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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정전 60년, 대구·경북 군사보호구역을 찾아서 ⑷대구 내 미군기지

대구지역 미군이 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군사보호구역은 남구의 캠프워커를 비롯한 캠프헨리, 캠프조지 3곳과 동구 에어 베이스, 중구 스토라지, 달성군 다트 보드 등 모두 6곳이 있다.특히 남구는 미군기지 캠프워커 23만7천평을 필두로 캠프헨리 7만3천평, 캠프조지 1만9천 평 등 모두 32만9천여평(108만7천900㎡) 규모로 남구 전체 면적의 6.2%와 재산세 과세면적의 14.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범위가 넓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나머지 미군부대는 동구 K-2 공군기지 안에 있는 에어 베이스와 중구의 창고인 스토라지, 통신기지 달성군의 다트 보드 등은 면적도 적지만 주민들과는 직접적인 영향도 적어 민원도 거의 없다.캠프워커 등 기지 3곳이 남구 전체면적 6.2% 차지年60억 재정수입 감소… 헬기소음에 주민고통 이만저만□ 미군부대 3곳이 대구발전 걸림돌캠프워커는 남구 봉덕3동과 대명5·9동에 걸쳐 H-805 헬기장, 골프장, 군인가족숙소, 장교·사병클럽 등이 있고 이천동 캠프헨리에는 후방기지사령부와 대구지구사령부, 군 수송부, 남구 대명2동 캠프조지에는 장교숙소와 체육시설 등이 있다.이들 3곳의 면적만 1.08㎢로 남구 전체 주거·상업지역의 10%나 차지한다.이러다 보니 재산권 침해와 환경오염, 도시 균형 발전 저해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구 주민과 지자체가 떠안고 있으며 미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헬기소음과 분진을 제외하더라도 기름유출사고, 폐수방류 등 환경 피해도 보고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남구청 관계자는 “미군기지로 인해 연간 60여억원의 재정수입이 줄고,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며 “남구 발전의 발목을 잡는 미군부대 이전은 결국 대구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이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권행사가 최대 민원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등 3곳의 미군부대는 남구 전체 13개 동 가운데 11개 동에 걸쳐 미군기지 제공구역 주변 부지로 지정돼 주민 대부분이 미군기지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과거에는 헬기 소음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보았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수가 줄어 소음은 10여년전 보다는 줄어든 상태다.하지만 헬기장 진입 전 상동교 상공에서 진입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경우가 잦아 이때 발생하는 헬기 소음은 상당하다.물론 이들 지역은 고도제한으로 7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정도로 재산권 침해는 습관화돼 있다.캠프헨리의 경우 대백프라자와 인접한 지역에 주민들이 재건축을 시도했으나 미군과의 협의를 오래 끌면서 허가는 났지만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결국 불발되기도 했다.모 건설회사는 사업확장에 따라 캠프워커 헬기장 북편에 4층짜리 사옥을 지으려다 2~3개월간 지체돼 한민친선협의회 안건으로 올려 겨우 협의를 했다. 그러나 헬기의 비행각도 등을 이유로 2층까지만 인정할 수 있다는 미군측의 답변으로 착공도 하지 못했다.이같이 남구지역 미군부대 주민들의 최대 민원은 바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 종종 골프공도 날아들어또 캠프워커 골프장과 인접한 대명9동 주민들은 가끔씩 골프장 볼이 미군부대 담장을 넘어 주택가로 넘어와 유리창 파손은 물론이고 주차된 차량에 흠집을 내는 피해를 입기도 한다.이런 상황에서 매년 7월4일 미국독립기념일에 열리는 폭죽놀이도 민원이 되면서 한미친선협의회를 통해 최근 3~4년전에 발사 위치를 최대한 부대 중앙지점으로 바꿀 정도로 인근 주민들은 소음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헬기장 진출입로인 대명5동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밤낮없이 뜨고 내리는 헬기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대명5동 주민 황상영(43)씨는 “헬기장 착륙이후 기지내로 진입하려는 헬기가 있을 경우 상동교 상공에 있는 헬기는 대기상태에서 그대로 있기 때문에 굉장한 소음이 발생한다”며 “이때는 이 주변에 있는 개도 소음에 놀라 무서워할 정도”라고 밝혔다.□ 반환협상은 진행 중현재 반환이 결정된 미군기지 부지는 H-805 헬기장과 A-3 비행장 동편 활주로 및 주변 지역이다.이곳은 지난 1995년 한미 당국 간 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한미주둔군 지위협정)의제로 채택됐고 지난 2002년 3월 한미 간 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 체결로 반환면적과 시기가 결정됐다. 이어 지난 2009년 10월 A3비행장 활주로 동편부분 약 3만8천㎡와 H805헬기장 부지 약 2만8천㎡ 반환이 확정돼 국비 64억원이 지급됐다.2011년 2월 남구는 H805 헬기장 반환부지 활용 시민토론회를 열어 행정타운, 공공청사 부지로 예정한 것을 생태공원과 문화공간 개발로 의견이 모아져 2011년 5월 대구시에 건의, 2012년 10월 행안부의 승인이 났다.이에 따라 A3 동편 활주로와 영대병원 네거리를 연결하는 3차순환도로 실시설계비 3억원과 H805 헬기장 공원조성 용역비 1억2천만원이 올해 편성돼 있어 오는 2014년이면 구체적인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다.대구 남구의회 김현철 미군부대대책위원장은“현재 A3 비행장 동편 활주로도 반환협상과정에서 약 1만㎡ 정도가 빠져 있어 3차순환도로가 정상적으로 연결되려면 서편 활주로가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며“궁국적으로는 미군부대 모두가 반환돼야 대구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끊임없는 소음은 상상초월 부대주변 특수도 이젠 옛말”김현철 남구의회 미군부대대책위원장대구 남구의회 김현철사진 미군부대대책위원장은 대학과 군생활 10년을 제외하곤 줄곧 남구에서 생활해 캠프워커 등 미군부대 헬기 소음에는 진작부터 익숙해질 정도로 인연이 오래됐다.김 위원장은“초등학교시절 6학년 선도부의 가장 큰 일은 헬기가 수성교 근처에 보이면 학생들이 학교로 건너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며 “다른 학교의 복장과 두발검사 등을 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헬기 소음피해에 대해서는 할말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 훈련때는 캠프워커에는 진출입을 통제하면서 인근 도로가 막히는 어려움은 물론 하루종일 각종 기계와 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면서“상동교 상공에서 대기중인 헬기의 소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위원장은“남구 미군부대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가장 큰 민원이 되고 있다”며 “캠프워크 정문 부근에 한 원룸은 착공에만 무려 4~5개월이 소요됐을 만큼 미군측과의 협의는 더디다”고 말했다.“앞산순환도로의 캠프워커를 지나는 도로 공사때도 방음과 군부대 비공개 등을 이유로 터널 형식으로 만들 것을 요구해 일반 공사비보다 1.5배 이상은 더 소요되기도 했다”는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군측이 캠프워커내 2종주거구역에 고교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알고 있는데 국내와 어떻게 다르게 적용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현철 위원장은 “과거 미군부대 인근은 부동산 재테크에 소개될 만큼 전·월세를 통한 주민들의 수입이 상당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영내 거주하면서 특수가 사라진지 오래다”면서 “쇼핑도 매주말 평택에서 내려오는 버스로 옮겨가기 때문에 미군부대 인근 상가는 이제 환전상과 네일아트 정도만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미군부대 모든 문제의 최종 결정은 용산에서 하기 때문에 자체 해결 권한의 이양도 필요하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군사보호구역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한국군이 지역 주민들과 협의하는 수준으로 미군도 변화되지 않으면 많은 봉사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인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2-25

일상에 지친 심신 쉬게하는, 자연 속 삶의 여유

겨울 끝자락이지만 아직까진 봄을 기다려야 할 시기. 언제부턴가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만 가는데, 단 하루만이라도 어디 제대로 쉴 만한 곳은 없을까. 호수가 보이거나 새소리 지저귀는 울창한 숲 속에서의 하루라면 더욱 좋겠다.자연과 더불어 역사기행으로도, `힐링` 위한 곳으로도 훌륭한 휴(休) 공간이 안동에 있다. 도심에서 22km 떨어진 도산면 서부리 한 골짜기에 위치한 `국학문화회관` 이란 곳이다.정원수가 조화를 이룬 경치에다 주위 곳곳에 유교문화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대체로 일반에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한국국학진흥원 부대시설인 이곳은 2006년 당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전통유교문화 체험 연수시설이다. 진흥원에 체류를 희망하는 외부 연수자들과 교육생,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이들에게 숙박 편의를 위해 건립됐다.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국내 유일의 유교문화박물관과 목판 5만여 장이 보관된 장판각을 볼 수 있다. 인근 군자마을과 잘 알려진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도 수 km 내 가까운 거리에 있다.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 전국에서 국학문화회관을 이용한 고객 수는 9만4천여 명. 이 가운데 일반 고객은 불과 1만3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한식이나 각종 뷔페 등 완벽한 식당에다 350여 명의 인원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급 시설들이 갖춰졌지만 일반 고객이 저조한 이유는 국가예산으로 지어진 연수시설인 만큼 애써 홍보를 자제하는 등 상업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일반 고객이 이전 보다 2배나 늘어난 수치인 6천600여 명으로 늘었다.회사원 김성년(37)씨는 최근 승진한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곳을 찾고 있다. 밤낮 열심히 일하면서 회식자리도 잦다보니 지칠 데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다.“상업적으로 물든 곳에서 휴식을 위한 여행은 오히려 상처를 받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하면서도 자연과 우리 전통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지요”그는 휴식을 위한 여행은 자연과 사람의 대화, 즉 교감을 나누는 행위로 일단 자연에 파묻히면 마치 보약을 먹고 온 느낌을 받는다고 극찬할 정도다.나른한 봄,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지 말고 자연과 옛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온가족과 함께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진정한 휴(休)여행을 떠나보자.△가볼만 한 곳 국학문화회관과 1㎞ 남짓한 도산면 동부리에 국내 최고의 146㏊ 면적의 종합산림문화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소득식물 생태 숲과 야생동물생태공원,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등이 산림과학박물관과 함께 종합산림 휴양단지로 산림문화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둘러보면 퇴계 이황 선생과 이육사 시인과의 연관성을 느낄 수 있다.△경북산림과학박물관 안동호반 자연휴양림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산림사료 영구보존과 학술연구, 산림문화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박물관에는 숲속 체험관과 임산물 전시실, 4D영상관 등이 마련돼 있어 숲의 역사, 자연과 산림의 과학적 보존과 개발 등 테마체험이 가능하다. 야외에 산촌마을과 암석원, 상징 조형탑 등이 자리해 휴식공간으로도 그만이다.이곳과 인접한 안동호반 자연휴양림은 52㏊의 휴양림에 초가집 3동과 기와집 1동, 야영장 외 산책로,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됐다.△`야생동물 생태공원`야생동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방사형 생태학습장(50㏊)이다. 이곳에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생태관찰원, 야생동물방사장 등 동물 친화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통사고와 밀렵 등으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 환경적응 훈련 후 방사해 자연에 복귀시키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원 수집과 생태연구 등 향후 야생동물 전문 종합정보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소득식물 생태 숲` 68㏊ 면적의 소득식물 생태 숲은 희귀, 특산식물 등 유용한 향토 식물자원을 활용해 휴식공간과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했다.이곳에는 연구동과 기호식물원, 산채류원 등 연구 분야와 환경 식물원, 산책로, 생태연못 등 관람분야가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학습공간으로 제격이다.△오천군자마을한국국학진흥원 인근 2㎞지점에 위치한 군자마을은 광산 김씨 예안파의 600여년 간 세거지로 일명 `외내`라고도 불린다. 조선 초 입향조인 김효로(孝盧)공이 이곳에 정착한 후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추로지향(鄒魯之鄕)인 안동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으로 명성을 드높였다.이곳에서 후조당 김부필, 읍청정 김부의, 산남 김부인 등 당대의 도학군자가 한 마을에서 무더기로 나오자 당시 안동부사였던 한간 정구 선생이 `오천 한 마을에는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 라고 찬탄하는 글을 남겨 후인이 여기에 기인해 군자리라 불렀다.안동댐 건설 이후 마을은 수몰됐으나 정자, 종택, 사당 등과 지당(池塘)까지 포함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졌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10여 동의 건축물 외 보물로 지정된 고문서 429점과 전적 61점이 있다.△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국학문화회관에서 7km 떨어진 도산서원은 조선 유교시대 마음공부의 궁극적 지향 중 하나였던 경(敬)을 배우려면 꼭 찾아야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퇴계 이황 선생은 `도산서당`을 운영해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퇴계는 일제 저항시인 이육사(1904~1944)와도 연결된다. 이육사는 퇴계의 14세손이다. 이육사의 고향마을 원천리도 퇴계의 도산서원과 불과 6km 거리에 있다.원천리에는 2004년 이육사문학관도 세워졌다. 육사 순국 6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문학기념관이자 애국교육관이다. 도산서원이 퇴계를 기려 세워졌다면 이 문학관은 퇴계의 후손 육사를 기려 건립된 것이다. 현재 육사의 무남독녀 이옥비(李沃非) 여사가 이곳을 지키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2-22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가 국민대통합 출발점”

25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와 다르다. 세계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터에,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출범하는 정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경북인들은 새 정부의 출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만큼 기대가 큰 것도 당연하다. 또 새 정부에 바라는 바도 많다. 그런 가운데 4선의 이병석(새누리, 포항북) 국회부의장은 새정부가 `길`을 잇는 정부가 되길 희망했다. 이 부의장을 만나 그의 국민통합시대 `길`의 의미를 들어봤다.국토 종단 경부고속道로 `경제 기적` 경험새정부, 국토 횡단도로로 `대통합 기적` 일궈야대구~무주 연결이 동서고속도로 건설 핵심경제성에 너무 치중하면 어떤 일도 불가능-동서고속도로 완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동서고속도로는 국민대통합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1800년대 신생 미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가졌다. 하지만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와 대서양 쪽에 있는 워싱턴까지는 배로 무려 6개월이나 걸릴 만큼 너무 멀어 한 나라라고 하기 어려웠다. 남북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전장에 나갔던 수많은 제대군인들의 앞날도 포연처럼 불투명했다. 링컨과 그 지지자들은 대륙의 동서를 관통하는 철도를 놓기로 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덮여 있고, 폭설과 폭풍으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2천에서 3천피트의 가파른 협곡을 가진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야 했다. 그들은 교각에 쓸 나무 한 그루 물 한 방울 구경할 수 없는 2천마일의 사막을 넘어야 했다. 지도자의 의지 아래 일자리를 찾던 제대군인들이 이 일을 해냈다. 전쟁에 사용되었던 건설기술이 동원되었다. 1869년 대륙횡단철도가 마침내 완공되었을 때,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묶어 하나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이 되었다.`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불린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1891년에 시작되어 무려 2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알렉산드르 3세와 재무장관 비테는 9천288km, 거의 지구의 반을 횡단하는 철도를 놓아야 했다. 그들은 지형상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작업 인부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자재의 운반까지 모든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 철도를 통해 러시아는 `잠자는 미녀` 시베리아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었으며, 시베리아의 산업화는 물론 풍부한 자원을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길을 유난히 강조한다. 우리에게 기적의 길을 꼽으라면.◆경부고속도로다. 전쟁의 후유증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60년대,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를 벌였다. 당시 서울과 부산 사이에 차량 통행은 미미했다. 야당은 `국민의 부담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국제부흥개발은행조차 `기존도로를 포장하라`고 권고했지만 1970년 7월7일 마침내 경부고속도로를 준공했다.77명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 길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강경제권역과 낙동강 경제권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었다. 이때 습득한 도로 건설 기술은 해외 수출의 밑바탕이 되었고, 자동차생산 5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동서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신데 그 과정을 소개해 달라.◆2008년 나는 또 하나의 `위대한 길`을 내자고 제안했다. 포항과 새만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다. 북위 36도를 연결하자고 했다. 중국의 동북지구, 발해만 경제권, 장강삼각주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 경제권과 중국의 동북지구, 시베리아 · 극동지구, 일본의 쥬고쿠, 홋카이도 경제권은 물론 태평양으로 나가는 환동해경제권을 연결하자고 했다.원래 이 사업은 1992년에 제3차 국토건설종합계획에 선정되어 있었고 1999년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 기간 교통망 계획에 반영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이미 2004년 포항-대구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익산-장수 구간도 2007년 개통되어 있었다.하지만 대구-무주(86.1km)구간과 새만금-익산(39.0km)구간에 대한 관심은 미미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된 나는 연결되지 않는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자고 주장하며 예산을 편성했다.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에 대한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라져버렸다. `포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순간 민주당 의원들이 사업의 의미나 사업의 지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형님예산`이라며 빼버린 것이다. 당시 호남출신의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새만금에서 물건 생산해 포항 가서 수출하려고 하는 도로를 막는` 민주당의 태도를 개탄하는 연설을 했다. -새정부에서 동서고속도로의 완성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2009년 나는 `비상(飛翔)의 길을 꿈꾸며`라는 칼럼을 발표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 칼럼은 전주지역 일간지에 실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1일에는 국회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를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통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9월9일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만들자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드디어 동서고속도로는 2009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되고 2010년 대구-무주, 새만금-전주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다.그러나 경제성 평가라는 암초에 걸렸다. 새만금-전주 구간은 경제성 평가(B/C. 비용편익분석)에서 1.11을 기록해서 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대구-무주 구간은 B/C0.35로 추진이 보류된 것이다.-난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는지.◆대구와 무주 구간은 동서고속도로의 핵심구간이다.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핵심 구간을 연결하지 않고 동서고속도로를 운위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다. 장담컨대 경제성 분석만으로 보면 미국의 대륙횡단철도도 시베리아횡단철도도, 또 경부고속도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재의 교통량이 미미한 것은 바로 영남과 호남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옳다.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동서고속도로를 국민대통합의 연결통로로 주장하고 있는데.◆동서고속도로의 건설은 비단 국민대통합의 차원만이 아니라 대구 경북의 정치력을 회복하는데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다시 TK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 대구 경북의 정치력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데도 다른 말이 없다.마침 새 정부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선언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우리가 국토종단의 `경제기적`을 만들어냈다면, 이제는 동서고속도로를 통해 국토횡단의 `국민대통합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구와 전주를 연결하는 사업은 어쩌면 새 정부의 지도자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선물이다. 모든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길`에 의해 만들어졌지 않는가. 새정부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3-02-20

