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위치한 포항공항. 포항공항은 포항시청에서 약 11.5㎞, 포스코에서 구룡포 방향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 1970년 포항공항에 민항시설이 설치된 이후 45년의 세월 동안 시민의 발로 그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올 연말까지 임시폐쇄될 예정이지만 올해 4월 포항 KTX개통과 맞물려 이용객 감소 우려와 함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3월께 워크숍 참석차 포항공항을 방문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만나 포항공항 재개항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밝혔듯이 `포항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 포항시의 위상과 도시품격과 연계된 것`으로 그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또한, 이 시장은 “포항공항을 울릉공항의 거점공항으로서 육성하고,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시와 공항공사가 힘을 합쳐 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혀 포항공항의 활성화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 공항공사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날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 기간 중 시설개선 사업과 재개항을 대비한 국내선 운항재개, 국제선 전세기 운항, 지역항공사 설립 지원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혀 포항공항의 미래는 점차 밝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5주년을 맞이해 활주로포장공사 완료를 반년 가량 앞둔 포항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조명해 본다.□활주로 재포장 공사 이후 달라지는 점활주로 재포장으로 항공기 안전운항이 확보되고 거리표시장비 교체, 접근레이더 개량 등 항행안전시설 개량으로 인덕산 측 착륙각도가 3.2°에서 3°로 내려가기 때문에 급경사에서 완만하게 항공기의 착륙이 가능, 승객의 안전성이 향상된다.또한,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한 공항 휴지(休止) 기간 중 재개항을 위한 준비로 2002년 준공된 여객청사 도장, 안내방송 시스템 교체 등 총 10건의 사업에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사업은 지난 5월부터 실시해 오는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공항 최초로 모든 정보통신 시스템을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공항공사는 포항공항을 여객 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중규모 국제공항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특히, 날로 심해지고 있는 항공기 납치, 폭파, 장난전화 등 대테러 방지를 위한 고객 안전을 위해 여객청사 내외부에 총 52대의 최신고화질 디지털 IP카메라를 설치하고, 통합영상 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상황발생 시 각종 첨단 지능형 기능의 적용으로 신속한 상황대처로 인명과 시설의 보호가 가능토록 최첨단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KTX와의 경쟁에 대비한 이용객 유치방안포항공항에서는 운항 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공항공사 수익분인 착륙료(연간 착륙료 규모 약 1억200만원) 등의 금액을 투입해 여객의 항공요금을 KTX 요금 규모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자본금 출자로 50인승 지역항공사를 오는 2016년도에 설립해 2020년 울릉공항 개항 전에는 효율적인 금액과 시간에 포항 김포, 포항 제주항공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역항공사 설립에 있어서 항공여행의 편리성과 항공요금 인하 등에 초점을 맞춰 2020년도 울릉공항 개항 시 포항공항-울릉공항, 김포-울릉공항 노선을 차질없이 운항할 계획이다.이미 포항시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그해 7월 말까지 1억6천6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겨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용역수행 결과 울릉공항 운항 4~5년차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운항 5년간 생산 유발효과 1천83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39억원, 고용 유발효과 502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세기 등을 활용한 국제노선 계획국내선 공항에서의 국제선 부정기 편은 원칙적으로 운항할 수 없으나,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와 협의해 오는 2016년도 7월~9월 3개월간 중국 다롄, 진안 등 4개 도시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와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이 부분은 또한 경상북도·포항시와 국제선 인센티브 지원도 협의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큰 편이다. 포항공항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24일과 28일에도 포항~대련 국제선 전세기를 총 4편 운항한 바 있다. 항공사는 진에어 또는 중국 국적 수도항공으로 운항할 예정이다.□갈림길에 선 포항공항포항공항은 활주로재포장공사로 인해 의도치 않은 갈림길에 서게 됐다. 공사에 들어간 지 9개월여 만인 지난 4월 14일, 기존 조직과 영업장을 유지해오던 아시아나항공이 포항지사에 항공노선 폐쇄와 카운터 철수를 통보했고, 지난해 6월 30일에는 대한한공이 영업장을 철수하면서 총 28명의 민간항공사 직원 모두가 포항공항을 떠났다. 포항지사에 따르면 KTX 신경주역 개통 및 도로망 확충 등 교통환경의 변화로 지난 2011~2013년도 포항공항은 이용객이 27.6% 감소했고, 활주로재포장 사업으로 인한 공항 폐쇄 이후 여객의 KTX 의존경향 심화 및 적자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재운항 기피로 오는 2020년까지 김포노선의 경우 약 34.7%의 수요감소를 예측하고 있다.여기에는 두 가지 미래가 있다.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3년 5월에 대한항공,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멈춘 예천공항이 결국 2005년 1월 25일 폐지됐듯이 공항폐쇄의 길이 첫 번째다.다른 하나는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에서 7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 양양국제공항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개항 후 이용자가 없어 한때 애물단지로 꼽히기도 했던 양양국제공항은 지자체의 꾸준한 재정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국제노선 유치에도 성공, 2010년 1만8천755명이었던 여객수(에어택시 포함)가 2014년에는 25만3천272명으로 집계돼 연평균 91.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포항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노력, 지자체와 공항공사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이 맞물려 비상(飛上)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인터뷰“지속적 안전시설 확충·지원 전 국민의 모범공항 만들 터”-사장으로서 경영방침과 성과는.△경영방침은 `신뢰와 창조로 함께 뛰는 젠틀(Gentle) KAC`이다. 이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내부 관계는 물론 협력업체와 항공분야 종사원, 그리고 국민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바탕이 된 창조적 마인드로 다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더불어 매사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고, 청렴한 마음을 갖고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신사적 자세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성과에 있어서도 취임 이후 많은 것을 이뤘다. 특히 2014년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천73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4.9% 증가를 나타냈고, 11년 연속 흑자경영으로 무차입경영, 금융부채 Zero의 건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공기업에 대해 `부채가 많다, 방만경영이다`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2012년부터 최근 4년간 총 1천630억원의 정부 배당금을 통해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있는 우량 공기업이다. 2014년에도 556억원의 정부배당금을 지급했다.-지방공항이 그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하다고 보나.△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14개 공항 중에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포항공항 등 11개 지방공항은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존재 이유는 항공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공항을 운영하고 국민의 교통선택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공사가 적자인 지방공항의 안전과 시설투자에 앞장서서 노력하고, 저비용항공사 유치를 통한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힘쓰며, 공사법 개정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설령 지방공항이 계속 적자라 하더라도 승객과 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시설 투자와 공항별로 주어진 여건에 맞게 맞춤형 활성화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방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비행장이 아니라 그 지역의 경제와 관광에 큰 영향을 끼치고, 결국 국민의 편리성과 행복과 연계되는 그 지역의 상징적인 기반시설이다. 공사는 이러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혁신과 비용절감으로 경영성과를 높이고, 민관을 포함한 모든 항공업계 종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항공수요 진작과 항공교통 대중화, 그리고 지방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겠다.-포항공항이 활주로재포장공사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공항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포항공항은 활주로 재포장공사를 위해 운항을 중단한 이전 기준인 2013년 항공수요가 24만명이었는데, KTX 2단계 개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약 20% 정도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예측은 단순한 예측일 뿐, 노력을 통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먼저 국내 저비용항공사 신규 취항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공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유인책을 비롯해 정부, 지자체, 항공사 등과 유기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만일 포항지역에 거점을 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한다면 김포, 제주노선은 예전보다 활성화될 것이 분명하고,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포항-여수 또는 동서 간의 교통수요가 필요한 포항-광주 등의 신규노선과 신규 항공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울릉도공항의 신규노선 및 거점공항도 포항공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활주로 재포장공사와 연계해 지속적인 안전시설 확충과 지원으로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범공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은 경북 경주시에서 태어나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 2008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도 마쳤다. 1994년 주일본국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로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거쳐 2013년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제54주년 경찰의 날 근정포장, 2004년 홍조근정 훈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검도 6단·거합도 6단의 유단자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5-06-23
민선 6기 출범 1년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는 올해 들어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제전인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와 선비문화축제 등 굵직한 행사들을 연이어 치러내며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영주시의 역량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 같은 대형 축제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화합의 결실로 시가 앞으로 추진할 미래지향적 사업의 성공을 가늠케 하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특히 장욱현 영주시장이 취임 이후 1년 동안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는 섬김 행정,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영주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본지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영주시의 지난 1년간의 변화를 살펴본다. △민원행정 혁신영주시의 민선 6기는 무엇보다 현장 중심으로 모든 것을 추진하고 시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시민의 참여율과 관심도를 높였다.실제로 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시정목표인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을 위해 지난 1년간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섬김 행정을 위해 시정의 역량을 쏟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영주시 민선 6기의 세부적인 목표는 역동적인 지역경제, 희망 주는 부자 농업, 세계적인 문화관광, 함께하는 나눔 복지, 감동 주는 섬김 행정으로 각 분야별로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대규모 국책사업 차질없이 추진영주시는 지역의 지도를 바꾸어 놓을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이 한창이다.대표적으로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국립산림치유원, 영주댐, 영주적십자병원 건립, 가흥~상망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산양삼·산약초 홍보교육관,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구축 사업, 스포츠센터 실내수영장, 대한복싱전용훈련장 건립 등으로 시는 국책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주요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주요 사업들이 지체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유와 인성교육의 메카 건설시는 기존의 관광 인프라에 더해 세계적인 힐링도시를 목표로 한국문화테마파크, 부석사 관광지 및 소백산 자연 명상마을 조성과 무섬 지리문화경관, 영주댐 문화관광 체험단지를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관광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시는 선비문화수련원과 선비촌, 청소년수련관을 연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인성교육과 힐링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영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힐링을 산업화 하기 위한 힐링마스터 플랜을 준비 중에 있다.△역동적인 지역경제OCI 머틸리얼즈와 ㈜노빌레스, 일진그룹 등 영주지역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운영 중이다.시는 여기에 더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베어링 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나라 베어링 산업의 연구와 생산시설의 거점이 될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구축사업과 문화 관광휴양시설 등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창업지원으로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희망 주는 농업도시경북 가운데서도 귀농 귀촌 인구가 많은 영주시는 예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창업의 원 스톱(One-Stop) 지원센터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귀농 귀촌인들의 경제적 자립, 정보교환, 영농기술 상담과 고충 처리를 위한 귀농 귀촌 사랑방 운영, 대기업 금융기관 퇴직 예정자 유치 등 귀농귀촌 1천 가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구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소백산을 소재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 땀 흘려 가꾼 우수한 농특산물을 제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농특산물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고,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친환경농업단지조성과 농업의 6차산업화로 부자 농촌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중심의 희망도시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 주거 생활이 가능한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공동주거의 집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효 문화 진흥원 건립,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장애인 종합복지관 및 체육관 건립으로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웰빙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복지, 촘촘한 복지, 나눔 복지 실현에 나서고 있다.이런 노력의 성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민선 6기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공약실천 계획서를 근거로 한 절대평가에서 종합구성, 개별구성, 주민소통분야, 웹 소통분야, 공약일치도 분야 등 5개 항복 30개의 세부지표별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장욱현 영주시장 인터뷰“선비축제·풍기인삼축제, 가장 한국적 특성 지녀”-경북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대회준비를 위한 과정에서 역점을 둔 부분은.△3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선비의 고장, 힐링의 중심도시 영주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우수한 시민의식과 영주시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썼다.영주시민들께는 선비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맞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외지에서 영주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영주의 저력을 보여주고, 영주가 정말 살기 좋은 고장, 인심 좋고 넉넉한 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를 부탁했다.-한국선비문화축제와 인삼축제 인프라를 위한 생각은.△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영주를 대표하는 축제라 할 수 있다. 선비란 무형적 주제로 축제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일상생활을 통해 인생회복을 위한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계기 마련을 위해 선비문화축제를 발전 시켜 나갈 방침이다.영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풍기인삼을 테마로 하는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건강축제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과 찾아오는 웰빙축제로 발전 시켜나갈 계획이다.한국선비문화축제는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를 알리는 축제라면, 풍기인삼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풍기인삼을 알리고 즐기는 축제로, 가장 한국적인 특성을 지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도시균형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는.△영주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OCI머티리얼즈와 ㈜노벨리스코리아, ㈜일진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영주시에 둥지를 틀고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으며, 농업단지에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작목들을 생산하고 있다.그러나 풍기인삼과 사과 등 고소득 작물 재배 농가가 북부지역에 치중되어 있어 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리환경 등으로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영주시에서는 평은면에 들어서게 될 영주댐 주변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고소득 작물 개발에 힘쓰고 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5-06-22
