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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운전` 생명을 구한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9-23 02:01 게재일 2015-09-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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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줄이기(상)
▲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의무만 지켜도 전체 사고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교통당국의 이에 대한 강화와 함께 경찰의 단속도 병행돼야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의무만 지켜도 전체 사고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교통당국의 이에 대한 강화와 함께 경찰의 단속도 병행돼야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2010년 기준으로 매일 전국에서 모두 610여건이 발생해 960여명이 부상을 입고 15명이 사망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크게 운전자 원인과 보행자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교통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에게 있는 것은 졸음운전을 비롯한 음주운전, 양보운전 배제, 보행자를 무시한 운전, 교통표지판 미준수, 운전중 휴대폰 전화통화, 신호등 무시 운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보행자 원인으로는 신호등을 보지 않고 횡단보도 이용, 신호등만 보고 좌우는 살피지 않는 보행, 어린이의 도로주변 공놀이, 횡단보도에서 자전거 운행, 인도외 일반 도로로 보행, 인라인스케이트 사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교통사고 원인을 반대로 하면 곧바로 교통사고 예방을 할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운전자나 보행자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성인의 사고유형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대체로 통행량이 많은 낮시간에 주로 집 부근에서 발생하고 보행자 사고가 대부분이고 성인보다도 치사율이 높다.

한국의 출생아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만을 막아도 인구 증가 대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는 것이 통계사례에서도 나와있기 때문에 교통당국의 각별한 주의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내 마련된 대구 어린이교통랜드가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3학년 등을 중심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이 의무화 내지는 상설화 되는 등 더욱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와 보행자가 주의해야 할 점과 이에 따른 대책에 대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어린이 사고 낮시간·집근처 빈번, 치사율도 높아

운전·보행자 안전교육 의무화 등 대책마련 시급

◇교통사고는 낮에 주로 발생, 겨울철은 반대

일반적으로 전체 교통사고 중 낮에 일어나는 확률이 59%가량이고 낮과 밤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구분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반대로 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 높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일어난 교통사고 5만8천146건 중 주간의 사고는 2만7천540건으로 47%, 야간은 53%를 차지한 것에서도 겨울철에는 야간에 발생하는 사고가 잦음을 알 수 있다.

또 사망자의 경우도 주간에 36%, 야간에 64%가 사망해 야간의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았다.

이는 일몰과 출몰을 기준으로 발생한 사고를 통계에 입력했기 때문에 낮이 짧고 밤이 긴 겨울철의 특성상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다 토요휴무제 실시로 인해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 근무하다가 오후 6시까지 근무하도록 바뀌면서 동절기 주야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간 운전시에는 시야가 좁아져 운전감각이 많이 떨어지고 노면과 후미등만 보고 주행하기 때문에 주변이 단조롭고 주행시 운전감각이 더욱 마비돼 주변차량과 충돌하게 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어 눈의 동작도 활발하지 못해 반응이 둔해지고 야간이란 특성상 졸음운전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며 운전시 감각저하 주행으로 후미등만을 좇는 운전의 형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커브길에서 도로 갓길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무의식적으로 충돌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다.

■교통사고 원인별 건수·비율
1위   안전운전의무불이행   125,082건 55.1%
2위   신호위반사고   25,963건 11.4%
3위   안전거리미확보   23,126건 10.2%
4위   중앙선침범사고   14,071건   6.2%

이와 같은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갓길의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갓길에 불법주차했다가 이같은 충돌사고시 피해자는 민사상 30%의 과실상계가 이뤄져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야간에 전조등에 의존해 주행하지만, 상향등은 100m까지 하향등은 40m까지 볼 수 있어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한다고 해도 이미 사고를 피하기는 늦게 된다.

이는 야간의 가시거리가 그만큼 짧아 열악한 가시거리로 인해 제동거리 역시 짧아져 그만큼 충돌속도도 높아져 사고의 규모가 커지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안전운전만 지키면 사고 절반 감소

최근 들어서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사고가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운전 중 사용에 따른 사고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한 바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사고 발생 시 99%가 중상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전 중 문자를 보내는 무모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도심이나 고속도로 운전시 곡예운전을 이들이 이에 속한다는 분석도 나와 있을 정도다.

더욱이 막무가내 운전의 대명사가 된 김여사처럼 백미러와 룸미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운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운전석에 앉으면 먼저 백미러와 룸미러의 올바른 위치도 확인하고 운전중 수시로 백미러와 룸미러를 사용해 전방뿐 아니라 측면, 후방의 상황을 수시로 살펴야 하는 것으로 운전면허교육 때 배우고 있다.

하지만, 운전의 가장 기본인데도 뜻밖에 어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왼쪽차선 변경시 사각지대가 많으므로 살짝 몸을 숙이면서 왼쪽 백미러를 보고 룸미러를 통해 좌측 후방을 살피는 철저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운행시 룸미러를 60% 정도 봐야 하며 백미러는 좌우 각각 20%씩 배분해서 뒤쪽을 확인하는 버릇이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미등을 주간에도 키고 운행하면 차량이나 보행자 모두 내차를 인지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교통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사항이다

통계를 보면 주간에 미등을 켜고 운전하며 약 20%의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있다.

▲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교통선진국은 보행자에 대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릴때부터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에는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내 마련된 대구어린이교통랜드에서 이같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교통선진국은 보행자에 대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릴때부터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에는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내 마련된 대구어린이교통랜드에서 이같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의 자산인 어린이는 빨간 신호등

어린이는 키가 작기 때문에 보행 중 사고를 당하면 주로 머리나 얼굴을 다쳐 치명적이고 실제로 사망자의 61%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망했다.

한국에서 매년 500명 이상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3만여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미래의 자산인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일깨워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01년의 경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439명이고 이 중 전체의 69.9%인 307명이 보행중에 목숨을 잃었으며 84명(19.1%)이 차에 탑승시 사고로 사망했다.

부상자는 2만6천775명으로 보행중 1만4천888명(55.6%)에 달하고 탑승시 9천667(36.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어린이 교통사고는 보행중 사망사고가 많은 후진국형 유형을 보이고 2000년에 비해 사망자수는 감소했으나 보행중 사망률은 64.4%에서 69.9%로 증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사고유형별, 학년별로 비교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고 나이가 어릴수록 자동차 탑승시 사고 사망률이 높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전거와 이륜차 승차중 사고 사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보행안전에 관한 교육은 모든 연령대에 철저히 실시해야 하며 미취학 원아와 부모님에게는 자동차 탑승시 안전에 관한 교육,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자전거에 관한 교육, 중학생 이상에게는 이륜차에 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결론이 이미 나 있는 상태다.

요일별로는 어린이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후 2~4시 사이에 23.2%로 가장 많고 부상자는 오후 4~6시 사이가 21.0%로 가장 많았으며 하교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어린이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행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사고발생지점은 미취학 아동의 경우 집에서부터 100m 이내 지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고발생지점이 집으로 멀어져 보행사고는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안전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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