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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朴시장 “농업 살아야 지역이 산다” 확고한 소신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3-08-26 00:22 게재일 2013-08-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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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생 김천시장 민선5기 공약  `잘사는 강한 복지농촌`
▲ 김천농협 농산물유통센터 전경.

박보생 김천시장은 농사를 짓는 `농민 시장`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농삿일을 한다. 출근은 농삿일을 마친 후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농사 짓는 일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업무외 시간에 농삿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남다르게 농사일을 깊이 연구한다. 농업의 문제점과 농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박보생 시장은 취임 이후 해마다 예산의 30% 이상을 농업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농업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박보생 시장은 지난 2010년 7월 `시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도시 김천`이라는 시정목표 아래 민선5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잘 사는 강한 복지농촌`을 공약사항으로 선정했다.

잘사는 강한 복지농촌은 `억대농민 육성과 귀농·귀촌 장려`,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 `선진농업·고품질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 `경쟁력 있는 농산물 유통기반 확충`으로 편성했다.

박보생 시장은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민사관학교, 품목별 농업인대학, 농업인 실용 교육, 친환경농산물 GAP교육 4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3천189명의 농업인을 교육했다.

▲ 광천 배수펌프장 기공식에 참석한 박보생 시장.<br /><br />
▲ 광천 배수펌프장 기공식에 참석한 박보생 시장.

또 품목별 전담 지도사를 지정하고 영농기술 지도, 경영상담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하면서 1천명이 넘는 억대농민을 육성했다. 당초 목표보다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9월 김천시 증산면 김천옛날솜씨마을에 귀농·귀촌센터(ex-farm)를 개소하고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도로공사와 교육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9년에는 돌아오는 농촌, 젊은 농촌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귀농자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귀농·귀촌시책 홍보사이트도 개설했다. 또 귀농학교 운영, 창업자금 지원, 농가주택 구매자금 지원 등으로 지금까지 400여가구에 1천여명이 귀농하는 성과도 냈다.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는 정보화마을도 운영하고 있다. 양각자두정보화마을과 황악산반곡포도정보화마을은 전자상거래로 소득을 올리면서 2년 연속 우수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1천5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은 박보생 시장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직지사권역과 이화만리권역, 시루메권역에 농업뉴타운을 건립한다. 직지사권역은 지난 2008년 김천시 대항면 2천16ha의 부지에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뉴타운이다. 농산물가공시설과 도농교류센터인 황녀관, 체험장인 `황녀의 동산` 조성사업을 지난해 완료했다.

이화만리권역은 2010년 김천시 농소면 3천590ha의 부지에 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뉴타운이다. 커뮤니티센터와 다목적 마당, 마을 쉼터를 조성하는 공사를 내년에 마무리한다.

시루메권역은 2011년 김천시 증산면 6천65ha의 부지에 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뉴타운이다. 농촌 전통테마마을과 도농교류센터, 친환경 관광지를 2015년까지 조성한다.

▲ 모내기 농가에서 콤바인을 운전하는 박보생 시장.
▲ 모내기 농가에서 콤바인을 운전하는 박보생 시장.

또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정비해 `살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고 있다. 체계적인 귀농지원을 하면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 인구를 미래의 농업 인력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진농업·고품질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은 광천·다남지구 배수 개선사업과 농기계 임대은행 설치, 농로와 용·배수로 정비 등으로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사업이다.

광천지구 배수사업은 지난 2007년 121억6천500만원의 예산으로 김천시 개령면 광천리와 서부리에 각각 6.7km의 배수로와 펌프장을 설치한 것으로 지난해 완료했다.

다남지구 배수사업은 2008년 89억300만원의 예산으로 김천시 개령면 다남리와 군자리에 각각 5.4km의 배수로와 펌프장을 설치한 것으로 올해 완료했다. 이 사업으로 상습 침수지역인 광천리와 서부리의 침수 우려를 불식시키고 농업 생산성 향상으로 농가소득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보생 시장은 전국 최초로 5개 권역으로 나눠 농기계 임대은행을 설치해 고가의 농기계를 저렴한 임대료로 농업인들에게 임대하고 있다.

농기계를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농촌 일손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또 적기 영농이 가능해지면서 영농 생산성이 향상됐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김천시농기계임대사업이 관계부처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농기계 임대은행은 아포읍과 어모·감문·개령면의 북부권역, 대항·봉산과 대곡·대신동의 서부권역, 농소·남면과 덕곡동의 동부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2009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1년까지 신기종 농기계와 밭작물 농기계(농용굴삭기 등 36종 250대), 상·하차용 장비(지게차 3대와 리프트기 3대)를 구입했다.

농로와 용·배수로 정비 사업으로 지난 2010년 2천4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55개 경지정리지구의 농로 202km를 확·포장했다. 또 222개 지구의 용·배수로 132km를 올해 안으로 정비한다. 이 사업으로 농업용수의 공급과 배수가 원활해져 생산성이 향상되고 농가소득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농기계임대은행 김천 북부지점.<br /><br />
▲ 농기계임대은행 김천 북부지점.

박보생 시장은 타 시·군보다 한발 앞서 농산물산지유통계획을 수립하는 등으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1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경쟁력 있는 농산물 유통기반 확충`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친환경농산물 급식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계열화하고 체계적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김천시 감천면 광기리 1만1천606㎡ 부지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집하·선별장과 저온저장고, 예냉고 등의 시설을 갖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지난해 12월 설치했다. 선별기와 포장기, 위생설비(GAP) 등의 장비도 들여놓고 지난 1월 시험 운전했다.

또 감문면에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는데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계열화하는 등으로 농가소득을 증대할 계획이다.

김천시 평화동 4천500㎡ 부지에 38억9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의 친환경농산물 급식센터를 지난해 10월 설치해 시험 운전을 거쳐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식자재 창고와 저온창고, 집하장, 하치장 등의 시설과 세척기, 탈피기, 포장기 등의 장비를 갖췄다. 냉동·냉장탑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급식센터는 지역의 우수한 식자재를 가공하고 유통시키면서 식자재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을 지원하면서 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소비하는 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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