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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한가위 건강관리 Tip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친지를 만나는 귀중한 시간. 그러나 혹시라도 사고를 당하거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명절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예고된데다 연휴가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귀향과 귀성, 성묘 등 일정을 소화하기에 연휴 기간이 너무 짧아 자칫 건강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포항남구보건소 건강관리과 신건화 과장은 “일반적으로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과 과음, 과로가 누적돼 신체리듬이 무너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 “특히 올 추석에는 신종플루 대 유행이 예고돼 손씻기 등 기본 건강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거리 운전, 5010 지켜야 장거리 운전은 근육피로로 운전자의 건강을 헤치고 졸음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운전 시에는 `50분 운전, 10분 휴식`의 5010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한다. 운전 중간 중간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기지개를 켜거나 제자리를 뛰는 등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는 등받이를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바짝 밀착시킨다.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로 하고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일상 생활 리듬 유지해야 일반적으로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음식 먹는 시간이나 양이 변화하기 때문에 평소 생활리듬이 깨지지 쉽다.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리듬이 계속되면 신체항상성(몸과 마음의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 신체 항상성 유지가 흐트러지면 연휴 후 일상생활 복귀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으로 고생하기 쉽고 질병에 대한 저항기능이 떨어져 감기와 몸살 등이 동반 될 수 있다. ▲음식 섭취 시 `과(過)`는 금물 명절에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게다가 부침류, 떡 등 대부분 명절음식은 열량과 콜레스테롤이 높다. 여기에 식사와 곁들이는 반주와 과일, 식혜, 수정과 등의 후식까지 합하면 하루 열량 4천~5천㎉ 섭취는 아무 것도 아니다. 과음, 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구토를 할 때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보리차, 꿀물 등을 마시거나 한 두 끼는 죽 등을 섭취한다. 설사를 할 때는 탈수 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먹고 체했다면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가장 좋다. ▲쓰쓰가무시 등 야외 전염병 주의 추석 명절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성묘. 특히 성묘 시에는 일명 `가을철 열성 전염병`으로 불리는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3대 전염병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고열이 동반되는 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긴 옷을 입어서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고인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함부로 풀밭에 드러눕지 말아야 하고 논 등에 들어갈 때는 맨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성묘 후 1~2주일 후에 심한 열과 오한, 몸살 기운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10-01

“특산물 있어 더욱 풍요로운 한가위”

영주지역 특산품영주·풍기인삼, 면역력 강화 효과 탁월불포화지방산 함량 높은 한우는 맛 일품 천혜의 비경, 한국의 알프스, 어머님의 품속과 같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영주시는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영주시는 사람이 살기 가장 좋은 고장으로 정감록에 기록된 10승지 가운데 그 으뜸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명당중의 명당이다. 영주시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웰빙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그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영주·풍기인삼 영주·풍기인삼은 국내 재배삼의 최초 재배지로 1542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신재 주세붕 군수가 산삼의 씨앗을 채취, 재배에 성공한 것이 국내 재배삼의 효시가 됐다. 다른 지역의 인삼에 비해 사포닌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의 암에 대한 5대 효과로 식욕증진, 체력증가 등으로 전신의 기능을 강화하고, 적혈구, 적색소를 증가해 빈혈을 개선시킨다. 백혈구 특히 임파구를 증가시켜 저항력을 강화시키며, 면역 글로블린의 변동으로 암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고 미지성분에 의한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급증과 함께 인삼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삼제품 구매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요판매장 풍기인삼협동조합(054-636-2714) 풍기인삼생산자판매인조합(054-636-5634) (사)풍기인삼시장(054-636-7948) 풍기인삼홍삼센터(054-632-3989) (사)풍기산법인삼시장(054-636-3450) 소백산인삼시장(054-632-2255) 풍기토종인삼시장(054-638-3489)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054-636-4114)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054-638-2304) 소백인삼영농조합법인(054-636-3725) 정일품인삼사(054-638-2323) e-좋은인삼사(054-636-2349) 삼지원홍삼제조원(054-638-2718) 지구촌홍삼(054-638-1200) 중앙인삼사(054-637-2788) ◆영주한우 영주한우는 소백산 기슭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좋은 토양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많으며 쇠고기 특유의 향이 깊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주한우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유아 발육의 필수적인 요소인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한우고기의 맛을 판단하는 고기의 육질, 향미, 다즙 부분에 있어 타 지역의 한우에 비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우의 등급은 육량등급과 육질등급으로 나눠지고 육질등급은 마블링의 기준이 되는 근내지방도 기준에 따라 A++, A+, A, B, C의 5단계로 등급이 나눠진다. 영주 한우는 천혜자연환경과 최적의 사양관리로 우량등급 출현율이 높아 전국 최고 한우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판매장 풍기 횡재먹거리한우숯불촌(054-636-6705) 영주농협파머스마켓(054-639-3300) 영주농협중앙점 하나로마트(054-636-9550) 축협한우프라자(054-631-8400) 축협본점하나로마트(054-635-4342) 축협하망동하나로마트(054-631-0245)/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영양지역 특산품빛깔 곱고 맛 좋은 고춧가루 소비자들 선호품 천혜의 자연환경에 친환경농업으로 재배되는 영양지역의 농산물은 맛과 품질은 물론 안전성까지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특히 300년 전통의 앞선 재배기술로 생산되는 영양고추는 빛깔이 곱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판매량이 급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빛깔찬 고춧가루 국내 1%명품을 고집하며 영양고추 중 우수품종을 육종부터 수확까지 농가와 계약재배를 거쳐 잘 익은 홍고추를 최첨단 가공시설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영양 빛깔찬 고춧가루. 홍고추의 2회 세정과 살균·건조·분쇄 및 에틸알콜의 위생적 최신공법으로 잔류농약 불검출, 대장균 음성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고 있다. 고춧가루의 신미성분, 입자크기에 따라 김치, 양념, 고추장용 등으로 나눠 100g, 300g, 1kg, 3kg 등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규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빛깔찬고춧가루는 고효율 연속 건조기에 의한 저온 단시간 절단건조로 홍고추의 자연색과 맛이 살아 있고 비타민A는 100g당 당근과 시금치의 10~25배, 비타민C는 100g당 딸기와 사과보다 5~40배가 많은 등 영양성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빛깔찬 고추가루는 연간 298여t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50t 정도는 매년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고춧가루로 국내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 등록과 2006년 식품의약품안정청 HACCP 적용업소선정, 2006년 디자인 대상수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명품 브랜드 인증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판매가격은 500g(1만2천원), 1kg(고추장용 2만5천원, 양념용 2만4천원) 3kg(7만2천원). 문의처 영양고추유통공사(054-682-9795) 및 영양군농산물직판장(682-9797).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예천지역 특산품소백산 끝자락서 만든 금당꿀의 달콤함◆금당꿀 곤충의 고장 청정예천의 대표 특산품으로 금당꿀이 있다. 예천금당양봉영농조합법인(대표 박우상)에서 생산하는 금당꿀은 소백산 끝자락에 자리한 십승지지 중의 제일 고장인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 마을에서 생산된다. 큰 일교차를 이용해 100% 아카시아를 주된 밀원으로 생산되며 맛과 향이 뛰어나고 품질강화를 위해 수분제거기 및 소분기 활용과 고품질 보관을 위한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 경북도 우수농특산물 인증서를 받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탄소동위원소검사(설탕분 적출검사)를 거쳐 생산되는 최고의 벌꿀이다. 로얄제리를 생산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돕기 위해 3배 보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봉개꿀(도자기) 1.4㎏에 5만원, 금당꿀 2.4㎏에 4만원, 금당꿀선물세트 3개입 3만5천원이다. 구입문의는 인터넷 www.gdhoney.com이나 011-9573-8645로 하면된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영덕지역 특산품한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짙은 수박향◆황금은어 영덕 오십천에는 태고 시대부터 은어가 서식해 왔으며, 은어의 아가미 밑에 황금 띠를 두르고 있어 황금은어라 한다. 짙은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은어는 예로부터 수중 군자 또는 청류의 귀공자로 불렀는데, 금테두름 진상품으로 임금님 수라상 진상품 가운데 하나다. 영덕군은 신활력사업으로 영덕 황금은어 복원사업을 시행, 각종 황금은어 제품을 출시했다. 추석을 앞두고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며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소규모 포장으로 조합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영덕 황금은어는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 자연 건강식품이다. 구매문의는 영덕황금은어영어조합법인(054-733-8839)로 하면 되며 가격은 요청에 따라 1만5천원 이상 가능하며 조미된 제품은 1세트 3만원이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2009-09-17

