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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대구의 `랜드마크`로 변모”

“일부에서는`생각대로`의 명칭에 대해 모 통신업체 광고가 생각난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 유래는 조선시대 양녕대군으로 올라간다”고 밝힌 대구 남구 도시경관과 이진숙(51·사진)과장은 “주민들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뜻이 담겨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생각대로를 담당하는 이 과장은 “중·장기 계획으로 5년간 실시되는 `생각대로`는 영대네거리에서 명덕네거리 1.3km 구간, 양측 모두 2.6km 구간과 인근 청소년문화의 집 일원 400m까지를 모두 포함한다”며 “일부 공사시 주민불편을 우려하는 부분은 내년 차선축소로 불편이 예상되지만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 과장은 “생각대로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100억원의 사업비 중 75%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남구에서 이같은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주민과 예술인의 지지, 호응속에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이진숙 과장은 “`생각대로`는 한국 민주화의 성지이기 때문에 역동성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가 표출되는 장소로 변모될 것을 확신한다”며“청소년의 거리에는 청소년 세계축제를 열고 예술 라이센스 발급과 요일별 다문화장터, 야시장, 청소년 글로벌캠프 등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생각대로`가 완성되면 대구의 상징적 거리로서 대표적인 도심활동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장소, 좋은 가로 이미지 등으로 대구의 주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라며“이를 통해 대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쳤다.현재 조성 상황에 대해 이진숙 과장은 “2011년부터 실시한 `생각대로`사업은 중앙대로 상가 500여개의 간판개선사업을 비롯해서 보행환경개선사업, 인도와 차도 사이의 연결구간 녹지공간 조성, 옹벽개선사업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마무리한 상태”이라며“국비 확보에 매진해 대구 최고의 대로로 변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22

대구의 `문화·예술 생각대로`로 바뀐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나중에는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한다.오는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1.3km 구간에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되는 `문화·예술 생각대로`가 바로 대구의 대표적인 나비효과라고 볼 수 있다.당초 `생각대로`의 발상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한 도시대학에서 한 공무원의 머리에서 출발했다.주민과 공무원, 각 분야 전문가들이 8주간의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기본 구상을 하는 도시대학에서 처음 `생각대로`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대경권에서 최우수상에 이어 전국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결국 지난 2010년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공모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도시 활력화 사업을 위해 제안됐던 단순한 아이디어가 결국에는 100억원의 사업비를 도출했기 때문에 나비효과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임병헌 남구청장은 “남구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면서“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자치단체의 재정과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작은 아이디어가 하나가 이러한 상황을 타파할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생각대로`라는 명칭은 어디서 출발했을까.남구에서 1995년 편찬한 남구지(南歐誌)에 현재의 남대구 우체국 건너편 일대 즉 대구고교 옹벽이 자리한 일대를 과거부터 `여의곡(如意谷)`이라고 불렀다.여의곡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이 대구에 왔을 때 이곳에 서서 앞산을 바라보며 “뜻대로 되는 마을(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음)”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것이 정설이다.여의곡이 변이되어 야시골이 됐고 경상도 사투리로 야시란 여우를 말하는 것으로 유래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여우가 많은 동네라는 뜻으로 알고 있으나 `여의`가 세월이 흐르면서 `여의-여이-여수-여시-야시`의 형태로 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녕대군이 언급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생각대로`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대구 남구청 도시경관과 이진숙 과장 “주민들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바람이 담겨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없다”면서 “우스개 소리지만 이 거리를 걸으면 원하는 것이 생각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전설 하나쯤 생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남구청이 생각대로를 조성한데는 우선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인 대구 2·28학생의거가 이곳 `생각대로`에서 시작됐고 국제문화산업지구와 대명공연문화거리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문화·예술의 창조적인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최적지기 때문이다.현재 이곳 주변엔 대구교대와 영남대 의과대학, 영남이공대학, 대구고, 경북예술고, 경북여자정보고 등 교육시설이 몰려있고 음악·미술·무용 등 다양한 연습실과 학원이 무려 300여곳이나 밀집돼 그야말로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거리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생각대로 조성사업을 중앙대로 경관축조성 종합계획의 1단계 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26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2011년부터 추진중인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중앙대로 상가 500여개의 간판개선사업을 비롯한 보행환경개선사업, 인도와 차도 사이의 연결구간을 녹지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하며 옹벽개선사업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생각대로는 크게 `2·28존`과 `청소년 존`, `다문화 존`, `그린존`등 4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생각대로는 기존의 왕복 8차선을 왕복 6차선으로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서 자연친화적인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대구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가꾸어질 계획이다. 특히 2·28 민주화 운동 발상지의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명덕네거리 인근에는 2·28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이곳에 2·28 민주화 운동 참여자들의 발자국 모양을 동판에 새겨서 2개 1조로 28개의 동판으로 제작, 보도에 설치함으로써 민주화 운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또 보행등의 높이를 2.28m로 만들고 음악이 나오는 분수를 설치해 매일 2시28분이면 작동되도록 꾸몄고 매월 28일 2시28분에는 2·2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열리는 작은 음악회 등을 통해 2·28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을 표현한다.청소년 문화거리로 조성되는 경북여정보고 북편도로 일대는 우선 한전지중화 사업을 통해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며 대구교대 앞 넓어진 보행공간에는 인근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의 휴게공간도 함께 꾸며진다.심지어 경북여정보고 학교 담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청소년들이 공연에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무대를 조성하고 가칭 청소년 창작센터가 건립되며 LED 비전 보드 설치 등 건물의 입면정비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청소년 문화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장소로 변모될 예정이다.다문화가정이 많은 남구의 특성을 살린 다문화존은 영선시장일대 다문화장터 조성과 함께 YWCA, 미군부대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그린존은 친환경 소재로 올해 실시된 대구고 측 옹벽과 맞은편 옹벽의 디자인 개선공사를 시작으로 주차장 증설과 교통 처리대책 및 기본·실시설계를 진행되고 있어 그동안 정체됐던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완료된 옹벽디자인 개선사업은 지난 3월 디자인 공모를 통해 기본 디자인이 선정됐고 쉽게 부서지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IPE 목재와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식생매트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췄으며 색감이 고급스러운 NT판넬과 파벽돌 등을 활용하여 세련미를 높였다.이어 옹벽의 일부 공간에 관내 학생들과 2·2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도기타일 228장을 붙여 2·2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았고 경관조명은 모두 LED로 설치해 기존 전기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올리고 있다.대구고 부근에서 4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이영웅(52)씨는 “옹벽이 새롭게 바뀌면서 거리와 동네 풍경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거리가 밝아지고 멋있어지면서 인근 상권도 활성화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22

창간 22돌 아침에

경북매일이 23일로 창간 22돌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어엿한 성년으로 높푸른 이상을 꿈꾸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며 한창 사회 정의에 목말라할 때다. 창간기념일을 맞아 지난 22년을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 지역 민심을 읽고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경북매일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22년은 참으로 영욕의 세월이었다. 1990년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경북도 등록 제1호 일간지로 창간된 경북매일은 이후 경북매일신문으로, 다시 경북매일로 제호를 바꿔가며 성장해왔다. 창간 당시 모습에서 환골탈태, 오늘 괄목할 발전을 보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여론의 중심에 섰다.여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신문의 외적 환경으로부터 창간 당시의 초심을 지키는데 힘이 들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지역경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광고시장은 위축되었고 지역의 광고시장은 더욱 줄어들었다. 인터넷과 케이블TV로 대표되는 방송통신의 융합은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신문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다. 여기에다 미디어 매체의 다양화라는 명분으로 등장한 종합편성채널은 광고시장의 위축과 지방언론 약화라는 양날의 칼이 돼 영세한 지역 신문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메이저 신문사의 무차별적 물량공세는 지역 신생신문의 생존 자체를 뒤흔들기도 했다.신문의 외부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져왔지만 이런 외풍에도 경북매일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원자력발전소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포항 화력발전소, 4대강 사업과 동남권 신공항,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 문제 등에서 우리는 결코 지역민의 뜻을 읽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지역민심을 정확히 읽어 지역 민의를 선거에 반영시켰다. 특히 최근까지 각종 농수협 조합장 선거와 상공회의소 선거 등에서는 불편부당하게 민심을 읽어 지역여론의 향도역할을 분명히 했다. 사회 경제 문화 분야에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마다 현장을 지켰고 민심을 읽었다.경북매일은 앞으로 20년, 100년 앞을 내다보며 신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역 신문의 생명은 지역과 밀착된 기사에 달려있고 이는 기자들의 현장성에 그 승부가 달려있다고 믿는다. 지역의 모든 현장과 논란의 중심에 반드시 경북매일 기자들이 자리할 것이며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여론을 읽고 지역민의 입이 되어 여론을 전할 것이다. 권력과 힘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어렵고 힘든 이웃의 편이 되어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신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신문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을 독자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이와함께 경북매일은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최근 성공리에 끝난 한중지역경제발전포럼을 비롯해 포항과메기를 한국특산품 반열에 올려놓은 과메기 축제를 계속해서 벌여나갈 것이다. 사과의 세계수출에 앞장서고 장기 산딸기축제와 포항 돌문어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클럽대항축구대회는 16회째 열려 자리를 굳혔고 포항 경주 안동을 순회하며 열리는 어린이백일장 사생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과 학부모들의 환영속에 해마다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경북매일은 앞으로도 수많은 체육경기와 문화예술행사를 계속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수준을 높여갈 것이다.창간 기념일을 맞아 경북매일 임직원 일동은 다시 한 번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다.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해서 우리 지역의 소통도구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엄숙히 다짐한다. 지역 민심을 읽고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경북매일. 새로운 100년 앞날을 열기 위해서 오늘 창간 22돌을 맞는다.경북매일신문 임직원 일동

