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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1983년 국내 첫 중수로 원전시대 열어 역사적 의의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국내 전력 사업을 주도하는 이 원전기지가 최근 연일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이곳에서 수십 년간 가동됐던 국내 최초 `중수로형` 원전 월성 1호기의 운영허가 기간이 오는 20일 만료되면서 `계속운전` 여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월성 1호기는 현재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규제기관에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월성 1호기의 운명이 결정된다. 월성 1호기가 지난 30년간 걸어온 길과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사에 남긴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1983년 4월 경북 월성군 양남면 나아리에 위치한 월성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당시 월성 1호기의 상업운전은 고리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전이자, 국내 첫 번째 중수로 원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경수로형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이 한창이던 1973년 4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 총재가 가압중수로형 원자로 방식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장기원전개발계획` 원자력 개발 분야에 참여할 뜻을 전했다. 같은 해 6월 정부가 중수로 조사단을 구성해, 캐나다에 조사단을 파견한 것이 월성 1호기 건설의 시발점이었다.중수로는 경수로에 비해 `건설비`는 조금 높지만, 천연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캐나다 등 여러 국가로부터 연료 공급이 가능해 당시 미국을 통해서만 공급이 되던 농축 우라늄에 비해 연료의 조달이 용이했다. 이는 에너지 안보측면을 고려했다고 할 수 있다. 또 경수로와 달리 연료 교체를 위해 원자로의 운전을 멈추지 않아도 돼 이용률이 높다는 것도 중수로형 원전 도입의 결정적 이유였다.월성 1호기가 건설되던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설계·시운전·건설 관리를 모두 선진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월성 1호기 건설은 고리 1호기와 마찬가지로 건설 주체인 계약자가 모든 권한을 갖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됐고, 월성 1호기의 건설 주체인 AECL는 175명의 기술진을 우리나라에 파견했다.AECL이 효율적으로 월성 1호기를 건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건설허가 시점 기준으로 62개월 만에 준공 성과를 거두는 획기적인 공기 단축을 이뤄냈다. 이로써 1983년 4월 22일 월성 1호기 준공식을 거행하고 우리나라 중수로 원전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월성원전은 지난 30년 동안 월성 1호기의 안전성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를 개선하고 보강해 왔다. 2003년 주기적안전성평가 후속 조치로 2009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발전소의 압력관 교체와 주요부품 교체 등 총 9천여건에 대한 대규모 설비개선이 성공적으로 시행했다.이 결과 설비개선 전후 대비,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대 사고에 대비해 안전설비를 한층 강화했다. 노심 손상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소를 제거하는 수소제거설비(PAR)를 설치해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수소 폭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지진 자동 정지 설비, 원자로 비상 냉각수 외부 주입 유로 설치 등 안전강화 조치를 했으며 후속조치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월성 1호기는 안정적인 연료 공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5년 4월 1일부터 1년 동안 평균 98.4%의 이용률을 기록해 가동 중인 전 세계 원전 271기 가운데 이용률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30년간 평균이용률 86.2%로 세계 이용률 1위를 총 4차례 달성했다.또, 1998년 5월 중국 진산원전 측과 시운전 훈련 계약을 체결해 월성원전 현장에서 중국 진산 시운전 요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수로 원전 운영기술이 중수로 원전의 종주국인 캐나다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과시했다.2008년에는 우리나라에 중수로 기술을 제공했던 캐나다에 원전 관련 기술을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캐나다의 세계적인 원전 회사인 브루스 파워에 원전 연료 취급계통 설계 개선을 통한 운영 및 정비 최적화를 위한 기술자문에 착수하면서 중수로 운영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특히, 월성 1호기는 캐나다 포인트레프로 원전에 비해 1년 늦게 설비개선에 착수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한 일정 내에 성공적으로 압력관 교체와 설비개선을 완료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월성 1호기는 캐나다가 해결하지 못한 원자로관 설치 부위인 튜브시트의 표면조도 불량 문제를 밝혀내고, 노심내부의 정밀한 가공을 위해 특수 폴리싱 장비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 중수로 개발국인 캐나다에도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 등 월성원자력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월성 1호기의 성공적인 설비개선 진행은 계속운전을 추진 또는 준비하고 있는 해외 동일노형 원전에게는 적극 벤치마킹할 만한 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건설 당시보다 안전… 계속운전 안되면 역사 오점”▲ 이청구 월성원전본부장.-월성1호기 안전성을 장담할 수 있나.△기술자의 양심을 걸고 말한다. 계속운전은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난 35년간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했고, 충분히 안전하다. 이미 시설개선으로 새 발전소라 할 만큼 기기를 새것으로 많이 바꾸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 원전은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이 완벽하게 안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거나 보완하고 있다.- 원전 운영에 있어 인재(人災)도 있었는데.△원전은 다양한 안전설계 개념이 적용되어 있다. 작은 문제나 고장이 생기면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적 실수도 마찬가지이다. 실수가 있으면 안전하게 정지된다.그래도 실수를 하지 않도록 더 세밀하게 신경을 쓰는 게 맞다. 하지만 지나치게 직원들을 압박해서 주눅들게 하면 안 된다. 누구든지 주눅들면 긴장되고 떨려서 하지 않던 실수도 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월성1호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들었다. 한국 원전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계속운전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월성 1호기는 차관을 빌려 우리나라 산업을 키우기 위해 힘들게 만든 시설이다. 우리들의 부모, 형제, 누나들이 밤새워 만든 신발, 옷가지 등을 팔아서 번 돈으로 세운 발전소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몸 아끼지 않고 일했다. 발전소 시설을 계속 개선하며 기름 치고 닦아서 새 발전소처럼 유지해왔다. 누가 봐도 새시설과 같다. 이런 시설을 계속 유지하지 못한다면 원자력 발전 역사에 큰 오점이 될 것이다.경주/윤종현기자

2012-11-19

방치된 저수지, 아름다운 농촌 명소로 `탈바꿈`

농촌마을 인근 저수지 경관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최근 농촌지역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도민들의 여가활동,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이에따라 경북도는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방치된 저수지를 정비하는 등 아름다운 농촌 경관 조성에 나섰다.농촌마을 인근 저수지 경관을 활용한 생태공원을 조성해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명소화와 함께 지역민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다.이 사업에는 특히 21세기 선진형 복지 농어촌 건설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경북도 농촌개발과가 앞장서고 있다.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도내 농촌마을 인근 저수지 경관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 추진 실태를 살펴본다.□생태공원이란 생태적 요소를 주제로 한 자연관찰 및 학습을 위하여 공원녹지를 생태적으로 복원, 보전하며, 이용자들에게 식물, 동물, 곤충들이 자연환경 속에서 성장, 활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제공된 장소. 즉 소생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접근,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을 말한다.생태원리에 근거해 조성 측면에서는 도시 속에 야생생물의 서식처를 도입하되, 생태계 질서(종 다양성, 생태적 건전성, 지속가능성 등)에 의해 스스로 유지되도록 조성된 공원, 건강한 야생경관을 도입하고, 최소에너지 투입에 의해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성된 공원이다. 생태환경적으로는 타 공원과 비교하면 비교우위성에 존재가치를 두고 조성된 공원이다.□생태공원 조성 추진배경농촌지역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도민의 여가활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주민 요구에 부응코자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 운동시설 설치에 나섰다.또 방치된 저수지를 정비하고 아름다운 농촌 경관을 조성하는 등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명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진내용도는 지난해 접근성이 높은 저수지, 접근도로 등의 교통여건이 양호하고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저수지, 마을경계로부터 500m 이내인 저수지, 주민 수요도가 높은 저수지, 자연부락에 인접해 수변공원 조성 때 주민 이용도가 높은 저수지를 대상으로 저수지 인근 마을 내 주택(자연부락) 50호 이상인 마을을 선정해 도비와 시 군비 등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지구당 2억5천만원을 들여 산책로, 정자, 소공원, 조경수, 연꽃식재, 포토존, 운동시설 등을 조성한다.지난해 11월 시군별 조성 가능한 저수지 현황을 조사했다. 그 후 18개 시군 20개소를 대상지로 자연 부락 인접한 저수지 기초조사를 했다.도는 3개 팀 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현지심사와 우선순위를 검토해 김천 오룡지, 문경 과곡지, 영덕 구이지, 울진 못단골 등 4개 시군 4개 저수지를 사업지로 확정했다.이에 도는 지구당 2억5천만원 등 10억원을 들여 지난 1월 착공,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업성과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마을 인근 저수지 생태공원 조성계획 수립 및 시행으로 문경, 영덕, 울진에 수변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김천은 조성 중에 있다.도는 쾌적한 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으로 주민들의 여가 쉼터로 탈바꿈토록 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수변공원 조성으로 지구별 인근 마을 주민들은 물론 외부 관람객이 증가하는 등 삶의 터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사업효과마을 쉼터, 생활체육공간 조성 등으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이 차별화된다.경관 조성에 따른 마을을 찾는 방문객 증가로 소득향상은 물론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에 대한 효과적 관리가 기대된다.□경북도의 향후 계획올해 4개 시군 4개 지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북도는 2013년에는 10개 시군 10지구로 지구당 2억5천만원을 들여 저수지 생태공원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특히 경북도의 최초 시행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2014년부터 새로운 신규사업으로 채택, 전국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파급 효과마을 인근 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으로 새로운 쉼터 문화공간 창출이 큰 소득이다.또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해 본격적인 저수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농촌마을 정주환경 개선으로 도민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또한, 저수지의 농업용수 기능뿐만 아니라 생태 공원조성을 통한 도민의 운동, 여가, 휴식 등의 복합공간 조성이 눈에 띈다.특히 농촌마을 정주환경 개선으로 경북 도정의 최대 목표인 지역민 일자리 창출, 도시민의 방문 증가에 따른 지역 소득 창출로 살맛나는 농어촌 건설에 이바지하게 된다.□지구별 현황 △ 문경 과곡지 생태공원문경시 산양면 과곡리 717번지 일원의 면적 6천790㎡에 지난 1월부터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2월 준공하게 된다.문경 과곡지 생태공원에는 자연석쌓기 길이 300m, 폭 2m의 자연석 쌓기와 탐방 데크설치, 황토포장, 462본의 연꽃 식재 등 자연경관을 활용해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영덕 구이지 생태공원영덕군 영덕읍 덕곡리 지내의 면적 7천500㎡에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12월 아름다운 생태공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구이지 생태공원에는 토공 및 잔디 블록, 경계석 등을 설치하고 2개소의 포토존, 목재계단, 평데크, 403주의 갯버들식재, 4주의 등나무, 210본의 연꽃식재, 운동시설 등을 갖췄다.△ 울진 못단골 생태공원울진 평해읍 오곡1리 못단골지 일원의 면적 5천㎡에 사업비 2억5천만원으로 오는 12월 새롭게 탄생할 생태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못단골 생태공원에는 자연석 쌓기, 관찰데트 설치, 연상홍 400주, 배롱나무 10주 등 410주의 조경수를 식재했다.또 평의자 12개소, 파고라 2조, 음수대, 운동시설 등을 설치해 이용객들을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천 오룡지 생태공원김천시 개령면 신룡리 346번지 일원의 면적 1만㎡에도 2억5천만원을 들여 오는 12월 생활 활력소가 될 생태공원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오룡지 생태공원에는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으로 주차장, 산책로, 운동시설, 정자(쉼터) 등을 설치했다.최 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도는 농촌을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은 물론 적절한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 귀농이나 현 거주자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의 장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농촌마을 인근 저수지 경관을 활용한 생태공원을 조성해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명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건설 의지를 보였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1-19