타미플루가 예방까지? 신종플루의 `오해와 진실`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신종플루가 어떤 질병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별 증상이 없어도 치료제를 구하려 들거나 폐렴 백신이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등 의학적 사실에 맞지 않게 행동하거나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독감 수준으로 높지 않은데다 간단한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으니 필요 이상으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 박승철 국가신종플루대책자문위원장 등의 도움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감기와 신종플루는 어떻게 구별하나. △ 증상만으로는 신종플루와 감기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두 경우 모두 발열, 기침,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다. 하지만 요즘이 독감철이 아닌데다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으니 37.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의 증상이라도 있다면 신종플루를 의심해봐야 한다.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어느 정도나 되나 △ 새로운 질병으로 3명이 사망하다보니 신종플루가 엄청나게 치사율이 높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천900여명의 환자 중에서 3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0.07~0.08%에 불과하다. 신종플루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가벼워 환자로 집계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치사율은 더 떨어진다. 이는 예방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독감보다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타미플루가 예방효과도 있나 △ 아니다. 타미플루나 리렌자 등 항바이러스제는 예방백신이 아닌 치료제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만 약효를 발휘한다. 따라서 신종플루 증상이 없는 사람은 타미플루를 복용해봤자 효과를 볼 수 없다. -신종플루에 걸리면 무조건 타미플루를 먹어야 하나. △ 신종플루에 걸려도 90%가 자연치유되기 때문에 건강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증상이 가벼우면 타미플루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건당국도 신종플루에 걸렸다 해도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해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자, 59개월 이하 소아, 임신부, 천식 등 만성호흡기 환자, 만성 신장·간 환자, 당뇨병 환자 등이다. - 손만 씻으면 예방할 수 있나. △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투해 감염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코나 입 주변 등 호흡기를 자주 만지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으면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손만 자주 씻는다고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신종플루 환자가 폐렴 합병증으로 숨지면서 폐렴 백신을 많이 맞는데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나. △ 폐렴 백신은 신종플루 감염예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신종플루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 폐렴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폐렴 백신을 맞아놓으면 혹시나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종플루 백신은 언제부터 맞을 수 있나. △ 국내에서는 녹십자가 백신 개발을 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내 1천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방침으로, 이는 1회 접종 시 1천만명, 2회 접종 시 500만명분에 해당하며 향후 임상허가 결과에 따라 접종 횟수는 정해질 예정이다. 백신은 예방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무료로 접종된다. /연합뉴스

2009-08-31

“손씻기는 기본… 운동·숙면통해 면역력을 높여라”

