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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경북 농업명장 자부심 농축 `풍기인삼 세계화` 교두보 마련

영주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인삼은 국내 중심의 시장 판로에서 국외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생산업체의 국외 수출 시장 개척은 제품의 다양성과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 및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주 풍기 인삼은 국내 최초 재배삼의 효시 지역이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생산자와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이 중 경북 농업명장인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 김정환 홍삼은 40여 년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으로 그 성과를 높여 나가는 인삼 가공식품 중견 기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김정환 대표, 45년간 인삼재배·가공식품 개발 헌신ISO·FDA인증 획득… 美·동남아 수출로 성장가도영주시 안정면에 소재한 풍기인삼공사 김정환 홍삼은 1986년 주식회사 풍기 태극 인삼을 설립해 홍삼제품 생산에 주력해온 기업이다.일반적으로 영주 풍기 지역에는 6년근 인삼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김정환 홍삼은 풍기 지역을 중심으로 6년근 인삼을 직접 재배해 홍삼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고의 고려 홍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는 자부심이 높다.김정환 홍삼은 연간 100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ISO14001, ISO22000, FDA, 경북도 우수농산물 지리적 표시, 우수농산물관리시설, 클린사업장 등의 인증을 받았다. 45년간 인삼재배를 직접 하면서 정직한 제품 생산을 통해 쌓아온 신뢰성으로 어려운 시장 경기에도 꾸준한 매출 신장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 김정환 대표2005년 경북농업명장에 선정된 김정환(62) 대표는 농업은 흙과 맺은 약속이라며 땅에 대한 사랑과 열정, 성실함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김 대표는 16세 때부터 가업으로 이어온 인삼재배에 몸을 담아 45년이란 세월을 재배 인삼과 가공식품 개발에 평생을 바쳤다.500년 풍기인삼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남은 여생을 바칠 것이라는 그는 이를 위해 자녀들을 현장에 투입해 재배에서 가공식품 생산, 국내외 판로 확충 등 영주 풍기인삼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김 대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낳은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우승을 기원하며 3천만원 상당의 홍삼제품을 지원하고 이봉주 선수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체력 관리를 위한 홍삼 제품을 쾌척한 바 있다.경북도 농업명장은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과 21세기 지식기반 농업을 선도하며 신기술을 도입,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농업인을 발굴하는 제도로 2002년부터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지금은 3대째인 장남 김규태씨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세계제일 풍기인삼의 품질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 주요실적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 김정환 홍삼은 북미 등에서 대량으로 생산 가공돼 저가에 판매되는 화기삼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생산되는 인삼 제품의 시장 점유율에 대해 고려 인삼의 효능과 제품의 다양성,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하기 위해 1989년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지난해 국외 시장의 새로운 개척을 위해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을 대상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올해는 하노이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판로 개척 활동에 들어간다.1989년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 30만 불 수출을 시작으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대만, 홍콩, 2000년부터는 중국, 2006년부터는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 뉴욕에 1,2호 대리점 개설과 53개 주 전 지역 상표등록을 마치고 2008년에는 서부지사 개설과 함께 약 50여 개의 점포망을 구축했다.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을 점검하는 등 국제 시장 개척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국내 유통업체 입점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대구백화점, 대형마트에는 2001아울렛, 세이브 존, 홈플러스(내츄럴하우스), 건강식품 전문 프랜차이즈인 풀무원, 동국제약, 무공이네, 오가닉플러스, 천호식품, 비타민하우스.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신세계몰, 아마트몰, 삼성몰, 롯데닷컴, CJ MALL, H-MALL, KT MALL 등에 입점해 있다.△주요 생산 제품= 홍삼과 겨우살이 이야기, 김정환 홍삼액, 김정환 홍삼액 농축액, 김정환 홍삼 정과, 김정환 홍삼 절편, 꿀 먹은 홍삼 정과, 꿀 먹은 홍삼 절편, 김정환 홍삼 캔디, 김정환 홍삼 젤리, 김정환 홍삼차, 김정환 홍삼 선물 한울, 꿀 먹은 홍삼액, 홍삼순액, 꿀 먹은 홍삼청, 김정환 홍삼정, 김정환 홍삼선물 가족, 김정환 홍삼분, 양삼 캔, 천삼 캔 등.▲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 김정환 대표□ 앞으로의 계획풍기인삼공사 김정환 홍삼은 `흙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어느 지역에서 무엇이 생산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떤 재배지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정성을 다해 재배하느냐 또한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생산자가 소비자를 찾아가는 시스템에서 소비자가 생산자를 찾아오는 시스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이 같은 생각은 재배와 가공 생산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새로운 경영기법 일 수도 있다.김정환 홍삼은 육성 농업기술의 승계와 체계화된 농업시스템 구축과 농업기술원과의 협력 연구, 직접 재배와 가공제품 생산까지의 새로운 유통 시스템의 구축을 통한 미래 인삼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농가소득 증대, 우량종자를 위한 퇴비제조 및 병해충의 관리 등을 통해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발전하는 농업 기업으로서의 발전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 연혁△1986년 주식회사 풍기 태극 인삼 설립△1989년 4월 대만, 동남아에 최초 30만달러 수출△1991년 4월 홍콩에 수출(약 17만달러)△1992년 1월 대만, 홍콩, 동남아에 수출(약 126만달러)△1993년 10월 대만, 홍콩, 동남아에 6천㎏ 수출(약 98만달러)△1994년 3월~1996년 대만에 태극삼 수출(약 23만달러)△1996년 12월 대통령 표창(신한국인상)△1999년 7월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으로 사명 변경△2004년 12월 중국에 약 1천㎏ 수출(약 24만달러)△2006년 12월 미국상표권등록 취득 `김정환 홍삼(Kim`s Red Ginseng)`△2007년 2월 전 제품 FDA 인증 등록△2008년 6월 미국 전 지역 상품등록(`김정환 홍삼(Kim`s Red Ginseng)`)△2009년 4월 녹색성장브랜드 대상 수상△2010년 1월 2009 중소기업상 수상△2013년 홍콩지사 설립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5-03-11

교통·숙박·관광·자원봉사 등 전분야 걸쳐 완벽 채비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연인원 3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1개월을 남겨두고 대구시는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숙박과 교통, 자원봉사, 관광 등 전분야에 걸쳐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호텔·그린스텔 등 확보… 안전·위생도 철저 점검항공·KTX 증편 추진… 지역명소 셔틀버스 투어자원봉사자 454명 선발, 행사 성공개최 한몫 기대세계물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준비하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치르기 위해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가 구성됐고 대구시는 물포럼지원단을 구성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첫 공식행사인 킥오프 미팅이 2013년 5월 14, 15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고 지난해 2월 27, 28 양일간 두 번째 공식행사인 2nd SCM 회의(당사자준비총회)가 경주에서 열려 과정별 세션 주제 논의, 워킹그룹 모집 등 본행사 준비상황을 전체적으로 점검했다.대구시는 세계물포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온·오프라인, 국내외 각종회의 및 행사를 연계하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지난해 6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물포럼 개최 D-300 기념 성공개최 다짐행사에 앞서 국제운영위원회를 열고 `세계물포럼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D-300 기념식에는 이정무 조직위원장, 국토부1차관, 환경부차관, K-water 부사장,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가수 정동하, 아나운서 황수경씨가 다양한 물포럼 홍보활동에 참여중이다.지난달 21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는 이정무 조직위원장과 이순탁 국제운영위원회(ISC) 공동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백승근 사무처장 등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시민단체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물포럼 준비 현황을 보고회를 가졌다.□ 숙박대구시는 대구 엑스코(EXCO)와 경주 하이코(HICO)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기간 중 호텔 17개소, 그린스텔 100여 개소 등에 3천500여 객실을 확보하고 각종 서비스 등 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이 기간 동안 대구를 방문할 참가자를 외국인 6천600여명을 포함해 1만1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그린스텔 입구에는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한 현판을 부착하고 인근에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마련하고 있으며, 주 행사장인 엑스코 외부에도 조식을 제공하는 부스도 별도 운영한다.대구시는 참가자 및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편안한 숙박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 회의실에서 숙박업소 관계자 친절교육을 실시했으며, 2월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시와 구·군 합동으로 객실, 침구류, 욕실 등의 위생청결 상태, 건물 내외부 환경정비, 비상구, 소방장비 등 소방 및 시설 안전과 위생분야를 점검하고 있다.또 숙박자를 위해 숙소 위치와 조식 제공처 및 세탁소, 편의점,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제작해 그린스텔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17개소 거점호텔 안내데스크에도 비치하는 등 편의 및 서비스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교통·수송세계물포럼 참가자들이 대구를 찾아올 때나 머무르는 동안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수송 등 교통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입출국 편의 제공을 위해 인천공항~대구공항간 항공편 및 인천공항~동대구역간 KTX 열차증편을 추진하고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대구공항, 서울역, 동대구역 등에는 4월 10~18일 9일간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참가자들에게 세계물포럼 안내, 셔틀버스 노선 및 시간표, 숙박시설 정보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행사시작 전인 10, 11일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는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숙소까지 항공기 도착시간에 맞춰 각 노선별로 1일 4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동대구역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 노선별로 1시간 간격으로 15회 운행한다.김해공항에는 항공기 도착시간에 맞춰 20~30분 간격으로(매일 24회) 운행하고 있는 공항버스를 활용해 동대구고속터미널에 도착하면 동대구역에서 운행 중인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숙소와 행사장 간 셔틀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9개 노선에 1일 각 9회 운행하고, 행사장인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간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대중교통전용지구 및 시내버스 전용차로에는 셔틀버스 운행을 임시적으로 허용하고 엑스코 주변 및 주요 교차로에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해 셔틀버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또 수송·교통대책본부를 설치, 수송노선 및 교통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참가자들에게는 무료교통카드를 제공하며, 콜택시 헬프데스크를 엑스코 택시승강장에 설치해 외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배치 운영할 계획이다.대구시는 앞으로 전용기로 참석하는 국가 수반급 VIP를 위해 항공기 계류 공간을 확보하고, 버스 및 택시기사 친철교육도 실시한다. 조만간 셔틀버스 운영요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대구에서 열린 각종 국제행사에서 맹활약하며 성공대회의 주역이 됐던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세계 물포럼에서도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은 세계물포럼의 행사진행, 등록 및 안내, 숙박, 수송, 관광 등의 전 분야에 근무하게 된다.대구시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당초 모집 예정 인원(372명) 보다 많은 454명을 선발했다.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2월23일 엑스코에서 발대식 및 소양교육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정연욱 대구자원봉사센터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재능기부 댄스 공연, 자원봉사자 위촉장 수여에 이어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를 것을 다짐했다.자원봉사자들은 3월 중 현장실무교육을 통해 활동분야별로 수행해야 할 상황별 임무를 숙지하게 된다. 이번에 활동하게 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자원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주기 위해 유니폼, 실비(교통비, 식비) 및 상해보험 가입 등을 제공하고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대구시장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 관광분야17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연인원 3만5천여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 등을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이번 세계물포럼 참가자에 대해 대구문화와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전일(근대골목, 약령시, 동화사 등), 반일(경상감영공원, 향촌문화관, 수성못 등과 도시철도3호선 체험), 나이트(이월드 83타워, 김광석길 및 수성유원지 등 대구 야경 소개) 투어를 비롯해 셔틀버스로 동성로, 서문시장, 수성유원지 등을 관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관광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특히, 신천하수처리장, 문산정수사업장, 강정고령보, 디아크 등 국내외 물처리의 선진 기술과 지역의 물산업을 소개하는 산업시찰을 통해 `물산업 중심도시 대구`를 적극 알린다.경주에서 열리는 참가자들에게는 대구 관광을 위해 경주 하이코에서 출발하는 투어버스도 운영할 계획으로 있으며,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을 체험하는 등 모노레일을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도시 환경대구시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글로벌 도시 대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환경 정비를 벌이고 있다.대구시가 향후 `글로벌 물 중심도시`로 부상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물의 도시답게 깨끗하고 쾌적한 도심 환경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3호선 주변 도로의 환경을 정비하고 중앙분리대에 나무와 꽃을 심는 등 조경에 공을 들이기로 했고, 3호선 주변 건물의 하늘정원도 조성한다.또 대구공항, 동대구역 등 행사 참석자들이 몰리는 장소의 공중화장실도 개선하고 동대구버스터미널 등 주요 관문지역 주변 가로등 개선과 차선 도색 등을 통해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좋은 인상을 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이 밖에도 엑스코, 동대구역, 대구공항, 시민회관, 공항교, 수성교, 도청교 등에는 꽃 조형물을 설치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3-09

안전하고 쾌적한 명품하천 조성 힘 모은다

국내 하천사업의 발전 과정을 보면 1960년대 이후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재해방지 차원에서 치수위주로 정비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하천의 이수, 치수, 하천환경, 친수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연친화적 하천정비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하천의 치수적 안정성은 물론 생태, 역사, 문화 등이 복합된 친환경 하천조성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천사업은 다른 SOC사업과는 달리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시행하면 재해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지속적인 투자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따라 올해 1천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천재해예방사업, 생태하천 조성사업, 고향의 강 정비사업,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 하천기본계획 수립, 일반하천 개보수사업, 소하천 정비사업 등의 하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의 이같은 하천사업 현황을 살펴본다.□ 하천재해 예방사업하천재해예방사업은 2002년 태풍 `루사` 및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지방하천의 홍수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따라서 지속적인 치수사업 시행에도 불구하고 치수안전도를 확보하지 않은 하천이 많아 지방하천의 치수안전도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됐다. 이에 상습 침수지역이거나 수해가 우려되는 미개수 하천 또는 불완전 개수하천에 대해 치수안전도 확보함으로써 사전 수해방지로 도민의 안정된 생활기반 조성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189지구 1천188km 구간에 대해 3조628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올해 825억원을 확보하고 추진 중이다.상습침수지·불완전 개수하천 등치수 안전에 총 3조600억 투입생태하천 31지구 151㎞구간 조성□생태하천 조성사업생태하천 조성사업은 1990년대 이후 하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도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하천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돼 친수공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됐다.이에 기존 치수 위주의 하천정비사업을 보완하고 홍수에 안전하면서 지역주민의 정서 함량 및 하천생태계 보전을 위해 치수에 안전하고 생태가 살아있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 건의하천을 검토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31지구 151km 구간에 3천714억원을 투입, 올해는 81억원을 확보했다.역사·문화 가미된 테마하천 조성지역특색 반영 스토리텔링 구현지역 새 랜드마크로 꾸며내□ 고향의 강 정비사업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최근 청계천 복원사업, 4대 강 살리기 사업 등을 계기로 하천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기존의 이·치수 중심의 하천사업을 역사·문화가 가미된 테마하천 조성에 대한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아졌다.또 4대 강 살리기 사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특색있는 지류 하천 정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에 치수 및 이수에 안전하고 강을 매개로 한 지역의 랜드마크(Lanm-mark) 조성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 고유의 특색을 반영하고 문화적인 요소를 적극 도입한 복합정비사업으로 지역주민, 문화, 역사가 소통하는 추억의 강을 되살리는 정감 어린 아름다운 하천을 조성한다.따라서 도는 22지구 133km 구간 사업에 4천95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 256억원을 확보하고 추진 중이다. □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은 도심공간에서 하천은 유일한 오픈페이스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잡한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에 건천화된 하천에 4대 강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본류의 유량을 인접 도시의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함으로써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살아 숨 쉬는 도심하천을 조성한다.또 건천화 및 복개로 인해 훼손된 도시의 하천환경 기능을 개선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3지구 23km 구간에 677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올해 74억원을 확보하고 추진 중이다.□ 하천기본계획 수립하천기본계획 수립은 하천의 관리와 보존, 이용, 개발 등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하천 정비를 위한 종합적인 하천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으로 현재 지방하천 359개소 4천194km 중 76%인 252개소 3천183km에 대해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올해 40억원을 확보하고 추진하고 있다.4대강사업서 확보되는 본류 유량인접 도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자연친화적 소하천 정비도 힘써□ 일반하천 개보수사업과 소하천 정비사업일반하천 개보수사업은 노후 지방하천의 수해 위험 우려 지구에 대해 하천 개보수사업을 추진, 지역주민의 안정적 영농환경조성과 하천 수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업으로, 올해 40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소하천 정비사업은 소하천정비종합계획에 의거, 체계적인 소하천정비 및 관리로 수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연친화적인 소하천 정비로 하천생태계 보전 및 수질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3천821지구 1만 1천216km 구간에 2조 784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올해 387억원을 확보하고 추진 중이다.경북도는 앞으로 하천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침수우려 지역을 완전히 해소하고 지역주민들의 쉼터를 제공하는 복합된 친환경 하천으로 조성, 주민들의 건강치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기로 했다.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이제까지 하천사업은 특색 없고 단조로운 제방축조와 하도 정비 위주의 치수사업에 치중했으나, 앞으로 홍수방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이고 도민이 더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방하천 조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3-09

