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 민선5기 공약<Br> `삶의 즐거움이 있는 명품도시`
김천혁신도시와 김천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김천은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혁신도시와 일반산업단지로의 인구 유입과 새로 생겨날 일자리가 김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도시 김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2010년 7월, 민선5기를 출범시키면서 `삶의 즐거움이 있는 명품도시`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삶의 즐거움이 있는 명품도시는 `혁신도시 건설 및 연계사업 시행`, `교육환경 개선 및 인재육성 기반 확충`, `품격 높은 문화예술기반 확충`,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개선`으로 구성했다.
`혁신도시 건설 및 연계사업 시행`은 박보생 시장의 최고 역점 사업의 하나다.
김천시 농소·남면 일원 381만5천㎡(115만평) 부지에 1조1천131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김천혁신도시는 김천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곳으로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김천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른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2015년까지 모든 기관이 입주를 완료한다. 지난 4월 우정사업조달사무소가 입주했고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임차 청사를 사용할 예정이다.
김천혁신도시가 건설되면 2만6천여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1만500여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1조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방세수도 100억원 정도 증대되고 이전기관 업무 방문객만 연간 45만명에 이르면서 215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보금자리 주택에 이어 민간 아파트도 속속 건립하고 있다. 앞으로 4천800여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2개 유치원, 3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도 공공기관 이전 시기에 맞춰 개교한다.
박 시장은 김천혁신도시를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분양가 상승을 이유로 제기된 많은 반대에도 개의치 않고 전체 공간의 40%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도록 강제한 게 그 단적인 예다.
KTX김천(구미)역은 지난 2010년 10월 준공됐다. 지난해 8월 KTX김천(구미)역 발전특구 기본구상(안)을 국토부에 제출했고 김천혁신도시와 KTX역세권을 연계하는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김천혁신도시 비즈니스센터도 240억원의 예산으로 6천749㎡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2015년 완공한다. 산·학·연 클러스터에 맞춤식 기업을 유치할 핵심 시설로 이전 공공기관의 산하 기관과 연관 기업을 유치한다.
`교육환경 개선 및 인재육성 기반 확충`은 화려했던 그 옛날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해마다 65억원의 예산을 교육환경 개선과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경비로 지원한다.
김천대학을 4년제 대학으로, 김천고는 자율형 사립고, 김천여고와 중앙고등학교는 기숙형 공립고, 김천생명과학고와 경북기술과학고는 특성화 고교로 전환했다.
박보생 시장은 지난 2009년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2018년까지 적립한다는 목표로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을 설립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연초에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고 지금까지 638명에게 1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172명의 학생에게 2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품격 높은 문화예술기반 확충`은 김천을 문화예술도시로서의 품격을 갖게 하려는 것으로 그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연극을 국제화한다는 취지로 문화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길거리 문화 콘서트도 한다. 직지문화공원과 강변공원에 공연예술 공간을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다.
직지나이트투어는 대도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이다. 김천 농특산물 수확 체험, 김천도자기 빚기 체험,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는 직지사 이야기 여행 등으로 구성했다.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개선`은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만들기, 수준 높은 고품격 어린이집 운영, 실버타운 유치 등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169억2천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출산 지원, 찾아가는 결혼 이주여성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저출산 극복 주민인식 개선사업으로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 경진대회 보건복지부장관기관상(2011년), 저출산극복 도(道) 자체평가 우수상(2011년), 제1회 인구의 날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 경진대회 대통령기관상(2012년)을 받았다.
수준 높은 고품격 어린이집 운영으로 어린이집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하고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면서 민간 어린이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공공 보육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은퇴자들과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층을 겨냥한 실버타운과 전원마을도 조성한다.
실버타운은 은퇴자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에 11억4천만원을 투입해 9개 동의 건물을 신축하고 200m 도로를 개설했다. 암반관정과 물탱크 시설도 만들어 6가구에 12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천시 어모면에는 120가구 규모의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은퇴 후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간접비용을 줄이는 생활의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도 건립한다. 올해 2억5천만의 예산을 투입해 재활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3월, 상주시 희망세상·꿈마을직업재활 시설과 고령군 성요셉직업재활시설을 견학했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의 직무기능과 적응능력을 강화하면서 재활과 자립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보생 시장은 난제 중의 난제인 삼애원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난 2009년 3월 2천300억원의 민자로 김천시 신음동 삼애원 부지 92만7천995㎡(28만718평)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7년 7월 악취의 근원으로 지목받은 계분공장인 새금강비료공장을 이전·폐쇄하고 삼애원 개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구단위 계획수립과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해 4월 현재 53%에 달하는 토지사용 승낙서도 받았다.
또 공동묘지 이전 등 주변의 개발여건을 마련하려고 공동묘지 우선 이전, 화장장 이전, 주변 진입도로 개설·확장, 삼애원 개발 본격 추진이라는 4단계 계획을 수립했다.
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