신종플루 특성·국민 행동요령신종플루는 대응방법에 따라 감염속도와 사망률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질병의 특성과 행동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신종플루 특성은=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발표한 신종플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20만9천438명과 2천185명(사망률 1.04%)이다. 신종플루 환자 100명 중에 1명 정도 죽은 셈이다. 이 같은 사망률은 과거 큰 문제를 일으킨 사스(SARS)의 10%와 조류인플루엔자(AI)의 60%보다 훨씬 낮고, 1918년 스페인 독감의 2.5%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겨울 시즌인 호주는 당초 인구의 20%가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률이 0.17%에 그쳤고 감염자의 0.4%만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신종플루는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은 감염이 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통해 대부분 완치된다. 건강한 사람은 감기 유사증세와 함께 자연치유돼 본인이 감염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법=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 방울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으로 튀면서 전염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종플루 감염자와 1m 내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다 감염자가 면전에서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묻은 침이 튀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또 공공장소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테이블 모서리 등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도 바이러스가 묻은 채 이틀 이상 살아 있다 옮기기도 한다. 고려대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자, 비감염자 모두 마스크를 갖고 다니면서 의료기관을 찾을 때, 출근시간 혼잡한 지하철 이내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 상시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며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은데 가을 대유행에 대비해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후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20초 넘게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물이나 일반비누의 계면활성제에도 잘 씻겨 내려간다. 다만, 항균비누를 구입할 때에는 에탄올 성분 60% 이상이 함유된 제품이 좋다. 또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 물 많이 마시기, 영양섭취,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밖에 해외여행의 경우 보건당국은 공식적으로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해외여행자는 여행지역에서 위급상황 때 이용할 수 있는 현지 의료시설, 대사관 또는 영사관 등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여행 후에는 7일간 증상이 있는 지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권준욱 과장은 “신종플루가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자제한다는 것의 의미가 퇴색했고 신종플루 감염을 막으려고 해외여행 등 모든 활동을 중지하는 것도 무리”라며 “다만 고위험집단의 경우 자체 판단에 따라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병 후 대응=일반인들은 발열과 호흡기 이상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코 막힘 등)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신종플루 감염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안에 하루에 두 번씩 2캅셀을 5일간 복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폐질환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이하 소아 등 보건당국이 분류한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신종플루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번째 국내 사망자는 10년째 지병인 천식으로 외래 치료를 받아오던 60대 환자였는데 천식 만성질환자면서 65세 이상 노인으로 정확히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마지막으로 각국 보건당국은 흡연자를 주요 고위험군으로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첫번째, 세번째 사망자 모두 흡연 경력이 있었다.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는 보통 호흡기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감염되는데 니코틴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호흡기 점막의 효소를 파괴하기 때문에 임산부나 비만환자보다 흡연자가 신종플루에 걸리면 중증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8-31