최근 국가 원자력사업 분야 화두의 가장 중심에 서고 있는 지역을 든다면 단연 경주다.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결정,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준공, 한국수력원자력(주)의 경주 이전,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등 연일 원자력계 뉴스에서 경주가 빠지는 날이 없다. 이것은 곧 경주야말로 국가 원자력사업계의 핵심도시라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시민 98% 찬성, 기술·자금·방폐장 등 기본요건 갖춰 `최적의 입지`유치땐 13조5천억 투입 클러스터 조성 탄력… 道 30년 먹거리 해소□원전해체연구센터 기본요건 갖춰진 경주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전의 47%가 위치한 원전 최대 집적지로서 1970년대 산업발달의 기초가 돼온 원전을 말없이 수용하고,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신규 원전건설을 수용한 지역이다. 또한 19년간 실패를 거듭하면서 국가의 원자력사업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 됐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를 일거에 해결해 주는 결단으로 원자력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디딤돌이 돼 준 지역이다. 그렇게 경북 특유의 묵직하고 순박한 정서로 국가 정책을 묵묵히 따르고 수용했던 경북이었다. 그런 경북이 이제 스스로 낙후된 지역경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결연함으로 타 지역에서 기피하기만 했던 원자력관련 시설들을 지역발전의 자원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바로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와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활성화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경북 동해안에는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절반 정도인 11기가 있다. 원전을 옮길 수 없다면 이를 산업화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으로 원자력 인력 양성과 연구 기능을 수행할 기관, 원전기술 수출단지 등 산업생산시설을 들여오는 것이다. 13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경북도의 미래 3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설립하려는 원전해체연구센터 역시 경북도로 와야한다.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해체시장은 1천조원 규모로 엄청나다. 그 중 원전해체 비용만으로도 350조원에 달한다. 원전이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원전이 즐비한 경북에 오는 게 당연하다”라고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또한 지난 2일 경주 HICO에서 개최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포럼`에서는 해체연구센터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기술력, 자금력, 방폐장의 기본요건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기술력(한국전력기술, 한수원, 한전 KPS), 자금력(한수원), 방폐장(원자력환경공단)을 두루 갖춘 경주야말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경주 방폐장 준공으로 원자력 생산부터 방폐물 처분까지 갖춘 경주에 원자력해체연구센터를 유치해 원자력 안전생태계를 갖춘 세계적인 원자력복합집적단지의 허브로 조성하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중이다. □ 한·미원자력협정 타결로 클러스터 조성 꿈여기에 지난 4월 22일 체결된 한·미원자력 협정은 원자력 연구개발 자율성이 확대돼 경북도가 추진 중인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경북도는 중앙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에너지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국가 에너지 문제의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제2원자력연구원, 스마트시범원자로, 원자력인력양성원과 원자력기술표준원 등 원자력 관련 시설들을 집적화 해 세계적인 원자력 메카를 만들어보자는 경북도의 선견지명을 인정하고, 경북도가 그동안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오고 있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현명한 결정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다.그것이 원전이 집적된 경북의 먹거리 뿐 아니라 대경권과 더 나가가 환동해안권이 함께 발전하고 동반 성장하는 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원자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산·학·연 연계 기술사업화·인력 양성 효율적이러한 인식은 경북도내 각 시군과 그리고 대구시를 포함한 대경권을 하나로 묶고, 산·학·연·관이 원자력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공동노력하기로 한 상호협력체결의 기반이 됐다. 경북도내 경주시와 포항시, 그리고 경북도내 경북대, 포스텍, 동국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영남대, 위덕대, 한동대 산학협력단, 포항폴리텍대학 등 각 대학과 나노융합기술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한국원전기자재진흥협회 등 18개 기관은 이런 공동된 인식으로 각 기관별 고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경북지역 원자력 분야의 연구기반 확충, 전문 인력양성 및 원자력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동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는 협약서를 지난 4월 29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원자력해체연구센터 경주유치와 관련, 기술의 실용화에도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원자력해체연구센터가 경주에 유치될 경우 산학연의 연계로 더욱 효율적인 기술실용화와 해체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경북·대구의 행정력과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힘을 더한다면, 원자력해체 연구원의 경주유치가 더욱 확실시 될 뿐아니라 이로 인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가속화와 지역발전의 혜택은 대경권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해체산업 지역주민 수용성도 높아그런가 하면 경주시는 이미 지난 해 8월 산·학·연·관, 언론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원전해체연구센터 경주 유치위원회(이하 경주유치단이라 한다)`를 발족해 보다 조직적으로 원해연 유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경주유치를 추진해 왔다.그 결과 지난 연말에는 경주시민 유권자의 98%가 원자력해체연구센터 경주유치를 지지하는 놀라운 결집력을 보여줘 방폐장 유치 때의 저력을 여지없이 다시 재현해 줬다. 또한 최근에는 월성원전1호기 계속운전을 수용하는 등 국가 원자력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원자력에 대한 높은 사회적 수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월성원전 내에 임시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와 중수로 특성상 경주에서만 문제되고 있는 3중 수소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또한 원전내에 보관하고 있는 교체 압력관의 처리 부분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원전과 40여년을 함께 하면서 어느 지역 주민보다 원자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 높은 경주시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입지는 양날의 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묵묵히 국가 원자력정책에 일조해 온 경주로서는 원전과 방폐장 유치 지역인 경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코자 하는 시민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에너지가 부족한 삶은 그 자체가 고통이고, 더 나아가 한 국가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냉엄한 국제 현실이다. 천연자원이 빈약하고, 에너지 다소비의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에 있어 원자력에너지는 여전히 희망적일 수밖에 없다. 경주시민은 불안감과 궁금증 속에도 그런 원자력에 대한 역할을 이해한다. 이제 그 희망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결단해야 할 차례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5-06-19
등산을 하다보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서 등산로 정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등산로 중에서 위험한 구간이 있으면 안내문이나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한 곳이 많다. 또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집중홍보하기도 하고, 축제 등을 열어서 전국의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을 유치하는데, 그로 인해 전국 어디를 가도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대동여지도에 등장 `숨은 명산`영주시 2007년부터 등산로 정비최근엔 관광객 등 많이 찾아갖가지 형상의 바위 전설 간직용암산 바위공원 애칭 어울려영주에 있는 소백산이나 용암산도 그 중 하나다. 소백산은 영주시에서 해마다 철쭉꽃행사를 해 널리 이름이 난 곳이지만, 역사가 있는 용암산 바위공원은 그대로 내버려둔 것을 영주시가 등산객을 위해 2007년부터 용암산 일대 등산로 정비사업을 했다. 덕분에 그해 3월부터 경상북도 지역밀착형 관광자원으로 선정돼 지금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영주시 안정면과 봉현면 경계에 있는 해발 637m 높이의 용암산은 산이 그다지 높지 않고 산행 길이 소나무 숲길로 편안하게 이뤄져 있어 웰빙 산행으로 제격인데, 특색 있는 바위들이 많고 갖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용암산 바위공원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이곳에서 매년 1월에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6월에는 달맞이 행사에다가 또 가을에는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와 함께 사진촬영 대회가 열리니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일반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며 평소에는 시민공원의 역할을 하니 시민들도 자주 찾는 산이다.이번에는 영주의 용암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야기 듣기로 용암산 등로에서 온갖 모양의 바위들을 다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아침 8시에 차에 올라 영주를 향해 출발했다.영주는 교통이 좋은 도시다. 55번 고속도로가 있고, 중앙선 철도가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용암산을 가려면 55번 고속도로에서 영주 IC나 풍기 IC로 빠져나와 안정면으로 지방도를 이용하면 되는데, 성곡마을을 들머리로 봉암마을을 날머리로 했을 경우 영주 IC가 편하고 그 반대로 했을 때는 풍기 IC가 가깝다.일행을 태운 차는 용암산 들머리가 있는 영주시 장수면 성곡리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10시 40분이다. 필자는 산행에서 늘 하던 대로 간단히 운동을 하고서는 일행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성곡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언덕 능선을 타고 30분정도 가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다시 10분정도 걸어서 집봉 정상에 이르렀다.잠시 쉬고 나서 능선길을 타고서 용암산 방향으로 가는데, 가는 길목에 이어 있는 주마산, 시루봉은 거의 직진형으로 돼 있어 길게 능선을 타고 산행하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보는 게 용암산 등산의 색다른 맛이다. 집봉을 내려서서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걷고 짧은 시간 깔딱고개를 넘어가니 우거진 나무숲속 `주마산`이란 표지목이 있어 여기가`주마산이구나` 생각하면서 무릎재로 향한다. 아직은 용암산 명물인 바위군이 나오지 않아 어느 능선처럼 신록이 짙어가는 산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무릎재와 호두밭 삼거리를 지나서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누에머리다. 여기에는 산불초소가 있는데 잠시 쉬기로 했다. 등산을 시작한지 2시간이 흘렀고 거리로는 6km 남짓 왔으니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생각으로 자리를 잡는데, 우리 일행밖에 없어 조용한 편이다.나무아래 그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난 뒤에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여기서부터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모양에 따라 이름들이 붙어져 있는데 먼저 나타난 것이 송이바위였다.바위가 생긴 게 영낙 없는 송이 모습이다. 본래 이 바위는 여기에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보았을 것인데, 송이바위라고 누가 이름붙인지는 몰라도 바위모양을 보고 잘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사진을 찍고 바위를 돌아가면서 생긴 모양새를 보고서 다시 길을 나서 20분 정도 걸어가니 시루봉 정상 못 미쳐 자리 잡은 바위가 거북바위다.거북바위를 보고나서 잠시 오르니 시루봉 인데, 이 역시 떡시루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시루봉 정상에서면 영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새해에 안정면 주민들이 해맞이행사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정상석이 있는 부근에서 바위가 모여 있는 형상을 보며 무엇을 닮았을까 생각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오른쪽 용수로 가는 용수사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2~3분 가다보니 칠형제바위가 있다 형제끼리 다정하게 붙어있는 바위돌이 정담을 나누는 것 같다.둥지리봉을 지난다. 여기엔 옛날에 봉화대가 있었던 곳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군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 불을 피운 곳이라서 마을 사람들은 여태까지 봉화대라 불리는데 둥지리봉의 모습이 닭이 알을 품고 병아리를 부화하려는 둥지를 닮고 있어 둥지리봉이라 한다.둥지리봉을 넘으니 저만치서 용암산 정상이 보인다. 계속 가는 길에서 조금 높은 산봉으로 보일 뿐이다. 가는 길가에서 많은 바위를 만나면서 이름 붙여진 안내판을 보며 가니까 재미가 있다. 장독을 닮은 바위,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 같다고 하여 이름붙인 여의주바위 등 둥지리봉에서 용암산으로 가는 도중에 많은 바위를 보면서 용암산 정상에 에 도착했다.산행을 시작해 여기까지 거리상으로는 8.8km가 되고, 세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용암산 정상이라 해야 지나가는 길에 정상석을 세워`용암산 정상(해발 635m)`이라고 표시해놨으니 알지, 표지석이 없으면 그냥 산행객들이 지나가는 산봉으로 알 정도다.정상석을 둘러보고 나무아래에서 휴식을 취한다. 신록이 더해지는 6월의 산은 푸름이 진해지면서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잠시 앉아 땀을 식힌다. 용암산 정상에 오르면서 보아온 바위의 형상들을 떠올리며 기암괴석이 만들어놓은 멋진 자연의 작품에 매료되는 순간이다. “능선을 타고/ 산봉우리를 지나/ 용암산 정상에 오르면서/ 만난 여러 형상의 바위들/ 송이바위에 거북바위/ 장독바위에 자라바위/ 기암괴석은 명품이었다.// 영주, 용암산을 두고/ 여기 사람들은/ 숨은 명산이라 한다./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명품 산이라고 한다./ 그 말따나 작은 공룡능선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산이다”(자작시`영주 용암산을 두고`전문)다시 산행을 이어나간다. 여기에서 산행날머리인 봉암마을까지는 4km가 조금 넘는다. 가는 길에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가 널려 있다. 그 형상을 보면서 가는 길이니 지루하지가 않다.자라바위와 새끼자라바위를 지나니 히티재와 봉황대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를 지나 10분정도 걸어가니 솔바위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4분 정도 걸어가는 이번에는 반달바위 안내판이 있다.`봄나들이 즐기며 용암산을 지나던 반달이 진달래 만발한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걸음을 멈추어 한적한 이곳에 자리 잡았다`는 안내판이 재미가 있다. 영주 소백산이 철쭉으로 유명한데 인근에 있는 이 산은 진달래가 유명해 달님마저 여기에 머물었던가.소나무 숲길이 이어진 한적한 길을 가면서 말바위를 보고난 뒤에 길가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 멀리 소백산 풍경을 즐긴다. 산 아래에는 풍기 시가지가 초여름 밝은 햇볕아래 훤히 보인다.말바위에서 3분쯤 걸어가니 삼국시대 고분군이 있다. 200여기의 용암산 고분군은 주로 봉암리와 용산리에 군집을 이루고 있는데, 봉암리 고분은 내부구조가 잘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고분을 보고서 10분정도 내려서니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봉암성터가 나오는데 당시 용암산은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산길을 하산하면서 유적을 보며 내려서다가 용암산의 마지막 유적인 봉황대에서 잠시 머무른다. 봉황대는 넓은 암반이 형성된 곳으로 조망하기가 편한 곳이다. 봉황대와 용암마을의 유래가 안내판에 써져 있는데 단숨에 읽어보니 다음과 같다.“봉암동 마을에 고관대작을 지내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던 큰 부자가 있었다. 하루는 탁발스님이 시주를 청하였는데 거만스러운 주인이 `이 집이 어느 집인 줄 알고 시주를 달라 하느냐`고 호령하며 하인에게 당장 곳간에 잡아 가두라 명령해 갇혀서 며칠을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던 스님이 간계를 생각해내고 주인과 면담을 요청했다. 자신을 살려주면 자자만대 영화를 누릴 비법을 알려준다고 해 주인이 승낙했다. 스님은 마을 뒤에 있는 바위를 깨뜨리면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은 스님을 풀어주고 석공을 불러 바위를 깨트리니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지면서 봉(鳳) 세 마리가 나타나 한 마리는 학가산으로, 다른 한 마리는 비봉산으로 날아가고, 남은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붉은 피를 흘리면서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봉이 날아간 후로는 그 부잣집은 망하였고, 피 묻은 바위에는 아직 피 자국이 남아 있으며, 봉이 나왔던 바위라 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 바위를 봉암대라 하였고, 마을 이름도 봉암동이라고 하였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봉황대에서 내려다보니 봉황사와 용암리 마을이 저 아래에 보인다. 그 하산 길을 따라 봉황사로 내려선다. 봉황사 앞에서 일행들은 만나서 마지막 여유시간을 보낸다. 용암산은 전국 등산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렇지만 대동여지도에도 나올 만큼 예로부터 이름난 산인데, 특히 높지 않은 산이면서도 온갖 모양의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작은 공룡능선이 이어진 숨은 명산에서 보낸 하루가 더 없이 좋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이 전국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대구에서는 각종 개발호재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인 달성군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지어질 계획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다사지역주택조합(가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다사지역주택조합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574번지 일대에 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 아파트 총 464가구를 짓기로 하고 조만간 조합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달성군은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이후 20년 새 인구가 1.5배로 불어나며 인구 20만명을 목전에 둔 인기 주거지역이다. 지난 1995년 3월 1일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될 당시 인구는 12만66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기준 19만33명(외국인 포함)으로 7만여 명이 늘어났다. 현재 인구는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울산 울주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달성군으로 전입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다양한 개발호재로 인한 주택가치 상승 기대심리와도 맞물려 있다.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성서5차 산업단지, 옥포보금자리 주택단지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잇따르고 있고 내년까지 2만2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완공돼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가 들어설 달성군 다사읍의 경우 달성군 가운데서도 9개 읍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지난 10년 새 인구가 2배가량 늘어난 곳이다.특히 다사읍에서 경북 칠곡군 왜관읍까지 연결하는 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공사는 총연장 9.3㎞, 폭원 20m(4차로), 총사업비 1천875억원이 투입돼 대구 서북부의 성서5차 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등과 경북의 구미공단, 왜관산업단지 권역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이다.이 광역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대구~왜관을 연결하는 국도 4호선과 국도 30호선의 일부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체증이 완화돼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59㎡ 250가구, 84㎡ 214가구 등 환금성이 뛰어난 중·소형 위주로 지어지며,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고, 특히 불황 때 임대나 매매에 더 강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실수요나 투자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다.시공 예정사는 한양건설이며 신탁사는 코리아신탁이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마천산 자락에서 금호강을 내려다보는 천혜의 배산임수 입지로, 도시철도 2호선 다사역이 도보로 3분(300m) 거리여서 역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성서IC, 남대구JC, 금호JC와 인접해 주변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세천교를 통해 성서5차 산업단지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다사 초·중·고교,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 또한 우수하다.인근에 첨단복합신도시 테크노폴리스가 개발 예정이고, 대구외곽순환도로 지천~동대구(21.65㎞) 연장공사 착공, 잔여구간인 성서~지천(12.7㎞)은 2개 공구로 나눠 5월과 9월에 착공 예정이며, 2020년 대구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된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로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하는 한편,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이고, 단지 내 바람순환을 극대화한 설계가 돋보인다.중·소형 아파트의 주요 타깃인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 가정을 겨냥해`안전한 놀이 공간`을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멋진 수목이 어우러진 `햇살광장`을 갖추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키즈 플레이존`도 조성한다. 모래를 만지며 노는 자연친화적 놀이공간 `클레이 플레이존`,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입주민 자녀들의 안전한 보육이 가능한 `단지 내 어린이집` 등을 두루 갖춰 자녀들이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스크린골프장 등 성인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도 꼼꼼히 챙겼으며, 자동차의 대형화 추세에 걸맞게 일반적인 주차장 가로 폭보다 20㎝ 더 넓은 2.5m `확장형 주차장`(일부)도 조성한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19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1258번지(성서점 이마트 옆)에 주택홍보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문의 1670-2900./박중석기자 pjs@kbmaeil.com