2012-06-22

창간 축하 메시지-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지역의 정론지로 지방화시대 언론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지역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지역민에게 다가온 경북매일 창간 22주년을 300만 경북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론직필로 지역언론이 해야할 역할에 충실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경북매일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북매일은 그동안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하고자 귀를 열고 펜을 세웠고 새로운 언론문화 창달과 진솔한 여론을 담아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해왔습니다.현대의 신문산업은 지식산업의 핵심분야이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기반으로서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더욱이 지역주민의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방분권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은 지역주민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에서만이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아무쪼록 창간 22주년을 맞이하는 경북매일이 독자들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신문으로서 기존신문이 다룰 수 없는 독자적 정보를 다양한 독자들에게 제공, 도민들로부터 더욱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2012-06-22

창간 축하 메시지- 김관용 경북도지사

“맑고 정직한 신문” 경북매일 창간 22주년을 3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론지로 성장시킨 최윤채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특히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담아 차별화된 신문으로 유익하고 신선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신문으로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눈과 귀의 매체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이제 글로벌의 흐름 속에서 도민들의 풍요로운 삶의 길잡이 역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뉴스, 지역의 주요현안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올곧은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우리 경북은 균형과 분권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방시대 토대 마련하고 일자리창출, 경북 자존의 정체성 회복, 기존 연구기반을 활용한 과학벨트조성, 우리문화재 찾기 등 경북위상 정립에 도민과 함께 역사발전의 새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추진사업에 무엇보다도 모든 주체 간에 막힘없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흐트러진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경북매일이 그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2012-06-22

창간 축하 메시지- 김화자 대구시의회 의장

경북매일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임직원과 애독자 여러분께도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경북매일은 지역 정론지로서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록하고, 비판하고, 감시하며, 언론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왔습니다. 또 지방자치가 시행되면서 지방 정치가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견인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지난 22년 동안 정론 직필의 언론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경북매일 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지금 우리 대구는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지난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POST 2011'을 내실있게 실천하여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업 투자 유치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기 활성화, 테크노폴리스 조성과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공사 추진 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맡은바 역할을 다한다면 살기 좋은 행복한 대구를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앞으로도 우리 시의회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감시자로서 삶의 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시민의 소중한 의견이 지역발전에 반영되도록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2-06-22

역마살이 내 운명이라는 그녀 경북해안가 삶의 뒤안 만나다

지난해 1월 본지는 권선희 시인과 함께 지역의 문화를 찾아 1년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책으로 만나고 싶다는 독자들의 권유와 본지 창간 22주년을 기념, 총 40여 편에 이르는 이야기 중 스무 편을 골라 `뒤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경북 동해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길과 사람, 풍습과 전설을 통해 삶에 대한 진정성을 인식하고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포항등 5개지역 걸친 대장정 ... 길·사람·풍습 갖가지 얘기들구수한 사투리로 생생한 전달 ... “지역문화 관심갖는 계기 되길”지난 17일 접시꽃이 붉은 신호등처럼 피는 구룡포 뱃공장 언덕에서 권선희 시인사진을 만났다.“비린내 나는 시집 한 권을 만들 요량으로 구룡포에 들어와 산 세월이 10년을 훌쩍 넘었다”는 그는 이렇게 멋진 포구를 작업실로 가진 글쟁이는 아마 없을 거라며 웃었다. 그러고 보니 문화부 기자와 작가로 맺은 나와 그의 인연 또한 제법 세월을 쌓았다. `시인이 만난 사람', `왼쪽 의자' 등을 본지에 연재한 탓에 나는 늘 원고 독촉을 했고 그는 전생에 진 빚을 갚듯 글을 써 주었다.“받아드는 순간, 시큰하더군요. 그래서 책을 꼬옥 안아주었습니다.”그는 지천명을 앞둔 나이에 꼬박 1년 이라는 시간을 길 위에서 글을 썼다. 구룡포 말목장성을 시작으로 해병대의 추억담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들려준 마흔여 편에 이르는 이야기는 울진에서 영덕, 포항, 경주, 울릉에 이르는 경북 해안권 5개 시, 군을 배경으로 펼쳐진 파노라마였다. 특히 우리 지역의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 낸 고래잡이배 선주 이야기와 해녀 할매의 넋두리는 마치 곁에서 듣는 듯 생생했다. 그러나 그의 여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원고 정리를 하다가 잠깐 눈 붙인 낮잠 속에서 주웠다는 제목이 바로 `뒤안'이었다. 슬쩍 떠 본 이웃들의 반응은 썩 내키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나 마음은 이미 `뒤안'에 가 있었다. 늘 비질하며 가꾸는 앞마당이 아니라 뒤꼍, 시집살이 하던 어머니가 남몰래 친정을 그리워하던 곳, 시누대 울타리 사이로 바람이 수런대며 살던 곳, 둥근 두레밥상 위에 가난을 올리고도 눈알 까만 새끼들과 꽃이파리처럼 둘러앉던 시절이 `뒤안' 이란 말 속에서 숨 쉬는 듯 했기 때문이다. 마흔 가지가 넘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한결같이 애착이 갔지만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스무 편의 이야기를 선정하고 총 3부로 나누었다. 1부에는 해양관련 업종을 천직이라 여기고 살았던 해녀와 고래잡이, 목선을 제작하던 배목수 등 세월 너머로 사라져 가는 기술과 사람들을, 2부에는 작은 마을이 품은 풍습과 전설과 그 마을 사람들이 살며 겪은 시대를, 3부에는 경북 해안지역의 길을 직접 걸으며 만났던 풍경들을 담았다.말씨는 지역의 특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것이었다. 연령대 별로 조금씩 변형된 언어 형태를 보였는데 그것은 문명의 변화를 증명하는 증거인 셈. 그리고 말투는 단순한 전달 기능 이외에도 감춰둔 심사와 본능, 타고난 심성 까지도 담고 있었다. 이 또한 머지않아 묻히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받아 옮기기 시작했다. 우예든동, 우짜든동, 우야꼬….“정말 좋은 공부를 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이론보다 더 깊은 이치를 만났거든요. 누군가는 쉽게 무지랭이라 덮었을 어르신들에게 그토록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살이'의 도표가 숨어 있다는 걸 예전엔 짐작 못했지요. 새끼들을 낳아 기르는 것, 먹고 사는 것,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연을 대하고 삶과 죽음을 대하는 그 의연하고도 늠름한,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한 마디로 세상 더없이 훌륭한 강사들이었고 강의였습니다.”본지가 그녀에게 기획 특집 `경북해양문화 속 인, 생, 길'에 관한 연재 제안을 한 건 2010년 12월 하순이었다.“작정하고 바닷가 마을에 살러 들어 온 이상 언젠가는 해야지, 해야지 맘먹었던 일이지만, 여러 이유로 막상 제안에 잠시 망설였지요. 그러나 오줄없는 호기심은 고개를 들었고, 2011년 새해가 열리기 무섭게 조선시대 군마 사육장인 말목장성을 첫 회로 연재를 시작했지요. 돌아보면 가장 감사한 부분이예요. 신문사의 기획과 제안, 그리고 연재가 주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귀한 이야기를 만나지도, 쓰지도, 묶지도 못했을 겁니다.”“첫 시집을 내고 5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린 탓에 두 번 째 시집을 내자는 출판사로부터의 제안이 날아들었기 때문이었지요. 지난 몇 년간 르포나 다큐물 책자를 만드느라 지친 탓도 있었을 것”이라는 그는 막상 책 발간을 준비하면서 은근 바람이 생겼다.“아니, 바람이라기보다는 욕심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첫째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경북매일신문은 물론이고 지역의 언론사가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집하고 전하는 역할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언론사 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도 여러 장르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요. 얼마나 근사합니까. 창간 기념일에 일반 기념품 대신 책자나 사진첩, 혹은 전시나 공연을 펼치는 멋진 이벤트 말입니다. 그런 관심들이 근대화의 물결에 마을을 내어 준 딴봉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찾아주고, 장기 뇌성선 뇌록을 문화재로 세우고, 늙은 어부의 낡은 어깨도 당당히 펴줄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 작가들이 자신이 살아온,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작품을 되도록 많이 썼으면 하는 것입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테니까요. 셋째는 개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으면 하는 것입니다. 매우 소소한 듯 보이지만 그 메모들 속에 이웃이, 사회가, 시대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이번에 발간한 `뒤안'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모두가 우리 할매, 할배, 어무이, 아부지, 그리고 고모, 삼촌의 이야깁니다. 그 안에 다름 아닌 우리가 있지요.”지식이 경쟁력인 시대는 지났다. 물론 전문적인 분야는 예외겠지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지식이 환히 오픈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건 `심성'의 가치다. 심성은 하루아침에 공부하겠다고 달려들어 될 일이 결코 아니다. 가랑비에 몸 젖듯 어미 애비는 자식에게, 자식은 또 자식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사이에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권 시인은 “안타깝게도 말씀을 들려주신 분 중 세 분이 세상을 떴다”며 “고래잡이 선주 김준기 옹, 해녀 김옥기 할매, 그리고 일본인가옥거리에 대한 자료를 챙겨주셨던 마츠모토 할아버지. 눈 감으면 모습, 말씨 생생하지만 이제 사람은 가고 이야기만 남았다”고 했다. 들려 줄 이도 들어 줄 이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살 수 있을까?“덕동 마을 관장님, 딴봉 마을 회장님, 뇌록을 만나게 해 준 금낙두 선생님을 비롯해서 경주 전촌교 아래서 용 이야기를 들려주신 거마장 마을 어르신들, 연자방아가 있던 마당에 둘러 앉아 시집살이 들려주던 두원리 호쾌한 아낙들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돌문어를 잡는 김헌길씨, 중매인 황보관현씨, 바다를 낚는 청년 조성식씨 등 연재는 했으나 책에 싣지 못한 분들도 많지요. 특히 자료 구하기가 어려워 동동거릴 때마다 흔쾌히 주변을 수소문 해 주신 우리 마을 연규식 수협장님, 정말이지 빚을 많이 졌습니다.`뒤안'은 그들과 함께 만든 책인 셈이지요.”연재를 할 때 글과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러나 막상 스무 가지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한 권에 묶으려 하니 솜씨 없는 사진들이 큰 장애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발간을 앞두고 사진가 안성용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그는 흔쾌히 곳곳의 사진을 멋지게 담아줬다. 서예가 정현식씨는 `뒤안'이란 글씨를 써줬다.그는 “다른 책자를 발간할 때와 `뒤안'을 발간할 때 사뭇 느낌이 달랐던 것은 거기 감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쉬움 또한 수북하다”는 그는 “그래서 다행이예요. 아쉬움은 떠나지 않게 붙들어 놓기 때문이지요.”그는 앞으로도 길 위를 서성일 것이고 말씀을 받아 적을 것이다. 말씀들이 한 줄 시로, 문장으로 일어서서 독자에게 갈 것을 꿈꾼다.“재미삼아 타로 점을 본 적이 있어요. 대번에 역마살(驛馬煞)을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왠지 그 말을 믿고 싶어요. 평생 역마살이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녀야만 하는 액운,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지만, 내게 역마살이 없다면 글쟁이로 살기를 포기해야겠지요.”/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8