한방·보건·복지분야 특성화 인재 양성의 요람

대구한의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학`을 목표로 비전 실현을 위해 한의과대학, 한방산업대학, 보건치료대학, 웰빙복지대학, 국제문화정보대학 등 5개 단과대학 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한방·보건·복지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2012년부터 학문분야별 특성화를 가속하기 위해 지역 전략사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토대로 학부(과)가 지닌 강점과 잠재력은 최대로 활용하고, 유사 특성들은 유기적으로 결합해 교육과 연구분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방의료 및 간호분야에 특화된 수성캠퍼스, 보건·복지분야에 특화된 삼성캠퍼스, 한방산업을 선도하는 오성캠퍼스 등 3개 캠퍼스별 특화 체제를 구축했다.◆ 한의약산업 선도하는 수성캠퍼스와 오성캠퍼스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혁신과 부단한 교육 환경 개선 및 연구력 증진에 매진하고 있다.특히, 수성캠퍼스와 오성캠퍼스가 주축이 되어 견인하는 한의약 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은 국·내외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국가 5대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 중 천연물신약 개발 부문에 참여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원,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중국 천진국제생물의약연합연구원(TJAB) 등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과 한의약 산업에 관련된 연구를 위한 상호 연구·교류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대형 국책 연구사업인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MRC), 지식경제부 지역연구산업 육성사업(RIS) 등에 연이어 선정되며 우수한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인성을 갖춘 지식인 양성의 요람 삼성캠퍼스체험학습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인성과 예절을 갖춘 지식인 양성을 목적으로 삼성캠퍼스 내에 전통 한학촌을 조성했다. 한학촌에서는 명심보감 등 인문학적 지혜를 담은 고전강좌와 전통예절교육,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하고 유용한 각종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매년 해외 자매결연 대학인 미국 이스턴켄터키대학, 러시아 울랴노브스크대학, 중국 화남사범대학, 일본 오사카 교육대학, 우즈베키스탄 국립미술디자인대학 등에서 파견된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KCP)은 이질적인 문화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으며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 구실을 하고 있다.◆ 캠퍼스의 국제화 추진세계 문화가 공존하는 캠퍼스의 국제화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현재 16개국 45개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또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교비지원 어학연수단, 해외인턴쉽 제도, 해외현장학습, 한국문화 및 의료연수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과 실무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고 있다.국제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을 면제(교환학생에 한함)하거나 소정의 해외학습장학금을 부여하고 파견 기간에 따라 3학점부터 18학점까지 학점을 인정해 주는 등의 혜택을 부여해 보다 많은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또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캠퍼스 문화 정착을 위해 학부와 대학원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 및 전용 강좌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러시아국립의과대학과의 의료연수 프로그램은 전통한의학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릴 뿐 아니라, 본교 재학생들에게 서양의학 강의를 듣고 러시아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 취업률 증가 슈퍼리더 프로젝트 가동대구한의대는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의식 아래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고 학생이 만족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2004년 전국 최초로 정부기관과의 취업지원 협약체결을 필두로 2010년 대구·경북지역 소재 4년제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3년 연속 대학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 지원대학 선정,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 운영기관 및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양성학과에 선정되기도 했다.취업지원관제도, 청년취업아카데미, 중소기업 체험학습, 취업박람회 개최, 취업 관련 교과목 운영, 취업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 운영과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매년 전국 상위권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 설치로 성공모델 창출지역 한방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한방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한방소재 개발과 제형개발, 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구·경북 한방산업 육성과 함께 한방화장품 전문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2004년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인 `기린허브테크`를 설립, 한방소재를 활용한 민감성 한방허브크림인 매향(梅香)과 소월(素月)의 시(詩)를 생산해 지역 한방산업 전문 유통기업을 통해 론칭했다.2008년부터는 대학 독자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한의학의 대표적인 원방인 `경옥고`를 현대과학으로 발전시킨 한방 기능성 화장품 자안(慈顔)브랜드를 독자 개발해 출시했다.우수한 연구력과 기술개발력을 바탕으로 한방화장품(자안), 한방건강음료(홍삼경옥골드) 등의 제품 개발로 매년 매출액이 급격히 신장하고 있으며, 한방화장품 제조ㆍ생산에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모범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아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정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4년제 대학 최초로 화장품약리학과를 개설, 현장실무형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학교기업 및 산업체 현장실습을 연계한 교육으로 전국 최상위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일반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으로 이어지는 학문적 연계체계는 고급 전문인력 육성에 밑바탕이 되어 학교기업과 화장품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11-16

신비의 왕국 대가야 역사와 자연이 오롯이 숨쉬는 곳

고령군 제1호 자연휴양림인 `미숭산 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미숭산 자연휴양림은 미숭산 줄기가 주위를 감싸고 왼쪽으로는 문수봉 줄기가 뻗어내린 아늑하고 포근한 곳에 자리잡아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산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들어마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최고의 조망권에 대형 숙박시설미숭산 자연휴양림은 고령군 고령읍 신리 산 45-17번지에 위치했으며 이달 6일 개장식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총 41억5천만원을 들여 2010년 4월 착공, 2년 6개월의 공사를 거쳐 완성됐다.해발 250~300m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속에 35.8ha 규모에 숙박시설(5동/7실), 세미나실(1실/33평), 관리동, 숲속 화장실, 다목적 운동장, 등산로, 주차장 등을 갖췄다.특히 숙박시설은 19평·21평·34평형으로 타 휴양림보다 공간이 넓고 대가족 및 친목단체모임에 적합하게 특화되어 있다.이용요금은 평일 및 비수기 7~10만원, 휴일 및 성수기 14~20만원이다. 휴양림에서 연결된 문수봉 등산로는 가볍게 올라 가까이의 미숭산과 멀리 가야산과 비슬산을 조망하기에는 그만이다.휴양림 오른쪽에는 미숭산 줄기가 감싸듯 흐르고 왼쪽은 문수봉 줄기가 뻗어내리고 있다. 앞쪽에는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신리저수지가 위치해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또 대가야 박물관,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우륵박물관, 산림녹화기념숲 등 고령군 주요관광지에서 20분(10㎞)이내 접근 가능한 장점도 갖추고 있다. 또 휴양림에서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계곡부에 `대가야 고령 생태숲`을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으로 조성하고 있다.예약은 홈페이지(www.misungsan.com)를 통해 하면 되고 문의는 (054)956-6226 또는 (054)950 - 6311로 하면 된다.◇미숭산 정기 받은 역사 속 왕국 고령은?미숭산의 정기를 받은 고령은 경상북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하며 경상남도와 접해 있고 동쪽은 낙동강을 경계로 대구시와 맞닿아 있다.서쪽에 있는 가야산에서 발원한 대가천과 합천군 야로면에서 내려온 안림천의 물길이 주변에 비옥한 평야를 만들며 흘러내려 고령읍에서 합수하여 회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고령군 일대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청동기 시대이며 삼한시대 대가야의 전신인 반로국이 이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비정되고 있다. 반로국이 성장하면서 주변 세력을 병합해 대가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대가야는 금관가야가 쇠퇴한 뒤 후기 가야의 맹주로 그 세력을 떨쳤다.그러나 신라의 영토확장 과정에서 562년(진흥왕 23) 9월 이사부(異斯夫)와 사다함(斯多含)이 이끄는 신라군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고 말았다.삼국사기 지리지에 따르면 대가야는 시조 이진아시에서 도설지왕에 이르기까지 16대 520년간 존속했으며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700여기에 이르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있다.낙동강 중류의 좌안에 55㎞가 접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수운을 이용해 관물과 공물을 운반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이즈모, 중국 남제와의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최근의 도로 교통은 88올림픽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고 김천,통영간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확정과 대구 광주간 고속철도 추진으로 교통의 요충지로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낙동강의 비옥한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신화 창조의 비밀에 방영된 우곡 그린수박, 개진 감자, 성산 메론, 고령딸기, 다산 향부자 등 친환경특작물이 사계절 생산되고 있다.고령은 대가야의 수도이었으나 역사속에 감추어진 신비의 왕국이다. 수 많은 문화유산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특히 대가야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대가야 전문박물관인 대가야 박물관과 고대 순장문화를 그대로 재현 해놓은 왕릉전시관, 가야금을 창제하신 악성 우륵 선생의 탄생지로서 그 유업을 기린 우륵 박물관, 대가야 역사를 전문 테마로 한 대가야역사테마 관광지, 가야금을 형상화한 낙조가 아름다운 강정 고령보 등 수많은 볼거리들이 있다.인구는 10월말 현재 3만5천438명이며 민선 5기 이후 1천여 명이 늘었다. 농촌지역에서 출생률 저하와 자연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증가 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고령군은 인구증가를 위해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하고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주여건이 좋아야 인구가 늘어난다고 인식하고 사랑과 정이 넘치는 행복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88고속도로와 남부내륙 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되고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사통팔달 도로망이 잘 발달되어 있고 가야산의 맑은 물과 좋은 공기는 뚜렷한 사계절과 함께 살기에 최적지다. 8개 읍면 중 절반인 4개면이 낙동강과 연접해 있고 낙동강 총 연장 521km 중 1/10인 55km에 달하는 긴 연접구역과 184만평에 달하는 넓은 하천둔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2개의 다목적 명품 보와 친수문화광장, 생태공원, 체육시설 강변 캠핑장, 자전거길 등 다양한 친수시설이 조성돼 있다.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이 32km 정도 통과하는데 이 구간에는 제방과 하천의 자전거길이 일반도로와 MTB도로, 농로를 이용한 자전거길과 함께 어울려 수려한 강변풍경과 더불어 환상적인 자전거길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지금도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변모된 강을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적절한 개발계획을 통해 지역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낙동강 고령프로젝트 종합발전계획`이라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본격적인 `POST 낙동강, 고령시대`를 열고 있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2-11-15

`상주농특산물` 거대 美 시장 공략 출사표

한미FTA 등으로 농축산물의 수입개방 파고가 점점 드세지면서 국내 농업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어 자구책이 시급한 실정이다.정부와 지자체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작목전환을 비롯해 차별화·특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근원적인 해답은 구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시점에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는 상주시가 과감하게 세계 제1의 농산물 수출 대국인 미국을 전략적으로 역공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상주시의 미국 공략이 여타 지자체의 농산물 수출전략에도 시금석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탁상공론에 그칠지 전국 농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성백영 상주시장을 만나 미국 시장 진출의 의미와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상주 시장개척단의 미국활동은.△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미국 동부의 뉴욕, 워싱턴DC를 거쳐 LA한인축제 농산물 EXPO까지 미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이번 시장개척단의 특징은 상주 농업을 대표하는 지역의 3개 조합장과 생산농가가 판촉활동에 동참해 직접 미국 현지시장을 둘러보면서 현지인들의 소비 행태라든지 구매 패턴을 몸소 경험하고 파악했다. -짧은 일정 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았나.△이번 시장개척단의 활동은 크게 세 개 부분으로 나눠 얘기할 수 있다.첫째는 BCS사 수출상담, 뉴욕한인청과협회 및 무궁프로듀스와의 MOU체결, LA한인축제 농산물EXPO 농산물 판촉활동 등 농산물수출 확대를 위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둘째는 뉴욕한인청과협회, 워싱턴한인연합회, 워싱턴상주향우회, LA상주향우회를 비롯한 현지공관 방문 등 미국 한인사회와의 만남을 통해 우의를 돈독히 했다.셋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신 낙동강시대 주역으로 급부상하는 상주의 주요시정과 발전상을 소개하면서 시장개척단의 활동사항을 적극 홍보했다.이러한 다양한 현지 활동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 동부지역에 상주의 우수 농특산물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장개척단의 방미활동 결과와 구체적인 성과는.△우선 세계 최대의 농식품 소비국인 미국시장에 상주 우수 농산물의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있다.뉴욕한인청과협회와 LA Moo Gung Produce와의 MOU체결을 통해 새로운 수출선을 구축했고 각계각층의 한인들과 만나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넓혔다는 것도 성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실제 뉴욕 방문시 수출상담을 했던 BCS사 데이비드 유 사장이 지난 10월 상주시를 방문해 대미배수출단지, 상주RPC, 서상주포도수출단지 등을 둘러보면서 상주배 70t(2억7천여만원)을 수입하기로 약속했고 현재 수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또 상주시와 MOU를 체결한 LA의 무궁프로듀스(대표 정혜숙)도 상주포도 30t을 수입키로 하고 지난 10월 19일 서상주농협에서 1차로 포도 10t을 선적했다.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수출개척단의 미국시장 활동성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농산물 수출증대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상주시가 농산물 해외 수출에 중점을 두는 특별한 이유는.△상주는 예로부터 농경문화의 발상지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초기 철기시대의 탄화미가 상주에서 발견됐고 삼한시대 3대 저수지 중 하나인 공검지가 상주에 있다.이러한 역사적 배경 아래 배, 오이, 포도, 양봉을 비롯해 육계와 한우에 이르기까지 그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그러나 농산물 시장의 대내외적인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농산물도 변화의 물결을 비켜 갈 수 없게 됐고 특히 물량수급에 제약을 받고 있다.농민들이 애써 가꾼 질 좋은 친환경 우수농산물이 과잉공급 될 때는 수출을 통해서만 물량수급을 조절할 수 있고 가격폭락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수출 확대만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키워드라 생각하며 과잉생산 등 유사시 위기 극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수출증대를 위한 상주시의 향후 계획은.△현재 상주에는 대미배수출단지 등 5개의 농림식품부지정 원예전문수출단지가 있고 3개의 경북도 지정 수출단지가 있다.그러나 8개 전문단지가 모두 100ha 미만으로 소규모이다. 그만큼 생산량이 많지 않아 막상 해외 바이어가 요구하는 물량을 맞출 수 없는 경우가 많다.또 올해는 초봄 우박피해로 지역 수출물량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9월말 수출실적이 1천200여t밖에 되지 않아 올해 수출목표 4천800t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농산물 수출시장은 무한정 넓다. 원예전문단지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적어도 단지당 150ha 이상의 규모화가 필요하다.또 시는 수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구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 1명이 상주시 전체의 수출관련 지원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능동적이고 폭넓은 업무 지원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출시장 개척 등 마케팅 업무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올 연말 조직개편시 수출업무 지원을 전담하는 수출지원담당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상주지역내의 수출농가와 법인 등지에서 거래를 하고 있는 소규모 수출회사는 약 20여개가 넘는다.따라서 소규모 수출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수출대금 미지급 등의 사고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다는 반증이다.뿐만 아니라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최고 품질의 우수 농산물들이 해외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이러한 취약 조건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전략품목의 육성과 신규품목의 개발, 운송통관, 해외마케팅 업무까지 총괄할 수 있는 유통 전문단체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가능하다면 현재 원예조합과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해 조직한 상주시공동사업조합법인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유통공사 기능을 전담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보겠다. 필요하다면 상주시도 출자에 참여하도록 하겠다.현재 자연 재해 등에 의해 수확량이 감소할 경우 국내 시장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농가가 내수시장으로 물량을 돌려 당초 약정한 수출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이러한 농업인들의 의식도 점차 변화시켜 어떠한 경우에도 약정한 물량은 수출이 되도록 해 해외바이어와의 끈끈한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수출농가와 단체, 수출회사, 행정이 힘을 합쳐 수출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주배, 사과 등 주력 품종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나아가 포도, 복숭아, 막걸리, 곶감, 쌀, 국화, 접목선인장, 신선배추 등의 다양한 수출 품목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2-11-13