민원 없이 우호관계 유지… 개발제한은 아쉬움

대구지역 군사보호구역 면적은 K2 공군기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 50사단,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이 차지하고 있다. 군사보호구역은 북구에 있는 육군 제50사단 87만7천여평을 비롯해 육군 제2작전사령부 38만7천여평,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17만4천여평, 공군 방공포병학교 18만8천여평 등이다.이들 군사보호구역은 K2 공군기지와는 달리 인근 주민과의 마찰이나 민원은 거의 없는 상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가장 큰 민원인 소음이 없기 때문이다. 총소리가 날 수 있는 훈련장은 대부분 주택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 달성군에 있는 유격 훈련장은 거의 산속이라 군인들의 훈련 함성 역시 들리지 않는 등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 또 제2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군부대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부대 개방행사는 물론이고 수해나 폭설시 대국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대민봉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도 한 원인이 있다는 것이 이들 부대가 위치한 동장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다만, 이들 부대 주변 마을은 개발제한에 묶이면서 도시 속 농촌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을 정도로 개발에서는 밀려 있는 것이 무엇보다 아쉬움이다.훈련장 대부분 주택지와 먼거리총소리·함성 등 소음 마찰 없어부대 개방행사·대민봉사 등 `활발`시민안보교육장으로 문턱 낮춰□ 제2작전사령부북구에 위치한 50사단을 제외하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은 지도 상으로 보면 수성구를 두 갈래로 나눠놓고 있다.이들 부대가 먼저 자리를 잡고 도시가 팽창됐기 때문에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매년 10여건의 민원이 제기됐지만 군부대 주위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현재는 별다른 민원이 거의 없는 상태다.만촌동 무열대에서 시지 달구벌대로로 넘어가는 도로의 경우에도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와 제2작전사령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왕복 4차선 도로를 군부대 담장을 따라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춰 개통했다. 또 2작사 인근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주택지는 거의 없고 만촌동 일부와 고모동 등에 한정돼 있으며 군부대와의 마찰보다는 경부고속철을 따라 형성된 탓에 기차 소음에 따른 민원이 간간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수성구 고모동 김삼만(44)씨는“군부대가 있어서 개발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다”면서 “군부대 인근에 위치하다보니 도둑 등 범죄에서만큼은 오히려 안전지대”라고 말했다.□ 제5군수지원사령부고산 지역이 수성구에 편입되고 나서 거주 인구가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오히려 이 부대는 수성구 한가운데 위치하게 됐고 도시발전이 단절된 인상을 주고 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5군수사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별다른 도리없이 수성구의 핵심적인 자리에 위치해 버렸고 도심 속 섬처럼 변해버렸다. 5군수사 인근은 밭과 임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별다른 주민 민원은 제기되지 않는 상황이다.간간이 그린벨트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는 지주가 있었지만 지난 2007년 국방부가 발표한 부대 이전계획에 포함돼 있어서 부대 이전이 완료되면 앞으로 공원이나 스포츠·레포츠 기능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산권 행사에 별다른 문제를 것으로 보는 지주들의 특별한 반발은 없는 상황이다. □공군 방공포병학교방공포병학교는 진입로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논과 임야로 둘러싸여 있어 농민들로부터는 민원제기는 없다.다만 도시계획도로인 달구벌대로에서 방공포병학교까지 진입로 800여m 구간에 개설된 12m 도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민원거리다.지난해 도로포장공사를 완료했지만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인도와 우수로 역할을 하는 배수구가 전혀 없어 교통사고 위험과 장마철이면 진흙탕으로 변해 이곳을 다니는 주민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인도가 없다 보니 주민 자녀의 통학은 물론이고 입대하는 군 장병에 대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수성구청은 자체 예산으로 공사가 힘들기 때문에 도로 일부가 국방부 부지인 만큼 인도와 배수구 건설에 따른 협조 요청을 했지만 국방부는 무상대여는 어렵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져 답보 상태다.이 도로는 도시계획도로이지만 군부대라는 특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교통사고 위험과 장마철 피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기 완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다.수성구의회 남상석의원(50)은 “수성구 군부대로 인한 민원은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방공포병학교 진입로 부분만은 유일하게 남아있다”며“앞으로 국방부측이 주민과 군 장병을 위해 진일보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군 제50사단달서구 죽전동에서 지난 1994년 북구 동호동과 도남동 일대로 이전한 육군 제50사단은 이전 당시 앞으로 50년 이상은 이전하지 않아도 될 장소라고 판단했다.당시 이곳은 대부분 임야에다 드문드문 논과 밭이 주변이 있을 뿐이고 조금 떨어진 거리에 경북농업진흥청과 경북외국어대학교 등이 인근에 있고 민가는 거의 없었다.지금은 칠곡 3지구에 이어 칠곡4지구까지 개발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50사단 지역 주민들도 역시 군부대 특성을 잘 알고 입주했기 때문에 군부대에 대한 민원은 없다.오히려 K2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비행기 소음에 따른 민원을 제기할 뿐 50사단에 대한 불만은 없는 상태다.신병 훈련 등을 맡은 50사단은 대구시민의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면서 주민과 군부대 간의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대구시내 초·중·고교 57개교에서 7천803명이 나라사랑체험학교를 다녀간 데 이어 호국보훈의 달에는 143개교 2만7천299명, 국군의 달 59개교 7천699명 등 모두 4만3천여명이 50사단을 찾을 정도다.아주 사소한 민원이라면 50사단이 위치하면서 총소리에 예민한 야생동물들이 이곳을 피해 국우동과 도남동, 무태 조야동 등으로 서식지를 옮기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멧돼지가 출현하는 것이다.육군 50사단 최임형 공보관은 “50사단이 자리를 잡고 난 뒤 마을이 형성된데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의 소음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지는 않았다”면서 “강철사랑후원회를 통해 지역 독거노인을 후원하는 등 대민 봉사도 하고 있어 주민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라고 말했다.“주민의식 수준 높아 민·군 화합 본보기”남상석 대구 수성구의원 대구 수성구의회 남상석 의원(60·고산 1·2·3동·사진)은 육사출신으로 공군으로 넘어가지전 육군 방공포병학교장과 여단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수성구 군부대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군 정통파에 속한다.수성구 군부대에 대한 민원에 대해 남 의원은“수성구에 자리잡은 군부대는 특별한 소음이나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는 것이 공통사항”이라며“군사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데다 수성구 주민들이 양반 기질이 있기때문에 소모성이 과시형 민원은 절대 제기하지 않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군부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개발문제와 재산권 행사 등에 장애가 있겠지만 국방을 위한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수성구 주민들이 많다”면서“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하면서 점잖게 대처하는 구민들의 모습을 군부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군 작전도로를 국방부에서 내 주면서 무열대~시지 간 도로를 완공할 정도로 한국군은 달라져 있다”면서“민원이 제기될 만한 사항은 미리 국방부에서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성구 군부대는 별다른 마찰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방공포병학교의 경우 전술종합훈련장 확장을 위해 인근 땅을 매입할때 일부 주민들은 혹시나 포사격장이 될것을 우려한 나머지 반발한 적이 있었다”며“하지만 이곳이 기동화 훈련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별다른 문제점 없이 토지 매입이 완료될 정도로 수성구민들의 의식수준은 상당하다”고 말했다.그는 끝으로 “수성구에 위치한 군부대도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편의와 복지 등을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다른 지역은 몰라도 수성구 만큼은 민과 군이 잘 어울려 조합롭게 사는 표본이 정착된 곳”이라고 언급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2-18

“현장에 주민 모시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공개”

설계수명이 완료된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가 경주시민사회에서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수원측은 이 원전에 대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에서는 원천적 `폐로`를 요구하는 등 운전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6월까지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성전력난을 겪는 국내 현실에서 월성 1호기의 존치여부는 전국민의 관심사. 월성원전 수장인 이청구 본부장(사진)으로 부터 현안을 들어본다. △ 월성1호기 계속운전 준비상황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월성1호기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총 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수로 원전의 심장과 같은 압력관과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용 전산기 등 주요시설을 대규모로 새것으로 교체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새 발전소라고 이름 붙여도 될 만큼 시설 개선을 한데다가 일본 후쿠시마사고 이후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도 충분할 만큼 갖추어 놓았다.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심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안전성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보강 작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 본부장이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1호기 기술적 안전을 자신한다`고 선언한 후(본지 2012년 11월19일 14면 보도) 여론주도층에서 월성1호기 안전성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조사를 보면 일반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또 현장 공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이장협의회, 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여론주도층이었다. 이제 모든 주민들을 한분씩 만난다는 자세로 현장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 예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이지만 고민해 보니 길이 있더라. 많은 인력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주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18일부터 월성1호기 현장에 주민들을 모신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막연한 불안감을 다 없애고 가실 것으로 믿는다. △ 현장공개, 정보공유 등 국민이 안심하는 소통 방안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효성이 있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노력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그동안 많은 분들이 월성1호기 현장을 보고 가셨다. 정말 극적으로 시각이 변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많은 분들이 월성1호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 보다는 `오래된 원전이라 막연히 더 불안하다`는 왜곡된 정보를 갖고 계셨다. 현장을 보고 정확한 설명을 들으면 대부분 “이렇게 잘 관리하는 줄 몰랐다”면서 안심하고 가신다.이번 현장공개에서는 주제어실, 지진 자동정지 설비, 제어용 전산기 등 개선한 시설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티끌만큼이라도 불안하신 분들은 모두 현장에 다녀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운전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현장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가.-계속운전 허가는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월성1호기의 기술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캔두형 원전인 월성1호기는 캐나다 기술력을 100% 수입해 지은 발전소인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개선 기술은 우리가 캐나다에 자문을 하고 있다. 국가적인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안전성과 상관없이 월성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계속운전 반대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나.-그런 주장에는 이상만 있고 현실은 없다. 우리는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 살고 있다. 자원도 부족하고 쓸 수 있는 국토도 좁다. 다른 나라에서 전기를 수입할 수도 없다. 뛰어난 두뇌와 노력으로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든 것처럼 전기를 생산하는데도 가장 기술집약적인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원전 비중을 줄이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전의 100배인 석탄 발전 비중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이동하는 게 옳다고 본다.시민단체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면 원전을 무조건 반대할 수 없다. 원전이 잘 운영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겠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그들의 주장에는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주민의 대다수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월성1호기 안전성 조사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나.-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는 극한상황에 대한 발전소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중 월성1호기에 가장 먼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수소제거설비, 원자로건물 여과배기설비, 지진 자동정지 설비, 이동형 발전차량 등 지진해일에 대한 다양한 설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3-02-18

선비들 발자취 따라 걷는 `문경새재`

겨울철 스트레스, 웰빙과 레포츠 여행지로 떠오른 문경에서 날리자.옛길문화의 산실이자 자연경관 빼어나기로 유명한 문경에서 겨울철 가벼운 산행과 신개념 레포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주말 가족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문경의 자랑이자 선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문경새재. 그 옛날 산이 높고 험준해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잿길은 해발 650m의 정상 제3관문까지 전 구간 약 6.3km로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투표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야생화단지 등 테마별 자연생태공원·산책로 휴식처 각광유명 촬영지·철로자전거·짚라인… 체험·즐길거리 다양△문경자연생태전시관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할 곳은 바로 문경자연생태공원이다.새재 입구에 자리한 자연생태공원은 옛길박물관과 마주하고 있으며 3만9천452m²에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야생화원, 건생초지원 등을 테마별 자연생태를 집약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특히 야생화단지는 교목, 관목, 초화류 등 173종 13만본의 식물을 식재해 문경새재의 주요식물자원도 관찰할 수 있다.또 야외 조각공원, 전통정자, 실개천, 연못, 암석원, 죽림원 등과 함께 최근 산책로 및 솟대, 정자 등을 추가로 설치해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문경새재를 오르기 전 입구에 있는 옛길박물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이곳에는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려온 `문경새재`(명승 제32호)를 왕래하던 옛 선비들의 문화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 때문이다.여기엔 과거선비들이 사용하던 유물과 문경새재를 조망하면서 옛날 길 위에서 일어난 각종 여행기(遊行錄, 熱河日記), 풍속화, 중요민속자료 제254호인 문경 평산 신씨 묘 출토복식과 같은 문경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돼 있다.특히 문경은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어 길 문화의 대표도시라 할 수 있다.△새재 산책로옛길박물관을 뒤로하고 산책로 입구에서 장승공원을 지나 제1관문인 주흘관에 들어서면 주흘산, 부봉, 마패봉을 거쳐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도착하는 산행길과 평탄한 산책길 두 갈래로 나뉜다.산행길로 가면 혜국사, 대궐터, 여궁폭포 등 자연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산책길은 편안한 대화를 즐기며 산을 즐길 수 있는데 완만한 경사탓에 연인, 가족단위로 온 관광객 대부분은 걷기 편한 이 길을 선택한다.여기서 조금 오르면 제1관문인 주흘관이 나오는데 이곳 앞 넓은 잔디밭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 좋은 장소로 자연과 하나 되는 만족감을 맛볼 수 있다.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태조왕건`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이 눈에 들어온다.이곳은 지난 2000년 문경시와 KBS방송사가 공동으로 2만여평 부지에 조성해 놓은 오픈세트장으로 고려궁, 백제궁 양반가, 민가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현재 `전우치`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연인, 가족들의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매우 인기가 높다.여기부터 제2관문 조곡관까지는 약 3km 거리. 지름털바우와 옛 관리들의 숙식·편의시설로 사용되던 조령원터의 주막과 팔왕폭포(용추), 산불됴심비를 만날 수 있다.조곡관을 지나 소나무 숲 사이 조곡약수는 청산계곡 사이로 흐르는 용천수로 제3관문에 있는 조령약수와 함께 여행객들에게 맛 좋은 물로 정평이 나 있다.조곡약수와 귀틀집을 지나면 문경새재아리랑비, 장원급제길이라 적힌 표지판을 볼 수 있으며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갈 때 넘나들던 그대로의 길을 보존해 놓았다.예부터 이 길은 지나던 선비들이 장원급제한 경우가 많아 `장원급제길`이라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에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전설의 책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여기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몇 걸음 더 내딛으면 곧바로 정상이 눈에 들어오면서 주흘산과 조령산을 좌우배경으로 우뚝 선 제3관문 조령관이 나온다. 여기에 도착하면 산 정상에 오른 성취감과 조령약수 한 그릇하고나면 오를 때의 피로가 사라진다. △먹거리 산책새재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오미자를 이용해 가공해 놓은 식품들을 전시한 오미자 전시관을 둘러본 후 문경약돌한우, 약돌돼지, 산채비빔밥, 오미자막걸리를 한사발 들이키며 추위로 움츠린 몸과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나면 신선이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문경기능성온천이 코스를 거치고 나면 문경의 또 다른 매력인 문경읍 소재지에 있는 수질 좋은 기능성온천을 찾으면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이곳 기능성온천은 두 가지 온천수로 나뉘는데 칼슘ㆍ중탄산탕 온천은 류머티스,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고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이름나 있다. 특히 동양의학과 서양의 전통욕법을 결합시켜 물의 수압을 이용한 기능성 욕조가 설치돼 있어 지압 효과, 혈행 촉진, 원기회복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현대인 특유의 질병인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국민여가캠핑장국민여가캠핑장은 웰빙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질 좋은 황토로 지어진 스머프 마을 9개동과 꼬마 스머프에 나오는 아기자기한 버섯모양의 이글루 마을 6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지대에 자리해 건물내에서도 문경새재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철로 자전거, 사계절 썰매장, 짚라인이 밖에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로는 진남역, 불정역, 가은역을 이용한 철로자전거, 사계절 운영되는 썰매장, 석탄산업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석탄박물관, 전통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문경도자기전시관이 있다.또 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높은 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는 듯 총 길이 1.3 km를 9개 코스로 나누어 2시간 20분 정도를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레포츠로 별도의 교육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옛 영화 `타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매력 만점의 레포츠다.문경/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2013-02-15

사업부도 아픔 딛고 귀농 전도사 대 변신

“귀농은 은퇴자들이 꿈꾸는 전원 휴양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 다시 서는 것이다” 유국선 칠곡군 북삼 친환경연구회 회장(52)은 봉화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업을 마치고, 사업 중 거래처 부실과 원청업체 부도로 사업을 접었다. 다시 영업직으로 도전했지만 도저히 미래가 안보여 부모님이 먼저 와계시는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에 94년 귀농을 했다.귀농 16년째인 지금은 70대인 노부모님과 아내 노승열(51)씨, 그리고 대학생인 자녀 둘과 함께 경상북도 농업기술센터의 강사로 귀농인 현장실습 을 지도하며 살고 있다. 유 회장은 귀농 후 지금까지 경북도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업비지니스대학, 친환경대학, 농민사관학교 등 수많은 영농교육을 이수하고 첨단농업기술을 몸소 체험했다.또한 고암농장을 경영 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한 농업인으로 인정받아 농립부장관, 경북도지사, 칠곡군수 등의 표창과 함께 성공한 귀농인의 한사람으로 꼽힌다.참외 전문재배로 연간 억대 매출 농사꾼으로인근 농가 17명과 협력 인터넷 쇼핑몰사업 결실도“농사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 버려야”□ 귀농계획귀농에서 성공 하려면 미리 준비하고 배워 가야한다. 유 회장은 귀농을 선택하기에 앞서 오랜 준비기간과 영농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작정 도시생활이 싫어서 농촌을 택한다면 십중팔구는 실패 한다”며 공부도 해야 하고,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리고 무엇보다 땅에 애착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귀농은 휴양지가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해서 곧바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귀농은 자연에서 삶이 주는 특별한 행복과 낭만이 있지만, 농촌의 삶 역시 치열한 생존투쟁의 현장이란 점을 간과해서도 안된다”귀농 선배로서 유 회장이 후배 귀농인들에게 주는 충고다. 유 회장의 조언은 이어진다. 또한 진짜 귀농하려면 먼저 지역을 잘 선택해야 한다. 왜냐면 지역민과의 융화가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홀로 농사짓는 것은 귀농이 아니라 휴양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틈새시장과 아이디어를 갖고 가야한다. 막연히 가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는 실패할 확률이 99%다. 세 번째는 정신력이 확고해야 한다. 농촌의 낭만도 없고 실패의 쓴잔도 마시게 되고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이것을 이기려면 자신의 의지력과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려울 때 필요한 멘토가 있어야 하고 부지런한 성품과 지역사회와 융화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덧붙였다.유 회장이 참외 1만㎡(약3천평), 벼 4만5천㎡를 재배하면서 지금은 연간 1억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농사꾼으로 변신한 데는 아내의 내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다. 귀농을 시작할 때 농사의 `농(農)`자도 모르는 아내에게 시골생활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미안해서 못했는데 눈치 빠르게 알아서 묵묵히 도와준 아내에게 그 공을 돌렸다.원조 귀농인으로 유 회장의 멘토 역할을 한 현 송석록(58) 북삼농협 조합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송 조합장도 30년 전 부산에서 회사에 다니다가 귀농해 고향 오평에서 참외농사로 성공을 하고 있을 때 귀농한 유씨가 당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도움을 주었던 조력자다.유 회장은 “귀농에 있어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지역사회와 얼마나 융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혈연과 학연으로 똘똘 뭉친 지역사회가 귀농자를 쉽게 받아들여주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해결책을 나처럼 들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 귀농 성공기오직 혼자 농사만 지으면 농촌에서 살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그곳의 특산물을 이용하여 시대의 변화에 따르고 같은 종류의 농사를 함께 하여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유씨가 진정한 농촌사람으로 뿌리내린 것은 귀농 후 8년이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IMF 외환위기로 귀농한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남이 이뤄지면서부터다.유 회장은 이들과 함께 이지역의 농토에 맞고 인근지역에서 성공하고 있는 참외를 전문적으로 재배, 직접 판매하기로 하고 뜻이 맞는 인근농가 17명이 모여 `북삼친환경참외연구회`를 결성해 서로 돕는 협력농업을 시작했다. 한 푼의 경비라도 아끼기 위해 회의실은 60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 컨테이너를 이용했다. 그곳에서 참외 출하작업이 없는 매주 토요일이면 함께 모여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귀농 성공의 꿈을 키워 갔다. 그리고 회원들과 유회장이 흘린 땀은 `북삼폴리페놀참외축제`와 `칠곡장e네` 인터넷쇼핑몰사업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이것이 그토록 그리던 부농의 꿈이 실현되는 출발점이 되었다.유 회장은 귀농하면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도 하고 관리도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큰 오판이며, “농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귀농은 가족들의 화합된 응집력과 엄청난 자기 노력과 결정력, 경영마인드가 가미된 비즈니스 능력을 갖춘 `뉴 슈퍼맨`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유 회장은 농사일을 배우는 데는 끝이 없다고 했다. 현재도 칠곡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교육을 빠짐없이 참여하고 첨단IT기술과 농업기술을 융합하는 방법과 경영노하우를 복합적으로 터득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혼자 넘어가지 못할 실패의 산도 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 늘 흙에 애정을 가지고 자식 같은 작물과 대화도 할 수 있는 애정이 있어야 농촌에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3-02-14

“5·16은 산업·의식·국방·녹색혁명”

