송 조합장도 30년 전 부산에서 회사에 다니다가 귀농해 고향 오평에서 참외농사로 성공을 하고 있을 때 귀농한 유씨가 당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도움을 주었던 조력자다.유 회장은 “귀농에 있어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지역사회와 얼마나 융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혈연과 학연으로 똘똘 뭉친 지역사회가 귀농자를 쉽게 받아들여주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해결책을 나처럼 들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 귀농 성공기오직 혼자 농사만 지으면 농촌에서 살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그곳의 특산물을 이용하여 시대의 변화에 따르고 같은 종류의 농사를 함께 하여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유씨가 진정한 농촌사람으로 뿌리내린 것은 귀농 후 8년이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IMF 외환위기로 귀농한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남이 이뤄지면서부터다.유 회장은 이들과 함께 이지역의 농토에 맞고 인근지역에서 성공하고 있는 참외를 전문적으로 재배, 직접 판매하기로 하고 뜻이 맞는 인근농가 17명이 모여 `북삼친환경참외연구회`를 결성해 서로 돕는 협력농업을 시작했다. 한 푼의 경비라도 아끼기 위해 회의실은 60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 컨테이너를 이용했다. 그곳에서 참외 출하작업이 없는 매주 토요일이면 함께 모여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귀농 성공의 꿈을 키워 갔다. 그리고 회원들과 유회장이 흘린 땀은 `북삼폴리페놀참외축제`와 `칠곡장e네` 인터넷쇼핑몰사업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이것이 그토록 그리던 부농의 꿈이 실현되는 출발점이 되었다.유 회장은 귀농하면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도 하고 관리도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큰 오판이며, “농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귀농은 가족들의 화합된 응집력과 엄청난 자기 노력과 결정력, 경영마인드가 가미된 비즈니스 능력을 갖춘 `뉴 슈퍼맨`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유 회장은 농사일을 배우는 데는 끝이 없다고 했다. 현재도 칠곡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교육을 빠짐없이 참여하고 첨단IT기술과 농업기술을 융합하는 방법과 경영노하우를 복합적으로 터득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혼자 넘어가지 못할 실패의 산도 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 늘 흙에 애정을 가지고 자식 같은 작물과 대화도 할 수 있는 애정이 있어야 농촌에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