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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북구청·세무서 등 기존 관공서 외곽지 이전않고 현부지 신축을

포항 구도심 공동화, 묘안 없나글 싣는 순서上 도시활력 발목 잡는 구도심 황폐화下 동빈내항 복원 등 희망은 있다□ 관공서 존치에 상가활성화 좌우포항 중앙상가 침체의 가장 큰 계기는 지난 2006년 12월 포항시청사의 이전 때문이다.지난 6년여 동안 관공서와 공무원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절감한 이 일대 상인 등 주민들은 그나마 남아 있는 기관들이 도시 외곽으로 이전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북구 덕수동 일대에 남아 있는 대표적 기관의 직원 수는 북부경찰서가 199명(본서 근무자)으로 가장 많고 북구청 172명(공익요원 포함), 세무서 133명(울릉도 제외), 북부소방서 72명 등의 순이다.이 가운데 북구청은 건물 노후화로 리모델링 또는 신축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구도심에 존치할 것으로 보인다. 북부서 역시 낡고 협소해 이전을 고려해왔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는 실정이다. 세무서는 현 부지에 대한 신축 계획에 따라 임시사무실로 이전했다가 재입주할 예정이다. 북부소방서는 훈련 등의 부대공간이 부족해 이전하는 중앙초교 터를 주목하고 있다.상인들은 이에 따라 포항시가 이들 기관들과 협의해 포항교육지원청이나 포항해양경찰서처럼 외곽지로 이전하지 않고 현 부지 내에 신축 또는 리모델링해 지역사회에 대한 협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대되는 동빈내항 복원사업포항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가장 큰 호재는 올해 말 준공되는 동빈내항 복원 사업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심운하가 포항시의 계획 대로 잘 조성돼 명소가 될 경우 전국에서 관광 및 견학 목적의 방문객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흉물처럼 방치됐던 동빈내항 인근 점포나 주택들이 서비스업종의 점포로 활용되고 인근 상권도 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대해 구자문 한동대 교수(도시계획공학)는 “포항시에 남은 과제는 동빈내항 복원 구간 일대에 들어설 부대시설을 긴 안목으로 내실있게 기획하고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구 도심권으로 유입되도록 도시인프라를 정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역과 중앙초교 활용도 관심이밖에 오는 2014년 KTX신역사 준공을 앞두고 예정된 포항역과 학생수 감소로 우현지구로 옮겨갈 중앙초등학교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초미의 관심사항이다.포항역 부지는 그동안 녹지 조성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를 건설하고 용흥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7번국도를 건너 오거리와 죽도시장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해 특히 주말 극심한 상습정체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이에 대해 안병국 포항대 교수(부동산세무계열)는 “포항역과 중앙초교 모두 구도심 활성화의 중요한 변수인 만큼 아파트단지 조성 등을 통한 인구 유입으로 실질적인 도심 활성화 기능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1-15

“귀농에도 조건이 있고 농사에도 호봉이 있죠!”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귀농·귀촌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귀농·귀촌은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막연히 가고 싶어하는 곳 중의 하나가 경북 봉화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지는 곳에 있는 봉화는 자연재해가 비교적 적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저렴한 땅값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귀농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에는 무엇보다 전원생활학교와 현장실습형 귀농교육, 귀농 인력양성 전문교육 등 귀농 단계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돋보인다.귀농희망자, 귀농준비자 및 초보 귀농인을 대상으로 귀농 전부터 정착 이후까지 단계별 교육과정 운영으로 도시민들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계획이다.봉화군은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자 이사비용, 빈집수리비, 교육훈련비, 정착장려금, 정착지원보조사업 등 다양한 사업비지원과 함께 예비귀농인에게 상담과 현지안내 등을 도와주는 귀농 간사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도시민유치지원센터, 귀농인의 집 등의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예비귀농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봉화군은 `파인토피아 봉화 텃밭 퀵서비스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텃밭 퀵서비스 사업`은 봉화의 청정농산물을 꾸러미로 구성하여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사업이다.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여우천에 가면 누구하고도 비교하지 않는 자신들만의 행복 만들기, 희망 만들기에 빠져 사는 귀농 10년차 박상욱·김현희씨 부부을 만날 수 있다.좁지만, 정감 넘치는 농로 길을 따라 일년내내 마르지 않는다는 여우천이 흐르고, 냇가를 경계로 울창한 산림이 빙 둘러싸 녹음이 짙고 깊다.참나무, 소나무, 떡갈나무를 비롯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노래를 들려주고, 햇살 가득 품은 산등성이에 민들레, 지칭 개, 물푸레, 이름 모를 야생화와 약초가 사방에 널렸다.박상욱·김현희씨 부부를 만나러 가는 봉화로의 길은 가파른 듯 정감 있고, 비탈진 듯 평화롭다.부부는 2003년 5월에 처음 이 길을 걸었고,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매일 이 길에 서 있다. 추리소설을 6편이나 출판한 작가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시민단체 상담전문가로 여느 도시민처럼 살아가던 그가 왜 봉화까지 왔을까.작품구상을 위해 심산유곡을 여행하던 중 여우천을 만난 박상욱 씨는 아내에게 여우천 찬가를 입버릇처럼 불렀고, 부모님의 투병과 이별을 겪으면서 삶과 행복에 대한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하다 봉화로 귀농을 선택했다는 것. 그때가 2003년으로 요즘처럼 귀농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이었다.“귀농에 조건이 있고 농사에도 호봉이 있습니다”농사꾼으로 변모한 박상욱씨의 부인 김현희 씨의 말이다. 귀농 10년차인 부부는 봉화군에서 귀농멘토로 활동할 만큼 전문 영농인이 다됐다.“사람 사는 곳은, 그곳이 도시든 시골이든 살아가는 원칙은 차이가 없습니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실하고, 겸손하며, 남 말에 귀 기울이고, 이웃과 교류에 먼저 발벗고 나서는 적극성이 좋습니다. `한때 잘나갔는데`, `옛날에 이름 꽤 알아줬는데` 식으로 과거를 내세우거나 집착하는 분은 실패하거나 정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다음으로 차근차근 배워가며 적응할 때까지 예비기간을 둘 것을 권했다.농사에도 호봉이 있다고 강조하는 부부는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한 호봉 한 호봉 올라간다고 마음을 먹으면 몸도 마음도 농사꾼으로 적응하기가 한결 쉬워진다고 했다.특히 처음부터 경제적인 투자를 무리하게 하고 수입에 집착하는 것은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자신의 경험이 아닌 느낌과 주변의 권유로 토지를 능력 이상 사들이고, 농기구, 주택 등 환경개선에 무리한 투자는 후유증이 크다는 것. 2~3년 예비기간을 두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만큼 투자하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나가라고 조언했다.셋째 자기신념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농사는 힘들고, 농사꾼의 삶은 여유롭지 않으며, 육체적 고단함도, 겨울철 추위도, 여름철 더위도, 자녀의 교육 등등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수시로 있다는 것.그럴 때마다 우리 가족이 왜 봉화를 선택했는지, 처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 가족과 비교는 하지 말고 스스로 신념을 확고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최근 몇 년 사이 봉화가 귀농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탓에 귀농상담도 매우 많다. 박상욱·김현희씨 부부의 농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상담하는 건수도 매월 20여 건에 달한다.부부는 귀농 초기에 2~3년 정도 고추농사를 지었고, 농사품목을 변경해오다 몇 해 전부터 오미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밖에도 산나물, 두릅, 콩, 고추농사는 유기농 친환경재배로 가꾸고 있다.부부의 집 앞마당은 야생 꽃이 빙 둘러싼 테두리 안으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장독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귀농 10호봉 아내의 미래비전이 담긴 산야초 효소 장독대이다.처음에는 산에 나는 풀들이 그놈이 그놈으로 구별하지 못했는데, 해를 거듭하고, 공부를 할 수록 이름과 약효, 특징이 쏙쏙 들어온다고 한다.봄부터 겨울까지 산과 들에 나는 초목과 산열매를 채취하여 발효, 숙성시켜 산야초 효소를 생산하는데 주변 분들과 조금씩 나눠 먹다가 지금은 아예 부업으로 주문판매까지 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는 것.아이들 교육은 사실 귀농의 조건 가운데 가장 고심이 큰 부분. 아이들의 적응과 교육문제를 물어봤다. 1남2녀중 첫째는 봉화군 소천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현재 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 마을에서 서울대학교 합격생 배출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둘째와 막내도 모두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봉화에 오기 정말 잘한 것 같아요”이들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 나오는 길이 상쾌하다. 크게 심호흡하며 몸을 정화하고 여우 천에 손과 발을 담근다. 농로 길로 두 아이가 재잘거리며 걸어온다. 여우천에 자리 잡은 이웃집 아이들인가 보다.아이들 웃음소리가 산울림이 되어 여우천에 울려 퍼진다.봉화/박종화기자pjh4500@kbmaeil.com

2013-01-14

“학력보다 능력 갖춘 고졸인재 키운다”

경북 문경에 있는 경북관광고 3학년 이상준(19)군은 지난해 10월 대졸자도 어렵다는 NH 농협은행에 최종 합격해 현재 문경시지부에 근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생직장이다 보니 주변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이 군은 한때 진학을 고민했지만, 취업을 한 뒤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진학`을 택했다. 요즈음 우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워 진학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경북도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와 청년 구직자 간 미스매치 현상이 우리 사회의 고학력 구조에 기인한다고 보고 실력을 중시하는 고졸친화적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 고졸시대 프로젝트`다.경북도가 6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매년 8천 명씩 앞으로 12년간 고졸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신 고졸시대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고졸자 채용확대를 통해 학벌보다 실력을 인정해 주는 열린 고용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고졸 스타 인재 10만 명을 양성한다는 고졸취업 종합대책을 세웠다.총 663억원 투입 12년간 10만명 양성나서전국서 처음으로 `상업계열 마이스터고 육성`도 박차농어업·해양항만 청년 리더 키우기 사업에도 주력□고졸친화적 일자리 통한 고졸 스타 인재 10만 명 양성도는 총 사업비 663억원을 투입, 매년 8천 명씩 앞으로 12년간 고졸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신 고졸시대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한다.경북도의 고졸 일자리 3대 기본방향은 △취업역량을 극대화하는 지원프로그램 운영 △현장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청년 인재 공급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협력체계 등 현장과 실력을 중시하는 인재육성 정책에 집중한다.따라서 도는 5대 세부 실천전략도 마련했다. 먼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업정보계열 지원 △현장에 맞는 공업기술 인력 육성 △경쟁력 있는 농업 해양인력 육성 △인재양성을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 등이다.도가 고졸 채용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은 사회에 만연된 학력주의 해소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지역고용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선 취업 후 진학시스템 구축을 통한 사회분위기 확산도는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자 거버넌스 협력체계와 선취업 후진학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열린 고용기반을 단단히 구축한다.고졸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경북 미래 인재 포럼을 운영하고 △선취업 후진학시스템을 확대 추진하는 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한다.먼저, 민관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경북 미래 인재 포럼` 운영에 지역의 강소기업과 특성화고 관계자, 경제단체 등 전문가를 참여시킨다.또 선취업 후진학시스템도 도입한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협약을 통해 고졸자가 선 취업 후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외에 도는 경총,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많은 기업이 선취업 후진학시스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업·정보일자리 지원에 주력구인업체는 다양하지만, 구인규모가 작고 수시채용하다 보니 상업·정보계열 학생들이 전공과는 달리 취업할 수가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취업지원에도 주력한다.현재 도내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교의 마이스터고(구미전자고, 금오공고, 포항제철공고, 평해공고)가 있지만, 공학계열에 집중돼 있다 보니 상업·정보계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회계, 서무, 웹디자인, 정보 등 상업·정보계열에 대한 `산·학·관 연계 계약교육`을 추진키로 했다.또한, 장기적으로는 상업계열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상업계열 마이스터고 육성`도 검토하면서 세무회계과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첨단·공업기술 인력 양성직업교육기능이 미흡한 대부분 중소기업에서는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 이렇다 보니 젊고 우수한 현장 기능인을 양성하지 않으면 기업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이에 도는 인력사정을 고려해 157억4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매년 95명의 기능인재를 양성한다.특히, 총사업비 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중소기업 기술사관학교`는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전문대학과 연결해 맞춤식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역중소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지원한다.또 `나노 인프라를 활용한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도 83억4천만원을 들여 매년 60여 명의 나노전문인력을 양성한다.□미래 농·어업, 해양분야 청년 리더 육성농어업을 전면에 내세우면 취업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가 있다 보니 농어업에 미래를 걸고 싶은 사람조차 농어업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도는 매년 사업비 5억5천만원을 투입해 경북 농업 청년 리더 양성과 해양항만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한다.특히, `농업 청년 리더 양성사업`은 경북 농어업 뉴 프론티어 사업으로 농민사관학교, 농업기술원과의 협력을 통해 2037년까지 매년 400명씩 농어업 청년 리더 1만 명을 육성한다.이외에도 도는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항만기능인력 1천400여 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신 물류시대를 주도할 물류기능인력을 매년 50명씩 양성한다.□마이스터 운동의 거점을 마련하고 제도개선도 추진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고들 하지만, 현장에는 전문기능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숙련공 육성과 기능인 부족의 극복을 위한 마이스터 운동이 절실하다.이에 도는 산업화 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지역이 마이스터 운동의 거점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립 청년 마이스터 개발원`을 유치·설립하기로 했다.총사업비 290여억원이 소요될 `국립 청년 마이스터 개발원`은 마이스터 교육관, 전시체험관, 종합복지관 등으로 구성, 기술 강국을 위한 미래숙련공 육성과 기술지원, 마이스터에 대한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이외에도 채용 후 1~2년 뒤에 군 입대를 하면 기업에서 고졸자 채용을 꺼리고 있어 도는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한 병역제도 개선에도 주력한다.`고졸자가 중소기업에 5년 이상 재직을 할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병역 대체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병역법시행령 개정안도 정부에 지속 건의한다.□지역 기관의 고졸 취업 현황NH 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는 지난해 전국서 가장 많은 지역의 고졸자 8명을 채용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상반기 외환위기 후 15년 만에 지역의 고졸자 5명을 다시 채용했다. 경북도도 고졸공무원 19명을 채용했다.이처럼 최근 지역에서는 고졸자들이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통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2008년 73.3%까지 올랐던 지역특성화고 진학률은 지난해 59.9%로 낮아졌고, 2009년 21.2%까지 떨어졌던 취업률은 지난해 31.0%까지 다시 올랐다.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직접 나서서 금융기관과 경제단체 등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고졸자 채용협약 등을 통한 고졸취업지원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년실업의 원인은 경기순환이라기보다는 고학력화에 따른 미스매치 등 사회구조적 요인이 큰 만큼, 고졸자에 대한 취업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역기업과 특성화고, 연구기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적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서, 고졸취업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 지역이 앞서 열린 고용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1-14