삶 자체가 정화수가 되는 곳 바이칼

“바이칼, 그 곳은 태고적인 순결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새우와 같은 물 속 청소부의 도움도 물론 있지만 스스로 뒤집어엎는 수행을 쉼 없이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일 년이면 수백 차례의 지진이 바이칼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수천 길의 바닥으로부터 물을 뒤집어 위 아래를 흔들어놓는 것이다. 썩지 않으려고. 실로 큰 울림이다. 내 안을 뒤집어보라고, 내 삶 자체가 정화수 되어보라고.” 풍성함과 여유를 느끼며 가을의 문턱을 맞이해 보자. 바이칼처럼 나 스스로가 정화수가 되어보면서….지수옥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경북포항여성지회장이 최근 러시아 바이칼호에 다녀온 여행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이르쿠츠크 가도 가도 끝없는 벌판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남단에 위치한 바이칼호수를 가기 위해서 머무는 곳. 밤 12시경 도착한 이르쿠츠크공항에는 입국절차를 밟기위해 장사진을 치고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도대체 줄이 줄지가 않는다. 한사람이 지나가는데 7~8분 정도 소요된다. 나중에 알고보니 워낙 기다리는것이 습관이 된 탓도 있지만 빨리 해주고 싶어도 전산사정이 좋지 않아 그럴 수 밖에 없단다. 유학생이라는 청년이 마중을 나와서 새벽 2시가 지나서야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할수 있었다. 국영호텔인데 우리나라 무궁화5개 짜리라고 했다. 방은 작지만 그런대로 호텔이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식 아침을 먹고 일정이 시작되었다. 바이칼호수에는 30여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크고 이세상에서 때묻지 않고 아름다운 섬 알혼섬! 제주도의 절반 정도 된다고 했다. 인구가 1천500명정도 메마르고 햇빛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알혼섬을 가기위해 이동하는 길은 시베리아에서 보기드물게 끝없는 평원이 펼쳐졌다. 잔디같은 풀이 드넓은 평원을 뒤덮고 간혹 소떼들과 양떼들이 군데 군데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양쪽에 나무들이 있는 도로를 달리다가 약간 넓은 곳에 정차를 하고 인솔자가 화장실을 다녀서 가겠다고 설명을 한다. 아무리 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데 어디서 어떻게? “도로를 중심으로 아버님들은 왼쪽 어머님들은 오른쪽으로 가셔서 시원한 곳에서 상쾌하게 볼일을 보십시요!” 너무 황당해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난감해 했지만 어쩔수가 없이 그대로 따르기로 이곳 저곳으로 흩어졌다. 별난 체험했다며 서로 무안하게 웃으며 다시 달려가는 똑바로 생긴 아스팔트길이 굴곡이 너무 심해서 맨 뒤에 않았다가 혼이 났다. 말로만 듣고 책에서나 보았던 시베리아 벌판! 그곳이 바로 여기였다. 이름모를 만발한 야생화 군락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일정표에는 통나무집 전통가옥에서 머문다고 했다.통나무집 듣기만 해도 낭만이 가득하지 않은가.1시간쯤 더달리다가 휴게실 같은 곳에서 도시락에 점심을 먹는다. 도시락에는 쌀밥에 상추로 경계를 하고 고기 3쪽과 고사리나물 양배추무침 그리고 김치. 그 휴게실에서 전통 양고기 스프라며 제공했으나 난 먹지 못했다.이상한 냄새도 나는것 같고…. 다시 끝없는 평원이 펼쳐지기도 하면서 약 7시간의 버스이동 후 사휴르따 선착장.알혼섬으로 이동하기위해 배를 타야하는데 자동차나 주민들이 먼저라고 다음배를 이용하란다. 약 15분 정도 배로 이동후 알혼섬에 도착하면 8명씩 분산 탑승하고 이동한다고 한다.다시 이어지는 평원 3년전에 전기가 들어왔다는 전기를 연결해주는 철탑뿐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낮은 산과 벌판뿐이다.■ 발콘스키 하우스 러시아 문학의 산실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삶 속에서 그렇게 하루를 보낸후 배를 타고 돌아오는길에 일명 `발콘스키`라고 불리우는 `제까브리스트 박물관`을 들렀다.1825년 12월14일 제정러시아 시절 최대의 반란이었던 12월 혁명이 미수에 그치면서 혁명단원들이 시베리아로 추방당했고 그들의 거주지 중 발콘스키의 집을 기념관으로 개관하여 고난으로 점철되었던 역사현장으로 보존하고 있었다.영국황실에서 엄격하고 심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배온 남편들을 따라 유배지인 이르쿠츠크에 온 아내들의 사진과 그들이 이곳에서 문학과 음악에 아주 큰 기여를 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제독의 연인`, `닥터 지바고` 등 영화나 소설에서의 사랑이야기는 모두가 유배된 남편을 땨라온 그녀들의 이야기이며 지금도 감히 이곳이 러시아 문학에 산실이라고 말할수 있다는 설명과 지금도 그곳에서 한달에 한 두 번씩 음악회도 갖는다고 했다.■ 바이칼 호수 기차여행 11시간의 대장정바이칼 호수! 아프리카의 나일강이 발원지인 빅토리아호수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고 가장 깨끝한 호수 깊이가 1637m 길이가 637km 폭이 27~84km이며 육안으로 보이는 깊이가 40m! 면적이 대한민국만 하다고 했다. 이쪽과 저쪽의 끝이 없다 그냥 수평선이다. 바이칼 호수의 담수량은 전세계인구가 40년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11시간을 달리는 기차로 바이칼 호수를 감상하며 사이사이 체험도 하는 코스라고 간식준비도 단단히 하고 떠나자고 한다.저속으로 달리는 기차 너머로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진다.다소 추운 날씨임에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보인다.유원지가 정해져 있거나 시설물이 있는 곳은 하나도 없고 아무데나 자리잡으면 놀이터가 된다. 꼭 한군데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수 있고 수영체험도 할수 있는곳에서 바이칼 호수 위를 모타보우트로 신나게 달려 보았고 주변 원주민 마을도 둘러볼 수 있는 곳이 한 곳 있다. 지금부터 약 60년전 쯤 내가 아주 어렸을적에도 그렇지는 않았던것 같이 마을이 말할수 없이 낙후되고 문화적 혜택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화장실은 물론 대문밖 저쪽에 우리나라 1950여년 경의 모습과 같다. 한참을 달리다가 아주 근사한 건물이 보인다.푸틴 전 대통령의 별장이란다. 스카이라이프 안테나도 있고 정원도 예쁘게 만들고 커다란 집에 목조건물이 아주 근사 해서 기차에서 내리지 않은채 구경하라고 잠시 정차했다.기차안의 풍경은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기 때문에 술이 있고 소음이 있다. 초록색 맥주도 마셔보면서 11시간을 기차에 있어야 했기에 역시 화장실이 문제 였으나 그 냄새는 지금도 나는듯하다.세워논 기차에서도 근처만 가면 냄새가 아주 지독했다.그러나 러시아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 우리도 그런 세월이 있었다는걸 깜빡 한것 같았다.정차해서 철로길과 터널을 걸어가는 체험도 있었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춰서 감상하고 가는데 바이칼호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오믈`이라는 생선을 시장갈 때 들고 가는 바구니 같은것에 잔뜩 구어서 팔고 있었다. 비린내가 많이 나는 청어 비슷한 모양이었다. 11시간을 기차에서 보내야 하는데 “와 경치 좋다” 하면서 2시간 술을 마시면서 2시간 이야기 하면서 2시간만 가면 나머지는 지루해서 힘드니까 천천히 먹고 천천히 놀라고 하더니 5시간도 안되서부터 몸살이 난다.바이칼호수를 벗어나서 시베리아 횡단 본선 선로로 접어들면서 `슬류지안카` 역사도 구경하고 앵두도 사먹으면서 잠시 쉬다가 빠른속도로 이르쿠츠크로 향했다.밤 11시가 넘어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문화적 혜택이 있는 호텔로 돌아오면서 다시 하루를 보냈다.■ 반야 체험 타국에서의 이색 찜질방? 내일은 하늘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전세기로 우리가 그 마지막 관광객이다.다시 마지막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수몰위기에 있던 목조 건물들을 옮겨 놓은 옥외 민속마을로서 짧은 시베리아 역사에서도 다양하게 혼재해 있는 복합적인 건축양식과 주거문화를 엿볼수 있는 `딸찌 민속촌`을 돌아보고 예전에는 아주 커다란 바위로 바이칼 호수와 앙가라 강의 경계가 되었으나 지금은 조그맣게 튀어나온 바위정도로 보이는 `샤먼 바위`도 보고 9, 10월이면 눈이 내리는 이르쿠츠크의 스키장에서 리프트로 정상에 올라가서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바이칼 호수와 앙가라강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바이칼호수를 자세히 알수 있는 `생태학 박물관`.서식하는 물고기 `오믈` 꼬리가 세 개 달린 `물개`, `낮에 나오면 몸이 녹아버리는 아주 깊은 속에서만 살수 있다는 물고기(생물체)` 등 설명을 들으면서 직접 1천637m 속까지 내려가 볼수 있는 가상 잠수함 체험. 500여m 까지도 부유물이 떠 다니고 `오믈`이 서식하고 칠흙같은 어둠속에 작은 생물들이 있고 `물개`가 잠수함 유리를 향한다.맨 믿바닥엔 돌 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아직도 바이칼호수에 대하여 모두 다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CD를 직선으로 물 밑에 가라 앉혀 육안으로 보이는 깊이가 40m였지만 지금은 오염이 되어 그 정도는 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시베리아 벌판이, 바이칼호수가 오염이 되고 있다. 언젠가 환경을 걱정하는 시기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곳 사람들의 생각은 아직도 원시적이고 미래의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데나 땅을 파서 배설물을 처리하고 아무 것이나 물속에 마구 버린다.바이칼 유람선을 타고 `오믈` 시식과 보드카 시음 후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마지막으로 `반야`체험.앞에는 앙가라강이 흐르고 오두막집을 지어 자작나무를 이용한 사우나. 밖에서 불을 때서 둥근돌을 달구어 놓고 잎이 붙어있는 자작나무 줄기를 묶어 물을 적시어 뜨겁게 달구어진 돌에 묻히면 증기가 올라가서 자작나무 향기와 열기로 땀을 내고 앙가라 강물에 뛰어들어 열기를 식히는 방법으로 자작나무 향기를 몸에 배이도록 묶어진 가지로 몸을 두드리기도 한다.추운 날씨지만 온몸에 땀이 나서 강물에 들어가도 춥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하루정도 쉬면서 여러차례 체험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어쩔 수 없는 찜질방 좋아하는 요즘 한국 사람이었다.시설이 낙후되어 비누칠도 할수 없고 머리도 감을 수 없어 물로만 헹구어 내는 정도였지만 자작나무 향기와 피로가 모두다 녹아 흐르는 땀과 시원한 강물로의 샤워는 꼭 한번 체험할 만 했다.저녁식사로 양고기로 만든 러시아식 전통 꼬치구이 `샤슬릭`과 그들의 주식인 통감자 한접시로 마지막 식사를 끝냈다공항으로 가는 도중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크다는 마트.규모는 우리 동네 슈퍼 정도 였지만 집으로 돌아가면서 선물 한가지를 구입할수 없었기에 대표적인 보드카와 러시아 쵸코렛 이라도 사야 했다. 보드카 두병과 쵸코렛 3개를 사가지고 앙가라 강변 산책후 공항으로 향했다. 7월27부터 우리가 떠나는 8월18일까지. 전세기로 바이칼호수 관광이 있었기에 마지막으로 떠나는 우리를 데리러 비행기가 날아온 것이다.이제는 한국으로 가려면 다른곳을 경유하는 방법뿐이라 했다.새벽 2시, 그렇게 러시아 이르쿠츠크 여행을 끝내고 문명의 도시 한국! 내가 사는 아주 살기 좋은 나라! 대한민국을 향해서 하늘을 날았다. 인천공항은 시설이 잘되어 있다고 보아도 포항 우리 동네에 들어서니 얼마나 근사하고 편안하고 훌륭한지 비교가 되지 않는다.지난 4박을 정말 내가 경험하고 온것인지 어떻게 보냈는지 식탁에 반찬이 없어도 시설이 좀 부족해도 이제는 불만하지 않을 것이다.정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8