구미시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이 책을 통해 하나가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책 읽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상모정수도서관, 원평으뜸도서관, 해평누리도서관 등의 도서관이 새로 개관하고, 시민들의 도서대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도서관 장서보유량이 15만권이나 증가해 40만이상 지자체대비 장서보유량이 전국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책 하나구미 운동`은 남유진 구미시장의“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키우는 힘은 독서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남 시장은 미국 유학시절 경험한 시애틀 공공도서관의`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ONE CITY, ONE BOOK)`을 구미시에 접목하기로 하고 이를 실천한 것이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다.`한책 하나구미 운동` 10년도서관 방문객 폭발적 증가독후감쓰기대회·북콘서트 등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노력이자발적 독서참여문화로 정착△ 올해의 책 선정구미시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현재까지 총 9권의 올해의 책이 선정됐다.올해의 책은 매해 1월 시민들로부터 추전받은 후보도서를 학계, 독서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하나구미 운동 1차 운영위원회에서 후보도서 5권으로 압축 선정한다. 5권의 후보도서를 2차 운영위원회에서 토론과 시민투표 방식을 거쳐 4월 올해의 책으로 선정·선포하고 있다.특히, 2011년부터는 인문학 중심의 도서들을 선정, 시민들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선정된 올해의 책은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문고, 읍·면·동사무소, 도서관 등에 배부된다. △ 시민 독서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구미시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강요하는 책 읽기가 아닌 자발적인 독서참여 문화 조성`이었다.남유진 시장도 “좋은 책을 선정하고 배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민들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임을 항시 강조해 왔다.남 시장의 이러한 책에 대한 열정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우선 올해의 책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후감쓰기 대회, 책을 읽고 난 후 토론회, 북콘서트, 성과 전시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또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문앞 도서대출 서비스, 희망도서 신청, 도서대출 예약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인도서관 운영과 지체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대출도서 무료 택배 서비스, SMS 문자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밖에도 실버세대를 위한 `힐링독서치료 교실`, 읽은 책 쪽수를 마라톤 거리로 환산하는 `독서마라톤 대회`, 재능기부 일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소통·공유하는 `사람책 도서관`,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을 위한 `북스타트 운동`, 4세 이상 유아들을 위한 `책 읽어주는 할머니`등 전 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우선 공모사업인 인문독서아카데미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반과 어린이반으로 나눠 인문고전 독서회를 실시하고 있다.인문고전 독서회 성인반은 2주마다 인문고전을 읽고 릴레이 토론을 벌이는 한편 매월 1회 문학교수를 초빙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어린이반은 매월 2회 독서전문강사를 중심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한다. △ 책 읽기 좋은 도시 구미`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구미시는 책 읽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구미시의 책 읽기에 대한 노력은 도서관 입관자 수와 도서대출 현황에서도 드러난다.`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시작된 2007년 구미지역 도서관 전체 도서대출 권수는 51만8천여권, 도서관 입관자 수도 154만여명에 불과했다.하지만 이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10년부터는 도서관 전체 도서대출 권수가 111만9천여권으로 2007년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도서관을 찾는 사람도 218만6천여명으로 70%가 증가했다.구미시는 늘어나는 도서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후된 도서관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하고, 중앙도서관 지하에 보전서고를 설치하고, 정보 활용도에 따른 도서를 선별 비치해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생활 밀착형 작은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한책 하나구미 운동 10주년`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2016년 10주년을 맞는다.구미시는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이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우선 그동안 선정된 책과 독후감 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작을 함께 전시하고, 독후감 우수작에 선정된 시민들과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역대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가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 그동안 매년 북 콘서트를 통해 작가와 시민들의 소통의 시간을 만들었으나, 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겨왔었다. 북 콘서트는 매년 출입구가 닫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아 왔다.이에 구미시는 어떠한 형태로든 작가와 시민들이 또다시 한번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인문학 콘서트를 별도 마련해 그동안 인문학에 목말라하는 시민들의 바람에 호응한다는 방침이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책 읽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이 사업이 이때까지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 읽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6-18
1958년 창립한 LG는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전자산업을 한국의 중추 산업으로 만들었다. 부산 온천동 공장에서 구미공단으로 이전해 1975년 국내 최초로 흑백 TV를 개발, 생산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씨앗을 뿌렸다.구미공단으로 이전한 LG는 디지털TV 시대를 활짝 연 PDP,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와 더불어 함께 성장했다.구미공단 LG자매사 40년의 세월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가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구미시라는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LG, 1975년 구미 이전… 국내 최초 흑백TV 개발기업이윤 사회환원 넘어 헌신적 지역사랑 뿌리내려지속적인 투자·고용창출로 지역경제에 엄청난 기여△LG의 성장 배경LG는 `일등 LG`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기반을 둔 혁신활동을 벌여왔다.경영진들의 노고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바탕으로 `노()`와 `경(經)`이 가치창조적 노경관계를 반전시킨 노조와 임직원들의 역할이 잘 맞물려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1987년과 1989년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었던 두 차례의 노사분규는 LG의 기업사에 기록될 역사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노경협력`이 경영과제의 핵심이라는 교훈 아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LG만의 고유한 개념인 `노경(經)`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키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LG의 헌신적인 지역사랑 구미지역 LG자매사는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를 운영하며 수많은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단순히 기업이익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측면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 내리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구미하면 LG`라는 인식을 지역민들의 가슴에 자리잡게 했다.LG복지재단은 1998년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건립 기부를 시작으로, 2009년 `천생어린이집`을 구미시에 기증하고, 2003년부터는 저소득 홀몸노인과 장애인 세대의 난방시설과 목욕탕, 화장실, 주방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따듯한 집 만들기`사업을 펼치고 있다.또 LG경북협의회는 학원교육 등 사교육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저소득층 자녀들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1995년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되면서 선산군 농촌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무을면·옥성면은 LG전자, 산동면은 LG디스플레이가 자매결연을 맻고 컴퓨터·TV 기증, 가전제품 무상수리, 어르신 위안잔치, 농촌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구미공단 LG자매사의 투자·고용창출 LG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지방공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미공단에 더욱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LG 5개 자매사는 구미공단에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7조3천억원 투자에 1만7천여명의 고용을 창출, 지역 경제에 가장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축제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LG기 주부배구대회는 주부들의 건전한 여가선용 및 사회참여 활동과 주민 화합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행사 두달 전부터 구미지역 각 읍·면·동에서는 주부배구선수단 모집 및 훈련으로 구미시 전체가 배구훈련 열기로 뜨거워진다. 주부배구대회 뿐만 아니라 남자배구대회, 번외경기 등 행사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음식대접과 공연으로,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리는 나눔의 축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또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위해 1999년부터 시작한 LG드림페스티벌(Dream Festival)은 끼와 열정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그룹 10㎝의 권정렬, 팝핀댄스의 여제 주민정, 가수 치열, 조아라, VJ심민 등 수상했던 끼 있는 청소년들을 배출하기도 했다.꿈을 이뤄가는 청소년들과 더불어 드림 페스티벌은 명실 공히 전국적인 행사로 도약·발전했다. 이밖에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LG러브그린 사생대회, LG시민건강걷기대회, 명사초청 교양강좌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 수험생가족 해피 데이(Happy Day)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LG는 구미공단과 함께한 지난 40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시장의 글로벌 톱(Top) 리더로 나아갈 것이다. □ 구미공단 LG 연혁 :●1975년 구미공단 금성사 준공 ●1977년 국내 최초 컬러 TV 개발/생산 ·1989년 LG비산복지관 개원 ·1990년 럭키소재 →㈜ 실트론 상호변경(LG실트론) ●1995년 미국 최대 가전회사 제니스 인수 ●1995년 금성사 → LG CI변경 ●1995년 구미 LCD공장 양산(LG디스플레이) ●1999년 LG 필립스 LCD 공식 출범(LG디스플레이) ●2004년 LG TV,디지털 TV의 표준으로 선정 ●2004년 ㈜루셈 출범(루셈) ●2008년 LG디스플레이 사명변경(LG디스플레이) ●2008년 세계 최초 차량용 토크앵글센서 개발(LG이노텍) ●2009년 전세계 LCD TV 공급률 2위 등극 ●2010년 고객이 인증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 회사` 로 선정 ●2011년 ㈜실트론 → LG실트론 상호변경(LG실트론) ●2011년 루셈 영덕연수원 개원 ●2012년 세계 최대 84형 UD 시네마 3D 스마트 TV 출시 ●2013년 세계 최대 105형 곡면 울트라 HD TV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TV용 OLED양산(LG디스플레이) ●2013년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DE 양산(LG디스플레이) ●2013년 세계 최초 105인치 곡면 ULTRA HD TV LCD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6인치 웨이퍼 UV LED 첫 양산(LG이노텍) ●2014년 다층 코어리스 기판 세계 일류상품 선정(LG이노텍) ●2014년 웹OS 탑재 LG 스마트 TV 출시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6-17
안계 쌀, 마늘 소, 흑마늘, 그리고 대박 안계….이들은 모두 의성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농업과 관련 있다. 의성군은 이처럼 농업이 주 산업이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특히 다른 지역보다 빨리, 그리고 광범위하게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화를 성공시키면서 부농 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중 지역 최고의 명물로 자리 잡은 마늘의 활용은 놀라울 정도다.마늘을 통해 생산해 낸 지역 브랜드만도 흑마늘과 마늘 포크, 마늘소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군은 지난 해 국가 브랜드 대상과 농식품부 파워브랜드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에 더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관리중인 13개 브랜드를 재검토하는 한편, 공동브랜드와 품목별 통합브랜드 개발에 전력해 농민들의 소득 창출 향상과 지역 이미지 향상을 꾀하겠다는 정책방침을 선포하기도 했다.김 군수는 이 작업을 통해 농업인들 상호간 작목별로, 또 조직구성 별로 난립된 낮은 인지도의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파워 브랜드 개발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마늘 등 통합브랜드 개발 전력1억 고소득농가 2013년의 2배郡 종합발전계획 완성 더불어주민 소득창출 계획 기대 높여□민선 6기, 그리고 희망 의성김주수 군수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또 행정에 경제를 삽입해 경영 체제로의 행정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였다.취임 1년 지역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 경제의 활력이 예고되고 있다. 의성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의성군 종합발전계획`이 완성됐고, 생산과 유통의 혁신을 통한 소득 창출 향상 계획도 나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계음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과 농촌도시의 특성을 살린 지역의 균형개발도 윤곽이 확실해졌다. 주사위는 올려 졌고, 민선 6기는 이 주사위를 최고 숫자인 6에 맞춰놓았다. 김 군수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최고의 숫자를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쓰든 달든 주민과 함께 만들고 행정이 뒷받침하겠다는 것.실제, 그는 어려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청사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자신이 직접 챙기고 있다. 원칙은 고수하되, 대다수 군민들이 납득이 가능하도록 이해시키고, 상식을 통해 누구나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효율적 행정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 결과 정체됐던 조직은 생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혁신에는 본인들이 가장 먼저 나섰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행정 제공을 위해, 그동안 만연했던 학연과 지연, 혈연도 변화가 시작됐으며, 소외됐던 이웃들에 대한 눈길도 달라졌다.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닌 배려를 위한 개혁이 인구 5만여명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것이다.김 군수는 조직의 개편을 통해 인력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제공해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역할과 기능의 체계적 분류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정에 대한 철학은 취임 후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공정한 공직사회와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제대로 평가받는 사회`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공직자는 물론, 주민과 기관, 단체 등 모두가 포함되고 대상자다. □대표선수 농산물 발굴 및 육성 새 패러다임 주입의성을 대표하는 농산물은 누가 뭐래도 마늘이라 할 수 있다. 봄철 들녘의 푸릇푸릇한 줄기가 그득하면 그건 분명 마늘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모내기 철에나 볼 수 있을 논밭의 싱그러움이 이곳에서는 이른 봄철 넓은 대지를 통해 구경할 수 있다.의성은 지역 경쟁력을 농업정책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FTA 파고를 넘을 수 있는 대체작물과 농산물의 품질개발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경영비 등 지출은 줄이돼 마늘과 쌀, 자두 등 의성이 자랑하는 기존 농산물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시키는 등 다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들어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과 생산되는 농산물을 실속 있게 유통시키기 위한 농가소득 보전 정책 역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농산물의 시장개방 등 많은 어려움과 변수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2013년 기준 2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이 지역 농가 소득 역시 목표한 1조원대를 육박하고 있다.의성군은 이같은 결과에 고무돼 마늘 관련 브랜드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지난해부터 마늘소가 국내 유명 백화점 등에 유통되는가 하면, 마늘의 명품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상품에`의성마늘고추장`과 마늘정 마늘환 등의 제품개발도 진행 중이다.체계화된 농업정책 실현을 위해 의성군은 고소득과 농업의 복지 향상이 가능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기술농업과 기존의 고착화된 농업의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무리가 덜된 지역의 농지 리모델링과 시설 현대화, 그리고 가공산업와 생산자 지원 체계를 통해 농업의 경쟁력도 강화시킬 예정이다.의성군의 이러한 정책 추진은 의성마늘의 지적 재산권 확보는 물론 `농식품부 파워브랜드대전 국무총리상` 수상과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 선정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고, 의성마늘가공 매출액 역시 2012년 대비 3배 가량 성장했다.최근 의성군은 안동대학교와 `농산업 발전 및 창조농업 육성을 위한 연구·교육을 위한 상호교류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안동대는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을 가미한 6차 산업 육성과 ICT를 접목한 융복합 창조농업 생산기술 및 경영전략에 관한 연구 및 컨설팅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의성군은 안동대학교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술·정보를 활용해 6차 산업의 활성화와 ICT를 접목한 창조농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대로라면 의성군은 농가소득은 물론 창조농업 육성을 통해 경북농업의 심장역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업 유치 통한 경제활성화농업 의존도가 높은 의성이지만, 의성은 저렴한 땅값과 편리한 교통망, 신도청 인접 지역 등 기업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분류된다. 김 군수는 기업의 지역 유치를 통해 또하나의 지역 경제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에 좋은 여건을 개발해 놓는가 하면, 행정의 원 스톱(one-stop) 체제와 정책자문, 협력체계를 퉁한 연관 산업의 인프라 확충 등 기초 체력도 튼튼하게 준비됐다.김주수 군수는 경제를 단순히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광을 통해서도 지역 경제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문물이 많이 집적되어 있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과거의 스치는 관광 패턴에서 체류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패러다임과 프로그램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교육 통한 새로운 의성 100년 창조의성군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의성의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다자녀 가정과 대학생 등록금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교육정책 전반에 걸쳐 지원 및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무엇보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교육을 복지의 개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정책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김주수 군수는 “수요자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알맞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누구나가 공정하고 공평한 수혜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복지행정의 우선 가치를 사람 중심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주수 의성군수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꼽았다. 그는 농산업 소득에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는 지역 경제 구조를 언급하면서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제조업의 비중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아마도 올해는 이러한 산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의성군의 고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의 안동과 예천 등 신도청 지역과 구미, 김천, 문경, 상주 등과 어떻게 연계해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기대된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5-06-15