40여년 전 2만명이던 장기 주민… 이젠 5천명만 남아

올해는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는 휴전 이후 독자적 능력으로 북한을 막아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자주국방`이라는 구호 아래 수십년간 국방력에 막대한 투자를 기울여왔다. 국민들에게 방위성금을 모금토록 하고, 방위산업 육성기금을 설치해 방산육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같은 과정 속에 과거 전투기 한 대도 보유하지 못했던 시절과는 달리 소총, 곡사포 등 기본장비는 물론 전투기, 전차 등 대량살상무기도 생산이 가능한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이처럼 정부의 국방력에 대한 투자가 커질 수록 국방부의 힘은 더욱 막강해졌다. 국방부는 점점 세력을 확장시켜 2012년 현재 우리나라의 군사기지·군사시설보호구역·비행안전구역 등 군사보호구역의 총면적은 9천111.6㎢에 이르게 됐다. 주민들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해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제한되고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며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1995년부터 일부지역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하거나 규제완화지역으로 조정해오고 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관련 제도개선과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총면적 8.6%가 군사보호구역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의 총면적 1천128㎢의 8.6%인 97.2㎢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다.이중 대부분은 전술항공작전기지인 K3비행장(포항공항)으로 인해 설정된 비행안전구역이다.비행안전구역은 군용항공기의 이·착륙에 있어 안전한 비행을 위해 국방부가 지정한 구역을 말한다. 비행안전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의거, 군사시설을 제외한 건축물의 증축(제1구역)과 표면높이 이상의 건축물 증축(제2~6구역)이 불가능하다.이로 인해 해당지역의 주민들은 군의 허가없이는 자신이 소유한 땅에 건물을 짓고 싶어도 함부로 지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인근에 위치한 공장도 증축을 원하더라도 고도제한에 걸려 무산되기 일쑤다.또한 해병대, 해군6전단이 자리잡고 있어 군사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지역의 대부분 해안에는 군의 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끝없이 이어진 철책과 초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철책 너머 지역도 비행안전구역과 상황은 비슷하다. 군의 허락없이는 누구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다.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행위는 상상도 할 수 없다.뿐만 아니다. 해병대와 해군6전단은 지난 수십년간 포항지역 곳곳에 군사훈련시설을 늘려왔고 이는 현재진행형인 상태다. 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안위를 이유로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 때문에 군사훈련시설 주변에 살거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주민들은 등 떠밀리듯 고향에서 쫓겨났다. 군은 국가보안법을 이유로 군사훈련시설에 대한 정보 일체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시설은 포항지역에만 수십여개소에 이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포항시 역시 주민들의 삶의 질과 재산 보호가 최우선의 임무임에도 실태 파악 및 공개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주저하고 있어 오히려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해당 지역 주민들은 포항시가 군과 협의해 군사적 용도가 폐기되거나 실행 가능성이 희박한 구역은 과감히 민간에게 되돌려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훈련장으로 전락한 유서 깊은 장기 포항시의 최남단에 위치한 남구 장기면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점철된 포항을 대표하는 역사의 고장이다. 14.5㎞로 이어진 긴 바다를 낀 12개 어촌마을과 21개 농촌마을이 있으며 어촌에는 우렁쉥이, 미역이 풍부하며 해풍이 만나는 육지에는 산딸기, 복분자가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유배지로 당대의 학자들이 유배생활을 하며 최고수준의 학문을 전파했다. 특히 유교의 대가인 송시열, 실학파의 거두인 정약용 등은 이곳 유배생활을 통해 지역 선비들을 가르쳐 장기를 유학의 고장으로 변모시켰다.이처럼 포항역사의 뿌리인 장기면의 현재모습은 화려했던 과거와는 너무나도 다르다.장기면에 따르면 전체면적 97.16㎢의 11.8%인 11.4㎢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다. 유격장, 포사격장, 장갑차 훈련장, 해안초소 등 1960년대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군사시설이 10여곳에 이르며 그동안 추가 부지를 계속 매입해왔다.때문에 각종 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의 착화율이 떨어지고, 축사에서 기르는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임신율이 감소했으며, 주택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빨래에 먼지가 쌓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이를 견딜 수 없었던 주민들은 하나 둘씩 고향을 떠났고, 1970년대 2만명이 넘었던 장기면의 인구는 2013년 현재 5천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남은 주민들의 대부분은 70대 고령층으로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극히 낮은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장기면은 포항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균형발전 위해 군사시설 정비 필요경북 동해안 최대의 군사기지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에서도 특히 남구 지역은 군사시설로 인해 지역적 불균형현상이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다. 정치, 문화, 경제 등 주요분야의 각종 기반시설이 도심지역에 집중돼 있어 도시민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고, 농·어촌지역은 이같은 혜택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는 형편이다.이같은 문제는 도·농복합지역이라면 어느 지역에나 있을 법한 일이지만 포항지역은 다수의 군사시설이 포함돼 있어 더욱 심각하다.군사보호구역 주변 주민들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을 군에서 찾고 있다. 군으로 인해 외부에서 투자를 외면하고, 자체적인 개발이나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군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포항공항 일대의 남구 동해면과 대송면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으며 방공기지가 설치된 남구 호미곶면, 해병대가 주둔한 오천읍 일대도 군 주둔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와 피해가 교차하고 있는 곳이다.이로 인해 주민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심각한 인구유출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해병1사단이 주둔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2리 주민 최숙자씨는 “예전에는 군의 존재가 `필요악`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흐른 이제는 큰 부담으로 보일 때가 있다”며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군사시설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정부차원 피해 보상 이뤄져야”인터뷰 정석준 포항시의원수십년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성장이 멈춰버린 고향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정석준 의원. 장기지역 군훈련장 피해대책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지역민들을 대변해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본지는 군사시설로 인해 겪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듣고, 장기지역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군사시설로 인한 피해는.- 장기지역에는 현재 10여곳의 훈련장이 있다. 그중 탱크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장기천은 하루에도 수십차례 탱크가 오가면서 주변지역 지반을 침하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했다. 예전에는 아낙네들에게는 빨래터로, 어린아이들에게는 놀이터로 사용되던 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또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해안지역은 초소가 점거하고 있어 아무도 주변에 가려하질 않는다.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북으로부터 간첩이 내려오는 시절은 지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군이 해안초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사보호구역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지역의 10%가 넘는 영토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다. 군사보호구역은 해당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문제, 분진문제, 환경문제 등 표면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대한 발전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주변지역에 군사시설이 있다보니 해당지역을 개발하고자 하더라도 제한을 받게 된다. 그렇게 제한이 이어지다 보면 어느새 해당지역은 군의 소유로 넘어가게 된다. 실제로 수년전 대진리에 건립됐던 포스코수련원은 주변지역의 소음과 오염으로 포스코가 운영을 포기하면서 해군6전단이 인수해 헬기구조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장기면 전체가 훈련장이 돼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최근 큰 쟁점이 됐다가 무산된 장기면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운동에 대한 주민들의 전폭적 찬성은 이러한 지역 위기감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해결 방안은.- 근본적으로 군사시설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군이 수십년간 수립해놓은 계획을 마무리짓기 위해 토지를 늘려나가는 것도 이해한다. 다만 뿔뿔이 흩어져 있는 군사시설을 어느 한 지역에 집중시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켜줬으면 좋겠다. 또한 군사시설을 신설할 경우 주민들과의 기밀한 협조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는 주민들의 사유재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차원에서 그동안 주민들이 입었던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로망 확충, 일자리 창출, 복지개선 등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을 만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3-01-11

“지역간 경계 넘는 동반성장 모델 만든다”

▲ 권영택 군수영양군 새해 설계권영택 영양군수는 2013년도 영양군의 군정추진 목표를 `보다 큰 영양(The Greater Yeongyang)`으로 설정했다. 권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보다 큰 영양, `즉 글로벌 영양을 위해 첫 째 지역 간의 경계를 넘는 동반성장을 통해서만 큰 성장(greater growth)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경북북부지역 시·군과의 선택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는 것.또한 보다 큰 영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적인 팽창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완성된 영양군의 기반위에서 팽창이 이뤄져야 한다며 큰 틀에서 권역별 발전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세밀하게 완성해 나갈 각오를 밝혔다.우선 석보면을 기점으로 전통문화 사업인 음식디미방사업의 완성과 입암면을 중심으로 한 영양군 관문화 사업, 청기면의 농업특화사업, 일월면의 문학도시화 사업, 수비면의 청정자연화 사업, 그리고 영양읍을 중심으로 한 중심권 부활사업 등 권역별 발전 방안과 이에 따른 세부적인 사업들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2013년도는 무엇 보다 큰 영양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완성하는 한 해라는 것.권 군수는 또 `보다 큰 영양`을 위해 2013년을 전문화된 인력양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지역의 발전과 경쟁력은 바로 공무원들의 추진력과 실천력에 달려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경쟁력은 인적 자원인 만큼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화된 업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지역 주민들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분야별 사회교육과 평생교육, 그리고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만들 것임을 시사했다.또 행정관리 시스템을 바꾸려 한다. 모든 행정관리시스템의 체계를 실·과 소 중심체제로 운영해 실무적인 행정관리를 정착시킨다는 것.실·과 소별 업무시스템과 인적구성도 대폭적인 권한 위임을 통해 팀별 업무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개선해 나가는 등 사업별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과업의 시행과 완성이 팀 책임 하에 이루어지게 체계화할 방침이다.이럴 경우 공무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 업무 계획과 설계, 추진에 있어 책임감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영양군은 특히 올해 미래를 바꿀 대규모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군정성과가 확연히 드러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지난해 준공된 젖소개량사업소 사업장과 오는 2014년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한우개량사업소 사업장은 군 축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보건소를 신축 이전해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만성질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최첨단 인공지능형 건강증진 센터와 정신장애인과 치매환자를 위한 정신 건강증진센터를 신규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문화예술과 전통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원을 신축하고 호국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한 호국공원도 완공된다.특히 사래마을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한 신규택지 분양은 고무적이다.접근성이 낮아 분양이 어려울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추첨을 통해 21가구를 모두 분양해 미래형 농촌마을 재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농촌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건립한 영양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는 도시민에게는 일자리 제공, 농번기 농촌일손 부족 해소와 적기 영농에 많은 기여하고 있다.전국 최대규모의 농기계 임대사업장과 운반대행 서비스는 농기계구입비 절감과 부족한 일손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도로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민의 오랜 주민숙원사업이었던 영양~석보간 터널설치 공사는 지난해 12월 준공했으며, 지방도 920호선인 청기터널 공사는 올 12월에 경북도가 착공할 예정이다. 영양군이 자랑할 전국 최대 규모인 분재야생화 테마파크는 올해말에 완공, 전국분재 대전을 통해 군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그리고 새해 영양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규모 국책사업이다.국립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건립 설계비와 부지보상비 40억원, 영양댐 건설 타당성 조사비 24억원이 2013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또 국가 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금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희망을 주고 있다.국립멸종위기 종복원센터는 젖소개량사업소 사업장과 한우개량사업소 사업장 유치에 이어 세 번째로 영양군에 유치된 국가기관으로 영양읍 대천리 일원에 부지 211만㎡, 건축 5만3천㎡규모로 2016년도에 완공할 계획으로 추진된다. 주요시설로는 증식복원 연구센터, 자연적응 연구시설, 전시 및 교육시설 등이 설치된다.특히 영양댐 건설은 홍수와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댐 주변 관광지를 조성해 물을 잘 활용한 특화된 친수공간 등 수생태계 종합관광지를 조성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국가 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최근 웰빙과 힐링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청정 자연이 준 천혜의 산채를 산업화하는데 있다. 산채의 생산, 가공, 유통, 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이 사업은 영양군이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핵심시설로는 국립산채개발원, 국립산촌소득개발원, 국립산채 종자은행이 건립되며, 연계시설로는 국제산채요리학교, 산채건강마을도 조성된다.권영택 군수는 “단체장의 역할은 과거의 맥락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는 자산으로 삼고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는 설계자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2013년도의 군정목표를 `보다 큰 영양으로 삼은 것도 오늘을 위한 영양군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영양군을 만들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권영택 군수의 자신에 찬 어조가 살기 좋은 영양,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영양군의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보다 큰 영양`으로 화려하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 해본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1-11

“일자리 창출·기업 유치 사활 건다”

김천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이은 김천2일반산업단지를 착공하는 올해 2013년 김천은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면서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는 해가 될 전망이다.▲ 박보생 시장박보생 김천시장은 `김천 이제는 경제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목표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쾌적한 명품도시 건설, 따뜻한 복지 실현, 강한 복지 농촌, 십자축 물류교통 허브도시 구현, 친환경 생태관광도시 조성 등을 설정했다.시는 이를 위해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이어 어모면 남산·다남리 일원 142만4천㎡ 부지에 1천980억원을 투입해 2015년 완공하는 김천2일반산업단지가 기업도시로 가는 관건이라고 보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김천2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되기 전인 2014년부터는 인근 270만㎡ 부지에 김천3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김천혁신도시는 우정사업조달사무소가 공정률 95%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조달청품질관리단, 교통안전공단, 기상청기상통신소,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립종자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올해 청사를 준공한다.김천혁신도시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1만500개, 인구증가 2만6천명, 지방세수 증대 100억원, 생산·부가가치 증대 1조원 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은 연간 15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는 지역경제의 주춧돌인데 시는 해마다 30개 이상의 국제 및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한다.올해도 세계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등 13개 국제대회와 김천전국수영대회 등 25개 전국대회를 치르면서 23만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5월에는 제51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고, 2천752㎡ 규모의 국민체육센터도 건립한다.시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하는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과 대덕면 추량리 자연휴양림도 주목된다.황악산 하야로비 공원은 황악산의 아름다운 생태환경과 직지사의 불교문화, 친환경 휴식기능을 접목하는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인데 이를 관광상품화한다는 것이다.추량리 자연휴양림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수도산 일대를 관광벨트화하기 위한 것으로 숲속의 집과 힐하우스, 숲속 휴양관을 조성해 차별화된 휴양림을 선보일 계획이다.또 증산면 대가천 무흘구곡을 문화와 생태 경관보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평촌리와 수도리 일원에 무흘동천지구 체험·전시 공간인 시화아트리움을 설치하며 친환경 댐으로 건설하는 부항다목적댐에는 물문화관과 생태문화공원, 부항 생태숲을 조성해 증산면 수도계곡과 청암사와 연계하는 관광지로 조성한다.시는 민선 5기 역점시책으로 억대농업인 육성과 활기차고 `살기 좋은 부자농촌`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성과를 낸 바 있다.이와 함께 도시민의 귀농 동기를 유발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하면서 미래 김천농업의 발전 원동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전국 최초로 개발한 김천형 사이버 팜(Cyber Farm) 조성사업을 확대하면서 유통비용을 30% 줄여 농가 소득으로 돌릴 계획이다.또 전국 최초로 설치한 5개 농기계 임대은행을 농업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데 활용하는데 이어 130억원의 예산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도 건립도 추진중이다.이 센터로 농산물의 상품성과 안전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농산물 물류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면서 산지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농가 소득도 높여 나간가는 것.또 농업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수출 유망 품목과 고소득 작목에 관한 핵심기술과 현장 애로기술을 위주로 하는 농업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농업인 대학과 품목별 전문가 양성 과정, 농업 CEO과정, 농업 실용 과정, 품목별 상설교육 등으로 3천여 명의 농업인을 교육해 나가기로 했다.과거 전국 5대 시장의 하나였던 김천이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였던 만큼 시는 교통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예산과 행정력을 쏟는다.지난 2011년 4월, 김천~진주(거제)간 남부내륙철도가 2016년 착수사업으로 확정됐고 김천~전주간 동서횡단철도는 추가검토 사업에 포함되는 등 김천은 교통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됐다.특히 김천~진주간 남부내륙철도가 제18대 대통령 당선자 공약사업에 반영되자 시는 조기 착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또 김천시 외곽을 환상형으로 순환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건설해 도시 접근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며 최근 양천~농소 5.4km 구간은 개통했고, 김천혁신도시 통과 구간인 농소-어모 12.9km 구간은 올해 준공한다.어모~대항 7.2km 구간과 대항~양천 75km 구간은 설계를 완료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시는 국도 3호선인 양천~지례 17km 구간 4차선 확장 공사와 지좌육교~무실삼거리 간 국도 4호선 6차로 확장 공사도 진행하면서 아포~구미간과 남면~아포간 도로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김천이 준비하는 미래 키워드인 복지도 빼놓을 수 없다.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도 시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염두했기 때문이다.올해도 1천100억원의 예산으로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자활능력을 키우고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박보생 시장은 “지난 6년여 동안 시정을 꾸려오면서 시민이 희망하는 김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단 하루도 늦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시민들과 항상 소통하는 시정을 할 것”이라면서 “새해에도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민 섬김 행정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13-01-10

추억의 얼음썰매… 빙벽등반… “동장군아 반갑다”

이번 겨울 들어 계속된 강추위에 잦은 폭설까지,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추울 것이라며 지난해 늦가을 기상청이 발표한 겨울 예보가 딱 맞아떨어졌다.그렇다고 몸을 웅크릴 수만은 없는 일, 특히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동심이 더욱 설렐 때다.매번 주말, 눈을 쫓아 스키장을 찾거나 계획을 세워보지만 거리가 멀고 비용도 만만찮은데다 북적이는 사람들로 맘껏 놀아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피곤함만 더 쌓이기 마련이다.스키나 보드처럼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겨울 빙판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눈썰매장 등 대구·경북의 소박한 겨울 레포츠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휴경지 논에 물 가둬 얼린 `포항 상옥얼음썰매장` 저렴한 가격에 인기경주월드 스키썰매장, 국내서 두번째 긴 슬로프로 짜릿한 즐거움 선사◇포항 상옥얼음썰매장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8년 겨울 개장했다.겨울철 휴경지인 논에 물을 가둬 얼린 순수 자연 썰매장으로 상옥슬로우시티추진위원회가 친환경농업지구에 만들었다.상옥 얼음썰매장은 5천원으로 썰매를 대여하면 종일 추가 부담 없이 마음껏 전통 얼음 썰매를 즐길 수 있다. 포항 도심에서 40~50분이면 갈 수 있어 거리가 가까운데다 비용까지 저렴하다 보니 개장 후 매년 4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으며 이용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특히 올겨울 시즌은 지난해 11월 24일 문을 열어 23일 만인 12월 15일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1만 번째 입장 주인공은 포항 양학동 시민으로 상옥슬로우시티 추진위원회는 선물과 꽃다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매년 이용객이 잇따르자 상옥슬로우시티는 야간 물 뿌리기 작업으로 빙질을 개선하고 미끄러운 빙판의 안전사고 예방실시간 엠프 방송을 하는 등 이용객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2월까지 온도에 변화가 없는 한 계속 운영하고 수익금은 전액 슬로우시티 친환경농산물 공동 생산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장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라이머들 사이에 청송은 아이스 클라이밍의 메카다.부동면 얼음골에 위치한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장은 세로 63, 폭 100m의 국내 최대 규모 빙벽이다. 수직 벽을 타고 흐르는 거대한 인공 폭포를 얼려 만들었다.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는 없지만 아이스 클리밍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함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특히 지난 주말에는 `청송 주왕산 전국아이스클라이밍대회`가 열렸고 이번 주말에는 세계대회인 `아이스 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다.게다가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장은 국내 다른 빙벽과 다르게 경기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관전의 재미가 더하다.◇경주월드 눈썰매장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월드에 위치해 있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스키썰매장 뿐 아니라 일반썰매장, 어린이썰매장까지 갖췄다.스키썰매장은 슬로프가 250m 국내에서 에버랜드 다음으로 길다.슬로프가 길어 추위가 덜하면 눈이 녹아 중간 중간 스키 썰매가 멈춰 박진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올해에는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계속되면서 어느 해보다 짜릿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리프트는 키가 140cm이상 돼야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이 어린 가족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이럴 때는 일반썰매로 눈을 돌려보자. 경주월드 성인 썰매장의 슬로프는 일반의 100~120m 정도 길어 스릴 있고 어린이 전용도 슬로프가 60m여서 안전하다.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가 많아 미리 체크하면 온 가족이 저렴한 가격에 하루를 신나게 보낼 수 있다.◇대구 `허브힐즈·이월드 눈썰매장`대구광역시 달서구 가창면 용계리 허브힐즈에 위치했다. 숲과 나무를 배경으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즐길 수 있는 메인 슬로프와 유아전용 슬로프가 별도로 조성된 것이 특징. 경사 40도에 길이 130m, 레인 20개로 경사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여름 계곡물이 꽁꽁 얼어붙어 만들어졌다. 눈썰매장 근처에는 허브 비누와 향초, 나무문패, 북아트앨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허브체험교실장이 있어 아이들 체험에는 그만이다.이월드 눈썰매장에서는 플라스틱 썰매, 튜브 썰매 등 다른 썰매장에는 없는 다양한 형태의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테마 행사 `북극 스노 빌리지`가 개설돼 북극별자리체험, 이글루체험, 얼음미로, 눈놀이터 등 다양한 겨울놀이와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3-01-10