"박정희의 功은 혁명이라 부를 만한 4대혁명이다. 5천년 절대빈곤의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확실히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했다. 그 기적의 저변에는 `공돌이``공순이`라 불린, 현재 60세를 넘은 기성세대의 피땀이 쌓여 있었다.""박태준의 공적은 박정희의 4대혁명 속에 소중한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혁명에는 제철의 대성공이 있다. 의식혁명에는 세계일류주의가 있다. 안보혁명에는 `철강과 과학기술은 국부와 국방의 원천`이라는 실천이 있다."□박정희의 공과 또는 명암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결말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 평가는 공과(功過) 또는 명암(明暗)으로 선명히 갈렸다. 또한 세대 간 인식의 낙차가 뚜렷하여 젊은 세대는 과(암)에 대한 학습효과의 기억이 두텁고, 50대 이상은 공(명)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 두터웠다.박정희(이하 인명만 씀)의 `공(명)`은 성공한 혁명가라는 것이고 `과(암)`는 그것을 위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독재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제 과(암)의 상징처럼 떠올리는 말은 쿠데타, 유신체제, 김지하 시인, 인혁당 사건 등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했으니 `쿠데타`라 불러야 마땅한 5·16에 대하여 장준하는 1961년 6월호『사상계』권두언에서 “4·19혁명이 민주주의 혁명이었다면 5·16혁명은 민족주의적 군사혁명”이라 했다. 암울한 시대에 비판적 지성의 거점이요 산실이었던『사상계』. 장준하의 그 권두언은 4·19 직후 한국사회를 질타하는 격문에 가까웠다. “민주당은 혁명 과업의 수행은커녕 추잡하고 비열한 파쟁과 이권운동에 몰두하여 바쁘고 귀중한 시간을 부질없이 낭비해 … 국민경제는 황폐화하고 대중의 물질생활은 더 한층 악화되고 사회적 부는 소수자의 수중으로 집중하였다. 그 결과로 절망, 사치, 퇴폐, 패배주의 풍조가 이 강산을 풍미하고 있었다.” 장준하가 박정희처럼 5·16을 혁명이라 불렀다 해도 5·16 그 자체는 쿠데타였다. 그러나 그 귀결이 혁명이었다. 5·16은 쿠데타로 출범하여 혁명으로 귀결했다고 정리할 때, `귀결이 혁명이었다`는 그 속에 박정희의 공(명)이 역사적 실체로 실존하고 있다. 그 공(명)의 뒷면이 과(암)이고, 그 과(암)는 `독재`라 불린다. 그런데 과연 독재 없는 혁명이 있을까? 혁명 없는 독재는 있지만, 독재 없는 혁명이 있을 수 있을까? 노동해방의 공산주의혁명에도 반드시 프롤레타리아독재가 있어야 한다지 않는가?박정희의 공(명)은 혁명이라 부를 만한 4대혁명이다. 산업혁명, 의식혁명, 안보(국방)혁명, 녹색혁명. 산업혁명은 5천년 절대빈곤의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확실히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했다. 그 기적의 저변에는 `공돌이``공순이`라 불린, 현재 60세를 넘은 기성세대의 피땀이 쌓여 있었다. 의식혁명은 산업화의 정신적 동력이었다. 조선시대의 신분세습과 노예제도(노비가 인구의 40% 이상이었음), 소중화(小中華) 맹신, 식민지, 전쟁, 절대빈곤, 부정부패 등이 대대로 조장해온 패배주의, 사대주의, 파벌주의, 한(恨), 심지어 `엽전`이라 불린 그 오래고 어두운 의식구조에다 “우리도 하면 된다” “세계로 나가자”라는 도전의식과 진취기상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안보혁명은 최초로 자주국방을 기획하고 실천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후 류성룡이 피눈물로 쓴『징비록』에서 그토록 강조한 `자강(自彊)의 국가`가 350년이나 지난 뒤에야 국가의 진정한 비전으로 추진되었다. 자주국방, 부국강병 없는 근대국가는 없다. 녹색혁명은 헐벗은 강토를 푸르게 가꾸었다는 사실이다. 오늘의 푸른 산은 박정희 통치시대가 물려준 `푸른 혁명`의 푸른 증거다.박태준의 공적은 박정희의 4대혁명 속에 소중한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혁명에는 제철의 대성공이 있다. 의식혁명에는 철저히 추구한 세계일류주의가 있다. 안보혁명에는 세계 최고 제철소뿐만 아니라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바탕에 흐르는 “철강과 과학기술은 국부(國富)와 국방의 원천”이라는 확고한 사상과 실천이 있다. 1962년 1월 `무연탄을 쓰면 자원도 되고 산림녹화도 된다`는 국립광물지질연구소 이정환 소장의 캐치프레이즈는 녹색혁명의 기본방향이었다. 십구공탄 보급으로 이어지는 그 캐치프레이즈 앞으로 박정희를 모셔간 이가 박태준이었다. 마침 박정희와 박태준은 무연탄 개발을 땔감 대체 방안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박태준은 `녹색` 애착도 유난했다. 추기경(김수환)이 “낙원”이라 칭송하고 모스크바대학 총장 빅토르 사도브니치가 “레닌 동지가 꿈꾸던 이상향”이라 부러워한 포항과 광양의 포스코 사원주택단지는 한국 `녹색주거`의 선구적 모범으로 존재한다.□박정희와 박태준, 그리고 포스코2004년 출간된 평전『박태준』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박정희와 박태준의 오랜 불가분의 관계를 통틀어 관찰할 때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오늘날에 보편적으로 박정희의 영예로 평가되는 공적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영예도 함께 빛나지만 박정희의 음영으로 평가되는 과오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진귀한 귀결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관계를 살피는 가장 흥미로운 관점이다. 그것을 실증하는 작업은 대한민국 근대화 무대를 지나치게 정치운동사 중심으로 조명하고 해석해온 기존의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는 역할도 할 것이다.”그 `특이하고 진귀한 귀결`의 이유는 명백하다. 박정희가 자신의 과(암)를 기록한 `정치` 방면이 아니라 자신의 공(명)을 세우는 `경제` 방면에 박태준을 배치했고, 박태준은 부여받은 사명을 훌륭하게 실현했다는 것이다. 정치냐 경제냐, 이 갈림길이 박태준의 눈앞에 나타난 때는 1963년 9월이었다. 1948년 남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강의실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난 두 인물은 1950년 후반부터 깊은 대화의 술자리를 시작하여 1960년 부산 군수기지사령부에서 거사를 꿈꾸는 사령관과 인사참모로 지낸 뒤,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상공담당 최고위원의 관계에서 1963년 가을을 맞았고, 이때 박정희는 윤보선과의 대선 경합을 앞둔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다.1963년 9월 어느 날, 두 인물은 독대한다. 박정희가 박태준에게 군으로 돌아갈 거냐고 묻자, 그는 권력의 단물을 빨다가 돌아가면 군대에 불평만 늘어난다며 고개를 젓는다. 박정희는 답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사를 시켜봤는데 당선에 문제가 없으니 고향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한다. 그의 답이 걸작이다. “저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불합리의 종합판 같은 정치에 나가서 순종 못하고 반대를 해대면 각하께서 골치 아프실 거 아닙니까?” 이러고는 미국 유학의 뜻을 밝힌다. 대선에서 승리한 박정희는 1964년 정초에 청와대로 박태준을 불러 유학을 말리고 11개월 대장정의 일본 특사로 파견하면서 “집도 없던데 집 마련에 보태라”며 하사금을 내리고(박태준은 노년에 그 집을 팔아 사회에 기부한다), 1964년 12월에는 달러박스였던 대한중석 사장에 임명한다. 만성적자의 대한중석을 흑자체제로 돌려놓는 발군의 경영실력을 발휘한 박태준, 그를 기다리는 다음 차례가 바로 포항제철(포스코)이었다. “4대혁명 완수 밑바탕엔 포철신화”"세계 최고 제철소 건설의 25년을 대하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제1부는 포항제철이고 제2부는 광양제철이다. 포항제철의 제작과 기획은 박정희이고, 연출과 주연은 박태준이다. 박태준은 박정희와의 약속이나 박정희가 맡긴 사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세계 최고 제철소 건설의 25년을 대하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제1부는 포항제철이고 제2부는 광양제철이다. 포항제철의 제작과 기획은 박정희이고, 연출과 주연은 박태준이다. 박정희는 1961년부터 제철소를 기획하지만 1965년 미국 방문을 통해 구체화하고, 이때부터 연출자로 지목하고 있던 박태준을 1967년 실제 연출자로 지명하여 포항제철 기공식을 열고, 1968년 4월 1일 포항제철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제작비 조달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다. 그해 11월 영일만을 방문한 박정희가 “남의 집 다 헐어놓고 제철소가 되기는 되나”라고 쓸쓸히 독백한 때는 미국, 영국 등 서방 5개국이 약조한 자금과 기술 도입이 막혀 있었다. 결국 그것은 막혔다. 대하드라마는 제작비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돌파구를 뚫는다. 1969년 2월 절망적인 상황에서 연출자 박태준이 대일청구권자금 전용의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자 박정희가 그것을 승인하는 것이다. 그날부터 박태준은 일본 정계와 철강업계 지도자들을 직접 설득하고, 그 성과 위에서 그해 12월 정부 차원의 실무를 마무리하여 1970년 4월 1일 마침내 착공 버튼을 누른다.박정희는 포항제철을 13번이나 방문(1973년 1기 준공 전에 6번, 그 후에 7번)한다. 그리고 박태준에게 제2제철소 건설임무를 맡기고 세상을 떠난다. 대하드라마는 1980년부터 제2부다. 대통령들(전두환, 노태우)의 재가를 받긴 했으나 제2부는 제작, 기획, 연출, 주연 모두를 박태준이 맡아야 했다. 그러나 박태준은 박정희와의 약속이나 박정희가 맡긴 사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 이것이 1992년 10월 3일 박정희의 무덤을 찾아가게 한다. 아무도 예측 못한, 오직 박태준만이 깊은 가슴속에 간직해온 그날, 그는 대하드라마 제작·기획자에게 보고한다. “각하, 포항제철은 빈곤타파와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일관제철소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각하의 의지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그 포항제철이 어제, 포항·광양 양대 제철소에 연산 조강 2천100만 톤 체제의 완공을 끝으로, 4반세기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박태준은 울고 있었다.박정희가 서거한 1979년 10월, 그때 이미 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던 포항제철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미쓰비시종합연구소 등이 여러 요인을 밝혀내면서 한결같이 `박태준의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빼놓지 않았다. 나는 평전『박태준』에서 `영일만의 기적`에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중요한 뿌리가 있으니, 바로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라며, 이렇게 썼다.“박정희는 박태준의 순수하고 뜨거운 애국적 사명감만은 범할 수 없는 처녀성처럼 옹호했다. 정치권력의 방면으로 기웃거리지 않고 당겨도 단호히 뿌리치는 박태준의 기개를 높이 보았다. 여기엔 한 인간과 한 인간, 한 사내와 한 사내로서 오직 둘만이 온전히 알아차릴 수 있는 서로의 빛깔과 향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는 박태준이 자신의 리더십과 사명감을 신명나게 발현할 수 있는 양호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해주었다.”이것은 두 인물의 만남을 산업화 시대의 `위대한 만남`으로 이끌어가는 레일이었다.□위대한 만남을 위대한 미래로정치입문 권유를 마다한 박태준을 박정희가 경제 방면으로 배치하게 되는 갈림길이 만들어진 1963년 9월로부터 무려 48년이 흐르고, 박정희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그날로부터도 32년이 흐른 2011년 9월. 박태준은 인생의 마지막 계절을 예감하면서 포철 초창기 현장 직원들 380명과 다시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눈물의 호수로 변한 그 자리에서 그의 마지막 공식 연설이 있었다. 광양제철소까지 완공한 뒤 박정희 유택 앞에서 `영전(靈前)보고`를 올렸던 박태준은 84세의 노쇠한 몸으로도 그를 잊지 못하여 동지들과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제철소가 있어야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념과 기획과 의지에 의해 포항제철이 탄생했고, 그분은 저를 믿고 완전히 맡겼을 뿐만 아니라, 온갖 정치적 외풍을 막아주는 울타리 역할도 해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박정희가 박태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정치적 외풍을 막아준 단적인 증거는 1970년 2월에 생긴 이른바 `종이마패`일 것이다. 불법정치자금을 뜯기지 않으려는, 설비구매의 잘못된 관료주의를 타파하려는 박태준에게 박정희는 암행어사 마패와 같은 것을 선물했다. 박태준은 그것을 한 번도 쓰지 않았지만…. 박정희가 서거한 뒤 박태준은 13년을 더 포스코를 이끌어 제철보국의 거대한 꿈을 실현했다. 스스로 울타리 역할까지 해내면서 기어코 박정희와의 약속을 지켜냈다. 학자들이 규명했지만, 포스코의 대성공(제철혁명)은 한국 산업화의 견인차가 되었다. 제철혁명은 산업혁명과 안보혁명의 하위개념이지만, 제철혁명이 성공하여 산업혁명과 안보혁명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산업화 성공은 민주화 성장의 물적 토대를 제공했다. 박정희의 혜안이 없었다면 포항제철의 박태준은 없었고, 박정희와 박태준의 특별한 신뢰관계가 없었거나 박태준이 없었다면 제철혁명의 대하드라마는 대성취를 거둘 수 없었다. 여기에 박정희와 박태준의 `위대한 만남`의 시대적 실체가 있으며, 박태준은 박정희 서거 후 13년이 지났을 때든 32년이 지났을 때든 한결같은 마음으로 `위대한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었다.학자들은 박태준의 정신을 무사심(無私心)과 순명(殉命)의 애국주의로 규명했다. 내가 보기에 그의 강고한 신념에는 `박정희와의 약속`도 담겨 있었다. 2003년 가을, 광양이었다. 막걸리로 반주를 삼으며 긴 대화를 나누었다. 문득 박태준이 말했다. “내가 포스코에서 딴생각을 했다? 그러면 죽어서 박 대통령과 만났을 때 창피해서 이거 한 잔 나눌 수 있겠소?” 나를 빤히 쳐다보았지만, 자기 맹세 같았다. `딴생각`은 `검은 돈`이고 `이거`는 `막걸리`였다. 포스코의 주식을 한 주도 받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 박태준이 만약 박정희 서거 후에라도 `딴생각`을 품었더라면 두 인물의 만남은 `위대한 만남`의 종착역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떠난 자의 뜻과 남은 자의 뜻이 끝까지 일치한 점, 이는 `위대한 만남`의 화룡점정이다.2011년 12월 13일 숨을 멈춘 박태준은 32년 전부터 박정희가 기다린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그해 11월 14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 가서 축사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당일엔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던 박태준. 그의 유고 연설에는 이런 문장이 담겨 있었다. “그리운 각하, 이제는 저의 인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재회하여 막걸리를 나누게 되는 그날, 밀리고 밀린 이야기의 보따리를 풀어놓겠습니다. 며칠은 마셔야 저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마칠 것 같습니다. 부디 평안히 기다려 주십시오.” 과연 박태준의 소박한 소망은 이루어졌을까? 하느님의 귀는 늘 열려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박태준이 설립한 포스텍, 저승의 재회 술자리에서 박정희가 틀림없이 “임자, 아주 잘했어!”라고 상찬했을 그 포스텍이 내일(2013년 2월 15일)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를 개소한다. 설립 취지문에 이런 다짐이 있다. “선생이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인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그 성과들을 지식사회가 공유하여 미래전략과 담론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시대정신의 개척자가 될 것임을 천명한다.” 이 선언을 실현할 때, 틀림없이 박태준은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이 연구소가 `위대한 미래`로 나아가는 한 거점과 지혜의 산실로 성장하기를!  /이대환작가

2013-02-14

“문향의 고장에서 화사한 봄맞이 하세요”

겨울의 끝자락이면서 아직은 봄을 기다리는 시기.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봄소식을 기다리는 몸과 마음은 서서히 지쳐간다.요즘 `힐링`이라는 말이 도처에 유행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문학의 존재 이유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학기행이야 말로 훌륭한 `힐링` 소재가 아닐까.영양은 문향(文鄕)의 고장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지역 곳곳에 문학의 향기가 스며있고 숱한 문인들이 시대를 노래했다.특히 영양에는 우리나라 순수문학의 대표적 시인인 청록파 조지훈을 비롯해 후배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문학의 길을 열어주었던 영양문학의 맏형 오일도 시인, 청송의 김주영 선생과 함께 현대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장 이문열 선생의 고향이다. 문향(文香)을 따라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향(文鄕)의 고장 영양을 찾아 나서보자.월록서당·시인의 숲·지훈시공원 등 볼거리 풍성□조지훈과 주실마을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로 잘 알려진 이곳은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이며, 대표적인 한국 현대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동탁(東卓·본명) 조지훈은 1968년 5월, 48세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일제 강점시대,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시대에 절반씩 살며 저항과 지조로 일관한 선비였다.박두진·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인 그도 항일의 피를 이어받았다. 16세(1936년)에 상경, 조선어학회를 알게 돼 `큰사전` 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42년 최현배·이희승 등 33명의 인사가 검거된 조선어학회사건 소용돌이 땐 낙향했고, 광복 후엔 한글학회 국어교본 편찬원으로 복귀한 국문학자였다. 시인 신경림은 책 `시인을 찾아서`에서 조지훈에 대해 `멋과 지조의 시인`이라고 했다.한양 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 복판에 자리잡은 `호은종택`으로 불리는 조지훈의 생가를 찬찬히 둘러보면 시인이 멋과 지조의 시인이 된 연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주실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적 특성을 갖고 있다. 야트막한 뒷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을 앞 봄의 기운을 한껏 품고 있는 너른 들 사이로 시냇물이 흐른다.마을 초입에 있는 `지훈문학관`은 그의 청년시절부터 일제식민정책을 통곡하며 절필한 사연, 광복 후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로 불리면 활동한 일대기가 잘 정리돼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시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시공원에는 조지훈의 동상과 시 27편이 돌에 새겨져 있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 `승무` 옆에는 춤을 추는 동상도 있다. 한들거리는 봄바람 속에서 그의 시를 하나하나 읽으며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시인의 꼿꼿한 마음이 느껴진다. 월록서당, 시인의 숲, 지훈시공원 등 볼거리도 즐비하다.일제강점기 삶의 고독과 비애 노래한 애국시인□오일도와 감천마을조지훈의 생가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영양읍을 거쳐 감천리에 가면 오일도 시인의 생가가 있다.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애국시인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1901∼1946)은 `노변의 애가`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등이 대표작.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주제는 삶의 고독과 비애이다.그는 호(일도)처럼 늘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외로움과 비애의 정서는 모든 시에 배어 있다.이는 조국 상실과 식민지 상황이 연관돼 있으며 1925년 7월 조선문단에 발표한 `한가람 백사장에서`에는 조국상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어둠, 저문해, 갈바람, 밤, 비바람, 외나무다리 등 객관적인 상관물로 제시하고 있다. 또 `노변의 애가`는 일제 강점기의 어둡고 괴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시인의 자연관조의 정서가 슬픔과 허무를 자아내고 있다. 오일도 시인은 작품활동보다는 순수한 시 전문잡지인 `시원`을 창간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시사적 의미를 지닌다.감천마을은 허리춤에 오는 낮은 토담길이 정겨운 동네로 이 마을 안쪽에 조부 오시동이 고종1년(1864년)에 건축한 시인의 생가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정침과 대문채가 `ㅁ`자형을 이루는 경북 북부지역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대문채엔 `국운헌(菊雲軒)`이란 편액이 걸려있다.토담 너머로 흘겨보는 시골집의 마당 풍경엔 어릴 적 외할머니 집에서 놀던 기억의 편린을 읽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책을 읽는 시인의 동상 옆에 앉아 암울했던 시절 시인의 정신세계를 잠시 더듬다 보면 엄혹한 일제시대를 살면서도 고매한 정신과 올곧은 절개를 잃지 않은 시인의 대쪽 같은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광산문학연구소·정부인 안동장씨 예절관 등 체험▲ 소설가 이문열.□이문열과 두들마을 현대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 이원철이 홀로 월북한 후 어머니 조남현의 슬하에서 5남매가 안동 등지를 떠돌아다니며 어렵게 살았다. 초등학교 졸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정고시이다. 안동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970년에는 사법시험을 본다며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중퇴했다. 사법시험에 실패한 뒤 1976년 결혼과 동시에 군에 입대했다. 그의 이런 생활이 기초가 돼 자전적 소설인 `젊은 날의 초상`이 탄생했다.특히 이곳 두들마을은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정의 시절과 겹을 이루며 개인의 지적 모험을 소설로 표현한 거장 이문열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의 작품 `선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금시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등의 무대이기도 하다.그가 살았던 옛집과 문학연구소인 광산문우(문학연구소)에는 젊은 학도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집필 및 문학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두들마을은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의 순 우리말로 이름부터 정감이 넘친다. 강을 끼고 깎아지른 절벽이 마을을 떠받치고 있다.이곳은 조선시대 광제원이 있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李時明·1590∼1674)이 1640년에 들어와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스스로 `석계`(石溪)라 했으며 그의 후손 재령 이씨의 집성촌이다. 석계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91호)과 석천서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79호), 유우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85호), 주곡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114호) 등 30여 채의 고택이 있다. 특히 이곳은 몇 해 전부터 문화재와 고택들이 말끔하게 보수·보존되고 있는데다 광산문학연구소, 북카페, 음식디미방 체험관과 정부인 안동 장씨 예절관 등 현대식 전통가옥들이 새롭게 들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2-08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⑺ 영농법인 바람햇살농장 박도한 대표