`12년 표류` 달성공원 동물원, 어디서 빛 볼까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과연 언제, 어디로 옮기게 될까.그동안 1천800억원에 달하는 이전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대구시는 최근 들어 민간 투자자가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전 협의가 계획되는 등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이 본격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수성구와 달성군은 서로 동물원 이전을 두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며 서로 자신들의 지역이 최적지임을 내세우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12년간 표류한 달성공원 동물원 본격화여기에 달서구와 동구 등도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입장에서 대구시의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중구는 동물원이 이전되면 달성토성 복원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고 핵심사업인 근대골목투어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그동안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이 지체되면 애써 따낸 국비도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어 하루빨리 이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또 서구는 달성토성 주변 노후주택 밀집지인 비산2·3동 일대에 100억원 규모의 도심재생 프로젝트(2013~2017년)를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이런 상황에서 대구시는 1천800억원에 달하는 동물원이전 사업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민간투자가 절실했기 때문에 지난 2007년부터 삼성에버랜드 등 지역 연고기업을 비롯한 6~7개사와 접촉을 가졌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외면당했다.■수성구는 땅값이 달성군의 4배수성구는 12년전 대구시가 대구스타디움 인근인 삼덕동 구름골지구 11만3천여㎡(축구장 15배 규모)를 동물원 이전 예정부지로 결정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이렇다 할 해법이 없다면 최초 결정지로 가야 한다는 게 수성구의 입장이고 그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한 주민들의 피해 보상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수성구의회 박민호 의원은 지난달 개최된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구름골로의 동물원 이전에 대한 타당성과 역사성을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민간투자자를 내세우면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시를 집중적으로 성토했다.심지어 이곳은 대구스타디움과 체육공원, 대구미술원, 대구야구장(건립예정) 인접지에 동물원까지 들어서면 이 일대가 일약 `복합레저문화단지`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다만 달성군 하빈면보다 땅값 보상비가 4배나 더 비싸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박민호 수성구 의원은 “당초 계획이던 사파리(자동차를 타고 야생동물을 관람) 형태는 나중에 검토하고 우선 체험 중심의 동물원을 만들면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그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한 주민들과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교통 등 인프라 부족달성군 대구교도소의 하빈면 이전이 확정되면서 주민들에게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이른바 인센티브로 동물원을 이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46명으로 구성된 동물원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하빈면의 대평리 등 5곳을 이전 후보지로 대구시에 추천했다. 달성군의회도 옛 달성군 청사(남구 대명동) 매각대금 일부를 동물원 이전 관련 인프라 확충에 써야 한다며 달성군을 압박하면서 유치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달성군 하빈면 일대는 수성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고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병오 동물원유치위원장(63)은 “동물원이 달성 전체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어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규모와 비용 축소도 가능중구와 서구는 동물원을 에워싸고 있는 달성토성(사적 제62호)과 관련된 특화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중구는 동물원 이전후 달성토성 복원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핵심사업인 근대골목투어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원 이전이 지체되면 애써 따낸 국비도 반환해야 할 처지다.서구는 토성복원으로 중구의 근대골목투어가 활성화되면 인접지인 비산동으로의 관광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대구시는 늦어도 내년부터 동물원 이전을 시작해 오는 2016년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1월에는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대구시 재정을 고려해 민자 유치를 희망하지만 사업자가 없을 경우 규모를 줄여 시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이러면 당초 예상 사업비 1천800억원에서 800억원 안팎으로 줄인다는 입장이다.특히 민간투자가 극히 제한적일 경우에는 대구시는 새 동물원의 면적을 4만9천500㎡(1만5천평) 규모에다 사업비도 100억~200억원으로 낮출 계획까지 잡고 있다.규모를 축소해가면서도 대구시가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더 미룰 수 없는 것은 대구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달성토성 복원에 걸림돌이기 때문이다.국비 62억여 원을 확보했지만 동물원이 이전되지 않아 복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인프라와 균형발전 중 선택지자체간 이해득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시의 동물원 이전 결정은 인프라 구축으로 기반을 갖춘 지역을 선정해 관광 등 효과를 높이느냐, 지역 균형발전을 배려한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핵심적인 키는 민간 투자자가 될 전망이다.최근엔 동물원 이전부지로 달서구 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문양역 일대가 부상했다. 이는 일부 민간업자가 운영수익을 감안해 지하철 역세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대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고 문양역 일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거론된 후보지 모두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11월중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용역결과에 관계없이 후보지 중 민간투자자만 나선다면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재정 이유로 부지 재검토 주민들 분노케 하는 일”▲ 수성구의회 박민호 의원수성구의회 박민호(52) 의원은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에 대해 할 말이 많다.“달성공원 동물원이 수성구 삼덕동 구름골 일대로 오지 않는다면 이전을 전제로 명명된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명도 우습게 돼 버린다”면서“혼돈을 야기하고 역명 변경에 따른 비용도 상당한데도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일관성 없는 대구시 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박 의원은 “대구시 지난 1993년 수성구 삼덕동과 연호동 일대에 동물원 등의 조성을 위한 대구대공원 설립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지난 2000년 도시공원법에 따라 구름골 동물원 조성계획을 수립한바 있다”며 “20여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한 대구시가 이제와서 백지화하려는 의도를 보여 황당하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특히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20일 도시자연공원정비 계획에 따라 대공원에서 해제하면서도 삼덕동 산89번지 일원을 근린공원 그대로 둔 것은 동물원부지로 재지정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이런상황에서 대구교도소 이전 승낙에 대한 반대급부로 달성군 하빈면에 동물원을 이전해 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또“이제와서 뚜렷한 설명도 없이 재정상의 이유로 동물원 이전 부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은 20년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원점으로 다시 돌리자는 대구시의 일관성 없고 근시안적인 행정에 실망하고 있다”고 대구시에 대한 불만을 대신했다.“김범일 대구시장이 지난달 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 답변에서 동물원 이전은 주민들이 희망하는 지역을 우선 검토 하겠다고 답변해 시행정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였다”며 말한 박민호 의원은“이는 지자체별로 유치 경쟁과 수성구와 달성군의 힘겨루기는 물론 갈등까지 조장하는 부채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박 의원은“그동안 수성구는 대구시를 믿고 있었지 유치할 의향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며“거의 완벽한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는 수성구를 제외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박민호 의원은 “대구시의 재정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당장 대규모의 사파리 형태의 동물원 보다는 현장체험 중심의 동물원으로도 가능하다”면서“대구시에서 계획중인 여러형태의 장밋빛 그림을 쫓아 많은 어려움을 감내하고 살아온 주민들을 더이상 분노케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1-12

잘 가르치는 대학 + 취업 잘되는 대학 명성

오는 2014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대구가톨릭대는 2014년 제2창학 원년을 향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경산의 효성캠퍼스(본교)와 대구 남산동 유스티노캠퍼스(신학대학), 대명동 루가캠퍼스(의과대학, 간호대학, 대학병원)를 갖추고 있다. 재학생은 1만5천여명으로 16개 단과대학에 11개 학부(22개 전공), 63개 학과, 일반대학원과 교육대학원 외 7개 특수대학원, 부설 중·고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톨릭계 대학이다.최근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되는 방안이 국토해양부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학교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교과부 국책사업 `3관왕`대구가톨릭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3대 국책사업인 ACE사업, LINC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에 모두 선정돼 연간 90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세 가지 사업에 모두 선정되기는 무척 어려운 것으로 특히 ACE사업과 LINC사업에 동시에 선정된 대학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중 15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대구가톨릭대가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10년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인 ACE사업 선정이다. 전국 11개 대학만 선정하는 사업에 당당히 뽑혔다.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그동안 다져온 교육 내실화가 인정을 받은 것으로 ACE사업과 LINC사업에 모두 선정돼 명실상부한 학부교육을 선도하는 중심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며 “ACE사업을 통해 학부교육의 내실화를, LINC사업을 통해 산학협력시스템을 다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필요한 대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고 밝혔다.ACE사업 선정 이후 교양교육원과 교수법혁신본부가 신설됐고 전문직 양성을 목표로 법정대학에는 공직자양성센터가, 경상대학에는 CEO양성센터가 구성됐다. 국가고사지원본부가 신설돼 전문직이나 공무원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의사, 약사 등 각종 면허증과 국가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본격 지원하고 있다.특히 창의력과 융·복합적 사고능력을 배양하고, 다문화 이해 및 진로능력을 높이는 교양교육은 교양교육의 틀을 확실히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성·창의성을 갖춘 다문화적 전문인 양성대구가톨릭대의 인재상은 인성·창의성을 갖춘 다문화적 전문인 양성으로 이기적인 지식인을 배출하는 게 아니라 정직하고 성실하며 다문화적 능력과 포용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이를 위해 인성교육과 다문화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1996년 전국 대학 최초로 인성교육 전담부서인 인성교양부(2011년 인성교육원으로 명칭 변경)를 설치해 조직적인 인성교육을 17년째 실천하고 있다.인성교육원은 임종체험, 장애체험, 노인생애 체험교육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습윤리와 정직교육을 하며 한 해 4천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청소, 말벗 되기, 목욕 등의 노력봉사를 한다.여름방학에는 몽골봉사단을 파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전 세계인과 세상을 포용하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다문화교육원을 신설해 다양한 다문화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다문화연구소는 한국 다문화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교육에 올인하다대구가톨릭대는 `취업이 잘되는 대학`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입학했으면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교육자적 사명으로 2010년 취업교육 전용시설인 취업·창업센터를 건립해 취업 관련해 모든 교육프로그램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단계별로 조직된 취업교육을 받는다. 취업교육교수들을 임용해 방과 후 취업준비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취업에 필요한 각종 취업프로그램 이수, 자격증 취득, 공모전 입상 등을 점수화해서 일정 포인트 이상을 획득한 학생에게 학기별로 지급하는 `CU Good Point 장학금`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그 결과 2010~2011년 대구·경북 대형대학(재학생 1만 명 이상) 가운데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달성했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취업지원역량 인증제 시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해외취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의약·보건·생명과학 분야 특성화 박차메디 유니버시티(Medi University)를 목표로 의약·보건·생명과학 분야의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의대, 약대, 의료과학대, 간호대 등 의료 관련 단과대학 4개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2013학년도 의료·생명산업대학 신설), 여기에 자연대 생명과학분야 및 공대의 의공학 유관 분야, 사회과학대의 사회복지·심리학 등 유관 분야, 의과학연구소 등 11개 유관 연구소 및 연구센터 등을 총망라해 인간의 신체뿐 아니라 영적·정신적 치료를 아우르는 전인적 치유를 연구하는 `바이오 메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특히 최근 LINC사업 선정으로 이 분야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첨단 바이오·의료 산업 융합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자연대학, 의료과학대학, 공과대학, 호텔관광대학, 디자인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 22개 학과가 참여해 학문 간, 산업분야별 연계 첨단바이오 의료 제품의 개발 및 상품화, 제품인증 및 품질관리, 디자인 및 마케팅까지 FULL CYCLE 산학협력 지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공부하는 학생 팍팍 밀어준다.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연간 157만3천원으로 대구·경북지역 5개 대형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학업성적이 꼭 우수하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활동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아주 좋아한다.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장학금을 많이 주자는 게 학교의 방침이다. ACE 사업 선정에 따라 CU-ACE 장학금, 학업성취도 우수 장학금 등을 신설했는데 학습의욕이 아주 높은 학생이나 성적 향상 폭이 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른 대학에서 보기 드문 CU HONORS 장학금(8가지)은 파격적 혜택으로 눈길을 끈다.2천7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지역 대형대학 가운데 최고의 수용률(20.1%)을 자랑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11-12

