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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황성욱 대표이사 인터뷰

“포항연구소를 포항지사로 운영”“자체 사업 가능 구조 개편계획” - 유누스란 의미는.△`유누스(UNUS)`는 라틴어로 숫자 `1`, `One`을 뜻한다. 유일한·`Original`이란 뜻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 듯 창조적이고 혼신을 다해 우리의 것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의 정성을 담아 훌륭하고 유일한 것을 만들겠다`란 의미로 기본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고객들을 위해 노력하자는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회사의 경영 방침은.△유누스의 슬로건은 `The Invisible Communications`. 일반적 커뮤니케이션은 찾고 누르고 주고받는 복잡한 기술 등 수단만 제공하는 것이지만, 회사 구성원들이 만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하면 수단 뿐만 아니라 그 과정들 속에서 의미까지 전달되고 느껴지는 것들을 포함해 만든다는 뜻이다. 기술은 항상 새로워지고 첨단 소프트웨어는 곧 구식이 되지만 이것들을 통해 전달되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회사 구성원들은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에도 신경써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것을 경영 방침으로 하고 있다.- 포항에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포항 출신인 손현곤 부사장과 회사의 향후 성장 동력에 대해 고민하던 중 포항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방법을 모색했다. 손 부사장의 포항고 동기인 포스텍 출신의 이대호 이사를 영입해 유누스 ITM 연구소의 근간을 마련하게 됐다.- 지역 사회 공헌 계획은.△유누스는 과거 중앙의 통신사와 서비스 및 솔루션 사업을 함께 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과 포항에 특화된 여러 스마트 모바일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포항연구소는 향후 유누스 포항 지사로 운영함으로써 자체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가 그동안 쌓아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지역사회에 특화된 서비스 및 솔루션으로 공급해 지역의 스마트 모바일 분야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 할 생각이다. 한편 본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체 사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를 하는 모습을 타 사업자들에게 보임으로써 지역 연구소 활용이 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는지를 널리 알리고 싶다.- 유누스를 지원하고 싶은 인재들에게 한마디.△지금은 지역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는 시대다. 반드시 중앙의 업무 및 사업경험 만이 IT분야의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창의적인 생각과 성실한 태도를 가진 젊은 도전자들은 유누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회사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 유누스는 야망을 꿈꾸는 도전자들에겐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05-13

인터뷰-강대일 에이펙셀(주) 상무

“신기술로 제조혁명 이끌어 나노 강국 도약 선도할 것” 천연 건식나노 분쇄장비 기술개발로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에이펙셀㈜ 강대일 상무를 만나봤다.- 천연 건식나노 분쇄 장비를 쉽게 설명한다면.◆미국, 중국, 한국발명특허를 획득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EM마크(우수품질인정)를 획득한 장치가 천연 건식나노 분쇄 장비다. 전 세계에서 에이펙셀만이 개발해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는 기계장치로 각종 소재가 지닌 특성을 파괴하거나 손상시키지 않고 원하는 범위의 나노입자로 제조할 수 있는 장치로 설명할 수도 있다. 특히 의약품, 화장품, 녹차, 인삼, 누에, 딸기 등 천연재료 고유의 맛과 향, 색상 등 각종 영양소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나노입자로 만들 수 있다.- 나노기술의 향후 전망은.◆나노는 모든 산업분야에 제조혁명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분야에서 기존 제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신소재창출, 고기능성 효율 극대화가 이뤄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선진국들이 나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나노 산업시장은 미국이 전 세계시장의 50%, 일본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일본의 절반 수준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에이펙셀㈜ 나노기술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에이펙셀은 세계 각국의 기술보다 앞선 10여년 전 이미 나노의 가능성을 연구·투자해 왔으며, 세계 최초로 건식나노분쇄기술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나노 강국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수준이며, 지금까지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30~1천 나노의 영역을 무너뜨려 제조입자의 범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제조입자 범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식물, 곡물, 세라믹, 금, 은, 구리 등 모든 소재의 나노화가 가능해진다. 이는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과 연결돼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1-05-09

천연나노 소재 전문생산기업-에이펙셀(주)

포항의 한 중소기업이 천연 건식 나노분쇄, 복·융합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 위치한 에이펙셀㈜은 천연 건식 나노 분쇄 기술과 복·융합기술 개발로 국내 관련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나노를 이용한 각종 제품 생산과 신기술 장비를 개발, 업계에 `스타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이펙셀㈜을 찾아 신기술 개발의 노하우를 조명했다.△21세기는 나노의 시대21세기 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나노기술. 나노란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난쟁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따온 말이다.1나노미터(nm)는 머리카락 굵기의 8만분의 1 크기이며, 나노기술은 보통 100만분의 1 크기인 마이크로 수준을 넘어선 초미세 극한 기술을 말한다.에이펙셀㈜가 개발한 천연건식나노기술은 세계최고 기술로 객관적(과학기술재판)으로 인정받은 기술로 향후 이 기술로 인해 전자, 반도체, 항공우주산업, 철강, 의약품, 농수축산, 식품,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또 다른 원천기술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킬러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은 아스팔트,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증기기관, 휴대폰, TV 등 기존 제조기술을 뛰어 넘는 것으로 에이펙셀이 지난 15년 동안 축적한 기술로 킬러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에이펙셀의 기술력에이펙셀이 천연건식나노분쇄기술을 토대로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골다공증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하고 있다. 또 난소를 제거해 인위적으로 골다공증을 발병하게 한 암컷 흰쥐를 통한 동물실험에서 비교군들은 개선이 되지 않고 있지만 에이펙셀의 칼슘을 먹인 군은 정상으로 골밀도가 복구돼 Sci급 국제논문에 게재되기도 했으며, 임상실험을 위해 한국에서 수십명, 미국병원에서 100여명의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골밀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크게 골밀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도 누에, 인삼, 쌀 등 한국토종농수산자원에 대해서도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부자 농어촌 만들기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17일께 도비도 간척지(당진 인근) 쌀 과학화 시범단지에 한국 쌀 생산의 38%를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농림부 한국음식업 중앙연합회 미주식품주류 등이 후원해 모심기 행사를 할 예정이다.에이펙셀 첨단 나노기술은 벼(왕겨, 쌀겨, 현미)와 접목해 가공 부가가치를 기존 쌀의 10배에서 400만배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나노 신소재 가치창조에이펙셀은 각종 소재에 대해 수탁나노임가공을 하고 있다. 세라믹류를 포함한 농수산물, 비철금속, 화합물, 의약품, 화장품 등을 비롯해 칼리토너, 잉크재료, 필러 등 각종 산업용 소재 나노화를 실현하고 있다.이밖에도 전자, 반도체, 생명공학, 에너지, 환경 등 모근 산업분야에서 천연나노소재의 활용은 기존 제조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신산업혁명의 원동력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의 국제 경쟁력 우위권 확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에이펙셀은 또한 철강슬래그를 이용한 모레제조방법 및 장치, 고 미분말 분쇄기(나노분쇄기), 인화성이 높은 기체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디젤엔진, 규산질비료제조 특허 등 나노와 관련한 다수의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특허 기술대전 국무총리 금상,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은상, 장영실과학기술대상, 세계여성기업발명대회 금상 수상 등과 함께 경상북도 특허 스타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그 기술력은 이미 검증이 된 상태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에이펙셀㈜ 연혁 및 보유특허◇연혁2009. 07. ISO 9001 인증획득2009. 04. 경상북도 특허 스타기업 지정(특허청, 경상북도, 포항상공회의소)2009. 01. 나노테크월드㈜를 에이펙셀㈜로법인명 변경2008. 06.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2008. 05. 제1회 세계여성기업발명대회금상수상.2006. 12. ISO 14001 인증획득2006. 11.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선정2006. 04. 장영실 과학기술大賞수상2005. 05. 발명의날 한국 발명진흥회장상 수상2005. 04.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 졸업 및서울사무소 개설2005. 02. 나노테크월드㈜로 법인명 변경2004. 12. 대한민국 특허 기술대전 은상수상.2004. 07. 수출유망 중소기업 지정2003. 09. 건식나노분쇄기 우수품질인증EM마크 획득(산자부 기술표준원)2001. 08. 슬래그 첨단 신소재 및건식나노분쇄 플랜트 완공2001. 03. ㈜테크월드로 법인명 변경1998. 03. ㈜천유엔지니어링 설립◇보유특허1. 발명특허 - 철강슬래그를 이용한모래제조 방법 및 그 장치2. 발명특허 - 고 미분말 분쇄기(나노분쇄기)[미국, 중국, 한국]3. 발명특허 - 인화성이 높은 기체디젤연료를 사용하는 디젤엔진4. 기타 발명특허 다수

2011-05-09

대기업·협력업체 동반이주 촉발 `공동화` 불 보듯

과학벨트 등 산업 인프라 구축입주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 등대대적 지방지원정책 이뤄져야 국내 최대 수출전진기지인 구미산업단지가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규제 완화 조치는 현재는 잠시 수면 아래 잠복했지만 시민들은 언제 또다시 물 위로 떠올라 핵폭탄 역할을 할 지 불안해하고 있다.현재 수도권완화 정책은 정부의 입법예고나 관보 게재만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시행규칙으로 돼 있어 정부나 수도권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지방과 상관없이 수도권규제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오는 11월 말께 또다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구미, 대구 등 첨단업종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온 지방 산업단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허구성과 구미시의 대응방안, 지역국회의원들의 입장, 구미상공회의소의 대책 등에 대해 짚어본다.지방재정 감소·수도권 난개발 등지역 균형발전에 악순환만 초래양 지역 모두에게 `毒`으로 작용◇수도권 규제완화의 허구성현재 수도권은 전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면서도 인구는 2천474만6천명으로 전국 인구의 49.1 %를 차지하고 있다.또 중앙행정기관 84.4%, 공기업 본사 85%, 100대 기업 본사 92%, 조세수입 71%, 제조업집중률 57%, 은행예금 68%, 외투기업 73%, 벤처기업 77%, 연구개발비 63%, 지난 3년간 수도권 순유입인구 51만7천명, 일자리 증가 98만개 등 우리나라의 행정과 경제교육, 문화, 의료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수도권은 매년 증가하는 인구 등 교통혼잡비용으로 12조원, 대기오염개선비용 10조원, 환경개선비용 4조원의 과밀비용을 내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있다.수도권 권역별 공장분포도를 보면 개별입지(59.2%), 산업단지(21.6%) 공업지역(19.2%)이며 성장관리지역 내 산업입지도 산업단지(37.8%), 개별입지(70%)로 되어 있다. 과밀억제권역에도 개별입지(50%), 공업지역(45%)이다. 특히 자연보호권역에도 공장허가를 해줘 개별입지가 96.8%나 될 정도로 수도권에는 무차별적으로 공장이 들어섰다.특히, 수도권규제 완화 때는 경기도는 5천754개에 달하는 대기업 첨단업종이 들어서고 기존 공장도 현재 200%에서 300%까지 증설이 허용된다. 대기업 첨단업종 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구, 포항, 구미 등이 대기업들의 신규투자 기피로 앞으로 지역 경제의 산업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는 이유다.이는 지난 2000년도의 46.3%, 지역균형 발전을 핵심 국정으로 내세웠던 2005년의 48.2%와 비교하면 집중도가 더욱 심화해 현재 국가 균형발전도는 수도권 82.7%에 비해 비수도권은 45.7% 에 불과한 실정이다.하지만 수도권 단체장들은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은 국토 균형 발전 정책으로 심장을 묶어 놓을 때 피가 돌지 않는다며 틈만 나면 수도권 규제완화를 입버릇처럼 말한다.이에 지역 국회의원들은 현재 수도권은 피가 너무 많이 돌아 심장이 터질 지경이라며 수도권규제완화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 쓸모없는 정책이라고 반박한다. 특히, 한국과 달리 선진국의 수도권 인구 집중현상은 일본(31.9%) 영국(31.2%), 프랑스(18.9%), 한국(49.6%)로 유독 한국만 수도권집중 현상을 보여 수도권규제완화를 외치는 수도권단체장들의 허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법률 제정 필요현재 수도권완화 정책은 법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회를 거치지 않고도 정부의 입법예고나 관보 게재만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시행규칙으로 돼 있다.구미지역 국회의원과 행정기관, 경제단체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은 지방공단 말살정책으로 현재 시행규칙 개정 반대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도권완화 정책을 개정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성조 의원을 비롯해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13명(한나라당 8명, 민주당 4명, 자유선진당 1명)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국가균형발전에 반하는 `산집법 시행규칙개정`을 즉각 중단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산집법은 국가 균형발전차원에서 지난 200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법인데도 정부가 이 법을 멋대로 해석해 수도권 내의 공장 신·증설과 첨단업종을 확대하는 것은 법의 권한을 넘어선 월권적 행위라며 규탄했다. 또 정부는 지난 2008년 10월 수도권규제 합리화라는 명목하에 세종시 백지화 시도, 수도권 RD 센터 설립규제 완화, 영남권 신공항백지화 등 지방 고사정책을 추진한 데 이어 수도권 규제 완화 시행 규칙 개정안까지 거론하며 지방을 더욱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수도권규제완화 조치는 지방 공단 인재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방인력 공동화, 세수 감소로 지방재정 악화, 중앙정부의 지방발전 예산 부담 가중 등 지역균형 발전 악순환 등의 결과를 초래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독이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정부는 헌법이나 수도권정비법 등으로 수도권의 집중을 규제, 억제하고 있음에도 하위 법령인 시행규칙으로 첨단업종 범위를 99개 업종·156품목에서 94개 업종·277품목으로 대폭 확대 조정했다.또 주한미군공여지원특별법에 의한 지원도시 사업구역 내 대기업증설허용, 정비 발전지구 및 과밀억제권역 내 노후공단용도전환 및 행위규제완화, 수도권 노후 공업지역 주거용지 상업용지 전환요건완화, 성장관리지역 대기업 첨단업종 25개 신증설허용 및 10개 첨단업종 신증설확대 등이 시행되면 지방 산업단지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김성조 국회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 시 수도권은 환경, 교통, 주택, 새로운 신도시 개발 등 난개발로 향후 10~20년안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는 박정희 정권 시절에도 40년 동안 지속된 경제정책으로 당장 경제가 어렵다고 지역 균형발전을 깬다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미시 수도권규제 완화 대책현재 구미 산업단지에는 입주 업체 수는 1천350개사이지만 일정매출이상 발생하는 구미상의 회원사 수는 650개 정도로 7만365명의 근로자들이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특히 이중 첨단업종 신규편입 기업 중 100인 이상 근로자 채용 업체 수는 70개사에 달해 수도권규제완화 조치로 대기업의 수도권 이주시 협력업체 동반 이주로 구미 공단은 공동화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 구미시는 구미 제5 산업단지 9.9㎢ 신설, 경제자유구역 6.25㎢ 조성, 구미 4공단 배후단지 2.44㎢ 개발 등 기업유치와 관련된 각종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어 수도권 규제와 시행령개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구미시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지난 3월4일 국회, 지식경제부, 지역 국회의원을 차례로 방문해 수도권규제완화 대응방안 협의하고 지식경제부를 항의 방문했다.또 3월7일에는 구미상의 관계자 9명이 수도권 규제완화 긴급TF회의를 개최하고 포항시 등 도내 11개 기초자치 단체와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또 3월말에는 구미상공회의소 목요조찬회에 시민 200여명이 참석, 수도권규제완화 규탄 결의대회를 했다. 구미상공인들은 수도권 규탄 결의문을 정부에 전달한 후 전국 지방 자치단체와 연계한 반대투쟁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수도권규제완화시 기업유출 방지를 위한 각종 지원활동 강화와 과학벨트 유치 등 산업 인프라 구축과 지방 입주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방 산업단지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대대적인 지방 지원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은 “수도권 규제완화 이후 구미 공단 내 100여 협력업체가 수도권 규제정책에 묶여 수도권 이전을 관망하고 있으나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구미공단 내 업체들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지방을 홀대하는 정부의 각종 조치에 모든 지역은 힘을 합쳐 수도권규제 완화 조치에 심혈을 기울여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1-05-06