문경 주흘산

요즘 지방도시에서 시내를 다녀보면 이해되지 못하는 풍경들이 자주 보인다. 평일 오전이나 한낮인데도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사정은 대구나 포항도 마찬가지다. 그 중에는 등산객도 있지만 산에 오르는 일과 무관하게 평상 의복을 등산복차림인 경우가 많다. 행사장에서도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시민들에게 등산이 일반화됐다는 의미겠다. 그만큼 등산인구가 늘어났다는 반증이다.이는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명산이 있는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객수를 따져보면 2003년 2천500만명에서 2013년 4천692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정기적으로 등산을 하게 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마다 등산을 떠나는 산악 동호회가 많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필자도 주말이 가까워지면 독도사랑산악회를 비롯해 필자가 자주 동행하는 화림산악회,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산우회나 아니면 대구의 등산전문업체인 드림산악회, KJ산악회 등에 전화를 해서 필자가 가보지 못한 산이 계획돼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문경새재·사적지 등 자연경관 탁월, 유서깊은 관광 명소로 자리능선 벼랑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반들 자연이 빚어낸 걸작 같아경북 문경에 있는 주흘산 등산을 하고 싶던 참에 마침 드림산악회에서 그곳으로 간다기에 동행했다.사불산(2013년 7월12일자 경북매일 게재), 희양산(2014년 5월16일자 경북매일 게재)은 이미 올랐으니, 문경 관내에 있는 산은 이번이 세번째가 된다.대구시내의 지정된 탑승 장소에서 등산객을 태운 드림산악회 차량은 곧장 고속도로를 달려 오전 10시 30분경에 문경 새재 주차장에 도착했고, 우리 일행들은 내려서 등산 준비운동을 했다.문경은 새재로 인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이곳 가까이 주흘산이 있어 등산과 연계한 관광객들이 주말마다 넘치고 있으니 자연적으로 복 받은 곳이다. 게다가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문경새재는 문경관문과 주흘산·조령산 일대의 사적지 및 자연경관을 포함해 국립공원 못지 않게 잘 정비돼 있는 곳이다.주흘산 등산은 두 코스로 나누어진다. 1코스는 제1관문에서 출발해 여궁폭포, 혜국사를 지나 주흘산에 올랐다가 충북도경계에 있는 부봉을 거쳐 동문과 북문을 통해 제3관문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17.8km 거리에 약 8시간 40분이 소요된다.2코스는 제1관문에서 여궁폭초, 혜국사를 지나 주흘산까지 올랐다가 조곡골로 해서 제1관문으로 내려오는 길인데, 총 길이 13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전문적으로 산을 타는 산악인이 아니고서는 대체적으로 2코스를 따라 트레이킹 겸 등산을 하게 된다. 이번 드림산악회 등산계획도 2코스를 따라 산행하게 되어 있으니 오전 10시 30분경에 주차장에 도착해서 등산 일정에 오르면 한 바퀴 돌아 오후 4시30분경에 다시 주차장에 집결하면 끝이 난다.산행 출발지가 문경새재 주차장이고 인근에 공원형태로 잘 조성된데다가 박물관 등이 있어 마치 고궁 같은 느낌이 든다. 편한 마음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조령 1관문 앞에 선다. 옛적 과거시험 길에 오르던 영남의 젊은 선비들이 조령을 넘을 때 통과하던 관문이 아니던가. 지금은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앞산, 뒷산의 자연풍경은 같을 것이나 이 길을 지나 한양으로 가고 또 시험에서 장원급제한 사람들이 어디 한두 명이었겠는가.따지고 보면 굳이 문경새재, 조령을 택한 이유가 있었다. 영남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가려면 조령과 죽령 그리고 추풍령 세 갈래 길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특히 문경의 옛 지명이`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문희(聞喜)여서 과거 길에 오르는 선비들이 비록 조령길이 먼 길이긴 하지만 많은 선비들이 이 길을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령 1관문을 지난다. 여기서 다음 목적지인 여궁폭포까지는 800m 거리다. 주흘산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멀리 보이는 주흘산들을 바라보거나 점점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폭포소리를 들으며, 또 인근의 경치에 만끽하다보면 어느새 여궁폭포 앞에 다다른다.계곡 옆 산길을 따라 오르니 눈앞에 절벽이 막아서며 약 20m 높이의 바위에서 좁게 파인 홈을 통해 수정같이 맑은 물이 좁고 길게 쏟아져 내린다. 밑에서 폭포를 올려다보면 그 생긴 모양이 여인의 하반신과 흡사하다고 하여 여궁폭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주변의 기암절벽의 풍치가 멋진 노송들과 잘 어우려 있는 이 폭포는 여심폭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일곱 선녀가 목욕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폭포를 보면서 다시 산행을 시작해 골짜기로 들어가 혜국사에 도착했다.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년)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범흥사라고 하였으나 고려 말 홍건적 난이 일어났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으로 내려와 나라님의 은혜를 입었다 하여 혜국사(惠國寺)로 개칭하였다 한다. 우리 일행들은 대궐터를 지나고 다시 산행길을 이어간다. 제법 경사진 된비알을 거쳐서 주봉을 향해 오르는데 수많은 나무계단의 오름길에서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위를 올려다보니 주봉이 희끗희끗한 잔설 사이에서 위엄을 갖추고 조용히 서 있다. 능선 한 쪽이 벼랑으로 이어지는 그 길을 걸으니 등산로에서 만나는 풍경 속에서 특히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멋진 암반들은 자연이 빚어낸 걸작품들이 아닌가. 주흘산 주봉을 바로 앞에 두고 일행들은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주봉 밑 전망대에 멈춰 섰다. 자연 전망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천애의 단애 위로 융기된 듯이 일어나 있는 바위, 고깔봉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정말 빼어나다. 그 구경 하나로 주흘산에 등산 온 보람을 느껴본다. 잠시 넋을 잃고 비경을 보다가 정신을 차려 주흘산 주봉(1075m)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1시 30분이 다 됐는데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이 흘렀다.주흘산은 문경 진산으로 조선시대 조정에서 매년 진산으로 받드는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산은 백두대간 줄기에 있는 부봉 남동쪽에 웅장한 기세로 솟아올라 있고, 남쪽 사면이 수십 길 벼랑을 이루고 있어 이곳사람들은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주봉을 보고나서 우리 일행들은 다시 영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주흘산은 다른 산과 달리 주봉(主峯)이 상봉이 아닌 것이 특색이다. 주흘산에서 가장 높은 상봉은 주봉에서 북쪽으로 1.2㎞쯤 떨어져 있는 영봉(1106m)이다. 주흘산 주봉에서 하산해 능선길을 부지런히 걸어서 주흘산 영봉에 도착했다. 영봉은 주봉보다 31m가 더 높지만 조망은 주봉에 비해 떨어진다. 또 문경시가지에서 보면 주흘산 주봉은 보이지만 영봉이 뒤로 숨어 있어 주봉이 문경 진산의 상봉처럼 인식돼 왔다. 일행들이 영봉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쉬는 사이에 필자는 지나온 산행길을 되돌아보고 또 하산할 길을 번갈아보면서 주흘산의 풍취를 가슴에 안으며 생각에 잠긴다.“영남제1관문, 이 길은/ 옛 선비들이 꿈을 안고/ 한양을 오가던 문경새재길./ 오늘은 그 꿈의 발걸음이/ 주흘산으로 펼쳐지니/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는/ 그 길을 뚜벅뚜벅 걷는다.// 정작 오르고 싶은 이 산을/ 늦은 인연으로 찾아와보니/ 아직은 바람기가 차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두머리 의연한 산`/ 주흘산 영봉을 넘으며/ 자연의 넓은 마음을 배운다.//”(자작시 `주흘산에 오르며` 전문)영봉을 내려서서 우리 일행은 꽃밭서덜, 조곡골로 해서 제2관문(조곡관)으로 갈 계획인데, 등산객들 가운데 일부는 백두대간이 있는 부봉을 거쳐 제3관문쪽으로 가는 이들이 보인다. 산 능선을 타고 계곡에 내려서서 곧장 걷는다. 걷기 편한 길인데, 특이한 점은 등산로 오른편 50여m 위쪽에서부터 계곡까지 돌탑들이 이어져 등산객들의 시선을 끈다.하나같이 공들인 모습인데 눅 그 많은 돌탑을 만들었을까 그 정성이 놀랍다. 빼어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하나하나 공들여 쌓았을 사람들의 진정성이 오롯이 느껴졌다.이곳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돌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누가 언제부터 무슨 목적으로 여기에 돌탑을 쌓았는지는 알 수는 없다. 그 정성담긴 돌탑들을 보며 능선길을 30분쯤 걸으니 산죽밭과 합수지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산행 길은 넓어진다.꽃밭서덜부터는 산길을 벗어난 평탄한 길이다. 조금 더 가면 제2관문(조곡관)이 나타나고, 거기서 제1관문 주흘관까지는 편안한 트레이닝 코스니 사실상 주흘산 산행은 끝이 난 셈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산행을 이어 제2관문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이 됐다. 일행들은 출발지에서 11.7km를 걸어왔다. 제2관문은 선조 27년(1594)에 충주인 신충원이 축성했으며,`중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1907년 훼손된 것을 1978년에 복원하였으며, 복원한 후에 조곡관으로 명칭을 개칭했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문경새재, 우리 일행들은 그 길을 걸어내려오면서 옛날 선비들이나 괴나리봇짐을 메고 청운의 꿈을 품은 채 이 길을 드나들던 모습을 그렸다.주흘산과 그 일대 문경새재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과 함께 전설 등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전국 등산객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가보고 싶은 곳 1위를 차지하는 유명명소로 자리 잡았으니 그 멋진 주흘산 등산은 필자에게서 의미가 더욱 새롭다.

2015-03-06

농협·축협·산림조합 8곳서 17명 각축… 1명 무혈입성

오는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안동지역에는 농·축·산림조합장 등 총 17명의 후보자들마다 당선 고지를 향한 행보로 분주하다. 안동지역에는 단위농협 6곳과 산림, 축협 등 총 8개 조합에서 새 조합장이 선출된다. 많게는 4~5선에 도전하는 조합장을 포함한 대부분 재선 도전이다. 새로운 후보도 대거 등장했지만 평소 조합장 당선을 위해 꾸준히 도전한 인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2013년말 기준 각 조합별 조합원 수는 안동농협 6천246명, 동안동농협 3천949명, 서안동농협 4천084명, 남안동농협 2천516명, 북안동농협 2천500명, 와룡농협 3천241명으로 총 유권자 수는 2만2천533명이다.지난달 25일 이후 안동지역 각 조합별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되는 격전지를 알아봤다.▲ 권순협, 김황동권순협 현조합장 5선 성공 여부 최대 관심△안동농협조합원 6천여명으로 지역 단위 농협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동농협에는 5선에 도전하는 권순협(58) 현 조합장과 일선 농협에서 31년간 근무하며 상무까지 지낸 김황동(58) 후보자가 격돌한다.권 조합장은 농협이 앞으로 50~100년간 탄탄함을 유지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조합원을 공경하는 `경애농촌`을 조성할 분위기로 재선에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에 맞서는 김 후보자는 조합원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 깨끗하고 투명한 조합을 만들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현직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5선이면 `장기집권`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에다 도전자가 전 안동시 국회의원과 사돈지간으로 알려져 비교적 격전이 예상된다.▲ 임낙현, 최희열안동사과 전국 브랜드화 맞공약△동안동농협지난 1월 뇌물수수 등으로 문제가 된 동안동농협에는 임낙현 현 조합장과 최근 미흡한 보조금정산으로 도마에 올랐던 모 작목반 회장 최희열(55) 후보자가 맞붙는다. 임 조합장은 안동사과를 전국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농민은 생산에만 열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 역시 안동사과 최대 주산지 조합장에 출마한 만큼 안동사과 브랜드 성장과 경제사업 육성을 출마이유로 꼽았다. 이 조합도 현직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새로운 인물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특히 안동시 주요부처에 임 조합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어 도전자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민심이 최 후보자를 향하는 징후도 많아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김문호, 박원호, 류시역시의회 부의장 경력 후보 출사표 `변수`△ 서안동농협안동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원호(54)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선거판도에 다소 변화가 예상되는 서안동농협은 4선에 도전하는 김문호(59) 현 조합장과 류시역(56) 후보자 등 3파전이 결정됐다. 김 조합장은 자칭 `농부의 자식`으로 농업소득창출에 힘써왔고 앞으로도 농민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도록 경영할 것이라고 했다. 류 후보자는 30년이 넘는 농협근무경력을 토대로 조합원과 함께 상생하고 싶다면서 도전장을 던졌다. 또 박 후보자는 농협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3후보자 모두 서후·풍천면, 풍산읍 등지에서 끈끈한 표심을 얻고 있어 박빙의 승부처로 손꼽힌다.▲ 권기봉, 권기섭, 장준범권기섭·장준범 후보, 현조합장 저지 나서△남안동농협오랜 기간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권기섭(61) 후보자와 기업경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장준범(54) 후보자가 권기봉(54) 현 조합장과 격돌한다. 권 조합장은 4년간의 조합장 경험을 토대로 고춧가루 등 각종 가공사업을 확대해 조합원의 소득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농촌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약속했고 장 후보자는 농협도 이제 전문경영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조합원과 소통하면서 주권을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다. 씨족사회가 두텁게 형성된 지역 정서상 두 권씨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현직의 우세론과 권 후보자의 대항마설을 장 후보자가 어떻게 잠재울 지 최대 관심사다.▲ 권기수, 전형숙10여년간 조합장 자리다툼 라이벌간 대결△안동봉화축협오랜 숙적이 또 다시 맞붙는다. 지난 선거에서 조합장 자리를 탈환한 권기수(59) 현 조합장과 권 조합장 이전 두 번의 조합장을 지낸 전형숙(62) 후보자가 치열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권 조합장은 직원은 조합장이 챙기고 직원은 조합원을 챙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우수한 품질에 값싼 사료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전 후보자는 중·소 축산농가를 육성하고 안동에 축산물공판장을 건립하겠다고 주장했다. 10여 년간 이 두 후보자가 조합장자리를 두고 싸워온 만큼 이번 선거 역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여론이다.▲ 안호익, 천명석안호익 연임 도전에 천명석 후보 도전장△안동시산림조합산림조합 금융업무를 담당하다 조합장으로 선출된 안호익(53) 현 조합장과 산림기술사로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 4공구 현장소장 등을 지낸 천명석(56) 후보자가 만났다. 안 조합장은 연임이 된다면 수목원 조성 등 자체사업 발굴을 통해 조합의 자립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자는 산림의 전문가가 경영에 나서야 할 때라며 사유림활성화, 산주권익향상, 임업경제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합원들의 표심은 안 조합장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게 유력 판세로 알려져 있지만 각종 산림관련 경험과 학력 등 말 그대로 스펙이 화려하고 지역 송이버섯 관련 업무를 통해 다져진 인맥에다 적극적인 조합원 발굴에 힘썼던 천 후보자의 도전은 선거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권영구, 강병도,무투표 당선 이승룡보궐선거 후 재격돌, 조합원 표심 촉각△북안동·와룡농협2013년 11월 북안동농협과 와룡농협은 당시 조합장이 선거법위반 등으로 물러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북안동농협의 대결구도는 현재와 동일하게 권영구(57) 현 조합장과 강병도(62) 후보자가 맞붙었다. 그러나 권 조합장이 강 후보자보다 두 배에 가까운 몰표를 받으면서 당선, 선거를 치룬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도 결과가 달라질 것이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승룡(52) 와룡농협조합장은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상태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5-03-03