대구경북첨복단지, 세계적 의료허브로 도약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 3년만인 2013년까지 단지조성 인프라 구축과 지원 시스템을 완료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 글로벌 의료산업 RD 허브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복단지는 `첨단의료산업 글로벌 RD 허브`를 비전으로 2038년까지 30년간 총 4조6천억 원(국비1조1천억, 지방비 9천억, 민자 2조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다.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를 특성화해 2013년까지 인프라 구축과 지원 시스템을 완료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지구 내 103만㎡의 규모로 조성되는 첨복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정부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은 부지 7만100㎡, 연면적 5만1천507㎡, 소요예산 3천65억 원(국비 2천646억, 시비 419억원) 규모로 내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지자체시설(커뮤니케이션센터)도 부지 1만112㎡, 연면적 1만7천825㎡, 소요예산 403억 원(시비) 규모로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특히, 대구시는 첨복단지 성공의 핵심요인은 기업·정부 연구시설, 민간RD 기관 등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현재까지 한국뇌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등 10개 국책연구기관, 메디센서 등 23개 기업과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시는 지난 6월 연구시설용지와 대구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 제조시설용지 첫 동시 일반분양에 이어 11월중 전체 클러스터용지의 23.5%(첨복단지 18%, 연구개발특구는 29%) 수준으로 2차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또 첨복단지 내 첨11-1(3,945㎡) 1필지를 `중소·벤처기업 공동연구센터(가칭)` 부지로 지난 7월31일자로 추가 분양, 9월말 분양계약을 마쳤고 1, 2차 일반분양 외 나머지 필지는 국책 연구기관과 영향력 있는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분양대상에서 제외했다.분양은 입주희망기업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053-790-5110~4),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구기술사업화센터(053-592-8361~4)와 입주심사에 따른 입주계약을 맺고, LH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부지 분양가는 정부 및 대구시의 자금지원을 통해 조성원가가 293만원 보다 크게 낮은 3.3㎡당 197만원 수준으로 낮게 결정됐으며 지하철 역세권이다. 성서공단의 경우 3.3㎡당 300~500만원 수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있는 분양가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또한 입주 기업들에게는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 최대 13년간 감면, 부지대금 일시 납부시 13.5% 할인, 5년간 무이자 분납, 의료연구 관련 각종 특례 인정 등 파격적인 세제·재정지원이 이루어지며 핵심 인프라 시설의 기술지원을 바로 옆에서 받을 수 있다.이밖에 주변에 안심역 등 4개의 지하철역과 연결된 진입도로, 4차순환도로 관통 등 최고 수준의 교통인프라와 팔공산 자락, 수변공원, 과학고 등 정주환경도 매우 뛰어나 투자가치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부지를 매입해서 연구소를 짓기 어려운 기업은 아파트형인 `중소·벤처기업 공동연구센터`에 입주하면 된다. 현재 21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혀와 초기 분양률이 70%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사업자에게는 취득세 75% 감면, 입주자는 취득세 100%, 재산세 13년,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의 혜택이 주어진다.시는 중장기적으로 입주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바로 옆 2개 필지 1만321㎡도 공동연구센터 입주구역으로 지정해 중소벤처기업 집적지구로 육성할 계획으로 기업 입주는 2014년 5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최운백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첨복단지 용지 일반분양과 관련, 첨복단지는 정부와 대구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입주기업들에게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며 “최적의 정부 핵심연구시설 지원서비스가 있는 첨복단지와 RD특구에 기술력 있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부 지원·국내외 우수기업 유치 필수”▲ 김유승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첨복단지를 대한민국 의료산업 허브로 구축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첨복재단 김유승 이사장을 만났다. 김 이사장은 산학연에서 의뢰·발굴된 미성숙 첨단기술을 대상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판단,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관련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첩복단지를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욕심이다.-첨복단지 지정 이후 성과는.△핵심연구시설과 커뮤니케이션센터가 내년에 준공되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 한의학연구원의 입주가 확정됐으며, 6개업체가 단지내 연구소 설치 의향을 밝혀 놓은 상태이다.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공동연구센터내에도 21개 중소벤처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히는 등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첨복단지 발전의 핵심요소인 연구인력과 연구장비 도입은.△현재 글로벌 수준의 기업·연구소 출신 연구인력 48명을 채용했고 올해 말까지 64명, 2013년에는 192명을 채용하고 향후 2017년까지 50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충나갈 계획이다. 연구장비는 2013년 하반기 센터준공에 맞춰 차질없는 기업지원을 위해 총 1천151억 원의 사업비로 연구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별 기반기술확보 및 외부연구시설의 공동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우선 구축하고 있다.-대구경북첨복단지의 강점과 약점은.△첨복단지의 강점은 입주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도 최대 13년간 감면해 주며, 일시에 부지대금을 납부할 경우 13.5%를 할인해 주고, 5년간 무이자 분납 혜택 등 파격적인 세제·재정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의료연구 관련 각종 특례가 인정되고 정부에서 건립하고 있는 핵심연구시설인 4개센터의 기술지원을 바로 옆에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가장 매력적이다.또 국비와 시비로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관련 RD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맞춤형 인력양성,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 및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대도시의 정주환경 및 뛰어난 문화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거주하길 희망하는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국제공항의 부재로 인해서 해외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방문 및 국제 행사 참석유도에 어려움이 있다.-대구경북첨복단지가 세계적인 의료허브가 되기 위한 조건과 이를 충족할 방안은.△첨복단지 성공에는 정부 지원과 우수기업 유치가 필수이다. 첨단의료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40년까지 정부가 지원 육성하게 되어 있으며 지경부, 보건복지부, 교과부 등 부처간 원활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메디밸리의 역할인 의료산업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우수 의료기기, 의약품 업체 유치를 위해 대구시와 첨복재단이 협력해 신약 및 의료기기 관련 타겟 기업에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국책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등지의 국제적인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에 있다.-대구경북첨복단지가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약과 의료기기는.△대구·경북첨복단지의 특성화 분야는 합성신약·IT기반첨단의료기기이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글로벌 의료시장 수요를 반영해 연구분야를 차별화, 특성화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신약은 `뇌질환`, `대사성질환`, `항암` 관련분야, 의료기기는 `뇌·심혈관 질환`, `노인성 질환`, `암질환`분야에 대해 특성화할 계획이며, 앞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핵심요소기술을 구축, 국내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술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신약개발지원센터는 한국인에게 쉽게 유발하는 종양, 대사질환, 뇌신경질환의 표적치료제 개발분야에 특성화하여 수요자 맞춤형 공동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뇌·심혈관 질환`, `노인성 질환`, `암질환` 에 대한 의료기기개발 특화를 목표로 의료영상기술, 생체신호기술, 의료로봇기술에 대한 핵심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개발을 통한 신규시장 창출을 유도하고 개발제품에 대한 국내외 특허분석 등 상품화 및 마케팅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11-05

경북도 외국인투자유치 최우수기관상 대통령상 받아

경북도가 1일 `2012 외국기업의 날`행사에서 전국 외국인투자유치 최우수기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관용 도지사가 도정의 목표를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올인(다 걸기)해서 얻은 성과다. 이번 경북도의 최우수기관 수상은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외국인투자유치실적, 투자유치기반조성 등 환경개선 노력과 프로젝터 수행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경북도는 앞서 2004년, 2007년에 도 투자유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어 3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김관용 도지사는 민선 4기인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 투자유치의 달인이라는 명성도 얻게 됐다.민선 5기 출범 27개월만에 13조7천억 규모 투자 달성세번째 수상…`투자 달인` 명성■올 목표치의 90.8% 달성한 투자유치 실적▲ 김관용 경북도지사김관용 지사의 민선 5기 투자유치 목표는 20조원이고, 출범 2년3개월 만인 지난 9월 말 현재 투자유치 규모는 13조 7천261억원이다. 목표의 68.6%를 달성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목표액 5조1천억원의 90.8%인 4조 6천320억원에 달하고 있다. 도민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한 도지사를 비롯한 투자유치 담당공무원들의 노력 결과라 볼 수 있다.대외적으로는 유럽의 경제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북한의 김정일 사망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불안감, 대내적으로는 기업의 수도권집중화 현상 및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투자여건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 낸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민선 5기 일자리 목표는 22만개경북도는 2010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민선 5기 출범과 함께`투자유치 20조원 달성`과`일자리 창출 22만 개`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도민에게 공약한 투자유치 20조원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고자 연도별, 권역별, 산업별 세부계획을 수립, 시행중에 있다. 연도별 투자 계획은 2010년 하반기 2조 2천억원, 2011년 4조 6천억원, 2012년 5조 1천억원, 2013년 5조 5천억원, 민선 5기 마지막 해인 2014년 상반기에 2조 6천억원 등이다.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의 투자유치 전략은 시스템 구축에서도 잘 드러난다.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투자유치본부`와 `일자리경제본부`로 조직을 투 톱 체제로 개편한데 이어 기존 투자유치과를 투자유치단으로 격상했다.투자유치단장은 외부공모를 통해 민간전문가를 영입했으며, 2011년 1월에는 국내외 투자기업들의 신속한 정보수집과 발 빠른 대응을 위해 KOTRA IKP(Invest Korea Plaza) 건물에 `경상북도 투자유치 서울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또 도내 기투자기업의 안정적인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투자유치단 내 유치기업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체제를 정비했다. 특히,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2007년부터 `경상북도-KOTRA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투자 유망기업 및 타깃기업을 위주로 투자유치 상담 및 활동을 전개하고자 KOTRA 해외무역관 12개소를 거점무역관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투자환경 및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포항 및 구미에 외국인전용단지를 마련해 무상임대 등으로 투자환경 개선과 포항외국인학교도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투자유치는 지사, 부지사 등이 콘트롤타워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1월 새해 벽두 직접 일본 도레이사를 방문했다. 사카기바라 회장을 만나 투자유치활동을 하기위해서였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업하기 좋은 경북의 환경을 적극성으로 설명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 투자를 이끌어 냈다. 김 지사의 올해 투자유치활동 반경은 10월 현재 해외 투자유치활동만 18회에 이르고 있다.이인선 정무부지사도 일본 2회, 중국 1회, 미국 1회를 다니며 팔을 걷어부쳤고, 행정부지사도 인도를 돌며 투자활동을 벌였다. 도청 고위 간부들 또한 유치 대상 국가를 일본, 미주, 유럽 등 전통적인 투자유치국과 함께 신흥 자본국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확대하고, 이를 전담할 별도의 `대륙별 T/F팀`을 발족시키는 등 해외 글로벌 기업 유치에 심혈을 쏟았다. 그 결과, 유치 분야도 제조업 위주에서 관광·레저, 금융, 물류, 보건의료 등 지식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이 다양화됐다. 도는 앞으로는 투자금액 위주에서 고용창출이 많은 기업을 중점 유치할 방침이다.도는 유치기업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도와 시·군에서 투자 유치한 기업은 해피모니터 위촉, 투자유치기업 임직원 대상 간담회 및 워크숍 개최, 방문 프로그램 및 소규모 숙원사업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 또 도내 177개 외투기업과 바쁜 업무로 해피모니터 간담회에 참석지 못한 기업을 위주로 도와 시군에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방문 프로그램을 60회 운영해 30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도 했다. 해피모니터, 방문 프로그램 및 투자유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되는 각종 고충사항은 10억원의 사업비로 회사주변 환경정비, 가로등 설치, 도로·교통시설 등 기업의 숙원사업을 해결해`기업하기 좋은 경북`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38개소 공단 신규조성 등 투자유치 기반 박차경북도는 투자기업이 희망하는 시기에 부지를 제공하고자 부족한 산업용지를 신속히 조성해 맞춤형 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도내 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 6곳, 일반산업단지 31곳, 농공단지 55개소 등 모두 92개소가 조성되어 있고, 부족한 산업용지 해결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3곳, 일반산업단지 26곳, 농공단지 9곳 등 모두 38개소를 신규로 조성중에 있다. 도는 빠른 시일 내 심규단지를 개발, 투자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도는 또 도민의 일자리 창출 중심의 실속 있는 투자유치를 위해 기존의 유치전략을 재정립해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서비스산업 분야도 중점 대상이다. 낙동강, 백두대간, 동해 등 경북도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복합리조트, 대기업 및 대학교 연수시설, 낙동강 수변형 친환경 테마파크 등 `江·山·海`를 활용한 환경 관광관련(ECO MICE) 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것이다.동해안 및 울릉 관광개발, 3개 문화권(유교, 불교, 신라)과 관광단지(감포, 안동, 청송 등) 내 호텔, 쇼핑, 아울렛, 골프장 등 문화·관광·레저산업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미래 경북의 성장동력이 물 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동해 심층수와 낙동강 등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도는 21세기 물의 시대를 맞아 세계 물 산업 시장규모가 2015년 1천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 산업의 도내 집적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수자원, 수처리, 물 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북도가 물 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펼친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받는 상이어서 의미가 더 깊다. 300만 도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도민의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복지시책이라는 신념하에 도청 정문에 `취직 좀 하자``일자리는 우리의 책임`이라는 구호를 붙여놓고 일해 왔다. 도지사 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이 매일 출퇴근 때 도민 일자리 창출을 다짐하자는 각오를 다지기위해서였다.문제는 앞으로다.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전 세계가 비상이다. 경북도도 예외가 아닌 만큼 허리띠를 더 졸라멜 생각이다. 특히 미래산업 변화에 따른 발 빠른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만큼 교통축의 변화와 신도청 등 경북도 발전전략과 연계한 유치전략을 세우겠다. 백두대간, 동해안, 3대 문화권 등 경북도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자연자원과 문화를 바탕으로 서비스산업, 관광·레저, 농·식품 가공산업 등 실속있는 투자 유치를 펼 방침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1-02