경북 사과 수출촉진 현지 홍보 행사

경북 농산품, 말레이시아 시장 뚫고 동남아 전역 공략 경북 농산품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이전부터 동남아 현지 소자본 바이어들에 의한 국제거래는 있어왔으나 본격적인 경북 농산품 수출 판로 개척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사과를 중심으로 경북지역 농산품의 최대 수요처는 바로 대만이었다. 그러나 1992년 중국과의 수교 체결로 대만 국교 단절이 이뤄지면서 경북 농산품의 수출시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통계청에 따르면 1989년 한때 연간 9천t에 이르던 경북 사과의 대 대만 수출량은 국교 단절 이듬해인 1993년 3천428t까지 떨어졌다.이후 IMF까지 겹치면서 경북 사과의 대만 수출량은 1998년 880t이란 최저점을 찍었다.1989년 대만 내 시장점유율 11.6%를 기록했던 경북 사과는 1993년 0.1%까지 하락해 최고 1.6%(1997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대만 내 수입량이 너무 적어, 시장점유율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해도 1998년과 1999년, 2000년 등 3년이나 된다.◇경북 농산품. 생존을 위해 동남아로 눈을 돌리다대만이란 주요 시장을 잃고 경북 농산품 수출은 한동안 표류하기 시작한다.대만 국교 단절 이후 새로 얻은 중국 시장은 한국 농산품이 진입하기에는 너무 높은 벽이 존재했다.먼저 대만과 달리 중국 내에는 값싼 농산품이 즐비했다. 게다가 고가의 한국 농산품을 소비하기에는 국민의 경제요건도 열악했다.실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 농산품의 중국 내 수출량은 그 양이 너무 적어 통계 결과조차 존재하지 않는다.이때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른 곳이 바로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이다.동남아에는 열대 과일이 즐비하지만, 사과처럼 한랭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농산품은 찾아보기 어렵다.물자자원이 풍부한 동남아 지역은 한국과 기후 자체가 너무 달라 농산품이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이루는 셈이다.말레이시아에서 본격적인 동남아 판로 개척에 나선 경북 농산품은 첫해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2008년 경북 농산품의 말레이시아 수출량은 총 1천94t·124만5천달러에 이른다. 2009년에도 1천130t·122만달러를 기록했다.◇천연자원의 보고 동남아. 무한 시장을 개척하라말레이시아의 경우 공업화 등 경제 수준이 우리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전체면적 32만9천758㎢의 말레이시아에는 총 2천831만명(2009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한반도의 1.5배에 달하는 대지에, 우리나라 절반도 안 되는 인구가 분포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의 1인당 소득(GDP)도 우리나라의 약 40% 정도인 7천59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고무, 주석, 목재 등 세계적인 자원 보유국 중 하나다.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고무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팜유는 전 세계 생산량의 거의 60%가 말레이시아에서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말레이시아의 무역은 수출입 모두 동남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활발하다.주요 수출품은 전기제품,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팜유, 천연고무, 목재이며 수입품은 제조기기, 수송기기, 식료품이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무역은 지금까지 대부분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이 주로 장악하고 있다.이미 주요 선진국들의 시장 진입이 이뤄진 상황에서 한국의 농산품을 팔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부분이다.◇경북 농산품. 말레이시아의 입맛을 사로잡다열악한 수출시장 요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한국제품은 상당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서서히 한국제품의 우수성이 현지에 알려지기 시작한 까닭이다.말레이시아 한인회 이강성 회장은 “최근 드라마 등 한류분위기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국 제품을 소비하는 풍토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제품 수입액이 지난해 6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15~20%가량 신장하고 있다. 한국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부유층을 상징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특히, 경북지역 농산품은 우수한 품질로 인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서서히 입지도를 쌓아가고 있다.앞서 밝혔듯이 경북 농산품의 말레이시아 수출은 2008년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53.5%란 경이적인 신장률까지 기록했다.말레이시아-한국 간 무역회사인 `KMT무역`의 이마태오 사장은 “현지에서 한국의 이미지 상승은 놀라울 정도다. `한국 경북 프리미엄 상품`이란 상표만으로도 엄청난 판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서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다른 곳보다 고급시장이며, 주위 국가의 테스트마켓(Test Market)이다. 경북 농산품이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동남아는 물론 이슬람 국가까지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말레이시아서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11-05-06

경북동해안 연안 새그림 그린다

연안정비 사업은 침식으로부터 훼손된 해안을 정비해 깨끗한 연안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자연재해로부터 연안을 보호하고 친수연안 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3천341억원을 투자해 모니터링, 연안보존, 해역개선, 친수연안조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량은 도 주관 1, 포항 6, 경주 7, 영덕 7, 울진 9, 울릉 5개소 등 35개소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주경북도,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에 3천341억 투자2019년까지 침식 모니터링·해역 복원 사업 등 펼쳐포항 동빈내항·영덕 강구항·경주 해수욕장 등 정비경북도는 정부의 1차 연안정비 10개년 계획에 따라 2000년부터 2009년까지 630억 원을 들여 28개 사업을 완료했다.이어 제2차 연안정비 10개년 계획에 따라 2010년 97억원을 들여 도 모니터링 3억원, 포항시 34억원, 경주시 7억원, 영덕군 27억원, 울진군 5억원, 울릉군 21억원 등 6개소에 침식 방지시설 설치, 호안정비, 친수연안 공간 조성사업을 펼쳤다.올해는 126억700만원을 들여 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각각 1개소, 울릉 2개소 등 7개소에 모니터링, 해역복원, 잠제, 호안정비, 친수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정부가 2019년까지 10년에 걸쳐 해안침식이 일어나고 있는 308개소를 대상으로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벌이고 있는 정비사업의 일부다.대상사업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은 후 적합성 등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연구원, 엔지니어링업체, 국토해양부 및 관련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실사 후 관련부처 협의와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경북도의 연안정비 사업△경북도는 국토해양부의 제2차 연안정비 10개년 계획에 연안침식 모니터링 사업이 반영됨에 따라 침식이 심한 지역의 침식 원인을 분석해 연안정비 사업에 참고 자료로 활용코자 연안침식 모니터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따라서 도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30억원을 들여 기본 모니터링 24개소, 정밀모니터링 14개소 등 38개소에 대해 침식 이력조사, 표층퇴적물 조사, 항공사진 및 위성영상 분석 해안선 측량, 해저질 조사, 수치 모형실험, 파랑관측 등의 침식관련 모든 정보 수집 사업을 펼치고 있다.이미 도는 2010년 2억5천만원을 들여 포항 3, 경주 5, 영덕 4, 울진 10, 울릉 2개소 등 24개소에 대한 기본모니터링 사업으로 침식 이력조사, 표층퇴적물 조사, 항공사진 및 위성영상분석, 하천유입 및 유사량 조사 등을 실시했다.이어 올해는 4억2천800만원을 들여 기본모니터링 23개소, 정밀모니터링 2개소에 항공사진, 위성영상 분석, 수치모형, 파랑관측 등의 사업을 펼친다.경북도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와 울릉군 등 5개 시군에 걸쳐 30억원을 들여 연안침식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5개 시·군의 연안정비 사업△경주시는 32억5천800만원을 들여 감포읍 전촌2리 전촌 해수욕장의 연안 보존의 잠제 사업, 120억 원을 들여 감포읍 나정 1리 나정해수욕장의 연안보존으로 호안보수와 잠제 사업, 50억원을 들여 감포읍 대본2리 친수연안의 친수공원 조성, 30억원으로 감포읍 오류리 오류해수욕장에 친수연안의 친수공원을 조성한다.또 24억 원을 들여 양남면 나아리 나아해수욕장에 연안보존을 위해 호안보수와 돌제 사업, 30억 원을 들여 양남면 읍천2리 읍천항에 친수연안을 위한 친수공원 조성, 75억원을 들여 양남면 하서1리 하서 1리 연안보존을 위한 호안보수와 이안제 사업 등 7개소에 361억5천800만원을 투자한다.△포항시는 341억4천400만원을 들여 해도동, 송도동 동빈내항에 친수연안 통수시설을 설치하고, 87억원을 들여 송도동, 죽도동 동빈내항에 친수연안사업으로 친수공원과 인도교를 조성한다.또 368억원을 투자해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에 연안보전 사업으로 양빈과 잠제를 설치하고, 7억 원을 들여 남구 동해면 흥환에 친수연안 사업으로 해변 산책로 조성, 20억원을 들여 남구 장기면 신창1리 친수연안 사업으로 친수호안보수 조성, 20억원을 들여 북구 청하면 월포해수욕장에 친수연안 사업으로 친수호안보수를 조성하는 등 6개소에 843억4천400만원을 투자한다.△영덕군은 278억4천100만원을 들여 강구면 강구항에 친수연안사업으로 친수호안신설과 친수공원을 조성하고, 5억원을 들여 남정면 부경리 부경에 연안보전을 위해 호안보수 조성, 30억원을 들여 남정면 장사리 장사해수욕장에 친수연안을 위한 친수공원을 조성한다.또 120억원을 투자해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연안보전을 위해 해변 산책로와 순환양빈시스템을 설치하고, 2억5천만원을 들여 병곡면 금곡-백석리에 연안보전으로 호안시설 조성, 37억원을 들여 영덕읍 금진~하저리에 연안보전을 위해 호안보수 조성, 7억원을 들여 축산면 경정1리 경정해수욕장에 연안보전 호안시설 등 7개소에 502억4천100만원을 투자한다.△울릉군은 23억4천400만원을 들여 울릉읍 도동리-사동에 친수연안을 위한 해변 산책로를 조성하고, 100억원을 들여 울릉읍 사동1리에 연안보전 잠제 조성을, 100억원을 들여 서면 남양3리에 연안보전 잠제 조성을, 100억원을 들여 서면 남양1리에 연안보전 잠제 조성, 100억원을 들여 서면 태하1리에 연안보전 잠제 조성 등 5개소에 423억4천400만원을 투자한다.△울진군 또한 124억1천만원을 들여 죽변면 봉평리에 연안보전을 위한 돌제, 잠제 조성을, 138억원을 들여 근남면 산포리에 연안보전 잠제 설치와 호안보수 조성을, 53억원을 들여 기성면 봉산리에 연안보전 잠제 조성, 53억원을 들여 기성면 망양리에 연안보전 잠제 설치를 한다.또 265억원을 들여 기성면과 평해읍 구산-월송리에 연안보전 잠제와 돌제 조성을, 30억원을 들여 원남면 오산리에 연안보전 순환양빈시스템 조성을, 100억원을 들여 원남면 덕신리에 연안보전 잠제와 돌제 조성, 167억원을 들여 평해읍 직산리에 연안보전 잠제와 돌제 조성, 250억원을 들여 후포면 금음리에 연안보전을 위한 호안보수와 잠제, 돌제 설치 등 9개소에 1천180억1천만원을 투자한다.인/터/뷰 - 김관용 경북지사에 듣는다환경친화 연안 조성해양문화 관광명품도시로 건설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울진군, 영덕군, 포항시, 경주시, 울릉군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훼손된 해안을 정비 복원해 재해로부터 연안을 보호하고 환경친화적인 연안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 생활안정을 도모하겠다.또 연안정비 사업을 통해 친환경 녹색도시 구현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사례로 해양문화관광 명품도시를 건설하겠다.정체 수역의 수질을 개선하고 지역상권 회복과 도심 재생에 최선을 다해 관광객 1억 명 유치와 소득증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1-04-29

