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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축제 오거든 포스코역사관도 놓치지 마세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1-07-29 21:31 게재일 2011-07-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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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관후 연 10만여명 다녀가

초기 건설부터 대역사 이후까지

2만4천여 사료 전시 볼거리 다양

LED 조명 `소통보드` 야경 운치 돋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보러 왔다면 포스코역사관도 꼭 보고 가세요”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에 자리잡고 있는 포스코 역사관은 말 그대로 포스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포스코(포항제철소)의 태동에서부터 세계적 철강회사로 성장한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불빛축제기간 중 낮시간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이곳 포스코 역사관에 들러 `제철보국`의 현장을 직접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자녀들과 함께 포항제철소내 작업현장을 직접 견학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를 안겨줄 것이다. 용광로에서 검붉은 쇳물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과 40도가 넘는 뜨거운 작업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철인들의 모습을 보면 자녀들도 감격스러워 할 것이다. 또 화려한 색깔로 건물외관을 단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입힌 포항제철소의 낮과 밤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물의 색채는 글로벌 포스코웨이 5대 핵심가치의 색상을 적용해 제철소를 경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용광로, 굴뚝, 가스홀더와 같은 구조물에는 친환경 이미지를 연출하고, 큰 덩어리로 인식되는 공장건물 외벽은 원색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그래서 밤이면 거대한 제철소가 형형색색의 요술궁으로 변신한다.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형산강변에 앉아 포항제철소의 야경을 보는 것도 한편의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포항제철소 견학 방법

포항제철소 및 포스코역사관 견학은 지난 15일부터 포스코 홈페이지로 희망자를 접수받고 있는데 견학희망일 3일전까지 사전 예약으로 신청을 하면 견학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로 접속 > 홍보 - 견학 탭 클릭 > 포항제철소 견학신청 or 포스코역사관 견학신청 클릭 > 안내에 따라 신상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견학문의;220-1114, 6500) 특히 견학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포스코 홈페이지나 이메일(posjoo@posco.com)로 소감문을 작성해 등록하면 회당 3편을 선정해 기념품을 제공하고 최우수작은 포스코 신문에도 게재한다.

또 지난 25일부터 8월19일까지 매주 오전 10시에 시작해 70분가량 소요되는 여름방학 특별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견학안내실을 출발해 포스코 홍보센터에서 포스코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 요일별 특화된 테마로 진행된다.

△월요일에는 `철광석에서 쇳물이 되기까지` △화요일과 수요일은 `철강제품의 생산과 출하` △목요일에는 `깨끗한 환경과 푸른 제철소` △금요일에는 `포스코의 역사탐방`의 견학코스로 운영된다.

◆포스코 역사관

포스코의 역사와 정신, 기업문화, 비전을 담은 포스코 역사관은 연면적 3천637㎡(약 1천100평), 전시면적 1천984㎡(약 600평)로, 지상 3층 철골조 건물로 2만4천여 점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

포스코역사관은 지난 2003년 7월 개관한 이후 매년 9만~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철인 봄, 가을에는 하루 1천명 이상이 방문한다. 올들어서는 지난 6월 중순까지 벌써 3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특히 포항지역 초·중·고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 토요 휴무에 따른 가족나들이 명소로, 국내외 고객사와 삼성전자·LG전자 등 기업들에게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스코역사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한국철강 역사의 살아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소감을 밝힌다. 포항제철소 건설기인 1968년 공사초기 `롬멜하우스`로 불렸던 지휘본부의 모습을 실물 그대로 모형화했고, 제1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낼 때의 환희와 감동을 담은 자료들도 눈길을 끈다.

영일만 모래바람에 직원들이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쓴 `모래막이 보안경`이 이채롭다.

역사관은 또 영원한 철강맨 박태준 명예회장의 제철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겪은 각종 에피스드를 담은 `청암관`과 1만9천여명의 포스코 임직원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창의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장고 보관 유물 중 포항제철소 초기 건설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희귀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달의 유물 돋보기`를 신설해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다른 명소 소통보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공장 앞 시내 방면으로 설치돼 있는 대형 LED전광판인 `소통보드`. 화려한 제철소의 야경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소통보드는 가로 78m, 세로 16m 크기로 LED막대 2천496개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메시지와 그래픽을 조합해 표출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

특히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의 전광판은 멀리 떨어진 송도와 북부해수욕장 등에서도 선명하고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소통보드는 접수받은 사연이나 메시지를 그래픽으로 디자인해 보여준다. 또 포항시민들과 관광객의 이벤트 개최, 연인들의 프로포즈 용도로도 이용되는 등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통보드 메시지는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성명, 연락처, 메시지 내용, 게시희망 일시를 게시될 날짜의 2~3일 전까지 보내면 정해진 시간에 해당 메시지를 게시해 준다.

조명은 기존 황색의 단조로움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계열의 플라즈마 조명등과 LED 조명을 적용, 제철소 고유의 구조물과 빛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수면 반사효과를 극대화했다.

형산강변에 산책 나온 장선영(31·여)씨는 “밤에 형산강변을 걸으면 포항제철소의 야경이 형산강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며 “부드럽고 아름다운 조명이 딱딱한 제철소의 이미지를 포근하게 녹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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