"공공디자인" 도시경쟁력 이다

경북도가 그동안 성장위주의 급속한 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다소 무질서하게 조성된 도시·건축물·경관 등을 역사와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으로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브랜드 가치향상과 경제가 살아있는 공간창출에 나섰다.도는 2012년을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역주민, 건축가 또는 예술인, 공무원 등이 상호 협력하는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전개한다.도는 12개 시군 18개소에 121억원을 투자해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옥외광고물 시범거리 조성사업,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등 3개 단위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경북도의 추진 대책경북도는 공공디자인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함은 물론, 창의적이고, 파급 효과가 큰 사업은 도 자체사업으로 발굴·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사업대상 지구는 12개 시·군 18개 지역에 1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이중 7개 지역은 중앙공모사업을 유치해 1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개 사업지구가 증가하고 사업비가 146% 정도 증가하여 명실 공히 디자인사업 원년임을 실감케 한다.특히 도는 올해 7개 군지역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해 45억원을 투입, 도시중심이던 공공디자인 사업을 농어촌지역까지 확대한다.따라서 농어촌지역도 수준 높은 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동참 분위기를 조성해 민간시설에까지 파급 효과를 확대한다.또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실질적 혜택이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전국 최초로 신설보 주변 마을 종합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공공디자인 시범사업과 주요사업관광지 주변이나 노후화되고 침체한 도심지역 건축물이나 시설물, 거리 등을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의 테마, 콘텐츠를 개발·새 디자인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로 가꾸는 사업으로서 6개 지역에 국비 9억원, 도비 7억6천만원, 시·군비 17억8천만원 등 34억4천만원을 투자한다.△포항시는 `고래의 향기가 풍기는 푸른 바닷길조성'이란 테마로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변 관광명소 사업과 함께 북부해수욕장의 야간경관 거점을 위해 해안조명과 타워 폴 설치로 포스코의 야경과 연계한 빛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제불빛 축제 등이 열리는 도심 속 문화와 축제의 장으로 조성한다.△영천시는 영천향교, 창대 서원 주변을 역사·문화와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는 추억의 길로 만들고, 삭막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영천중학교, 영동 중·고등학교 앞 도로의 옹벽을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영천의 상징적인 명소로 만든다..△문경시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상가지구 내 무질서하게 설치돼 관광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는 60여 개의 상가간판을 정비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고, 문경새재도립공원 이미지에 맞는 조형물을 설치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울진군의 `보부상 옛터의 재조명' 사업은 울진장에서 미역 등 해산물을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진 채 십이령을 넘어 봉화 소천· 춘양장에 내다 팔았던 옛 보부상들의 발자취와 삶의 애환을 찾아 경북형 차마 고도의 이동 동선을 재현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또 특수시책사업으로 낙동강 신설 7개 보 중 가시권내에서 제일 큰 마을이 있는 낙단보 주변의 상주시 낙동면 낙동마을과 의성군 단밀면 낙정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상징물조성, 공가를 문화예술전시공간 조성, 옥외 간판정비와 함께 주택 개·보수 사업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한다. 이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낙동강을 찾는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외광고물 시범거리 조성과 주요사업시가지 내 무질서하고 복잡하게 설치된 상가간판 등 옥외광고물을 정비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7개 지역에 국비 1억3천100만원, 도비 25억4천만원, 시 군비 26억3천100만원 등 53억200만원을 투자한다.△경주시는 상가밀집지역인 황성로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릉원 주변지역의 간판과 골목길정비, 경관 아케이드 설치 등으로 도시의 미관을 향상시키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킨다.△김천시는 전통재래시장인 황금시장을 전통의 맛과 거리의 멋이 화합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 사업으로 품격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낙후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한다.△구미시는 구미의 대표적인 첨단산업의 이미지를 주요테마로 도심 속 조형(Building Art), 역동적인 도시 구미 (Display Art), 시민관점(Human Art) 등 3가지 요소를 가진 디자인으로 설치해 젊음의 열정과 자유를 느끼는 활력 길로 조성하는 등 테마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다양한 도심거리를 만든다.△성주군은 읍내 중심지인 성주로의 간판을 조형성·시인성·역동성을 가미하되, 업종별 특징과 업소별 개성을 살리고 거리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으로 개선해 성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고 이야기가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칠곡군은 가산산성 관광지 주변지역의 간판을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재디자인해 역사성과 테마,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조성한다.△봉화군은 읍 소재지에 나무처럼(木), 물처럼(水), 꽃처럼(花)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한 시범거리를 조성해 언제나 찾고 싶고 언제나 가고 싶은 명소 봉화로 만든다.△울진군은 원전 인근지역인 죽변항에 `등대길 따라 죽변사람들이 들려주는 푸른 바다 이야기'를 모티브로 건물 및 간판정비, 죽변항 보행로 및 조형물 설치 등의 디자인 사업으로 죽변항을 아름다운 관광어항으로 가꾼다. □희망만들기 사업마을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공동작업장, 특산물판매장 및 만들기 체험장 등을 조성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소통과 문화적 여유, 경제적 풍요가 어우러지는 복합희망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으로서 3개 지구에 총 27억 5천만원을 투자한다.△김천시의 모산 달코미 희망마을은 지역특산물인 포도의 제조 및 판매시설, 마을회관 리모델링, 지산제 주변 생태환경 정비 등을 통해 지역 수익사업은 물론 인접해 조성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체험공간을 조성한다.△영천시의 북안 된장 희망마을은 주거여건이 불량한 지역을 정비하고 농한기에 잉여인력을 활용해 콩을 이용한 된장 등 장류를 생산·판매하는 마을작업장, 판매 및 전시장, 쉼터 등을 조성한다.△칠곡군의 전통의 얼이 살아 있는 매원 희망마을은 400여 년 전부터 전통을 이어오던 백연을 이용한 연밥, 백연주, 백연차 등을 공동으로 생산·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현재 보존 중인 100여 채의 고택과 담장을 민속마을 지정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전통을 가미한 지역의 명소로 만든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6-15

