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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고대문화의 고장 고령

전병휴기자
등록일 2013-10-08 02:01 게재일 2013-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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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마다 대가야의 魂이 오롯이…
▲ 지산동 44호 고분군

고령군은 신비로운 가야산과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두르고 찬란한 고대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도읍지로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그야말로 지역전체가 박물관과 같은 곳이다.

고령군에는 대가야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해 놓은 대가야박물관과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대가야왕릉전시관이 있다. 또한 악성 우륵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관한 우륵박물관과 고대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영남학파 종조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년간 동성마을을 이루고 있는 개실마을은 전통한옥에서의 민박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장소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또 지난 5월 준공해 올 연말까지 무료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농촌문화체험특구는 지역 농ㆍ특산물에 대한 견학·실습·구매·현지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이색관광지로 농촌관광 인프라 구축과 농가소득 창출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야토기와 가야금형상으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세계적인 명품보인 강정고령보가 다산면에 있다.

지산동 44호 고분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

악성 우륵의 숭고한 얼 기린 우륵박물관

사계절 즐기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까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복합학습공간으로 인기

350년 전통 개실마을서 다양한 한옥체험도

낙동강 자전거길 고령구간은 강정고령보에서 출발해 개경포공원, 청룡산MTB도로, 우곡교까지 연결되는 코스로 강과 숲을 넘나들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4대강 중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알려진 곳이다. 현재 추진 중인 3대 문화권사업 중 하나인 가야국역사루트 재현과 연계자원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고령읍 고아리 회천변 일대에 가야촌, 대가야 건국설화공원, 주산성, 저잣거리 등 가야의 역사문화 자원을 재현해 관광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1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테마관광지내 인빈관 개관, 회천수변 자전거길 및 산책로 조성, 미숭산 자연휴양림 등 휴양공간과 농촌체험특구 내 기마문화 체험장 조성을 통해 고령지역 전체를 `종합 체험관광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고령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개진면 개경포공원 리모델링사업 우곡면 부례지구 레저스포츠 체험밸리 조성사업, 수변탐방로 조성을 위한 낙동강 역사 너울길 조성사업,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 풍경소리 숲길이 조성되면 낙동강 연안 관광벨트화로 낙동강 르네상스 시대가 펼쳐지며 생활체육공원 및 수변 골프장 조성 등 친수 문화·레저시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우리 고령군은 2014년까지 관광객 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우륵박물관
▲ 우륵박물관

□ 대표축제 대가야체험축제

고령군은 520년간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장기리 암각화 등 선사시대 문화유적과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산재한 지역으로 가야금의 창시자인 악성 우륵선생의 숭고한 얼이 숨 쉬고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대가야체험축제는 이러한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지리적 여건 등을 바탕으로 대가야의 독특한 문화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교육·체험형 축제로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의 실체를 널리 알리고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 및 고품질 농·특산물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인 축제로서 2005년부터 매년 4월초에 개최해 오고 있다. 대가야체험축제는 올해 9회째 개최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 최우수축제 3년 연속 지정 및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축제에 6년 연속 지정되고 2013년도에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로 지정돼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독특한 소재의 지속적인 프로그램 발굴로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축제,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는 문화축제, 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 마케팅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승격을 도모하고 있다.

▲ 대가야 박물관
▲ 대가야 박물관

□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는 고대 대가야문화의 주축인 철기, 토기, 가야금을 주제로 한 체험시설과 4D영상관과 같은 첨단시설, 힐링에 적합한 숙박시설, 그밖에 물놀이장 등 다양하게 조성된 위락시설을 통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머물 수 있는 복합 학습공간이다.

약 300억원의 사업비로 2001년부터 2008년 까지 조성된 테마관광지는 주변의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대가야고분군을 통해 역사탐방을 한 뒤 과거와 현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재미와 휴식을 주는 고령의 대표 관광 명소라 할 수 있다.

테마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하는 이유는 봄·가을에는 대가야축제와 펜션, 여름 물놀이장, 겨울 눈썰매장 등 사계절의 콘텐츠가 뚜렷하기 때문이며 특히 물놀이장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가족에게는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금년에도 매주 7천명 이상이 방문했다.

▲ 산림녹화 기념숲
▲ 산림녹화 기념숲

□ 시범사업 선정 가얏고마을

고령의 정체성은 대가야고, 대가야하면 가야금을 창제하신 악성 우륵을 빼놓을 수 없다.

가얏고 마을은 악성 우륵 선생이 탄생한 고령읍 정정골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이 곳에서 제작해 연주하니 소리가 정정하게 울린다고 해 `정정골`이라 불리는 마을로서 악성 우륵선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에 공모해 가야금의 또 다른 말인 `가얏고`를 붙여 가얏고 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가얏고 마을은 주산과 미숭산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인근에 조성된 미숭산 자연휴양림과 더불어 풍광이 아름다워 삶에 지친 도시인들의 재충전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마을 옆 우륵박물관은 가야금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제작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가얏고 마을에서는 100여명이 함께 가야금 연주체험도 할 수 있다.

요즘 각급 학교에서 대가야를 배우고 가야금을 연주 해보기 위해 청소년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작년 한해 1만2천여명이 다녀갔다. 가족단위로 가야금 연주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경북 고령 가얏골마을에 찾아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곽용환 군수는 “고령은 악성 우륵선생 등 대가야의 역사가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며 “가족단위나 단체관광객들에게는 체험활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관광지”라고 강조했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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