남빈동·중앙상가 시름 깊다

포항 구도심 공동화, 묘안 없나글 싣는 순서上 도시활력 발목 잡는 구도심 황폐화下 동빈내항 복원 등 희망은 있다도시의 중심부에 하나둘씩 꺼지기 시작한 불빛은 언제 다시 켜질 것인가? 국내 대다수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경북 제1의 도시 포항도 구도심 황폐화에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2차례에 걸쳐 관련 실태를 짚어보고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심각한 점포 폐업 실태9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옛 동광병원 터에 세워진 스타타워빌딩 앞의 대구은행 포항지점 일대는 며칠 간 이어진 한파로 을씨년스러움이 더 역력했다. 육거리 못미쳐 옛 `금성센터`까지 포함해 이 구간의 점포 10여곳은 비워진 채 `임대` 문구만 나부끼고 있었다.지난해 상인들의 민원으로 간선도로 중간 지점에 횡단보도가 신설됐지만 신호가 바뀌어도 길을 건너는 행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중앙상가에서 시작된 상점들의 폐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앙상가에서 그나마 활기가 유지되던 스타타워 뒤편 `보세상가`도 최근 들어 빈점포가 늘어나고 있다.더 심각한 것은 유독 호황을 누리던 이동통신 판매업체들의 이탈도 감지되고 있는 것.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에 북포항우체국 네거리 인근 대리점 가운데 2~3곳이 폐업 했으며, 몇곳도 준비 중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통신사들의 불법영업에 과징금 부과 및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데 따른 결과이다. 한 상인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그동안 점주들을 대신해 임대보증금을 편법 지급해 19평 면적의 점포를 보증금 3억2천만원, 월세 640만원에 임대해왔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이전 보다 절반 금액에도 선뜻 나서는 상인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단독주택 주거지도 슬럼화 가속북구 학산동, 신흥동, 덕수동, 중앙동 일대의 단독주택 주거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서산터널 일대와 폐철로 주변은 노후주택들로 도시 미관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 주민도 대부분 노인층과 영세 가구가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도 감소세를 걷고 있다.9일 북구 중앙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인구는 지난 2009년 2만1천132명에서 지난해말 1만8천796명으로 11% 가량인 2천336명이 줄어 인구 유입이 진행 중인 포항 전체 현황과 어긋났다.포항시는 뒤늦게 이 일대에 대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통해 2종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렇다할 개선 효과가 없다.손형석 포항중앙상가상인회 전 회장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사업은 소규모 단독주택과 지주들의 협력이 관건인데도 대부분 영세하고 노년층이어서 재개발을 위한 의견 조정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최근 유포되고 있는 시청사 이전설의 속사정에는 도심 황폐화에 대한 뿌리깊은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도심 재생 분야 전문가인 안병국 포항대(세무부동산계열) 겸임교수는 “한 도시의 역사를 대표하는 도심의 황폐화는 도시 전체의 이미지 및 활력과도 직결된 중대한 해결 과제”라며 “포항시가 이제 도심 재생에 더 많은 행정력을 쏟아야 하며 동빈내항 복원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1-10

“친근하고 가까운 섬 울릉도로 업그레이드”

울릉군은 지난 2011년 10월 최수일 군수가 재선거로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 군정을 이끌면서 주택난해소, 주민 선표 해결, 섬 일주도로 착공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사업에서 큰 성과를 냈다.우산국 시대부터 현대까지 체계적 역사 정립… 역사·문화 공존하는 관광섬 구축일주도로 개량공사 기본계획 조기 수립·피암터널 건립에도 적극 나서기로▲ 최수일 울릉군수특히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전진의 해로 정해 울릉도를 세계 속의 울릉, 명품녹색 관광 섬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군은 2013년을 울릉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중요한 시기로 군민과 약속한 목표와 세계 속의 으뜸 울릉시대를 열고 미래수요에 걸맞은 녹색기반 조성, 세계적 관광 경쟁력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기반을 우선으로 구축하고 미래지향적인 녹색성장과 청정한 자연환경보전에 앞장선다는 것이다.또 소득과 경쟁력을 높여주는 농·수산업 자원개발에 집중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는 명품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더불어 잘사는 울릉복지를 실현하는 한편 불리한 섬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군정 추진과정에 군민이 참여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독도의 지속적인 보전과 더 친근하고 가까운 섬으로 울릉도를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했다.울릉군은 이를 위해 먼저 관광분야는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경관을 관광 상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역사·문화·생태자원과 연계한 울릉만의 고유한 관광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지질 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개발을 통해 화산섬의 우수성과 가치를 높이며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자연친화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 가수 이장희 씨가 사는 울릉 천국 지역은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개발한다.우산국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 일류의 섬 관광지로 변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또 자연환경보존을 위해 녹색 섬 조성 종합계획의 큰 테두리 속에 소 수력 자원발전소 건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 천부 지역에 발전소를 건립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을 예정이다.관광과 더불어 미래를 주도해 나갈 새로운 키워드로 올해는 클린하우스를 군 전역에 설치해 2013년도를 쓰레기 종량제 분리배출 정착 원년의 해로 만든다.늦어진 통합 상수도 시설은 계획된 기간 내 마무리하고 정수장 확충과 취수시설 개설을 통해 급수난 해소 및 증가하는 물 수요에 대비한다.소득과 경쟁력을 높여주는 농·수산업 자원개발은 어패류 중간 육성 장을 건립, 고갈돼 가는 수산자원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심해 가두리 양식 사업의 시범 운영으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과 함께 새로운 소득원을 개척한다.울릉도 전통음식을 지역 특화상품으로 상표화해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특산품에 대한 품질고급화와 해상수송비를 지원하고 튼튼한 농업, 농촌을 만들고 축문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생산 시스템구축, 사료공장 운영활성화로 축산 기반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나가기로 했다.미래 준비 인재양성 명문 교육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국외어학연수 영어체험 교육과 원어민 교사채용, 국제학교 자매결연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으로 국제 지역인재를 육성한다.명품교육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구교대 장학생 특별전형 입학, 지방공무원 임용후보자 입학생 선발 확대를 통해 울릉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인다.또한, 청소년들의 큰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자 울릉장학기금 모금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방과 후 교육지원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공교육이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잘사는 복지 울릉을 위해 저소득층, 취약계층, 계절영세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사랑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군정이 되도록 하고 경로시설의 확충과 요양시설의 기능보강, 이·미용 및 목욕비를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시책은 당장 시행에 들어가 노인들이 불편하지 않고 외롭지 않게 생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다문화 가족의 고향방문 행사를 마련 하는 등 다문화 가족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여건을 조성하고 이주여성의 역량을 더욱 강화, 지역발전에 적극 동참하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섬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 사업이다. 지역적 불리함에 따른 울릉도의 발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면한 일주도로 개량공사는 기본 계획을 조기에 수립, 불량한 선형을 개량하기로 했다.서면 동구미 받침돌 구간에 피암터널을 건립, 자연재해 예방과 위험구간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점 해결, 주택난 해소에 온 힘을 쏟고 저소득층 사랑의 집짓기와 보금자리 임대주택 건립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질 높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수종사자 친절을 확립해 사회적 약자가 배려되는 사람 중심의 녹색 교통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군민 참여, 열린 행정 구현 지방자치제의 근간은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 자치에 의한 지역경영이라는 명제 아래 군정 주요사항에 대해 공청회와 설명회를 의무화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마을별 투자 사업에 대한 사전 설명으로 모든 것은 주민과 함께하는 투명한 행정이 되도록 하며,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맞춘 합리적인 조직 운영과, 창의적인 자세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평가받는 공직사회 조성도 올해 울릉군의 주요 시책의 하나다.평화의 섬 독도는 국민에게 애국의 성지로 인식, 울릉도 관광과 더불어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과거 독도식목·육림 사업을 재개, 독도산림 생태복원사업을 시행 훼손된 산지에 대한 독도 고유 수종을 식재하고 체계적이고 근원적인 산림보호 대책 마련도 시행한다. 특히 독도의 순수한 자연파괴의 원인인 외래종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더욱 철저하게 분석 아예 외래종 유입을 차단하고 순수 독도 수종을 활착시켜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또 독도관리 강화를 위한 독도 입도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명예주민증의 지속적인 관리와 국제 독도아카데미를 개최해 독도에 대한 인식확대와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을 계획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3-01-09

성장에너지 `낙동강 인프라`로 천군만마

상주시 새해 설계선플 운동·뿌리찾기 운동 등 `상주 사랑` 범시민 운동으로 승화`국립농업생명미래관 건립` 재추진·첨단농업재배단지 조성에도 박차어모~상주 국도 확포장·헌신~부원 우회도로 올해 준공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시는 지난 한해 대변혁을 맞았다.낙동강살리기사업의 완공과 더불어 상주~영덕, 상주~영천 고속도로의 착공이 그것이다.낙동강살리기사업은 상주시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엄청난 성장에너지를 품게 됐다. 양 고속도로의 착공은 이미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주~청원 고속도로 그리고 2개 국도의 준고속도로화와 더불어 동서6축 소통의 완결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이같은 기반을 등에 업고 올해는 국립농업생명미래관 건립의 재추진을 비롯해 낙동강 관광 인프라 확충과 물 산업단지 유치,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등 굵직굵직한 시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는 성백영사진 상주시장으로부터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미래를 향한 시민 의식개혁과 지역인재 양성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플 운동`과 진정한 상주만의 가치를 되찾는 `뿌리 찾기 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상주 사랑`을 범시민 운동으로 승화시킬 방침이다.시민 아카데미와 읍면 아카데미 등 각종 교육으로 시민 의식개혁에 노력하는 한편 출향인 10만명 찾기 운동의 마무리를 통해 출향인과 시민이 상주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공생발전의 기회를 갖는다.지난해 11월1일 경북대학교와 합의된 공동협의체를 구심점으로 대학과 상시 소통의 장을 열어놓고 상주캠퍼스 주변 대학촌 조성, 수의과 대학 이전 등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면서 융복합시스템학부 신설, 축산대학 승격 등 농축산생명 바이오 분야로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자율형 공립고 육성뿐만 아니라 방과후 학교운영, 학교별 글로벌 해외연수, 초중학교 지역특성화 지원 등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장학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 친 서민 복지정책의 지속적 추진 전국 민원행정 최우수기관의 위상을 살려 3S운동(Smile·Speed·Special)과 공무원 친절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민설명회, 공청회, 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거동이 불편한 200여명의 저소득 노인들에게 보조 보행차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마을회관·복지회관·경로당 신축 및 보수에 지난해보다 21억원을 증액한 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상주시 노인종합복지회관 리모델링에 16억원을 투자하고 요양시설 지원과 노령연금 지급,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특히 지역내 568명의 이주여성과 615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운영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중동과 모동면의 보건지소 신축과 장비 개선, 보건지소 물리치료실 활성화, 의회청사의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 등에도 22억원을 들여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농민이 잘사는 `대한민국 농업수도` 건설지난해 11월 최종보고회를 가진 FTA대응 상주축산 장기발전 계획과 상주농업 발전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FTA기금 사과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벼 재배농가 자재 및 상토지원,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을 통해 농업에만 전념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함창·은척·이안일원에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북 생명건강산업 특화단지` 조성 방안을 토대로 생명건강산업과 함께 명주박물관 및 명주테마파크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특히 `농업 수도`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국립 농업생명미래관 건립`을 재추진하고 사벌면 삼덕리 일원에 `농업시험 연구 및 첨단 농업 재배단지`를 조성에 역점을 둔다.지난해 12월까지 510가구 948명의 귀농인을 유치한 실적을 바탕으로 귀농·귀촌 특별지원팀을 더욱 내실화해 매년 500가구씩, 2016년까지 3천가구의 귀농·귀촌 인구를 유치해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토록 할 것이다.□ 편리한 교통망과 도시기반 확충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건설 상주~영덕간,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어모~상주간 국도 3호선 확·포장공사, 헌신~부원간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올해 준공할 것이다.화개교~북천교 대로는 2014년까지 추진하는 한편 명지아파트~상주역 대로 확포장 등 도시계획 도로에는 166억원을 집중 투자하면서 시군도 정비 8건에 39억원, 농어촌도로 정비 15건에 37억원, 소규모 주민숙원 및 용배수로·농로정비사업에 1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교통의 요충지로 국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이점을 살려 현재 인기리에 분양중인 함창 제2 농공단지와 화서 제2 농공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아울러 상주곶감공원 완공과 함께 중덕지 자연 생태공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내부시설을 갖춰 녹색 휴식공간으로 개방할 것이며 청리ㆍ공검ㆍ사벌 권역 단위 종합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삼백농촌농업테마공원의 본격적인 조성에 착수키로 했다.□ 품격있는 녹색 문화·체육·관광 도시 육성정부의 4대강사업과 더불어 강을 따라 전국토를 잇는 `낙동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문명 실크 로드`가 탄생했다.이를 계기로 상주보 주변의 낙동강 학(철새)관찰 전망대 및 비봉산생태탐방로 조성의 마무리, 기존 활공스포츠 시설과 수상레저 시설 확충 등 하늘, 땅, 강 길을 즐길 수 있는 강변 레포츠 천국을 만들 것이다.그 첫 단계로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 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을 시작으로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촌, 신(新)나루 문화벨트, 낙동강 역사 이야기촌 등 낙동강권 관광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 중심도시로의 부각과 함께 물 산업단지(Water Business Cluster) 유치, 낙동강 국제 물 주간행사 개최 등으로 물 산업을 상주발전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삼을 계획이다.또 속리산 시어동 휴양 체험단지를 조성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을 지역내로 유치하고 모동·모서 백화산 등 백두대간권 개발로 경천대와 문장대, 백화산을 연결하는 관광 삼각벨트도 구축한다.□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지난 10월부터 시행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조기 정착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하수슬러지 및 음식물 처리시설의 철저한 관리·운영을 통해 환경오염을 방지할 것이다.북천 및 공검 생태하천 복원, 병성천 `고향의 강` 사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하는 등 낙동강 수질보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벌 매호 취수시설을 조기에 완료해 경천대 주변의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상주시는 이러한 시정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예산을 5천957억원으로 확정했는데 이는 전년도 예산보다 3.89%, 223억원이 증액된 규모다.상주시의 2013년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가 올해보다 1.36%증가된 5천220억원, 특별회계는 26.20% 증가된 737억원이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3-01-08

경제력 규모 맞게 시작하면 실패 줄인다

“요즘은 귀농귀촌교육을 많이 해줍니다. 정착자금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귀농하시는 분들은 이런 교육들을 잘 이용하고 경제력에 맞는 규모부터 시작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고령 한팜농원 류재천(50세) 대표는 준비된 자만이 성공한다며 귀농인들 간에 교류를 자주 갖고 의지할 인맥구축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분들은 새마을 부녀회 등 여러봉사단체를 통해 사람도 사귀고 취미활동도 하면 좋은 정보를 얻고 정착과정의 외로움을 줄일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물론 취미활동을 곁들이면 더 좋다. 그는 농민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로 농산물유통을 꼽았다.친환경으로 농사만 잘 지으면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이제 농사만 잘 지어서는 안 되며 판매도 잘해야 살 수 있으며 앞으로는 SNS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 활용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내가 생산한 농산물은 확신을 갖고 내가 판매하겠다는 그런 마음, 제대로 된 물건만 팔겠다는 그런 자세와 마음 가짐도 제대로 된 친환경농산물 유통구조가 확립되지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 귀농 동기는.고령군 덕곡면으로 2004년 아내 박순선씨와 자식 3명과 함께 귀농한 한팜농원 류재천(50세) 대표는 시설하우스 1천300평에서 생산하는 토마토, 오이 등은 모두 유기농산물인증을 받았고 또 토마토 쨈, 딸기 쨈은 농산물 유기가공식품인증을 받아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성공적 귀농인이다. 류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자라오면서 항상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었다며 농대 졸업 후 농업과 관련된 미생물 제조회사인 (주)한바이오 회사에 근무하며 어려움에 처한 농촌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농가에서 친환경농업을 성공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병해충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배 대표는 대학원에 진학해 생명공학(논문: 식물병해 방제용 미생물농약의 제제 화에 관한 연구)을 전공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 많은 농가들에게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도록 기술 지도를 했다.그동안 미생물관련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은 농민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소신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 공급과 제값을 받아 혼자만이 아닌 주변농가와 농촌도 잘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귀농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귀농준비, 실행, 정착 시 어려움 어덯게 이겨냈나. 류 대표는 귀농준비를 하는 3년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귀농 준비 당시 귀농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었고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귀농을 결심한 뒤 영천에서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6개월간 출퇴근과 숙식을 하며 경운기, 관리기,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법과 시설내의 이랑 만들기, 모종심기, 물 관리 및 작물수확 등 작물재배에 관해 사전에 충분히 습득했다. 그러나 막상 귀농 첫 해 농사를 지으면서 이론과 현실은 너무 다른 것을 몸으로 체험했으며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 주변에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다니며 `모르는 것은 창피한일이 아니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어리석다`는 생각으로 궁금한 점을 묻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그 결과 영농법을 하나하나 체득을 하여 해가 거듭할수록 실패 요인이 줄어 현재는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지역주민들과 관계 형성 비법 있나.사돈이 논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에는 주변의 농민들이 경쟁의 눈빛으로 지켜보지만 마을 일에 항상 솔선수범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시로 동네 어른들이 계시는 노인정을 찾아 인사드리는 노력이 필요하고 작목반이나 영농조합법인에 조합원으로 가입해 자신 말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와 희생하는 정신으로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귀농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은.귀농해 얻은 것으로 류 대표는 우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심에서 찌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 점을 들었다. 류 대표는 농민도 열심히 하면 잘 살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나 농사일은 생물이다 보니 작물이 있을 때는 항상 붙어 있어야하기 때문에 도심의 친구들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이제는 도시보다는 현재의 나의 농촌이 생활의 터전이고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안정적 귀농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을 든다면.많은 기대를 가지고 귀농한 뒤 첫 농사를 지어보면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많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또 하나하나 헤쳐 나가면 농사의 참맛을 알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쳐 나아가면서 매일 영농일지를 적어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훌륭한 농사지침서가 되고, 주변의 선도농업인을 찾아다니며 궁금증과 어려운 점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상의하며 자문을 구해 나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귀농후 가장 두려운건 뭔가.귀농 후 2번의 재해를 경험한 류 대표 부부는 힘들게 쌓아온 재산과 시설물들이 재해로 인해 한꺼번에 떠내려 갈 수 있다며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 진다고 했다. 태풍 산바때 피해복구을 도와주신 곽용환군수, 기술센터신노우소장, 김길수과장, 임유호덕곡면면장, 이호현상담소장, 많은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감사를 드린다.-농산물을 가공하게 된 이유는.안전한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면 판로는 문제없는 줄 알았는데 친환경농산물을 직접경매하는 공판장이 없어 직거래 하고남은 농산물을 가공유통하기 위해 시설을 갖추고 딸기, 토마토 쨈과 쥬스를 생산하고 있다.- 귀농 희망자들에게 한마디 하면…. 귀농 투자자금은 많든 적든 정해져 있으므로 농업으로서의 소득이 보장되기 전에는 한정된 자금에서 지출만 이뤄지고 귀농후 계획한 일을 확대하고자할 때 자금이 소진돼 부족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한정된 자금을 아껴 두었다가 필요한 시점에 효율적인 집행을 하는게 중요하다.- 현재 도움이 필요 한 것은.앞으로 농업은 이상기후 때문에 시설재배에 의한 과학영농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재배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연동하우스가 필요하다는 류 대표는 많은 비용이 소요돼 새로운 개념의 시설도입을 위해 고령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산물 가공사업 기술축적으로 대외적으로 유기가공식품인증으로서의 인지도와 대형유통에서 납품의뢰를 받지만 열악한 시설로 인해 구매를 꺼린다며 수출과 대형유통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HACCP 가공시설의 지원이 절실하다 것을 빼놓지 않았다.수입 하겠다는 의향을 비쳤던 일본바이어도 현장 실사로 무산되고, 서울 롯데 백화점서 유기토마토쨈,딸기쨈을 전시판매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열악한 시설 때문에 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HACCP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다. 아무리 제품이 마음에 들어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수출과 백화점 전시판매는 어렵다는 이유다.류 대표는 HACCP 시설투자로 가공공장도 번창하고 체험농장도 제대로 활용 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3-01-07