80년 역사 포항상의 차기 사령탑은 누가될까

포항 경제계의 수장을 뽑는 포항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 선거가 오는 25일로 다가왔다. 3일 선거공고를 내고 19일 상공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48명의 일반 상공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는 포항상의 회장에는 박병재(63) 피앤피 대표와 윤광수(58) 해광기업 대표, 허상호(64) 삼도주택건설 회장(가나다 순) 등 현재까지 3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북매일은 3명의 출마예정자들에게 출마의 당위성 및 포항상의의 운영방안 등 공통질문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듣는 기획특집물을 마련했다.-본인이 출마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밝힌다면.환골탈태 목소리 대변할 터박병재 피앤피 대표△박병재= 포항상의는 70년 이상의 역사와 국내 최대 자산을 보유한 단체이다.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을 다해야 하며, 단합된 모습으로 상공의원과 회원업체를 위한 상의가 되어야 한다. 운영방식도 민주적인 방법이어야한다. 다수의 상공의원 및 회원, 환골탈태를 바라는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 몇몇 집행부가 이끌어가는 포항상의는 희망이 없다.회장단 경험 바탕 방향정립윤광수 해광기업 대표△윤광수=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5선의원을 거치면서 상임의원, 감사, 부회장을 2번 했다. 회장단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동안의 경험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상의가 긴 역사 동안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전국 유수의 상공단체로 성장했다. 그동안의 운영 과정에서 장점과 단점을 보완, 글로벌 경영환경하에서 상의의 올바른 나아가야 할 방향정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지역사회 기여 마지막 기회허상호 삼도주택건설 회장△허상호= 우리 상의가 많이 위축돼 있다. 지난 10년 동안 보고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 발전과 상공인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고, 상의 본연의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문제를 잘 알고 있다. 80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포항상의에 역대 회장님들의 애향심과 지역경제를 위해 헌신하신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정신을 살려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이다. 특히 10년이 넘도록 회장 선거로 인한 내부갈등과 분열, 반목이 계속되고 그 결과 상의 본연의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없어 지역사회와 상공인들에게 불신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기업경영과 수많은 사회단체를 이끌어 온 경험을 통해 내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보답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상공계 일각에서는 경선보다는 합의추대 형식의 회장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3명의 후보군이 만나 합의추대를 논의할 의향은 있는지.△박병재= 상공계 및 지역사회 원로들이 경쟁력 있고 상의 발전에 적합한 인물을 추대한다면 언제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 언제든지 만나 합의추대를 논의할 수 있다. 최근 모 후보와 만나 합의추대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윤광수=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포항상의는 특히 지역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주도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상의회장 선거가 자칫 과열될 경우 상의는 물론, 지역경제계에 큰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합의추대는 상공인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가장 바라고 있는 점이며 이를 위해 언제든지 만나 논의할 용의가 있다.△허상호= 상의회장 자리는 진정한 봉사와 자기희생, 지역사회 상공인들에게 보답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감투나 명예의 자리가 전혀 아니다. 그동안 선거로 인해 온갖 불신과 갈등, 분열 및 편가르기 식으로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더 이상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회장 출마자들에게 합의추대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상의발전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언제라도 함께 만나 논의 할 의향이 있다.-각자 상대후보측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은.△박병재= 두 분 모두 지역민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포항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해 온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상대에 대한 흠집 내기 등 비방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개인적인 일이 침소봉대되어 일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포항상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모두가 상처를 입는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다.△윤광수= 두 분 모두 지역의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소에 두분 모두 상의 활동에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허상호=먼저 `왜 상의 회장을 하려고 하는가?` 라고 묻고 싶다. 그리고 `지금 포항상의 80년의 역사 정신과 새로운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현재 포항상의의 운영방식과 관련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싶은지, 개선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박병재= 포항상의는 회원 업체들의 권익은 물론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 포항상의 위상에 걸 맞는 포항상의로 탈바꿈해야 한다. 일부에서 “포항상의는 몇몇 상공의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그들만의 상의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포항상의는 지금껏 회원 및 지역 상공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있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윤광수= 현재의 포항상의는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예산이지만 소수정예화된 직원들을 중심으로 회원업체에 대한 각종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계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날로 일취월장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 다만, 국내외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적인 상황을 맞아 앞으로 더욱 폭넓은 정보제공, 치밀한 분석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경제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허상호= 포항시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포스코의 브랜드가 있고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글로벌 포항으로 도약중이다. 포항상의는 운영방식이나 제도관행 등에서 많은 변화와 개혁이 시급하다. 구체적으로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조직의 통합이나 단합, 새로운 운영시스템 구축, 지역사회로부터 신뢰회복 및 상공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상의 본연의 일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상공회비조차 내지못하는 회원업체가 부지기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다면.△박병재= 많은 회원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 보니 회비를 못내는 업체도 많다. 하지만 포항상의가 회원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회비를 안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에 대한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상의는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들도 상공의원으로 참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윤광수= 회사경영이 어려워서 못내는 업체도 있겠지만 회비를 납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안내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동기부여를 해서 회비를 납부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포항의 주력기업인 포스코와 공단업체들의 경기가 좋지않아서 걱정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허상호= 포항지역 경제 전문가와 교수 그리고 실질적 연구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문제점 도출 및 세계 및 국내 경제상황에 따른 미래 경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나아가 창조경제에 따른 포항시와 상공회의소 간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제가 가진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포항시 및 경상북도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포항에 창업하고 있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차기 회장을 선출할 상공의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박병재= 상공의원들은 나름대로의 경영 철학과 균형잡힌 현실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어려움과 발전 방향도 활발하게 토론해 함께 대책을 만들어 가는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한다. 관행처럼 되어 온 표몰아주기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몇몇이 이끌어가는 포항상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잘못된 관행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포항상의에서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길 기대한다.△윤광수= 먼저 현재의 모든 상공의원들이 재선출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제가 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상의 운영방안이나 지역경제계에서 상의 역할론, 나아가 포항경제 재도약을 위한 대응책 등 모든 문제를 상공의원들과 상의해서 합리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으며 임기동안 포항 상의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약속한다.△허상호= 저는 장기면 서촌리 조그마한 농촌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피폐한 농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열등의식과 가난에 대한 공포로 얼룩져 있었다. 이러한 성장기의 가난에 대한 콤플렉스가 헝그리정신으로 승화돼 지금의 도전적, 공격적 기업경영 스타일의 심리적 동력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뿐만 아니라 해병전우회 회장, JC특우회 회장 및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 수많은 사회단체를 이끌어 본 경험과 인맥을 십분 활용해 포항상의의 밀알이 되겠다. 포항상의에 등불이 될 것을 약속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3-02

전북 고창 구황산

올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겨울철이 닥치고 첫추위가 닥칠 때만 해도 “언제 겨울이 물러가나” 생각했는데, 막상 겨울의 끄트머리에 있으니 겨울등산에서 꿈꾸어왔던 설원의 장엄한 분위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 같아 섭섭한 생각이 든다.강원도 지방은 아직 설원이 그대로 있어 설경을 구경하기가 쉽겠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이제 조금 지나면 눈 풍경이 자리를 감추는지라 등산할 곳을 물색하다가 호남쪽 전북 지방의 잔설이 남아 있는 구황산에 오르기로 했다.필자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구황산이 있는 전북 고창까지 가는 교통편은 좋지 않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산행하기로 계획했으니 차를 대절해 일요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기다리던 주말, 약속된 장소에서 만난 일행들은 차를 타고 산행길에 나선다. 차는 88고속도로를 달리고 전남 담양에서 다시 전북 고창으로 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한때는 교통오지였던 이 구간이 2007년에 담양~고창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편리해졌다. 동해안 포항에서 대구를 경유해 지금 노선대로 간다면 쉽게 서해안까지 갈 수가 있다.명당에 묘 쓰면 9대 걸쳐 임금 나온다는 전설에 지관 발길 이어져천혜의 전망대인 정상엔 5~6명 들어갈 수 있는 삼각굴 `이색적`고창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시내구간에서 국도 23번을 타고 다시 지방도 893번을 이용해서 오전 10시 30분경 암치고개에 도착했다. 이곳은 산행 들머리 또는 날머리로 이용되는 곳이다.이 암치재는 1894년 동학혁명이 발생했을 당시 전북에서 패한 농민혁명군이 전남 장성과 함평으로 퇴각하던 때에 암치재를 이용했다고 했으니 비운을 간직하고 있는 고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차를 탄지라 일행들은 내려서 길가로 빠져 나와서는 잠시 운동을 한다. 고갯마루에서 이 산과 저 산을 바라다보니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안도감에서 천천히 등산장비를 챙겨 산행 준비를 한다.구황산은 지금까지 잘 알려진 산은 아니다. 등산가 유정열 선생이 저작한 `유정열의 한국 1000 명산 탐방기` 에서도 구황산에 대한 소개는 없다.구황산 등산코스와 등산로를 개척한 사람은 전북산악연맹 고창군연맹 조기담 회장과 방장산악회 이재휴 회장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지역 등산가에 의해 구황산은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구황산 등산코스는 단순하다. 1코스로는 고창남중에서 추산봉을 거쳐 구황산에 올랐다가 다시 산을 내려서서 암치고개에 도착하게 되는데, 거리상으로는 8.5Km로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해도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1코스가 1일 등산으로 다소 짧은 코스라 한다면 종점인 암치고개에서 직진해 촛대봉에 올랐다가 가리재를 경유해 삼금리로 하산하게 되면 4km가 보태져 총 12.4km가 되는데 전문 등산객들은 주로 이 코스를 즐긴다고 한다.우리 일행은 1코스로 산에 오르되, 거꾸로 타기로 했다. 암치고개에서 시작해서 구불개미재로 해서 구황산에 올랐다가 내려와 추산봉을 경유하고 고창남중학교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암치고개 오른편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산에 오른다. 겨울철이라 하지만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서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약 10분쯤 진주강씨 묘역을 지나서 잠시 뒤에 범널굴봉(288m)에 올라서 산길을 걷는다. 안부로 내려서서 한차례 치고 올라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해 올라가니 전망 좋은 바위다. 그곳에서 잠시 경관을 살피다가 불개미재로 내려선다. 암치재에서 여기까지는 1.9km 거리다.불개미재는 지금은 별도로 도로가 나서 사용되지 않지만 예전에 전남 장성군 죽림리 마을에서 전북 고창군 암치리로 가는 재로 옛사람들이 널리 이용하던 재이다.계속된 능선 길을 따라 걷는다. 양지쪽 산행로에서는 눈이 녹았지만 음지쪽 등산로에서는 아직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 위를 걸으니 `뽀드득뽀드득` 소리 나는 것이 기분이 상쾌해진다. 겨울 등산은 눈 위를 걷는 이 맛이 매료되게 하는 것이다.암치를 출발한지 1시간 정도 되어 삼거리가 나오고 그 오른편으로 구황산이 보인다.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구황산이 신비한 자태로 선보이면서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필자는 등산자료를 보고 알게 된 구황산에 관한 이야기를 일행들에게 들려준다.구황산의 명당에 묘를 쓰면 9대에 걸쳐 임금이 나온다는 전설이 있어 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구황산 서쪽편인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뒤에 있는 삼태봉도 신라 무송현 때 윤씨, 유씨, 하씨의 성을 가진 삼정승이 태어난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구황산에 오른다. 구황산까지 700m 거리다. 구황산이 명당자리가 있는 좋은 산이라 생각하니 산세의 좋은 기운이 필자의 몸과 마음을 감싸는 것 같아 기분마저 좋다. 우리 일행들은 암산이지만 힘들지 않게 구황산 정상에 올랐다.구황산(500m)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조망대다. 이곳은 전북 고창군과 전남 장성군의 도계를 이루는 경계지점이다. 영산기맥을 달리는 산봉우리들이 잘 보인다.이곳의 산줄기는 호남정맥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산 사이의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영산기맥이 뿌리다. 영산강 분수령을 이루어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영산기맥은 남서쪽으로 35.4km를 달리며 구황산에 닿는다.암봉으로 이루어진 구황산 정상에 서니 고창읍 시가지 등 고창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 일행들은 암봉에 서서 경치를 바라보다가 암봉에 유명한 암굴을 둘러본다. 정상에 있는 암봉에는 삼각굴이 있는데, 이곳에 장정 대여섯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구경을 했다.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일행들이 쉬는 동안 필자는 바위 틈에 기대어 구황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조용히 주변의 풍경들을 마음에 담으며 잠시 시심에 잠긴다. “전설을 생각하며/ 산길을 따라 오른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여기가 지존의 자리라 한다./ 구황산에 명당자리를 구하면/ 9대에 걸쳐 임금이 나온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이란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 구황산은/ 아직은 소문이 나지 않아/ 찾는 이 적어 한적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보면 왜/ 여기가 명당인지를 안다./ 보면 볼수록 매료되는 산이다.( 자작시 `고창 구황산 등산길` 전문)구황산을 내려서서 다시 삼거리로 나와서는 우회전해서 마채봉으로 향하는 능선 길을 걷는다. 삼거리에서 마채봉까지는 1.9km다. 능선 길을 걸어 나와 내려서니 넓은 벌목지대가 나오고 계속 걸어 임도에 올라선다.임도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서 청계 저수지방향으로 걸어가니 노거수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산길에서 일부 구간이 시멘트로 잠시 포장돼 있는데, 임도길을 따라 마채봉 쪽으로 향한다.편안한 숲속길이지만 마채봉에 오르니 봉우리 벌 특징이 없다. 그대로 지나치면서 추산봉으로 향하는데 마채봉에서 추산봉까지는 1.3km 거리니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다. 자작나무 숲을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 일행들은 늦은 점심식사시간을 갖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다시 산행길을 재촉해 마채봉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조망이 좋은 암릉지대가 나오고 그곳에 도착하니 저 앞에 추산봉이 뽀쪽하게 바라다 보인다. 편안하게 펼쳐지는 능선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서 추산봉 정상에 도착했다.추산봉은 넓은 공터에 조그마한 돌탑이 싸여있다. 조망이 없어 몇 발자국 아래로 내려서서 암반에 내려서니 고창들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하산길목에 자리잡고 있지만 추산봉 아래에는 운선암이라는 절이 있고, 경내 뒤편 자연암벽에 2기의 마애불이 새겨져 있어 유명하다.추산봉을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보이는 계당리 선동마을은 구황산의 신선이 놀았다는 곳이다. 이곳에 가뭄이 들게 되면 마을사람들이 구황산에 올라 신선에게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기우제를 드렸다고 이야기가 마을사람들에게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일행들은 추산봉을 내려서서 정상아래 자리한 수원백씨묘비석 옆으로 난 산길로 하산한다. 잠시 이어지는 경사진 내리막을 걷고 나니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임도길이 합류하는 삼거리 도로에 내려서서는 운선암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고창 남중학교에 도착해 오늘 등산을 마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아홉 임금이 나온다는 구황산, 아직 전국 등산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편안한 산 길 신비감이 묻어나는 전설을 안고 있는 구황산. 겨울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잔설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조용히 반추하고 있는 산이다.동학혁명의 동학군들이 넘던 암치고개와 선인들이 놀았다는 산속의 마을은 여전히 평화롭다.아홉 임금이 나온다는 구황산은 이제 계절이 바뀌어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아마 산새들이 울 때 쯤이면 전국에서 입소문을 타고서 더 많은 산행인들이 찾아들 것이다. 그때도 지금처럼 구황산은 천혜의 몸짓으로 찾는 이들을 반길 것이리라.