경산지역은 귀농과 귀촌이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도시기능이 강해 귀농과 귀촌에 필요한 농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착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에도 귀농에 성공하고 선진농민으로 자리 잡은 영농법인 바람햇살농장의 박도한(45·압량면 강서리) 대표는 귀농의 모범적인 사례로 지역에서 거론된다.대학을 졸업할 당시 사과를 재배하던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고 싶었으나 흙을 만지기보다는 넥타이를 맨 자식의 모습을 더 바랐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영업을 시작했던 박 대표는 그러나 2002년 귀농한다. 농사일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병을 얻으며 과수원을 이어받을 사람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소원이었던 농부의 길을 돌아왔다. 그동안 사과 과원은 대추농장으로 변해 있었다. 박 대표는 젊은 혈기와 노력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대추에 대한 지식을 쌓아 부농의 꿈에 다가간다. 생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과 유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 대표는 전문지식을 갖춘 리더가 있으면 농업노동력의 노령화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경북농민사관학교 지도자과정을 거쳤다. 젊은 농군답게 홍보와 판매를 인터넷 홈페이지(바람햇살농장)와 블로그, 트위터 등을 적극 활용하고 단순한 자연주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농촌이 더욱 잘 살 수 있는 길은 없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연간 26t 대추 생산… 건대추·진액 가공 직거래로 수억대 소득 올려전통가옥 민박으로 고쳐 가족단위 체험객 유치, 농촌관광 활성화 기여“성공 농민을 멘토 삼아, 가족과 함께, 3년이상 인내해야” 3대원칙 조언□생산에서 유통까지박 대표는 현재 2만7천225㎡(9천 평)의 대추농장에서 `복조`를 주 품종으로 연간 26t의 대추를 생산해 시기성과 상품성이 높은 생대추로 7t을 출하하고 남은 대추는 건대추와 진액(즙)으로 가공해 직접 유통하고 있다.농장 내에 거품 세척과 선별, 건조를 해결하는 1차 가공시설과 물품 배송실, 진액을 생산하는 2차 가공실을 갖추고 있다.대추씨까지 포함한 통 대추를 가공한 진액은 한번 맛본 소비자의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소비자를 위해 소포장 용기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던 박도환 대표는 “농민을 대표해야 할 농협의 대추 구매단가가 상인과 차이가 없는 것은 생산자(농민)의 처지에서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이어 “농협은 소포장 판매보다는 대용량 판매처를 확보해 농민이 부가가치가 높은 소포장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유통에 대한 나름 대안을 제시했다.목초액을 이용한 액비사용으로 재배한 친환경 대추는 명절과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박 대표의 바람햇살농장 제품은 1kg(건대추)에 1만7천원과 2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자신 있게 추천하는 선물세트는 3만8천원과 5만원이다.선물세트에는 건대추 1kg과 진액 10봉이 들어 있다.□가족이 즐기는 체험 공간박도환 대표는 남보다 한발 빠른 사업 시작으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도시 사람이 농촌을 찾아 흙을 밟으며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을 미리 예측, 어른들이 생활하던 전통가옥을 민박으로 고쳐 가족단위 체험객을 유치하고 학교와 단체의 교육생에게 선진농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지난해 900여 명의 체험객을 유치했던 박 대표는 계절에 따른 대추 따기와 대추가공(즙) 체험프로그램과 민박 마당을 이용한 농악공연으로 농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하지만,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게 박 대표의 지론이다.농장 민박 수용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단체와 학교의 1박2일 코스는 대부분 40명이 넘어 인근 숙박업소에서 숙박을 해결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정이다. 농가보다는 숙박업소의 이익이 높아지는 비효율성이 농촌 관광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3년은 버터야자치단체들의 귀농과 귀촌에 대한 대책 마련은 반갑지만 단시간에 성공을 거두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소한 3년은 버틸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비를 신청해 농지를 구입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귀농과 귀촌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귀농과 귀촌을 생각하는 지역에 조언자나 땅이 없다면 포기해야 한다며 귀농·귀촌의 3대 원칙을 이야기했다.첫째 멘토를 잘 만날 것. 주변에 성공한 농민이 있어 조언을 구할 수 있는지를 잘 살피고 특히 현장보다는 이론을 중시하는 교수를 멘토로 삼지 말 것을 강조했다.둘째 가족의 합의로 귀농과 귀촌을 결정하고 귀농과 귀촌의 여건이 조성되었다면 가족이 헤어지기보다는 함께 움직여 힘을 모아야 한다.셋째 최소한 3년은 버텨야 한다. 농지를 융자금으로 사들이기 전에 1~2년 체험하고 결정해야 후회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다른 결정도 내릴 수 있다는 견해다.“보조사업은 움직이고 있을 때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제자리에 서 있을 때 보조사업비는 어깨에 큰 짐으로 작용한다”며 “보조사업비도 엄연한 빚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되고 부농의 꿈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박 대표는 자신의 농장에 조성한 건조시설과 가공시설을 주변 농가에도 제공해 함께 잘사는 농촌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대부분 농촌이 고령화로 1차 생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수익이 한정돼 있었지만, 가공시설을 이용하면 장기 유통도 가능해져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어머니와 부인, 직원 2명과 자동화 기기로 바람햇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의 꿈은 대추를 이용한 요리를 정착시키고 알이 굵고 무기질이 풍부해 해장·해독 효과가 좋은 경산대추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것이다.“경산은 사토질 토양에 일조량이 풍부해 천혜의 대추산지인 만큼 충북 음성대추에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3-02-08

낙동강·신도청시대 주축 대형국책 SOC `착착`

의성군은 지난해 행안부 주관 정부합동 평가 및 도정역점시책 평가에서 2년연속 경북도 최우수를 차지해 22개 분야에서 각종 시상금과 상사업비를 받았다.▲ 김복규 의성군수김복규 의성군수는 올해도 이 같은 행정평가를 바탕으로 6만 군민과 800여 공직자가 하나가 돼 군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김 군수는 계사년 새해 새 정부의 출범으로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 맞춤형 선별적 복지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군민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변화를 주도하고 열정을 다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일해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도 주문했다. 낙동강 개발과 신도청 이전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의성군이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의 주축으로서 군정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고 했다. 특히 김 군수는 △신뢰 받는 열린 군정 △조화로운 균형개발 △활력 있는 지역경제 △만족 주는 복지구현 등 4대 군정목표를 설정하고, 고통 받는 군민이 없는 소통과 화합의 군정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향후, 대기업 주도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행정 위주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창의행정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군민이 행복한 일류 의성을 만들기 위한 6대 군정방향도 내놓았다.금성산~고운사~낙동강 잇는 `3대 관광권역 벨트` 조성동서4축 고속도 개설·중앙선 복선화 사업 등 가속화친환경농업 기반조성 농가소득 1억·농업조수익 1조 시대로□ 풍요로운 부자농촌 실현 올인먼저 휴식과 관광, 농업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특색 있는 친환경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여 농가소득 1억원, 농업 조수익 1조원을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봉지 등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영농규모의 적정화, 농지 리모델링, 수리시설 개보수 등 안정적인 영농기반과 최적의 농업환경을 조성한다. 기계화경작로 확장·포장과 농기계임대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농협을 통한 농업구조개선 등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해 농가소득 극대화하한다. `의성마늘햄`,`마늘간고등어`, `흑마늘`, `천년초 음료수`, `가람솔항아식초` 등 가공산업을 육성과 함께 작목반, 품목별 농업인 단체 등 농업인력 및 조직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논·밭작물 직불제, 농가영농도우미 지원, 농업 재해보험 확대, 학자금 지원 등 경영안정과 농업인 복지향상에도 행정력이 집중된다.□ 희망 있는 행복고을 의성 건설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51%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취약한 사회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복지수요를 통합·관리하는 등 취약계층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튼실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그늘진 곳에서 소외 받거나 고통 받는 군민이 없도록 세심한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 `공립치매병원` 등 `의성건강복지타운`을 전통 한옥형으로 준공해 의성군을 전국 유일의 미래형 복지모델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출생축하 이벤트와 함께 출산 장려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세자녀 이상 가정에는 추가로 출산장려금과 대학교등록금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출산장려책을 제도화 한다. 이미 56억원을 조성한 장학기금을 2014년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모아 향토인재 육성에 집중투자한다. 다문화가정지원 확대와 아동급식지원, 보육서비스 등 맞춤형 보육지원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복지체계도 마련한다.□생태관광기반 구축으로 체험관광 실현의성 조문국사적지에 의성조문국 박물관을 건립한데 이어 의성 역사테마파크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토기정원, 목화 체험관, 공룡 캐릭터 공원, 민속놀이체험관 등 조문국 역사문화체험지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공룡발자국화석지, 문익점면작기념비, 빙계계곡을 잇는 `금성산 관광권역`과 `고운사 관광자원화 사업`, `최치원 문학관 건립`, `산채건강마을` 등 고운사 관광권역과 낙동강 뱃길나루생태공원, 만경촌`, `왜가리 생태마을`, `비봉산 푸른 문화길`, `위천생태하천 레포츠 특구`를 잇는 낙동강 관광권역 등 3대 관광벨트가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일자리창출 위한 글로벌 투자환경 조성 의성군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거점지역으로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군은 저렴한 지가, 뛰어난 접근성 탁월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성해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이미 대형 국책사업인 동서 4축 고속도로 개설과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사업, 중앙선철도복선화사업 외에도 비안~다인 국도 28호선 확포장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서4축 고속도로 서의성IC에서 신도청간 직선도로 개설과 군위 우보에서 의성간국도 28호선 확포장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에 건의해 지역발전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단밀 등 4개의 농공단지에 이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육성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 과학·정보기술 산업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살고 싶은 창조도시 의성 건설가축분뇨공공처리, 수질오염총량관리 등 미관과 생명·생태가 살아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된다.봉양·안계·금성 등 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기초생활기반, 경관개선,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의성역전에서 재래시장, 금성농협에서 송림복지회관, 안계시장에서 광문아파트를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정비하기로 했다.또한 의성군은 2단계 안동광역상수도사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 하고 다인·안평 상수도 공급사업과 의성·금성·봉양 등 18개 읍면의 상수도 급수구역을 점차 확장해 노후관 교체 및 소규모 수도시설 정비, 배수지 리모델링 등으로 양질의 수돗물 공급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소통행정으로 군민들게 감동 선사김복규 의성군수는 이같은 새해 6대 군정설계 방향도 군민과 함께 하고 소통해야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새해부터 열린 마음으로 읍면별 순회 간담회에 이어 미래기획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와 향우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공직자 직무교육, 창의적 지도자 양성교육 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으로 군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김복규 의성군수는 “계사년 새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군민과 전 공직자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잘 사는 의성, 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역설했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3-02-06

“문화·관광·농업 `3박자` 갖춰 잘사는 청송 건설”

▲한동수 청송군수한동수 청송군수는 “올 한해를 자연과 전통에서 미래를 창조하고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을 위한 5대 과제 실천을 위해 전 공직자들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이 제시한 5대 과제는 △친환경 생태유기농 육성 △전통 문화·관광 중심도시 육성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구현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도시 조성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 등이다. 청송군은 주요 시책 사업을 군민과 함께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청송군은 우선, 청송 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농업소득 증대로 살기 좋은 청송을 만들어 가는데서 찾고 친환경 유기농업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이를 위해 친환경 유기농 로컬 푸드산업의 기반 조성 및 유통체계를 확립하고 홍고추 가공공장을 본격 가동해 고품질 고추브랜드를 육성해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것. 특히 군은 지역의 대표 명품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청송사과 테마파크 조성과 사과 가공지원센터를 건립, 운영한다.또 과채주스 가공공장 운영과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와함께 전통 문화·관광 중심도시 육성을 농업과 연계시켜 관광과 농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다진다.천혜의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주왕산, 주산지 등을 송소고택, 청송백자, 청송옹기 등의 지역 전통문화 자원과 연계해 생동감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또한 3대문화권사업인 솔누리느림보세상 사업과 연계한 장난끼공화국의 구체적인 실천과 차별화된 산촌형 슬로시티 이미지 정립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특히 매년 1월 얼음골에서 개최되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와 각종 산악스포츠 대회 개최를 계기로 청송을 명실공히 사계절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 시켜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다는다는 방침이다.또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 수석박물관 조성,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등 차별화된 관광산업으로 특정 계절을 떠나 누구나 편하게 와서, 보고, 즐기고, 머무는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방침이다. 특히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해나가는 것에 복지행정의 우선을 두기로 했다.장애인들의 안정된 생활 보장,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강화 등으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어려운 청소년들이 낙오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늘린다.초고령 사회를 맞아 지역복지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어르신 복지로 삼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따른 근로 의욕 고취, 어르신 복지시설 지원 대폭 강화 등으로 건강하고 보람찬 노후 생활을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특히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 미래를 담보할 인재 양성도 빼놓을 없는 과제다.청송인재양성원과 인재육성장학회를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지역 출신 인재들이 국내 유수의 일류대학에 어렵지 않게 진학할 수 있게 지원을 강화한다.또 청송사과축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승화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정부의 녹색성장산업에 발 맞춰 청송만 가진 특성인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특화해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으로 농촌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려지는 녹색마을을 건설하기로 했다.군은 공공 시설물과 민간 건축물을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친환경적 설계 및 신축을 추진하는 한편 녹색환경산업을 강화해 청송이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정주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또 생태개념을 도입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추진해 인간과 자연이 지속적으로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지역으로 청송군이 거듭 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청송군은 특히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으로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열린 마음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경청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유도하고 민원인들이 언제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군수실을 상시 개방함으로써 민의를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한동수 청송군수는 “군민 소통창구 `두드림`을 지속적으로 운영, 민원해결과 행정서비스에 대한 민원인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군민 감동 행정이 구석구석에 미치도록 전 공직자가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3-02-05

정전 60년, 대구·경북 군사보호구역을 찾아서 ⑵대구 K2기지

대구에는 모두 11개의 군부대주변이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한국군 육군과 공군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동구의 K2 공군기지를 비롯한 북구의 50사단, 수성구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등 5개 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다.여기에 주한미군 군사보호시설인 남구의 캠프 워커(CAMP WALKER)·캠프 헨리(CAMP HENRY), 중구 에어 베이스(AIR BASE) 등 미군 6개 부대가 있어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 중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재산권 행사에 대해 애로사항이 되고 있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지내왔고 일부 지역은 이전 계획이 발표되는 등 조금씩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하지만 계획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민들이 실제 피부에 와 닿는 개선은 아직껏 느끼기 어렵다.대구지역 군사보호구역의 현황을 △K2 공군기지와 △50사단 등 기타 육군·공군부대, △주한미군부대 등 3차례로 나눠 이들 군부대 인근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소음피해나 재산권 행사 등에 대한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다.일부선 그린벨트·문화재보호구역까지 묶여 `이중고`주택 신·증축 물론 작은 집수리도 일일이 허가 받아야軍 “대민지원 등 앞장… 주민 피해 줄이려 안간힘”□동구 군사보호구역 내 15만여명 거주K2 공군기지는 지난 1936년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중국 침략을 목적으로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활주로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961년 민항기 취항에 이어 군수사령부 창설 등으로 현재의 규모로 확장됐다.특히 이곳은 공군 전체 자산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방이라는 점에서는 전략적인 요충지역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고 부대 이전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2 공군기지는 대구 동구지역의 불로동과 지저동, 동촌동, 해안동, 도평동 5개 동에 걸쳐 200여만평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K2 공군기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주민은 2013년 1월말 현재 불로동 1만5천709명과 지저동 1만1천781명, 동촌동 1만4천781명, 해안동 1만8천692명, 도평동 5천395명 등 6만6천358명이고 간접적인 연관지역까지 포함하면 모두 1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특히 동구 해안동과 도평동 지역 주민 2만여명은 K2 공군기지 담장과 같이 하고 있어 소음피해와 함께 재산권 행사 부분에 있어서는 주민 불편이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어려움 대물림 피해 자녀들 이전이들 주민들은 가옥 수리를 비롯해서 신·증축의 제한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일일이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여러움이 있다.특히 도평동 도동IC 부근 주민의 경우에는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인데다 군부대 탄약창까지 포함되면서 군사보호시설로도 제한을 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불도동 불로시장 주변은 군사보호시설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이중고를 겪는 곳이다.이러한 영향으로 K2 공군기지 쪽 주민수는 더이상 줄지도 늘지도 않는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반면 신도시격인 이시아폴리스 지역으로는 8천~1만명 정도의 주민이 늘어나는 상황이다.이는 정작 부모들은 K2 공군기지 인근에서 그대로 살고 있으면서도 자녀들은 혁신도시로 이전시켜 소음피해와 재산권 행사의 불편함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대구 동구의회 차수환 운영행정위원장은 “구 해서초등학교 부근의 주민들은 그린벨트로 묶여 고생하고 탄약창으로 인한 불안과 군사보호시설로도 묶이는 3중고를 겪고 있다”며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국방이라는 대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군에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옻골마을은 오히려 보존 효과K2 공군기지로 인해 오히려 보존이 잘 된 곳이 있다.현대화된 대구지역에서 전통마을이 남아 있는 경주최씨 종택 `백불고택`있는 `옻골마을`이 그 주인공이다.과거 1930년대만 해도 대구에는 달성서씨를 비롯한 60여개의 씨족마을이 있었지만 모두 현대화와 도시의 팽창으로 사라지거나 이전한 상태이고 현재는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만 남아 선조들의 오래된 삶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이 마을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오지인데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K2 공군기지라는 군사보호시설로 묶이면서 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은 결코 보존될 수 없었고 이같은 불리함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유지시킨 요건이라는 이점으로 작용하게 됐다.이에 따라 동구청은 이곳을 한옥체험마을로 지정하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문화재관리청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K2 공군기지 국방 위해 불가피K2 공군기지 측은 소음피해와 주민들의 재산권행사 어려움 등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있는 편이다.영세민들을 위해 집수리와 보일러교체 장판·벽지 교체 등을 실시하고 경로잔치는 물론이고 폭설이 내리면 부대인대 마을 눈치우기,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지원, 팔공산과 금호강에서 자연환경보호 활동 등 대민지원은 셀 수도 없이 많다.모두 군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활동에 속한다.하지만 한국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K2 공군기지를 이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이 나기전까지 국방이라는 부분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래서 불법 건축물에 민감하고 공군기 이착륙 지점 인근에 대한 예찰활동 등은 빠질 수 없는 군 특유의 정규 임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K2 공군기자 한 관계자는 “사실 기지 주변 주민들은 공군기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국방에 임하고 있는 우리들은 다른 상황”이라며 “공군기가 이륙전 소음을 낼 때는 우리가 영토를 지킨다는 느낌에서 오히려 가슴 뿌듯하게 벅차오르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즉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영토를 수호하고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군인 본연의 정신을 일깨우는 소리로 들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군사보호시설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K2 공군기지측도 최대한 어려움을 도와주고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공군기 이·착륙시에도 비상시가 아니면 최대한 주민들의 피해가 적도록 하고 있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군부대 시설은 군 보안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주민 민원과 겹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국방을 우선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돼 군부대 주민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내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소음피해 보상 이후 거꾸로 가는 K2”차수환 대구 동구의원대구 동구의회 차수환 운영행정위원장은 K2 공군기지 주민들 피해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다.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군용기 소음피해 보상 이후 달라진 K2 공군기지 군부대의 모습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차 의원은 “K2 공군기지가 이미 들어선 상태에서 주민들이 이주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소음피해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주민들이 하소연을 크게 하지 않았지만 소음피해 보상 이후 군부대의 알 수 없는 행위에는 울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차 의원은 “군부대라는 특성상 보안사항이 많다지만 건축물 대장이 없는 건물이 대다수일 정도로 불법 건축물이 너무 많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생활의 불편을 느낀 나머지 조금 고친 사항에 대해 일일이 구청에다 신고를 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차 의원은 “심지어 동구청에서 K2 공군기지에 주민 건축물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면 담당 군무원 한 명이 처리하기 때문인지 답변이 오기에는 거의 한 달 이상 걸리고 있다”면서 “군용기 소음피해이후 군부대에서`너희들도 한 번 당해봐라`는 식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물론 군부대에서 소음피해 주민 대상으로 집수리와 경로잔치 등을 1년에 몇 차례씩 열기도 하지만 이것마저도 최근들어 지원이 줄어드고 있다”며 “해안동과 불로동의 경우에는 과거 주민들을 위해 경로잔치 등에 버스 한 대씩을 배정했으나 어느 순간 없어져 버렸다”고 달라진 모습을 꼬집었다.차수환 의원은 “소음피해 보상이후 요즘 공군기는 풍속에 따라 이륙과 착륙을 달리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동구 전체가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중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담장을 두고 다르게 결정된다는 사실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차 의원은 “K2 공군기지 인근 주민들도 국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군부대가 오히려 이 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이 참고 살아온 만큼 군부대도 이같은 상황을 정확히 알고 함께 공생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2-04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 진정한 `休`(휴)를 선사하다