`소통·현장행정의 달인' 장욱 군위군수에게 듣는다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 장욱 군위군수가 민선 5기 2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행정 소신이다. 장 군수의 이같은 행정마인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는 소통행정, 현장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장 군수는 민선 5기 출범 군정목표를 `새로운 변화 희망찬 군위'로 정하고,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관광레저, 친환경 농업의 자족도시 건설을 표방했다. 이 군정 목표를 현장행정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특히 CEO 출신으로서 경영이론을 행정에 접목시켜 행정쇄신을 추진하며 군위군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고 있다. 장욱 군수는 “그동안 군민과 공직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역동적인 모습으로 군위의 자존심을 세우고, 군정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영광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군위의 장점과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자족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붙겠다고 강조했다. 장욱 군수는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읍면을 방문,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군민들에게 민선 5기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군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지난 2년 동안 모두 3차례에 걸쳐 8개 읍면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계층의 군민들과 대화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군정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또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단체, 여성단체, 노인회, 이장협의회, 새마을단체 등 각급 직능단체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군정이 추구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현장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함께 참석한 실과소장들이 즉시 답변을 하고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그는 “앞으로 검토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은 “안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실질적인 변화와 수용을 강조했다.장욱 군수는 “현장 속에 답이 있다”라는 평소 소신과 신념으로 항상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에 중시하고 있다.취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군위 장날에는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장물가를 직접 체험했다. FTA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각 읍면 및 작목별로 이루어지는 농업인 실용교육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취임 이후 빠짐 없이 장날 찾아농업인 실용교육에도 매번 참석간부 공무원 현장점검도 정례화또 농축산 현장 간담회 등 농업인 단체들과의 수시 대화를 통해 농축산 농가의 피해대책을 논의하는 등 농축산인들과의 이해와 소통의 폭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겨울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제역 파동 때는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직접 구제역 방제초소 근무를 하기도 했다. 저소득층 및 위기 가정, 장애인 가정, 다문화가정 등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생활실태 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격의 없는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군위 군정은 사무실의 책상 위가 아니라 사업현장 중심 행정이다.간부공무원들은 읍면 이장회의에 반드시 참석해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사업과 주민들이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를 알려준다. 또 군정 주요시책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통해 군민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실과소장 및 읍면장은 주 1회 이상 사업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추진에 따른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군위읍 소도읍 정비사업은 장 군수를 비롯한 모든 간부들이 사업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해 나가는 등 군위의 대표 볼거리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위천테마탐방로에 대한 군민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장욱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군의회 의원들이 함께 위천테마탐방로 걷기 체험 행사도 열었다.기업 멘토링제 운영을 통해 관내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경영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 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기술 및 지역특화작목 현장 교육, 여름철 현장 영농교육, 오지마을 방문 농기계 순회수리 및 안전교육, 영농 경영비 절감을 위한 농기계 임대 사업 등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밀착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군위군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삼국유사 가온누리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관계관을 수시로 만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결과 의흥면 이지리 일원에 총 사업비 1천374억 원 규모로 사업을 확정하고 국비보조 비율도 70%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천연가스 공급지역 편입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를 수시로 방문해 건의하고, 주민청원서 제출 및 1만 서명 운동 전개 등에 힘입어 천연가스 주배관망 보급지역에 포함시켜 2016년부터는 천연가스가 공급되도록 했다.삼국유사 가온누리·LNG 공급 등 굵직한 사업 국비 차질없이 확보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유치도 성공이밖에 효령·고로전투 기념공원 조성, 군위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군위역사문화 재현 테마공원 조성,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조성,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 개발촉진지구기반조성, 국민임대주택(아파트) 건설, 부계~동명도로 개설, 영천~ 상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산호지구 지표수 보강, 마시지구 전원마을 조성, 위천 생태하천 조성, 신안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군위통합상수도 설치, 군위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군위하수관거 설치,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설치 등 말 산업육성과 웅녀마늘 상품화,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 지역의 여건을 활용한 맞춤형 시책을 개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를 수차례 방문, 건의한 결과 당초 의흥면 신호장 설치사업을 의흥역사 설치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함으로써 군위군은 물론 인접 시·군 지역 주민들의 철도이용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국가적 프로젝트인 친환경농업연구센터와 (재)경북농민사관학교 본부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NH농협은행에서 설립계획 중인 `영남권 농자재 유통전문회사'의 지역 내 건립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등 농업관련 기관을 잇따라 유치했다. 이들 농업관련기관 유치는 군위가 농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군위군의 농업발전과 유입인구의 증가, 지역 브랜드 향상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욱 군수는 이들 공공기관의 유치를 계기로 “군위군과 경북대학교와의 관학교류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고 신기술보급과 특화작목 육성으로 부자농촌 건설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군위군은 경상북도 종합건설사업소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관을 방문해 군위는 경북의 가장 중심지에 위치한 유리한 접근성과 잘 구축된 각종 농업인프라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2-06-12

영일만항 날개달고 환동해 물류허브로 `우뚝'