등산을 하다보면 그 산에 한정하는 징크스가 있다. 힘들게 올랐거나 산행 도중에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생했던 산행의 기억은 언젠가 그 산에서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필자가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등산을 해왔고, 또 기회와 인연이 되어 경북매일신문에 매주 산행기 1회를 연재한 2013년 3월 이후부터 한번 올랐던 산은 가급적이면 소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지리산과 울릉도 성인봉은 2~3차례 소개를 했다.전국최고 절경 철쭉, 겨울 상고대 등4계절 색다른 풍광 자랑하는 명산삼국시대 역사적 문화유산도 많아비로봉 정상 아래엔 신록의 초원수백년 수령 주목은 트레이드 마크올봄에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산 등산을 하고서 그 산행기를 4월 10일자로 연재했는데 그것이 벌써 100회째다. 앞으로 남은 연재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보니 중복되는 산 소개 없이 필자가 가보지 못한 산 가운데 좋은 산을 골라 산행기를 쓸 계획이다.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급한 일이 생겨 서울과 고향 영덕을 다녀오느라 주말 산행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참에, 짬을 내어 핸드폰으로 산행정보를 찾아보니 KJ산악회에서 `짧은 코스 소백산` 산행계획이 있기에 그곳에 가리라 마음먹고 신청을 했다.결과적인 이야기로, 막상 산행을 가보니 소백산 비로봉이었다. 이 코스는 이미 등산했던 곳으로 2014년 1월 17일자 경북매일에 `단양 소백산`을 소개한바 있는데, 추위가 가장 심한 소한 무렵 산이었으니 고생이 심했고, 겨울 등산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실감나게 했던 곳이다.그런 기억이 있는데, 짧은 코스라고 해서 쉬운 코스를 골라서 간 곳이 공교롭게도 단양 소백산이다. 여러 등산코스 중에서 작년 1월 초 대구 드림산악회와 동행했던 어의곡에서 출발해 비로봉에 올랐다가 천동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같았다.지난해는 추위로 힘들었고, 이번에는 간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거의 뜬 눈으로 세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올랐는데, 등산구간만 12km였고 산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으니 내게는 참 힘든 등산이었다. 그래서 한번 힘들게 오른 산은 두 번째 올라도 징크스 때문인지 역시 힘이 들었고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을 글의 전개부분에서 먼저 써 본다.하지만 같은 코스라 해도 겨울에 보는 산과 초여름에 느끼는 산 풍경은 전혀 다르다. 첫 번째 소백산 등산길은 한겨울의 칼날바람을 맞으면서 힘들게 산행한 것이라면 이번 소백산 등산은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에 산 속의 야생화나 넓은 초지를 맛보는 상쾌함은 있었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가장 고생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아침 7시에 범어네거리 지성학원 앞에서 차를 타고서 7시 30분경 성서 죽전우방아파트 앞에서 마지막 산악회원을 태운 차는 중앙고속도로를 탔다. 차가 단양 방향으로 달리는 사이 필자는 평상시에는 등산 정보를 보면서 들머리와 날머리를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를 유익한 산행이 되도록 하기 위해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차안에서 피곤을 못 이겨 눈감고 휴식을 취했다.눈을 떠보니 오전 10시 가까이 됐고, 차가 소백산 기슭에 도착 직전이었다. 대략 차가 온 방향은 단양 IC에서 빠져나와 국도 5번을 타고 고수삼거리에서 구인사 방향으로 틀어 소백산국립공원에 접어들면 어의곡 탐방지원센터가 나오는데 그곳 주차장이 관광버스의 종착지다.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과 산행객들로 붐볐고, 중앙 공터에서는 등산객들이 등산준비를 하며 몸 풀기를 하고 있었는데 필자도 그 속에서 잠시 준비운동을 했다. 지난밤에 숙면을 하지 못한데다가 졸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체조를 해봐도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그래도 소백산 짧은 코스라 했으니 오르기로 하고서 산행 안내자를 뒤따라 갔다.우리 일행들은 어의곡에서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가 천동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지만 이곳 소백산 등산은 등산로가 많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추천하는 등산로만 하더라도 7코스가 된다. 산행 들머리로 영주지역에서는 희방사매표소, 죽령매표소 코스가 있고, 단양군 지역에서는 어의곡매표소, 천동매표소, 초암매표소, 삼가 매표소 코스 등이 있다.비로봉 정상에만 다녀오는 가장 짧은 코스로는 이곳 어의곡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편도 거리 4.6㎞에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이 길은 산림들이 비교적 원시상태로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고, 맑은 계곡물이 있어 이 코스를 찾는 등산객이 많다.10시 15분경에 어의곡 들머리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막상 산행을 시작하면서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작년 1월에 올랐던지라 지나는 계곡이나 시설물들이 눈에 익숙한 것 같다. 일행과 함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줄을 잡고 작은 계곡을 건너는 코스도 있어 조심조심 올라선다.컨디션이 좋은 평상시 같았으면 일행들이 출발을 준비하는 사이에 필자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산행했겠지만 이 날은 다르다. 아무래도 동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행들과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산에 오른다.숲속 계곡길을 지나 2km쯤 걸어가니 돌계단을 만나 오르고, 계곡이 끝나고 조금 더 올라가니 3km 지점에 쉼터가 나온다. 잠시 쉬면서 이정표를 보니 비로봉까지는 아직 2.1km 남았다.낙엽송과 상수리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편안한 등산길 이어지는데 비로봉 정상을 1km 정도 앞을 남겨두고 나타나는 초원지대를 보니 무거웠던 마음이 다소 편해진다. 목책 사이길을 천천히 걸으며 신록의 소백산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는다.어의곡 삼거리를 지나 비로봉 정상에 오르는 길을 걷는다. 직진하여 400미터만 더 가면 비로봉이다. 필자는 힘들게 산에 오르는데 이번에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다.소백산 비로봉과 제1연화봉, 제2연화봉은 겨울철 피어나는 상고대가 멋있고, 눈에 쌓인 주목나무 풍경이 멋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또한 진달래, 철쭉꽃이 피는 봄철이나 초원에 갈대가 나부끼는 풍경이 고운 가을에도 등산객들이 붐비는 곳이니 사계절 이름난 명산이다.고무매트길을 걸으니 지난해 겨울 이곳을 등산했을 때 눈보라와 칼바람으로 한치 앞을 볼 수 없어 고생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렇게 고생했던 길에서 이번에는 쌓인 눈 대신 초원의 푸른 초목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필자를 맞이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괴롭다.다른 날 같았으면 정상 4~500m가 앞에 보이면 일행을 제쳐두고 혼자서라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서는 사진도 찍고 주변을 바라보며 시상에 잠기기도 하겠지만 조금 전에 쉬었어도 또 쉬고 싶어서 혼자서 목책 사이로 빠져 나와 잠시 쉬면서 비로봉 정상 쪽으로 올려다본다.잠시 쉬고서는 비로봉 정상에 올랐는데 어의곡에서 출발한지 2시간 20분이 됐다. 힘은 들었지만 빨리 올라온 셈이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주변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말씨를 들어보니 전국에서 다 모인 것 같다. 사람들 틈에서 구경하면서 소백산의 자료를 떠올린다.`백산`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白`에서 유래하고 있다.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이 산은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특전국의 철쭉 군락지 가운데 비교적 늦은 시기에 피어나는 소백산 철쭉은 해발 1천m 이상 고산지대에서 연분홍빛을 띠며 군락으로 형성된 게 특징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성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와 연화봉 일대에서 연분홍 색깔로 피어나는데, 철쭉 철이 되면 주위 비경과 어우러진 이곳 풍경은 국내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허리 위로는 돌이 없고, 멀리서 보면 웅대하면서도 살기가 없으며,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을 살릴 산이다.”조선 중종 때의 천문지리학자인 남사고는 소백산을 일러 이렇게 말하였으니, 오늘날에는 이 명산 소백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 이름난 곳이다.비로봉(1439m) 정상에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서 차가 대기하고 있는 천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거리가 6.8km다. 걱정이 되지만 달리 방도가 없으니 쉬면서 내려가기로 했다. 500~600m 내려오니 우리나라 최대의 주목 군락지가 있다.주목은 소백산의 트레이드 마크다.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의 북서사면에 분포하고 있는 주목은 총 본수가 3천798본이나 되며, 평균 수령이 350년 정도인데, 가장 오래된 노령수는 800년 정도라고 한다. 여기서 많은 등산객들이 주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주목군락지를 보고 내려서서 천동쉼터를 지나면서 멀리서 펼쳐지는 산들을 보며 길을 걷는다.길게 늘어선 나무숲 길을 걸어서 천동계곡 옆으로 난 등산로를 타고 내려선다. 하산길에는 경사길 없어서 다행이긴 했으나 계속 내리막 돌길을 걸어와야 하는 힘든 코스였다.천동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50분이었다. 어의곡을 출발해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하산 코스인 천동 마을까지 11.4km 등산길이 7시간 40분이나 걸렸다. 1~2시간이 더 걸렸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나오는데, 그것이 이번 소백산의 두 번째 등산에서 고생한 애환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또 있다. 지금까지 등산에서 보고 느낀 생각들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하산해 차를 타고서는 바로 정리해 한편의 시로 만들어 기록물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산에 오르고 내리는 데 신경 쓰느라고 시상은 뒷전이었다. 몸 컨디션이 별로이긴 해도 차를 타고 귀가하면서 소백산 잔영을 정리한 필자의 자작시`단양 소백산에서`를 지인들에게 전하는 이 시간만큼은 기분이 좋다. “비로봉에 올라/ 산 아래 등성이를 보니/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바랜 연분홍빛으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며/ 시들어가는 철쭉꽃 향연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비로봉에 올라/ 멀리 산 위로 하늘을 보니/ 흘러가는 흰 구름이 유유한데,/ 내려서는 산길에서 만나는/ 소백산의 또 다른 유혹/`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은 정말 멋이 있다.”
2015-06-12
울진은 예부터 `신선의 땅`으로 불렸다. 그만큼 여유로운 고장이라는 뜻이다. 울진군이 문화관광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이기도하다. 유유자적 자연에 묻혀 삶을 영위하는 울진.그곳에 가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최근에 또 하나의 `생태관광명소`가 탄생했다. 은어와 연어회귀천인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말루·현내항을 잇는 `남대천 은어아치 보행교`가 그것이다. 이 교량은 바다와 강이 맞닿은 곳에 조성돼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울진군이 랜드마크를 지향하며 심혈을 기울여 완공했다. 특히 은어아치 보행교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엄`하다. 은어아치 보행교는 야간에도 운치 자체다. 아치교가 밝히는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오색 빛깔을 연출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미 알음알음으로 전국 최고의 일출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관동팔경 유람에 나선 송강 정철(1536~1593)이`관동별곡`의 대미를 장식한 울진 망양정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울진대종을 비롯해 전통체험장과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해발 45m 높이의 정상에 서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시원해진다. 망양정은 일출로 유명하지만 월출로도 장관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망양정에서 월출을 바라보면 송강 정철이 왜 그렇게 이곳을 찬미했는지, 또 여유로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구산해변 인근에 위치한 월송정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정면 5칸·측면 3칸의 팔각지붕으로 이뤄진 이층누각에 오르면 울창한 송림 사이로 하얀 모래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쪽빛 동해바다가 출렁인다. 눈부신 햇살과 청량한 솔바람이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한다.울진은 이뿐만 아니다.군내 구석구석이 힐링장이다. 성류굴과 불영사계곡, 구수곡계곡, 덕구계곡, 신선계곡, 금강소나무숲, 왕피천은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죽변등대와 후포전망대, 후포등대, 불영계곡전망대 등은 전망이 압권이다. 불영사와 사랑바위, 12령(금강소나무길), 드라마세트장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민물고기 전시관, 원자력전시관, 봉평신라비전시관, 남사고 유적지, 울진과학체험관, 향암미술관, 대게전시관 등은 울진이 자랑하는 볼거리다.관내 해수욕장과 구수곡휴양림, 통고산자연휴양림 등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산재해 있고, 동해 바다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워준다. 그림같은 일출과 월출도 보고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국내 최고의 생태힐링 여행지 울진을 가보자.대자연 신비에 `신선의 땅` 불려남대천 은어아치 보행교전국 최고 일출명소 입소문망양정, 정철 관동별곡서 찬미성류굴·불영사·금강송숲길…발 닿는 곳마다 천혜의 경관◇금강소나무숲길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이다.3구간 41.8㎞에 달하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길을 따라 병풍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다수 서식하는 생태·문화자원의 보고다.이 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 소금 등을 지게에 지고 봉화·안동 등 내륙지역까지 나르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생태계 보존을 위해 하루에 구간별로 예약가이드 탐방제로 운영되는데 지난해는 전국 각지에서 1만9천여명이 방문해 지역민이 도시락 판매와 민박으로 1억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후포등대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후포항. 항을 뒤로 깎아 세운 듯한 암석산인 등기산(燈基山)이 눈에 들어온다.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해발 64m인 산 정상부에 올라서면 후포등대를 만날 수 있다.후포등대는 후포 앞바다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뿐 아니라 동해를 관망하는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이 등대는 1968년 1월 최초 점등을 했다.등기산은 옛날부터 부근을 지나는 선박의 지표역할을 하기 위해 주간에는 흰 깃발을 꽂아 위치를 알리고 밤에는 횃불을 밝히던 봉수대가 있던 곳이다.안개가 끼면 뿌우우 소리를 내는 음파표지등을 켜고 눈보라가 있을 때는 사이렌 소리를 내 뱃길을 보호해 주고 있다.이 일대는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된 귀중한 문화유적지로써, 산책로 등 체육시설도 갖춰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조금 아래로 바다를 향한 망사정이라는 정자는 일출 명소이자 동해를 굽어보기에 좋은 위치에 서 있다. ◇향암미술관백암온천 입구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는 향암미술관은 2개 건물에 3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고, 미술관 마당은 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 1991년 동양화가 향암(鄕岩) 주수일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향암미술관의 전시실에는 한국화 원로들의 작품과 젊은 한국 화가들의 작품, 수석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권역별 추천코스:승용차 기준△북부권삼척·강릉 → 덕구온천(계곡) 19.75km(32분), 죽변항(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2.68km(6분), 봉평신라비(봉평해수욕장) 7.68km(10분), 연호정 5.57km(10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1.91km(6분), 친환경엑스포공원 2.8km(8분), 성류굴 3.51km(7분),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 2.05km(9분), 해안도로(촛대바위) 19.13km(28분), 해월헌 11.01km(17분), 월송정 12.17km(20분)△서부권영주·봉화 → 통고산자연휴양림 4.89km(15분), 울진금강소나무숲 9.65km(16분), 불영사(계곡) 15.18km(22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2.49km(5분), 친환경엑스포공원 4.2km(8분), 성류굴 3.51km(7분),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 18.82km(37분), 구수곡자연휴양림2.95km(8분), 덕구온천(계곡) 17.21km(26분), 봉평신라비(봉평해수욕장) 2.68km(6분)△남부권영덕·포항 →후포항 17.97km(30분), 향암미술관 3.07km(6분), 백암온천(백암산) 15.97km(27분),월송정 10.7km(17분), 해월헌 18.88km(29분), 해안도로(촛대바위) 4.29km(13분),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 3.52km(7분), 성류굴 2.8km(8분), 친환경엑스포공원 2.2km(5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15.18km(22분), 불영사(계곡) 9.65km(16분), 울진금강소나무숲 4.89km(15분)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칠곡군이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이란 뚜렷한 목표를 내걸고 힘차게 비상(飛上)하고 있다. 201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로 선정된 백선기 군수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740여 공직자와 함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특히 지난해 48개 분야 기관표창 수상과 7억3천300만원의 사업비를 받는 괄목할 만한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소통과 공감행정을 펼쳐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 발전 4대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향후 10년~20년 후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해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에 군정 역량을 매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전략과제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와 관광기반 활성화, 산업단지 조성, 주거지역 확충 등 4개 과제에 33개의 단위사업을 확정하고 미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전략과제의 추동력 확보와 대단위 사업의 신규 발굴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간담회 개최, 공직내부 TF-팀 구성·운영, 지역주민 및 공직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중앙부처와 경북도 등 관련 기관과도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구축548억원이 투입된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고 칠곡보 주변에 관호산성 공원(160억원)과 수변레저 공원(157억원), 낙동강 역사너울길(118억원), 꿀벌나라 테마공원(100억원), 향사 아트센터(80억원), 덕산 체육공원(49억원)이 조성 중에 있으며, 오토캠핑장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로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또한, 2단계 계획사업으로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90억원)과 포남지구 체육공원(46억원)이 내년에 발주하여 2018년 완공 예정이며, 제3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은 올해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관광기반 활성화자고산 일원을 비롯해 낙동강 주변시설을 새롭게 관광자원화하고 나루터 복원과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 관광화 방안을 모색하며, 칠곡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박물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왜관읍 낙산리 금무봉 나무고사리와 공룡 화석산지를 개발해 중생대 백악기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동명면 한티성지까지 42.195㎞(마라톤 거리)의 한티 가는 길을 내년에 완료하며, 4.5㎞의 역사너울길은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왜관3 산업단지 등 4개의 공단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지난 해 왜관읍 낙산리와 금남리 일원에 73만9,699㎡ 규모의 왜관3 산단 용지분양이 평균 2:1의 경쟁률로 100% 완료됐으며, 왜관읍 아곡리에 칠곡농기계특화농공단지(24만7,800㎡) 부지 조성은 올해 완공한다.187만2천㎡ 규모의 북삼오평산업단지를 2020년 까지 조성하고, 지천면 송정리 일원에 한국 농기계 수출특화산업단지(74만9천㎡)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주거지역 확충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른 주거 안정을 위해 북삼읍 율리에 79만1천246㎡ 규모의 도시개발사업(5천430세대 1만5천200명)이 LH공사 주관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왜관읍 금산지구(12만1천312㎡, 1천20세대 4천100명)와 석적읍 남율2지구(59만1천812㎡, 3천400세대 9천300명)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시 승격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으로 왜관읍 등 7개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에 이어 가산면을 2018년에 계획하고 있으며, 왜관교 재설치(200억원) 등 도로와 상·하수도 등 SOC망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며 “공직내부의 TF-팀 구성 운영과 홈페이지를 활용한 민간공모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5-06-10