맛있고 향긋한 봄 산나물축제 울릉서 열려요

5월6~8일 나리분지 등서 다양한 행사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울릉도 신비의 약초, 산나물을 채취하고 직접 맛볼 수 있는 울릉도 산나물축제가 다음 달 6~8일까지 3일간 열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5월 봄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울릉도 산나물축제는 이색 체험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축제는 북면 나리분지에서 개최하던 예년과 달리 공연행사 및 부대행사, 참여프로그램은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산나물 채취행사는 나리분지에서 각각 진행된다.특히 육지에서 이번 산나물 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에 대해 4~6일까지 입도 객과 7~10일까지 출도객에 한해 (주)대아고속해운과 동해 해상관광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여객운임 20%의 할인혜택(울릉군 홈페이지 참가신청)이 주어진다.축제는 6일 첫날 울릉 한마음회관 본 무대에서 식전공연 및 개막식, 연예인초청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 행사에서는 순수 울릉도 웰빙산나물인 미역취와 더덕, 삼나무, 취나물, 명이 나물 등을 넣어 500명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특별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어 쑥떡 만들기 체험행사와 안동 하회탈춤공연 등 각종 부대행사가 이어진다.둘째 날인 7일에는 무료로 관광버스를 이용해 나리분지 체험장으로 이동, 산나물채취 체험활동을 한다.또 울릉산악회 주관으로 울릉읍 내수전에서 북면 섬 목까지 4km 구간에서 울릉도 옛길 걷기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도동리 농가를 방문 더덕 캐기 체험행사도 한다.본 무대에서는 산나물요리 경연대회, 쑥떡 만들이기 체험행사, 어린이 보물찾기, 울릉도, 독도 바로 알기 OX 퀴즈대회, 연예인 초청축하공연 및 노래자랑이 진행된다.8일 2차 나리분지 산나물 채취 체험과 해안선이 아름다운 행남 산책로 건강걷기 대회가 열린다.부대행사로 울릉도·독도 사진 전시, 울릉도 산채화분 전시, 먹을거리 장터, 생채 및 특산물상설판매장, 산나물요리 시식회, 울릉도·독도 링 걸기 민속놀이, 산채보자기 판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한편 산나물 축제는 울릉도 산채의 우수성 홍보, 주민소득 증대, 도시 관광객들의 울릉도 웰빙 산나물 직거래와 관광 비수기 새로운 관광 창출 및 지역이미지 제고, 고향을 떠난 인사들의 고향 맛 체험하기 등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울릉군은 울릉도의 새로운 이미지 창출 및 군민화합과 애향심 고취, 산채판로 활성화 및 주민소득 증대기여 등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축제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신비의 섬 산속에서 천혜의 자생 산나물을 직접 채취하는 즐거움과 웰빙 울릉도 산나물의 참맛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1-04-29

울릉도 산나물축제 주요 행사

△개막식 개막식은 울릉도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울릉한마음회관 광장에서 진행된다. 공군부대 재즈 공연과 이벤트회사가 진행하는 울릉도 웰빙산나물 홍보 이벤트, 각설이 공연, 마술쇼, 인기가수 공연 등 다양한 연예인 초청 공연이 울릉 한마음회관 광장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다.△특별산채비빔밥 만들기특별산채비빔밥 만들기는 생활개선회 주관으로 6일 오후 3시30분 본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대형 통나무에 울릉도 산 미역취와 부지깽이, 고비, 삼나물 등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을 이용, 한꺼번에 500인분을 만든다.1차 기관장 비비기와 2차 관광객 및 주민이 함께 비비기 등 특수제작 된 대형 통나무에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쑥떡 만들기쑥떡 만들기는 울릉군 생활개선회가 주관하며 6일 오후 4시30분 한마음회관서 열린다. 햇 쑥을 재료로 전통 떡 만들기 체험공간을 조성, 어린이들에게 교육 효과를 높이고 군민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울릉에서 자생하는 쑥을 재료로 떡판을 만들어 떡 매로 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한다.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 떡매치기에 참여하며 떡이 완성되면 품평회를 거친 후 시식회를 한다.△산나물 요리 경연대회산나물 요리 경연대회는 7일 오후 1시 한마음회관 본 행사장에서 울릉군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며 울릉도의 특산물인 산나물을 이용한 산나물요리 실력을 겨룬다. 관광객 10개 팀과 기관단체 5개 팀이 참가해 산나물 요리경연을 펼치며 심사 후 상품으로 울릉도 오징어, 산나물, 호박엿이 제공된다.△노래자랑 장기자랑대회노래자랑 장기자랑대회는 울릉군축제위원회 주관으로 7일 오후 4시30분 본 행사장 본무대에서 개최된다. 노래자랑 장기자랑 산나물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신나는 놀이 한판을 펼친다.현장에서 30명의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1~3등까지 고급산채를 시상하고 참가자에게는 오징어 20축, 호박엿 30봉지, 산나물 30봉지 등 특산품이 제공된다.△건강걷기대회건강걷기대회는 7일~8일 오전 9시 울릉산악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웰빙산나물축제에 참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제로 주민과 관광객이 참께 참여해 울릉도 예길을 걸으며 건강을 다진다.7일 오전에는 울릉읍 내수전 정상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바다를 조망하며 북면 석포리까지 4km의 울릉도 옛길 등산로를 걷는다.절벽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걸으며 울창한 숲과 발아래로 펼쳐진 청정 동해, 울릉도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와 두 번째로 큰 섬인 무인도 관음도 등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8일 오전에는 KBS 인기프로 1박2일 프로그램에 소개된 도동좌안 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와 아름다운 도동등대 주변, 해안 절벽에 세워진 직벽 소라계단(높이 50m)과 바다와 절벽을 연결한 무지개 다리를 걷는다.△산나물채취 체험산나물채취 체험행사는 울릉농업협동조합 주관으로 7, 8일 이틀간 열린다. 오전 8시30분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울릉축제위원회가 제공하는 무료 관광버스를 타고 나리분지 산나물체험장으로 이동해 직접 산나물을 채취한다. 울릉군홈페이지 참가신청 선착순 300명(관광객 우선 참여)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1인당 참가비는 1만원(중식제공)이고 1인당 1kg만 채취를 할 수 있다. 300명 미만일 경우는 현장에서 접수를 받으며 10명을 한 팀으로 구성한다.△더덕 캐기 체험더덕 캐기 체험은 울릉영농회 주관으로 울릉읍 도동리 지역 농가에서 개최해 무공해 울릉도 더덕을 홍보하고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방법은 참가비 1만원을 내고 지정된 농장에서 더덕(1kg)을 직접 캐 가질 수 있고 현장에서 구입도 가능하다.△기타 행사울릉군축제위원회 주관으로으로 7일 오후 4시 행사장 본 무대에서 울릉도 독도 OX퀴즈대회가 마련된다.또 천혜의 비경이 담긴 울릉도와 독도 풍경사진 30여점이 본행사장 특설무대 주변에 전시사진되고 울릉도 자생산나물 30여종의 화분전시회, 먹을거리 장터운영, 생채 건나물, 오징어 호박 엿 등 울릉도 특산품 판매 장터도 운영된다.울릉도 각종 산나물로 만든 전, 떡, 반찬류 등 산나물요리 시식회, 투호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 울릉도, 독도 링 던지기, 퍼즐 맞추기 행사도 특설무대 주변에서 진행된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1-04-29

지역 전통도가 `청슬도가` 웰빙막걸리 `옹해야` 출시

우리 전통주 `막걸리`가 최근 항암물질 성분 발견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1ℓ당 파네졸 함량이 0.15~0.5㎎으로 포도주와 맥주(0.015~0.02㎎)의 무려 10~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막걸리가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이런 가운데 최근 젊음과 열정으로 뭉친 30대들이 50~60대 장노년층이 주를 이룬 지역 막걸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30대 젊음과 열정 녹아든 `청슬도가`포항에서도 특히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북구 기북면 관천리에 최근 전통도가가 문을 열었다.맑을 청(淸), 큰 거문고 슬(瑟), `맑은 소리를 내는 큰 거문고`라는 뜻의 `(주)청슬도가`다.막걸리 열풍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청슬도가는 독특하고 깊은 술맛과 인적구성, 이 두 가지를 승부로 내걸었다.술 맛은 양조장이 청정지역에 위치해 있고 우리쌀을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하지만 무엇보다 청슬도가의 가장 큰 경쟁력은 30대의 파워다.청슬도가는 대표와 연구를 맡은 한정길(39)씨와 기획·홍보의 정광욱(36)씨, 판매·자금관리의 김정배(33)씨, 세 명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사업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이들은 포항 철강공단 한 회사의 직장동료였다.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각각 다른 해외팀에서 근무하다보니 얼굴을 보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그러다 귀국 후 오랜만에 함께 경주 남산산행을 간 어느 날, 칼국수 집에서 마신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청슬도가 탄생의 계기가 됐다.막걸리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막걸리 사업을 해 보면 어떻겠냐는 농담 섞인 진담이 나왔다. 그 당시만 해도 막걸리의 대중성이 낮아 당장 적극적으로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명 한 명 회사를 정리하고 전세자금과 대출 등 각자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모으기 시작하면서 사업은 구제화됐다.양조 경험이 전혀 없었던 탓에 술 만드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 포항 뿐 아니라 경주,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의 유명한 양조장은 모조리 쫓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양조장이 영세하고 고령자가 운영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고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몇 달 동안 눈으로, 귀로 습득한 양조 상식은 포항에서 유일하게 전통주 교육을 실시하는 청목 전통주 연구소를 접하면서 체계화됐다.그러나 도가를 본격적으로 건립하면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자금을 모으기는 했지만 땅을 사고 공장을 짓는 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렇다고 매출실적이 있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중기청에서 창업자금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몇 번의 수정 보완 작업 끝에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난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통주 교육을 통해 술 만드는 방법은 배웠지만 대량으로 만드는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야 했다.술 맛이 일정하지 않아 원인을 찾아야 했지만 노하우가 부족해 쉽지 않았다. 그러다 수 십 번, 반복하고 반복한 끝에 만족할 만한 양조기술을 찾았고 최근 첫 작품 `옹해야`를 출시했다.■105m 천연암반수 웰빙막걸리 `옹해야``옹해야`는 천연암반수에 솔잎을 첨가한 웰빙막걸리다.주요 공략층은 20~40대 젊은 입맛이지만 입국방식과 누룩을 활용한 전통 제조방식을 모두 적용해 사실상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옹해야의 가장 큰 특징은 물이다.현재 유통되는 막걸리 상당수가 수돗물을 사용해 간혹 화학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옹해야는 기북지역의 105m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올 초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옹해야에 사용되는 지하수가 음용수로 판정받아 품질 우수성을 드높이고 있다.생산방식도 눈에 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막걸리의 90% 이상은 일본식 방식인 입국 제조방식을 사용한다. 입국은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생산성이 좋지만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반면 누룩을 사용하는 전통방식은 깊고 풍부한 맛이 좋지만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어렵고 생산성이 낮다.청슬도가는 이 두 방식의 장점만을 골라 새로운 제조방식을 개발, 옹해야를 출시했다.마지막 특징은 솔잎을 첨가했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솔잎을 술에 첨가할 경우 솔잎 자체를 첨가해 향만 내고 솔잎은 버리게 된다. 그러나 옹해야는 솔잎을 말려 분말로 만든 후 술 재료와 함께 발효시켜 첨가해 솔잎 효능을 100% 살렸다.이 같은 특징으로 옹해야는 올 초 건립된 위덕대학교 막걸리 연구소가 외식 산업학부 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 두 개 제품을 출시, 타사 유명제품(4개)들을 모두 제치고 두 제품 모두 1·2위를 차지했다.청슬도가는 옹해야에 이어 올 연말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대구대학교 생명공학과 강선철 교수와 포항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또 내년 후반기에는 기북지역의 청정 사과를 이용한 청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해 청슬도가는 단순한 막걸리업체에서 벗어나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계획 중이다.한정길 대표는 “옹해야는 100%지하수를 활용한 웰빙막걸리다. 특히 우리 청슬도가는 품질보증을 위해 지역에서 운영 중인 다른 업체와 달리 생산과 유통, 홍보를 직접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4-25