영일만의 중심 `포항항'이 오늘 개항 50돌을 맞았다.신라 초부터 고기잡이 배들이 드나드는 경북동해안의 작은 어항이 1962년 오늘 무역항으로 지정된 것이다.동남부에 위치한 포항항은 국내 항만 중에서도 자연적인 조건과 입지적인 여건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대구·경북의 해상 관문역할을 했고 1970년대 초부터 포스코 등 철강공단 물류를 취급하면서부터 국제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영일만항이 개장하면서 환동해 중심항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50년전 고기잡이배 입·출항 작은 어항포스코 힘입어 대구·경북 해상관문 도약◇구항과 신항·영일만항 아우르는 포항항포항항은 어선과 연안여객선이 이용하는 항이었다. 6.25전쟁 때에는 군사전략상 요충지인 군사항으로 이용됐고 울릉도와 연결하는 연안여객선이 출발하는 항구로 동해안의 관문역할을 했다.그러나 지난 1968년 포항종합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종합제철소를 지원하기 위한 항만시설 확충을 통해 명실 공히 국제항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구항은 1962년 6월12일 국제항으로 개항했다. 신항 건설은 1969년부터 시작돼 포항종합제철 및 관련 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건설이 이루어진 공업항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10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1996년에는 영일만항 개발에 착수해 2009년 8월 대구·경북지방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를 개항했다. 신항 제1부두는 유연탄과 철광석을, 제2부두는 석회석·철강제품을, 제3·4·5·6부두는 철제품을, 제7부두는 철제품·잡화를, 제8부두는 철제품·고철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구항의 동빈부두에서는 어선 및 연안화물을, 송도부두에서는 유류 및 모래를, 여객부두에서는 여객선을, 화물부두에서는 연안화물을 각각 처리하고 있다. 영일만항에서는 컨테이너 및 잡화를 처리한다.동빈내항 복원사업과 동빈부두 정비 사업 등을 통해 구항에서 처리되던 어선 및 연안화물, 유류 및 모래 등은 송도부두나 영일만항을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반세기 만에 물류중심항으로 도약환동해 중심항을 표방하는 영일만항이 개항을 하면서 포항항은 세계적인 항만으로 개발되고 있다.영일만항은 1996년 12월30일 어항시설과 1998년 7월 북방파제 1단계 축조공사가 시작됐다. 2004년 6월10일에는 당시 해양수산부와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 간의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이 체결됐다.이어 2005년 12월21일 영일만항 북방파제 3.1km와 2006년 8월24일 영일만항 어항부두, 2009년 8월8일에는 민자부두 4선석이 준공되면서 영일만항을 개장한 것이다.특히 올해 4월 7일 영일만항 일반부두 2선석이 준공되면서 중국과 일본·러시아와 교류하는 환동해 물류거점항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도약에 발맞춰 영일만항 물동량도 급상승하고 있다.지난 달 물동량이 개장 3년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5월 물동량은 1만3천718TEU. 2010년 5월 4천1TEU, 2011년 5월 1만3천456TEU 보다 늘었다. 또 1월에서 5월까지의 누계물동량도 역대 최고치인 6만2천153TEU로, 2010년 1만3천892TEU, 2011년 4만7천558TEU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포스코의 수출·입화물 증가와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수출물동량 증가가 물동량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총 2만3천82TEU를 영일만항을 통해 처리했으며, 특히 지난 12월에는 포스코 창립 43년 만에 처음으로 선재(단면이 원형인 철강 제품) 72TEU를 벌크화물에서 컨테이너로 전환해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쌍용자동차는 올해 5월 현재 총 1만3천392대(2만832TEU)를 수출해 지난해 9천900대(1만5천400TEU) 대비 135% 증가하는 수출실적을 달성했다.이처럼 활발한 물동량은 영일만항 뿐 아니라 포항항이 세계항으로 도약하는 길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항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영일만항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는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를 통해 대북교역과 대구·경북의 산업을 주도하는 21세기 환동해권 물류 중심항으로 발돋움해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물류허브(HUB) 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항 항세◇항계 :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정동측 연장선과 포항시 술미에서 정북으로 연결해 맞닿는 선내수역◇항만구역 : 10만5천663천㎡(육상: 201만㎡, 해상: 1억365만3천㎡)◇해안선길이 : 334km◇수심 : 구항(3.5m~7m), 신항(3.5m~19.5m), 영일만항(2.5m~12m)◇선석수 : 54(신항 38, 구항 9, 영일만항 7)◇하역능력 : 8천678만t포항항 역사-1962 6. 국제항으로 개항-1969~1985 신항 1~6부두 축조-1985. 12 신항 7~8부두 축조-1986. 6 신항 관제실 준공-1987. 12 구항 송도부두 축조-1993. 12 구항 여객부두 축조-1996. 12 영일만항 개발 착수-2009. 8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축조-2012. 4 영일만항 일반부두 축조/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6-12

“앞으로 50년 바다경영 시작”

포항항이 동빈내항에 국제무역항으로 문을 연지 12일로 50년째다.포항항개항 50주년을 맞아 포항은 야심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소위 바다 경영이다.첫째는 동빈운하건설을 포함한 T7 오션프로젝트이다. 5월22일 착공에 들어간 동빈운하건설사업은 포항항이 있던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자는 계획이다.형산강에서 죽도다리 앞까지 1.3km구간에 막힌 물길을 뚫어 관광레저산업을 유치하고 문화 공간을 만드는 한편 물길을 터 썩은 동빈내항의 생태를 살리자는 것이다. 해상공원을 만들고 운하주변지역을 `캐널시티'로 만들어 가장 살기 좋은 주거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또 송도에 있는 사일로와 조선소 등을 모두 영일만항으로 옮겨 포항항이 있던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복원하고 송도해수욕장~북부해수욕장을 가르는 물길 위에 타워브리지를 건설하면 국제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둘째는 환동해경제허브선언이다. 잘알려진대로 우리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산업의 기반 위에 첨단과학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에는 아시아와 태평장지역의 젊은 과학자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육성된 뒤 자기 나라 등으로 돌아가 일하고 있다.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가 포항을 택한 이유는 훌륭한 과학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프라 때문이다.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초과학연구단 10개 가운데 포항에 포스텍 기초과학연구단 4개가 선정된 것은 포항의 첨단과학인입지가 얼마나 탄탄하고 전망이 밝은지 보여주는 사례다.영일만배후산업단지에는 이미 중국기업과 일본기업이 들어와 있거나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그 밖에 영국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포항의 소재산업과 첨단과학인프라, 공장부지와 항만등 입지조건 때문에 끊이 없이 타진을 해오고 있다.이같은 여건 위에 포항을 일본서안, 러시아 극동지역, 북한 나진선봉, 중국 동북 3성을 아우르는 환동해경제허브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포항에 환동해경제블록의 사람과 기술, 자본, 금융,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만든 뒤 그 기반 위에 환태평양까지 영역을 넓혀가자는 것이다.셋째는 7월말에 열리는 아태도시서미트회의다. 포항항개항 50주년에 맞춰 열리는 이 국제적 회의는 13개국 30개도시가 회원이다. 포항시는 이번 회의 기간에 환동해경제허브 선언을 함으로써 환동해경제 블록내에서의 이슈를 선점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포항은 이미 2008년에 환동해거점도시회의를 포항에 유치했으며 회의에서 회원도시간 지역간 경제블록 형성, 통관절차 간소화, 페리호 운행, 사무국 개설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포항선언'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역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포항항 개항 50년을 맞아 바다 경영의 의미를 생각한다. 자고로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억압과 박해 속에 신음했다.15~17C 대항해 시대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포르투갈의 리스본, 영국의 런던이 흥했고 우리나라는 항구를 봉쇄하다가 일제 침략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지난 8일 포항항 개항 50주년행사 및 시민의 날에 참석한 2만여명의 시민들의 축하 열기를 보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것은 앞으로의 50년 바다 경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말해주고 있었다. 포항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는데는 시민들의 이런 열정과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이제 포항은 바다를 통해 5대양 6대주로 나가는 원심력을 가진 도시, 5대양 6대주의 사람과 물동량이 밀려오는 구심력을 가진 도시로 무한 성장할 것이다.동빈부두 한켠에 있는 `포항개항지정기념비'는 이같은 교훈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던져주고 있다.

2012-06-11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육성”

`포항항 개항 50주년'과 `포항시민의 날(6월 12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영일만과 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군이 함께 참여한 해상퍼레이드가 개최돼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메인 행사장인 형산강둔치에서는 시민가요제와 골든벨, 스타킹, 읍면동 줄다리기, 향우회 감사나눔박스쌓기 등 시민들이 직접 만든 풍성한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전국 최초 민관군 공동 개최… 시민 등 5만명 참여해상퍼레이드 팀, 50년의 물동량 이동경로 재현각종 대회 및 음식점·미용실 등 할인행사도 마련◇포항항 개항50주년 시민의 날 행사 `성료'포항시는 지난 9일 형산강둔치에서 열린 행사에 5만명의 시민과 축하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행사는 포항항 개항 50주년 기념 해상퍼레이드 팀이 형산강둔치에 도착해 개막식을 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기념행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항이 경북의 관문 항 역할을 해왔고 포항시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장학기금 공로자 시상, 포스텍연구단장 축하패와 홍보대사 위촉패 전달, 포항을 빛낸 시민 등 분야별 시정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특히 개막식에서 앞서 펼쳐진 포항항 개항 50주년 해상퍼레이드는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해 동빈내항에서 메인행사장까지 3.5Km 구간에 걸쳐 펼쳐졌다. 박승호 시장 등 1세에서 50세까지 6월 12일(포항시민의 날)생 50명과 62년생 개항둥이 50명을 태운 해상퍼레이드 팀은 형산강 둔치에 도착해 군악대 연주와 해군 사이드보이,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50년 전 당시 포항항의 물동량 이동경로를 재현했다.포항항 개항50주년을 기념해 영일만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포항의 의지를 담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포항호의 돛을 올리는 출항 세러모니가 2천20개의 오색풍선과 연막축포와 함께 행사 열기를 더했다.또 읍면동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명이 펼친 개항축하 시민가요제가 열려 흥을 돋았고 초청가수 틴탑이 축하무대에 나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시민들이 만든 기념 행사이번 행사는 먹을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 등 시민들 참여위주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특히 눈에 띄었다.골든벨 `최고의 포항시민을 찾아라'에서는 회사와 단체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신청한 1천여명의 신청자들이 포항시 관련 문제와 상식 등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풀었다.최고의 포항시민에는 32살의 박진용씨가 뽑혔고 2등은 포항시 민원콜센터에 근무하는 곽미정(34·여)가 차지했다.끼와 재능을 볼 수 있는 포항시민 스타킹 대회 1등은 8명으로 구성된 최윤경 댄스컴퍼니 팀이 방송재즈댄스로 우승을 했고 2등은 합기도 댄스를 선보인 포항합기도협회가 차지했다.메인무대 왼쪽에 자리 잡은 `포항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에서는 50~60년대 포항시가지와 현재의 포항시가를 담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8개 각 읍면동을 대표 50명씩 출전한 줄다리기 대회에서는 연일읍민이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중앙상가에 입점한 상가들도 시민의 날 축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전체 상가의 절반에 가까운 200여개 음식점과 의류가게, 미용실 등은 가격의 3~5%를 할인하는 행사를 했다.또 포항바다화석박물관은 무료입장, 롯데시네마극장은 영화관람료를 2천원 할인해줬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06-11

울릉군민 큰 걱정거리 '먹는 물' 속 시원히 해결되나?