`페어링` 한쪽만 분리… 나로호, 대기권서 소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목표궤도 진입 실패는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나로호 발사가 `부분 성공`이라는 정부의 당초 발표를 놓고 비난과 한국과 러시아 간에 책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나로호 발사 다음날인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한·러공동조사위원회인 비행시험위원회 조사 결과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1단과 2단 분리, 위성 분리는 성공했지만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위성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단 로켓이 점화는 됐지만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의 4배가 되는 페어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람에 충분히 상승 속도를 낼 수 없었다”며 “(2단 로켓이) 상승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상황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 탑재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진입을 위한 속도인 초속 8km보다 낮은 초속 6.2km의 속도로 떨어져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차관은 당초 전날 브리핑에서 페어링 미분리 사실에 대해 밝히지 않은 데 “모니터링한 정황만 가지고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갖고 전체적인 상황을 검토해야 했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나로호 실패 원인이 페어링 미분리로 지목되면서 공동개발국인 러시아와의 책임 공방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우리가 러시아와 맺은 협정에 따르면 이번 나로호 발사를 비롯해 내년 5월로 예정된 나로호 2차 시험발사에서 한 번이라도 `발사 실패`하면 러시아 측 1단 로켓을 별도의 비용 없이 받도록 돼 있다. 2단 로켓을 덮는 보호용 장치인 페어링은 우리 기술로 개발해왔지만 러시아가 총괄지원을 담당하고 있어 공동으로 원인을 규명해 해결책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09-08-27

과학기술위성 2호, 왜 지구로 떨어졌나

낮은 속도에 원심력이 지구 만유인력 못이겨낸듯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에 실려 쏘아올려진 과학기술위성 2호는 왜 지구로 떨어지다 대기권에서 소멸됐을까. 일반적으로 위성이 지구 상공에 떠있기 위해서는 지구가 위성을 끌어당기는 힘과 위성이 궤도를 돌며 갖게 되는 원심력이 같아야 한다. 이를 위해 위성을 쏘아 올리기 전에 연구진은 어떤 각도와 힘으로 발사해야 할지를 철저히 계산한다. 계산이 정확히 맞고 발사체가 이 계산에 따라 목표지점에 위성을 올려놓으면 위성은 제 궤도를 따라 지구 주변을 돌게 된다. 그러나 당초 계산한 것과 다른 속도나 각도로 움직일 경우 원심력이 지구의 만유인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위성은 떨어지거나 목표했던 궤도가 아닌 엉뚱한 곳을 헤매게 된다. 각도와 관련된 부분은 제외하고 속도만 놓고 보면 일반적으로 위성의 고도가 낮을수록 지구 만유인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더 높은 속도를 내서 원심력을 키워야 한다. 공전궤도 진입을 위한 속도인 초속 8㎞가 아니라 이보다 낮은 초속 6.2㎞의 속도밖에 못낸 것이다. 결국 과학기술위성 2호는 만유인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구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연합뉴스

2009-08-27

나로호 분리과정 담은 `우주사진` 공개

25일 발사된 나로호가 우주 상에서 로켓과 과학기술위성을 분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26일 공개됐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사진은 과학기술위성과 2단 로켓 사이에 있는 어댑터에 상·하 방향으로 설치된 2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흑백 사진으로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원인으로 분석된 `페이로드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의 이상 분리장면도 담겼다. 공개된 사진은 모두 10여장으로 상·하 2개의 카메라가 `페어링 분리 전·후`, `1·2단 분리 전·후`, `2단 점화 전·후`, `위성분리 전·후` 등 로켓과 위성 분리 과정마다 촬영해 항우연에 전송해 온 것이다. 과학기술위성 방향으로 설치된 상향 카메라가 찍은 사진에는 문제가 된 페어링이 분리단계에서는 한쪽만 떨어진 채로 있다 나머지 한쪽이 위성 분리단계에 가서야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뒤늦게 떨어진 페어링 한쪽은 1·2단 로켓 분리 후와 2단 로켓 점화 뒤를 찍은 사진에도 계속 모습을 나타내다가 위성 분리 후 사진에서는 사라졌고 이 사진에는 2단 로켓에서 분리돼 이동하는 과학기술위성의 모습이 깨끗하게 찍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도 담겼다. 어댑터 하향 카메라에 찍힌 `2단 점화 후` 사진을 보면 조금씩 멀어지는 지구가 한쪽에 모습을 나타냈고 흑백 사진임에도 고요한 자태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항우연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통제동에서 취재진에게 사진을 공개하면서도 보안 상의 이유로 사진이나 영상촬영은 금지하는 등 외부유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연합뉴스