“스마일 서비스로 해외 의료관광객 잡아라”

대구시가 지난 2009년 4월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를 의미하는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고 `세계적인 의료서비스 일등도시, 메디시티 대구건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한지 4년이 지났다.메디시티 대구 선포 당시 대구는 경북대 병원 등 4개 의과대학과 한의대· 치과대학 각 1곳, 약대 2곳 등 의료인 양성기관과 종합병원 12개소를 포함한 병·의원 등 의료기관 3천200여개소에다 350년 전통의 대구약령시 등을 보유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4년여동안 대구를 찾은 의료관광 외국인 환자는 첫해인 2009년 2천816명에서 지난 2010년 4천493명으로 2배 정도 증가했고 지난 2011년 5천494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는 7천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외형적인 성장세가 뚜렷하다.하지만 지난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12만여명에 달하고 전체 진료비는 1천809억원에 달하지만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환자 4.8%, 진료비 2.8%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고 외국인 환자 한사람당 평균 진료비는 93만원으로 전체 1인당 평균 진료비 149만원의 62.4% 수준에 그쳤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3년간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가 2천816명에서 5천494명으로 95.1% 증가한데 비해 총 진료비는 22억원에서 51억원으로 무려 131.8%나 늘어난데 있다.□외국인 환자 전국 비중 낮아그동안 대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 성별은 여성이 50.3%, 남성 49.7%이고 연령별로는 20대가 1천155명(21%)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40대 1천142명(20.8%), 30대 1천121명(20.4%)순으로 20~40대가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환자의 62.2%를 차지했다.국적별로는 미국(55.8%), 중국(11.8%), 일본(3.0%), 독일(2.3%), 베트남(1.3%) 순이고 미국인 환자 중 미군이 전체의 55.1%인 1천690명에 달하며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16.3%), 치과(12.3%), 산부인과(11.2%), 피부·성형외과(9.2%) 순이다.대구시의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비중이 84.8%(2009년)에서 59.8%(2010년), 44.1%(2011년)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지만 종합병원은 0%(2009년)에서 12.1%(2010년), 18.0%(2011년)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여기에다 병원급도 첫해 10.1%에서 2010년 18.9%, 2011년 21.1%로 늘어났고 의원급도 2009년 5.1%를 기록한 이후 2010년 9.2%, 2011년 16.7% 등으로 외국인 환자의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2011년 대구 의료기관 중 1천명 이상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의료기관은 동산의료원 1개소를 비롯한 500명 이상 파티마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3개소, 100명 이상은 가톨릭대병원 등 11개소, 50명 이상 15개소로 각각 조사됐다.대구시 관계자는 “2013년에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전년대비 28.5% 증가한 9천명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해외 에이전시를 활용한 팸투어와 해외설명회, 모바일 웹구축 등 SNS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메디시티에 매진하는 병원들우선 지역 의료 관광산업의 대표병원인 동산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 유-헬스(U-Haelth) 센터 개소, 아스타나시 제2병원과 환자 송출 및 의료교류 협약체결 등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대구 파티마 병원도 캄보디아 프롬펜에 대구파티마메디컬 센터를 개소(9월), 동남아 의료관광객이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또 의사연수를 통해 인연을 맺은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병원 및 현지교민과 연계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여기에 여성중심 의료서비스를 특화한 여성메디파크와 자연미인성형외과, V성형외과 등 지역 개인 성형외과들도 중국, 태국, 카자흐스탄, 몽골 등 해외에 나가 지역의 우수 대구의료 인프라를 알리고 해외 현지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의료관광객 유치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메디시티 문제점대구의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은 높으면서도 홍보 및 서비스 마인드 부족이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꼽힌다.이는 암 등 전문질병군을 비롯한 고소득 계층이 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상급종합병원으로 찾아가는 이유가 뛰어난 의료기술보다 친절과 이용 편의 등 의료 서비스에 차이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모발이식, 성형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의료진과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잘 활용하고 친절 및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혀나가 `스마일 메디시티`, `찾아오는 의료도시`가 되도록 의료계와 시가 협력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대구시가 종합병원 위주의 관광정책에 매달리면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와 동산의료원의 구순열 및 얼굴성형센터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중소병원 참여가 저조한 데다 의료관광을 관광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동력 또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또 약령시를 활용한 대구만의 특성화된 의료관광 상품 개발 및 지원으로 의료관광 경쟁력 확보해야 하는 점과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쇼핑 면세처리 등 도 과제로 남아있다.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 보건관리국으로부터 특별초청으로 복강경 시술을 한 여성메디파크 여준규(48) 원장은 “메디시티의 위상 제고는 의료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정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형병원 위주의 정책에서 개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병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축적된 노하우와 친절함으로대구의 위상 드높일 것”계명대 동산의료원메디시티 대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찾은 곳은 대형병원 가운데는 동산의료원이 수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파티마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가톨릭대병원 순으로 조사됐다.특히 동산의료원의 구순구개열수술은 보건복지부의 지역 선도 의료기술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 한 해 외래와 입원을 합쳐 외국인환자만 1만82명을 진료했고 이 중에는 미군을 비롯해 이주 근로자 등 세계 각국의 환자들의 사소한 감기환자부터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까지 26개 진료과를 다녀갔다.이는 지난 1960년대부터 지역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외국인을 위한 전용창구를 만들어 진료활동을 펼쳤고 현재 국제의료센터 11명의 의료진과 행정직원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을 24시간 통역안내 하며 외국인 보험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했다.또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공략을 위해 지난 2009년 첫 해외거점의료 센터인 카자흐스탄 알마티동산병원을 개소했고 해외동포 거상들의 의료관광, 해외 원격의료, 대구 의료관광 홍보관 개설, 카자흐스탄 초청 성형수술 실시 등으로 메디시티 대구를 위한 다양한 행보를 해 왔다.여기에 해외동포 거상들을 대상으로 제9차 한상대회가 열린 대구엑스코에서 지난 10월 19~20일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성찬), 국제한인식품주류상 총연합회(회장 한용웅),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남문기), 심양한국인상회(회장 권유현)와 함께 의료지원과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빨빠른 모습도 보였다.아울러 외국인 환자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진료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국제의료센터 확장을 비롯한 영문 안내표지 도입, 각종 영문서식 전산화, 외국인 전용 주차장 운영, 영문 홈페이지 개편, 팸 투어를 위한 관광회사와의 협약 등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 “112년전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의료기관인만큼 국제화에 걸맞게 온 교직원이 외국인을 진료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국제의료센터의 축적된 노하우와 친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1-07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장욱 군위군수는 지난 한 해에 얻은 성과와 보람으로 느끼는 감회가 남다르다.“새로운 변화 희망찬 군위,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자족도시 건설“을 표방하며 민선5기 군위군을 이끌어 오고 있는 장 군수는 “현장에 가면 반드시 답이 있다”는 평소의 소신과 신념으로 365일 찾아가는 현장행정,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행정으로 많은 군민들과 대화하는 등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그 결과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지방자치경영대상 보건복지부문 대상을 받아 지방자치 17년만에 처음으로 최고의 값진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정부가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평가에서 최우수상 수상과 기초생활분야, 토지행정분야, 보건사업분야, 지방세정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군위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군민들의 열정과 의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로 정하고 알찬 한해를 계획하고 있다.위천 생태하천 복원·자연생태공원·고향의 강 정비 등 지속 추진SOC·교육·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산업·관광 활성화 박차FTA로 어려움 겪는 농민들 위해 농업분야에도 485억원 투입□FTA에 대응 농업 경쟁력 강화군위군은 매년 농업분야에 많은 예산을 지원, 올해도 지난해보다 74억원이 늘어난 485억원을 투자해 FTA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농산물 재해보험료 지원, 귀농인 정착지원, 농어촌 소득자원 발굴육성, 벼 육묘공장 지원,생산비 절감형 농기계 지원 등 농업인 지원강화로 안정적인 농업 환경을 조성하고,노후 위험저수지 정비 및 수리시설 개·보수, 관정 양수기 정비 등 농업기반시설 정비확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또 과수생력화 장비지원과 소득작목 육성지원, 채소생산 기반확충 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끌어 올리고, 농산물 푸드 유통센터 건립, 농산물 물류비 지원, 공동브랜드 정착화 사업 등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선진 유통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행정 구현장애인 및 저소득층 기초생활 보장과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시적 수혜나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자생력을 키워줄 수 있는 생산적인 복지를 구현해 나가고 노령연금 지급, 노인 일자리 제공, 재가노인지원센터 운영, 자치대학원 운영, 노후 활동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 초고령 사회에 부응한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과 함께 경로당 신축 및 개보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더욱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여성평생교육대학, 이동여성회관 운영 등 여성들이 자기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군민들의 평생 건강관리는 군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방문건강관리 등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산부 지원, 출산장려사업 추진, 영유아 건강 증진 등 출산과 양육 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녹색공간 크게 늘려 청정이미지 제고위천 생태하천 복원과 자연 생태공원 조성, 고향의 강 정비사업, 팔공산 하늘공원·하늘길 조성 등 군민과 도시민들이 찾아 와서 보고,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또 천연가스(LNG) 주배관 설치사업과 함께 군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보급을 확대하고, 녹색공간 확충으로 청정군위 이미지를 제고한다.특히 군위 통합 상수도 설치, 지방상수도 확장 및 시설개량으로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생활폐기물의 효율적 처리, 클린 하수관리를 통해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질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SOC사업 확충으로 균형발전 실현읍면 소재지 도시미관 정비 등 농촌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아름답고 매력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해 도로개설 및 교량 개체사업, 위험도로 선형개량 및 구조개선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또 공용 주차장 설치, 교통안전 시설물 확충, 현대식 버스 승강장 설치로 군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도 마련할 계획이다.군의 최대 역점사업인 군위~구미간 도로 확포장 사업이 지난 연말 용역비가 최종 확정됨으로써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부계~동명간 도로 확포장과,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 중앙선 복선 전철화사업에 따른 기존 철도 활성화 방안 등 각종 SOC사업에 박차를 가해 지역간 접근성을 높여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관광 활성화로 연계한다는 것이다.□교육·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군의 현안사업이라 할 수 있는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 군위 역사문화재현 테마공원 조성,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조성 등 찾아와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삼국유사 고유화 사업, 삼국유사 문화행사 등 삼국유사 알리기에도 적극 노력해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확립시키는데도 중점을 둔다.또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과 국민체육센터 운영에 내실을 기해 군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문화를 조성하고, 군민축제, 삼국유사전국마라톤대회, 농산물축제, 대추축제를 알차게 개최할 계획이다.서울 군위학사 운영 활성화, 군위인재양성원 본격 운영, 경북대 농생명과학대 지역유치 추진 등 지역 우수인재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발전기금 조성 확대, 초·중학생 영어학습 체험과 초중고 무료 급식 제공, 장학금 지급 및 교육여건 개선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교육기반을 조성해 나간다.□군민 중심의 소통·열린 행정군정 주요시책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수시로 개최해 군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군민중심의 열린 행정을 추진해 나가고 특히 마을별 현장탐방 및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현장 소통 투어의 날을 운영해 군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을 계획하고 있다.또 직접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덜어주는 지적민원 현장 방문제, 기업 멘토링제 등을 확대 운영하고, 민원안내 도우미 지속 운영,인감증명서 본인서명 사실확인제 시행 등 다양한 군민 편의시책 추진으로 군민이 감동하는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3-01-04

“새해 以患爲利(이환위리)의 지혜로 시민과 함께 재도약 이룬다”

▲ 남유진 구미시장구미시의 새해시정 목표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지혜로 구미공단 제2도약 이룬다는 목표다.이환위리란 손자병법 군정 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실패나 예기치않은 고난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는 뜻이다.구미시는 이런 이환위리 지혜로 지난해 세계적인 재정위기와 초유의 불산 누출사고 속에서도 미래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힘써 온 결과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구미를 착실히 만들어 왔다.구미시는 새해에는 5공단과 4단지 확장단지조성 등 미래 성장산업 등 내실있게 추진해 신성장 동력확충으로 일자리 2만개 창출, 시민 체감복지 실현, 무상급식 및 보육지원 확대, 시민이 원하는 낙동강 친수공간, 도심 속 명품 수변 도시 조성 박차, 퇴근길 대화, 시민발언대, 현장 행정으로 시민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또 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5공단과 확장단지, 1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 2013년은 민선 5기 동안 꽃 피워 온 많은 성과가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욱 열정적인 시정추진으로 구미의 제2도약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국제 경쟁력강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새해부터 본격 조성 중인 확장단지와 5공단을 친환경 공단으로 조성해 미래 성장산업을 중점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은 진입도로를 완공해 토지 보상 등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구 금오공대를 전자의료기기, IT융복합 등 IT융합기술단지와 산학융합지구로 조성해 신성장산업의 글로벌 경쟁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고 전자의료기기 산업과 연계한 U-헬스 산업특구조성과 의료서비스로봇 연구센터 설립으로 구미가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낙동강 중심의 환경도시로 구미 재창조올해 4대 강 사업이 완료되고 4대 강 연안 자치단체 간 개발 붐이 본격화되면서 구미시는 낙동강 둔치활용 기본계획을 시민과 함께 수립해 오토캠핑장, 도시 숲 등 시민의 의견을 모은 사업을 우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또한, 낙동강 체육공원, 금오산 올레 길, 구미승마장, 옥성휴양림 등과 연계한 복합관광 레저벨트 조성으로 영남권을 대표하는 녹색환경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구미 천과 금오천을 물 순환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한편, 제2회 낙동강 국제 물주 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물 산업 육성을 다질 계획이다.금오산 성안 산림습지를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해 생태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천생산검성지, 마제지 주변 생태공원, 철로변 명품 가로 숲길, 도심 속 테마숲길, 원평 그린웨이(Green-way) 조성과 인동 도시 숲을 구평까지 확장해 생활 속의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시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살기 좋은 복지 구미시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일자리 2만 개를 만들어 민선 5기 7만 개 일자리 만들기를 완성하고 청년층, 기혼여성, 저소득 실업자의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대형할인마트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 보호정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16개 전통 시장과 38개 기업 및 기관단체와 맺은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중앙시장 주차장설치,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자보전을 지원해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또한, 드림구미시민네트워크와지역사회복지협의체등 민관협력을 통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생계, 주거, 의료, 고용 등 복지대상자의 수요에 맞는 맞춤서비스 제공으로 복지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인다.보육료와 양육비 지원확대로 맞춤형 보육 서비스 제공과 어린이집 운영으로 육아 부담을 줄여 보육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 장례문화 선진화로 옥성면 농소2리에 시립화장장을 조기에 건립한 후 추가로 공설숭조당 2관을 건립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선진 장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기 추진한다.□글로벌 인재 육성과 교육하기 좋은 도시 조성글로벌 인재 육성과 교육하기 좋은 도시 조성으로 글로벌 교육특구와 연계해 외국어 교육, 산업인력 육성 등 전문 인력양성으로 교육 국제화 특구지정으로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마이스터 대전개최와 국립 청년마이스터 개발원을 설립해 전문기능인이 우대받는 마이스터 운동을 확산시키로 했다.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은 최저생계비 180% 수준까지 확대해 전체 학생의 44.5%인 2만 2천여 명의 학생에게 지원하고 급식시스템 체계화를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해 우수 식재료를 전 학교에 공급한다.지역 인재 육성책으로 서울 구미학숙을 조기에 건립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면학여건을 조성하고 제1회 경북 평생학습박람회를 개최해 시민 누구나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로 만들기로 했다.□지역문화 정체성 확립과 생동감있는 문화체육도시 조성역사문화 디지털센터 건립과 채미정 주변정비, 신라불교문화 초전지 조성, 천생산성 복원으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낙동강 신나루 문화벨트 조성, 박 대통령 생가주변 공원화 사업과 추모관을 건립해 구미만의 역사를 관광자원화할 구상이다.새마을테마공원조성과 그린 구미운동 등 새마을운동 테마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새마을정신을 확산하고 박 대통령의 업적과 철학을 재정립해 새마을종주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스포츠시설이 취약한 강동지역학서지 주변에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하고 동네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이 생활 주변에서 스포츠·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농업구조 선진화로 농촌경쟁력 확보가속화되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FTA농산물 개방에 대응하고자 농업생산력을 선진화하고 새로운 발전기반을 마련해 구미 별미, 참품한우 등 우수브랜드 홍보와 친환경 농업 생산기반을 강화하여 구미 농축산물의 신뢰성을 확보한다. 고아 제2농공단지를 조성해 농촌지역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선산읍 등 농촌마을을 종합정비해 참 살기 좋은 행복마을조성으로 농촌의 정주 여건의 현대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또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으로 구미-선산 간 낙동강변 도로의 조기개설과 원호-대망 간 도로, 5공단 진입도로 개설 등 간선도로망을 확충하여 도농 간 연결망을 확대한다.□시민이 안전한 구미, 소통하는 열린 시정 구현시민이 안전한 구미, 소통하는 열린 시정 구현으로 시민과의 정기적인 대화, 민생현장 투어, 시민 발언대 등 다양한 소통의 길을 열어,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시민명예기자단, 정책모니터, 주민참여 예산제 등 열린 시민의 참여를 제도화해 생활현장행정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또한, 경찰서 등 유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2의 불산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구미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 그동안 42만 구미시민들이 땀 흘려 이루어 놓은 많은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새해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이환위리의 자세로 구미 사가 더욱 경쟁력 있는 글로벌 환경도시로 새롭게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3-01-03