△K-water,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사업 착수오랜기간 울릉군의 숙원과제였던 지역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지난 2002년부터 사업 본 궤도까지 국내 물 전문최고기관인 K-water는 울릉도의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한 먹는 물 문제를 해결을 위해 울릉군과 상호협약을 맺고 K-water는 총 수탁사업비 137억원을 투입 해 울릉군수도시설 3개소(북면정수장 1,000㎥/일, 사동정수장 500㎥/일, 저동정수장 300㎥/일)와 나리마을하수도시설(140㎥/일)을 건설했다.이들 4개의 상하수도 시설물은 울릉군으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K-water가 설계·착공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지난 2007년 북면상수도를 준공하면서 울릉 수도시설은 완공되어 갔다.하지만 미숙한 운영과정에서 발생된 상수도 시설 누수로 인해 불거진 관의 매설심도도 부족과 송수관압이 너무 높아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에 미흡하는 등 정수장의 정상가동을 못하겠다는 울릉군과 Kwater와의 실랑이가 이어지는 등 책임공방이 오가며 상하수도 시설물(북면·저동)은 2007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가동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그동안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K-water는 울릉군과 협의과정을 통해 양 기관의 협조와 양보로 지난 2010년 3월, 이들 4곳의 상하수도 시설물에 대한 운영정상화를 위한 추가협약을 체결하는 등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 나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제3의 기관의 시설물 진단 의뢰 △이에 따른 진단결과에 따른 개선공사 시행 △3개월 간의 시범운영기간동안 물 정상공급 등의 시험 성공 시 양 기관은 시설물 인계인수와 더불어 이후 2년 간 시설물 안정화를 위한 담당자의 교육 및 기술검토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이에 그동안 책임을 회피한다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K-water는 이번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국내 물 전문기관으로서 울릉도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수도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울릉군과 지역민들의 굳게 닺힌 문을 열었다.특히 이번 협약 후 지난 2년여 동안 K-water는 기술진단 실시와 숨겨진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발굴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관리소홀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설계 및 시공 상의 문제인지를 소상히 밝히는 한편 양 기관의 역할을 분류하면서 울릉도 지역 주민들의 물 문화에 대한 편의 제공의 길을 텃다.K-water포항권 안효원 관리단장은 “그간 논쟁이 됐던 매설심도 부족건은 제3의 전문기관의 진단결과, 수도관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정상적인 물 공급에 장애요인이었던 수압 및 누수문제 해결을 위해 가압장 8개소와 감압밸브 7개소 추가설치와 관로 전 구간(약 31㎞)에 대한 누수탐사 및 복구공사, 그리고 취·정수장의 일부 설비 및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울릉군 수도시설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물과 관련 국내 최고 10여명의 산·학·연 자문단 구성정수·하수처리장, 관로시설개선 공사 등 연내 마무리 △울릉 수도사업 개요이번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을 위해 K-water는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계측제어포함), 관로시설(관압개선) 개선공사를 비롯해 누수탐사 및 복구(북면·사동·저동관로 31㎞ 전 구간)가 시행될 예정이며, 종합시운전(울릉군 합동·교육포함)을 통한 최종 점검 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특히 K-water는 국내 최고 수준의 누수탐사업체와 시공 및 시운전 업체참여 그리고 지리적 여건 및 완벽한 품질관리를 위해 책임감리 업체 선정과 함께 사업시작 단계부터 운영정상화에 요구되는 각종 기술절 지원 및 객관성 확보와 착공단계부터 인계인수까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물 관련 국내 최고의 산·학·연 10여명의 자문단도 구성·운영 할 방침이다.안효원 단장은 “울릉도사업은 약 10년전 K-water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지방상수도 1호 사업이었던 만큼 상징성이 매우 큰 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여러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물 전문기관인 K-water 이미지에 적잖은 손실을 끼쳤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울릉군과의 신뢰관계 향상을 통한 물 전문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K-water가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특히 현재 개선 및 보완공사와 누수탐사 작업이 진행 되는 가운데 K-water포항권 관리단 전 임직원은 K-water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과 노하우로 안전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시설 및 현안사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울릉군민의 안정적 용수공급과 울릉군 지역과 함께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끝으로 안효권 단장은 “이번 사업이 K-water와 울릉군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양 기관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그간 간이상수도를 이용해 취수를 하고 있는 울릉군 군민들의 식수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2-06-08

포스텍, 설립 26년만의 신화… `세계 명문대` 우뚝

▲ 김용민 총장우리나라 최초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지난 1986년 12월 개교한 포스텍(총장 김용민)이 지난 5월31일 영국 더타임즈에서 발표한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 평가`에서 세계 유수 명문대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에서 한국 대학이 1위에 오른 것은 최초지만, 어찌 보면 포스텍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포스텍은 이미 지난 2010년 더타임즈가 세계 대학 2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28위에 오르는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26세,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망설임도 많을 시기에 당당히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포스텍의 이같은 신화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텍의 강점 `연구`포스텍은 국내는 물론 세계 대학 중 연구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학평가에서 포스텍은 교수당 논문 수, 연구비 규모 등 연구 관련 평가 점수 66.8을 받아 스위스 로잔공대나 홍콩과학기술대학을 제치고 100위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포스텍은 유독 연구와 관련된 지표에서 강세를 보였다. 논문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논문당 피인용수 항목인 `인용도(Citation)` 부문에서 92.3점을 받아 4위를, 산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 등의 수입을 따지는 산업체 수입(Income from Industry) 부문에서 만점을 받는 등 연구 관련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이뿐만 아니라 교육 여건 역시 세계적으로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이나 학위수여 실적, 교육관계자들의 동료평가를 바탕으로 해 평가의 30%를 차지한 교육여건 지표에서 포스텍은 카이스트에 이어 2위(65.9점)에 올랐다. 포스텍의 영원한 `맞수` 카이스트의 경우 교육과 연구는 비슷한 평가를 받았지만 논문 인용도(47.1점)에서 포스텍에 뒤져 5위에 올랐다.평가를 주도한 필 배티 더타임즈 하이어에듀케이션 편집장은 “두 대학은 이미 세계적 리더”라면서 “불과 몇십년만에 수세기동안 명성을 쌓아온 대학들을 제치고 이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포스텍이 이렇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 수준으로 자리잡은 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세계은행(World Bank)에서도 높이 평가했다. 자밀 살미(Jamil Salmi) 세계은행 고등교육조정관은 `변방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이란 보고서를 통해 포스텍을 “지방 소재, 사립 등 여러 불리한 조건에도 개교 25년 만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올라서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점은 상당히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한 뒤 “뛰어난 리더십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스텍의 성공 비결을 리더십에서 찾았다. △연구와 교육에 관한 포스텍의 노력개교 초기부터 포스텍은 우수 교수 발굴·유치는 물론 석학교수 적극 초빙을 통해 이미 교원의 수월성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초빙뿐 아니라 포스텍은 엄격한 정년보장 심사제도로 교수들의 교육·연구 수월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우수연구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그 예가 바로 POSTECH Fellow 와 청암 Graduate·Postdoctoral Fellowship 제도다. POSTECH Fellow는 정년보장 교수 중 10% 선에서 우수 연구 및 교육 실적이 있는 교수를 대상으로 선발해 추가 인센티브 지급, 대학원생 및 연구실 추가 배정, 정년 연장 등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대학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청암 Graduate·Postdoctoral Fellowship은 우수연구인력 개발을 위한 제도로 볼 수 있다. 이 제도는 우수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의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외에도 포스텍은 학생 1인에게 투자하는 연간교육비가 6천370만4천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 투자비의 6.5배, 최저 대학과의 차이가 20배 이상으로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 장학금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와 같은 투자와 지원은 학생들이 무엇보다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독특한 교육프로그램도 포스텍만이 가지는 강점이다. 매년 320명을 선발하는 포스텍은 1,2학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 재학생의 80% 해외경험 기회 부여 등 타 대학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 10명 중 화학과 김기문 교수, 수학과 오용근 교수, 물리과 정상욱 교수, 융합생명공학과 찰스 서 교수 등 4명이 포스텍 교수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받는 연구단을 이끌게 되는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1차 선정에서 무려 4명의 교수들 이름을 올린 포스텍은 단일 대학으로 가장 많은 연구단장을 배출해 학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포스텍, 세계 최고 연구대학으로 앞서가기 위해서는이러한 포스텍의 연구성과 바탕에는 첨단 연구 인프라가 있다.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한국연구소 비롯해 △국내 유일의 가속기연구소인 포항가속기연구소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 기술 개발 핵심 연구거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국내 유일의 지능로봇 전문 독립 연구기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이미 포스텍은 대학교가 아닌 하나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로도 볼 수 있다.특히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산-학-연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해 국내▲ 포스텍 생명동 동물배양실에서의 생쥐 실험.최대의 RD단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현재 최고가 된 포스텍이 앞으로도 세계 최고 연구대학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남은 과제도 있다.이에 대해 포스텍 화공 박사과정 황희성씨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바로 소수정예라고 생각한다”며 “학문 영역을 탈피한 융합학문을 진행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이자 평가관리위원회 서의호 위원장은 “더 타임스 평가는 대학평가 중 가장 권위 있는 평가로 대학계나 학계에서도 평가의 신뢰도가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포스텍으로서 아주 고무적이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했다.이에 대해 김용민 총장은 “개교 이래 포스코와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 아래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실현을 위한 내부구성원과 외부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된다”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세계 과학기술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12-06-04