포항 영동안과의원은 지난 17년간 오로지 `입소문`에 의해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병원의 규모가 크거나 건물의 내·외부가 화려한 것도 아니다. 요즘 세상에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없다. 그만큼 진료에 집중해 병원 스스로 자랑거리를 알리기보단 환자들에 의해 지역을 대표하는 안과의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라식·라섹수술 `지역최고` 자랑다양한 장비, 안전한 시술 보장울릉주민 무료진료 등 봉사 앞장□4명의 원장, 의료봉사 향한 열정지난 1998년 1월 이우석, 정필재 원장을 필두로 개원한 영동안과의원은 늘 환자들로 붐빈다. 현재 심지훈, 이병원 원장까지 힘을 보태 4인 원장 체제로 운영 중이지만 환자 순환이 느린 편이라 대기실 의자는 늘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게다가 빈자리 역시 쉽게 나지 않는다. 각 의료진들의 한 환자에 대한 진료시간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다. 더불어 매년 각종 의료봉사를 통해 병원을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시민들의 눈 건강까지 보살피고 있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인 울릉도 내 주민들을 향한 진료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영동안과의원은 지난 2009년 울릉청년회의소특우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울릉도 주민들을 위한 무료 안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진료뿐만 아니라 아이비돈(눈물약), 포소드(백내장약), 엔터론(막막순환개선재)등 안과 관련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주민들은 물론 울릉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들은 영동안과의원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쏟는 열의가 크고 남다르다는 목소리다. □지역 최초 라식 수술 시행포항지역 내 최초로 시력교정수술을 실시한 영동안과의원은 라식과 라섹, ICL삽입술 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수도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에 맞춰 시력교정술 관련 다양한 의료 장비를 도입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영동안과의원은 라식 장비 관련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 테크놀라스(Technolas)의 기기를 사용한다. 안과용 수술 장비 전문 회사인 테크놀라스의 라식 기기는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영동안과의원에서 사용 중인 테크놀라스의 퍼펙트라식 장비는 안전하고 완전한 수술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의료진의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5차원 홍채인식 자동추적장치를 지닌 장비를 사용해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수술로 시력회복을 돕는다. 더불어 수술 전 다양한 검사는 물론 수술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김헌영 실장은 “지역 병원의 특성상 고가의 라식 장비를 도입하는데 순환 정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자 수술 전 검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환자연령대 맞춰 노안교정술 시행 활발영동안과의원은 초음파 백내장수술, 안성형 수술, 레이저수술, 사시교정술과 함께 드림렌즈와 RGP렌즈, 소프르렌즈 등 콘택트렌즈시술과 더불어 녹내장클리닉, 당뇨망막증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장년층이 주를 이뤄 병원을 방문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녹내장, 백내장 등 노안 관련 시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에 망막질환 및 녹내장 진단을 위한 최첨단 안구광학단층촬영기인 `Stratus OCT(눈CT)` 장비를 갖춰 조기 진단 및 진료에 최선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인 레스토(ReSTOR)렌즈도 갖췄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레스토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독서나 컴퓨터 사용 등의 근거리 작업, 운동 또는 운전과 같은 원거리 작업을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도 제시되고 있다.이밖에도 녹내장 및 안질환 정밀검사를 위한 HFA시야검사기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정밀 진단 및 분석한다.병원 관계자는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은 물론 초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을 경우엔 ICL안내렌즈 삽입술, 연령대가 높을 경우 레스토 삽입술 등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망막치료 전문의 갖춘 `안과병원` 만들고파”인터뷰 이우석 원장-병원 홈페이지조차 없는데도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비결은.△분명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었는데…(컴퓨터 화면 속 인터넷 창을 마우스로 몇 번 뒤적인 뒤) 행방불명됐다. 그동안 다들 홈페이지 관리에 신경 쓸 겨를조차 없이 환자 진료에만 온 에너지를 쏟았나보다(웃음). 우리 병원이 늘 환자 입장에서 진료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환자들이 잘 알기에 20여년 가까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자리 잡게 됐다.-흔히 말하는 병원의 `3분 진료`와는 달리 환자 순환율이 더딘 편인데.△진료 대기시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물론 진료 속도를 높이면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고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고자 되도록 진료 과정에서 여러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진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진료 차질이 예상돼 예약을 원할 경우 되도록 환자가 많이 쏠리지 않는 시간에 방문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영동안과의 `영동`이 지닌 의미는.△흔히 사람들은 `영남의 동쪽`을 뜻한다고 추측한다. 정필재 원장이 영남대와 동산병원 출신이라 앞 글자를 따 병원명을 `영동`안과로 지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은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이다. 첫번째 후보였던 `경동안과`는 한의원 분위기가 느껴져 다음 후보였던 영동안과를 택했다. 당시엔 병원이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최근 신규 안과병원들과 비교해보니 이제야 참 촌스러운 이름 같단 생각이 든다(웃음).-공동 개원 후 지금까지 이어온 팀워크 비결이 있다면.△대구경북 지역 내 안과의원 중 공동 개원한 사례는 대구안과에 이어 우리 병원이 두 번째다. 경북 내에서는 최초인 셈이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공동 원장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두 군데 뿐이다. 부부도 공통점이 너무 많으면 티격태격 싸울 수 있다. 오히려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정필재 원장은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병원 살림을 도맡아 하는 반면 나는 세심한 면이 부족해 대외활동을 주로 담당한다. 사사건건 간섭하기 보단 사이좋은 부부처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지금까지 병원을 이끌어왔다.-포항시에서 영동안과의 역할은.△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큰 병원으로 가야 할까요?”다. 눈 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가기 전 `최종 관문`처럼 거치는 곳이 바로 우리 병원이다. 따라서 지역 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역량 업그레이드야말로 우리 병원의 책임과 역할이라고 본다. 이에 여러 방면에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여겨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 2008년엔 건물을 확장 이전했지만 지금은 이곳 내부도 좁아 여러 대책을 고안 중이다. 의료진들은 더 나은 진료를 위해 미국 등 해외 연수를 다녀오는 등 지식의 업그레이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최근 지역 내 안과가 늘어난 상황 속에서 병원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안과 전문의가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이 늘고 있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인구 대비 안과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과의 경우 다른 병·의원과는 달리 과잉진료나 이벤트, 광고 등의 측면에서 비교적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엔 시력교정술 부문에서 가격을 낮추고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반면 우리 병원은 스스로 실력을 쌓아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페어플레이`를 추구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한 뒤 무조건 수술을 권하기 보단 환자 상태를 고려해 큰 불편이 없을 경우 추후 조치를 권하는 편이다.-앞으로 영동안과의 성장 계획이 궁금하다.△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안과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특히 지역 내 당뇨망막증, 노인성황반변성 등 망막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망막 질환 관련 기본적인 진료는 가능하지만 수술 등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망막증을 앓는 환자들이 지역 내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망막 전임 전문의가 현재 우리 지역엔 없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지역 내에서 안(眼) 질환 관련 모든 치료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08
청도군이 2013년부터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인 문화관광(Culture Exerperience)을 연계한 한방휴(休)사업 추진단이 최근 중국 내몽고 호화호특시에서 홍보설명회를 성황리에 가져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대구 수성구·달성군과 의료·휴양·문화체험 연계청도소싸움 등 자원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목표현지 대표적 여행업체와 상호 교류확대 업무협약대구광역시 수성구 한방의료(Medical), 달성군 휴양(Recreation), 청도군 문화관광(Culture Exerperience)을 연계한 한방휴사업은 한방의료문화관광체험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중국과의 문화관광교류사업 활성화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자 3개 지자체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역점 사업이다.청도군 주관으로 추진한 이번 홍보설명회는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 대구 테크노파크 한방지원센터로 구성된 한방휴사업 추진단이 청도군의 전통국악단인 온누리국악예술단과 함께 행사를 마련해 축제분위기 속에서 설명회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평가다. 한방휴사업 추진단은 관광산업 현장의 한 축인 여행사 대상 홍보방안으로 내몽고자치주 호화호특시의 대표적인 아웃바운드 여행업체인 중신여행사를 방문해 포부하 대표와 특화된 지역 웰니스(Wellness)상품으로 내몽고와 상호교류를 통한 외래여행객 활성화, 기관간의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아웃바운드 현지여행사 초청 홍보설명회를 개최한 청도군 김광수 문화관광과장 겸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은 사업추진단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신한류 창조·한방 휴사업`이 한국 3곳의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협력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임을 홍보하고 “청도군 온누리국악예술단은 상호 양지역간의 우의를 다지고 깊은 교류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함께 오게 됐다”고 강조했다.청도군 온누리국악단의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과 피리, 대금 그리고 사물놀이는 중국 내몽고 호화호특시 현지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박수갈채를 받았다.또 홍보 영상전에서 `푸른 도시 호화호특시`와 비슷한 도시이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맑고 푸른 청도군`은 1970년대 한국 경제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이제는 세계 개발도상국가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공영의 가치로 새마을정신과 개발사업 모델을 널리 보급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의 고장 청도한방휴사업 추진단은 또한 대한민국 대표 민속축제인 `청도소싸움축제`의 관광산업화로 현재는 `청도소싸움경기사업`으로 정부 승인을 받아 세계최초 갬블방식의 소싸움경기장이 운영되고 있음을 홍보해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올해 청도소싸움축제는 지난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우직한 황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축제기간 내내 32만여 관람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또한 관람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전통 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대회와 갬블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새로운 레저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국제적 민속축제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축제기간 중에는 중국 상하이경제유치단 및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와 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소싸움테마파크에는 로봇소싸움체험, 용암온천, 프로방스불빛축제, 와인터널, 청도읍성, 새마을발상지 기념관, 청도농특산물프라자 등 주변 볼거리를 홍보해 농가소득증대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청도공영사업공사가 주관하는 올해 청도소싸움 경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12경기씩 오는 12월 27일까지 40회 총 960경기가 갬블방식으로 열린다. □내몽고 자치주와 문화관광 교류확대정부기관, 여행협회, 의료기관 관계자 홍보설명회에서는 내몽고 현지인들로부터 의료관광 부문에 대해 본 행사 진행 중에도 질의 답변의 시간이 있었고, 본 행사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종합건강검진 진료비, 피부미용, 성형, 새로운 첨단 의료장비 구축상황, 수술후 치료서비스와 기타 의료관광에 대한 궁금한 사항과 한방휴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해 깊이 있는 내용을 상담하는 시간도 가졌다.이날 내몽고자치주 호화호특시 한인회(회장 이수갑)와의 업무협약, 호화호특시 여유국 여행협회(회장 자우즈민)와 각 기관과의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도군은 독자적으로 앞으로의 문화관광교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교류를 위해 심도 있는 협의시간을 가졌다.한편, 내몽고자치주가 중국내에서 아직 낙후 지역에 속하지만 주청 소재지인 호화호특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3년 연속 중국내수 경제성장 1위의 성과를 내고 있어 발전 잠재력을 갖춘 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한방휴사업 홍보설명회를 통해 중국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걸맞게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 기존의 패키지관광상품을 넘어서 청도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유일의 소싸움경기장사업과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한 대구 수성구의 한방의료 및 달성군의 휴양 사업이 한방의료문화관광체험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로 중국 내몽고자치주와 여행사, 한인회 등 상호간 협력교류를 통해 많은 중국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산문(山門)이 열린다. 지리산 산문이다. 등산을 하다보면 산 한곳을 다녀와서 산행기를 쓰는데 인연이 있어 그런지 몰라도 한 군데 산을 두 세 번씩 오르는 경우가 있다. 지리산이 그 중 하나인데, 워낙 지역이 방대하고 산자락이 많아서 그 주변을 크게 보면 지리산으로 여겨진다.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 이후 2012년 겨울 한해를 마지막 정리하면서 지리산 바래봉 눈꽃 축제에 다녀왔다. 또 2014년 5월에 바래봉 철쭉제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또 지리산 바래봉을 다녀왔다. 지인이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보러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어 동행하기로 했다.지난해는 전북학생교육원에서 산행을 시작해 세동치, 팔랑치, 바래봉으로 해서 용산마을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정령치고개에서 고리봉, 세걸산으로 해서 세동치로 갔고, 세동치부터 바래봉까지는 지난해 다녀온 길과 같지만 고리봉, 세걸산 등산 코스는 처음 가는 산길이다.같은 산이고, 철쭉이 피어있는 길이지만 산행 길에 나서는 마음의 상태나 날씨 등에 의해서도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니 같은 산을 타지만 와닿는 마음은 천차만별이다. 3년 전 겨울 등산에서 팔랑치나 바래봉을 산행하는 기분과 지난해 봄철 철쭉이 만개했을 때와 또 이번 등산에서처럼 철쭉이 절정기를 지나 이미 시들고 있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것은 다른데, 그래도 공통적인 것은 산이 좋다는 것이고 자연이 멋지다는 생각이다.일행을 태운 차는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남원 인월로 해서 737번 지방도를 달리다가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차량들이 많고 등산온 사람들로 휴게소가 붐빈다. 대개가 여기서 세걸산을 거쳐 바래봉으로 꽃구경 가는 등산객이다.정령치는 지리산 서북능선의 중간에 위치한 고개다. 행정구역으로 치자면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다. 해발 1천172m 높이로 지리산에서 차량이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서산대사의`황령암기`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鄭將軍)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다는 데서 이름이 정령치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정령치 지명 유래는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니 오래된 지명이다.고개 이름에서 치(峙)라고 하면 우뚝하다는 것인데 세동치, 부운치 모두 마찬가지로 높은 고개를 의미하는데, 정령치는 인근 세걸산이나 팔랑치, 바래봉으로 가는 들머리가 된다. 바래봉 코스를 운봉 용산마을에서 시작한다면 여기가 날머리가 될 수 있다.잠시 등산 준비를 하면서 멀리 지리산을 조망하니 산세가 웅장하다. 기준점을 잡아 천황봉을 보면서 좌우의 산들을 둘러보고서는 천천히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정령치에서 출발해 세걸산, 세동치, 팔랑치 능선을 타고서 바래봉에 올랐다가 다시 바래봉 삼거리를 거쳐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산행을 시작해 바로 능선을 타고서 바래봉으로 향한다. 800m 앞이 큰 고리봉(1천304m)이다. 산행 시작점이 해발 1천172m이고 바래봉이 1천165m이니 1천100m~1천200m 높이의 능선을 타고 계속 걸어가니 높은 산이긴 하지만 이 길은 산 정상과도 고도차가 없고 또 험한 길 없어 등산의 재미도 제법 쏠쏠한 편이다. 어느덧 큰고리봉에 도착했다. 고리봉은 아득한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나 대홍수 때에 산과 들이 물에 다 잠겼는데, 높은 산인 고리봉의 꼭대기만 물에 잠기지 않아 배에 탄 사람이 고리를 달아 배를 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큰고리봉에서 바래봉까지 가는 코스는 거의 비슷한 높이의 산 능선을 타고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직진해 가는 길이다. 철쭉꽃 군락지가 나타나지 않는 부운치까지는 멀리 지리산이나 그 주변의 산들을 바라보면서 자연을 벗 삼아 걸어갈 뿐이다.그렇게 자연을 보면서 걸어 세걸산에 도착했다. 세걸산((1천207m)은 지리산 원줄기의 서부지역에 차지하고 있으며, 북으로 덕두산·바래봉, 남으로 고리봉·만복대와 가지런히 하나의 산줄기 위에 늘어서 있는 산으로 행정구역으로는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다.세걸산은 산세가 호걸이 나올만한 웅장함을 지니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이 산의 계곡물은 아주 맑아서 소문나 있다. 그래서 삼한시대부터 이 계곡물로 쇠붙이를 다루어 솥을 만들었고 거기에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수철리라고 부르는 인근 마을이다.세걸산 정상에서 잠시 쉰다. 정령치를 출발한 지 2시간 반이나 됐고, 점심시간이 지난지라 간단히 점심을 때우기 위해서다. 휴식을 취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아직까지는 지나오면서 본 모습들은 비슷했다. 다시 그 같은 풍경들을 느끼며 세동치로 왔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전북학생교육원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작년 5월에 바래봉 철쭉축제가 열렸을 때 지난 길이기에 눈에 익은 길이다. 1140봉을 지나 능선을 오려내려 부운치에 도착했는데, 출발지점에서 6.4km를 산행했고, 이제 바래봉까지는 3km가 남았다. 부운치 옆 헬기장에서 5분정도 능선길을 올라서자 봉이 나타나는데 1123봉이다. 그 정상을 내려서자 철쭉군락지가 보이고 1123봉에서 다시 5분 쯤 걸어가니 본격적으로 철쭉군락지가 눈앞에 펼쳐진다.시기적으로 지난주에 보았던 보성 초암산 철쭉보다는 선명한 빛이 바래지고 있다. 그래도 철쭉명산지 바래봉이니 그 이름값이 어디 가겠는가. 부운치에서 팔랑치 일대까지 무려 1km 정도 길고긴 철쭉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그 길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철쭉 군락지에서 천천히 걷는다. 긴 철쭉 터널을 지나 파랑치 정상 밑에도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초지 가득 펼쳐지는 곳에서 초여름의 신록을 보며 필자는 주변의 절경을 만끽한다.능선과 등로를 따라 1.5km를 걸어 나무계단을 타고 팔랑치 정상에 올랐다. 팔랑치는 여덟 명의 병사가 이 산을 지켰다고 하여 팔랑치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정상에서 아래쪽을 보니 철쭉 군락지가 한눈에 들어온다.팔랑치에서 바래봉 가는 1.5km 구간은 서북능선이 품고 있는 비경 중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라 한다. 그만큼 자연풍경이 빼어나다는 말일 것이다.임도의 넓고 편안한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래봉이고, 왼편으로 직진해서 가면 등산 날머리인 용산마을이다.바래봉 삼거리에서 바래봉으로 향하면서 앞으로 전개되는 철쭉군락지 전경을 보며 걷는다. 조금 더 내려서니 바래봉 능선길이 나오는데, 등산객들이 서서 소나무를 보고 있다. 이곳의 명물, 이상하게 생긴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는 산악회 카페나 바래봉 소개가 나올 때 가끔씩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사진을 찍고 나서 바래봉을 오른다.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이 길가에서 바래봉 철쭉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쉬고 있다. 이야기 하며 웃는다. 이제 지는 시기의 꽃이지만 여기저기에 피어난 예쁜 꽃들을 보며 마지막 능선을 타고 올라 바래봉 정상에 도착했다.데크 위에 바래봉 정상 표지목을 배경으로 필자는 사진을 찍고서는 멀리 천왕봉을 조망하면서 대단한 경치에 몰입한다. 산이 겹겹이 쌓여져있어 초여름의 햇볕을 받아 빛나고 있으니 신비감마저 묻어나는 명산이 지리산 산자락인 것이다.바래봉 철쭉은 4월 하순에 해발 500m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초순~중순경에는 해발 1천100 여m 정상의 철쭉이 만개할 때까지 약 한 달간 능선을 따라 지속적으로 피어 장관을 이루고, 이 시기가 되면 진분홍 철쭉이 활짝 피어난 절경을 보러오러 성시를 이룬다.바래봉에서 내려설 채비를 하며 저 멀리에 있는 세걸산과 팔랑치 쪽을 바라보니 능선 인근에서 붉게 피어 있는 철쭉꽃 군락지를 신록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아직도 능선을 타고 있는 등산객들의 무리지은 모습들을 보며 시상에 잠긴다.“정상에 서서/ 철쭉꽃에 흠뻑 취해/ 지리산 천황봉을 바라보다가/ 바래봉을 내려선다./ 절정기가 지나 꽃들은/ 색이 엷어지고 있었지만/ 자연 절경은 그대로였다.// 한 달간이나 피어나/ 팔랑치에서 바래봉까지/ 능선을 진분홍 물결로/ 붉게 달구었던/ 철쭉꽃자락의 끝물을 보며/ 바래봉을 내려서는 길엔/ 초여름 햇살이 가득하다”(자작시`바래봉을 내려서면서`전문)▲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하산 길에 나서서 올라왔던 바래봉 삼거리로 나가니 아직도 많은 등산객들이 팔랑치쪽에서 건너오고 있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용산 마을로 내려가는데 바닥에 돌을 깔아 정비한 내리막길이라 다소 불편한 길을 걸어 주차장까지 걸어와서 일정을 마쳤다.필자는 늦봄과 초여름이 오는 시기에 전국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진달래와 철쭉꽃 군락지를 다니면서 즐겁게 등산했다. 지리산 바래봉은 세 번째 올랐으니 산풍경이 마음에 선연히 남을 테고, 검붉게 피어 이제는 지고 있는 철쭉꽃 낙화의 모습도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6-05