꽁꽁 언 폭포·환상 설경… 겨울산의 아찔한 유혹

겨울철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청송으로…가족과 연인 모두 함께 어우러져 누빌 수 있는 청송, 겨울의 아름다운 추억을 이곳 청송에 묻고 싶을 정도로 정겹고 아름다운 고장이다.계사년 새해, 첫 발걸음부터 얼음속의 장관에 흠뻑 빠져들고 싶지는 않을까. 일출을 뒤로하고 새 출발하는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장기(?)가 이곳 청송에서 펼쳐진다.아찔한 연출을 한 듯, 폭포가 내뿜은 빙벽위의 얼음을 찍어가며 오르는 모습은 `아! `라는 감탄사를 절로 자아낸다.△아이스클라이밍 대회 새해 5, 6일, 청송 얼음골에서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린다.얼음골은 속칭 잣밭골이라고도 불리는데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 야영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익히 유명한 이곳 얼음골(탕건봉 63m)에서 아이스클라이머들의 묘기가 펼쳐진다.물론 관람객들에게는 묘기로만 보이지만 참가 선수들에게는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승부수가 펼쳐진다.이번 대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프레대회로 2012~2013 아이스클라이밍 코리안 컵 시리즈 2차 대회로 열린다.이 대회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 250여명이 참가하는 아이스클라이머들에게는 큰 축제인 동시에 개개인의 실력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대회때도 관람하는 관광객, 주민들이 선수들이 빙벽을 오를 때마다 감탄사를 자아내며 큰 박수를 보내는 광경들이 겨울철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아니 장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연이어 12, 13일에는 전국대회를 넘어 세계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이곳 청송에서 열려 그 의미는 더욱 뜻 깊다.△청송의 관광지 겨울 명산으로도 유명한 주왕산은 해발 720m이고 주위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제각기 사연들을 지니고 있다.이곳 주왕산에서 눈길을 밟으면서 그동안 못다한 가족간의 대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나누며 사뿐사뿐 눈길 속에 약속하는 아름답고 진실적인 대화를 나누며 트레킹하기에 좋은 코스다.구간 구간 쉼터가 마련돼 있어 산속에서 겨울 정취를 마음껏 누벼가며 겨울 낭만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다.주왕산은 예전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불린 만큼 기암절벽의 산의 모습이 마치 돌로 병풍을 친 것처럼 자태가 빼어난 경북 제일의 명산이다.연간 수백만명의 탐방객들이 이곳 주왕산을 탐내면서 찾고 있다.물속에 잠겨진 주산지 왕버들나무들이 겨울속의 눈과 함께 묵묵히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듯 연출하고 있다.긴 여정에 산행까지 마치면 아늑하고 고요한 겨울 낭만의 휴식처인 청송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권하고 싶다.자연휴양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제 각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포근함을 간직한 채 산내음 가득히 가슴속에 품어 줄 수 있는 곳이다.청송군 부남면 대전리에 위치한 청송자연휴양림의 겨울철에는 설경의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휴양림을 둘러싼 산 허리에는 등산로가 개설돼 숙식과 더불어 간단한 산행과 산책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211ha의 넓은 면적에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잎 향기와 소나무, 그리고 통나무 집으로 구성된 휴양림의 숙박시설과 어울려 겨울철 낭만의 향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휴양림에서 청하는 깊은 잠은 일상생활의 피곤함을 완전히 씻어주며 갓 태어난 새소리와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또한 휴양림 주변에 조성해 놓은 산책길은 호젓하게 혼자, 혹은 연인, 가족들끼리 자연을 벗 삼는 트레킹 코스로 정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추억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청송읍에 위치한 청송달기 약수탕에는 약수물로 삶아낸 약수 닭백숙이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청송 솔기온천욕까지 즐기면 청송에서의 겨울 여행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13-01-03

`박근혜시대` 新TK 파워엘리트가 뜬다

지난해 4월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친박계이자 영남권의 모 의원은 “지난 5년간 고생했다. 이제 보상을 받을 차례”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그의 예견대로 지난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민생의 정부`를 표방하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하지만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인수위는 철저하게 측근을 배제하고 선대위와의 연속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다.박 당선인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원장에, 진영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또, 한광옥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상민 의원을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선임했다.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소위 측근그룹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김용준 위원장과 한광옥 위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에, 김상민 의원은 지난 총선 기간에 처음으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을 정도로 측근과는 거리가 멀다.다만, 진영 부위원장이 박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장을 맡는 등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오기는 했지만 현 정부 들어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위 탈박을 했다가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다시 가까워진 경우로 측근 그룹으로 보기는 힘들다.더욱이 15명의 인수위 1차 인선에서 대구·경북 출신은 1명에 불과했다. 서울 출신이 9명이었으며, 호남 출신이 5명이나 됐다. TK출신은 김중태(72)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경북 의성이 고향이며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TK에 포진한 `박근혜의 남자는?`대구에서 출생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구미가 고향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문에 대구와 경북은 박근혜 당선인의 정치적 원동력이 되는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300만표 이상의 몰표를 안겨주며 당선에 결정적 공헌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역 친박계는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태세다.지난 대선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후보에게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이유로 비서실장직을 사퇴하고 2선 후퇴를 감행했다. 홍사덕 전 의원의 검찰 기소로 사실상 TK친박 수장 역할을 했던 최 의원의 2선 후퇴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는 것이 정계의 관측이다. 다만, 최 의원은 종종 서울로 상경해 당선인과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당선인의 경제관련 가정교사로 알려진 이한구(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도 선거기간 대구에서 두문불출했다. 예산을 비롯해 국회 관련 일정이 아니면 상경 자체를 삼가했다. 다만, 이한구 원내대표는 박 당선인의 `민생의 정부`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검증과 공세를 취했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도 마찬가지다. 조 의원은 지난 12월 27일 있었던 대구·경북 시·도민회 송년회에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향후 움직임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은 군공항 문제와 경제 민주화 등 일련의 정책 입안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당선인의 측근에 유 의원만한 심복이 없다는 평가다. 김태환(경북 구미을), 정희수(경북 영천),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 등도 `자리를 얻기 위해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당선인의 심중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에도 지역구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었다.그런가 하면,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대표적인 박근혜 당선인의 측근이다. `박근혜 당선인과 핫라인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전언이다. 결국,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이들 중 당선인의 좌우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지역 사정을 감안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은거는 풀릴까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 재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시인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정치적 동반자이자 좌장으로 모셨던 홍 전 의원을 구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차기정부 초반에 홍 전 의원을 `리콜`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그런 의미에서 강재섭 전 대표도 박근혜 당선인의 머리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강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등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복심에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또 비례대표 중에서도 박 당선인의 심복은 있다. 현재 인수위 분과는 경제, 복지, 일자리, 교육, 외교ㆍ안보, 과학기술ㆍ통신 등 각 정책 분야를 전담하는 6~8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각 분과 업무를 총괄하고 조정하는 총괄간사에 박 당선인의 `정책 집사`인 안종범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제통인 안 의원은 정책 전문성을 지향하는 박 당선인의 코드에 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선대위에서 핵심업무를 담당했던 신동철 총괄본부 여론조사단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신 단장은 그간 박 당선인의 그림자 역할을 자임했다.박 당선인의 기획조정특보를 맡았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도 측근 중의 측근이지만 외부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 `숨은 실세`다.최 교수는 박 당선인의 외부인사 영입에 큰 역할을 하는 `메신저`로 알려져 있다. 안 전 대법관의 영입 이외에 최 교수는 한광옥 새누리당 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영입에도 적극 관여했다. 또 지난 9월 추석 직전 박 당선인이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러 갔을 때 사전에 조율한 사람도 최 교수였다.□당선인의 보좌관 라인박근혜 당선인과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보좌관 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정계는 박근혜 후보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박 당선인 의원실 보좌관 3인방을 꼽는다. 이재만 보좌관, 정호성 비서관, 안봉근 비서관이 그들이다. 이들은 선대위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정책·메시지·일정 등을 총괄하다시피 하면서 박 당선인의 대선 선거 전략과 실행에 깊이 관여했다.한때 이들은 `4인방`으로 불렸으나 투표일을 보름 앞두고 이춘상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3인방`이 됐다. `3인방`은 박 당선인이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성할 때부터 15년을 함께해 온 동지들이다. 이재만 보좌관은 전략·정책, 정호성 비서관은 정무·메시지, 안봉근 비서관은 일정·수행을 총괄했다. 거물급 의원들이 눈치를 볼 정도로 실권을 행사하며 한때 `4대 천황`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박 당선인과 함께 청와대까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1-02

은퇴 후 제2의 인생 `그린라이프` 신바람 분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 시기와 맞물려 귀농.귀촌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우리나라의 귀농·귀촌 가구는 지난 2001년 880호에서 2011년 1만500여호를 넘었고 지난해는 2만여호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 등 현대사의 주역이자 흔히 `낀세대`라 불리는 숙명을 타고났다.이들 세대는 대다수가 농촌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근대산업사회를 쫓아 탈농촌한 세대들이다. 어릴 때부터 보고자란 부모 부양의 책임에다 도시문화속에 자란 자식 뒷바라지로 눈코 뜰새 없이 50여년의 세월을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들이 이제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굴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조용한 휴식을 희망하며 농촌 전원생활을 갈구하는 또 하나의 사회세력으로 등장했다.이들의 나이는 공자(논어 위정편)가 말한 하늘의 뜻을 깨닫고 남의 말을 들으면 이치를 아는 지천명(知天命)과 이순(耳順)에 걸쳐 있다. 농촌인구의 감소와 도시인구의 과밀 및 일자리 부족,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 은퇴, 여기에 각 지자체의 인구 늘리기 시책이 맞아 떨어져 귀농·귀촌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비중 있는 과제가 되고 있다. □왜 귀농·귀촌이 화두인가귀농·귀촌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귀농·귀촌 수요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이며 이것이 도시와 농촌,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 부녀화는 농업 노동력 부족과 노임상승으로 이어져 농업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면서 농촌지역 소득양극화, 유휴농지 증가, 식량자급률 저하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여기에다 20호 미만 과소화 마을 증가와 함께 기초생활서비스 취약, 대중교통운행 감소, 마을단위 생산자조직 미흡 등으로 공동체사회의 붕괴를 불러오고 있다. 또 도시지역의 과도한 인구 집중과 도농간의 격차 심화는 돈과 기술,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경험 있고 유능한 인적자원을 농촌지역으로 유입시켜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요구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의 추축을 감당하고 있는 712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후 인생 2모작을 자연생태적인 다양한 삶에서 찾고자 한다.이 뿐만 아니라 1, 2차 산업에 머물고 있는 농촌을 향토음식 개발과 농가민박, 농촌체험 등 관광·레저,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장 지도자와 고급인력의 충원이 절실하다. 이는 시대 추이로 볼 때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함께 귀농·귀촌인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귀농·귀촌의 실태귀농ㆍ귀촌 인구는 전국적으로 2001년 880호, 2005년 1천240호, 2010년 4천67호 , 2011년 1만503호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2012년 상반기에만 이미 8천706호에 달했고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연말까지 2만여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 40대 24.4% 등 60세 이하가 75%로 귀농ㆍ귀촌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귀농ㆍ귀촌의 목적은 전원생활 74%, 농업의 본격적 경영 22%, 기타 4%로 나타나고 있다.기존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마을 인구와 활력 유지 31%, 땅값 등 주민 재산가치 상승 6%, 영농종사 인력 확보 19%, 지역을 위해 일할 인재 확보 12%, 지역의 세수 증대 2%, 별다른 긍정적 변화 없음 29%, 기타 1%로 70%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 생각하고 있다. 특히 귀농ㆍ귀촌 후 정착을 못하고 떠나는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 34.6%, 사업자금 조달 15.4%, 이웃 주민과의 갈등 3.8%, 부족한 소득 26.9%, 영농기술 부족 3.8%, 기타 15.4%로 나타나나 귀농ㆍ귀촌인들의 일자리와 소득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2010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농·귀촌인이 정착한 상주시의 경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목은 곶감, 포도, 시설오이 등 단기간내에 소득 창출이 가능한 것이어서 일자리와 소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귀농·귀촌 정책 및 시책귀농·귀촌과 관련한 2013년도 정부 정책 및 시책의 기본방향은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기관 등 각 기관의 특장점을 활용해 역할을 구분하고 기관간 연계, 협력을 통해 정책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서 초보 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데 맞춰져 있다.특히 국회에서도 귀농·귀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26일 `귀농어업인 농어촌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바 있다. 그 내용은 5년마다 귀농어업인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비롯해 귀농어업인 실태조사, 일자리알선 및 농어업경영 지원, 조세감면 등이다.귀농·귀촌 시책의 좋은 사례로는 `귀농·귀촌 1번지`로 통하는 상주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상주시는 2010년 귀농·귀촌인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에는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특별지원팀`과 `귀농귀촌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성공적인 귀농 준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귀농 전, 후의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 귀농전에는 가장 먼저 마음다지기와 가족의 동의 얻기가 선행돼야 한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귀농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한 후 자신감과 확신이 생길 때 결심을 굳힌다. 2단계는 정보와 기초지식 습득이다. 농사를 짓기 위한 정보를 철저히 수집하고 지자체 등의 상담창구를 방문하거나 귀농교육에 참가한다. 3단계는 영농교육 사전이수와 영농체험·현장견학 등을 해야 한다. 농업을 체험하거나 농업 기초지식을 몸에 익히면서 텃밭농사나 주말농장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단계는 자신의 여건과 적성, 기술수준, 자본능력 등을 고려해 농업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선택작목과 생활조건 등을 감안해 귀농후보지를 검토하고 현지를 직접 찾아가 농지·주택·연수기관·농업 및 농촌 관련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5단계는 목표하는 농업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몸에 익히는 것이다. 6단계는 자금 확보다. 농업에 필요한 자금과 생활이 안정될 때까지의 생활자금을 융자할 가능성까지 포함해 검토해 본다. 7단계는 농지관리와 영농에 적합한 주택을 확보하는 것이다. 8단계는 영농계획 수립인데 생산계획과 판매계획, 자금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적게는 6개월, 길게는 4~5년이 소요되므로 자신있는 작목, 가격변동이 적은 작목, 기술과 자본이 적게 드는 작목을 선택해 귀농 첫해의 어려움을 피해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영농규모에 맞는 기계나 시설을 확보하는 것인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귀농 후 성공적인 정착 귀농 후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는 1단계로 제2의 인생 설계를 해야 한다. 실패하지 않는 귀농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수 조건이다. 2단계는 현실 적응하기로 농촌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귀농의 장밋빛 환상만을 가지기보다 농촌이라는 공간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3단계는 성공할 수 있는 조건 만들기다. 생활공간을 옮긴다는 것은 가족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므로 가족의 동의와 이해가 절대 필요하며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 맺기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중요 요소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녹아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4단계는 전문 영역을 최대한 살리는 것으로 농촌생활을 하면서도 도시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반농반사를 하는 귀농인도 많다. 5단계는 친분관계와 소비자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도시생활에서 쌓았던 사람과의 관계는 농촌생활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6단계는 블루오션을 찾아야 하는데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2, 3차 산업과 연계해야 한다. 교육농장, 치료농장, 농가숙박, 농가맛집 등이 좋은 사례다. 끝으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귀농에 정석은 없다.귀농·귀촌은 인생의 또 다른 페이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저마다의 해법을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귀농·귀촌 지원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귀농 유의사항귀농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인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수이다. 무작정 귀농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귀농의 목적과 목표가 구체적이고 독창적이어야 하며 차별화된 아이템도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넓은 토지에 집착하거나 욕심을 내면 안된다. 땅이 남는 장사라는 투기적 발상은 절대 금물이며 빈집, 임차농지 등을 활용해 최소비용으로 출발해야 한다.지나치게 부푼 꿈을 자제하는 한편 영농설비도 최신식으로 한방에 해결한다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 자본보다 기술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예기다. 농촌에 왔으니 목가적 생활을 즐기겠다는 사고는 소득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지역주민로부터 빈축을 살 수 있고 이웃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잘난 척, 배운 척, 있는 척하는 3척은 절대 환영받지 못하며 정착에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사소한 일이라도 이웃과 함께 친분을 쌓아가며 희생적 화합을 도모할 때 비로소 원주민의 반열에 합류할 수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3-01-02

