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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오징어잡기 짜릿한 손맛 느껴보세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7-25 20:15 게재일 2011-0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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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 저동항·섬 일원서 개최

오징어조업 체험·뗏목 경주 등 풍성

연예인초청 공연·노래자랑도 마련

울릉도 뜨거운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울릉도 상징 특산물, 오징어축제가 울릉도 최대 관광 성수기인 다음 달 2일부터 개최된다. 울릉도오징어축제는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다음 달 2~4일까지 3박4일 동안 청정 울릉도 오징어 최대 생산지인 저동항 및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울릉도에서 가장 큰 축제에 걸맞게 울릉군축제위원회(위원장 이우종)가 주관하고 울릉군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울릉군 내 각급기관단체가 프로그램별로 주관 하는 등 군내 행정과 단체가 총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다.

이 축제는 울릉도 오징어와 관련한 전통문화와 고유향토문화를 축제로 승화, 관광이벤트 상품으로 정착시켜 관광객유치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특히 울릉도 오징어의 우수성· 차별성을 체험관광을 통해 어민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울릉도 최대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울릉도 오징어축제는 3개 분야 21개 프로그램, 부대행사 7개 프로그램로 짜였다. 울릉군축제위원회가 총괄주관하고 종목별, 분야별로 기관 단체가 각각 행사를 맡아 진행한다.

■축제 내용 및 일정

축제는 내달 2일 오후 5시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식전행사로 막이 오른다. 풍어기원 제례(울릉문화원), 오징어 요리시식회(군 새마을부녀회), 개막식 및 연예인초청 축하공연 1, 2부(추진위 )가 저동항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둘째 날인 3일은 오전 9시부터 제로 FG울릉지부 주관으로 열린 바다낚시대회가 열린다.

또 오징어 할복(울릉수협), 오징어요리경영연(여성단체협의회), 오징어조업 체험승선(수산업경영인회), 오징어 조업 현장견학(유람선협회), 축하공연(추진위)이 이어진다.

셋째 날(4일)은 울릉산악회 주관으로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구간 옛길 걷기대회를 비롯해 맨손으로 오징어 잡기(울릉수협), 전통 뗏목경주(어촌계협의회), 계산 줄던 지기(울릉수협), 호박엿 늘리기(농협) 시합이 벌어진다. 울릉청년회의소 주관으로 바다 미꾸라지 잡기 및 몽돌 쌓기 대회도 열린다. 저녁에는 노래자랑 및 연예인 축하공연이 특설무대에서 계속된다.

특히 울릉청년단 주관으로 1천 발이 넘는 불꽃이 울릉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이번 축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부대행사로 특산물 상설판매장과 먹을거리 야시장, 울릉도·독도사진전이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된다.

울릉도오징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의 참여도가 높고 축제기간에 맞춰 울릉도 여행일정을 잡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등 전국적인 축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육지에서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관광객은 자기가 참여하기 좋은 종목의 날짜를 택해 울릉도에 입도하면 울릉도관광과 함께 덤으로 오징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번이나 울릉군청 홈페이지(울릉군청)를 이용하면 된다.

■오징어 축제의 이색 볼거리

△전통 떼배(뗏목) 경주

울릉도의 옛 선조가 교통수단과 오징어 등 고기잡이에 이용됐던 떼배(뗏목)를 타고 바다에서 경주를 하는 것. 제2회 때부터 발굴돼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셋째날 울릉읍 저동항 내에서 어촌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다. 울릉군 내 11개 어촌계별로 네 사람이 출전, 릴레이 형식의 속도경기로 진행된다. 등위 점수와 디자인, 의상, 응원상 등을 합산, 종합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또한, 기관별과 개인전도 개최되고 개인전에는 관광객들도 참가할 수 있다.

떼배는 옛 선조가 물에 잘 뜨는 오동나무를 묶어 만든 전통 배. 노를 저어 도로가 없을 때 이웃동네를 오가기도 하고 고기잡이와 미역채취 등 생활수단으로 사용했다.