2015-02-27

기술창업 붐 불씨 지펴 `영일만 기적의 역사` 다시 쓴다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이 2000년대 들면서 글로벌 리딩국가로 도약하며 유럽연합(EU)의 최대 경제대국이자 세계 3번째 수출대국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 뭘까. 다름아닌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불리는 1만5천여 개의 강소기업과 미텔슈탄트(Mittelstand)라고 불리는 400만 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고용의 70%를 담당하면서 독일을 명실 공히 제조업 명품국가로 만들었던 것이다.중소기업 키워 `유럽의 병자` 탈출한 독일 사례 롤모델로철강 일변도 산업구조 탈피하고 과학 인프라 적극 활용국내 첫 민간 주도형 창조경제혁신센터서 중추적 역할□독일의 강소기업 육성이 롤모델독일의 경우에서 보듯 대부분의 선진국은 중소기업의 효율성이 오히려 대기업보다 높고 그 둘 간의 격차 또한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효율성은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의 효율성이 높을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효율성 격차가 적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했던 포항이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의 역사를 쓰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영일만의 작은 어촌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포항이 오늘의 발전을 이루게 된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기불황을 맞으면서 일부에서는 이 같은 산업구조가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철강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해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정부가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중심으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최근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단연 `경제 살리기`다. 특히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가 핵심으로 꼽히는 가운데, 포항시 역시도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로 날로 침체해 가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의 재생을 위해 `창조도시` 건설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창업 활성화에 심혈 기울여포항시는 우선 지난해 9월 3일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사회 각 부분의 협력과 조정을 담당할 추진협의체인 `창조도시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강소기업 육성과 물류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육성, 행복기반 조성 등의 4대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해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강소기업`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포스코와 철강단지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무엇보다도 포항시는 4대 전략 가운데 핵심 과제인 강소기업 육성과 관련해 창업 활성화를 위한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일반 기업에 비해 고용 증가율은 약 5배, 수출 증가율은 2배에 달하는 등 일자리나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기술창업이 일반창업에 비해 1/4이상 감소하는 등 기술창업 열기가 크게 식은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층의 창업과 성공을 돕기 위해 전문 투자회사와 실험실 공장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10여 년 전, 외환위기 직후에 벤처 창업의 붐이 성장 동력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제2의 기술창업 붐의 불씨를 지핀다는 생각이다.포항시는 일련의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기 위해 예산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세계 3번째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완공하고, 고출력레이저 상용화기반 구축과 포항 3D프린팅 지원센터 구축, 나노융합기술개발과 인력 양성 등 국가직접시행사업을 위해 1천55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76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소기업 육성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천300억원을 들여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를 마련해 로봇관련 산업과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역할 담당 지난 1월 30일에는 포항지역의 창업활성화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官) 주도형이 아닌 민간기업(포스코)이 자발적으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든 국내 첫 케이스의 혁신센터다.포항시는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상공회의소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활용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포스텍과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소(RIST)에 있는 기존의 지역 창업보육센터도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아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포항창조경제센터는 에너지와 소재, 환경, 스마트 팩토리, ICT관련 분야의 예비창업자는 물론 기술을 기반으로 3년 이내 창업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할 예비창업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입주하게 될 10개 내외의 기업은 전문가 멘토링, 창업아카데미 운영, 창업캠프, 창업공작소 운영 등을 지원받게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서 한정된 파이를 가지고 싸우도록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무대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줄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들의 성공사례를 제대로 벤치마킹해서 우리 포항만의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면 활발한 고용을 통해 다시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가 그리는 그림처럼 미래성장가능성이 큰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해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창조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면 포항은 분명 사람과 기업이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2-24

170여개국 정상급 인사 등 역대 최다 3만5천여명 참가

대구시의회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태·이하 물포럼특위)가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해 8월 7명의 시의원으로 구성한 물포럼특위는 대국민 참여 분위기 확산, 세계물포럼대회 준비사항 점검과 지금까지의 추진상황 점검, 활동방안 등 세계물포럼지원단과 함께 세계물포럼 성공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물포럼특위는 위원 개인별로 사비를 들여 전차대회 도시를 찾아 물관련 산업 육성 현장을 둘러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차기 개최지 브라질 등 국가관 운영… 세계 주요 물기업 신기술 선보일 계획원심분리기 분야 국내 1위 로얄정공 등 지역기업도 대거 참가, 이슈선점 나서오는 4월 OECD·UNESCO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국가정상급 인사 등 역대 가장 많은 VIP들과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구·경북으로 모인다.4월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물포럼에는 OECD·UNESCO 사무총장을 비롯해 170여개국 국가정상급 인사가 참가의사를 표명했으며, 수자원관리와 수처리, 대체수자원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연인원 3만5천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월 말 현재 26개국의 112개 기관(국내 72개, 국외 40개)이 참가 신청을 했고 유료부스는 목표인 700개를 초과한 717개(국내 343개, 국외 374개)가 판매됐으며, 부스 판매를 완료한 후에도 참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참가 신청기관에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등 전시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전시회에는 차기 개최지인 브라질, 전차대회 개최지인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멕시코, 일본, 중국, 대만 등의 국가관이 운영되고, 세계 물 관련 2위 업체인 프랑스 수에즈,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 한국의 도레이케미칼, 포스코건설 등 주요 물 기업들이 최신 물 기술을 선보이는 등 물 문제 해결 방안을 위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책과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지역 기업으로는 원심분리기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로얄정공이 세계물포럼 전시회에 유료부스 8개를 구매해 국내 원심분리기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로얄정공의 원심분리기는 국내 하수처리장 344곳 중 70% 이상 공급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플랜트 전반에 걸쳐 1천여 대 공급하는 것은 물론 효성,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을 통해 국내 및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지난 25여년 동안 국내외 대규모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의 수처리 설비설계, 납품, 시공을 맡아온 수처리 전문기업인 효림산업(주)(대표 김종태)은 이번 물포럼에서 막여과, 해수담수화설비,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된 라비린스 경사판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척시 마평정수장, 울진군 온정정수장, 하동군 청룡정수장 등에 막여과 설비가 최적의 처리공정으로 무인 자동운전되며, 안정적인 수처리로 인정을 받고 있다.특히, 높은 회수율의 UF/SWRO,BWRO 시스템으로, Boron의 제거율이 뛰어나며, 최적화된 에너지 저감시스템의 적용과 높은 막여과 Flux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은 플랜트 수처리 엔지니어링에서 세계정상급의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수처리 기자재 생산업체인 (주)신정기공(대표 오인석)도 수문류와 각종 밸브류를 선보인다. 신정기공은 상·하수도 시설 현장에 소요되는 각종 밸브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수도시설 회사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많은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기관의 신뢰를 받는 회사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Sluice Valves, Check Valve, Butterfly Valves, Ball Valves 등 다양한 밸브류와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수문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 (주)문창과 한국유체기술(주), (주)리테크, (주)아이텍스, (주)지오씨엔아이, (주)가우스, (주)세원이엔지, (주)퍼팩트, 대진필터, (주) 시노펙스, 종합맨홀스틸산업, 블루사이언스 등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대구시도 대구 홍보관을 통해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선진화된 상·하수도 관리기술과 물산업클러스터 등 주요 시책을 소개할 계획이다.진용환 세계물포럼지원단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대구·경북의 세계 물시장 선점과 지역 물산업 발전 및 지역기업의 해외진출을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태 특별위원장박상태 대구시의회 세계물포럼지원 특별위원장 인터뷰지역 유치 국제회의 중 최고 권위市-기업-시민 역량 결집에 온 힘-물포럼특위 구성의 의미와 역할은.△세계물포럼은 대구·경북 국제회의 유치 역사상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앞으로 핵심자원이 될 물에 대한 국제이슈를 대구가 선점할 기회이자 대구의 물관리 정책과 물관련 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고, 물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무대다.그러나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는 어느 한 곳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의회와 시민, 기업, 대구시가 합심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만이 가능하기에 어느 때 보다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시·도민이 힘을 모아 유치한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세계물포럼 성공개최를 위한 물포럼특위의 지원을 위한 활동방안은.△먼저, 세계물포럼 준비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집행부의 세계물포럼 추진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소통과 상호 의견교환의 장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토론회나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앞으로 주 대회장을 비롯한 대회시설과 숙박시설을 방문해 대회 준비사항을 분야별로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대회기간 중에는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단을 방문해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이다.그리고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서는 시민의 역량 결집과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동성로, 역 주변을 중심으로 시민 밀집지역 홍보는 물론 3월부터는 타 시·도별 투어를 통한 홍보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포스트 물포럼인 물산업클러스터를 제대로 육성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지역에서 국제대회를 수차례 개최하고도 후속사업 없이 단발성 행사에 그친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세계물포럼은 성공적 개최뿐만 아니라 개최 이후에 반드시 물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가 물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을 가지는 분야를 선택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물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최우선 1~2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가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부품·소재분야라 생각하기에 이 분야의 전문 물기업을 육성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물산업클러스터에 여러 자치단체의 참여와 많은 물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켜 상호협력 아래 시너지를 창출해야 성공이 가능하다.특히, 낙동강유역 10여개의 댐과 국가공단 및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있고, 물관련 기술의 수요처가 풍부한 경북과의 상생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블루골드`로 불리는`물`과 관련된 물산업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글로벌 강자로 등장할 수 있다. 우리가 제대로만 준비하면 대구가 세계 물산업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2-23

“고향 오고가는 길, 국민 안전지킴이 역할에 큰 보람”

바야흐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대부분의 시민은 오랜만에 만날 부모님과 친지 생각으로 들뜰 시기지만, 오히려 이 기간에 더욱 업무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설을 맞아 명절에 휴일도 잊은 채 다른 시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3명의 사연을 소개한다.사고없는 명절연휴 보내세요□포항톨게이트 요금정산원 김미재씨끝없는 귀성 차량을 마주하며 추위도 잊은 채 끊임없이 미소 짓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들. 정산원 한 명당 하루 평균 2천명의 운전자를 상대하며, 명절에는 평균 3천명 이상이 이들을 스쳐간다. 통행객의 즐거운 귀성길을 바라며 명절도 잊고 근무하는 포항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 김미재(4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이번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게 됐는데.△근무 특성상 365일 24시간 내내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분들이 휴가를 가거나 명절에 고향으로 떠나면 톨게이트는 도로 바빠지는 곳이다. 한마디로 남들과 `반대 인생`을 살고 있는 느낌이다. 남편,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챙겨주지 못하거나 잘 돌봐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번 명절에도 평소처럼 근무하게 돼 더욱 미안함이 앞선다. 하지만 이런 아내·엄마를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힘이 나고 무척 고맙다.-톨게이트에서 근무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대표적인 감정노동직업이 아닐까 한다. 제일 곤란할 때가 통행권을 분실하거나 하이패스 오류 등 고객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줄이 길어지면 짜증을 내는 고객분들이 생긴다. 지갑 등을 찾느라 고객이 요금을 늦게 건네주는 경우에도 정산원들이 처리가 늦어 그렇다고 오해해 화내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이 직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전혀 없다. 올해로 근무한 지 11년차인데 지금 드는 생각은 `재밌게 일했다`라는 생각이다.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직업이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므로 그만큼 보람도 느낄 수 있다. 한 평 남짓한 부스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잠시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지 않나. 가끔 그 짧은 순간에 힘내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주시거나, 음료·과자 등 간식거리를 전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에겐 사소한 일인지는 몰라도 우리에겐 추억이고 보람이 된다. 또한 일을 하며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 수 있으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즐겁게 하려고 한다.-이번 설 귀성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향에 돌아오시는 분들이 도착해서 처음 마주치는 사람이 우리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들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까닭에 시민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전하는 말이 있다. 바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십시오”인데,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즐거워야 할 명절에 가족들이 슬픔과 비통에 빠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아무쪼록 모두에게 사고 없는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기도 하니,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들도 누군가에게 아내, 어머니, 며느리 등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집안 화기취급 세심한 주의를□포항북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유병용 팀장설 연휴 명절을 맞이한 5일간의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각 소방서는 시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포항북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유병용(54)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소방관들의 명절 근무는 어떻게 이뤄지나.△소방관들은 명절개념이 따로 없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국민이 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평시와 똑같이 화재예방과 구조구급 활동을 시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명절과 같은 특수상황에는 경계근무기간에 들어가 더욱 힘든 업무가 이어진다. 이번에도 설을 맞아 17일부터 23일까지 경계근무기간이라 연가와 병가 등이 제한되고 장거리 여행도 통제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따라서 보통 명절이 끝나고 경계근무가 해제되면 연가나 장거리 여행을 신청하고 쉴 수 있다.-명절 때 특별히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화재나 구조상황 등 각종 응급상황이 명절 기간에 특별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족들이 모이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농·어촌 지역에 난방을 많이 하게 되고, 이 때문에 화재가 가끔 발생한다. 또한 각종 쓰레기도 많이 생기면서 이런 부산물을 소각하다 생기는 화재도 종종 있다. 교통량도 몰리며 차량사고로 인한 구조사항도 평상시보다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이번 설 명절도 겨울철인 관계로 시민들께서는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각종 집안 화기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명절에도 업무를 보게 되면서 가족들의 불만은 없는지.△소방 자체가 권력기관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명절에도 업무를 보게 되지만 이런 부분은 다들 각오를 하고 있고 가족들도 이해를 해주는 편이다.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 부분은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사기를 먹고사는 것이 소방관인 만큼 가족들의 이런 이해는 큰 힘이 된다.-소방관을 꿈으로 가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선배로서 본분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따로 한마디를 하기가 부끄럽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소방관이 힘들기는 하지만 자부심과 사명감도 그만큼 크다.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고 남을 돕는다는 서비스정신이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 각종 장·단점이 많이 보도되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소방직이 교도관 등 다른 제복을 입은 직종과는 달리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이라 힘든 것이 많다. 지자체별 예산의 문제도 있고 해서 수당부터 장비, 인력, 복지 등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부분이 조속히 개선돼 앞으로 소방관이 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전화 민원해결사 칭찬때엔 뿌듯□포항시 민원전화 빨리콜센터 박찬미씨포항시 빨리콜(054-270-8282)은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포항국제불빛축제, 명절 연휴 등에서 민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통합민원전화센터다. 이번 연휴에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 및 시민들을 위해 수화기를 잡는 콜센터 소속 박찬미(28)씨의 사연을 소개한다.-`빨리콜`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데.△그동안 국제불빛축제기간, 명절 연휴 응급전화 등 많은 문의가 이어져 근무하는 분들 모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를 고객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든다. 각종 생활민원, 축제일정, 대중교통 현황 등 상당히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는데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답변하고 나면 꼭 `만능 해결사`가 된 기분이며,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콜센터에 근무하며 가장 힘든 점은.△지금은 `갑·을`논란 처럼 서비스직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예전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여전히 욕설을 하거나 화부터 내는 등 다소 난폭한 분들이 전화를 하면 가장 힘들다. 현재 2년 반정도 센터에서 근무를 했는데, 아직도 이런 전화를 받으면 한동안 마음을 다잡기가 힘든 날이 많다.이 밖에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메뉴얼에 없는 내용에 대한 문의를 받을 때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전화했다며, 다른 도시는 이러한데 포항은 왜 이런걸 안하냐 는 등의 질문도 답변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대한 성심성의껏 뉴스를 찾아보고 답변이 가능한 부분 내에서 알려 드리고 있다.-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나.△한번은 추석에 가족이 아파서 정말 급하게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던 지라 당시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이 일을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 검색만 해보거나 발만 동동 굴렀을지 모른다. 그때 든 생각이 `누군가의 가족 역시 이렇게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구나`하는 것이었다. 이후 긴급한 문의의 경우 더욱 신경써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며,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가슴이 찡하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명절에 출근한다면 가족들이 서운해 하지는 않나.△일이라는 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가족들이 서운한 티를 안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오붓하게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곤 한다. 그래도 지난해 명절 연휴 동안 계속 근무했었는데, 올해는 당직서시는 분들이 콜센터를 봐주셔서 연휴 내내 근무하지는 않아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어머니를 많이 도와드려야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com/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5-02-18