서울서 1시간50분 `포항` 그 곳엔 해양천국이 있었다

지난해 5월 포항 도심 중간에 미니운하를 만드는 동빈운하 공사 기공식이 열리면서 올 10월로 예정된 동빈운하 완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동빈운하를 시작으로 `T7 오션프로젝트`로 형산강과 영일만에 이르는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동빈운하와 해양공원 조성, 구항 재개발, 송도백사장 복구, 북부·송도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타워브릿지 등 다양한 해양개발 사업을 통해 포항을 호주의 시드니와 이탈리아 나폴리 등과 겨누는 `세계 4대 미항`으로 만들겠다는 것.바로 그(T7 오션프로젝트) 중심에 동빈운하가 있다. 동빈운하가 완공되면 포항의 도시 전반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지 가상르포를 통해 그려본다. 시점은 서울∼포항 구간 KTX 직결 노선이 연결되는 2014년 말이다.2014년 12월31일가족과 함께 고향인 포항을 떠나 서울에 정착한지도 벌써 2년째다. 출장 업무 때문에 오랜만에 찾는 내 고향, 과연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일을 마무리하는 대로 친구를 만나 소주 한잔을 기울이기로 한 것도 나를 더 설레게 한다. 오전 9시 나는 지금 서울역에 와 있다. 30분 뒤면 KTX에 몸을 싣고 포항으로 떠나게 된다.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이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오전 9시30분 서울역에서 지난 2010년 차세대 신형 KTX로 불리던 HEMU-430X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기차는 군청색으로 객실은 생각보다 편안하다. 좌석마다 달려 있는 LCD 모니터에는 스마트 메뉴가 들어가 있고, 작은 독서등도 달려 있다. 내가 앉아 있는 비즈니스실은 독립된 공간으로 최대 6명까지 앉을 수 있어 가족이나 회의실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열차 안은 발디딜 틈없이 북적인다. 열차 안에는 알록달록 등산복을 입은 어르신, 대학생, 군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끌벅적하다.열차는 부드럽게 출발해 서서히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서울 시가지를 벗어나자 들판이 창밖으로 펼쳐진다.최고 속도로 시속 430㎞를 자랑하는 이 기차의 속도가 빨라지기 까지는 30여분의 시간이 걸렸다. KTX는 동대구로 달려 신경주역에서 직결선을 타고 신포항역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학교에 다닐 때 포항으로 바로 올 수 있는 KTX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열차 차창 밖으로는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마치 열차와 시합하듯 나란히 달리는 자동차들, 다리 밑 강에서 낚시하는 어르신, 열차와 맞닿을 듯한 다리와 나무 사이를 지나 우거진 수풀… 그것만 보고 있어도 맺히고 뭉쳤던 마음의 근육들이 스르르 풀려나가는 듯했다. 어느덧 내 고향 포항에 이르렀다.오전 11시20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 위치한 포항신역사에 내리는 순간부터 달라진 포항을 느낄 수 있었다. 신역사 답게 역사 내외부는 깔끔했다. 나는 포항에 있는 일본의 전자반도체와 회사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택시를 타고 동빈내항으로 향한다.오전11시50분 동빈내항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자 입이 떡 하니 벌어졌다. 동빈내항은 언뜻 보기에도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빈내항은 낡은 주택과 어선들이 쌓아놓은 그물 등으로 어지러운 느낌이었다. 또 정체된 물 때문에 심각한 오염에 직면해 있었지만 바다 속으로 노니는 물고기가 보일 정도로 맑아져 있었다. 또 1.3㎞ 규모의 동빈운하로 시민과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과 보트가 줄을 지어 떠다니고 있다.동빈내항은 19세기 초 형산강 범람으로 둑을 쌓으면서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년 내내 물이 고여 호수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동빈운하가 완공되면서 그 아래 있는 동빈내항의 물이 차츰차츰 순환하면서 수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포항시의 계획대로 운하 주변에 특급호텔과 워터파크, 아울렛매장, 상가와 문화체험공간 등이 다 들어서면 동빈내항은 관광지로써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갑자기 포항이 내 고향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자세히 눈여겨보니 다양한 선박이 눈에 띈다. 길을 지나던 시민에게 물어보니 30인승 연안크루즈 뿐만 아니라 10인승 미만인 소형리버크루즈도 보인다. 또 베네치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곤돌라도 연인들을 태우고 뱃사공에 의해 물길을 거슬러간다.낮 12시30분 약속을 위해 형산강 물관리센터로 향한다. 형산강 물관리센터는 동빈운하 건설과 연계해 충분한 유량 확보와 동빈운하 홍보를 위해 4대강 외 국가하천정비계획에 반영돼 국비예산으로 시행된 것이란다. 센터 교량 위로는 물이 흐르고 인도교에서 밑으로는 선박이 지나다닌다. 3층에 위치한 홍보관으로 향하자 동빈내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3층에 있는 카페테리아로 향하자 많은 이들이 차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연인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하는 이야기를 엿들어봤다. 20대로 보이는 여성은 “어렸을 때 포항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호미곶이 포항의 명물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동빈내항이 포항의 명물이 된 것 같아”라고 말하고 있었다.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덧 약속시간이 되었나 보다. 만나기로 했던 일본 전자반도체 회사 소속 사토 씨가 웃으며 악수를 청한다. 각자 마실 커피를 주문하고 간단한 안부 인사를 한 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고향에서 계약에 대한 대화를 하니 일이 더 잘 풀리는 것만 같다. 한 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좋은 답변을 듣고 웃으며 다시 볼 날을 기약했다. 전화로 목소리만 듣다 실제로 만나 본 사토 씨는 웃음이 많아 인상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나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나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 좀 더 앉아있기로 결정했다.오후 2시 앉아만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것 같아 많이 바뀌어 버린 포항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한다. 형산강 물관리센터를 나서 다른 곳으로 향한다. 잘 닦인 자전거길로 많은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 혼자서 운동 중인 것 같은 남성들, 여성들… 많이 추운 날이지만 그들에게는 칼바람 따위는 큰 벽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20여분을 걷다 보니 특이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보니 해상공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궁금증이 생겨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부력식 대형콘크리트를 물에 띄워놓은 공원이라고 한다. 이 곳에는 음악분수, 돌고래분수, 시민광장 등이 있었다. 예전에는 포항에 공원같은 곳이 많지 않아 편히 쉴곳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고향인 포항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같이 즐거워 보이는 얼굴들을 보니 그런 마음이 든다.오후 4시 조금 더 걷다 보니 북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브리지형 상업빌딩이라 불리는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백사장이 많이 복원됐다는 송도해수욕장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잘됐다 싶다. 울릉도로 가는 대표적인 관문인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송도 구항으로 연결된 다리를 걸어간다. 타워브릿지를 걸어가다 보니 동빈내항과 북부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타워브릿지에는 해양전망대, 문화시설, 각종 판매시설 등이 다 갖춰진 복합빌딩이라는 느낌이 들었다.송도구항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한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두 눈으로 확인할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무겁지 않다. 15분여를 걸어가니 송도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백사장이 예전보다는 더 늘어난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1960~1970년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송도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유실되면서 2007년 결국 폐쇄됐다. 하지만 포항시는 380억원을 국비로 들여 백사장을 복원하는 사업을 해왔다고 한다.백사장이 많이 늘어난 송도해수욕장에 있다 보니 어느덧 옛 친구를 만날 시간이 가까워 온다. 오후 6시 40분 송도해수욕장 인근 횟집에 앉아 친구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횟집 주인에게 말은 건넨다.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로 너머에 바로 바닷물이 있었는데 최근 모래사장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모래사장이 늘어나고 북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이 연결되고 송도해수욕장, 동빈내항, 북부해수욕장이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면서 횟집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도 더 늘었다”고 말하며 싱긋 웃는다.오후 7시10분 낯익은 얼굴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선다. 내일이면 내 고향을 등지고 다시 서울로 향해야 하지만 오늘은 오래된 나의 벗과 술 한잔을 기울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횟집 창 밖으로 보이는 포스코의 야경이 아름답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1-02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따뜻한 사회로”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우화가 생각나는 새해 아침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비방을 찾는다며 지난 해 12월 우리는 전 국민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모두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지역 명문 교육중심대학으로”▲ 서남수 위덕대학교 총장먼저 계사년 새해를 맞아 담대한 혁신과 유쾌한 도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위덕대학교의 전 교직원과 함께 그동안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위덕대는 새해에도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해 나아갈 길을 발견하고, 그것을 완성할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대학이 될 것이다. 명문대학은 시험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학교일 수 없다. 입학할 때보다 더 없이 크게 성장한 졸업생들을 배출하는 대학이 진정한 명문대학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교육의 질로 경쟁하고 학생과 지역 사회의 요구에 귀를 크게 열겠다. 중앙정부에서 30여 년간 고등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위덕대학교를 진정한 지역 명문 교육중심대학으로 만들겠다.“현대식 비즈니스센터 건립”▲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포항지역 상공계 및 경제인들은 지난해 그 어려운 고통에서 벗어나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겠지만 그래도 힘을 내야 한다. 포항의 발전은 경제인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이다. 세계적인 불황이라고 하지만 주눅 들 이유가 없다.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더 많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개인적으로는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포항상의 건물에 현대식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실현시키고 싶다. 또 회원사간 의견수렴, 소통강화,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협력사업 확대 및 지역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도 강구하겠다.“재미있고 감동주는 경기 펼쳐 보일 것”▲ 장성환 포항스틸러스 사장2013년 계사년에는 포항 시민 모두가 포항스틸러스로 하여금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포항스틸러스는 올 한해에도 축구를 통해 포항 시민들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53만 포항 시민 모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 올해는 매 경기 만원 관중이 스틸야드를 가득 채우고,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FA컵 등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기의 최종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지만 이기는 과정도 중요하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스포츠는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한다. 우승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경기를 펼쳐보이겠다. “도내 전 시군 문화예술인대회 개최”▲ 권창호 문화원聯 경북도지회장시간은 꽃이 피는 소리처럼 자신있게 다가오다가 가는비 손길처럼 스르름 맺혀도 주지않고 가버릴 때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희망으로 내일이라면서 달려와 도전과 열정을 안겨주기도 한다. 경북의 23개 시·도문화원 문화가족 여러분들의 새해 행운을 빌며 문화원 발전을 기원한다. 문화와 전통예술은 뿌리 깊은 나무와 깊은 샘물 같아서 깊고 넓을수록 문화가족 정서에 시원한 그늘과 맑은 물을 공급해주는 원천이 되어야 하겠다. 문화를 기술적으로 연마하는 형이의 경계를 초월하여 문화의 얼과 정신을 통달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우리 문화원의 몫이다. 새해에는 도내 시군 문화원 전통문화박람회 같은 문화예술인대회를 한번 열었으면 한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란다. “경영성과로 어업인들 주머니 두둑하게”▲ 강신국 강구수협장우리에겐 바다같은 넓은 삶의 터전이 있다. 여기에 우리의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바다와 늘 함께 생활하며 바다를 귀하게 여기고 바다에서 얻는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업인들은 국가의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수협은 언제나 어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으며 계사년 새해에는 어업인들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어촌마다 풍어와 만선의 기쁨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수협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이해와 협조로 부강어촌을 꿈꾸며 어떠한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처하는 새로운 각오와 마음을 다짐한다. 안정된 조합성장기반을 구축해 수협경영의 모든 역량을 집중, 흑자경영의 성과를 내 어업인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들 행복한 미래 준비하는 한해”▲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2013년 새해가 밝았다. 설렘과 희망의 새해 아침이다. 지난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새해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먼저 우리 사회가 좀더 화합하고 따뜻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극심한 경쟁으로 해맑아야 할 아이들 심성마저 각박해진 것 같아 늘 안타까웠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나누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화목한 사회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특히 새해에는 서민 생활의 주름이 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라도 끼니 걱정, 학비 걱정, 병원비 걱정만큼은 하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청년들 역시 행복한 미래를 신나게 준비할 수 있는 새해이기를 바란다.“적극적인 투자로 많은 일자리 창출”▲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지난해 우리 지역 경제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생산과 수출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새해에도 경제 환경에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계는 위기를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지역 현안해결에 앞장서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이웃, 낮은 곳을 배려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겠다. 우리 지역 기업들이 더 활발히 경제활동을 펼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시도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제품 생산”▲ 박유덕 아주베스틸 사장올해는 창사 이래 가장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지난해 2억불 수출탑 수상을 계기로 올해는 3, 4억불의 수출탑도 받고 싶다. 지난 1996년 강관업에 처음 뛰어든 이래 최고의 성장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소망이 헛되지 않게 CEO인 나를 비롯해 전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의 상장과 북미지역의 셰일가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세계 강관시장에 아주베스틸의 이름을 당당히 알리겠다. 직원들과 그 가족의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건강을 지키면서 회사일에 충실해 달라. “교육 미래방향 제시하는 학교로”▲ 최상하 포항영일고 교장201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교직에 30여년을 봉직하면서 늘 변화와 개선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위해 1인 1악기와 합창을 생활화했고,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기 위해 전통예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꿈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중심의 토론과 발표위주의 수업을 꾸준히 시행하겠다. 새해에도 학생들이 따뜻한 가슴, 밝은 표정으로 교내에서 갈등, 폭력, 자살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항영일고등학교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방향을 제시하는 학교로 우뚝서 타학교에 모범이 되는 훌륭한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정책들 쏟아져 농민들 주름 펴지길”▲ 권순협 안동농협조합장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전국 수많은 인파들이 해돋이 명소로 모여들 정도로 사람들은 뜨는 해를 보며 새해의 소망을 빌기도 한다. 2013년 새해도 결국 밝았다. 설렘과 희망의 새해 아침이다. 지난해가 너무나 다사다난해서 그런지 새해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예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FTA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따라 갈수록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농협 차원에서도 이와 따른 관련 경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일 뿐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문제에 대해 어느 특정 부서를 거론하기보다 이번 새해에는 각계에서 좋은 의견이나 정책들이 쏟아져 농민들의 주름이 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3-01-02

폐교위기 딛고 외국어중심학교로 `인기만점`

대구 가창초등학교대구에는 행복초등학교가 3곳 있다. 교육청이 학교의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를 통해 학업부담을 줄이고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해 전인교육의 시발점이 되고자 지난 2011년 서촌초등학교를 행복학교 1호로 지정했다. 이후 지난해에 가창초, 유가초를 추가로 지정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신규로 6개 학교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촌초는 아토피 치유 전문학교로, 가창초는 외국어중심, 유가초는 1인1악기 중심학교로 운영중이다.시골의 폐교위기에서 일약 전국의 학부모들이 전학을 위해 대기중인 가창행복초등학교를 알아본다. △폐교위기에서 몰리는 학교로.12월 중순 전날 내린 눈이 운동장에 소복이 쌓인 가창초교를 찾았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가창초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시골의 여느학교와 다를바 없다. 건물도 요즘 새로 지은 초현대식건물도 아니고 과거 일자형에 평범하다. 눈까지 내려 조금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학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초 전교생이 46명에 불과 폐교위기까지 갔지만 급속도로 전학인구가 늘어 현재 유치원 22명을 포함 학생수가 148명이다. 거의 3배가까이 불어났다. 현재는 정원초과로 더 이상 전학을 받아줄 수 없어 대기자만도 100여명에 이른다. 인근 수성구를 비롯, 북구 남구 달서구와 심지어 타 시도 대기자도 있는 실정이라고 학교관계자는 밝혔다.이렇듯 작은 시골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학교관계자는 학교중심보다는 학생과 학부모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즉 외국어중심 특성학교로 어릴때부터 영어와 중국어를 배울수 있는 장점과 학교의 비전제시, 시골 전원학교의 장점을 살린 때문으로 분석한다.△외국어중심으로 특성화가창초교는 영어와 중국어 등 초교때부터 외국어를 중점 공부한다. 이렇듯 외국어중점학교로 단기간에 성과를 낸데는 이상근 교장의 힘이 컸다.이 교장은 오랜 교사생활과 장학사근무를 하다 4년전에 중국 천진에 있는 한국국제학교 공모교장으로 뽑혀 3년간 있었다. 이곳에서 외국어를 비롯 학교 운영과정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여기에서 익힌 노하우를 그대로 실천한 곳이 가창초교다. 올 초 가창초교 공모제 교장에 응모해 부임한지 1년도 안돼 외국어중점학교로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돌게 했다.이 교장은 각 학년별 외국어 교육시간을 주당 8~11시간씩 확보해 생활외국어 교육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시켰다. 영어 경우 1, 2학년은 6시간, 3, 4학년은 7시간, 5, 6학년은 8시간씩 배정했다. 물론 방과후 시간도 포함됐다. 중국어는 1,2학년은 2시간, 3~6학년은 3시간씩 방과후 시간에 배정했다. 이러다보니 이 학교를 졸업하면 가벼운 일상 영어와 중국어는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 딱딱한 교실수업을 피하기 위해 영어 연극놀이와 ppt발표 등을 겸해 지루함을 줄이고 원어민교사와 한국인교사들이 합동수업을 하게해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교실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착실히 진행 결국 사교육없는 학교로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이상근 교장은 말했다. △가창달인제 운영가창초의 목적은 학교에서 배워야 할 대표적인 8가지 종목을 자체 선정해, 졸업무렵에는 각 종목별 달인을 만들겠다는 것.달인종목은 인문영역(영어, 중국어, 한자), 공학영역(컴퓨터), 예술영역(바이올린, 단소,리코더), 체육영역(음악줄넘기, 태권도) 등을 선정했다.8가지 각 종목을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급수제를 적용하고, 정규교과 및 방과후학교의 개설강좌와 연계해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종목별로 취득한 급수에 따라 학교장이 직접 인증서를 학기별로 2번 수여하고, 평가실적은 학생부에 기재해 진로 및 진학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이외 기초기본학습력 바탕위에 글로벌 인재로서 지녀야 할 어학능력과 재능찾기 교육을 함께 시도, 꿈을 찾아가는 전 과정을 포트폴리오로 제작해 나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학교운영가창초교는 도심인근에 위치한 시골학교로서 자연친화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귀여운 농부`라는 슬로건아래 어릴때부터 학교텃밭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자연과 대화하고 있다.“사실 도심의 아이는 벼를 쌀나무로 아는 등 자연과 친화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 학생들은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는 경험을 통해 자연적으로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변해갑니다”학생들은 학교실습지에서 무농약, 무비료로 농산물 재배를 해보는 경험을 맛본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연과 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경험이 쌓인다는 게 학교관계자의 설명이다.또 학생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채소를 급식 식단재료로 활용함으로써 노동의 가치도 조금이나마 깨우쳐 준다는 것. 학교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역주민 중 한사람을 텃밭 상시관리자로 임명해 관리하고 있다.주변의 자연을 활용, 시냇가나 야산의 산책길을 교사와 함께 이야기 하며 걷거나 식물과 대화하기 등을 통해 시골학교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향후계획가창초교는 사교육이 필요없는 전원학교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는 성공적인 공교육의 모델을 지향하고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어 및 중국어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제교류협력 중심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외국어 평생교육의 기반을 형성하는게 목표다.아울러 외국어 학습방법의 다양화, 외국학생과의 국제교류 학습강화, 다양한 교내외 외국어 페스티벌등을 개최해 명실상부한 체험중심의 외국어교육 강화학교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상근 교장은 “시골의 조그마한 학교도 프로그램 운영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시 찾는 성공적인 학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학부모와 소통으로 독창적 교육 실현”▲ 이상근 가창초등학교장“학교가 학부모님들의 욕구에 맞춰 앞서나가고 있는 게 여러 부모님들한테 어필된 것 같습니다”가창초교 이상근 교장은 가창초교의 조그마한 성공은 학부모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독창적인 교과과정운영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취임초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힘쓴 결과 초기에 참석률이 저조했으나 지금은 80~90%의 학부모가 참석해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아무리 좋은 정책을 갖고 있더라도 학생과 학부모가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처음 한두번은 어렵겠지만 수차례 만나서 장단점을 의논하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폐교위기의 가창초교에 전학생이 몰리는 학교로 만든 것은 중국 천진에서 한국국제학교교장을 역임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이 교장은 말했다. 이곳에서 3년여 있는 동안 선진학습과정을 벤치마킹한 여러 교과과정을 다양하게 적용해 본 경험이 큰 힘이 됐다는 것.“우리학교를 졸업하면 어디에 가더라도 기본 소통은 될 수 있는 실용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외국인을 만나면 숨기에 바쁜 우리나라 여건상 초교만 졸업해도 실용외국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학생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 이라고 말했다.교과과정이 처음에는 좀 힘들지만 별탈없이 잘 따라주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리고 전학생이 밀려있지만 정원상 다 못받아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다 보니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한편으로 교사의 업무부담이 많아 미안하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1-02

