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글로벌 新유통시대
상주시는 전국 최고의 농업도시로서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다.
곶감, 시설오이, 양봉, 육계 등은 품질과 생산량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우는 전국 2위, 그 외에도 쌀, 배, 포도, 사과 등 많은 지역 특산품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을 2시간대에 아우르는 4통8달의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농업에 필요한 최적의 기후와 강수량, 천혜의 자연환경 등도 농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는 농산물 총생산액이 연간 1조원을 넘었으며 억대농가도 1천600호나 되고 농특산품 해외수출은 지난해 4천745t에 130억원이나 된다.
농업도 이제는 단순히 생산단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 나아가 수출을 지향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확실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지역 농특산품의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통한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국제통상T/F팀을 발족시키고 해외수출에 주력해 오고 있다.
지자체 최초 국제통상TF팀 가동… 해외시장 확대·수출 품목 다변화 추진
곶감·시설오이·양봉·육계 등 품질·생산량 전국 1위… 올 300억 수출목표
□농특산물 해외수출 확대 7대 전략
상주시는 2013년도 수출목표를 지난해 135억원 대비 207% 증가한 300억원으로 잡고, 3년후에는 농특산품 수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수출 유통사업단을 발족시키는 한편 농산물 원예수출단지 확대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마인드 제고 등 7대 전략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야심찬 활동에 들어갔다.
우선 수출품목은 20개, 수출국은 15개국으로 확대해 과일 중심(수출물량의 85%차지)의 수출에서 벗어나 품목과 수출국을 다변화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해외시장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차 생산품인 농산물 수출은 물론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 접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업무의 일원화와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3월 21일에는 상주농특산품 수출유통사업단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수출단지, 수출업체, 수출농가 등은 모두 소규모 수출조직으로 수출대금 미지급 위험,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 시장개척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단지, 수출업체, 수출농가 등 47개소를 하나로 묶어 이를 조직화·규모화 함으로써 해외 교섭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상주에는 대미배수출단지, 참배수출단지 등 5개의 농림식품부지정 원예전문수출단지와 3개의 도지정 수출단지가 있는데 원예전문수출단지 2곳은 현재 경북도에서 심사 중에 있다.
농·수산물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고 기존의 공판장과 도매시장의 유통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629억원 규모의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도 오는 2018년까지 화산동 일원에 건립한다. 수출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물류비 부담을 줄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27종의 채소류와 6종의 화훼류, 7종의 과실류, 4종의 버섯류 및 4종의 가공품 등 48종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촉진자금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통상TF팀의 수출 노력과는 별도로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경우 수출장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하는 경우에도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바이어천국 상주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유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
상주시는 농특산품의 해외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올해 초부터 여러 국내 농특산품 홍보판촉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전국 향우회와 출향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20일 동안 홍보·판촉활동을 전개하면서 농산물 판로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설 명절 때에는 동아제약(회장 강신호)에 상주탑라이스쌀 2만2천포(3억4천500만원)와 상주곶감 1천100박스(5천500만원), 태준제약(회장 이태영)에 상주곶감 2천500박스(3천500만원), 현대건설에 사과·배 등 선물세트 2천500박스(2억5천만원), 동대문구 사회복지회(대표 강신호)에 삼백쌀 4천800㎏(1천100만원) 등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 재부상주향우회(회장 김형범)와 공동으로 부산시 연제구 온천천변 체육공원에서 설명절 맞이 상주농특산물 판촉행사를 했다.
행사에서는 상주곶감F&G영농조합법인 외 10개 단체가 참여해 쌀, 쇠고기, 곶감 등 75개 농특산품에 대한 홍보 판촉활동을 펼쳐 5천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외에도 부산KBS 재부향우회 농특산품 판촉행사, 도민체전 직판행사, 연희난장 직판행사, 대구두류공원 직판행사, 서울 한양아파트 직판행사, 안동 전국생활체육 직판행사 등 수많은 농특산품 판촉행사에 참여해 왔다.
상주시는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농특산품 판촉행사를 통해 100여건에 60여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수출 300억원 목표 해외마케팅 매진
상주시 국제통상TF팀을 주축으로 한 해외수출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일본 카다로그 시장 10대 매출업체인 ㈜아사미케미칼과 업무협약 체결, 4월 2일 중국 갤러리아 백화점 사장단의 상주방문, 4월 4일 중국의 H&P 인터네셔날 수입업체 허팡 사장단 방문 등이 그것이다.
일본의 ㈜아사미케미칼은 업무협약을 통해 상주곶감을 비롯한 10개 품목을 우선 수출품목으로 정해 일본 카다로그 시장에 진입키로 했다.
특히 일본 나고야지역에 상주수출 전진 물류기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상주농특산품의 일본 수출확대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4월에는 H&P 인터네셔날 허팡 사장단이 상주를 방문해 서상주농협 포도수출단지에서 생산되는 포도 전량을 홍콩 등지로 수출키로 협의했다.
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는 이선호 절강상산자연식품유한공사 대표와 성백영 시장이 상주농특산품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상주에 건립예정인 조미김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100억원 이상의 지역농특산품을 매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절강상산자연식품유한공사는 중국기업으로 절강성에 본사를 두고 한국식품 2천여종을 수입해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대윤발 등 중국 전역 1천300여개 할인점에 입점·판매하고 있는 중국시장 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올 6월초부터는 배추 500여t을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상주 가시오이도 6월말부터 홍콩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수출돼 대만과 홍콩 현지인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이 처럼 상주농특산품 수출확대 7대프로젝트 발표이후 많은 바이어들이 상주의 농특산품 수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49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속속 상주를 방문했다.
특히 올해 들어 배는 미국 등 5개국에 33만5천달러, 곶감은 캐나다 등 4개국에 7만7천달러, 접목선인장은 네덜란드 등 4개국에 6만5천달러를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201t에 60만8천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성백영 상주시장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전세계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최근 엔저, 원자재상승, 이상기후 등 어려운 농식품수출 여건속에 13억 인구의 거대시장 중국으로의 첫 진출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성 시장은 “친환경 무공해 지역특산품의 생산과 함께 안정적 판로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품목 다양화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농업의 수도답게 미래 생명산업인 농업발전을 위해 귀농·귀촌인 유치와 농업발전방안, 축산장기발전계획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