인터뷰-유창욱 (주)유비 대표이사

“웹사이트·모바일사이트 연동되는 기술 확보 절실” - ㈜유비 창업배경은.△㈜유비는 고객관리(CRM)를 인터넷환경에서 자동화시키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 상공인과 세일즈맨에게 꼭 필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비즈헬퍼라는 고객관리 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 창립했다. 하지만 인터넷 시장에 대한 경험부족 등 여러 요소 등으로 개발 경험만 간직한 채 창업 1년 후 개발을 중단해야 했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웹에이젼시로 방향을 전환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역IT산업과 웹, 온라인쇼핑몰 관련 전망은.△분명 지역에도 컨버젼스 시장에 대한 연구와 사례가 나오겠지만, 그 분야는 생활환경에 맞춘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먼저 오리라 생각한다. 웹에이젼시 시각에서 전망한다면, 모바일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고급시장으로 접근을 포기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홈페이지를 제대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웹환경이 아닌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제작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이 웹사이트와 모바일 사이트가 연동되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 온라인 쇼핑몰은 대형 오픈마켓(옥션)과 같은 지역 오픈마켓(포항옥션)이 만들어져 중·소형 쇼핑몰을 흡수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관련분야 창업과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웹분야의 기술은 너무나 빠르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웹이 일반인들에게 소개됐고 또 그 중심에 있던 PC가 이젠 휴대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관련된 기술들이 얼마나 많고 진보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진보된 기술과 앞으로 발전될 그림을 먼저 상상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이 분야가 많은 공대 학생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은 더욱 스스로가 전문가로 인정받는 기회가 많다는 점으로 이해하고 승부를 건다면 비전이 뚜렷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04-22

포항TP 입주기업 탐방<8> (주)유비

IT가 대세인 시대에 웹사이트, 쇼핑몰은 이제 흔한 단어가 됐다. 몰라서는 안될 정도로 우리생활 깊숙한 곳까지 다가와있다. 우리 실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고객들부터 웹사이트, 쇼핑몰 제작이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 IT·쇼핑몰 선두주자 ㈜유비(대표이사 유창욱)를 만났다.◇㈜유비는 어떤 회사인가.㈜유비는 `Your Bussiness Agency`. `고객을 성공시키는 기업`이란 슬로건으로 홈페이지 및 쇼핑몰제작과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지역에 몇 안되는 전통파 웹에이젼시이로 올해로 창립 10년차가 되는 회사다. ㈜유비는 웹에이젼시를 중심에 두고 포스코인재개발원에 IT출강 교육과 동해지역의 수산물과 건어물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 `동해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2002년 웹브라우져 기반에서 고객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비즈헬퍼`란 사업아이템으로 창립한 ㈜유비는 개발 아이템 `비즈헬퍼`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망한 것은 아니라는 의지로 개발로 얻게 된 고객관리·웹메일·로그분석 등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2003년 하반기부터 웹에이젼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희망을 꿈꾸고 있다.2003년 하반기부터 홈페이지 제작 영업을 시작해 회사를 운영했지만, 노크를 시작한 시장은 의외로 제작단가가 낮고, 또 개발기간과 경비에 대한 고객의 이해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잘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원칙만을 갖고 시작한 ㈜유비의 도전은 여러면에서 무모했다. 결국 초기의 실수는 IT분야 사업을 하기 위한 비싼수업료를 톡톡히 낸 샘이 됐지만, ㈜유비가 둥지를 틀었던 선린대학 창업보육센터의 지원과 지인들의 도움, 또 유능한 직원들의 경험이 지역에서 전통파 웹에이젼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특히 직원들과 같이 고민해 제작한 고객관리 툴이 홈페이지 제작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점차 고객사가 늘면서 안정을 찾게 됐다.◇㈜유비의 사업성과현재 ㈜유비는 포항MBC, 동국대학교, 포스코교육재단, 포스코 계열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250여개 이상 구축했다. 또 고객사 초기 미팅부터 웹 기획과 그리고 고객사에서 원하는 디자인 시안을 제공하고, 복잡한 구성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스토리보드를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리·제작해 그 완성도가 높은 것이 장점으로 볼 수 있다.특히 전통파 웹에이젼시 답게 ㈜유비는 지난 2004년부터 자체적으로 준비했던 웹표준 코딩능력을 바탕으로 웹접근성 및 장애인접근성을 100% 통과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유비에서 제작한 웹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웹표준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브라우져 환경이 다른 나라에서도 이상없이 구동하므로 외국에 고객사를 둔 기업들은 웹사이트 제작 시 이점을 참고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점을 ㈜유비는 안내하고 있다.㈜유비는 지난 10년 동안 각 대학과 직업훈련전문학교들과 다양한 산·학 협력을 체결해 지역에서 웹 관련 기술을 공부하고 취업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창업보육센터 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 또한 인정 받았다.특히 `동해사람들`에 관련된 실용신안과 상표등록, 고객관리에 관련된 프로그램 등록 등 자체 지적재산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재 ㈜유비는 스마트폰 열풍에 맞춰 모바일사이트 제작에 초점을 맞춰 자체 교육을 지원하고 의로 받은 모바일 사이트를 제작하고 있다.◇㈜유비의 미래성장현재 ㈜유비는 창립 10년과 동시에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현 조직도를 IT기술력 업그레이드 방향으로 재편하고, 집중분야를 웹표준과 모바일사이트 중심으로 보고 하이브리드앱 개발력에 회사의 비전을 걸고 있다.㈜유비는 지난 1998년부터 붐을 타기 시작한 홈페이지 제작시장(웹에이젼시)이 어떻게 활발하게 됐는지를 학습했던 경험을 살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하이브리드앱 전문 기술연구소를 2011년 5월 회사 내 개소 할 계획이다.`하이브리드 앱`은 기존 앱의 장점과 모바일사이트의 장점을 두루 갖춘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앱`에는 HTML5, CSS3 등 기존에 익숙한 툴에서 벗어난 툴을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업과 더불어 새로운 툴을 익히기 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이에 ㈜유비는 기술연구소를 통해 집중력과 다양한 개발사례를 통한 경험을 높여 지역 모바일 시장을 충분히 리드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기술연구소 개소와 맞춰 ㈜유비는 새롭게 개발자와 웹디자이너 그리고 기획자를 추가로 선발하고 있다. 지역 전통파 웹에이젼시 ㈜유비는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하이브리드앱 기술연구소에 대한 지원과 또 서울에 본사를 둔 모바일 전문회사인 유누스와의 협력에도 기대를 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권 이상의 기술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협력해 뛰고 있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1-04-22

민선 5기 300일 맞는 구미시

강한 경제 더 큰 구미 건설을 기치로 힘차게 출발한 민선 5기 구미시정이 곧 취임 300일을 맞는다. 민선 5기 출범 첫날, 남유진 시장은 모든 취임행사를 생략하고 환경미화원과 함께 새벽 거리 청소, 기업체 현장방문, 농촌 봉사활동 등 주로 민생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그러나 지금은 강한 경제 더 큰 구미건설을 목표로 독일, 일본 등 해외 순방과 국내 기업유치로 전국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이런 남 시장의 노력은 소통과 화합의 시정추진과 더불어 인구 증가를 위한 기업 유치 등 경제시정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민선 5기 `80개사·10조 달성` 목표로 글로벌 첨단기업 대상 투자유치 주력시민 공용자전거 도입·낙동강 녹색체험관 개관 등 녹색도시로 빠르게 변화◇ 올해 국내기업 5개 3조·국외기업 5개 5천억 유치구미시는 올해 투자 유치목표를 국내기업 5개 3조원, 외국기업 5개 5천억원으로 정했다.총 10개 기업 3조5천억원을 달성해 총 9천117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글로벌 첨단기업인 LCD, LED, 광학기기,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유치해 민선 5기 총 목표액인 80개사 10조 원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달성한 13개사, 2조 2천억원의 투자유치액보다 올해는 무려 1조3천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로 산업구조의 다각화와 신성장동력산업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시는 앞으로 5공단과 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투자 유치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해마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 폭 감소구미시는 인구증가 기업 투자 유치 못지않게 대일 무역적자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특히,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계속 증가 추세지만 구미시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은 해마다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구미시의 대일무역수지적자액은 2004년 39억9천400만 달러, 2006년 23억1천7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는 13억 달러로 30%가까이 줄었다.이런 현상은 구미 4단지 외국인 전용단지에 아사히, 도레이 계열사를 비롯한 일본계 기업의 입주가 늘어나면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전체 수입대비 대일수입 비중이 27.5% 정도로 높아 이 문제를 해결코자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대한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시는 일본, 미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부품소재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첨단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5공단 조성 투자유치 총 목표액 80개사 10조원구미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의 추진전망도 매우 밝다.4공단 확장단지는 95% 이상 보상이 추진됐고 분양도 완료됐다. 앞으로 5공단 보상과 구미경제자유구역도 애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특히 구미시는 대구 등 다른 지역은 사업시행이 표류하고 있지만 구미는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구미시의 지난해 총 수출은 대구시(52여억 달러)보다 6배나 많은 306억 달러이고 전국 총 수출액의 6.6%를 차지,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또 앞으로 구미 4단지 확장, 5단지 조성과 노후화된 1공단 산업단지 구조고도화하고 대우일렉 부지 36만5천여㎡ 부지 리모델링사업을 올 12월말 완료해 전자의료기기, 그린에너지, IT 융·복합소재, 정밀금형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구미시는 인구증가는 물론 수출액도 늘어나 구미시의 강한 경제가 현실화할 전망이다.구미시 황종철 투자통상과장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자치단체가 매년 인구감소 추세에도 구미시는 매년 인구 증가 현상을 나타낸다”며 “이는 국내외 기업유치 노력과 5공단 조성 등 미래성장 인프라 확충 등 시민들의 살기 좋은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일자리 창출 7만개로 인구증가 50만시대 진입지난해 8월 26일자로 구미 인구가 40만명을 돌파했다. 1978년 시 승격 당시 8만9천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1995년 시군 통합 당시 30만 명에서 마침내 40만명 시대를 연 것이다. 또한, 구미시는 일자리 창출 7만개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9월1일 정부로부터 2010년 상반기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3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고 전액 일자리창출에 재투자했다. 또 전국 최초의 고용안정과 노사평화를 위한 위 투게더 운동(We Together)확산과 희망 일자리 창출 TF팀 운영, 일자리창출전략위원회 구성, 중소기업 취업박람회, 읍면동 찾아가는 현장채용박람회 등 기업체, 교육기관 등 민관이 합심 노력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 5공단, 경제자유구역 등 대형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인구증가는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더 낮게 더 가까이, 40만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지난 4년간 구미시의 시정목표는 미래는 지금이 아니면 없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면 민선 5기는 40만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으로 정해 소통과 참여의 폭을 넓혀가는데 초점을 맞췄다.남 시장은 조금 늦게 가더라도 시민의 동의와 합의로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열어가겠다는 철학이다. 퇴근길 시민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민생현장 자전거 투어와 기업현장 방문, 직원 현장회의 등을 개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생활 밀착시정을 실천해오고 있다.행정 내부적으로도 사무위임 및 전결규정을 개정해 결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실·국장 중심의 책임행정체제를 구축했으며, 주요 시책추진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양방향 소통시스템을 강화했다.◇ 녹색성장 선도도시 본격 시동지난 6월 전국 10대 자전거거점도시로 선정된 구미시는 7월부터 시민 공용자전거를 본격 도입했다.구미시는 도내 최초로 전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과 자전거 안전교육장, 시범공원 조성, 자전거 출퇴근 도로 구축 등 자전거 이용확산을 위한 거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동락 공원에는 구미과학관개관과 낙동강 녹색체험관 개관, 지산수우지역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체험과 녹색수변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또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와 도심중앙을 흐르는 금오천 및 구미천이 국토해양부의 물 순환형 수변 도시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낙동강 살리기와 연계한 새로운 친수공간 조성 등 녹색성장 선도도시 추진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미래 녹색성장도시로 빠르게 변화중이다.남유진 시장은 “지난 시정은 40만 시민과 함께 구미의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시민생활현장에서 지역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면서 “앞으로는 힘차게 뻗어 나갈 구미의 미래 동력을 확보해 강한 경제 더 큰 구미 건설에 주력해 구미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1-04-22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 건설 대역사 시작”