포항시장의 남다른 기업인 사랑 투자 유치 한몫

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에 대한 박승호 포항시장의 한결 같은 존경심이 공교롭게도 1주기 추모 기간 동안 포항을 찾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해져 기업인을 존중하는 도시로 깊은 인상을 준 사례가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중국 투자사절단 15명은 포항시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포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현황과 투자 환경, 산업단지 입주 시 지원되는 인센티브제도 등에 대해 파악한 뒤 숙소인 경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박승호 포항시장이 마침 자리를 비워 사절단과 시장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이날 박 시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서거 1주기를 맞아 포항의 주요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새벽 4시에 버스로 상경하는 강행군을 거쳐 서울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밤 늦게 포항에 도착한 박 시장은 곧바로 다음날 아침 7시 30분에 경주를 방문해 중국사절단과 식사를 함께 하며 포항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특히 박 시장은 전날 중국인들이 특급호텔 유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담당자들의 보고에 착안해 다시 한번 상세한 설명을 더했다. 박시장은 포항의 관광산업 잠재력과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발전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특급호텔 사업이 매우 유망함을 각인시키기도 했다.이날 예기치 못한 박 시장의 깜짝 방문은 중국투자자들에게 포항시의 기업 유치에 대한 열의에 깊은 신뢰감을 줬다. 이들은 또 때마침 박 회장의 1주기를 맞은 포항시의 추모 열기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기업인 존중의 기풍을 몸소 체험하는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사절단의 한 관계자는 “어제 포항시청에서 박태준 회장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와 생전의 모습을 담은 대형 걸개 사진, 조화 등을 보고 포항이 타계한 기업인까지 존중하는 감사와 의리의 도시임을 절감했다”라고 말했다.실제로 포항시청 로비에 걸린 걸개 사진 속에는 고인의 모습과 함께 지난 2008년 10월 14일 전 직원들이 도열하는 뜨거운 환대 속에 신청사를 방문했을 당시 박시장에게 `포항은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건진 특별한 도시입니다. 더욱 노력해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인상적인 한마디가 적혀 있다. 박 회장은 또 박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도시녹화사업의 성과를 특별히 언급하며 녹지 조성을 더 열심히 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박 시장은 뜻깊은 인연을 잊지 않고 지난해 이대환 작가와 송복 연세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박태준사상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 1주기에도 포항시청 안팎에서 대대적인 추모 운동을 주도해 고인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보여줬다.또 다른 중국사절단 인사는 “의리와 관계를 중요시하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기업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확연히 드러나는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대단한 신뢰감을 느꼈다”면서 “시장님이 직접 아침 일찍 이웃도시에 까지 찾아와 투자 유치를 위해 열의를 보이는 모습에서 해외투자의 면에서 포항의 매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1-02

“새해 포항 市政 화두는 기업유치 통한 일자리 창출 ”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일자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자리는 최대의 복지라는 말이 위력을 발하고 있다. 철강산업 일변도인 산업구조에서 포스코의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 9월 기준 3.5% 감소하고 수익 부문에서도 영업적자 제품이 40%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2013년도 그 어느 해보다 거친 시련이 예상되고 있다. 민선 4기에 이어 지난해 5기의 중반기를 넘어선 박승호 시장을 중심으로 포항시의 기업 유치 및 지원 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올해도 최대의 시정 화두가 될 전망이다. 車부품 등 1천개 기업대상 올 초 투자설명회해외서도 개최…외투기업 등 고용 숫자 늘어□ 포항 경제의 젖줄, 철강공단새해는 포스코와 철강공단 업체들이 넘어야 할 힘든 장벽들이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코의 내부 부문 영업은 마이너스 성장이 잠정 집계되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 포스코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부산의 센트럴스퀘어, 창원 대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의 매각을 추진하고 SK텔레콤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278개사의 305개 공장에 1만6천357명(남자 1만5천335명, 여자 1천22명)을 고용하고 있는 철강공단 의 수출은 지난해 9월 실적 이 8월보다 8.6% 증가한 3억6천942만불이었으나 2011년 9월 보다는 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지난 2006년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 등 기업사랑 운동을 펼쳐 왔다. 포스코도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1995년 27억원 상당의 섬안큰다리 철강재를 공급하고 환호공원 조성에 200억원, 전국체전 기반시설 51억원, 문화예술회관 건립 57억원, 남구보건소 건립 43억원, 테크노파크 조성 200억원, 국제불빛축제 지원 11억원, 해도 수변공원 조성 300억원, 장학금 110억원 등을 기부해왔다. 포항시의 지방세 수입도 2005년 714억원, 2010년 376억원, 2012년 388억원에 이른다.□ 투자 유치 7조 3천억원박승호 시장 체제에서 포항시의 투자 유치 실적은 456개사의 7조3천억원에 9천98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선 4기에는 366개사에 3조원, 고용 6천497명에서 5기에 들어 159개사에 4조3천억원, 고용은 2천601명에 이른다. 새해에는 주요 기업 5곳에서 350여명의 고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비덴 그라파이트 코리아가 80명, HC TP가 40명, 유니코정밀화학 40명, 동일산업 120명, 포스코켐텍과 도카이카본 70명 등이다.포항시는 민선 4~5기 기간 동안 투자 유치 목표를 10조원으로 정하고 조기 달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해에도 더욱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자동차부품 700개사, 조선업 80개사, 금속기계 220개사 등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1·3·5월에 업종별, 권역별 맞춤형 투자유치 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중국, 미주 등지에서 모두 5회의 설명회를 연다.□ 투자 유치 기반 조성포항시는 산업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명산업단지 25만2천㎡, 신흥산업단지 11만2천㎡ 등 입주 가능한 일반산업단지에 성장동력산업 분야 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밸리 254만6천㎡,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105만9천㎡ 등 개발 예정 단지 추진사업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또 기업의 마케팅 활동 지원을 위해 환호공원 내 2만6천977㎡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고 두호동과 송도동 시유지를 호텔 부지로 원가에 공급하는 등 민간개발 프로젝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무엇보다 포항시는 원활한 물류 인프라를 위해 2013년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준공, 2014년 KTX 포항 직결선과 영일만항 철도 인입선 개통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철강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RD 환경도 확충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포항에 경제자유구역과 외국인부품소재전용단지가 지정돼 있고 포스텍과 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지능로봇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등 산학연 연구협력체계가 구축돼 있는 현실은 외국기업들에게 큰 투자 유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박승호 포항시장은 “2013년 새해 포항 시정의 최대 목표는 복지와 일자리, 삶의 환경 개선에 맞춰질 것”이라며 “포항은 포스코로 상징되는 한국 경제 성공 신화의 중심도시에서 첨단산업과학도시로 탈바꿈한 세계적 사례로 반드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1-02

`100% 대한민국`·경제 민주화 등 차근차근 실현

미리 본 박근혜 정부 국정 방향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삶을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면서 “국정의 중심을 민생과 국민대통합, 약속 실천에 두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국정운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박 당선인은 대선 다음날인 12월 20일 공식기자회견에서 `국정 키워드`를 화해와 대탕평,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경제민주화, 상생과 공생, 국민행복시대,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 올바른 역사인식 등으로 표현했다. 박 당선인의 공약 등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미리 알아본다.□정치개혁=`기득권 청산`박 당선인의 개혁안 전반의 기저는 바로 `권력 내려놓기`이다.대통령의 인사권을 분산해 총리에게 헌법상 보장된 장관 제청권을 부여하고, 장관에게는 부처 및 산하기관 인사권을 보장하기로 했다.측근 및 친인척 비리의 근절을 위해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비리를 감시, 수사하는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를 신설할 계획이다.국회 개혁에 있어서는 국회의원의 주요 권한을 손질하는게 쇄신의 골자다.박 당선인은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면책특권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했으며, 국회 윤리위원회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해 국민 눈높이에서 감시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정당 및 선거제도 개혁의 경우 여야가 동시에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하는 것으로 법을 개정하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의 정당공천제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정부조직=18부2처18청으로 3개부처 늘듯박 당선인은 대선공약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 생태계 전담조직 신설을 약속했다.정보통신 전담조직이 `정보방송통신(ICT)부`와 같은 부(部) 신설 차원이라면 현재 15부2처18청인 정부조직의 규모는 18부2처18청으로 확대된다.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분야를, ICT부는 정보통신 분야를 총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종전의 해양수산 업무에 더해 해양자원 개발까지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박 당선인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해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부서에서 그 기능을 대신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한바 있어 검찰 조직도 축소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경찰 인력을 2만명 증원하고 교육·안전·복지 분야 공무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에 따라 해당 부처는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경제민주화=소득양극화 해소경제민주화는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이다.`박근혜표 경제민주화`는 재계에 만연한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절대 관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방점을 두고 있다.박 당선인의 핵심 경제민주화 공약인 △불공정행위 징벌적 손해배상·집단소송제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사인(私人)의 금지청구제도 △중대 경제범죄자 집행유예 금지·사면권 제한 △부당 내부거래 이익환수 등은 모두 불공정행위 근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중소기업 육성책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출연금의 일정비율을 중소기업 RD에 투입하는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늘리고, 세계화를 도와 글로벌 강소(强小)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교육=고교 무상교육·대학등록금 부담완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다. 소득 하위 80%까지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지원한다. 소득구간에 따라 소득 2분위까지는 등록금 전액, 소득 3~4분위에는 75%, 소득 5~6분위에는 절반, 소득 7~8분위에는 25%를 지원한다.이를 통해 2014년에는 대학등록금의 `실질적 반값`이 완성되도록 한다.고교 무상교육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7년에는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한다.구체적으로 2014년부터 매년 무상교육 수혜대상을 25%씩 늘려 2017년 100%를 완성하며,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고 관련예산을 반영한다.대학입시간소화와 선행학습 억제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도 추진된다.대입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나 논술위주, 정시는 수능위주로 대입제도를 단순화한다.□노동=창조경제·근로시간단축으로 `일자리 만들기박 당선인의 고용·노동정책은 `늘·지·오`라는 구호로 요약할 수 있다.`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새 일자리를 늘(늘)리고, 있는 일자리는 지(지)켜 고용안정을 꾀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통해 일자리의 질을 올(오)리겠다는 구상이다.박 당선인은 이 정책을 통해 임기 안에 15~64세 고용률을 EU 수준인 7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을 낮추는 일도 역점 추진사업이다.우선 법개정을 통해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부문 근로자는 2015년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도 유도할 계획이다.대기업에는 매년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대기업의 관행을 개선하도록 유도한다.이밖에 월급여 130만원 미만(2013년 기준)인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고용보험·국민연금 보험료 100%를 정부가 지원한다. 위탁·도급 계약 등으로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근로자들도 산재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복지=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가장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4대 중증질환의 진료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현재 75% 수준인 암·뇌혈관·심혈관·희귀성 난치병 등 4대 중증질환의 보장률(비급여 부문 포함, 간병비 제외)을 2013년 85%, 2014년 90%, 2015년 95%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2016년까지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건강보험 본인부담 상한 차등화도 추진한다.현재 소득별로 3단계(200만원, 300만원, 400만원)로 돼 있는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을 50만원 단위로 50만~500만원까지 10단계로 세분화한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공약이다.현행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인연금 대신 `기초연금`을 도입하고 65세 이상 모든 노인과 증증장애인에게 지급되는 연금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공약도 있다.“국민 여러분의 삶이 국정 운영 최우선 가치”박근혜 당선인 신년인사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대통령 당선인으로 국민여러분께 새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새해에는 국민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지고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민생현장에서 저에게 주신 말씀과 어려움들을 꼭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삶을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국정의 중심을 민생과 국민대통합, 약속 실천에 두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국정운영 철학입니다.공생과 상생의 정신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올해는 유난히도 춥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사회의 어려운분들이 많이 고통받고 힘들어 하십니다. 나눔과 사랑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국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국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3-01-02

“한국 맛·멋 최고”… 터키 국민 `열광`

미리 가본 `이스탄불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탁심 광장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죠?”그랜드 바자르를 빠져나와 낯선 이국의 밤거리에서 골목 하나 벗어나자 내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다. 엉뚱한 곳이다. 걸어가는 젊은이에게 말을 걸자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안내한다.“차이나, 재팬?”“코리아에서 왔어요. 코리아 알아요?”“그럼요. 서울. 대한민국!”200여m 거리를 안내한 젊은이는 버스 승강장에서 탁심 광장으로 가는 버스가 올 때까지 내 옆에 섰다. 그와 나는 잠시 이스탄불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내 도착한 버스에 나를 안내하곤 손을 흔든다. 나 역시 그를 향해 책에서 외운 터키어로 “테쉐퀴르 에데림(고맙습니다.)”몇 년 전 터키를 여행할 때 만났던 그 젊은이의 친절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젊은이뿐만 아니라 터키 곳곳에서 만난 터키인들의 친절은 나에게 감동 그 자체로 기억된다.오늘은 2013년 9월 첫날이다. 오늘 그 젊은이를 내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가 펼쳐지는 이스탄불의 한국관 전시실이든, K-POP 공연장이든 그와 내가 다시 만나 함께 이스탄불의 거리를 거니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2013년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 동안 경북도·경주시와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는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관람을 위해 동료 세 명과 아타튀르크 공항(Ataturk International Airport)을 통해 어제 이스탄불로 들어왔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2006년 캄보디아에 앙코르와트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다. 특히 이스탄불과 경주는 실크로드의 출발지이면서 종착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과 동쪽 끝이다. 이스탄불이 유럽과 이어지는 아시아의 서쪽 끝이라면 경주는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동쪽 끝이다.우리가 묵은 호텔 역시 전에 여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탁심 광장 근처다. 그러니까 어제 이곳에 도착했을 때였다. 가방을 끌고 호텔 로비에 들어섰을 때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한글과 영어로 씌어 있는 포스터였다. 인천공항에서 10시간 이상의 비행으로 피로했지만 포스터를 보자 피로가 싹 가셨다. 머무는 동안 동료들의 가이드로서 시내 투어를 안내하기로 했다. 출출하다는 동료의 이야기에 간단한 요기를 할 겸 호텔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탁심 광장으로 안내했다. 주변 풍경은 몇 년 전에 내가 왔을 때와 별반 변한 것은 없어 보였다. 호텔이 많았던 광장 동쪽으로 높은 건물 몇 개가 새로 보였다. 탁심 광장 주변은 우리나라의 명동처럼 번화가로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시내 곳곳에도 `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를 알리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보였다.터키의 대표적 음식인 케밥을 먹기로 했다. 탁심 광장 근처엔 케밥집이 많다. 밖에서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며졌는데 고기 굽는 모습은 어느 식당이든 비슷했다. 케밥의 주된 재료는 양고기와 닭고기다.회전하는 쇠꼬챙이에 고기를 차곡차곡 재워 그것을 낮은 온도의 가스 불에 익혔다. 겉 부분부터 칼로 잘라낸 것을 빵 가운데 넣었다. 때론 그 고기를 접시에 담아 그냥 주기도 한다. 터키 음식 문화를 접하는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것이다. 도네르 케밥을 시켰다. 빵 안에 양고기와 채소를 넣은 것으로 그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 구운 밀가루 맛과 채소 맛, 그리고 양고기 독특한 맛이 혀끝을 자극했다. 맛의 질감은 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가 맛의 농도를 달리함을 우리는 몸으로 체득해 왔다. 이국의 분위기가 맛을 한층 깊게 한다.이스탄불은 그야말로 오감체험으로 볼 것, 먹을 것, 이것저것 다양해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면서 찬찬이 유적지를 돌아다녀도 한 주는 걸릴 도시다. 세계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스탄불이야말로 여행지에서 놓쳐서는 안 될 도시임을 쉽게 발견한다. 도시 곳곳이 동서양 문명이 혼재돼 있는 현장으로서 동양과 서양이 서로 상충, 상생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스탄불이란 금주머니에서 대표적인 명소 몇 개를 꺼내보면 성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그랜드 바자르, 갈라타 탑…. 그래도 꺼내지 않은 것들이 수두룩한 곳이 이스탄불이다.그러니 볼 것이 참 많은 역사의 도시다.`이스탄불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을 위해 사전행사로 한국과 터키의 A매치 축구경기도 치러졌고, 신 실크로드 개척·탐방행사도 있었으며, 국제심포지엄도 열렸다.터키 대통령도 참석한 개막식과 함께 공식행사 공연으로 플라잉, 한·터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비보이 공연, 풍물길놀이, 태권도 공연, 한ㆍ터 전통패션쇼 등 한국과 터키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볼거리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한국문화관, 신라보물전, 한ㆍ터 예술합동교류전 등의 전시와 세계영화축제, 특별행사로 K-POP공연, 세계민속공연축제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아울러 한국과 터키의 전통문화체험이 진행되고, 경북도립공연단, 경주시공연단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홍보관, 한국홍보관, 경북도ㆍ경주시 홍보관도 있어 한국의 맛과 멋을 터키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이미 터키 젊은이들의 발길은 우리나라에서 설치한 부스로 이어지고 있으며 핸드폰에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사진과 이름 몇 명씩 들어 있다.터키 도착 사흘 째, 여름 햇살은 어깨 위에서 쏟아졌다. 우리 일행은 신라보물전을 관람하고 성 소피아(하기아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술탄아흐멧 사원)를 구경하기로 했다. 더운 날이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했다. 성 소피아 성당은 517년 건축돼 1453년 오스만 튀르크에 정복당할 때까지 비잔틴 건축물의 대표적 명물로 현재 세계인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이다. 블루 모스크는 술탄 아흐멧 1세의 의해 616년 세워진 건축물로 성 소피아 성당 맞은편에 건축한 모스크다. 성 소피아 성당보다 더 멋진 건축물을 짓도록 메흐멧 아아에게 명령하여 지어진 건물이다. 두 건축물은 이스탄불 여행의 백미로 건축미학의 우람함을 그대로 보여준다.히포드럼으로 나가자 어디선가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땅따땅딴 땅….`▲하재영 시인히포드럼 광장에서 우리나라 사물놀이 팀이 와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 둘레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들이 빙 둘러서서 어깨들 덩실덩실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하고, 카메라 셔터를 계속에서 누른다. 이스탄불에서 신라의 소리가 수천 년 역사를 넘고, 수천 km 거리를 넘어 화합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음에 우리는 흐뭇한 발길을 옮겼다.뷰티풀 코리아! 판타스틱 경주! 테쉐퀴르 에데림!글=하재영 시인