지역민과 아름다운 동행 위해 희망나눔 동분서주

■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울진원자력본부는 현재 6개 호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2개 호기는 건설 중이다. 그리고 추가로 2개 호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6개 호기가 생산한 전기 발전량은 우리나라 총 전력량의 9.4%에 해당할 정도로 대한민국 전력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또 울진원전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울진군에 납부한 지방소득세와 지역자원시설세 총액은 1천952억6천30만원에 이른다. 지역자원시설세외에 기금지원사업과 사업자지원사업 등을 펴고 있다. 2011년도까지 지역에 지원된 총 기금지원사업금액은 2천915억원이고, 사업자지원사업비는 808억에 달한다.울진원전의 2011년 지역경제 기여도는 총 1천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는 협력회사를 포함한 울진출신 종업원 총 832명이 수령한 급여는 405억3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방세 및 전력산업기반기금은 476억원으로 울진군 예산총액 4천240억원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울진원전이 직접 시행한 사업자지원사업비는 총 105억원으로 지역복지사업에 42억원, 지역문화진흥사업에 2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신규인력 채용 등으로 인한 직원 수 증가에 힘입어 타지역출신 종업원 소비액도 2010년 249억5천만원에서 271억3천여만원으로 증가했다. ■ 지역사회 `공존·공영`의 길 울진본부는 지역사회와 `공존·공영`을 위해 지난 2004년 `울진사랑봉사대`를 창단했다. 지역주민들과 지역사회의 후미진 곳을 찾고 건강한 지역공동체 건설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 소매를 걷어부친 건 지난 2006년이다. 이들이 한 줌의 따뜻한 볕을 나눈 것도 올해로 6년째이다.김세경 울진원자력본부장은 “한수원이 원자력에너지 산업의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원자력 안전성을 최종심에 두는 `기술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하는 안전성 우위의 경영정책`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꾸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지역 상생의 가치 실현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한다.울진원전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펼치는 사업이 유독 시선을 끄는 것은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비용 마련과 발품`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재원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러브펀드` 1억9천여만원,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1억2천여만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6억5천여만원 등 모두 9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직원들의 러브펀드 가입계좌수는 1만5천765계좌, 1인당 평균 9.9계좌로 직원참여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직원 가족들로 구성된 사택부녀회(회장 이상인, 실버벨봉사대)가 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그동안 울진군종합자원봉사단체와 합동으로 2011년도 군내 최초로 울진에서 열린 제49회 경북도민체전을 비롯한 울진뮤직팜페스티벌, 워터피아 페스티벌, 울진군자원봉사자대회 등 지역 각종 행사에 참여해 대대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울진군보건소와 이동목욕 봉사활동, 사회적기업인 드림엔해피워크와 사랑의 집수리 봉사 활동, 울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보는 돌보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울진원전 `1부서 1자매마을 봉사활동`은 총 79개 부서가 79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해 매년 어버이날 행사 지원은 물론 독거노인 방문, 마을 어르신 온천 체험행사 지원, 벼베기, 농산물 수확 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총 524회의 자매마을 봉사활동을 벌이며 지역사회 공헌을 통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했다. ■ 사랑의 봉사대 `눈부신 활약` 울진원전 사랑의 봉사대(대장 김세경 본부장)는 명실상부한 지역상생의 전도사로 자리잡았다. 사랑의 봉사대는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벨 봉사대`와 직원 가족들로 구성된 `실버벨 봉사대`로 짜여 있다. 두 개의 팀제 운영을 통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봉사 영역은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와 장애인 및 거동불편노인 이동목욕 봉사활동, 사랑의 집수리 봉사, 사랑의 김장담그기, 밑반찬 나누기, 관내 장애인 단체 생필품 지원, 주변지역 어르신 건강관리, 미래 세대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 농어촌 일손돕기, 다문화 가족 지원, 지역 역사문화 바로알기 체험 프로그램 등 사회전부분에 걸쳐 있다. 사랑의 봉사대는 출범한 지 8년째, 태풍과 가뭄 등 혹심한 자연재해 현장에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결식아동 등 소외 계층의 곁에서 따뜻한 먹을거리와 삶의 용기를 북돋우는 값진 땀방울을 쏟았다. 울진원전 사랑의 봉사대는 주변지역 독거노인 120가구에 매월 1회씩 사랑의 밑반찬 배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면, 죽변면 소재 42개 마을과 자매결연한 원전자매 부서는 매월 1회 씩 자매마을 내 독거노인 120가구에 밑반찬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실버벨 봉사대인 사택부녀회도 북면 소재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30가구에 매월 2회씩 밑반찬을 직접 장만, 배달해 주고 있다. 특히, 주변지역 내의 집안사정이 넉넉지 못해 방과 후 거리를 쏘다니는 초중등 학생들을 모아 방과 후 공부방도 개설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중한 도서는 전 직원들이 한 권, 두 권씩 모아 아이들에게 소중한 양식으로 되돌렸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울진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를 실시, 수험생을 둔 지역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아이슈타인 프로젝트는 서울대 등 명문대학생들을 초빙, 매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입시 교육을 지도하는 이른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지식 나눔` 프로그램이다. 또, 집안의 여력과 노동력 부족으로 보수할 엄두도 못내는 북면, 죽변면 등 주변지역 내 165가구를 대상으로 `집 수리 지원사업`을 펼치며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울진군의료원과 1억여원의 예산으로 5개월 동안 울진읍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 등 53개 항목에 대한 무료 검진을 했다. 올해도 북면지역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 들어 한수원 전직원 10만시간플러스 특별봉사활동 운동의 일환으로 기존 봉사활동과는 별도의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울진군노인요양원 환경정화 활동, 나곡4리 농가 일손돕기, 바다지킴이 해양정화활동 등 울진본부 전직원이 참여해 자율적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울진원전 직원들은 `아름다운 동행`의 목적지인 `나눔을 통한 상생`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이들의 발걸음에 힘을 주는 것은 바로 그동안 스스로 가꿔온 `정성과 땀방울`이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2-11-01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 올 가을 축제 물결로 `넘실`

경주의 가을이 신라 천년 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각종 문화행사로 꽃 피고 있다.특히 `신라천년의 비상(飛上)`을 슬로건으로 한 제40회 신라문화제 기간에는 당시 신라 향(香) 내음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키는 등 전통문화계승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또한 차(茶) 문화의 발상지가 경주라는 사실이 새롭게 조명되는 등 경주의 위상이 문화행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 제7회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국내외 태권도 관계자 및 40개국 2천여명의 태권도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5일 화려하게 개막했다,30일까지 6일간 선수들이 겨루기와 품새로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이 대회는 외국 선수들에게 태권도의 발상지가 경주임을 홍보하는 중요한 체육행사이기도 하다.지난해 성공적으로 치른 2011경주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때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보여준 경주의 훈훈한 인정과 친절했던 이미지와 함께 조직위원회 홍보위원들이 해외 협회와 클럽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했다.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때와는 달리 보문단지보다는 시내의 게스트하우스, 모텔 등에 가능한 해외선수단 숙소를 배치하고, 축구공원 5, 6구장에 보조연습장과 계체장을 설치했다.특히 태권도관련 유적지 관광을 위한 시티투어 때는 시내중심상가와 전통시장을 경유하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태권도문화 보급을 위해 혼신을 기울였다. ◆ 제40회 신라문화제`신라천년의 비상(飛上)`을 슬로건으로 한 신라문화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향토문화제로서 `시민참여형 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주시의 축제 비전을 제시했다.올해 신라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 몰이를 위한 연예인 초청 공연행사 중심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기획 단계부터 오로지 경주가 갖고 있는 천년문화 유산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 특징이다.지난 12일 축제의 시작을 알린 것도 23개 풍물단체 등,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경주 전역을 돌며 축제의 흥을 돋운 `길놀이`와 신라 천년의 드높은 기상을 잘 표현한 대규모 풍물공연인 `천년의 소리와 몸짓`으로 홍보를 했다.또 신라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한 `매소성 전투재현`도 신라문화제의 개막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매소성 전투재현`에는 국내 최정상급 무대와 음향, 조명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감나는 전투신과 함께 풍물공연과 특수효과를 곁들여 관람객들에게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생생한 감동을 선물했다.또 13일 경주 봉황대 중앙로에서 펼쳐졌던 줄다리기 등 민속경연도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가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성황을 이뤘으며 특히, 줄다리기 대회는 시민 화합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황성공원 일원에 마련된 전통문화 체험장인 `신라촌`과 `화랑촌`에서도 옛 신라인들의 지혜와 화랑의 기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친구와 연인 등 젊은 층을 겨냥해 승마체험, 발굴체험, 신라토기 만들기, 신라의상체험, 주령구 체험, 왕관만들기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참여할 수 있는 볼거리를 많이 만들었다.특히 올해 신라문화제 기간 중 경주 예술의전당에서는 우리 전통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국악계의 최대 잔치인 `제31회 대한민국 국악제`가 함께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대한민국 국악제에는 유명 국악인 오정해씨를 비롯해 이생강 명인, 신영희 명창 등 기라성 같은 국악인 등 대한민국 최고의 춤과 소리와 악기가 한자리에 모여 경주를 국악의 향연으로 수놓았다.이밖에 신라문화제 등 경주를 주제로 한 전국사진공모전과 한글·한시백일장, 고운서예대전, 신라미술대전, 시조경창대회 등이 행사 기간 경주 곳곳에서 펼쳐져 전통 문화 계승의 맥을 이어갔다. ◆ 차(茶) 문화의 발상지 경주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때 크게 발전했으며, 신라시대 때는 단순한 식음료를 넘어 불교 수행의 수단으로, 이른바 선차(禪茶)의 개념이 확립됐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매월당 김시습(1435~1493)에 의해 유·불·선을 통합한 사상을 바탕으로 한차(韓茶)가 창시됐며, 이는 곧 초암차(草庵茶)로서, 경주 남산 용장사 `초암`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그래서 천년고도 경주가 우리나라 차 문화의 발상지로 꼽히기도 하며, 전통문화의 계승과 차 문화의 확산을 위해 제40회 신라문화제 기간 동안 체험행사가 열렸다.최양식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의 발상지인 경주가 `축제의 도시`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시민의견을 경청하여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를 발굴하여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2-10-29

WCC(World Class College) 선정 대구권 대학을 가다

WCC(World Class College)란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전문대학이란 뜻이다. 교과부가 지난 2011년 7개 대학을 선정한 이후 올해 4개대학이 추가로 선정돼 전국 146개의 전문대학중 11개 대학뿐이다. 지역에서는 영진전문대학과 영남이공대학이 지난해에 선정됐고, 올해는 경북전문대학이 추가로 포함됐다. WCC에 선정되면 명예와 함께 정부로부터 평균 5억원에 이르는 교육역량강화 자금이 지원되며 학사학위 전문심화과정과 산업체 위탁교육이 가능한 등 각종 혜택이 쏟아진다. 하지만 선정과정은 교육역량강화사업, 재정건전성, 기관역량, 고객평가 등 4단계로 나뉘어 세부평가를 한 후 최종 감사원 감사결과를 반영해 선정하는 만큼 전문대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권에서 WCC대학으로 선정돼 전문대학을 선도하고 있는 영진전문대학과 영남이공대의 기초 펀드멘틀을 알아봤다.영진전문대학기업 맞춤형 주문식교육 성공사례 2011년 NCSI조사서 전 업종 1위기업 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대학의 경쟁력은 다양한 평가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교과부의 2012년 취업률 통계조사에서 79.3%의 취업률을 기록, 전문대학 `가` 그룹(전문대학 졸업자 2000명 이상)에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문대학으론 유일하게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전문대학부문 10년 연속 1위는 물론 2011년도 NCSI조사에서도 전업종 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실시한 2012 존경받는 대학에도 선정됐다. 지역 전략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과로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전자정보통신계열을 꼽고 있다.△컴퓨터응용기계계열뿌리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해 온 대표적인 학과다. 전문대학 최초로 현장실무형 H.Q.T.(High Quality Technician)양성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과 맞춤형 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 교육을 실시해 기업체의 인력 채용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최근 3년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중공업분야 기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해당 기업체의 요구에 맞춘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 금형반`은 2010년 협약과 함께 3차원 CAD금형 설계/제작, 사출성형기술 실무 등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지난해 첫 수료자 21명 전원을 이 회사에 진출시켰다.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과도 두산그룹 협약반을 40명으로 구성, 양질의 우수한 인재 공급에 나섰다. 이 계열은 재학생이 산업체로 진출하기 전에 전공실무능력을 보증하는 졸업인증제도를 2001년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전자정보통신계열대기업에 가장 많이 취업 성적을 낸 학과가 전자정보통신계열이다. 2012학년도 졸업생 가운데 306명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등 2011·2012학년도 대기업 취업률이 60%를 넘는다. 다양한 기업과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기업 협약반이 많다. SK그룹의 SK하이닉스와는 지난 7년간 성공적으로 협약반을 운영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제일모직,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LG전자와도 취업 약정형 주문식교육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8월부터 국내 일본투자기업 협약반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취업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 4년제 대학교와 연계교육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무시험으로 4년제 대학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한국의 주문식 교육, 세계화 나서겠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 인터뷰“영진만의 특화교육인 주문식교육을 완성시키겠습니다”최재영사진 총장은 지금까지 주문식교육이 안착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이 제도를 완성시켜 그야말로 기업이 바라는 인재양성으로 승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올해 처음 실시한 입도선매 수시1차의 호응을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는 `입도선매 명품 주문식교육` 과정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전략산업분야 학과인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전자정보통신계열에 시범적으로 이 과정을 운영,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 면제는 물론 최신 시설의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학에서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최 총장이 이 과정을 실행하게 된 동기는 지난 8월 실시한 입도선매과정 수시1차 모집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인문계고 출신은 내신 2등급 이내, 전문계고 출신은 1등급이어야 지원이 가능한 이 교육과정에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최 총장은 “한국의 주문식 교육이 세계화, 즉 글로벌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전문대학의 고유영역인 실무중심의 교육, 낭비 없는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영남이공대학취업률 통계 2년연속 전국 2위 등정부재정지원 사업서 실적 쏟아내영남이공대학교의 최근 실적은 한마디로 대단하다.취업률 통계조사에서 2년 연속 전국 2위, 창업선도대학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최다 선정, 글로벌 인턴십 전국 1위, 평생학습중심대학 선정, 중소기업계약학과 주관대학 선정, 학사제도개선시범대학선정 등 대학의 기초지표를 반영하는 각종 정부재정지원 사업에서 우수한 실적들을 쏟아내고 있다.그만큼 대학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적들이며 이모든 것을 총망라한 것이 지난해 WCC 선정이다.△메카트로닉스 분야 과감한 투자영남이공대학교는 교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공계열 중심의 전문대학이다.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약 70%에 다다를 만큼 이공계열 학과구성이 높았고 그에 따른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산업체의 변화에 부응한 신속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자금을 이용한 과감한 시설투자로 인해 이젠 전국을 대표하는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최강자로 거듭났다. 이공계 학과들의 선전은 지난해 WCC선정, 취업률 2년 연속 전국 2위 달성,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전국1위 등 1968년 개교 이래 최고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메카트로닉스 분야로 분류되는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의료기기, 컴퓨터등 관련학과들의 특징은 취업률과 취업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지난해 건강보험연계 취업률을 살펴보면 기계계열 75%, 자동차계열75%, 전기자동화과 81%, 전자정보계열 81%, 컴퓨터계열 83%로써 평균 취업률 73% 상회하며 특히 전기자동화과는 졸업생 117명중 81명이 소위 말하는 대기업 취업에 성공할 만큼 취업의 질 또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유일 지멘스 아카데미 개원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인 지멘스의 전문기술인력양성이 가능해졌다.영남이공대와 지멘스코리아는 지난 8월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멘스의 대표적 교육프로그램인 SCE 와 SMSCP 교육에 대학 협약식을 가졌고 곧바로 지멘스아카데미 개원식도 개최했다. 지멘스는 독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멘스 제품 전문기술자 양성프로그램이다.영남이공대학에 지멘스아카데미가 설립됨으로써 지멘스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손쉽게 재직자 재교육과 신입기술자 교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할 터”▲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 인터뷰“WCC대학의 위상과 취지에 걸맞게 우리나라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호성사진 총장은 WCC대학선정으로 학내외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 1차수시모집에서 전년도 보다 무려 2천200여명이 늘어난 1만5천300여명이 지원해 학내관계자들도 변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이를 배경으로 지난해 전면 장학생만 430명에 달했고 반 장학금 역시 약 1천여명의 학생이 받고있어 이미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자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그저 이루어진게 아니라 재학생과 더불어 교직원들의 분발이 절대적 이었다고 강조했다.예를들어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컴퓨터 활용능력, 외국어 능력, 전공자격증 특강 등을 듣기위해 교실마다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이제 고등교육 제도가 2년제 4년제라는 이분법적 학제구분에서 탈피, 교육의 기능에 따라 직업교육대학 일반대학 연구중심대학으로 구분되고 있다”며 “향후 산업구조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10-29