Ⅱ. 가이드도 물어물어 도착한 찔레곤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공업단지다. 현재 20개사가 입주해 있는 이곳 연관단지의 전체 평면도는 포항철강산업단지와 비슷하다.30도를 오르 내리는 이곳 역시 무덥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해풍이 불어서인지 한결 쉬워하게 느껴진다. 인도양과 연접한 이곳은 태풍은 물론 지진에 인한 쓰나미에도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아마도 일관제철소 장소로 선정된 이유도 그런 이유일것 같다. 김동호 법인장은 “지난 40년동안 이곳에는 큰 태풍이나 쓰나미의 기록은 없을 정도로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착공식을 가진 이곳 현장은 아직은 황량한 벌판이다. 토목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이제 시작단계이다보니 중장비들의 굉음만 귓전을 때린다. 이곳 매립지역은 인근 야산을 활용해 성토하고 있다.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뛰어든 것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사와 합작을 통해서다. 포스코의 현지공장은 크라카타우스사가 미리 확보해 놓은 400ha 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합작투자 비율은 포스코 70%, 크라카타우스틸 30%다. 사업안정화 이후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분을 45%까지 늘리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명은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다.포스코가 건설하는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쇳물 생산량 총 600만t 규모로 1·2단계 공사로 진행된다. 상반기 부지조성이 마무리되는대로 300만t 규모의 1고로 설비에따른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 300만t 고로는 2013년 12월 완공예정으로 있다. 1단계가 완공되는대로 곧바로 2단계(300만t) 고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 제철소가 가동되면 전기로 공장 밖에 없는 인도네시아에선 사상 첫 고로제철소가 된다. 1·2단계 공사에 약 50억달러 투자가 예상되는데 우선 1고로에 27억달러를 투자한다.가동인원은 1고로가 완공되면 2천여명, 전체 2고로공장이 완공되면 많게는 5천명까지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제철소는 동남아시아에선 최초의 일관제철소이자 포스코의 세번째 고로제철소다. 이곳은 항만·용수·전력 등의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공사를 할 수 있다.현재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진행중인 파일항타공사도 상대적으로 쉽다. 광양의 경우 50-60m까지 땅속으로 내려가야하지만 이곳은 15-20m내외면 가능하단다. 일단 토목공사에서는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다.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유리한 점이 많다. 우선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다.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와 달리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가동시기를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합작사의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주민 동의, 시 당국 설득 등에선 훨씬 유리하다. 현지사정을 잘 아는 합작사가 전면에 나서기 때문에 포스코가 현재 인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인·허가 문제에선 비교적 자유롭다. 김동호법인장은 현재까지 환경적인 문제 등에서도 큰 논란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포스코가 얻는 이점은 이뿐이 아니다.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2억t, 석탄 약 934억t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 패밀리는 자원개발을 비롯해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교두보로 삼아 연간 3천만t 이상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제철소를 중심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현지 생산·가공·판매체제를 갖추게 돼 시장지배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Ⅲ.자카르타 현지에서 포스코의 인기는 비교적 높다. 인도네시아에는 포스코외에도 금호타이어, 롯데마트 등이 진출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가운데 투자규모가 가장 큰 포스코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알르고르 크라카타우포스코 인사담당 이사는 “포스코가 들어오면서 생산효과가 커진 것은 물론, 현지인력 채용과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역 업체들의 프로젝트 참여로 기술습득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포스코가 채용한 현지 통역원은 한국말에 능통하다. 정말 잘한다. 함께한 현지직원들에게 방문한 기자와 포스코직원과의 질문· 답변을 일사천리로 통역한다. 포스코 직원만 들으라고 한 “무슨 고속도로가 이러냐, 누더기 도로도 이런도로는 없다”는 말까지 눈치없이 전하는 통역원 앞에서는 머쓱해질수 밖에 없다. 알르고르 인사담당이사는 이런 통역에도 빙긋이 웃는다. 틀린 지적은 아니기 때문일까.이곳 찔레곤 현장에는 포스코와 계열사 소속의 직원 60여명이 진출해 있다. 모두다 뜨거운 태양아래 검게 그을린 모습이다. 김동호 현지법인장도 그을리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피부가 희다. 직원들 말로는 근본적으로 희단다. 이곳에는 피부가 흰사람이 대접을 받는다. 김동호법인장이 만약 이곳 현지인이라면 아마도 귀족출신이 아니었을 까 싶다.지난해부터 이곳에 근무해 생활이 익숙할만 한데도 몇가지 어려움을 호소한다. 무엇보다 먹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단다. 자카르타에는 한국음식점이 많이 있지만 이곳 인근에는 없다는 것이다.가장 근접해 있는 곳이 20-30분 거리를 나서야 그나마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그러다보니 매일 이용하기는 불편한 모양이다. 취재차 방문한 우리 일행도 현지취재를 마치고 그곳 식당까지 가서 점심을 먹었지만 이동이 쉽지 않았다. 먼거리는 아니지만 도로사정과 워낙 정체가 심하다보니 이곳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김동호 법인장은 “교민들이 나서 식사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진척된 것은 없다”며 아쉬워했다.주말부부도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거리는 100km에 못미치지만 기본적으로 자카르타를 이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차량정체에 묻히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3시간가량을 도로에 할해해야 하기때문이다.결국 이들은 먼 이국까지 와서 주말부부로 살아가야만 한다.자녀들의 교육문제도 고민거리다. 이곳에는 한국과 유사한 입시학원 등이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 일부 교민들은 이 같은 학원에서 자녀교육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귀띔해준다.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는 지금 이곳에 진출하겠다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 등으로부터 공사를 하청받는 경우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직원들은 이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동호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건설업의 경우 외국기업진출 자체를 막고 있다”며“향후 동남아시장 등을 감안하면 몰라도 이곳 현지와 합작을 해야하는 건설업종이라면 이곳 진출은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인으로 귀화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한 가이드도 비슷한 입장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포항지역의 건설업체는 참고해야 할 것 같다.인건비가 저렴해 경제성이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기술습득(효율성)이 늦어지면서 국내처럼 원활한 생산활동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포스코의 속을 태우는 점이다. 현지법인관계자는 “현지 인건비와 기술습득 등을 감안, 생산비를 국내와 비교하면 80% 수준”이라면서도“결국은 이 같은 조직을 어떻게 끌어나가느냐의 문제”라고 전했다.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큰돈을 벌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87%에 이르는 이슬람 특유의 하루 5번에 이르는 기도와 라마단(금식기간) 등도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늦은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자카르타 시내에서는 꼼짝 않는다. 가이드는 흔히 겪는 일들인 것 처럼 태연하다. 하긴 짜증낸다고 될일도 아닌 것은 맞다. 시내는 양방향 모두 정체다. 점심먹고 들어와 호텔에서 간단히 정리하고 나니 바로 저녁먹어야 할 시간이다. 다시 차를 탄다. 아직도 정체는 계속된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끝)/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1-04-13

기초 인프라 탄탄… 과학벨트 입지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초읽기 세계 수준의 기초연구 중심지를 건립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특별법이 지난 5일 발효되면서 최종 입지 선정 작업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위원회 활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지자체 간 유치경쟁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으며 일찌감치 울산과 연합전을 선언한 대구와 경북도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과학벨트를 대전과 대구, 광주의 삼각벨트로 나누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각 지자체와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어 선정과정의 공정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포항 철강·대구 섬유·울산 조선·구미 IT영남권, 기초과학 산업화 기반 강점 뚜렷◇과학벨트는 국가 백년 대계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015년까지 총 3조5천487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의 중심지로 성장·발전시킴으로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명박 정부 중점 사업 중 하나다.거점지구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이 설립·운영되고 대형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설치를 비롯해 기초과학, 녹색지식산업, 교육, 정주환경 등을 확충해 기초과학 거점으로 육성하며 기능지구에는 대학, 연구소, 산업단지, 응용개발, 생산기지, 물류기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게 된다.기초과학연구원에는 25개의 본원 연구원이 설립되고 각 연구단 별 50명 규모로 총 1천250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계획이며 본원의 행정지원 인력은 500명 정도다.◇경북(G)·울산(U)·대구(D)가 `굿`포항을 비롯한 경북과 울산, 대구는 대학 등 연구기반과 각종 인프라를 갖춘 영남권이 과학벨트 최적지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 1월 25일 경주에서 공동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영남권은 무엇보다 기초과학을 산업화 할 기반이 충분하다.포항(철강, 신소재), 울산(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대구(섬유, 기계부품, 의료), 구미(IT) 등이 그동안 국가주력산업벨트로 성장해 왔다. RD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고 우수하다.또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경북 동해안에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거점지구에 필요한 그린 에너지를 쉽게 공급할 수 있다.탁월한 연구기반과 가속기 클러스터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다.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울산과기대(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5곳 중 3곳이 지역에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협력 기반인 막스클랑크 한국연구소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가 있으며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가동중이다.또 제4세대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가 현재 건설 중이며 여기에 과학벨트 유치로 중이온가속기가 유치되면 세계 유일 3대 가속기 클러스터가 형성돼 RD를 위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게다가 경주 등 동해안지역에 660만㎡(220만평) 이상 가용 부지도 확보돼 있다.우수한 정주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청정 동해안이 위치해 연구에 몰두한 석학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3점을 보유한 경주에서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끼게 할 수 있고 G20 재무장관회의와 같은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4-12

“서울서 멀고 바다 끼고있는 포항 영남권 유치 지역중 최적의 조건”