2009-08-27

소멸된 과학기술위성 2호 `쌍둥이` 있다

지난 25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KSLV-1)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진 `과학기술위성 2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 대기권에서 소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난 가운데 향후 2차 발사 때 발사체에 탑재될 `쌍둥이` 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제작할 때 똑같은 규격과 성능을 지닌 위성 2개를 제작했다. 보통 비용 문제로 인해 1개의 위성만 만들지만 러시아측과 새롭게 개발된 발사체 나로호를 2번 발사하기로 합의한 만큼 2002년 개발 초기 단계부터 2개를 제작했다는 것이 인공위성센터 측의 설명이다. 이번 발사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엄밀히 말해 `과학기술위성 2-A호`로, 쌍둥이 동생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B호`는 현재 인공위성센터 내 청정실에 보관중이다. 인공위성센터는 정기적으로 6개월마다 청정실에 보관중인 위성의 전력 공급 상태를 비롯해 각종 탑재체, 통신 장비, 명령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청정실 운영과 인공위성 성능 모니터링 등 상시적인 유지 관리비용으로 연간 3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위성 2-B호`는 성능은 물론 임무, 크기, 탑재 장비,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과학기술위성 2-A`호와 똑같다. 100㎏급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복합소재 태양전지판, 듀얼헤드 별센서, 펄스형 플라즈마 추력기 등 다양한 핵심 위성기술을 갖추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2-B`호는 올 연말 정기점검을 받게되며, 2차 발사일정이 결정되면 발사 3개월전 먼지세척 등을 한 뒤 최종조립 절차를 밟게 된다./연합뉴스

2009-08-27

이제는 자력 개발… 향후 과제는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부분 실패는 우리나라가 우주발사체의 완전자력개발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우주강국을 실현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나로호가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과학위성2호의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2002년 8월 나로호 개발사업에 착수, 발사체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면서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한구항공우주연구원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번 나로호의 핵심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1단 로켓도 러시아와 공동개발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다. 더욱이 우주기술보호협정 등으로 액체연료엔진 로켓의 기술이전도 요원한 문제라는 게 새삼 확인됐다. 따라서 정부는 이제 1단 로켓까지 자력으로 개발하는 항공우주 기술자립에 초점을 맞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본격화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우주개발 기술 자립도의 자체 평가에서 우리 우주센터의 추진기관 관련 시설 설계 및 건설 분야는 선진국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체엔진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기술 수준이 우주기술 선진국 대비 60~70%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고에너지, 고밀도 등 우수한 물리적 성질을 갖는 추진체 기술 85%, 시동장치 기술 80% 등 일부 분야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탑재체 분야의 기술도 우주기술 선진국 대비 50~6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먼저 우주기술 개발의 자립화를 위해 핵심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우주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을 자립화할 수 있도록 위성체와 발사체 추진 일정 및 전략을 재조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또한 대학의 기초기술연구 지원을 확대해 원천기초 연구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6년까지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기간에 총 3조6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나로호에 이어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한편 항우연은 이번 발사에 이어 약 9개월 뒤인 내년 5월 나로호를 두번째 시험발사한다. /연합뉴스

2009-08-26

“나로호, 부분성공으로 봐야”

전문가들 “새 궤도 예측해 위성 컨트롤 해야”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25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관심이 집중됐던 발사체 실험은 사실상 성공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이창진 교수는 “(과학기술위성이) 원하지 않은 곳으로 갔으니 100% 성공으로 볼 수 없다”면서도 “첫번째 (우주발사체) 발사치고 100%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며 부분 성공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지금 위성은 새로운 궤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시급한 일은 새로운 위성 궤도를 예측하는 일”이라며 “새로운 궤도를 예측해 우리의 컨트롤 영역에 들어오게 하면 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승조 교수도 “나로호 발사의 최대 목표는 로켓 작동 여부로 이번 발사를 부분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과학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실패라기보다는 실수로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신 위성의 궤도 진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느냐다. 기술적으로 이 부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면서 문제의 원인으로 △ 로켓 추력의 예측 이상 △ 1, 2단 로켓의 분리문제 △ 로켓 내 부품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2009-08-26