지난 2005년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로 귀농한 풀누리 대표 권용인(57)·이은주씨 부부.두 사람의 귀농동기는 특별하다.삶에 지치고 힘든 도회지 사람들이 농촌으로 와서 휴식을 취하고 지친 심신을 치유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데서 출발했다.부부의 정착지는 경북에서 가장 높은 일월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는 해발 500m에 위치한 영양군 일월면 대티골. 영양읍내에서 차량으로 30분 걸리는 곳이다.권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했다. 그러던 중 1998년 발해 건국 1300년을 기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까지 뗏목으로 24일간 항해에 나섰다. 하지만 그 와중에 동료 4명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겪고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사고의 충격으로 지친 권씨는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을 선택했다. 평소 야생화와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영양군 일월면 용하리 대티골이토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적지로 판단해 부인과 함께 들어왔다.2005년 귀농한 권씨는 대티골을 문화와 먹을거리, 생활이 한데 조화를 이룬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대티골 32가구 중 20가구가 수 십년째 고추 농사로 생계를 잇고 12가구는 은퇴 노인이 살고 있는 여건에서 권씨가 꿈꾸는 `자연치유생태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꽁지머리를 묶고 수염을 기른 대티골 탈바꿈의 주역을 맡은 산 사나이 권씨는 포기 하지 않았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로지 동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등 묵묵히 뚝심을 발휘한 끝에 주민들의 마음을 바꿔놓았다. 뜻을 모은 주민들과 마을 앞 도랑을 청소하고 숲길을 정비했다.농가마다 생활하수를 자연 정화하는 시설도 갖췄다. 덕분에 3차 정수기능을 하는 각 농가의 연못은 올챙이가 살 정도로 깨끗해지는 등 마을의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그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마을주민 공동사업을 착안하고 망설임 없이 추진했다. 울릉도 등 일부에서만 재배했던 토종 산마늘 200만 포기와 두메부추 등 야생 그대로의 산나물을 10여가구 마을 주민들과 재배했다.수확한 산나물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납품 고소득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귀농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도시 시장에서는 살 수도, 맛 볼 수도 없는 진귀한 토종 산나물을 자연 그대로 재배해 특성화 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이제는 산마늘 재배면적만 약 7천평에 달한다.영양고추가 자라던 고추밭이 산마늘 밭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 안에 자라는 산마늘 모종만도 약 300만 포기나 되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권씨는 산마늘을 단순히 잎으로만 판매하지 않고 소비를 확대시켜가고자 노력한다. 산마늘 효소, 산마늘 김치 등 먹는 법을 다양하게 개발했다.그리고 본격적으로 이곳 대티골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들과 산에서 나는 각종 풀들로 가득 차린 생명밥상, 즉 비료 한 알, 농약 한 방울 안 들어간 무공해 채소를 자연에서 그대로 채취해 만든 밥상 `풀누리 소반`을 대접했다. 밥 한끼에 2만5천원이나 한다. 비싸다. 하지만 비싸지 않다. 갑자기 들이닥쳐 밥을 달라고 해도 줄 수 없다. 한겨울이라도 햇볕 드는 곳에서 낙엽 아래 숨 쉬는 나물을 캐서 찬거리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그 정성과 노력을 감안하면 `생명밥상`은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산나물 샐러드를 만드는 재료도 직접 효소를 발효시켜 만든다.그는 또 함께 씨 뿌리고 나물 뜯고, 산채 음식을 만드는 `풀누리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마을 안에 자리한 풀누리교육농장을 찾으면 권용인 부부와 함께 몸풀기 체조를 한 뒤 풀누리 교육농장 소개와 금강초롱, 미스킴라일락 등 우리꽃 이야기와 단군신화로부터 내려오는 마늘(산마늘) 이야기 등 온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월별로 이루어지는 체험이 모두 다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권씨 부부는 황토방을 매개로 도시인들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농가 옆에 한 동식 지어 놓고 손님을 받는 이유도 마음으로 손님을 맞기 위해서다.마을을 끼고 한 바퀴 트레킹 할 수 있는 약8km의 아름다운 숲길은 대티골의 자연자원 중 당연 으뜸이다. 숲길을 걷느라 약간 피곤한 몸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대티골 황토구들방이다.몸에 좋은 황토와 금강소나무를 사용해 짓고, 나무를 이용해 난방하는 자연주의 숙박시설이다.마을주민들은 여행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꺼이 장작으로 불을 지펴야하는 일을 감수하고 있다.권씨는 풍경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 이 마을이 진정 도시인들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자연치유생태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황토 구들 민박 9가구를 운영한다. 매출의 10%를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농사를 지을 기력이 없는 노인들에게 일정액을 기부하고 마을행사 운영비로 활용하고 있다.이 같은 권용인씨의 노력의 결과, 대티골은 2008년 경북도가 지원하는 `부자마을 만들기사업`에 선정됐고, 2009년 생명의 숲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길` 공모에서 어울림상을, 환경부로부터 `우수생태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외씨버선길`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길로 입소문나면서 하루 수십명의 사람들이 `자연치유생태마을`에서 진정한 휴(休)를 취한다.권씨는 “대티골은 아름다운 야생화가 마을을 감싸고, 사계절 빼어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마을이어서 연간 1만여 명이 찾고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크고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작고 소박해도 따뜻한 사람 냄새”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귀농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놓고·버리고·비워내는 연습을 한다”며 “욕심도 근심도 모두 내려놓고 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이야 말로 인생 2막 귀농인으로서 삶에 있어 너무 소중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권씨 덕분에 영양을 `오지`(奧地)라 생각하는 도회지 사람들에게 이제 영양은 나를 알아가는 `오지`(五智)로 자리잡고 있으며 작고 소박해도 사람냄새 나는 이 곳이 인생 2막 힐링캠프가 되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2-04

`한국의 알프스` 소백산 자락아래 발길마다 자연과 역사가…

바람·하늘, 청정 영주의 유혹떠남이란 그 자체만으로 설레는 단어이다. 여유롭고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여행은 아이처럼 소풍 떠나기 전날 잠 못 이루게 한다.역사와 문화의 깊은 정취와 함께 삶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영주시는 소백산을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걸음마다 신선한 공기와 넓은 하늘이 있고 지나는 바람마다 앞다투어 인사를 전하는 다정하고 여유로움이 있는 고장이다.자연과 하나 되는 영주 여행의 중심에 현재의 우리를 부르는 명소들이 즐비해 한 번 둘러보고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는 것은 어떨지. □하늘 아래 야생화의 천국 소백산국립공원한국의 알프스,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함이 깃든 소백산은 걸음걸음마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환경은 인간은 자연으로라는 이치를 깨닫게 한다.넓고 높게 솟아오른 소백산의 아름다움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간직하고 소백산을 중심으로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와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려 있는 금성대군의 신단과 순흥읍 내리벽화고분은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는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발걸음을 곳곳에서 붙잡는다.제2 연화봉을 오르는 길목에 눈과 귀를 붙잡는 우렁찬 물소리, 영남 제일 희방 폭포는 그 웅장함과 위풍에 놀라고 폭포를 오르면 고즈넉한 산사 희방사가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순흥 배점에서 초암사를 오르는 비로봉 구간에 들려오는 나지막한 물소리에 가는 발걸음을 멈추면 퇴계 이황선생이 그 아름다움을 격찬 이름을 붙인 죽계 구곡이 시선을 붙잡는다.최근 트레킹 탐방 명소로 급부상한 산자락 오솔길 소백산 자락 길을 걷다 보면 옛 선비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이 밖에도 산길을 걷다 주변을 둘러보면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한 군락은 모진 바람과 역경을 이겨낸 아름다움과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하고 그 옛날 서울로 향하던 영남 사람들의 염원과 애환이 담긴 용부원길, 국가 명승 30호로 지정된 죽령 옛길, 어머니의 치맛자락처럼 감싸주는 방천길, 소백산의 숨은 비경 달밭길, 소수서원에서 청다리를 건너 죽계 옆으로 난 선비길 등은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다.소백산의 주요 봉우리는 비로봉(1천439m), 국망봉(1천421m), 연화봉(1천394m), 도솔봉(1천314m) 등이 있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명승고적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사찰로 화엄의 큰 가르침을 펴낸 사찰이다.일주문을 지난 펼쳐진 은행나무길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고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천왕문을 지나 안양루 밑을 통과해 무량수전을 바라보며 스치는 기둥 하나, 문지방, 문 창살 하나하나에도 천 년의 세월이 숨 쉬며 모자람이 없는 균형과 충분히 절제된 우아한 자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부석사에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눈길이 가는 데로 느끼며 소리를 찾아오는 데로 듣는 곳이다.부석사에는 선묘 낭자의 애틋한 의상대사를 향한 사랑의 스토리가 있다.무량수전 동쪽 뒤편에 작은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고 이곳은 선묘각으로 의상대사를 연모했던 여인 선묘 낭자의 초상화가 봉안돼 있다.선묘 낭자는 살아서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며 죽어서라도 의상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려 용이 되어 현 부석사 창건 당시 바위를 하늘로 들어 올려 이 자리에 있던 도적의 무리를 물리치고 의상대사의 부석사 창건을 도왔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무량수전 우측 기단에서 무량수전 앞 석등까지 땅속에 석용이 묻혀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건립 백운동서원이라 불리다 퇴계 이황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명종으로부터 무너져 가는 교학을 다시 세운다는 의미를 담은 소수서원으로 현판을 하사받음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됐다.서원의 부패로 1868년 고종 5년에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훼손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로 현재 사적 제55호로 지정돼 있다.순흥면에 소재한 선비촌은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유교사상을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을 통해 재조명해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충효의 교육 현장으로 재현된 곳이다.이곳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옛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선비들의 삶을 체험 할 다양한 기회를 주는 민속 체험장으로 꼭 가볼 만한 곳이다.선비촌에는 와가 7가구, 초가 5가구, 누각 1동, 정자 2동, 장려각 2동, 성황당 1동, 곳집 1동, 원두막 1동, 저잣거리, 체험장 등이 있다.선비의 자태와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한국 선비 문화 수련원은 순흥의 옛 도호부 관아를 상징적 모델로 재현해 아흔아홉 칸 형식으로 복원하고 옛 관아의 명칭과 한옥의 정서에 맞게 고전의 경구·명잠에서 인용해 작명했다. 영주시에는 이 밖에도 역사적 숨결이 담긴 많은 유적지와 유물, 역사적 현장은 물론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제일 영주 풍기인삼축전, 4월에 개최되는 선비문화축제, 5월에 개최되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비롯해 부석사 화엄축제,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순흥 초군청놀이 등이 있다.먹을거리로는 풍기인삼, 영주사과, 영주 한우, 단산 포도, 영주 마·하수오, 쥬네뜨 와인, 상떼마루 사과 와인, 삼계탕 등이 탐방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영주시를 찾는 즐거움은 소백산 하늘의 청정함과 선비들의 올곧고 여유로움은 물론 자연에 동화되는 청정한 경험을 얻게 되다 웰빙 여행지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3-02-01

우물에서 고대 신라를 만나다

`우물`은 우리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의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주던 역할을 했던 `설비`다. 하지만 우물의 성격과 기능은 이런 생활상의 `필요`라는 실용적인 면을 넘어 중요한 신화적, 상징성, 사회적 기능 등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와관련, 경주시가 오는 5월3일 `우물을 통해 본 신라인의 일상` 학술대회를 앞두고 옛 사람들의 삶터인 우물의 기능을 짚어본다.박혁거세의 `나정`·왕비 알영의 `알영정` 등 통치인물 탄생장소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에 `치병·재생 공간` 상징성도 가져 □우물의 신화적 상징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는 “우물은 실용적인 면을 넘어서 중요한 신화적,민속적 표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우물은 신라의 박혁거세 신화나 고려의 왕건신화 등 우리 건국신화에서 건국시조의 탄생과 관련 중요한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박혁거세의 탄강장소는 나정(井)이라는 우물가이고,그의 비(妃)인 알영은 알영정이라는 우물가에서 나온 계룡(鷄龍)에 의해 출생했다는 설화가 있다.그리고 고려왕조에서도 작세건이 아내로 데려온 서해용황의 딸 용녀도 역시 우물을 통해 서해용궁을 왕래했다고 한다.따라서 우물은 `건국시조`를 섬기는 제의식 장소나 또는 건국시조와 관련 신성한 곳이라는 의식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이외에도 치병(治病)이나 재생의 공간이라는 중요한 상징성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우물은 왕이 물을 관장하는 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인식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입증하는 것은 홍수나 가뭄을 조절하지 못하여 오곡이 제대로 익지 못하면 흔히 그 허물이 왕에게 돌아가 왕을 바꾸거나 죽었다는 `위서 동이전 부여조`에 기록돼 있다. □우물의 사회적 기능조선왕조실록에는 전 왕조에 걸쳐 각 지방의 우물에 관한 상황을 기록하면서 수량의 풍부함으로써 읍성을 쌓을 것인지 여부를 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물이 식량`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물은 마을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젖줄로서 그 사용과 관리 전반에 걸쳐 공동체의 원리가 반영돼 있다. 따라서 우물의 축조에서부터 사용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공의 행사로 진행되었고,이를 위해 마을에서는 우물계(井契)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우물을 둘러싼 주술적 담론과 민속제의는 우물이 지닌 신성성과 생활의 필요성이 어우러진 민간 의식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우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우물은 덮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즉 우물이 하늘을 봐야 하는 이유는 하늘의 은하수가 내려와 맑은 우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특히 우물은 옛 사람들의 `소통의 장`이었다. 우물가는 마을 여성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마을 정자나무가 남성들의 소통공간이라는 우물가는 여성 전용공간이었다. 여기에서 여성들은 정보를 교환하고,주변의 눈치를 보지않고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유일한 장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동네방송국`, `소문의 원천지` 등이라 부르는 언설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조선왕조실록에는 `밭을 갈아 밥을 먹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신다(耕田以食 鑿井以飮)`, 정(井)에 따라 시(市)가 이뤄지는 데서 시정(市井)이라는 말이 나왔다. □첨성대가 우물이다?조경학자 조세환씨는 지난 1998년 첨성대를 우물이라는 주장을 했다. 신라 재매정이나 고구려 백제의 우물 형태도 원통형 지하 부분 위에 지표 위로 정자 모양의 네모난 틀을 짜놓았는데 그것이 첨성대 꼭대기 모양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첨성대는 우물을 지상에 올려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같은 주장이 설득이 있는 것은 첨성대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문헌이 없기 때문이다. □신라 우물신라시대 때는 우물이 신성한 곳이다. 바다에서 들어오는 통로이다는 것을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의 문헌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신라 우물은 건국시조의 탄생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리를 하면 우물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인물이 출생하는 신화적 공간이라는 상징성은 반드시 국가 아니더라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왕위에 등극하는 경우라든가, 심지어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가져다줄 민중의 영웅이 변혁을 꿈꾸는 장소로도 등장한다.따라서 우물은 새로운 국가 또는 새로이 세상을 통치할 인물을 탄생시키는 장소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신라의 우물로 나정과 알영정 외에도 요내정, 천관사정, 분황사정, 금광정, 궁정, 금성정, 추라정,양산정, 왕궁정, 재매정이 등장한다. 다른 우물은 모두 궁궐,사찰, 산에 있는데 재매정만이 개인 집에 있다. 왜 개인 집의 우물 이름으로는 재매정만이 삼국사기에 기록될 만큼 신라 당대에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실물과 함께 전해오는 것일까. 그것은 박·석·김씨 신라 왕들의 시조 우물이 나정인 것처럼 재매정은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신(新)김씨 김유신의 집에 자리잡은 우물이었기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3-02-01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 면모 갖춰 나갈 터”

▲ 박노욱 봉화군수백두대간의 대표적 산림휴양 지역인 봉화군을 이끌고 있는 박노욱 군수의 새해는 남다르다.봉화군의 올해 군정 방향은 `미래를 여는 녹색도시, 성장 봉화` 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서 이미지 변모를 가속화하면서 59개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군정의 기본 틀을 짜겠다는 것이다.박 군수는 봉화호가 새로운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펴면서 순항해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드는데 주요 7대 분야 사업들을 하나하나 챙기겠다는 각오다.□수목원 브랜드 연계 대표 산림휴양도시로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이 지난해 3월에 착공하여 전체 공정이 16%를 넘어서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봉화군에 국립 수목원이 조성되는 것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수목원 개원에 대비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전국 최초 산림 탄소 순환마을 조성이 마무리 된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할 단위사업을 발굴하고 기존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녹색기반 구축과 녹색 자원의 보전·유지관리에 주력할 것이다.파인토피아 봉화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도록 가로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수종식재와 세련된 가로경관의 연차적 조성으로 아름다운 테마 가로수 길을 만든다.□농업 국제 경쟁력 강화 `부농 봉화` 만들기농업이 중추 산업인 지역 특성을 감안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의 확대, 인구감소, 고령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FTA에 대응해 농·축산업과 과수, 고추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모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설·장비의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겠다. 전문농민 육성을 위한 봉화 농민 사관학교 운영은 현장교육을 중심으로 내실화를 기하고 품목별 상설교육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을 높여 갈 것이다.또한 산지유통종합계획의 수립으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의 운영 활성화와 봉화에서 생산되는 농·축 특산물이 경쟁력을 갖춰 최고품질로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녹색 생태기반 구축 휴양도시 이미지 구축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은 행정절차를 조기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청량산과 낙동강 일대를 역사와 문화,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녹색 생태 관광기반으로 구축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각과 정자의 건축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해 봉화만의 색깔을 가진 자원으로 특화시켜 누·정 휴(休) 문화 누리사업과 산림휴양의 관광테마를 위한 춘양목 산삼 마을 조성사업도 본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올 3월에 개통할 예정인 개방형 협곡관광열차가 분천역과 석포역 구간을 운행하고, 증기기관 관광열차를 봉화역과 석포역 구간에 배치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6개 읍·면의 간이역사를 정비하고 주변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연계한 철도관광의 메카로 봉화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주제 프로그램 강화, 대표축제인 은어·송이축제를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홍보해 대한민국의 중심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맞춤형 복지로 행복지수 높이기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지원으로 저소득층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서민 일자리 창출로 자활기반을 조성한다.저소득층·장애인·다문화 가정·기초생활 수급권자와 노인을 비롯한 차상위 계층의 어려운 가정과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군민들에 대해서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통해 복지 봉화를 강화해 역점을 둔다. 특히, 초고령 사회에 급증하는 노인복지 수요를 위해 노인복지관 신축,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소 신축,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어린이집 신축이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완공한다.□균형·경쟁력 갖춘 지역개발사업현재 추진 중인 국도 31·36호선 확장·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 국지도 88호선의 3차로 확장·포장, 국도 35호선 위험도로 선형개량의 국책사업과, 지방도 915·918호선 확장·포장 공사도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역현안사업과 위험도로 선형개량사업, 군도 및 농어촌도로 정비사업,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도로망을 확충해 물류의 원활한 유통과 접근성을 꾀한다. 명호·재산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방상수도 추진이 확정되었고, 소규모 급수시설을 더욱 확충하여 맑고 깨끗한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또한, 생동감 넘치는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해 추진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은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 3개면(춘양·봉성·석포)과 8개 권역 정비사업으로 지역별로 특화한다.□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봉화군은 신 도청 이전,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전철 복선화 사업으로 광역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물류 거점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입지환경이 좋아진다. 올 상반기 17개 블록의 유곡 농공단지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므로, 농·특산물 가공공장과 친환경 우량 기업 유치로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한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 예비 사회적 기업 지원, 노인 일자리사업, 종합 일자리센터 운영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친절·소통행정으로 군민에 감동다양한 분야의 학교 교육지원과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하여 학습 동기 부여와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을 방지 하도록 지역 인재육성에 온 정성을 쏟을 방침이다.박노욱 군수는 “올해는 군민들과 함께 녹색 성장 지역인 봉화군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3-01-31

“내년 신도청시대, 초석 다지기에 열정 쏟아 붓겠다”