지혜·평화 푸른 양띠해 행복이 넘치길

문경 출신 여류화가 황연화 중원대 교수는 1967년 양띠다. 맑고 여성스러움이 가득 베인 독특한 수묵 채색화로 널리 알려진 황 교수는 2015년 부푼 희망을 조심스렇게 내놓았다.“이제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남편을 내조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일이 아닐까요?”남편 권정찬(경북도립대학 교수) 화백의 제자로서 제자에서 연인으로, 또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한 그는 양띠생으로 청양의 해인 올해는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양띠 여류화가 황연화 중원대 교수권정찬 화백과 제자서 연인으로, 또 백년해로 인연맺은 각별한 사이 눈길배움에 목말라있는 동양화 전공 부부화가 서로 격려하며 아름다운 동행황·권 교수 부부는 부부교수이면서 부부화가다. 두 교수 다 동양화를 전공해 여러모로 같은 길을 가는 두 사람이다.황 교수는 역사를 좋아하는 남편을 닮아 역사학 박사학위를 중국에서 취득했다.대학시절에 민화를 연구하고 동양화의 기초를 가다듬은 그는 중국유학 시절 중국 정통공필화를 배우고 패턴디자인과 전통규방공예를 익혀 서울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 다재다능한 여류화가다. 화단에서는 여러 차례 수상과 개인초대전, 각종 심사위원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부부일 것이다.그들 부부에 얽힌 일화가 얼마나 부부로서 서로를 위하는 지 알 수 있다.권 교수는 우리나라 동양화가로서 해외에서 많은 초대개인전 등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은 대표적인 화가다. 서울 인사동만 가도 대구의 작가로 꼽으라면 정점식 화백 이후 권정찬 화백이라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그래서 서울과 수도권 몇 몇 대학에서 섭외가 있기도 했지만 부인을 위해 포기했다.황 교수 역시 국내 몇 안 되는 역사학자로 미술사를 전공, 유명한 국립대학에서 몇 차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남편을 혼자 두고는 멀리 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충북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학과 예천의 경북도립대학을 사이에 둔 문경에 작업실과 보금자리를 두고 있다.황 교수의 권 교수에 대한 호칭은 아빠나 여보가 아니다.“선생님”. 그러다 보니 가끔 권 교수가 부인이 아닌 제자로 착각(?)해 지나치게 나무랄 때는 서운하다고 한다.하지만 남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지극하다.작품의 변화도 어느 작가보다 많은데다 남편의 하나를 알려면 뿌리를 뽑는 성격에 걱정도 컸다.너무나 배움에 적극적이라 간혹 종교 맹신주의자로 될까 걱정도 했을 정도라고 한다. “풍수지리, 체질의학, 도, 종교, 고미술, 역사, 꿈…. 정말 무서울 정도로 파고들더라고요. 한 예로 풍수를 배운다면서 시신은 왜 만져요? 해부학을 익힌다나요. 하지만 작품을 위해 한다니 말릴 수도 없고….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서화가 석재 서병오 선생도 자신처럼 다재다능했다고 우기니, 긍정할 수 밖에요.”하지만 권 교수의 늘 일기를 쓰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은 입시생 같은 자세라 보기가 좋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꾼 꿈을 적는 일기는 좀 그렇지만요…. 발명가적 자세는 권 교수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소재를 개발하고 조형을 만들고 모든 것을 앞서려는 자세. 뒤 따라 가는 것은 싫어해요. 남이 뭐라 하든지 그대로 가요. 좋은 모습이죠.”남편인 권 교수는 부인이 스승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오랜 세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만큼 부인을 너무 잘 아니 처음에는 대수롭잖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먼저 자문을 구한다. 황 교수는 남편 그림의 매너리즘과 세속적 화풍에 경고와 가감 없는 조언을 한다. 그러면 권 교수는 대뜸“당신이나 잘하시오!”라고도 하고, 처음 권 교수를 만나 작품을 할 적에는 곁에도 못 오게 하고 누구도 접근을 싫어했다.“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적 몰두 속에 작업을 하는 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제 부인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데 고마움을 느껴요.”황 교수에게 남편은 호칭 그대로 선생님이다. 그리고 자신이 남편의 스승 역할이라면 남편은 자신의 후견인이다.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조언하고 도구를 챙겨주고 프로그램을 같이 짜는 등 그림 외적 지원으로 헌신한다. 또한 작품도구, 물감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니 수월하다. 2층 다락방과 작업실에는 일반 작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채색물감들이 가득 진열돼 있다. 권 교수가 80년대 중반부터 사용하던 것들이다.올해는 연초에 이미 황 교수가 먼저 개인전을 열었다. 옛날 책이나 글씨 종이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움을 보여 주려 했다. 전시기간 중 많은 올해 설계를 했다.다만, 걱정이 하나 있다.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9월에 있을 남편 개인전이 걱정이다.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하니 두렵기 까지 하단다. 하지만 워낙 철저히 준비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남편이니 옆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부인이기 전에 스승으로서의 시각으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2-18

대구·경북 설명절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대구·경북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대구박물관, 포항 호미곶새천년기념관, 포항운하 등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경주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연휴 첫날인 18일과 마지막 날인 22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와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상영한다. 설날인 19일에는 줄을 이용한 목각 인형(마리오네트) 공연을 펼친다. 21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 뮤지컬 `베짱이와 바이올린`을 공연한다. 영화 상영, 목각 인형 공연, 뮤지컬 공연은 모두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씩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20일 오후 2시부터 가족, 친지와 함께 떡메 치기, 다식과 떡국 만들어 먹기, 전통차 마시기 등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추억의 옥수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하는 시간도 제공한다. 또한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전통놀이 경연을 펼쳐 참가자 가운데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연휴 기간 동안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의 전통 놀이들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며 연휴 기간 중 휴관없이 문을 연다.□경주 교촌마을19~21일 오후 2시 저잣거리에서 `의기양양`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에서는 가람예술단의 신명나는 퓨전 국악 공연과 더불어 마당놀이 `신(新)놀부전`, 구담예술단의 `퓨전타악`과 비보이(B-boy)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전통차 부스와 함께 널뛰기·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 마당도 마련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설 연휴 마지막 날인 21, 22일 오후 2시부터 `경주보부상`에서 고미술품·골동품 경매(옥션)가 이뤄진다.옥션에서는 누구나 벼룩시장처럼 집안에서 썼거나 보관 중이던 고미술품과 근대 생활용품은 물론 골동품을 판매할 수 있고, 일반 갤러리에 비해 싼 값에 고미술·골동품과 앤티크소품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또 병설 전시관에서는 신라 토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백자 등 도자기와 옹기, 목기에서부터 옛 영사기·타자기·전화기 등 근대사의 생활용품까지 빼곡히 전시, 누구나 무료로 `민예·골동품 박물관` 관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신라 때부터 서민경제 유통을 담당했던 보상(褓商·봇짐장수)의 맥을 있는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경주보부상`에서는 다음 주부터는 목(26일), 일요일 등 주 2회 공식 경매를 실시하고 토요일의 경우 특정 물품에 대해 최고가 낙찰 형식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경북매일신문사가 운영하는 `경주보부상`에서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매번 `기획전`형태로 경매를 진행, 구매자들이 값싸고 다양한 물품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또 갤러리 등 소장자들이 출품한 물품에 대해서는 `눈높이 매매`가 이뤄지도록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의는 010-4646-3828.이밖에 경주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볼 만한 곳으로 동궁원, 보문관광단지, 양남 주상절리와 벽화마을 등지를 들고 있다. □대구지역 볼거리 풍성대구국립박물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해솔관 앞 마당에 널뛰기와 활쏘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장을 마련하고, 중앙광장에서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4호인 천왕메기 공연을 한다. 이 기간에 관람객들은 짚으로 양머리 모양의 계란망태를, 한지로 양 저금통을 각각 만드는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대구시설관리공단은 18일부터 사흘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대구외국인 노동상담소는 18일 시민체육관에서 스리랑카 뮤직페스티벌을 열고, 대구시민회관은 20일 대구역 대합실에서 귀성객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공연`을 한다.대구백화점은 18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점 12층에서 `설날 특집 전통놀이 한마당`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전통놀이 한마당은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연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대백프라자점은 10층 프라임홀과 5층 레오문화홀에서 가족 단위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을 연다.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0분·4시·6시에 영화`해적`이 상영되고, 20~2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4시에 가족뮤지컬 `미녀와 야수` 공연이 펼쳐진다. 5층 레오문화홀에서는 3월 1일까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동물들의 유쾌한 여행기를 다룬 `브레멘 음악대`인형극이 진행된다.이밖에 1950년대 낭만의 향촌동을 경험하고 체험하며 잊혀졌던 문화 자긍심을 느끼고 싶다면 향촌문화관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추억을 얘기하고 싶을 때에는 방천시장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하다.먹거리를 즐길 장소도 많다. 사시사철 불야성을 이루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는 `대구의 명물거리` 중 하나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에 선정된 안지랑 곱창골목에서는 저렴하게 곱창을 맛볼 수 있다.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어둠이 내린 뒤 대구선 철교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아양기찻길을 찾아 차 한 잔으로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다. □포항운하 크루즈 인기설 연휴 기간동안 포항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설 당일인 19일에는 오후 1시부터 문을 연다. 시립미술관에서는 물에 대한 관심과 물의 가치에 대해 뉴미디어와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워터스케이프=물의 정치학전`과 1940년대 후반부터 70년대에 걸쳐 포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채화로 한국근현대미술사에 기여해온 이경희 화백의 `만의 풍경전`이 열린다.포항함 체험관과 호미곶새천년기념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포항함은 천안함과 동일 재원으로 해군함정과 함상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함상체험관과 고 한준호준위 일대기, 천안함 46인 전사자 추모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체험관으로 대구·경북·울산지역 등 인근지역 초중고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져 자라나는 세대의 안보교육장으로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새천년기념관도 포항시의 역사와 문화, 산업, 현재와 미래의 모습 등 전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전시관(1층)과 바다화석박물관(2층), 호미곶일대 해안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미곶에 왔다면 대보항 트릭아트도 빼놓을 수 없다. 방파제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세계최장 160m에 달하는 트릭아트 벽화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도심 속 명소인 포항운하도 귀성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평일 하루 평균 700여명, 주말 평균 2천여명이 탑승하며 포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포항운하`크루즈선을 타면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황재성·정철화·박동혁기자