고소득 전문직 과표 양성화 서민·중산층 세제지원 확대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세금계산서를 주지 않으면 무거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을 주는 `세(稅)파라치` 제도도 도입된다. 해외펀드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는 연말로 끝나지만 내년부터 세금을 물릴 때 그동안 입은 손실을 감안해 주기로 했다. 25일 발표된 세제 개편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되나. ♠그렇다. 탈루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무조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건당 30만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면 신용카드·현금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계산서 등 적격증빙을 의무적으로 발급하도록 했다. 발급하지 않으면 미발급한 액수만큼을 과태료로 물린다. 예컨대 성형외과 의사가 500만원짜리 수술을 하면서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400만원만 받은 뒤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게 적발되면 400만원을 과태료로 내게 된다. 대상 업종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건축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관세사 등 15개 전문직 업종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등 의료 관련 업종, 기타 입시학원, 골프장, 예식장, 장례식장 등 주로 현금을 받는 업종이다. 다만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거래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또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이런 위반 사실을 신고한 사람에게 과태료의 20%(건당 300만원·연간 1천500만원 한도)를 포상금으로 주는 `세(稅)파라치`도 2년간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고소득 근로자의 소득세 감면은 얼마나 줄어드나. ♠우선 총급여 1억원 초과자(총 16만명)는 근로소득세액공제가 폐지된다. 지금은 총급여 수준에 상관 없이 일률적으로 연 50만원까지 공제해주는데 이 혜택이 없어진다. 또 문턱 효과 방지를 위해 급여가 8천만원인 사람부터 혜택이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총급여 중 1억원 초과분에 대한 근로소득 공제율은 5%에서 1%로 축소된다. 8천만~1억원 사이에 끼는 소득자도 공제율이 5%에서 3%로 낮아진다. -해외펀드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도 사라지나. ♠국내 설정된 펀드를 통해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평가손익에 대해 소득세를 비과세하는 제도를 올해 연말로 끝낸다. 다만 비과세 기간에 생긴 매매·평가 손실을 내년 1년간 발생한 이익과 상계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원래대로라면 올해 말 주가를 기준으로 앞으로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에 대해 과세해야하지만 비과세 기간 주가 하락으로 입은 손실만큼은 빼고 세금을 물린다는 것이다. 예컨대 2007년 6월 1천원에 가입한 해외펀드가 곤두박질쳐 올 연말 700원을 찍은 뒤 반등해 내년 말 900원까지 회복한다면 원래는 200원의 이익을 본 셈이 돼 세금을 물어야한다. 그러나 비과세 기간 입은 손실 300원을 상계하면 모두 100원 손실을 본 셈이므로 과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감면을 줄이는 대신 일몰 기한은 연장한다는데. ♠올해 말로 돼 있는 일몰 시한은 2012년 말까지 3년 늦추되 소득공제는 내년 1월 이후 불입분부터 폐지한다. 이 상품은 현재 비과세에 소득 공제의 이중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 아닌 저축에 대해 소득 공제를 하는 게 과세 원리에 맞지 않고 실제 이 돈이 주택 마련에 썼는지 검증이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앞으로는 성형수술 비용도 부가가치세를 무나.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흡입술 등이 지금은 부가세 비과세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에 대해 부가세를 물린다. 또 2007년부터 성형외과 의사나 한의사 등의 과표 양성화를 위해 미용·성형수술비, 건강증진 의약품 구입비에 대해 의료비 소득공제를 해왔으나 과표 양성화 효과가 미흡해 공제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골프를 치다 비가 와 경기를 그만둬도 세금을 경감해준다는데. ♠현재는 일단 골프장에 입장하면 중간에 경기를 그만두든 말든 무조건 1만2천원의 개별소비세를 물린다. 여기에 교육세와 농특세가 30%씩 붙어 실제로는 입장료로 1만9천200원을 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가 오는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경감해준다. 이렇게 되면 교육·농특세도 줄어들어 9천600원만 내면 된다. -세액 공제 우대를 받는 신(新)성장동력 산업 및 원천기술 연구·개발(RD) 비용은 어떤 것인가. ♠신성장동력 산업은 정부가 5월 발표한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의 세부 추진과제 중 RD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추진과제에 지출되는 RD 비용이다. 신재생에너지, 고도 물처리 산업, LED(발광다이오드)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방송-통신 융합, 정보기술(IT) 융합 시스템, 바이오제약·의료기기, 글로벌 헬스케어, 녹색금융 등이 해당된다. 원천기술 RD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정의한 원천기술의 개발을 위해 지출되는 RD 비용이 대상이다. 이 둘 모두 구체적인 대상은 앞으로 대통령령에 담기게 된다. -개별소비세가 과세되는 에너지 다소비 품목은. ♠에어컨과 냉장고, 드럼세탁기, TV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4개 품목이다. 기기 자체의 전력 사용량이 많으면서 가정 내 전력 사용량 비중이 높은 제품을 골랐다. 품목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용량 제품에 대해 5%의 개별소비세를 물리는데 구체적인 품목은 대통령령에서 정하기로 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세제 개편으로 혜택을 보는 경우는. ♠종전에는 합병·분할에만 주어졌던 법인세·소득세 과세이연이나 증권거래세 면제 등의 혜택이 포괄적 주식 교환이나, 포괄적 자산 양도 같은 다른 유형의 MA에도 주어진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MA를 통해 인수법인 A가 모회사가 되고, 피인수법인 B는 자회사가 되는 경우다. 피인수기업의 실체가 유지돼 면허 유지가 가능하지만 피인수기업의 의무·책임은 승계하지 않을 수 있다. 포괄적 자산 양도는 인수법인이 피인수법인의 자산 대부분(90% 이상)을 양도받은 뒤 피인수법인은 사라지지만 우발 채무나 부외 채무는 승계하지 않아도 된다. /연합뉴스

2009-08-26

다시 카운트 다운… `나로호` 우주로 비상 하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를 하루 앞둔 24일 고흥 하늘은 성공적인 발사를 예고하듯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지난 19일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중지돼 다소 실망하기는 했지만 나로우주센터는 평온한 가운데 발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조립동을 출발한 나로호는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를 위한 수직 기립에 성공했고, 현재는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받고 있다. 기상 여건도 최적으로 나로우주센터 측은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으면 발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센터는 이날 발사대와 발사체 간 연결 케이블을 점검하고 발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150여명의 연구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주센터 관계자는 “발사 중지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부담도 일부 갖고 있지만 발사 성공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발사 기회를 갖는 만큼 경험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우주센터 인근 지역에도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큰 슬픔을 겪었지만 나로호 발사로 새로운 희망과 꿈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우주센터 입구에 자리 잡은 봉래면에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다시 내걸렸으며 역사적인 발사 순간을 보려는 일반인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연합뉴스

2009-08-25

재발사 이번엔 성공하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재발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9일 첫 발사시도에서 발사중지를 불러온 자동발사시퀀스(Sequence)상 소프트웨어 오류를 모두 바로잡고 관련 점검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엔 발사중지 안되나=지난 19일 첫번째 발사 시도에서는 이륙 7분56초를 남기고 발사 중지됐다. 발사 15분 전부터 수동이 아닌 자동프로그램을 통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자동발사시퀀스 시스템이 발사 중지명령을 내린 것이다. 발사중지 원인은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1단 로켓의 고압탱크 압력 측정을 잘못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나로우주센터는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재발사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다. 이처럼 자동발사시퀀스는 언제든 문제를 발견하면 발사 직전에도 자동 발사중지 명령을 내린다. 따라서 이번 재발사에서 7분56초 이후 이륙 전까지 상황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발사 중지·실패시 대책과 전망은=나로호의 재발사 시도는 당초 발표대로 25일 오후 5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악화 등의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26일 발사될 가능성도 있다. 당초 19일 발사를 추진하면서도 국제기구 등에 통보한 발사예비기한이 오는 26일까지로 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재발사 시도에서 지난번처럼 발사가 중지되거나 급기야 실패하는 경우다. 일단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발사가 중지되면 26일 예비기간 내 발사는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발사일정은 상당히 복잡해진다. 이번에 발사가 중지되면 그 원인이 단순한 기술적 요인으로 밝혀지더라도 기술 외적인 요인에 의해 발사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충분한 데다, 향후 우주발사체 발사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기술진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나로우주센터에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파견한 과학자와 엔지니어, 보안요원 약 160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 가운데 15명은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이 2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기술진이 일단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에 나로호가 발사에 실패하면 발사후 약 9개월 후 2차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러시아와의 계약에서는 1, 2차 발사에서 한번이라도 발사가 실패하면 나로호 하단 1단 로켓을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다시 받도록 돼 있다./연합뉴스