/인/터/뷰 - 박승호 포항시장 포항은 각종 기초과학 인프라 구축으로 영남권 유치 지역 가운데서도 중심에 서 있다.철강·신소재 등 기초과학 소재와 포스텍 등 연구진,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글로벌연구소, 제3·4세대방사광가속기 등이 위치해 있으며 테크노파크 2단지(207만3천㎡), 경제자유구역(375만㎡) 등 부지 확보면에서도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특히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피터 풀데 소장이 최근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분한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성과와 산업화를 이룰 수 있는 산업단지가 적지이며 이 같은 점에서 포항이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혀 영남권 유치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나눠먹기식 삼각벨트 안될 말포항권 유치협의회 13일 발대유치 당위성 집중 홍보할 계획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 과학벨트 영남권 유치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과학벨트 특별법이 발효됐다. 앞으로 구체적 일정은-올해 상반기 안으로 (과학벨트)최종 입지 선정이 완료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은 고작 두 달 남짓이다. 우리지역이 타 도시에 비해 얼마만큼의 우월성을 갖추고 있는지와 그 우월성을 시민과 도민, 전 국민에게 얼만큼 효율적으로 홍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국민과 과학자 등을 대상으로 영남권의 유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대구·경북 등 영남권의 경쟁성은-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말 그대로 `국제`, `과학`, `비즈니스`를 충족하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과학벨트 입지와 성과물에 관한 한 이재영 한동대 교수의 `원경임해 어망득홍론(遠京臨海 魚網得鴻論)`이 압권이다. 원경임해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며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가 적지임을 함축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성공한 과학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고 수도인 워싱턴DC와는 떨어져 있다. 스탠퍼드 대학이 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하버드, MIT가 있는 보스턴, 듀크대학이 있는 트라이앵글이 그렇다.어망득홍은 물고기 잡는 그물에 기러기가 잡힌다는 말이다. 학문 간 교류를 하다 보면 생각지 않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해 대박난다는 말이다. 기초과학을 열심히 하다 보면 21세기 전 인류의 최대 과제인 GT(Green Technology)와 같은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도 있는데 이 것이 바로 과학벨트와 관련한 어망득홍의 지향점이다.뿐만 아니라 영남권은 포항의 철강·신소재, 울산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대구의 섬유·기계부품·의료, 구미 IT 등 산업화 기반과 포스텍 등 우수 연구기반 및 연구인력, 정주여건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포항권 유치협의회 발대 시기 및 역할은-13일 과학벨트 포항권 유치협의회가 발대한다. 이 협의회는 포항지역 과학계, 연구기관, 학계, 기업, 언론 등에서 대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유력인사로 구성된다.특히 이들이 포항 및 영남권 지역 유치 홍보, 전국동향에 대한 대응전략 개발 및 실천방안 등 과학벨트 유치 및 홍보와 관련된 모든 일에 우리 시와 협력하고 도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각벨트에 대한 입장은-과학벨트는 지역 차원이 아닌 국가 성장을 목표로 한 국가백년대계 사업이다. 따라서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인 문제로만 강조되거나 나눠먹기 식의 분산유치가 돼서는 안된다.특히 포항은 그동안 우수한 인프라와 산업기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고향 도시라는 이유 때문에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에서 삼각분산 배치설이 흘러나오는 등 정치적 고려에 의한 나눠먹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 52만 포항시민과 영남권 주민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무시한 어떠한 정치적 판단에도 반대하며 포항에 과학비지니스벨트가 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4-12

“태권도 발상지 경주 위상 전세계에 각인 기회”

최병준 2011경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조직위 상임부위원장 `2011경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임박했다. 특히 태권도의 철학적 배경은 화랑제도에 근본을 두고 있으며, 경주가 본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국제대회가 경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회 실무 총책임을 맡고 있는 최병준(55·사진) 조직위 상임부위원장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연일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다. 130개국 이상 참여 `태권도 올림픽`지역 경제 활성화 등 유치효과 상당역대 최고 성공적 대회로 경주 홍보 ▲ 유치 배경은. 태권도의 메카로서 경주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태권도 발상지가 경주임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 시절 2004년 태권도공원 선정에 있어 경주가 손에 넣었다가 놓친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사실상 무주 태권도공원은 현대화된 시설 내에 공원으로서의 기능은 있으나 `역사성`이 없는 등 `정치적 결정`이었다. 그래서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로 재확인하고자 유치하게 됐고, 전 세계에 경주 홍보도 병행하는 것이다. 향후 세계의 많은 태권도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무주태권도 공원과 연계해 경주에서 태권도의 성지순례 답사 등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주와 경주가 함께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경주의 곳곳에 산재한 태권도와 관련한 역사문화 유적지를 세계태권도인들이 본다면 그들은 진정한 태권도의 발상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향후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성지인 경주를 다시 방문할 것이다. 특히 참가 외국선수 및 선수단이 `경주 홍보대사`가 돼 자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태권도 발상지 경주를 다시 찾는 이중효과를 누릴 것이다. ▲경주 개최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참가선수단 규모는. 과거 경주시는 고대 신라의 역사를 바탕으로한 역사문화도시를 표방해 왔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 드린 바와 같이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태권도 발상지 경주가 세계에 홍보가 되고 각인이 된다면 향후 많은 태권도인이 경주를 방문할 것이며, 스포츠 행사를 통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스포츠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참가국 규모는 130개국 이상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각국 선수 및 임원 등이 참가해 열전을 펼치는 `태권도 올림픽`이다. ▲대회 연혁과 한국 선수단 구성은. 이번 2011년 4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제1회 서울에서 개최된 1973년 이래 2년마다 개최돼 20번째 개최되는 대회이며, 1987년 여자대회를 기준으로는 13회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와 임원진은 지난 3월 경남 고성에서 국가 대표팀 코칭스텝 및 선수단이 선발됐다. 전임감독은 김세혁 전 삼성에스원 감독이며, 선수는 박지웅(싱가폴 청소년올림픽 출전), 임철호(2009 동아시안 게임 1위), 이대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위) 등 쟁쟁한 선수들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 20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 중이며, 여자는 2009년 코펜하겐에서의 종합 준우승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종합 우승으로 이끌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1999년 제14회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를 기준으로 한국팀의 성적이 다소 둔화된 양상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태권도인들은 이번 경주 대회를 계기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 정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영구히 존치될 수 있는 확실한 인기와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시민과 전 세계태권도인에게 전할 말은. 이번 2011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위해 대회조직위원회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한다 해도 시민 여러분의 `동참`없이는 실패한 대회로 전락할 것이다. 쾌적한 환경조성, 참가 국가별 서포터스가 돼주는 응원 문화, 친절하고 질서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 등 태권도 발상지 경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으로 손님맞이에 시민 모두가 동참한다면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경주에서 개최되는 태권도대회의 준비를 위해 그간 많은 준비를 해왔다. 태권도의 종주국 대한민국에서, 태권도의 발상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문화와 역사를 느끼고,그와 함께 태권도의 무한한 감동을 느끼는데 최선을 다 할것이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3-30

포항 발전 `성장 동력` 새로운 모델 만든다

◇신제강공장 공사 재개 1년5개월여간 표류해 온 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가 재개된다. 지난 18일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공장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확정하면서 신제강공장의 공사 재개가 가능하게 됐다. 조정안은 기존활주로를 신제강공장 반대편으로 378m 연장 이동해 비행안전구역을 5구역에서 6구역으로 완화하고, 초과된 공장의 상단부분 1.9m는 철거하고 활주로 높이는 현재보다 7m 상향조정하는 것과 정밀계기착륙장치 등 각종 항공안정장비설치로 공항의 안정성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했다. 이번 조정안으로 포항공항의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신제강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비행안전 5구역내 합법적인 제한고도 초과 장애물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정안으로 이 장애물이 공장과 함께 안전한 구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또 공장방향의 활주로를 378m 줄이고 반대편으로 378m 연장이동하게 돼 전체 활주로 길이는 변동없는 반면, 오히려 공장방향에서 줄어든 활주로 378m의 활용이 가능해 사실상 활주로는 현 2천133m에서 2천511m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공장방향 활주로 앞에 위치한 인근 야산인 인덕산으로 인해 설치가 불가능했던 정밀계기착륙비행장치(ILS) 설치도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활주로 확장으로 인해 공항부지로 편입되는 동해면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포항시는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특단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동해면 획기적 발전시킬 청사진 만든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해면종합발전마스터플랜` 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때 비행장 건설당시부터 강제동원됐던 아픔을 갖고 있고, 1995년 공항 확장 당시에 약속했던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공항 활주로 확장 결정은 동해면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안겨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포항시는 26일부터 용역 발주에 들어가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동해면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먼저 동해면민들과 함께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공항 부지 편입에 따른 이주민들이 살아갈 이주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포항공항 활주로가 378m 연장되면 동해면 포항공항 입구의 상당 부분이 공항 지역으로 편입될 예정이며, 4천여세대 1만여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항 담장에서 207m 동해방면으로 늘어남에 따라 동해면 일대 11만3천㎡가 공항부지로 편입될 것으로 보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69세대와 인근 소음 피해 우려 세대를 정확하게 가려내 동해면 내에 별도의 이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주가 불가능하지만 소음피해가 우려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소음방지대책을 수립하고, 학교 등지에 대해서는 소음방지 및 냉난방시설을 보강하거나 학교 전체를 이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동해면 도구리 일원에 조성중이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기만 한 동해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활성화 해 지역발전의 초석으로 삼기로 했다. 1993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동해지구(동해면 신정리, 약정리, 도구리 일원)는 62만8천900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지난 2009년 8월12일 착공했으나 사업 진척이 더딘 상태로 정체돼 왔다. 포항시가 마스터플랜대로 사업 활성화에 나서게 되면 동해지구 내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상가, 학교 등이 들어서 동해면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허남도 조합장은 “현재 74%의 공정률을 보인 이후 계속 지지부진했던 구획정리가 다시 활성화된다니 환영한다”며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 하루빨리 완공돼 당초 목표대로 지역경제에 일조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동해면 등에 조성중인 포항블루밸리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금광리~공당리 간 1.2km 구간 포항블루밸리 연결도로를 올해 내로 발주할 예정이며, 금광나들목~약전간 연결도로도 조기개설 토록 할 계획이다. LH가 추진하고 있는 포항블루밸리사업은 지난해 9월 국가산업지단지로 지정됐으나 토지 및 물건에 대한 공부상 현황과 실제 현황을 대조하는 지장물 조사만 진행할 정도로 지지부진했는데, 이번 조치로 사업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해병대 동문과 동해토지구획정리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도 개설하고, 동해면지역의 도시계획 변경 등을 용역에 포함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신제강공장 공사 재개는 포항지역 발전의 기회이지만 동해면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동해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동해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기 위해 동해종합발전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동해면을 포항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11-01-21