늦봄 4월이 되면 여김없이 돌아오는 여름철새 쇠제비갈매기. 동아시아 최대 이들의 번식지로 알려진 낙동강 하구에는 해마다 4~5천여 개체의 쇠제비갈매기로 북적거린다. 하구 곳곳에 펼쳐진 모래톱에서 번식하기 위해서다. 해마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아기새의 울음소리가 가득했지만 언제부턴가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3년과 2014년, 두 해를 거듭해 번식에 실패하더니 올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이젠 멸종위기까지 우려하는 이가 많아졌다. 낙동강하구에서 2개의 둥지만 발견됐다는 소식과 달리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湖) 모래섬에는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등 번식활동이 활발하다. 넓은 낙동강 사구섬을 떠나 좁지만 안동호에서 장소를 바꿔 번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올해는 부화가 평년보다 20일이나 빨리 진행됐다. 때마침 안동호에는 빙어 산란기라서 수컷이 수시로 물고기를 잡아 암컷에게 전해주면서 구애하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어린 새끼들의 보호색도 지표면의 색깔에 따라 갈색 줄무늬에 노랗거나 황색 등 다양하다. 벌써 병아리만큼 자란 새끼는 비행준비로 분주하다.이방인이 접근하면 바위 등 은폐할 곳에 납작 엎드려 있거나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흰 배를 보이며 죽은 척 하는 새끼도 있고 일부는 대범하게 사람을 지근거리에서 빤히 쳐다보기도 한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5-06-01
구미시가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산업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했다.남유진 시장의 취임 직후 시작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은 도시 곳곳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도시생활권 주변 녹색공간 확충으로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등 회색도시를 녹색 도시로 탈바꿈시켰다.市, 도시생활권 녹색공간 확충…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시민·사업체 자발적 동참에 범시민운동으로 발돋움올 하반기 식수 목표 달성… 11월 기념식 행사갖기로2006년 8월 시정 최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개년 계획으로 생활권주변 공원·녹지공간 조성, 가로수식재, 담장허물기, 벽면녹화, 수벽조성, 장미식재, 다년생꽃길조성, 아파트(가정)식수, 시민헌수 등 10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특히 이 사업으로 구미의 3대 도시숲이 탄생하기도 했다.구미시는 불법주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인동지역 도로변 3.1㎞ 구간의 녹지시설을 2007년부터 3년간 녹색자금 14억원을 포함, 35억원을 투자해 폭 15m의 인동도시숲으로 만들었다.또 경부고속도로변 원평시설녹지 2km구간에 대해 2008년까지 27억원을 투자해 나무와 억새를 심고 개울을 만들어 도시숲을 조성했다.이 구간은 시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산책과 자전거길로 애용되고 있다. 경부선철로 주변 2.1㎞ 구간도 철로변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명품 도시숲이라는 별칭을 갖게 했다.이 구간은 2009년에 시범적으로 4억원을 투자해 500m를 조성하고, 2010년 13억원(700m), 2011년 8억원으로 철로변을 쾌적한 도시숲으로 탈바꿈 시켰다.살기 좋은 푸른 구미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 온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은 올 하반기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93.8%인 938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2006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된 녹지현황을 살펴보면 녹지 54개소, 담장허물기 39건, 학교숲 23건, 헌수 160명(단체), 어린이공원 106개소(신규 37), 근린공원 18개소(신규 6), 도시숲 4개소, 마을쉼터 및 자투리공간 37개소, 휴양림 1개소, 생태숲 1개소, 산림욕장 1개소 등 구미전역이 쾌적한 녹색환경으로 바뀌었다.이같은 성공적인 결과는 시민들의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시민들과 사업체에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확산을 위해 많은 헌수와 기념식수에 참여했다. 지난해까지 160건 1만5천942본의 자발적인 헌수와 기념식수가 진행된 것.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2억3천만원 상당에 해당한다.대표적인 헌수로는 대구은행에서 3년간 대형 느티나무 60본 3억원 상당을 동락공원 및 구미IC에 그늘목과 경관목으로 식재했으며, TMC기업체에서 3년간 벚나무 400본(1억5천만원)을 가로수 식재로 헌수하는 등 헌수와 기념식재가 끊이지 않았다.이에 시는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시민헌수 동산을 4개소에 지정, 조성했다.시민들과 함께 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구미시는 녹색도시, 친환경도시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입증받았다. 2007년 제9회 대구경북환경 문화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전국 녹색건정성평가 우수상, 2010년 녹색공간대상 특별상, 2012 대한민국 조경대상 특별상, 2012 지자체 녹색도시 우수공모 장려상, 2013 전국 도시녹화운동 최우수상, 2014 녹색도시 우수사례공모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또 산림청 전국 도시숲정책 담당자 워크숍을 구미에서 개최해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의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등 녹색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구미시는 나무심기와 더불어 심은 나무에 대한 관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그린오너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그린오너제`란 말 그대로 녹색의 공간을 주인처럼 관리하고 가꾼다는 의미로 현재 17개의 단체가 그린오너로 등록해 월별 또는 분기별로 수목들을 관리하고 있다.구미시는 일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공원과 녹지조성을 확충하고 가로수 식재ㆍ벽면녹화 사업 등을 더욱 확대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오는 11월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43만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남유진 구미시장은“최근 울창한 숲을 이용한 관광, 휴양, 치휴체험이 연계된 6차산업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울창한 숲은 구미시민들의 마음과 삶의 질을 풍성하게 하고 나아가 미래의 자손들에게도 축복이 될 것이기에 나무심기운동과 울창한 숲 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시민들과 함께 한 가장 보람된 사업”인터뷰/ 남유진 구미시장“시민들이 걸어서 5분안에 숲이 우거진 공원이나 쉼터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2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0년동안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해 온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남 시장은 지난 2006년 8월 살기좋은 구미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시정 최역점 시책사업으로 정하고 실행에 옮겼다.하지만 이 사업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싸늘했다. 오히려 반대가 더 많았다.“일천만그루의 나무를 언제 다 심나?”, “나무 심을 돈으로 없는 사람이나 도와줘라”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주위의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도 남 시장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남 시장은 “당시에는 일천만그루의 나무라는 것이 어찌 보면 황당하게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미래의 자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믿고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성공적인 일천만그루 나무 심기를 위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10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별 공원과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민간부분과 공공부분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했다.특히,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 확보을 위해 담장허물기사업, 벽면녹화사업, 수벽조성사업, 장미식재사업, 학교숲 조성사업, 연도변의 자투리공간 조성사업 등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반대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 시민단체는 멀쩡한 담장을 허물어 예산을 낭비한다며 담장허물기사업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일천만그루 나무 심기 운동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지속됐다.남 시장은 묵묵히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대입장의 사람들을 차근차근 설득해 나갔다.사업을 시작한 지 5년 정도가 되면서 공원 녹지공간이 늘어가고, 도심숲이 조성되자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자발적인 나무심기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지난해까지 160건 1만5천942본의 자발적인 헌수와 기념식수가 진행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2억3천만원 상당에 해당한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이런 일을 왜 하냐는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직접 녹색도시 구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구미시장 3선 동안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 이 사업이 가장 보람된 일인 것 같다. 앞으로도 녹색도시 구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5-05-29
5월의 봄철 산은 철쭉이 피어나 장관이기에 이번에도 철쭉 산행을 선택했다. 광주 무등산 철쭉과 남원 봉화산 철쭉 산행이 동시에 있어 무등산 등산은 철쭉 구경은 아니나 올 초에 이미 등산해 소개본지 1월 24일자 12면 보도했으므로 필자는 남원 봉화산에 가기로 했다.지리산·덕유산 사이에 낀백두대간 남부구간 중간지점복성이재 성리마을·아막산성 볼거리봉수대 유적도 선명히 남아있어불타오르는 철쭉빛 입소문최근 들어 전국서 등산객 몰려등산이 있는 날은 바쁘다. 늘 하던 대로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약속한 장소에 시간 전에 도착해 차에 올랐다. 케이제이산악회 전용차량은 시내에서 정해진 마지막 정류장에 7시 30분 도착해 회원을 태우고서는 행선지인 전북 남원을 향해 달린다.이번에 오를 산은 봉화산이다. 봉화산이란 이름이 전국 곳곳에서 50여 곳이 있는데, 옛날에 봉화대가 있었던 산은 특별한 이름이 없으면 그저 봉화산이다. 거의가 적의 침입이 있을 때 봉수대에서 봉화를 올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그만큼 적들의 침입이 많았다는 증거다.남원 봉화산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있고, 오래된 봉화 봉수대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큰데, 우리나라에서 봉수제는 삼국시대 때부터 군사적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제도가 확립된 시기는 고려시대로 확인되고 있다.일행을 태운 차는 88올림픽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지방도 751번을 타고 달리다가 고개 재에서 멈추어 선다. 다 왔다는 가이드의 안내를 듣고서 장비를 챙겨 차에서 내리니 복성이재다. 그런데 차들이 너무 많이 와 있고 등산하려는 사람들이 행렬을 이루어 산을 오르고 있다.전북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변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복성이재는 해발 601.4m의 재이다. 백두대간의 고개를 이루는 이 재의 산줄기는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고, 물줄기는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복성이재와 복성이 마을이 만들어진 유래는 다음과 같다.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기 전, 지역에서 조정의 양곡관리를 맡고 있던 변도탄이 천문지리에 밝았는데, 어느 날 천기를 보고 국가에 전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대비할 것을 상소하였으나 평화로운 기운을 어지럽게 한다하여 관직을 삭탈 당했다.그 후 전란에 대비해 피난처를 탐색하던 중 천기의 기운이 북두칠성 중에 복성 별빛이 남쪽으로 비쳐 별빛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하는데 복성별빛이 멈춘 곳에 자리를 잡고 움막을 지었다하여 복성이재라 전해진다.그 후 쌀가루로 만든 움막은 군량미로 사용하여 왜적을 물리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조정에서 변도탄의 충성심을 인정해서 큰 상을 내리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복성이마을을 이뤘다고 한다.복성이재 부근에 볼거리와 현장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두 곳이나 있어 이 기회에 소개해본다. 재 아래에 있는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은 우리의 고전설화, 흥부전에 나오는 마을이다. 이 마을 고둔터에는 제비가 물어준 박씨를 심어 박을 타는 유명한 장면을 모형으로 설치해놓고 흥부전의 발상지임을 알리고 있다.또 하나는 복성이재 남쪽에 있는 아막산성(전북지방기념물 제38호)이다. 아막산성은 모산산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막 또는 모산은 남원 운봉의 옛 이름이다.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가 영토 쟁탈전을 벌였던 군사적 요충지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뭐니 뭐니 해도 남원 봉화산은 철쭉이 곱기로도 이름난 산이다. 우리 일행들은 오전 9시 50분경 복성이재에서 봉화산등산을 시작하면서 철쭉꽃에 흠뻑 취할 산행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긴다.이번 봉화산 등산은 복성이재에서 출발해 치재, 매봉 정상을 지나며 철쭉꽃들을 보고 봉화산에 올랐다가 복동 구상리 마을을 내려가면 거기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총 산행거리가 복성이재에서 봉화산 정상까지는 4.1km이나 복성이재가 해발 500m이고 봉화산이 920m 정도니 정상까지 오르는 높이가 420m 정도니 힘든 코스는 아니다.이 산은 육산이어서 보행하기가 편하니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데, 가는 길목에 철쭉꽃들이 만발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을 시작해 얼마 안 가니 길가에 잘 우거진 소나무 숲이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백두대간 산행길이어서 필자의 마음이 한결 가볍다.소나무 숲길을 지나니 능선사이로 철쭉꽃이 만개해 있다. 많이 피어나 있지만 꽃 색깔을 보니 이제 이삼일 정도 있으면 시들 것 같은데 지고 있는 시기다. 그렇지만 지기 직전에 활짝 피어오른 철쭉은 마지막 정열로 진분홍색을 내뿜는 듯 화려한 경관이 계속 이어지니 장관이다.소나무숲과 철쭉밭을 빠져 나오니 치재 정상이다. 치재는 치재마을의 서쪽 언덕위에 있는 고개로, 고개라는 뜻의 치(峙)와 재가 합쳐서 지명이 되었고, 가까이에 임도가 나 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로는 아니다.치재 정상에서 철쭉꽃들을 보며 잠시 쉬면서 멀리 바라보니 지리산 반야봉이 보이고 왼쪽 뒤편으로는 천황봉이 희미하게 보인다.다시 일행들은 걸음을 재촉해 매봉 쪽으로 향한다. 키가 큰 철쭉이 등산로 주변에 빼곡히 들어차 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좁은 길에서는 비켜서느라 비좁기도 하다. 그만큼 철쭉 철에는 등산객들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증거가 된다.산에 지천으로 깔린 꽃들을 보며 오니 어느덧 매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봉화산 방향으로 산 아래 능선을 보니 온통 붉은 철쭉 밭이다. 봉화산 자락에 있는 매봉 주변의 철쭉 군락지에서 피어나는 선연한 붉은 빛의 철쭉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이곳 사람들이나 봄꽃 산행을 자주하는 등산객들은 남원 바래봉 철쭉이나 지리산 세석고원의 철쭉보다도 봉화산 철쭉이 더 곱고 화사하다고들 말하는데, 한창 철이어서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니 이런 풍경도 있구나 저절로 입이 벌어지기도 한다.매봉에 올라 주변을 구경하면서 철쭉꽃들의 몸과 마음이 푹 젖은 필자는 봉화산 쪽으로 내려와서는 부근을 지나는 젊은 등산객에게 부탁해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꽃들을 배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많은 세월이 흐르고서 필자가 행여 이 사진을 보면 5월의 어느 주말에 봉화산 철쭉꽃밭 속에 갇혔던 자신을 생각하며 꽃 같은 시절을 떠올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매봉 정상에 내려서서 정자 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봉화산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3km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키가 큰 철쭉을 보며 능선을 타고 오르면서 여전히 봄꽃들의 화사함을 순간순간 느끼며 걷는 상춘의 등산길이니 즐거울 수밖에….철쭉군락지를 지나고 꼬부랑재와 다리재를 지나는 길에도 계속 철쭉꽃들의 향연이 이어지니 잠시 쉬면서 눈을 감고 있어도 사람들의 소리와 함께 눈앞이 시뻘건 꽃이 다가오는 듯하다. 그만큼 봉화산은 철쭉으로 소문난 산이고 5월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드디어 봉화산 정상에 올랐다. 산 정상에는 정상표지석과 돌탑, 전망대가 있는데 어느 자리든지 먼저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필자는 인파 사이를 헤집고 주변을 둘러본다.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는데, 멀리 장안산이 보이고 필자가 올랐던 남덕유산도 아스라이 보인다.봉화산(919.8m)은 전남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의 경계에 솟은 산이다. 남원시 아영면에서 바라보는 봉화산은 그저 동네 뒷산 언덕 정도로만 보인다. 그렇지만 덕유산과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간 남부 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 뜨고 있는 봉화산은 5월 중순이 되면 철쭉꽃 천지를 이룬다. 본래 봉화산 일대에서 나무들이 없어 황량해진 산인데, 산림정비사업을 하면서 인위적으로 가꾼 산이다. 산의 서부능선과 산자락에 야트막한 철쭉을 심어놓은 것이 세월이 흘러 지금은 5월의 명소가 된 것이다.인근에 있는 지리산이나 덕유산이 워낙 유명한 산이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봉화산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5월 철쭉 철이 되면 그쪽 산보다는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 절경을 이루고 또, 한적한 분위기에서 철쭉의 향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 최근에 등산객들이 몰려오는 산이다.정상에 내려서서 필자는 양지바른 길가에 잠시 앉아서 생각을 정리해본다. 산에 올라서 붉게 피어난 꽃들이 만발한 절경 속에서 산을 생각하고 또 자연을 떠올리며 풍경을 노래한다.“봉화산이란/ 산 이름이 유달리 많지만/ 덕유산과 지리산 사이/ 백두대간에 솟아난/ 남원 땅 봉화산은/ 철쭉꽃으로 유명하다// 5월의 바람을 벗삼아/ 정상을 오르다보면/ 나지막한 등성이부터/ 여기저기에서/ 와락 안겨져 오는/ 진분홍 철쭉꽃들의 향연에/ 내사 정신이 아득하다”(자작시 `남원 봉화산 철쭉`전문)산행에서 걸리는 시간은 4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케이제이 산악회에서 회원들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포함한 총 시간이 6시간이니 철쭉꽃들이 잘 피어난 군락지와 자연 절경을 보는데는 충분하여 필자는 쉬엄쉬엄 구경하고 쉬면서 5월의 주말에 좋은 시간을 갖는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봉화산에서 철쭉꽃 등산을 정상까지 마쳤으니 이제는 우리 일행들의 귀가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아영면 부동마을로 하산할 때다. 정상에서 남쪽방향으로 하산 길을 택해 내려가니 산불 감시초소가 나오고 억새초원길 능선이 나온다. 억새밭 능선길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백두대간 길인데, 그 길을 1시간가량 걸어와서 부동마을에 도착하니 5시 30분 가까이가 됐다. 이번 등산에서 필자 느낌은 철쭉 밭을 헤맸다는 것이다. 봉화산을 오르내리면서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철쭉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볕 좋은 오월 하루, 남원에 자리 잡은 동네 뒷산 같아 보이지만, 백두대간 길이어서 족보가 있는 산에서, 그것도 가득 피어나 절경을 이루고 있는 철쭉꽃들의 향연을 만끽했으니 정말 멋진 산행을 했다. 진분홍 철쭉꽃들의 절경 속에서 필자의 정신이 아득해진 봄날의 하루였다.