물부족 적극 대처로 가뭄·홍수 예방 큰 효과 기대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77㎜로 세계 평균 807mm의 1.4배이다. 그러나 높은 인구 밀도로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세계 평균(1만6천427㎥/년))의 16%인 2천629㎥/년에 지나지 않는 국제적으로 물 부족 국가이다. 또 연 강수량의 70% 이상이 6~9월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자원 총량의 27%만을 사용하고 있어 물 이용 효율성도 낮은 실정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 등 기상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져 미래 물 부족에 대처하려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경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가상변화로 초래되는 물 부족에 대처하고 홍수조절능력 증대는 물론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둑 높이기 사업이란?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노후화로 붕괴 위험성이 있거나 홍수나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4대강 유역 96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기존제방 덧쌓기 등 둑 높이기와 여수토 확장, 전동식 수문 및 소수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능력을 향상시키고 노후화된 수리시설을 보강해 재해 예방 및 홍수조절 능력을 행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특히,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기존 저수시설을 보강하는 사업으로 신규 댐 개발보다 환경적 위해요소가 적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4대강 사업의 목적을 달성토록 하는 최선의 대안이다. □ 경북지역 사업개요경북지역은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2012년까지 19개 지구에 총 3천76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낙동강수계 31개 사업지구의 61.3%를 차지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상황으로 2009년도 예천 운암지를 비롯해 봉화 창평지, 청송 구천지 등 3개 지구를 착공하고 2010년 나머지 16지구를 착공해 4대강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추어 사업을 마무리한다.반면 낙동강 수계의 31개소 중 경북 19개, 대구 1, 경남 11개소 중 낙동강 수계 31개소에 6천667억원이 투입되며 낙동강 수계 31개소를 포함 전국 96개소에 2조2천986억원이 투입된다.□ 경북지역 둑 높이기 사업지2009년에 착수한 봉화 봉성의 창평, 안동 풍산의 만운, 청송 부남의 구천 저수지이다.또 2010년에는 예천 용문의 운암, 상주 공검의 오태와 지평, 구미 옥성의 옥성, 영주 풍기의 삼가, 청송 진보의 고현과 갈평, 경산 용성의 송림, 영주 단산의 단산, 봉화 재산의 동면 저수지가 착수됐으며, 의성 구천의 조성 저수지는 지구가 취소됐다.또 의성 옥산의 금봉1, 의성 가음의 가음, 영천 임고의 임고, 성주 벽진의 봉학, 고령 덕곡의 덕곡, 봉화 봉성의 금봉2 저수지 등 19개 지구는 낙동강 내이며, 낙동강 외에 울진 원남의 매화, 포항 기계의 온천 저수지 등 2개소이다.□ 4대강 사업과 연계, 지역명소 개발경북도와 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저수지 수변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개별단위 사업 위주로 추진해 오던 농촌지역개발을 농어촌이 가진 자원과 연계·개발해 테마가 있는 농촌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농업용 저수지의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주변에 아름다운 친수 공간을 조성하고 농촌의 자연경관과 우수한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해 마을 주민과 도시민들에게 휴식처와 쉼터를 제공하는 도·농교류의 공간을 조성한다.또 저수지를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시설이 아니라 다원적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농촌지역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활력이 넘치는 휴양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농촌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주기로 했다.따라서 저수지 수변에 숙박 및 휴양시설, 승마공원,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과 같은 농업생산·유통, 문화, 복지, 휴양, 농촌관광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조성해 생태·관광형, 휴양·레저형, 역사·문화형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형태로 개발한다. □ 둑 높이기 사업의 기대 효과△ 가뭄 피해 예방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쉽게 표현해서 물을 담는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 사업인 만큼 수량이 부족한 갈수기에 대비해 더 많은 물을 가둠으로써 안전영농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이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목적 및 다양한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확보되는 2억 4천만㎥의 수량은 소양강 댐의 1년 하천 유지용수 공급량인 2억 5천5백만㎥ 과 맞먹는 양이며, 80만 톤 저수지 300개소를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또 저수지의 물은 갈수기에 집중적으로 방류해 농어촌지역 소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4대강 본류의 하천 유지유량을 증대시키게 된다.△ 수질개선 및 수변 생태계 복원 등에 기여이처럼 하천의 유량이 증대되면 수질개선과 생태계가 보전되고 농촌의 수변 환경이 개선되면 인근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도·농 교류 활성화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등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홍수 등 재해예방둑 높이기 사업 대상 저수지 96개소 중 30년 이상 노후 저수지는 62개소로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설 사업정보물 안전진단 결과 C, D 등급의 낮은 등급을 받은 저수지도 78개소 달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실정이다. 이처럼 노후화된 시설물에 대한 둑 높이기 사업은 기존제당 덧쌓기와 후면 덧쌓기 등을 통해 저수지 단면을 확대하고 노후제방을 보강해 안전도를 높이게 된다. 또 추가 확보된 저수용량을 홍수조절 공간으로 활용해 전보다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어 하류부 농경지화 가옥 등 홍수피해 위험도 경감시킨다.△ 청정에너지 생산수량이 풍부하고 낙차가 큰 저수지는 소수력 발전을 병행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녹색농촌을 만드는 등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인한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향후 대책생명이 깨어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저수지의 둑을 높여 저수량을 확보하고, 우기에는 홍수조절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홍수 및 가뭄 피해예방과 수질개선, 생태복원 등을 동시에 달성하는 사업이다.물의 수요와 공급을 과학적으로 통제, 관리함으로써 농어촌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하고,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변 환경을 돌려줄 수 있고, 특히, 경제가 발전하면서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인구가 증가해 더 많은 수자원이 필요해짐에 따라 사업의 성공적 수행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 있다.경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앞으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저수지 및 농어촌 소하천 수변 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도·농교류 활성화에 따른 소득증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어촌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한다.최 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전 지구가 완료되면 도내 기존 저수지 5천568개소의 총 저수량 4억 200만㎥의 13%인 5천200만㎥의 농업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이는 성주댐 유효저수량의 1.8배에 해당하는 수량이다”며 “장래 예견되는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하천유지수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낙동강 수계 하천생태계와 자연환경 보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10-22

원자력발전소 `자동정지`는 사고예방 위한 안전장치

국내 원자력 발전소가 잇따라 고장 정지하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측에서는 “고장으로 자동정지가 되는 것은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안전성 문제가 원전 고장이나 정지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이청구사진 월성원자력본부장으로부터 들어 봤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나. △`원자력발전소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접하면 국민들은 `뭔지는 모르겠지만 큰 문제가 생겼다`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진 분위기에다가 원자력 자체가 일반인들은 자세히 알기 어려운 전문 기술의 영역이어서 더욱 오해하기 쉬운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안전한 상태는 안전하게 `정지`하는 것이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전하게 정지시킨 후 확인하고 정비해 운전하도록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안전`을 위해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원전 `정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이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다.원자력발전소 자동정지는 실제로 `기기`가 고장나지 않았는데 잘못된 `정지신호`로 정지되는 경우도 있다.이를 거짓 정지신호(False Signal)라고 하는데 이때도 발전소는 일단 자동 정지된다. 따라서 원자력발전소가 잘 정지된다는 것은 안전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하게 정지한 후 고장난 부분을 정비하거나 오신호 발생 원인을 완전히 규명하고, 완벽한 상태의 원자력발전소로 만들어 다시 전기를 생산한다.-원자력발전소 `고장`과 `사고`에 대한 구분.△일반인들의 생각에 고장도 사고의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원자력업계는 고장과 사고를 명확하게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우리는 일반적으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겨 멈춰 서면 `고장`이라고 하지 `사고`라고 하지 않는다. `사고`는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와 충돌 또는 도로 난간을 들이받거나 행인을 치는 등 차량이 파손되거나 사람이 다친 경우를 말한다.원자력발전소의 `사고`와 `고장`의 개념도 이와 같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핵연료가 상당 수준 손상되거나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 또는 시설에 중대한 손상을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고장`이란 인명이나 방사선 환경 피해 없이, 부품이나 설비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의 상태가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한국 원전은 IAEA 기준 4등급 이상 사고가 있었나.△단 1건도 없었다.원자력발전소도 가끔 `고장`이 발생해 운전을 멈추는 경우는 있지만, 국내 원전은 1978년 고리1호기 가동 이후 30년이 넘는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사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는 원자력발전소의 고장 또는 사고 등급을 `0등급`부터 `7등급`까지 8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수치가 클수록 큰 사건을 의미한다.`0등급`은 경미한 고장으로 `등급 이하`, `1~3등급`은 `고장`, `4~7등급`은 `사고`로 분류한다. 이 기준은 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국(OECD/NEA)에 의해 1992년 3월에 제안됐으며 59개국의 주요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다.한국의 원전은 IAEA 4등급이상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고, 방사선 피해 등이 발생하거나 원자력 시설에 중대한 손상을 입힌 사례도 없다.-국내 원전과 해외원전 `고장정지율 비교 △고장 정지가 아무리 안전과 무관하다고 해도 사소한 고장이라도 나지 않은 것만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원전 고장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고장정지는 세계 원전과 비교해 아주 적은 편이라는 게 원자력계의 발표다.지난해 국내 21기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모두 7건의 고장 정지가 발생해 고장 정지율 0.33%를 기록했다. 원전 1기당 평균 0.3회 고장정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호기당 2회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원전 건전성은 아주 높은 편이다.하지만 우리나라 원전도 도입 초창기인 1980년대 중반까지 호기당 연 5건으로 고장이 잦았다. 원전의 속성상 준공 초기 발전 시설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 고장이 잦은 것도 원인이었고 운영기술이 미숙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운전 경험과 기술이 축적된 1998년 이후에는 호기당 연 1건 미만으로 감소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10-22