▲ 권영세 안동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이 새해 화두로 사석위호(射石爲虎)를 제시했다.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신도청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모든 행정력과 열정을 쏟겠다는 취지다. 권 시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안동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자 민선5기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해”라며 “내년 도청이전을 앞두고 경북의 수도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하는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한 해”라고 새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웅도경북의 신도청과 명품신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건실한 기업이 찾아오고 4년 연속 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를 위해 안동시는 지난해보다 405억원이 증가된 7천53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다가오는 신도청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SK케미칼 백신공장·천연가스발전소 등 올해 줄줄이 준공3월 개장 유교문화센터·휴그린골프장 관광산업 견인 기대5월 `생활체육대축전` 대비 기반시설 조성에도 만전□기업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있는 행복도시 조성 안동시가 공을 들인 SK케미칼 백신공장과 바이오벤처플라자, 천연가스발전소가 일제히 올해 준공된다.이와 함께 지난 9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4개의 식품전문우량기업과 (주)에이프로스틸 등 건실한 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분양률 88%를 보이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66만1천57㎡(20만평)을 추가 확장을 추진하는 등 SK케미칼 혈액제재공장 유치도 함께 추진한다.□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희망의 낙동강시대 개막안동·임하호 등 수자원을 안동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안동호에 수상스포츠경기장 조성과 안동호반 나들이길, 백조공원을 마무리하고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길안천 고향의 강, 단호샌드파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휴양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사통팔달의 경북교통 중심축으로 조성경북북부의 숙원이던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2019년 서울~안동간 1시간20분으로 한나절 생활권이 눈앞에 다가온다.2015년 개통 목표로 상주~영덕간 동서4축 고속도로 공사가 계속되고, 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도 대통령 당선자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힘을 받게됐다. 또 포항~안동간 국도확장공사와 교리~수상간 국도우회 도로, 도청진입도로 등도 순조로운 공정을 보여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된다.□안동문화 세계화와 1천만 관광객시대 기반 구축 숙박거점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유교문화체험센터와 안동휴그린골프장이 3월 개장하면서 경북북부의 관광산업을 견인하게 된다. 3대문화권 선도사업 2개가 지난 12월5일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 지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기반공사에 들어가고 선성현 문화단지와 유림문학유토피아 조성도 첫 삽을 뜨게 된다.최근 젊어지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국제탈춤축제와 민속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만들어 간다. 하회마을에 이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 하회별신굿탈놀이, 국학진흥원 목판 등 우수한 안동문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원이엄마`테마파크와 개목나루 복원 등을 통해 1천만 관광객시대를 열어간다. □소통과 신뢰가 존중되고 사람과 교육이 중심되는 희망안동시민과 대화의 날, CEO와 함께하는 체험 삶의 현장소통, 출근길과 새벽산책길 소통, 읍면동 현장행정 강화 등을 통한 다양한 소통행정 행보를 이어간다.84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안동시장학회를 통해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펴고 퇴계학당 확대운영, 영어마을 확장, 학교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한다.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등이 몰리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제2원사를 건립하고 권정생 문학관과 소천음악관, 종교타운, 안동충의사 역사체험공원, 호국역사기념관, 한자마을 등을 통해 정신문화수도 안동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농업 육성농림수산예산 분야에 총액 예산대비 15.7%로 높인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농업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고품질 쌀 수출단지와 백진주 특화단지, 저소득 농가이자보조, 기업연계형 기능성 쌀 재배단지조성, 친환경농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촌경쟁력을 높여간다.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수정란이식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가축분뇨처리 장비 지원, 조사료 생산도 지원한다. 북부권 내륙지 수산물 직거래를 위한 수산물유통센터도 건립한다.□국·내외 체육행사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올해 5월 생활체육 동호인 6만여명이 참여해 열리는 `2013생활체육대축전`을 대비해 시민운동장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테니스장 돔 설치, 풋살경기장과 강변인조 축구장을 추가 조성한다. 또 인라인 롤러경기장과 수상스포츠경기장도 마무리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다. □서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실현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일자리 발굴과 노령돌보미 사업 등 사회복지와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1천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출산장려금과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보건지소 신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의료장비를 현대화해 오지지역이 열악한 보건 및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는 등 살기좋은 건강도시로 만들어 간다.□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도청 신도시 상수도 공급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급수구역 확장과 상수도 노후관을 개량하는 한편, 단독주택에 이어 공동주택에도 가정용 상수도 요금 반값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돗물 복지 실현에 나선다.또 천리천을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하고 하수도정비중점관리 시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시내 일원의 하수도 정비사업을 통해 살기좋은 도시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이같은 안동시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희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도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북 7개 대형 공약사항 중 도청 신도시 명품화사업과 세종시~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3대 문화권 관광문화사업, 철도 복선화사업 등 4개가 안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어서 안동시 발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권영세 안동시장은 “경북의 새로운 도읍지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행복안동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붓겠다”며 “사석위호처럼 성심(誠心)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정신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1-30

“도청 신도시 건설… 새 경북중심도시로 거듭날 것”

올해 예천군 새해설계의 화두는 뭘까. ▲ 이현준 예천군수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곤충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활기찬 지역개발로 새 경북의 중심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예천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 군수는 예천군이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어느 때보다 5만 군민과 40만 출향인의 화합과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웅도 경북의 새 천년을 이끌어 갈 발전된 미래 예천의 모습을 꿈꾸면서, 창의적인 노력과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지역발전은 물론 부자 농촌을 앞당기자고 주문했다.미래 곤충시장 선점 위해 정서애완용 곤충 개발·선도농가 집중 육성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녹색문화 상생벨트 등 명품 관광자원 적극 개발□ 예천읍 도시기반 확충 도청 신도시와 상생발전예천읍의 도시기반 확충을 위해 한천교에서 우계삼거리간과 예천IC진입도로 확장사업을 마무리한다.이어 용문선 진입도로가 될 우계교를 80억원의 사업비로 공사에 들어가 예천읍의 도시외곽도로망을 구축한다.청복지구와 대심지구에 83억원의 사업비로 미개설 도시계획 도로사업을 추진 새로운 주거단지 조성으로 도시성장 기반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특히, 예천읍 시가지에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예천 하수관거정비사업은 기존 오수와 우수의 합류식 관거를 46.5㎞ 분류식으로 개선하여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하수처리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보문면 신월리 일원에 25만7천㎡규모의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조기에 착공하고 6개 지역의 상수도 취수원 통폐합을 추진하여 신도청 시대에 대비한 개발 대상지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농촌 만들어FTA, 농자재 값 상승 등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작목반을 통폐합하고, 농업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해 농정에 반영하는 등 농업분야에 650여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또한, 안정적인 영농기반 구축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포면 경진리에 50억원을 투자하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농가 상토지원 보조를 75%로 상향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보급한다.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를 신규로 조성하여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상리면 백석리 일원에 2016년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하여 곤충과 사과를 주제로 한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를 조성하여 휴식과 레저, 체험이 공존하는 농업을 관광 자원화한다.□ 곤충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2015년까지 3천억원 규모로 성장될 미래 곤충시장을 선점하고 곤충이 소득과 연결되는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서애완용 곤충개발과 선도 농가를 집중 육성한다.지난해 호박벌특화센터로 지정되어 금년에 13억원의 사업비로 특화센터를 건립하여 화분매개곤충을 대량 생산 및 보급하는 단지 기반을 구축해 친환경농업을 중점 육성한다.또한, 곤충생태원에는 10억원의 사업비로 50m 규모의 동굴곤충지구를 조성하여 탐구기능을 보강하는 등 체계적인 체험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전국 최고 수준의 자연생태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 지역 곤충산업 육성 발전방안을 마련하여 곤충을 예천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으로예천군은 상리면과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 일원 2천889㏊에 1천546억원을 투자하여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는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산림휴양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또한, 풍양면 삼강리에 2015년까지 조성될 녹색문화상생벨트사업은 1천155억원으로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상가 등을 만들어 회룡포와 더불어 강 문화 관광지로 가꾸고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은 15.1㎞ 구간에 자전거길, 하천환경정비, 생태하천조성, 제방정비 등을 한다.예천읍 백전리에서 개포면 경진리까지 총 9.0㎞ 구간에 하천정비, 산책로, 자전거 도로,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는 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명품하천을 만든다.□ 풍요롭고 행복한 살기 좋은 복지예천 건설예천군은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따뜻한 복지예천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저소득 소외계층 등 절대 빈곤층의 기초생활보장을 강화하고, 독거노인들이 마을경로당에서 공동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 거주제를 확대 운영해 홀로 계신 노인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건지소 1개소와 보건진료소 2개소를 신축하여 농촌에 쾌적한 의료 환경을 조성한다.여성들의 교양활동과 리더십 향상 역량교육, 보육사업 확대, 취약아동지원,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등에 6억원을 지원하여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늘리고, 취약계층 아동들의 보호에도 힘쓴다.2010년부터 총사업비 158억원을 투자하여 추진한 예천읍 순환형 매립지 정비 사업을 금년 8월까지 완료하여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예천하수종말처리시설내 1일 80㎥규모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연내 마무리하여 수질환경개선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예천군 전역에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하여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주고, 금년부터 도시가스 공급을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예천공설운동장을 공인 2종 경기장 승인을 위해 시설을 보강하고, 전천후 육상전문경기장을 활용하여 연인원 1만명 이상의 육상선수들의 전지훈련과 전국단위 육상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소통을 통해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군정` 구현주민들 삶의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군정에 반영하며,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농업인들과 현장대화를 확대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민원인들이 편안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민원 도우미제, 미니 갤러리 및 작은 도서관 운영 등 민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 펼쳐 나갈 방침이다.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이 2014년에 예천·안동으로 이전이 완료되는 만큼 올해 예천읍이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도로망 구축, 주거단지 조성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신도시와 연계하여 작년부터 중점 육성하고 있는 근교농업을 더욱 육성하여 부자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3-01-29

본사 이전 기념식 축하해 주신 분

■ 참석 내빈△강석호 국회의원(새누리 경북도당위원장)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윤 포항부시장 △김병목 영덕군수 △이원용 영덕군의회 의장 △장용훈 울진군의회 의장 △박상도 영양군의회 의장 △강성주 포항MBC 사장 △정일태 KBS포항방송국 국장 △이길용 경상매일신문 사장 △이준택 대경일보 부사장 △정정화 전경북일보 편집국장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 서장 △박정열 포항세무서 서장 △박종철 포항해양경찰서 서장 △강제호 삼일가족 부회장 △안인수 삼일종합기획실 사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장두욱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정호 경북도의회 의원 △한창화 경상북도의회 의원 △이 달 경상북도의회 의원 △임영숙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이동우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 △최상원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진 포항시의회 의원 △복덕규 포항시의회 의원 △차동찬 포항시의회 의원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배한동 경북대학교 교수 △최태환 안동시 부시장 △이복성 포스코 행정부소장 △김철구 포항언론인포럼 회장(광일기업 대표)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박병재 피앤피 대표이사 △정석규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 지사장 △이종문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 지사장 △이석화 국민건강보험 포항북부지사 지사장 △강철순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 △심근식 한국예총포항지회 회장 △현남주 한국예총포항지회 사무국장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지회장 △정기영 포항대학교 교수 △손민호 한국은행포항본부 본부장 △강영모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경영지원처 처장 △최헌태 ㈜포항스틸러스 단장 △김재홍 포항상의 사무처장 △최영식 새누리당 포항북 이병석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 △신명준 포항시의사회 회장 △오도석 복지TV포항방송 대표이사 △박승대 ㈜대운 상임고문 △강영순 대구은행 경북환동해본부 본부장 △김병기 (사)아름다운사회만들기봉사단 총재 △박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포항지사 지사장 △이상훈 경상북도관광공사 홍보사업팀장 △이원철 경상북도관광공사 홍보사업팀 차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고치환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상생협력실 과장 △이상욱 경상북도 대변인 △박 활 영남뉴스 선임기자 △백상훈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본부장 △주철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이사 △김병호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총무팀 팀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 관장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박영근 한동대 교수 △정의화 NH농협은행 포항공단지점 지점장 △방계영 CBS 포항방송국 △김정호 현대제철 포항공장 총무팀 팀장 △김진구 포항청년회의소 회장 △김용민 포항향토청년회 회장 △권인혁 농협중앙회 포항시농정지원단 단장 △홍필남 경북매일 독자위원(전 포항시의원) △박일동 ㈜융진 대표이사 △김연증 변호사 △김상조 한수원 본사이전추진실장 △박창호 경북도청 동부권대변인 △박희준 포스코건설 전무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 △김도형 ㈜대신철강 대표이사 △김완용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진영종합건설 대표이사) △방진모 포항시 남구청장 △서진국 포항시 북구청 청장 △정해자 대한적십자사 포항시협회 회장 △권창호 경북도문화원연합회 회장(포항문화원 원장) △효웅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보경사 주지) △법 륜 금광암 주지 △엄원배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 국장 △김태환 영주시 정보통신담당관 △박의룡 ㈜화일산기 대표이사 △이종현 대아고속해운 대표이사 △정영주 대명 대표이사 △김원섭 석전건설 회장 △신정석 포스코강판 사장 △이귀종 포스코강판 경영지원실 보좌역 △임현성 경북도의회 공보담당관 △홍순복 포항시학원연합회 회장■ 축전△이병석 국회부의장 △김태환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류성걸 국회의원 △김광림 국회의원 △심학봉 국회의원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장욱 군위군수 △곽대훈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장 △김상화 민주평통 달성군협의회장 △전재경 대구광역시 대변인 △김문목 대한민국학도의용군회 포항시지회장■ 화환△함인석 경북대학교 총장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전일평 선린대학교 총장 △최재영 영진전문대학 총장 △이춘부 대경일보 회장 △오도석 복지TV문화방송 대표이사 △김천시 △김천시의회 △곽용한 고령군수 △울릉군의회 △이재욱 포항북부소방서장 △김용창 경북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송재철 한국수자력관리본부장 △이청구 월성원자력 본부장 △김원섭 석전건설 회장 △효웅 보경사 주지 △윤광수 해광기업 대표이사 △홍순복 포항시학원 연합회 회장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포항시체육회 △신준민 대구일보 동부지역 본부장 △신명준 포항시 의사회 회장 △김주호 울진원자력 본부 경영지원처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화분△최경환 국회의원 △김태환 국회의원 △이철우 국회의원 △권은희 국회의원 △홍상복 삼일가족 회장 △경상북도 교육청 △강신명 경북경찰청장 △조봉래 포항제철소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이효수 영남대학교 총장 △도정기 한국과학대학교 총장 △정현태 경일대학교 총장 △공원식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시의회의장 △김영석 영천시장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이성규 상주시의회 의장 △심덕보 포항남부경찰서장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장 △박종철 포항해양경찰서장 △류수열 포항남부소방서장 △김황수 포항세관장 △노진학 포항해양항만청장 △문경시장 △김학희 칠곡군의회 의장 △울진군수 △이성우 청송군의회의장 △도정태 성주군의회의장 △이중근 청도군수 △이원의 청도군의회 의장 △봉화군의회 △군위군의회 △최수일 울릉군수 △성주군 △의성군 △봉화군 △한동수 청송군수 △이영목 청도군 부군수 △칠곡군 △김철구 포항언론인포럼 회장 △박병선 매일신문동부지역본부장 △조중의 포항CBS본부장 △김현관 경주신문사 대표이사 △김병찬 전국매일신문 경북취재본부장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장성환 포항스틸러스 대표이사 △고동식 양재미디어대표이사 △박일동 (주)융진 대표이사 △강을봉 세아특수제강 대표이사 △전우헌 삼성전자(주)구미사업장 공장장 △강원도 포항 중앙동주민센터 동장 △주해교 남성컨트롤 대표이사 △김완용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두진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장 △김연태 한국종합물류(주)대표이사 △서의호 포스텍대학평가위원장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정석규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장 △홍대벽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장 △정진환 동국제강(주) 포항제강소장 △연규식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 △강영순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 △영경회 회원일동 △포항테크노벨리 대표이사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 전략담당 △김용민 포항향토청년회장 △이용동 (주)대동 대표이사 △이동진 (주)티시테크 대표이사 △방진모 포항시 남구청장 △서진국 포항시 북구청장 △허상호 삼도주택(주) 회장 △이의익 대구예술대학교 총장 △북삼농협 △백상훈 (사)한국수중환경 경북본부 본부장 △최대림 영남에너지 서비스(주) △강병창 롯데백화점 포항 점장 △신정석 포스코강판(주) 대표이사 △우유철 현대제철(주) 사장 △안병식 (주)포스코건설 부사장 △김진일 (주)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이종무 대성에너지(주) 대표이사 △허일구 농협칠곡군 지부장 △도시이벤트 기획사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회 회장 △이동종 CJ대한통운 영남지역본부장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허남석 포스코ICT 대표이사 △신준민 대한민국 특수업무 유공자회 경북도지부장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계성렬 대성기업(주) 대표이사 △박의룡 화일산기(주) 대표이사 △이종현 대아고속해운(주) 대표이사 △이종문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장 △김도형 (주)대신철강 대표이사 △포사모 일동 △황인완 (주)대광산기 대표이사 △윤용철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 △김병필 포항제철소외주파트너사 협회장 △가족산악회 일동 △박나아리 (주) 더-파워 대표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삼일 자유소극장 대표

2013-01-29

“알차고 강한 신문 만들어 달라” 쏟아진 격려·성원 속 시종 화기애애

28일 열린 본지의 사옥 이전 기념식은 대구·경북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축하 방문과 함께 시·군의회 관계자, 전·현직 언론인, 문화·예술인사, 원도심 일대 상인 등 그 참석 규모와 활동 분야에서 이채로운 면모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어진 축사와 건배 제의에서 주요 인사들은 경북 유일의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 선정 등 최근 경북매일의 잇단 성과를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함으로써 행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001년 극심한 경영난으로 존폐의 기로에 선 경북매일에 대주주로 참여한 이후 고수해 온 경영과 편집 분리의 원칙이 앞으로도 유지되길 바란다”며 간결하고 단호하게 한마디.○…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인선 부지사와 정병윤 부시장은 단체장들의 불참에 대해 상세한 사유를 들어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재치가 돋보이기도. 이 부지사는 “이 시간에도 열심히 뛰고 있는 도지사에게 박수”를 유도했으며 정 부시장은 “최대 화두인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일본 기업인과 면담 약속”을 설명해 큰 호응.○…김병목 영덕군수는 축사 제의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23개 시·군을 위해 경북매일이 앞으로도 더 화장을 잘 해 줄 것을 부탁”하는 간결한 유머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북매일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여론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대변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는데. 그러면서 이 의장은 연초부터 강조해온 레퍼토리 `동심동덕`을 다시 한 번 강조. ○…본지 사옥 이전 기념식으로 포항 중앙로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기념행사에 앞서 사옥 입구에서 열린 기념 테이프 커팅에 내·외빈 300여명 참석하면서 길가던 시민과 차량들까지 눈길을 모았다. 행사를 앞두고 본사에서는 축하 화환과 화분을 일체 사양했으나 밀려오는 축하분을 거절할 수 없어 수용하기로 결정./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1-29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⑸ 안동 파파야 농장주 황순곤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농촌에 안착하기 위해 개인마다 나름대로 농업에 대한 기초 지식 습득은 기본이고, 작물을 재배할 토지에다 농작물의 선정, 주변의 교통과 편의시설 등 어느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15년전 취미로 감귤분재 가꾸기 시작하며 열대과일 매력에 `흠뻑`3년전 안동 정착… 여름엔 노지, 겨울엔 시설하우스 재배로 고소득“처음부터 수입에 집착한 무리한 투자는 금물” 충분한 예비기간 강조선택하는 농작물도 약초와 같은 특용작물에서 오이, 토마토, 딸기 등 다양하다.안동에서 제주도서나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열대작물 `파파야`가 무럭무럭 자라는 곳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겨울철 안동은 지형적 영향으로 유난히 추운 탓에 열대작물 재배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파파야를 여름에는 노지에서, 겨울엔 시설하우스에서 전천후로 재배하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50대 귀농인이 주목받고 있다.안동에 정착하기 전 보드빌더 겸 트레이너로 여느 도시민들처럼 살아가던 황순곤(52·안동시 와룡면 이상리)씨가 주인공.체육대학을 나와 스포츠맨에서 귀농맨으로 180도 변신한 황씨가 파파야를 재배하게 된 동기는 감귤 1그루를 분재하던 그의 취미에서 시작됐다.15년 전 30대 중반의 황씨는 제주도로 전지 훈련을 갔던 대구 모 프로야구 구단 선수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감귤나무는 그를 특별한 농사꾼으로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됐다.분재에 달린 앙증스런 감귤에 홀딱 빠진 그는 그 후로 바나나, 망고 등 10여년 간 취미로 기른 열대작물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나 됐다.수많은 분재로 가득 채워진 그의 자택은 아예 온실이나 다름 없을 정도. 하나, 둘씩 취미로 모은 열대작물은 베란다를 비롯 거실, 안방까지 빼곡히 차지했고,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보일러를 돌리다가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실패도 거듭했지만 관련서적을 뒤져 원인을 파악할 정도로 매니아가 됐다.그렇게 열대작물에 푹 빠진 황씨는 3년 전 안동에 정착하면서 약 3천㎡(1천평)의 노지에 결국 그가 꿈꾸던 파파야 농장을 차렸다.황씨가 유독 파파야를 택한 이유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4~5년 걸리는 다른 과수와는 달리 파파야는 성장속도가 빨라 씨를 심은 뒤 5개월 만에 열매가 열리는데다 완숙까지 1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파파야는 익지 않은 열매조차 식재료로 쓰이고 잎과 어린 열매를 고기와 함께 찌면 고기가 연해지고, 볶아 먹으면 죽순 맛이 날 정도로 부드럽다. 또 꽃과 속을 함께 채소로 활용하고 종자는 독특한 맛으로 향신료로 쓰이기도 한다. 잎 추출물로 만든 차도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태국이나 필리핀 등 다문화 가정에서 조리용으로 많이 찾는 등 파파야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어떤 작물을 재배하든 간에 먼저 귀농해서 자신이 선택한 작물을 어떻게 재배해서 주 고객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매우 중요합니다”이처럼 파파야의 장점이 우수하더라도 판로가 없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 농장을 차리기에 앞서 황씨는 다양한 판로를 미리 개척해 놨다. 파파야의 판로가 비교적 다양하다는 사실을 안 그는 단순히 열매만 파는 것이 아니라 묘목도 팔고, 관상용 분재로도 판매한다.농장 오픈 초기 단순히 식용 재료나 열매를 파는 정도에서 관상용이나 교구교재용으로 판매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시장에서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소비자가 직접 기르는 데에 초점을 맞춰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다.판매루트도 인터넷 카페, 페이스 북, 트위터, 블러그 등 사이버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인터넷 카페를 만들면서 전국 1천여 명의 회원도 확보했다.시장으로 출하되는 묘목은 판매량에 따라 파파야, 몽키바나나, 용과(선인장 열매), 황금 연꽃 바나나 등 4가지 순이다. 이 가운데 파파야와 비교적 2m 내외로 자라는 몽키바나나가 그해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어린 묘목 1본 가격은 4천~6천원 선이지만 묘목이 성장한 상태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 대에도 판매될 경우도 있다. 특히 관상용으로 호평받는 파파야 나무의 경우 기르기 쉽고 심은 뒤 5개월 후면 열매가 맺어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농장 수입도 4년 전 처음 시작할 당시 보다 최근에는 연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매출신장 폭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특히 여름이면 노지에서 자란 열대작물들을 직접 보기위해 단체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에는 농업진흥청 기후대처 담당공무원들과 전라도 농업기술원 소속 모니터 직원 20여명이 이 농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귀농·귀촌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충분한 준비 없이 섣불리 시작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황씨는 최근 농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꺼번에 묘목 500본을 주문한 한 고객에게 애써 50본으로 줄여 판매하면서 충고한 일화다.그는 처음부터 수입에 집착해 무리한 투자를 경계할 것을 예비 귀농인들에게 주문했다. 자신은 취미로 시작해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귀농 희망자들은 충분한 예비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실천 해나갈 것을 주문했다.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결국 결실을 일궈낸 귀농 3년차 황씨. 보드빌더에서 파파야를 유달리 사랑하는 남자로 변신한 그는 오늘도 자신의 미래 희망이 될 파파야 씨앗을 심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1-28

