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안착 `미소친절 대구` 프로젝트
“하늘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그리고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그것은 바로 `미소`다.” 대구 사람의 그동안 이미지는 무뚝뚝하고 퉁명한 도시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대구시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대구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친절한 대구의 모습이 각인되어 가고 있다. 대구시가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친절한 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및 관광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미소친절 대구`만들기 프로젝트가 올해로 3년차는 맞으며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첫 출발… 굵직한 행사 치르며 자리매김
친절컨퍼런스 유치로 상품화 추진, 국제도시 부상 야심찬 계획
시민모니터단 2기 출범·협의체 참가기관 확대, 첨병 역할 `톡톡``미소친절 대상` 선발대회 통해 친절마인드·감동사례 적극 발굴
`미소친절 대구` 프로젝트는 국제화 시대를 맞은 대구시의 국제도시로의 도약과 친절한 도시 브랜드화를 통한 관광과 투자유치로 대구를 미래가 튼튼한 대구, 시민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이다. 대구시는 `얼굴에는 미소, 가슴에는 친절`을 슬로건으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와 대구 방문의 해를 맞아 미소와 친절로 대구를 마케팅하고 브랜드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시는 1단계로 2011년을 미소친절 도시 원년으로 설정하고 2012년 전국체육대회를 맞아 대구를 찾는 16개 시·도민에에 `미소친절 대구` 이미지를 정착시키며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와 2015년 세계물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도시로 발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시는 2단계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미소친절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5년에 세계 친절컨퍼런스를 유치하고 세계 친절단체와 교류를 확대, 2016년 친절도시를 상품화하고 이를 통한 국제도시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미소친절 대구 원년2010년 5월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은 의리와 명분, 깊은 정 등 긍정적인 면보다 보수성과 배타성, 무뚝뚝 등 부정적인 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를 맞아 친절한 시민성 회복, 도시 이미지 개선 및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미소친절 대구`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시는 먼저 공직자가 친절운동의 선도적 실천자 역할을 하도록 하고 이어 각 기관단체별로 특성에 맞는 미소친절운동 전개와 전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범시민 미소친절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공무원 미소친절CS 운동 선도적 실천 △시민이 참여하는 미소친절 운동 전개 △기관·단체, 기업체 미소친절 운동 참여 확산 △학교·학생 미소친절 운동 전개 △미소친절 시민모니터단(123명) 운영 활성화 △대구 3대 전국체전 및 에너지총회 미소친절 손님맞이 운동 전개 △미소친절 붐 조성 등 미소친절 대구 운동 7대 중점 과제를 정하고 확대간부회의와 기관 관계자 연석회의 등을 통해 미소친절 운동을 추진했다.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7월1일 대구스타디움에서는 경제계, 문화계, 교육계, 시민사회 단체 등 각계각층 시·도민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대회기간 중 미소와 친절로 손님을 맞이하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 민간부문까지 미소친절 운동이 확산됐다.
□ 대구 미소친절 운동, 범시민운동으로 확산
대구시는 올해부터 미소친절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킨다. 올해는 오는 10월 세계 100개국에서 5천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에너지총회를 비롯해 전국소년체전 등 굵직한 전국 단위의 스포츠축제가 대구에서 열려 방문객들에게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구시는 미소친절운동의 구심점이 될 `미소친절 대구협의체`의 참여기관, 단체 수를 65개에서 105개으로 대폭 늘리고 미소친철 대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나부터 웃으며 인사해요`, `서로 칭찬하고 배려해요` 등 미소친절 4개 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찾아가는 미소친절 시민아카데미, 미소친전 UCC 공모전, , 미소친절 유공 시만 포상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특히, `미소친절 대구` 운동의 첨병인 미소친절 시민모니터단이 대구 알리기에 앞장섰다.
시민모니터단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소친절 운동 확산을 위해 1기(123명)에 이어 2기(147명)의 시민모니터단이 결성, 2011대회와 제93회 전국체전 등 각종 국제 및 국내행사에서 거리캠페인, 개·폐회식 미소환영, 경기응원,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붐조성, 환영행사 등 지난 2년여 동안 37회 연인원 1천200여 명이 미소친절 대구를 알렸다.
또 이들은 2년간 공공기관의 친절모니터링, 거리캠페인 참여, 대중교통 종사자 미소친절운동 교육, 미소친절 스티커 부착, 미소친절 플래시 몹 제작 참여 등 미소친절 대구 운동이 지역에 뿌리내려 전국 최고의 친절도시 대구를 만드는데 솔선수범하는 등 대구 시민들의 미소친절 의식도 뚜렸하게 개선되고 있다.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지난 6월1일부터 6월7일까지 만 19세 이상 대구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문화시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시민의식 4대 실천(친절, 질서, 청결, 배려)분야는 지난해 6월 조사대비 자신평가 2.8점 상승(73.4점→76.2점), 시민평가 1.9점 상승(57.4점→59.3점)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소친절 대구` 운동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89%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한 미소친절운동도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실시한 전국 서비스품질지수(공공부문)평가에서 대구가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에 부산과 강릉, 여수 등 각 지자체들은 대구의 미소친절운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고 있다.
□ 10월 `미소친절` 대상 선발대회 개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대구시가 외국인 선수·관람객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설문자의 74%가 다시 대구를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대구를 재방문하고 싶어하는 것은 대구시가 대회 성공을 위해 추진한 `미소친절 대구` 운동이 외국인들에게 감동은 물론 친절한 대구 이미지를 각인 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부터 추진하고 있는 미소친절 운동 확산과 도시 브랜드화를 위해 오는 10월 `제1회 미소친절 대상(大賞)` 선발대회를 연다. 대회는 오는 9월 20일까지 7개 부문(학생, 운수, 외식, 의료, 공동주택, 일반, 공공)으로 나눠 개인, 단체 또는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미소친절을 주제로 PT발표를 하고 상황극, 율동, 영상물 상영(CF), 웅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재미있게 발표한다.
시는 1차 서면심사, 2차 예선대회를 거쳐 10월 26일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대구백화점 앞)에서 본선 대회를 열고 대상에게는 대구시장상과 상금 400만 원, 금상은 대구시장상과 상금 150만 원(학생 100만 원), 은상은 대구시장상과 상금 100만 원(학생 50만 원), 동상은 문화시민운동협의회장상과 상금 50만 원(학생 30만 원) 등을 수여한다.
대구시와 문화시민운동협의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 또는 타인의 친절 체험담, 친절 마인드 등 일상생활 속의 미소친절로 감동을 주었거나 감동을 받은 사례 등을 적극 발굴해 향후 `미소친절 대구` 홍보 자료로 활용하고 수상자는 미소친절 대구 홍보대사 및 교육 강사로 초빙해 미소친절 운동 확산 및 정착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출신으로 타 지역에서 근무하다 돌아온 분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대구시민들의 인상이 많이 밝아지고 시내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아름답고 깨끗해졌다.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하는 것은 대구밖에 못 봤다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이런 대구의 변화는 그동안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육상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진 것과 대구시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미소친절 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결과이다. 올해 3대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 번 대구시민의 친절하고 자긍심 높은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미소친절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