2015-02-18

청도 감 화려한 변신… 봉화 쇠고기도 끌리네

□청도 농·특산품노약자·어린이 영양식으로 최고△씨 없는 감으로 만든 `청도반건시`청도반시는 모양은 평방형이고 한 개의 무게는 180g 내외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에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전국 제일의 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청도반시를 깎아 냉동가공품으로 태어난 `명품 청도반건시`는 모양이 좋고 보관이 용이해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인기가 매우 높아 명절 선물로 그만이다. 특히 청도반건시는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류와 구연산이 많아 감 한 개를 매일 먹으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류의 섭취량으로 충분하고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충치예방, 눈의 활력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문의 (주)네이처팜(054-373-7561), 대구경북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054-372-9557). 비타민C 함유량 사과의 18배△ 청도반시 조각 곶감 `감말랭이`감말랭이는 감 껍질을 벗기고 3~4조각으로 자른 후 건조시킨 것으로 달고 쫄깃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먹거리다. 청도 감말랭이는 씨 없는 청도반시로 만들어 빛깔과 모양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이 좋은 청도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감말랭이는 감압건조기술을 이용해 만든다. 감압건조기술은 열이 아닌 압력으로 감 속의 수분을 빼내는 감압건조기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생감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당도도 높이게 된다.수분 함량이 40% 정도 되는 감말랭이는 곶감보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타민C가 100g당 73㎎가량 함유돼 있어 사과와 귤에 비해 각각 18배, 1.5배 정도 많다. 칼슘은 100g당 36㎎, 마그네슘은 100g당 35㎎으로 사과나 귤보다 3~12배 정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밝혀졌다. 또 알코올 대사 효소 활성을 측정한 결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 활성을 1.3배,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활성을 1.2배 정도 증가시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농업회사법인 (주)네이처팜은 일본 홈쇼핑을 통해 청도 감말랭이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문의 (주)네이처팜(054-373-7651), 대구경북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054-372-9557), 청도농협(054-373-3711).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 △ 감와인청도 감와인은 1천m 와인터널에서 숙성한 세계 최초 감으로 만든 맛있는 와인이다. 감와인은 탄닌 함량이 포도와인에 비해 5배이상 들어있으며 한국의 정서가 풍부하여 색다른 와인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전국 제일 명품 감으로 유명한 씨 없는 청도반시로 빚은 감와인은 레드 와인의 풍부한 탄닌 맛과 화이트 와인의 산뜻한 맛의 특징이 좋고 무엇보다 숙취가 없어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돼 그 명성을 높였다. 부산 APEC 정상회의 만찬주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Korea Sparkling in New York 행사 건배주로 채택되는 등 다양한 행사에 사용됐다. 또한 청도 감와인을 숙성하는 남성현 와인터널은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춘 터널로 지난 2008년 SBS에서 방영한 국내 최초 와인전문 드라마 `떼루아`의 촬영현장으로 현재 남아있는 세트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감와인은 특히 치즈, 고기, 생선류, 과일 등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문의 청도감와인(www.gomwine.com) 홈페이지, (054)371-1100.해독작용 뛰어난 무공해 청정채소△ 자연의 맛 `한재미나리`화악산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암반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한 한재미나리의 특성은 무농약 품질인증, 무공해 청정채소로 독특한 향기 살아있으며 비타민 함량이 풍부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상큼한 향기와 씹히는 질감이 연해 미식가들의 인기가 높다. 한재 세미칼 미나리란 셀레늄과 미네랄, 칼슘이 많이 함유된 미나리로 셀레늄은 1㎏당 50㎍ 정도 함유되어 있고, 칼슘은 일반 미나리보다 5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으며 세미칼 미나리 특허등록과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특히 셀레늄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암을 억제하며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문의 한재미나리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 청도미나리 010-3818-4414.육질 두텁고 진한 향… 항암효과도△ 청도표고운문댐 맑은 물과 일교차가 크고 오염이 없는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도표고는 육질이 두텁고 진한 향기로 살아있는 영양의 보고다. 참나무 자목에서 생산되며 무농약, 무공해 자연건강식품으로 항암효과와 고단백, 저칼로리, 알칼리성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해 항바이러스, 면역증강, 성인병 예방효과가 높으며 칼륨이 많아 항균, 혈압조절작용, 강심작용, 적혈구 용혈작용 억제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문의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와 대흥농산(주)(054-373-7500).백화점 등서 인기 끄는 건강식품△ 황소딸기전환기유기농 인증, 무농약 품질인증,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은 청도 황소딸기는 대도시 백화점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황소딸기는 비타민과 무기영양분이 풍부해 풍미가 좋으며 능금산과 구연산, 주석산이 많으며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효과가 크고 색깔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입맛을 돋우며 비타민C가 풍부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문의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 □봉화 농·특산품500년 전통의 손맛, 일일이 수작업△ 닭실한과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달실)마을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해 준 효자 상품이 바로 `닭실한과`다. 유곡리 부녀회에 소속된 1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마을 특산품인 한과를 만든다. 닭실한과는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알록달록 색색별로 옷을 입은 둥근 유과에 하얀 꽃 모양의 쌀 장식이 달려 있는 것이 보기에도 아깝다. 500년 전통의 손맛을 자랑한다. 모두 수작업으로 하는 고된 일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다. 전량 주문 생산을 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 있는 전통식품이다. 충재선생의 제사자와 마을 구성원들의 혼례 등에 사용하고자 손에서 손으로 내려온 기법으로 제작됐다. 유과라고 불리는 찹쌀을 일일이 골라내 반죽한 후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고, 뜨거운 온돌방에서 말린 다음 기름에 넣어 지져낸 것에 조청을 바르고 옷을 입히는 제작과정에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소비자 선정 최고브랜드 `대상`△ 봉화한약우봉화군의 봉화한약우는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지역특산품 부문 대상에 뽑힌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쇠고기 브랜드다. 2년 연속이다. 1993년 20두 시험사육을 시작해 봉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봉화한약우는 1천호 농가에 2만3천두가 사육되고 있는데 지난해 1월부터 8월말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집계한 등급판정결과 한우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 평균 60.7%보다 14.4%나 높은 75.1%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한약우는 사육단계에 따라 적정량의 한약재가 첨가된 전용 보조사료를 먹여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보다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천궁·당귀·작약·하수오·진피 등의 한약재 부산물을 첨가해 키우기 때문에 다른 소고기에 비해 육질이 뛰어나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5-02-16

원주 치악산

산을 오르내리면 계절이 오고 가는 기미가 서서히 느껴진다. 산속은 눈이 쌓여 있고 산상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서운 겨울 맛을 보여주지만 하산하는 오후 쯤 양지쪽에서 잠시 쉬어갈 때 따뜻이 내리쬐는 햇볕은 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그럴 때마다 “이젠 겨울도 지나가는구나” 생각하면서 그간 고생했던 겨울 등산을 한 번 더 떠올리는데 힘은 들었지만 겨울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든다. 그렇지만 이제 얼마 있지 않아 봄옷으로 갈아입을 산과 들의 풍경들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뛴다.이번 등산은 원주의 치악산으로 오르기로 했다. 평소 가고 싶은 산이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눈꽃이 아직 피어있다고 하니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오르고 싶은 산이기도 했다.며칠 전 신문에서 보니 국립공원관리공단 2월 1일자 정기인사에서 공단 설립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소장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마침 필자가 등산하기로 한 치악산의 관리소장으로 발령했다는 내용인지라 자세히 봤는데, 1987년 7월 1일 공단 설립 이후 첫 여성 국립공원소장이라고 하니 뒤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산세 거칠고 험난해 눈꽃 경관에 정신 팔리다간 실족, 발길 조심해야계단·비탈길 오르면 비로봉 정상… 하나둘씩 쌓아올린 돌탑 인상적치악산은 유명산이다. 치악산을 악산이라고 하는데, 악산이란 산세가 거칠고 험한 산을 일컫는다. 산악인들은 우리나라 3대 악산이니 5대 악산이니 부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치악산은 설악산, 월악산과 함께 빠짐없이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여하간 치악산은 수려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고, 수도권으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한 교통요지 원주시에 인접해 있어 1일 탐방이 가능한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차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원주시 서초면 흥양리에 자리잡은 황골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구룡사 쪽으로 내려와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이다.치악산 등산 코스는 비교적 간단하다. 가장 쉬운 코스는 구룡사가 있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비로봉에 올랐다가 입석사를 통해 황골로 하산하거나, 아니면 비로봉 정상에서 구룡사 쪽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우리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각자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길을 걸어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가면서 산을 올려다보니 아직 눈들이 쌓여 마음껏 눈꽃구경을 하겠거니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황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한 10분쯤 걸어가니 치악산 산악구조대가 나온다. 이 산은 계단이 많고 비로봉 밑 사다리병창길이 위험해 행여 사고에 대비해 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산길을 따라 입석사 방향으로 행보해 10분 걸어 들어가서 입석사에 도착했다. 사찰 뒤편 산에 입석이 육중한 자세로 홀로 서 있다. 그 입석 이름을 본 따서 입석사라 이름 지은 것 같다.입석사 지나니 거칠고 가빠른 길이 나타난다. 깔닥고개가 500m 쯤 이어지는데, 입석사에서 비로봉 삼거리까지는 다소 어려운 코스로 특히 겨울 등산에서는 조심을 해야 한다.일행들은 등산로 안쪽 숲 사이로 눈이 쌓여있는 풍경들을 보면서 조심조심 걸어 능선에 도착했다.여기서부터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다소 가벼워진 발걸음이다. 눈꽃들이 피어난 숲 사이 길을 한참 오르다보니 조망이 터지고 저 너머에서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비로봉 쪽과 지나온 입석사 방향을 본다. 설경이 아직은 볼만하다. 멀리 원주 시가지를 내려다보다가 등산길 전망대를 빠져나온다.우리 일행들은 걸음을 옮겨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비로봉삼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온 길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쉬면서 자연경관을 살피고 왔지만 이제 계단길과 비탈길을 올라 비로봉 정상으로 올라야하니 긴장을 하며 조심한다.쌓인 눈에 등산객들이 지나다니고 또 날씨가 추워 그런지 미끄럽다. 그렇지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으니 별 문제는 없다.이렇듯 겨울 등산은 장비를 준비하고서 주의하면서 올라야 한다.계단 길과 비탈길을 조심스럽게 10분쯤 올라가서 우리 일행들은 치악산의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 벌써 앞서 출발한 많은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다. 앞에서도 치악산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했지만 높이 1천288m로 차령산맥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예전에는 이곳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치악산을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치악산 이름의 유래는 어떤 나그네가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주었는데 나그네가 이 산에서 위기에 처해지자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이라 불러졌다고 한다.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매화봉(1천84m), 향로봉(1천43m), 남대봉(1천182m) 등 산이 남북으로 14km에 걸쳐 하나의 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오악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한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에 있는 3기의 돌탑을 본다. 치악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비로봉 미륵불탑. 하나둘씩 돌탑을 쌓은 정성에 필자는 감탄하면서 미륵불탑에 대한 홍보판을 살펴본다.“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중씨가 각각 그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용창중씨는 1974년 작고하였음)`이렇듯 치악산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산인데, 정봉에 세워진 정성이 가득 담긴 3개의 돌탑은 치악산의 상징이 되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위무하고 있다.필자는 비로봉 정상에서 미륵불탑과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을 조망하고 사진을 찍다가 겨울햇볕 쏟아지는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시심에 잠겨 치악산을 노래해본다.“이곳에 올라본 자들은 안다./ 비로봉에서는/ 누구나 경건해지는 것을,/ 정성을 다해/ 하나둘씩 쌓아올린 돌탑은/ 은혜로운 치악산의/ 상징이 된지도 이미 오래다.// 조심스레 지나는 구름/ 숨을 고르는 바람조차도/ 정결한 몸짓이다./ 정상에 올라서보면/ 고요해진 마음 위로 흐르는/ 자연을 향한 무한한 경건함./ 치악산의 정기는 남다르다”(자작시 `치악산 비로봉에 오르면` 전문) 이제 하산길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구간을 만나는데, 사다리병창길로 해서 구룡사를 지나 구룡탐방센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산행이 끝이 나는데, 거리로 치면 아직 5.7km나 남았다. 비로봉을 내려서서 바로 계단길을 타고 조심스럽게 하산을 시작한다. 여기서 세렴폭포로 가기까지 길이 매우 험한데, 절벽과 붙어 있고 협소한 길이다.사다리와 데크식 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구룡사 방향에서 비로봉을 오르내리려면 바위절벽을 타고 벼랑길에 사다리 타야하는데 그래서 이름 붙여진 게 `사다리병창길`이다.이 오르막(내리막)을 `사다리병창길`이라고 했는데, `병창`이란 절벽을 뜻하는 강원도 방언이다. 안내표지판엔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 사이에 자란 나무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이라고 적혀 있다.사다리병창길, 특이한 길을 조심하면서 20분 정도 내려서니 세림폭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곧장 가니 구룡사 자연관찰로다. 대곡 야영장 잣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 길 끝에서 구룡사가 있다. 비로봉에서 하산한 지 한 시간 정도 걸린 시간이다.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대웅전이 있던 자리에 연못이 있었고, 거기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한다. 의상대사가 연못자리가 좋아 그곳에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해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짓고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 하여 구룡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사찰이 퇴락기를 맞자 어느 날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가 절의 기를 약하게 한다고 해 혈을 끊었는데,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더 쇠락한 것은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고 해 거북바위를 살리는 의미에서 절의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꿨다고 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절 인근 산에 우거진 노송들은 특히 조선시대부터 유명하다. 황장목은 임금의 널을 짜거나 대궐을 짓는 데 사용되는 목재로 함부로 베는 것을 금했는데 그 표시로 `황장금표`를 세웠다. 구룡사에서 시간을 보낸 후 구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됐다. 아침 10시30분경 황골에서 시 작한 산행은 6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 시간 동안 치악산의 눈꽃과 비로봉 돌탑이랑 자연의 순수한 풍취를 제대로 맛본 이번 치악산 등산이었으니 매우 흡족한 산행이었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2-13

겨울 배웅하러 무심코 나섰다가 봄 기지개에`화들짝`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느껴진다.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새싹들이 돋는 푸근함도 느껴질 만큼 제법 봄이 다 오는 것 같다.동해안 청정지역 울진은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란 표현 만큼 산세가 높고 험하며 골이 깊은 오지 중의 오지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새봄이 오는 길목, 울진으로 도보길을 떠나보자.이 중 자연의 숲길을 체험하는 낙동정맥 트레일 구간은 풍부하고 수려한 산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숲길들이 이어져 봄의 향기가 가득할 것이다.사람 때 안묻은 청정한 오지찾는 이 아직 많지 않아 호젓봉황의 터 탐방길 등 4개 구간곳곳 사연 품은 마을과 산야삶과 버무려진 숲길 걷다보면겨울잠에서 깬 봄 어느새 곁에경북도청에서는 지난 2012년, 낙동정맥 트레일을 개발해 일반에게 공개했다.기존의 낙동정맥 마루금과 낙동강 물길을 따르는 강변길을 선인들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탐방로로 재구성해 이은 것이다.이 중 울진구간은 아직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함 속에 순수한 자연과 대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다만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겪을 수 있는 곤란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요령이 필요하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은 봉화군 승부역 건너 송리재 초입에서 시작해 산판촌과 화전촌인 전내마을을 지나 진조산을 끼고 돌아 산중의 선비마을인 대봉마을을 거쳐 쌍전리 덕거리마을과 통고산휴양림을 지나 봉화군 소천면과 경계인 남회룡과 영양군 수비마을을 거쳐 울진군 온정 조금마을로 이어지는 44Km의 오지가 펼치는 `순백의 속살 길`이다.`금강송숲길` `봉황의터 탐방길` `심미골단풍길``수구당탐방길`의 네 구간을 품고 있다.이중 1, 2구간이 끝날 때까지는 차가 다니는 도로와 동떨어진 채 걸어야 한다. 적절한 체력과 시간 안배는 물론이고, 탈출로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무리가 없다.전내마을을 지나 폐광터를 거쳐 넓재를 넘어 진조산을 끼고 돌아 깨밭골과 대봉마을에 이르는 길 옆에는 금강송과 굴참나무와 자작나무가 제 만의 빛깔과 소리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제강점기, 넓재 부근에는 중금속광산이 성업했다.넓재 너머 깨밭골과 대봉마을, 덕거리 사람들은 이 길을 넘나들며 광부들에게 옥수수, 메밀전 등 먹거리를 팔아 가계에 보탰다.온 겨울 내내 순백의 껍질로 수 천 년 제자리를 지켜 온 자작나무는 그 모습만으로도 오롯이 사랑이다.어린아이 엉덩이 살처럼 부드러운 자작나무 피부는 연인들이 꿈꾸는 연정처럼 빛나고 매끄럽다.자작나무 잎사귀 새로 언뜻언뜻 드러나는 햇살은 눈부시다. 자작나무 잎사귀가 일구는 바람을 맞으며 연필 금처럼 이어진 길을 걷는 일은 가히 천상에서 맛보는 희열이다.깨밭골을 지나 만나는 대봉마을은 산중마을에서는 좀체 만나기 힘든 `글하는 마을`이다.본래 이름은 대봉전(大鳳田)이다. 진조산이 펼친 마을이다. □전내마을서 대봉마을까지 60~70년전까지만해도 대봉마을에는 서당이 있었다. 봉암 남봉호 선생이 훈장을 맡았다.진조산이 가꾼 깨밭골, 덕거리, 대봉마을 학동들이 이 곳을 통해 세상을 깨쳤다.진조산을 중심으로 언저리에는 대봉마을을 비롯 깨밭골(荏田谷), 진전(眞田), 대우치(大牛峠), 불근이(佛近), 너다리골, 복상터, 용소목이, 맹산터(孟山基), 심미골(深美谷) 덕거리(德巨里)마을이 제 마다 한 골을 차지하고 앉아 있다.이 마을을 가꾼 봉암(鳳菴) 남봉호 선생은 대봉마을의 풍광을 `팔경(八景)`으로 호명했다.왜 우리 선조들은 풍광 좋은 곳을 유독 팔경으로 부르는 것일까? 왜 칠경(七景)이나 구경(九景)이면 안되는가.우리 민족은 예부터 여덟 팔(八)자를 좋아한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팔자(八字)를 택해 자연과 산수를 세계관으로 끌어들였다.박민일 교수(강원대)는 논문 `강원도 팔경 방(攷)`에서 현존하는 전국의 팔경을 98곳 784경으로 조사했다.울진에는 송강 정철이 평생을 찬탄한 관동팔경 중 망양정과 월송정 두 곳을 품고 있다.대봉마을의 팔경은 봉암대(鳳菴臺), 탁영담(濯纓潭), 세족반(洗足磐), 은폭포(銀瀑布), 병치잠(屛峙岑), 앵소령(鶯巢嶺), 휴게정(休憩亭), 차강산(此江山)이다.대봉마을을 찾은 풍수사가들은 최고의 명당인 `군조조봉형(群鳥朝奉形)`으로 해석한다. `뭇 새들이 봉황을 향해서 머리를 숙여 절을 하는` 형국이다.`독미산`에는 `천고사(天告祀)`의식이 전해온다. 하늘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과거에는 매년 정월에 날을 잡아 제를 올렸으나 최근에는 삼년에 한번씩 올린다.사람들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초입에 수구당이 자리잡고 있다.대봉마을을 지나 덕거리마을에 닿으면`한국의 그랜드캐년`인 불영사계곡을 구절양장처럼 잇는 36호국도를 만난다. 구절양장 36호 국도는 2016년에 마무리되는 새 36호국도가 개통되면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관광도로로 탈바꿈한다.울진군은 또 하나의 생태관광 자원 하나를 보태게 되는 셈이다. □세 번째 심미골단풍길광천(光川)을 건너 통고산 자락으로 접어들면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의 세 번째 길인`심미골단풍길`로 들어선다.심미골단풍길은 봉화군 소천면과 맞닿는 남회룡 주막거리로 이어지는 7.9Km의 산중길이다.울진군은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을 조성하면서 많은 고민을 가졌다.길의 본래 원형질을 되살리기 위해서다.그러나 본래 길을 되살리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마을과 연접하도록 일부 구간에 데크를 설치하고 작은 내(川)를 건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자연에 삶을 반죽처럼 버무려 인간이 자연에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했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 두 번째 길이 끝나고 세 번째 길이 만나는 곳인 덕거리마을에 오면 비로소`점방`을 만난다.덕거리에는 길 위의 도반들이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펜션도 한 채 자리잡고 있다. 울진군이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건립한 산촌마을 펜션(054-783-9055)이 그것이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한다.산중마을 펜션이 자리가 꽉 차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통고산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통고산 휴양림은 수 천년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자연이 빚은 화강암 군락과 크고 작은 폭포, 사계절 연록과 초록, 단풍, 설경을 연출하는 갖은 활엽수 숲에 싸여 고즈늑하게 앉아 있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의 마지막 길은`수구탐방길`로 이름 붙여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인 `윗삼승령`에서 온정면 조금리의 `원수목재`로 이어지는 13.5Km구간이다.온정면은 국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과 신선계곡을 낀 온천마을이다.특히 신선계곡은 크고 작은 200여개의 폭포와 화강암의 기암괴석이 빚은 소(沼)와 이무기와 용의 설화가 가득 찬 스토리텔링의 보고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5-02-13