“애국·애족 언행일치 중요”

▲ 이종남 회장(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우리 역사 속에서 임진란은 엄청난 고통과 참담함을 남겨 60년마다 임금은 직접 제관과 제물을 보내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던 장수와 군사들을 위로 하는 등 임진란의 교훈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올해 `임진란 7주갑 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종남 회장은 420년 전 임진년의 국난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적 교훈이라고 강조했다.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이 회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과 충무공의 관계 때문인지 지난 2007년 `서애선생 서세 400주년 기념 위원장`을 맡은 이후 안동과 유달리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경제적 발전으로 세계 13위권에 있지만 엄연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의 대치국면”이라며 “이제는 입으로만 애국·애족을 부르짖고 행동은 달리하는 언행 불일치되는 일은 삼가해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했다.올해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가 추진하고 있는 기념사업이 무엇보다 작금의 시대적 상황에 중요한 자극제나 길잡이가 되고 있다.특히 발족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양회가 전국 임진란 공신과 의병장 후손 등 100여 후원회 단체가 모인 단체로 발전한 것은 임진란에 목숨을 바친 분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이종남 회장은 “겨레를 위하는데 공인은 공인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길을 찾는데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후대들이 길을 찾을 때 이 역사에서 찾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이어 “임란 7주갑을 맞아 우리 역사상 가장 가열했던 고통이 있었다“며 “거기에 대한 대응과 임진란의 뼈아픈 교훈, 그리고 고통과 오욕의 역사와 참상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며 지금의 우리는 민심을 잃어버린 군주, 상하신료의 안이함,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후대들에게 호국정신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6-01

갈등의 동북아… “임진왜란 역사적 교훈 되새겨야”

올해는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420년되는 해다. 7주갑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동북아시대 역사적 갈등과 분쟁이 잇따르는 현실에서 임진란의 교훈과 공존의 미래에 대한 되새김이 필요하다. 2일 안동 탈춤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되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가 주관하는 `임진란 7주갑기념 문화학술 대제전`을 미리 짚어 본다.1592년(선조 25) 4월. “적선이 바다를 덮고 몰려왔다. 부산첨사 정발은 마침 절영도에서 사냥을 하다가, 조공하러 오는 왜인들로 여기고 대비하지 않았는데 미처 진(鎭)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적은 이미 성으로 기어올랐다. 정발은 어지러이 싸우는 중에 전사했다. 이튿날 동래부(東萊府)가 함락되고 부사 송상현이 죽었으며 그의 첩도 죽었다. 적은 드디어 길을 나눠 진격해 김해, 밀양 등 부(府)를 함락했는데 경상병사 이각은 병력을 거느리고 먼저 달아났다. 태평한 세월이 200년 동안 이어져 백성들은 전쟁을 몰랐고 군현들은 풍문만 듣고도 놀라 무너졌다”임진왜란이 일어난 사실을 최초로 기록하고 있는 `선조실록` 내용으로 왜란 초전 양상을 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당시 일본 기록을 보면 부산까지 침략군을 수송했던 병선은 무려 700여척에 이르는 대선단이었다. 그럼에도 부산첨사 정발은 조선 침략군을 조공 선단으로 오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어 태세를 제대로 갖추기는 어려웠고 부산진을 비롯해 서울로 이르는 길목의 주요 고을마다 줄줄이 무너졌다. 전쟁은 이렇게 일본군의 승승장구로 시작됐다. ■임진란 60년마다 왕이 공신들 기려임진란 7주갑의 행사는 국가 행사다. 예부터 조정은 60년마다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활동한 공신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호(諡號)를 내리고 봉사손(奉祀孫)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으며 사우(祠宇)나 치제(致祭)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1772년 임진란 3주갑때는 영조 임금이 직접 문렬공 조헌, 충무공 이순신, 충렬공 송상현, 충렬공 고경명 등 순절한 장군들에게 치제하고 그 후손을 녹용하도록 명했다.또, 1832년 임진란 4주갑에 이르러서는 순조 임금이 순절하신 4분의 순절지에 도백을 보내 단을 설치하고 함께 목숨바친 이들에 제를 올리고, 문충공 이항복, 문정공 윤두수, 충익공 정곤수, 문충공 류성룡, 충장공 권율의 가묘에는 승지를 보내 사제하도록 했다.1952년 6주갑을 맞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한국전쟁 중에도 대통령은 신현돈 경북도지사를 하회마을로 보내 서애선생의 가묘에 치제했으며 당시 백낙준 문교부장관은 하회마을내 풍남초등학교에서 강연하기도 했다.같은 시기 이 대통령은 서울 충무로 광장에서 `임진란 6주갑 기념 국난극복 시민대회`를 열어 임진란을 기억하고 공신들을 추모했다.마찬가지로 7주갑을 맞은 2일 하회마을 류성룡선생 가묘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종남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장 등이 헌관으로 참석해 치제한다.선양회는 올 한 해 동안 임진란 아홉 공신들에 대한 사제사와 단제사를 지역마다 도지사가 헌관으로 참여해 봉행하도록 할 예정이다.(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류한성 수석 부회장은 “그동안 임진란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에 대한 체계적 연구나 기념사업이 부족했다”며 “올 한 해 동안 이 기념사업을 통해 통합과 재생, 국민 자신감과 자존감 회복 등 국란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선조들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주갑(周甲)이란 육십갑자를 돌아 다시 태어난 해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60년을 뜻한다. 올해가 임진왜란 발발 420년이 된 해로 7주갑년이 되는 것이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6-01

“처음 보는 프로야구 정말 재밌어요”

