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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철도망 구축 가속화, 교통오지 불명예 벗는다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5-07-06 02:01 게재일 2015-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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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도로·철도 SOC예산 4조 시대

경북도내 교통오지로 불리는 북부지역이 녹색철도망 사업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할 물류수송망 확충과 교통오지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게 됐다. 도는 도로·철도분야 SOC사업 투자가 2006년 1조 5천억원에서 올들어 4조원 규모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복지예산에 밀려 전국적인 SOC 감소추세에도 경북도는 국토의 균형개발과 계획기간 내 사업완공을 위해 예산확보에 노력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로의 동맥을 이루는 고속도로 철도분야에서 3조원을 확보해 도로가 부족한 도내 교통망 구축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본지는 경북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과 복선전철화 사업 등의 추진현황을 살펴본다.

부산~울산~포항~삼척 연결 동해중·남부鐵, 국토 U자형개발 선도

경북내륙 통과 중앙선 충북 단양 도담~안동 구간 올해 착공 나서

남부내륙철도·대구광역권 전철망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중

□ 올해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

2010년 완전히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이 연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완전히 분리해 운행할 수 있는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대전·대구 도심구간 고속철도 전용선로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이 해결된다.

따라서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 만에 주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KTX포항직결선(3.79km, 1천232억원)이 지난 3월31일 완전히 개통됐다. KTX 포항 직결선 개통으로 서울에서 포항까지 지금까지 새마을호 기준 5시간 20분이 걸리던 것이 2시간 15분으로 3시간 5분이 단축되어, 경북 동해안 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포항과 경북 동해안 지역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서울~포항 KTX는 주중 16회, 금요일 18회, 토·일 20회 운행되며, 인천국제공항까지도 매일 2회 운행한다. 현지 주민의 서울 나들이는 물론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한 추진 현황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연장 76.5km에 2조 3천66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까지 1조3천172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3천762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본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돼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km에 3조 3천829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도는 2014년도까지 7천786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4천540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

2018년 본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운행시간이 1시간 35분이 소요돼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 때 보다 1시간 35분이나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개발을 위한 SOC 핵심 사업으로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리는 녹색교통망으로 거듭나게 된다.

경북도는 대륙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기반 구축으로 경북의 대륙진출 통로(한반도종단철도(TKR)가 될 국가의 주요철도망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유라시아철도(SRX) 사업은 거대 시장인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북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한반도 긴장을 낮추어 미래의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대륙철도 연결사업이다.

▲ 지난 3월말 개통돼 서울로 상경하고, 동해안으로 찾아오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KTX포항역사.
▲ 지난 3월말 개통돼 서울로 상경하고, 동해안으로 찾아오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KTX포항역사.
□ 경북북부와 수도권 연결 중앙선 복선전철화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노선으로 총연장 148.1km에 3조 6천474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까지 3천615억원을 투자해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이설을 완공 및 개통했으며, 올해는 2천500억원을 투입해 도담~안동 구간은 착공하고, 안동~영천 구간은 설계 마무리 후 하반기 착공하기로 했다.

이와 연계한 철도건설 사업으로 중앙선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은 연장 26.3km에 6천808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도는 2010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00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져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돼 그동안 침체돼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확대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27.7km, 6천713억원)사업은 2006년 사업에 착수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2천34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주지역 고속열차와 연계수송망을 구축해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 2017년 개통되면 동대구에서 영천 간 운행시간이 29분에서 17분으로 12분 단축돼 다양한 혜택을 입게 된다.

□ 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

포항 흥해 성곡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9.3km, 1천626억원)가 올해 420억원을 투자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용지 보상과 노반 공사를 계속 추진 중에 있다.

도는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94.9km, 1조9천248억원) 사업도 올해 800억원을 투자해 이천~충주 구간은 설계를 마무리하고, 충주~문경 구간은 기본설계 마무리 후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KTX 김천 구미역에서 경남 진주를 거쳐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km, 5조 7천864억원)와,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에 따라 기존 경부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사업인 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왜관~대구~경산 61.85km, 1천171억원)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경북도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대구 안심역~경산시 하양 8.77km, 2천789억원) 사업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국비 30억원을 투자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북부지역의 철도망 구축사업과 동해안을 넘어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철도사업, 경북 북부지역과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이 구축되면 지역경제를 견인할 물류수송망 확충으로 균형발전의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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