5월 말경이 되니 봄 등산이 끝나가는 시기다. 필자가 산행을 시작한 지 4년이 흐르는 동안 계절 산행을 따지고 보니 봄 산행이 가장 마음 편하게 다가선다. 산속에서 여름은 무더위로 숨이 탁 막히고, 겨울등산에서 매서운 바람을 만날 때에 매우 힘들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금화산·존제산으로도 불려호젓한 산행길, 봄엔 천상의 정원100만평 꽃능선 진분홍 불바다정상 암봉·철쭉밭 빼어난 풍경보성 일대 녹차밭도 유명나머지 봄과 가을 중에서 그래도 봄철이 볼 것이 많다. 천지에서 움돋는 새싹들의 힘에 정기마저 묻어나고 꽃나무들의 신록에서 느껴지는 신선감은 기분을 새롭게 만들며 아름답게 산을 물들이며 뽐내는 꽃들의 향연에 오랫동안 마음이 울렁거리기도 한다.산행하면서 꽃피는 봄철을 네 번이나 맞이했으니 전국 산 가운데 진달래나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명산들을 많이 다녀왔다. 얼마 전까지 온산을 뒤덮었던 진달래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철쭉꽃들이 한창 피어나는데 그것도 오래지않아 시들고 나면 이제 여름산이 되는 것이다.철쭉꽃으로 유명한 산에서는 봄철 철쭉제를 지내는데, 산청 황매산철쭉제, 남원 지리산바래봉철쭉제, 영주 소백산철쭉제 등이 유명하다. 보성 초암산철쭉제도 전국 유명 철쭉제 중 한 곳인데, 올해 9회째를 맞고 있다.이번에도 케이제이산악회를 따라 초암산을 갔는데, 오전 7시부터 시내 출발지에서 한 바퀴 돌아 최종 탑승지인 성서 죽전우방아파트 앞에서 산악회원을 태운 차는 고속도로를 잘도 달려와 오전 10시 50분경 산행 들머리가 있는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의 수남마을 수남 주차장에 도착했다.보성 초암산 철쭉을 보러 산행길에 나섰지만 사실 철쭉꽃이 만개하는 5월에 보성의 볼거리는 차밭이다. 차밭은 보성군내 전역에 걸쳐 분포돼 있지만 보성 남쪽 회천면 일대에는 대한다원을 비롯한 큰 다원들이 여러 개가 모여 있어 매년 5월에는 보성다향제가 열린다.22일에서 26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과 보성차밭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보성 다향제는 벌써 39회째다. 보성차밭 풍경은 미국 CNN 방송사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 31선`에도 선정됐으니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그만큼 보성차밭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는 이야기다. 그건 그렇고 수남주차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니 철쭉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산악회와 등산가들로 붐빈다. 차량들도 주차장에 빼곡히 채우고 있다.초암산 등산코스는 수남등산로와 석호등산로가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수남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한데 수남주차장을 들머리로 해 초암산, 철쭉봉, 광대코재, 무남이재를 거쳐 주월산, 방장산 코스로 경유할 경우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단순하게 철쭉꽃만 보려면 철쭉봉 북쪽 임도로 이용해 차를 타고 철쭉밭 바로 밑까지 올라간 다음 정상 근처의 철쭉밭을 구경한 후 되내려오는 것인데 등산이라기 보다는 거의 관광에 가까운 방식의 탐방이 가능하다. 초암산 들머리는 여러 가닥으로 그 중 가장 일반적이고 이용자가 많은 코스는 겸백면 소재지에서 초암산 정상을 오가는 왕복코스로 약 6km에 4~5시간이 소요된다.등산을 겸하려면 수남주차장에서 출발해 초암산, 철쭉봉에 올랐다가 광대코재, 무남이재로 해서 임도를 거쳐 수남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한다.필자는 장비를 챙겨 차에서 내려서 바로 등산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산을 오르는 산악회 일행을 따라 오르니 초입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완만하고 등산길이 편안하게 되어 있어 등산초보자들에게도 산 오르기가 딱 좋은 산으로 보인다.언덕 위를 올라 조금 더 올라가니 다소 가파른 경사가 나타나고 그 위에서 조금 더 가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산 아래로 남해고속도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 반대편으로 보니 앞에 두 개의 산봉이 나타나는데 방장산과 주월산이다.계속 발걸음을 옮겨 초암산 쪽으로 향한다. 철쭉꽃 핀 완만한 산길이다. 평상시 같았으면 이곳 등산이 조용해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철쭉꽃을 보러온 산행객들로 인해 붐비고 있고, 그래서 행보가 좀 느리다.산행 들머리 수암 주차장에서 한 시간 정도 올라가니 원수남 삼거리에 도착했고, 바로 앞에 초암산 정상이 바로 보인다. 이정표를 보니 2km정도 거리를 온 것 같다.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조금 더 가니 초암산이다. 산에 올라 밑을 내려다보니 저 건너편 철쭉봉과 그 옆 광대코재까지 이어지는 산등성이와 평원이 연분홍 철쭉바다가 됐다.초암산(576.3m)은 산 이름이 몇 개나 된다. `한국지명총람`에는 금화산으로 나와 있는데 초암산의 다른 이름이다. 또한 금화산은 존제산으로 불러지기도 했다. 옛 이름이 있지만 초암산이 유명해진 것은 철쭉꽃 군락지로 인해서다.비교적 완만한 육산인 초암산은 최근 몇 년 사이 등산객들의 입소문에 의해 전국에 알려져 특히 봄철에 찾아오는 탐방객들이 많다.매년 5월초 철쭉꽃철이 되면 초암산 정상에 서면 마치 커다란 접시에 철쭉꽃을 담아 놓은 것 같은 풍경이 찾아오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봄철이면 천상의 정원이 되는 초암산은 철쭉꽃이 진 뒤에는 호젓한 산행길이 매력이어서 산을 즐겨 찾는 전국의 산악인에게도 인기가 높다.정상은 암봉과 넓디넓은 철쭉밭으로 이뤄져 있고, 그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정상 바로 뒤편에 정상표지석이 서 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 행렬 속에서 필자도 기다려 사진을 찍고서는 암봉 아래로 내려서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철쭉 풍광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필자도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꽃들에 마음을 빼앗기며 5월의 하늘로 시심을 띄워본다.“천상의 정원이라지요./ 산 위에 서보면/ 저 아래에는 온통/ 철쭉바다가 떠 있고/ 큰 접시 바다 위에는/ 만발한 꽃들이 여기저기에 피어/오도 가도 못한답니다.// 산 아래로/ 장엄하게 펼쳐지는/ 철쭉 꽃 장관들,/ 보성 땅, 초암산에는/ 연분홍 철쭉들이/ 바다를 이루는데 꼼짝없이/ 그 속에 갇혀 있답니다”(자작시`초암산 철쭉바다`전문)초암산에서 하산해 원수남삼거리로 해서 철쭉봉을 향한다. 바로 보이는 철쭉봉까지는 철쭉터널이라고 할 만큼 철쭉군락지가 된 등성이는 많은 등산객로 붐비고 있다. 이정표상으로 밤골재삼거리까지는 1.1km에 30분 정도 소요되고, 다시 그 곳에서 철쭉봉까지는 10분 걸린다.철쭉꽃들이 초암산 정상에서 철쭉봉, 광대코재까지 능선을 따라 화려하게 펼쳐지는 100만평의 철쭉능선은 철쭉의 향연으로 진분홍 불바다를 이루고 있으니 정말 장관인데, 그 가운데 초암산에서 내려와 철쭉봉까지 오르는 2km 남짓 이어진 철쭉꽃터널 부근이 백미다.밤골 삼거리를 지나니 철쭉꽃은 조금 전 초암산 정상 부근에서 본 꽃들보다 더 색깔이 선명해보이고 싱싱하다. 필자는 길을 걷다말고 그 자리에 서서 등성이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철쭉봉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 절경에 취해 정말 여기로 잘 왔다는 생각을 해본다.밤골재삼거리에서 10분쯤 걸어 철쭉봉 정상에 올랐다. 이곳 정상의 높이는 604.6m로 나타나 있는데, 먼저온 산행객들로 정상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잠시 둘러보고서는 하산해 아래 평원에서 꽃구경과 함께 상춘객 구경을 하면서 가지고온 음식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때운다.초암산 등산코스 중에서 철쭉꽃이 가장 화사하게 피어나 있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지나왔지만 전체 등산 코스의 거리로 치면 반 쯤 온 거리다. 남은 것은 광대코재로 해서 무남이재로 하여 임도를 타고 내려가서 수남 주차장으로 가면 일정이 모두 끝이 난다.철쭉봉에서 광대코재 쪽 방향으로 걸어간다. 아직도 능선길 주변과 그 아래편에는 온통 평원을 분홍빛으로 수놓고 있는 철쭉꽃들로 아름다운 풍경들은 이어지고 있다. 산행하면서 두세시간 동안 계속 꽃 속을 헤매는 듯한 산행도 묘미가 있다.2.3km나 되는 철쭉길을 걸어 광대코재에 도착했다. 저 멀리 산 아래를 보니 보성 득량만과 교벌판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서부터 무넘이재를 이어 호남정맥이 이어지는 곳이다.광대코재에서 무남이재까지는 1.6km 거리다. 하산하는 길은 다소 가파른데, 오래 걸어 피곤하다보니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면서 한참동안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난다. 이제 임도를 따라 편안한 마음으로 하산할 수 있으니 안심이 된다.무남이재에 당도해서 주월산 쪽으로 가지 않고 그 사이 길로 수남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임도 길가에는 곧게 자라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어져 있다. 한참 내려서서 걷다보니 계곡이 있고, 앞서 온 사람들이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쉬고 있다. 필자도 계곡에 내려서서 신발을 벗고 계곡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근다. 계곡에서 쉬다가 다시 하산길을 이어가니 아스팔트길이 나오고, 산길이 아니라 다소 불편한 도로를 따라 수암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됐다. 일행을 만나 이야기하다 차에 먼저 올라 차가 출발하는 동안 초암산에서의 산행을 정리하며 생각에 잠긴다.5월의 볕 좋은 하루, 철쭉꽃으로 유명해진 보성 초암산을 찾아 산정상과 그 옆 철쭉봉으로 이어지는 철쭉터널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꽃들의 향연을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인생을 살면서 오늘처럼 꽃밭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것도 분명 축복이 아니겠으랴!