`참소주` 신화 일군 향토기업 `금복주`

이익 사회환원·신뢰받는 기업 목표54년간 `고객 감동` 오직 한 길 달려 `술꾼`들은 배가 고프면 밥 보다는 술 한 잔을 먼저 떠올리며 군침을 흘린다. 마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을 보는 것 같다. 배에서 보내오는 `꼬르륵` 신호를 파블로프의 실험에서처럼 종소리로 착각한다. 확실히 공복일수록 술이 잘 받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배가 부르면 술 맛이 떨어지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신체 구조학상의 문제다. 주당들이 공복을 느끼며 무심코 떠올리는 술은 과연 어떤 종류일까? 손가락으로 죽 찢은 김치와 함께 시원하게 들이키는 탁배기 한 사발, 글라스에 얼음 동동 띄운 21년산 스카치위스키, 스테이크 안주에 코끝으로 음미하며 마시는 와인, 그것도 아니면 일본식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사케? 천만의 말씀, 누구나 개인마다 취향이 조금씩 틀리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최고다. 참소주·경주법주·화랑 등 국내 최고 `명품주` 생산금복문화재단 설립 등 기업 사회적 책임 적극 실천 ◇(주)금복주, 어떤 기업 대구·경북지역 주류제조업체인 (주)금복주는 대표 소주 `참소주`와 신세대 저도소주 `스타일`, 소주 본연의 맛 `금복주 25%`, 프리미엄 소주 `오크젠` 등 소주류와 계열회사인 경주법주(주)에서 대한민국 국주 `경주법주`, 대한민국 명품주 `화랑`, 대한민국최고급순미주 `경주법주초특선`, 대한민국대표청주 `경주법주천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소주 `참소주`는 미세입자를 완벽하게 흡수하는 첨단 고순도 정밀여과공법을 사용하며,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을 3배 함유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신세대소주 `스타일`은 알코올도수 16.7도의 저칼로리 웰빙소주로 여성층 및 저도주 선호하는 소비자층에 인기몰이 중이다. 소주 본연의 맛 `금복주 25%`는 고도주를 희망하는 애주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최근 출시했다. 옛 맛, 예전의 금복주를 그리워하는 애주가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슈퍼프리미엄 소주 `오크젠`은 오크통 10년 숙성소주로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과 깔끔한 뒤맛이 살아있는 최고급 소주다. 대한민국 국주 `경주법주`는 순수 전통누룩으로 100% 우리나라 쌀로써 저온숙성한 신라시대 궁중비주다. 대한민국 명품주 `화랑`은 순수 전통누룩으로 100% 우리나라 찹쌀로써 150일간 정성으로 빚은 프리미엄 순미주로 2010년 샌프란시스코국제와인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금상을 받고, G20 재무장관회의 공식건배주로 사용된 명품주다. 대한민국 최고급순미주 `경주법주초특선`은 100% 우리나라 최고급 쌀을 55%까지 정성으로 깎아내 국내 청주 중 도정률이 가장 높고 자연적으로 한방울 떨어지는 자루여과방식의 수제완제품으로 한정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청주 `경주법주천수`는 100% 우리나라 쌀로 만든 맑고 깨끗한 맛이 일품인 청주다. ◇국가·사회 발전 위한 사회 활동 `고객감동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을 만든다!` 이 한 문장 속에 금복주 54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것은 금복주의 경영방침이자, 금복주의 정체성이며, 금복주만의 철학이다.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사무실마다 태극기가 액자 속에 고이 모셔져 있듯이, 이것 역시 `국기에 대한 맹세`처럼 액자 속에 고이 들어앉아 금복주 인의 뇌리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금복주의 사회공헌정신은 국력을 소진해 대외 원조에 의지해야만 했던 1950년대, 금복주를 창업하면서 기업이 번성해야 국가 전체가 가난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납세보국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납세보국은 사회공헌과 고객감동경영의 출발점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후 납세보국 정신은 금복주의 대단한 질주로 대구, 경북 천하통일 신화를 실현하던 1970년 중반에 들어서며 공존공영의 정신으로 발전했다. 기업행위는 인간행위이며, 기업활동은 사회활동이라는 절대 정의를 몸소 실천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공존공영의 정신은 금복문화재단 설립이란 아름다운 결실을 남겼다. 1987년 금복주는 오늘날 대구, 경북의 대표적 문화예술 지원 단체인 금복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금복문화재단은 지난 20여 년간 민족문화사업, 육영문화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며, 해마다 시행되는 금복문화예술상 시상은 지역을 대표하는 권위의 문화예술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1990년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성서시대를 연 금복주는 사훈 개정을 통해 사회공헌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기업의 역할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있다는 사실을 명문화했다. `창의적 노력으로 자기를 계발하고, 인화와 단결로써 기업을 발전시켜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 이는 곧바로 당시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으로 이어졌다. 1993년 4월 금복주는 화원 동산 18만5천123.96㎡(5만6천평)을 대구시민의 휴식처로 대구시에 헌납했다. 금복주는 오늘날 금복주를 있게 한 가장 큰 힘은 지역민들이었고, 앞으로 금복주의 운명 또한 지역민들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마침내 금복주의 사회공헌활동은 1990년대 후반 그 빛을 발했다. 주류 개방화와 무한경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금복주는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하고 `참소주`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IMF 위기로 지역의 기업들이 부침을 거듭할 때, 지역민들은 지역의 대표기업 금복주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금복주는 다시 한번 국가와 기업의 관계, 사회와 기업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2000년대를 맞으면서 신뢰받는 기업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통한 `고객감동경영`을 기업의 경영방침으로 세웠다.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는 곧 고객감동경영이고, 고객감동경영은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며, 이것이 곧 신뢰받는 기업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금복주의 고객감동경영은 금복복지재단, 금복장학재단 설립과 참사랑봉사단 활동을 통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금복주의 사회공헌활동은 금복문화재단에 이어 금복복지재단, 금복장학재단, 참사랑봉사단의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고객감동 54년의 역사가 완성됐다. 여기서 완성이란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금복주의 사회공헌과 고객감동은 국가와 사회발전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새롭게 거듭나며 계속 이어질 것이다. (주)금복주 김동구 대표는 “1957년 4월 대구 달성동의 조그마한 임대공장에서 출발한 (주)금복주가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사랑이 큰 힘이 됐다”며 “나눔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이 키워온 기업인 만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0-12-15