대구는 지금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변신중

섬유산업 도시였던 대구의 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면직물, 나일론 등 섬유가 지역 주력산업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대구가 국가 산업 고도화로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자정보산업 등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섬유산업은 2007년말 IMF 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확대로 슈퍼소재 융합제품개발, 하이테크 섬유소재 산업화 사업, 산업용 섬유 개발사업 등으로 전국 생산액의 20.5% 차지하고 있고 섬유관련 기업부설연구소도 50%가 대구·경북에 집적,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특히, 국가 주력산업이 자동차, 조선, IT 등으로 고도화되면서 2000년대 이후부터 지역의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자정보산업 등이 성장, 기존의 섬유산업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자동차·조선·IT, 지역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영남권RD 구축·산학연 협력 등 지원정책 마련신재생에너지 등 기술특화에 中企살리기도 앞장2011년 현재 대구지역 산업 중 부가가치 비중은 기계금속 43.2%, 자동차 17.6%, 섬유 15.3%, 전자부품 4.0%이며 국내 100대 자동차부품기업 중 24개사가 자리 잡고 있다.2009년 대경권 광역선도산업으로 선정된 IT융·복합(로봇, 의료기기), 그린에너지(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연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태동하고 있다.대구지역의 산업 지도가 변모하며 대구시는 지역산업의 미래비전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허브 조성을 통한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 △섬유,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고도화를 통한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 △로봇산업, IT융·복합산업, 그린에너지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 등 3대 발전전략을 마련했다.이를 위해 영남권 연구개발(RD)허브 구축, 산학연협력 기술지원체계 구축, 미래형자동차부품산업육성, 섬유패션산업 고부가가치화, 로봇·메카트로닉스산업 육성, IT융·복합 신산업창출, 그린에너지산업 기반조성 등 7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이에 따라 영남권 RD 허브구축을 위한 대구연구개발특구 경쟁력강화, 기초과학연구원(IBS, 1조5천억 원) DUP캠퍼스 연구단 유치, 한국뇌연구원 건립 등 지역의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과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국가과학기술원(DGIST, 연면적 20만5천㎡, 3천860억 원)는 2011년 3월 석·박사과정 개교에 이어 내년 3월 학부과정을 개설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추가유치와 신물질(M), 정보통신(I), 첨단의료로봇(R), 그린에너지(E), 뇌과학(B) 등 중점분야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구와 교육 기능을 결합한 영남권 RD 거점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대구연구개발특구(대구~경산시 일원 22.25㎢, 2015년)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 연구기관 보유기술의 기술사업화를 확대(2012년 70억 원 → 2013년 100억 원)해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고, 생산지원공간 확보와 특허 등 기술사업화 지원기관 집적을 위한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330억 원, 테크노폴리스 내 연면적 1만4천500㎡)을 추진한다.최근 지역으로 유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2011년 10월 준공 입주)는 임베디드 SW·모바일 등 IT융합분야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지역본부(2012년 11월 준공 입주)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로봇 등 생산기술에 특화해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지원하고,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2013년 8월 준공 예정)는 융합형 초정밀기계·그린에너지 생산장비 핵심기술에 특화하여 기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자동차부품산업은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으로, 섬유산업은 산업용 섬유 및 고기능성 신섬유산업으로 구조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지능형분야 시험기능이 세계 최다 집적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기반 자동차부품시험장 건립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맞는 부품 및 시스템의 신뢰성 평가·인증 시험장을 구축(2010 ~2014년, 975억 원)하고 RD 지원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강도 구조조정과 RD 강화로 재도약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2010~2014년, 1천404억 원), 수송용 섬유소재산업 글로벌경쟁력강화사업(2011~2014년, 135억 원) 등 산업용섬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기반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가 대형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한국뇌연구원 건립(2014년 상반기 준공)과 신정부 대선공약사업으로 채택된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2013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추진한다.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연구지원시설 위주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개발·임상시험 등 산업화 지원인프라를 보강하고, 뇌연구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뇌융합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 건립(연면적 3만2천300㎡, 2천854억 원)을 본격 추진한다.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은 국가로봇산업 중추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2014년까지 로봇산업클러스터 내에 준공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 지능형기계산업, 전자정보기기산업 등 지역연관 전후방산업의 연계발전을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정부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SW융합기술 고도화사업추진과 병행해 비즈니스센터 건립 및 SW기업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SW융합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지역의 신성장동력 창출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신재생에너지산업은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광역 경제권별 1개 도시 선정) 유치 추진,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및 보급사업 확대, LED조명 보급 확대 등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사업과 낙동강, 금호강변 국가하천부지 및 도심지역 등에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를 비롯한 발전사업자들의 태양광, 연료전지, 소수력, 풍력 발전시설 투자 확대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부품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올해 10월(10.11~10.18)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국내외 유명연사 초청 및 글로벌 기업 참가 확대 △숙박시설 확보 및 항공기 증편 등 수송대책 마련 △의료관광, 패션, 도심투어, 그린투어,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창출을 통한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되도록 대회준비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3-01-28

“고향바다 그리워 과감하게 사표 던졌죠”

포항 영암3리 어촌계장 김달암씨 부부의 남다른 고향사랑아담한 항포구를 자랑하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3리. 이 마을 어촌계장 김달암(62)씨는 10년전인 지난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곳으로 귀촌했다. 그는 퇴직 당시 울산 현대중공업 공무부장으로 연봉 6~7천만원을 받던 엔지니어 출신. 그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고향으로 귀어(歸漁)하게 된 사연은 남다르다. 어부였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야 하는 책임감과 고향 앞바다가 너무나 그리워 사표를 던지게 됐다는 것. 그는 요즘 해녀인 동갑내기 부인 최미순씨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년간 배를 탄 것이 귀촌하게 된 동기장기초등학교 6학년 때 어부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5녀1남의 막내이자 장손이었던 그는 아버지가 하던 정치망어장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항상 고민스러워 했다. 장기중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수고(현 포항해양과학고)에 입학했으나 1년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포항 동지상고(현 포항 동지고) 축구선수로 스카웃 돼 1학년에 재입학 했다.당시 동지상고의 `날쌘돌이`로 포항 축구계에 상당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축구클럽(한국화랑) 실버부에서 한가닥 하는 유명선수다. 축구선수로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기전 1년동안 고향에서 배를 탔던 것이 그가 어부의 길을 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지금도 그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지난 1973년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 축구선수로 입사했다. 공무과에서 기술을 배우며 회사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그가 당시 받은 한달 월급은 13만원. 일반 사원들(6~7만원)보다는 배 가까이 많이 받았다.□평생 동반자는 옆동네 동갑내기 해녀현대중공업 입사 5년째인 1978년 현재 부인 최미순(62)씨를 만나 결혼했다.영암3리 옆 동네 신창리에서 시집 온 최씨는 구룡포 일대에서 알아주는 해녀. 지금도 자맥질을 한다는 최씨는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번다. 한달에 2~3번은 물에 들어가며 전복, 성게, 해삼, 미역 등을 따내며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3~4천만원선. 남편의 연간 소득 3~4천만원과 비슷하다. 그가 고향으로 귀촌하게된 배경도 해녀인 부인의 역할이 컸다. 부부가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만큼 자식 교육열과 삶에 대한 애착심이 강했다. 슬하의 2남1녀 모두 대학을 보냈고, 2억원을 들여 멋진 전원주택(54평)도 지난 2010년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마을 중앙에 지었다. □연봉 7천만원… 사표 내자 주위서 말려입사 31년째인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그는 현대중공업을 그만 뒀다. 당시 그의 나이는 54세. 정년을 7~8년 앞두고 돌연 사표를 내자 주위에서조차 한사코 말렸다.퇴사할 당시 그는 성과급과 보너스를 포함해 6~7천만원을 받던 고액 연봉자였다. 약간의 미련은 남았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회사 다닐 때 틈틈히 모은 돈 3천만원으로 지난 1998년 마을 앞바다 우렁쉥이 양식장을 샀다. 양식장 사업은 동네 어른 2분께 맡기고 주말이면 양식장으로 달려 와 일을 거들었다. 하지만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란 힘들었다. 회사를 그만 둔 이듬해 본격적인 우렁쉥이 양식업에 뛰어 들면서 연간 수입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됐다.양식업의 고소득은 오래가지 않았다. 2년 뒤 동해안을 덮친 적조로 양식장의 우렁쉥이가 모두 폐사하면서 양식업에서 손을 뗐다.□자율관리업 전국 최우수상 4차례 수상2006년 마을 어촌계장으로 선출된 그는 26.8ha에 달하는 마을공동어장 관리에 주력했다. 마을 주민 60여명이 철마다 전복 치패를 공동어장에 넣고, 따내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어획고를 올렸다. 그 결과 2006년 농림수산식품부(당시 장태평 장관)로부터 4년 연속 자율관리업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받은 정부 지원금 6억6천만원 가운데 2억4천만원을 들여 마을숙원 사업이었던 대각미역 공동건조장을 2009년에 건립했다.그가 어촌계장이 되면서 약속했던 2개 공약사업 가운데 1개가 미역 공동건조장이었다. 남은 1개는 어촌계 공동작업장 건립. 지난 2011년 시도비 예산 1억6천만원과 마을 자부담 4천만원을 투입해 2억짜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을 지었다. 2층 건물인 공동작업장은 1층은 작업장, 2층은 마을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는 어촌계장 8년을 하면서 처음 약속했던 2개 숙원사업을 임기내에 이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주말이면 축구장 찾는 노익장 과시축구선수 출신이어서 취미도 오로지 축구 뿐이다. 다른 취미는 없다.매주 2~3차례 송도동 인조축구장을 찾아 동료들과 축구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50대로 보인다. 포항시축구협회에 실버선수로 등록돼 있으나 축구경기는 50대들과 함께 뛴다. 그는 아직까지 체력에 자신있다고 자랑한다.동지상고 축구선수시절 워낙 빨라 윙으로 활약한 그는 지금도 드리블 만큼은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축구를 하겠다는 그는 늘 곁에서 뒷바라지 해주는 부인이 고맙다.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경좋은 집에서 요즘 부인과 알콩달콩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1-25

“에너지특화지역 장점 살려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박차”

▲ 임광원 울진군수임광원 울진군수는 계사년 새해는 `군민을 가족같이 군정을 내 일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실있는 군정추진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발전 토대 마련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올해 울진군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4천5백62억원으로 일반회계 3천304억9천300만원, 특별회계 1천257억이다. 분야별 일반회계 배정예산은 일반행정 및 교육부문이 738억으로 전체예산의 22.3%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환경 및 보건의료부문이 669억(20.2%), 농림해양수산 551억(16.7%), 사회복지 547억(16.6%), 지역개발 514억(15.6%), 문화관광 239억(7.2%)으로 그 다음 순이다. 울진군의 올 예산편성은 각 분야의 외형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중시한 점이 특징이다.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적극 추진 금강송 에코리움 등 전국최고 생태문화관광지 조성국도36호선 직선화 등 주민 숙원사업에도 속도전□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울진군은 국내 원전발전량의 34.2%, 국내 총 전력의 11%를 생산하는 핵심 지역임에도 관련 산업의 유치 등 특화된 지역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따라서 에너지 집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풍력, 태양광, 소수력,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의 집적을 통한 에너지 특화지역으로서 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연구시설 유치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활용산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서민생활 안정 등 복지사회 실현울진군은 올해는 특히 일자리 확충과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는데 이어 최고의 복지정책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신울진 1, 2호기 건설, 국도 36호선 확장·포장 공사 등 지역의 국책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울진의료원 지원과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예방 등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출산장려 지원 및 분만 산부인과 운영 등도 빼놓을 수 없다.또 저출산을 극복하고 전국 최고의 생태 관광도시로 조성해 군민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군정의 주요 시책 중 하나다. □천혜의 자연자원 연계한 생태문화 상품개발울진군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생태관광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전국 최고의 생태 문화 관광지를 조성, 운동 및 휴양시설을 연계한 백암온천 관광지조성과 원남골프장조성, 울진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험과 휴양위주 금강송 에코리움 사업은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요즘 유행하는 웰빙과 힐링을 겸한 관광지로 울진군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덕구온천 군립공원계획 및 온천개발계획을 변경하여 덕구랜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과 희망 가득 살기 좋은 농어촌 육성꿈과 희망이 가득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둔다.울진군의 근간인 농어촌이 잘살고 농어민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안정적인 축산활동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과 연중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육성의 일환으로 제6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한 춘·추계 한국고교축구 연맹전 등 전국단위 체육대회 및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산악자전거(MTB) 코스조성, 울진읍 생활체육공원 조성, 울진 국민체육센터건립 등 체육시설 기반 등 생활체육 인프라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광역교통망 확충·지역개발사업 적극 추진광역교통망 확충과 편리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동서5축 국도 36호선 직선화사업, 동해중부선 및 분천~울진 철도 연결, 남북7축 고속도로 건설은 울진군민들의 숙원사업이다.이와함께 국도 88호선 시설개량, 국지도 69호선, 지방도 917호선 등 지역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산포~온양 등 지역도로시설을 확충 및 정비에도 속도를 낸다.울진도시계획도로 등 42개 지구 도시계획도로의 연차적 개설과, 평해소도읍 육성, 근남면 소재지 종합정비 마무리에 이어 죽변·후포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울진·기성 지방상수도 확장, 지방상수도시설과 소규모 수도시설 확충 및 개량, 북면·평해 하수관거 정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 설치 등 하천과 연안해역의 수질개선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시설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임광원 울진군수는 “올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이루어 나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지만 영광은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며 “울진의 역사에 확신과 믿음을 갖고 쉼 없이 노력해 나간다면 `울진의 꿈`은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2013-01-25

“대형국책사업 유치로 새 성장동력 구축”

김병목 영덕군수는 올해는 모든 군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영덕스타일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는 지난 해 대형국책사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내외적으로 이룬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열고 앞서가는 영덕건설에 매진한다는 각오다.□차별화된 `영덕 스타일` 만들기 주력대형국책사업인 원자력발전소 유치와 함께 강구 연안항 개발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판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영덕블루로드`는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교육발전기금 조성사업`은 벌써 60억원을 돌파해 100억원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전국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한 로하스영덕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된다.스포츠대회와 동계 훈련지로 영덕이 각광받으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영덕군의 민원행정은 타시·군으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다. 전국 민원행정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은 이를 증명한다.또 국가보훈문화상 수상, `영덕대게` 브랜드대상 3관왕 수상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과 함께 받은 인센티브 4억5천300만원은 지역개발 사업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김 군수는 올 한해는 총선과 대선을 통해 하나 된 영덕의 힘을 보여주고 대형국책사업 유치로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영덕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한해로 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는 영덕군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드높인 뜻 깊은 한 해였다는 김 군수는 특히, `사랑해요 영덕`과 `영덕대게`가 201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관광 영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새해에는 영덕의 장래 먹거리를 책임질 전략사업에 중점을 두고 지역개발, SOC 확충, 문화관광·교육·복지의 조화로운 성장이 가능하도록 영덕의 미래상을 새로이 제시하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조 변화 등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 군수는 영덕의 주요 사업들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한편, 군민 모두의 행복체감지수를 높여 나가기 위한 역점시책을 6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성장동력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으로 획기적인 영덕발전의 미래상을 새로이 제시할 방침이다.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동해안시대 선도도시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전국에서 유일한 영덕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을 특히 `블루로드` 전 국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또, 농어업의 시설현대화와 소득작목 육성지원으로 소득창출 기반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과 지난해 전국 최초 FTA 특별자금 지원과 전국 최고 수준의 농림예산 투입(전국 6위)을 통해 내년에도 농어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웃사랑 실천을 통하여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희망복지영덕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또 군의 역점사업인 교육발전기금 100억원 조성에 속도를 내고 군민의 목소리를 존중하여 잘못된 제도와 법령은 바로 잡는 스마트 행정으로 군민이 잘 사는 시대를 실현키로 했다.김 군수는 중장기적 발전 밑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540여명 공직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국·도비 확보에 매진, 관광객 천만시대로 도약하는 동해안시대에 영덕이 중심 지자체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동해안 시대 앞서가는 영덕 건설 김 군수는 지역 발전계획 수립에 있어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 산업 추진, 농어업 소득창출 기반조성 강화, 이웃사랑 실천으로 희망복지 영덕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영덕의 미래는 밝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획기적인 영덕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지난해 12월27일 본격 개막된 `정부세종청사시대`와 함께 내년 6월 `新도청시대` 동서4축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시대를 대비하여 영덕군 축산면 죽도산이 세종시 정동쪽 200여km에 위치함에 따라 신 정동진 마케팅을 강화하여 수도권 및 중부권 관광객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호국정신의 중심지가 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309억), 유·불교 문화자원을 활용한 낙동 정맥역사문화 산수길 (579억) 조성, 산·바다·문화가 공존하는 농산어촌 생태마을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영해면 괴시·인량 전통마을 운영 등과 함께 최신식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와 제49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비롯한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개최, `영덕 스타일`이란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 산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돈버는 농업`을 지속 추진하고 특화작물 명품 브랜드화, 억대농부 육성, 전국 생산량 1위(39%)를 차지하고 있는 영덕 산송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영덕대게`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초고령화 시대(노인 인구 29%)에 걸맞는 경로당, 게이트볼장 등의 노인 여가시설 확충, 찾아가는 `임산부 교실`, `행복병원`의 운영 확대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복지도 강화한다.김 군수는 교육은 바로 영덕의 미래라 여기고 자신의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내년까지 계획한 교육발전기금 100억조성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며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운영 지원사업, 영어체험 학습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약속했다.김 군수는 “올해 군정방향은 전 분야의 균형발전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덕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동해안 시대를 맞아 앞서가는 영덕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3-01-24

“부채없는 건전 재정… 지역발전 속도 낸다”