2015-05-22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이 시는 소설가인 정현종 작가가 문단 데뷔 44년째를 맞아 2009년 펴낸 시선집 표제에 올려진 `섬`이란 시 제목의 전체 내용이다.작가는 이 시로 인해 많이 알려졌고, 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애송시가 되기도 했는데, 시가 짧아 외우기 쉬워서도 그렇겠지만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품어온 섬이 있고, 섬에 대해 그리워하고 또한 풍부한 상상력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남매바위, 가슴 아픈 사연 간직남해바다 배경 오륙도 선명망태봉서 보는 한려해상공원빼어난 절경에 탄성 절로몽돌해변엔 하루 2번 바닷길 열려그래서 필자도 이왕 내친김에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섬을 찾아 산에 오르고 트래킹 해보기로 하고 정한 산이 케이제이산악회가 정기적으로 가는 거제에 있는 소매물도이다.소매물도를 `쿠크다스 섬`이라 부른다. 그 내력을 찾아보니 지난 1986년 크라운제과 쿠크다스의 CF 홍보에 소매물도가 등장하고 나서 쿠크다스섬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크라운제과에서는 최근까지 회사 차원에서 `쿠크다스섬 클린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좋은 일이다.오월에 접어드니 늦봄이 아니라 초여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교차이가 있고 한낮은 초여름 날씨지만 아침저녁 기온으로 봐서는 아직 봄 같은 기분이 든다.토요일 새벽 6시 30분경에 범어네거리 지성학원 앞으로 나가 기다렸다가 7시 정각에 차를 탔다. 필자는 이 차를 자주 이용하지만 가는 코스에 따라 사람들이 다르다. 전용차를 타고서 대구시내 주요 지점을 한 바퀴 돌아 산악회원을 태운 차는 7시반 30분경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아침식사는 케이제이 산악회에서 준비해오는데, 고속도로 휴게소 옆에 잠시 쉬면서 드는 밥도 여럿이서 먹으니 맛이 있다. 자주 등산을 다니다 보면 다음 점심식사 때까지는 시간이 들쭉날쭉하는 관계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조식은 남기지 않고 먹어두어야 한다. 식사를 마친 후 일행을 태운 차가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린다. 그 사이 필자는 소매물도에 관한 자료를 대략 들춰본다. 매물도라는 명칭은 옛날 인근 대항, 당금부락에서 메밀을 많이 생산하였다 하여 `매미도`로 불러졌다는 설(1934년 간행 통영군지)과 대매물도 모습이 매물(메밀)처럼 생겨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1904년 일제 강점기 때 김해 김씨가 섬에 가면 굶어 죽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육지에서 이곳으로 이주 정착해 마을을 개척했다고 전해진다.소매물도는 면적이 0.51㎢에 인구는 총 44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으로 아기자게 이루어놓은 볼거리와 자연환경이 어울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인파가 넘친다.소매물도로 가는 배는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 있는 저구항에서 출발한다. 배편은 하루 네편으로 오전 8시30분·11시, 오후 1시30분·3시30분이 있으며, 소매물도에서 저구항으로 돌아오는 배 출발시간은 오전 9시30분, 낮 12시5분, 오후 2시30분과 4시15분인데, 배편이 변경되기도 해서 소매물도로 가는 관광객들은 매물도여객선터미널(055-633-0051)로 확인해봐야 한다.소매물도에 관한 자료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덧 거제도 남부면 저구항앞에 도착했는데 시간을 보니 10시 30분이 다되었다. 터미널에 내려 여기저기에 기웃거리다가 마침 소매물도에 정기 선편보다 30분 빠르게 가는 배가 있어 그 배에 합승해 일행보다 먼저 저구항을 떠났다.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는 배로 30분 남짓 거리다. 가는 길에 두 개의 섬을 지나게 되는데 가왕도와 매물도이다. 매물도와 소매물도는 최단거리가 600m 정도로 이름에서 보듯 형제섬이 가까이에 붙어있는 것이다.배를 타고 소매물도 선착장에 내리니 오전 11시경이었다. 일행들이 타고 오는 배를 기다리려면 40분 정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배를 타고 섬 일주를 하고 싶은 마음에 혹시 배편이 있는가 싶어 알아보니 3만원만 주면 섬 일주할 수 있다고 해서 혼자서 섬 일주를 해본다.지금까지 산악회에서 섬 탐방 시 섬의 작은 산이나 트래킹코스를 돌았지 이번처럼 배를 타고 섬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것은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온 것도 그렇지만, 이번처럼 섬 일주하는 것이 쉽게 해결되니 소매물도와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다시 선착장에 도착해 11시 30분 쯤 되어 섬 트래킹을 시작한다. 순로코스는 선착장에서 시작해 남매바위, 가익도전망대, 망태봉에 올랐다가 열목개로 가서 등대섬으로 가 구경한 뒤에 다시 열목개로 되돌아와서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거리는 4km이며 3시간이면 충분하다. 주말이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고 있다. 그 틈에 끼어 필자는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남매바위로 가기 위해 왼쪽 코스로 걸어가니 관광객들이 서 구경하고 있다. 그곳이 남매바위인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190여년 전 허씨 부부가 돛단배를 타고 매물도를 지나다 풍랑을 만나 매물도에 떠밀리게 되었고, 결국 매물도에 정착하게 됐다. 몇 해를 보낸 뒤 남녀 쌍둥이를 얻게 되었는데, 하나가 명이 짧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씨 부부는 딸을 인근에 있는 소매물도로 갖다버린다. 아들이 청년으로 장성할 때까지 아들에게 작은 섬(소매물도)에는 절대 건너가지 말도록 단속했다. 어느 날 허씨 아들이 산에 나무하러갔다가 작은 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작은섬에 헤엄쳐 건너가서 거기서 예쁜 처녀를 만났다. 젊은 남녀는 연정에 빠져 깊은 정을 맺기에 이르렀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져 두 남녀는 커다란 바윗돌로 변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설의 고향`에서 방영되기도 했다.남매바위를 보고서는 언덕길을 올라 가익도전망대에서 넓디넓은 남해바다를 본다. 소매물도 앞바다에 떠 있는 가익도와 그 일대를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세워져 있는데, 밀물과 썰물에 맞춰 5개 혹은 6개 섬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륙도라 불리고 있다. 필자가 헤아려보니 여섯 개 섬이 명확히 보인다.다시 전망대에서 조금 오르니 망태봉이다. 망태봉 정상에 있는 관세역사관을 구경했다. 1970년대 중반 이 지역에서 자주 발생했던 해상 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망태봉 정상에 레이다감시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오다가 1987년 4월 1일에 폐쇄된 시설로 2010년 관세청 개청 40주년을 맞이해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1년 10월에 관세역사관을 개관하고 있다.망태봉(152m)은 소매물도에서 가장 놓은 곳이다. 여기서 바라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조용하면서도 빼어난 절경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넓은 바다를 중앙으로 해서 왼편으로 거제 망산(경북매일 2014년 3월29일자 산행기 연재), 매물도가 보인다.망태산을 보았으니 등대섬 차례다. 등대섬을 가기 위해 가는 길에 있는 공룡바위전망대와 등대섬전망대에 들렸다. 주변 경관이 역시 멋있다. 전망대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살쳐보고 탄성을 지르고서는 또, 빼어난 한려수도의 절경을 배경삼아 사진을 몇 장 찍는다. 등대섬전망대에서 언덕길을 내려서서 저 앞에 봉는 해변가 열목개로 향한다. 열목개는 하루에 두 번씩 바닷길이 열리는 바다갈라짐 현상을 볼 수가 있는 곳으로 등대섬으로 가기 위한 들머리다. 소매물도 본섬과 붙어있는 등대섬 사이에 하루에 2회 썰물 때 약 80여m 폭의 열목개 자갈길을 볼 수 있고 이 시간에는 걸어서 등대섬에 갈 수 있다. 소매물도의 멋있는 탐방로 가운데 하나인 바닷물이 빠져나간 열목개 몽돌해변 풍경을 보고 또 그곳을 직접 발로 건너서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바다갈라짐 시간을 잘 맞춰야 하는데, 매물도해운홈페이지(www.maemuldotour.com)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오전 10시38분부터 오후 5시9분까지 바다갈라짐 현상이 계속되니 등대섬을 오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필자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서 몽돌해변을 건넌다. 숱한 세월 동안 둥굴게 닳아진 작은 돌을 밟으며 조심조심 길을 걸으며 회상에 잠겨본다. 한여름 계곡 등산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는 것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섬 등산을 하면서 이런 재미도 상쾌한 기분을 내게 한다.저 위 등대섬 언덕에 우뚝 서있는 등대와 함께 몽돌해변은 소매물도의 절경 중에서도 백미를 차지한다. 그래서 관광객들뿐 아니라 출사하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바다갈라진 곳 끝까지 걸어와서 등대섬 언덕으로 오른다. 푸른 초지로 이루어진 섬 정상에 하얀 등대 하나가 외로이 서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소매물도의 절경에 흠뻑 취해본다.“바다를 보며/ 자라나서 그런지/ 어른이 된 이때까지도/ 바다로 나서는 길은/ 언제나 맘 설레게 하는데/ 그것은 바다가 나에게/ 끝없는 의안을 주기 때문.//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남해안 아름다운 소매물도/ 망태봉에 오르고/ 바다길 열리는 때에/ 몽돌밭길 건너서/ 아, 아, 등대섬에 닿으면/ 이곳 바다는 사뭇 그리움의 꿈 밭”(자작시, `등대섬에 닿으면`전문)▲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등대섬! 소매물도에 자리한 섬 이름이다. 깜깜한 바다를 비추어주며 밤을 항해하는 바다사나이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며 희망과 기대를 주는 곳이 바로 등대다. 특히 소매물도 등대섬은 아름다운 주변경관으로 인해 사진에 자주 나오는 유명한 곳인데, 직접 보니 역시 멋있다.이제 소매물도 산행 일정은 끝났다. 하산해 다시 몽돌해변을 걸어 나가 원점 회귀해 배를 타고 구가하는 일만 남았다. 천천히 길 걸으며 섬의 경치에 또한번 감탄하며 선착장에 도착하니 3시가 가까웠다. 선착장 포장마차에서 오후 4시 저구항으로 가는 배 시간을 기다린다.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지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소매물도를 찾아와서 바다구경을 하면서 한나절을 보내는 것을 보니 좋은 시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왁자지껄한 사람들 사이에서 필자는 그리움의 섬 하나 떠올려본다.“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내가 보인다”
2015-05-15
이강덕 시장과 기업 대표 등 포항시 대표단이 12일부터 17일까지 5박6일간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를 위한 포트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하산군, 중국 훈춘시와 우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발전 공동선언문 채택 등을 통해 물류·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선제적인 도시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번 방문의 목적과 의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SR 종착지 러 블라디보스토크`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핵심지로새 자원교역 실크로드 부상 기대자유항 우대조치 적극 활용해야-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힘드시지요? 우선 현 시점에서 이 시장님의 러-중 방문이 갖는 의의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 현재적 의미라고 할까요? 거기에 대해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포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긴밀하게 연관된 도시입니다.나진·하산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본궤도에 올라야 포항으로서도 물류산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12일부터 17일까지의 러·중 방문을 큰 틀에서 보자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창조도시 포항건설` 차원에서 보자면, 이번 방문을 통해 물류산업육성과 해양관광산업육성의 전기(轉機)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포항도 이제 산업구조다변화 차원에서 물류산업과 해양관광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방문으로`창조도시 포항건설`의 실현을 앞당기고 싶은 맘 간절합니다.-첫 방문지인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어로`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군사적·경제적 요충지로 알려진 이 도시를 방문한 목적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러시아 연해주의 주도(州都) 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시발점이자 종착지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지역입니다.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가 연결되면 남북자원협력은 물론 유럽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자원교역의 실크로드로 부상될 지역입니다.또한 이 도시는 러시아 극동의 경제중심지로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인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항이 곧 자유항이 돼 관세절차가 간소화되고 여러 가지 우대조치를 받게 된다고 하니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우호도시 협약서를 체결해 물류중심의 교류를 넘어 문화·관광분야로까지 교류를 확대해 관광객도 유치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고자 합니다.-2010년부터 영일만항을 통해 쌍용자동차와 일본 마쯔다 자동차를 수입한 솔레스 FE사를 방문해 협의한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성과를 도출할 가능성을 읽어냈는지 알고 싶습니다.△솔레스 FE사와 관련된 포항영일만항 물동량은 2010년 9천254대에서 지난해 5만2천651대로 6배 성장했고, 누적 물동량 18만4천762대를 달성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가하락에 따른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중단된 쌍용자동차의 수입이 조속한 시일 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솔레스 FE사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기상황에 따라 물동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신규 브랜드 수입 계획 등을 언급하며 향후 포항영일만항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는 입장도 표명했습니다.앞으로 포항영일만항을 부산항과 차별화되는 특화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데 러시아로 수출하는 자동차의`KD 작업센터`를 통해 환적 특화항으로서 포항영일만항의 발전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박근혜 정부의 야심찬 기획인`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심지인 러시아 하산이 포항에 던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한 마디 해 주십시오.△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대한민국의 신북방정책, 중국의 차항출해(借港出海) 정책 추진에 따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하산에는 자루비노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산은 북한의 나진과 중국의 훈춘과도 가깝습니다.하산에서 나진 간 철도 개보수에 이어 `나진항 항만 현대화`까지 완성되면, 향후 포항의 물류산업은 자루비노항과 나진항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남북문제로 인해 나진항 활용이 여의치 않으니, 지금은 하산의 자루비노항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또한 러시아 극동지역은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동북아시아에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수출하는 기지인데, 그 중심에 하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석탄시범운송 사업으로 우리에게 이제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지요.하산에서 나진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라인과 송전망 건설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이곳을 중심으로 `한반도 미래의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까, 사뭇 궁금해집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에서 포항-하산-훈춘 3각 협력을 더 공고히 하려는 것은 `포항의 미래를 위한 보험 들기`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자루비노항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시는 근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시죠.△러시아 극동과 중국의 동북3성의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적합한 곳으로 나진항과 자루비노항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남북문제로 인해 나진항 활용이 여의치 않으니 지금은 자루비노항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차항출해(借港出海) 정책을 펴는 중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그렇다고 중국이 동해와 북극 진출을 위해 결코 나진항을 소홀히 하진 않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선 자루비노항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형국입니다.포항시는 2018년까지 물동량 처리능력 6천만t의 다목적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자루비노항 건설 프로젝트`에 부응해 포항 영일만항과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류 인프라 구축 및 관광산업육성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자루비노항 건설 프로젝트` 부대사업으로 자루비노항에 특수곡물터미널과 일반해양터미널도 조성할 것이라고 하니까 포항도 포항영일만항에 항만배후단지를 서둘러 조성하고, 냉동냉장창고도 건립하고, 국제여객부두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차근차근 진행될 때, 포항영일만항 활성화와 포항의 물류산업육성은 앞당겨질 것입니다.-영일만항과 자루비노항 간 항로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할 예정인데, 향후 항로개설로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는지요?△항로개설 협약으로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3성 물동량을 포항영일만항으로 유치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간명하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내 물동량을 처리하던 대련항의 역할 일부를 자루비노항이 가져오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현 시점에서 포항 영일만항과 자루비노항 간의 업무협약으로 항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까지 추진된다면, 그것은 포항물류산업육성을 위한 큰 성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북방항로 개설과 북극항로 개척 시대를 열어 가는데 `의미 있는 진전이자 사례`로 여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영일만항 활성화 차원에서 훈춘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도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동북3성은 중국 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2009년 창지투 개발개방선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인프라 개발이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동북3성을 중심으로 향후 거대한 물류흐름이 생겨날 것입니다. 동북3성의 물류허브인 훈춘을 방문해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를 둘러보고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거지요. 아울러 북·중·러 국경지역인 훈춘의 발전 속도를 확인하고, 동해로 나올 동북3성 물동량을 포항이 확보하기 위해 훈춘시와의 실질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져서`영일만항 활성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지요.-훈춘국제협력구와 권하세관도 방문 일정에 잡혀 있는 데, 방문 목적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에 적응해 동북의 옛 공업기지 진흥을 깊이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대외개방 수준을 전면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와 같은 발언은 동북지방정부들에게 주변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따라서 앞으로 훈춘국제협력구를 중심으로 한 변경지역 개방 확대가 가시화 될 것입니다. 훈춘과 하산의 자루비노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초국경 경제합작구` 건설이나 중·북·러 접경지역인 두만강 하구 일대에 내·외국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초국경 국제관광구` 건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변경개방 작업의 중요한 전략적 시험구-훈춘국제협력구`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교류·협력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것입니다.`나진항으로 향하는 북중통상구-권하세관`에 가서는 중국 훈춘에서 북한 나진으로 연결되는 물동량을 파악하는 한편으로, 통관절차도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매일 권하세관을 통과하는 인원이 2000명을 상회하고, 일 년 통과화물이 60만 톤을 넘는다고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나진항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때를 대비하려는 몸짓이라고 해석하면 되겠습니다.-시장님께서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해, 중국의 철도인프라 구축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려는 까닭은 무엇입니까.△중국은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자루비노항과 가까운 훈춘을 국제물류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훈춘은 러·북에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해를 통해 한국과 일본과도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환동해 국제물류허브로서의 발전가능성이 큰 지역입니다. 따라서 인프라 건설현장에서 그러한 사실을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훈춘은 중국 동북3성의 창(窓)이자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출발점입니다. 지린성 창지투(창춘-지린-투먼·두만강 벨트)개발의 거점이자 동북아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연결도시이기도 합니다. 또 훈춘은 북·중·러 3국을 잇는 도로가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중·러·일 5개국을 잇는 수로도 개통돼 있습니다.`동해출구전략`을 펴는 중국은 이미 2010년 말 창춘(長春)-지린-투먼-훈춘 고속도로 전 구간을 개통했고, 오는 10월에는 지린-훈춘 고속철도 개통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훈춘-블라디보스토크 고속철도 건설도 구상하고 있는데, 이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두만강 하구 일대 `초국경 경제합작구`건설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북-중-러 접경지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훈춘시 방천 용호각에서 우정의 나무 기념식수를 하고, 방천 지역 무비자 관광특구 예정지를 둘러 보는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중국 훈춘시와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이어 북·중·러가 접해있는 훈춘시 방천(防川)의 홍보관인 용호각에서 우정의 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날 기념식수는 포항·하산·훈춘의 대표들이 우정의 나무를 심고 3국 3도시의 공동번영을 다짐할 것입니다.중국 훈춘시 방천(防川)지역은 북한 나선시 두만강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이 마주한 지역으로 국경 없는 공동관공구 30㎢를 북·중·러가`무비자 관광특구`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외국 관광객도 비자 없이 방문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포항시는 국제여객부두 조기 조성과 함께 중국 방천(防川)지역 무비자 관광특구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와 북방항로 개설이 선순환을 이루어 `영일만항 활성화`로 이어져서 시장님이 그리는 큰 그림이 탄력을 받길 기대합니다. 제가 작년 3월 10일에 쓴 칼럼(`미래포항 주식회사CEO의 자격`)에서 `포항 주식회사 CEO`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요즘 시장님의 행보에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포항주식회사 CEO`로서 포항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민선6기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언급한 칼럼에서 `미래포항 주식회사 CEO`는`포항 세일즈`를 위해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비고 다녀야 한다고 말한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포항주식회사 CEO`가 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영일만항 포트세일즈와 투자기업유치에 직접 발 벗고 뛰어다닌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인센티브를 내건 투자유치설명회로 항만배후산업단지를 비롯한 일반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뛰었습니다. KTX포항 개통으로 포항까지 2시간대 진입을 강조하며 포항운하 주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테니까요. 또한 모든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서`창조도시 포항건설`을 견인해 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아울러 `포항주식회사 CEO`로서 `포항 주식회사`모든 구성원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모든 걸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서 `시민행복을 증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명수 객원논설위원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