2013-01-02

포항공항 확장 난맥… “지역민 모두를 위한 대안 찾아야”

우리나라는 영토의 많은 부분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제한되고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이들 지역 내에서 어떠한 행위를 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군의 허가절차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방부는 지난 1995년부터 일부지역을 보호구역에서 해제하거나 규제완화지역으로 조정해오고 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관련 제도개선과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해병대와 해군이 자리잡고 있는 포항지역도 군사보호구역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다. 특히 해군제6전투비행단이 사용하고 있는 K3비행장의 영향으로 남구 동해면, 연일읍, 대송면, 구룡포읍 등 비행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상태다.본지는 신년을 맞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있는 현장을 찾아 해당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봤다. □ 공항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포항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은 1960년대 조용한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마을 주민들은 해와 달을 상징하는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올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보다도 강했다. 그런데 1970년대 들어 조용했던 마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마을에 전술항공작전기지인 포항비행장(현 포항공항)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포항비행장 건설은 당시 대부분 주민이 어업에 종사한 어촌포구에 불과했던 포항에 향후 대한민국 중공업의 근간이 된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면서 그 군사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뤄졌다. 대한항공이 1970년부터 3년간 포항-김포간 노선을 운항했지만 대부분 해군의 전투기, 정찰기 등이 이·착륙하는 목적으로 쓰여져 민간공항보다는 군용공항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경제성장에 발맞춰 도시규모가 점차 팽창하고, 군사보호구역 내 야제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면서 인구 50만의 도시로 성장한 포항에도 군사보호구역의 하나인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요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특히 활주로로부터 불과 300여m 떨어진 곳에 사는 동해면 주민들은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던 터라 더욱 강경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매일같이 들려오는 비행기 소음소리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데도 마을전체가 비행보호구역으로 설정돼있어 군의 허가없이는 자신이 소유한 땅에 건물을 함부로 지을 수 없었다. 인근에 위치한 공장도 마찬가지였다. 군이 설정한 비행안전구역 제1~6구역 내에 위치한 공장은 증축을 원하더라도 고도제한에 걸려 무산되기 일쑤다.실제 지난 2009년 5월 남구 비행안전구역 제2구역인 대송면에 위치한 동일산업은 페로망간 공장을 짓기 위해 포항시와 해군6전단측에 `비행안전구역 내 공장증축 사전협조 요청공문`을 보냈다.그러나 해군6전단은 공장 최고 높이가 85.2m인 공장은 고도제한(74.5m)에 위배된다며 신축을 불허했다. 동일산업은 신축공장의 높이가 인근의 인덕산(해발 95m)보다 높지 않아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일산업은 이문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시켜 시정권고 조치를 받아들었지만 현재까지 군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포항시 생활폐기물연료화(RDF)사업도 높이 70~80m에 달하는 굴뚝이 고도제한에 걸려 설계변경까지 하는 사태를 겪었다. 결국 포항시는 당초 RDF사업 부지인 인덕산 중턱(비행안전 제4구역)에서 아래쪽(5구역)으로 옮기는 설계변경으로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포스코 신제강공장과 포항공항 활주로 확장이처럼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2009년 8월 포항시의 허가로 건립 중이던 포스코 신제강공장이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초과로 군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 비행안전구역 제5구역에 위치한 공장건물의 높이(85.8m)가 고도제한(66.4m)보다 19.4m 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미 60%이상 공정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관련 법을 근거로 공사중지를 명령한 군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관련기관인 포스코와 국방부, 포항시 등은 오랜기간동안 줄다리기를 한 끝에 2011년 2월 3자합의서를 체결하고, 현재 공장쪽으로 나있는 활주로 378m를 공장 반대편으로 이동시켜 공장의 위치가 비행안전구역 제5구역에서 제6구역(고도제한 77.4m)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 1천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포스코가 전액 부담하게 되며 활주로의 표고를 경사면 끝 부분을 기준으로 7m 상향 조정하고, 초과된 공장 상단 부분 가운데 1.9m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신제강공장 반대편에 있던 동해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활주로 확장이 예정된 지역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군이 지난 40년간 소음과 사고위험으로 불안에 떨게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마을전체를 없애려 한다고 주장하며 활주로 확장을 반대했다.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제기됐다. 국방위원회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국방부가 지정한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은 당초부터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군의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은 부당하며 포스코도 군작전 방해를 초래한 원인제공자라는 이유로 활주로 확장비용 1천억원을 부담하게 돼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공항 확장은 `확정론`에서 `재검토론`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국방부장관이 부근 주민들의 이전 건의를 받으면 주민투표로 이전 부지를 정하고 부지 수용은 국유재산법 등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할 경우 동해면 주민들은 국가에 공항 이전을 요구할 근거를 갖게 된다. 작전 편의 위주로 정책을 결정하던 국방부도 이번 법안 통과로 그동안 주장해온 공항 확장 명분에 큰 타격을 받게 된 상황이다. □ 국방부, 포항시 등 유관기관, 주민의견 고려해 긴밀한 협조필요국방부는 지난해 11월20일 포항시, 포스코, 해군6전단 등과 함께 포항공항확장 추진점검회의를 가졌다. 사업기간 연장과 동해면 주민요구사항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으나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가 불참해 다음회의에서 재협의키로 했다. 포항시도 활주로 확장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국방부에 건의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포항시는 현재 전술항공작전기지로 지정돼 까다로운 제한조건으로 인근지역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포항 K3비행장을 지원항공작전기지로 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3비행장은 해군전용 비행장으로 공군의 대구 K2비행장이 존재함에도 전술항공작전기지로 지정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이에 포항시는 포항공항 비행안전영향성 평가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평가용역은 활주로 확장에 따른 포항공항의 비행안전영향평가와 비행안전 확보 및 민원해소를 위한 방안 연구를 골자로 하고 있다.이는 항공기의 소음저감 방안을 찾고, 비행안전구역 내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항시는 군의 원활한 작전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재산권과 생명권이 희생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갖고 대책마련을 강구할 계획이다.포항공항 확장반대 대책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공항확장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등 주민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포항공항확장 추진점검회의가 열린 지난해 11월20일 국방부 앞에서 공항확장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공항건립 이후 수십여년간 겪어온 소음문제와 재산상의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항을 다른지역으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공항 확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동해초등학교도 다른지역으로 학교를 이전해달라고 포항교육지원청에 요구해놓은 상태다. 동해초는 현재는 학교가 공항으로부터 800여m 떨어져 있는데도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면 하루에도 수십차례 이·착륙을 반복하는 민항기 및 군용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여과없이 들려와 학습권에 막대한 침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 활주로 확장이 완료되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또한 이같은 문제는 활주로 확장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속돼왔던 것이라 이와 관계없이 개선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포항교육청은 학교 이전의 필요성은 통감하고 있지만 활주로 확장 문제를 불러일으킨 포항시와 포스코, 국방부 등이 학교 신축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자체예산만으로는 사업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포항공항은 건립 이후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소음문제, 안전성문제 등이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이제는 군 작전을 위한 공항, 비행기 이용객을 위한 공항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공항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3-01-02

세계 철강업계 `신소재 전쟁`

세계 철강업계가 `신소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는 물론 글로벌 철강업체들도 앞 다투어 신소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소재는 고급 강을 생산하는 필수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신소재의 활용 범위가 훨씬 높다. 글로벌 기업들이 왜 기를 쓰고 신소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걸까. 경쟁에서 `살아 남느냐`, `죽느냐`는 자원(신소재)을 확보했느냐, 확보하지 못했느냐가 좌우하게 될 것이다. 예전의 고로에서 뽑아낸 쇳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세계 철강업체들은 너나할 것이 없이 고급, 특수강 위주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시스템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단순한 철강생산만으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신소재는 리튬, 페로망간,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페로실리콘, 알루미나, 몰리브덴 등 대략 10여종.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이들 신소재를 거의 수입하고 있는 점이다. 이들 분야의 수출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관련 신소재의 수입도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포스코가 신소재사업에 올인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리 튬 - 볼리비아, 세계 40% 매장량… 한·중·일 개발권 확보 경쟁페로망간 - 포스코, 국내수요 80% 이상 사용… 광양에 생산공장 건설마그네슘 - 중국서 80% 이상 생산… 포스코, 지난해 첫 국산화 생산니 켈 - 스테인리스 제품원가 70~80% 차지해 안정적 공급 필수적티 타 늄 -일반 철강재 20배 이상 가격… 플랜트산업 핵심소재 쓰여□ 리튬전기자동차 배터리, 노트북, 휴대전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등 신산업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리튬의 40%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볼리비아의 우유니(Uyuni)염호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한국·일본·프랑스·중국·브라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튬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99억달러에서 올해 123억달러로 성장 했고, 오는 2020년에는 778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IT용 리튬 전지 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포스코는 볼리비아 뿐만 아니라 페루의 리튬생산 업체인 리스리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세계 리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칠레 아타카마주의 마리쿤가 리튬염호 지분 60%를 보유한 천연자원 개발업체와 기술협력을 맺어 리튬생산에 나선다. 마리쿤가 염호의 탄산리튬 매장량은 120만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캐나다법인을 통해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페루 리스리에너지사의 지분 일부를 8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을 이용해 2013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페로망간(FeMn)페로망간은 탄소함유량 7.3% 이하의 합금철로 특히 고장력강에 필수. 제강공정에서 불순물인 산소, 황 등의 제거와 망간성분의 첨가를 위해 사용되는 중간소재다. 망간성분이 함유된 강판은 자동차부품용 고장력 강판소재, 고하중용 강판소재, 고압용 플랜트 소재 등에 사용된다.페로망간은 현재 포항철강공단내 동일산업, 심팩메탈로이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고순도 페로망간은 중국산 수입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하고 연간 7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 중이다. 페로망간의 국내 수요는 연간 약 15만t으로 이중 포스코가 80%이상을 사용한다. □ 마그네슘백운석 광석에서 열환원 과정을 통해 추출되는 마그네슘은 전 세계에서 연간 85만t 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상업적으로 주로 해수로부터 얻어진 용융된 염화마그네슘(MgCl2)을 전기분해해 얻거나 마그네슘 화합물을 환원제로 직접 환원해서도 얻는다. 마그네슘의 미세한 분말은 공기 중에 강한 백색광을 내며 타기 때문에 과거에는 주로 사진 플래시 리본이나 화약·소이탄·불꽃놀이용품 등에 사용됐다. 무게는 철강의 1/4, 밀도가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항공 우주산업에 널리 이용된다.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자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모두 마그네슘으로 교체할 것을 주문해 마그네슘의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와 산하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그네슘의 국산화를 성공했다. 지난 11월 강릉공장에서 첫 마그네슘을 생산했다.□ 니켈강자성(强磁性) 금속원소로 산화와 부식에 특히 강하다. 거칠고 철보다 단단한 은백색의 니켈은 주화의 원료로도 쓰이지만 금속, 가정용품 및 산업용 합금으로 더 많이 쓰인다. 니켈은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생산에 필수 소재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제품원가의 70~80%를 차지한다. 따라서 니켈의 경제적·안정적 확보가 스테인리스 경쟁력 제고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2위권인 연산 300만t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했다. SNNC는 연간 3만t의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청도포항불수강에 이어 최근에는 동남아 최대이자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사인 타이녹스까지 인수했다.□ 티타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Titan)의 이름을 따서 티탄 또는 티타늄이라고도 불린다. 티타늄은 비중이 4.51로서 철의 약 60% 정도 가볍고 알루미늄의 1.6배 무겁다. 플랜트산업에 빼 놓을 수 없는 핵심소재. 수요는 지난해 4천t에서 올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자동차, 선박, 골프채, 임플란트, 자전거 등 플랜트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에도 널리 사용되는 신소재다. 특히 티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화학 플랜트·원자력 발전·담수설비 등에 소요되는 고급소재다. 가격이 일반 철강재보다 20배 이상 비싸다. 국내 티타늄 생산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량(올해 분 8천여t)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구리나 니켈 가격이 최근 2~3배 이상 폭등하면서 티타늄이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9월 정준양 회장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지분 50% 투자)으로 설립해 오는 2012년부터 플랜트용 순티타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1-02

영남권 신공항 건설, 朴 당선인 약속해 탄력 전망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지역에서는 신공항 입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부권신공항추진위(위원장 강주열)는 1일 원칙과 약속을 중시하는 박근혜 당선인을 신뢰한다며 당선인에게 조속한 남부권신공항 입지선정을 호소했다.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남부권 주민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며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추가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신공항은 우리나라 산업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남부권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을 통해 남부권초광역경제권 형성으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발전하는 국책사업으로 민생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추진위는 “신공항 건설은 정치적 내·외풍이 차단된 공정하고 객관적 분석과 평가가 보장되는 국내외 유수한 전문기관에 맡겨야 하며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며 “이미 박 당선인이 공약한 신공항 건설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 주요정책으로 선정 후 차기 정부에서 최적의 입지를 조속히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남권 광역지자체간 유치경쟁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왜 필요한가세계는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항공운송부문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국가 제2 관문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영남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국가산단과 83개의 일반산단, 4개의 외국인투자 전용산단 등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권이며 항공수요도 2006년 기준으로 2020년에는 3배, 2015년에는 4배로 급증하며 인천공항의 항공수요는 10년 이내에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따라서 영남경제권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인천공항의 한계 극복, 항공수요 급증과 늘어나는 항공여객 및 물류비용 손실에 대비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조기에 추진되어야 한다.□ 신공항 입지로서 밀양과 가덕도 비교지난해 국토해양부가 확정한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평가 기준을 적용해 보면 경제성의 경우 여객수요는 2020년 기준으로 동남권의 항공여객은 1천200만 명 이상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그러나 전환수요에서 대구, 경북, 경남의 국제선 이용객(작년 기준 200만 명)의 설문조사 밀양 신공항에 100% 이용, 가덕도는 50% 이용에 답했다.물동량(화물수요)에서는 대구·경북·경남·울산의 물동량은 25만1천800 톤(대구:2만3천685 톤, 경북:9만6천213 톤, 경남 7만1천727 톤, 울산 6만175 톤)으로 집계된데 반해 부산은 3만1천334 톤에 불과했으며 전국 물량의 35.2%를 차지했다.건설비는 밀양은 부지조성비와 기반시설비, 지원시설비 등을 포함해 8조7천여억 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산 가덕도는 접근시설비와 군부대이전비, 보상·부대비 등을 포함할 경우 21조3천여억 원으로 분석됐다.밀양은 진입표면에 구릉이 산재해 있으나 진입표면 장애물은 자른 뒤 공항부지 성토용으로 바로 활용하면 취토장 확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평·원추표면 장애물은 비행절차 개선으로 선회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반면, 가덕도는 바다를 메워야 하는 험난한 공사이며 특히 해저면은 갯벌로 되어 있어 바다를 메울 성토용 취토장 마련이 어렵고 김해공항의 진입표면이 중복되고 컨테이너선(높이 60m), 시추선(높이 110m) 등 움직이는 장애물이 많다.접근성에서는 밀양과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반경 75㎞ 영역에 사는 인구 수를 따져보면 가덕도에 비해 밀양 인근 인구가 360만 명 이상 더 많으며 광주 등 호남권 주요 도시와 밀양까지의 간격도 2시간 30분으로 앞당겨져 있다.환경면에서도 밀양 신공항 후보지 주변 지역 대부분은 생태자연도 3~5등급이지만 가덕도는 섬 전체가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 부산연안특별관리해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이 중첩 지정돼 있다.이용객은 가덕도는 923만여 명인데 비해 밀양은 1천200만 명으로 밀양이 227만여 명이 더 많으며 국제여객 항공수요도 밀양은 연간 1천166만여 명, 가덕도는 1천17만여 명으로 예측된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전철 밟아선 안돼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리고 지역의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 2006년 본격화됐다,그러나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4개 광역지자체의 밀양 입지선정과 부산의 가덕도 입지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며 4년 넘게 끌어오던 신공항 건설사업은 결국 백지화됐다.국토연구원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신공항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를 추가로 실시한 결과,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 2곳이 후보지로 압축했으나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밀양은 0.73, 가덕도는 0.7에 그치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발표하며 마침표를 찍었다.그러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이후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용역 보고서의 수요 산정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국토연구원이 영남 5개 광역단체의 1천320만 명이 동남권 신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했다.하지만, 접근성과 이동비용으로 볼 때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 1천320만 인구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 영남을 합친 2천만 명이 이용하게 된다.또 전체 항공물동량의 40%를 차지하는 남부권 수요를 제대로 감안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전체 항공물동량은 740만 톤으로 인천공항 3단계 확장이 2017년에 끝나더라도 인천공항의 처리능력은 490만 톤에 불과해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특히, 영남권의 경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비용이 연간 6천억 원으로 2025년까지 15년간 단순계산만 하더라도 영남인들이 인천공항을 계속 이용할 경우 사회적 비용은 최소한 9조 원에 달해 신공항 건설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용객과 항공물동량의 가정을 바꿔도 B/C비율(비용 대 편익)은 크게 상승해 수요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국토부의 결론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반대논리는 수도권 중심주의 탓인천공항을 국제관문공항으로 이용하고 있는 수도권주의자들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지방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수도권 중심사상과 인천공항이 4조 원을 투입해 제2의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는 와중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인천공항 확장공사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의 교통문제 해결과 국토균형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거시적 과제의 해결에 맞춰져 있는 사업이다.따라서 이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특히, 해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으로 구성해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고 이에 영남권 5개 시·도가 평가단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영남권 5개 지자체는 자신의 안방에 공항 건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영남권 공동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명심하고 최적의 입지에 승복하는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