2009-08-25

`KAIST` 위성센터 교신 준비 `이상무`

“태양전지판 위치 정상, 온도.전력 정상, 위성 첫 교신 성공!”24일 오후 3시 대전에 위치한 KAIST 인공위성우주센터 1층 지상국.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발사를 하루 앞두고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질 `과학기술위성 2호`를 관제하고 운용하게 될 지상국에서는 발사 후 시간대별 시나리오에 따라 위성과의 `교신` 리허설이 진행됐다. 취재진과 연구원 등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이날 리허설에서는 나로호가 25일 오후 5시에 발사된다고 가정했을 때 발사 후 11시간27분 후인 26일 오전 4시27분부터 16분간 진행되는 첫 교신과, 초기 교신이 가장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인 발사 13시간9분 후인 26일 오전 6시9분부터의 19분간을 가정해 이뤄졌다. 예행연습은 위성과 지상국 사이에 정상적으로 교신이 이뤄졌을때와 교신이 안됐을때의 상황을 가정해 놓고 약 20여분간 진행됐다. 10여명의 연구원들은 교신에 이용되는 `13m급, 3.7m급 안테나 제어` 모니터를 비롯해 `위성상태 정보 1.2`, `탑재 컴퓨터 제어`, `자세 제어` 등 컴퓨터 모니터상에 표시되는 각종 정보를 지켜보며 키보드를 눌러댔다. 연구원들은 위성이 한반도 상공에 진입하자 현재 위성 상태의 정보를 지상에 보내라는 명령을 보내는 등 각자 맡은 분야별로 위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교신을 진두지휘하던 한 연구원의 입에서 `나로호 첫 교신 성공`이라는 말이 나오자 리허설 내내 굳어 있던 연구원들의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2009-08-25

김 前대통령 묘 태극기 묻었다 환수

행안부 “국기법 위반” 지적… 유족측에 알려2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장식에서 고인의 관을 덮었던 태극기를 관과 함께 매장했다가 다시 꺼낸 것으로 확인됐다.24일 서울현충원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안장식에서 관을 덮었던 태극기를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고 허토 의식을 거행한 후 오후 6시40분께 모든 행사를 마쳤으나 오후 8시10분께 태극기를 다시 꺼냈다.이날 안장식에서 운구병들은 하관식 직전 관을 덮었던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태극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유족에게 전달했다.태극기를 전달받은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태극기도)고인의 유품이니 집에 가져가는 것보다 (고인이)지니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해 유족들이 현충원 관계자에게 전달,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고 허토의식이 진행된 것.이후 유족들은 안장식 행사를 모두 끝내고 차량으로 현충원을 벗어났으나 뒤늦게 태극기를 매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기법` 위반이란 사실을 인지한 행안부 관계자가 유족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2007년 7월 시행된 국기법 제10조는 “국기를 영구(靈柩)에 덮을 때에는 국기가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영구와 함께 매장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여사는 이런 사실을 전해듣고 태극기를 묘에서 꺼내도록 했고 박지원 의원이 정진태 서울현충원장과 협의해 관을 덮은 목판을 걷어내고 태극기를 회수해 유족에게 재차 전달했다.현충원 관계자는 “안장식 행사가 오후 7시쯤에 끝나 인부들이 저녁 식사 등을 위해 일시 작업을 중지했다”며 “목판 위에 흙을 덮지 않아 태극기를 쉽게 회수했다”고 말했다.한편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풍수지리상 `공작포란(孔雀抱卵)`, 즉 공작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흙의 색깔은 붉은 황토색과 자색, 흑색, 백색 등 오색토(五色土)여서 명당에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충원은 방문객들이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되 비석과 추모비 등이 모두 갖춰지는 1개월여 뒤에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2009-08-25

우리 땅 첫 발사 인공위성 과학기술위성2호

나로호(KSLV-I)가 한국 첫 우주발사체라면 여기에 실리는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는 우리 땅에서 처음으로 발사되는 인공위성이다. 100㎏급의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공동 개발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후 2년 동안 지구 타원궤도(300×1천500㎞)를 경사각 80도로 돌며,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를 이용한 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측정과 레이저 반사경을 통한 위성궤도 정밀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위성의 정밀자세제어에 필수적인 별추적기와 펄스형 플라스마 추력기, 정밀 디지털 태양센서 등 향후 실용급 위성에 활용 가능한 핵심기술의 우주환경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가로 615㎜, 세로 673㎜, 높이 898㎜의 크기에 가동 전력은 160와트(W)이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7년여 개발 기간을 거쳤으며 총 사업비로 136억5천만원이 들었다. 주요 개발 내용을 보면 프레임 타입의 위성 구조체, 복합소재 태양전지판, 이중머리 별추적기, 디지털 태양센서, 펄스형 플라스마 추력기, 소형위성용 탑재 컴퓨터, X-밴드 송신기 등으로 구성된 위성본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주탑재체 부문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다. 지표면에서 방사되는 마이크로파 대역의 복사에너지를 검출하기 위해 밝기온도(Brightness Temperature)를 측정하는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가 주요 시스템이다. 주탑재체는 23.8㎓와 37㎓의 2개 주파수를 통해 지구 전역의 대기 수분량, 구름 속의 물 함유량 등을 분석하고,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부탑재체는 위성 레이저 정밀거리 측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반사경이 주요 시스템이다. 이는 지상국에서 위성에 발사된 레이저 신호가 위성에 설치된 레이저 반사경에 의해 반사돼 도달하는 경로 및 시간을 분석해 위성의 정밀궤도 측정 및 궤도 보정에 이용한다./연합뉴스

200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