내연산, 가을을 지나다 ①...김영아

하루만 지나면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다.이번 한가위 명절은 연휴가 짧고 신종플루 때문에 고향에 오가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한가위 연휴, 포항 청하 현감을 지낸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사랑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은 김영아 작가의 `내연산, 가을을 지나다`를 펼쳐보자. 소설은 내연산과 12폭포와 진경산수가 병풍처럼 펼쳐져 `가을 풍경화`를 음미하듯 따뜻한 감동이 전해진다. 포항문인협회가 주최한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 포항소재문학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는데 포항 소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포항의 진면목을 드러낸 수작이다. 절집에 들어설 즈음 이미 날이 어두웠다. 아침부터 두텁게 누르고 있던 구름은 끝내 점심참을 지나서 비를 뿌리고야 말았는데 그걸 피하느라 월포리 주막에서 지체한 게 시간을 늦추었다. 비는 제법 당찬 꼴이었다. 다행히 바람이 잦아 뱃길을 열어주었던 모양이다.울진에서 출발한 뱃길은 길지 않았지만 겸재에게 유독 버거운 길이었다. 간밤에 날씨가 심상치 않아 뱃길이 어렵겠다는 사공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하 낙담을 하자 그 모습이 오죽했으면 사공이 되레 왠만하면 가보도록 하자며 안심을 시켰다. 일단 그 산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자 한 순간이 급했고 산길보다는 바닷길이 먼저였다. 다행히 새벽에는 파도가 높지 않고 바람이 순해 출항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남쪽으로 순조롭게 불어줄 것 같은 바람이 시간이 지날수록 들끓기 시작했다. 점점 짙어지는 구름과 함께 바다도 저 깊은 속에서부터 몸을 웅크리며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까지 온 것만도 용하다며 부산포로 멸치를 실러 가는 사공은 기어이 여기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겸재는 좀체 없던 멀미기운에 뱃속의 노란물까지 게워내고서야 기진맥진 뭍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환갑을 넘기고도 세 해가 지났으니 나이 탓인가... 겸재는 허우룩해진 자신의 몰골에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울진에서는 길값을 치르느라 열흘을 앓아눕기까지 했는데 아직 그 추렴을 하는 건지 몸은 마음을 비웃듯 자꾸 처지고 있었다. 주막에서 비를 피하는 동안 잠시 몸을 가누고 걸음을 나섰지만, 월포 바다에서 절집에 이르는 평평한 들길에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오늘 내로 내처 계곡을 올라 암자까지 가려던 계획은 아무래도 무리였다.자꾸 채이는 퍽퍽한 발걸음에 오늘밤은 산 아래 큰 절집에 몸을 맡겨야겠다고 마음을 눅였다. 그러자 며칠 전부터 솟구치던 알 수 없는 조급증도 할 수 없다는 듯이 푸시시 한 귀퉁이 바람이 꺼지고 말았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람에 얼마동안을 떠밀려 다녔던가. 어디로 자신을 떠밀고 있는지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었던 이상한 열기, 달포 전에 서울을 나서 관동지방으로 내쳐 방향을 정했을 때만 해도 그것이 다 그림 때문이라 생각했다. 어머님 탈상 동안 소홀했던 그림공부가 그 열기를 식혀줄 거라 믿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강릉 경포대에서 너른 바다를 바라보며 붓을 잡았는데도 막막함은 삭혀지질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망망대해에 나앉은 듯 아득함은 커져만 갔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강릉에서 삼척으로, 삼척에서 울진으로 걸음은 남쪽을 향하고 있었고, 급기야는 나그네의 노독이 병을 부르고 말았다. 온몸이 불덩어리로 타오르고 뼈마디마디는 제각기 녹아 흩어져 갔다.    몸을 버리니 정신은 도리어 가뿐해지듯 명료한 기운이 들면서 그제야 이 산이 떠올랐다. 이 계곡 물소리가 타는 듯한 갈증을 적시며 귓가를 울렸다. 내연산, 내연산 계곡으로 가자. 정신은 몸을 떠났다가 이윽고 돌아와 채근하듯 얼른 함께 가자 졸랐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서둘러 뱃길을 알아본 건 어쩌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머뭇거리며 에돌아온 시간이 너무 멀었던 게 아닐까. 겸재는 이토록 진이 빠진 게 멀미 탓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절집에 이르는 긴 오솔길 앞에 서자 비로소 안도감이 들었다. 여기인가, 그토록 몸이 달게 쫓아온, 아니 쫓겨 온 곳이 이곳이란 말인가. 솔바람 한 줄기가 반가운 인사인 냥 겸재를 훑고 갔다. 아, 이 향기… 고작 길어야 사 년인데도 그 세월은 한 겁을 돌아온 듯 아득하기만 하다. 겸재는 시간 속으로 잠기듯 더욱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천천히 절집 불빛을 향해 걸었다. 저녁 예불도 끝난 절집 마당에는 기척이라곤 없었다. 요사채로 건너가 인기척을 내자 벌써 자리에라도 들었던가, 옷매무새를 다시 하며 불목하니 여자가 내다보았다. 여자는 어두운 마당에 후줄근히 서 있는 사내 몰골에 흠칫 놀라던 기색이더니 경계하는 눈빛을 바꾸지 않은 채 주섬주섬 방안의 불빛을 뒤로 하고 문밖으로 나왔다. “뭔 일인교?”“하룻밤 신세를 좀 질까 하는데…”도포갓에 청려장을 짚은 겸재를 어떻게 대해야할 지 몰라 애매한 목소리와는 달리 여자의 눈빛은 어둠을 핑계로 과감하게 겸재의 위아래를 훑고 있었다. 자그마한 체구는 피로한 기색에도 당당했고 행색은 소박했지만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기품이 엿보였다. 여자는 결정을 내렸는지 잠시 기다리라 하고는 마당을 질러가더니 잠시 뒤 나타나 겸재를 객방으로 안내했다. 내일 아침 예불 후에 스님을 찾아뵈라는 전갈을 하며 여자는 휑하니 가버렸다. 서넛 사람이 족히 누울 방 안은 이부자리 외에는 아무 것도 없이 휑했다. 저녁끼니 안부라도 좀 물어줄 것이지, 야박하단 생각에 혀를 차면서도 겸재는 방바닥에 녹아들듯 몸이 먼저 풀어졌다. 뱃멀미 후라 주막에서 먹은 점심은 한두 술 뜨는 둥 마는 둥 영 부실했더니 공복감이 심하게 밀려왔다. 쓰라린 공복감 위로 문득 그리운 냄새가 났다. 목을 따라 넘어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죽, 죽을 떠 넣어주는 조용한 손놀림, 그 손동작을 따라 일었다 잦았다 밀려오는 맑은 향내, 산과 물과 초목이 녹아든 것 같은 깊은 향내, 겸재는 한 겁의 시간을 돌아 그 향기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도 가도 형체가 보이지 않았다. 어둠인 듯 빛인 듯 모든 형체는 자취를 감추고 색도 없이, 사위는 사라지고 말았다. 내 몸 조차도 형체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땅 속 깊은 곳에서 씨앗 하나 싹을 틔우듯이 가슴 저 안에서 뜨거운 덩어리 하나가 터졌다. 얼음처럼 꽁꽁 굳어있는 몸속에서 그것은 너무나 작고 여린 것이었다. 하지만 희미하게, 혈관들이 꿈틀대기 시작하고 근육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지 않는다면 언제 다시 툭, 하고 끊길지 모를 위태로운 것이었지만 분명 땅을 뚫고 나오는 작은 생명의 시작이 그렇듯 그것이 몸을 살릴 불씨라는 걸 겸재는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불씨는 자신의 몸 안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후후, 숨을 불어넣어 살리고 있는 불씨, 이제라도 그 숨을 멈춘다면 하릴없이 꺼져버릴 불씨, 겸재는 불씨를 놓치지 않으려고 온 정신을 모을 뿐이었다. 간절함이 통했던가. 불씨는 조금씩 힘을 얻어 불꽃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윽고 스스로 온기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안정을 찾았다. 겸재는 세상의 문턱으로 다시 돌아온 자신을 느끼며 비로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온 몸이 따뜻하게 부풀면서 꽃이 되고 있었다. 눈을 떴을 때 겸재는 빛보다 먼저 소리를 들었다. 타닥타닥, 나뭇가지가 타들어가면서 터지는 소리였다. 자신이 누워있는 사방으로 뽀얀 연기가 자욱하니 들어차 있었다. 겸재는 저도 모르게 으컥으컥. 잦은 기침을 뱉고 말았다. 기침소리가 일자 나뭇가지 터지는 소리가 멈칫, 했다. 그리고 잠시 망설임이 일렁이듯 연기가 구석구석으로 몰리더니 낮게 지어낸 기침소리가 문틈으로 새어 들어왔다. 문이 삐그덕 소리를 내며 열린 건 또 한참을 지나서였다.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연기가 뭉클뭉클 방으로 몰려들었다. 연기 너머로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정신이 드십니까?”여인의 목소리였다. 여린 개울 물소리처럼 떨리면서도 곧게 떨어지는 폭포줄기처럼 숨김이 없는 목소리였다. “내가 어떻게… 으컥으컥”이곳이 어디인지, 당신은 누구인지, 묻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무엇보다 겸재는 바위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던 자신이, 그러다 어둠과 함께 살을 에는 추위에 점점 정신을 놓았던 자신이, 어떻게 지금 이렇게 세상의 문턱으로 돌아와 있는지 그것을 묻고 싶었다. 아니 이곳이 정녕 아직도 세상인지 그것을 묻고 싶었다. 여인은 그 와중에도 방안으로 몰려드는 연기를 어떻게든 막아볼 요량으로 부지런히 손사래를 치고 있었다. “이곳은 여름 암자로 겨울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으리의 상태가 하도 위중해서 이곳으로 모셨는데… 생솔가지를 태우다보니 연기가 많습니다.”말끝에 여인도 낮은 기침을 뱉고 있었다. 그제야 연기 틈새로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살이 많지는 않지만 둥그스름한 얼굴은 순해 보였고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얼핏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모습이었다. 그것은 아마 여인의 옷차림 때문일 것이다. 여인은 치마저고리 대신 사내들이 입는 바지저고리 차림이었다. 그러고 보니 머리매무새도 뒤로 질끈 동여맨 수건차림이었다. “우선 방을 데워야 하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잠시만 참으셔요. 아직 움직이시면 아니 됩니다. 불을 지펴 더운 물이라도 준비할테니 잠시만 기다리셔요.”여인은 마지막으로 연기를 끌어 모아 문 밖으로 내리고는 조심스레 문을 닫았다. 방 안에 홀로 남겨진 겸재는 다시 방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흙으로 발려진 벽과 바닥은 군데군데 금이 가있고 한둘 제법 큰 구멍이 나있기도 했다. 일어서면 머리라도 부딪힐 낮은 천장엔 대들보 역할의 나무 기둥이 얼기설기 얽어져 있었고, 기둥에는 마른 나무뿌리와 푸성귀들이 어지럽게 걸려 있었다. 흙으로 다져진 바닥엔 갈대로 엮은 자리가 깔려 있었는데 겸재는 바로 그 위에 누워있었다. 이불이라고는 얇게 솜을 넣은 누비이불 한 채가 반은 깔리고 반은 덮은 채로 몸을 감싸고 있었고, 그 위에 한 겹 한 겹 옷조각들이 포개져 얇은 이불의 온기를 보태고 있었다. 제일 위에 걸쳐진 건 제법 두둑해 보이는 솜외투는 겸재의 것이 아니었다. 그때 겸재는 이불 속에 가려진 자신의 몸이 어딘가 낯선 느낌에 황급히 손으로 더듬었다. 웃옷은 속옷조차 벗겨진 채로 맨살이 닿았다. 당황한 나머지 급하게 몸을 일으키니 왼쪽 다리 무릎 아래로 칼날 같은 통증이 지나가면서 겸재는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물고 말았다. “으윽!”조심성 없이 터져 나온 신음소리에 또다시 문 밖에선 멈칫, 정적이 지나갔다. “괜찮으시옵니까?”여인의 목소리는 여름날 그득하게 물을 채운 저수지처럼 넉넉하니 일렁였다. “괜찮소…”“아직 움직이시면 아니 되옵니다. 그리고 의관은… 젖어서 지금 불기운에 말리고 있사옵니다.”여인은 마치 보고 있는 것 마냥 겸재의 속을 꿰뚫었다. 겸재는 머쓱하니 자신의 맨몸을 쓸었다. 아직 불기운이 올라오지 않은 방바닥의 냉기가 새삼 몸을 오그라들게 하였다. 조금 전 분명 나를 끌어올린 그 온기, 그 온기의 정체는 무엇이었단 말인가. 따뜻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고 정성스러웠던 그 온기, 겸재는 이불을 더욱 당기면서 까무룩 잠이 들었다. 이상한 평온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도 겸재를 깨운 건 빛이 아니라 소리였다. 꽝꽝 얼어붙은 겨울 계곡 얼음장 아래로 얼어붙지 않고 흘러가는 물소리, 마침내 얼음을 녹이고 봄을 부르는 물소리, 그런 물소리를 닮은 여인의 목소리였다.“일어나셔요. 잠시 눈을 떠보셔요.”목소리는 겸재를 녹이고 겸재를 일으켰다. 눈을 뜨고 목소리를 먼저 보고서야 여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행색은 남자였으나 살짝 외로 꼬고 있는 자태는 영락없는 여인의 것이었다. 한결 밝아진 방 안은 그새 연기도 빠져나가고 없었다. 여인은 나무숟가락이 걸쳐진 사발을 겸재 곁으로 한 뼘 더 밀었다. “사람이 없는 곳이라 곡기 될 만한 것이 없습니다. 곡식알을 있는 대로 모으고 부족한 대로 말린 푸성귀를 넣어 끓인 것이온데 얼른 허기를 달래도록 하십시오.”사발에서 솔솔 김이 올랐고 김이 퍼지자 구수한 냄새도 따라 퍼졌다. 겸재는 미처 몸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사발과 여인을 번갈아보았다. “오늘이 몇 일이나 됐소?”“열이레이옵니다.”열이레라… 보름달이 비치는 내연산 계곡을 보기 위해 들어왔으니 그새 이틀이 지났다. 겨울에 들어서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올 겨울 유난히 잦았다. 내연산 계곡의 암벽들이 눈을 얹은 채 달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은 다시 볼 수 없는 절경이었다. 동헌에 나앉으면 고을의 정사를 맡은 현감이었지만 동헌을 나서면 그림에 평생을 바친 환쟁이에게 그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했다. 따라나서는 시동마저 물리치고 기어이 혼자 걸음을 한 것은 오랜만에 한가한 틈을 타 마음껏 화폭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었다. 절집에 들르지 않고 바로 계곡으로 들어온 것도 괜스레 현감 신분을 내세워 주위를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었지만 굳이 따지자면 어두운 밤길이다, 얼어붙은 눈길이다, 염려하는 주위의 만류를 벗어나 내키는 대로 풍광을 흠씬 맛보려는 자신의 욕심이기도 했다. 그러다 밤이 어두워지면 잠자리를 얻어 들어가도 늦지 않으리란 계산이 있었고 마침 달은 밝고 눈이 그친 뒤의 밤공기는 포근하기까지 했다. 두껍게 쌓인 눈길을 밟으며 올라가는 계곡길은 더뎠지만 결코 더디게 느껴지지 않았다. 얼어붙지 않은 포실포실한 눈은 미끄럽지 않았고 발이 닿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맑은 소리를 내는 발자국을 만들었다. 한참 오르다보면 어디선가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눈뭉치가 텅텅 화답하곤 하는 것이 마치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듯했다. 그래서 욕심도 잊고 절제도 잊었다. 그저 환하게 열린 길을 따라 무작정 들어갔다. 가다가 사무치면 화폭을 열어 붓을 들고 불같은 마음을 담았고, 그렇게 덜어낸 마음의 불덩이는 조금 가다보면 다시 뜨거워지곤 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소.”겸재는 다시 떠올려도 사무치는 광경에 탄식하고 말았다. 뜬금없는 겸재의 탄식에 여인은 잠시 의아한 눈빛이었으나 이내 겸재의 마음을 꿰뚫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 골짜기의 아름다움은 천하명산 금강산을 옮겨놓은 것과 같다고 하옵니다.” 겸재는 여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흠칫 놀란 눈으로 여인을 바라보았다. 살짝 고개를 틀고 앉아있는 모습은 그다지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정녕 놀라운 일이었다. 겸재는 서른 중반에 두 번 금강산을 다녀왔다. 처음엔 스승을 모신 길이었는데 그때 본 금강산의 아름다움이란, 말로도 그림으로도 다 할 수 없어, 그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에 그만 환쟁이의 넋을 빼앗기고 말았다. 한 번 본 그 모습이 잊히질 않아 기회를 찾던 중에 이듬해 다시 친구의 배려로 두 번째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세상은 그때 남긴 몇 장의 그림으로 단박에 겸재에게 당대 최고의 화가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정작 겸재는 그 그림만으로는 그 산을 볼 수도, 보여줄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더 컸다. 언제 다시고 그 산을 볼 수 있다면 내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텐데, 하지만 녹록치 않은 세상사의 인연은 좀체 그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금강산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겸재가 한평생 소망하는 일이거늘 세월은 무심하니 흘렀고 벌써 환갑이 코앞이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로, 어지러운 세상사 따라 흘러오다 보니 이를 수 없는 절망으로 가로막힐 때가 더 많았던 금강산. 그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그 자태를 돌이킬 때마다 머리엔 가슴엔 벌겋게 달군 인두 자국이 찍혔다. 내게는 아직도 이리 뜨거운 이름이거늘, 이리 아픈 이름이거늘 여인의 입에서는 저리 무심하게 나오다니…“금강산을 아시오?”겸재의 목소리는 저도 모르게 맥이 탁 풀리고 말았다. 벗고 있는 자신의 몸보다 더 깊은 곳까지 송두리째 여인 앞에 드러내고 만 것 같았다. 그런 한편에는 여인 앞에서 무람없는 아이처럼 보채고 싶다는 간절함이 솟았다. “예, 일전에 한 번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여인의 목소리는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눈뭉치마냥 텅텅 무심하니 거침없었다. 계속※ 이철진화가 프로필 △영남대학교 대학원 졸업△개인전 22회(뉴욕, 서울, 부산 등)△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4국초청 작가전(일본/중국)△영남대학교, 동국대학교, 대구대학교 강사 역임△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앙비숑패션쇼 공동참여△현재)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포항지부 한국화분과위원장, 포항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재직

2009-10-02

고향 가는 길 `신종플루` 이렇게 대비하세요

10월2~4일 추석 연휴기간 전후로 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인데다가 대중교통 이용 시 등 많은 인원이 밀집된 곳에서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보건당국은 추석연휴에도 거점병원과 약국이 변함없이 운영되도록 하고 공항과 항만,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에 손세정제 비치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귀향을 포기한다거나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석범 보량MCM의원 원장은 “현재까지 치명률이 일반적인 계절독감 수준인 0.1% 이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기간 중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국민들 각자 개인위생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종플루의 감염과 예방 감염자는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아프고 나서 약 7일 후까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할 수가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입을 통해서 아주 작은 비말이 매우 많이 튀어나오는데 감염된 사람인 경우에는 이 비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어 감염자의 1~2 미터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 눈과 같은 점막으로 들어와 감염이 전파된다. 따라서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 가까이 가지 않거나 필요 시 마스크(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주의를 철저히 하면 감염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감염 경로로는 감염자가 재채기 등을 할 때 맨손으로 막아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으로 만진 공공 시설물(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대중 교통의 손잡이 등)을 손으로 접촉할 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공공 시설물을 만진 이후 또는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손을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을 함유하는 손 소독제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공공 시설물 접촉 후에 손 소독을 해주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종플루의 증상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은 해마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 또는 일반적인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열이 나고 기침이나 목이 아픈 증상, 콧물이나 코막힘 등이 있을 수 있고 그 외에도 두통이나 몸살 기운(근육통), 구토나 설사 등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진단적 검사나 치료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신종플루를 의심하는 기준으로 규정한 것은 열이 37.8도 이상 나고, 동시에 기침, 목이 아픈 증상, 콧물이나 코막힘 세 가지 중 하나 이상 있는 경우다. 만약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느낀다면 우선 거점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 쓰고 난 휴지들은 주의해서 버려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절 대이동으로 공공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므로 가급적 그 장소를 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단 편히 쉬고,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신종플루 확진이 내려진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처방된 타미플루나 리렌자를 복용해야 한다. ◆신종플루에 걸렸다면 고향에 내려가기 전에 신종플루 예방수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만약을 대비해 고향 근처의 거점병원과 약국을 확인하도록 한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전국 454개 응급의료기관과 253개의 전국 모든 보건소, 1천300여개의 보건지소가 신종플루 비상진료를 실시한다. 이중 보건소는 매일, 보건지소는 3분의 1씩 돌아가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이에 따라 낮에는 보건소나 보건지소, 야간 및 새벽에는 응급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거점약국도 당번약국을 지정해 연휴기간 중 최소 600개 이상을 매일 운영한다. 지역별, 일자별, 시간대별로 이용가능 한 의료기관, 약국 등은 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질병관리본부, 각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있으며,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보건소(129)에서도 전화로 알아볼 수 있다. 특히 1339에서는 신종플루와 관련된 진료 상담도 가능하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