△열린 바다낚시대회

울릉군 서면 통구미 아름다운 해안 및 갯바위에서 8월 3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며 주민 및 관광객 선착순 100명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

돌돔과 감성돔·강담돔·벵에돔 5점, 참돔 4점, 부시리·방어류·노래미·우럭, 혹돔·능성어·광어류·참치류·볼락류는 3점, 기타 어종 2.5점 등 낚인 어종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제로 에프지 울릉지부가 주관하며 1등 50만 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 4~10등까지 상품이 주어진다.

채점이 끝난 후 참가자 전원이 잡은 고기로 회를 만들어 나눠 먹는 등 동호인들 간 우애가 돋보이는 대회로 관광객들은 당일 참가하는 경우도 많다.

△바다 미꾸라지 잡기대회 및 몽돌 쌓기

울릉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바다미꾸라지잡기 대회는 울릉도의 옛 선조들이 낚시 없이 오징어 다리만을 이용, 해변가의 몽돌 틈사이에 집어넣어 바다미꾸라지를 잡던 낚시 방법을 재연하는 경기다.

8월 4일 오후 3시 30분 조약돌 해변이 아름다운 통구미해변에서 개최된다. 참가자는 초등학생(유치원생 포함) 1명과 보호자 1명이 한 조를 이뤄 참가해야 한다. 어린이가 직접 낚시를 하고 보호자는 보호자 역할만 한다.

시간 내에 잡은 미꾸라지 전체무게로 순위를 결정하며 1위부터 5위까지 상품권이 주어진다. 지난해에 육지에서 가족단위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해변에 있는 몽돌을 높게 쌓아올리는 경기가 진행된다.

△오징어 할복 경기 및 끼우기

울릉도 오징어 건조과정 중 일부를 체험하는 행사로 외국인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으로 8월 3, 4일 오후 2시부터 저동항 어판장에서 열린다. 할복 경기는 관광객 50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이 오징어 20마리를 제한 시간 내에 할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3위까지는 마른오징어를 시상하며 자신들이 할복한 오징어는 소금으로 염장해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할복된 오징어 20마리 빨리 끼우기 경기도 진행된다.

△오징어 조업체험 승선 및 현장 견학

수사업경영인회가 주관하며 오징어 어선 20여척을 동원, 관광객들이 직접 승선해 오징어 조업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관광객 2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당일 현장에서 접수도 한다. 8월 3일 오후 6시부터 저동항 어판장에서 출발, 오후 11시까지 울릉도 앞바다에서 오징어 잡이를 직접 체험한다. 직접 오징어를 잡기도 하고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유람선협회가 주관하는 오징어조업현장 견학은 3일 오후 6시30분 유람선을 타고 저동항을 출발, 오징어 잡이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 선단을 이룬 오징어 잡이선들이 밝히는 집어등(어화)이 장관을 연출한다. 어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등 울릉도 오징어 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전통옛길 걷기

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전통옛길 걷기는 8월 4일 오전 9시 저동행사장을 출발, 북면 석포리까지 이어진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길 등산로를 걷는다.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차량을 타고 천부해상공원에 도착, 오징어 맨손잡기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오징어 맨손으로 잡기

천부해변공원 광장에 물을 가두고 살아있는 오징어를 방사시킨 뒤 맨손으로 잡는 행사. 한 사람이 2마리 이상 잡을 수 없으며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에서 주관으로 8월 4일 오전 11시에 실시된다. 관광객과 주민 등 100여명의 신청을 받아 열리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기념공연

이벤트사에서 진행하는 기념공연은 행사장 주무대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매일 저녁에 개최된다. 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자랑 및 장기자랑이 진행되고 입상자들에게는 즉석에서 상품이 주어진다.

주 무대인 저동항에는 특산물 상설판매장, 먹거리장터 운영, 울릉도, 독도사진전, 페이스 페인팅, 풍물패 야시장, 행운의 오징어를 잡아라, 범선 시연이 매일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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