▲ 이중근 군수이중근 청도군수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청도발전이 더욱 가속화되도록 군정역량을 배가시켜 나갈 것임을 밝혔다. 청도군은 국가부담 채무 외에는 부채가 없는 건전한 재정운영의 기조위에서 2013년도 당초 예산규모가 3천34억원으로 청도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천억원을 초과했다. 이같은 예산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역점을 두면서 청도발전의 속도를 높인다.□우리정신 글로벌화 교육특구 사업에 역점청도군의 우리정신 세계화사업으로 청도군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콘텐츠 개발로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특구운영 자문위원회 운영 △교육특구 통합운영 △마스터 플랜 수립 △청도 우리정신 글로벌 포럼 개최 △우리정신 문화탐방 역사교육 △인재육성지원센터 설치 운영 △청도군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개획 수립 등을 통해 우리정신 세계화 사업에 더욱 힘을 쏟는다.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군의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조성사업(677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새마을운동 발상지 사업에 새마을학교 건립 및 교육체험시설(30억원)과 도불습유의 정도정신, 올 곧은 선비정신과 호국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인성교육의 메카로 우뚝 솟도록 할 방침이다.□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복지청도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다.군민들이 맑고 깨끗한 운문댐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운문댐 물 공급사업에 185억원을 투입한다.또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경로당 운영지원(신축 4건, 보수 40건 등),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시스템 구축,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산동1, 산서1)등 어르신 복지 인프라를 확대한다.또 여성, 청소년 복지지원센터운영 3개소(다문화가족, 청소년상담, 건강가정)를 설치하고 저소득층 기초생활을 위한 사회안전망 사업과 보육시설 지원 및 보육서비스도 강화한다.□기술영농을 강화해 잘 사는 부자농촌후계농업경영인 육성을 적극 지원하며 품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여 청도의 농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청도 농특산물 홍보·마케팅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청도한재미나리 산업화 클러스터 사업과 농수산 식품가공산업 육성을 2차, 3차 산업으로 시스템을 확대 전환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중점 추진한다.청도농민사관학교를 운영을 통해 복숭아, 청도반시 아카데미, 신규농업인 영농교육등 청도반시 산업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또 농기계 임대센터 운영하고 귀농 및 농촌정착 희망자에 대한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농작물 재해 보험료 및 가축 재해보험료, 농업인 안전공제 가입비도 예산을 확보해 지원한다.주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산지유통종합계획을 구체화시켜 관광과 체험이 접목된 복합영농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농업인의 소득보장과 경영 안정화에도 속도를 낸다.□품격 높은 문화관광 도시청도 소싸움 경기장 조기 활성화와 전통문화 및 자연경관과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육성도 군정의 주요 과제다.청도소싸움축제를 비롯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제5회 개나소나콘서트 △청도반시축제 등의 내실화로 문화의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많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업그레드화에도 앞장선다.또한 △유천권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유천권역 종합정비사업 △옛철길 생태공원 △유호옛철길 레저파크 조성 △시조공원 조성사업, △청도읍성 복원사업 △화랑정신발상지 역사유적 정비 △디지털 청도문화대전 편찬사업 등을 조기에 착공한다.향토음식을 개발해 차별화된 먹거리와 볼거리와 체험을 통한 즐길거리가 연계된 체계적인 관광산업밸트화를 구축하여 군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한다. □광역도로망 등 사회기반시설(SOC) 확충남성현 터널과 곰티재 터널(남천~청도1. 4차로 확장)을 상반기내에 완공하여 개통하고 남성현 감꽃권역 및 농촌마을종합개발촉진지구 기반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국도20호선(방지고개) 도로확장 △국지도 69호선(청도~경산) 도로확장 △지방도 902호선(오산2도로) 선형개량공사 △송원~원정도로 확포장공사 △풍각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유천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삼계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화금지구 지표수 보강개발사업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사업(8지구)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천연도시가스 관로공사가 완료돼 지난 연말부터 청도에 보건소, 대남병원, 에덴원 등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송원~원정 도로, 경부선 지하차도 확장공사의 조기 마무리와 운문령 터널 가시화 및 청도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대구~현풍 국가산업단지와 청도~부산 신항만으로 연결되는 광역경제권 교통망인 마령재 터널사업을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여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사람과 자연이 상생 이용하는 전원도시청도천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동창천 생태공원조성사업, 양대 하천에 생태공원 및 친수공간인 축구장과 체육시설 그리고 수영장과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한다.또한, 동창천, 덕절산 자연생태공원 조성 준공등 조기완공하여 군민이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고, 비슬산 자연휴양림과 운문산 군립공원에 에코트레일을 조성하여 자연의 보전과 이용에 조화를 이루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명소로 육성하여, 쾌적한 정주기반 확충과 체계적인 관리로 아름다운 청도를 만들기로 했다.□깨끗하고 청렴한 행정으로 신뢰받는 봉사행정전국 627개 공공기관 중 종합청렴도 평가 1위의 명예와 긍지를 발판으로 삼청의 고장 청도의 자존심으로 지켜갈 수 있도록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고, 공정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로 군민에게 만족을주는 참 봉사행정 실천에 전 공직자가 나선다는 각오다.이중근 청도군수는 “5만 군민과 600명의 공직자가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이루고자하는 군정목표와 군민 모두가 잘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책으로, 그 역사적인 중심에 우리 모두 함께 군민 행복시대, 청도군의 밝은 미래와 꿈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3-01-23

“한국 녹색성장 선도하는 백두대간 중심도시 만든다”

▲ 김주영 시장영주시는 지난해 시정 운영에 대한 내외부 평가에서 41개 부분에 업무 우수를 인정받고 올해는 시정 예산 5천억 시대를 맞았다. 올해를 시정의 모든 역량을 강화해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백두대간 중심도시로 우뚝서도록 시민들과 함께 투명한 행정을 펼쳐 나갈 각오다.이를 위해 영주시는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한문화 테마파크, 1천만 관광객 유치, 살맛 나는 부자 농촌,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명품 교육 도시 육성, 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 환경, 맞춤형 복지시책, 미래형 생활환경 기반 확충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친환경 녹색산업 유치영주시는 올해 10만평 규모의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친환경 녹색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영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일진그룹 (주)베어링아트가 3천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 공장이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노벨리스코리아(주)가 2천억원을 신규로 투자한 리사이클 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정상 가동 중이며 알루미늄 압연 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지역 특성을 살리는 사업 부문도 풍기 인견의 명품화를 위한 인력육성, 디자인개선, 품질고급화 등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또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 시키고 대규모 국책사업과 기업유치 등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에는 지역민들이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올해부터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중앙선 고속복선화 등 국책사업들이 본격 추진되고 국립산림 약용자원 연구소, 소백산 산양삼 테마랜드가 올해 새로운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선비정신 살아있는 명품교육도시 조성영주시는 지난해 이산초등학교가 전국교육과정 공모전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권을 기록했다.올해는 선비정신과 전통예절교육, 외국어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공부하기 좋은 교육여건을 마련해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잇는다는 계획이다.인재육성 장학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규모도 확대하고 새로운 효 문화의 산실이 될 효 문화 진흥원 건립을 추진해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명품교육도시를 건설한다. □관광객 1천만 시대 기반 구축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소백산 자락 길과 선비촌을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전국 최고의 건강과 문화가 융합된 생태체험관광지로 조성한다.한(韓)문화의 세계화 거점이 될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며 산림치유와 연구, 교육기능을 함께 갖춘 대한민국 산림치유의 허브로 조성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테라피단지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한다.영주 댐 주변에 들어서게 될 문화관광체험단지에는 아시아에서 제일 긴 짚라인, 전망대, 오토 캠핑장 등을 조성, 명품 관광 댐으로 만들어 나가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살맛 나는 부자 농촌 만들어고품질 친환경 농업과 향토산업을 집중 육성해 억대소득 1천750호 농가 만들기에 나선다.귀농인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의 확대와 소백산 귀농 귀촌 종합 타운을 조성한다.사과와 콩을 테마로 하는 생태체험단지 및 콩 세계과학관, 로컬푸드센터를 건립해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촉진하고 향토 산업 집중 육성으로 농업의 구조를 생산과 유통, 가공, 관광과 연계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인다.△디자인이 아름다운 녹색도시한절마(영주시 가흥동)와 삼각지 마을을 미래형 생활공간으로 조성하는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해 디자인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든다.녹색 나눔 숲 조성, 구성공원 정비, 학교 및 공공기관 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 있는 녹색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또, 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노상주차장을 확대한다.서천과 죽계천을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남원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착수해 바이크 문화 탐방로와 연계한 친수문화공간이 탄생한다. □맞춤형 복지시책 추진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안정지원사업의 실시와 맞춤형 복지시책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또,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과 여성근로자를 위한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다.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영주적십자 병원 신축과 분만 산부인과 병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의료 취약지역에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를 신축해 의료서비스를 확충한다.□ 미래형 생활환경 기반 확충영주시는 새해부터 버스 운행체계를 개편, 버스 단일 요금제 시행으로 시가지 교통난과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을 추진, 시가지 교통난을 없앤다는 계획이다.매년 집중호우시 상습 침수되는 휴천동 상습침수지역 정비사업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올해부터 구역별로 개통해 정화조 설치 및 유지에 따른 시민부담을 해소 시킨다.영주시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 4천466억원보다 15.8% 증가한 5천170억원이 편성됐다.그 중 국·도비 예산이 1천86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5%나 증가했다.국립백두대간테라피단지, 한문화 테마파크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과 현안 사업에 충분한 국비 예산을 확보해 어느 해보다 지역발전을 앞당실 재원이 풍부하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3-01-22

“적성 살리면 취업도 진학도 쉬워진다”

성서고 문희진 학생은 정확한 진로없이 고교생활을 하다가 성적에 맞는 아무 대학이나 가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산업학교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수개월씩 비싼 돈을 들여가며 자격증을 딸 때 산업학교에서 무료로 자격증 공부에 올인,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따고 원하던 뚜레주르 성서점에 취업했다. 그는 현재 뚜레주르의 메인기사로 근무하면서 자신이 만든 빵에 손님들이 만족해 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위치한 대구산업학교. 1991년에 개교해 23년의 세월동안 직업인을 양성해오고 있다. 하지만 산업학교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일선 학교 교사조차도 산업학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산업학교는 일반고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전문기술을 배우기 원할 경우 직업교육을 시키는 학교다. 직업교육을 희망할 경우 3학년 1년간 산업학교에서 위탁교육을 시켜 학생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알선해 주고 있다.무작정 대학에 진학해 백수 대졸자가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산업학교에 입교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직업역군을 만들어 내고있는 대구산업학교를 찾았다.일반계고 학생들에 1년간 기능·실습 위주 수업조리·컴퓨터·제과 등 학생 선호도에 따라 학과 개설재학생 자격증 취득률 97%… 올해 입학지원율 2.2대1□ 지원율 늘어나최근들어 고졸취업이 사회적화두가 되면서 마이스터고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과 궤를 같이하며 산업학교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대구산업학교의 경쟁률은 2013학년도에 270명 모집에 606명이 지원해 2.2대1을 기록했다.지난 2009년 1대1, 10년 1.11대1, 11년 1.45대1, 12년 1.81대1 등 해마다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호텔조리과는 4.4대 1의 경쟁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이렇듯 경쟁률과 아울러 관심이 증폭되자 대구교육청은 직업교육학교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취업률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취업지원관을 지원, 취업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교육과정은 실제 취업에 필요한 미용피부, 제과·제빵, 조리, 기계, 전자, 컴퓨터그래픽, 정보전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다. 한식·양식·일식조리기능사, 커피바리스터,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미용기능사, 메이컵아티스트, 두피관리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CAD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위한 흥미 있는 실습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자격증 취득률이 96.73%에 달하고 129명(47%)의 학생이 4개 이상 자격증을 취득했다.대구산업학교는 기존의 일반계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뒤늦게 직업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탁받아 1년간 운영한다. 기능과 실습위주의 수업을 한 후 선취업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수업은 기존의 학교에서 2년간 한 후 3학년 1년 동안 이 학교에서 하고, 졸업장은 처음에 입학한 학교명의로 받는다.비록 1년간의 과정이지만 수상실적도 뒤처지지 않는다. `2012 대한민국 국제요리 경연대회`에 금상을 비롯, 대구시장배 피부미용경진대회(2012.9.22)에서 대상 1명, 동상 1명, 장려상 3명, 경북도지사배 피부미용경진대회(2012.10.6)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 대학 고교미용경진대회에서 44명이 수상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노보텔,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아웃백, 블랙스미스, 이훈헤어, 자연드림 등 우수산업체에 99명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276명의 졸업예정자 중 36%정도가 취업이 확정됐다. 이는 특성화고 취업률에 비해서도 적지않은 수치다.대구산업학교는 공립학교로 실습비 및 교재비 등이 전액 무료이다. 매년 11월 중순이후 인문계고 2학년 재학생들에게 지원을 받아 전형을 하고있다.김규욱 교장은 “최근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면서 1년 전부터 입교를 문의하는 학생도 있고, 입교 후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희망 속에서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교과과정에 역점대구산업학교는 교과과정 개편에 역점을 둔다. 시대에 따라 학생들의 선호도가 변화면서 여기에 맞는 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과거에는 기계와 전산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미용, 조리, 제과제빵, 애니매이션, 웹디자인 등으로 학생들의 선호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동문고 이종민 학생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해 대구산업학교 컴퓨터그래픽과에 입교해 `가르손느`라는 회사 웹디자이너로 취업이 확정됐다. 그는 좋아하는 수업이라 교사들의 수업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그래픽 운영기능사, 정보기술자격 A등급, GTQ그래픽기술자격 1급, 전자출판기능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웹디자인기능사 실기를 준비중이다. 작은 회사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시대에 따라서 교육이 변하는 만큼 학교가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대처해야 합니다. 시대에 뒤처진채 마냥 학생들을 따라오라고 하면 이 학교 본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겁니다”라고 산업학교 최경묵 교감은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는 자연적으로 시대에 맞는 직업교육을 찾고, 여기에 맞는 교사양성 등에 중점을 두고있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 홍보도 부족하고 예산문제 등으로 애로점이 있는 실정이다.□ 걸어온 길대구산업학교는 경북기계공고 부설로 지난 1991년 3월 4개과(기계과, 자동차과, 전자과, 전산과) 10학급에 입교생 526명으로 개교했다. 현재 건물은 경북기계공고내에 있다. 교장도 경북기계공고 교장이 겸임하고 있다.이후 제과제빵과, 미용피부과, 조리과, 컴퓨터그래픽과, 정보전산과, 애니메이션학과, 호텔조리과 등이 순차적으로 생겨났다.학교운영은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 취업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률은 지난 2010년 84.8%, 11년 95.71%, 12년 96.73%로 오르고 있다. 취업률은 지난 2010년 4.26%, 11년 8.93%에 그쳤으나 지난해 36%로 급등했다.학교는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일계 대학진학을 위해 이 학교로 오는 학생이 많았으나 이제 실제적인 취업을 위해 학생들이 오고 있어 취업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사회적 분위기 조성 중요”김규욱 교장“사회 분위기에 따라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고 있는것 같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의 진로를 찾아 실사구시를 추구하고 있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대구산업학교 김규욱교장은 고졸취업이 화두가 되면서 산업학교로 학생이 몰리고 있는 것은 기형적인 교육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아직은 학부모의 의식 또한 개선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즉 인문고가 적성에 맞지 않아 산업학교에 입학해 취업을 해도, 학부모가 대학을 강권하며 학생을 자퇴시키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이런 사회적분위기를 개선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능을 익혀 취업에 성공한 후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만큼, 선취업 후진학의 사회분위기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즉 고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 김 교장은 예로서 포항과 울산의 근로자를 꼽았다. 포항과 울산에서는 포스코, 현대의 작업복을 입고 다니면 대우받는 것처럼 이러한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산업학교만 봐도 몇 년전에는 동일계 진학을 위해, 즉 대학진학용으로 오는 학생이 많았으나 이제는 그런 분위기가 확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매년 학기초에는 산업학교에 대한 문의가 수십통 걸려오는 것을 볼 때 사회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김 교장은 지난해 9월 공모교장으로 뽑혀 경북기계공고와 산업학교장을 겸직하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1-21

계사년 신년 화두는 `귀농·귀촌` ⑷

영주시의 귀농인을 위한 정책 마련과 후원으로 영주에 정착하는 귀농인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해 9월까지 귀농 농가 수가 908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알려진 귀농인의 성공 사례 못지않게 실패 사례 또한 적지 않다. 영주시에 귀농해 성공한 김재광(58) 씨와 고원국(41)씨는 귀농은 머리로 그려내는 꿈과 희망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 농업에 대한 이해, 현지답사, 관련 기관을 통한 교육, 경쟁력을 위한 마케팅 전략 만들기가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경기도 일산서 통학하며 철저한 사전준비 인터넷·직판 등 판매처 다변화 노력유통 과정 소비자 피해도 크게 줄여영주 사과원 김재광씨는 경기도 일산에서 영주시로 귀농해 성공을 거둔 귀농인이다. 7년 전 귀농을 위해 영주시를 방문할 당시만 해도 사과재배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었다.김씨는 대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하는 대부분 사람이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막연하게 귀농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생계유지 가능성, 경쟁력, 농업에 대한 기초 상식 등을 바탕으로 영농 행위를 통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잘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씨는 귀농에 실패하는 주요 요인으로 농촌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 막연한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에 따른 무모한 투자 심리 등을 꼽았다.김씨가 영주시로 귀농 결심한 동기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때 선물로 제공된 영주 사과에서 비롯됐다. 귀농을 위해 김씨는 일산에서 영주까지 1년간 통학을 하며 영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한 애플 스쿨 강좌 등을 듣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귀농 후 사과원 조성을 마음 먹은 김씨는 사과원내에 임시 거주형 막사를 거처로 삼아 소득 기반이 되는 사과원 조성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다.김재광씨는 현재 영주시 이산면 원리에 있는 3천 평 규모의 사과원에 묘목 1천200주를 식재해 지난해에는 한그루당 사과 22.5kg을 생산하고 올해에는 50kg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농가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인터넷 판매 및 직판형 판매 등 판매처를 다변화 해나가고 있다.대도시 소비자 겨냥 일산시에 저장시설 마련친환경 인증·상표등록 등 소비자 인지도 높여전량 농협 납품, 대금 현금결제 이끌어내고원국씨는 2대 양계 인으로 귀농해 대성농장을 운영 중인 성공한 귀농인이다. 철저한 농장 관리와 차별화된 판매 전략, 현행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한 운영으로 연간 29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모범적 귀농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원국씨는 자신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의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 인증, HACCP인증, 상표등록,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대도시 소비자를 향한 마케팅 전략으로 경기도 일산시에 저온저장 시설 및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GP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성농장의 양계 7만 6천 수 중 6천 수에서 생산되는 유정란은 농협중앙회에 전량 수매되고 계란 관련 농협중앙회 전국의 납품 업체 14개 가운데 한 곳으로 성장했다.고 대표는 귀농 성공 비결에 대해 “최대 투자 비율을 차지하는 사료 구매 부분에 투자대비 생산율에 대한 철저한 검토로 투자비 절감, 판매 전략에 대도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향상을 위해 각종 인증 획득, 친환경을 통한 우수한 제품 생산에 대한 노력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 대표는 납품 대금에 대해 유가 증권이 아닌 현금 대금 결제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납품대금의 현금 결제 방식은 현행 거래 구조상 보기 어려운 사례로 대성농장 생산시설의 현대화, 농장 관리 시스템의 청결도, 친환경 시스템 도입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온 덕분이다.고 대표는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두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방만한 계획과 과다 투자, 외형 중심의 투자, 정책 이해의 부족, 잘못된 현행 유통 과정의 답습은 귀농 성공의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귀농인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책과 정책, 교육, 행정 지원이 다양해 투자 규모에 맞는 현실성 있는 경영 방안을 마련한다면 귀농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그는 현실성 있는 계획 수립을 마련, 귀농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영주시 귀농인 시책전국최초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희망자에 조기 정착교육 등 다양한 지원영주시는 은퇴시기 도래 및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증가에 따라 귀농 귀촌 인에 대한 농업교육, 현장체험 및 실습 시스템을 구축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최초로 올해 건립한다.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영주시뿐만 아니라 인근 안동, 봉화, 예천 등 지역에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1년간 센터 입주를 통해 귀농 조기 정착과 농업에 대한 정보 전달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영주시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올해 귀농 귀촌 페스티벌, 박람회 참가, 예비 귀농인 영주 알리기 초청 투어, 귀농 일기장제작 지원, 귀농 아카데미, 귀농정착 지원사업, 귀농자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 자녀 학자금 지원, 귀농인 생산농산물 직판사업 지원, 귀농인 한마음대회, 귀농인 교육운영, 귀농인 실습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