사통팔달 田자형 도로망 구축, 경북 교통지도 확 바뀐다

포항~울산 등 10개지구 고속도로 사업 2조2천억 투입동해중·남부선 철도 완공땐 동해안경제권 활성화 가속단양·영주·안동·의성·영천 잇는 복선전철 2018년 완공남부권 신공항 건설 `탄력`… 울릉공항도 올해 설계용역□도내 추진되는 주요 SOC 사업△고속도로사업상주~영덕 간 5천700억원, 포항~울산 간 3천400억원, 88고속도로 3천800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천500억원,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천500억원 등 10개 지구에 2조 2천525억원을 투입해 경북의 지도를 더욱 새롭게 바꾼다.실시설계 중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와 안심~지천 간 고속도로사업도 각각 165억원과 2천487억원을 투입, 본격화한다.또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인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반드시 건설될 사업으로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틔운다.고속도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2016년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1시간 내 생활권이 된다.또한, 7번 국도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주~울산구간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을 맞는다.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 고속도로도 경북 고령~전남 담양 구간 확장사업 완공 목표로 빠른 속도로 추진, 더 넓고 더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열려 영호남이 하나 되는 좋은 계기가 된다.△ 주요 국도사업도 속도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29개 지구에 3천7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올해는 30개 지구 5천578억원이 투입된다. 경주~감포 간, 풍각~화양간, 고령~성주 1구간 공사가 마무리 중이고, 포항 흥해 우회도로, 영천~삼창간, 농소~외동 간, 고로~우보간 등이 실시설계 마무리 또는 곧 착수된다. 또 국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안전관련 예산이 1천500억원 반영돼 국도의 안전관리와 함께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국가지원지방도는 도에서 직접시공 하고 있으며, 올해 1천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이 2016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릉도에 소속된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차원에서 일주도로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진행한다.또 지방의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방도사업 45지구에 990억원을 투자, 대도시 인근 정체해소 및 산업단지 진입, 상습 결빙구간 터널사업 등 도로환경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田)자형 녹색철도망 구축사업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경북도는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지난해 1조 2천963억원을 투자,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녹색철도망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천563억원이 늘어난 12개 지구 1조 6천526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느 해 보다 활기찬 녹색 철도 건설이 도내 곳곳에서 이뤄진다.□동해안 철도,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동해남부선 철도건설은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 연장 76.5km에 2조4천481억원이 투자된다. 올해는 3천762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8년 개통되면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된다.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km에 3조3천78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7천954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4천540억원을 투자,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Silk Road eXpress)와의 연결로 경북의 대륙진출 통로가 될 국가의 주요철도망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을 위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잇는 것으로 2018년 완공목표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80억원이 투자된다.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특히,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되어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또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27.7km, 6천324억원)사업은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2천34억원을 투자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하늘길 개척도 본격화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 5개 시도 2천만 지역민들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과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 수호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상생의 하늘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2천만 명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이다. 특히 지난 1월 5개 남부권 시도지사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남부권 신공항의 사전 타당성 검토`를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하도록 맡기고, 빠른 건설을 위해 1년 안에 타당성 검토를 마칠 것과 그 기간 5개 시도가 유치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지지부진하던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도 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비 60억원을 투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2020년 공사 완료 후 2021년엔 개항한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올해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항만, 도청이전 등 사업에 1조5천605억원의 예산을 들여 SOC 사업을 완성해 나간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5년은 복지비 부담으로 인한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한 결과 도정 사상 최대의 SOC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동해안지역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육지 속의 교통섬`이라는 오명을 벗고 사통팔달·전(田)자형 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또 “특히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국토개발축을 동해안권을 포함하는 U자형 개발축으로 바꾸고 경북지역에 田(전)자형 도로망을 구축해 사통팔달 초광역 도로·철도망을 만들어 도정의 최대 목표인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2-12

폐광 이후 지역상권 날개없는 추락 도심 살려 `부자도시` 명성 찾는다

한때 문경은 석탄과 시멘트 산업이 발달하면서 부자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지나가던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돈이 흔했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1990년대 초반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구 유출로 도심 공동화가 심화하고, 상권은 위축됐다. 이에 지난 2012년 고윤환 시장 취임 이후 문경시는 쇠락한 문경 구도심을 재생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중요한 축이 `맞춤형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다. 문경시는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 문화적 기품이 높고 콘텐츠가 풍부한 문경의 가치를 재발견한 다음 이를 활용해 쇠락한 구도심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 5월 문화의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도심 재창조 17대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는 침체된 구도심 재창조를 위해 총사업비 780억원, 전체 17개 사업으로 최장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윤환 시장 2012년부터 본격 추진, 2018년 완성 목표신흥시장 리모델링·모전천 생태복원 등 총 780억 투입△장애인 전용체육관 설치사업은 장애인 체육활성화로 재활촉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우수 선수 발굴·육성 및 장애인 간의 교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내 다목적체육관 1동(A=1천692㎡)에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201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청소년문화회관 건립사업은 청소년 문화감성을 기르고 잠재력을 개발해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총사업비 55억원, 연면적 2천㎡ 건축물로, 2017년 완공을 계획으로 강당, 북카페, 컴퓨터실, 댄스·밴드활동을 위한 다목적실, 포켓볼, 탁구장, 음악실, 동아리실, 세미나실, 체험활동실 등 다양한 문화활동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육아종합지원(키즈드림)센터 건립 사업은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을 위한 거점 기관을 마련, 어린이집 및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6억원, 연면적 999㎡로 체험놀이터, 장난감도서관, 일시보육실, 다목적강당 등의 시설을 확충, 원 스톱(one-stop)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 보육인프라 확충 및 육아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흥덕동 문화복지센터 건립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부여하고 주민간 친목 도모 및 건강 증진은 물론 여가선용, 문화,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건축물 연면적 1천300㎡, 사업비 38억, 2017년 완공할 계획이며 주민들의 문화복지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신흥시장 리모델링사업과 △흥덕동 철로변 주차장 조성사업은 침체된 신흥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케이드 및 장옥 바닥 보수 등 시설현대화사업 추진과 함께 대표음식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쾌적한 쇼핑여건을 조성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총사업비(2개 사업) 100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완공 계획이다. △삼일장 주변 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 사업은 사업비 30억원으로 중앙로 주변지역 주차난 해소를 통한 시민편의를 도모하고 중앙시장 및 주변상가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천672㎡ 부지에 주차장 조성(60면) 및 소공원을 조성해 올 8월말 준공 계획이다.△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은 지상의 복잡한 전선 및 통신선을 지중화해 전주없는 거리로 조성, 도시미관 정비 및 주민 정주 의식을 고취하고자 점촌동 중앙삼거리에서 시민교회 입구(중앙로)까지 총길이 670m,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각종 선로 지중화를 통한 구도심지의 미관을 개선, 쾌적한 공간 창출과 더불어 구도심에 활력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흥덕삼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은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해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소통 원활과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교차로에 소공원을 조성해 도시환경 정비해 전체면적 3천540㎡, 사업비 5억원으로 지난 1월 준공돼 교통소통 원활로 주민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및 시가지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도심 간판디자인사업은 간판디자인 개선으로 구도심 경관의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중앙로 및 문경 8진미타운(점촌농협~미조리회집)의 간판디자인사업을 통해 경관을 개선해 구도심 재생을 도모하고, `2015년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깨끗한 문경을 조성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길이 1천100m,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모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도심으로 흐르는 모전천(공평삼거리~윤직 철교)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지역주민에게 친환경적 경관과 친수 공간 제공으로 쾌적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사업량 2km, 총사업비 15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생태호안조성, 친수시설, 유지용수시설, 오염방지시설 등의 시설을 확충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모전동119 안전센터 신축 사업은 모전지역 인구집중과 상권형성으로 소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있어 119안전센터 설치해 화재 시 시내교통 체증 등으로 인한 소방출동 지원을 해소 하기 위해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모전동 505번지 상 연면적 726㎡에 2016년 7월 공사 준공을 목표로 신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배드민턴 전용구장 조성사업은 배드민턴 동호인 자립지원 및 생활체육 저변확대 및 체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사업비 23억원으로 모전동 체육시설 부지 내 건축 연면적 1천㎡, 배드민턴 전용구장 6면, 탈의실, 화장실 등을 포함해 2016년 공사 준공을 계획으로 사업 추진 중이다.△돈달산 생활공원 조성사업은 자연과 문화자원을 이용한 생태탐방 및 테마가 있는 공원조성, 휴식·레저·체험 공간 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 및 도시개발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만2천㎡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흥덕생활공원 인공암벽장 설치공사는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지역의 산악단체 결성과 활동이 활발함에도 등반기술 교육장소 부족한 현실의 여건을 감안, 산악관광의 붐 조성과 산악스포츠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다목적 암벽훈련장이 필요해 연면적 500㎡(B=26m, H=187m),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올 12월 준공을 계획으로 흥덕 생활공원 내에 사업을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문 등반기술 교육장소 확보를 통한 산악단체 기술전문화와 암벽등반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점촌공공도서관 시설 현대화 사업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 시설의 개선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행정서비스를 제공, 낙후된 흥덕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움을 줄 것이며 사업비 14억원으로, 1,2층 리모델링, 3층 증축해 오는 4월경에 완공될 예정이다.△문화원 신축 사업은 기존 문화원의 공간 협소 및 늘어나는 시민들의 문화수요의 충족을 위해 문경문화원의 신축해 시민들의 평생 교육의 장소 마련 및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연면적 3천500㎡, 사업비 90억원으로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이제 탄광보다 더 돈이 되는`먹고 살 길`을 찾아내 부자도시의 옛 영광을 회복해가고 있다. 끊어진 옛 길과 버려진 역과 기찻길 등 옛것들을 버려두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활용한 문경은 민관이 합심해 관광산업으로 전국 최고 중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도시의 정체성을 잘 살린 구도심을 재창조 해 전국최고의 모범중소도시로서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5-02-11