“엄마 아빠 곁을 떠나 선생님들과 도시 체험을 하게 되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청송 파천초등학교(교장 김종상) 전교생 67명은 최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인천 등 도심지 체험학습을 했다.서울 휘경초등학교(교장 김성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체험은 도시와 농촌간 학습방법과 문화의 차이를 체험하는 기회였다.지난 16일 오전 7시 이른 아침, 학생들은 잠도 들깬 채 부모들의 품에서 뛰쳐나와 통학버스에 몸을 싣고 학교에 모였다.설레임 반, 걱정반 속에 출발한 아이들의 체험학습은 학교 정문을 나서면서 시작됐다.놀이공원·야구장·청와대·경복궁서 체험학습하고서울 휘경초교서 공부하고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돌아오는 길엔 통일전망대·박물관서 산 역사교육오전 11시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아이들은 출입문에서부터 두리번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외국에 온것 같은 기분들이어서 빨리 입장하고 싶은 마음이었다.저학년들은 선생님들의 인솔 아래 놀이기구를 즐겼고 고학년들은 집합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자 쏜살같이 놀이기구로 향했다.▲ 김종상 파천초등학교장.이날은 전국에서 모여든 소풍, 수학여행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시골초등생들은 지친 줄도 모른 채 놀이기구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기념촬영하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 선물도 사는 아이들의 대견한 모습들도 보였다. 에버랜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이동했다.놀이기구를 너무 즐겨 피곤한 탓인지 점심을 먹은 탓인지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곤한 잠에 빠져들었다.오후 4시께 인천문학야구장 도착했다. SK와이번스(구단주 민경삼) 야구단 소속 직원들이 마중을 나와 아이들을 반겼다.아이들은 TV에서만 보는 야구장 직접 보고 “우∼와”라는 탄성을 질렀다. 경기관람 전 와이번스 구단에서 운영하는 SQ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SQ는 Sports Quotient(스포츠 지수)의 약자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척도로 패기, 활력, 배려, 사회성 등 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포츠 지수다. 아이들은 코치들의 지도아래 스텝검사, 약력검사, 윗몸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체성분검사를 받았다. 또 소형 새싹 야구장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고 공을 주고 받기와 베이스볼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오후 6시30분 이날은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관람에 앞서 이만수 감독이 직접 나와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해줬다.바쁜 시간에서도 아이들을 기쁘게 맞아준 이 감독은 “재밌게 야구 구경 잘하고 응원 열심히 해라”고 한마디 건넸다.관람석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난생 처음 야구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마냥 신이 났다. 시간이 갈수록 기온차가 심해 다소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박수를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다.인천 월미도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숙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처음으로 집을 떠난 두려움과 하루종일의 일정이 피곤해서 인지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동체험학습과정으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경초등학교로 향했다.휘경초등학교는 1959년 10월 개교해 지금까지 2만6천9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31학급(특수반 2개반)으로 학생 수는 총 656명이다.김성수 휘경초 교장은 “농촌지역 어린이 답지 않게 발랄하고 너무나 씩씩해 보이고 장거리 여행인데도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이 밝았다”며 “도시에서의 문화체험을 마음껏 누리고 휘경초에서 새로운 학습도 배우고 익혀 훌륭한 청송의 일꾼으로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아이들은 2명씩 조를 나눠 휘경초에서 공동학습을 하고 이곳 학교 친구들과 친구 맺기도 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마치 예전에 알았던 친구처럼 친해졌다. 급식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기념촬영을 마치고 전세버스에 올랐다. 휘경초 학생들은 잠시지만 정이 들었는지 손을 흔들며 작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전세버스가 교문을 빠져나갈 때까지 목을 내어 학교를 바라보며 “얘들아 잘있어. 다음에 꼭 만나자”고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이는 다른 학교의 학습 환경과 생활 모습을 이해하고 단체 생활을 통해 협동하고 양보하는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아이들을 실은 전세버스는 청와대로 향했다.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서 인원점검을 하자 아이들은 긴장했는지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양복을 입은 경호원 아저씨들의 매서운 눈빛에 주눅이 들었듯 보였다.전세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은 경호원 아저씨들의 인솔하에 청와대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대통령이 하는 일, 주요시설물 안내를 동영상으로 먼저 시청한 후 외빈 접견을 하는 상춘재,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되는 춘추관, 대규모회의와 외국국빈들을 위한 공식행사장인 영빈관 등을 구경했다. 혹시나 대통령이 보일까 목이 빠져라 지켜보는 아이, 경호 차량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청와대를 나와 경복궁 일대를 둘러보고 전세버스는 강화도로 향했다.체험학습 마지막날인 18일 아이들은 우리나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곳인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남북한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다져 나가는 문화관광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설됐다. 이날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실상을 보려 했지만 안개가 자욱해 자세히는 보질 못하고 해설사의 설명에 만족했다.아이들은 인근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앞에서 기념촬영도 가졌다. 이어 강화역사 박물관으로 이동했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인 강화 고인돌 공원내에 위치한 이곳 박물관은 천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강화 문화유산을 보존 활용하기 위한 전시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이곳 박물관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향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또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 갯벌과 저어새의 땅, 고인돌과 초지진 소나무 이야기 등의 영상물도 시청했다. 선사시대의 고인돌,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팔만대장경, 삼별초, 조선시대 외규장각, 초지진, 광성보, 강화도조약 등 수많은 이야기꺼리를 간직한 자연체험장이지만 청송에서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평소 체험하기 어려웠다. 모든 체험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30분 학교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마중 나온 부모들의 근심어린 걱정을 뒤로하고 보고 듣고 느낀 점, 그대로를 얘기하느라 마냥 신이 났다. 이번 도심지 문화체험은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도시를 알고 넓은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우정과 사랑, 인성을 길러는 값진 선물이었다.파천초의 도심지 문화체험학습은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학교의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청송/김종철 기자kjc2476@kbmaeil.com

2012-05-25

천년고도 경주 관광객 유치 1천500만시대 연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관광객 유치 1천500만명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드물게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진입한 경주시가 올해부터 관광객 500만명을 증가시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내놓았다. 경주시는 최양식 시장 주도하에 국제적 관광 도시와 어깨를 겨누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도시, 관광문화도시인 경주 시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과 함께 관광 경주의 비전을 진단하고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그동안 경주시의 관광정책 성과는.△지난해 경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1천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천500만명이 경주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동안 경주는 신라 문화유산의 보고여서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였다.그래서 행정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의 패턴 변화에 많은 고민을 해 왔고, 이를 수용할 문화재와 연계한 볼거리를 다양하게 조성해 왔다. 특히 시는 KTX 개통에 따라 관광객들의 See Sighting을 우려하고, Stay Tour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키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관광 소비자의 안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만큼 경주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정책 수립과 프로그램을 개발했기에 1천만 명 시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시대를 다질 관광정책은.△경주지역의 기존 문화재 중 유네스코에 등록된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과 첨성대를 포함하는 동부사적지, 그리고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양동마을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역사문화유적지는 변화되지 않은 고정물이다. 더욱이 지역이 신라 유적지로 인식돼 있어 외래관광객들이 역사성, 문화재적 가치성, 예술성 등 신라 천년 수도의 화려했던 문화만 체험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복원사업으로는 황룡사 9층 목탑,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경주읍성 정비, 영지설화공원, 서라벌연희테마단지 조성, 성덕대왕신종 테마공원 조성 등을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있다.또한, 제78차 국제 펜 대회 개최에 맞춰 신라의 `삼기팔괘`중 하나이며, 근대소설의 대가인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 배경인 `금장대` 중창이 완성단계에 있다. 교촌한옥마을과 최 부자 경영아카데미강좌개설, 반월성 주변 정비, 첨성대 주변 정비, 월정교 복원으로 관광객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것이다. -올해 열릴 국제행사와 국내 행사는.△국제 행사로는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21개국 장·차관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이다.오는 9월 개최되는 제78차 국제 펜 대회에 104개국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가하며, 아시아-태평양 세계문화유산도시 대표자 포럼, 세계피리축제, 국제아트페어, 역사로맨스 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국내 행사로는 신라국학 1천330주년 기념행사, 경주읍성 축성 1천주년 기념행사, 제40회 신라문화제 등이다. 이외 공연행사로는 세계문화엑스포에서 `플라잉`과 `미소-2 신국의 땅 신라`가 공연되고 있다. 지난달 28부터 봉황대 뮤직스퀘어를 시작으로, 보문 야외국악공연, 한류드림페스티벌, 10월 개최예정인 `경주 떡과 술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시내권 유적지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관광객에게 추억을 남기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동부사적지 일원에 황동으로 만든 화백 회의장 포토존설치, 동남산 가는 길 개설, 야간 시티투어, 전통한옥 체험장 설치, 달빛 및 별빛 기행,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행사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와 노약자가 동부사적지를 도보로 탐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으나 천마총에서 발견된 비단벌레 모형을 본뜬 비단벌레 열차가 7월께 새롭게 선보인다. 그래서 언론에서 `밤이 아름다운 경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경주가 문화관광도시에서 스포츠 도시로도 부각되고 있는데.△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장점이 있다. 직접적인 스포츠 인프라는 물론 찾아오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숙박시설과 교통시설, 관광자원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한마디로 대형 체육행사를 여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형 스포츠 행사로는 벚꽃 마라톤대회와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전국 궁도대회 등 다양하다. 연중 개최되는 이들 대규모 체육행사에는 많은 임원과 선수, 가족이 경주를 찾고 있으며 이는 경주의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는 스포츠 동계 훈련 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스포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시민과 관광종사자에게 당부사항은.관광객들이 경주시민 모두가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가 경주 홍보 요원이 되어야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2천만 명 시대를 여는 것도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물론 경주시 공무원들이 앞장서겠지만 시민 모두가 세계 최고의 관광, 문화, 역사도시의 주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05-22