한국자산관리공사 창사 50주년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송하마을 주민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O) 직원들의 방문이 항상 반갑고 고맙다. 지난 2005년 7월7일 첫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캠코는 매년 송하마을을 찾아 일손돕기와 농산물 직거래 구매는 물론이고 지역 공동사업지원을 위한 지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18일에도 장영철 사장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해 직원들로 구성된`희망프로보노봉사단`과 함께 영양 송하마을을 찾아 1천200만원의 농촌지원기금을 전달하고 특산물인 고추를 수확하는 등 농촌일손 돕기에 나선다. 이번 영양 송하마을 농촌일손 돕기에 앞서 창사 50주년을 맞고 사회공헌과 서민금융지원제도, 신용회복기금 지원 등 캠코의 역할을 자세히 알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장영철 사장을 미리 만났다.△18일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송하마을을 방문하는 이유는.-캠코는 2005년 송하마을과의 자매결연 이후 매년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 구매, 지역 공동사업 지원을 위한 지원금 및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도농 상생의 모범이 되어 왔다.이날 전달될 농촌지원기금은 그동안 마을 숙원사업이던 미륵불(다들바위) 안내간판 2개를 설치하고 마을 공동운영 하계휴양소 내 휴양시설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농촌봉사활동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주는 것보다 농촌으로부터 훈훈한 감정적 대가를 통해 도시민들이 받는 자연치유가 더욱 크다. 캠코 직원들은 단순한 노력봉사가 아닌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고민과 실천을 차원에서 매년 방문, 따뜻한 금융공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캠코는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초생활나눔과 금융노하우를 전파하는 신용지식나눔, 자활과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자활기회 나눔,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역량나눔 등 4가지 분야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올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일에 캠코 채무고객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 부부 50쌍에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보내드리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고 7월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대학생 105명에게 3억원의 희망장학금을 지급했다.또 캠코 채무고객의 자녀 688명에게 1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적성을 찾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대와 공동으로 청소년 지식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장으로 취임한 후 캠코의 서민금융지원 분야가 대폭 강화한 느낌이 든다.-캠코 신용회복기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신용회복을 위한 채무 재조정부터 근본적인 자활을 위한 행복잡(job)이 취업지원까지 채무자의 특성을 고려한 국내 유일의 종합자활시스템이라는 점이다.특히 지원대상을 금융채무 불이행자 뿐만 아니라 저소득ㆍ저신용 서민으로 확대했고 지원방식도 종전의 채무 재조정에서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을 위한 신용보증, 취업지원 등으로 폭넓게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서민경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캠코의 대표적인 서민금융제도인 `캠코 바꿔드림론`의 경우 대부업 등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평균 11% 저금리 대출로 바꿔 가계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올 8월말 현재 `캠코 바꿔드림론` 지원을 받은 12만명의 전체 이자경감 효과는 약 1조2천444억원에 달하고 이는 한국의 전체 초등생이 약 9개월간 무상으로 급식할 수 있는 금액이다.또 `행복잡(job)이 취업지원` 제도는 현실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함으로써 경제활동의 주체로 복귀할 수 있는 자립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다.△기술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공공부문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중소기업인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캠코는 금융회사 등의 부실채권 인수·정리업무가 주된 기능인 부실채권정리 전담기관으로 50년간의 부실채권관리 노하우를 접목시킨 채권BPM 시스템과 190여명의 채권관리 전문인력 운용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은 중소기업 지원과정에서 파생된 채권으로 처리과정에서 경제논리만이 아닌 경제적 약자 배려라는 공익적 관점에서 캠코는 중소기업인의 자활을 지원하고자 금융위원회의`연대보증 및 재기지원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MOU를 체결, 현재까지 원금기준 5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캠코가 인수하는 공공부문 부실채권은 구상채권 중에서도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회계처리한 상각채권으로 매각 기관은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조직과 인력을 고유 업무영역에 집중하게 돼 신규 서비스 창출 등 공적기능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매각기관과 합의해 선정한 제3평가기관(회계법인)을 통해 매각기관의 경험회수율을 반영하고 공정가격으로 인수하며 매각 후에도 채권회수를 통해 잔여이익금 발생시 추가 배분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창립 50주년을 맞은 캠코의 역할과 비전, CEO로서의 경영철학에 대해 밝혀달라.-2012년은 캠코 창립 50주년으로 반세기 동안 캠코가 수행해 온 국가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한편 다음 50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부실채권의 단순정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도록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국가의 종합자산을 관리한다는 장기비전하에 자산의 개념을 국가자산, 금융자산, 신용자산으로 구분하고 각 자산의 특성에 따라 가치제고, 위기관리, 금융소외자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국가경제의 투자은행(IB)`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 즉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의 틀을 갖춘 인재야말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며 경영철학이다.기업운영에 뛰어난 기술력과 첨단설비, 막대한 자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이며 인재가 바로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바탕에는 국민에 대한 배려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사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이런 생각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7

103년전 대구 방문 순종황제 열렬히 환영

1909년(융희3년) 1월7일 날씨는 맑았지만 일제강점기 강압에 못이기는 나라의 형편과 같이 겨울철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대한제국 순종황제는 이날 오전10시 서울에서 어전열차에 올랐다.어전열차는 천안과 전의 등지를 지나 오전11시50분에 대전에 도착했고 오후 1시45분 추풍령을 거쳐 5시간30여분만인 3시24분에 대구역에 도착했다.당시 만국기가 펄럭이는 대구역 광장에는 순종황제의 도착과 함께 21발의 연화(축포)가 터졌고 4만여명의 지역민들과 1천636명의 남녀 학생이 모여 대한제국기와 일장기를 손에 들고 건강을 기원하는 `성수(聖壽) 만세`를 부르며 황제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이어 뚜껑이 없는 옥교라는 어가를 탄 황제는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대구역에서 당시 관찰도청인 대구 행재소(경상감영)로 향했고 오후7시 달성관(현재 경북인쇄소)에서 학생과 시민들의 행렬이 도열한 가운데 연합 환영회에 참석했다.이곳에 여장을 푼 황제를 위해 대구시민들은 밤을 새워 제등행렬로 도성을 떠난 순종의 적적함을 달래주기도 했다. 이같은 제등행렬은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왕들이 도성에서 10리 이상은 벗어난 적이 없었음에도 매국노 이완용과 일제가 강압적으로 대구방문을 추진한 것은 일본으로 납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지역민들이 판단하면서 황제를 지키려는 충정이 있었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전언이다.실제로 수창학교 30여명은 일제가 순종황제를 일본으로 납치한다는 강한 의구심을 품고 대구방문 다음날인 1월8일 황제가 청도로 향할때 철길에 누워 온몸으로 이를 막으려는 했던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이어 순종황제는 대구 도착이후 청도와 마산을 5일간 방문한 뒤인 1909년 1월12일 마산에서 다시 대구역에 도착해 달성공원으로 향했고 정문에서 조금 위쪽에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가이즈까 향나무 한그루씩 기념식수를 했다.이 기념식수에서 일제는 당시 황제의 성산 33세인 것과 히로부미가 66세였던 것을 이유로 향나무 수령을 달리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이는 횡포를 부렸다.사진에서 보듯이 왼쪽이 순종황제가 심은 향나무로 나란히 자라고 있는 2그루의 크기가 약간 차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5

대구 북성로에 `순종의 어가길` 되살아 난다

▲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 어진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은 조선왕조 500년동안 왕들이 도성 10리 밖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구방문을 통해 깨뜨렸다.황제의 방문은 대구·경북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도로축조 등으로 개발이 앞당겨졌지만 전례가 없었던 순종황제의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거의 없다.하지만 당시 을사늑약과 군대해산 등으로 극심한 반일감정과 항일의병운동이 일었고 특히 1907년에 대구에서 출발해서 전국으로 번진 국채보상운동을 방치할 경우 대구가 항일운동의 거점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미리 순종황제를 방패 삼아 민심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여기에다 일제가 대구의 지맥을 누르기 위해 달성을 헐고 동물원으로 조성된 공원을 만들면서 축조된 신사에 황제가 직접 참배하는 모습을 대구·경북민들에게 보이려는 일제와 매국노들의 음흉한 흉계가 숨겨져 있었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대구 달성공원에 향나무를 기념식수를 했던 이토 히로부미는 그해 10월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사살되고 순종 황제 역시 이듬해 8월 일제의 강제병합으로 자리를 잃고 500여년을 지켜온 조선왕조는 막을 내리고 만다.어가길은 당시 친일파로서 경북도 관찰사를 맡고 있던 박중양이 순종황제의 대구방문 소식을 접하고 지역민을 동원해 밤을 새워 대구역에서 달성공원까지 1천632m를 새로 만들었다.마음이 심란한 순종황제 순행을 위해서는 직선거리인 북성로를 통과하면 달성공원과 곧바로 맞닿지만 당시 북성로가 채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우현서루 부근에서 우측으로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인 좁은 길을 내 겨우 달성공원과 연결하는 조악함을 볼 수 있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의 회환과 연민, 눈물 어린 방문인 순종황제 어가길을 대구 중구청이 국토해양부의 공모사업에 신청한 후 선정되면서 국비 35억원과 지방비 35억원 등 모두 70억원 투입해 대대적으로 `황제의 길`로 부활시키게 된다.대한제국 황제의 굴욕의 길이 숨겨져 있지만 낙후된 골목길로 방치된 이곳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중구청은 오는 2013년부터 3년간 순종황제가 순행한 북성로와 민족지사 양성소였던 인교동 우현서루, 항일역사 선조의 역사가 깃든 수창초교 인근의 주요 경관을 복원하고 대구의 근대역사 문화벨트와 연결하게 된다.우선 중구청은 순종황제 어가길 역사거리 조성을 비롯한 인교동 공구골목 가로경관 개선, 수창초교 인근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또 과거 순종황제 어가길 입구인 북성로의 낙후된 길은 쌈지공원 조성 등을 통해 보행환경 및 가로경관을 개선해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황제의 길`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어 민족지사 양성소였던 우현서루(현 대구은행북성로지점)와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광문사터(현 수창초교 후문 대성사자리)는 피사드 재생 및 역사성·공간적 특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 우국과 항일정신을 드높이는 거리로 조성한다. 이어 상권과 건물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교동 공구골목은 건물의 입면과 보행이 편리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항일역사 선조들의 역사가 깃든 수창초교는 담장 및 벽면 전면을 활용한 거리 갤러리를 조성하고 인근 문화창조 발전소 연결 가로디자인 개선과 공간별 특화된 안내사인시스템을 구축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걷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해 도시전통문화가 숨 쉬는 가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황제 어가길이 완성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대구읍성상징거리조성사업과 연계해 북성로, 서성로 일대의 발전은 물론이고 동성로와 종로·진골목의 상권이 함께 성장해 북성로와 서성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대구읍성 사성로(四城路) 중 2010년 동성로 디자인 개선 완료에 이어 올해부터 추진 중인 북성로와 서성로 디자인개선이 마무리되면 사성로가 하나의 벨트로 네트워크화돼 대구읍성이 상징적으로 부활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순종황제 어가길`의 역사적 복원으로 근대역사문화를 연계한 대구만의 독특한 문화적 창조 및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심재생의 수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화거리 조성으로 볼거리제공과 골목투어 코스개발 등으로 상권 활성화를 통한 원도심의 균형발전 등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또 “대구 지역 역사·문화·관광의 다각화 및 현대적 재현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의 하나인 북성로가 역사적 문화공간으로 재창조될 것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5

“인삼향 가득한 그 곳으로 건강 찾으러 갑니다”

