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수출전진기지 구미는 지금 녹색도시 이미지 `플러스`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8-27 00:13 게재일 2013-08-27 10면
스크랩버튼
年 100만그루 심기·특화거리 등 회색공단 분위기 탈피<Br>곳곳 대학캠퍼스형 공장, 타 시·도서 벤치마킹 줄이어<BR> 남유진 시장, 도시디자인과 신설해 삶의 질 향상 주력
▲ 구미를 상징하는 원평동 고속도로변 예스구미 조형물.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산업단지 진입도로변 빈터 곳곳에 꽃과 나무 등 아름다운 조경시설을 만들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전자산업 중심인 구미공단은 광양, 군산 등 희뿌연 연기를 내는 임해 산업단지 공단과 달리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이어서 조경이 더해지며 한결 달라졌다.

□ 연간 1백만 그루심기 큰 효과

구미공단은 70년대 조성한 노후화한 1공단은 물론 나머지 공단도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공장건물이 들어서면서 과거 회색 공단 이미지를 탈피 캠퍼스형 공장 도시로 바뀌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민선 4기 남유진 시장부임 후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1천만 그루 나무심기 목표로 년간100만그루 남무심기 정책을 시행한게 큰 효과를 발휘했다.

올해 나무심기를 시작한지 8년째 접어든 현재 구미지역엔 현재 약 750만 그루의 나무가 무성히 자라 도심곳곳에 아름다운 녹지공간이 만들어져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 받고 있다.

□ 공단 특화거리에 외지인 감탄

구미시는 지난해 구미 산단 1단지 순천향병원 인근 1천170㎡를 대상으로 1공단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벌였다. 사업 후 삭막하던 아스팔트 도로는 친환경 녹색공원으로 변했다.

총사업비 5억 원이 투입된 특화거리 사업은 다양한 종류의 조경수와 함께 구미시 이미지에 걸맞은 태양광 및 풍력 조형물을 세워 새로운 볼거리로 갖춤으로서 완전히 다른 거리가 됐다.

특화거리는 나무그늘 아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심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미공단은 어둑칙칙한 산업단지 분위기와 거리가 멀다. 다양한 미적 요소를 갖춘 캠퍼스형 공장 건물들이 많은 구미공단은 외지인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 구미 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 국가산업단지 전경

□ 대학캠퍼스형 공장 속속 자리잡아

현재 우리나라는 총 30개 산업단지가 전국에 산재해 있으며 이중 산업단지 총 면적만 2억 6천687만 7천900㎡을 차지해 전 국토 면적의 0.26%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공장 굴뚝에서 희부연 연기를 내뿜고 거리 곳곳에는 어둠 칙칙한 분위기를 연출해 공해와 악취 등 회색도시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미 국가 산업단지는 60년대 초반 산업시설이나 자본이 척박하던 시절 울산과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70년대에는 구미 전자 공단을 조성하면서 한국의 산업화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 공단 조성당시 오직 생산 기능만 강조한 공장을 짓다보니 미적 요소를 갖춘 도시 형성 공장 건설은 꿈도 꾸지 못해 어둠침침한 회색 공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초창기 공장 건설과 달리 도시곳에 아름다운 조경시설 조성으로 이런 회색도시 선입관은 많이 사라졌다. 특히 산업단지 곳곳에 즐비한 최신식 건물은 획일화된 공장건물이 아닌 미적 감각을 지닌 최신형 건물로 공장 건물 대부분은 강화유리로 건축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건물과 잘 조화된 도로변에 조성된 멋진 조경시설은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이는 구미시가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35억원을 투자, 왕복 3.1km에 이르는 걷고 싶은 명품숲조성과 자전거 길과 다양한 식재 에코팩토리를 완료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이런 노력 덕분에 전국 녹색건전성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구미시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쉼터 마련에 적극적이다. 공단 곳곳 자투리 공터와 시가지 도로변 녹지공간에 백일홍등 꽃나무와 잔디 등 다양한 식물을 심어 도로변에 정원을 조성해 편안하고 아늑한 쉼터분위기를 연출했다.

□ 남유진 시장, 도시 디자인과 신설

▲ 남유진 구미시장
▲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시는 민선 4기 남유진 시장 출범 후 도시디자인과를 지난 2007년도에 처음으로 신설해 구미시 관내 공장과 상가건물 등을 미적 요소를 갖추도록 도시디자인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공장 건축때 거리와 잘 어울리는 유연성을 갖춘 철구조물로 하고 외부 마감재도 색깔 있는 강화 유리를 사용해 구미공단이 품위있는 대학 캠퍼스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LG 디스플레이나 삼성전자 등과 같은 공장 건물은 고급 팬션을 연상시킬 정도로 쾌적함과 조형미를 갖춰 공장인지 팬션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다.

이들 대기업 못지않게 미적 감각을 갖춘 공장도 적지 않다.

㈜피플웍스는 전면 로비부분 벽체를 대각선 사면으로 세워 공장에 진입할 때 개방감을 주는 환경친화적 공장으로 꾸며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독특한 건물 모습때문에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구미시는 올해말 까지 1억 8천만 원을 들여 개통 30년이 지난 공단동 상가를 투명한 강화유리로 교체하고 형곡 중앙로 주변 담장, 원평1교, 역후터널, 송정교 등을 도시경관 개선사업지구로 정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 도시 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구미산업단지를 수출전진 기지로 육성하는 것 못지않게 시민들과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항상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대학 캠프서 같은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공단으로 만드는 것도 바로 그중 하나”라고 강조 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