감사해요 고마워요, 정 나누는 행복

고마운 분들에게 어떤 설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시점이 다가 왔다.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을 설 선물로 하는 것도 뜻 깊을 것이다. 우수한 품질과 인지도, 신뢰도를 자랑하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경북 농·특산품을 소개한다.엄격한 품질관리로 국내 유통 최고 고춧가루△영양고추유통공사 빛깔찬 고춧가루 영양의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이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 품질경영 세계화를 위한 ISO22000 인증, 제품의 우수성 확보를 위한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받은 최첨단의 대형 연속식 건조 설비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기다 빛깔찬의 원료는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과학적 관리 기법으로 재배된다. 계약재배 품종 선정을 위한 시범포 운영, 무료 영농교육, 생육관리 지도, 수매검수 실시, 농가별 각종 위해 요인 연구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는 빛깔찬 고춧가루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생산품에 비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류농약·곰팡이균·대장균·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또 경북도 명품화 사업 대상자,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두 차례 파워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영양고추유통공사(http://www.yyrptc.kr)와 직거래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제품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54)682-2536, 683-2536. 2002월드컵 공식주·우수특산물 대상 `진가`△영양초화주와 일월산머루주 청기면 청기리 영양장생주에서 생산하는 영양초화주는 지하 164m의 지하수 맑은 물에 쌀과 당귀·천궁·오갈피 등 식물약재를 넣어 빚은 술로 증류할 때 양질의 꿀을 가미해 술의 상쾌한 맛을 돋우며, 알콜 도수 30%, 41% 두 가지 종류가 생산된다. 영양초화주는 고려 중기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소개 됐으며 이후 임증오씨가 집안에서 맥을 잇고 있던 초화주에 꿀을 가미한 제조법을 개량·상품화한 것이다. 또 유기농법으로 영양지역에서만 재배한 산머루를 이용해 전통적인 발효 비법으로 빚은 전통 과실주 `일월산머루주`는 칼슘과 인등의 함량이 높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특히 인체의 정화를 도와줘 여성은 미용에 좋고 남성은 혈기가 왕성하고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고, 피를 맑게 한다. 포타슘이라는 성분은 심장을 강하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공식주이기도 한 초화주와 더불어 대한민국 우수특산물 대상 등으로 진가가 입증되고 있다. 제품구입 및 문의는 (054)682-6036 대표 임증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빛과 바람의 조화… 자연이 선물한 웰빙식품△상주곶감 설 명절 최고의 선물은 누가 뭐래도 곶감이다. 제수는 물론 간식용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상주곶감은 빛과 바람과 긴 기다림의 시간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 빚어지는 자연의 선물이자 웰빙식품이다. 상주곶감이 유명한 이유는 풍부한 일조량과 사질양토의 비옥한 토양 조건에 탄닌 함량은 많지만 물기가 적은 둥시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곶감을 고를 때는 모양이 균일하고 곰팡이가 피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색은 선홍색을 띤 것이 좋은데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너무 많이 건조돼 딱딱한 것 등은 피해야 한다. 곶감은 당분을 45% 정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A,C와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질병 저항력과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고 감의 탄닌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예로부터 기침, 숙취, 딸국질, 각혈, 하혈 등에 널리 이용돼 왔다.주요 구매처는 상주곶감유통센터(536-0907), 상주농협(531-2201), 남상주농협(531-0815), 낙동농협(532-5046), 상주원예농협(531-2387) 등이다.당도·신선도 뛰어나 특유의 맛과 향 자랑△상주사과 상주시는 연평균 기온이 12~13℃ 정도이고, 최고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3℃, 최고 더운 8월의 평균기온이 26℃ 내외로 사과재배의 최적지다. 속리산 기슭의 중부내륙 중산간지역으로 결실기 밤낮의 일교차가 커 사과의 색택이 선명하고 일조시간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다. 특히 과육이 아삭아삭하며 농가마다 저장 보관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신선도가 뛰어나고 사과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화서 봉황산사과, 은자골 홍월사과, 함창이안 사과영농조합법인, 모서 소정사과작목반 등이 주요 생산자 단체다. 주요 품종은 후지, 홍로, 홍월 등으로 상주지역에서는 1천684 농가가 1천여ha를 재배해 연간 2만3천197t을 생산하고 있다.주요 구매처는 경북능금농협상주지점(535-2405), 남상주농업협동조합(532-0815), 함창이안사과영농조합(541-6894), 모서농업협동조합(533-2115) 등이다. 달고 풍부한 과즙, 한 번 맛보면 다시 찾아△상주배 배의 상품가치는 과육의 부드러움과 과즙의 양, 모양, 크기로 결정되는데 상주는 배 생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풍부한 강수량과 일조시간에 더해 연평균 기온 11~15℃, 4~10월 생육기의 평균 기온 18~20℃, 수확기 9~10월의 평균 기온 16~20℃로 겨울철 동해까지 없기 때문이다. 주요 생산지역인 사벌, 외서, 공검지역은 황토질 토양이라 배의 과육이 연하고 당도와 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명실상주 배를 한번 맛 보면 그 맛에 반해 소비자들이 다시 찾게 된다 연간 1천105ha의 배밭에서 2만8천t을 생산해 전국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매년 250t 정도를 대만,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품종은 신고, 원황 등이다.주요 구매처는 외서농업협동조합(541-3077), 상주꿀배영농조합법인(532-9961), 공검농업협동조합(541-1720), 상주원예농업협동조합(531-2385) 등이다. 비타민C, 사과·블루베리의 5배 `영양만점`△상주딸기 최고의 맛과 품질로 각광받고 있는 상주 고설재배 딸기는 총 30농가가 10ha를 재배해 연간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득작목으로 점차 확산돼 가는 추세에 있다. 특히 땅에서 1m 높이에 베드를 설치한 후 양액재배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수확하는 고설재배를 함으로써 병해충이 적고 수확작업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획기적인 노동력 절감은 물론 위생적인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어 유통기한이 오래간다. 딸기는 비타민C가 사과와 블루베리의 5배, 오렌지의 3배에 달해 피부미용 개선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의 일종인 팩틴도 풍부하다. 여기에다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주요 생산지역은 상주시 청리, 외남 사벌지역으로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구매처는 청리상주딸기작목반(010-3545-6294).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5-02-10

중견업체 협성건설 `경주 고층아파트 시대` 열었다

경주에는 높은 빌딩이 없다. 그동안 역사유적·사적지 등 문화재와 고도 형태 보존을 위해 건축물의 높이 제한을 `심하다`할 정도로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초 관련법과 경주시조례 개정으로 종전 15층까지로 제한했던 아파트 층수를 구역별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적정 층수로 심의, 건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처음으로 종전 최고층보다 10층이나 더 높아진 25층 아파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준공은 2017년 7월 말(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처녀작`이라는 것과 함께 향후 몇 년 간은 경주의 `랜드 마크`로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주거명당` 도시개발지구에 지역 최초 25층 건설환금성 뛰어난 중·소형 세대 실수요자 관심집중10·11일 특별공급 이어 12·13일 순위청약 접수□ 고층아파트 `프리미엄` 시대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 대구시의 경우도 1980년대까지만 해도 15층, 90년대 들어 20~25층까지로 제한됐던 아파트 높이가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중심상업지역 주상복합의 경우 50층을 뛰어넘어 60층에 다다르고 있을 정도로 `하늘 찌르기` 행진은 갈수록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 주택 시장에서는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고층의 경우 수요자들이 기피,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다락방을 꾸며주거나 분양가를 깎아주는 등으로 마케팅을 했지만 대다수 단지에서 입주 때까지 `애물단지`로 남아 전전긍긍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하늘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아래층이 답답한 탓인지 꼭대기층은 물론이고 높을수록 소위 `로열층` 취급을 받으면서 높은 `프리미엄` 형성과 함께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 이제는 대구 뿐만 아니라 구미·포항·경산 등 경북 전역에서 고층이 인기를 얻고 수요를 따라 주택업체들의 공급과 판촉전이 전개되고 있는 추세다. 경주에서도 이제 `빗장`을 연 만큼 잇따라 제2, 3의 고층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 `감성아파트` 등장역대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의 수준을 나타내는 단지 규모와 외형 설계, 평형대별 내부 평면 배치, 인테리어 등 아파트 건축 `트렌드`는 대구가 주도해 왔다.1980년대부터 전국의 공동주택 건축 및 분양 시장을 대구의 우방·서한·청구·동서주택·태왕·대백건설·한라주택 등이 주도한 가운데 1997년 IMF를 계기로 서울 대기업 건설사들에게 시장을 내줬지만 여전히 미래형 단지 설계, 견실 시공, 편리한 공간 배치 등은 지역 업체들이 선도하면서 아파트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구의 주택 시장을 꿰뚫은 단지 설계와 실속평면 배치로 `감성아파트`를 실현하고 있는 중견업체인 ㈜협성건설이 건축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구·경북에 뛰어들어 대구 월성(996가구)·장기(155) 등과 경북 칠곡왜관(606)을 석권하고, 부산과 울산·김해·진영·마산 등 영남권을 종횡무진하며 분양 성공을 이뤄내고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대구 강북(756가구, 청약률 70대 1)에 이어 또 하나의 역작을 경주에서도 `주거 명당`인 용황지구에서 만들고 있다.지난 6일 문을 연 경주 `협성휴포레 용황` 모델하우스에는 8일까지 2만5천여 명이 찾아 줄을 서서 입장해 내부 구조를 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는 포항 등 외지에서 온 `떴다방`도 진을 치면서 고객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아직은 일반주거지역이라도 15층 아파트가 밀집, 밋밋한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가져올 최고층, 25층으로 우뚝 치솟을 `협성휴포레`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분명 경주의 주거 문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10일 분양 일정에 들어가는 `협성휴포레`는 15층 이하로 제한했던 2종일반주거지역의 공동주택 높이를 지난해 경주시가 도시계획조례를 변경, 높이 제한을 푼 이후 처음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경주의 주거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모델로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실속 종·소형으로 구성 `협성휴포레`는 올 연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을 앞두고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건설사 측이 한수원의 협력업체 가족 등 외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부 평면 구성에 `혁신`을 꾀했고 수납공간 배치와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평면 구성. “이런 집이 다 있나”할 정도로 구석구석이 하루 종일 햇볕을 받는 `4베이(bay)` 설계를 적용했다. 4베이란 안방·작은방·거실 등 모두 4개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고급아파트의 설계 방식이다.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중·소형으로 구성된 점. 그만큼 `팔고 사기(환금성)`가 쉽다는 얘기다. 평형대별 가구수는 △59㎡ 247 △74㎡ 340 △79㎡ 232 △84㎡ 627 △101㎡ 142가구. 무려 1천588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라는 것도 큰 `프리미엄`이다. 주변으로 각종 생활 편의점들이 들어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더구나 1년 전에 분양, `프리미엄`이 크게 붙었던 황성동의 D아파트보다도 낮은 3.3㎡당 700만원대(확장비 제외)의 분양가를 적용, 수요자 입장에서는 모처럼 운신의 폭이 넓어져 또 하나의 `프리미엄`이 되고 있다. 사실은 아파트 시행사가 3.3㎡당 분양가를 900만원이 웃도는 선에 분양가 책정, 제안했지만 경주시가 지역의 주택난과 물가 인상 요인 축소를 위해 분양가심의위를 통해 100만원 이상 깎아 분양할 것을 권고, 협성 측이 받아들인 결과다.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대구시 9.83%, 경북이 8.65%를 나타낸 가운데 경북에서는 경산(16.05%)·구미(6.87%)·포항(6.04%) 순으로 상승한 등으로 신규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승 우려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혜의 입지·주거 환경신규 도시개발사업지구라지만 양쪽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이미 들어서 있고 자동차로 3분 거리에 대형마트, 경주시예술의전당 등 편의·문화시설이 있는데다 인접한 형산강과 황성공원 간 산책로까지 연결돼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특히 현재 황남동의 황남초등학교가 2018년 3월 개교 목표로 이곳으로 옮겨 오기 때문에 취학아동을 가진 부모들로부터는 내집 선택 기준에서 `0`순위가 되고 있다.여기에다 포항과 대구·울산 등지로 연결되는 7번 국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의 기차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기본이어서 높이만큼 편한 `살기 좋은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11일 특별공급에 이어 12일(1순위), 13일(3순위) 청약을 받아 24일 당첨자 발표 후 다음 달 2~5일 미계약분에 대한 지정 계약을 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054)777-3006./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09

전세계 물부족 해결, 아이디어 도출 넘어 실행에 역점

올 한 해 대구·경북은 물 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앞으로 70여 일 후면 지구촌 `물(Water)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4월12일~17일)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물포럼에는 전 세계 170여 개국 정부·물 전문가와 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 3만5천여명이 참가해 국제 물 이슈와 물산업 동향이 한 자리에 모이며 특히 물포럼을 계기로 대구·경북이 물산업 허브로 부상할 기회를 잡게 된다. 국제적인 행사인 물포럼을 앞두고 5회에 걸쳐 세계물포럼 개최 의의와 과제, 준비 상황, 물 산업 비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물산업 중심도시 대구`의 미래를 전망해본다.4월 행사 3만5천명 방문… 과학기술과정 도입 특징블루골드 급부상 물산업 선점경쟁 치열한 각축 전망인간의 몸은 물이 70 ~ 80%를 차지할 정도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화가 가속화 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 등으로 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 등 인간들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물과 관련해 국가 간 물 분쟁도 일어나는 등 전 세계 상당 부분이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함에 따라 전 세계 정부, 전문가, NGO 등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를 설립하고 3년마다 물과 관련된 국제회의인 세계물포럼을 열어 21세기 물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세계물포럼은 매회 마다 세계 각국 물 관련 전문가 등 수만명이 참가한다. `제1차 세계물포럼`은 모로코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6차례 열렸고, 인류가 직면한 물 관련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물 관련 우수 정책, 제품, 기술을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물산업이 블루골드(Blue Gold)로 급부상하고, 세계 물시장 규모가 2025년 800여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각국은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구촌 `물(Water) 올림픽`이라 불리는`제7회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오는 4월12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최초로 대구·경북에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170여 개국 정부·기업·학계 관계자와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대구·경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세계물포럼은 `실행`을 모토로 정치인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을 다뤄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세계물포럼은 4개 과정과 시민포럼으로 구성된다. 주제별 과정, 지역별 과정, 정치적 과정, 과학기술 과정 등 4개 과정에서 300여개의 세션별 토론이 진행되고, 이와 별도로 NGO,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그룹이 참여하는 시민포럼도 있다.주제별 과정은 전 세계의 당면한 물 관련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세계물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재해, 위생, 물과 인권, 물과 도시, 통합수자원관리, 물과 식량, 녹색성장, 물 문화 등 16개 분야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지역별 과제는 국가, 지역 간 접경 지역의 물관리 등 대륙별, 국가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정치적 과정은 국가수반, 장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등 정치인들이 참여해 상호 간 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치적 행동을 촉구한다. 과학기술 과정은 이번 세계물포럼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과정으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 기술적 측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번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특징은 `실행`이다. 역대 세계물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수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엔 그동안 토의하고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도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4개 과정 중에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다. 과학기술 과정은 6회에 걸쳐 도출한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검증해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실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과 대구의 금호강 수질 개선 등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해 글로벌 물 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세계 물 시장 진출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2천600억 경제 파급효과…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탄력권영진 대구시장 인터뷰-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의미와 차별화된 특징은.△대구·경북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정치의 중심지였으나 산업화로 수질오염, 물 부족과 재해 등 물과 관련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오히려 물 산업 발전의 기회로 살린 대표적인 지역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에서 추진 중인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물 기업 육성 등으로 물 산업 선도도시의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글로벌 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물 관련 이슈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또 7차 포럼에서 처음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 등을 통해 국내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국내 물 산업의 이미지를 높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포럼 개최로 생산 유발효과 1천3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00억원, 소비지출 700억원 등 약 2천6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메시지는 바로 `실행`이다.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이 국가 간에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그동안 대구에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왔는데 이번 대구 물포럼에 대한 준비는.△제7차 세계물포럼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물포럼의 성공개최를 통한 물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대구시는 숙박, 수송, 관광 등 대회 전 분야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대구와 경주에 호텔 23개소, 그린스텔 및 리조트 77개소 등의 숙박시설에 약 4천500객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참가자들의 입·출국 편의를 위해 항공기 및 KTX 증편, 동대구역 및 행사장 간 셔틀버스 운영, 무료교통카드를 배부 등 다양한 교통편의를 준비 중이다. 또 물처리 선진 기술과 지역 물산업 산업시찰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 투어 등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으로 운영과 대구 관광 투어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물포럼 관련 민간수입이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사가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을 우려는 없나.△제7차 세계물포럼의 행사운영비는 총 306억원으로 그 중 민간수입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민간수입은 총 150억원으로 그 가운데 기업의 후원 목표액은 약 83억원으로 현재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도 국내·외 관련 기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전시회 부스도 100% 판매 완료해 당초 수입 목표인 10억원을 훨씬 웃도는 20억원으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세계물포럼 이후 대구·경북을 물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은 무엇인가.△오는 4월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통해 물 산업의 발전 과정을 홍보하고 지역 물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물 산업분야의 지역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대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산업을 선점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 육성기반으로 국가산업단지 내에 65만㎡에 3천137억원을 투입해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는 물산업 진흥기관, 연구 및 RD 기능, 비즈니스센터 등 지원시설 입주로 창업, 신기술 개발, 상용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원 스톱(One-Stop)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첨단 수처리 기술개발, 공정기술, 요소기술 등 현장에서 실증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강소기업, 신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유망기업 100여개를 육성하는 등 대구를 물 관련 비즈니스 중심지, 세계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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