`영주의 가을은 건강입니다`란 주제로 지난 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2012 영주풍기인삼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우리나라 최초 재배인삼 시효 지역인 영주는 소백산 자락에 있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인삼이 자생하는 최적의 자연여건으로 국내 최고 품질의 인삼을 생산해 오고 있다.풍기인삼은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 군수가 산삼의 씨앗을 이용 재배삼을 키운 것이 우리나라 재배삼의 시초다. 이러한 풍기인삼은 조선왕실에서 건강식품으로 가장 선호했던 식품으로 500여년의 재배 역사, 국내 대표적 인삼 재배지의 우수성과 맥을 이어오고 있다.특히 국내최초 재배삼 시효 지역이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소백산 기슭의 깨끗한 환경과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조직이 충실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높아 국내인삼 가운데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풍기인삼을 주인공으로 한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지역정체성이 반영된 공연, 전시, 체험 등 건강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위주의 찾고 싶은 축제, 보고 싶은 축제로 평가돼 2년연속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됐다.이처럼 영주풍기인삼축제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함께 영주지역이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주요 관광자원은 영주풍기인삼축제장으로부터 20분거리 내에 천년고찰 부석사, 소백산, 희방폭포, 죽계구곡의 비경과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소수박물관, 풍기온천을 비롯해 최근 한류드라마 `사랑비`의 배경이 된 무섬마을이 인접하고 있어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인삼의 어원한자로는 `삼`(蔘) 이라고 쓴다. 중국 고대 문헌에서 인삼을 나타내는 한자는 參, 蔘, 浸, 侵 등이 있다. 한국에서도 처음에는 `人參`으로 표기했으나 조선시대 이후에는 모두 `人蔘`으로 표기했다.고유 한국어로는 `심`이라 하는데, `심`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헌은 성종 20년(1489년)에 편찬된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이다. 이 문헌에서는 人蔘이라고 쓰고, 언해할 때는 `심`으로 번역해 기록했다.그리고 어학교재인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에서도 인삼을 `심`으로 언해하고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인삼조`에서도 人蔘 바로 밑에 한글로 `심`이라고 표기했다. 유희가 지은 물명고(物名攷)에서도 심으로 표기했다. △인삼의 종류인삼의 전통적인 제품에는 홍삼이 있다.홍삼은 6년생 뿌리를 껍질째 수증기로 쪄서 말린 것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열을 받은 당분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므로 홍삼 색깔은 갈색이 도는 붉은색을 띤다.백삼은 4년생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인데, 곧은 형태로 말린 직삼(直蔘)과 구부려서 말린 곡삼(曲蔘)이 있다.이 밖에 뿌리를 고아서 만든 인삼농축액, 홍삼을 가루로 만든 홍삼분, 인삼가루를 캡슐에 넣은 인삼 캡슐, 인삼가루를 접착성이 있는 식용 물질로 뭉친 인삼정, 인스턴트 차로 만든 인삼차 등이 있다.흔히 말하는 수삼(水蔘)은 갓 수확한 인삼을 가르킨다. △인삼의 효능인삼의 효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대표적으로 인삼은 인슐린의 분해억제 증강, 항지방 분해작용, 당뇨병 수반증상의 개선작용이 있다. 특히 암환자의 면역 기능 증대와 몸의 저항력을 증강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생장 및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것을 억제하며, 수술 후 재발 방지에 효능을 나타내 항암식품으로도 사용된다.또 저혈압인 경우 혈압을 높여 정상화시켜 주고, 고혈압은 혈압 강하에 작용하며, 정상인의 혈압은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혈관 확장작용을 하고 있어 혈류 순환을 개선하는 등 동맥경화증의 발생 억제와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을 방어해주는 효과가 있다.이와함께 인삼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환경오염물질의 독성을 경감시킴은 물론 정자의 질을 개선하는 작용도 한다. 인삼 사포닌은 강력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TCDD(다이옥신)에 의해 야기되는 독성, 특히 생식독성을 방어할 수 있는 활성물질이다. 인삼 사포닌의 대사물질인 IH-901은 환경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고환독성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이 밖에도 중금속 해독능력,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 억제 예방, 방사성 방어 기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2-10-12

감 익는 고을 상주서 쫀득쫀득한 추억 만드세요

감이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에 전국 최고 최대의 감 주산지인 상주시에서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가 열린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북천시민공원과 시내일원에서 열리는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는 경상북도 육성지원축제로 `감익는 고을, 상주의 가을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을 소재로 한 각종 공모전과 감을 활용한 각종 전시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감 테마 프로그램 등이 선보인다. 시내일원에서 축제장까지 펼쳐지는 감고을 퍼레이드에는 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와 함께 축제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참여 단체의 시내거리행사가 있다. 또 다양한 쌀문화 체험과 누에명주체험을 할 수 있는 삼백관 운영을 비롯해 감고을 풍류마당으로 꼬까미와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인형극, 소곤소곤 이야기 마당, 경북 동화구연대회 등이 펼쳐지는가 하면 감고을 꼭두탈놀이, 열두띠난장공연,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 뮤지컬 및 브레멘 음악대의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연계행사로는 제12회 경북과학축전,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상주시장배 전국 MTB대회 등이 개최되는 등 특색 있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살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성백영 상주시장은 “삼백의 고장이라는 명성답게 전국 제일의 상주곶감을 테마로 한 이번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는 타시군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주만의 향취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 폭의 그림 같은 가을의 정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시민과 출향인사 그리고 경향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개막의 막 화려하게 장식할 불꽃놀이 볼만12일 오후 6시 북천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상주시민의 날 행사와 병행해 열리는 개막식은 식전공연, 축제 개막을 알리는 기념식, 축하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상주문화원 문화학교 난타반과 상주민요합창단, 도립국악단 초청 공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초청인사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교육, 문화체육, 사회복지 등 3부문에 대한 자랑스런 상주시민상 시상식이 있다.이어 연예인의 축하공연과 시민화합 불꽃놀이로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 개막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경상감사 도임순력행사 400여명 퍼레이드 12일부터 3일 동안 펼쳐지는 감고을 거리퍼레이드는 상주시청에서 북천시민공원 구간에서 거리행사로 치러진다.누구나 참여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취타대를 선두로 상주가 경상도의 뿌리임을 재확인시켜 줄 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가 뒤를 따른다.조선시대 상주에 경상감영이 설치된 이후 200여년 동안 영남지방의 민·군·재정 등을 통합 관리했던 최고의 권력자인 경상감사의 화려하고 찬란했던 도임순력행차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데 400여명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형극·꼭두탈놀이 등 다양한 풍류마당 열려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감고을 상주 이야기 축제에는 다양한 풍류마당이 있다. 감고을 인형극 마당공연, 소곤소곤 이야기마을, 감고을 꼭두탈놀이, 감고을 열두띠난장공연,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뮤지컬), 지역 예술인 발표회, 감고을 노래자랑, 감고을 퀴즈대회,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레멘음악대의 뮤지컬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쌀, 곶감, 누에고치 `삼백관`서 농경문화 체험예로부터 상주는 쌀, 곶감, 누에고치가 유명하다 하여 삼백의 고장이라 불리며 이에 걸맞게 삼백관을 운영한다.삼백관에서는 익은 감깎기 대회를 비롯해 감 삭히기, 감물 천연염색체험, 벼 탈곡, 디딜방아 찧기, 허수아비 만들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누에의 일생을 보며 물레를 이용한 명주실 뽑기, 베틀짜기 체험, 누에곤충체험 등 누에명주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옹기. 도자기. 한지만들기, 오리알줍기, 승마체험 등도 할 수 있다.`제12회 경북과학축전`도 함께 개최 12일부터 14일까지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는 경북도와 상주시가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는 `제12회 경북과학축전`이 열린다. 도민과 청소년들에게 과학문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이번 경북과학축전은 과학관련 기관·단체의 경북과학 홍보 전시관, 상주시 홍보관, 상주농업생명과학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또 분자액세서리 만들기 등 50종의 열린과학체험마당, 공기압 로봇팔 만들기 등 12종의 ECO-WISE Festival, 샌드 애니메이션 등 과학공연 프로그램이 있다.뿐만 아니라 사이언스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과학체험전 그리고 부대행사로 로봇체험관, 가상스포츠 체험관, 자전거에너지 체험관, 에어바운스, 축전기념 별축제 등이 준비돼 있다.축산인 한자리서 `한마음 큰잔치`로 화합 다져축산인 한마음 큰잔치는 1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산인 한마음대회, 초청가수 공연, 고급육생산 우수농가 선정, 축산물 소비촉진 행사, 상주한우 먹거리장터, 벌꿀 가공품 전시, 쌀 막걸리 홍보관, 각종 이벤트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첫날에는 축산인과 관람객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한우 부위 맞추기, 우유 빨리 먹기, 고무신 뒤로 멀리던지기, 사료포 오래들기 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13, 14일에는 품바 각설이 공연, 즉석 노래자랑 등이 펼쳐지며 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지역내 한우, 한돈, 육계, 낙농, 양봉, 송어 등 각 생산자 단체가 참가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꿀, 송어 등의 시식 및 판매행사가 열린다.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등 문화행사도 `풍성`경북 동화구연대회를 비롯해 이야기가 있는 인형극은 매일 2회씩 공연되며 소곤소곤 이야기는 하루에 4회씩 진행돼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축제기간 동안 북천 수변공간에서는 수상 자전거를 탈 수 있는가 하면 오리알 줍기, 승마체험 등과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3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사생대회를 비롯해 유등, 디카사진, UCC공모전 등에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지역의 전통음식인 슬로푸드 음식도 맛볼 수 있다.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은 13일부터 14일까지 도남서원 일원에서 진행되는데 낙강범월시회의 재현과 학생백일장, 전국한시대회가 열리며 안동MBC의 라디엔티어링도 13일 12시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된다.특히 13일 오후 4시부터는 경북매일신문 주관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이, 14일 오후 7시부터는 안동MBC의 7080콘서트가 열려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2-10-11

포스코 4조2교대 근무 시행 일년

오는 17일로 포스코가 4조2교대 근무제로 전환한지 만 일년이 된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 생산현장 등 교대 근무가 필요한 88곳의 작업장에 대해 지난해 10월17일부터 4조2교대 근무제를 시행했다. 4조2교대 시행 이후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우선 시간적 여유가 많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골프·등산·낚시 등 여가·취미활동도 다양해 졌다. 포스코 4조3교대와 4조2교대 근무제 비교 실근로시간은 근무중 휴식시간(4조3교대는 40분·4조2교대는 1시간)을 뺀 수치임. /자료:포스코◇포스코 직원 94.4% 4조2교대 `잘했다`4조2교대 근무는 직원들이 야간근무 이틀을 포함해 하루 12시간씩 4일 일하고, 4일은 쉬는 것이다. 4개 근무조 가운데 2개조는 하루 12시간씩 교대근무를 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형태다. 예를 들어 4개조 중 첫 번째인 A조에 속한 직원들은 이틀은 주간 12시간, 다음 이틀은 야간 12시간을 일한 뒤 4일간 쉬게 된다.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할 때 일할 때는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근무시간이 4시간 늘어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대신 휴무일은 연간 103일에서 190일로 80여일이나 더 늘어난다. 일년의 절반이상이 휴무인 셈이다.포스코가 4조2교대 근무제를 과감하게 도입하게 된 것은 포항과 광양 16개 공장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직원 94.4%가 찬성했기 때문이다.하지만 4조2교대 근무제 도입이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2010년 처음 4조2교대 도입을 검토할 당시만 해도 직원들의 거부감이 많았다.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간 이어진 야간근무가 이틀로 줄고 휴무일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우려는 차츰 해소됐다. 포스코는 또 12시간 근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40분이던 근무 중 휴식시간을 1시간으로 늘렸다. 4조2교대는 회사 입장에서도 생산 효과를 거두고 있다. 4조2교대로 바꾼 뒤 근무교대가 하루 세번에서 두번으로 줄었다. 통상 교대근무 때마다 10~20분 정도 걸렸으나 두번으로 줄면서 그만큼 생산시간을 벌게 됐다. 때문에 일부 공장에서는 불합격률이 낮아지고,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 건수가 늘어나는 등 시간적 여유에서 오는 효과를 얻고 있다. 쇳물을 뽑아내는 포스코의 고로는 일년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하루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작업특성상 1만6천여명의 절반 정도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달라진 직원가족의 라이프스타일4조2교대 근무제로 바뀐 이후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많이 변했다. 여가시간이 많아지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 각종 동호인 및 취미활동이 크게 는 점이다.예전의 4조3교대 근무때는 가족여행하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마음 놓고 떠난다. “우리 아빠는 친구 아빠들과 회사에 가는 시간이 달라 함께할 시간이 적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는 벌써 회사에 갔을 때도 있고, 우리가 잠든 밤에 올 때도 있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주 신나는 일이 있었다. 아빠가 나흘을 쉬어 아빠랑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백운산에 가 물놀이도 하고, 계곡에서 야영도 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가본 부산 여행이다. TV에서만 보던 해운대에서 파도타기도 했다”(포스코 광양제철소 화학시험과 이경호씨의 딸 은서양 일기 일부분). 4조2교대 도입후의 달라진 가족문화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과거 4조3교대 때는 야간근무일이 많아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4조2교대로 바뀌면서 야간근무 시간은 늘었지만 근무일이 줄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조상봉(49)씨는 “4조3교대 근무 때는 주말에 쉴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할 수 없었다”면서 “4조2교대로 전환 후 한 달에 한두 번 주말에 쉬게 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여유가 많다보니 미리 스케줄을 잡아 골프모임이나 가족여행을 떠난다”고 덧붙였다.포스코 외주파트팀에 남편을 둔 홍모(51)씨는 “4조2교대 근무 이후 남편의 생활패턴이 바꿨다. 예전에 자주하던 술자리가 줄고 대신에 골프나 등산 등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4조2교대 근무제 도입이 가족들에게도 행복과 웃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동네 술집·식당·노래방은 손님 줄어포스코의 4조2교대 근무이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풍경이 술집과 식당에서의 포스코맨을 쉽게 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 예전의 경우 저녁마다 술집과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푸른제복`의 포스코맨을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근무패턴이 바뀌면서 직원들과 일하는 시간보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의 4조3교대 근무 때는 교대후 직원들끼리 회식자리가 잦았다. 그래서 동네 술집, 음식점, 노래방 등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으나 이제는 포스코맨을 구경하기조차 힘들다.해도동에서 소주방을 하는 박용림(가명·여·44)씨는 “몇년전(4조3교대 근무)만 하더라도 저녁때만 되면 포스코맨이 미리 예약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는데 요즘은 아예 예약도 없고, 술 마시러 오는 직원(포스코)들도 없다”며 “교대근무제로 바뀌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 상인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만스럽다”고 말했다.죽도동의 삼겹살식당 주인 정태근(가명·52)씨는 “손님(포스코)이 크게 줄었다. 예전 같으면 일주일 한두번은 포스코 부서 직원들의 단체예약이 있었고, 직원들끼리도 자주 찾았으나 요즘은 뜸한 편이다”며 “4조2교대가 포스코 직원들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지역 상인들에게는 지장이 많다”고 털어놨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